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당일 통화했던 ‘박원순계’ 남인순, 침묵 깼다…“피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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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4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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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여권의 대표적 ‘박원순계’로, 오랜 기간 여성단체에 몸담았지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소에 대해 침묵했던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저는 박 전 시장에 대한 피소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상황을 알려줬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앞으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최고위원회에서 다 말씀드렸다. 더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박 시장 실종 당일 통화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정치권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실종 당일인 9일 오후 1시 39분경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마지막 통화를 하기에 앞서 남 의원과 먼저 연락을 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하루 전날인 8일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게 없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는 남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이에 남 의원이 피소 사실 유출에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남 의원은 23일까지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남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당선되기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상임대표를 지내는 등 오랜 기간 여성단체에서 활동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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