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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직접 숙소 앞에서 영접하며 극진히 환영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3, 14일 1박 2일 일정으로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지역구이자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13일 언론 공지에서 “당초 예정돼 있던 호텔 측 영접에서 총리 영접으로 격상됐다”고 밝혔다.일본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라현 경찰 등은 이날 정상회담이 열리는 나라현 회담장 근처에서 도로를 통제하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회담장 근처에서 이 대통령을 기다린 이들도 포착됐다. 나라시에 사는 60대 여성은 “춥지만 두 시간째 기다리고 있다”고 했고 70대 남성은 “좋은 관계를 구축할 기회”라고 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이 대통령은 13일 오후 다카이치 총리와 단독·확대 회담, 공동언론발표를 가진 뒤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14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문화 유적지인 호류사(法隆寺)를 방문한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9일 브리핑에서 “비록 1박 2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양 정상은 총 5차례에 걸쳐서 대화를 나누게 되며, 한일 양국의 현안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과속 차량과의 충돌 사고로 의식을 잃은 5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1월 12일 단국대병원에서 박용신 씨(59)가 폐장, 양측 신장을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13일 밝혔다.박 씨는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회복도 도왔다.박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과속 차량과의 충돌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박 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가족은 뇌사자만 가능한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가족은 박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을 하는 것이 박 씨를 편하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충청남도 홍성군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박 씨는 택시, 화물 트럭, 관광버스 운전 등을 했다.박 씨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정이 많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었다. 쉬는 날에는 영화를 보거나 가족과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즐겼다.박 씨의 아들 박진우 씨는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떠나보내니 ‘밥은 먹었냐?’라는 그 안부가 유난히 그립네요. 생전에 장기기증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살리고 세상이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하시던 아버지가 실제로 여러 생명을 살리고 떠나시다니 저는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아버지께 사랑받은 만큼 저 또한 성실하고 따뜻하게 잘 살아가겠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생명 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박용신 님과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의결과 관련해 “(민주당이) 선부터 긋고, 당의 책임은 지워 버린다”며 “민주당 전체가 한통속”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도 “강선우 의원에 이어 꼬리 자르기 수순”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김 전 원내대표 제명을 의결했다”며 “민주당이 문제 인사를 처리해 온 방식은 늘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자가 버티든, 제 발로 나가든, ‘한 사람 정리’로 남은 의혹을 덮으려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했다.최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공천 헌금 의혹과 배우자 법인카드·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탄원서 처리 경위 논란이 한데 얽힌 권력형 비리 의혹”이라며 “관련 고발은 23건, 의혹은 12개 안팎이라고 경찰도 밝힌 바 있다”고 했다.이어 “민주당은 낯 뜨거운 태도로 일관했다”며 “처음에는 당대표가 ‘개인 일탈’로 축소하더니, 핵심 정황이 드러나고 여론이 악화되자 이번엔 ‘애당심’을 들먹이며 탈당을 권유하는 장면까지 연출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원칙으로 처리해야 할 사안을 당사자의 ‘버티기’와 지도부의 ‘눈치 보기’가 끌고 가는 주객전도 그 자체”라며 “그러니 ‘김병기 휴대폰이 두려워 제명을 못 한다’는 말이 나돌고, 권력 핵심에서 축적된 녹취와 자료를 배경으로 한 버티기라는 관측까지 제기되는 것”이라고 했다.최 수석대변인은 “더 심각한 문제는 수사 신뢰가 이미 무너졌다는 점”이라고 했다.그는 “공천 헌금 관련 탄원서가 있었음에도 수사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내사 문건이 당사자 측에 전달됐다는 주장, 배우자 사건 무혐의 이후의 부적절한 정황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권력형 의혹을 ‘수사’한 것이 아니라 ‘관리’했다는 의심이 커지는 이유”라고 했다.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명으로 선을 긋는 순간, 그것은 사실상 증거 인멸의 출발선에 서는 것”이라며 “한 사람을 잘라내면 끝난다는 계산은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진실 규명”이라고 했다.그는 “공천 헌금과 수사 무마 의혹의 전모, 핵심 문건 유실 경위, 윗선 개입 여부를 성역 없이 밝히기 위해 특검은 불가피하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순간, 민주당이 그간 외쳐온 ‘특검’이 정쟁의 도구였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했다.송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민주당의 윤리감찰단의 제명 결정이 있었다”며 “강 의원에 이어 꼬리 자르기 수순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또 송 원내대표는 국회 여성 비서관을 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지 44일 만에 경찰 조사를 받은 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언급하며 “이미 전 국민이 동영상을 봤을 텐데 장 의원에 대한 징계가 도대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가장 가까운 최측근 중에 하나라 장 의원은 손을 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라며 “수사 의지를 보여주길 정 대표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배우 강성연 씨가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저 이상으로 아이들을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참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강 씨는 12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과의 소소한 일상과 육아 기록의 의미가 큰 제 인스타그램이 ‘이혼’과 ‘싱글맘’이라는 제목으로 쓰시는 분들의 생각대로 여기저기 끼워 맞춰 마치 사실인 것처럼 기사화되는 것을 막고 싶다”며 이렇게 밝혔다.강 씨는 “왜곡된 기사들로 인해 너무 심하게 외롭고 고독한 싱글맘이 됐다”며 “자식 키우는 일이 만만치 않은 것은 어디 싱글맘 뿐이겠나”고 했다.이어 강 씨는 “아이들을 키우는 많은 어머님이 그러하듯 저 역시 육체적으로는 고되지만,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또 다른 힘이 생긴다”고 했다.강 씨는 “오늘, 참 예쁘게 눈이 내리더라”며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많이 고민하고 썼다가 지운 마음 속 진심을 용기 내서 적어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강 씨는 2012년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 씨와 결혼했으나 2023년 파경을 맞았다. 현재 두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2일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조작해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넘겼다”며 “이걸 근거로 어떤 처분을 내릴 수가 있을까”라고 말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당원권 정지 같은 중징계를 한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냐’는 물음에 “이걸(조작된 내용을) 근거로 어떤 처분을 내릴 수가 있을까, 그게 공당에서 가능하겠느냐”라며 “우리 당이 그 정도 상식은 있는 당”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당감위는 검사고, 윤리위는 판사”라며 “이상한 글이 있어야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글들이 다 한동훈이나 한동훈 가족이 아니라는 걸 본인들이 안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이 감사의 문제점은 조작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 가족들이 작성한 글들이 사설, 칼럼 위주”라며 “문제 삼을 만한 내용이 없으니까 전혀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다소 공격적이고 불쾌할 수 있는 글 수백 개를 제 가족이 작성한 것처럼 이름을 조작해 발표한 것”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저나 제 가족이 당원이 아닌 시점의 글들을 포함시켰다”며 “그건 당연히 저희 글일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그거 가지고 숫자를 늘렸다”며 “의도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개 목줄 채워라, 단두대를 어떻게 해라, 국민의힘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을 원색 비판하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어디 갔다 이러는 것”이라며 “그거를 전부 다 제 가족이 쓴 것처럼 얘기해 왔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공당에서 정치인을 찍어내기 위해 고의적으로 핵심적인 내용을 바꿔서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며 “이 점을 그냥 넘어가면 공당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국민이 굉장히 한심하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도 했다.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계엄 며칠 전까지 ‘이건 한동훈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고, 익명 게시판을 공개하는 건 공당이라 할 수도 없고, 이건 문제 될 게 하나도 없다’라고 여러 방송에서 본인이 직접 강변했다”며 “그 장 대표가 당대표가 된 다음 소위 말하는 극렬 지지층들의 요구 때문에 저를 찍어내기 위해 다시 그걸 끄집어내 감사를 맡겼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재작년 12월 말 제가 (당대표에서) 떠난 이후 윤리위 차원에서 이 사안을 종결했다”며 “끝난 사안”이라고 했다.그는 “(당시) 여상원 윤리위원장께서 이거 문제 안 된다고 하니까 여 위원장을 장 대표 측에서 얘기해 잘라내 버렸다”며 “(이후) 내란특별재판부 만들 듯 누가 보더라도 저한테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윤 어게인, 부정선거, 계엄 옹호에 의심되는 사람들을 윤리위나 감사위에 갖다 놓고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개그우먼 박나래 씨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가 최근 불거진 ‘5억 합의금’ 의혹 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해당 매니저 A 씨는 박 씨의 지난해 입장문 발표 당일 박 씨를 걱정하는 내용의 통화를 한 녹취가 공개된 데 대해서도 박 씨가 의도한 것이란 취지로 반박했다.A 씨는 12일 “퇴사 이후 지금까지 박나래에게 먼저 전화를 건 적이 없다”라며 “(지난해) 12월 8일 새벽 1시 42분과 2시 31분 통화 모두 박나래가 먼저 걸어왔다”라고 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에서 A 씨는 “언니(박나래)는 내 사랑”, “담배 피우지 마라”, “(반려견 복돌이가) 11월 30일에 병원 가야 되는데 갔어요?” 등 박 씨를 걱정하는 듯한 표현을 썼다. 통화한 당일은 박 씨가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을 풀 수 있었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문을 밝힌 날이기도 하다. A 씨는 박 씨의 반려견 복돌이를 언급하며 걱정한 데 대해 “(통화에서) 박나래가 반려견 복돌이를 언급하며 제가 걱정하도록 만드는 뉘앙스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며 “이를 계기로 저와의 연락을 이어가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돌이에 대한 돌봄과 관리는 대부분 제가 전담했다”고 덧붙였다.A 씨는 지난해 12월 8일 새벽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만남에서 법적 합의와 관련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합의금 5억 원이 제시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합의서 내용, 합의 금액, 고소나 소송, 취하나 가압류 관련 이야기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A 씨는 만남의 분위기에 대해 “박나래가 과거 사진을 보여주며 ‘그때는 좋았다’, ‘다시 함께 일하고 싶다’는 감정적인 발언을 반복했다”라고 했다. A 씨는 만남 이후 “이미 ‘화해했다’는 내용이 확산했고 ‘결국 돈 때문 아니었느냐’는 여론이 형성돼 놀라 변호사에게 연락했다”라고 했다.A 씨는 이어 지난달 8일 오후 박 씨 측 변호사에게 정식 합의서를 전달했지만 “금액을 포함하지 않고 허위로 한 내용에 대한 사과와 인정만 요구했다”고 했다. 이후 박 씨가 “돈 말고 뭐가 필요하냐?”는 메시지를 보냈고 “실질적인 합의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결렬됐다고 A 씨는 주장했다.A 씨는 “12월 8일 새벽 만남 당시에도, 이후에도 법적 합의는 단 한 차례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통화 일부만을 발췌해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시간 순서와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공천헌금 등 각종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12일 윤리심판원에 출석해 “의혹에 대해 무고함이 밝혀질 수 있도록 충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2시경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부인이 동작구의회 구의원 2명에게서 30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 강선우 의원 측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것을 묵인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전날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공천 헌금 의혹에도 탈당을 거부하고 버티기에 나선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왔던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시길 요청한다”며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도부는 신속한 윤리심판원 심판 결정에 맡긴다는 긴급 최고위원회의 의결 입장을 유지하고 윤리 심판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김 전 원내대표 자진 탈당 요구, 집단 입장 표명도 자제를 요청해 왔다”면서도 “이제는 제명 요구 움직임까지 임박했다”고 했다.또 박 수석대변인은 “(자진 탈당하지 않을 시 제명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상황에 따라 당 대표의 비상징계 요구가 있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가능성도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가 ‘선거 또는 비상한 시기’에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 사유’가 있다고 판단할 때는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 의결로 징계할 수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윤리심판원 결과에 따라 당 대표 직권으로 징계를 내리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우리 사회가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처럼 갈등과 혐오, 증오가 참으로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대통령이 해야 할 제일 중요한 일이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하는데,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한계가 많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종교 지도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종교의 본질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국민이 서로 화합하고 포용적인 입장에서 함께 손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도 많은 역할 해주셨지만, 앞으로도 더 큰 역할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주시는 말씀 잘 새겨서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서로 화합하고, 서로 용서하고, 서로 포용하면서 같이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대통령께서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서 그야말로 문명국 대 문명국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줘서 감사하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리를 마련해준 데 대해서 종교계를 대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덧붙였다.진우 스님은 “국가 안보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국민의 마음 안보”이라고 했다. 진우 스님은 “우리 사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 초저출산, 고령화, 낮은 행복지수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국민의 마음이 깊이 지쳐있다는 신호”라고 했다.이어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물질적인, 경제적인 성취만으로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종교 지도자들도 각자의 신앙을 존중하되, 명상과 마음 치유와 같은 공통의 영역에서는 힘을 모으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 마음의 평안, 국민 마음 안보라는 공동 과제를 놓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힘내세요!”삶을 포기하려 했던 50대 여성이 세무 공무원의 위로로 마음을 고쳐먹었다.12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50대 여성 A 씨는 삶이 힘들어 모든 걸 포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임대료는 수개월 동안 내지 못했고 지방세·과태료는 체납돼 통장이 압류됐다. 일용직 일자리도 구해지지 않았다. 다리 인대가 끊어진 20대 아들은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집에 있었다.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는 주변을 정리하면서 지방세와 과태료를 조금이라도 내기 위해 차량 공매를 신청했다.수원시 징수과 체납추적팀 신용철 주무관은 차량 공매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A 씨를 찾았다. 주차장에서 차량이 견인되는 동안 체납하게 된 이유를 조심스레 물은 신 주무관에게 A 씨는 “아들과 같이 사는데,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먹을 것도 없어 며칠 동안 굶었다”고 털어놨다. A 씨의 사정을 들은 신 주무관은 “당장 먹을 음식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마트에 같이 가자고 했다. A 씨는 신 주무관의 위로에 눈물을 흘리며 “괜찮다”고 말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모든 걸 정리하려 했기에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던 것. A 씨를 보고 불안을 느낀 신 주무관은 A 씨에게 일단 몇 만 원이라도 전해주기 위해 주변 현금인출기를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주머니에는 4000원 밖에 없었다. 그때 우연히 붕어빵을 파는 트럭을 봤고 붕어빵 6개를 사서 A 씨의 집을 찾았다. 신 주무관은 “힘내세요!”라고 위로하며 붕어빵을 건네주고 떠났다. A 씨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한참을 하염없이 울다가 붕어빵을 물었다. 너무나 맛있었다. ‘내가 더 살아도 될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한다.신 주무관은 주말에 쌀과 반찬거리, 라면을 들고 A 씨의 집을 다시 찾았다. 신 주무관은 “수원시 공무원은 수원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니, 미안해하지 않고 드셔도 된다”며 “힘내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먹을 게 없어 며칠 동안 굶주리다시피 했던 A 씨는 모처럼 밥을 지어 먹었다. 아들이 갓 지은 밥에 간장을 비벼 먹더니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찾아보겠다”며 집을 나섰다. A 씨는 쌀과 반찬이 있으니 부자가 된 것 같았다. 일주일 동안 하루 세 끼를 먹었다. 오랜만에 느낀 행복감이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한다. 신 주무관은 종종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며 일자리 정보, 무료 법률 상담, 세무서 조정 신청 등의 정보를 알려줬다. A 씨는 무료 법률 지원 상담을 받았고 세무서를 찾아 세금 조정 신청을 알아봤다. 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에도 다녀왔다. 2025년 12월 31일 집 앞에서 떡볶이와 순대, 튀김이 담긴 비닐봉지를 든 신 주무관을 다시 만났다. 신 주무관은 A 씨에게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오는 동안 음식이 다 식었다”며 “꼭 데워서 드셔라”고 당부했다.시는 A 씨에게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방법을 안내하며 신청을 도왔다. 민간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긴급위기가정지원 프로그램 신청도 안내했다. A 씨는 연체된 임대료와 자립비, 생필품 등을 지원받기로 했다. A 씨는 현재 일자리를 찾는 중이다.A 씨는 이달 5일 수원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신 주무관 등에 대한 고마움을 적었다. A 씨는 “제게 희망과 감사함을 알게 해주신 신용철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잘 살아서 꼭 보답하겠다”고 했다. 신 주무관은 “며칠 전 김치를 택배로 보내드렸는데, ‘정말 오랜만에 김치를 먹었다’며 고마워하셨다”며 “A 씨 가족이 자립할 때까지 계속 연락하며 안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국가기관을 사칭해 여성을 상대로 성 착취 범죄까지 자행한 범죄 조직원 26명이 현지에서 검거됐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검거된 범죄 조직은 피해자를 속여 스스로 연락 두절 상태가 되도록 만드는 이른바 ‘셀프 감금’ 방식으로 우리 국민 165명을 상대로 267억여 원을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2월부터 검찰이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스캠 범죄를 자행한 조직원 26명을 캄보디아 경찰을 통해 이달 5일 현지에서 붙잡았다. TF는 이들을 최대한 신속히 송환해 처벌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이번에 검거된 범죄 조직은 프놈펜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조직으로,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속여 피해자를 숙박업소에 머물게 하는 방법으로 피해자의 외부 연락을 차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재산 조사 명목으로 우리 국민 165명을 상대로 267억여 원을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특히 범죄자들은 국내에 거주하는 다수의 여성 피해자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기망해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든 후 금전을 빼앗고 나아가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하게 하거나 사진 전송을 강요하는 등 범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강 대변인은 “이는 스캠 범죄가 서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가로채는 것을 넘어 심리적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성착취 영상을 만들게 하는 등 피해자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무너지게 하는 수법으로 진화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지난해 9월경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하다가 피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코리아 전담반 및 국가정보원이 합동으로 조직의 사무실과 숙소 4곳의 위치를 사전에 파악했고, 현지 경찰 90여 명이 이달 5일 현장을 급습해 스캠 혐의자 26명을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강 대변인은 “정부는 성 착취 영상에 대한 즉각적인 차단과 함께 제기된 모든 범죄 의혹을 숨김없이 규명할 것”이라며 “피해 여성들에 대해서는 법무부 스마일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협력해 실질적인 피해자 치료 및 재발방지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이 11일 육상자위대 훈련에 참여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이즈미 방위상은 최근 대만과 인접한 오키나와의 주일미군 기지, 자위대 부대를 시찰하는 등 중국 견제에 나섰다. 일본 방위성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일본 지바현에서 진행된 육상자위대 낙하 훈련에 참여했다.방위성이 공개한 영상에서 고이즈미 방위상은 낙하 훈련 직전 “자위대원들의 훈련을 항상 봐온 저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이 정도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만만치 않다”고 농담했다.그러면서 고이즈미 방위상은 “올해 일본을 둘러싼 환경은 매우 엄중하지만 자위대원과 그 가족 한 분 한 분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결의로 함께 노력해 나가지 않겠느냐”고 외치며 낙하했다.고이즈미 방위상은 2001∼2006년 집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이다. 2009년 중의원(하원)이 된 후 내리 5선을 했다.그는 2019년 38세의 나이에 환경상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남성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해 유엔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기후 변화와 같은 큰 문제를 다루는 것은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이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만들어져 ‘펀쿨섹좌’라는 애칭을 얻었다.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해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 나서 40대 최연소 총리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자신과 경쟁했던 그를 방위상으로 발탁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달 7일부터 이틀간 오키나와를 방문해 주일미군 기지와 자위대 부대를 시찰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두 아들에 대한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특혜를 도모할 이유도 없고 특혜를 주선할 영향력도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아들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입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아이들이 미국 국적을 불행사하면서까지 자원해서 군대를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제가 현역 국회의원일 때 장남이 현역병 복무를 했는데, 차남은 제가 낙선해서 실업자일 때 병역을 이행했다”고도 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차남과 삼남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시점에 맞춰 복무지가 신설됐다면서 ‘직주근접 요원 생활’을 누렸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2014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근무한 차남의 복무지는 서울 서초구의 한 지역아동센터,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근무한 삼남의 복무지는 서울 방배경찰서로 나타났다.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차남이 근무한 서초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2014년 처음으로 사회복무요원을 받았는데, 차남이 그해 유일한 복무자였다. 삼남이 근무한 방배경찰서의 경우에도 2019년 처음으로 사회복무요원을 뽑았고, 2021년 이후엔 사회복무요원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차남과 삼남의 복무지와 집의 거리는 각각 7km, 2.5km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금수저 병역’을 위해 영향력 행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코스피가 12일 개장 직후 1%대 상승세를 보이며 4600선을 넘겼다.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개장 직후 53.57포인트(1.17%) 오른 4639.89를 나타냈다. 역대 최고점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장 초반 한때 4652.54까지 오르며 4650선을 돌파했다.시가총액 투톱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1.44% 오른 14만1000원, SK하이닉스는 1.48% 오른 75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47.92) 대비 0.56포인트(0.06%) 오른 948.48에 거래를 시작했다.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457.6원)보다 3.7원 오른 1461.3원에 개장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미국에 체류 중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오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시의원은 오는 12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귀국편이 변경된 것이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김 시의원은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측에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시의원은 의혹 제기 직후인 지난해 12월 31일 출국해 미국에서 머물러 왔다. 이 때문에 미국에 체류 중인 김 시의원이 텔레그램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등 혐의를 입증할 중요 증거를 인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김 시의원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강 의원 측에 1억 원을 전달했고, 이후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강 의원은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한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는데, 김 시의원 역시 자술서를 통해 같은 주장을 편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시의원이 해외에 머무르며 강 의원 측과 진술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1억 원이 전달된 과정은 여전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김 시의원은 한 카페에서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인 남모 씨 등을 만나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 씨는 6일 경찰 조사에서 차량에 쇼핑백을 실어 줬지만 내용물은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김 시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불러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소위가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이하 5전단)에 배치됐다.1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소위는 최근 해군 5전단 내 정보작전참모실에 배치됐다. 이 소위의 보직은 통역 장교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복수 국적자였던 이 소위는 일반 병사로 근무하면 복수 국적을 유지할 수 있음에도 장교로 임관하면서 미국 국적을 스스로 포기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가 나왔다.이 소위는 지난해 9월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한 뒤 그해 12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 소위는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제병을 지휘했다. 동기 후보생들이 11주간 교육훈련 과정에서 모범을 보인 점을 높게 평가해 이 소위를 기수 대표로 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장은 계급장 수여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과 함께 계급장을 달아줬다. 이 소위가 “필승! 소위 임관을 명 받았습니다”라며 경례하자 이 회장은 웃으며 “필승!”이라고 화답했다. 이후 세 사람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회장이 자리로 돌아간 뒤 이 소위의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이 소위를 안아주며 격려했다.이 소위의 임관 당시 밝힌 좌우명도 화제가 됐다. 최근 온라인에선 임관식의 전광판 사진이 확산했는데, 전광판에는 이 소위의 사진과 함께 좌우명인 ‘고통 없이 인간은 진화하지 못한다, 그러니 즐겨라’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 소위의 군 생활 기간은 훈련 기간과 의무 복무 기간 36개월을 포함해 총 39개월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은 북한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논란의 핵심은 북한 앞에서 자동 저자세가 되는 이재명 정권과 국군의 전투준비태세 실패”라고 했다.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군의 무인기 침투 논란을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고 규정했고, 국방부는 ‘무인기 운용 사실이 없다’라며 변명부터 내놨다”며 이렇게 밝혔다.조 대변인은 “국방부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우리 군은 범인이 아니다’라는 해명만 되풀이하며 저자세를 보였다”며 “당당하고 단호한 국방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새해 벽두부터 북한은 초음속 미사일 발사 등 불법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군의 상호 대응 조치는 국제법상·외교적으로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조 대변인은 “문제의 본질은 무인기 자체가 아니라 남북 대치 상황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사태에 대비한 군의 정상적 대응 능력”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중대 범죄’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군의 작전권을 스스로 위축시키는 것은 북한 눈치 보기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이어 “우리가 침투한 사실이 없다면 북한의 허위 발표를 강하게 질타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부 대응”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오히려 북한 주장에 편승해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한 ‘도깨비 무인기’ 수색에 국력을 소모하겠다며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또 조 대변인은 “만약 실제로 민간이든 누구든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면 북한은 탐지했는데 우리 군은 탐지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군 전투준비태세 실패를 자인한 것”이라며 “이런 자충수가 없다”고 했다.조 대변인은 이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대남 위협 앞에서 당당하시라”며 “군이 잘못한 것이 없다면 국민을 믿고 확신 있게 대응하는 것이 통수권자의 책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의 불필요한 변명과 굴종적 태도는 국군을 위축시키고 국가안보를 약화시킬 뿐”이라며 “국가안보는 흔들림 없는 자세에서 시작된다”고 했다.앞서 전날 북한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을 통해 조선중앙통신에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에 한국이 무인기를 북한에 침투시켜 이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같은 날 정부는 해당 무인기는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며 북한이 말한 시간에 무인기를 운용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군경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신속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다.우리 정부의 발표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1일 담화를 내 “한국 국방부가 우리에게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그나마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며 “한국이 앞으로도 우리에 대해 도발을 선택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끔찍한 사태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한국 군부가 자기들의 행위가 아니며 우리에게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는 했으나 한국 영역으로부터 우리 공화국의 남부 국경을 침범한 무인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같은 날 청와대는 ‘한국 국방부가 도발·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건 그나마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는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정부는 북측에 대한 도발이나 자극 의도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했다.청와대 국가안보실는 언론 공지를 통해 “정부는 이번 무인기 사안에 대해 군의 1차 조사에 이어 군경 합동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정부는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공천 헌금 의혹에도 탈당을 거부하고 버티기에 나선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왔던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보시길 요청한다”며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박 수석대변인은 11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는 당원과 의원의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지도부는 신속한 윤리심판원 심판 결정에 맡긴다는 긴급 최고위원회의 의결 입장을 유지하고 윤리심판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김 전 원내대표 자진 탈당 요구, 집단 입장 표명도 자제를 요청해 왔다”면서도 “이제는 제명 요구 움직임까지 임박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의원의 요구도 애당심의 발로라는 것을 김 전 원내대표도 잘 알 것”이라며 “정청래 대표도 민심과 당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많은 고민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했다.박 수석대변인은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에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 ‘애당의 길을 깊이 고민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라며 제명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박 수석대변인은 “내일(12일) 윤리심판원 회의가 예정돼 있고, 거기서 김 전 원내대표 본인께서 소명 서류를 내든지 직접 출석해 해명하든지 (할 것)”이라며 “만약에 회의 결과가 다른 쪽으로 난다고 해도 모든 가능성이 있단 뜻”이라고 했다.또 그는 “당대표의 비상징계에 대한 요구가 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에 대한 가능성도 모든 것이 다 열려있다”며 “내일 윤심원의 회의 결과에 따라 여러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청와대는 북한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한국 국방부가 도발·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건 그나마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정부는 북측에 대한 도발이나 자극 의도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했다.청와대 국가안보실는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정부는 이번 무인기 사안에 대해 군의 1차 조사에 이어 군경 합동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정부는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했다.앞서 전날 북한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을 통해 조선중앙통신에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에 한국이 무인기를 북한에 침투시켜 이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같은 날 정부는 해당 무인기는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며 북한이 말한 시간에 무인기를 운용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군경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신속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다.우리 정부의 발표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1일 담화를 내 “나 개인적으로는 한국 국방부가 우리에게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데 대하여 그나마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하고 싶다”며 “한국이 앞으로도 우리에 대하여 도발을 선택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끔찍한 사태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김 부부장은 “사태의 본질은 그 행위자가 군부냐 민간이냐 하는데 있지 않다”며 “누구나 쉽게 구매해 제조할 수 있는 기종이든 아니든, 그것이 군사용이든 민간용이든, 제작된 부품이 저가형이든 고가형이든, 군이 했든 민간인이 했든 그것은 우리가 관심하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했다.그러면서 “한국 군부가 자기들의 행위가 아니며 우리에게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는 했으나 한국 영역으로부터 우리 공화국의 남부 국경을 침범한 무인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 길거리에 선정적인 문구가 담긴 전단지를 배포한 이들이 덜미를 잡혔다.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지난해 7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5개월간 서울 전역에서 불법 전단지에 대한 집중 활동을 벌여 338명을 단속하고 15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단속은 단순 배포자 적발에 그치지 않고 인쇄업자, 브로커, 연계 업소까지 추적하는 기획 수사를 통해 불법 전단지 유통의 근원을 막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브로커는 소셜미디어에서 선정적인 불법 전단지 제작을 알선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2024년 대대적인 단속 이후 자취를 감췄던 서울 강남 일대 불법 전단지가 지난해 7월부터 다시 배포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전단지 배포자와 유흥업소 관계자, 인쇄업자 등 7명을 검거하고 전단지 45만여 장을 압수했다. 이들 배포자는 2024년 단속 당시에도 검거됐던 인물들로 파악됐다.일선 경찰서와 기동순찰대는 현장 단속에 나서 불법 전단지 배포자들을 추가로 검거했다. 가로등과 전봇대 등에 무단으로 광고물을 부착한 316명에 대해서는 범칙금 부과나 즉결 심판 등 통고처분을 했다.경찰 관계자는 “불법 전단지 관련 법정형이 높지 않아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며 “성매매나 대부업, 의약품 관련 불법행위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 단속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연석회담을 제안했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께 요청드린다”며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전재수-통일교 사태와 김병기-강선우 돈공천 사태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특검법 신속 입법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김병기-강선우 돈공천 스캔들은 수도권에서 기득권이 되어버린 민주당 정치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영호남에서 수십 년간 공고화된 기득권으로 인해 경쟁이 사라지고 능력 있는 정치 신인들이 돈 공천과 줄 세우기에 짓눌려온 것이 문제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제 그 병폐가 수도권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생각에 주민보다 줄 설 생각만 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며 “그런데 수사가 유야무야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 공천이라는 명징한 혐의 앞에서도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며 “통일교 특검도 시간만 끌며 뭉개지고 있다”고 했다.이 대표는 “여당이 이렇게 법치를 형해화하는 것을 오래 지켜볼 수 없다”며 “김병기-강선우 돈 공천이 민주당의 어디까지 퍼진 병증인지 뿌리째 뽑아내고 일벌백계하려면 강도 높은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야당이 힘을 모아 특검법을 신속히 입법해야 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조국혁신당도 분명한 야당”이라며 “부패한 여당에 맞서 특검과 공정수사를 압박하는 것이 야당의 본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념과 정체성을 각자 내려놓고, 국민이 선출해준 야당의 역할을 다해 달라”며 “양당 대표에게는 금일 중 별도로 연락해 취지와 방식을 협의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