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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아침에는 강원 철원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0∼7도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은 영하 7도∼영상 1도. 9일 오후 6시부터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발효된 한파특보는 10일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서울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기는 2006년 3월 11일 이후 9년 만이다. 추위는 11일에도 계속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지역에는 낮에 산발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추위는 12일 낮부터 차츰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10일 아침에는 강원 철원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0~7도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은 영하 7도~영상 1도. 9일 오후 6시부터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한파특보는 10일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서울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기는 2006년 3월 11일 이후 9년 만이다. 추위는 11일에도 계속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지역에는 낮에 산발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추위는 12일 낮부터 차츰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과대포장은 소비자 기만행위입니다.”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8월 25일∼9월 5일 각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한 과대포장 단속에서 한 제과업체는 포장 공간 비율 위반으로 과태료 300만 원을 물었다. 단속에 걸린 업체 제품의 포장 공간 비율은 61%. 내용물이 차지하는 공간은 40%가 채 안 됐다. 단속에 걸린 한 장난감 업체의 제품은 포장 공간 비율(77.4%)이 무려 80%에 가까웠다. 포장 안에 든 장난감이 차지하는 공간은 5분에 1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텅 비었다는 얘기다. 과대포장은 결국 그만큼 가격 인상을 부른다. 소비자로서는 쓸모도 없는 포장 값으로 훨씬 비싸게 물건을 사는 셈이다. 예를 들어 명절 때 주고받는 과일선물세트의 안팎을 두르는 띠지를 없앨 경우 약 5000원이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부 장모 씨(60)는 “국산 과자를 사보면 정작 과자는 얼마 없고, 질소만 가득 주입돼 있을 때가 많아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며 “반면 수입 과자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내용물이 알차 속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단속에 걸린 업체들의 변명은 비슷했다. 경쟁 업체들 대부분이 과대포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만 규정대로 ‘정직한 포장’을 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 이 같은 과대포장 등으로 하루에 배출되는 포장 폐기물은 약 2만 t으로, 전체 생활 폐기물의 약 35%를 차지한다. 과대포장 문제는 외형과 치장을 중시하는 소비문화 때문이지만 그 근본을 들여다보면 사고파는 행위가 정직해야 한다는 원칙을 외면해온 탓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자스민 의원(새누리당)은 이런 과대포장에 대해 “소비자의 눈을 속이는 기만행위”라며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과대포장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의 포장은 외국 업체들에 비해 훨씬 더 과한 편이다. 환경부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과자류 62개 제품(국산 41개, 외국산 21개)의 포장 실태를 점검했더니 국산의 포장 공간은 내용물 대비 평균 2.5배로, 외국산의 1.6배보다 더 넓었다. 화장품도 마찬가지. 조사 대상 국산 40개 제품의 용기 부피는 내용물에 비해 평균 2배가 컸다. 외국산 12개 제품은 평균 1.7배였다. 과대포장을 줄이려는 노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화장품 업계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2013년부터 용기 감량 시범사업을 벌여 아모레퍼시픽은 3개 제품의 포장용기를 평균 20%, LG생활건강은 5개 제품에서 평균 30%를 감량했다. 하지만 업체들의 노력만으로 과대포장이 근절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과대포장을 없애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도 중요하다”며 “적정포장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나자 가장 빠르게 반응한 나라는 독일이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독일에서 가동 중이던 원전은 모두 17기. 이 중 오래돼 낡은 8기를 독일은 그해 6월 폐쇄해 버렸다. 당장은 안전성에 별문제가 없는 나머지 9곳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문을 닫는다. ‘탈(脫)원전’을 선언한 것. 독일의 이런 대처는 우리나라와 대조적이다. 우리나라는 설계 수명 30년을 넘긴 월성 원전 1호기(1983년 가동 시작) 사용 연장 문제 하나를 놓고도 2년 넘게 시간을 끌었다. 안전성이 의심되므로 사용 연장은 안 된다는 쪽(환경단체)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경제성까지 갖췄으니 계속 돌려도 괜찮다는 의견(정부)이 있었다. 양측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하다 결국 지난달 27일 2022년까지 가동을 연장하기로 했다. 독일은 어떻게 원전 탈출을 선언할 수 있었을까? 우리보다 원전 안전성이 많이 떨어져서? 독일은 한때 원전을 37기까지 보유한 원전 대국이었다. 독일의 원전 운영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독일이 미련 없이 원전 포기를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나름대로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 독일은 원자력이나 온실가스를 내뿜는 화석 연료가 아닌,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량을 차근차근 늘려 왔다. 독일이 믿었던 건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에네르기벤데(energiewende·에너지 전환)’.바이오에너지 마을 ‘Herzlich willkommen im Bioenergiedorf Mauenheim.’ 독일 남서부의 한 마을 어귀에 이렇게 적힌 안내 표지판이 서 있다. ‘바이오에너지 마을 마우엔하임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이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있는 마우엔하임은 400명 남짓 사는 작은 농촌 마을이다. 소 키우면서 옥수수 농사를 주로 짓는 이 마을에 어쩌다 ‘바이오에너지 마을’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전체 100여 가구가 되는 이 마을은 전기와 온수를 자체 생산한다. 마을을 가로질러 끝자락에 이르면 쇠똥, 말똥, 옥수수 같은 바이오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 있다. 그래서 이 마을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마우엔하임은 니더작센 주의 윈데에 이어 독일에서 두 번째로 바이오에너지 이름표를 단 마을이다. 쇠똥으로 전기를 만든다고? 이 마을에서는 1500m³ 공간의 대형 저장시설 2곳에 쇠똥, 말똥, 옥수수 등을 집어넣고 이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든다. 발전기를 돌리기에 앞서 바이오가스 열량을 높이기 위해 이산화탄소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메탄의 순도를 높이는 정제 과정을 한 번 거친다. 이런 방법으로 이 마을은 연간 7500t의 가축 분뇨와 6500t의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해 400만 kWh의 전기를 생산한다. 마을 전체가 1년 동안 쓰는 전력량의 약 9배다. 바이오가스로 발전기를 돌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생활용수를 데우는 데 쓴다. 이렇게 해서 연간 35만 L의 온수를 생산한다. 마을 주민들이 6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으로 석탄, 석유 같은 화석 연료를 쓸 때보다 연간 2600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독일에는 마우엔하임 같은 바이오에너지 마을이 150곳 가까이 된다. 바이오에너지 마을 주민들은 협동조합 등의 형태로 전기를 생산해 자체 소비하고, 남는 전기는 전력회사에 판다. 이런 마을이 많이 생긴 건 독일 정부가 에네르기벤데 정책을 추진하면서 만든 재생에너지법의 영향이 크다. 2000년 제정된 이 법에 근거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지구온난화에도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풍력이나 태양광, 바이오가스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자는 보조금(2014년 기준 kWh당 평균 0.17유로·약 214원)을 받는다. 또 전력회사들은 이들이 생산한 전기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사줘야 한다. 이 법이 효과를 발휘해 독일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 비율이 법 제정 이듬해인 2001년 7%에서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28%까지 늘었다. 원자력발전 비율 15%의 두 배에 가깝다. 독일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발전 비율을 2030년 50%, 2050년에는 8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태양의 도시 독일은 태양광발전으로 연간 31GWh(2014년 기준)의 전기를 생산하는 나라다. 1GWh는 약 33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 태양광발전만으로도 1000만이 넘는 가구가 1년 내내 쓰는 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햇빛이 강한 여름 화창한 날에는 나라 전체 하루 전기 수요의 절반에 가까운 양을 태양빛에서 뽑아내기도 한다. 독일에는 태양광발전 시설이 150만 곳에 이른다. ‘태양의 도시’라 불리는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태양광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지역이다. 인구 20만 명의 프라이부르크 시내에서는 일반 공동주택뿐 아니라 주차장 위, 호텔과 축구장 지붕, 상가 건물 벽 등 곳곳에 태양광판이 설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태양의 도시답게 1300명의 연구원을 둔 유럽 최대 태양에너지 연구기관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이곳에 있다. 프라이부르크 보봉 마을에 있는 3층짜리 원통형 주택 헬리오트로프는 관광지가 됐을 정도. 옥상에 태양광판이 설치돼 있는 이 집은 겨울에는 햇빛이 잘 드는 쪽을 향해, 한여름 낮에는 덜 드는 쪽으로 회전할 수 있게 설계됐다. 프라이부르크에서 많은 태양광판을 볼 수 있는 건 1980년대부터 ‘그린시티’를 표방한 시의 노력 덕분이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프라이부르크가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에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특히 프라이부르크가 태양광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형 때문이다. 넓게 퍼진 평지 형태인 프라이부르크는 연간 1800시간의 일조시간과 m²당 1.12kWh의 일조량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일조량이 많지 않은 독일 내에서는 햇빛이 아주 좋은 편에 드는 도시다. 시는 1990년대 초반부터 시 소유 땅에 짓는 모든 건물에는 태양광판을 설치하도록 했다. 시 소유 땅이 아니더라도 새로 짓는 공공건물은 반드시 태양광판을 두어야 한다. 또 건축물 전수조사를 통해 △태양광판이 설치된 건물 △당장 설치할 수 있는 건물 △약간의 구조변경을 하면 설치할 수 있는 건물 △당장 설치하기 힘든 건물 등으로 분류한 지도를 만들어 놓고 건물주들을 찾아다니면서 태양광판 설치를 장려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에는 태양광판이 설치된 건물이 2000동가량 있다. 태양광판 설치가 가능한 건물의 25% 정도다. 시의 의뢰를 받아 건축물 전수조사 작업을 진행한 ‘그린시티 클러스터’의 코리나 크레브스 연구원은 “태양광발전은 초기에 시설 비용이 들어가지만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데다 생산한 전기를 판매할 수도 있어 장기적으로는 결국 이익이 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했다. 프라이부르크는 2050년까지 전력 소비량 100%를 태양광과 풍력, 수력, 바이오에너지 등의 재생에너지만으로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우리나라는… 국내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정부 발표 기준으로 4% 정도. 하지만 국제 기준을 적용하면 1%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산업폐기물까지 재생에너지 범위에 넣고 있다. 이런 나라는 드물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으로 원자력(30%)과 유연탄(38%) 발전 비율이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한다. 마우엔하임 같은 에너지 자립 마을은 우리나라에 아직 없다. 바이오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은 전국에 27곳이 있지만 이 중 20곳은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공공시설이고, 민간 자본이 운영하는 시설은 7곳뿐이다. 그나마 박근혜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타운 건설을 국정과제로 삼아 지난해 10월 강원 홍천에서 첫 삽을 떴다. 이르면 내년 9월쯤 우리나라에도 재생에너지로 난방용 가스와 전기 등을 생산하는 마을이 생긴다. 홍천 소매곡리 마을은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강원도시가스가 난방 취사 등의 생활용 도시가스로 쓰기에 적합한 수준까지 열량을 높여 이 마을에 다시 공급해 주고, 남는 건 다른 곳에 판매한다. 강원도시가스를 자회사로 둔 SKE&S가 이 마을의 바이오에너지 자원화 시설에 투자했다. 마을이 태양광과 수력으로 생산한 전기 중 남는 것은 한전에 팔게 된다. 정부는 이런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2017년까지 15∼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마우엔하임·프라이부르크=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이번 주말(7, 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고,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10도를 웃도는 등 완연한 봄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 서울의 수은주가 11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9~14도로 포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상 5도. 일요일인 8일에는 기온이 조금 더 올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11~16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평년(7.9도)보다 4도 가량 높은 12도로 예보됐다. 하지만 기상청은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驚蟄)인 6일 낮부터 추위가 풀리면서 이번 주말은 포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2도로 평년보다 낮아 춥겠지만 낮부터 남서풍에 의해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3도가량 높은 6∼12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은 영하 3도∼영상 9도. 제주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경남 동해안은 아침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7일에는 기온이 조금 더 올라 낮 동안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10도를 웃도는 따뜻한 봄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9∼14도. 서울은 영하 1도∼영상 11도로 예보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驚蟄)인 6일 낮부터 추위가 풀리면서 이번 주말은 포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2도로 전날과 비슷하겠지만, 낮 최고기온은 6~12도로 전날보다 3도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영하 3도~8도. 제주도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경상남북도 동해안은 아침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토요일인 7일에는 기온이 2, 3도 더 올라 낮 동안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1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될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9~14도. 서울은 영하 1도~영상 10도로 예보됐다. 포근한 날씨는 일요일인 8일까지 이어져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15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일 “치악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박쥐 3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털과 날개막, 귀가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어 일명 ‘황금박쥐’로도 불리는 붉은박쥐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 우리나라에 500마리가량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붉은박쥐는 그동안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북부 지역에서 종종 모습이 확인된 적은 있지만 강원 지역에서 발견되기는 1996년 이후 19년 만이다. 19년 전 강원 원주 치악산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는 붉은박쥐도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본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는 식의 전언을 통해 기록으로 남아 있다. 붉은박쥐는 겨울잠을 자는 기간이 최대 220일(10월∼이듬해 4, 5월)에 이르고, 동면에서 깬 뒤로도 낮에는 숲 속 깊은 곳에서 자고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치악산 일대의 동굴 서식지 생물상을 조사하던 중 한 폐광에서 동면 중인 붉은박쥐를 발견했다. 붉은박쥐는 한겨울에도 평균 12도 안팎의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폐광 깊은 곳을 겨울 잠자리로 삼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토끼박쥐(6마리)도 발견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국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로 연간 최대 1600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한국사무소는 4일 ‘초미세먼지와 한국의 후진적 석탄 화력발전 확대 정책’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름 2.5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0분의 1mm)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로, 공장이나 자동차 등에서 직접 배출되기도 하고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공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나오기도 한다. 2014년 현재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돌아가는 국내 화력발전소는 모두 53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곳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로 매년 640∼1600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사망자 1600명 중 370명은 뇌중풍(뇌졸중) 발병으로, 330명은 허혈성 심장병, 150명은 만성폐쇄성 폐질환, 120명은 폐암 등으로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6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2021년 석탄 화력발전소가 77기로 늘어나면 초미세먼지에 의한 조기 사망자는 연간 1100∼28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린피스는 “낡은 화석연료인 석탄을 사용한 발전 비율을 줄여 나가는 게 세계적인 추세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한국은 오히려 시대착오적인 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에너지원별 발전량을 보면 2014년 12월 기준으로 유연탄이 전체의 38%로 가장 많다. 다음이 원자력(30%)이다. 2014년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에 따르면 1990∼2012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은 평균 158.6%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그린피스는 이번 조기 사망자 분석에 대해 “대기화학 환경공학 분야 전문가인 미국 하버드대 대니얼 제이컵 교수팀이 대기 흐름 예측 분석모델로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산출하고, 이를 미국 환경보호국의 ‘미세먼지의 건강위험성 정량적 평가’에 대입해 결과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일 “치악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박쥐 3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털과 날개막, 귀가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어 일명 ‘황금박쥐’로도 불리는 붉은박쥐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 우리나라에 약 500마리 가량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붉은박쥐는 그동안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북부지역에서 종종 모습이 확인된 적은 있지만 강원지역에서 발견되기는 1996년 이후 19년 만이다. 19년 전 강원 원주 치악산에 발견된 적이 있다는 붉은박쥐도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본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는 식의 전언 확인을 통해 기록으로 남아 있다. 붉은박쥐는 겨울잠을 자는 기간이 최대 220일(10월~이듬해 4, 5월)에 이르고, 동면에서 깬 뒤로도 낮에는 숲 속 깊은 곳에서 자고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치악산 일대의 동굴서식지 생물상을 조사하던 중 한 폐광에서 동면 중인 붉은박쥐를 발견했다. 붉은박쥐는 한겨울에도 평균 12도 안팎의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폐광 깊은 곳을 겨울 잠자리로 삼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토끼박쥐(6마리)도 발견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인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우리나라는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보름달을 보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하늘을 덮은 구름 면적이 8분의 3 이하이면 달을 보기에 좋은 날씨로 본다”며 “5일에는 구름 면적이 8분의 3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번 보름달은 음력 기준으로 올 한 해 뜨는 12번의 보름달 중 가장 작은 크기로, 가장 큰 보름달이 될 9월 27일 추석(음력 8월 15일)보다 약 14% 작다. 5일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강릉 오후 6시 1분, 부산 오후 6시 2분, 대전 오후 6시 8분, 목포 오후 6시 13분. 서울에서는 오후 6시 9분에 달이 뜨고 6일 0시 36분에 가장 높은 곳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4일에는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영하 1도에 머물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낮 최고기온은 2∼8도. 이번 추위는 5일까지 계속되다 6일 낮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55·사진)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1년 동안 얻은 가장 큰 성과에 대해 “1조 원에 가까운 해외 수주 지원”이라고 말했다. 남은 2년간의 임기 중 목표에 대해서도 그는 “해외 수주액이 더 늘어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 원장은 “국내 환경산업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이제는 환경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됐다. 국내 환경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게 우리 기술원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원은 △환경기술 개발 △환경산업 육성 △친환경 제품 인증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환경부 산하 기관이다. 국내에 있는 환경산업체는 약 5만 개. 하지만 대부분은 직원 수 10명을 넘지 않는 중소기업으로 연평균 매출액도 대개 20억 원 미만에 불과하다. 고만고만한 업체들끼리 한정된 국내 시장을 놓고 경쟁하다 보니 내수시장에서는 더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 말단 공무원 한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해외 시장 개척을 시도하는 기업들을 그 나라 고위 공무원들에게 연결시켜주는 게 기술원의 역할이죠.” 기술원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알제리 등 5곳에 해외센터를 두고 있다. 해외센터에서는 폐기물·하수처리, 대기오염 저감시설 같은 현지 환경시설 공사 수요를 조사하고, 국내 기업 참여의 타당성과 수익성 등을 검토한다. 이 같은 기술원의 측면 지원을 받은 국내 업체가 지난해 알제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따낸 환경 관련 사업이 9558억 원 규모다. 김 원장은 “올해 1조2250억 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환경은 항상 이런저런 규제로 기업 발목만 잡는 것으로만 비치는데, 규제가 있기 때문에 돈이 되는 환경시장이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술원의 적정기술 보급사업 또한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저개발국에 환경시설을 무상 설치해 주는 것이다. 기술원은 지난해 약 8억 원을 들여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에 정수시설과 오폐수 처리장 등을 지어줬다. 김 원장은 적정기술 보급사업은 우리 기술력을 알리면서 동시에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까지 심어줄 수 있어 사업 수주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친환경 위장 제품’에 대한 단속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친환경 제품이라고는 하는데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국민들은 알기가 어렵습니다. 인증 받지 않고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거짓 광고하는 제품도 있고요.” 그는 “친환경 제품을 인증하는 기관으로서 국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위장제품에 대한 단속 강도를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인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우리나라는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 들어 구름이 끼는 곳이 있겠지만 보름달을 보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대개 하늘을 덮은 구름 면적이 8분의 3 이하이면 달을 보기에 좋은 날씨로 본다”며 “5일에는 구름 면적이 8분의 3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번 보름달은 음력 기준으로 올 한해 뜨는 12번의 보름달 중 가장 작은 크기로 가장 큰 보름달이 될 9월 27일 추석(음력 8월 15일)보다 약 14% 더 작다. 5일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강릉 오후 6시 1분, 부산 오후 6시 2분, 대전 오후 6시 8분, 목포 오후 6시 13분 등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오후 6시 9분에 달이 뜨고 6일 오전 0시 36분에 가장 높은 곳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4일에는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영하 1도에 머물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낮 최고기온은 2~8도.이종석기자 wing@donga.com}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55)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1년 동안 얻은 가장 큰 성과에 대해 “1조 원에 가까운 해외 수주 지원”이라고 말했다. 남은 2년간의 임기 중 목표에 대해서도 그는 “해외 수주액이 더 늘어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 원장은 “국내 환경산업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이제는 환경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됐다. 국내 환경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게 우리 기술원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원은 △환경기술 개발 △환경산업 육성 △친환경 제품 인증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환경부 산하기관이다. 국내에 있는 환경산업체는 약 5만 개. 하지만 대부분은 직원 수 10명을 넘지 않는 중소기업으로 연 평균 매출액도 대개 20억 원 미만에 불과하다. 고만고만한 업체들끼리 한정된 국내시장을 놓고 경쟁하다 보니 내수시장에서는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 말단 공무원 한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해외시장 개척을 시도하는 기업들을 그 나라 고위 공무원들에게 연결도 시켜주고 그러는 게 기술원의 역할이죠.” 기술원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알제리 등 5곳에 해외센터를 두고 있다. 해외센터에서는 폐기물·하수처리, 대기오염 저감시설 같은 현지 환경시설 공사 수요를 조사하고, 국내 기업 참여의 타당성과 수익성 등을 검토한다. 이 같은 기술원의 측면 지원을 받은 국내 업체가 지난해 알제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따낸 환경 관련 사업이 9558억 원 규모다. 김 원장은 “올해 1조2250억 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환경은 항상 이런저런 규제로 기업 발목만 잡는 것으로만 비쳐지는데 규제가 있기 때문에 돈이 되는 환경시장이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술원의 적정기술 보급사업 또한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저개발국에 환경시설을 무상 설치해 주는 것이다. 기술원은 지난해 약 8억 원의 돈을 들여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에 정수시설과 오폐수 처리장 등을 지어줬다. 김 원장은 적정기술 보급사업은 우리 기술력을 알리면서 동시에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까지 심어줄 수 있어 사업 수주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친환경 위장 제품’에 대한 단속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친환경 제품이라고는 하는데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국민들은 알기가 어렵습니다. 인증 받지 않고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거짓 광고하는 제품도 있고요.” 그는 “친환경 제품을 인증하는 기관으로서 국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위장제품에 대한 단속 강도를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기상청은 3일 아침 서울, 경기와 전남 해안, 제주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눈(강수 확률 60∼80%)이 오다 밤늦게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북부 내륙과 산간에는 다소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은 5∼20mm, 그 밖의 지역은 5mm 내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4∼11도. 서울은 2∼6도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4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2∼8도. 한편 기상청이 2일 발표한 ‘2015년 2월 기상 특성’에 따르면 서울의 2월 한 달간 황사 일수는 4일(평년 기준 0.2일)로 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겨울철(2014년 12월∼2015년 2월·평년 기준 0.9일) 황사 일수도 6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2월 한 달간 전국 황사 일수는 평균 2.6일로 1977년(2.9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기상청은 3일 아침 서울, 경기와 전남 해안, 제주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눈(강수확률 60~80%)이 오다 밤 늦게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북부 내륙과 강원 산간에는 다소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은 5~20㎜ 그 밖의 지역은 5㎜ 내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4~11도. 서울은 2~6도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4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2~8도. 한편, 기상청이 2일 발표한 ‘2015년 2월 기상 특성’에 따르면 서울의 2월 한 달간 황사 일수는 4일(평년 기준 0.2일)로 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겨울철(2014년 12월~2015년 2월·평년 기준 0.9일) 황사 일수도 6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2월 한 달간 전국 황사 일수는 평균 2.6일로 1977년(2.9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기상청은 3일 아침 서울, 경기와 충청 이남 서해안, 제주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눈(강수확률 60~80%)이 내리다 밤 늦게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강원 북부 내륙과 강원 산간에는 다소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강원 동해안 제외), 제주는 5~20㎜ 그 밖의 지역은 5㎜ 내외. 기상청은 “서해상에는 오후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매우 높고, 밤부터는 그 밖의 해상에서도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해나 조업에 나서는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2~11도. 서울은 1~5도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뒤 4일에는 전날보다 기온이 3, 4도 가량 내려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영하 1도로 전국이 영하권의 기온을 보이고, 낮 최고기온은 1~8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영하 4도~영상 3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3월 첫날부터 황사가 찾아왔다. 1일 오후 전국에 옅은 황사(m³당 399μg 이하)가 끼었다. 지난달 22∼24일 사흘간 전국을 뒤덮었던 짙은 황사가 물러간 지 닷새 만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28일 네이멍구에서 발원한 이번 황사는 1일 늦은 밤부터 점차 약해지겠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2일 낮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류의 이동 방향에 따라 황사의 강도와 영향 범위, 지속 시간 등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1981∼2010년 기준으로 황사가 가장 잦은 달은 4월이었다. 이 기간 월별 황사 일수는 4월이 평균 2.4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3월(1.8일), 5월(1일) 순이었다. 하지만 최근 10년(2005∼2014년) 사이에는 순서가 바뀌었다. 3월이 평균 2.3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4, 5월(각 1.5일)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처럼 황사 발생 시기가 앞당겨진 이유 중 하나로 지구 온난화를 꼽고 있다. 중국과 몽골 등 황사 발원지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눈이 녹는 시기와 건조기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1940∼2008년 몽골의 평균기온은 2.1도 올랐다. 이는 지구 평균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기온 상승으로 사막화 지역 또한 점점 넓어지면서 황사 발원 빈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950년대 연간 1560km²였던 중국의 사막화 면적은 1980년대에는 2100km², 1990년대 2460km², 2000년 이후 3463km²로 사막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상청이 올봄(3∼5월) 황사 전망을 내놓으면서 “발생 일수는 평년(5.2일)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3월에는 황사가 자주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것도 이 같은 발원지의 이른 건조화와 관련이 있다. 기상청은 “고비 사막이나 네이멍구 고원 등의 발원지가 고온 건조한 상태로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기 때문에 대륙고기압이 발달하는 3월경까지는 언제든지 서북풍을 타고 황사가 우리나라로 날아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청은 봄철 전반적으로는 우리나라 주변에 동남, 서남류가 주로 나타나면서 황사가 유입되기 어려운 기류 조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1974년부터 10년마다 평균 2.6일씩 봄이 찾아오는 시기가 빨라져 2011년까지 37년간 봄 시작일이 10일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학적 기준으로 봄은 9일간의 하루 평균 기온 평균값이 영상 5도 이상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부터 시작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2월의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전국이 차차 흐려져 늦은 오후 제주와 전남 해안을 시작으로 밤에는 충청 이남 지방에서 비나 눈(강수 확률 60~80%)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밤 사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일요일인 3월 1일 낮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40㎜, 남부지방 5~20㎜, 그 밖의 지역은 5㎜ 안팎.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상 1도로 조금 춥고, 오후 들어 기온이 오르면서 낮 최고기온은 5~8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영하 3도~영상 6도. 동해 모든 해상에서는 바다의 물결이 1.5~4m로 매우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인 3월 3일 오후에도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올봄 개나리는 3월 15일 제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16∼25일, 중부지방은 3월 25일∼4월 2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산간 지방에서는 4월 2일 이후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또 진달래는 3월 18일 서귀포부터 피기 시작해 남부지방은 3월 19∼29일, 중부지방은 3월 28일∼4월 4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산간은 4월 4일 이후 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는 평년보다 1∼3일 일찍 피는 것이다. 기상청이 26일 발표한 올해 봄꽃 개화시기를 보면 전국적으로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 1∼3일 이르고, 작년보다는 3일가량 늦을 것으로 예측됐다. 개화는 한 개체에서 세 송이 이상 완전히 꽃이 피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개화 후 만개까지 1주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봄꽃의 절정 시기는 서귀포가 3월 22일 이후, 남부지방은 3월 23일∼4월 5일, 중부지방은 4월 1∼11일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4월 3, 4일경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