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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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yes@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경제일반58%
금융31%
부동산3%
미국/북미3%
건설3%
기타2%
  • 美, 한국 ‘환율관찰국’ 유지… “대미 무역흑자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을 환율 감시 명단에서 빼지 않았다.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돈을 너무 많이 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재무부는 29일(현지 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상대국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10개국을 관찰 대상국 명단에 올렸다. 한국은 2023년 11월 관찰 대상국에서 빠졌지만, 2024년 11월 다시 들어간 뒤 계속 관찰 대상국에 올라 있다. 미 재무부가 한국의 환율 감시를 풀지 않는 핵심 이유는 대미 무역수지 및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커진 데 있다. 2024년 7월∼지난해 6월(1년간)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9%로, 전년 같은 기간 4.3%에서 상승한 점을 짚었다. 이 기간 한국의 대미 상품·서비스 흑자는 520억 달러(약 75조 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최대치였던 2016년(180억 달러)의 2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148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한국의 강한 경제 기초 여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달 밝힌 입장을 유지했다. 재정경제부는 미 보고서와 관련해 “지난해 하반기 원화가 일방향 약세로 과도하게 움직인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미 재무부의 상황 인식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국이 원화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켜 외환 시장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30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전날보다 13.2원 오른 1439.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홍콩에서 열린 콘퍼런스 발언을 이날 유튜브에 공개하며 1480원 가까이 올라간 환율에 “역사적으로 높은 경상 흑자를 고려하면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밝혔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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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재무부,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 재차 지정…“무역흑자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을 환율 감시 명단에서 빼지 않았다.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돈을 너무 많이 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미 재무부는 29일(현지 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상대국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10개국을 관찰 대상국 명단에 올렸다. 한국은 2023년 11월 관찰 대상국에서 빠졌지만, 2024년 11월 다시 들어간 뒤 계속 관찰 대상국에 올라 있다.미 재무부가 한국의 환율 감시를 풀지 않는 핵심 이유는 대미 무역수지 및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커진데 있다. 2024년 7월~지난해 6월(1년간)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9%로, 전년 같은 기간 4.3%에서 상승한 점을 짚었다. 이 기간 한국의 대미 상품·서비스 흑자는 520억 달러(약 75조 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최대치였던 2016년(180억 달러)의 2배 이상 흑자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148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한국의 강한 경제 기초여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달 밝힌 입장을 유지했다.재정경제부는 미 보고서와 관련해 “지난해 하반기 원화가 일방향 약세로 과도하게 움직인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미 재무부의 상황 인식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국이 원화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켜 외환 시장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30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전날보다 13.2원 오른 1439.5원에 마감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홍콩에서 열린 콘퍼런스 발언을 이날 유튜브에 공개하며 1480원 가까이 올라간 환율에 “역사적으로 높은 경상 흑자를 고려하면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밝혔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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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화두는 ‘전환과 확장’… 디지털 자산-AI 비즈니스 선점”

    “올해는 특단의 각오와 노력으로 다가올 10년의 좌표와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정하는 중요한 해입니다.”2026년은 대한민국 금융 산업에 있어 거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객의 시간은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기술이 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자본과 자산은 국경과 업무 권역을 빠르게 넘나드는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AI)이라는 큰 파도가 금융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라며 이 같은 강력한 변화의 각오를 표명했다.양 회장은 신년사와 상반기(1∼6월) 경영전략 회의에서 ‘전환과 확장(Transition & Expansion)’이라는 경영 강령과 함께 KB금융이 직면한 대내외적 도전에 대한 전사적이고 구조적인 해법을 제안했다.그는 “전환은 익숙한 것과의 이별이며, 확장은 익숙하지 않은 것과의 만남”이라며 과거의 관습이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의지를 고객과 주주, 임직원에게 전달했다.특히 임직원들을 향해서는 “KB금융의 강점과 기반은 확실히 지키면서 새로운 환경에 맞게 사업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단순히 업무수행 방식을 조금 개선하는 차원이 아니라 금융업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꿀 것을 주문했다.예컨대 생산적 금융 등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략적인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사업성 평가 역량과 정교한 위험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산이동(Money Move)’으로 흔들리는 이익 기반을 지키기 위해 자문과 상담 중심의 영업을 통해 종합적인 자산·부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자본 효율적 투자은행(IB) 비즈니스로 체질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나아가 고객과 시장의 ‘확장’을 통해 젊은 층(Youth), 시니어, 중소법인, 고자산가 등 전략 고객군에 대한 지배력을 넓혀야 한다고 당부했다.일례로 KB금융은 1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KB라이프타워 보험, 요양, 은행 서비스를 결합한 ‘보험-은행 복합점포’ KB라이프 역삼 센터를 개소하고 ‘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를 새롭게 선보였다.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는 KB금융그룹의 시니어 서비스 운영 허브(Hub)로 ‘보험-요양-은행’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시니어 고객의 노후 준비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2월에는 요양 상담과 연계한 돌봄 서비스와 시니어를 위한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이지테크랩’도 오픈한다. 현장감 있는 체험 기반의 편의·안전·건강관리 솔루션을 통해 시니어 고객의 노후 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공간이다.KB금융은 산업 현장·교육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시니어 대상 최신 기기·서비스 도입을 위한 기술 접목과 실증을 에이지테크랩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나아가 산학 공동연구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에이지테크랩을 국내 고령자 대상 첨단기술 산업(에이지테크)을 선도하는 협업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양 회장은 새롭게 형성되는 디지털 자산, AI 비즈니스 시장에서 고객과 사업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올해 시무식을 금융권 최초로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시무식’으로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별도의 대면 행사 없이 양 회장의 신년 메시지를 AI 영상 기술로 구현해 전 임직원에게 전달하는 등 디지털 중심의 효율적 경영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양 회장은 “AI라는 큰 파도는 금융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라며 AI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다. 1월 9일 진행된 ‘2026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는 “AI 기술을 전략적 무기 삼아 임직원 모두가 AI를 활용해 전략가이자 혁신가로 거듭나야 한다며 인공지능 전환(AX)을 단순한 AI 기술 도입을 넘어 그룹의 미래 전략 전반에 내재화해 사업 모델과 일하는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양 회장은 “금융의 본질은 고객의 믿음인 신뢰에 있고, 금융인의 전문성과 실력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며 “생산적 금융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포용적 금융’으로 우리 공동체의 취약계층을 지키는 방파제로서의 소명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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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6억 ‘유암코’ 사장에 ‘친여 성향’ 김윤우 내정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김윤우 변호사(52)가 내정됐다. 김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이 불거졌을 때 이재명 대통령을 적극 옹호해 ‘친여 성향’ 변호사로 불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는 이날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변호사를 새 대표로 내정했다. 임추위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유암코에 출자한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산업, 수출입은행 등 8개 은행 대표자로 구성됐다. 김 내정자는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대표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1기로 서울중앙지법, 의정부지법 판사 등을 지냈다. 이후 신한자산신탁 상무, 중소기업진흥공단 법인회생컨설턴트 등을 거쳤다.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2021년 전후 주요 신문과 방송에서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적극적으로 하며 ‘친여 성향’ 변호사로 불렸다. 유암코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주요 은행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회사다. 유암코 대표 연봉은 5억7400만 원(2024년 기준)이다. 과거에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상임감사를 맡는 등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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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있고 소득 높은 3040, 주담대 받을 때 변동금리 선호”

    소득이 높거나 이미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를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집값 상승기에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추가 매수나 ‘갈아타기’ 수요가 늘면서, 향후 금리 변동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당장 이자 비용이 낮은 변동금리를 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정부는 가계대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금리 변동에 따른 충격이 작은 고정금리 비중을 늘리려 하고 있지만, 수요자들이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원인을 고려해 가계 대출을 더 정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차입자의 금리 선택 분석’에 따르면 대출받는 사람이 이미 주택을 보유한 유주택자이거나 소득, 자산, 부채 규모가 클수록 고정금리 대신에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했다.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거나 추가로 더 사려고 할 때, 생활 안정 자금을 빌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집을 갖고 있거나 소득과 자산이 많은 사람은 금리 변화에 따른 이자 부담 변화를 견딜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변동 금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았다. 빚이 많은 사람은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는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변동금리 상품은 종류에 따라 3개월, 6개월, 1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상품을 말한다. 고정금리는 처음 대출받을 때 정해진 금리가 만기까지 이어진다. 통상 금리 하락기에는 변동금리가,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나이별로는 주로 30, 40대에서 집을 보유할수록, 총소득과 총자산 총부채가 많을수록 변동금리를 선호했다. 반면 20대는 소득과 자산 수준이 낮아 금리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활황기이거나 고정금리-변동금리 차이가 벌어질수록 변동금리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을 때는 추가 집 구매, 일시적 2주택에 따른 투기 수요가 생기는데, 이럴 때는 고정금리보다 초기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택담보대출 잔액 중 고정금리 비중은 65.7%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 1월(19.4%)에 비해 46.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5년 고정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금리도 포함된 숫자다. 하지만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고정금리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22년 4분기(10∼12월) 기준 미국(95.3%), 프랑스(93.2%) 등은 한국보다 고정금리 비중이 높다. 최영준 한은 연구위원은 “고정금리 비중 확대를 위해 당국이 일률적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차입자별 특성과 시장 여건을 정교하게 반영해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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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5.7억 유암코 신임 사장에 ‘친이’ 김윤우 변호사 내정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김윤우 변호사(52)가 내정됐다. 김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이 불거졌을 때 이재명 대통령을 적극 옹호해 ‘친이재명계’ 변호사로 불렸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는 이날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변호사를 새 대표로 내정했다. 임추위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유암코에 출자한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산업, 수출입은행 등 8개 은행 대표자로 구성됐다. 김 내정자는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대표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김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1기로 서울중앙지법, 의정부지법 판사 등을 지냈다. 이후 신한자산신탁 상무, 중소기업진흥공단 법인회생컨설턴트 등을 거쳤다.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2021년 전후 주요 신문과 방송에서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적극적으로 하며 ‘친이재명계’ 변호사로 불렸다.유암코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주요 은행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회사다. 유암코 대표 연봉은 5억7400만 원(2024년 기준)이다. 과거에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상임감사를 맡는 등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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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 보유자·고소득자는 주담대 받을때 변동금리 선호”

    소득이 높거나 이미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를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집값 상승기에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추가 매수나 ‘갈아타기’ 수요가 늘면서, 향후 금리 변동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당장 이자 비용이 낮은 변동금리를 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정부는 가계대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금리 변동에 따른 충격이 작은 고정금리 비중을 늘리려 하고 있지만, 수요자들이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원인을 고려해 가계 대출을 더 정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차입자의 금리 선택 분석’에 따르면 대출받는 사람이 이미 주택을 보유한 유주택자이거나 소득, 자산, 부채 규모가 클수록 고정금리 대신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할 가능성이 컸다.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거나 추가로 더 사려고 할 때, 생활 안정 자금을 빌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집을 갖고 있거나 소득과 자산이 많은 사람은 금리 변화에 따른 이자 부담 변화를 견딜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변동 금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았다. 빚이 많은 사람은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는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변동금리 상품은 종류에 따라 3개월, 6개월, 1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상품을 말한다. 고정금리는 처음 대출받을 때 정해진 금리가 만기까지 이어진다. 통상 금리 하락기에는 변동금리가,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나이별로는 주로 30, 40대에서 집을 보유할수록, 총소득과 총자산 총부채가 많을수록 변동금리를 선호했다. 반면 20대는 소득과 자산 수준이 낮아 금리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부동산 시장 활황기이거나 고정금리-변동금리 차이가 벌어질수록 변동금리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을 때는 추가 집 구매, 일시적 2주택에 따른 투기 수요가 생기는데 이럴 때는 고정금리보다 초기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택담보대출 잔액 중 고정금리 비중은 65.7%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 1월(19.4%)에 비해 46.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5년 고정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금리도 포함된 숫자다. 정부가 금리 인상기에 가계 부채 위험을 우려해 고정금리 비중을 늘리도록 유도한 결과다.하지만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 고정금리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22년 4분기(10~12월 기준 멕시코(99.6%), 미국(95.3%), 프랑스(93.2%) 등은 한국보다 고정금리 비중이 높다. 최영준 한국은행 연구위원은 “고정금리 비중 확대를 위해 당국이 일률적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차입자별 특성과 시장 여건을 정교하게 반영해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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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대출 2년9개월만에 두달 연속 줄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년 9개월 만에 두 달 연속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년 10개월 만에 처음 줄었다. 부동산 대출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시장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22일 기준 766조8133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8648억 원 줄었다. 이달 남은 기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남은 6영업일 동안 흐름이 바뀌지 않으면 2023년 4월(-2조2493억 원) 이래 처음으로 2개월 이상 연속 감소가 확정된다. 당시 가계대출은 같은 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줄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2일 현재 610조3972억 원으로 전월 말(611조6081억 원)보다 1조2109억 원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2024년 3월(-4494억 원)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잔액 감소 원인으로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은행의 연간 가계 대출 증가율 한도를 정부가 정해주는 대출 총량제 등 규제와 시장금리와 동반 상승 중인 대출금리 인상이 꼽힌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2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90∼6.369% 수준이다. 16일(연 4.130∼6.297%)과 비교해 1주일 사이 하단이 0.160%포인트, 상단이 0.072%포인트 높아졌다. 반대로 신용대출은 이달 들어 3472억 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5961억 원 줄었다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은 신용대출의 일부가 국내 증시 등으로 옮겨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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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금융, 사상 최대 순익 18조… 이자수익은 5년만에 줄어

    지난해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이 엄격하게 가계부채를 관리하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높은 편인데, 기준금리 인하는 늦어지면서 예대차익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순이익이 불어나며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지원 요구도 늘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2025년 연간 순이익은 18조3610억 원으로 예상된다. 2024년(16조5268억 원)보다 11.1% 늘어난 규모다. 회사별로는 KB금융 순이익은 2024년 5조286억 원에서 2025년 5조6951억 원으로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4조5582억 원에서 5조1775억 원(13.6%), 하나금융은 3조7685억 원에서 4조987억 원(8.8%), 우리금융은 3조1715억 원에서 3조3898억 원(6.9%)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올해는 4대 금융그룹의 연간 순이익이 19조147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올해도 가계대출 성장률 목표를 경제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가 높게 매겨질 것으로 보여서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지고 있고, 대손비용(돌려받기 어려운 채권을 손실로 처리하거나, 미리 대비해 두는 비용)이 감소했다”면서 “유가증권을 취급하거나 인수합병(M&A) 주선·자문 수수료, 퇴직연금이나 방카쉬랑스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 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금융그룹 순이익이 계속 늘어나면서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사 순이익이 늘어나는 게 사회적으로 비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매출 개념인 이자수익은 정부 대출 규제 등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5년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 시장 전망치는 101조493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105조8307억 원)보다 4.1% 줄어들었다. 연간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올해도 103조5932억 원으로 2024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순이익 상승은 광의 통화(M2) 증가에 따른 현상이라는 설명도 있다.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지면서 이른바 ‘돈 장사’를 하는 금융그룹 수익도 당연히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한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153.8%로 미국(71.4%)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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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금융 지난해 순이익 18.4조원 ‘사상 최대’ 전망

    지난해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이 엄격하게 가계부채를 관리하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높은 편인데, 기준금리 인하는 늦어지면서 예대차익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순이익이 불어나며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지원 요구도 늘 것으로 보인다.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2025년 연간 순이익은 18조3610억 원으로 예상된다. 2024년(16조5268억 원)보다 11.1% 늘어난 규모다.회사별로는 KB금융 순이익은 2024년 5조286억 원에서 2025년 5조6951억 원으로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4조5582억 원에서 5조1775억 원(13.6%), 하나금융은 3조7685억 원에서 4조987억 원(8.8%), 우리금융은 3조1715억 원에서 3조3898억 원(6.9%)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올해는 4대 금융그룹 연간 순이익이 19조147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올해도 가계대출 성장률 목표를 경제 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가 높게 매겨질 것으로 보여서다.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지고 있고, 대손비용(돌려받기 어려운 채권을 손실로 처리하거나, 미리 대비해 두는 비용)이 감소했다”면서 “유가증권을 취급하거나 인수합병(M&A) 주선·자문 수수료, 퇴직연금이나 방카슈랑스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 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금융그룹 순이익이 계속 늘어나면서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이자가 많아 금융사 순이익이 늘어나는 게 사회적으로 비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매출 개념인 이자수익은 정부 대출 규제 등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5년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 시장 전망치는 101조493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105조8307억 원)보다 4.1% 줄어들었다. 연간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올해도 103조5932억 원으로 2024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순이익 상승은 광의 통화(M2) 증가에 따른 현상이라는 설명도 있다.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지면서 이른바 ‘돈 장사’하는 금융그룹 수익도 당연히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한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153.8%로 미국(71.4%)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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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V 담합 2년간 6.8조 이자 수익” 4대 은행에 2720억 과징금

    부동산 담보대출 한도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인 담보인정비율(LTV) 정보를 공유하며 담합한 4대 시중은행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이 은행들은 LTV 정보를 공유하면서 2년간 6조8000억 원의 이자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공정위는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은행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720억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은행별 과징금은 하나 869억 원, KB국민 697억 원, 신한 638억 원, 우리은행 515억 원 등이다. 이는 2020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신설된 정보교환 담합행위 금지 규정이 적용된 첫 사례다. 4대 은행은 2022년 3월∼2024년 3월 LTV 정보를 공유했다. 전국 모든 부동산 종류 및 소재지별로 적용되는 LTV가 공유됐는데, 최소 736건에서 최대 7500건이었다. LTV는 부동산 담보물 가치에서 대출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공정위는 LTV가 대출 가능 금액, 대출 금리, 대출 서비스 등 부동산 담보대출 거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거래 조건이라고 봤다. LTV가 낮아지면 빌릴 수 있는 대출금이 줄어든다. 대출을 더 받으려면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거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써야 한다. 4대 은행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LTV를 엇비슷하게 조정했다. 2023년 기준 4대 은행 LTV 평균은 62.05%로 담합에 참여하지 않은 은행(69.52%)보다 7.47%포인트 낮았다. 공장 등 기업 대출과 연관성이 큰 비주택 부동산의 경우 차이가 8.8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정보 교환은 담당자가 바뀌면 인수인계하는 등 오랜 기간 관행적으로 이루어졌다.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직접 만나 문서 형태로 LTV 정보를 공유한 뒤 일일이 입력하고 받은 문서를 파기하는 등 불법이라는 사실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정위는 개정된 법이 시행된 2021년 12월 30일 이후의 행위만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 4대 은행이 이런 방식으로 2년간 취급한 부동산 담보대출에서 얻은 이자 수익은 6조8000억 원에 달한다. 은행별 관련 매출액은 하나 2조2000억 원, KB국민 1조7000억 원, 신한 1조6000억 원, 우리 1조3000억 원으로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의 4% 수준이다. 과징금을 산정할 때 감경 혹은 가중 사유는 없었다고 공정위 측은 밝혔다. 애초 수조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 부과된 과징금은 이보다는 적었다.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정부 규제로 은행이 설정한 LTV가 적용되지 않는 등 담합 영향을 받지 않은 매출액은 과징금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일각에선 과징금 부과액이 커지면 위험가중자산(RWA)이 함께 커져 은행 건전성이 악화하고, 결과적으로 생산적 금융 이행 등 정부 금융 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은행들은 공정위 의결서를 받아본 뒤 행정소송 등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법정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담합을 할 이유가 없는 건이어서 다툼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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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4대 은행 LTV 담합 첫 제재…과징금 2720억 부과

    부동산 담보대출 한도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인 담보인정비율(LTV) 정보를 공유하며 담합한 4대 시중은행이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 이 은행들은 LTV 정보를 공유하면서 2년간 6조8000억 원의 이자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메신저 및 대면 접촉을 통해 조직적 인수인계와 은폐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21일 공정위는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은행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720억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은행별 과징금은 하나 869억 원, KB국민 697억 원, 신한 638억 원, 우리 515억 원 등이다. 이는 2020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신설된 정보교환 담합행위 금지 규정이 적용된 첫 사례다.4대 은행은 2022년 3월~2024년 3월 LTV 정보를 공유했다. 전국 모든 부동산 종류 및 소재지별로 적용되는 LTV가 공유됐는데, 최소 736건에서 최대 7500건이었다.LTV는 부동산 담보물 가치에서 대출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공정위는 LTV가 대출 가능 금액, 대출 금리, 대출 서비스 등 부동산 담보대출 거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거래조건이라고 봤다. LTV가 낮아지면 빌릴 수 있는 대출금이 줄어든다. 대출을 더 받으려면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거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써야 한다.4대 은행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LTV를 엇비슷하게 조정했다. 2023년 기준 4대 은행 LTV 평균은 62.05%로 담합에 참여하지 않은 은행(69.52%)보다 7.47%포인트 낮았다. 공장 등 기업 대출과 연관성이 큰 비주택 부동산의 경우 차이가 8.80%포인트까지 벌어졌다.정보 교환은 담당자가 바뀌면 인수인계하는 등 오랜 기간 관행적으로 했다.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직접 만나 문서 형태로 LTV 정보를 공유한 뒤 일일이 입력하고 받은 문서를 파기하는 등 불법이라는 사실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정위는 개정된 법이 시행된 2021년 12월 30일 이후의 행위만을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4대 은행이 이런 방식으로 2년간 취급한 부동산 담보대출에서 얻은 이자 수익은 6조8000억 원에 달한다.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의 4% 수준이다. 과징금을 산정할 때 감경 혹은 가중 사유는 없었다고 공정위 측은 밝혔다. 애초 수조 원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 부과된 과징금은 이보다는 적었다.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정부 규제로 은행이 설정한 LTV가 적용되지 않는 등 담합 영향을 받지 않은 매출액은 과징금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일각에선 과징금 부과액이 커지면 위험가중자산(RWA)이 함께 커져 은행 건전성이 악화하고, 결과적으로 생산적 금융 이행 등 정부 금융 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은행들은 공정위 의결문을 받아본 뒤 행정소송 등 대응 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법정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담합을 할 이유가 없는 건이어서 다툼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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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 얇아진 소비자들, 명품 대신 공동구매·중고로 몰렸다

    고환율,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공동 구매나 중고 의류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21일 고객의 결제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2026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분석했다.‘패션계 다이소’라 불리는 작업복 브랜드 A사와 미용 분야 창고형 화장품 판매장 B사의 지난해 1~10월 신한카드 이용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71%, 5055%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백화점 4사 이용 건수는 2%, 온라인 명품 플랫폼 3사 이용은 27% 감소했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사기 위해 공동 구매를 하거나 중고 제품을 거래하는 경향도 강해졌다. 온오프라인 연계 공동구매 전문 C사에서는 지난해 3분기(7~9월) 신한카드 가맹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0% 증가했다. 패션 중고 의류 플랫폼 2개 사의 지난해 1~10월 신한카드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많아졌다. 최근 주목할 만한 패턴은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챙기기 위해 쓰는 소비가 늘었다는 점이다. 디지털 기기 없이 사색하고 글 쓰는 공간인 ‘라이팅 카페’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10월 수도권 주요 라이팅 카페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자 수는 37%, 이용 금액은 71% 늘었다. 전국 자연 휴양림 예약사이트인 ‘숲나들e’ 검색량은 지난해 1~10월 2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3%, 124.7%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전국 티 오마카세(가게 점원이 추천해 주는 식품을 체험하는 곳) 15곳의 이용 건수는 12.1%, 이용 고객은 14.2% 증가했다.캐릭터 모형 수집과 인형뽑기 등을 체험하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체험은 서울 국제전자센터, 부산 삼정타워, 대구 스파크랜드 등에 모여 있는데 해당 거점의 지난해 1월~10월 이용건수는 20대 이하의 경우 전년 대비 106% 급증했다. 30대는 98%, 40대는 93% 증가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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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그룹, ‘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 오픈

    KB금융그룹은 20일 서울 역삼동 KB라이프타워에 보험·은행 복합점포인 ‘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보험 뿐 아니라 자산관리, 요양, 돌봄을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 라이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금융은 2월에 요양 상담 연계 돌봄 서비스, 시니어를 위한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이지 테크랩’도 선보인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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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인사카드서 ‘학력-출신-병역’ 뺐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4월부터 인사 기록 카드에서 학력, 출신 지역, 병역 정보 등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 동우회 등 ‘사조직 금지 지침’도 신설했다. 오랜 기간 우리금융 내 갈등을 일으킨 한일-상업은행 계파 갈등을 뿌리 뽑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19일 우리금융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 방안’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혁신, 이사회 기능 강화, 그룹 지배구조 개선, 기업문화 혁신 등 4대 분야 73개 세부 혁신과제를 마련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임직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사조직 관련 금지 요건을 구체화하고, 그룹 사조직 금지 지침을 신설했다. 사조직 금지 관련 그룹 윤리 규범을 위반하는 행위를 알게 된 직원은 그룹 내 준법 제보 채널을 활용해 제보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금융은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지난해 10월 통합 동우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이사회 기능 강화’를 위해 이사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개최일을 분리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이 이사회 개최일에 리스크관리위원회와 동양·ABL생명 주식 매매계약 체결 등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진행해 이사회의 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전문성 강화를 위해 법무법인 전속계약을 통해 독립적 법률 보좌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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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통제 강화…우리금융, CCTV·스마트 시재기 설치에 500억 투입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일환으로 영업점에 폐쇄회로(CC)TV를 대거 설치하고 수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시재기를 도입하는 등 500억 원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2024년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고를 계기로 한일·상업은행 등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르는 등 내부통제의 취약성을 나타냈다는 지적을 받아 금융 당국으로부터 조건부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았다. 19일 본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 방안’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혁신(37개) △기업문화 혁신(8개) △이사회 기능 강화(18개) △그룹 지배구조 개선(10개) 등 4대 분야 73개 세부 혁신과제를 마련했다. ‘내부통제 혁신’을 위해서 우리금융은 5년간(2025~2029년) 약 1000억 원의 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이행을 약속한 내부통제 혁신 방안 73개 과제 중에선 86%(67개)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부통제 이행관리팀을 중심으로 해당 사안을 점검해 2025년 12월 말까지의 이행 실적을 올해 3월 중 금감원에 보고할 예정이다.이 의원은 “우리금융이 조건부 승인의 취지를 잊지 말고 내부통제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며 “금융그룹 차원의 윤리·지배구조 혁신이 시장 신뢰 회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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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금융 하고 싶어도 규제에 꽁꽁” 생산적 금융 발목 잡는 대못

    ‘은행이 왜 음식 배달 사업을 하지?’ 신한은행이 2022년 1월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공공 배달 앱 ‘땡겨요’를 선보이며 뛰어들자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은행을 예·적금 관리와 대출 업무를 수행하는 곳으로만 인식해 온 대중에게, 은행의 배달 시장 진출은 생소한 행보였기 때문이다. 은행이 고유 업무가 아닌 영역에 진출하지 않도록 규제하는 금융당국은 신한은행의 배달 앱은 허용해 줬다. 민간 배달 앱 수수료율(7.8%)에 비해 2%의 낮은 수수료율을 제공해 자영업자와 상생한다는 취지나 음식점 주문 데이터 등으로 자영업자 신용을 평가해 대출하는 혁신성을 의미 있게 본 것이다. 배달 앱은 지난해 11월 배달 앱 시장 점유율 7.7%까지 성장했지만, 신한은행은 고민이 많다. 앱의 사업 규모가 커져 분사해서 사업을 더 키우고 싶어도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분사시키려면 은행법에 따라 은행은 지분의 15%까지만 가질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거대 민간 자본이 지분 대부분을 가져가면 배달 앱의 공공성이 희석되기 쉽다”며 “우리 앱처럼 공공성이 있는 플랫폼은 분사할 때 은행 지분을 높일 수 있게 규제를 풀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가 혁신 금융 성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금융권 자금을 과열된 부동산과 손쉬운 대출에서 혁신 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틀기 위해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지만, 금융회사들은 획기적인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혁신 금융을 벤치마킹하고 싶어도, 규제 탓에 못 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 금융지주 출자 규제 완화안, 9개월째 제자리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핀테크에 대한 금융지주회사의 출자 제한을 5%에서 15%로 완화하기로 했다. 금융지주가 혁신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테크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회사법 등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것이다. 하지만 금융그룹들은 출자 제한 비중과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출자 제한을 10%포인트 늘린다고 재무적(FI) 투자자가 하는 수준 이상으로 협업을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출자 제한 범위를 핀테크 산업에 한정하는 것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웹3.0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출자 범위를 핀테크 외 다른 분야로 넓혀야 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해당 개정안은 9개월이 지나도록 국회에 제출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5대 금융이 생산적 금융에 441조 원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생산적 금융’ 분야로 분류되는 74.7%(331조 원)를 차지하는 대출에 대한 세부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면 생산적 금융 대출로 볼 수 있을지 모호하다. 이 사람이 데이터센터를 지은 뒤 센터에서 임대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대출이 아닌 혁신 산업에 대출하자는 생산적 금융의 취지를 고려하면 이런 경우는 생산적 금융으로 분류할지 애매하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사가 자의적으로 판단했다가 나중에 생산적 금융 여신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금융 당국에서 큰 틀에서의 지침을 제공해야 속도와 실행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 투입 자금 중 50조 원이 배당된 정책 펀드(국민성장펀드)가 잘 굴러가도록 주식의 위험가중자산(RWA) 산정 기준을 더 완화해 달라는 의견도 있다.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RWA를 산정할 때 기업 대출, 주식 등 비교적 모험적인 투자에는 가계대출보다 높은 위험 가중치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하기 위해 모험 투자를 꺼리는 편이다. 은행들이 정책 펀드 투자를 꺼리지 않게끔 건전성 기준을 낮춰 달라는 의미다. ● 보험사들 “건전성 규제 부담 덜어줘야” 보험사들은 비상장 주식에 해당하는 정책 펀드에 투자할 때 요구 자본을 계산할 경우 충격 수준 또는 위험계수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요구 자본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반드시 적립해야 하는 최소한의 자본을 말한다. 지금 규제에 따르면 비상장 주식 충격 수준은 49% 정도인데, 유럽 등 선진시장의 상장 주식이나 장기 보유 주식(25∼35%)에 비해 높다는 얘기다. 당국이 요구하는 충격 수준이나 위험계수가 높으면 보험사들은 자본을 많이 쌓아둬야 해 부담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충격 수준이 높으면 펀드 투자에 대한 장부가액이 하락해 자본과 순자산이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요구 자본 증가로 이어진다”며 “당국이 충격 수준을 완화하면 건전성 규제를 맞추는 부담을 덜어 투자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업계에서는 신기술금융사가 투자 목적회사(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 자금 차입을 허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는 신기술금융사가 신기술 투자조합을 만들어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형태다. 그런데 재원이 한정돼 투자 규모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의 실행을 위한 고환율 등 복합적인 거시 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달라는 요구도 나온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 확대는 해외·투자은행(IB) 부문의 헤지 비용과 이익 변동성을 키우고, 재정 확대·기업 조달 비용 증가로 시장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기업금융·인프라 금융의 조달 비용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돈 안 되는 초기 단계, 정부가 총대 메야” 마중물 전략 강조中 빅펀드, 금융지원 추가 확보 기여테마섹 모델, 국가 전략산업 육성성공한국판 생산적 금융이 성공하려면 정부는 정책 금융으로 연구개발(R&D)과 초기 사업단계 자금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수익이 보장되지 않아 민간 금융이 투자하기 어려운 단계에선 정부의 자금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생산적 금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초혁신경제 선도를 위한 한국 금융의 생산적 지원 역할 강화 전략’ 자료에 따르면 정책 금융은 혁신 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초기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있다. 첨단 제조와 신산업의 경우, 민간 금융으로선 지출하는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긴 데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서 단독으로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는 중국이 눈에 띄는 사례로 꼽힌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 발표한 산업정책 ‘중국제조 2025’를 추진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 정책을 내놨다. 첨단·신흥산업으로 장기 자금이 집중될 수 있도록 국영은행을 중심으로 저리 대출을 지원했다. 정부 자금이 투입된 사모펀드(GGF)는 적극적인 대내외 투자에 나섰다. 국가 반도체 산업투자 펀드(빅펀드)는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국가 재정을 투입해 2014년 1기, 2019년 2기, 2024년 3기 빅펀드를 출범시켰다. 3개 국영 펀드의 자본금 규모 합계는 6868억5000만 위안(약 145조3031억 원)에 이른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빅펀드 투자는 대상 기업이 은행 대출 등 여타 금융 지원까지 추가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며 “빅펀드가 투자한 기업은 금융회사에 정책 정합성, 투자 적격성 신호로 인식되고 대외 신용도도 높아져 중장기 설비 대출·회사채 발행이 용이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도 국가 전략산업을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데 성공한 모델로 꼽힌다. KDI는 “항공·통신·금융 등 기간산업 기반 구축에서 시작해 인공지능(AI)·바이오·첨단 제조까지 전략기술 투자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짚었다. 민간 금융은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대규모 양산, 해외 확장 단계에서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예컨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세쿼이아 캐피털, GGV 캐피털의 투자를 받아 미국·유럽 진출에 필요한 마케팅·인프라 비용을 지원받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도 소프트뱅크와 야후의 투자를 받아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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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버스, 승용차 추돌후 보행자에 돌진… 13명 부상

    “은행 일을 보고 있는데 쾅 하고 너무 큰 소리가 나서 처음엔 누가 밖에서 폭탄을 던진 줄 알았습니다.” 16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만난 김모 씨(77)는 여전히 눈앞의 상황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 교차로 앞 NH농협은행 1층에는 시내버스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건물 외벽을 들이받은 채 멈춰 서 있었다. 이날 오후 1시 15분경 704번 시내버스가 교통섬에 서 있던 보행자들을 덮친 뒤 은행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와 버스 탑승자 등 1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보행자 2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격 맞은 듯한 현장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독립문 영천시장 방향에서 서울역 환승센터 방면으로 직진하던 버스가 갑자기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시작됐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사무실이 밀집한 사거리로, 점심시간 직후라 인도에 직장인 등 보행자가 많았다. 버스는 앞서가던 승용차 1대를 추돌한 뒤 교통섬으로 돌진해 보행자를 쳤고, 가드레일과 인도를 지나 농협 건물 외벽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총 13명이 다쳤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은 교통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이었다. 보행자 중 43세 여성 김모 씨와 36세 남성 홍모 씨는 중상을 입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경상자 중 6명은 인근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교통섬에 있다가 간신히 피한 이용경 씨(36)는 “버스가 바로 2∼3m 옆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며 “순식간에 사고가 벌어져 몸을 피할 틈도 없었다”고 말했다. 버스와 추돌한 승용차에 타고 있던 탑승자 2명도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운전사를 포함해 총 13명이 타고 있었고 버스 내부에서는 좌석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히며 경상을 입은 승객들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50대 운전사 “브레이크 결함” 주장이날 기자가 찾은 사고 현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어수선했다. 버스는 내부에서 포탄이 터진 것처럼 전면과 측면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고 차체 옆면과 후면은 크게 찌그러졌다. 버스가 훑고 지나간 인도의 보도블록과 가드레일은 크게 파손돼 있었다. 인근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차은영 씨(36)는 “창문을 모두 닫고 있었는데도 ‘쿵쿵’ 하는 충돌음이 연달아 들려 밖으로 나가 보니 버스가 건물을 들이받기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간호사 고경선 씨(48)도 “쇳덩어리가 바닥에 끌리는 듯한 소리를 내며 돌진하더니 건물과 부딪힐 땐 폭탄 소리가 났다”고 했다. 인근 편의점 주인 김모 씨(41)는 “사고 직후 곳곳에서 비명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운전사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와 약물 검사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사의 진술과 차량 상태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으로 차량 결함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버스가 돌진한 건물 1층의 NH농협은행 영업점은 이날 정상 영업을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외부가 손상되긴 했지만 영업점이 파손되거나 은행을 방문한 고객이나 직원이 다치지 않았다”고 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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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럭 탄소배출 연 12t 줄인다” 친환경 트럭 키운 ‘기후전문 투자’

    “영국이 아닌 다른 유럽 나라에 있었다면 우리의 아이디어는 아직 머릿속에서만 존재했을지 모른다.” 영국 친환경 냉동운송 시스템 스타트업인 선스왑의 공동 창업자 앤드루 스시스 최고경영책임자(COO)는 지난해 12월 15일 영국 수도 런던 인근 서리의 연구개발(R&D)센터를 아시아 언론 최초로 동아일보에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선스왑이 2020년 창업 후 5년 만에 트럭 냉동운송계의 ‘게임 체인저’로 성장한 비결은 영국의 기후테크 전문 벤처캐피털(VC)에 있다는 얘기다. 그는 “기후테크 VC들은 아이디어의 싹을 틔우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시작으로 실제 사업성을 갖춰 주는 액셀러레이팅까지 한다”고 말했다. ● 탈탄소 냉동 트럭으로 운송비 81% 감소 선스왑은 디젤 기반 냉동 시스템이 30년 이상 독주하던 트레일러 업계에서 ‘신성’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와 태양광으로만 운영되는 ‘탈탄소 냉동 시스템’을 개발해 급성장하고 있다. 트레일러 상부와 측면에 고효율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설치하면 운행 중에도 자체적으로 충전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트럭 1대당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간 12t 줄일 수 있다. 냉동 트레일러 운영 비용도 디젤 차량 대비 최대 81%까지 줄었다. 선스왑은 앤드루 등 공동 창업자 3명이 시작한 작은 회사였다. 사업이 아이디어 단계에 불과했던 2020년 기후테크 전문 VC ‘서스테이너블 벤처스’가 전격적으로 15만 파운드(약 3억 원)를 투자하면서 연구개발의 기반이 마련됐다. 서스테이너블 벤처스는 단순 자금 투자뿐 아니라 사무공간을 제공했다. 1년간 재무, 마케팅, 영업, 웹사이트 디자인 등 실무를 돕고, 다양한 교육을 지원했다. 축적된 기후테크 컨설팅 노하우를 살려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유통망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했다. ● 기후테크 VC의 전문성, 성공의 밑거름 사업이 물꼬를 트자 추가 투자가 이어졌다. 영국 유력 바클리 은행, 정부 기후펀드 ‘클린 그로스 펀드’, ‘브리티시 그로스 펀드’ 등이 투자를 결정했다. 셸벤처스의 투자는 선스왑이 유럽 전역의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투자는 ‘기술 혁신’으로 이어졌다. 투자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자체적인 시험 데이터가 쌓이면서 ‘데이터 기반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갖추게 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시간이 지나면서 배터리 기능을 최적화시키는 시스템까지 마련했다. 선스왑 관계자는 “기존 디젤 기반 냉동 운송 체계는 성능이 떨어지고 고장이 나도 왜 그런지 알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배터리와 냉동 수준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3명이 창업을 꿈꿨던 회사는 현재 직원 100명인 중견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사무실 규모도 6배로 확장했다. VC가 스타트업을 직접 인수하며 기술 혁신이 가속화된 사례도 있다. 영국 노팅엄에 본사를 둔 풍력발전기 예측 정비기업 오닉스는 2024년 세계적인 금융그룹 맥쿼리가 지분을 100% 확보하며 기술 혁신이 속도를 냈다.오닉스는 사전에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기 힘들고, 한 번 고장 나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풍력발전 터빈을 실시간 점검하는 회사다. 기존에는 풍력발전의 고장 탐지와 진단에 집중했다. 그러다가 맥쿼리의 인수 뒤 감속 운전 여부, 수리 시점, 자원 투입 계획까지 AI로 운영되는 솔루션으로 진화했다. 단순 경보 시스템을 넘어 풍력발전소의 총운영비까지 줄이는 시스템으로 발전한 것이다. 알렉시스 그레논 오닉스 최고경영자(CEO)는 “맥쿼리의 투자로 자원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인재들이 합류하면서 개발 역량이 급속도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VC의 투자 손실 지원하는 영국 정부유럽 지역에서 영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혁신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SEIS 제도가 대표적이다. 영국 정부는 SEIS를 통해 개인투자자가 소규모 기업에 투자하면 최대 50%까지 소득세를 공제해 준다. 투자 주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투자에 실패해도 손실을 부분적으로 보전해 투자 리스크를 낮춰 준다. 스타트업 컨설팅 전문 기업 도헤 글로벌의 율리아나 이사는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영국의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한 건 리스크가 낮기 때문”이라며 “아이디어 단계에서도 민간 VC들이 망설임 없이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을 키우는 제도들도 영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영국 정부의 연구개발 보조금 지원 제도인 ‘이노베이트 UK’는 초기 개발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지만, 지분을 취득하지 않는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실제 투자에 적용하는 셈이다. 영국 정부가 기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안정적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비결이다. 오닉스 관계자는 “미국은 정권에 따라 기후 정책이 달라지는데, 영국은 5년 단위 탄소 감축 예산이 법으로 이미 규정돼 있어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기후 스타트업 160여 개 품은 英 벤처캐피털창업가 500여 명 자유롭게 드나들어고액 투자자들의 방 별도로 마련“회사 맞아? 카페 아닌가?” 지난해 12월 1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명물 런던아이 인근. 100년 넘은 바로크풍 흰색 벽돌 건물 5층에 들어선 기후테크 전문 벤처캐피털 ‘서스테이너블 벤처스’ 사옥의 첫인상은 이랬다. 회사 외부는 영국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호그와트를 연상케 했지만, 실내로 들어서자 파티룸에 들어선 느낌이 들었다. 입구 바로 앞 카페에선 직원들이 다양한 종류의 음료와 디저트를 30% 할인가로 즐기며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1인용 방에 누워 생각에 빠진 이들도 있었다. 회사 사무실이라곤 믿기지 않는 풍경이었다. 이 건물은 1900년대 초부터 런던의 행정기관으로 사용되다 최근 37년간 제대로 된 쓰임새를 찾지 못하고 방치돼 왔다. 서스테이너블 벤처스는 3년 전 런던 중심부의 건물을 ‘기후 테크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공간의 벽과 바닥은 100년 넘은 기존 자재를 그대로 유지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다만 가구, 파티션 등 사무실 인테리어는 모두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공간이 사고를 지배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간을 추구한 것이다. 앤드루 워즈워스 서스테이너블 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영감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160여 개의 기후 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출퇴근 시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이색적인 건 이 공간에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의 방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초기 단계부터 교류하며 투자할 회사들을 모색한다. 서스테이너블 벤처스는 투자하고 수익을 거두는 전형적인 VC를 넘어 유망한 기업을 아이디어 단계부터 발굴해 사업 모델을 함께 성장시켜 나가 ‘기후테크 생태계’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즈워스 CEO는 “우리는 투자자가 아니라 가상의 공동 창업자에 가깝다”며 “기후테크 기업들의 어려움을 초기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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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례적 구두개입에도, 환율 반짝 급락뒤 장중 다시 1470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원화 가치 하락에 이례적으로 강한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내놨지만 환율 상승세를 잡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베선트 장관의 메시지가 공개된 뒤 반짝 하락했지만 15일 장중 1470원을 다시 넘겼다. 정부는 미국 측의 구두 개입에 대해 “한미 간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 정부의 단기적인 개입 조치가 투자자들의 저가 달러 매수 심리를 부추겨 환율 되돌림 현상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재무부 나서도 효과 제한적베선트 장관은 14일(현지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월요일(12일) 구윤철 한국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을 포함한 한국 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원화 가치 하락은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기초 여건)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재무장관이 한국의 환율과 관련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직접 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미국이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에 대해 강한 개입 발언을 내놓은 건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 때 한국 정부가 약속한 연간 200억 달러 한도의 대미 투자가 고환율 탓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한미 양국이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는 원화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 금액,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경부는 이날 “한미는 안정적 원화 흐름이 양국 교역과 경제 협력에 중요한 요소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베선트 장관의 발언도 이 같은 배경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날 오전 한때 하락한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미 재무부의 구두 개입조차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내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후 야간 거래에서 환율이 달러당 1462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오전 9시 개장 후 국내 증권사 등에서 달러를 대거 사들이며 장중 1470원을 돌파했다. 재경부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펀더멘털과 환율이 괴리돼 있다는 베선트 장관의 평가에 공감하지만 내국인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외환당국이 또다시 ‘서학개미 책임론’을 꺼내 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 개입하면 “저가 매수 기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환율 상승은 한미의 잠재 성장률 격차가 확대됐고 해외 투자 증가에 따라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일시적으로 환율이 낮아진다고 해도 1450원대 선에서 저가 매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달 24일 장중 1484.9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에 육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 이후 환율이 떨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은 ‘달러 사재기’에 나섰다.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개인의 하루 평균 달러 환전 금액은 2290만 달러로 지난해 1∼11월 하루 평균(1043만 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이에 재경부가 7일 시중은행 외환 담당자들을 만났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13일 금융사들에 과도한 환전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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