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대구·경북]대구 경북은 경북 구미가 고향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이후 줄곧 한나라당의 아성(牙城)이었다. 서울 강남처럼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지역이다. 15대 총선 때 자민련 바람이 불긴 했지만 수십 년째 한나라당 독식체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을 탄핵하려는 성난 민심은 대구 경북 지역을 피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도 강하다. 동남권 신공항, 과학벨트 유치 실패를 맛보면서 지역 정치권의 역할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은 정책으로 승부하지 않고 정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만 바라보고 일해 약골로 바뀌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주부 최영미 씨(36)는 “한나라당 말고 다른 후보를 찍어야 한나라당도 정신 차리고 지역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내년 총선만큼은 바꾸자” 대구 경북 지역에서 내년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한나라당 물갈이다. 동아일보가 4∼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총선에서 10명 중 6명(60.3%)이 ‘현역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2.2%로 현 국회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사람(21.4%)보다 10.8%포인트 많았다. 다른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는 이유는 ‘현 정부에 대한 실망’(43.6%)과 ‘다른 인물이 더 나을 것 같아서’(32.1%)라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 대구 경북 국회의원 27명은 전원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박근혜 바람’을 타고 친박연대나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모두 한나라당에 재입당했다. 서문시장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44)는 “이 지역에서 대통령이 나오고 국회의원이 많아도 대구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은 17년째 전국 꼴찌다”라며 “나아질 희망도 안 보이는데 이제 한나라당에 대한 짝사랑을 그만하고 새 일꾼을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택시운전사 김진수 씨(62)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싸움밖에 더 했냐”며 “내년에는 모두 다 싹 바꿔서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구별로는 사정이 복잡하다. 박 전 대표는 지역구인 달성에 재출마하겠다고 밝혀 변동이 없지만 유승민 의원(동을) 등 몇몇 친박계 핵심 의원을 제외하고는 교체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6선의 홍사덕 의원(서구)과 4선의 박종근(달서갑) 이해봉 의원(달서을)은 다선에 고령인 데다 역할에 대한 문제 제기도 많아 지역에서 교체 여론이 강한 편이다. 그러나 이 의원들은 “물갈이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지역발전 기여도로 판단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친이계였던 배영식(중-남) 주호영 의원(수성을)과 친박계인 주성영(동갑) 서상기 의원(북을)도 바닥 민심이 좋지 않아 고전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친박계 의원 상당수가 박 전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진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물갈이에 대한 지역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출마 예상자 간의 경쟁도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이두아 의원, 박창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윤재옥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 거물급 정치인이 대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서중현 전 서구청장(무소속)을 비롯한 현역 구청장 2, 3명이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출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구청장은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흉흉해 공천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공천 신청 여부는 여론의 흐름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구 경북에서 난공불락처럼 공고한 ‘박근혜 지지세’가 총선 때도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차기 대선 양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는 57.9%로 안철수 서울대 교수(32%)를 2배 가까이로 앞섰다. 시민 장석진 씨(55)는 “이명박 정부는 싫지만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돼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박 전 대표가 정치를 잘하려면 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의원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 “새 인물 공천하라” 경북도 현역 의원에 대한 불만이 어느 곳보다 많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당선’의 등식이 깨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현재 지역 민심은 6선인 이상득 의원(포항남-울릉)을 비롯해 정수성(경주) 김성조(구미갑) 정해걸(군위-의성-청송) 이한성(문경-예천) 장윤석(영주) 정희수 의원(영천) 등에 대해 교체 요구가 큰 편이다. 특히 이상득 의원이 지역구로 활동하는 포항은 ‘경북 물갈이 여론’의 진원지로 꼽힐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이 의원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영업자 박정석 씨(47·포항시 남구)는 “이 의원이 지역을 위해 그동안 많은 일을 했다곤 하지만 실체가 없다”며 “한나라당과 이 의원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총선 준비가 아니라 포항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후배 정치인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갑은 3선의 김성조 의원의 4선 도전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지역 경제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새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도 강한 편이다. 장윤석 의원도 영주에서 줄기차게 교체론이 나오고 있다. 정해걸 의원(72)은 고령인 데다 18대 총선 출마 당시 ‘19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경주와 영천은 전직 경찰 수뇌부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이들의 출마는 현역 교체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청장에 내정됐다가 용산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석기 일본 오사카 총영사가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경주 출마를 선언했다. 경주는 정수성 의원과 정종복 전 의원이 갈등을 빚으면서 지역 유권자 상당수가 피로감을 느끼는 곳이다. 경주시 성건동 중앙시장에서 만난 주부 김미정 씨(35)는 “한나라당을 밀어줘서 얻은 건 실망뿐”이라며 “참신한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기문 전 경찰청장도 일찌감치 영천 출마를 선언하고 현역 정희수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새로운 무소속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흉흉하다 보니 현역 의원과 단체장의 격돌이 예상되는 지역도 있다. 한나라당 출신인 신현국 문경시장(무소속)은 내년 총선에서 문경-예천에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신 시장 측근들은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세 결집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다른 후보를 공천하면서 신 시장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돼 이 지역 현역인 이한성 의원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야권연대 움직임도 활발하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경북도당 위원장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19대 총선에서 15개 모든 선거구에 야권 단일 후보를 내겠다는 데 합의했다. 지역 정서와 정치적 상황을 판단해 후보를 단일화하되 경합이 생기면 경선을 하자는 세부적인 원칙도 정했다.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야권이 뭉친 힘으로 내년 총선에는 어느 때보다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텃밭이 지뢰밭으로 변할 수도 있다.’ 안철수 바람이 한나라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아성인 대구·경북(TK) 지역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동아일보가 4∼8일 실시한 총선 민심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20∼40대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내년 총선 전 안철수 신당이 창당돼 3자 대결이 벌어질 경우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38.8%로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율(27.2%)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야권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 9.7%와 신당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36.9%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과 엇비슷해진다. 관건은 20∼40대가 신당 후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조사에서 20대 44.3%, 30대 42%, 40대 31.5%가 안철수 신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선거에서처럼 젊은층이 바람을 일으켜 선거 혁명을 주도할 경우 텃밭을 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 이경희 씨(22·여)는 “안 교수의 지지를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 직후 등록금 반값 실현에 나선 것을 보고 희망을 얻게 됐다”며 “안철수 신당이 등장한다면 무조건 지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30, 40대 직장인들도 한나라당 일색을 바꿔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증권사에 다니고 있는 최재환 씨(35)는 “한나라당을 대체할 수 있는 세력이 없다는 점 때문에 TK 지역의 발전이 더뎠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 신당이 나온다면 분명히 15대 총선 때 자민련 바람보다 훨씬 큰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고 점쳤다. 영남대 김태일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내년 총선에서 20∼40대가 반한나라당 정서를 어떻게 결집해 표로 연결시킬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대학생들의 투표 열기도 높아지고 있고 캐스팅보트를 쥔 40대가 한나라당 대신 안철수 신당을 선택한다면 TK 지역에서의 한나라당 독점구조는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경북 영천)이 9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를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자체 홈페이지(www.ijunnong.net)에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FTA 비준동의가 당론인 한나라당 의원이 비준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정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전농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경 경북 영천시 금노동 지역구 사무실에 FTA 비준 반대를 촉구하러 온 전농 경북도연맹 회원 4명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FTA 비준 반대를 약속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러분(농민) 뜻을 충분히 이해한다’라는 말은 했지만 (FTA 비준) 반대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농촌 출신 국회의원이라 입장이 난처하다. 아직까지 어느 쪽이라고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전농 경북도연맹 회원 80여 명은 이날 김광림(안동) 성윤환(상주)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장윤석(영주)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 등 지역구 의원 사무실 10곳에서 FTA 반대 입장을 표명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했다. 경북지역 국회의원은 모두 15명. 이 중 14명은 한나라당 소속이다. 나머지 1명은 무소속 정수성 의원(경주)이다. 전농 회원들은 같은 날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나라당 경북도당 앞에서도 촛불집회를 가졌다. 전농 경북도연맹 관계자는 “한미 FTA를 국회에서 비준하려는 한나라당을 규탄하기 위해 항의 방문을 했다”며 “비준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의원에 대해선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농 경북도연맹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전국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실력을 꾸준히 쌓아 꼭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 4학년 김서연 씨(24·여)는 9일 최근 열린 전국 대학생 패션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선(線)을 활용한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회색과 보라색을 세련되게 섞은 방식은 전문 디자이너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대회 준비를 위해 밤낮없이 작품에 매달렸다”며 “내가 만든 옷이 인정받은 것도 기쁘지만 자신감을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무대인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를 견학하는 선물을 받았다. 지도교수상을 받은 이 학과 김소현 교수는 “좋은 옷감을 구하려는 성실함이 남다르다”며 “패션디자인 분야 유망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개최하는 전국 대학생 패션쇼가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최근 대구에 있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 열린 패션쇼에는 전국 31개 대학팀이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지도교수 추천을 받은 61개 작품이 한자리에서 겨뤘는데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6개 수상 작품 중 일부는 시중에 상품으로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가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 패션쇼는 섬유패션업계가 활성화되는 분위기에 맞춰 참가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2003년 20개 대학에서 올해는 31개 대학이 참가했다. 초기에는 대구 경북지역 대학 중심이었지만 점차 경기 충청 제주지역 대학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중국 산둥(山東)과학기술직업대가 참여해 국제 패션쇼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였다. 참가 대학생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박동준 최복호 등 대구의 대표 디자이너들이 후원해 만든 상도 처음 등장했다. 패션쇼를 구경하는 젊은층 관람객도 증가하고 있다. 섬유업계는 이 패션쇼의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높아지는 데다 대학생에게 섬유패션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심어줘 반기는 분위기다. 내년 대회부터 외국 대학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윤한영 본부장은 “의류 패션은 섬유산업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이므로 대학생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했으면 좋겠다”며 “이 패션쇼가 섬유패션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독도 부근에서 생산되는 전복과 소라가 독도 이름을 딴 정식 상표를 갖는다. 경북도와 특허청은 9일 울릉군청에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최종보고회를 열고 독도 전복 소라의 등록출원에 필요한 브랜드와 디자인(사진)을 선보였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은 특산물의 품질이나 명성이 지역 고유성을 가질 경우 생산자들이 상표로 등록해 권리를 보호받는 것이다. 20cm까지 자라는 독도 전복은 육질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다. ‘뿔소라’로 불리는 독도 소라는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경북도는 상표 등록을 독도 영유권 증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구연길 경북도 신성장산업과장은 “독도 전복과 소라가 품질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했지만 상표 등록으로 가격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우리 아이가 임금을 상징하는 용의 해에 태어난다고 생각하니 훗날 훌륭한 사람이 될 것처럼 설렙니다.” 8일 오후 대구시와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대구운동본부가 마련한 출산장려 행사에 참석한 이혜영 씨(31·여·대구 남구 봉덕동)는 밝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내년 2월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이 씨는 “출산 계획이 있으면 황금돼지해처럼 좋다는 내년에 가지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 8개 구군청 보건소와 인구보건협회 대구지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달서구 신당동 와룡산 입구 공원 등지에서 열렸다. 2012년이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黑龍)의 해여서 용과 관련된 지명이 있는 곳에서 행사를 연 것이다. 재물복을 타고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황금돼지해(2007년)에 출산이 급증했던 일이 내년에도 생겼으면 하는 것이 대구시의 소망이다. 시 관계자는 “황금돼지해 때처럼 내년에 대구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 오후 영남대에서 대학생과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식 개선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20대의 생각을 바꿔보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남대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 대구 경북 5개 대학 학생 3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응답률은 45.3%에 그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삼식 저출산고령사회 연구실장은 “결혼과 출산의 잠재적 의사결정권자인 대학생들이 이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행복한 결혼과 건강한 출산을 주제로 한 손수제작물(UCC) 공모전과 골든벨 퀴즈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학생 눈높이에 맞게 출산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관심을 모았다. UCC 공모전에서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로 최우수상을 받은 영남대 사회학과 2학년 박선미 씨(20·여)는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결혼과 출산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24일 김천과학대에서 같은 방법으로 저출산 극복 홍보행사를 열 예정이다. 김승태 경북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젊은이를 위한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마련해 예비부부들의 인식이 바뀌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대구 경북 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인 금품 기부 행위를 특별 단속한다. 선관위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정치인들의 불법 축의금과 부의금 등이 많을 것으로 보고 밀착 감시를 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축의금 등을 활용하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선관위는 이달 30일까지 정치인의 축의금 기부와 결혼식 주례를 제한하는 공직선거법을 홍보한 뒤 다음 달 3일부터 집중 단속에 들어갈 계획이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주요 감시 대상이다. 정치인에게 축의금을 받은 유권자는 축의금의 1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대 독도영토학연구소는 10일 오후 2시 경산캠퍼스 인문대 강당에서 유학생을 위한 독도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동아시아 영토분쟁의 본질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대구 경북지역 유학생 15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영남대 독도연구소 송휘영 교수가 ‘독도영토의 본질’을, 대구대 독도영토학연구소 최장근 교수가 ‘센카쿠 열도와 쿠릴 열도 남방 4도의 영유권 분쟁’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연구소 측은 유학생들에게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사실이 표기된 지도를 기념품으로 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5일 오전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상설소싸움경기장. 입구에 들어서자 “와∼!” 하는 함성이 들렸다. 좌석에 앉아 있던 수백 명의 관중은 일제히 일어서서 모래판 한가운데 맞붙은 싸움소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황금이’와 ‘효동이’가 한 치의 양보 없이 첫 경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온통 ‘누가 이기느냐’란 결과만 나오길 기대하는 눈빛이었다. 1라운드 5분씩 진행되는 경기. 두 싸움소는 3라운드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뿔 치기, 뿔 걸이, 밀치기 기술이 나올 때마다 흥분한 관중의 박수가 터졌다. 이날 처음 구경 왔다는 김모 씨(52·자영업·경남 창원시 의창구)는 “1만 원을 걸었는데 경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며 “소뿔이 맞부딪치는 걸 보니까 손에 땀이 절로 난다”고 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 흥을 돋웠다. “젊은 패기(황금이)와 관록(효동이)의 싸움”이라고 소개한 아나운서는 명장면이 나올 때마다 싸움소 이름을 외치며 관중의 응원을 유도했다. 모든 면에서 황금이가 앞선 상태였다. 나이(세 살)가 효동이(여덟 살)보다 다섯 살 어리고 몸무게(1016kg)도 86kg 더 나갔다. 황금이는 주특기인 밀치기로 경기 초반을 주도했다. 그러나 전국 우승 경험이 있는 효동이는 시계 방향으로 황금이 밀치기 공격을 수차례 흘려버리며 잘 응수했다. 경기는 예상을 뒤엎고 황금이가 꽁무니를 빼면서 효동이의 승리로 끝났다. 전광판에는 4라운드 17분 1초 ‘효동이 승’이란 경기 결과와 배당률이 나왔다. 승리한 소 또는 무승부를 맞히는 단승 1.2배, 승리 라운드까지 적중하는 시단승식 15.1배 숫자가 나오자 관중석에서는 함성과 탄식이 뒤섞였다.○ 사행성 조장 우려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립된 청도소싸움경기장이 개장 2개월을 맞았다. 이곳은 개장 초기부터 관람객이 경마장 마권(馬券)처럼 우권(牛券)을 구입해 돈을 걸도록 해 관심을 모았다. 7일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6일까지 154경기가 열린 가운데 총 5만4550명이 7억7000여만 원어치 우권을 구입해 베팅했다. 개장 첫날(9월 3일)에는 무려 5만여 명이 입장했다. 요즘은 주말마다 열리는 10경기에 5000∼6000명이 관람하고 있다. 경기는 전국 대회 16강 이상 성적을 거둔 싸움소 200여 마리가 출전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면서 박진감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대구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창원에서 온 손님이 늘고 있다”고 했다. 사행성을 조장하는 요소는 경기장 곳곳에 있었다. 게시판에는 지금까지 최고 배당률 3105배를 소개하는 자료가 내걸려 있다. 전광판은 발매 마감시간을 시시각각 알리면서 우권 구입을 부추겼다. 경마처럼 우승소를 예상한 정보지(3개 회사)도 권당 4000원에 판매 중인데 찾는 손님이 제법 보였다. 부산에서 왔다는 박모 씨(56)는 “경마 경륜보다 배당률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레저문화로 정착시켜야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사행성 우려를 일축했다. 전체 관람객의 30% 정도만 우권을 구입하고 베팅금액도 개인당 1만5000∼2만 원으로 많지 않다는 것. 대부분의 가족 단위 관람객은 소싸움 경기를 민속놀이처럼 구경하기 위해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사 측은 경기장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고 운문사와 와인터널, 청도팔경, 용암온천 같은 인근 관광코스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경기장 주변에서 탈 수 있는 무료 자전거도 마련한다. 박종규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56)은 “사행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소싸움 경기를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인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청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범죄현장에는 필수적인 똑똑한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종찬 경위(44)는 7일 ‘범죄현장수사(CSI) 버스’인 이동식 현장증거분석실을 이렇게 설명했다. 범죄감식 전문가인 그는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범죄현장에서 최대한 증거물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버스를 칭찬했다. 경북지방경찰청 CSI 버스가 도입 1년 만에 ‘형사 콜롬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버스는 지난해 11월 포항 노인요양시설 화재 원인이 합선임을 신속하게 밝혀내고 12월에는 구미 현금수송차량 범인 얼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복원해 3일 만에 범인을 잡도록 하는 등 지금까지 주요 사건 37건을 해결한 일등공신이다. 길이 11.8m, 폭 2.5m 공간에 첨단장비 16종을 갖춘 이 버스는 제작비용이 6억9000여만 원이다. 한 번 출동하는 데도 수십만 원이 들어간다. 현재 이 버스를 활용하는 곳은 경북과 경기, 전남지방경찰청 등 세 곳이다. 겉은 검은색 시내버스처럼 보이지만 안은 과학실험실 비슷하다. 지문인식기를 통해 신분을 확인해야만 문이 열린다. 버스 안 컴퓨터는 경찰청 시스템과 연결돼 증거물만 있으면 용의자 신원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발견한 옷 조각으로 범행 당시 옷차림도 파악하고 채취한 지문이나 발자국, 범죄수법을 실시간으로 검색한다. 목격자나 피해자 진술을 듣고 몽타주를 곧바로 만들 수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증거물을 최대 8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디지털 현미경과 혈액을 검사하고 약물중독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온도에 민감한 혈액 흔적 모발 등의 증거물을 보관하는 냉동고도 눈에 띈다. 특히 흐릿하거나 어두운 영상을 선명하게 바로잡는 CCTV 복원 기능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지역의 개성을 잘 살린다면 관광 경쟁력은 있습니다.” 강일한 중국화동지역 한국상회연합회장(56)은 6일 대구를 둘러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강 회장은 단풍으로 물든 팔공산과 실제 권총을 쏘는 대구사격장을 둘러본 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 출신으로 섬유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중국으로 돌아가 관광을 하면서 느낀 좋은 점들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유커(遊客·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중국 상하이(上海) 시, 저장(浙江) 장쑤(江蘇) 안후이(安徽) 성 등 19개 한국상회연합회장단 20여 명이 4∼6일 대구시 초청으로 대구를 찾았다. 이들은 중국 공업과 경제 일번지로 불리는 화동지역 금융, 유통, 서비스업 대표들. 중국 관광객 중에서 큰손으로 불린다. 시는 이번 관광 체험 행사가 중국 관광객 유치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관광의 초점은 주요 시설과 의료관광에 맞췄다. 첫날은 팔공산 단풍과 동화사를 둘러보고 동산의료원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어 달성군 스파밸리에서 온천과 사우나로 휴식을 취했다. 둘째 날은 인터불고 골프장과 대구스타디움, 모명재(명나라에서 귀화한 장수 두사충을 모신 곳), 대구사격장, 경북대 모발이식센터, 카지노를 방문했다. 마지막 날은 삼성그룹을 창업한 이병철 회장 동상을 찾았다. 시는 이번 행사에 남다른 정성을 쏟았다. 첫날에는 김연수 행정부시장이, 둘째 날에는 김범일 시장이 만찬장을 찾아가 대구를 알렸다. 김 시장은 “대구는 올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중국 부자들이 많이 찾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아시아 최대 규모 게임전문 행사인 한국국제게임콘퍼런스가 7∼9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최신 게임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게임업체 및 강연자 134명과 게임개발자, 프로그래머, 대학 관련 학과 학생 등 6000여 명이 참가한다. 미국 일본 유럽 등 14개 글로벌 기업들은 요즘 유행하는 게임 형식과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18회) 행사는 게임 개발자와 산업계 모두가 공동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매년 서울에서 열렸지만 이번에는 최근 게임도시로 부상하는 대구로 자리를 옮겨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채종규 원장은 “게임, 모바일 등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잘 갖춘 게임도시 대구의 역량을 국내외 업체에 보여주고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시각장애인 나대철 씨(38·충북 충주시 호암동)는 3일 “점자가 없었다면 세상은 암흑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학생 때까지 돋보기안경에 의지했다. 태어날 때부터 눈에 병이 있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했다. 1986년에는 눈에 다른 병이 생겨 빛조차 느낄 수 없게 됐다. 특수학교에 들어간 그는 “대학 진학을 위해 점자 공부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그 결과 1999년 대구대 특수교육과에 입학한 그는 “음성으로 만든 책(보이스북)보다 집중력과 사고력에 더 나은 점자책을 읽으면서 영어 수준을 높였다”고 했다. 2003년 대학 졸업 후 현재 충주성모학교에서 시각장애인 학생의 직업 교육을 맡고 있는 그는 “점자를 통해 기초를 충실히 다지지 않았다면 교사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점자를 예찬했다. 그는 대구점자도서관(달서구 송현동)이 4일 점자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생활수기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점자의 날은 조선총독부 산하 제생원 맹아부(서울맹아학교 전신) 교사였던 박두성 선생(1888∼1963)이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訓盲正音)’을 완성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대구점자도서관은 올해 85주년 점자의 날과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한다. 4일 오후 2시 대구시종합복지회관(달서구 성당동)에서 시각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하고 생활수기 시상식을 연다. 1996년 개관한 이 도서관은 시각장애인 도서 대출, 녹음도서 및 점자명함 제작, 점자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점자 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대구대 점자도서관이다. 이곳은 점자도서 열람과 대출, 초중고교 점자교과서 출판, 점자도서 개발 등을 맡고 있다. 2006년 문을 연 점자출판박물관에는 연간 4500여 명이 찾아 점자를 만진다. 조성재 관장(직업재활학과 교수)은 4일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점자명함 갖기 운동을 제안할 계획이다. 그는 “점자의 날만이라도 점자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안동시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도는 3일 “안동 서후면 대두서리의 한우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 검사 중”이라며 “이 농장은 한우 61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이 중 1마리가 식욕 부진과 침 흘림, 경련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장에 출동한 방역관계자들의 판단 결과 해당 한우의 이상 증세는 구제역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만약을 대비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는 4일 오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DGB금융그룹의 3분기(7∼9월) 성적이 당기순이익은 729억 원, 은행 건전성을 보는 자기자본비율(기준 8%)은 15.23%, 자산 운영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8%(기준 1%)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6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88억 원보다 19.6% 늘었다. 지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총수신도 9.6% 증가한 25조8950억 원을 기록했다. 서정원 부사장은 2일 “내실을 다져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DGB금융그룹이 올해 5월 대구은행과 대구신용정보, 카드넷으로 출범한 이후 순항 예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외부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표준협회 주최 지속가능성대회에서 3년 연속 은행 부문 지속가능성지수 1위 기업으로 뽑혔다. 국내 30개 기업만 들어가는 다우존스지속가능지수에도 2년 연속 편입돼 ‘꾸준히 발전할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올해 지방은행으로는 유일하게 뽑혀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금융권 처음으로 3년 연속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영업점별로 환경지킴이 직원을 중심으로 전기 사용 등 에너지 줄이기를 추진하고 영업점 건물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운영해 친환경 사업장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인터넷으로만 예금 적금 펀드 카드 대출을 판매해 추가 금리를 주는 사이버 그린지점도 개설했다. 은행과 기후변화 대응 지표도 매년 9월 영국 탄소공개프로젝트(CDP)에 공개해 투자지침서로 활용된다. 전 세계 538개 금융투자기관이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이 보고서를 꼭 본다. 우수기업은 우선 투자 대상이다. DGB금융그룹은 지난달 할부금융사인 메트로아시아캐피탈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에 들어갔다. 서민금융 분야에 진출해 자금 조달과 영업기반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이어서 올해 9월 150억 원의 재원으로 종합사회복지재단인 ‘DGB사회공헌재단’을 설립했다. 하춘수 DGB그룹 회장은 “캐피탈 인수가 확정되면 수도권과 부산, 경남에 영업점을 내고 DGB 금융벨트를 구축해 영남권 대표 금융그룹으로 뛰어오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모든 시설과 용품에 노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1일 오전 대구시니어체험관(동구 신천동)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리샤오메이(李小妹·67·여) 씨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중국에도 노인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데 이런 시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니어체험관이 외국인 관광코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0세 노인의 신체 상태를 알 수 있는 특수체험복을 입어보는 체험 프로그램과 노인을 위한 목욕, 침구, 건강, 의료용품 전시장이 관심을 모은다. 체험관을 운영하는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9, 10월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3개국 320명이 다녀갔다. 이틀 일정으로 1일 대구를 찾은 중국노년여행연합체 회원 100여 명은 버스와 계단, 보행로, 경사로 등 10여 가지 야외이동체험을 하면서 감탄사를 쏟아냈다. 대구와 포항만 5번째 방문하고 있는 여행연합체 루콴량(魯寬良) 상무이사는 “중국에서 보기 어려운 문화와 현대식 시설이 훌륭하다”며 “문화재 관광도 좋지만 요즘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런 체험코스가 더 인기”라고 전했다. 이들은 보행보조 지팡이와 전동 조절변기, 치매예방 게임기, 보행 훈련기 등 노인복지용품을 사용해보고 만족스러워했다. 2008년 문을 연 대구시니어체험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총면적 4610m²(1400여 평)에 7개의 체험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김선칠 관장(대구보건대 방사선과 교수)는 “이곳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구뿐 아니라 체험관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노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더 다양하게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STX에너지는 1일 도청 대외통상교류관에서 김관용 도지사와 권영택 영양군수, 이병호 STX에너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영양군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TX에너지는 1000억 원을 투자해 영양군 영양읍에 2MW급 풍력발전기 20기를 2014년 1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할 계획으로 연간 7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STX에너지는 단지 운영에 영양군 주민을 고용하고 인재육성장학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단지 안에는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을 마련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핵심인 보 공사가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산재한 보 16곳 가운데 11곳이 9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나머지 5곳도 이달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환경파괴 논란 끝에 완공된 4대강 사업 현장을 찾은 탐방객들은 “아직 마무리는 덜 됐지만 예상보다 멋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내놨다. 지난 주말에 둘러본 4대강 보마다 관람객과 자전거 동호회원, 캠핑을 나온 가족 등의 인파로 넘쳤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지난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26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보는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에 공개돼 사고 위험이 있다. 편의시설 부족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 역시 주민의 기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상전벽해가 따로 없네…”지난달 31일 오전 경기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이포보 현장. 대구와 경북 영천, 전북 군산에서 온 관광버스에서 노인들이 속속 내렸다. 이들은 백로와 알을 형상화한 거대한 보 구조물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소수력발전소 옆 전시관에는 수도권에서 온 관람객 30여 명이 한강과 보를 둘러보고 있었다. 월요일이었지만 관람객 행렬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지인들과 함께 온 최태의 씨(75·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현장에 처음 왔는데 정말 대단하다”며 “자연 그대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홍수도 줄이고 볼거리도 있으니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포보 개방으로 천서리 먹거리촌에는 평소보다 30%가량 손님이 늘었다. 전날 오후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4대강 사업 구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보 규모와 가야금을 형상화한 다리 모양에 감탄했다. 박석진 씨(42·대구 달서구 이곡동)는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다. 생태공원과 주변을 잘 가꾸면 관광명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심과 가까운 이곳엔 29일과 30일 주말에만 대략 10만 명이 다녀갔다. 최근 매운탕, 장어구이, 잉어찜 전문 식당 4, 5곳도 문을 열었다. 조영대 강정고령보 건설관리팀장은 “지난 주말 내내 주차장이 가득 차서 한때 주변 도로에 정체 현상까지 빚어졌다”며 “당초 계획보다 많은 사람이 몰려서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 끝없는 자전거 행렬과 캠핑족 지난달 31일 광주 남구 승촌동 승촌보에서는 자전거 행렬이 자주 눈에 띄었다. 광주천이나 풍양정천의 자전거도로가 이곳까지 연결돼 있기 때문. 자전거를 타면 광주 중심지에서 1시간이면 도착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전남 담양군에서 광주 승촌보∼죽산보∼영산강 하구언까지 122km 구간은 멋진 자전거코스”라며 “연결공사 등이 마무리되면 자전거 동호인들로 북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4대강 자전거길의 하나로 팔당역에서 양근대교(양평)까지 중앙선 폐철교를 이용해 만들어 지난달 8일 개통한 남한강 자전거길에도 동호인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내친김에 이포보까지 둘러보며 환상적인 코스를 만끽했다. 김진호 씨(47·서울 강동구)는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타러 나섰다가 이보포까지 구경하러 왔는데 정말 시원하고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충남 공주시 공주보에는 지난 주말에 전국에서 팸 투어 형식으로 50명 안팎의 5, 6개 관광팀이 찾았다. SK건설 이병한 공무팀장은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많은 이가 찾는다. 여행사나 산악회 등에서도 관광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하룻밤 머물며 강변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캠핑족도 4대강을 찾고 있다. 추정호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이포보 공사관리관은 “이포보에는 텐트 60여 개를 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며 “지난 주말에는 일곱 가족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2% 부족한 점도일부 4대강 보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많은 인파가 찾으면서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관람객들이 걸어 다니며 한강을 조망하는 이포보 위 공도교에는 아직도 크레인이 설치돼 공사를 하고 있다. 다른 보들도 공사 중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관람객 수에 비해 화장실과 음료수 등을 판매하는 간이매점 등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4대강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도 중간중간 끊겨 우회도로를 이용해야하지만 안내표지가 제대로 없어 길을 잃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당초 예상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이 미미하다. 여주군 4대강 전담팀 관계자는 “일부 음식점은 특수를 누리고 있으나 아직 군 전체적으로는 미미한 수준이다”라며 “군 차원에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가 대부분 도심과 떨어져 있다보니 승용차 외에 다른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연계 교통수단을 개발해야 하는 점 등도 남은 과제다.여주=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지난해 상설기구로 만든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일 “대구시의 편의적 예산 편성 관행을 바꾼 것이 큰 성과”라고 입을 모았다. 9일 설립 1주년을 맞는 예결위는 대구시 예산안이 제출될 때마다 새로 구성하는 불편과 비효율을 없애기 위해 생겼다. 예결위 소속 의원 11명은 예산 편성에서 결산까지 대구시의 1년 살림살이를 꼼꼼하게 살피면서 심사의 책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전에는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의 심사위원이 달라 집행부가 제출하는 예산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예결위 상설화를 통해 이 문제를 보완했다. 올해 9월 임시회에서 대구시의 추경예산안이 시의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결된 게 좋은 사례다.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감소하는데도 세입을 지나치게 많이 책정하는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정순천 의원은 “본예산을 대충 책정해 놓고 나중에 모자라면 추경에 넣는 관행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점검을 통해 예산 씀씀이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예결위의 몫이다. 정해용 의원은 “가령 환경개선 예산을 집행할 때 도로사업은 잘했는지, 고용창출은 됐는지 등 입체적인 예산 평가가 가능해 세금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31일 접수됐다. 구제역 의심신고는 8월 30일 경북 봉화군(음성판정) 이후 두 달여 만이지만 구제역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지기 시작할 무렵이라 방역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4도 이하에서 활발해진다”며 “기온이 낮아진 뒤 접수한 첫 의심 신고”라고 말했다. 실제 올 초까지 전국을 초토화한 구제역(도살처분 350만 마리, 피해규모 3조 원)도 바로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검사 결과는 1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