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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구시 공무원시험에는 대구지역 거주자만 응시할 수 있다. 대구시는 10일 “대구 경북 거주자이면 가능했던 응시자격을 내년부터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대구이거나 주소지가 대구로 되어 있는 기간이 합산해 3년 이상인 사람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서울을 제외한 지자체가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만 공무원시험 응시 자격을 주고 있는 데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수험생의 공직 진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현재 경북도 공무원시험은 경북지역 거주자만 응시할 수 있다. 내년 대구시와 경북도 공무원 8, 9급 시험은 8월 24일, 7급은 10월 5일 동시에 치러진다. 선발 예정 인원과 분야별 채용 규모, 원서 접수 기간 등은 내년 2월 시도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대구시 총무인력과(053-803-2772)와 경북도 인재양성과(053-950-3345)로 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국립대구박물관이 11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나무와 사람’을 주제로 한 고대문화 특별전시회를 연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1991년부터 최근까지 발굴 조사한 경남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의 문화재를 보여준다. 삼국시대에 돌을 쌓아 만든 성산산성에는 고대 문서와 다양한 목제품이 출토됐다. 나무로 만든 농기구와 제기 등을 용도별로 구분해 기능과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발굴한 문화재를 복원하는 과정도 공개한다. 무료. 053-760-8541}

대구도시철도(지하철) 1호선이 경북 경산시 하양읍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는 “대구시와 경제통합 사업으로 함께 추진해온 하양 연장이 6월 국토해양부에 이어 내년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업 추진을 위한 1차 관문은 통과한 셈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앞으로 6개월 동안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된다. 여기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국비 지원이 확정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대구시와 경산시 등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하양 연장은 2017년까지 2279억 원을 들여 1호선 종점인 대구 동구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읍까지 8.77km를 연장하고 3개 역을 신설하는 사업. 2009년 KDI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비용 대비 수익(BC) 분석에서 0.58에 머물러 보류된 적이 있다. 1.0 이상이 나와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사업이 추진된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우선 1호선 연장 구간에 있는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경산시 하양읍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와 첨단 메디컬(의료) 신소재연구단지 조성 사업 등으로 일대 개발사업이 활발하다. 2017년까지 대구선 복선 전철화 사업(동대구∼영천 구간·34.6km)이 진행됨에 따라 기존 대구선 철도 폐선을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구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설하는 역도 4곳에서 3곳으로 축소해 사업비가 560여억 원 줄었다. 경북도가 이 같은 환경 변화를 고려해 자체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한 결과 BC가 1.15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하양까지 지하철이 연장되면 올해 9월 개통한 2호선 경산 연장 구간(3.3km)과 함께 대구와 경산을 잇는 순환선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대구 도심과 경산이 하나의 생활권이 되면서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권 확대 등 두 도시의 성장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은 경산 연장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1, 2호선 이용 승객은 하루평균 35만1000여 명으로 개통 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연장 구간인 정평역∼임당역∼영남대역 등 3개 역의 이용 승객은 하루평균 1만6000여 명이며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대구시내와 가까워진 영남대역 주변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학생과 시민들로 북적인다. 경산시에 따르면 경산지역 전체 차량 10대 중 4대가량(37%)이 경산과 대구를 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지역 12개 대학 학생 12만여 명 중 50% 이상이 대구에 살고 있다. 1호선 연장 구간인 신서혁신도시와 하양·진량읍의 주민 10만여 명을 비롯해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대구대 경산1대 통학생과 경산산업단지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 학생들이 만든 의류브랜드가 미국 뉴욕 패션시장에 진출했다. KOTRA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최근 뉴욕 맨해튼에서 마련한 ‘한국 섬유패션 특별전시회’에 학생 기업 자격으로 참가한 것. 이 행사에는 한국 섬유패션 기업 80여 곳과 미국 주요 백화점 바이어들이 참석해 최신 유행패션을 선보이고 수출상담을 했다. 계명대 학생 9명은 행사장에 부스를 만들고 개성 있는 아동복 40여 점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몇몇 기업은 디자인 연구를 위해 구입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2007년 의류브랜드와 함께 교내 산학협력 기업을 설립해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프랑스와 일본 등에서 열리는 국제패션전시회에 참가할 정도로 실력이 만만찮다. 4학년 이지선 씨(22·여)는 “세계 의류패션시장을 이끌어가는 뉴욕을 직접 경험해 소중한 공부가 됐다”며 “부족한 점을 열심히 보완해 해외 패션업계에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결혼이민 여성들로 구성된 다문화 공연단이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데뷔 무대를 가져 관심을 모은다. 대구 달서지역 이민여성 20여 명으로 구성된 ‘레인보우 공연단’은 8, 9일 오후 7시 한 차례씩 지역 케이블방송사에 출연해 정기 공연을 가졌다. 이들은 2시간여 동안 각국 전통무용과 음악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베트남 전통 모자 춤과 중국 전통의상과 빨간 손수건이 조화를 이룬 춤인 양거우(秧歌舞)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민여성들이 한국에 살며 느낀 일들을 담아낸 연극도 눈길을 끌었다. 2010년 5월 공연을 통해 다문화사회를 이해시키고 여러 색깔과 개성을 지닌 각 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리자는 뜻에서 ‘레인보우’(무지개)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 공연단은 일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몽골 인도 등 8개국 출신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노래 실력과 재능이 알려지면서 지역 경로잔치 등 각종 행사에 자주 초청됐다. 지금까지 80여 차례 공연을 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어 ‘정식 공연단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이 들어왔고 달서구 등이 올해 7월 오디션을 거쳐 단원을 선발해 무대를 준비해왔다. 캄보디아 출신 단원인 속리끼앙 씨(26·여)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 연습하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잘 이겨내고 공연을 마무리해 기쁘다”며 “무엇보다 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달서구와 계명대, 달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이 예산 등을 지원했다. 유가효 달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이주 여성들이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꾸민 레인보우공연단은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내년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당당한 직업인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각 나라 전통풍습을 재현하는 문화체험을 곁들인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권순홍 달서구 기획조정실장은 “이민여성이 갖춘 무대경쟁력을 활용해 전문 공연단을 만든다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함께 건강한 가정을 꾸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보건소에서 민원담당 주무관으로 근무하는 송귀순 씨(54·여)는 ‘봉사여왕’으로 통한다. 매달 20만 원을 복지시설에 후원하고 소년소녀가장과 혼자 사는 노인 10여 명도 틈틈이 돌보고 있다. 37세의 늦은 나이에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가꾸겠다”고 한 다짐을 10년 동안 지켜온 것이다. 송 주무관이 2002년부터 해온 봉사활동 시간은 440시간. 지난해는 대구시가 처음 마련한 공무원 봉사활동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그는 “봉사는 누군가를 돕는다기보다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뜻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씨를 포함해 달서구 공무원으로 구성된 봉사단 ‘사랑으로 행복한 사람들’은 10년 동안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 봉사단은 2002년 유엔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계기로 몇몇 직원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 10년 동안 노인 효도관광과 김장 나누기, 장애인 돌보기, 복지시설 위문 등 120여 차례 행사를 열었다. 40명으로 출발한 회원은 105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활동은 달서구 지역 동 주민센터와 구청 사업소 직원들도 봉사에 눈을 뜨도록 만들었다. 현재 달서구에서 활동하는 50여 개의 공무원 자원봉사단은 대부분 ‘사랑으로 행복한 사람들’이 계기가 됐다. 2003년 12월 구청 현관에서 시작한 ‘사랑의 쌀독’으로 지금까지 쌀 1만6958kg(4200만 원 상당)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했다. 안재용 회원(44·기획조정실)은 “봉사활동이 일상처럼 되면서 업무능률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구청에서 10년 기념식을 연 회원들은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로 했다. 임미애 회장(52·종합민원과 팀장)은 “돌아보면 오히려 직원들이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달서구가 살기 좋은 지자체가 되는 데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부터 늘 생각하는 봉사단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내년에 공공근로 일자리 7000개를 마련한다. 중소기업 취업지원, 공공기관 행정정보화사업 및 지원업무, 환경정화, 학교주변 안전관리 등 22개 분야를 4단계로 나눠 시행한다. 1단계(1∼3월)에 참여하려면 10일까지 거주지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만 18세 이상으로 가족 재산이 1억3500만 원 미만이면 신청할 수 있다. 새벽 인력시장 근로자는 우선 선발한다. 내년은 임금을 줄이는 대신 근로인원 수를 1000여 명 더 늘렸다. 근로시간은 올해 주 40시간에서 내년에는 28시간으로, 임금은 95만 원에서 72만 원으로 각각 줄인다. 053-803-3701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가 음식점 정보와 예약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이 앱에는 유명 먹거리 골목과 전통 음식점, 배달 전문 음식점 등 600여 곳이 수록됐다. 음식점 사진과 연락처, 메뉴, 가격, 이용자 평가 등을 알려준다. 사용자 주변 3km 안에 있는 음식점을 검색하는 기능도 들어있다. 스마트폰에서 ‘대구 남구 맛집’으로 앱을 검색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053-664-2763}
7일 오전 11시 반 계명대 성서캠퍼스 산학협력관에서 창업 홍보전략 설명회가 열린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이 마련하는 행사에는 인터넷을 활용한 무료 홍보방법과 동영상 제작 및 활용, 인쇄물 홍보 등 효과적인 광고 기법을 알려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 방법도 제공한다. 창업지도 전문가인 김영문 계명대 교수(50·경영정보학과)는 특강을 통해 매출 감소를 이겨내고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홍보 요령을 강의한다. 참석자들은 무료로 창업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창업지원단(cafe.daum.net/ekubic)에서 확인하면 된다. 053-580-3993}

경북 포항시가 부정비리 신고를 위한 익명 제보 시스템을 운영한다. 그동안 시는 홈페이지 공직자비리신고 코너를 운영해왔지만 제보자들이 실명 등 인적사항을 기록해야 해 신고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신고자가 익명 제보용 QR코드(스마트폰용 바코드·사진)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이름이나 비밀번호를 넣지 않아도 바로 신고 내용을 작성할 수 있다. 인터넷 주소(IP) 추적이 안 되도록 했으며 내용은 감사담당관에게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5일까지 QR코드 스티커 2000장을 제작해 모든 직원에게 나눠주고 시청 휴게실과 현관 등 민원인들이 주로 오가는 장소에 붙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5일 대구 수성구 건설과 직원들이 안 쓰는 볼펜을 사무실에 마련한 수집함에 넣고 있다. 수성구는 연말까지 볼펜 2만여 개를 모아 자매도시인 인도 푸네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 제공}

대구 달서구 성당동 성서산업단지 한 섬유원단 생산업체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용 기능성 원단을 수출하는 이 회사는 유럽의 전반적 소비 둔화 때문에 주문량이 최근 들어 50%까지 떨어졌다. 박모 대표(51)는 “경영 상태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제2의 전성기’를 맞았던 대구 경북 섬유 수출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3∼6월 감소하다 9∼10월에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수출도 거의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이후 3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 5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 중리동)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대구 경북 지역 섬유 수출액은 26억8600만 달러(약 2조9000억 원)로 지난해보다 1.1% 감소했다. 연말까지 2%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출이 2010년에 비해 한달 평균 16%씩 증가했던 현상과 대조적이다. 올해 내수 시장도 활발하지 않아 생산 실적과 공장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의 재정 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기업들의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 지난달 연구원이 대구 경북 지역 130여 개 제직, 염색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평균 84점(기준 100점)이 나왔다. 2010년 5월 최고치(130점)을 기록한 후 100점 이상을 유지하다 올해는 3, 4월을 제외하고 모두 100점을 밑돌고 있다. 섬유기업 상당수가 현재 상황을 경영 위기로 진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섬유가 혜택 업종이라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도 예상보다 저조하다. 지난해 7월 발효된 한-유럽연합(EU) FTA의 경우 유럽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지역에는 관세 인하 혜택 업종도 많지 않다. 올해 3월 발효한 한미 FTA의 경우 의류 같은 완제품은 최대 20%까지 관세가 인하됐지만 지역에 해당 기업이 별로 없다. 대구지역 주요 상품인 원단의 관세 인하는 6, 7%에 그치고 미국 경기도 나빠 수출도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지역 업계는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한편 기능성 소재 및 슈퍼섬유 개발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분위기다. 1년 이상 유럽의 재정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섬유업계가 견뎌내는 이유는 기능성 신소재 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경북도는 지역 섬유기업과 손잡고 2016년까지 950여억 원을 들여 메디컬(의료) 섬유 신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다이텍연구원(한국염색기술연구소)은 슈퍼섬유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장병욱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섬유정보팀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섬유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수출이 주춤하고 있지만 이런 연구개발이 조만간 성과를 내면 반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5월 22일 경북 김천시 아포읍의 한 셀프주유소. 느닷없이 ‘수리 중’이라는 푯말이 설치됐고 안을 확인할 수 없도록 안전펜스가 둘러 세워졌다. 주유소를 14억 원에 매입한 정모 씨(34) 등 5명은 다른 주유소보다 기름값을 비싸게 책정해 손님이 오지 않도록 했다.그러고는 지하 1m에 묻혀 있는 저유탱크 안으로 들어가 삽과 곡괭이로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 이들의 목표는 인근에 매설된 송유관. 정확하게 뚫기 위해 레이저 수평계와 지하 공기를 정화하는 장치까지 동원했다. 차량이 많이 다니는 4차로 도로 아래인 것을 감안해 나무 버팀목을 양쪽으로 설치했고 파낸 흙을 신속하게 밖으로 꺼내기 위해 갱도 바닥에 레일까지 설치했다. 폭 1m, 높이 1m의 땅굴을 3개월 동안 판 끝에 송유관까지 50여 m를 연결했다. 정 씨 등은 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뒤 유압호스로 주유소 저유탱크와 연결해 기름을 빼냈다. 8월부터 11월 말까지 훔친 기름은 휘발유 및 경유 400여만 L(시가 73억2000여만 원)에 달했다.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훔친 기름은 탱크로리에 담아 서울, 경기지역의 주유소에 L당 150∼200원 싸게 팔아치웠다. 주유소 저유탱크가 훔친 기름의 양을 감당하지 못하자 또 다른 주유소를 임차해 기름을 보관했다.완전범죄일 것 같았던 이들의 행각은 주유소 운영이 들쑥날쑥한 점을 이상하게 여긴 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대한송유관공사 송유관 기름을 훔친 정 씨 등 5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기름을 사들인 혐의(장물 취득)로 주유소 업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11명을 쫓고 있다. 이들 중에는 송유관 절도 전과자도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수익금을 분배할 때 누가 얼마나 역할을 했는지를 정확히 하기 위해 땅굴 파는 과정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은 훔친 기름을 종류별로 분류하거나 저장하는 역할, 운반책, 주유소 사장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며 “범행에 사용한 장비와 불법 수익금 중 1억 원을 압수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3일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광장에 설치된 야간 경관 조명 아래에서 시민들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곳에 새해 소망을 적는 터널을 만들어 내년 1월 말까지 운영한다. 대구은행 제공}
대구의 대표적 전시회인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세계 태양광전시회 평가에서 10위를 차지했다. 4일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 따르면 에너지 전문 저널인 독일 포톤인터내셔널은 최근 발행한 12월호에서 세계 200여 개 태양광전시회 가운데 대구의 그린에너지엑스포가 10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1위는 중국 상하이(上海) 에너지박람회가, 2위는 독일 인터솔라엑스포가, 3위는 이탈리아 솔라엑스포가 차지했다. 올해 3월 열린 제9회 그린에너지엑스포에는 지구온난화 대응으로 2007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존 번 교수를 비롯해 태양광 분야의 석학이 대거 참가했다. 3일 행사 동안 국내외 360여 개 기업과 관람객 4만여 명이 찾았다. 한국무역협회가 마련한 수출상담회에는 그린에너지 기업 100여 곳이 참여해 3억2000만 달러(약 3400억 원)의 수출 계약을 기록했다. 내년 4월 3∼5일 열리는 10회 엑스포는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전시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은 “이번 평가는 한국 전시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그린에너지엑스포가 세계 5위권으로 도약하도록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이 항공부품산업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미국 보잉사가 내년 2월 영천시에 항공전자 수리정보개조(MRO)센터를 착공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의 항공전자부품 시험평가센터 설립 등 관련 연구기관도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보잉사는 최근 경북도 및 영천시와 MRO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영천시 녹전동에 조성한 영천하이테크지구에 설립될 이 센터는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전자부품 공급을 위한 생산공장 및 연구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지난달 29, 30일 실무협의에서 센터 터에 대해 상당 부분 의견 차를 좁혔다. 센터 규모는 6600여 m²(약 2000평) 정도이며 이르면 2014년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MRO센터는 F-15K뿐 아니라 조기경보기와 전투용 헬기, 민간 항공기까지로 부품 공급 대상 기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다 세계적인 전자부품 협력업체 100여 개가 동시에 입주할 가능성이 높아 센터 주변이 하이테크(첨단기술) 단지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사가 경북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방위산업체와 기계 및 자동차 소재 부품산업이 발달해 항공부품산업 최적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구미에 항공 관련 기업인 LIG넥스원, 삼성탈레스 등과 구미∼영천∼포항∼경주를 연결하는 정보기술(IT)·부품벨트가 잘 구축돼 있다. 영천하이테크지구는 대구의 K2 공군기지와 30km 정도 떨어져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보잉사 한국방위사업부문 조지프 송 대표는 “경북과 영천의 산업 기반은 국제적 수준인 데다 인근에 연관 산업도 발달해 입지가 매우 좋다”라며 “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항공산업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시는 MRO센터가 빨리 착공되도록 행정지원을 쏟고 있다. 투자 규모와 사업 범위가 대부분 결정돼 전담팀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조녹현 영천시 기업유치단장은 “센터 기능 확대뿐 아니라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보잉사 투자 이미지 덕분에 상당수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영천에 항공전자부품 집적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 시행자를 접촉 중인데 조만간 사업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MRO센터 인근에는 내년부터 330여억 원을 들여 1만9000m²(약 6000평) 규모의 항공전자부품 시험평가센터도 짓는다. 2015년 센터가 완공되면 항공부품 기능 및 품질 평가와 연구개발 사업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홍 경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국가산업단지 육성 같은 장기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4, 5년간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에어로(항공우주산업) 테크노밸리가 경북에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동구가 내년 1월 1일부터 하루 유동인구 1000명 이상인 22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 해당 장소는 △동대구역 광장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 1호선 아양교역 △동구청 앞 △불로시장 △평화시장 △율하체육공원 △신암공원 △불로고분공원 △어린이공원 등이다. 이들 지역의 버스정류장과 택시승강장 안내표지판으로부터 10m 안도 금연구역이다. 동구 관계자는 “간접흡연 피해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금연구역을 정했으며 점차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청은 이달부터 3개월 동안 홍보를 한 뒤 내년 3월부터 이곳에서 흡연할 경우 과태료 2만 원을 부과한다. 동구지역 금연구역은 홈페이지(www.dong.daegu.kr)에서 확인하면 된다. 053-662-3215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와 경북 포항시가 최근 ‘제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국토해양부와 한국도시설계학회, 경관학회가 개최한 경관대상은 9, 10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을 대상으로 △시가지경관 △역사문화경관 △농어촌경관 △자연경관 등 4개 분야의 공모를 받았다. 중구와 포항시는 경관개선 사업 추진 과정에 주민 참여를 이끌어 역사 보존과 함께 도심을 쾌적하게 바꾼 점을 인정받았다. 중구는 또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으로 시가지 경관 부문에서 수상했다. 민관이 함께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도심 근대문화재를 활용한 관광코스를 개발한 결과 전봇대와 노점이 복잡하게 얽혀 있던 동성로는 도심문화거리로 재탄생했다. 대구백화점 앞 광장은 공연이 자주 열리면서 시민들이 함께하는 활기찬 무대로 바뀌었다. 양수용 도시관리과장은 “동성로의 변신은 대구 도심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역사문화경관 부문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2011년 4월부터 일제강점기 일본인 집단거주지가 있었던 구룡포에 당시 가옥 30여 채를 복원하고 근대역사 문화거리를 조성했다. 지역 특산물인 구룡포 과메기 홍보를 위한 문화광장, 역사홍보관 등이 어우러져 특색 있는 관광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환진 국제화전략본부장은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청회로 공감대를 높여 사업을 추진한 것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지방우정청은 연말연시를 맞아 국제우편의 지역별 평균 배달기간과 발송 권장 날짜를 안내한다. 해외 우편물이 증가해 배달이 평소보다 최대 15일 이상 늦어질 수 있기 때문. 유럽 미국 캐나다의 경우 7일, 일본 홍콩 등은 12일 이전에 보내야 연말까지 도착할 수 있다. 받는 사람 주소와 이름은 꼭 영어로 적고, 미국 일본 중국 등 우편번호를 사용하는 나라는 우편번호를 정확히 표기하면 배달이 늦어지지 않는다. 해외 우편물 발송 권장 날짜는 홈페이지(www.koreapost.kr)에서 확인하면 된다. 053-940-1460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1월 30일 대구 북구 산격동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패션쇼장. 화려한 웨딩드레스와 멋스러운 한복을 입은 어린이집 교사들이 패션모델처럼 걷는 법을 열심히 배우고 있었다. 바닥에 닿는 옷을 밟지 않으면서 우아하게 걷는 것이 요령. 교사들은 “양손으로 치마를 잡고 무릎 높이까지 다리를 들어올려 내디뎌야 옷맵시가 나고 몸매도 살아납니다”라는 패션전문가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열중했다. 참가자들은 한발짝 움직일 때마다 이리저리 흔들리고 뒤뚱거려 자세가 나오지 않아 어색해하면서도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행사에 참여한 임선희 씨(36·여·북구 동천동)는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진 않았지만 참신하고 재미있는 체험”이라며 “오늘 배운 맵시를 일상에 꼭 응용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 씨는 모델의 자세를 빨리 배우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박수를 받았다. 시민들이 패션모델로 변신해 무대에 서는 체험 프로그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마련한 이 행사는 지역 패션전문가 및 미용전문가와 유명 디자이너, 섬유패션 전문기관들이 참여한다. 대구의 섬유산업과 패션의류 발전을 알린다는 뜻을 담았다. 첫 체험에는 대구지역 어린이집 교사 60여 명이 참여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있고 모델을 꿈꿨던 20∼40대가 열정과 끼를 보였다. 2시간여 동안 패션연출법과 화장법, 머리손질 등을 배운 뒤 무대에 올라 개성을 발휘했다. 모델 교육은 대경대 모델학과 교수와 학생 20여 명이 도왔다. 김현주 학과장은 “평소 흐트러지기 쉬운 자세를 바르게 하고 모델처럼 당당하게 걷는 법을 배우면 생활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 의상은 이유정 웨딩드레스 전문가와 류기숙 한복디자이너가 협찬했다. 이 덕분에 참가자들은 최신 유행스타일 및 자신과 어울리는 옷을 여러 벌 입어보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이춘임 씨(43·여·동구 신서동)는 “대구하면 섬유패션도시라는 말이 솔직히 와 닿지 않았다”며 “의류패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므로 더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매주 금요일 저녁에 열린다. 가족이나 기업 단체가 신청하면 일정을 조절해 수시로 체험할 수 있다. 신청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전시사업팀(053-721-7429)으로 하면 된다. 내년 1월 말까지 초중고교생과 다문화가족센터,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500여 명이 신청했다. 대구시는 섬유패션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을 넓히는 문화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젊은 패션디자이너들의 데뷔와 의류 신제품도 선보이는 무대로 활용한다. 섬유 연구기관과 기업 참여를 늘려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때 관광홍보 프로그램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재범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전시팀장은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할 때는 자신이 입은 모델용 옷을 기념으로 구입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