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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예쁜 옷, 너 어디 있니?’ 4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골프의류 특별할인 행사장에서 여성 고객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최대 70% 할인하는 이번 행사는 6일까지 계속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4일 찾은 대구 달서구 대곡동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주변은 개발 기대감으로 활력이 넘쳤다. 청사 주변에는 사무실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여러 개 걸렸고 4, 5층짜리 건물 공사도 한창이었다. 합동청사에 맞춰 문을 연 대형 커피전문점과 식당은 손님들로 붐볐다. 전수향 씨(41·여·달서구 상인동)는 “수년 전만 해도 비닐하우스와 논밭이었는데 상전벽해라는 말이 어울린다”며 “정부청사가 모여 있어 달서구 이미지가 훨씬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8개 기초지자체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달서구의 성장세가 빨라 ‘대구 1번지 지자체’라는 말이 나온다. 1988년 남구와 서구 외곽지역 일부를 통합해 출범한 이후 꾸준히 발전해 인구가 현재 60만6000여 명이다. 기초지자체로는 서울 송파구에 이어 전국 2위다. 첨단산업단지인 성서공단은 대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문을 연 정부지방합동청사는 달서구의 위상을 훨씬 높였다. 1011억 원을 들여 지은 합동청사는 총면적 4만6949m²(약 1만4200평·축구장 6배 면적)에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 지열과 태양광 설비 시스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구, 빗물 재활용 시설을 설치한 친환경 건물이다. 대규모 녹색공간인 대구수목원 등 주변 환경도 좋아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와 대구지방교정청, 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 등이 이전했고 대구지방보훈청, 대구지방환경청,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대구사무소, 대구지방국세청, 대구세관, 대구고용노동청 북부지청이 다음 달까지 옮길 예정이다. 9개 국가행정기관에 공무원은 680여 명이다. 앞으로 민원인 유동인구까지 더하면 주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대구가정법원(서구 평리동)이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과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이 있는 달서구 용산동으로 이전한다. 달서구는 정부청사 밀집이 지역경제뿐 아니라 이미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곽대훈 구청장은 “외곽지에서 20여 년 만에 정부합동청사까지 들어선 대구 대표 지자체로 성장했다”며 “합동청사에 시내버스 노선을 증설하는 등 달서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대감이 넘치는 달서구에 비해 정부청사가 떠나가는 지자체는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상권 위축 등을 걱정하고 있다. 대구지방국세청(북구 침산동) 자리에는 산하기관인 북대구세무서가 들어서지만 대구지방보훈청(남구 대명동), 대구세관(동구 신천동), 대구지방환경청(수성구 지산동) 등은 이전 후 활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태다. 수성구 관계자는 “환경청 덕분에 주변 상권 활성화는 물론이고 깨끗한 지자체 이미지에도 도움이 됐는데 이전하게 돼 너무 아쉽다”며 “빈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경북 대학생들이 국내외 공모전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했다. 계명대 도시계획학과 학생 5명은 최근 유엔 기구인 아시아태평양지역개발기구(EAROPH)가 주최한 녹색환경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64년 창립한 EAROPH는 동아시아 지역 28개 회원국의 민관 학계 전문가들이 각국의 도시계획과 주택정책 발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2년마다 학술대회와 청년 공모전을 열고 있다. 계명대 학생들은 ‘녹색도시 구현 전략’을 주제로 대구가 친환경 녹색도시로 발전하는 방안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의 열섬 현상(도심 기온이 외곽지보다 높은 것)을 줄여 쾌적한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을 담았다. 학생 대표를 맡은 3학년 곽윤화 씨(22·여)는 “도시 열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나무를 심고 공원을 조성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공단 공원이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처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가톨릭대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은 최근 한국관광산업학회가 주최한 ‘녹색관광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4팀(12명)이 대상과 동상을 받았다. 3학년 주단비(21) 장미선(21) 최은정 씨(21)가 전남 함평을 배경으로 한 태교여행을 주제로 ‘꼼지락 꼼꼼한 부모들이여 지금 즐기자’란 관광 상품을 출품해 대상을 차지했다. 주 씨는 “임신부가 맑은 하늘을 보고 꽃향기를 맡으며 걷기를 하고, 자연 속에서 아빠가 태아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상품”이라며 “친환경 재료로 이유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3학년 우동국 씨(23) 팀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부모와 전남 순천만을 걸으며 가족 사랑을 키우는 관광 상품 ‘자연 사람과 손을 잡다’를 발표해 동상을 받았다. 2학년 송병화 씨(22) 팀은 ‘휴양림을 통한 현대인들의 힐링(치유)’으로, 2학년 김지윤 씨(20) 팀은 ‘중국 여행을 위한 기차, 배 자유여행’을 출품해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대병원이 대구 경북과 경남 북부지역을 담당하는 ‘권역외상센터’를 설치한다.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이 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치명적인 외상을 입은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이다.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환자 생존율을 높인다. 이 병원은 2016년까지 80억 원을 들여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수술실, 병실 등을 설치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최대 23명의 인건비 27억여 원도 지원받는다. 외상치료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학술연구도 한다. 시민을 위한 외상 예방 교육도 할 예정이다. 국내 외상환자 사망률은 35.3%(2010년 기준)로 미국과 일본의 10∼15%보다 높다. 외상환자 전문 의사와 치료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백운이 경북대병원장은 “치료와 재활이 모두 가능한 최상의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해 지역 외상환자 사망률을 낮추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와 북구가 교육국제화특구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탈락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심의 요구와 심사 무효 소송을 준비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가 교육특구 사업을 ‘공모’에서 ‘자체 선정’으로 갑자기 변경할 때부터 이 같은 후유증은 예상됐다. 시는 지자체들의 과열 경쟁과 탈락지역의 반발을 우려해 선정 방식을 바꿨지만 결국 책임을 피하기 위한 탁상행정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부실 선정 과정에 대한 논란도 상당하다. 교육과학기술부 통보 시일(2일)을 맞추려고 서둘러 진행하다 보니 지자체 사정은 외면했다는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선정 발표 전날인 1일에서야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 사정을 충분히 고려한 선정 기준도 마련하지 못하고 항목별 가중치 적용이나 종합점수로 환산하는 ‘기본’도 실종됐다. 이렇다 보니 심사위원 9명이 교육특구 대상지를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결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 구청 관계자는 “대구교육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업을 심사위원들이 투표로 결정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차라리 공모 방식으로 진행해 지자체들이 설명하는 기회라도 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하겠다며 타 지역 인사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점은 오히려 불공정 문제에 휘말렸다. 대구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심사위원들에게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무성하다. 심사위원 중에는 교과부의 교육국제화특구 심사위원도 포함됐다. 이 때문에 교육특구법 발의와 관계있는 국회의원이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특구로 선정된 북구는 이번 법안을 대표 발의한 서상기 의원의 지역구다. 8개 기초지자체는 선정에 앞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선정 과정이 지나칠 정도로 불투명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분위기다. 수성구는 심사무효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형식적인 투표 선정이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비정상적인 평가 과정이 지자체가 동등하게 평가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선정 절차까지 위반했다”며 “이번 심사는 원천 무효이므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호 서구청장은 “어떤 기준에 따라 결정했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대로는 대구시의 행정을 신뢰할 수 없으므로 재심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4일 대구 동구 도동 측백나무 숲. 주변은 붉고 노란 가을빛이지만 이 숲은 푸른빛을 잃지 않고 의연한 모습이다. 암벽으로 이뤄진 향산(香山)과 하천인 불로천(不老泉)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의 측백나무는 산 중턱 높이 50여 m 바위에도 뿌리를 내려 자라고 있었다. 수백 년 자리를 지켜온 나무의 생명력에 고개가 숙여지는 곳이다. 이 숲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기념물이다. 측백나무 자생지로는 가장 남쪽에 있는 군락지인 데다 쓰임새가 귀중한 나무라는 이유 등으로 1962년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동아일보 취재 결과 이 숲의 측백나무가 최근 무단으로 훼손된 사실이 드러났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대구 동구가 9월 숲 유지보수 공사를 하다가 측백나무 세 그루를 자른 것이다. 산 중턱에 자리한 구로정(九老亭)이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측백나무 숲과 같은 천연기념물의 경우 특정한 이유로 나무를 베고자 할 때는 반드시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허가를 해야만 자를 수 있다. 하지만 동구는 이 절차를 밟지 않고 무단으로 자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뒤늦게 문화재청 앞으로 관련 사실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 동구 관계자는 “이 정도 자른 것은 ‘가지치기’라고 생각했다. 공사 시행업체도 ‘나무가 다시 자라는 데 지장이 없도록 방부약제를 바르고 사후조치를 잘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운연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서기관은 “측백나무 숲 같은 천연기념물 중 식물 군락의 경우 간단한 가지치기와 잡목 제거 등은 관할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지만, 나무를 자를 때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5일 현장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뒤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
2016년에도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처럼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5, 6차전을 벌인다면 대구 팬들은 서울 잠실야구장까지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2015년 말 멋진 새 야구장이 대구에 들어서기 때문. 7전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는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홈구장 관중 수용 능력이 2만5000명 이하일 경우 5∼7차전을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도록 하고 있다. 대구시는 다음 달 새 야구장을 착공해 2015년 11월 완료하기로 하고 최근 사업자 2곳이 제출한 기본설계와 입찰서를 검토 중이다. 다음 달 초 사업자를 선정하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간다. 새 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 인근 15만1500m²(약 4만5000평)에 1620억 원을 들여 2만4000석(수용 인원 2만9000명) 규모로 짓는다. 지하철역과 연결돼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시는 삼성이 야구장 건립비용 500억 원을 부담하고 장기간 구장을 임대 사용하는 방식으로 지난해부터 구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대구시 한만수 체육진흥과장은 “설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갖춘 명품 야구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1948년 지은 대구시민운동장은 수용 인원이 1만여 명에 불과한 데다 시설이 낡고 불편해 팬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검붉은 색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배를 가른 흉한 겉모습만 봐서는 도통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바로 과메기 얘기다. 그래서일까, 과메기는 10여 년 전만 해도 경북 포항과 대구 등에서만 유통됐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전국에 독특한 맛이 알려지면서 제철을 기다리는 미식가가 많아졌다.○ 겨울철 별미 과메기 과메기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 본고장인 경북 포항시 구룡포 해안은 덕장에 줄줄이 꿰인 과메기가 즐비하다. 찬 바닷바람과 햇살을 받아 냉동과 해동을 거듭하며 말리는 장면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구룡포를 비롯해 장기·대보·호미곶면에는 과메기 생산업체 400여 곳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연간 5000t의 과메기가 생산된다. 전국 생산량의 90%다. 원조 과메기는 청어 눈을 꼬챙이에 꿰어 말려 만들었지만 1960년 이후 청어가 줄면서 꽁치가 그 자리를 꿰찼다. 통째로 새끼줄에 엮어 보름 정도 말리는 ‘통마리 과메기’와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뼈를 발라 3, 4일 말리는 ‘배지기 과메기’로 나뉜다. 건조 기간이 짧고 먹기도 간편한 배지기 과메기가 인기지만 진정한 과메기 애호가들은 지금도 통마리 과메기를 찾는다. 겨울 바닷바람을 맞고 숙성된 과메기는 김, 미역 등 해초류와 기가 막힌 궁합을 이룬다. 식성에 따라 마늘 상추 깻잎을 얹어 먹으면 씹을수록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향긋한 미나리와 풋풋한 고추, 맛깔스러운 쪽파까지 더하면 과메기 맛은 배가된다. 김점돌 구룡포 과메기사업협동조합장은 “과메기는 김과 미역을 돌돌 말아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것이 정석”이라며 “겨울만 되면 구룡포에는 그 맛을 잊지 못한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바다의 홍삼 과메기는 전통적으로 특별한 양념이나 조리할 필요 없이 즐기는 음식이다. 그러나 이를 밋밋하게 느끼는 사람을 위한 색다른 과메기 요리가 등장하고 있다.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과메기 회무침’. 과메기와 생도라지, 풋마늘 등 여러 채소를 넣어 깔끔한 맛을 내는 게 포인트다.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과메기 초밥’은 비린내를 없앤 것이 특징. 미나리와 김, 파 등을 과메기 몸에 감아 먹는다. 미나리와 깻잎 고추 된장 과메기를 버무려 김치에 싸서 먹는 ‘과메기 보쌈’은 채소의 향긋함과 과메기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젓가락질을 바쁘게 한다. 과메기를 김에 싼 후 튀겨낸 ‘과메기 튀김’은 맛이 부드럽고 담백해 아이들이 좋아한다. 과메기는 꽁치로 만들었지만 영양은 꽁치보다 훨씬 우수하다. 숙성 과정에서 노화 현상과 체력 저하, 뼈의 약화를 억제하는 핵산이 많아진 덕분이다. 인삼을 쪄서 말리면 홍삼으로 거듭나듯 꽁치도 과메기로 바뀌면서 영양분이 높아지는 것이다.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좋고 아스파라긴산도 많아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갱년기 여성에게 필수 영양분인 칼슘도 다량 함유돼 뼈엉성증(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점 때문에 과메기는 해가 갈수록 인기다. 2007년부터는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해외로 수출돼 세계인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과메기 인기가 높아지면서 과메기 축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5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17, 18일 구룡포 과메기 문화거리에서 펼쳐진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과메기는 포항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명성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섬유가 메디컬(의료) 섬유 개발에 나섰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계명대 동산의료원, 다이텍연구원(옛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최근 메디컬 섬유소재와 제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기술력이 강한 섬유산업과 기반이 잘 갖춰진 의료산업이 손을 잡고 새로운 의료 섬유영역을 개척하기로 한 것이다. 이춘식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과 차순도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전성기 다이텍연구원장, 우정구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은 올해 초부터 섬유융합제품 연구 방향을 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수차례 검토 끝에 메디컬 섬유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대구는 첨단 섬유 개발의 필수조건인 제직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인 데다 대형 종합병원 등 의료기반이 좋아 메디컬 섬유제품 개발에 따른 임상시험이 가능하고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춘식 원장은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연구기관과 업계의 뜻을 모아 개발 방향이 정해지면 시제품 연구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4개 기관은 △섬유·의료 산학연 합동 포럼 운영 △헬스케어용(건강보호) 및 메디컬 섬유소재 개발 및 정보공유 △전문인력 양성 등을 약속했다. 9일 대구 노보텔에서 열리는 포럼에서는 섬유로 대체 가능한 의료기기와 치료제품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열린다. 이날 집중적으로 개발할 의료용 섬유 분야도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지금까지 메디컬 섬유는 수술용 옷이나 마스크 정도에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응용 분야가 훨씬 넓어지고 있다. 생명공학기술(BT)과 나노기술(NT)이 섬유와 결합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인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인공혈관이나 심장판막, 인공인대 등 수술용 섬유제품부터 정맥 주사용 필터, 수혈용 필터 등 신체기능 보조 섬유제품 등 다양한 의료기술에 활용된다. 백혈구 제거필터는 생산단가(재료비) 대비 1500배, 인공혈관은 2500배 이상 부가가치를 인정받을 정도.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섬유 선진국들의 신기술 개발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세계 의료섬유 시장 성장세를 매년 10% 정도로 파악한다. 2010년 82억 달러(약 8조9000억 원)이던 시장규모는 2020년이면 220억 달러(약 23조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의 경우 의료섬유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불모지와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일부 수입제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대체 생산해 저렴하게 환자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이 1차 목표다. 섬유개발연구원과 다이텍연구원은 섬유소재 및 가공기술 개발과 생산력을 갖춘 섬유기업을 찾고 패션연구원은 디자인과 제품기능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동산의료원은 개발한 의료섬유의 임상시험을 맡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가을은 동심도 설레게 하는 듯 단풍길을 걷는 어린이들의 웃음이 해맑다. 1일 붉고 노란 가을빛으로 가득한 대구 동구 도학동 팔공산에는 평일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 산책을 즐겼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은 5∼8일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분야는 중학교 심화 1개 과정(융합과학)과 전문 5개 과정(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이며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눠 140여 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올해 영재교육 수료 학생만 지원할 수 있고 특별전형은 대구 경북지역 초등 6학년과 중학교 재학생 가운데 교사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1단계 서류전형과 2단계 과학 적성 확인 등을 평가해 입학을 결정한다. 1단계 합격자는 이달 29일, 2단계 최종 합격자는 12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seigy.knu.ac.kr) 참조. 053-950-6423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남대와 대구대가 넓은 캠퍼스를 활용해 자전거 타기 기반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캠퍼스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달 30일 자전거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공공자전거 구축 개통식’을 열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을 활성화시켜 대학에서부터 자전거 이용을 늘리자는 뜻에서 마련했다. 캠퍼스 넓이는 260만 m²(약 78만7000평·여의도 3분의 1 넓이)가량으로 자전거를 마음껏 탈 수 있는 환경이다. 영남대는 2억 원을 지원받아 공공자전거 100대를 마련하고 보관대 195곳을 설치했다. 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도 신분증을 자원봉사자에게 맡기면 공공자전거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현재 2.7%인 재학생 자전거 이용률을 2016년까지 5%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효수 총장은 “대구지하철 2호선이 대학 정문까지 개통돼 자전거를 타는 학생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캠퍼스에 가급적 자동차를 줄여 녹색캠퍼스가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도 3억 원을 들여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시스템’을 구축해 2일 개통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전거에 붙어 있는 QR코드(스마트폰용 코드)를 찍으면 잠금장치가 작동하는 원리다. 공공자전거 165대를 마련하고 자전거보관대 20곳을 설치했다. 대구대 캠퍼스는 280만 m²(약 84만7000평)이다. 대구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캠퍼스 내 자동차 운행을 줄여 두 발과 두 바퀴의 자전거, 휠체어가 안전하게 다니는 캠퍼스는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해 자전거길 9km를 조성했으며 조만간 대학 앞 문천지와 연결한 자전거길(6.5km)을 휴양레저 대회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자전거 안전교육장을 설치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MTB(산악자전거) 대회 등을 열어 자전거 이용 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홍덕률 총장은 “스마트폰 앱으로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달린 거리를 적립하고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학생 스스로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캠퍼스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따뜻한 사랑을 듬뿍 담았어요.” 31일 대구 달서구 송현동 도심 텃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줄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이 땅은 군부대가 있던 곳으로 달서구가 2009년부터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을 위한 배추밭으로 활용하고 있다. 달서구 제공}

10여 년 동안 표류하던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이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과 대구시의 재추진 의지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기반을 갖춘 지역을 선정해 관광 등 효과를 높이느냐, 지역 균형발전을 배려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동물원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동물원 유치에 적극적인 지역은 수성구와 달성군. 수성구의회는 동물원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과 구민유치위원회 발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덕·연호동 일대 속칭 구름골지구(11만3000m²·축구장 15배 면적) 개발에 동물원 조성을 필수사업으로 보고 있다. 주변은 대구스타디움과 대구미술관,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육상진흥센터, 대구야구장(건립 예정) 등이 있고 지하철 2호선과 가까운 장점이 있어 복합레저타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수성구의 판단이다. 하지만 달성군보다 땅값이 훨씬 비싸다는 것이 단점. 박민호 수성구 의원은 “당초 계획이던 사파리(자동차를 타고 야생동물을 관람) 형태는 나중에 검토하고 우선 체험 중심의 동물원을 만들면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주민들과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하빈면 대평리 등 5곳을 동물원 이전 후보지로 내세우며 유치에 적극적이다. 8월에는 지역주민 중심으로 ‘동물원 유치 추진위원회’도 발족했다. 대구교도소가 하빈면으로 이전하는 만큼 동물원이 오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달성군의회도 옛 달성군 청사(남구 대명동) 매각대금 일부를 동물원 이전 사업에 투입해야 한다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다. 이병오 유치위원장(63)은 “동물원이 달성 전체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어 반드시 유치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구시는 늦어도 내년부터 동물원 이전을 시작해 2016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내년 1월에는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 재정을 고려해 민자 유치를 희망하지만 사업자가 없을 경우 규모를 줄여 시가 직접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당초 예상 사업비 1800억 원을 800억 원 안팎으로 줄일 수 있다. 대구시가 이전을 더 미룰 수 없는 이유는 대구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달성토성 복원에 걸림돌이기 때문. 국비 62억여 원을 확보했지만 동물원이 이전되지 않아 복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강정문 대구시 공원녹지과장은 “민간 사업자와 협의한 결과 이전사업비가 800억 원이 넘으면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토지 매입비와 교통 환경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 입지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경북에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같은 신분증을 위조하는 지능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조직까지 생겨나고 갈수록 대담해지는 추세. 신분증 위조는 다른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9일 모국에서 위조한 운전면허증과 서류 등을 이용해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혐의로 스리랑카 출신 불법 체류자 L 씨(27)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L 씨 등은 지난달 12일부터 최근까지 위조한 스리랑카 운전면허증과 교통당국 서류를 포항운전면허시험장에 제시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사용한 혐의다. 이들은 경찰이 검문할 때 체류기간이 적혀 있는 외국인등록증 대신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면 신분이 곧바로 확인되지 않는 점을 악용했다. 위조전문 브로커인 L 씨는 국내 체류기간이 4년 지났지만 이런 방법으로 적발되지 않았다. 위조 방법은 비교적 간단했다. 스리랑카에서 전문 위조단이 가짜 운전면허증을 만들어 우편으로 보내면 한국 브로커가 받아 면허증이 필요한 외국인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비용은 스리랑카 공무원 한 달 월급 평균수준인 30만 원이었다. 우리나라와 운전면허 발급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국제면허증 발급이 쉽다는 점도 범죄를 부추겼다. 당일 발급이 원칙이어서 간단한 신체검사 등만 거치면 1시간 안에 발급된다. 경찰은 앞으로 대구 포항 문경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외국인이 운전면허증 발급을 신청할 경우 서류를 정밀 확인하고 운전면허증에 체류기간을 표시하는 방법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국제경찰 및 스리랑카 경찰과 공조해 스리랑카에 있는 신분증 위조범 검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문서를 제공한 현직 공무원이 있다고 보고 국제경찰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4일 불법체류를 하거나 범죄를 저질러 강제 추방된 후 다른 사람 명의의 여권을 이용해 재입국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로 탄자니아 국적의 M 씨(32) 등 외국인 5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추방된 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이 막히자 자국 현지 브로커에게 1인당 500만∼1000만 원씩 주고 여권을 만들어 재입국했다. 이들 중에는 수개월 동안 대구의 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활동한 경우도 있다. 허경미 계명대 교수(경찰행정학)는 “외국인 밀입국이나 불법 체류자가 늘면서 신분증 위조가 증가하고 다른 범죄로까지 이어진다”며 “경찰과 출입국관리소 등 관계기관이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따뜻한 게 좋을까, 예쁜 게 좋을까. 30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신발 매장에서 여성들이 겨울 패션 아이템인 양털부츠를 고르고 있다.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의류와 신발을 미리 장만하려는 손님이 부쩍 많아졌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대우건설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특수부가 30일 대우건설 서울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 등 20여 명을 투입해 본사 건물 가운데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일부 사무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한 뒤 관련 임직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대우건설이 공사 단가를 부풀려 협력업체에 실제 공사비보다 많은 돈을 주고 나중에 돌려받는 방식으로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현재 전체 비자금 조성 규모를 파악했으며, 현금으로 조성한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김기동 2차장검사는 “이번 수사는 협력업체와의 리베이트 관행 등 건설회사의 구조적인 비리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곡 ‘동무생각’ 노래비가 30일 강원 춘천 남이섬 노래마을에 세워졌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로 널리 알려진 ‘동무생각’은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1900∼1986)이 중구 동산동 청라언덕을 배경으로 1920년대 만든 노래다. 대구 중구와 ㈜남이섬은 이날 관광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박태준 노래비 제막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은 대구 근대골목투어와 남이섬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99곳’에 최근 선정됨에 따라 관광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한 남이섬은 둘레 5km, 면적 48만 m²(14만5000여 평)이며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42만 명이 찾는 한류 문화 명소. 윤순영 중구청장은 “이 노래비가 대구 중구를 중심으로 하는 근대골목과 남이섬을 관광객에게 홍보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지자체들의 명사 마케팅이 활발하다. 역사적 인물이나 유명인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중구는 가수 김광석이 태어난 대봉동 인근 방천시장에 ‘김광석 거리’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2010년 조성 이후 하루 평균 300여 명이 찾고 있다. 기타 치는 김광석 동상과 함께 ‘서른 즈음에’ ‘이등병 편지’ 등 노랫말이 실려 있는 벽면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동구는 철도 폐선인 아양철교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인근 금호강변 언덕에 가수 패티김의 노래비를 건립할 계획이다. 6·25전쟁 때 그가 동구 신암동에 피란을 와 잠시 거주했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 노래비는 내년 상반기(1∼6월) 공원을 조성하면 세울 예정이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금호강에 국민 가수 패티김의 추억이 담기면 관광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동해안에 암컷 대게(일명 빵게) 불법 어획이 끊이지 않아 대게 씨가 마르고 있다. 경찰 등 관계 기관이 연중 특별단속을 하고 있지만 지역이 넓은 데다 전문 조직이 은밀하게 활동해 적발도 쉽지 않는 실정이다. 현행 수산자원관리법은 암컷 및 몸길이 9cm 이하 어린 대게를 포획할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이를 유통시키고 판매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4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항에서 암컷 대게를 불법 어획해 유통시키려 한 혐의(수산자원보호법 위반)로 이모 씨(45) 등 5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암컷 대게 1만780여 마리를 마대 70여 개에 나눠 담아 냉동 트럭에 싣다가 적발됐다. 조사 결과 이 씨 등은 6t급 어선을 빌려 일반 어업 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해 암컷 대게를 잡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적이 뜸한 새벽에 고무보트로 암컷 대게를 옮겨와 육지로 운반하는 방법을 썼다. 경북도 수산진흥과 관계자는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불법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며 “관계자의 제보가 없다면 적발이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포항해양경찰서는 울진군 울진읍 인근 한 포구에서 암컷 대게 6200여 마리를 차량으로 운반하려던 김모 씨(42) 등 2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암컷 대게를 넘겨준 선박을 추적 중이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 지역에 암컷 대게 보관 창고나 통발 같은 불법 장치를 설치한 대형 어선만 20척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일반 어업활동을 하다가 다음 날 새벽 몰래 암컷 대게를 잡는 방식을 사용한다. 소비자들의 암컷 대게 소비 행태도 불법 어업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수컷보다 쫄깃하고 고소하다’, ‘알도 같이 먹을 수 있다’는 소문 때문에 암컷 대게는 전국에서 불법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일반 대게보다 절반 이상 싼 가격인 마리당 6만∼7만 원에 먹을 수 있어 찾는 사람이 줄지 않고 있다. 실제 농림수산식품부 동해어업관리단은 올해 2, 3월에 대구 남구와 수성구에서 암컷 대게 400여 마리를 보관하거나 판매하려던 일반음식점 2곳을 적발했다. 이들은 단골손님 위주로 은밀히 암컷 대게를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동해안 주요 특산물 대게 어획량은 2007년 4817t에서 지난해 1755t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매년 줄고 있다. 암컷 대게 불법 어획이 대게 씨를 말리고 있는 것이다. 암컷 대게 한 마리가 품은 알은 5만∼7만 개. 1000마리를 불법 어획했을 경우 5000만 마리 이상의 대게가 사라지는 셈이다. 경북도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대게 철을 맞아 불법 어획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특별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단속에 앞서 어민 스스로 대게자원을 지켜야 한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자율 감시와 보호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음식과 문화를 버무린 ‘대구음식관광박람회’가 다음 달 1∼4일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대구에서 즐기는 맛의 축제’를 주제로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주최한다. 대구 근대골목투어와 연결된 진골목 음식 투어관에서는 근대역사 100년이 담긴 맛집을 만날 수 있다. 육개장으로 유명한 진골목식당과 30여 년 동안 추억을 파는 미도다방, 한류드라마 ‘사랑비’의 주인공 장근석의 하숙집으로 유명해진 약전식당, 고풍스러운 한옥을 식당으로 사용하는 종로숯불갈비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세계음식 특별관은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브라질 태국 등 대구의 외국음식 전문점을 중심으로 각국의 독특한 전통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알찬 동네빵집을 소개하는 제과 명가 전시관과 캠핑요리관에서는 빵과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235개 팀이 참가하는 요리경연도 열린다. 음식한마당에 참가하는 10여 개 맛집식당은 행사 중 오전 10시∼오후 7시 비빔밥과 만두 등을 나눠준다. 세부 일정 등은 홈페이지(www.colorfulfood.co.kr)를 참조하면 된다. 053-601-5182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