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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기로 유명한 아프리카 사하라와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이 눈으로 하얗게 뒤덮이는 이례적인 진풍경이 펼쳐졌다.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3일 아프리카 알제리의 사막마을 아인세프라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고 사하라 사막에 눈이 쌓였다.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아시르 지역도 이달 중 기온이 최저 영하 2도까지 내려가면서 사막 마을이 눈으로 뒤덮였다.아프리카와 중동의 사막에 눈이 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눈을 보고 흥분한 마을 사람들은 밖으로 뛰쳐나와 구경했고, 추위에 떠는 낙타에 담요를 덮어주기도 했다. 이번에 내린 눈은 아프리카 대륙을 관통하던 차가운 고기압이 사막으로 이동하면서 기온이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사우디는 최근 수년간 이런 기상이변이 반복되고 있다.지난해엔 타부크 등 사우디의 북서부 일부 지역에 함박눈이 내려 3~5cm 정도의 눈이 쌓인바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차를 벽에 바짝 붙여 세우고 내린 운전자가 차와 벽 사이에 끼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18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경 노원구 공릉동의 한 상가 앞에서 60대 운전자 A 씨가 차와 벽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A 씨는 스타렉스 차를 벽 가까이 세운 뒤 기어를 중립상태에 놓고 내렸다가 몸이 차와 벽 사이에 끼어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오전 9시쯤 발견한 시민이 신고해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경찰은 A 씨가 이중주차를 하는 과정에 주변 상황을 살피려 잠시 차에서 내렸다가 차가 움직이면서 변을 당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이 입양 문제와 관련 ‘취소·교환’ 방안을 언급 한데 대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정상인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반인권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귀를 의심할만한 발언”이라며 “홈쇼핑 구입도 아니고 시장에서 사는 인형도 아니고 그럼 대통령도 교환가능하냐는 등의 혹독한 비난에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대통령 스스로 매를 자초한 것이다”고 적었다.김 교수는 이를 “정인양 사건을 접근하는 근본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꼬집었다.그는 “참담한 정인양 사망사건의 본질은 입양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아동학대의 문제인데도, 문대통령은 엉뚱하게 입양제도로 해법을 찾은 것이다. 그러니 상상불허의 반아동적 반인권적 막말이 튀어나온 것이다”고 지적했다.이어 “사실 문대통령의 그동안 국정운영 실패도 문제해결을 엉뚱한 데서 찾는 것이 근본원이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검찰개혁을 법과 제도로 접근하지 않고 윤총장 개인 찍어내기로 접근했기 때문에 검찰개혁은 엉망이 된 것이다. 부동산 폭등도 공급확대와 시장원리로 해법을 찾지 않고 아파트 실수요자를 투기꾼으로 간주하고 공공부문 확대만으로 접근하니까 최악의 엉망이 된 것이다. 남북관계도 북의 핵보유 의지와 남북관계 경시기조를 애써 무시하고 그저 선의의 대화만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니 답이 없는 스토커 타령만 하는 것이다”고 평가했다.김 교수는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지 않고 자신만의 관념적 정답에 문제를 뜯어 맞춤으로써, 전혀 엉뚱한 접근으로 엉망스러운 해법에 몰두한다는 것이다”며 “관념진보의 동굴에 갇혀 복잡한 현실의 문제를 전혀 엉뚱하게 접근하고 전혀 엉뚱한 해법에 집착하는 습성 때문이다. 정인양 사건에 아동학대를 해결하는 접근이 아닌 입양제도 개선으로 접근하고 그래서 취소교환이라는 섬뜩한 발언이 튀어나온 것이다. 정말 노답이다”고 비판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정인이 사건’ 관련 대응 방안에 대해 “초기에는 입양가정을 방문해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입양 부모의 경우 마음이 변할 수 있어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 취소한다든지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랑 맞지 않을 경우 바꾼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입양 자체는 위축하지 않고 활성화하면서 입양아동을 구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지만 “안타깝다”는 말만 4번 반복하며 두루뭉술한 표현을 썼다. 더불어민주당이 당헌을 고치고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에 대해 “민주당과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자신이 당 대표 시절 만들어진 당헌당규가 뒤집히는 상황 대해서도 “당헌은 고정불변이 아니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기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가 법원에서 인정됐다. 직접 빈소 조문을 피하고 조화를 보내며 간접적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박원순 시장 혐의 인정에 대한 입장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또 ‘(문 대통령이)당 대표 시절 단체장 귀책으로 인한 궐위에 대해 무공천 원칙을 만들었는데, 여당인 민주당에서 이를 무효화하고 서울과 부산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는 물음도 함께 받았다.이에 문 대통령은 “박 시장 사건은 여러모로 안타깝다”고 운을 뗀 뒤 “우선, 피해자의 피해 사실에 대해서도 대단히 안타깝고, 그 이후 여러 논란의 과정에서 이른바 2차 피해가 주장되는 상황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또 한편으로는 박원순 시장이 왜 그런 행동을 했으며,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부분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첫 공식입장에서 사과의 표현 대신 ‘안타깝다’는 말만 반복해서 언급한 것이다.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주장되는 상황’ 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다.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방침에 대해서는 “제가 당 대표 시절 만들어졌던 당헌에는 단체장의 귀책 사유로 궐위가 될 경우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었으나 당헌은 우리 헌법이 고정불변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의 뜻에 의해서 언제든지 헌법이 개정될 수 있듯, 당헌도 고정불변일 수는 없다”며 “제가 대표 시절에 만들어진 당헌이라고 그것이 신성시될 수는 없다”고 했다.또 “당헌은 종이 문서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당원들의 전체의사가 당헌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당원들이 당헌을 개정하고, 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나는 민주당의 선택, 그리고 민주당 당원들의 선택에 대해서 존중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관련 발언 전문기자: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기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가 법원에서 인정됐다. 직접 빈소 조문을 피하고 조화를 보내며 간접적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박원순 시장 혐의 인정에 대한 입장이 있나. 아울러 당 대표 시절 단체장 귀책으로 인한 궐위에 대해 무공천 원칙을 만들었는데, 여당인 민주당에서 이를 무효화하고 서울과 부산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출마가 유력해 보이는 박영선 장관의 경우, 만약 사퇴할 경우 대통령 스스로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 인사를 임명하면서 서울시장 공천에 힘을 싣는 격이 될 텐데.문재인 대통령: 우선, 박원순 시장 사건은 여러모로 안타깝다. 우선, 피해자의 피해 사실에 대해서도 대단히 안타깝고, 그 이후 여러 논란의 과정에서 이른바 2차 피해가 주장되는 상황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박원순 시장이 왜 그런 행동을 했으며,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부분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이다.제가 당 대표 시절 만들어졌던 당헌에는 단체장의 귀책 사유로 궐위가 될 경우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당헌은 우리 헌법이 고정불변이 아니고, 국민의 뜻에 의해서 언제든지 헌법이 개정될 수 있듯, 당헌도 고정불변일 수는 없다. 제가 대표 시절에 만들어진 당헌이라고 그것이 신성시될 수는 없다. 당헌은 종이 문서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당원들의 전체의사가 당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민주당의 당원들이 당헌을 개정하고, 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나는 민주당의 선택, 그리고 민주당 당원들의 선택에 대해서 존중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부동산, 또 번지수가 틀렸다”고 비판했다.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급 부족이 집값 폭등의 원인이었음을 고백한 점은 진일보했지만 공급 부족을 초래한 문 정부의 무능과 고집에 대한 인정은 없고 향후 대책 또한 여전히 잘못된 방향을 고집하고 있어 집값 안정은 무망하다”고 평가했다.우선 “문 대통령은 공급 부족의 원인에서 인구는 감소했는데도 세대 수 증가는 급증할 것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마치 이런 변화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이라 자신들의 무능이 아니라는 듯이 얘기했다”며 “천만의 말씀이다. 수많은 학자들이 수없이 예측했고 이혜훈만 하더라도 수없이 지적했다”고 꼬집었다.그는 “사생활에 대한 인식변화, 가족구조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 등등으로 가구 분화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있어 주택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문 정부 출범초기부터 지속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며 “예측실패의 무능함에 이념과잉의 고집까지 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런데 더 문제는 대통령이 제시한 공급대책은 번지수가 틀린 가짜 공급대책으로 여전히 수요를 해갈하지 못해 집값 안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라며 “공공개발, 역세권개발, 신규택지의 과감한 개발을 얘기했는데 문제는 사실상 공공개발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이 전 의원은 “공공개발은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째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거나, 둘째 일반분양주택을 공급하되 공공기관이 주체가 되는 방식이다”며 “첫째 공공임대는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해갈과 거리가 멀어 집값안정의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다. 두 번째 방식 역시 SH나 LH에 대한 불만 및 불신으로 수용도가 높지 않아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결국 수요를 해갈하지 못하는 ‘가짜공급대책’인 셈이다”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인식을 고치고 수요를 해갈할 수 있는 진짜 공급대책으로 선회해야 한다. 서울시민이 원하는 집을 원하는 곳에 공급하는 민간공급인 재개발·재건축을 틀어막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결혼할 때 1억 원을 대출해 주고 자녀를 낳을 때마다 일부를 면제해 3명 낳으면 완전히 탕감해 주는 창원시의 정책 계획에 대해 여성단체가 반대하고 나서면서 온라인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출산한 여성에게 경제적 도움이 되는 정책인데 왜 여성단체가 반대하냐”는 반응과 “여자가 돈 넣으면 애 낳는 뽑기냐”는 반응이 맞선다.앞서 경남여성단체연합, 여성의당 경남도당은 7일 창원시의 ‘결혼 드림론’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냈다.이 정책은 창원시가 인구 감소를 해결하고자 내놓은 방안으로, 결혼한 시민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후 아이를 낳으면 창원시가 단계적으로 이자, 원금 상환을 지원해 결혼·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이다.결혼 때 1억 원을 대출해 첫째 자녀를 낳으면 이자 면제, 두 번째 자녀 출산 때 대출원금 30% 탕감, 3자녀 출산 시 전액 탕감을 해주는 형태다.아직 보건복지부 승인이 남아 있고 조례도 제정해야 해 확정된 정책은 아니다.창원시는 이 제도를 시행하면 4년에 걸쳐 인구 1만명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창원시는 2010년 7월 통합시 출범 후 거의 10년째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다. 인구가 계속 줄면 특례시 인구 하한선인 100만 명 붕괴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2019년 인구 105만 명이 붕괴됐고, 현재는 103만 명대를 위태롭게 유지 중이다.그러나 여성단체는 반대하고 나섰다. 두 단체는 “인구 100만 명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시급성이 보이지만, 인구감소 문제를 결혼과 출산으로만 해결하려 하는 이 정책은 올바르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창원시가 대출금에 대한 부실을 떠안을 우려가 있는 점, 맞벌이 부부 대신 자녀를 낳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중산층 가구가 더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단체는 “무리한 단기정책으로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일자리가 없어 창원시를 떠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도전하도록 하는 기회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며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부터 먼저 들어라”고 요구했다.반면 창원시는 시행 초기 예산을 바로 투입할 필요가 없고, 출산 장려 정책 중에서 효과가 덜한 정책을 줄이는 ‘선택과 집중’을 하면 예산 마련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다.이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과연 여성을 위한 반대가 맞나?”는 반응을 보인다.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여성으로서 좋은 정책같은데”, “모든 여성이 반대하지는 않을 정책같은데 왜 여성을 대표하는 것 마냥 반대하는 것인지”, “이름만 여성 단체일 뿐 중요한 순간 한마디도 못 하지 않냐”, “어떤 뜻과 우려에서 나온 말인지는 알겠지만 과하다”, “인구감소를 결혼과 출산으로 막지 않으면 뭐로 막는단 말인가?”, “지금까지 저출산에 쓴 돈이 200조가 넘는다는데 차라리 이렇게 하는 게 100배는 낫겠다”고 견해를 달았다.반면 여성단체와 마찬가지로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주로 ‘여초 카페’로 불리는 커뮤니티 회원들은 “짐승이니 애만 낳게?”, “무식하게 돈만 쥐여주면 되는 줄 아나 봐. 진짜 무책임하게 정책 내놓네”, “뭐 돈넣으면 애 나오는 뽑기 기계인가?” “어차피 애 키우느라 1억 더 쓸 텐데 안 받고 말아요”, “덮어놓고 키우다가 거지꼴 못 면한다”, “1억 받으려고 애 낳는다? 낳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낳을 거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허성무 창원시장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신중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코로나19 방역·백신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해 자영업자들을 언급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이날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최근 헬스장에서 (집합금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니 돌봄기능의 경우에는 (영업을) 허용한다고 했다”며 “돌봄을 위해 자녀를 헬스장에 보낼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 배고픈 사람에게 못 먹는 감, 썩은 감을 주는 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정부의 방역지침을 정말 충실히 따라온 사람들이 죽게 생겼으니 살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이건 헬스장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정부가 무조건 상인의 문을 닫게 할게 아니라 문 닫아도 버틸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정 총리는 “충분히 이해가 되고 역지사지를 해보면 얼마나 힘들까 눈물이 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우리가 거기(집합금지 업종 지원)에 대한 법을 갖고 있진 않지만 헌법 정신이나 세상 이치를 보면 그게(지원 하는 게) 온당한 판단”이라면서 “그런데 우리 정부로서는 현재 법과 제도가 없기 때문에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영업하지 못하면서도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는 자영업자의 눈물을 어떻게 닦을 것인가”라고 말하면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고개를 떨군 정 총리는 “정말 힘든 일”이라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대통령께 말씀도 올리고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며 “정치권에서도 그렇고 정부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거기에 대한 대책을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 야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을 추궁하자 언성을 높이며 반박했다.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방역·백신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정 총리에게 “다른 나라들보다 백신이 늦어진다”면서 “대통령이 13차례나 (백신 확보를) 지시했다고 담당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정 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 정 총리는 “대통령이 백신 확보를 지시하고 경우에 따라 외국 CEO와 통화도 하셨는데, 대통령이 이걸 ‘떠넘긴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그렇게 하셔도 되나. 그렇게 말씀하셔도 되는 것이냐 말이다”고 반문했다.이 의원이 “내게 묻지 말라. 내가 질의하는 상황”이라고 하자 정 총리는 “질의는 좋은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며 “국가원수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또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정부가 백신 확보에) 우왕좌왕하는데 국민이 죽어간다” 표현을 쓰자 “우왕좌왕이라고요? 누가 우왕좌왕이냐”며 발끈했다.김 의원이 “국민이 그렇게 본다”고 하자 정 의원은 “저는 그런 국민의 말씀은 못 들었다. 우왕좌왕이라고 어떤 국민이 그러나”라고 맞섰다.정 총리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과도 설전을 벌였다. 강 의원은 “왜 다른 나라들은 (인구수의) 5~7배 백신 확보에 뛰어들었느냐” “정부가 백신 확보에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정 총리는 “5600만 명분은 필요한 양을 확보한 것이기 때문에 백신 양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며 “백신은 국민 세금으로 하는 것 아닌가. 대한민국의 경우 5~6배를 사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강 의원이 재차 “그럼 왜 다른 나라는 5배, 7배를 확보하느냐”고 하자 정 총리는 “그 나라에 가서 물어봐야죠” “남의 나라가 하는 게 뭐가 중요한가”라고 받아쳤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돌았던 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에 대한 가슴의 부름이 없다”며 정계 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50 홍정욱 에세이’ 출판 기념 인터뷰 중 일부를 올리고 ‘가슴의 부름’이라는 짤막한 제목을 남겼다.이 영상에서 그는 “저는 2012년 국회를 떠난 이후로 단 한번도 정치 재개를 모색해본 적이 없다. 전 가슴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은 정치에 대한 가슴의 부름이 없다”고 했다.그는 앞서 지난달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리더의 조건은 개인이 아닌 시대가 정한다. 내 개성과 역량이 시대정신과 경영 환경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고, 그렇지 못하면 이에 적합한 리더를 선별해 일을 맡겨야 한다”고 적어 정계 복귀설이 돌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연방검찰이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폭동 선동 혐의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CNBC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검찰의 마이클 셔윈 검사장 대행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션에서 폭동에 역할을 한 모든 사람이 적용 대상임을 밝혔다.그는 ‘혼란을 촉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눈여겨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든 행위자들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역할이 있고, 범죄에 연관이 있는 사람은 누구라도”라고 답했다.셔윈 대행은 검찰이 지난 36시간 동안 15건의 연방 사건을 포함해 55건의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15개 연방사건 모두 의사당 난입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백악관은 셔윈 법무장관 대리의 발언에 대해 아직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다만 백악관 법률 담당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의사당 행진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 것을 감안할 때 폭동에 대한 법적 노출에 직면 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6일 난입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 앞에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거나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따라 걸을 것이다. 우리는 의회로 간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대로는 백악관과 의사당 사이를 잇는 길이다. 그 자리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의회 난입을 선동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연설 직후 시위대는 곧바로 의회로 향했다. 이들은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내부로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도 빚어져 시위대 4명이 사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한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말을 앞둔 8일 추위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기상청은 “오늘 아침 중부내륙과 전북동부, 경북북부내륙은 -20도 이하,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서부, 전남권북부, 그 밖의 경북권, 경남서부내륙은 -15도 이하로 매우 춥겠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주요지역 최저기온은 ▲수도권: 파주 -21.5 동두천 -20.0 수원 -18.4 서울 -18.5 인천 -17.5 ▲강원도: 대관령 -24.3 춘천 -21.8 철원 -21.1 원주 -17.7 강릉 -15.1 ▲충청권: 부여 -20.7 충주 -19.3 천안 -19.2 대전 -17.5 청주 -16.3 ▲전라권: 장수 -24.1 군산 -16.7 전주 -16.5 광주 -13.5 목포 -12.8 ▲경상권: 의성 -21.6 거창 -17.4 대구 -13.6 울산 -12.2 부산 -12.2도로 측정됐다.낮 최고기온은 Δ서울 -10도 Δ춘천 -9도 Δ강릉 -5도 Δ대전 -8도 Δ대구 -5도 Δ부산 -2도 Δ전주 -7도 Δ광주 -5도 Δ제주 1도로 예상된다.9일까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도 내릴 전망이다.전북 서해안, 전남권 서부, 제주도, 울릉도·독도에는 9일까지 5~20㎝(많은 곳 전라 서해안 20㎝ 이상, 제주도 산지 50㎝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 충남 서해안과 전북 내륙, 전남 동부, 서해5도에는 3~8㎝, 충남권 내륙에는 1~5㎝, 경기 남부 서해안과 충북 남부, 전남 동부 남해안에는 1㎝ 내외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눈이 내려 쌓인 지역에서는 눈이 얼면서 인도와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고 특히, 고개와 비탈길, 그늘진 이면도로 등에서는 통행에 어려운 곳이 많겠으니, 출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이면서 비닐하우스 붕괴 등 야외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니, 특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후, 측근들 마저 손절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참모들의 ‘줄사임’이 이어지고 있다. CNBC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일부 참모가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사임을 나타낼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인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주재 특사는 7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날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그는 “우리는 어제 본 사태에 동의한 것이 아니다.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고 세금과 규제를 완화하는데 동의했던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자랑스러워 할 만한 성과들을 많이 냈지만 어제 모두 사라졌다”고 비판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8개월 전과 같지 않다”면서 “난 (더 이상) 이 곳에 머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료들도 이번 사태로 사임할 수 있다고 알렸다. 직을 유지하기로 한 이들 역시 다른 이유 때문임을 전했다. 멀베이니 특사는 “계속 남기로 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들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안 좋은 사람을 채워 넣을 수 있다고 우려해 남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부 장관은 국회의사당 공격이 있은 직후 충격을 받고 사임 의사를 나타냈다. 세라 매슈스 백악관 부대변인, 리키 니세타 백악관 사회활동 비서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이자 비서실장인 스테퍼니 그리셤도 앞서 사직서를 제출했다.또한 라이언 털리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아시아 담당 선임국장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소식통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매슈 포틴저 부보좌관, 크리스 리들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모두 사임을 고려 중이다.공화당 소속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구했다. 호건 주지사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호건 주지사는 펜스 부통령에게 권력을 인계받아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수정헌법 제25조 발동 요구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즉각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할 것을 요구했다. 수정헌법 제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과 승계 문제를 규정한 조항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하지 않을 경우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도 수정헌법 제25조를 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무력 시위를 조장했다”며 “이는 선동적인 행위”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잔여일은 2주도 남지 않았으나 ‘당장 퇴진’을 요구하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이달말 그의 임기 종료까지 차단키로 했다.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최소한 다음 2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한 사용금지를 연장할 것이라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저커버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우리 회사의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놔두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 차단을 무기한으로,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완료할 때까지 적어도 다음 2주 동안 연장한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한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대선 결과 확정을 저지하겠다며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4명이 사망했다.페이스북, 트위터, 스냅쳇 등 주요 소셜미디어는 사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일시 정지시켰다. 페이스북은 24시간, 트위터는 12시간 동안 계정을 차단했다.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폭력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부추긴다고 판단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사당 난입자들에게 귀가를 촉구하면서도 은근히 그들의 행동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고 대통령선거가 사기라는 주장도 되풀이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대남 문제를 고찰하고, 대외 관계를 전면 확대·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 위원장이 제8차 노동당 대회 3일차 회의에서 “조성된 형세와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문제를 고찰했으며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 당의 총적 방향과 정책적 입장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전날 보고에서는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밝혔다.5일부터 열린 당대회에서 ‘대남’이나 ‘국방’에 관해 언급 한 것은 이 두 문장이 전부다. 김 위원장은 이번 8차 당대회에서는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부문을 평가하고 대책 제시에 중점을 뒀다.김 위원장은 3일차 사업총화 보고에서 “교육, 보건, 문학예술을 비롯한 사회주의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개화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방향과 방도들”을 제기하고 “비사회주의적 요소들을 철저히 극복하는데 중요한 문제들”을 언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또 “국가 관리를 개선하고 법무 사업, 법 투쟁을 더욱 강화해야 할 현실적 요구를 강조하면서 혁명의 귀중한 전취물이며 우리 인민의 생명이고 생활인 우리 국가사회 제도의 우월성과 위력을 높이 발양시키기 위한 실천적 방도들에 대해 제기했다”고 전했다.아울러 “당의 인전대이며 외곽 단체인 청년동맹을 비롯한 근로단체들이 사명과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동맹 내부 사업, 사상교양 사업을 주선으로 틀어쥐고 전 동맹을 사회주의 건설의 위력한 역량으로 강화하는데 나서는 원칙적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통신은 “대회는 계속된다”고 밝혀 김 위원장의 생일인 8일에도 당대회는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사업총화 보고는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사업총화 보고는 계속된다”고 마무리 했지만, 이날은 “ 대회는 계속된다”고만 밝혔다.북한은 2016년 7차 당대회 당시에는 사업총화 보고를 마친 뒤 전문을 공개해 구체적인 대남·대미정책 방향을 드러낸 바 있지만, 이번에는 보고 전문도 내놓지 않았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사업총화 보고 전문에서 공개되거나 당대회가 더 진행되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가수 김필이 6일 쏟아진 폭설로 인해 강남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김필은 7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어제 눈이 왔는데 괜찮았냐’는 질문에 “스케줄 다녀오다가 사고가 났다”며 “어제 눈 많이 올 때 강남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걱정하는 이들에게 “다행히 차 혼자 벽을 박았다. 회사 차가 (그래서) 오늘은 개인 차를 타고 왔다”고 설명했다.함께 출연한 선우정아는 “저도 같은 시간에 강남에 있었는데 다행히 사고 없이 어찌저찌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김필은 지난해 12월 ‘불면’을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선우정아는 지난 5일 신곡 ‘동거’를 발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TBS는 교통방송인가 고통방송인가”라고 비판했다. 폭설로 서울 시내 전역에 대란이 일어난 상황에 긴급편성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tbs측 관계자는 특집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세금을 주는 TBS의 설립목적은 교통방송이다. 정치방송이 아니고”라며 “특히 어제처럼 폭설로 서울 시내 전역이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천만 서울시민의 발이 묶여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에서는 TBS는 긴급편성으로 청취자들에게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했어야 한다”고 적었다.이어 “그런데 TBS 편성표를 보면, 어제밤부터 출근길 혼란이 극에 달한 오늘 아침까지 긴급 편성 되어야 마땅한 교통방송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온통 정치방송과 예능방송 일색이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제설 대응에 실패한 서정협 권한대행의 잘못을 효과적으로 잘 가려주긴 했지만 ‘고통’주는 TBS에 아까운 세금 내는 국민들 염장은 제대로 질렀다”고 질타했다.이에 대해 tbs 시민협력팀 관계자는 “저녁 8시부터 새벽 3시, 그리고 오늘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대설 특집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며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이가희의 러브레터’ 시간에는 기존에 준비했던 음악과 토크 대신 실시간 기상정보와 교통정보, 청취자 교통제보 문자를 소개했고 길 위에 갇혀 있는 시민들의 전화 인터뷰를 내보냈다.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기존 프로그램들을 결방시키고 TBS 대설대비 특집방송을 내보냈다”고 반박했다.이 의원이 근거로 삼은 ‘편성표’에 대해선 “당초 예보됐던 것보다 많은 양의 폭설이 내린 긴급 상황에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존 편성표를 토대로 tbs를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은 황하나 씨(33)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1시간 만에 종료됐다. 황 씨는 구속심사 후, 쏟아지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짧게 답한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황 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이날 황 씨는 모자를 눌러쓰고 분홍색 목도리로 얼굴을 꽁꽁 싸맨 모습으로 오전 9시55분쯤 법원에 출석했다. 마스크까지 쓰고 있어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주변 사람의 극단적 선택에 책임감을 느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심사는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오전 11시30분경 심사를 마치고 나온 황 씨는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수그렸다.그는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느냐”, “지인의 극단적 선택에 책임을 느끼느냐”, “본인에게 유리한 허위진술을 하도록 주위에 강요한 적 있느냐”, “마약조직 총책 ‘바티칸 킹덤’을 만난 적 있느냐”는 등 여러 질문에 “아니요”라고만 답하고 호송차에 올라탔다.황 씨는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인근 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할 예정이다.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형이 확정됐다. 현재는 집행유예 기간이다.황 씨는 집행유예 기간 동안 또 다시 마약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명품 의류 등을 훔쳤다는 절도 혐의도 받고 있다. 황 씨가 지인 물건에 손을 대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혐의가 있다는 혐의인데, 이 사건은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들여다보고 있다.한편, 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책으로 알려진 ‘바티칸 킹덤’이 이날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류 판매 광고를 올려 전국적으로 마약류를 판매한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 킹덤’ B(2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마약 판매 및 매수 사실이 확인된 6명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을 발부했는데, 이들 중에는 황 씨의 지인 남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폭설이 내린 지난 6일 밤 서울 올림픽대로에 누군가 ‘페라리’를 버리고 갔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이날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 커뮤니티에 누리꾼은 “올림픽 대로에 페라리 버리고 가셨네요”라는 제목으로 인증 사진을 올렸다.그러자 또 다른 누리꾼이 “저도 봤습니다”라며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댓글에 첨부했다.다른 커뮤니티에도 같은 차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10시 쯤 제가 지나쳤던 차다. 그때까지는 움직여 보려고 바둥대고 있었는데”라는 목격담이 이어졌고, “주위에 벤츠와 마세라티도 이미 버려져 있었다”고도 덧붙였다.사진 속 차량은 1차로를 가로막은 채 비스듬히 세워져 있다. 앞 유리를 비롯해 모든 창문에 눈이 쌓인 것으로 보아 차를 세워둔 채 떠나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다른 차들이 이 차를 피해 돌아가는 모습도 사진에 드러나 있다.누리꾼들은 너무 무책임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누구 하나 미끄러져서 박기라고 하면 인생 X 되는거냐”, “도로에 지뢰 심어놓은 수준이네”, “아니 버려도 갓길에 대기는 하고 가든가”, “버리고 가고 걍 견인비용 물려고 하는건가?”등의 댓글이 달렸다.그런가하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가의 ‘슈퍼카’를 사람들이 뒤에서 밀고 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금수저도 평등한 폭설”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이날 퇴근 시간 무렵부터 쏟아진 폭설로 인해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교통 대란이 일어났다. 특히 서울에서는 오후 6~7시 사이 1시간 동안 1.9cm의 눈이 쌓였다. 정체가 심각했던 도로에서는 차량이 수 시간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차주가 차만 남겨두고 떠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자신에 관해 다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가세연은 김 의원이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했고, 김 의원은 “더럽고 역겨운 방송”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가세연은 “끝까지 가보자”고 후속 방송을 예고한 상황이다.가세연 “보좌관 시절, 한국당 여비서를”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6일 오후 ‘충격 단독’이라는 제목을 걸고 “김병욱 의원이 2018년 10월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보좌관 시절, 경북 안동의 모 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여비서 A 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당시 한방에서 자던 바른미래당 모의원 비서 B 씨가 성폭행 현장을 목격했다는 설명이다.가세연은 관련 자료로 B 씨가 2020년 4월 김 의원에게 “이제 의원님이네요, 헌데 A 씨에게 사죄는 하셨나요. 사죄는 하셨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추궁하는 메시지도 공개 했다.가세연은 이 사건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까지 전달됐지만 김 위원장이 무시하고 김 의원을 ‘청년의힘 대표’에 임명했다고 지도부까지 겨냥했다.김병욱 “역겨운 방송…” 김웅 “피해자 없는데? 누군가 가세연 동원”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이어 “이런 자들에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법적 대응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김 의원 글에 같은당 김웅 의원은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데 무슨 성범죄라는 건지…누군가 가세연을 동원했네요”라며 그 배후로 특정 인물을 지목했다.가세연 “끝까지 가보자”그러자 가세연 측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병욱아~피해자와 목격자가 다 특정된 상황이야. 현재 피해자와 목격자 모두 다 국민의힘 소속인거 알고 있지? 오거돈의 전철을 그대로 밟으려고?”라고 물었다.이어 “일단 발뺌하고 보려나 본데. 그러면 너만 추해진단다. 아무튼 끝까지 가고 싶다니 끝까지 가보자. 가세연은 한번 시작한 싸움은 절대로 끝내지 않아”라고 받아쳤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8차 대회 2일차 사업총화 보고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남 메시지는 없었다.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온 나라가 앙양된 기세로 들끓고있는 속에 6일 대회 2일회의가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사업총화 보고를 계속하셨다”고 전했다.2일차 보고에서는 “교통운수, 기본건설 및 건재공업, 체신, 상업, 국토환경, 도시경영, 대외경제를 비롯한 주요부문들과 경제관리분야의 실태가 분석되고 새로운 5개년계획기간 해당 부문들에서 혁신과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목표와 실천방도들이 상정됐다”고 밝혔다.또 “농업, 경공업, 수산업 부문에서 계획적이며 지속적인 생산, 장성을 이룩하고 시, 군들을 자립적으로, 다각적으로 발전시켜 인민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해결 방책들”이 언급됐고 “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중요한 과업들”도 제시됐다고 알렸다.특히 “국가 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전했다.통신은 끝으로 “사업총화 보고는 계속된다”고 밝혀, 보고가 7일에도 이어진다는 것을 시사했다.2일차 보고에서도 대미·대남 메시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쯤 여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밝힌 것으로 6일 전해져, 김 위원장의 대남 메시지가 언급될지 주목됐지만 아직은 나오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경제사업 평가와 대책 제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김 위원장은 당 대회 개회사에서 ‘경제 목표 미달’을 언급하며 실패를 인정했다.김 위원장의 새로운 경제 구상 등은 사업총화 보고가 마무리된 뒤에 공개될 전망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