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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일본이 미국 전역에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면서 “나가서 도요타 차를 구입하라”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있는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함상에서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에 많은 돈을 벌어다 줬다“면서 “하지만 괜찮다. 그들은 우리나라에 큰 투자를 한 나라“라고 했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부터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 전역에 대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타는 미국 전역에 10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면서 “나가서 도요타를 구매하라(Go out and buy a Toyota)”고 했다. 이에 군 장병들은 환호를 지르며 박수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에 ‘큰 투자(big investments)’를 했다며 칭찬했고, 양국은 앞으로 선박 건조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우리가 전쟁한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군중 앞에서 “과거 행정부들과 달리, 우리는 정치적 올바름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수호하는 데 있어서 그게 싫지 않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만큼 무기와 장비를 잘 만드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설령 그런 나라가 있다 해도, 미국 해군은 그들을 박살내고, 침몰시키고, 파괴하고, 흔적도 없이 날려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고, 군중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 “모두들 내가 당장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방금 이 발언으로 나는 후보에서 탈락한 셈”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을 비롯한 군과 경찰, 소방대 입대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지금의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이며 이는 바로 여러분 같은 자랑스러운 미 해군 장병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가까운 친구”라고 칭하며 무대로 불렀다. 그러면서 “끔찍한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태어난 우리의 유대는 80년 동안 아름다운 우정으로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6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나란히 서서 일본과 미국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손을 맞잡겠다는 결의를 보여줬다”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례 없는 심각한 안보 환경”이라며 “평화는 말로만 지킬 수 없다. 확고한 결의와 행동이 있을 때만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력에 대해 “억지력과 대응 능력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무대에서 내려가자 “정말 아름다웠다”면서 “협상하기는 힘든 사람”이라며 다시 한번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자위대에 인도될 첫 번째 미사일 배치를 방금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니다. 청년과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미는 명백한 부동산 테러”라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처참히 실패했던 정책이자 내 집 마련의 꿈을 죄악시하고 주거 이동의 사다리를 끊어버리는 주거 파탄 정책을 광기처럼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작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들은 도시 밖으로 내쫓기고 있다”며 “이게 21세기판 서울 추방령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은 청년들을 잔혹한 생존게임으로 밀어넣고 있다”며 “오늘을 포기하고 내일 벼락거지가 될지, 오늘 무리하고 내일 영끌 거지가 될지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읍 정책위의장, 심교언 국민의힘 부동산정책 정상화특위 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 대학생, 취업준비생, 대학원생 등 청년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심교언 국민의힘 부동산정책 정상화특위 위원은 ”서울에서 젊은층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 광진구, 관악구다. 그 다음으로는 성동구, 양천구인데 (10·15 부동산 정책 이후) 매매가격 지수가 집중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부동산원에서 서울아파트 9월 월세의 평균을 재봤는데 서울 월세가 143만원으로 나와 월별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도 매물이 다 사라져서 월세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심 위원은 현재 정부의 대출 규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과거엔 젊은층이 월세에서 살다 결혼한 뒤 전세에서 살고, 대출을 통해 자가를 얻었다”며 “그런데 대출 규제 통해 이 과정을 다 끊어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정호 특위 위원은 ”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으로 우리나라에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신(新)카스트 제도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산을 가진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또 서울에 살고 안사는 집단으로 나눠질 것이다. 이러면 양극화가 고착해지는 문제점시 생긴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장 대표는 부동산 6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세를 이어오는 것과 관련해서 “저희 고향 주택엔 어머니가 살고, 진주에 있는 아파트는 장모님이 거주하는 것”이라며 “충분히 말씀 드렸는데 그런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억지스럽고 제가 다 부끄럽다”고 해명했다. 또 장 대표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압박했다. 그는 “김현지의 국감 출석은 한 마디로 국민의 명령이다. 그 명령을 안 따를 땐 국민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며 “출석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금박으로 된 골프채와 골프공 등을 선물하며 극진히 대접했다. 2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를 선물했다. 또 일본 골프 메이저 대회 우승자 미쓰야마 히데키의 사인이 담긴 금박 골프공과 골프백을 함께 선물했다.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춘 선물들로 보인다.선물 증정이 끝난 뒤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JAPAN IS BACK(일본이 돌아왔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야구 모자에 서명을 했다. ’JAPAN IS BACK’은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대선 캠페인에서 사용한 정치 슬로건(캐치프레이즈)다. 앞서 지난 2016년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미국과 일본에서 빈번한 회담과 골프 외교를 통해 관계를 구축했다. 당시 아베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금장(金裝) 골프 드라이버를 선물하며 트럼프와 ‘브로맨스’를 만들었다.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TV로 메이저 리그 야구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일본 국내외 언론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 관계 구축에 성공할 경우 일본 국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집권 자민당은 연정이 붕괴되며 한때 다카이치의 총리 선출도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새 연정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이날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오랜 우정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를 하면서 “아베 전 총리는 나의 훌륭한 친구였고, 당신의 훌륭한 친구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 아베 전 총리 피살을 거론하면서 ”매우 충격적“이라며 ”하지만 그는 우리가 만나기 오래전부터 당신(다카이치)에 대해 매우 좋게 이야기했다“라고 했다. 이어 ”당신이 총리가 된 것이 놀랍지 않다“라며 ”그(아베)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매우 기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을 빚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순간 가증스러웠고 분노가 솟구쳤다”며 맹비난했다. 이 전 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과방위 (현재 최민희 위원장)와 관련 있는 기관들을 정리한 자료“라면서 해당 기관들의 목록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유관 기관만 몇 백 개는 될 듯한데, 과연 기관장들만 축의금과 화환을 보냈을까”라며 “과기정통부만 하더라도 장관에 차관 두 명, 본부장 한 명, 그리고 국장급만 20명에 가깝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최 위원장의 딸 결혼식이 국정 감사 기간 국회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모바일 청첩장에는 이례적으로 ‘카드 결제’ 기능이 있어 구설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 받은 것에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며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최 위원장이 본회의장에서 피감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의 축의금 명단을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도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해당 의혹에 대해 최 의원 측은 “최 의원이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드리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이를 두고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최 의원의 발언 등을 보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쓴다”며 게시글을 올렸다. 이 전 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 의원이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고, 의원실 누구도 기업, 기관, 단체를 상대로 청첩장을 전하거나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순간 가증스러웠고 분노가 솟구쳤다.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이어 “사실은 이렇다”며 최 의원 측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적었다. 이 전 위원장은 “9월 초중순 무렵, 방통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어느 직원이 ‘최 의원 딸 혼사가 있어서 화환을 보내야겠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당시 이 전 위원장이 ‘두 사람 관계를 다 아는데, 화환을 보내야 되냐’고 묻자 그 직원은 ‘의례적인 거다. 의원실 보좌관이 연락 왔다’고 답했다고 한다. 결국 이 전 위원장은 직원에게 본인 명의로 화환을 보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내 이름으로 화환을 보내라고 한 것은 혹여나 보내지 않으면 방통위가 보복을 당할까 해서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최 의원이 딸의 결혼식 날짜를 알지 못했고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 “과방위 때 최 의원 모습을 보면 당일 미용실 다녀온 듯 머리가 잘 정리돼 있고, 결혼식 당일 사진을 보면 새로 맞춘 고운 한복도 입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사랑재 예약은 최 의원 ID로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계가 소원하다는 딸이 해킹했나 등의 비아냥이 속출한다”고 꼬집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환자 200여명이 나온 부산의 한 분식점이 나흘만에 영업을 재개했다.28일 부산 연제구와 연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연제구의 한 분식점에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김밥 등을 먹은 손님들은 구토,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해당 증상을 보인 손님은 이날 기준으로 196명이다. 증상이 심한 손님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19일 해당 분식점에서 음식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분식점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는 등 원인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는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분식점은 3일간 영업을 중단했다가 지난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검체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영업 중단을 강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구청은 검체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채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을 오는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 처장을 31일 오전 9시30분부터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처장은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이 공수처에 배당됐으나, 이 사실을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는 등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오 처장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지연시키기 위해 대검 통보를 미룬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송 전 검사는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해병대 수사 외압 건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연루된 사실을 몰랐다”고 말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고발된 바 있다. 한편 이날 공수처는 오처장의 특검 조사 일정이 공개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백기 공수처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공수처 대상 수사에 한정해 말하면, 관련자 출석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실시간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의혹이 제기된 해당 행위에 대한 시점과 어떤 당사자들이 관련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주의깊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오는 30일 미·중 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이 대만의 독립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는 이날 ‘시진핑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길 원한다’는 사설을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미중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핵심 문제라고 진단했다. WSJ는 “오는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고, 언론의 관심은 대부분 무역에 쏠려 있다”며 “그러나 시 주석은 또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서 대만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약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WSJ는 시 주석의 가장 큰 요구가 미국이 대만의 독립에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정책은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그리고 대만도 그 일부라는 중국의 입장을 인정하지만, ‘대만 독립 반대’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위기 상황에서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을 명확히 밝힐 필요는 없다고 WSJ는 분석했다. 다만 미국이 시 주석에게 대만의 독립문제에 대한 양보를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 달성에 자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외신은 진단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이 국방비 지출을 늘리기를 원하지만, 시 주석의 견해를 지지하는 것은 대만 국민의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1979년 제정된 미국의 대만관계법은 “비평화적인 수단에 의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하려는 모든 시도는 미국에 대한 중대한 우려사항으로 규정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13년 만에 부활한 MBC ‘대학가요제’에 가수 고(故) 신해철의 자녀들이 무대에 올라 감동을 안겼다. 이날 무대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된 신해철의 음성도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2025 MBC 대학가요제-청춘을 켜다’에서 신해철의 자녀들인 신하연(19), 신동원(17) 남매는 밴드 루시와 함께 ‘그대에게’를 불렀다. ‘그대에게’는 신해철의 밴드 무한궤도가 1988년에 부른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이다. 무대에 앞서 AI 기술을 통해 구현된 신해철의 목소리도 공개됐는데, 관객들의 옛 추억을 소환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동원 군은 무대가 끝난 뒤 “벌써 아버지 기일이 열 번이 넘게 지나갔는데 아직도 기억해 주시고 챙겨주시는 아버지의 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신하연 양은 “사실 제 기억 속에 아빠 팬분들은 우는 모습으로 많이 남아있다“며 ”오늘 무대를 웃으면서 즐겨주셨다면 기쁠 것 같다. 이제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라며 팬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는 1990년 발표된 신해철의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이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로 출전해 대상을 받은 뒤 솔로 활동을 이어가며 큰 인기를 얻었다. 1992년에는 록밴드 넥스트(N.EX.T)의 리더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가수 생활 동안 ‘그대에게’, ‘도시인’, ‘민물장어의 꿈’ 등 무수한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2014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수술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27일은 신해철 11주기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추모 글을 올려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었던 고 신해철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게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 준 상징적 존재”라고 적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내 대답은 ‘물론이다’”라며 “(한국은) 마지막 방문지라 (연장이) 매우 쉽다”고 답했다.그는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직접 북한으로 갈 의사가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국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곳으로(북한으로) 바로 갈수도 있다(I’ll be in South Korea, so I can be right over there)”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에 관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북한의 (대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무엇을 인센티브로 제공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이건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꽤 큰 사안이다”라고 답했다.그러면서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그를 꼭 만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 왔다. 그는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전용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며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무상 초청으로 이들 국가를 각각 방문하기 위해 26일 평양을 출발했다. 최 외무상의 이번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맞물려 주목된다. 최 외무상의 방러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관측을 내놨다. 반면 일각에선 북미 회동을 앞두고 러시아와 사전 조율을 하기 위한 방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생활고에 시달리다 편의점에서 식료품을 훔친 50대 남성에게 경찰이 사비를 털어 수액을 맞게 한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2시30분경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편의점에서 A 씨(50대)가 식료품 등 5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당시 A 씨는 계산대에 있는 직원에게 외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품 안에 있던 과도를 보여줬다. 이후 식료품 등을 들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 25일 오전 오창읍의 한 원룸에서 A 씨를 준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검거 당시 A 씨는 야윈 채 침대에 누워 있었고, 움직일 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경찰은 사비를 들여 그에게 영양 수액을 맞게 했다. 이후 A 씨에게 계란과 햇반, 라면 등 식료품 등을 전달한 뒤 귀가 조처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열흘 가까이 굶어 너무 배가 고팠다”며 “사람을 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 씨는 공사 현장 일용직으로 근무했으나 지난 7월부터 건강 문제로 일거리가 끊긴 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일자리 알선 등 실질적인 생계 대책을 협의할 방침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7일 “다극화된 세계가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일방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20회 란팅 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세계 시장을 인위적으로 분열시키고,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에 의존하는 것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협정에서 탈퇴하거나 조약을 파기하고, 진영화와 파벌을 형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다자주의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러나 역사의 흐름은 되돌릴 수 없으며 다극화된 세계가 도래하고 있다”고 했다.이날 란팅포럼은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와 ‘인류운명공동체’를 주제로 개최됐다.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국제 관계의 민주화와 개발도상국의 발언권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및 해외 고위급 대표, 외교단 구성원, 중국 내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한다.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경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그간 중국은 미국의 일방주의가 심각한 해를 끼친다고 비판해 왔다. 지난 8월 신화통신은 정치평론을 통해 “일방주의, 패권주의, 그리고 횡포는 (인류에) 심각한 해악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방주의’, ‘패권’, ‘괴롭힘 행위’ 등은 중국이 미국 등 서방을 비판할 때 자주 사용해온 표현이다.중국은 중남미 국가를 향해서는 미국의 일방주의를 재차 겨냥하면서 중국과 협력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재집권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말레이시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 순방의 마지막 일정은 30일 한국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이다. 두 정상이 대면하는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세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취임 후 발표한 막대한 관세로 인해 촉발된 무역 전쟁을 두 정상 간의 회담이 막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남자친구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A 씨(48·여)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A 씨는 지난 24일 오전 7시 57분경 군산시 미룡동 한 오피스텔 6층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이 불로 A 씨가 손과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일부 주민들도 연기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오피스텔 일부가 불에 타 약 432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불이 난 곳은 A 씨가 남자친구와 함께 거주하던 오피스텔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남자친구와 다툰 후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 대로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채무 관계가 있는 유튜버를 납치하고 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연수경찰서는 27일 공동감금과 공동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와 30대 남성 B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전날 오후 10시 35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유튜버인 30대 남성 C 씨를 차에 태워 납치한 뒤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C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그를 차량에 태워 200㎞가량 떨어진 충남 금산군으로 달아났다. C 씨는 이들과 만나기 직전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거 같다”고 미리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그는 A 씨 일당과 채무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브 채널과는 범행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차량을 추적해 이날 오전2시40분경 충남 지역에 있던 일당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C 씨는 심한 폭행을 당한 상태였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은 A 씨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었던 피해자 중 1명이 끝내 숨졌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6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신청할 계획이다. 이날 피해자가 사망하면서 살인 혐의가 추가됐다. A 씨는 전날 오후 2시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식당에서 부부 관계인 식당 주인 60대 남녀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명은 사망했고 1명은 중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에 착수했다.해당 식당에서는 현금 결제를 하면 1000원짜리 로또를 주는데, A 씨가 카드 결제 후 로또를 왜 주지 않느냐며 주인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피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각각 방문하기 위해 26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2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최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무성 초청으로 해당 국가들을 방문하기 위해 26일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평양국제비행장에는 김정규 외무성 부상과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배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날 러시아 외무부는 최 외무상이 26~28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했다. 다만 방문 목적과 일정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 외무상의 방러를 두고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방한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여지를 남긴 가운데 최 외무상이 자리를 비우면서 회담 가능성이 낮게 보는 관측이 있다. 반면 일각에선 북미 회동을 앞두고 러시아와 사전 조율을 하기 위한 방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미 회동 가능성에 대비해 여러 징후가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최근 판문점 내 북측 건물인 판문각 일대에서 미화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 실제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공동경비구역(JSA) 특별견학을 중단한 바 있다. 정부는 북미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층간소음으로 다투던 이웃집 출입문 앞에 휘발유와 라이터를 놓아둔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부산지법 형사 17단독(목명균 판사)은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기소된 30대 A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A 씨는 지난 7월 30일 오후 12시35분경 이웃집 2곳의 출입문 앞에 40ℓ 휘발유가 들어있는 유류 용기와 라이터를 둔 혐의를 받는다. 부산 부산진구의 빌라에서 거주하는 A 씨는 평소 위층에 거주하는 이웃들이 소음을 일으킨다고 생각해 불화를 겪어왔다. 빌라에서 퇴거하게 된 A 씨는 ‘불 제일 잘 붙는 휘발유 최고 용량’이라고 적은 메모와 함께 휘발유가 담긴 용기, 그리고 종이류를 이웃집 출입문 앞에 뒀다. 다만 A 씨가 실제로 불을 붙이지는 않았다.재판에서 A 씨는 방화하려는 고의는 없었고, 경고할 목적으로 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다수 세대가 거주하는 건물에 방화하려고 예비한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할 뿐만 아니라 자칫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범죄 행위”라고 판시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으로 구속된 이후에도 규율 위반 행위로 2차례 금지처분 받아 범행 이후의 정상도 좋지 않다”며 “다만 범행 관련 객관적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정신 질환을 앓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중국 정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교수진을 상대로 대규모 영입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KAI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 KAIST 소속 교수 149명이 ‘중국의 글로벌 우수 과학자 초청 사업’이라는 제목의 동일한 이메일을 받았다.이메일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해외 우수 인재를 초청한다”며 “연간 200만 위안(약 4억원)의 급여와 주택·자녀 학자금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메일을 받은 한 교수가 이를 교내 연구 보안팀에 공유했고, 국가정보원은 조사에 나섰다. 국정원이 동일한 이메일을 받은 KAIST 교수진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149명이 해당 메일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전국의 정부출연연구기관에도 유사한 접근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고, 유사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천인 계획은 단순한 인재 유치프로그램이 아니라 중국이 해외 핵심 기술을 확보하려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포섭 공정”이라고 했다. 최수진 의원은 “국내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해외의 기술 탈취 시도는 더욱 노골화될 것”이라며 “연구 보안이 곧 국가 보안인 만큼 ‘국가연구개발 혁신법 개정안’ 조속히 통과시켜 연구기관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부 정부여당 인사들은 갭투자, 강남 고가 아파트 보유 등 논란에 휩싸였고,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멘토’로 불리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결국 물러났다. 특히 규제에 묶인 서울 등 수도권 민심이 동요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야당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서울 추방령”이라며 연일 맹폭 중이다. 일각에서는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문제로 실책을 범한 전례를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최근 부동산 논란에 휩싸인 정부여당 인사들은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이다.특히 이 차관은 “집값 떨어지면 사라”는 취지의 발언과 갭투자 논란이 일파만파 퍼진 끝에 이 대통령이 25일 그의 사표를 수리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일련의 여론조사에서는 민심의 동요가 감지된다. 한국갤럽이 21~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적절하지 않다’(44%)는 부정 평가가 ‘적절하다’(37%)는 긍정 평가를 7%포인트 앞섰다. 서울에서는 부정 평가가 4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체로 여당 지지율이 야당을 앞서는 것을 감안하면 여권 지지자 중에서도 부동산 정책은 반대하는 이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영향이 우려되자 민주당은 대책 마련에 고심인 분위기다.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나 폐지도 검토하는 중이다. 재초환이란, 재건축으로 조합원이 얻은 이익이 1인당 평균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금액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실제로 부과된 사례는 없지만 시행될 경우 사업성을 떨어뜨려 재건축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을 받아왔다. 당초 인상이 예상됐던 보유세 논의는 반발이 심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역대 정부마다 부동산은 매우 민감한 문제였다. 특히 노무현 문재인 등 진보 성향 정부에서 집값 급등이 여론 악화와 선거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다.특히 문재인 정부에서는 출범 초기부터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당시 정부는 2017~2022년 5년 임기 동안 총 28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2017년 8·2 대책(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양도소득세 강화), 2018년 9·13 대책(종합부동산세 강화), 2019년 12·16 대책(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2020년 6·17 대책(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이 대표적이다. 2019년에는 공시지가를 대폭 인상해 세부담이 늘어났다.문제는 대책 시행마다 집값은 잠깐 잡히는 듯 했다가 더욱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이다. 주택시장이 정부의 잦은 규제에 내성이 생긴 탓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규제는 발표되는데 공급은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상황도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020년에는 이른바 ‘임대차 3법’ 이후 전세난이 심화됐고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로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약 6억 원 선이었는데 정부 후반기인 2022년에는 12억 원을 넘어섰다.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됐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다.가파른 집값 급등이 노무현 정부를 답습한 모양새라 ‘노무현 시즌2’라는 비판도 나왔다.최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서도 이와 같은 실패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 당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공급이 없는데 수요를 때려잡는 ‘묻지마 규제’로 집값을 못 잡는다. 외국인만 특혜 보고 국민은 차별받는 정책으로 주거안정을 절대 이룰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부동산 폭등 망령이 어른 거린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의 끝을 알고 있다. 바로 문재인 정권 시즌2이자, 집값 폭등 시즌2”라고 비판했다.여기에 정부 정책이 아직 효과를 못 보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0·15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38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성동 강동 광진 등 일명 ‘한강벨트’와 경기 과천, 성남 분당 등 규제로 묶인 지역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우려가 커지자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부동산 대책이 “문재인 정권 시즌2”가 아니냐는 지적에 “그때와 다르다. 그때는 (규제) 지역을 정할 때 따라가면서 지정하다 보니 계속 풍선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그런 걸 차단해서 광범위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정화조 안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 4명이 질식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경북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폐기물(아연) 가공 업체 지하 정하조에서 작업하던 4명 중 2명이 숨졌다. 당시 외부에 있던 동료가 작업하던 4명이 보이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정화조 내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근로자 4명을 발견, 구조했다. 이들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도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작업자들은 하청업체 소속으로 이날 내부 도색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17일 정화조 안에서 도색 작업을 한 차례 진행한 뒤, 이날 추가 작업을 하던 중 쓰러졌다. 사고 당시 정화조 외부에 산소 공급기 등이 있었지만 작동 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국민의힘은 25일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사퇴를 두고 “사필귀정이다. 그의 말과 행동이 자신의 발등을 찍은 결과가 됐다”고 비판했다.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이 비판했던 핵심은 그가 고가 주택을 보유하고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점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조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다주택자나 실거주 외 부동산 소유자를 투기 세력으로 규정해 왔다”며 “그런데 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 차관부터 국민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한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서민들은 내 집 마련의 꿈조차 멀어진 현실에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깊은 상처와 박탈감을 준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를 향해서는 부동산 정책을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조 대변인은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정부라면 시장경제와 자유라는 핵심 원칙을 회복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고 잘못을 인정하며 국민 상식을 따르는 것이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라고 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차관이 사퇴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부동산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며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바뀌지 않고 있고,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상경은 끝내 직(職)보다 집을 택했다. 집은 절대 팔면 안 된다는 이재명 정부의 메시지”라며 “국감 십자포화를 피해 사퇴했지만 여전히 토허제는 국민을 짓누른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공급 위주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문 정부 수요 억제책의 실패를 반복할 이유가 있나.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를 폐지하고 규제를 완화해 재건축 물량을 늘려야 한다. 임대주택 위주로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수요자가 집을 살 수 있도록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이미 발표된 부동산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