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혜

황지혜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구독 10

추천

어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씁니다.

hwangjh@donga.com

취재분야

2026-06-06~2026-07-06
사회일반32%
문화 일반16%
경제일반12%
정보통신12%
국제경제8%
건강4%
기업4%
만화4%
미담4%
축구4%
  • 감자칩·새우과자도 ‘흑백’으로… 日업체, 나프타 품귀에 고육책

    길어지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일본 식품업계의 포장지마저 바꾸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제과업체 가루비는 잉크 수급 불안 등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 상품의 포장지를 컬러에서 흑백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11일(현지 시간) NHK와 닛케이 등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유가 급등으로 인한 나프타 부족이다.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인쇄용 잉크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가루비는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이 같은 고육책을 내놨다.흑백 포장이 적용되는 대상은 가루비의 주력 상품인 ‘포테토칩’, ‘갓파에비센’, 시리얼 식품 ‘후르그라’ 등 14 종이다. 포장지는 5월 하순 이후 순차 변경할 예정이며, 소·도매 업체에는 지난 8일 통지했다. 이와 함께 7월로 예정했던 사우어크림맛 출시도 연기됐다.가루비 측은 “중동 정세의 긴박화로 일부 원재료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란 정세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가운데 안정 공급을 최우선으로 기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러한 움직임은 제과업계를 넘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닛케이는 대형 식료품 및 육가공 업체인 이토햄요네큐홀딩스 역시 제품 포장을 흑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우라타 히로유키 사장은 지난 1일 결산 발표 당시 “향후 화려한 포장은 어려워진다. 흑백 등 심플한 포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중견 음료 업체도 5월 하순부터 생산을 맡고 있는 대기업 브랜드 등 15개 상품의 유산균 음료에 대해 포장 용기 인쇄 중단을 결정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 긴장으로 인해 한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원유 및 나프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나프타 품귀 현상은 포장용 잉크의 원료인 용제와 수지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2
    • 좋아요
    • 코멘트
  • “동물 사체인줄…” 한적한 도로에 쓰러진 노인 구한 집배원

    이면도로에 홀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80대 노인을 구한 집배원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인적이 드문 도로 위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집배원은 처음엔 로드킬을 당한 동물 사체인 줄 알고 다가갔다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주인공은 충북 오송 지역 배달을 담당하는 서청주우체국 소속 김의섭 집배원(41)이다.김 집배원은 지난 7일 오전 평소처럼 배달 업무를 수행하던 중 오송읍의 한 이면도로를 지나가다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처음에는 동물 사체로 생각한 그는 오토바이를 세우고 가까이 다가갔고, 이마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80대 노인 A 씨를 발견했다.김 집배원은 곧바로 A 씨 곁에 앉아 말을 걸며 의식을 확인했고, 조심스럽게 흔들어 깨우며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A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되찾았다.김 집배원이 119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A 씨는 “괜찮으니 주머니에 있는 휴대전화로 아내에게 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연락을 받은 가족들은 현장으로 곧바로 달려왔고, A 씨는 아내와 아들, 손주들의 부축을 받아 무사히 귀가했다.하마터면 이 같은 선행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지나갈 뻔했다. 김 집배원은 A 씨가 의식을 회복한 뒤 상황이 정리되자 별다른 일로 생각하지 않고 우체국 내부에도 따로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다음 날 A 씨 가족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커피를 들고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오송우체국을 찾아오면서 뒤늦게 사연이 알려졌다. 서청주우체국 측도 오송우체국장의 연락을 받고 나서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 아내는 “우리 아저씨가 쓰러졌는데 큰일날뻔 했다”며 직접 만나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김 집배원은 끝내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서청주우체국 이은희 물류실장은 “김 집배원이 ‘별일도 아닌데 부끄럽다’며 가족들의 대면 요청도 정중히 거절했다”고 전했다.김 집배원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누구나 그런 상황을 직면하면 당연히 다친 사람을 도울 것이라서 특별히 알릴 생각도 없었다”면서 “뜻밖에 고맙다고 찾아오시고 칭찬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왜 집배원 미담 반복될까…“지역 가장 가까이 다니는 사람들”서청주우체국 집배원들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역 곳곳을 오가는 업무 특성상 위험 상황이나 위급한 주민들을 가장 먼저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기자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실장은 “그냥 사소한 일들”이라며 손사레를 쳤다.실제 우체국 소속 집배원들은 배달 도중 시골집에서 난 작은 불씨를 발견해 직접 초기 진화를 하거나, 위험 상황을 발견해 119에 신고하는 등 생활 안전망 역할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2
    • 좋아요
    • 코멘트
  • “나 부자야, 벌금 내면 그만”…美 멸종위기 물범 공격 영상 파문

    하와이의 상징이자 멸종위기종인 하와이몽크물범을 향해 관광객이 돌을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커지고 있다. 해당 남성은 주민들의 항의에도 “벌금 내겠다”며 재력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1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이섬의 한 해변에서 물범 머리를 향해 코코넛 크기의 커다란 돌을 투척한 남성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37세 남성으로 해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남성은 항의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상관 없다, 벌금 내겠다”며 “나 부자다”라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비판을 받는다. 사건 이후 현지 주민들이 나서 남성을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체 수 1500마리뿐…엄격 보호 대상해당 사건 이후 리트빈추크는 하와이주 토지 및 천연자원부 산하 주 자원보호집행국에 의해 구금되었으나 변호사 선임 권리를 행사해 곧바로 석방됐다. 다만 하와이몽크물범은 연방 해양 포유류 보호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어 집행국은 사건 조사를 연방 기관인 미국해양대기청 법집행국으로 이관했다.이번 사건 관련 주 자원보호집행국의 제이슨 레둘라 국장은 “과거 물범 관련 부과한 벌금이 수천 달라에 달한다”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해양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관람을 위한 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이 남성이 공격한 하와이몽크바다표범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1500여 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이다. 미국 연방법 및 주법에 의해 강력하게 보호받고 있으며, 이들을 괴롭히거나 접촉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만 달러의 벌금형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1
    • 좋아요
    • 코멘트
  • 파트너? 경쟁자? Z세대가 AI에 보내는 ‘러브-헤이트’

    AI와 가장 친숙할 것으로 예상됐던 Z세대가 역설적으로 AI에 대해 가장 빠르게 반발심과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AI를 일상의 파트너로 적극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적대적 경쟁자’로 정의하는 Z세대의 복합적인 심리다.최근 갤럽(Gallup)과 월튼 패밀리 재단, GSV 벤처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6년 Z세대의 목소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Z세대의 AI에 대한 기대와 흥미는 모두 감소하고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AI의 등장을 희망적으로 바라본다는 응답은 지난해 27%에서 18%로 줄었다. AI에 흥미를 느낀다는 응답도 36%에서 22%로 내려앉았다. 부정적인 인식은 오히려 늘었는데, 42%가 AI로 인해 걱정이 앞선다고 답했고, 31%는 강한 분노가 느껴진다고 답했다.● “내 밥그릇 지키기”… 의도적 AI 방해 현상이 같은 불신은 단순히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최근 AI 에이전트 기업 라이터와 리서치 기관 워크플레이스 인텔리전스가 지발표한 ‘기업 내 AI 도입 현황’ 보고서는 충격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미국·영국·유럽의 Z세대 직장인 44%가 회사의 AI 도입 전략을 방해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이들은 챗봇에 회사 기밀 정보를 입력하거나 AI 도구 사용을 아예 거부하는 등 의도적으로 전략에 반발하거나 일부러 낮은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며 태업한 경우도 있었다.방해 행위를 인정한 직장인 중 30%는 “일자리를 잃을까봐”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답했다. 이는 AI가 자신의 직업적 가치와 전문성을 무력화할 것이라는 공포가 ‘전략적 저항’으로 표출된 결과로 분석다.● 한국 Z세대의 역설, ‘도구’로는 만점 ‘신뢰’는 아직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함샤우트글로벌AI 연구소 발표한 ‘ATR(AI Trend Report) 2026’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 10명 중 8명이 AI를 “당연한 도구”로 여기며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AI가 아직 믿고 쓰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지난해 ‘Z세대의 생성형 AI 활용 보고서’에서 국내 Z세대의 절반 이상이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면서도, ‘과도한 의존’에 따른 인지 능력 저하와 ‘정보의 진실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필요에 의해 쓰지만, 그 결과물에 마음을 열지는 않는 비즈니스적 관계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기술의 시대, 역설적인 ‘인간미’ 부상전문가들은 Z세대의 이러한 ‘러브-헤이트’ 관계가 결국 진정성에 대한 결핍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AI가 인간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시대일수록, Z세대는 오히려 ‘기술로 대체 불가능한 인간만의 고유함’에 열광한다.심리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광고 업계 역시 이 같은 흐름에 주목한다. 시빅사이언스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6%가 “광고에 AI를 사용하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일부 브랜드에서는 세련된 AI 이미지 대신 의도적으로 정돈되지 않은 ‘인간미 넘치는’ 사진을 앞세워 Z세대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결국 기술의 정점에서 Z세대가 가장 갈구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9
    • 좋아요
    • 코멘트
  • 해킹·도청·선동 배운다… 러시아 ‘스파이 호그와트’ 폭로

    러시아의 명문 대학교인 바우만 모스크바 국립 공과대학교 내에 서방 국가를 겨냥한 정예 해커 양성 학과가 존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 시간) 가디언, 더 인사이더 등 매체는 국제 언론인 컨소시엄과 공동 입수한 2000여 건의 기밀 자료를 바탕으로 이곳의 운영 실태를 상세히 보도하며 ‘스파이를 위한 호그와트’라고 명명했다. 입수한 자료에는 강의 계획서, 시험 기록, 교직원 계약서, 개별 졸업생의 경력 배치 내역 등 세부 내용이 포함돼 있다.보도에 따르면, 이 비밀 학과는 바우만 공대 내에서 제4학부 혹은 특수 교육 부서로만 알려져있다. 표면적으로는 국방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곳으로 위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러시아 군사정보국(GRU)에서 활동할 정보 요원을 양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주장이다.GRU는 학생 모집 및 평가 과정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소속 요원들이 직접 시험을 치르고, 후보자를 승인하며, 배치 과정을 감독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해당 학부의 책임자 키릴 스투파코프 중령은 GRU의 핵심 부대 중 하나인 45807 부대 소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의 교육과정은 일반적인 학교와는 달랐다. 전화 도청이나 지향성 마이크를 이용해 맞은편 건물 대화를 엿듣는 다양한 방법, 역감시와 도청 장치 및 기타 도청 기기를 탐지하는 방법 등이 커리큘럼이다. 또 다른 과목에서는 피싱, 서버 취약점 이용, 디도스, 그리고 트로이 목마를 포함한 현대 해킹 기술을 배운다.해킹 외 정보전을 치르는 방법도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는데, 학생들은 선전·선동·허위 영상 제작이나 심리 조작 메커니즘 방법을 이수한다. 또 다른 강의에서는 CIA, FBI, NSA의 업무 방식과 미국 육군이 사용하는 야전 장비에 대한 내용을 가르치기도 한다.이 같은 커리큘럼을 이수한 학생 중 일부는 실제 GRU 부대로 배치됐다. 한 학생은 GRU 소속 해커 그룹 ‘샌드웜’(Sandworm, 74455 부대)으로 발령 받았는데, 샌드웜은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 받기도 했다.이 곳에 붙은 ‘호그와트’라는 별칭은 단순히 시설의 폐쇄성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마법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정보전을 벌이는 요원을 조직적으로 키워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가디언 등은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학교를 방문해 “여러분은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격려한 내용을 함께 전했다. 물론 방문 당시 제4학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8
    • 좋아요
    • 코멘트
  • “매달 2200만원”…같은번호 고집, 43억 온·오프 동시당첨

    같은 번호의 연금복권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구매해 모두 1·2등에 당첨된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연금복권720+ 312회차 1·2등에 당첨된 A 씨는 복권 판매점에서 연금복권 한 세트를 구매한 뒤 집에 돌아와 온라인에서도 같은 번호로 한 세트를 추가 구매했다. 그 결과 오프라인에서 1등 1매와 2등 4매, 온라인에서 1등 1매와 2등 4매가 모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A 씨는 1등 당첨 사실을 확인한 뒤 “예상치 못한 탓에 처음에는 오히려 실감이 나지 않아 담담한 기분”이었다며 “아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그제야 ‘아이들 미래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큰 행복이 밀려왔다”고 전했다. 실제 당첨금 역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적금과 보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평소에도 연금복권을 자주 구매한다는 A 씨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같은 번호로 구매하는 저만의 습관이 있다”고 밝혔다. 당첨 소감 한 마디로는 “당신도 가능하다”고 적었다.연금복권의 1등 당첨금은 20년간 월 700만 원, 2등은 10년간 월 100만 원이다. 이번 당첨자는 1등 2매와 2등 8매를 동시에 거머쥐면서 첫 10년 동안 세전 금액 기준으로 매월 2200만 원을 받고, 이후 10년 동안은 1등 당첨금을 매월 1400만 원 씩 수령한다. 총액으로 보면 43억 2000만 원이다.연금복권의 경우 22%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1등과 2등 중복 당첨 시 실수령액은 약 16억 8000만 원 정도다. A씨의 경우 2세트가 당첨되어 33억 7000만 원 가량을 수령하게 된다. 연금복권 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 총 7자리로 구성된다. 보통 한 세트 5장으로 판매돼 모든 조를 같은 번호로 구입해 당첨될 경우 1등 1장, 2등 4장이 한꺼번에 당첨된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8
    • 좋아요
    • 코멘트
  • “우리 부모님, 단순 노화일까 치매일까”… ‘효도 관찰’ 포인트

    직장인 A 씨는 이번 어버이날 고향 집을 방문했다가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반갑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머니가 “어머, 말도 없이 어쩐 일이니?”라고 물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농담인가 싶었지만 어머니의 눈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나이가 들면 다들 그렇다며 웃어넘기기엔 마음이 무겁다.부모님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자녀들은 이를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건망증으로 치부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혹시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닐까 의심된다면 효심을 담아 부모님을 자세히 관찰해보자.● 건망증 vs 치매, 어떻게 다르지?보건복지부가 지정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이 위탁 운영하는 중앙치매센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치매 사전’을 제공한다. 치매가 어떤 병인지, 의심 증상은 또 어떤 것이 있는지,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구분하는지 안내하고 있다.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정상노화로 인한 건망증과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보이는 증상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 건망증의 경우 사건의 세세한 부분은 잊어도 사건 전체를 잊는 경우는 드물고, 힌트를 주면 “맞다!” 하고 금세 기억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또 기억력 외 다른 인지 능력 등에 변화가 없고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물론 이러한 미세한 차이로 정확한 감별은 어렵기 때문에 60세 이상 고령이거나 치매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 기억력 장애까지 경험하게 된다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부모님을 위한 ‘효도 관찰’ 포인트중앙치매센터는 일상에서 다음과 같은 10가지 징후를 치매 의심 증상으로 이야기한다. 다만 치매 증상은 개인차가 있고, 초기 치매의 경우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전문가 상담이 중요하다.① 직업,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최근 사건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다.②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③ 언어 사용이 어려워 진다.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추상적 표현으로 대신하는 일이 많아 진다④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익숙한 장소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길을 잃는다⑤ 판단력이 감소하거나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한다⑥ 추상적 사고 능력에 문제가 생긴다. 심한 경우 간단한 돈 계산도 어렵다⑦ 물건 간수를 잘 못한다 : 간혹 보관 장소를 잊어 누가 훔쳐갔다고 따지기도 한다⑧ 특별한 이유 없이 급격한 기분·행동 변화가 온다 ⑨ 주변 사람들이 당황할 정도로 성격 변화가 온다⑩ 아무리 불편한 상황이 와도 자발적으로 어떤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치매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증상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확률이 높아진다. 부모님께 위와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여 선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7
    • 좋아요
    • 코멘트
  • “훔치면 퇴출” 해리포터 제작진, 빗자루·지팡이에 ‘이것’까지?

    HBO 오리지널 시리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제작진이 촬영 소품 도난을 막기 위해 빗자루와 지팡이 등에 마이크로칩을 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7일(현지 시간) 더 선은 최근 해리 포터 촬영 현장에서 각종 소품이 사라지는 사건이 잇따르자 제작진이 절도 행위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마법 책, 지팡이, 가짜 음식 등 소품의 연이은 분실에 제작진은 절도 행위 적발 시 계약 위반으로 간주해 스튜디오에서 쫓아내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빗자루나 마법 지팡이 등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어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현재 촬영 스튜디오 곳곳에는 보안 강화를 알리는 경고 포스터가 부착됐는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예언자일보’나 문건처럼 디자인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포스터에는 “작품에 사용된 소품에는 마이크로칩이 부착되어 있다”, “재고 관리 및 보안상의 이유로 소품의 이동 경로가 매일 추적·기록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는 배우와 제작 스태프 전원에게도 동일하게 전달된 사항이다.제작진은 오프라인 보안 외에도 도난 소품이 온라인 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베이 등 주요 중고 거래 플랫폼을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다만 현지 관계자는 촬영장에 투입된 인원이 워낙 방대해 실질적인 범인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 팬들이 기다려온HBO 오리지널 시리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2026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첫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7
    • 좋아요
    • 코멘트
  • NH투자증권, 코스피 연내 9000 전망

    코스피가 74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NH투자증권에서 연내 목표치를 9000포인트로 상향 제시했다.NH투자증권은 7일 발표한 보고를 통해 코스피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기존 7300포인트에서 9000포인트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내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지수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NH투자증권은 목표지수 상향의 주요 근거로 △자기자본비용(COE)을 웃도는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상승 △안정적인 근원물가에 대한 안도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에 따른 원·달러 환율 안정 등을 들었다.이에 대해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은 “전쟁 여파로 금리와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기업 이익 추정치의 상승 속도가 더욱 빠르다”며 “전쟁 이후에도 핵심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적인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빠른 이익 추정치 상향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이외에 EPS 추정치의 추세를 변화시킬 만한 요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했다.향후 주목할 이슈로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의 사모대출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및 스페이스X 등 대형 IPO로 인한 수급 교란 가능성을 짚었다.다만 이런 가능성이 주식시장의 조정 요인이나, 추세 전환 이슈는 아니라고 봤다. 그보다는 AI 캐즘(Chasm)으로 인한 수요 정체 등이 추세 전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7
    • 좋아요
    • 코멘트
  • “40세 차이 오빠 호칭 괜찮나” 질문에 국립국어원 답변은?

    국립국어원은 초면에 40세 이상 나이 차가 나는 손위 남성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언어 예절상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지난 5일 국립국어원 어법 문의 게시판 ‘온라인 가나다’에는 “나이 차이가 40세 이상인 손위 남성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언어 예절상 자연스럽고 적절한 표현인지 궁금하다”는 취지의 질문이 올라왔다.질문 작성자는 처음 만난 상황에서 어린 여성이 나이 차이가 매우 큰 남성을 오빠라 부르는 것이 ‘남남끼리에서 나이 어린 여자가 손위 남자를 정답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라는 ‘오빠’ 단어 뜻풀이의 일반적인 사용 범위에 포함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나이 차이가 40세 이상인 손위 남자의 경우에도 같은 판단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며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다.이에 대해 국립국어원은 6일 답변을 통해 “사회적 통념과 언어 예절을 고려하면 ‘오빠’라는 호칭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국립국어원은 “40세 정도의 나이 차이는 일반적인 ‘손위 형제’의 범주를 넘어 부모 세대에 가까운 격차”라며 “초면에는 ‘따뜻한 정’이 형성될 만한 정서적 교감이 부족하므로, 친밀함을 강조한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여겨진다”고 설명했다.온라인에서는 해당 질문이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오빠’ 발언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오빠라고 해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정 대표는 이후 “상처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이후 지난해 대선 기간 전남 담양군 유세 현장에서 정 대표가 젊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청래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말하는 영상도 온라인에서 다시 확산되며 논쟁이 이어졌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7
    • 좋아요
    • 코멘트
  • 속옷차림 AI사진 공유한 伊총리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최근 AI로 생성된 자신의 딥페이크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멜로니 총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당 사진들이 조작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기술 오남용에 대한 사회적 주의를 촉구했다.5일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내 가짜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고, 일부 집요한 반대자들이 이를 진짜처럼 속이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공유된 딥페이크 사진에는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앉아 웃고 있는 멜로니 총리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을 게시한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총리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며,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는데, 멜로니 총리는 이를 공유하면 거짓 사진을 진짜로 믿는 사용자들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누가 만들었든 간에 외모를 상당히 개선시켜주긴 했다”는 농담을 섞으면서도 멜로니 총리는 “공격하고 허위 사실을 퍼뜨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건 단순히 나 혼자만의 문제를 넘어선다”고 지적한 뒤 “딥페이크는 누구든 속이고 조종하며 공격할 수 있는 위험한 도구”라며 “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지만, 많은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믿기 전에 확인하고, 공유하기 전에 먼저 믿을 만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규칙이 항상 적용되어야 한다. 오늘 나에게 일어난 일이 내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발언은 총리가 직접 자신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저질 콘텐츠를 언급하며 디지털 리터러시와 AI 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탈리아는 EU 국가 최초로 AI에 대한 종합적 규제 법률을 승인한 바 있다. 이 법률에는 AI로 생성되거나 조작된 콘텐츠를 불법 배포해 해악을 끼칠 경우에 징역형을 부과하고, 14세 미만 아동의 AI 접근 제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6
    • 좋아요
    • 코멘트
  • “존재하지도 않는 AI 광고” 애플, 美 소송서 3640억 합의… 韓은?

    애플이 AI 기능이 강화된 ‘애플 인텔리전스’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음성 비서 ‘시리’ 도입 지연 및 성능 과장 관련 집단 소송에서 2억 5000만 달러(약 3640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5일(현지 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출한 합의안을 통해 2024년 6월부터 2025년 3월 사이 미국 내 아이폰 15 프로 및 아이폰 16 시리즈 구매자들에게 1인당 최소 25달러(약 3만 6000)에서 최대 95달러(약 14만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집단 소송을 대리한 변호인단은 애플이 2024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와 AI 기반의 ‘개인화 된 시리’의 혁신적 기능을 발표할 당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존재하지 않으며, 앞으로 2년 이상, 어쩌면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 인공지능 기능을 획기적인 혁신인 것처럼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장에는 핵심 AI 기능이 제품 출시 시점에는 고의로 누락되었음에도 이를 즉시 사용 가능한 것처럼 홍보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점이 명시됐다. 실제 개인화된 시리를 비롯한 일부 기능들은 현재까지도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소장에 인용된 모건 스탠리 설문조사에는 아이폰 구매 예정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기능은 “향상된 시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애플은 합의금 지급에는 동의했으나 위법 행위나 법적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변인은 “(이번 합의로) 사용자에게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을 냈다.하지만 이번 보상안이 미국 소비자에게만 한정되면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소비자들 사이 ‘역차별’ 논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광고를 보고 고가의 최신 기기를 구매했음에도 미국 외 소비자들은 보상 대상에서 배제되었기 때문이다.이번 사안 관련, 이미 국내에서는 관련 단체들의 대응이 진행된 바 있다. 지난 2025년 서울YMCA는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 및 차세대 시리 광고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 결과가 국내에서의 법적 대응이나 추가 집단 소송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애플의 이 같은 차별적 보상 정책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난 2022년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의 고의 성능 저하 사건 당시 “애플이 동일 사건과 관련해 다른 나라에서는 벌금과 과징금을 납부하고 손해배상 합의금까지 지급했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합의 역시 미국 소비자들만 구제받는 선례로 남게 된다면 역차별 질타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6
    • 좋아요
    • 코멘트
  • ‘어른이’가 찾는 창신동… ‘왁뿌볼’ 사고 동심 줍는다 [트렌디깅]

    5월 5일 어린이날이 어린이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동심을 찾는 성인들을 위한 ‘어른이날’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 부모 손을 잡고 장난감을 고르던 세대가 이제는 본인을 위한 선물을 구매하는 완구 시장의 큰 손으로 돌아온 것이다.이러한 트렌드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곳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이곳은 소위 힙플레이스로 통한다. 예전이라면 아이들 선물용 완구를 사려는 부모들로 붐볐을 거리는 이제 2030 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으로 가득하던 매대에는 왁뿌볼(스트레스볼)이나 말랑이, 키캡 등 최근 Z세대 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레스 관리 아이템이나 피규어, 굿즈 등 키덜트 완구가 자리 잡았다.소셜미디어에는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층에 가면 포켓몬 굿즈 많다” “요즘 유행하는 말랑이랑 왁뿌볼을 사려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가장 유명한 집으로 갔다” 등 후기와 정보 공유글이 올라온다. 시장 상인들 역시 “요즘은 성인들로 붐빈다”고 말한다.어른들이 장난감에 지갑을 여는 현상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4년 5000억 원대에 머물렀던 국내 키덜트 시장이 2021년 1조 6000억 원 규모로 3배 이상 급성장했으며, 향후 최대 11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NH농협은행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 결과에서도 지난해 2030 세대의 완구 관련 지출은 2024년 대비 224% 급증했다.완구 업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성인 타겟 제품군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조립 난이도가 높은 전문가용 레고 시리즈 등 성인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고가의 제품들이 어린이날 기획전에 등장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저출산으로 아동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취향 소비’ 층이 두터워지며 소비 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복고 문화의 유행이나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서 ‘작은 사치’를 통해 즉각적인 행복을 얻으려는 심리도 반영되어 있다. 최근 ‘어른이날’ 선물을 구매했다는 한 40대 직장인은 “어릴 때 마음대로 못 샀던 장난감을 직접 사는 게 즐겁고 위안이 된다”면서 “나에게 주는 어린이날 선물”이라고 말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5
    • 좋아요
    • 코멘트
  • “셀프 수유 쿠션, 아기 질식 위험” 소비자원·전문가 경고

    부모가 젖병을 직접 잡지 않아도 아기 혼자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도와주는 ‘셀프 수유 쿠션’이 영유아의 질식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4일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셀프 수유 쿠션의 사용이 영유아에게 심각한 안전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셀프 수유 쿠션은 통상 아기의 머리를 고정하고 젖병을 입에 물려주는 구조다. 도움 없이 아기 혼자 우유나 분유를 먹도록 해 보호자가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홍보한다.하지만 이 같은 구조 때문에 수유 중 토하거나 사레가 들릴 경우, 또 과도한 양의 액체가 흘러나올 경우 아기가 스스로 젖병을 입에서 빼거나 자세를 바꿀 수 없어 내용물이 기도로 유입될 위험이 매우 크다. 이는 흡인성 폐렴이나 질식사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다.국내 모자보건법에서도 수유 중 영유아 혼자 젖병을 물려서 수유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안전 당국에서도 셀프 수유 쿠션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제품 사용 중지 및 폐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어 한국소비자원은 안전한 수유를 위해 ▲젖병을 고정하거나 받쳐서 사용하지 말 것 ▲젖병을 비스듬히 기울여 젖꼭지에 수유액이 가득 차도록 수유할 것 ▲아기가 배부름이나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수유량을 조절하거나 중단할 것 ▲수유 중에는 반드시 보호자가 아기 곁을 지킬 것 등을 당부했다.이러한 경고는 전문가 집단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삐뽀삐뽀 119 소아과’의 저자 하정훈 원장은 과거부터 셀프 수유의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해 왔다. 하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셀프수유는 의학적으로도 하지 말라는 것이고 법적으로도 금지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질식이나 흡인성 폐렴 뿐 아니라 과식으로 인한 비만, 중이염 유발, 충치 등 위험도 높다고 말했다. “수유는 부모와 아기의 유대감 형성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4
    • 좋아요
    • 코멘트
  • 추성훈 링 복귀 상대 공모에…장익환 “일본 아재 응원 그만”

    격투기 선수 추성훈(50)의 링 복귀 선언을 둘러싸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상대를 공개 모집하는 방식에 대해 후배 선수의 공개 비판이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지난 2일 추성훈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저씨 마지막 도전. 살아갈 이유를 줘서 고마워. 나랑 붙고 싶은 사람, DM 기다릴게”라는 글을 남기며 복귀전 상대 공개 모집에 나섰다. 그는 같은 날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블랙컴뱃 국가대항전 ‘블랙컵’ 경기 종료 후 케이지에 올라 격투기 글러브를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이에 동료 선수 김동현은 “대부가 돌아왔다”며 반겼고, 여러 국내외 선수들과 대회 주최사인 블랙컴뱃 또한 지지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추성훈이 상대를 직접 모집하는 방식을 두고 격투기 선수 장익환(38)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장익환은 “상대가 정해진 것도 아닌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상대를 고르는 방식이 과연 시합으로 볼 수 있느냐”며 “단순 이벤트나 홍보 성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취지의 비판을 제기했다. 이어 “일본 아재 그만들 응원해라”는 발언을 덧붙였는데, 추성훈이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점과 맞물리며 표현 수위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이후 장익환은 추가 게시글을 통해 입장을 보완했다. 그는 “특정 대회를 비하하려는 의도도 없다”며, “은퇴전을 한다면서 상대를 DM으로 받는다는 방식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후배들은 프로 무대에서 한 번 뛰려고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유명하다는 이유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싸울 상대를 본인이 선택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또한 “블랙컴뱃에는 전문 매치메이커가 있다”며 매치 성사 과정은 보다 공식적인 절차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성훈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해 온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성기 시절 세계 랭킹 톱10 안팎에 이름을 올렸다. 장익환은 로드 FC(Road FC) 등에서 활약했으며 현재 ZFN 페더급에서 활동 중인 현역 선수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4
    • 좋아요
    • 코멘트
  • 80대 부모가 50대 자식 돌보는 日…韓 은둔형 외톨이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문제가 일본에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위기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조사를 통해 은둔 상태에 가까운 국민 규모가 처음 확인됐다.● 일본, 은둔형 외톨이 평균 연령 43.5세… 8050에서 9060으로지난달 28일 일본 ‘전국 히키코모리 가족회 연합회(KHJ)’가 발표한 ‘2025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은둔형 외톨이 문제는 이미 청년만이 아닌 생애 전반에 걸친 문제로 확대됐다.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78건의 가족과 101건의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당사자 조사에서 은둔형 외톨이 평균 연령은 43.5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자세히 살펴 보면 40세 이상이 전체의 64.6%를 차지하며, 50대 이상도 34.3%에 육박한다. 가족 조사에서는 은둔형 외톨이 평균 연령이 36.9세였지만 연령 별로는 40세 이상 43.1%, 50세 이상 12.7%로 40세 이상이 과반을 훌쩍 넘는다.일본의 기형적인 사회 문제로 떠올랐던 ‘8050 문제’(80대 부모가 50대 자녀를 부양하는 상황)가 이제 ‘9060 문제’로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다.더욱 심각한 것은 은둔의 장기화다. 평균 은둔 기간은 가족 조사 결과 12.3년, 본인 조사 결과 8.7년에 이른다. 여기에 50대 이상 비율의 증가는 은둔형 외톨이 상태가 청년기에서 중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지원 체계는 여전히 부족하다. 조사에 따르면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들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보다 안도감을 주는 밀착형 지원을 희망하고 있지만 동료 지원(Peer Support) 활동은 접근성과 제도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응답자의 30% 이상이 ‘지원을 이용하지 않음’ 또는 ‘지원을 중단함’이라고 답했으며, 가족 서포터의 69%가 무보수로 활동하는 등 지원 인프라의 경제적 한계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국, 인구 2.7%가 사실상 ‘은둔’… 10명 중 4명은 지독한 외로움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사회의 주목이 한 발 뒤쳐졌던 한국의 역시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사회적 관계망이 없으며 외로움 인구는 추산할 때 150만명 가량 된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인구 중 일주일에 1일 미만으로 외출하거나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 비중은 2.7%로 집계됐다. 장애 또는 건강상의 어려움(68.8%), 경제활동의 어려움(11.1%), 대인관계의 어려움(7.2%)이 이유였다.실제 은둔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느끼는 내면의 고립감 또한 수치로 드러났다. 10명 중 4명에 가까운 38.2%가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비중도 4.7%에 달한다. 특히 사회적 관계망이 전혀 없으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높아져, 65세 이상의 경우 4.5%가 심각한 심리적 고립 상태에 놓여있다.고립이나 은둔 상태에 가까운 국민 규모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는데, 이에 대해 국가데이터처 역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한 대상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 같은 상황에 국내에도 서울시 청년 기지개 센터, 인천시 청년미래센터, 광주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 사업과 은둔 경험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사설·비영리 단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광주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는 최근 청년만이 아닌 고립·은둔 중장년층의 발굴과 회복지원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관계망의 붕괴가 고독사 등 연쇄적인 사회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또 일본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초기 개입 시기를 놓치면 은둔은 10년 이상의 장기화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2
    • 좋아요
    • 코멘트
  • “실리콘밸리 이긴 뚱냥이?”… SNS 중독 막는 인디앱 화제

    디지털 중독을 막기 위해 실리콘밸리가 수조 원을 쏟아붓는 동안, 고양이 한 마리로 이 문제가 해결됐다는 우스갯소리가 퍼지고 있다. 일본의 한 인디 개발자가 공개한 ‘캣 게이트키퍼’가 주인공이다.이 앱은 소셜미디어를 너무 오래 사용하면 거대한 고양이가 화면 전체를 덮으며 나타나는 단순한 구조다. 기본적으로 60분 사용 후 5분 휴식이 설정되어 있으며, 고양이가 화면에 드러누워 클릭이나 타이핑을 물리적으로 방해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강제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 소셜미디어 탭이 활성화된 동안에만 시간을 측정하고 다른 탭이나 앱으로 전환하면 타이머가 초기화된다.복잡한 알고리즘이나 세련된 명상 가이드 대신 “고양이가 비키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는 아날로그적 발상에 전 세계인들은 ‘좋아요’를 날렸다.앱을 개발한 ZOKUZOKU는 “일하려고 할 때마다 꼭 나타나는 고양이의 경험을 브라우저에서 재현해 봤다”며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에 푹 빠져 제대로 휴식을 취해 보라”고 소개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데모 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625만 회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비즈니스 분석가이자 IBC 그룹 CEO인 마리오 나팔은 “실리콘밸리가 웰니스 플랫폼과 디지털 디톡스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을 때, 일본의 한 남자는 ‘뚱뚱한 고양이’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 기발한 솔루션을 치켜세웠다.개발자가 공유한 크롬 확장 프로그램은 1만 사용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용자들은 “SNS 과다 사용을 부드럽게 차단해 주는 최고의 아이디어” “인생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바꿔줬다” 등 댓글로 응원을 보내고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01
    • 좋아요
    • 코멘트
  • ‘대표님’ 가장 많이 사는 아파트, 2위 나인원 한남…1위는?

    국내 500대 기업을 이끄는 대표이사들의 주소지를 조사한 결과, 67%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이들 중 과반은 서울 강남 3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지난 29일 기업 데이터 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법인등기부등본에 기재된 대표이사 640명의 주소지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 427명 중 과반이 넘는 216명이 강남(107명)·서초(73명)·송파(36명)에 자택을 두고 있어 대한민국 비즈니스 수장들의 강남권 집중 현상을 재확인했다. 용산구도 56명으로 많았으며, 비 서울 지역 중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49명이 거주하고 있었다.대표이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공동주택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다. 이곳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 최수연 네이버 사장, 김대일 코리아세븐 대표, 김민태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장용호 SK 사장,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김병규 넷마블 대표 등 총 11명이 거주 중이다. 해당 단지 펜트하우스인 전용 179.79㎡ 평형은 KB부동산 실거래가 기준 지난해 7월 78억 6500만 원에 매매된 바 있다.이어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에는 8명의 대표이사가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박주환 TKG태광 회장,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 김창수 F&F 회장, 현지호 화승코퍼레이션 부회장,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 반홀 코닝정밀소재 대표, 조정호 대창 사장 등이 이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곳의 최대 평형인 전용 273.94㎡는 지난해 2월 실거래가 250억 원을 기록했다.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역시 7명의 대표이사가 선택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이창황 효성티앤씨 부사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구찬우 대방건설 사장, 정현 가온전선 부사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부회장 등이 이곳의 이웃사촌이다. 또한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구동휘 LS MnM 사장,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 이우성 SGC에너지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등 5명이 거주하고 있다.경기도 지역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이 상위권 단지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곳에는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심상필 세메스 대표,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 원유현 대동 부회장 등 4명의 대표이사가 살고 있다. 한편 주택 대신 호텔을 거주지로 삼은 사례도 눈에 띈다. 무뇨스 바르셀로 호세 안토니오 현대자동차 사장은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을 거처로 활용하고 있으며, 유지 야마사키 노무라금융투자 대표는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저우유 오비맥주 대표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을 각각 거주지로 등록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4-30
    • 좋아요
    • 코멘트
  • 독일 미술관에 나타난… 김정은·머스크 얼굴의 ‘로봇 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유명인의 얼굴을 한 로봇 개들이 독일 베를린의 미술관을 활보한다. 이들은 때때로 주변 풍경을 촬영해 AI로 재해석한 뒤, 실제 개가 배변하듯 인쇄물로 출력해 전시장을 채운다.독일 베를린의 노이에 내셔널갤러리에서는 29일(현지 시간)부터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마이크 윙켈만·45)의 작품 ‘레귤러 애니멀즈’을 전시하고 있다.레귤러 애니멀즈는 정해진 영역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자율 로봇 강아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로봇은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 김정은 등 유명인을 본 딴 극사실적인 실리콘 마스크를 4족 보행 로봇개에 씌운 형태다. 로봇들은 전시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촬영한 주변 이미지를 각 인물의 문화·예술·이념적 스타일에 따라 AI로 재해석해 실제 개가 배변하듯 인쇄물로 출력한다. AP 보도에 따르면 피카소를 본 뜬 개는 큐비즘 스타일의 이미지를, 워홀을 본 뜬 개는 팝아트 스타일의 이미지를 출력해 바닥에 남긴다.해당 작품은 지난해 미국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현대미술 행사 ‘아트 바젤 2025’에서 처음 공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 등을 닮은 이 로봇 개들이 10만 달러(약 1억4900만원)에 판매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비플은 이번 전시에 대해 “과거에는 피카소의 그림이나 앤디 워홀의 팝 아트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꿨지만, 이제 우리가 세상을 보는 시각은 강력한 알고리즘을 소유한 기술 억만장자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설명했다.작품을 제작한 비플은 2021년 NFT 작품으로 6900만 달러(약 1026억 원)의 낙찰 기록을 세우며 주류 미술 시장의 판도를 바꾼 미국 작가다. 그는 2007년부터 매일 작품을 제작해 온 ‘에브리데이즈’ 프로젝트로 처음 유명세를 탔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백남준의 ‘앤디 워홀 로봇’(1994년 작)을 레퍼런스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4-30
    • 좋아요
    • 코멘트
  • “언제든 총 맞을수도” 인터뷰 직원, 1년뒤 갱단에 피격 숨졌다

    미국 뉴욕에서 치안 불안을 호소했던 식료품점(Bodegas) 노동자가 근무 중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과 1년 전 “언제든 총에 맞을 수 있다”고 말했던 당사자의 경고가 현실이 되면서, 현지 치안 정책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지난 28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ABC7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이스트 할렘의 한 식료품점에서 근무하던 압둘 살레(28) 가 괴한의 총격에 맞아 숨졌다. 그는 약 11개월 전 ABC7의 보도에서 뉴욕의 급증하는 범죄와 노동자들이 처한 위험한 근무 환경에 대해 인터뷰했던 인물이다.당시 살레는 “총에 맞아 죽는 사람도 있고 강도를 당하는 경우도 있는데 경찰은 절대 빨리 출동하지 않는다. 항상 3, 4시간씩 늦게 온다”고 증언했다. 또 “항상 무슨 일이 생기는데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두려움을 드러냈다. ● “경고는 현실이 됐다”…근무 중 총격 사망그의 생전 증언은 안타깝게도 현실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살레는 근무 중 돈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손님과 말다툼을 하다 복부에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살레 살해 용의자로 지역 갱단 멤버 카본 호튼(28)을 기소했다. 미국 식료품점 연합(United Bodegas of America) 대변인은 “반복해서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으면 매번 더 큰 범죄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이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뉴욕 내 소상공인과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받으며, 현지 사회에서 치안 정책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4-29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