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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6일(현지 시간)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해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서울 치킨집에서 ‘깐부 회동’을 가진 지 두 달여 만이다. ‘자율주행’에 집중하고 있는 두 회사 정상이 만나면서 현대차의 자율주행이 ‘엔비디아’라는 두뇌를 장착하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엔비디아에 ‘구애’하는 자율주행업계 정 회장은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약 30분 동안 황 CEO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자율주행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 CEO가 하루 전인 5일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현장에서 공개한 직후 이뤄진 만남이어서다. 두 회사는 지난해 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0월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 등 관계를 두텁게 쌓아 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송창현 전 AVP(미래플랫폼) 본부장(사장)의 사임과 테슬라의 전면자율주행(FSD) 기술의 국내 공개 뒤 불거진 ‘자율주행 기술 격차’ 논란에 대한 돌파구를 엔비디아와의 협업에서 찾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CES 개막 하루 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빠르게 협력 방향을 결정하고 우리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맞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로봇 전문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도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휴머노이드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도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과의 자율주행 기술 협업은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는 벤츠의 신형 소형차 모델인 ‘CLA’에 이미 탑재돼 올해 1분기 중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GM 역시 최근 공개한 레벨2(운전자 감독형) 완전자율주행 ‘슈퍼 크루즈’를 레벨3(비상시 운전자 감독형)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개발을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업체 루시드와 우버도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레벨4(운전자 비감독형)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속도 경쟁 측면에서 엔비디아와 협업하더라도 소프트웨어 AI 개발에 관한 연구 자체를 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5일 사전녹화를 통해 현대차그룹 내부에 공개된 신년회 영상에서 정 회장은 “피지컬 AI와 디지털(소프트웨어) AI는 본질적으로 같다”며 “혁신의 원천은 디지털 AI이며, 자체 언어모델 연구를 통해 체화된 AI 방법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CES서 삼성-현대 깜짝 협업 제안도정 회장은 6일 CES 2026 현장에서 주요 파트너사 부스를 누볐다. 개막 직후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과 함께 삼성, LG, 현대차 홍보관을 둘러봤으며 노 사장에게 “삼성 로봇청소기에 저희 ‘모베드’를 결합해 보시라”고 ‘깜짝 콜라보’를 제안하기도 했다. 모베드는 AI 모빌리티 로봇으로 바닥의 경사나 굴곡에 관계 없이 본체가 원하는 각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됐다. 노 사장은 웃으며 “연락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과 노 사장이 LG 홍보관을 방문한 직후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도 현대차홍보관을 찾았다. 류 CEO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 4족보행 로봇 ‘스팟’, 모베드 등을 세심히 살펴봤다. 두 회사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디스플레이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매년 진행하는 행사인 글로벌리더스포럼(GLF) 행사도 올해는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임원 130여 명이 5일 미국에 입국했다. CES 2026은 이날 오전 10시 공식 개막하며 일반 관람객에 전시장을 공개했다. 개막 시간 전부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입구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입장을 기다리다 10시가 임박하자 10초 카운트다운을 한 후 환호하며 식장에 입장하기 시작했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6세대)의 최초 소비자는 우리가 될 것”이라며 “상당 기간 동안 엔비디아 외에 이 메모리를 사용할 다른 기업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7∼12월)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인 ‘베라 루빈’ 출시를 앞두고 올해 6세대 HBM 상업화가 본격화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6일(현지 시간) 황 CEO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언론 및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엔비디아는 전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비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를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구축 중인 HBM4 생산 라인은 사실상 엔비디아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반도체 공급사들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특정 기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모든 공장과 공급 업체들이 준비를 마쳤고 모두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고 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에 들어갈 HBM4를 공급하기 위한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베라 루빈은 전작인 블랙웰을 잇는 차세대 AI 가속기로, 전날 황 CEO는 베라 루빈의 올 하반기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황 CEO는 AI 시대가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구조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세계는 ‘AI 팩토리’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를 더 많이 필요로 할 것”이라며 “이런 흐름에서 메모리 공급 업체와 반도체 제조사 모두가 혜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6세대)의 최초 소비자는 우리가 될 것”이라며 “상당 기간 동안 엔비디아 외에 이 메모리를 사용할 다른 기업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7~12월)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인 ‘베라 루빈’ 출시를 앞두고 올해 6세대 HBM 상업화가 본격화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6일(현지 시간) 황 CEO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 퐁텐블루 호텔에서 언론 및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엔비디아는 전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비자”라며 이같이 밝혔다.황 CEO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를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구축 중인 HBM4 생산 라인은 사실상 엔비디아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황 CEO는 반도체 공급사들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특정 기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모든 공장과 공급 업체들이 준비를 마쳤고 모두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고 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에 들어갈 HBM4를 공급하기 위한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베라 루빈은 전작인 블랙웰을 잇는 차세대 AI 가속기로, 전날 황 CEO는 베라 루빈의 올 하반기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황 CEO는 AI 시대가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게 구조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세계는 ‘AI 팩토리’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를 더 많이 필요로 할 것”이라며 “이런 흐름에서 메모리 공급 업체와 반도체 제조사 모두가 수혜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사람처럼 움직이고 인공지능(AI) 두뇌를 탑재한 ‘휴머노이드’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휩쓸었다. 올해 휴머노이드가 ‘로봇 일꾼’으로서 산업현장과 가정에 실제 투입되며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CES 2026 미디어데이를 열고 휴머노이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아틀라스를 자동차 생산에 적합하도록 훈련시켜 2028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생산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할 계획이다. 처음엔 부품 분류 등 단순 작업으로 시작해 2030년부터는 조립까지 맡긴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연 3만 대의 로봇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첫 대량 생산 휴머노이드로 아틀라스를 낙점했다. 이날 LG전자는 집안일을 돕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했다. LG전자는 클로이드와 AI 가전을 융합시켜 인간이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는 ‘제로레이버 홈(Zero-Labor Home)’을 목표로 삼았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도 CES에 ‘로봇 군단’을 내보내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휴머노이드를 강조했다. 황 CEO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엔비디아 라이브’를 열고 휴머노이드 2대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는 “AI의 다음 단계는 로봇”이라며 “AI가 텍스트나 영상이 아니라 물리적 실체 속 인간과 상호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지난해 CES에서도 피지컬 AI가 ‘차세대 물결’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이제 아틀라스를 실험실에서 꺼내 보여야 할 때입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의 CES 2026 프레스콘퍼런스 현장. 재커리 재코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을 소개하자 무대 구석에 엎드려 있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땅을 딛고 일어섰다. 성인 키(170cm)만 한 이 로봇은 사람처럼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무대 중앙까지 걸어 나와 청중을 향해 좌우로 손을 흔들었다. 뒤이어 로봇은 어깨와 팔꿈치 관절, 목, 허리를 차례로 180도 이상 돌리며 56개의 동작방향을 활용해 사람은 구사할 수 없는 다채로운 움직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낮은 곳에 있는 물건을 집어 머리 위로 높이 올리거나 나사를 감는 듯한 동작 등 시연을 마치자 무대 아래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 현대차, 테슬라 ‘옵티머스’에 도전장 이날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의 실제 제조 현장을 겨냥한 ‘개발형 모델’도 처음 공개했다. 개발형 모델은 연구형 모델보다 정돈된 외관을 지녔고 배터리 모듈을 스스로 교환해 작업을 쉼 없이 이어 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하며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도 달렸다. 최대 50kg의 무게를 들 수 있는 힘을 가졌고 2.3m까지 손을 뻗어 도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구글 산하 인공지능(AI) 조직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개발해 왔다. 양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경쟁력과 딥마인드의 ‘AI 두뇌’를 결합해 피지컬 AI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해 산업현장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 작업에 투입한 뒤 2030년부터는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포럼 직후 전용기를 타고 CES 2026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세탁기 돌리고 수건 개는 LG 휴머노이드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아틀라스를 선보이면서 업계에선 ‘휴머노이드’ 패권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개발 중인 테슬라는 지난해 자사 공장에 옵티머스를 배치해 실무 능력을 검증하고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도 이날 CES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집안일을 돕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했다. 클로이드는 사람과 같이 두 팔과 다섯 손가락이 달린 상체에 바퀴가 달린 하체를 가진 휴머노이드다. 양팔과 다섯 손가락으로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사용자 대신 여러 집안일을 수행할 수 있다. 이날 클로이드는 무대에 오른 연사로부터 손수건을 건네받아 세탁기에 집어넣는가 하면, 퇴근 중인 사용자를 기다리며 양파 수프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집은 개인의 습관과 생활 방식, 정서가 담겨 있어 AI가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환경”이라며 “(LG전자가) 생활가전 글로벌 리더로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은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가 얼굴 자리에 13.4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AI OLED 봇’을 선보이는가 하면, 중국의 유니트리와 부스터로보틱스도 운동 기능을 강조한 휴머노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폰의 ‘숙제’로 꼽히는 접히는 부분의 화면 주름을 전작보다 20% 줄인 패널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상황에 맞게 화면 크기를 최대 33인치 확장할 수 있는 차량용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화면의 주름을 줄인 ‘크리스-프리(crease-free)’ 폴더블 OLED 패널을 전시했다. 현장에서 만져본 이 패널은 이전 세대 폴더블 패널보다 주름이 눈에 띄게 얕고 평평했다. 폴더블 패널의 주름이 얕아지면 굴절되는 부분이 적어 소비자들의 시각적 만족도가 높아진다. 제품 사용 시 손가락이 걸리거나 미끄러지는 느낌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내구성도 향상됐다. 로봇 팔이 농구공을 패널에 던져 슛을 했음에도 패널은 멀쩡했다. 30cm가량의 높이에서 쇠구슬을 떨어뜨리는 충격 테스트에서 경쟁사 폴더블 패널은 한 번의 낙하 시험에 흰 줄이 생기며 훼손됐으나,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은 수차례 낙하에도 그대로였다. 이 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폰 신제품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외에도 얼굴 위치에 13.4인치 OLED를 탑재한 ‘인공지능(AI) OLED 봇’을 선보였다. OLED 얼굴을 단 ‘조교 로봇’이 돌아다니며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강의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목걸이 형태의 ‘AI OLED 펜던트’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미래형 AI 기기를 엿볼 수 있는 제품이었다. 1.4형 원형 OLED를 활용한 목걸이 형태로 휴대 및 음성 조작이 용이하며,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직관적인 조작과 정보 확인까지 가능하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모두를 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주제로 AI 친화적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 콘래드 호텔에 마련된 대형 OLED 전시장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신제품이 전시됐다. 이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시대에 OLED는 가장 효과적인 디스플레이 수단이 될 것”이라며 “로봇이 발전하는 속도에 발맞춰 LG디스플레이도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플라스틱(P)-OLED를 공개할 예정이다. P-OLED는 잘 구부러지는 특성으로 인해 로봇의 신체 곳곳에 디스플레이를 넣어야 할 때 유리하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이제 아틀라스를 실험실에서 꺼내 보여야 할 때입니다.”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의 CES 2026 프레스콘퍼런스 현장. 재커리 잭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을 소개하자 무대 구석에 엎드려 있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땅을 딛고 일어섰다. 성인키(170cm) 만한 이후 로봇은 사람처럼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무대 중앙까지 걸어 나와 청중을 향해 좌우로 손을 흔들었다.뒤이어 로봇은 어깨와 팔꿈치 관절, 목, 허리를 차례로 180도 이상 돌리며 사람이라면 구사할 수 없는 다채로운 움직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로봇이 낮은 곳에 있는 물건을 집어 머리 위로 높이로 올리거나 나사를 감는 듯한 동작 등 시연을 마치자 무대 아래에선 박수가 쏟아졌다.●현대차, 테슬라 ‘옵티머스’에 도전장이날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의 ‘개발형 모델’도 처음 공개했다. 개발형 모델은 연구형 모델보다 정돈된 외관을 지녔고 배터리 모듈을 스스로 교환해 작업을 쉼 없이 이어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 관절이 완전히 회전하며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도 달렸다. 최대 50kg의 무게를 들 수 있는 힘을 가졌고 2.3m까지 손을 뻗어 도달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구글 산하 인공지능(AI) 조직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개발해 왔다. 양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경쟁력과 딥마인드의 ‘AI 두뇌’를 결합해 피지컬 AI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피지컬 AI 경쟁력 확보와 관련)글로벌 협업이 제일 중요하다. 업계 선두와 연합해 빠르게 개척하고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대차는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해 산업현장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 작업에 투입한 뒤 2030년부터는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포럼 직후 전용기를 타고 CES 2026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르면 6일부터 전시회 참관과 글로벌 파트너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세탁기 돌리고 수건 개는 LG 휴머노이드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아틀라스를 선보이면서 업계에선 ‘휴머노이드 로봇’ 패권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인 테슬라는 지난해 자사 공장에 옵티머스를 배치해 실무 능력을 검증하고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중반 또는 하반기 가정용 옵티머스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LG전자도 이날 CES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집안일을 돕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했다. 클로이드는 사람과 같이 두 팔과 다섯 손가락이 달린 상체에 바퀴가 달린 하체를 가진 휴머노이드다. 양팔과 다섯 손가락으로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사용자 대신 여러 집안일을 수행할 수 있다.이날 클로이드는 무대에 오른 연사로부터 손수건을 건네받아 세탁기에 집어넣는가 하면, 퇴근 중인 사용자를 기다리며 어니언 스프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서는 클로이드가 세탁을 마친 수건을 접어 정리하는 모습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집은 개인의 습관과 생활 방식, 정서가 담겨 있어 AI가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환경”이라며 “(LG전자가)생활가전 글로벌 리더로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은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가 얼굴 자리에 13.4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AI OLED 봇’을 선보이는가 하면, 중국의 유니트리와 부스터로보틱스도 운동기능을 강조한 휴머노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우리처럼 할 수 있는 회사는 없습니다.” 6∼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4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서 연 CES 관련 단독 행사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는 노 사장이 대표 연사로 나섰다. 이번 행사는 노 사장이 지난해 12월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DX부문장 ‘직무대행’ 꼬리표를 뗀 이후 처음으로 나선 글로벌 무대다. 노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는 TV, 가전, 웨어러블, 모바일 등 매년 5억 대의 기기를 출하한다”며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방대한 디바이스 포트폴리오를 갖춰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소비자 이해도를 갖췄다”며 “우리처럼 할 수 있는 회사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술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생활 맥락을 이해하는 ‘공감지능’을 강조했다. CES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2044㎡(약 618평) 규모로 조성한 LG전자 전시관은 집, 차량, 갤러리 등 여러 공간에서 신제품들이 서로 연결된 모습을 구현할 예정이다. ● CES서 TV로 격돌한 삼성-LG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격돌하는 분야는 TV다. 글로벌 TV 시장이 수요 정체와 수익성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AI 적용을 통한 사용자 편의 강화를 기본으로 하되 삼성전자는 매우 넓은 화면을, LG전자는 매우 얇은 두께를 내세웠다. 이날 삼성전자 더 퍼스트 룩에서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130형 마이크로 적녹청(RGB) TV가 무대에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CES 2026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4628㎡·약 1400평)로 꾸민 단독 전시장에 가자 터널 형태의 화려한 디스플레이 통로가 나왔다. 통로 끝에서 해당 제품과 마주할 수 있었다. 거대한 액자 같은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는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시연했다. 질문의 맥락을 이해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고, 콘텐츠 추천과 기기 제어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축구 경기를 보다가 AI에 “해설자 목소리를 끄라”고 명령하면 소리를 없애는 것도 가능했다.LG전자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미디어 대상 사전 행사 ‘더 프리뷰’를 열고 두께 9mm대의 초슬림 디자인과 무선 전송 기술을 결합한 월페이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공개했다. 2026년형 TV에 탑재되는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도 멀티 AI 기반으로 확장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 더해 구글 제미나이를 추가해 AI 검색과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가사 노동 해방’ 외친 기업들 삼성전자는 ‘집안일 해방’을 목표로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연결 경험에 AI를 적용했다. 스크린과 카메라, 음성 인식 등을 통해 AI가 사용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기기들이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솔루션이다. 가령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가전 최초로 제미나이가 탑재된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3D 장애물 센서를 통해 가구뿐 아니라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의 지향점을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로 설정하고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냉장고, 워시타워 등 AI 가전을 공개했다. LG의 가사 해방 비전을 구체화한 LG 클로이드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거나 오븐을 작동시키는 등 식사 준비를 자동으로 한다. 사용자 출근 후에는 세탁물을 분류·세탁·정리하며 집안일 전반을 대신 수행한다. LG전자 냉장고와 워시타워 등 AI 가전도 식재료 상태, 세탁물 종류 등을 분석해 최적의 냉각·세탁 조건을 스스로 설정한다. 모든 가전은 AI 홈허브 ‘씽큐 온(ThinQ ON)’에 연결돼 실시간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자에게 알림·추천 기능을 제공한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우리처럼 할 수 있는 회사는 없습니다.”6~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4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서 연 CES 관련 단독 행사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는 노 사장이 대표 연사로 나섰다. 이번 행사는 노 사장이 지난해 12월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DX부문장 ‘직무대행’ 꼬리표를 뗀 이후 처음으로 나선 글로벌 무대다.노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는 TV, 가전, 웨어러블, 모바일 등 매년 5억 대의 기기를 출하한다”며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방대한 디바이스 포트폴리오를 갖춰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소비자 이해도를 갖췄다”며 “우리처럼 할 수 있는 회사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LG전자는 올해 CES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술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생활 맥락을 이해하는 ‘공감지능’을 강조했다. CES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2044㎡(약 618평) 규모로 조성한 LG전자 전시관은 집, 차량, 갤러리 등 여러 공간에서 신제품들이 서로 연결된 모습을 구현할 예정이다. ●AI 얹은 TV …삼성 ‘더 넓게’ LG ‘더 얇게’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격돌하는 분야는 TV다. 글로벌 TV 시장이 수요 정체와 수익성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AI 적용을 통한 사용자 편의 강화를 기본으로 하되 삼성전자는 매우 넓은 화면을, LG전자는 매우 얇은 두께를 내세웠다.이날 삼성전자 더 퍼스트 룩에서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130형 마이크로 적녹청(RGB) TV가 무대에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CES 2026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4628㎡·약 1400평)로 꾸민 단독 전시장에 가자, 터널 형태의 화려한 디스플레이 통로가 나왔다. 통로 끝에서 해당 제품과 마주할 수 있었다. 거대한 액자 같은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는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시연했다. 질문의 맥락을 이해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고, 콘텐츠 추천과 기기 제어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축구 경기를 보다가 AI에 “해설자 목소리를 끄라”고 명령하면 소리를 없애는 것도 가능했다.LG전자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미디어 대상 사전 행사 ‘더 프리뷰’를 열고 두께 9㎜대의 초슬림 디자인과 무선 전송 기술을 결합한 월페이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공개했다. 2026년형 TV에 탑재되는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도 멀티 AI 기반으로 확장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 더해 구글 제미나이를 추가해 AI 검색과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가사 노동 해방’ 외친 기업들삼성전자는 ‘집안일 해방’을 목표로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연결 경험에 AI를 적용했다. 스크린과 카메라, 음성 인식 등을 통해 AI가 사용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기기들이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솔루션이다. 가령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가전 최초로 제미나이가 탑재된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3D 장애물 센서를 통해 가구뿐 아니라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한다.LG전자는 가전 사업의 지향점을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로 설정하고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냉장고, 워시타워 등 AI 가전을 공개했다. LG의 가사 해방 비전을 구체화한 LG 클로이드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거나 오븐을 작동시키는 등 식사 준비를 자동으로 한다. 사용자 출근 후에는 세탁물을 분류·세탁·정리하며 집안일 전반을 대신 수행한다.LG전자 냉장고와 워시타워 등 AI 가전도 식재료 상태, 세탁물 종류 등을 분석해 최적의 냉각·세탁 조건을 스스로 설정한다. 모든 가전은 AI 홈허브 ‘씽큐 온(ThinQ ON)’에 연결돼 실시간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자에게 알림·추천 기능을 제공한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빨래를 개키고 빵을 굽는 ‘홈 로봇’, 2족 보행을 하며 공장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얼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단 ‘로봇 조교’까지.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는 인공지능(AI)이 물리적인 현실 세계, 그것도 가정부터 공장까지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영역에 스며든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CES에서 가능성을 보인 ‘피지컬 AI’의 현실 적용 모습을 1년 만에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CES에는 160여 개국에서 43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난해 참여 기업이 4800여 개였던 것에 비하면 줄어든 규모다. 한국은 올해 853곳의 기업이 참가해 미국(1476곳), 중국(942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전시에 나선다.● ‘가사 노동에서 해방’ 홈 로봇한국 기업들은 이번 CES에 피지컬 AI를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5일 집안일을 도와주는 홈 로봇 ‘LG클로이드’를 공개하고 시연에 나선다. 가전 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위해 LG클로이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 바퀴가 달린 하체를 가졌다.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바꿔 키 높이를 105∼143cm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어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를 쉽게 잡을 수 있다. 사람의 팔과 같은 수준의 가동 범위를 자랑하는 두 팔과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손가락 5개가 특징이다. 머리에는 로봇 두뇌인 칩셋과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가 있고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인간의 언어와 표정으로 소통한다. LG클로이드는 출근 준비로 바쁜 사용자 대신에 전날 짜놓은 식사 계획대로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빵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자동차 열쇠와 프레젠테이션용 리모컨 등 출근 준비물을 미리 챙겨 전달해 준다. 사용자가 출근한 후엔 홀로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고, 세탁된 수건을 정리한다. 청소 로봇이 작동하면 청소 동선에 있는 장애물을 치워 주기도 한다. ● 올해도 핵심 주제는 AI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모델은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로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해 작업 현장에서 완전한 자율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그룹 제조 환경에 맞도록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인간과의 협업 실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얼굴 삼아 AI 기반으로 인간과 소통하는 소형 콘셉트 로봇 등을 내놓는다. 대표적으로 ‘AI OLED 봇’은 얼굴 위치에 13.4인치 OLED를 탑재한 소형 AI 로봇이다. 이 로봇은 이번 CES에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실 위치를 안내하거나 교수 정보, 과제 내용, 휴강 계획 등을 제공하는 ‘로봇 조교’ 역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5일 ‘엔비디아 라이브’를 통해 2년 연속 CES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피지컬 AI를 화두로 던졌는데, 올해 새로운 주제를 꺼낼지 주목된다. 같은 날 올해 CES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 리사 수 AMD CEO는 기업 현장, 디바이스, 서버 등 다방면에서 AI로 인해 생기는 변화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빨래를 개키고 빵을 굽는 ‘홈 로봇’, 2족 보행을 하며 공장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얼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단 ‘로봇 조교’까지.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는 AI가 물리적인 현실 세계, 그것도 가정부터 공장까지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영역에 스며든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CES에서 가능성을 보인 ‘피지컬 AI’의 현실 적용 모습을 1년 만에 보여 주는 것이다.이번 CES는 160여 개국에서 43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난해 참여 기업이 4800여 개였던 것에 비하면 줄어든 규모다. 한국 기업은 올해 853곳이 참가해 미국(1476곳), 중국(942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전시에 나선다.● ‘가사 노동에서 해방’ 홈 로봇한국 기업들은 이번 CES 에 피지컬 AI를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5일 집안일을 도와주는 홈로봇 ‘LG클로이드’를 공개하고 시연에 나선다. 가전 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위해 LG클로이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 바퀴가 달린 하체를 가졌다.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바꿔 키 높이를 105~143cm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어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를 쉽게 잡을 수 있다. 사람의 팔과 같은 수준의 가동 범위를 자랑하는 두 팔과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손가락 5개가 특징이다. 머리에는 로봇 두뇌인 칩셋과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가 있고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인간의 언어와 표정으로 소통한다. LG클로이드는 출근 준비로 바쁜 사용자 대신 전날 짜놓은 식사 계획대로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빵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자동차 열쇠와 프레젠테이션용 리모컨 등 출근 준비물을 미리 챙겨 전달해 준다. 사용자 출근 후엔 홀로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고, 세탁된 수건을 정리한다. 청소 로봇이 작동하면 청소 동선에 있는 장애물을 치워 주기도 한다. ● 올해도 핵심 주제는 AI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모델은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로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해 작업 현장에서 완전한 자율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그룹 제조 환경에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인간과의 협업 실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얼굴 삼아 AI 기반으로 인간과 소통하는 소형 콘셉트 로봇 등을 내놓는다. 대표적으로 ‘AI OLED 봇’은 얼굴 위치에 13.4인치 OLED를 탑재한 소형 AI 로봇이다. 이 로봇은 이번 CES에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실 위치를 안내하거나 교수 정보, 과제 내용, 휴강 계획 등을 제공하는 ‘로봇 조교’ 역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5일 ‘엔비디아 라이브’를 통해 2년 연속 CES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피지컬AI를 화두로 던졌는데, 올해 새로운 주제를 꺼낼지 주목된다. 같은 날 올해 CES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 리사 수 AMD CEO는 기업 현장, 디바이스, 서버 등 다방면에서 AI로 인해 생기는 변화를 소개할 전망이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국내외 게임사들이 인기 웹툰과 코믹스,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신작 출시에 나섰다. 침체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게임 시장에서 팬덤을 이미 구축한 데다 탄탄한 스토리를 갖추고 있는 웹툰과 만화, 애니메이션 지식재산(IP)을 활용하는 것이 ‘확실한 전략’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오버드라이브)를 출시했다. 오버드라이브는 인기 웹툰이자 애니메이션인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신작이다. 모바일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전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어라이즈)를 PC와 콘솔 환경으로 옮겨 와 액션성을 한층 강화했다. 오버드라이브를 실제 플레이해 보니 전작 어라이즈에서는 아쉽게 느껴졌던 스킬 연출과, 캐릭터 동작 등 전투 묘사가 한결 자연스러워진 게 느껴졌다. 유료 재화를 이용한 아이템, 캐릭터 뽑기 요소를 배제해 과금 유도에 피로감을 느꼈던 이용자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았다.인기 원작의 메인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만큼 게임의 스토리텔링 역시 눈여겨볼 점이다. 원작의 기승전결과 연출을 실제로 구현해 놓은 듯한 3차원(3D) 그래픽, 웹툰 컷신을 오가는 스토리 묘사는 이용자를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원작을 이미 경험한 이용자라면 원작의 감동을 다시 떠올릴 수 있고, 원작을 접하지 않은 유저라도 마치 웹툰을 보거나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듯 진입장벽 없이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카르마)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라이즈와 오버드라이브가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따라갔다면, 카르마는 원작에서조차 다루지 않은 27년간의 군주 전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임만을 위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위해 제작진은 웹툰 원작자와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의 검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원작에서 기원한 게임의 스토리가 다시 거꾸로 원작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상호 확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아울러 넷마블은 5500만 부를 판매한 일본의 인기 만화 원작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도 이달 출시할 계획이다.바이트댄스 산하 게임사 뉴버스의 유명 만화 및 애니메이션 원작 ‘블리치’ IP를 활용한 신작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도 지난해 글로벌 사전예약자 수 1500만 명을 확보하며 주목받았다. 이른바 ‘원조 소년만화 3대장’(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중 하나를 기반으로 제작한 만큼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히 반영했다.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에피소드와 전개를 3D 모델링으로 입체감 있게 구현했다.원작의 캐릭터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반영한 스킬과 원작에서 주인공이 동료들과 협동 전투를 하는 방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3인 파티 구성 전투 시스템 또한 원작에 향수를 느끼는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요소다.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한국게임학회장)는 “창작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흥행도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것이 웹툰, 만화와 같은 원천 콘텐츠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할 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SK그룹은 연말 성금 기탁 등 전사적 나눔활동을 펼치고 각 계열사가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 사회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는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200억 원을 기탁했다. 1999년 처음 시작한 ‘희망나눔 캠페인’은 올해 누적 기부액이 2600억 원을 넘어섰다. ‘SK행복나눔김장’도 30년째 이어오고 있다. SK는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김치 2만4000포기를 구매해 전국 539개 사회복지기관, 2051세대의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디스커버리 등 관계사는 ‘희망메이커 송년의 밤’을 개최하고 올해 300명의 아동·청소년을 지원했다. 희망메이커는 2012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진로탐색·학습·멘토링·문화체험 등 성장 단계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체육대, SK슈가글라이더즈와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체육 교실을 운영한다. 올해 특수학교 4곳에서 104회의 핸드볼 교실을 열었다. 비용은 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해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으로 마련했다. SK온은 홀몸 노인들을 위해 스마트기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생활 운동을 안내하고 있다. 지금까지 SK온의 도움을 받은 홀몸 노인은 14만 명에 달한다. SK네트웍스는 이천시청·소방서와 ‘수도권물류센터 화재 예방 및 피해 최소화’ 협약을 맺고 전국 물류센터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2019년부터 ‘행복 인공지능(AI) 코딩스쿨’을 통해 장애 학생 맞춤 교육을 제공 중이다. 지금까지 6186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SK하이닉스는 실종 위험 계층을 보호하는 ‘행복GPS’와 결식 우려 계층을 돕는 ‘행복도시락’, 재난 현장의 구호 활동을 돕는 ‘지역 세이프티(Safety) 기금’ 등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어르신의 디지털 소통을 돕는 ‘실버프렌드’와 ‘ICT 사랑방’, 청소년 대상 AI·코딩·예술 교육 ‘하인슈타인’ 등 기술 기반 사회공헌도 펼치고 있다. 10월에는 이천시와 함께 ‘행복AI스터디랩 4호’를 개소하기도 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LS그룹은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사회공헌 철학 아래 다양한 아동·청소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LS그룹은 지난해 5월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결혼한 가정을 돕는 ‘LS드림센터’를 베트남 하이퐁시에 추가 개소했다. LS드림센터는 미취학아동 돌봄 프로그램과 가족 심리상담, 한국어 교실 등을 운영하며 향후 컴퓨터, 정보기술(IT), 영어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2007년부터는 베트남과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대학생과 LS 임직원으로 구성된 LS 해외봉사단을 파견해왔다. 현재까지 1300여 명의 대학생과 임직원이 참가했으며 현지에 ‘LS드림스쿨’을 짓는 등 교육환경 개선, 문화 교류에 힘쓰고 있다. 국내에선 지역 초등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과학실습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열고 있다. 계열사 LS전선은 고객이 사용한 폐목재 드럼을 재활용하는 플랫폼 ‘온드럼’을 구축했다. 폐목재 드럼이 발생하는 현장과 드럼 수거 업체를 중개함으로써 버려지는 폐드럼을 줄이고 순환 생태계를 촉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중증 발달장애 음악인 8명으로 구성된 ‘그린 보이스’를 창단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런치 콘서트’를 매년 개최 중이다. 비철 금속 소재 기업인 LS엠앤엠은 여름방학마다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 캠프를 열고 있으며 2023년부터 매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해왔다. LS엠트론의 사업장별 임직원 봉사 동아리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트랙터 사업과 연계성을 살려 마을 주민들의 트랙터를 무상 점검해주기도 한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전국 21개 장애인 복지시설에 1억500만 원을 후원하는 ‘희망충전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인베니(옛 예스코홀딩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아동들에게 쾌적한 교실을 제공하기 위해 ‘교실 숲 조성’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를 비롯한 총 17개 지역에 도시가스를 제공하는 예스코는 지역아동센터의 가스 장비를 점검하고 교체하는 등 노후 센터 개선을 돕고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LG디스플레이는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해 기술 혁신을 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저소비전력 제품 개발 △재활용 재료 및 부품 사용 △공정·부품 수 저감 △유해 물질 대체 등에 나서고 있다. 올 초 공개한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은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20%(65인치 기준) 향상시켰다. 또한 재생 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전자부품용 친환경 완충 포장재도 개발해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데 기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적인 인증 기관으로부터 탄소발자국 인증도 획득했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할 때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수치다. 2022년에는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글로벌 최고 권위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고 차량용 제품군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해 글로벌 인증기관 ‘T¨UV라인란드’로부터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OLED TV 패널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은 실내 오염물질 저감, 유해 물질 저감, 재활용률 등의 항목에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친환경 제품’ 인증도 받았다. IT용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은 글로벌 검사 인증기관인 SGS로부터 ‘에코 마크’와 ‘퍼포먼스 마크’를 동시에 획득했다. 재활용 소재 사용률을 최대 22%까지 높이고 소비전력을 기존 대비 최대 35% 절감하는 등 자원과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엔씨소프트는 연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국내 게임사 중 최고 등급을 받는 등 ESG 경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5 ESG 평가’에서 5년 연속 종합 A등급을 받았다. KCGS 평가에서 5년 연속 동일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게임사는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 엔씨소프트는 환경 관련 데이터 체계 고도화와 글로벌 수준의 보안 체계 구축, 이사회 다양성 및 전문성 확대 등으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각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2024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의 아시아 퍼시픽 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 AA등급을 획득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사의 특색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게임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7년부터 9년 연속 스타트업의 지스타 참가를 후원해왔다. 지금까지 100여 개의 스타트업이 홍보와 투자 유치의 기회를 얻었고 올해는 뉴코어와 강남게임즈, 나디아소프트, 인플루전 등 4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4월에는 성남시 한마음복지관에 고사양 게임기기와 컨트롤러를 기부하며 게임 접근성 확대에도 앞장섰다. 개발자용으로 보유하고 있던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가상현실(VR) 장비 등 게임기기 66대와 컨트롤러 144개도 전달했다. 이 물품들은 지역 장애인 가정과 성남시 내 지역아동센터 등에 배부됐다. 엔씨소프트는 “일회성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지속가능한 구조를 중심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네이버는 ‘빅파트너십’ 전략으로 단골 사용자를 잡는 동시에 파트너사들의 성장까지 촉진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네이버와의 제휴 1년을 맞이한 넷플릭스의 성장이 대표적이다. 데이터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50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포브스코리아의 ‘2025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조사에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대비 6계단 상승한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유튜브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앱으로 분석됐다. 이는 넷플릭스의 기대작들이 성공을 거둔 것은 물론 네이버와의 멤버십 제휴가 신규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신규 멤버십 가입자가 1.5배 이상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가 추진되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의 혜택 범위도 커질 전망이다. 워너브러더스 인수가 성사되면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풍부한 콘텐츠들이 멤버십 회원에게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네이버와 손잡은 컬리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5787억 원이었다. 컬리는 “네이버와 함께 출시한 ‘컬리N마트’의 효과가 더해져 3분기 식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와 협업하며 2만 원 이상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했고 이를 통해 그동안 컬리가 공략하지 못했던 3∼4인 가족 구성원을 위한 대용량 구매층과의 접점이 확보됐단 평가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컬리 외에도 MS 엑스박스, 우버 택시, 스포티파이 등 업계 내 경쟁력 있는 제휴사들과 신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쇼핑·예약 최대 5% 적립에 더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혜택을 차별화한 결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월간 구독 유지 비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한나 네이버멤버십 리더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한 파트너사와의 시너지효과가 네이버 커머스와 검색, 콘텐츠, 커뮤니티 등 전반으로도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넥슨이 올해 사회에 환원한 기부금이 약 1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넥슨은 올해 110억 원의 기부금을 포함해 10여 년간 이어진 누적 기부액이 약 8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 건강권 보장을 위해 62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하는 등 어린이 공공 재활의료시설 구축에 힘써 왔다. 11월 ‘전남권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개원했으며, 넥슨이 지원한 모든 어린이 병원의 누적 이용자 수는 8월 기준 약 71만 명에 달한다.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를 목표로 코딩 교육사업도 진행 중이다. 컴퓨팅교사협회(ATC)와 함께 진행한 ‘하이파이브 챌린지’는 소설 공학과 브릭 놀이를 결합한 융합형 코딩 교육 사회공헌 활동으로, 올해 누적 참여 학생 수 20만 명을 넘어섰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쿠팡이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25일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다시 자료를 내고 “자체 조사가 아니라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몇 주간에 걸쳐 긴밀히 협력한 조사였다”고 주장했다. 쿠팡의 일방적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항의하자 이날 재반박한 것이다. 다만 쿠팡의 2차 설명에도 유출 규모, 증거의 신뢰성 등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쿠팡 “정부와 긴밀히 협력한 조사”이날 쿠팡은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직 쿠팡 소속 직원과의 접촉,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 회수가 정부 지시에 따른 조치였다고 밝혔다. 쿠팡은 “정부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며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번 데이터 유출 사건이 국민 여러분께 큰 우려를 끼친 만큼 정부와의 공조 과정에 대한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쿠팡에 따르면 1일 쿠팡은 정부와 만나 협력을 약속했고 9일 정부가 유출자와의 직접 접촉을 제안하면서 14일 유출자와 처음 만났고 관련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다.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개인용 데스크톱 PC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확보해 정부에 제출했으며, 18일에는 하천에서 유출자의 맥북 에어 노트북을 추가로 회수해 넘겼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잠수부가 중국의 한 하천에서 회수했다고 밝힌 노트북 사진과 당시 인양 장면을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경찰은 쿠팡의 발표 이후 즉각 입장문을 내고 “쿠팡이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하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 회수를 지시했다는 ‘정부’는 경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정부가 공식 발표한 바 없는 사항을 쿠팡이 자체적으로 발표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끼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를 통해서 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안팎에서 조사를 지시한 정부 기관이 국가정보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국정원은 이날 “쿠팡에 어떠한 지시를 한 바 없다”면서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해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왜 3000개만 저장했나 쿠팡의 2차 설명에도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특히 유출자가 장기간에 걸쳐 데이터에 접근한 정황을 고려하면 약 3000개 계정만 저장됐다는 쿠팡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5개월간 여러 차례에 걸쳐 300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의 정보에 접근하는 노력을 하고도 정작 3000여 명의 데이터만 저장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범행에 사용된 기기를 확보했다고 해서 유출된 데이터까지 모두 회수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나 외부 저장 공간을 활용했을 가능성, 추가 기기를 통해 데이터가 이전됐을 가능성이 남아 있어 ‘기기 회수’와 ‘데이터 회수’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쿠팡은 유출자가 증거물을 자발적으로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영장을 통해 모든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게 아니라 임의제출에 그치다 보니 USB메모리 등 외부 저장장치로 데이터를 빼돌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사를 담당한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에 조사를 의뢰한 주체가 쿠팡이라는 점에서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있다. 포렌식 분석이 쿠팡이 제공한 진술서와 특정 기기에 한정된 범위에서 이뤄졌다면 조사 결과 역시 “제공된 기기 내에서 추가 유출 흔적은 없다”는 제한적 결론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기웅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마치 건물주가 폐쇄회로(CC)TV 공개 여부를 판단하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객관적 검증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쿠팡의 소비자 보상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쿠팡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객 보상 방안을 조만간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국회 청문회(30, 31일)를 의식해 이르면 이번 주말에 고객 3370만 명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상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지난해 민간과 정부의 영역을 합쳐 연구개발(R&D) 활동에 투입된 비용이 13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13%로, 처음 5%를 넘어 이스라엘에 이은 세계 2위를 유지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활동을 수행 중인 공공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 총 6만9042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 연구개발비는 2023년보다 11조 9722억 원 늘어난 131조462억 원이었다. 이 중 정부를 비롯한 공공 분야에서 나온 자금은 27조7672억 원(21.2%)이었다. 민간과 외국에서 조달된 돈은 103조2790억 원(78.8%)으로 처음 100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민간 영역의 투자가 102조875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수행 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106조6988억 원(81.4%)을 투자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공공연구기관이 13조2936억 원(10.1%), 대학이 11조538억 원(8.4%)를 투자해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업 유형별 연구개발비는 대기업 71조4808억 원, 중견기업 14조2834억 원, 중소기업 8조5813억 원, 벤처기업 12조35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 인력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연구원 수는 61만5063명으로 전년 대비 1만1497명 늘어났다. 연구보조원이 포함된 연구개발인력 수도 83만9582명으로 전년 대비 1만1620명 증가했다. 여성 연구원만 따로 봐도 14만8922명으로 2022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