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선

조혜선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구독 382

추천

쉽게 읽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hs87c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정당24%
대통령14%
사회일반14%
사건·범죄11%
문화 일반9%
사고8%
검찰-법원판결7%
미국/북미6%
교육4%
아시아3%
  • “尹 탄핵 반대, 왜 사과해야?” 나경원, 윤희숙 혁신위 ‘사죄문’에 반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1일 윤희숙 위원장이 이끄는 당내 혁신위원회를 겨냥해 “사과의 늪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과거 전횡에 대한 사죄 등을 발표하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 활동이 본격화되며 ‘친윤(친 윤석열)’ 인사들과의 대립이 고조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충돌’에서 “무엇을 누가 사과하느냐를 따지면 끝이 없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채택에 대한 사과 문구를 전당원 투표를 거쳐 당헌당규 전문에 넣겠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나 의원은 “혁신위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내놓은 혁신안은 민주성에 역행할 뿐 아니라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끝없는 갈등과 분열만 되풀이하고 야당의 본분은 흐리게 만드는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나 의원은 진행자가 ‘자충수’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묻자 “당내에서도 이미 전 대통령은 탈당했는데 계속해서 분열과 갈등의 소지가 될 것을 자꾸 사과하자고 한다”며 “끊임없이 서로 다툴 수 있는 소지를 자꾸 꺼내는 주제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잘못하면 사과의 무한 반복만 되지 않느냐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이) 이미 탈당을 했다”며 “계엄에 대해선 이미 사과를 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친윤과 비윤으로 대립하며 내홍에 휩싸였다. 나 의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시도할 때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장에 갔던 대표적인 친윤계로 꼽힌다.나 의원은 “거기서부터가 갈등·분열인데 그 부분을 사과하자라면 또 다른 분열이 될 수 있다”며 “(과거 얘기만 꺼내면) 우리 당은 하나가 될 수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탄핵에 대해서 왜 사과를 해야 하느냐, 탄핵 반대를 한 것에 대해서”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사과의 늪과 단절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내달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나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만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2
    • 좋아요
    • 코멘트
  • 민주당 “‘尹방탄’ 국힘 의원 45명,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라”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방탄 의원 45명은 지금이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시라”며 “그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방탄 의원’ 45명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을 집행할 당시 이를 저지하겠다며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지칭한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실이 있다. 바로 윤석열 방탄 의원 45명”이라고 밝혔다.백 원내대변인은 “이들은 윤석열의 불법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적법한 체포영장을 물리적으로 방해했다”며 “국가의 법치 시스템을 부정하고 국론 분열과 사회적 갈등을 조장한 명백한 헌정질서 파괴 행위”이라고 비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한 의원은) ‘국민의힘도 계엄 피해자라는 망언했고, 또다른 의원은 독재의 상징인 백골단을 40년 만에 국회로 불러냈다”며 “한 의원은 국회에서 바캉스 농성을 벌였고, 또 한 의원은 탄핵을 반대하며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고 국민을 조롱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비대위회의에서 “우리는 결국 계엄 피해자”라고 말해 비판받았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은 ’백골단‘으로 불리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철야 농성을 벌이자, 민주당은 ’바캉스 농성‘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한 유튜브에서 “1년 후면 다 찍어주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탄핵 대통령을 두 번이나 배출한 정당”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위장용 혁신쇼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방탄 의원 45명은 여전히 반성과 사죄도 없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주류로 건재하다”며 “국민과 역사는 기억하고 있다. 계엄 해제방해, 탄핵 의결방해, 윤석열 체포 방해, 이런 국민의힘의 내란동조와 불법가담, 국민배신 행위를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2
    • 좋아요
    • 코멘트
  • 국힘 혁신위 “최고위원 폐지…당대표 단일지도 체제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로 구성되는 지도 체제를 당 대표 1인의 단일지도체제로 바꾼다는 혁신안을 내놨다. 최고위가 사라진 공백은 ‘전국민심회의’를 신설해 채운다는 방침이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해 온 비례대표 후보 중 일부는 앞으로 당원 투표 정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인 호준석 대변인은 11일 혁신위 2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재창당 수준으로 당 구조 혁신이 논의됐다”고 말했다.호 대변인은 “당 구조 혁신의 큰 방향은 당원 중심 정당으로 전환하고, 중앙당 지도체제를 강화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 역량을 쌓고 강화할 정당, 잘 싸울 수 있는 당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확고해야 한다”며 “그래서 당 대표 단일지도체제를 채택한다는 게 결론”이라고 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지금의 최고위원제는 폐지된다. 호 대변인은 “회의를 통해 생중계로 싸우고 이전투구하는 모습이 비춰졌던 애매한 혼합형 지도체제를 끝내고 당 대표가 확고한 리더십을 가지고 정책역량을 쌓고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체제를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국민의힘이 내홍에 휩싸였을 당시 최고위원들이 순차적으로 사퇴하며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된 상황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집단 지도체제에서는 당 대표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는 문제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대신 중앙집행기구 9명으로 구성된 중앙당무회의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구성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청년위원장, 여성위원장 등 9명이다. 당 대표가 지명하는 원외 당협위원장 2명도 포함된다. 매주 2차례 회의를 열어 당무 중요사항을 결정한다.전국 민심회의도 새롭게 만들어진다. 지역 당원 투표를 통해 17개 시도당 대표가 선출되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회의를 진행한다. 전국민심회의 의장은 당 대표가 맡는다. 호 대변인은 “민심회의 권한과 역할은 당헌 23조 규정된 상임전국위원회의 기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전당대회 소집과 중앙당무회의 소집을 요구할 수 있어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전국 시도당 통해 청취되는 민심을 당 대표에 직접 전달해 전국 민심 청취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논의 구조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 공천 혁신안도 제안했다. 호 대변인은 “권역별로 당세가 취약한 지역 등을 고려하고 청년 할당을 대폭 확대해서 후보자 수를 안배한 다음에 후보자들을 해당 지역 당원 투표로 결정한다”며 “경기도에서 비례대표를 몇 명 할당한다 결정되면 과거처럼 공관위에서 다 결정하는 게 아닌 지역 당원투표 통해 우리 지역 비례대표 의원은 누구라고 결정하는 구조로 비례공천을 혁신한다”고 말했다. 3호 안건인 ‘인적 쇄신’ 등에 대해선 이르면 13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호 대변인은 인적 청산 대상자의 불출마 선언 등과 관련해선 “포괄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했던 안철수 의원은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의 중심이었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출당 문제로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가 직을 내려놨다. 혁신위는 이날 회의 내용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다만 지도부와는 아직 협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호 대변인은 “(오늘 발표한 안은) 나중에 지도부와 소통해도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혁신안은 이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된 뒤 비대위 판단에 따라 당원 투표로 부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1
    • 좋아요
    • 코멘트
  • 주진우 “‘갑질 의혹’ 강선우, 李 이부자리 봐주던 아첨 달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보좌관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아첨의 달인”이라고 비판했다.주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이부자리를 세상 온갖 정성을 다해 봐주던 아첨의 달인 강선우 vs 보좌진들에게 음식물 쓰레기 청소, 변기 수리시킨 갑질의 달인 강선우”라고 올렸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2023년 9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단식 투쟁하던 시절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강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자리에 눕자 이불을 덮어주며 챙겼다. 주 의원은 이 모습이 최근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 후보자의 모습과 대비된다는 취지로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강 후보자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쓰레기를 버리라고 지시하거나 변기 수리를 맡기 등 사적인 업무를 시켰다는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최소한의 자질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최근 5년간 51명의 보좌진을 임용했고, 같은 기간 46명이 면직됐다. 주 의원은 이를 두고 “평균 1년 마다 티슈처럼 (보좌진을) 뽑아 쓰고 버렸다”고 표현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 등 가사를 부탁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이를 지시한 메시지 내용이 공개된 뒤 거짓 해명 논란까지 더해지며 야당을 중심으로 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일방의 의견만 언론에 보도되고 있기 때문에 청문회에서 당사자의 소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강 후보자의 청문회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1
    • 좋아요
    • 코멘트
  • 김포 단독주택서 부모-친형 살해…30대男 긴급체포

    경기 김포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형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김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전 김포시 하성면의 한 단독 주택에서 70대 아버지와 60대 어머니, 30대 형 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이튿날인 오전 부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 인근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피해자들은 방 안과 부엌 등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또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현장에서 발견됐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 간의 불화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부검을 의뢰해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1
    • 좋아요
    • 코멘트
  • 노태우 6.5평 독방…박근혜 ‘머리핀’ 못써 올림머리 못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재구속되면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윤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작은 약 2평 면적의 독방에 수용됐다. 독방에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가 있지만 수용자가 조작할 수 없다고 한다. 또 샤워 시설이 없어 공동 샤워실을 이용해야 한다. 역대 구속 수감된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해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이명박 등 총 5명이었다. ● 역대 대통령 중 첫 구속은 노태우 전 대통령가장 처음 구속된 대통령은 1993년 퇴임한 노 전 대통령이다. 그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1995년 11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노 전 대통령은 첫 끼니 저녁식사로 보리밥, 두부국, 두부조림, 김치를 거의 다 먹었다. 당시 교도관들은 노 전 대통령이 군인 출신이라 침구 정리 등을 잘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틈이 날 땐 집에서 가져온 불교 서적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해 12월에는 전 전 대통령이 내란·비자금 혐의 등으로 안양교도소에 구속 수감됐다. 그는 첫 식사로 미역국, 감자양파조림, 배추김치 등이 나왔으나 거의 먹지 않았다. 이후 점심 식사는 한 술도 뜨지 않았다고 전해진다.이들은 일반재소자 수용 건물과 떨어져 있는 별도 건물 독방에 수감됐다. 크기는 21㎡(약 6.5평)으로 윤 전 대통령 등과 비교했을 때 약 3배가량 넓다.독방 옆에는 별도의 접견실과 조사실도 마련돼 있었다. 이에 일각에선 ‘특별 대우’ 등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1997년 대법원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같은해 12월 사면 조치로 풀려났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역대 최장 수감생활역대 대통령 중 구속 기간을 포함해 최장 수감생활(4년 9개월)을 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10일 탄핵된 후 같은 달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박 전 대통령은 당시 10.6㎡(약 3.2평)짜리 독방에 수용됐다. 이는 통상 일반 수용자 6명이 공동으로 쓰는 공간이다. 독방에는 침대로 쓰는 접이식 매트리스, 텔레비전, 책상 겸 밥상, 관물대 등이 갖춰졌고, 무더운 여름에는 얼린 생수가 지급됐다고 한다. 이는 윤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박 전 대통령은 치즈와 케첩을 곁들인 식빵, 수프, 야채 샐러드, 두유를 구치소에서 첫 아침 식단으로 제공 받았으나 제대로 먹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박 전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는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점도 화제였다. 구치소 내에선 머리핀이 흉기가 될 우려 탓에 플라스틱 제품만 사용 가능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대법원에서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 등으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 원, 추징금 35억 원이 확정됐다. 또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도 징역 2년이 확정돼 총 22년형을 받았다.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탓에 입·퇴원이 잦았다. 2019년 9월에는 어깨수술을 받기 위해 구치소 밖으로 처음 나왔다. 약 2년 만인 2021년 7월에는 어깨 부위 수술 경과를 관찰하고 허리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한 뒤 한 달 만에 퇴원해 구치소로 복귀했지만 석 달만에 다시 입원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그해 연말 특별 사면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코로나19 때 교도소로 이감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2018년 4월 기소됐다.이보다 한 달 먼저 구속된 이 전 대통령은 2019년 3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252억 원의 횡령 혐의와 94억 원의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8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되면서 그해 11월 다시 수의를 입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도착한 뒤 입감 절차를 밟고 13.07㎡(약 4평)짜리 독방에 수용됐다. 독방에는 이불·매트리스 등 침구류, 식탁 겸 책상, TV,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비치돼 있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첫 식사로 모닝빵, 쨈, 두유, 양배추 샐러드를 받았으나 많이 먹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1년 7개월 동안의 수감 생활을 이어오던 이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심의위원회는 이를 의결했다. 2022년 6월 형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된 뒤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하기도 했다.당뇨 등의 지병이 있던 이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통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과 고령 등을 감안해 교도소 이감 없이 구치소에서 형을 이어가던 이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때 안양교도소로 이감돼 복역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이 없었다면 2036년까지 수감 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국민 통합 차원에서 2022년 12월 이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1
    • 좋아요
    • 코멘트
  • 국힘, 방통위장 국무회의 배제에 “밉다고 법 무시하나”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국무회의 배석을 배제한 데 대해 “‘이진숙이 미우니까’라는 정서적 동기가 전부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미디어특위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이 위원장이 밉다고 법까지 무시하지 말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법은 권력의 입맛에 따라 휘둘려서는 안 되며 공직자의 정당한 직무 수행을 정치적 판단으로 왜곡하는 시도 또한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방송 3법’과 관련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방통위의 자체 안을 만들어 보라는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은 “비공개 회의 내용을 왜곡해 개인 정치에 이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8일 국무회의에선 이 위원장이 “한 말씀 드리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발언 그만하세요”라고 강하게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 위원장은 내주 국무회의부터 배석이 배제됐다. 미디어특위는 “국무회의 특성상 중앙행정기관의 장으로서 방통위의 독립적 운영 등을 수호해야 하는 방통위원장이 국무회의에 배석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오히려 방통위가 정부정책에 협조하는 것을 방치하도록 강요하는 직무유기 상황을 야기하게 될 것임에도 특정인사에 대한 불만을 ‘감정적 배제’로 처리하는 것은 독재적 발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에선 최근 이 위원장에 대한 자진 사퇴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2026년 8월까지다. 미디어 특위는 “윤석열 정부 시절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임기 보장을 이유로 정권 교체 후에도 자리를 지켰으면 당시 민주당은 ‘헌법기관 수장의 임기를 존중하라’며 연일 목소리를 높였던 바 있다”고 지적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1
    • 좋아요
    • 코멘트
  • 대통령실 “전작권 환수 美와 지속적 논의…새로운 사안 아냐”

    대통령실은 11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과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배포해 “전작권 환수는 과거부터 한미 간 계속 논의돼 온 장기적 현안으로 새로운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 “우리 새로운 정부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굳건한 한미 동맹 위에 전작권 환수’를 공약으로 제시핸 바 있다.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전작권 환수 등 안보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1
    • 좋아요
    • 코멘트
  • 한화 33년만에 1위…회장님, 에어팟 맥스-스테이크 쐈다

    한화 이글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5시즌 정규리그 전반기 1위를 확정한 선수단과 임직원 등에게 10일 격려품을 전달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한 것은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김 회장은 이날 1군 선수단은 물론 2군인 퓨처스리그 선수단과 전 스태프에게 티본스테이크를 선물하고 무더운 여름 건강을 기원했다. 또 경기 간 이동이 많은 1군 선수단과 스태프 80명에게 전력 분석과 휴식 시 활용할 수 있는 에어팟 맥스를 전달했다. 김 회장은 자필 서명 카드에 “인고의 시간 끝에 이글스가 가장 높이 날고 있다”며 “후반기엔 더 높은 비상으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자”고 적었다. 이에 주장 채은성은 “애정 어린 지원에 선수단 모두 감사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후반기에도 응원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달성하겠다”고 했다.김 회장은 3일 계열사 임직원 746명과 함께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아 11회 말 경기 종료까지 자리를 지키며 한화 이글스의 승리를 응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아홉 차례, 올해는 네 차례 대전 구장을 직접 방문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0
    • 좋아요
    • 코멘트
  • 국힘 혁신위 “尹부부 전횡 사죄…당헌에 잘못된 과거 단절 새길것”

    윤희숙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0일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사죄문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내분으로 날을 새며 비전 마련과 정책역량 축적을 게을리했다”며 “특정 계파, 특정인 중심으로 당을 운영한 것을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 같은 내용을 당헌 당규에 명시한다는 데 당 지도부가 동의했으며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윤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1차 혁신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혁신위는 ‘국민과 당원께 드리는 사죄문’에서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계파 갈등, 대선 후보 교체 시도 사건 등에 대해 반성, 사죄한다고 밝혔다.윤 위원장은 “당의 구조를 완전히 바꿔서 당원중심정당으로 가겠다고 어제 이미 말했다”며 “제일 먼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더 확실하게 가장 높은 수준에서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이 이뤄지기를(바란다)”며 “당헌당규에 맨 앞장에 정책 부분에 이러이러한 잘못을 그동안 저질렀고 그것을 확실하게 단절하겠다는 것을 새겨넣는 것을 전당원 투표 통해 추진하겠다”고 했다.윤 위원장은 당 지도부도 이러한 내용을 받아들였는지 묻는 질문에 “지도부가 수용했다”고 대답했다. 당원투표는 다음주 월, 화 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19%로 나왔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우리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으로 계속 간다면 2017년 상황에서 지지율이 한자리로 내려갔던 상황이 전혀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2016~2017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지율이 9%대까지 내려갔다. 윤 위원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과 관련해선 “상향식으로 전환하고 내려꽃기의 영역이었던 비례대표는 당원투표를 통한 상향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세가 약한 취약지역을 적극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0
    • 좋아요
    • 코멘트
  • 박지원에 “의원님 한쪽 눈 없으시잖아요”…김예원 변호사 사과

    김예원 변호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장애를 언급한 데 대해 “직접 뵈니 괜히 혼자 반가워서 일방적인 내적 친밀감에 결례를 하고 말았다”며 사과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후회된다”며 이같이 올렸다. 그는 “박 의원님의 장애를 언급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질문했다가 그런 대답을 듣고 당황했을 의원님께 오늘 아침에 직접 사과드렸다. 다행히 괜찮다고 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국회에서 검찰개혁 법안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측 김 변호사는 검찰청 해체 시 발생할 부작용을 우려했다.김 변호사는 “어제 박 의원님 질문 취지는 ‘사회적 약자를 변호한다면서 왜 검찰개혁을 반대하느냐”였다“며 ”순간적으로 ’제가 하는 일을 오해하시는 것 같으니 배경을 설명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버린 것“이라고 박 의원의 장애를 언급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박 의원은 ”약자 편에 서서 좋은 일을 하는 김 변호사가 마치 정치검찰 개혁에 반대하는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의원님이 한쪽 눈이 없으시지 않느냐“며 ”저도 마찬가지로 한쪽 눈이 없다. 저도 장애인으로 살고 있는데 제가 변호사가 될 때까지 장애인들을 거의 못 만나 봤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발언을 마친 뒤 다른 쪽을 보고 있다가 김 변호사가 자신의 장애를 언급하자 고개를 돌려 김 변호사를 쳐다봤다.김 변호사는 페북에서 ”공익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부터 이 사회에 투명인간 취급 당한 장애인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제도의 설계는 잘 보이지 않는 사람도 감안해서 세심하게 설계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을 하려는데 시간 제약으로 끝까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어색하고 무례한 답변만 남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의안을 착용하시고 적극적으로 의정활동 하시는 박 의원님을 보면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시각장애인인 김 변호사는 2012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해 다양한 장애인 인권 관련 법률 개선과 제도 개선 활동에 힘써왔다. 현재는 장애인권법센터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0
    • 좋아요
    • 코멘트
  • 김구 암살범 살해한 박기서 씨 별세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인 안두희를 살해한 박기서 씨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78세.1948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경기 부천에서 버스 기사로 일하던 고인은 1996년 10월 ‘정의봉’이라고 이름 붙인 40㎝가량의 몽둥이로 김구 선생을 암살했던 안두희를 찾아가 살해했다. 김구 선생이 1949년 6월 안두희에 의해 암살 당한 지 약 47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고인은 백범일지 등을 읽고 김구 선생을 존경하게 됐다고 한다.자수한 고인은 1997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는 고인에 대한 구명 운동이 일었다. 이후 김대중 정부는 1998년 3·1절 특사로 고인을 풀어줬다. 수감된 지 1년 5개월 만이었다. 그는 출소 후 택시 기사로 일했다. 2018년에는 안두희를 살해할 때 사용한 정의봉을 식민지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빈소는 부천장례식장 7호실(3층)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남양주 모란공원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0
    • 좋아요
    • 코멘트
  • 구속된 尹, 내란재판 첫 불참…불출석 사유서 제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재수감 후 처음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해당 재판에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인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일반 재판은 불가하다고 했다. 대신 ‘기일 외 증거조사’ 방식으로 증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3월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됐던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124일 만에 재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고동희 전 국군정보사령부 계획처장(대령)과 정성우 전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고 대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 후 정보사 요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됐을 때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현장을 지휘했다. 정 준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0
    • 좋아요
    • 코멘트
  • 대형마트 60대 근로자 카트 정리중 사망…폭염 때문?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일하던 60대 노동자가 쓰러져 숨졌다. 10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 30분경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대형마트에서 카트 정리를 하던 60대 남성 A 씨가 쓰러졌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나 외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노동지청 등 관계기관과 무더위 등 근로 환경이 사망에 끼친 영향이 없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약 2년 전인 2023년 6월에도 한 대형마트에서 근로자 김모 씨(당시 29)가 폭염 속에 카트 정리 작업을 하다가 숨졌다.당시 김 씨는 오후 7시경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뒤 숨졌고, 병원 측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가 사인이라고 밝혔다. 더위 탓에 탈수 증세가 심각해져 숨졌다는 뜻이다.최근 7월 상순 서울 기온이 역대 최고를 돌파하는 등 전례 없는 폭염이 시작되면서 장시간 야외나 무더운 공간에서 일하는 카트 근로자들의 건강 및 생명이 다시 위협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10
    • 좋아요
    • 코멘트
  • 과방위, 감사원 ‘주의’ 처분 이진숙에 “즉각 물러나야” 사퇴 요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8일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감사원의 감사 발표 이후 이 위원장을 향한 여당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김현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 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위원장은 헌법 제7조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을 위배한 사람으로 독립기구인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자격이 이미 상실됐음을 본인만 모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공무원 신분인 이 위원장은 일반 공직자보다 더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과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데 정치적 편향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이다.앞서 감사원이 이날 공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의혹과 관련해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 위원장이 보수성향 유튜브 등에서 정치 편향적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국가공무원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감사원은 이 위원장이 지난해 9~10월 유튜브 방송에 4차례 출연해 민주당을 직접 지칭하거나 민주당임을 유추할 수 있는 낱말을 포함한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 의견 표명을 넘어 특정 정당에 반대하는 취지가 명백하고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앞서 과방위는 지난해 10월 당시 탄핵 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 위원장이 “민주당이나 좌파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등의 발언으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 이틀 만인 지난해 8월 2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됐고, 170여일 만인 올해 1월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릴 때까지 직무가 정지됐다. 감사원은 “유튜브 출연·발언 행위는 방통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로 국가공무원법 제63조를 위반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감사원 발표 이후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한 박찬대 의원은 “이 위원장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라”고 압박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충북 청주에서 열린 혁신회의 전국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그만 봐야 하지 않겠나“며 ”방통위법을 개정해서 추석 전에 내보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3년 임기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이 위원장의 임기는 2026년 8월까지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8
    • 좋아요
    • 코멘트
  • 안철수 “김문수·한동훈, 저울질 그만…전대 함께 출마하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하고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8일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과감하게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고, 당의 혁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자”고 했다.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다양한 정치적 셈법이 나오는 데 대해선 “국민의 선택으로 살아가는 정치인이 전장을 버리고 어디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식료품 가게도 아닌데 대선 이후 한달 내내 저울질 기사만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안 의원은 “출마한다, 안 한다는 기사가 무한반복 되면서 두 분의 행보에 대한 당원과 국민의 피로도도 점증하고 있다”며 “이제 저울질 보도를 멈출 때”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 당 지도부의 인적 쇄신 거부와 합의 없는 혁신위원 인선에 반발하며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곧바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의원은 “(당 대표가 돼) 직접 칼을 들겠다”며 대대적으로 혁신할 뜻을 밝혔다.안 의원은 김 전 후보와 한 전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에 독소 같이 퍼져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실정과 계엄의 잔재를 일소하고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따져보자”며 “네거티브는 지양하고 안철수·김문수·한동훈의 혁신이 무엇인지를 가지고 국민과 당원 앞에서 경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할 시 차기 당대표가 책임을 지게 되면서 임기가 사실상 1년이라고 전망했다. 안 의원은 이에 “온갖 계산적인 발언이 쏟아지고 있지만 민심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날 “혁신위를 할 이유가 없다”며 혁신위원장 사퇴를 선언했다. 당 지도부의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닷새 만이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최소한 2명에 대한 인적 쇄신안을 제안했지만 결국은 받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강제 후보 교체 파동의 중심이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출당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안 의원은 기자회견 후 페이스북에 ”인적쇄신도 거부하고, 혁신과 거리가 먼 사람을 위원으로 채워야 한다면,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한 것이냐“고 했다. ‘쌍권 청산론’의 당사자인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를 혁신해서 재건하는 노력을 해도 부족할 이 힘든 상황에서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공익인 양, 개혁인 양 포장하며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를 보이는 점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아무런 당내 숙의과정이 없었음에도 자기가 주장한 것은 다 개혁이고 거기에 반대하면 수구로 몰아부친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도 ”작금의 위기 상황에서 일신의 영달을 우선하는 모습에 대단히 유감“이라며 ”혼란을 발판삼아 개인의 지위를 탐하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8
    • 좋아요
    • 코멘트
  • 李대통령 “여야 공통공약 협의체 논의, 다행스럽고 고맙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여야가 대선 공통 공약을 입법화하기 위해 구성한 ‘민생 공통공약 협의체’에 대해 “우리 정부도 힘을 모아야겠다”며 각 부처에게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여야가 어제 대선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민생공약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협의 진행을 합의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고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 여당, 야당은 서로 서 있는 지점은 달라도 국민의 더 나은 삶이라고 하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반자”라며 “민생에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여야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방위산업의 날’을 맞아 방산 4대 강국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방산 육성 컨트롤 타워 신설과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 정례화 검토를 지시했다. 방위산업의 날은 2023년 신설된 국가기념일로, 올해 처음 관련 행사가 열린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자 우리 국방력의 든든한 근간”이라며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투자, 해외 판로 확대 등의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 마련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아동 안전대책도 이중, 삼중의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며 “최근에 부모들이 일터에 나간 사이에 화재로 아이들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곧 방학철인 만큼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에 관계 부처에 “최소화를 포함해 어린이 안전대책 전반을 서둘러 점검하라”고 지시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8
    • 좋아요
    • 코멘트
  • 통영 선박서 고등어 어창 청소하다 질식…4명 쓰러져

    경남 동호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질식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선원 4명이 쓰러졌다. 8일 통영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경 통영시 동호항에 정박 중인 9.7t급 연안자망 고등어잡이 선박에서 어창 청소를 하던 선원 4명이 질식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원 3명은 외국인(인도네시아 국적 1명, 동티모르 국적 2명), 1명은 한국인으로 이들 모두 의식 저하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해경은 어창 내 오염가스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최근 산업 현장, 일터 등에서 잇딴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7일 이재명 대통령은 “일터에서의 죽음을 멈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라. 국가는 노동을 통해 살아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책임이 있다”며 관계 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8
    • 좋아요
    • 코멘트
  • 대통령실 “군함도 의제 채택 무산 유감…문제 계속 제기할 것”

    대통령실은 8일 유네스코가 일본 강제징용 현장인 군함도(端島·하시마) 탄광의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치 문제를 정식 의제로 다루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우리 정부는 일본이 근대산업시설과 관련해 스스로 한 약속과 이 약속이 포함된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정부는 일본이 군함도 탄광을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탄광 기념 시설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날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일본은 한일 양자 간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라며 이 문제를 뺀 수정안을 제출했고,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표결을 요청했다. 안건 채택 여부를 두고 21개 위원국이 투표를 한 결과 일본의 수정안이 찬성 7표, 반대 3표, 무효 3표, 기권 8표로 가결됐다.대통령실은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과거사 현안에 대해서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해나가면서도 일본 측과 상호 신뢰 하에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8
    • 좋아요
    • 코멘트
  • 건물서 떨어진 10대, 길가던 모녀 덮쳐…딸 숨지고 엄마 심정지

    상가건물에서 추락한 10대 여성이 지나가던 행인 등을 덮쳐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중에는 모녀 관계인 40대 여성과 10대 여아도 포함됐다. 7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경 광주 경안동의 13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A 양(18)이 추락하며 건물 아래를 지나던 모녀와 20대 남성 등 행인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추락한 A 양과 B 씨(45·여)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씨의 딸인 C 양(11)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20대 남성은 어깨 부위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양은 추락하기 직전 해당 건물에 있는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7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