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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충청·전북 등 일부 지역은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라 주의가 필요하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일부 강원중남부와 충청도, 전북, 전남북부, 경북서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라며 “일부 서울남부와 대전, 충북, 전라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28일 오전 0시부터 29일 오전 9시까지 주요지점의 강수량을 보면, ▲강원 남이섬(춘천) 80.5mm 문막(원주) 79.0mm 영월 61.1mm 삼척 60.5mm 정선군 54.5mm ▲충청 백운(제천) 127.5mm 영춘(단양) 115.5mm 제천 95.4mm 엄정(충주) 90.5mm 충주 79.4mm ▲전라 신덕(임실) 173.0mm 낙월도(영광) 157.0mm 영광군 141.7mm 화순북 131.0mm 염산(영광) 123.5mm ▲경상 통영 83.4mm 지리산(산청) 73.0mm 선산(구미) 73.0mm 문경 68.0mm 산청 66.3mm 소보(군위) 63.0mm다.기상청은 29일 오후 3시까지 충북과 전북을 중심으로, 30일 오후 6시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강원영서남부와 충청도에는 시간당 4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경기남부와 전북북부, 경북서부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중부지방과 전라도, 경북의 비는 30일 오후 9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의 경우 31일 오전 3시~오후 6시 사이에 다시 비가 오다가 그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경남은 29일 오후 6시까지 비가 오다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일 오전 3시~오후 6시 사이에 다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충북과 경상내륙은 31일 오후 3시~오후 9시 사이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정체전선 상에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발달하는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에 위치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최근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매우 약해진 가운데, 계속되는 많은 비로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많은 비로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의 침수, 만조 시에는 해안지대에도 침수피해가 우려된다”며 “특히, 짧은 시간 동안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산간이나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중국 등지로 탈북했다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여성들이 구금시설에서 성폭력 등 인권 침해를 경험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28일 ‘여전히 고통스럽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 구금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뒤 구금됐던 여성들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됐다.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여성은 주로 생계를 목적으로 탈북을 한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인신매매자의 손에 넘어가 담보 노동을 하거나 성적으로 착취당한다. 강제 결혼을 하기도 한다.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경우 국가보위성 또는 사회안전성에 의해 구금된다. 이들은 정식 재판을 받지 않고, 관계자에 의해 징역형을 선고 받는 경우가 빈번하다.일부는 남한으로 가려고 시도했거나 기독교 단체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반역자’라고 불리며 조직적으로 처벌을 받고 수차례 인권 침해를 당한다. 한 북한 여성은 “막대기로 때리고 발로 찼다. 국가보위성에서 특히 심하게 대했다”며 “중국에 있는 동안 한국 교회를 갔다는 것이 알려지면 죽은 목숨이다. 중국에서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가능하면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구금된 여성들은 구금 상태에서 자연광이나 신선한 공기를 쐬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진술했다. 육체노동을 완수하지 못하면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고도 했다.한 여성은 “맞기 싫어서 잠도 자지 않고 일했다”며 “너무 힘들어서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고 진술했다.일부 여성은 교도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다른 수감자가 성폭력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교도관이 임신 상태인 구금자를 구타하거나 강도 높은 육체노동을 시켜서 낙태를 유발하도록 한 경우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한 여성은 “교화소에 있는 동안 다섯 내지 여섯 명 정도 죽었다”며 “대부분 영양실조로 죽었다”고 말했다.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속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시기와 관련해 “계획대로라면 내년 9월에는 국산 백신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최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 제3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신 개발 시기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최 장관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에서 기업에서 개발하는 것까지 다 포함해서 살펴보고 있다”며 “거기서 가장 빠른 것이, 현재 계획으로 보면, 내년 8월까지 개발이 되고, 9월 식약처에 승인 신청을 하는 계획이 가장 빠른 것으로 현재는 돼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언급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을 지적하며 “그게 현재로썬 가장 빨라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내년 6월에 (백신을) 대량생산을 할 수 있다는 정보는 저희에겐 없다”며 “다른 정보를 빌 게이츠 회장이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알고 있는 것은 내년 8월에 완료가 되고, 9월에 식약처 승인 신청을 가고, 그렇게 되면 하반기 말 전에는 접종도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사실 백신 개발이라는 게 확실하지 않다”며 “아마 계획대로라면 내년 9월에는 국산 백신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서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노딜로 국유화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다만 손 부위원장은 “미리, 섣불리 ‘이쪽으로 간다, 저쪽으로 간다’고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재실사를 요구하고,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산의 인수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이달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HDC현산에 “한 달 내 거래 종결을 위해 나서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밖에 없으니 계약 내용을 서둘러 이행하자”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HDC현산은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을 재실사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보냈다. 이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매각 무산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아시아나항공의 국유화와 관련한 손 부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19.38%(690원) 오른 4250원에 거래 중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가임기 여성의 임신 전 음주가 임신과 태아발달 능력을 감소시키고,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8일 “임신 중 음주 폐해와 마찬가지로 가임기 여성의 임신 전 음주가 임신과 태아발달 능력을 감소시키고,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것을 실험모델과 임신코호트에서 동시에 확인했다”고 밝혔다.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선진국의 경우, 임신 중 산모가 술을 마시는 비율은 1~5%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하지만 최근 가임기 여성 음주율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여대생 월간 음주율은 72.9%, 19-29세 여성은 64.1%에 달한다. 고위험음주율도 여대생은 17.2%, 19-29세 여성은 9.6%로, 전체성인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립보건연구원은 실험동물모델을 통해 임신 전 음주가 임신 능력을 감소시키고, 태아 발달 이상과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출생 후 성장도 크게 저하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5% 알코올이 든 식이(동물이 살아가기 위해 먹어야 할 거리)를 임신 전 2주 동안 쥐에게 섭취시킨 뒤 임신을 유도하고 태아발달-출산-성장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생체 내 산모와 태아 각 조직들에서의 대사기능 변화를 조사·분석했다.그 결과, 임신 전 알코올을 섭취한 군의 임신 능력은 22%, 태아 수는 11%, 태아발달능력은 2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가락 기형은 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임신 전 음주를 한 산모에서 혈당 분해 능력이 크게 감소되어 있었고, 지방간 형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태아발달이상 및 거대아 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판단했다.아울러 연구팀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구축한 한국인 임신 코호트 4542명 중 주요 질환을 가진 산모를 제외한 2886명을 최종 연구에 포함해 분석했다.그 결과, 임신 전 고위험음주군의 거대아 출산율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음주군(2.9%)과 일반음주군(3.2%)에 비해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연구팀은 “동물모델에서와 같이 임산부에서도 임신 전 고위험음주가 거대아 출산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지표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전 음주가 태아 발달저하와 함께 기형아 또는 거대아 출산 위험을 높이는 위험 요인임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아기의 정상적인 성장발육을 위해서는 임신 전부터 음주를 중단하는 것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결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불임과 난임 문제를 줄이고 건강한 임신을 위해 가임기 젊은 여성에서 임신 전 음주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 및 건강관리 지침 마련 등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전남 영광의 한 대안학교 기숙사에서 남자 중학생이 동급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한 뒤 스트레스성 급성췌장염으로 세상을 떠난 이른바 ‘영광 성폭력’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국민 동의를 얻었다.28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학교 내 성폭력 및 학교·상급기관의 미흡한 대처로 아픔을 호소하다 하늘나라에 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0만3000명 이상의 국민 동의를 얻었다. 따라서 청와대 혹은 정부 관계자는 한 달 안에 관련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피해 학생 A 군의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에 따르면, A 군은 지난달 7일부터 19일까지 영광의 한 대안학교 기숙사에서 동급생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기숙사 생활을 하는 동안 취침시간만 되면 동급생 B 군이 여러 차례 A 군을 향해 유사 성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C 군 등도 A 군을 향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했다.이러한 일을 부모에게 알린 A 군은 지난달 22일 관련 내용을 진술하기 위해 학교에 방문했다. 이 때 가해 학생을 본 A 군은 불안해하며 바지에 실수를 하는 등 극도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부모는 학교에 피해 학생을 우선으로 한 긴급조치를 내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루어지 않아 A 군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이후 A 군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경 가슴 통증과 호흡 불안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 스트레스성 급성췌장염 판정을 받은 A 군은 상급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달 3일 세상을 떠났다.A 군의 부모는 학교 측이 매뉴얼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할 경찰과 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이달 17일 A 군의 부모와 면담을 갖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A 군의 아버지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19일) 학교에서는 저희한테 신고 접수를 받고 바로 학교 전담 경찰관하고 교육청에다가 신고를 했다고 했다. 그런데, 저희가 알아 보니 학교 전담 경찰관에게 문의만 했더라”고 말했다.이어 “담당 경찰관이 문의를 인지하고 (지난달 22일) 경찰관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하니까, (학교에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해서 경찰이 확인을 못 하고 돌아갔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가해 학생하고 피해 학생이 한 곳에서 또 자야 되지 않느냐. 저희가 전화로 항의를 해서 (지난달) 22일에 바로 ‘(아들을) 데리러 가겠다’고 한 것”이라며 “가해 학생 2명을 다른 방으로 분리조치를 한다고 했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안 해 줬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첫 주 (학교를) 다니고 (아들이) 둘째 주에 안대하고 귀마개를 사달라고 했었다”며 “이 사건이 있고 보니까, 보기 싫어서 듣기 싫어서 사달라고 했던 거다. 그런데 그 안대도 가해 학생이 뺏어가서 안 줬다”고 주장했다.끝으로 “지금 아들 사망 전후로 진행이 달라진 게 없다”며 “진상규명이 제일 첫 번째 목표고, 재발 방지가 두 번째 목표다. 각 기관에서 이 부분들을 철저하게 조사를 해 줘야 됨에도 불구하고 다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꾸준하게 관심을 좀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이달 19일 새벽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 2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연이어 초인종을 눌렀다.낯선 이들의 방문 시각은 오전 1시경, 2시 30분경, 4시 50분경, 5시경이었다. 이들은 집주인이 문을 열지 않자 발길을 돌렸다.낯선 이의 방문은 아침까지 계속됐다. 방문자는 오전 10시 30분경 방문 목적을 묻는 집주인에게 “친구가 톡으로 오라고 해서 왔는데, 이 집이 아닌가 보다”라고 말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집주인은 30분 뒤인 오전 11시경에도 또 다른 낯선 남성이 방문하자 “휴대전화를 좀 보자”고 요구했다.방문자는 익명 채팅에서 미성년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여성이 조건만남의 장소로 이곳을 알려줘 찾게 된 것이라고 실토했다.27일 광주 북구경찰서는 남성들이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장소를 찾아 초인종을 누르고 안으로 들어가려 시도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경찰은 ‘조건 만남을 하자’며 가정집으로 남성들을 유인한 용의자 A 씨에게 주거침입 미수 간접정범 혐의를 적용했다.간접정범이란 범죄 행위임을 모르는 자 등 고의(故意)가 없는 자를 이용해 범하는 범죄를 뜻한다.집주인 등에 따르면 남성을 유인한 용의자 A 씨는 이들에게 아파트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제공했다. 경찰은 A 씨가 아파트 주민일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형사 출신인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채널A와 인터뷰에서 “현재 경찰이 랜덤채팅 앱을 압수수색해서 (방문을) 지시한 사람을 검거하고자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경찰이 사건에 붙게 되면, 아파트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알 만한 사람들을 찾게 된다”며 “예를 들어 택배를 했던 사람, 각종 배달을 했던 사람, 그 아파트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경찰 입장에서는 모두 용의 군에 집어넣고 수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연구위원은 초인종을 누른 낯선 이들이 처벌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현행법에 ‘성매매 미수죄’는 없다는 것이다. ‘주거 침입 미수죄’도 고의가 없기 때문에 적용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현행 법규에 성매매 미수죄는 없다. 그러니까 그 부분은 처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공동현관을 통해 들어온 순간 주거 침입죄는 성립이 되는데, 그것도 고의성을 따져야 한다”며 “이 사람들은 비밀번호를 제공받아서 들어왔기 때문에 남의 집에 침입하겠다는 고의는 없지 않느냐. 제가 봤을 때는 주거 침입 미수죄에 이 사람들이 적용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양준혁(51)이 예비신부 박현선 씨(32)를 공개했다. 양준혁은 26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 19세 연하 예비신부인 박현선 씨에 대해 “원래는 제 팬”이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양준혁은 “제가 은퇴할 때 쯤 원정 경기를 갔는데, 어떤 소녀 팬(박현선 씨)이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매직펜이 없더라. 그래서 사인을 못해줬다. 그게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박현선 씨는 “미니홈피 시절에 제가 방명록을 남겼다. ‘너무 아쉽게 (사인을) 못 받았다’고 (적었다.) 그런데 양준혁 선수님이 기억을 해주시더라. 그때부터 인연이 닿아 랜선으로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양준혁은 “계속 쪽지를 주고받다가 은퇴 경기할 때 (예비신부를) 초대했다”고 말했다.이후 박현선 씨는 양준혁의 계속되는 구애를 거절하다가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양준혁은 “사귄지는 1년 가까이 됐다”고 설명했다.박현선 씨의 부모는 양준혁의 나이 때문에 결혼을 반대했다고 한다. 박 씨는 “저희 아버지가 ‘양 선수는 흠 잡을 데가 없는데, 나이가 너무 많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후 결혼 승낙을 받은 이유에 대해 “우선 오빠가 정말 성실하다”며 “부모님께서 운동선수 생활(18년)을 평균 선수들보다 오래 했던 것들을 높게 사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오빠를 만나 잘 먹고, 얼굴도 좋아지고 했다. 살이 많이 쪘다”며 “부모님이 많이 안심을 하셨다”고 덧붙였다.양준혁은 “제가 두 달 동안 따라다니면서 허락을 구했다”며 “저희 집은 바로 그 자리에서 (승낙을 했다)”고 말했다.박현선 씨는 양준혁의 장점에 대해 “(제가) 20대 땐 너무 크고 무섭더라. 꿈에 악몽으로 나올 정도였다”며 “제가 지금 이렇게 변한 게 너무 신기하다. 지금은 너무 곰돌이 같고 귀엽다. 잘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알고 지낼 때는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있었는데, (사귀고 보니) 조금 무뚝뚝하더라”면서도 “저에게 가끔씩 하트의 눈빛으로 가끔 노래를 불러준다”고 말했다.양준혁과 박현선 씨는 올 12월 5일 고척돔 야구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한편, 이날 박현선 씨의 얼굴이 공개되면서 재즈 가수인 박 씨의 직업 등에 관심이 모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매체는 발레무용가인 동명이인 박현선 씨를 양준혁의 피앙세라고 잘못 소개하기도 했다.발레무용가 박현선 씨는 인스타그램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 박현선은 그 박현선이 아니다”며 “지금 인친 분들이 ‘언니 지금 실검 1위예요’라고해서 깜짝 놀랐다”고 적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출산을 앞둔 길고양이가 끔찍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7일 끝내 눈을 감았다.부산 지역 캣맘으로 활동 중인 유튜버 김부타야옹에 따르면, 화상을 입은 모습으로 발견된 임신묘가 이날 오전 10시경 뱃속의 새끼 4마리와 함께 숨졌다.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A 씨(60) 집 마당에서 살던 이 임신한 고양이는 이달 23일 자취를 감췄다. 이후 25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두실역 인근에서 누군가에게 학대를 당한 듯한 모습으로 발견됐다.발견 당시 고양이는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양쪽 다리와 배엔 새까맣게 탄 자국이 선명했고, 상처에선 짓물이 흘렀다.김부타야옹은 “사람을 믿고 잘 따르던 길고양이”라며 “보호자 분이 많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길고양이를 돌본 수의사는 토치로 학대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의사는 “(가해자가 토치로) 그랬을 것 같다”며 “얘가 불에 뛰어들 리 없다”고 말했다.지역 캣맘 등은 동물학대범을 잡기 위해 사례금 100만 원을 내걸었다.김부타야옹은 “한 군데 연락 온 상태”라며 “경찰도, 구청도 뛰고 계시다. 많이 알려 달라. 범인을 꼭 잡게 해달라”고 당부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경찰은 2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의 문건을 온라인에 유포한 인물을 특정해 수사 중이다.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이날 “문건의 오프라인상 유포와 관련해 현재 3명을 입건했다”며 “관련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이와 별도로 관련 문건을 최초로 온라인상에 올린 2명도 특정해 어디서 자료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피해자 측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10일 피해자가 고소 전 작성한 ‘1차 피해 진술서’가 ‘박원순 고소장’으로 불리며 온라인에서 확산했다.해당 글은 피해자가 지난 8일부터 9일 새벽까지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성추행 방임사건 관련해 시장 비서실 동료직원 등 10여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경찰 관계자는 “(비서실 동료직원들을 상대로) 피해주장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며 “이번주에도 계속 나머지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경찰은 피해자 측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모든 대상과 의혹에 대해 빠짐없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우리 국민 54.5%는 ‘행정수도 이전이 집값 안정화로 이어지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69.3%에 달했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이달 24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은 수도권 집값 안정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전체 응답자의 54.5%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35.8%,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18.7%였다.반대로 ‘공감한다’는 응답은 40.6%였다. ‘매우 공감’은 19.5%, ‘대체로 공감’은 21.1%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4.9%였다.수도권의 경우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62.8%로 더욱 높았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응답자들은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져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9.3%에 달했다. 경기·인천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8.7%였다.행정수도 이전 대상지인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충청·세종 권역의 응답자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1.0%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45.8%)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권역에서는 ‘공감’과 ‘비공감’의 비율이 비등했다. 광주·전라권역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6.8%이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77.6%이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무당층도 69.0%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했다.이념 성향으로 보면,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53.1%가 ‘공감한다’고 했다. 반면, 보수층과 중도층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64.7%, 57.4%로 더 높게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이달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861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참여했다. 5.8%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 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보였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올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북한이 탈북 3년 만에 월북했다고 주장한 인물로 추정되는 김모 씨(24)의 지인은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2017년 월북한 임지현 씨(북한명 전혜성)처럼 김 씨를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씨의 지인인 탈북자 A 씨는 26일 개인 유튜브 채널 ‘개성아낙’을 통해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게, 북한에서 아마 이럴 것이다. 그 친구(김 씨)를 데려다가 임지현 사건 때처럼 말을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A 씨는 “임지현도 제가 한국에 왔을 때 ‘같이 대학을 가자’며 공부를 같이 하던 친구다. 몇 번 같이 만나서 밥도 먹고 했다”며 “딱 (김 씨와) 레퍼토리가 비슷하지 않느냐. 퍼즐을 맞춰보면 아마 이럴 것이다. ‘(김 씨가) 썩어빠진 자본주의 남조선 사회에서 3년 동안 떠돌며 방랑하면서, 일자리도 없고, 직업도 없고, 집도 없고, 돈도 없고, 병에 걸려서도 어떻게 할 수 없다가 사회주의 조국의 품에 안긴 아무개 씨~’ 하면서 아마 언론에 도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신범철 한국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도 27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 문제를 약간 증폭시켜서 자신들의 국내 정치와 대남 공세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A 씨가 언급한 임지현 씨는 평안남도 안주 출신으로, 19세이던 2011년 가족을 두고 혼자 탈북해 중국으로 갔다. 임 씨는 탈북을 도와준 남성과 중국에서 약 3년 동안 동거했다. 이때 돈을 벌기 위해 인터넷 음란방송에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임 씨는 2014년 동거남을 중국에 두고 태국을 거쳐 혼자 남한에 왔다. 하나원을 거쳐 사회로 나왔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그는 수도권의 임대아파트에 살며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다가 2016년 말 국내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임 씨는 이때 본격적으로 연예인의 꿈을 꾸게 됐다고 한다.임 씨는 2017년 초 서울의 한 예술 관련 교육기관에 차석으로 입학했다. 이어 학교와 가까운 강남의 고시원으로 이사했다. 그즈음 임 씨가 성인방송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임 씨는 출연하던 방송에서 하차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해 월북했다.임 씨는 같은 해 7월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등장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남조선에서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을 떠돌아다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정신적 고통만 따랐다”고 주장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서울대는 법인화가 돼 있다”며 “(이전의) 강제성을 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내 ‘자치와 균형 포럼’이 주최한 강연에서 “저희들이 아직 이전(을 계획하는) 공공기관들에 대한 얘기들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학 관련 논의도 포함돼 있는데, 대학들이 대부분 사립대”라며 “공공기관처럼 강제성을 부여할 수 없는 사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서울대, 인천대는 법인화가 돼 있다. 사립대 수준의 기관으로 변화가 됐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예상이 될 수도 없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이날 한 매체는 민주당이 서울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행정수도가 공무원만을 위한 신도시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보도다.이 매체는 “학교와 같은 기반시설이 갖춰져야 도시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아직 지방으로 이전하지 않은 100여개 공공기관을 이전 대상에 포함시키는 안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모 언론에서 ‘서울대와 KBS까지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당에서 검토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응급환자가 탄 구급차를 막아 타고 있던 70대 환자를 숨지게 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전 택시기사 최모 씨(31)가 구속영장 심사를 마친 뒤 유가족을 향한 태도를 바꿨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부장판사는 24일 특수폭행(고의사고)·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택시기사 최 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영장실질심사는 검사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 받은 판사가 피의자를 직접 심문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반팔 티셔츠의 깃을 세운 모습으로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낸 최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 뭘. 왜 그러세요”라며 마이크를 밀쳤다.‘(환자가 사망하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책임지실 거냐’는 질문엔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라고 말했다.하지만 최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뒤 유가족을 향한 태도를 바꿨다. 출석 때완 다르게 결박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비춘 최 씨는 ‘유가족에게 할 말씀 없느냐’는 질문에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구급차 왜 막았나’ 등의 물음에는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덕역 인근에서 사설 구급차와 접촉사고가 나자 ‘사고를 수습하라’며 구급차의 운행을 방해했다.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는 약 10분간 사고 현장에 머물다가 다른 구급차로 옮겨졌다. 그날 오후 9시경 세상을 떠났다.온라인에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서 택시기사는 “환자가 사망하면 내가 책임진다. 환자 급한 거 아니잖나. 지금 요양병원 가는 거 아니냐”고 윽박질렀다.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70만 명 이상의 국민 동의를 얻었다.청원자는 “경찰 처벌을 기다리고 있지만 죄목은 업무방해죄밖에 없다고 한다. 가벼운 처벌만 받고 풀려날 것을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며 “1분 1초가 중요한 상황에서 응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기사를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전날 대의원 표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참여를 거부해 비판을 받은 가운데,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은 24일 사퇴의 뜻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책임을 지고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은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로써 김 위원장 외에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이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들의 임기는 올 말까지였다.김 위원장은 “먼저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 성사와 집행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임시대의원대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내부에 어려움을 끼치게 된 점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대적 요구를 걸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한 활동과 교섭, 그리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 최종안 승인을 호소 드렸지만 부결되었다”며 “대의원 여러분들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조합원의 지지 속에 사회적 대화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당선된 김명환 집행부는 임기 중 관련된 사업과 두 번의 사회적 대화 관련 대의원대회 총의를 모으고자 했다. 그러나 대의원들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했다.앞서 전날 민노총은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추인 여부를 묻는 대의원 투표를 실시했다.재적 대의원 1479명 중 131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805명(61.4%)이 반대하고 499명(38.1%)이 찬성했다.민노총의 제안으로 시작된 합의안이 민노총에 의해 좌절되자,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게 아니냐는 비판 등이 쏟아졌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관중석 출입구가 오는 26일부터 서서히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고 밝혔다.첫 단계 관중 허용 규모인 10%는 현재 방역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상 기준의 1/5 수준으로 최소화한 것이다.다만, 광주·전남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는 지역은 1단계로 하향하는 순간까지 무관중 경기를 지속한다.프로축구 경기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요청에 따라 31일까지 무관중으로 진행하다가 8월 1일부터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시작한다.프로골프 경기는 우선 8월 말까지 무관중 경기를 지속할 예정이다.문체부는 향후 방역 상황 등에 따라 관중 입장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아울러 문체부는 관중 입장을 대비해 24일 오후 5시 프로스포츠단체 사무총장들과 사전 방역대책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문체부는 프로스포츠단체들과 함께 ▲입장 관중의 신원 확보를 위한 전 좌석 온라인 사전 판매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경기장 내 좌석에서 음식물 취식 금지 ▲침방울 접촉 우려가 큰 응원 금지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프로리그별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른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실시할 계획이다. 문체부 이영열 체육국장은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아직은 방역이 최우선이라는 각오로 지속 가능한 관중 입장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여권의 대표적 ‘박원순계’로, 오랜 기간 여성단체에 몸담았지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소에 대해 침묵했던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저는 박 전 시장에 대한 피소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남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상황을 알려줬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앞으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남 의원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최고위원회에서 다 말씀드렸다. 더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박 시장 실종 당일 통화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정치권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실종 당일인 9일 오후 1시 39분경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마지막 통화를 하기에 앞서 남 의원과 먼저 연락을 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하루 전날인 8일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게 없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는 남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이에 남 의원이 피소 사실 유출에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남 의원은 23일까지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남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당선되기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상임대표를 지내는 등 오랜 기간 여성단체에서 활동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학교 선배의 머리에 끓는 물을 붓는 등 잔혹한 방법으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후배와 그의 여자친구가 24일 검찰로 넘겨졌다.광주북부경찰서는 이날 특수중상해와 특수중감금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박모 씨(21)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 씨(24)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경찰은 애초 박 씨 등에게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후 이들의 폭행과 가혹행위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다고 판단해 특수중상해와 특수중감금치상 등의 혐의를 적시했다.후배 커플은 올 3월부터 2개월 동안 경기 평택에 위치한 원룸 등에서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중학교 선배인 A 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등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물 끓어 머리에 끼얹거나 가스 토치로 지져박 씨와 A 씨는 중학교 선후배 사이다. 후배 커플과 A 씨의 동거가 시작된 건 제대 후 일자리를 찾던 A 씨에게 박 씨가 같이 일을 하자고 제안하면서부터다.A 씨는 일용직 노동을 하며 생활비를 냈지만 후배 커플은 A 씨에게 더 많은 돈을 주라고 요구했다. 박 씨는 A 씨가 요구한 대로 돈을 내지 못하자 쇠파이프 등을 이용해 A 씨를 폭행했다.박 씨의 도구를 가리지 않고 가혹행위를 했다. 이유 없이 냄비에 물을 끓여 A 씨의 머리에 끼얹거나, 가스 토치로 어깨·등을 지졌다.A 씨의 얼굴과 온몸은 불에 덴 상처로 가득했다. 두피는 벗겨져 고름으로 짓물러 있었고, 불에 덴 상처는 제대로 씻을 수도 없을 정도로 깊었다.후배 커플은 겁에 질려 떠는 A 씨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깔깔대며 웃었다.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A 씨를 화장실에 방치하기도 했다. A 씨는 생라면을 먹거나 화장실 세면대의 물을 마시며 견뎠다.후배 커플은 이 같은 사실을 알릴 시 ‘부모를 납치해 장기매매를 하겠다’ ‘형제를 노예로 만들고 죽여 버리겠다’고 말하며 협박했다.A 씨가 일을 그만두자 ‘손해를 입었다’며 3억5000만 원의 차용증을 쓰게 하면서 ‘집에 가려면 돈을 갚으라’고 하기도 했다.“혼자 다친 것”→혐의 대부분 인정올 5월 후배 커플은 A 씨의 건강이 나빠지자 광주의 화상전문 병원에 입원시켰다. 이들은 퇴원한 A 씨를 인근 원룸에 가뒀다. A 씨는 감시가 소홀해지자 지난달 18일 부모가 있는 전남 무안군으로 도망쳤다.A 씨의 아버지(58)는 “처음에는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며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두 사람이 아들을 협박했다”고 말했다.후배 커플은 처음에는 “혼자 다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일요일인 26일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강원 일부 지역의 경우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24일 기상청은 “오늘부터 모레인 26일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며 “서울·경기도는 내일 낮 3시에, 강원영서는 25일 밤 9시에 그치겠다”고 내다봤다.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경기도는 이날 낮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전라·충청은 24일과 25일 사이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하지만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은 24일부터 26일까지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또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이 느리게 동진해 26일까지 동풍이 지속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바람도 시속 72km 내외로 강하게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2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경북북부동해안 100~250mm ▲경기북부, 강원영서, 충청, 경상, 울릉도·독도, 서해5도 30~80mm ▲서울·경기남부, 전라 20~60mm ▲제주 5~40mm다.기상청 관계자는 “강원영동 지역은 400mm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바람과 비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관리와 침수,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의 변호인은 23일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비서였기 때문에 휴대전화 비밀번호에 대한 제보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A 씨가) 비서였지 않느냐”고 말했다.경찰이 피해자 측의 제보로 잠금을 해제한 휴대전화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업무용 스마트폰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변호사는 ‘다른 모든 비서에게 비밀번호가 알려진 것이냐’는 물음엔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전날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피해자 측이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지자 여권 인사, 박 전 시장 지지자 등은 ‘어떻게 비서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았느냐’는 2차 가해를 했다.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님, 아이폰 비번을 피해자가 어떻게 알았을까?”라고 적었다.손 전 의원은 또 다른 글을 통해 “유족의 피해는 2차 피해가 아니다? 왜?”라며 2차 가해를 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