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박종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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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종민 기자입니다.

blic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기업34%
경제일반31%
산업20%
인물/CEO4%
인공지능3%
대통령3%
미국/북미3%
사회일반1%
노동1%
무역0%
  • 이란이 막은 호르무즈, 韓수입 중동유 95% 거쳐…타격 우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라 하메네이 사망,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연이은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 유가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국내 정유업계는 단기적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우회 수입로 검토, 미국산 원유 비중 확대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이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3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와 함께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사이의 긴장감으로 인해 이미 올해에만 20% 가까이 오른 상태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27일 기준 72.4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종가다. 주말간 국제 유가 선물시장도 휴장한 가운데 유가 상승을 실제로 확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주요 외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원유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에너지 분석팀은 “중동 안보 상황 악화로 인한 잠재적 공급 차질 위협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우선 국내 정유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소식의 진위를 파악하는 한편, 현재 운항 중인 유조선의 안전 여부 등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3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한국이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운데 약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석유협회의 ‘2025년 12월 석유수급 동향’ 통계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해외에서 도입한 약 10억2800만 배럴의 원유 가운데 69.1%가 중동산이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사실로 확인되고, 장기화될수록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업계에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와 업계는 비축유를 확보해두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원유 수급 문제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회원국에 원유 순수입량 기준 최소 90일분의 비축유를 확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현재 비축량은 약 1억 배럴로 117일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는 민간기업의 비축유를 제외한 수치로, 민간 기업들이 비축하고 있는 원유까지 합하면 200일 이상의 비축분을 확보하고 있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다만 ‘비축유’는 국내 비축분을 단 1배럴도 해외로 수출하지 않고 연료용 석유제품으로만 활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산정한 수치다. 국내 석유 수요의 절반 가량이 석유화학의 원재료인 ‘나프타’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비축량은 이에 못 미칠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내 정유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실질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산 원유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루트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에 따라 육상운임이 추가되고 운송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미국산 원유의 수입을 늘리는 대안도 거론된다. 미국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로 원유를 많이 수입한 국가다. 다만, 중동산 원유의 대체품으로 여겨지는 미국산 원유 또한 가격 상승 여지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어떤 대안을 택하더라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하루빨리 중동 정세가 안정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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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 자본과 인력 앞세운 中, 반도체 시장서도 韓 맹추격[글로벌 포커스]

    중국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4세대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AI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CXMT는 올해 D램 생산 능력을 연간 30만 장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CXMT는 이 중 20%인 6만 장가량을 4세대 HBM인 ‘HBM3’에 할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HBM3를 대량 양산해 납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등 3곳뿐이었다. CXMT는 미국 제재로 첨단 반도체 장비 수급에 난항을 겪으면서도 자체 기술력을 키워 HBM3의 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HBM은 1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안팎이나 그 미만의 미세 공정으로 제작되는 D램을 여러 겹 쌓아 만든다.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를 새겨 넣는 노광장비와 D램을 연결하는 실리콘관통전극(TSV) 식각, D램에 얇은 박막을 입히는 증착 등 첨단 공정에 맞는 장비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제재로 인해 첨단 장비를 구할 수 없는 중국 업체들은 구형 장비를 활용하거나 자체 장비를 개발해 왔다. 중국 업체들이 만든 HBM은 성능과 안정성 면에서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HBM 품귀’ 현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빅3’의 생산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CXMT의 틈새 시장 공략이 가시화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보고서를 통해 HBM 공급 부족 현상이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CXMT는 먼저 화웨이의 AI 칩에 탑재될 HBM3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수 시장에서 화웨이와 바이두 등 중국 거대 AI 기업들의 수요를 우선 소화하면서 양산 능력을 점점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양산이 계속되면 수율이 높아지고, 성능과 안정성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중국 반도체 업계의 복안이다. 이 때문에 한국 메모리 기업들에는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 상태다. CXMT는 올해 HBM3 양산에 돌입하며 2023년 HBM3 양산을 시작한 한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3년으로 줄였다. 앞서 한국과 중국의 HBM 기술 격차는 4년 정도로 여겨져 왔다. 한국 기업들이 올해 최신 제품인 HBM4(6세대)를 양산 출하하는 등 아직은 격차가 있지만, 구형 제품에 한해 빠르게 그 간격이 좁혀지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의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HBM 품귀 현상이 해소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제품과 직접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무시할 수 있을 만큼의 기술력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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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전-변전-배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의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LS그룹은 전력산업의 출발점인 ‘전기동’부터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까지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7월 강원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5동 준공을 통해 ‘송전 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초고전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 최근엔 북미를 대상으로 7000억 원 규모 지중 초고압 케이블 및 해저 초고압 케이블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의 북미 계약은 국내 전선 업체로서는 역대 최대 단일 수출 계약이다. LS전선은 지난해 4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도 착공했으며 이를 통해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에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t, 총중량 1만8800t의 초대형 HVDC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규모의 선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포설선을 앞세워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내 전략사업은 물론 유럽·북미 해상풍력 및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수요 대응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HVDC 변환용 변압기(CTR)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1008억 원을 투자해 부산 사업장 내에 연면적 1만8059㎡(5463평) 규모 2생산동을 증설했다. 이를 통해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 원에서 6000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LS일렉트릭은 미국 현지 생산능력도 대폭 확대 중이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시더시티에 있는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 제2공장’을 거점으로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 등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는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LS일렉트릭의 총수주 잔고는 약 5조 원이다. LS MnM은 울산 온산에 국내 유일의 구리 제련소를 갖추고 있다. 이는 세계 2위 규모의 제련소다. 온산제련소에서는 연간 약 68만 t의 전기동이 생산된다. LS MnM은 지난해 5월 전기동 브랜드 ‘온산Ⅰ’과 ‘온산Ⅱ’를 뉴욕상품거래소에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 1’으로 등록하며 북미 시장 기반을 강화했다. 런던금속거래소와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최고 등급 인증을 확보한 데 이어 세계 3대 비철금속거래소 모두에서 최고 등급 등록을 완료한 성과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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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8년까지 반도체-AI에 128조 원 투입

    SK그룹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연구개발(R&D), 인재,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3대 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편하며 ‘퀀텀 점프’를 노리고 있다. AI를 단순한 정보기술(IT) 도구가 아니라 모든 사업에 이식하는 경영 인프라로 삼고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전략의 한가운데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SK는 1980년 석유화학과 1994년 이동통신, 2012년 반도체 사업 진출에 이어 AI 데이터센터를 ‘제4의 퀀텀 점프’로 규정했다.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와 제조 AI, 에너지 및 바이오 AI 등으로 확장하는 그룹사 공동의 로드맵을 세웠다. 이를 통해 AI 인프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그룹의 목표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기술과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 SK가스·SK케미칼·SK멀티유틸리티의 에너지 인프라를 한데 모은 결과물이다. 이 시설은 7만800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함과 동시에 제조와 에너지, 바이오 등 전 사업에 AI를 적용하는 ‘AI 경영 실험장’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2028년까지 반도체와 AI 분야에만 약 128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6년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선 차세대 기술과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갖춘 현장형 리더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영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세우고 개발 총괄 사장이 직접 센터를 맡아 운영하며 R&D와 현장을 잇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AI 전환 조직을 만들고 정유·화학, 배터리, 친환경 소재 등 기존 사업의 운영·투자를 AI 기반으로 다시 설계하고 있다. SK가 내세우는 ‘더블보텀라인(DBL)’은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 철학이다. 이는 단순 구호를 넘어 계열사 성과 평가와 투자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 SK그룹이 2024년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25조8000억 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융합 인재 양성, AI 기반 사회안전망 구축, 사회 변화 플랫폼 지원 등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 전략을 내놓는 등 ‘AI로 만드는 사회적 가치’ 실험을 시작했다. SK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매개로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지역산업 구조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AI와 데이터 역량을 ESG와 결합해 ‘AI 3대 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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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 짓고 100만 셀 생산 달성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생산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백만 번째 셀 생산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셀 생산을 시작해 가동 3개월 만에 백만 셀 생산이라는 결과를 냈다. 현재 넥스트스타 에너지에서는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파우치 롱셀을 생산 중이다. 고도화된 공정과 첨단 자동화 시스템, 체계적 품질 검증을 통해 성능과 품질을 모두 충족한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생산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은 캐나다 최초이자 유일의 대규모 배터리 제조 시설이다. 현재 1300명 이상의 인력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환경경영, 안전보건, 자동차산업 품질경영 시스템 등에서 국제 표준 인증을 받았다. 브렛 힐록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끊임없이 기준을 높여가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임직원들의 철저한 실행력과 기술적 전문성, 흔들림 없는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을 통해 설립한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단독 법인 체제로 전환해 북미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스텔란티스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기존 계획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밝혀 양사 협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향후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ESS와 전기차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ESS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 역할과 함께 스텔란티스는 물론 다양한 신규 고객 물량까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허브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북미 생산 기반을 통해 올해 ESS 신규 수주를 90GWh로 계획하고 있다.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를 뛰어넘는 수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와 미시간 홀랜드, 미시간 랜싱 공장 등 북미에만 ESS 생산 거점 3곳을 확보했고 현재 미국 오하이오의 혼다 합작법인에서도 ESS 생산을 논의 중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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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 기보 대신, 엔비디아 칩 가득… “큰그림은 아직 인간 몫”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결이 벌어진 지 10년.이제 AI는 바둑을 넘어 ‘사고력’을 탑재하고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지난해 미국에서 사라진 일자리만 95만 개가 넘는다는 통계도 나왔다. AI가 조만간 인간을 대체할 것이란 공포를 먼저 맞닥뜨린 바둑계는 어떻게 이 파고를 넘어 AI와 인간의 공존을 모색했는지 들여다봤다.》이달 초 찾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80년 한국 바둑 역사를 이끌어온 이곳 연구생들이 컴퓨터 앞 바둑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과거 조훈현, 이창호 등 바둑계 전설들의 기보와 바둑 정석 책들로 가득 차 있던 책장은 사라졌다. 그 자리는 한 장에 500만∼700만 원에 판매되는 엔비디아의 최상위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5090’이 자리 잡았다. 현장에서 만난 바둑 국가대표팀 코치 진시영 9단은 10년 전 3월 이후 바둑계 풍경이 180도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인공지능(AI)끼리 둔 기보를 주로 본다”며 “사람이 둔 기보보다 훨씬 퀄리티(품질)가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으로 AI가 바둑 1인자의 능력을 넘어설 수 있음이 증명되면서 세계는 처음으로 AI의 파괴적 위력을 체험했다. 직격탄을 맞은 바둑계의 충격은 더 컸다. 바둑 기사의 권위가 추락하고, 결국 바둑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최근 AI가 사무직 일자리를 파괴하고 실업률을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AI의 ‘파괴적 혁신’ 공포가 커진 것과 비슷하다.● AI 쇼크 먼저 맞은 바둑계 “AI가 창의성 자극” AI 쇼크를 미리 겪은 바둑계는 ‘AI와의 공존’으로 방향을 틀었다. ‘스승’의 발자취보다 AI가 추천하는 ‘블루스폿’(승률이 가장 높은 수)을 이해하고, AI처럼 바둑을 둘 수 있는 기사들은 살아남은 것이다. 한국바둑협회에 따르면 2015년 약 920만 명으로 추산됐던 바둑 인구(바둑을 둘 줄 아는 인구)도 2023년 기준 883만 명으로 약 4% 줄어드는 데 그쳤다.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자극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둑 AI를 연구하는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얼마나 새로운 ‘수’가 많이 등장했는지를 수치화해 19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바둑 기보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5년에는 1점 만점 기준 0.3점대였지만 알파고 쇼크 이후에는 0.6점에 가깝게 증가했다. 홍 교수는 “알파고가 인간의 고정관념을 깨준 것”이라며 “인간이라면 절대 두지 않았을 수를 AI가 아무렇지도 않게 두고 이기는 것을 보며 프로 기사들이 다양한 수에 도전해본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한국에서 18번째로 통산 1000승을 기록한 김지석 9단은 “AI는 훨씬 다양한 수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포석 자체는 예전보다 더 다채로워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특정 AI 모델 의존도가 너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체 모델 ‘줴이(절예·絶藝)’가 있는 중국과 달리 한국은 미국이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둑 AI ‘카타고’를 활용해 훈련한다. 홍민표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9단)은 “카타고가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거나 문제가 생기면 기사들을 양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I 탓 실업률 10%”… 일자리 위협은 더 커져 AI 쇼크를 먼저 겪은 바둑계는 가까스로 생존하며 진화 중이지만 다른 업종은 AI발 ‘파괴 쇼크’의 기로에 서 있는 상태다. 최근 미국 시트리니 리서치가 “2028년 실업률이 10%에 달할 것”이라며 AI의 일자리 파괴가 경제 위기를 초래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 뉴욕증시가 급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을 찾는 것이 곧 생존법”이라고 조언한다. 홍 교수는 “바둑 AI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며 “AI는 조각의 데이터를 모아 전체를 보지만, 사람은 큰 그림을 보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실제로 2023년 국제머신러닝학회에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카타고가 자신이 높은 확률로 이기고 있다고 착각하도록 유도하자 인간이 90% 이상의 승률로 승리를 거뒀다. 아마추어 바둑인이라면 누구나 ‘큰 그림’을 보고 카타고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 수준이었다. MIT 연구진은 “판 전체에서의 구조적 결함을 보는 인간의 ‘통찰력’을 대신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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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SK그룹, 고강도 리밸런싱… 송유관公 지분 매각 추진

    SK그룹이 재무구조 개선과 배터리 자회사 지원을 위해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를 매각한 데 이어, 매년 5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대한송유관공사의 경영권 지분까지 국내 사모펀드(PEF)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룹의 고강도 리밸런싱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원을 매각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보유 중인 대한송유관공사 지분 41% 전량을 국내 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매각 가격은 약 4000억 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송유관공사는 국내 에너지 물류 기업으로, 정유 공장에서 생산된 석유 제품을 전국 주요 거점 저유소까지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운영, 관리한다. 2001년 민영화 당시 SK이노베이션이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현재 GS칼텍스(28.62%), 에쓰오일(8.87%), HD현대오일뱅크(6.39%) 등 경쟁 정유사들과 산업통상부(9.76%)가 주요 주주로 지분을 나눠 쥐고 있다. 당초 SK 측은 기존 주주들에게 지분 매수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하자 외부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매각은 SK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군살 빼기’와 ‘배터리 살리기’의 연장선상의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SK엠유·울산GPS 지분 49%를 1조5000억 원 이상에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SK이터닉스와 SK이노베이션 E&S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도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약 2조 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대한송유관공사 지분 매각까지 성사되면 올 1분기(1∼3월)에만 자산 매각으로 약 4조 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SK그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그룹의 ‘알짜’ 현금 창출원들이 잇따라 팔려나가면서 수익성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한송유관공사는 2023년 매출 2000억 원, 영업이익 577억 원을 냈고, 2024년에도 매출 1989억 원, 영업이익 527억 원을 올린 알짜 회사다. 독점적 사업 지위를 바탕으로 해마다 수백억 원의 배당 수익을 안겨줬다. 배터리 자회사에 대한 추가 지원이 이뤄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투자 축소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중국발 저가 공세가 겹쳐 국내 배터리 3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자칫 막대한 자금 투입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한송유관공사 지분 매각의 경우 주주 설득 과정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은 편”이라며 “실제 거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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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시대, 전력은 국력… 전기 나를 ‘송전망 조기 구축’ 시급”

    “향후 13년 동안 한국이 구축해야 할 전력망의 규모가 지금까지 60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구축해온 전력망 규모와 비슷합니다. 무엇보다 빠른 대책이 필요합니다.”(곽은섭 한국전력공사 계통기획처장)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2026 동아 에너지 이노베이션 포럼’이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인공지능(AI) 시대, 다시 온 전력 르네상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민관 전문가들은 AI 개발 수요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전력망 구축 방법을 논의했다. 이들은 AI 시대에 ‘전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며 한국이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3강’이 되기 위해선 촌각을 다투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경쟁력=컴퓨팅파워X에너지’ 기조강연을 맡은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AI를 증기기관과 석유, PC, 인터넷에 이은 ‘5번째 혁명’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과거 우리가 경제 성장을 국내총생산(GDP)으로 측정했듯, 향후 국가 경쟁력은 컴퓨팅파워와 에너지로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막강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은 데이터센터의 급증과 기존 전력망 노후화로 인한 전력 부족 문제를 이미 마주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망 구축 의무, 전기요금 인상 방지 책임 등을 사업자들에게 지우는 등 민간 주도로 전력망을 확충하고 있다. 미국과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은 정부 주도 전략으로 컴퓨팅 파워와 에너지 확보에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반도체 굴기의 일환으로 전력망을 대폭 강화하기 시작했고 2010년을 기점으로 미국의 발전량을 앞질렀다. 2024년 기준 중국의 발전량은 미국의 2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조 교수는 “지형적 특성과 자원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한국만의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AI 학습용 데이터센터 수요는 수도권으로, 탄력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AI 추론용 데이터센터는 지방으로 분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뒷받침할 강력한 송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인프라를 조기 건설할 수 있도록 빠른 인허가,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AI 전환(AX)·녹색에너지 전환(GX) 병행해야”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화석 연료의 퇴출이라는 다소 상반된 가치 사이에서 해법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태양광과 육상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려감과 동시에 안정성을 전제로 무탄소 전력원인 원전의 활용성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전국 각지로 분산된 재생에너지의 발전원과 수요처를 효과적으로 연결할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사례 발표에 나선 이찬주 HD현대일렉트릭 연구소장(전무)은 유연한 전력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AI가 추론을 할 때마다 전력 계통의 부하는 초단위로 급상승했다가 다시 급락하기를 반복한다. AI 시대 중요한 전력원이 될 재생에너지 또한 발전량, 발전 시간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갑작스러운 정전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이에 이 전무는 AI가 실시간으로 전력 계통을 분석해 어디에 전력 수요가 몰리는지 파악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AI로 인한 전력 수급 위기를 AI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곽 처장은 수도권에 전력 수요가 몰린 반면 전력원은 지방에 편중돼 있어 생산된 전기를 나를 송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전력망 확충 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현재 규모 대비 송전선로는 1.7배, 변전소는 1.4배가 될 전망이다. 투입 금액만 약 73조 원에 달한다. 곽 처장은 “무엇보다 시기에 맞는 조기 전력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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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동아 에너지 이노베이션 포럼’ 개막… 조홍종 교수 기조강연

    “향후 13년 동안 한국이 구축해야 할 전력망의 규모가 지금까지 60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구축해온 전력망 규모와 비슷합니다. 무엇보다 빠른 대책이 필요합니다.”(곽은섭 한국전력공사 계통기획처장)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2026 동아 에너지 이노베이션 포럼’이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인공지능(AI) 시대, 다시 온 전력 르네상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민관 전문가들은 AI 개발 수요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전력망 구축 방법을 논의했다. 이들은 AI 시대에 ‘전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며 한국이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3강’이 되기 위해선 촌각을 다투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국가경쟁력=컴퓨팅파워X에너지’ 기조강연을 맡은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AI를 증기기관과 석유, PC, 인터넷에 이은 ‘5번째 혁명’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과거 우리가 경제 성장을 국내총생산(GDP)으로 측정했듯, 향후 국가 경쟁력은 컴퓨팅파워와 에너지로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막강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은 데이터센터의 급증과 기존 전력망 노후화로 인한 전력 부족 문제를 이미 마주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망 구축 의무, 전기요금 인상 방지 책임 등을 사업자들에게 지우는 등 민간 주도로 전력망을 확충하고 있다. 미국과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은 정부 주도 전략으로 컴퓨팅 파워와 에너지 확보에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반도체 굴기의 일환으로 전력망을 대폭 강화하기 시작했고 2010년을 기점으로 미국의 발전량을 앞질렀다. 2024년 기준 중국의 발전량은 미국의 2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조 교수는 “지형적 특성과 자원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한국만의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AI 학습용 데이터센터 수요는 수도권으로, 탄력적인 전력공급이 필요한 AI 추론용 데이터센터는 지방으로 분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뒷받침할 강력한 송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인프라를 조기 건설할 수 있도록 빠른 인허가,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전환(AX)·녹색에너지전환(GX) 병행해야”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화석 연료의 퇴출이라는 다소 상반된 가치 사이에서 해법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태양광과 육상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려감과 동시에 안정성을 전제로 무탄소 전력원인 원전의 활용성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전국 각지로 분산된 재생에너지의 발전원과 수요처를 효과적으로 연결할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사례발표에 나선 이찬주 HD현대일렉트릭 연구소장(전무)는 유연한 전력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AI가 추론을 할때마다 전력 계통의 부하는 초단위로 급상승했다가 다시 급락하기를 반복한다. AI 시대 중요한 전력원이 될 재생에너지 또한 발전량, 발전 시간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갑작스런 정전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이에 이 전무는 AI가 실시간으로 전력 계통을 분석해 어디에 전력 수요가 몰리는지 파악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AI로 인한 전력 수급 위기를 AI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곽 처장은 수도권에 전력 수요가 몰린 반면 전력원은 지방에 편중돼 있어 생산된 전기를 나를 송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전력망 확충 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현재 규모 대비 송전선로는 1.7배, 변전소는 1.4배가 될 전망이다. 투입 금액만 약 73조 원에 달한다. 곽 처장은 “무엇보다 시기에 맞는 조기 전력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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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일렉트릭 ‘AI로 풍력 발전량 예측’ 기술 개발

    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기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25일 LS일렉트릭은 “AI 기반 풍력 발전량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최근 실증까지 완료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가상발전소(VPP) 등 전력중개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풍력 발전은 기상 변화에 따라 발전량 변동 폭이 큰 편이라 정확한 발전량 예측이 어렵다. LS일렉트릭은 광범위한 기상 정보 및 지형·고도·경사 등 지역적 특성부터 개별 풍력 터빈의 미세한 성능 편차까지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LS일렉트릭이 지난해 말 이 기술을 제주 풍력단지에 적용한 결과 예측 정확도가 92%로 집계됐다. LS일렉트릭은 “통상 10% 수준인 예측 오차율을 8%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력거래소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따라 발전사업자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정확도다. 이 제도에 참여하는 발전사업자는 VPP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을 예측해 제출하면 허용 오차 범위 내에서 예측에 성공할 경우 정산금을 받는다. 발전사업자 입장에선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유한 VPP를 선택해야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LS일렉트릭은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에게 정확도 높은 예측기술을 제공해 VPP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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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일렉트릭, AI로 풍력발전량 예측 기술 개발…VPP사업 박차

    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기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25일 LS일렉트릭은 “AI 기반 풍력 발전량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최근 실증까지 완료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가상발전소(VPP) 등 전력중개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풍력 발전은 기상 변화에 따라 발전량 변동폭이 큰 편이라 정확한 발전량 예측이 어렵다. LS일렉트릭은 광범위한 기상 정보 및 지형·고도·경사 등 지역적 특성부터 개별 풍력 터빈의 미세한 성능 편차까지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LS일렉트릭이 지난해 말 이 기술을 제주 풍력단지에 적용한 결과 예측 정확도가 92%로 집계됐다. LS일렉트릭은 “통상 10% 수준인 예측 오차율을 8%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력거래소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따라 발전사업자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정확도다. 이 제도에 참여하는 발전사업자는 VPP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을 예측해 제출하면 허용 오차 범위 내에서 예측에 성공할 경우 정산금을 받는다. 발전사업자 입장에선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유한 VPP를 선택해야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LS일렉트릭은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에게 정확도 높은 예측기술을 제공해 VPP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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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환급 절차 까다로워…위법 판결에만 의존해선 안돼”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를 근거로 부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가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리며 국내 기업들이 이미 미국에 낸 관세를 환급받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5일 삼정KPMG는 ‘미국 대법원 IEEPA 기반 관세 판결 결과와 국내 기업의 관세 환급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한국 기업들이 관세 환급 절차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이 기납부한 세금을 돌려받기 위해선 미국 특유의 관세 ‘관행’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수입자가 아닌 수출자가 관세 납부 및 수입 신고를 이행하는 ‘DDP(Delivery Duty Paid)’ 조건이 활성화돼 있다. 또한 최초 수입신고 건별로 통상 신고 후 314일 이내에 정산이 이뤄지는 체계다. 정산 이전에는 사후정정을 통해 신고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DDP 조건에 따라 수출자가 관세를 납부한 경우 환급받는 관세 또한 수출자에게 귀속된다. 따라서 수출자가 관세 환급에 필요한 절차와 서류를 직접 준비해 제출해야 한다. 한국의 수출자가 관세를 실질적으로 부담한 경우에도 만약 관세 신고를 미국의 수입자가 했다면 환급되는 관세가 수입자에게 귀속될수도 있다. 향후 분쟁 예방 차원에서 당사자간 사전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만약 수입 신고를 했지만 아직 정산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 사후정정을 통해 환급을 시도할 수 있지만, 정산이 완료된 건에 한해서는 이의신청이나 소송과 같은 절차를 통해 환급 여부를 다퉈야 한다. 미국 관세청이 아직까지 구체적인 환급 지침을 발표하지 않은 점도 변수다. 보고서는 단순히 판결이 나왔다는 사실에만 의존해 국내 기업들이 환급을 기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관세청이 모든 관세 납부자에게 일률적으로 환급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별로 이미 납부 관세의 적정성과 환급에 필요한 절차적 조건 충족 여부를 일일이 검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절차를 거치면 실제 환급이 이뤄지는 건 수년 이후가 될 수도 있다.삼정KPMG는 “국내 기업 입장에선 환급 가능성과 추가 관세 부담이 동시 존재하는 복합 국면”이라며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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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새 ‘국가안보 관세’ 추진”… 배터리-전력망 등 6대 산업 겨냥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자신의 핵심 어젠다 중 하나인 ‘관세 정책’ 추진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만회하기 위한 ‘플랜B’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특히 WSJ는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새로운 국가 안보 관세(new national security tariffs)를 검토 중”이라며 “대용량 배터리, 주철 및 철제 부속품, 플라스틱 배관, 산업용 화학물질, 전력망, 통신 장비 등 6대 산업 분야를 부과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6개 산업에 대한 새로운 관세는 새로 생긴 15%의 글로벌 관세와는 별도”라고 덧붙였다. 미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할 경우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의회 승인 절차는 없지만 상무부의 조사가 필요하다. 6개 산업 중 배터리, 전력망, 통신 장비 등은 한국이 강세를 보여 온 수출 품목이라 국내 산업계 우려도 크다. 한 전력기기 업체 관계자는 “관세가 오락가락할 때마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건지 당혹스럽다”며 “언제 어떤 조항을 근거로 추가 관세가 부과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고객사와 장기 계약을 맺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흔들릴 여지가 있다”고 했다.● 美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 USTR은 무역법 301조 통해 관세 검토트럼프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이 위법이라고 판단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대신 대통령 권한으로 활용 가능한 각종 무역법을 동원해 새로운 관세 부과 근거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해당 작업은 상무부와 미무역대표부(USTR) ‘투톱’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무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 위협 품목에 대해 보복 조치를 허용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USTR은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무역법 301조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며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철강, 알루미늄, 구리, 자동차, 트럭 및 자동차 부품과 같은 분야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또 이미 반도체, 의약품, 드론, 산업용 로봇, 태양광 패널에 사용되는 폴리실리콘 등 9개 산업에 대해 관세 부과를 목표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WSJ는 “상무부의 조사 결과 발표 시기나 관세 부과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대법원의 위법 판결이 이들 조사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는 1년여가 걸리지만 이를 수개월로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일단 관세 부과가 결정된 뒤에는 재조사 없이도 대통령의 권한으로 관세율을 바꿀 수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직후 “(자국) 소비량보다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들의 과잉 생산 능력과 관련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을 타깃으로 할 것임을 시사했다. USTR은 과잉 생산 외에도 강제 노동, 의약품 가격 책정,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차별, 해양 오염, 해산물 및 쌀에 대한 불공정 무역 관행 등 다양한 무역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논란이 돼 온 쿠팡 사태가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차별’과 관련한 조사에서 한국 정부 및 산업계에 대한 문제 제기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NYT, “새 관세 주도권 놓고 USTR과 상무부 경쟁”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은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때로는 패배처럼 보이는 일이 전략적 승리로 판명되는데 이번 대법원 판결이 그런 사례”라며 “법원은 IEEPA에 의한 관세 부과가 잘못됐다고 했지 관세 자체, 다른 무역법에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한쪽 문은 닫혔지만 다른 한쪽 문은 활짝 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 다양한 조치를 통한 관세 부과가 가능하단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행정부는 신속하고 강력한 관세 부과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이제 관건은 새 무역법에 따른 관세가 기존과 얼마나 유사할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낼지”라고 진단했다. 또한 상무부와 USTR이 적극적으로 상호관세를 대체할 수 있는 관세 부과 수단을 모색 중인 것을 두고 NYT는 “새 관세의 주도권을 두고 USTR과 상무부가 내부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미국 무역확장법 232조특정 품목의 수입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할 경우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법이다. 적용 시 의회 승인 절차는 없지만 상무부의 조사는 필요하다. 통상 관련 조사는 1년여가 걸린다. 일단 관세 부과가 결정되면 재조사 없이도 대통령 권한으로 관세율을 바꾸는 게 가능하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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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체감 경기, 반도체 등 수출 힘입어 4년 만에 ‘긍정’ 전환

    장기간 부정 전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4년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 핵심 수출 품목의 선전이 기업들의 체감 경기 개선을 이끌었다.24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월 BSI가 102.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월 이후 4년만이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전월보다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제조업이 전체 BSI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제조업 한정 BSI는 2월(88.1) 대비 17.8 포인트 상승해 105.9였다. 2021년 5월(108.6) 이후 가장 높은 제조업 BSI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99.4로 기준치에 소폭 미달해 부정 전망에 머물렀다.총 10가지의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식음료 및 담배(94.7)’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겼다. 한경협은 반도체와 자동차,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 개선과 2월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가 기업 심리 회복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경기침체 지속으로 장기간 부진했던 기업 심리가 호전된 것은 매우 유의미한 변화“라며 ”이번 심리 개선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가 규제 개선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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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안보 관세로 ‘플랜B’ 가동…배터리-전력망 등 6개 사업 겨냥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자신의 핵심 어젠다 중 하나인 ‘관세 정책’ 추진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만회하기 위한 ‘플랜B’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특히 WSJ는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새로운 국가 안보 관세(New National Security Tariffs)를 검토 중”이라며 “대용량 배터리, 주철 및 철제 부속품, 플라스틱 배관, 산업용 화학물질, 전력망, 통신 장비 등 6대 산업 분야를 부과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6개 산업에 대한 새로운 관세는 새로 생긴 15%의 글로벌 관세와는 별도”라고 덧붙였다. 미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할 경우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의회 승인 절차는 없지만 상무부의 조사가 필요하다.6개 산업 중 배터리, 전력망, 통신 장비 등은 한국이 강세를 보여 온 수출 품목이라 국내 산업계 우려도 크다. 한 전력기기 업체 관계자는 “관세가 오락가락할 때마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건지 당혹스럽다”며 “언제 어떤 조항을 근거로 추가 관세가 부과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고객사와 장기 계약을 맺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흔들릴 여지가 있다”고 했다.● 美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 USTR은 무역법 301조 통해 관세 검토트럼프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이 위법이라고 판단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대신 대통령 권한으로 활용 가능한 각종 무역법을 동원해 새로운 관세 부과 근거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해당 작업은 상무부와 미무역대표부(USTR) ‘투톱’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무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 위협 품목에 대해 보복 조치를 허용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USTR은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무역법 301조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며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철강, 알루미늄, 구리, 자동차, 트럭 및 자동차 부품과 같은 분야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또 이미 반도체, 의약품, 드론, 산업용 로봇, 태양광 패널에 사용되는 폴리실리콘 등 9개 산업에 대해 관세 부과를 목표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WSJ는 “상무부의 조사 결과 발표 시기나 관세 부과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대법원의 위법 판결이 이들 조사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는 1년여가 걸리지만 이를 수개월로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일단 관세 부과가 결정된 뒤에는 재조사 없이도 대통령의 권한으로 관세율을 바꿀 수 있다.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직후 “(자국) 소비량보다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들의 과잉 생산 능력과 관련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을 타깃으로 할 것임을 시사했다.USTR은 과잉 생산 외에도 강제 노동, 의약품 가격 책정,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차별, 해양 오염, 해산물 및 쌀에 대한 불공정 무역 관행 등 다양한 무역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논란이 돼 온 쿠팡 사태가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차별’과 관련한 조사에서 한국 정부 및 산업계에 대한 문제 제기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NYT, “새 관세 주도권 놓고 USTR과 상무부 경쟁”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은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때로는 패배처럼 보이는 일이 전략적 승리로 판명되는데 이번 대법원 판결이 그런 사례”라며 “법원은 IEEPA에 의한 관세 부과가 잘못됐다고 했지 관세 자체, 다른 무역법에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한쪽 문은 닫혔지만 다른 한쪽 문은 활짝 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 다양한 조치를 통한 관세 부과가 가능하단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NYT는 “행정부는 신속하고 강력한 관세 부과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이제 관건은 새 무역법에 따른 관세가 기존과 얼마나 유사할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낼지”라고 진단했다.또한 상무부와 USTR이 적극적으로 상호관세를 대체할 수 있는 관세 부과 수단을 모색 중인 것을 두고 NYT는 “새 관세의 주도권을 두고 USTR과 상무부가 내부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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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이사회 의장에 조화순 이사…첫 사외이사 출신 의장

    LG화학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인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60)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가 LG화학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 신임 의장은 앞으로 이사회 대표로서 이사회 상정 안건을 결정하고 회의를 진행한다. 또 이사들 사이의 의견 조율도 맡게 된다. 조 의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2022년 3월부터 LG화학 사외이사로 활동해 왔다. 조 의장은 “투명한 지배구조에 기반한 책임 있는 의사결정과 건설적인 소통을 통한 이사회 운영으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LG화학 측은 이번 결정에 따라 회사 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측은 “앞으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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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美 연구팀,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 난제 풀었다

    삼성SDI가 주도하는 한미 공동연구팀이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리튬메탈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늘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23일 삼성SDI는 미국 컬럼비아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리튬메탈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전해질 조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NCM)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1.6배가량 높다. 작은 공간에 많은 양의 에너지를 담는 웨어러블 기기 등에 사용할 수 있어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리튬메탈 배터리는 수십 번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 수명이 다해 그동안 상용화에 제약이 있었다.삼성SDI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팀은 ‘겔 고분자 전해질’을 적용해 리튬메탈 배터리의 성능 저해 요인으로 꼽히는 ‘덴드라이트’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덴드라이트는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사용할 때 양극과 음극 사이를 오가는 리튬 이온의 일부가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생기는 날카로운 가시 모양의 물질이다. 덴드라이트가 많이 쌓이면 분리막을 손상시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고, 배터리 수명도 줄어든다.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겔 형태의 고분자 전해질을 적용해 해결했다. 기존 액체 전해질에 비해 밀도가 높은 겔 형태의 전해질이 물리적으로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고, 화재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이번 논문은 에너지 분야 권위지인 ‘줄’ 최신호에 게재됐다.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이번 논문은 리튬메탈 배터리의 안전성 개선 기술이 학술적으로 검증을 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위안 양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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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위험 잡았다”… 삼성SDI,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 난제 해결

    삼성SDI가 주도하는 한미 공동연구팀이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리튬메탈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늘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23일 삼성SDI는 미국 컬럼비아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리튬메탈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전해질 조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NCM)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1.6배가량 높다. 작은 공간에 많은 양의 에너지를 담는 웨어러블 기기 등에 사용할 수 있어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리튬메탈 배터리는 수십 번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 수명이 다해 그동안 상용화에 제약이 있었다.삼성SDI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팀은 ‘겔 고분자 전해질’을 적용해 리튬메탈 배터리의 성능 저해 요인으로 꼽히는 ‘덴드라이트’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덴드라이트는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사용할때 양극과 음극 사이를 오가는 리튬 이온의 일부가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생기는 날카로운 가시 모양의 물질이다. 덴드라이트가 많이 쌓이면 분리막을 손상시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고, 배터리 수명도 줄어든다.연구팀은 이같은 문제를 겔 형태의 고분자 전해질을 적용해 해결했다. 기존 액체 전해질에 비해 밀도가 높은 겔 형태의 전해질이 물리적으로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고, 화재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이번 논문은 에너지 분야 권위지인 ‘줄’ 최신호에 게재됐다.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이번 논문은 리튬메탈 배터리의 안전성 개선 기술이 학술적으로 검증을 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위안 양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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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 3사, MWC서 AI 기술 역량 선보인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MWC 2026’에 참여해 인공지능(AI) 역량을 선보인다.22일 SKT는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SKT의 AI’를 주제로 MWC 2026에 전시관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AI 모델과 인프라,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AI’를 선보일 계획이다. SKT 전시관에서는 울산 AI 데이터센터(DC)로 대표되는 SKT의 AI DC 기술과 6세대(6G) 시대의 AI를 활용한 통신 네트워크, SKT의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 및 피지컬 AI 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다.KT는 광화문광장을 테마로 전시관을 조성하고 혁신 기술에 K컬처를 접목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AI의 연계로 단순한 고객 상담을 넘어 실제 업무까지 처리하는 ‘에이전틱 지능형 콘택트센터(AICC)’ 등 차세대 기술과 더불어, K팝 아이돌 ‘코르티스’와 함께하는 증강현실(AR) 댄스 프로그램, AI 한복 체험, AI 이강인이 7개 언어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스포츠 존 등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를 동시에 소개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의 AI’를 주제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 서비스를 통해 만드는 미래상을 공개한다. 고객의 감정까지 고려해 상담을 제공하는 AICC부터 LG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한 AI DC 솔루션, 네트워크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오토노머스 NW’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LG AI연구원 및 퓨리오사와 협력하는 ‘소버린 AI’ 등도 소개된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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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加 총기난사 징조 알고도 신고 안해”

    인공지능(AI) 챗GPT가 10일(현지 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산간 마을 텀블러리지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전조를 8개월 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AI가 이를 당국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총기 난사 사건 발생 8개월 전 용의자 제시 밴 루트셀라의 챗GPT 계정에서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계정을 차단했지만, 정작 이를 캐나다 사법 당국에 알리진 않았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밴 루트셀라는 지난해 6월경 수일에 걸쳐 챗GPT와 범행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이러한 정황은 챗GPT의 자동 필터링 시스템에 의해 ‘위험 징조’로 감지됐다. 이에 오픈AI의 직원 10여 명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논의했고, 일부 직원은 밴 루트셀라의 잠재적 폭력성을 사법 당국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픈AI 경영진은 이를 당국에 알리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오픈AI 측은 “밴 루트셀라의 챗GPT 계정을 차단했다”면서도 “이용자의 활동이 타인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높고 위험이 임박한 경우에만 사법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AI는 “사용자가 현실에 위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사용자가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하려 한다면 이를 담당자에게 알리고, 위험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사법 기관에 신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밴 루트셀라는 범행에 앞서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도 총격 사건을 시뮬레이션한 비디오게임을 제작하거나 총기 사진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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