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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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13~20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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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불산 누출’ 반경 4km 준위험지역 지정

    9월 27일 발생한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불산(弗酸·불화수소산)가스 누출 사고 피해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5일 구미시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 5일 오후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159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만도 700여 명이 늘어난 것.○ 사고반경 4km까지 준위험지역 지정 이날부터 현장조사에 들어간 정부 재난합동조사단은 사고현장 반경 1km를 위험지역으로, 반경 1.5∼4km를 준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사고현장에서 200m 떨어진 축사에서는 소 50여 마리가 사고 다음 날부터 피가 섞인 콧물과 침을 흘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조사단은 7일까지 주민 피해와 환경오염 실태, 농축산 피해, 근로자 피해, 산업단지 안전관리 실태 및 피해 등을 조사한 뒤 구체적인 재난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사단 관계자는 “피해 내용을 확인한 뒤 복구 계획 및 업체 책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환경부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도 정부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소량 노출도 치명상 될 수 있어 김성진 계명대 의대 교수(응급의학과)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과거 불산에 노출된 환자를 치료한 적이 있는데 소량 노출에도 나중에 폐 손상까지 진행됐다”고 말했다. 2010년 4월 김 교수를 찾은 25세 남성 환자는 이틀 전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내 한 화장품 공장에서 배선 수리를 하던 중 소량의 불산가스에 1시간가량 노출됐다. 이 환자는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 기운을 느끼다가 증상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은 것. 증상은 호흡곤란, 가슴통증, 기침 및 가래, 몸이 춥고 떨리는 오한 등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폐 손상까지 나타났다. 결국 이 환자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산소호흡기를 착용했으며 해독제 투약 등 38일간 치료를 받은 뒤 겨우 회복했다. 김 교수는 “소량의 불산이라도 인체에 들어가면 몸속 칼슘 및 마그네슘 등과 반응해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심할 경우 갑자기 심장이 멎기도 한다”며 “불산에 노출된 후 감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심전도 검사와 혈액 검사, X선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정임 순천향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뼈에 불산이 잔류하면 뼈 자체가 손상될 수도 있는데 외국에서는 2년이 지나도 통증을 호소한 사례가 있다”며 “문제는 이번 피해 주민들이 어느 정도 노출됐는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시설도 불산 안전관리 사각지대 소규모 사업장뿐 아니라 대학 기업 등의 연구시설도 불산 등 화학물질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월 한국가스학회지에 실린 ‘화학물질 사용 실험실의 안전관리 실태와 인식도’ 논문에 따르면 국내 연구기관 10곳 중 4곳 이상에서 크고 작은 실험실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대학 실험실은 취약지대. 대학 실험실의 경우 사용 중인 화학물질의 정확한 종류와 양을 파악조차 못한 곳이 25%에 달했다. 실제로 수도권 모대학 화학공학과 실험실의 경우 안전장비도 없이 유해화학물질을 섞는 등의 실험을 진행했다. 유해화학물질관리법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화학물질은 미리 등록된 업체가 정해진 차량으로 수송해야 하지만 연구시설에서 사용하는 시약은 택배나 퀵서비스로 운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사를 한 이근원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위험성연구팀장은 “촉매제인 불산은 대부분의 실험실에서 사용하지만 특성에 맞춘 안전대책을 마련해 놓은 곳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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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볼거리… 먹거리… 풍요로운 가을

    가을을 맞아 대구 경북 지역에서 다양한 전시 공연과 먹거리 축제가 열린다. 1979년 5회를 끝으로 맥이 끊어진 대구현대미술제가 새롭게 부활한다. 대구 달성문화재단은 5∼7일 달성군 강정고령보에서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를 연다. 현대미술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미술제를 계승하려는 뜻을 담았다. 1974년 시작한 대구현대미술제는 대회 때마다 전국에서 작가들이 대거 참가했다. 강정은 작가 200여 명이 참가했던 3회 미술제(1977년)가 열렸던 곳이다. 이번 미술제에는 작가 14명이 ‘도전과 실험정신’을 주제로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회화 등을 출품한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관람객에게 공개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대구 동구는 5∼7일 금호강 동촌유원지에서 ‘평생학습축제’를 연다. 올해 6회째. ‘배우는 기쁨, 참여하는 즐거움’을 주제로 130여 개 프로그램을 오전 10시∼오후 6시 마련한다. 금호강변에서는 카누와 골프 무료 체험 교실도 연다. 도서마당은 종이책과 전자책의 세계를 다양하게 보여 준다. 5∼7일 수성못 일대에서는 예술동호인들이 꾸미는 ‘수성페스티벌’이 열린다. 6일 대구의 대표적인 음식타운인 들안길에서 열리는 ‘1km 김밥말기’ 행사가 눈길을 끈다. 50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는 쌀 7가마니와 김 1만여 장이 재료로 사용된다. 6일부터 열리는 경북 영주시 풍기인삼축제에는 인삼주 담그기, 인삼껍질 벗기기, 인삼무게 맞히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천생태공원에는 7∼13일 ‘허수아비문화축제’가 열린다. 곡강천 일대 4km 구간에 주민들이 만든 허수아비 200여 개를 전시해 가을들녘 풍경을 보여 줄 예정이다. 영덕군은 ‘허수아비와 메뚜기가 춤추는 가을동화 잔치’를 주제로 5∼7일 병곡면 고래불 들녘에서 축제를 연다. 메뚜기볶음 시식과 꼬마허수아비 만들기, 메뚜기 멀리뛰기 경기 등이 마련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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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매주 금요일 두류공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

    대구시와 경북도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우수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대구 명품 인증 브랜드(D마크)와 경북 16개 시군이 추천한 특산물 150여 가지를 시중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에게 도움을 주고 소비자는 값싸고 안전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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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불산누출 2차 피해 확산… 주민-소방관 등 890여명 건강이상 호소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시 산동면에서 발생한 불산(弗酸·불화수소산)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 합동조사단이 구성되고 피해를 입은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 역학조사도 실시된다. 사고가 난 지 일주일 만이다. 정부는 4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재난합동조사단’을 5일 현지에 보내 피해 규모를 조사한 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부 주관으로 ‘불산 사고 환경대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환경부 지식경제부 소방방재청 합동으로 유독물 취급 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 주민과 출동 소방관 등 전원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도 하기로 했다. 역학조사는 구미시보건소의 기초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4일 환경보건정책관실 직원 및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전문가들을 현지에 보내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스 누출로 인한 피해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려면 대기 토양 수질 등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스 누출로 장기간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주민 및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거 화학물질 누출 사고는 대부분 공장 내부 등 좁은 범위에만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처럼 광범위하게 주민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불과 100m가량 떨어진 봉산마을에서는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주민과 경찰관, 소방관 등은 890여 명에 달한다. 상당수 주민은 아예 외출을 삼가거나 하루에 몇 번씩 샤워를 해야 겨우 잠을 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주민대책회의를 열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사고대책위원장인 박명석 봉산리 이장(49)은 “시간이 갈수록 생계가 어려운 주민이 많아지기 때문에 피해 보상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아픈 노인들의 정밀 건강검진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현재 농가별 농작물 피해 조사 대장을 만들어 경작지와 농기계, 가축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5일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보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과 구미지역 하천은 사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미 한천과 낙동강 등 5곳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및 불소를 측정한 결과 모두 수돗물 수질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이는 불산이 구미 주변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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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대구 북성로에 ‘순종의 어가길’ 되살린다

    대구 중구 북성로 공구골목 일대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공구골목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곳곳에 담겨 있는 역사를 되살리려는 것. 이 일대에는 6·25전쟁 직후 미군 군수물자를 유통하는 상점이 모여 공구골목이 형성됐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으로 문을 닫는 공구점이 늘어나고 밤에는 유동인구도 별로 없어 현재는 침체된 분위기다. 공구골목 바꾸기의 핵심은 ‘어가길’ 복원. 어가(御駕)는 임금이 타는 수레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재위 1907∼1910년)이 다닌 어가길(달성공원∼북성로 약 1km)에는 어두운 역사가 스며 있다. 대한제국이 일제에 병합되기 1년 전인 1909년 순종은 전국 순행(임금이 나라 안을 두루 살피기 위해 다니는 것) 중 대구를 찾았다. 순종은 어가를 타고 대구역에서 북성로를 거쳐 경상감영, 수창동, 달성공원에 이르렀다. 이 무렵부터 ‘임금이 간 길’이라는 뜻으로 어가길이라 명명됐다. 대구 중구는 2016년까지 어가길 역사거리 조성과 인교동 공구골목 가로경관 개선, 수창초교 주변 공공디자인 개선 등을 추진한다. 활력이 떨어진 공구골목 일대를 문화시설과 전시공간으로 꾸며 도심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일제강점기에 민족교육을 위해 설립한 우현서루(현 대구은행 북성로지점)와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인 광문사 터(현 수창초교 후문)는 건물 앞면을 복원하고 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 양수용 대구 중구 도시관리과장은 “어가길 등을 되살리면 북성로 일대가 역사골목으로서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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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 송이

    4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 금강소나무숲. 10m 높이의 나무들 사이로 솟은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뿜어져 나왔다. 수직낙하한 물은 마른 땅을 촉촉이 적셨다. 솔잎을 조심스럽게 걷어내자 숨어 있던 송이가 반갑게 고개를 내민다. 단단한 질감과 진한 향을 자랑하는 ‘금강송이’다. 숲 곳곳에 갓을 내민 송이들 때문에 숲은 송이 특유의 향으로 가득하다.○ 팔방미인 송이 송이는 소나무 뿌리에 공생해 자라는 버섯으로 향이 독특하고 감미로운 맛을 지녔다. 생송이를 그냥 먹기도 하지만 살짝 구워서 소금에 찍어먹으면 입안에 향과 맛이 고스란히 전해져 일품이다. 여러 음식 재료와 잘 어울려 장조림, 송이밥, 전골, 칼국수, 술, 김치 등 다양한 음식으로 변신하는 매력덩어리다. 한약재로도 많이 사용돼 최근 암 예방제나 치매진단 의약품, 건강보조제 등 다양한 분야에 특허가 등록돼 있다. 울진군은 5∼7일 울진엑스포공원에서 금강송 송이축제를 연다. 양양군도 명품 송이를 전국에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1997년부터 송이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도 7일까지 양양 남대천 둔치와 송이 산지에서 축제가 진행 중이다. 양양송이는 향토 기업들이 송이주 송이장조림 장아찌 차 음료 젤리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풍년 맞은 가을송이 송이는 지난해 이상고온 현상으로 생산이 저조했지만 올해는 기후조건이 좋은 데다 지방자치단체의 환경개선 사업 덕택에 수확량이 늘었다. 금강송이 재배는 송이가 자라는 소나무를 잘 관리하는 것이 핵심. 가지치기와 낙엽치우기, 물 공급시설 설치 등을 통해 최적의 자연환경을 만든 결과다. 울진군은 1991년부터 올해까지 산림 5100ha에 75억여 원을 들여 송이산 가꾸기에 공을 들였다. 산림조합중앙회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3일까지 수매한 전국 송이량은 18만 kg(공판가격 206억 원). 흉작이었던 지난해 수매량 2만4000kg(공판가격 52억 원)보다 8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대풍이었던 2010년과 비슷한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덕분에 송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국 송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북으로 전국 미식가들이 몰리고 있다. 현재 1등급 공판가격의 경우 지난해 kg당 40만∼50만 원보다 10만 원 이상 저렴하다. 지난달 폐막한 경북 봉화송이축제장에는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다. 지금도 주말 경북 영덕과 울진 봉화의 직판장은 송이가 다 팔려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지인 봉화에서 재배되는 봉화송이는 그중에서도 인기품목. 생산량도 많지만 육질이 단단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kg당 1만∼2만 원 높게 형성된다. 변동진 봉화군산림조합 지도과장은 “봉화송이는 수분이 적어 장기보관이 가능해 그만큼 오래 향을 즐길 수 있다”며 “올해는 생산량이 많아 소득 1억 원을 달성하는 농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원 명품 송이 경북에 이어 강원 양양군과 인제군도 송이의 주산지로 꼽힌다. 특히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 상품(산림청 1호)으로 등록된 양양송이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적송림이 잘 발달해 송이균환 형성층이 두껍고 일교차가 커 송이 생육에 최적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크기도 다른 지역보다 1, 2cm 크고 향과 씹히는 맛이 좋다. 양양송이는 ‘황금송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생산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흉작일 때는 1등급 1kg이 100만 원을 넘기도 한다. 지난해에 비해 수확량이 다소 늘어난 올해도 만만치 않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3일 송이 낙찰가는 1등급 1kg이 46만9000원, 2∼5등급이 35만9000∼13만1000원이다. 소비자가격은 이를 훨씬 웃돈다. 이근천 양양송이영농조합 대표는 “양양송이는 탄력이 뛰어나면서도 향이 우수하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생산량은 적지만 지역 특유의 토질과 기후 덕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고 말했다.울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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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일주일… 황금빛 들녘 사라진 봉산마을

    “아이고, 논이고 과수원이고 마을이 제 색깔을 잃어 버렸어예. 어디 성한 데가 있어야지예. 이게 어디 감나뭅니꺼. 우리 동네 가을이 얼마나 예뻤는데…. 살기가 싫어지고 그래예.” 9월 27일 발생한 경북 구미시 산동면 불산(弗酸·불화수소산) 가스 누출 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봉산마을.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곳은 심각한 사고 후유증에 여전히 신음하고 있었다. 3일 만난 주민들은 “마을이 독가스를 뒤집어썼는데 이렇게 살아도 되느냐”며 애절한 표정으로 기자의 손을 잡았다. 노인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마을에는 담장 위에 뻗은 호박 줄기 이외에는 ‘녹색’이 보이지 않았다. 집 안 감나무, 비닐하우스 안의 포도 멜론 고추 대추나무 등 식물은 모두 바싹 말라 오그라들었다. 포도는 살짝만 건드려도 부스러졌다. 넓고 푸른 잎을 자랑하던 바나나 나무도 완전히 시들었다. 황금빛이어야 할 들판은 회색빛으로 바뀌었다. 한 주민은 “제초제를 여러 번 뿌려도 없어지지 않던 억새가 하루 만에 말라 버렸다”고 했다. 마을회관 앞에 모여 있던 주민들은 1991년 발생한 구미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의 악몽을 떠올리기도 했다. 불산 가스는 사라졌다고 하지만 농작물이 말라 죽는 장면을 확인한 주민들의 마음에는 공포가 가득 차 있었다. 몇몇 주민은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친척집으로 떠났다. 주민들은 마을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이 오염됐을 것이라며 손대기조차 꺼린다. 기자가 과수원의 마른 잎을 만지려 하자 “혹시 모르니 만지지 마라”라고 말릴 정도다. 주민들은 소가 잘 먹지 않아도, 개가 잘 짖지 않아도 ‘불산 가스 때문인가…’ 하며 불안에 떨었다. 사고가 난 공장과 거의 맞붙은 곳에서 포도과수원을 하는 김정준 씨(51)는 “주위가 온통 말라 버렸는데 사람이라고 괜찮겠느냐”고 했다. 사고 공장에서 반경 700여 m 안 봉산리 마을 논밭도 성한 곳이 없었다. 이삭과 잎, 열매가 말라 있었다. 고구마 배추 무 콩 같은 밭작물도 대부분 말라 죽어 수확할 것도 없지만 주민들은 내년과 그 이후를 더 걱정하며 발을 굴렀다. 땅이 오염됐을 텐데 씨를 뿌린들 제대로 자라겠느냐는 것이다. 김영호 씨(58)는 “수확을 해도 독가스를 뒤집어쓴 쌀을 누가 먹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주민도 늘고 있다. 속이 메스껍다거나 두통에 시달린다는 주민이 상당수다. 사고 발생 후 병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다가 추석 연휴가 지나 약국을 찾는 주민이 대부분이다. 노인들은 사고 이후 소화불량으로 신음하고 있다. 150여 가구 250여 명이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60∼80대가 70%를 넘어 건강이 나빠지는 주민이 더 생길 우려가 크다.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미소방서 대원 중에서는 피부 발진 증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주민들은 농작물 상황과 건강 상태에 대한 정밀조사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가산업단지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를 상대로 피해 보상 소송도 낼 예정이다. 사고대책위원장인 박명석 이장(49)은 “피해 조사를 과수원이나 가축에 한정해서는 안 된다. 마을 전체의 생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시와 경북도는 3일부터 봉산마을 등 사고 공장 주변 마을을 대상으로 대기와 수질, 농작물 오염 등 역학조사(건강장애 원인조사)와 가구별 피해 조사를 하고 있다. 불산은 염화칼슘이나 석회 같은 화학물질로 독성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오래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동식물에게 직접 닿았을 경우 증세가 더 심각할 수 있다. 봉산마을 농작물이 말라 죽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제독(除毒)하지 않은 불산이 직접 닿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인체나 땅에 오래 축적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곧 사라지지도 않는 위험물질이다. 하기룡 계명대 교수(화학공학과)는 “적은 양의 불산에 노출됐을 때 건강 이상 증세가 금방 나타나지 않다가도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며 “배출된 불산의 양을 파악해 정밀 조사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산 ::무색의 자극적 냄새가 나는 휘발성 액체. 독성과 침투력이 매우 강해 유리와 금속을 녹이는 성질을 갖고 있다. 녹물을 제거하는 데 주로 쓰인다. 공기와 결합하면 기체로 변한다. 체내로 흡수되면 호흡기 점막을 해치고 뼈를 손상하거나 신경계를 교란한다.구미=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 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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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대구 전국체전 성화 봉송, 시민 축제로 활활

    11일 대구에서 개막하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를 밝힐 성화가 3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돼 대구로 출발했다. ‘민족 화합의 불’로 이름 붙은 성화는 2박 3일 동안 자전거와 차량으로 269km를 달려 대구까지 봉송한다. 3일 경기 여주군 이포보에서는 자전거퍼레이드와 전국체전 퀴즈, 가수 공연이 열렸다. 4일 경북 상주보에서는 민속놀이 한마당과 타악기 공연, 남성중창단 공연이 열린다. 마니산 성화는 대구 팔공산에서 채화한 ‘달구벌의 불’,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채화한 ‘달구벌 정신의 불’과 만나 5일 대구시청 광장에 안치된다. 다음 날 김범일 대구시장이 시청에서 성화 출발을 알리는 북을 치면 성화는 5박 6일간 대구시내 93개 구간(230km)을 달린다. 93회 대회를 기념해 93개 구간으로 나눴다. 대구시와 8개 구군은 전국체전을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는 요트로, 동구 입석네거리∼불로네거리는 오토바이로 봉송한다. 봉송 주자로 참여한 대구시민 820명은 자전거 봉송도 할 예정이다. 성화는 11일 오후 6시 전국체전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수성구 대흥동)에 점화된다. 올해 전국체전은 11∼17일 대구 68개 경기장에서 열리며 선수단 2만8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하진 대구시 전국체전기획단장은 “성화 봉송이 시민들의 축제가 되도록 해 전국체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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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 보름만에 ‘빠른 효과’

    대구도시철도(지하철) 2호선의 경북 경산 개통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하철 이용 승객이 늘어나고 대학이 밀집한 경산에서는 문화행사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3일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개통한 2호선 연장 구간(3.3km) 덕분에 도시철도 1, 2호선 이용승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하루 평균 승객은 35만1000여 명으로 개통 전 32만2000명보다 2만9000명(9%) 늘어났다. 출퇴근 시민과 통학하는 대학생이 많은 평일에는 하루 3만7000명(10.3%) 증가했다. 2호선 이용승객은 하루 평균 19만9000명으로 1호선 19만7000명보다 2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장 구간이 개통된 후 이용승객 수가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연장 구간인 정평역∼임당역∼영남대역 등 3개 역의 이용승객은 하루 평균 1만6000여 명이며 매일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앞으로 역세권이 발달하고 대구시와 경산시의 교류가 늘어나면 승객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산지역 12개 대학을 비롯해 1700여 개 기업의 기대감도 높다. 안용모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개통 보름 만에 나타난 성과가 기대 이상”이라며 “지하철이 대구와 경산을 잇는 좋은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시내와 가까워진 영남대역 주변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하철역 지하 1층에는 가로 7.3m, 세로 2.7m의 대형 벽화가 손님을 맞는다. 김호득 영남대 교수(62·미술학부)의 작품인 ‘계곡’은 화선지 대신 112개의 타일 위에 그림을 그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먹물로 표현한 물방울이 계곡을 흐르는 모습이 지하공간을 산뜻하게 해준다. 김 교수는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청량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대공연장인 천마아트센터는 요즘 바쁘다. 19일 열린 개통 기념식 이후 오페라와 뮤지컬,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다. 시설은 좋은데도 접근성이 떨어져 대형 공연을 개최하기 어려웠지만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사정이 크게 바뀌었다. 4∼6일에는 지하철 개통 축하와 개교 65주년을 위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린다. 예술총감독인 임주섭 음대 학장(50·작곡과 교수)은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여 연기자 모두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공연을 마련해 경산 지하철역의 문화명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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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갑복, ‘유치장 배식구 탈주’ 2차례 예행연습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이 9월 17일 탈주 전에도 두 차례나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일 최의 탈주 전 한 달간 유치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최가 지난달 14, 15일 2차례 탈주 연습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최는 14일 오전 6시 18분경 머리를 유치장 배식구에 갖다 댄 뒤 약 3분 후 귀 부분까지 밀어 넣었다. 이어 약 5분간 머리를 좌우로 움직여 배식구 밖으로 머리를 빼낸 뒤 다시 들어갔다. 이어 15일 오전 5시 27분경에는 상체를 배꼽 부근까지 완전히 빼냈다가 다시 유치장으로 들어갔다. 최가 연이어 탈주 연습을 한 14, 15일 유치장 내에는 근무자 2명씩 총 4명이 있었지만 모두 잠을 자느라 최의 연습을 알아채지 못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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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대구 엑스코 ‘확장 효과’ 톡톡

    “전시장이 커진 뒤 편의시설도 늘어나고 볼거리도 풍성해져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입니다.” 대구 엑스코가 전시장 확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일 엑스코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전시장 사용 면적은 203만4000m²(약 61만5000평)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만3000m²(약 47만28000평)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 전시장 면적을 1만1600m²(약 3500평)에서 2만2700m²(약 6800평)로 늘린 데 따른 것. 전시 공간이 늘어나면서 국제회의와 대형 전시회를 한꺼번에 개최하고 체험 행사도 훨씬 다양하게 유치할 수 있게 됐다. 행사 내용도 관람객 중심이어서 반응이 좋다. 지난해에는 임신출산 육아교육 용품전과 대구영어교육박람회, 대구국제차문화박람회, 음식박람회, 건강의료산업박람회 등이 호평을 받았다. 전시 부스와 관람객은 예년보다 20∼30%씩 늘어났다. 국제행사 유치가 쉬워진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세계곤충학회, 세계생명공학대회, 전국기능경기대회, 디자인코리아 등이 열렸다. 내년에는 국제상하수도전시회와 세계에너지총회 등 엑스코 전시장 전체를 활용하는 대형 전시회가 마련된다. 국제 기준의 다용도 회의실 34개와 극장식 대형 스크린을 갖춘 1600석 규모의 회의실을 갖춘 것도 강점. 그 덕분에 세계 200여 개국 3만여 명이 참가하는 물 올림픽인 2015년 세계 물포럼도 유치했다. 이에 따라 엑스코는 행사 유치 목표를 늘려 잡았다. 올해 예상 전시장 사용 면적인 400만 m²(약 121만 평)도 2014년에는 500만 m²(약 151만 평)로 확대할 계획. 또 대표 전시회인 그린에너지엑스포와 대구국제섬유박람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 국제광학전을 글로벌 전시회로 키우기 위해 지원도 확대한다. 박종만 엑스코 대표이사는 “엑스코가 국제 수준으로 발돋움하면서 중소기업 판로 개척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며 “볼거리가 풍성한 전시장으로 거듭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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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약사 자리 비운새 “소화제 주세요” 해놓고선…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을 팔면 불법인 거 아시죠?” 9일 오후 2시경 부산 해운대구 한 약국. 약사 임모 씨(32)는 종업원에게 점심을 먹고 오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손님 2명이 들어와 소화제와 박카스를 요구했다. 배모 씨(33)는 “외삼촌이 체한 것 같다. 빨리 약을 달라”고 보챘다. 옆에 있던 김모 씨(45)는 배를 움켜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종업원은 별다른 생각 없이 소화제 1통(12개)과 박카스를 건네고 2000원을 받았다. 손님들은 음흉한 웃음을 남긴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 장면은 김 씨가 안경테에 숨긴 초소형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며칠 뒤 약국에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배 씨는 “종업원이 약을 파는 불법행위를 촬영했다. 1000만 원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모든 게 계획된 일이라는 걸 알았지만 영업정지 한 달 처분을 받으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는 수 없이 600만 원을 건넸다. 배 씨 등의 범죄 행각은 대구 수성구 한 약국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 수사결과 6월부터 최근까지 약국 7곳이 이들로부터 이런 방식으로 2700만 원을 뜯겼으며, 대구 부산 등지의 약국 27곳은 협박을 받고 있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8일 배 씨 등을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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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산단 화학공장 “펑”… 4명 사망

    27일 오후 3시 40분경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국가산업 4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사인 휴브글로벌 생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이모 씨(40) 등 4명이 숨지고, 구모 씨(21·여) 등 근로자와 주민 8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포함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중 인근 공장 직원 2명과 주민 1명은 폭발로 새어나온 유독가스를 마셔 중독된 상태다. 또 이 사고로 유독가스가 인근 지역으로 퍼져 주민 800여 명이 인근 지역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찰과 공장 측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작업자들이 20t짜리 탱크로리에 든 불화수소산을 공장 작업장으로 공급하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던 중 발생했다. 경찰은 “녹물 제거 등 세정에 쓰는 불화수소산은 자극적인 냄새에 독성이 매우 강한 물질”이라며 “불화수소산이 든 탱크로리가 폭발하는 바람에 근로자들이 폭발과 유독가스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화수소산은 일반적인 산보다 훨씬 빠르게 피부에 침투하고, 적은 양도 피부에 닿으면 살을 태우는 성질이 있다. 또 호흡 등으로 인체에 유입될 경우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현장이 안개 형태로 변한 것은 불화수소산이 공기 중 수분과 반응해 농도가 진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탱크로리에서 새어나온 유독가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봉산리, 적림리, 인덕리 등 폭발 현장 인근 마을 주민 800여 명을 마을 회관과 구미시 자원화 시설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또 인근 동사무소에 보관 중인 방독면 700개를 주변 공장 근무자와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이 사고로 인근 공장들도 현재 문을 닫고 직원들이 대피한 상태다. 현재 휴브글로벌 주변은 유독가스가 계속 퍼져 방독면을 쓰지 않고는 접근할 수 없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와 경찰 등은 사고현장 반경 700m를 전면 통제하고, 반경 1.5km 이내 마을에는 대피 방송을 내보냈다. 인근 간선도로는 제한 통제에 들어갔다. 구미소방서는 사고가 나자 119구급차 4대, 소방차 3대, 소방대원 20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소방서는 군 제독부대 등에도 구조를 요청하는 한편 살수차를 동원해 유독가스 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고 현장의 유독성 잔여물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는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작업도 벌이고 있다. 사고 현장은 낙동강 지류인 한천과 1km, 본류와는 6.5km 떨어져 있다. 하기룡 계명대 교수(화학공학과)는 “불화수소산은 반도체를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제품으로 유리병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부식성이 강하다”며 “탄산칼슘이나 알칼리 성분이 있는 화학물질과 반응시켜 없애야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이 공장은 화장품 연료와 전자용 화학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도의 위험물질인 불화수소산에 대한 안전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구미=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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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대구 서문시장에 한가위 희망 두둥실

    “1년 내내 한가위처럼 풍성했으면 하는 마음이죠.” 26일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2지구 신축 상가 3층. 이번 주말 개점을 앞둔 옷감 전문매장인 부성상회 대표 서정훈 씨(64)는 “쾌적한 쇼핑 환경을 보니 정말 흐뭇하다”며 “처음 장사를 시작했던 초심을 살려 새롭게 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장사를 한 그는 2005년 12월 서문시장을 덮친 화재로 재산을 모두 잃었다. 그는 “처음에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훌훌 털고 일어서야 한다는 오기가 생겼다”며 “새 터전을 마련해 다시 뛰는 만큼 이곳이 상인들의 새 희망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서 씨는 여성의류 판매도 해볼 계획이다. 17일 준공한 서문시장 2지구 상가는 때마침 돌아온 추석 분위기 덕분에 활기가 넘쳤다. 20일부터 서구 비산동 임시상가(옛 롯데마트)에서 이사 온 상인들은 1∼4층 빈 공간을 기대감으로 하나둘 채우고 있다. 추석 명절 특수를 잡으려는 마음에 가게를 산뜻하게 꾸미는 데 정신이 없다. 새 보금자리에서 장사할 생각에 상인들은 “이제 잘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상가 1층에 아내와 함께 속옷매장을 연 정규태 씨(51)도 신바람이 났다. 수년 전 의류업체에서 퇴직한 그는 “첫 가게를 새로 지은 2지구에 마련해 행복하다”며 “회사 경험을 잘 살려 1년 안에 번듯한 가게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백화점보다 30%가량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좋은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생각이다. 부인 이해숙 씨(50)는 “전통시장 분위기에 멋지고 편리한 시설을 갖춘 새 상가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장사가 잘돼 수입도 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서문시장 2지구 상가에는 1494개 점포가 들어선다. 추석 동안 일부가, 나머지는 다음 달 초 입주한다. 에스컬레이터 등 편의시설과 대형화재에도 대처할 수 있는 최신 화재 예방 시스템도 완벽하게 갖췄다. 층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화재 때 유독가스를 밖으로 빼내고 바깥 공기를 안으로 빨아들이는 환기시설, 화재 대피를 위한 레이저 유도등도 설치했다. 2지구 상가는 섬유원단을 주로 취급하던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다. 옷감부터 의류 이불 커튼 같은 홈패션에 이르기까지 종합패션센터로 변신한다. 서울의 동대문상가처럼 섬유에 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상가 준공으로 서문시장 전체에도 희망이 퍼지고 있다. 건물 입구 앞에도 상점 10여 곳이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수산물을 파는 김정수 씨(43)는 “시장 중심에 자리한 새 건물을 보면 든든한 가족을 둔 기분”이라며 “2지구가 번창하면 서문시장 전체가 쑥쑥 자라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영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59)은 “신축 건물이 생긴 것만으로 추석 손님이 늘고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서문시장 전체가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상인들의 머리와 마음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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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대구에 수소에너지 생산시설

    대구에 수소에너지 생산시설이 건립된다. 대구시는 27일 ㈜이엠코리아와 수소콤플렉스 설립 협약을 맺었다. 콤플렉스는 무공해 수소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소 제조 플랜트’와 차량용 수소연료를 충전하는 ‘수소스테이션’을 결합한 것. 북구 서변동 태양열발전소 옆에 80여억 원을 들여 4000m²(약 1200평) 규모로 짓는다. 내년 12월부터 가동된다. 낮에는 태양광발전, 밤에는 심야전기를 사용해 가동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생산한 수소는 성서산업단지와 구미공단, 병원 등에 공급한다. 경남 창원과 함안에 에너지사업부가 있는 이엠코리아는 수소 제조 분야의 기술수준이 높아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선도 산업인 연료전지 분야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으로 에너지 고갈 문제가 대두되면서 수소차량 등 수소에너지를 활용하는 분야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수소콤플렉스와 태양열발전소, 신천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소를 중심으로 대구가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주목받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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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추석연휴 거리 나서면 축제 한마당

    추석 연휴에 대구시내와 낙동강변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경상감영공원에서는 29일 북을 이용해 시간을 알려주는 경점시보 의식, 관찰사가 군사를 모아놓고 훈련과 사격시험을 실시해 상벌을 주는 교열의식이 열린다. 이곳은 조선시대 마지막 경상도 감영(관찰사가 근무하는 관청)으로 1601년부터 310년간 253명의 경상도 관찰사가 근무했다. 관찰사 집무실인 선화당과 숙소인 징청각 등이 남아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 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서도 다양한 민속놀이와 한방 족욕체험 등이 열린다. 전시회도 풍성하다. 20여 개국 작가 200여 명이 참가한 대구사진비엔날레가 다음 달 28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중구 수창동)와 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이인성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대구미술관에서 다음 달 7일까지 열린다. 30일, 다음 달 1일 오후 4시 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는 명품국악공연이 예정돼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북본부는 낙동강 상주보와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달성보 등에서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한마당을 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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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산채도 자원… 1600억 들여 산업화”

    경북도는 2017년까지 1600억 원을 들여 영양 청도 울릉군을 중심으로 국가산채식품 클러스터(집적단지)를 조성한다. 송이 대추 감 호두 오미자 등 경북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산업화하는 것. 이에 따라 경북도는 내년부터 산림자원의 생산 유통 연구를 위한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영양에는 일월산 산나물의 효능을 분석하고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국립산채식품개발원과 우수품종 관리를 위한 종자은행을 건립할 예정이다. 청도와 울릉에는 산채건강마을을 조성해 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세 곳에는 산채 및 약초 재배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 사업계획을 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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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1인 가구 4600여명 방문관리… 대구 달서구 행복지킴이 사업

    대구 달서구가 1인 가구를 돌보는 ‘행복지킴이 사업’을 펴고 있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혼자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중증장애인 등 4600여 명이다. 방문간호, 안부 확인, 생필품 및 외출차량 지원 등을 해준다. 구청 직원 70여 명과 사회복지도우미, 자원봉사자, 공익근무요원 등 220여 명으로 주 2, 3회 해당 가정을 방문한다.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달서구 21만6000여 가구 중 1인 가구는 24%(5만2000여 가구)이다. 053-667-2525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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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대구경북 대학들 몸불리기 나섰다

    대구 경북지역 대학들이 ‘캠퍼스 확대’ 경쟁에 나섰다. 교육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여 학생 유치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북대는 대구테크노폴리스(대구 달성군 현풍면)에 추진하는 ‘경북대 미래융복합 캠퍼스(가칭) 조성’에 관한 협약을 달성군과 최근 맺었다. 캠퍼스 조성에 필요한 예산 지원과 학술 연구사업 발굴, 전문 인력 양성 같은 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달성군은 터 매입에 필요한 3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캠퍼스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4700여억 원을 들여 29만3518m²(약 8만8000평)에 융복합대학 및 대학원을 비롯해 연구소, 기업지원센터, 체육시설, 기숙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책사업인 3차원 기술지원센터와 레이저응용기술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대는 이 캠퍼스를 로봇 개발 및 스마트센서 사업 같은 다양한 국가지원사업을 이끄는 연구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등 달성지역 산업체와 산학협력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계명대는 대구테크노폴리스에 ‘현풍캠퍼스’(가칭)를 추진하고 있다. 2009년 18만4689m²(약 5만5000평)의 터를 300억여 원에 매입했다. 올해 말까지 28억여 원을 들여 연구시설과 체육시설을 위한 기초공사를 한다. 이곳에 지능형 자동차대학원과 저공해 자동차 부품기술개발센터, 전자화 자동차부품 지역혁신센터를 집중 배치해 자동차 연구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경북 경산에 있는 경일대는 대구 수성구와 달서구에 교육관 2곳을 최근 열었다.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최고위과정(1년)과 시민교양프로그램 10여 개를 운영한다. 수성구 두산동 수성관광호텔 별관을 활용하는 수성교육관은 교육문화전시관과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한다. 달서구 월암동 성서교육관은 소방기사와 최고위과정, 사진 강좌를 시작했다. 사진 전공 교수들이 참여하는 ‘사진앨범 추억 만들기’ 강좌는 사진의 기초와 편집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점찬 경일대 사회교육원장(디자인학부 교수)은 “대학의 사회교육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해 대구 진출이 대학 경쟁력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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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안동의 가을, 덩실덩실 탈춤세상

    경북 안동의 가을은 탈춤축제와 함께 무르익는다. 운흥동 낙동강변 탈춤공원을 중심으로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등 곳곳에서 탈춤이 넘친다. 28일 개막해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지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15회째를 맞아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귀여운 악(樂)마들의 난장’이라는 주제에도 변화가 느껴진다. 신명 나는 즐거움으로 누구나 탈춤에 빠져 보자는 뜻에서 주제도 ‘귀여운 악(樂)마들의 난장’으로 했다. 전통과 미래를 탈 속에 녹여 내는 올해 축제에는 외국 11개 공연단과 국내 중요무형문화재 12개 공연단이 참가해 100여 개의 탈춤세상을 펼친다. 개성 넘치는 각국의 탈춤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겹다. 남미의 열정적인 힘을 보여 주는 멕시코, 탈 축제가 활발한 이탈리아, 젊은이의 호응이 높은 러시아 등 11개 나라 공연단이 무대에 오른다. 현대탈춤공연은 지난해보다 횟수가 크게 늘었다. 탈을 쓰고 펼치는 발레와 민속무용, 패션쇼, 뮤지컬 같은 새로운 기획공연도 마련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탈춤을 즐길 수 있다. 설화에 나오는 도깨비부터 현대 영화 주인공 뱀파이어까지 다양한 탈 주인공을 만나는 것도 이색 경험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탈을 만들어 탈춤 퍼레이드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8회째인 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서는 전국의 탈춤꾼이 펼치는 기량이 볼 만하다. 탈을 쓰고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대에 오를 수 있다. 가요댄스와 스포츠댄스, 전통무용 및 현대무용, 마당극 등 다양한 분야가 마련된다. 올해는 대학 댄스 동아리와 읍면동 부녀회가 색다른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외국 10여 개 팀도 참여한다. 홈페이지(www.maskdance.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단체 대상은 1000만 원, 개인 대상은 400만 원 등 총상금 5400만 원을 준다. 안동탈춤축제는 하회탈놀이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1997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100만 명가량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탈 잔치다. 권두현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사무처장(46)은 “탈은 얼굴을 가리지만 내면은 오히려 솔직하게 드러내는 독특한 역할을 해 묘한 해방감을 준다”며 “탈춤과 함께 마음껏 가을을 느끼는 큰 마당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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