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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대학교(총장 황수성)는 13일 오전 한국공대 행정동 2층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시흥교육지원청(교육장 채열희)과 고교학점제의 내실 있는 운영과 미래지향적 교육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학교 밖 교과 및 프로그램 개발 △강사 지원 및 교육 시설·기자재 공동 활용 △교원 전문성 향상 연수 지원 △고교학점제 기반 정보 교류 및 성과 확산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공대는 올해 시흥 지역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공동교육 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2025학년도부터는 고교학점제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재광 기획처장은 “시흥시 유일의 4년제 주요 대학으로, 교육청과 고등학교가 함께하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도시 시흥의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한국공대는 최근 교육부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2025~2026)’에 2년 연속 지정됐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E)’에도 선정됐다. 대입전형의 공정성 확보와 AI·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인재 양성, 시민 평생교육, 진로·직무 전환 교육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지역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천 년이라는 시간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깊이와 무게를 지닌다. 강산이 수십 번 바뀌는 세월 동안 사람들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자리를 지켜온 ‘천년고찰(千年古刹)’은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이 아니다. 오랜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치유의 공간이다.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하루쯤 여유를 찾고 싶다면, 차로 1∼2시간 거리의 사찰을 찾아 떠나보자.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볼 만한 천년고찰’ 네 곳을 소개한다.● 북한강 전망과 고즈넉한 다실남양주 수종사는 운길산 중턱의 해발 약 350m에 자리하고 있다. 언덕길이 제법 가팔라 도보 이동이 쉽지 않지만,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한 뒤 돌계단을 따라 10여 분 오르면 경내에 닿는다. 기와지붕을 얹은 낮은 담장 너머로 북한강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시선을 우측 끝으로 돌리면 남한강과 만나는 두물머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세조가 직접 심었다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도 수종사의 상징 중 하나다. 은행나무 그늘 아래서 바라보는 강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 같다. 다실 ‘삼정헌’에서는 창 너머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사찰의 전각과 북한강 전경을 함께 감상하고 싶다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삼신각을 추천한다. 용인 백련사는 향수산 자락 깊숙이 안긴 고찰로, 통일신라 시기에 창건된 용인 지역 최고(最古)의 사찰이다. 인근에 에버랜드가 있어 접근로가 낯익게 느껴진다. 숲길을 따라 오르막길이 끝나는 지점에 백련사가 자리한다. 경내 마당은 넓고 탁 트여 있다. 법당 천장을 청룡과 황룡이 감싸고 있어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찰 전경을 더 높은 곳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삼성각까지 올라가보자. 삼성각 돌담 너머로 내려다보는 백련사의 모습은 평화롭고 고요하다. 반대편의 나한전에서도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계곡 따라 들어가는 백운봉 자락 고찰 양평 사나사는 용문산 주봉인 백운봉 자락에 위치한다. 사찰로 향하는 길목에는 시원한 계곡이 흐르고, 초록이 짙은 숲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경내에는 삼층석탑과 부도가 나란히 자리하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단아한 아름다움이 있다. 주불전 외벽에는 불심의 본성을 찾는 과정을 소 찾기에 비유한 ‘심우도’가 측면과 후면에 그려져 있다. 천천히 외벽을 따라 돌며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마음 깊은 곳까지 평온해진다. 안성 청룡사는 깊은 고요 속에서 묵직한 울림을 주는 사찰이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전각은 사천왕문인데, 외부에 현판도 없고 사천왕상도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천장 서까래에 적힌 상량문을 통해 이 문이 사천왕문임을 알 수 있다. 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과 마주하며 정면에는 고풍스러운 대웅전이 자리한다. 대웅전 기둥은 나무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대로 살려 조성돼 친근하면서도 전통미를 풍긴다. 이 건물은 문화재적 가치도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돼 있다. 특히 추녀 끝 네 귀퉁이에 정교하게 그려진 금강역사 그림은 이색적인 볼거리로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천 년이라는 시간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깊이와 무게를 지닌다. 강산이 수십 번 바뀌는 세월 동안 사람들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자리를 지켜온 ‘천년고찰(千年古刹)’은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이 아니다. 오랜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치유의 공간이다.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하루쯤 여유를 찾고 싶다면, 차로 1~2시간 거리의 사찰을 찾아 떠나보자.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볼 만한 천년고찰’ 네 곳을 소개한다.● 북한강 전망과 고즈넉한 다실남양주 수종사는 운길산 중턱, 해발 약 350m에 자리하고 있다. 언덕길이 제법 가팔라 도보 이동이 쉽지 않지만,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한 뒤 돌계단을 따라 10여 분 오르면 경내에 닿는다.기와지붕을 얹은 낮은 담장 너머로 북한강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시선을 우측 끝으로 돌리면 남한강과 만나는 두물머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세조가 직접 심었다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도 수종사의 상징 중 하나다. 은행나무 그늘 아래서 바라보는 강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 같다. 다실 ‘삼정헌’에서는 창 너머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사찰의 전각과 북한강 전경을 함께 감상하고 싶다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삼신각을 추천한다.용인 백련사는 향수산 자락 깊숙이 안긴 고찰로, 통일신라 시기에 창건된 용인 지역 최고(最古)의 사찰이다. 인근에 에버랜드가 있어 접근로가 낯익게 느껴진다. 숲길을 따라 오르막길이 끝나는 지점에 백련사가 자리한다. 경내 마당은 넓고 탁 트여 있다. 법당 천장을 청룡과 황룡이 감싸고 있어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사찰 전경을 더 높은 곳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삼성각까지 올라가보자. 삼성각 돌담 너머로 내려다보는 백련사의 모습은 평화롭고 고요하다. 반대편의 나한전에서도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계곡 따라 들어가는 백운봉 자락 고찰양평 사나사는 용문산 주봉인 백운봉 자락에 위치한다. 사찰로 향하는 길목에는 시원한 계곡이 흐르고, 초록이 짙은 숲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경내에는 삼층석탑과 부도가 나란히 자리하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단아한 아름다움이 있다. 주불전 외벽에는 불심의 본성을 찾는 과정을 소 찾기에 비유한 ‘심우도’가 측면과 후면에 그려져 있다. 천천히 외벽을 따라 돌며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마음 깊은 곳까지 평온해진다.안성 청룡사는 깊은 고요 속에서 묵직한 울림을 주는 사찰이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전각은 사천왕문인데, 외부에 현판도 없고 사천왕상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천장 서까래에 적힌 상량문을 통해 이 문이 사천왕문임을 알 수 있다.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과 마주하며 정면에는 고풍스러운 대웅전이 자리한다. 대웅전 기둥은 나무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대로 살려 조성돼 친근하면서도 전통미를 풍긴다. 이 건물은 문화재적 가치도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돼 있다. 특히 추녀 끝 네 귀퉁이에 정교하게 그려진 금강역사 그림은 이색적인 볼거리로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평택시가 경기침체로 위축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사벌상인회’(비전5로)와 ‘북부중앙상인회’(서정역로)를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2022년 이충중심상가(이충로), 2024년 태평상가(고덕면)에 이어 이번이 평택시의 3번째와 4번째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29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를 개정해 골목형 상점가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면적 2000m2 이내, 소상공인 점포 30개 이상’ 밀집 구역만 지정할 수 있었지만, 개정 이후 상업지역은 점포 25개 이상, 상업지역 외는 점포 20개 이상으로 지정 기준이 완화됐다. 골목형 상점가는 음식점, 소매점 등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하고 상인회가 조직된 곳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지정되면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등록도 가능하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 지역 상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과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평택시가 경기침체로 위축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사벌상인회’(비전5로)와 ‘북부중앙상인회’(서정역로)를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2022년 이충중심상가(이충로), 2024년 태평상가(고덕면)에 이어 이번이 평택시의 3번째와 4번째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다.시는 지난해 12월 29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를 개정해 골목형 상점가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면적 2000㎡ 이내, 소상공인 점포 30개 이상’ 밀집 구역만 지정할 수 있었지만, 개정 이후 상업지역은 점포 25개 이상, 상업지역 외는 점포 20개 이상으로 지정 기준이 완화됐다.골목형 상점가는 음식점, 소매점 등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하고 상인회가 조직된 곳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지정되면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등록도 가능하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 지역 상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과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제1의 동반자로서 경기도의 모든 역량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도정열린회의’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마음가짐, 새로운 각오로 국정 성공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경기도의 현안 건의 준비 현황 등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부터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출범한 새 정부와 민선 8기 경기도정의 접점에 관해 설명했다.그는 “지방정부는 민생 현장의 최일선에서 민생과 가장 가까이에서 국정을 뒷받침할 수 있다”라며 “경기도는 국정운영의 가장 중요한 제1의 동반자로서 인적, 물적, 정책적 모든 역량을 다해 국정을 충분히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했다.경기도가 ‘국정 성공의 견인차’이자 ‘테스트베드(시험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김 지사는 “지난 3년 윤석열 정부의 경제, 민생, 기후 역주행에 맞섰던 경기도는 앞으로 전개될 정주행에 가속도를 붙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한 주 4.5일제, 기후경제, 비상 민생경제 대응, 미래 성장투자, 돌봄 간병 등 새로운 정책 시도를 새 정부에서 완성도를 더 높이고 경기도가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새 정부 출범이 경기도정에도 기회라는 점도 언급했다.김 지사는 “경기도정 성과를 퀀텀(급격한 성장이나 도약) 시키는 기회로 가져가자”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나무 전략이 아니라 퍼스트펭귄 전략이다. 대통령께서 경기도지사를 지냈다고 정부에서 무언가 떨어지기를 기다릴 게 아니라 우리가 주도적으로 성과를 만들고 선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민선 8기는 지난 3년보다 앞으로 1년이 더 중요하다. 지난 3년 성과의 2배 이상을 만들어낼 절호의 기회”라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존 사업 중에서 더 확장하는 사업, 새로운 추진하는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김 지사는 “제 임기는 매일매일 새로 시작한다. 앞으로 1년 넘게 남았고 또 그 이상을 할 일이 많다”면서 “여러분도 매일매일 새로운 임기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진정성 있게 도정에 임해주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의회가 최근 불거진 외유성 공무 국외 출장 논란과 관련해 대대적인 제도 혁신에 나섰다.1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김진경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 3)의 특별 지시로 구성된 ‘공무국외출장 혁신TF’는 외유성 국외 출장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공무 국외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제도개선 혁신안을 9일 발표했다.제도개선 혁신안의 주요 내용은 △여행사 선정 절차 투명성 강화 △기관 방문 등 출장 일정 엄격한 심사 △행정안전부 국외 출장 표준(안) 전면 수용 등이다. 경기도의회는 앞으로 모든 공무 국외 출장에 강화된 기준안을 엄격히 적용하고 실질적인 제도개선 효과가 있을 때까지 공무 국외 출장을 지양할 예정이다. 우선 국외 출장 여행사 선정 방식부터 반드시 공모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앞으로 모든 의원의 공무 국외 출장은 반드시 의회 홈페이지 공고 후 공개 입찰을 통해 최적 업체를 선정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1일 1기관 공식 방문 원칙 등 출장 계획 전반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방문 기관 선정의 적절성과 직무 연관성 심사가 강화된다. 단순한 현장 시찰이나 관광성 일정은 출장 목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또 행안부의 ‘공무 국외 출장 규칙 표준(안)’을 전면 수용해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경기도의회 의원 공무 국외 출장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조만간 상정해 운영 절차를 법적으로 명문화할 예정이다.임채호 혁신TF 단장(경기도의회 사무처장)은 “이번 혁신안은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 변화를 위한 제도 개혁의 시작”이라며 “투명하고 책임 있는 출장 제도를 제도적으로 안착시켜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성남시는 분당 남북부 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시내버스 395번을 신설하고, 마을버스 117번 노선을 연장·증차한다고 10일 밝혔다.시내버스 395번은 오리역을 출발해 미금일로를 따라 까치마을, 하얀마을, 금곡로, 불정로를 지나 불곡중·고교와 분당중앙고 일대를 경유한다. 이어 백현로를 따라 푸른마을과 한솔마을을 거친 뒤 수내역, 서현역, 판교역을 지나 성남역까지 이어진다. 내년 6월 GTX-A 성남역∼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면 수서역과 서울역까지 두 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정자3동 전원마을과 정든마을 주민들의 정자역, 수내역, 서현역 등으로의 이동 불편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우선 5대를 투입한 뒤 이용 수요를 반영해 5대를 추가로 증차해서 총 10대로 확대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약 1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마을버스 117번은 기존 종점 구간을 연장해 백현동 더샵판교퍼스트파크와 정자3동 전원마을, 정든마을에서 정자역과 수내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운행한다. 차량은 기존 3대에서 5대로 늘리며,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10분 내외로 줄어든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노선 개편은 주민들의 다양한 불편 사항을 반영해 교통 소외 지역과 주요 역사 간 연계를 강화하고, 서울 방면 접근성을 보완하는 종합 대책”이라며 “2027년 3월 분당중앙고의 과학고 전환을 앞두고 통학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는 지방자치의 실험장이자 선도 모델로서 지방자치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는 사회, 경제, 노동, 환경 등 여러 면에서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각종 정책의 선도적 시험대 역할을 자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1995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로 지방자치가 본격 출범한 이후 30년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중앙 중심’에서 ‘지방 주도’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꼽았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밀착형, 지역 맞춤형 정책이 중앙이 아니라 지방 주도로 만들어지고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지방자치의 장점은 속도감 있게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지난 30년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지방의 자율성과 주민 참여가 강화되며 지역 발전의 속도를 높여 온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가 도입한 각종 복지·고용·교육 정책이 다른 지역과 중앙정부로 빠르게 확산되며 전국적인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교통비 20∼53%를 돌려주는 ‘The 경기 패스’, 소득·연령에 관계없이 돌봄공백을 지원하는 ‘360도 돌봄’, 간병비를 긴급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최근 정부가 검토 중인 ‘주 4.5일 근무제’도 경기도가 가장 먼저 제안한 정책이다. 이런 양질의 정책을 바탕으로 경기도는 수도권 규제 속에서도 경제 성장 1위, 대한민국 지역내총생산(GRDP) 1위, 전국 일자리의 25% 창출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 최근에는 ‘김동연표 기후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는 “대규모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불안을 초래하는 기후위기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기후위기 대응을 주민 참여형 소득 제도로 연계한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안으로 기후펀드와 기후보험을 시행하고, 기후위성 발사도 준비 중이다. 김 지사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세먼지 없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기후테크 기업을 육성하겠다”며 최근 화성의 한 기업을 직접 찾아 기술 개발 현황과 적용 사례를 점검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먼저 실천하고 검증한 정책은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채택해 주길 바란다”며 “필요하다면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거나 경험을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처럼 산업별로 나뉘어 있는데, 이를 뛰어넘는 기후산업,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 ‘기후경제부’ 같은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앞으로 30년, 미래의 지방자치가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해 김 지사는 “실질적인 지방자치의 실현”을 꼽았다. 그는 “지방자치의 핵심인 자치재정권과 조직편성권이 여전히 중앙정부에 치우쳐 있고, 중앙의 간섭과 제약이 큰 현실은 문제”라며 “중앙과 지방은 수직적·종속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독립적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칭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 ‘지방정부’로 바꾸고, 행정·재정적 권한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법령과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건강도 챙기고, 온실가스도 줄이고, 적립금까지 받아요. 요새 여기에 푹 빠졌습니다.” 경기 화성시에 사는 직장인 황성혁 씨(43)는 9일 휴대전화에 깔린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전용 앱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대중교통, 텀블러 이용 등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면 이를 누적해 지역화폐 형태로 보상받는 서비스다. 황 씨는 “매일 8000보 이상만 걸어도 400원이 자동 적립되니 운동할 맛이 난다”며 “매일 왕복 10km를 걸으며 20대 초반 몸무게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기후행동 기회소득’ 130만 명 참가 인구 1370만 명,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는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큰 경제·생활권이다. 산업·관광도시와 농촌 마을, 대도시까지 모두 아우르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경기도에서 시행된 다양한 복지·교통·교육 정책들은 1995년 본격적으로 출범한 지방자치 이후 30년 동안 전국 지방자치의 선례로 자리 잡았다. 이제 경기도는 생활밀착형 작은 정책을 넘어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큰 정책까지 내놓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한 뒤 연이어 발표한 기후환경 정책이 대표적이다.지난해 7월 시작된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탄소중립을 위한 행동을 실천하면 지역화폐(기회소득)로 보상해주는 정책이다. 7세 이상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앱을 통해 플로깅(쓰레기 줍기), 일회용품 줄이기, 절전제품 사용, 자전거 타기 등 18가지 활동을 실천하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매월 20일 지역화폐가 지급되며, 연 최대 6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사업 시작 1년도 안 돼 참여자가 130만 명을 넘을 정도로 호응이 높다”며 “기후행동 실천으로 감축된 온실가스는 23만 t으로, 소나무 180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 자치구 등에서도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경기도는 사업을 다른 지자체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전의찬 세종대 석좌교수는 “단일 사업에 1년 만에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참여를 이끌어 내기 어려운 기후환경 정책을 경기도가 쉽게 동참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경기도는 RE100(신재생에너지 100%) 목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3년 4월 ‘경기 RE100’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로 높이기 위해 공공·기업·도민·산업 4개 분야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민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주택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전기요금을 할인해 준다. ‘주택 태양광 설치 지원’ 사업 예산도 2023년 51억 원에서 올해 183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김선국 씨(45)는 “여름철 전기요금이 20만 원 이상이었는데, 경기도의 태양광 패널 지원 덕분에 4만5000원까지 줄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2026년까지 4만4950가구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후위기 보상 ‘기후보험’, 정부도 주목 경기도는 지난해 8월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 경제 발전을 함께 실현하겠다는 목표 아래 기후보험·기후위성·기후펀드 등 ‘기후 3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기후보험은 폭염·한파 등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고, 기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정책보험이다. 온열·한랭질환 진단비(연 1회 10만 원), 감염병 진단비(사고당 10만 원), 기상특보에 따른 4주 이상 상해 위로금(사고당 30만 원)을 정액 지원한다. 지난달 처음 경기 동두천 시민인 말라리아 환자 1명과 가평 군민인 쓰쓰가무시증 환자 1명에게 각각 10만 원을 지급했다. 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이 사업을 벤치마킹 중”이라고 전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기후위성 개발·발사 프로젝트’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 정밀한 기후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2분기 중 도입 예정인 ‘기후펀드’(공공주도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는 발전소 수익의 일부를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경기도의 기후 정책은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유엔 기후행동이 선정한 ‘로컬 리더스’ 11명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REM(신재생에너지 시장) Asia 2025’ 행사에서 경기도는 아시아 지역의 청정에너지 도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선정됐다. 박록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방정부가 발 빠르게 나서 기후환경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경기도의 사례는 국가 정책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는 본보기”라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강민석 전 경기도 대변인이 개방형 임기제의 경기도 대변인으로 복귀했다. 올 4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 지사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대변인을 사직한 뒤 두 달 만에 다시 돌아왔다.김동연 지사는 10일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강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지냈고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부터 경기도 대변인을 맡았다.김 지사는 이날 강 대변인과 함께 사직했던 이은호 언론협력담당관, 조상기 노동권익과장도 함께 임명했다.이은호 언론협력담당관은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기자 생활을 시작으로 한국노총 홍보실장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2022년부터 경기도 비서실, 경기도 언론협력담당관을 맡아 언론 대응 업무를 담당했다.조상기 노동권익과장은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노동 분야 전문가다. 2023년부터 2년간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을 맡아 경기도 노동자의 권익 보호, 플랫폼 노동자 지원, 취약 노동자 복지 증진 등을 위해 노력했다.소통협치관에는 김정훈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임명됐다. 20년이 넘는 국회의원 보좌진 활동을 통해 능력을 인정 받아온 소통·협치 분야 전문가이다. 경기도의회와의 원활한 협력이 중요한 시기에 국회의원 보좌진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 영입으로 도의회와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앞서 김 지사는 이달 4일 경제부지사에 고영인 전 경제부지사를, 정무수석과 기회수석에 윤준호 전 수석과 강권찬 전 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안정곤 전 비서실장은 정책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김 지사를 돕기 위해 사직한 핵심 참모진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국공학대학교(한국공대)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K-하이테크 플랫폼 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K-하이테크 플랫폼(KHP) 사업단은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재직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주기 훈련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이번 평가는 전국 40개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공통 및 특수지표를 반영한 11개 항목을 분석해 결정됐다. 한국공대는 높은 현장 대응력과 전략적 훈련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KHP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역량 진단 도구를 활용해 교육생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뒤, 기업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이 과정은 단순 교육을 넘어 기술 자문과 실질적 문제 해결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으로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고 있다.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KHP는 ‘TERAPLEX-TU 2.0’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운영 체계를 고도화했다. 정동열 KHP 사업단장은 “3년 연속 성과 우수기관으로서 산업 현장과 교육 훈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실효성 있는 체계를 확립해, 지역 확산과 우수사례 공유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KHP는 재직자, 구직자,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공유·개방형 훈련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실시간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교육생이 실제 디지털 전환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주요 콘텐츠로는 자체 LMS(학습관리시스템)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을 비롯해 K-디지털 트레이닝, 재직자 대상 직무훈련, 전문가 강연회, 현장 간담회, 실무 중심 세미나, 디지털 체험 박람회 등이 포함된다. 한국공대는 이러한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교육의 접근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육 대상자의 수요와 환경 변화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해 디지털 인재 양성의 중심 기관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성남시는 분당 남북부 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시내버스 395번을 신설하고, 마을버스 117번 노선을 다음 달 연장·증차한다고 10일 밝혔다.시내버스 395번은 오리역을 출발해 미금일로를 따라 까치마을, 하얀마을, 금곡로, 불정로를 지나 불곡중·고와 분당중앙고 일대를 경유한다. 이어 백현로를 따라 푸른마을과 한솔마을을 거친 뒤 수내역, 서현역, 판교역을 지나 성남역까지 이어진다.내년 6월, GTX-A 성남역~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면 수서역과 서울역까지 두 정류장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정자3동 전원마을과 정든마을 주민들의 정자역, 수내역, 서현역 등으로의 이동 불편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우선 5대를 투입한 뒤 이용 수요를 반영해 5대를 추가 증차, 총 10대로 확대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약 1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마을버스 117번은 기존 종점 구간을 연장해 백현동 더샵판교퍼스트파크와 정자3동 전원마을, 정든마을에서 정자역과 수내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운행한다. 차량은 기존 3대에서 5대로 늘리고,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은 10분 내외로 줄어든다.신상진 성남시장은 “노선 개편은 주민들의 다양한 불편 사항을 반영해 교통 소외 지역과 주요 역사 간 연계를 강화하고, 서울 방면 접근성을 보완하는 종합 대책”이라며 “2027년 3월 분당중앙고의 과학고 전환을 앞두고 통학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고양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킨텍스역 인근에 차량 189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 공영주차장을 준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주차장은 킨텍스역 2번 출구와 가까운 일산서구 대화동 2605-2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역에서 약 150m 떨어져 있다. 부지는 고양시가 2019년부터 ‘미래 용지’로 지정해 둔 곳이다. 무분별한 도시 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30년간 처분이 금지돼 임시 활용만 가능하다. 기존에는 인근에 80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있었지만 무료로 운영되면서 이용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주차난이 심각했다. 이번에 준공된 공영주차장은 잔디 블록 포장 등 도시환경을 고려해 친환경 녹색 주차장으로 꾸며졌다. 주차장은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위탁받아 무료로 운영을 시작한다. 8월부터는 유료로 24시간 운영된다. 주차 요금은 ‘고양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라 노외 1급지 요금이 적용되며 30분에 600원, 하루 최대 8000원이다. GTX 등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경우 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공영주차장 조성을 통해 GTX-A 킨텍스역의 대중교통 연계 기능이 더욱 강화되고, 철도 이용자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친환경 주차장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심 속 녹색 공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고양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킨텍스역 인근에 차량 189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 공영주차장을 준공했다고 4일 밝혔다.이 주차장은 킨텍스역 2번 출구와 가까운 일산서구 대화동 2605-2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역에서 약 150m 떨어져 있다. 부지는 고양시가 2019년부터 ‘미래 용지’로 지정해둔 곳이다. 무분별한 도시 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30년간 처분이 금지돼 임시 활용만 가능하다.기존에는 인근에 80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있었지만 무료로 운영되면서 이용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주차난이 심각했다. 이번에 준공된 공영주차장은 잔디 블록 포장 등 도시환경을 고려해 친환경 녹색 주차장으로 꾸며졌다.주차장은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위탁받아 무료로 운영을 시작한다. 8월부터는 유료로 24시간 운영된다. 주차 요금은 ‘고양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라 노외 1급지 요금이 적용되며 30분에 600원, 하루 최대 8000원이다. GTX 등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경우 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이동환 고양시장은 “공영주차장 조성을 통해 GTX-A 킨텍스역의 대중교통 연계 기능이 더욱 강화되고, 철도 이용자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친환경 주차장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심 속 녹색 공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과천시가 신천지예수교회가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신천지 측이 2023년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지 1년5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과천시가 항소에 나설 것으로 보여 소송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3일 과천시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올 4월 24일, 신천지예수교회 측이 과천시를 상대로 제기한 ‘건축물대장 기재 내용 변경 신청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과천시의 거부처분을 위법하다”며 “해당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건축법상 같은 시설군 내 용도변경은 원칙적으로 수리해야 하며, 과천시가 제시한 민원, 교통, 안전 문제 등은 거부 사유가 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 민원이나 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으로는 행정처분의 근거가 될 수 없으며, 이는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과천신천지 본부교회는 과천시 별양동 이마트 건물 9, 10층을 용도변경 없이 예배당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퍼지면서 과천시는 행정명령으로 예배당을 폐쇄했다.신천지 측이 2023년 같은 건물 9층을 예배당으로 사용하겠다며 용도변경 신청서를 냈지만, 과천시가 지역사회 갈등과 공공이익 저해 우려,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불허했다. 신천지 측은 곧바로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했지만 이마저도 패했고 수원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과천시는 1심 판결을 공익적 측면이나 주민들 피해 측면 등에서 내용상 수긍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기존 법무법인 2곳 체계에서 3곳으로 공동 변호인단을 꾸려 항소할 예정이다. 변호인단에는 최근 고양시의 유사 소송에서 승소한 법무법인 로고스까지 합류한다.의정부지법은 올해 2월 고양시가 직권으로 취소한 신천지 소유 종교시설의 용도변경 허가와 관련된 행정소송에서 원고인 신천지가 패소했다. 신천지 측은 2018년 일산동구 풍동의 한 건물을 매입해 종교시설로 용도변경을 요청했지만, 고양시가 허가하지 않았다.과천시 관계자는 “신천지교회와 고양시 간 행정소송은 과천시와 사정이 비슷한데도 1심에서 고양시가 승소했다”라며 “이렇게 법원별로 비슷한 사안을 두고 전혀 다른 판결을 낸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나”라고 토로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시범단지인 현대우성이 예비 시행자 지정 승인을 받았다.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중 처음이다.성남시는 “시범단지 현대우성이 지난달 30일 예비 시행자 지정 승인을 받았다”라고 2일 밝혔다. 현대우성은 지난해 선도지구로 지정된 4개 구역 중 한 곳이다. 현대·우성아파트와 장안타운 건영빌라 등 3713세대로 구성돼 있다.또 다른 선도지구인 목련마을도 이달 중 예비 사업자 지정을 앞두고 있다. 목련마을은 대원·성환·두원·드래곤·삼정그린·미원·화성·대진 빌라 단지로 이뤄져 있으며 1107세대 규모다.이번 재건축 사업의 기반이 되는 ‘2035 성남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이 지난달 27일 경기도의 승인을 받았다. 올해 예정된 1만2000세대 정비 물량의 선정 방식도 이달 중 공고할 예정이다.성남시는 지난달 분당 지역 주민대표들과 4차례 간담회를 열고 민간 전문가의 의견도 수렴했다. 향후 정비 물량 선정 방식을 결정할 때 분당 전역 주민의 의견을 묻는 절차도 거치게 된다. 선도지구 공모 당시 제시된 공공기여 확대나 이주대책 지원 등 주요 항목에 대해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반영할 예정이다.성남시 관계자는 “올해 계획된 정비 물량 선정을 통해 분당 재건축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과 신속한 민원 처리 등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11월, ‘분당신도시 선도지구’로 4개 구역 1만2055세대를 확정했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아파트 유형은 △기초구역 29, S5(샛별마을 라이프·동성·우방·삼부·현대/2843세대) △기초구역 30(양지마을 금호·청구·한양/4392세대) △기초구역 21, S4(시범단지 현대·우성, 장안타운 건영/3713세대)다. 연립주택 유형으로는 △기초구역 6, S2(목련마을 8개 단지/1107세대)가 포함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둘러싼 사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미흡한 선거관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투표용지 반출 사건에 이어 일부 투표소에선 지난해 치러진 22대 총선 때 미개표된 투표용지가 발견됐고, 투표자 신분증 확인을 담당하던 선거보조원이 남편을 대신해 대리투표했다가 적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 문제를 제기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선관위에 따르면 30일 오전 경기 김포, 부천에서 22대 총선 투표용지가 연이어 발견됐다. 김포에서 발견된 용지에는 김포시 국회의원 선거투표 관인이 찍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에서 발견된 용지는 경기 부천갑 지역구 투표지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지난 총선 때 사용했던 투표함을 이번 대선에서 다시 활용하는 과정에서 지난 선거 때 개표되지 않은 기표용지가 투표함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김포와 부천에선 교부된 투표용지보다 개표된 투표 수가 부족했는데 당시 사라진 투표용지가 이날 발견됐다는 것이다.전날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대리투표를 한 사전투표사무원이 적발됐다. 투표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업무를 맡았던 이 여성은 남편 신분증으로 먼저 투표한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다가 참관인의 신고로 체포됐다.경기 용인시에선 회송용 봉투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일었다. 관외 사전투표자는 투표용지를 자신의 주소지에 있는 개표소로 보내기 위한 회송용 봉투를 배부받는데 이 봉투 안에 이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 있었다는 것. 하지만 선관위는 미리 다른 이의 투표용지를 받아 자신의 봉투에 넣은 뒤 신고한 자작극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선관위 관계자는 유실됐던 총선 투표용지가 발견된 것에 대해 “지난 총선 때 선거 관리가 철저하지 못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용인=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대만 TVBS의 대표 미식·여행 예능 프로그램 ‘식상완가(食尚玩家)’의 경기도 특집 방송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경기관광공사는 이달 28일, 이 프로그램이 대만 현지에서 방송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종예완흔대(綜藝玩很大)’에 이어 2년 연속 경기도 특집 방송이 대만의 전파를 탄 것이다.‘식상완가(食尚玩家)’는 2005년부터 20년 가까이 매주 수요일 밤 10시(현지 시각) 황금 시간에 방송되는 대만을 대표하는 미식·여행 프로그램이다. ‘경기도 특집방송’에는 인기 연예인 쩡쯔위(曾子余), 나또우(納豆), 천이이(陳依依)가 출연해 지난달 21~24일 3박 4일간 김포, 파주, 수원의 관광명소 11곳에서 촬영했다.김포에서는 ‘감각적인 평화관광과 SNS 감성 탐방’을 주제로 애기봉 평화 생태공원에서 북한 땅이 보이는 스타벅스 방문, 청국장집에서의 ‘오징어 게임 딱지치기 미션’ 등이 소개됐다. 라베니체 광장, 기네스북에 등재된 초대형 카페인 포지티브 스페이스(Positive Space) 566 등 SNS 인증 명소를 찾았다.파주에서는 임진강 철조망 아래에서 파주 향토 음식인 장어구이를 즐기는 이색적인 미식 경험이 연출됐다. 수원에서는 남문시장, 화성행궁 일대, 수원갈비, 통닭 거리, 퓨전 막걸리, 한옥스테이 등 MZ세대의 트렌드와, 로컬 감성을 고루 담은 종합적 콘텐츠로 구성해 현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경기관광공사는 지난해 ‘종예완흔대’, 올해 ‘식상완가’ 촬영지를 중심으로 대만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SNS, 현지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후속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대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예능 프로그램을 연속 유치한 것은 경기도 관광 브랜드의 신뢰도와 콘텐츠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평화 생태관광부터 전통시장, 막걸리 시음, 한옥 스테이까지 경기도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는 기회였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관외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용지가 발견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신고자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30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사전투표소에서 20대 여성 A 씨가 자신이 받은 회송용 봉투에서 “이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며 참관인에게 알렸다. 참관인이 이 같은 사실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회송용 봉투는 주민등록지 이외 지역에서 사전 투표하는 유권자에게 배포된다. 선관위는 논의를 거쳐 해당 기표 용지는 무효로 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경기도선관위는 관계자는 “정황상 자작극이 아니고서는 일어나기 힘든 부분이 있다”라며 “기표 용지가 어떠한 방식으로 들어갔는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선관위는 기표한 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지 않고 밖으로 나온 유권자가, A 씨에게 투표용지를 건넸고, A 씨가 기표대에서 자신이 받은 회송용 봉투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관위도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해당 선거인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된다”라고 알렸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