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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88 어르신 행복콘서트’ 열어 서울시는 2일 오후 3시 반부터 강서구민회관에서 ‘9988 어르신 행복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에선 서울시뮤지컬단이 ‘뮤지컬 갈라 콘서트’ 형태로 ‘시카고’와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60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750명 선착순. ■ 참전유공자에 月 3만원 명예수당 서울시는 이달부터 6·25와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에게 매달 3만 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6·25와 베트남전 참전자 중 국가보훈처에 등록돼 ‘참전명예수당’이나 ‘무공영예수당’을 지급받고 있는 사람으로 서울시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돼 있는 만 65세 이상의 4만8000여 명이다. 관련 문의는 거주 자치구 복지 관련 부서나 시 복지정책과(02-3707-9210).}
서울시는 성북구 삼선동1가 11-53 일대를 삼선제6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다음 달 1일 결정·고시한다. 이 일대는 낙산 서울성곽 인근으로 급경사 지형인 데다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열악한 전형적인 노후 불량주택 밀집지다. 시는 이곳에 서울성곽과 경사지형의 고저차를 이용한 테라스형 주택 44채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 ‘세계디자인수도의 해’ 시민 작품 공모 서울시는 ‘세계디자인수도의 해’를 기념해 시민공모전 작품을 다음 달 5일부터 홈페이지(wdc2010.seoul.go.kr/contest)에서 접수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공모전 주제는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을 내 손으로…’다. 티셔츠 및 기념스티커 디자인과 포토에세이 등 두 부문에 대해 디자인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최고 상금은 500만 원.}

주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안다. 밥보다 반찬 만드는 게 정말 힘들다는 것을. 특히 한국 음식은 손이 많이 가는 편이라 요리하는 데 상당한 집중력과 노동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먹을 반찬도 만들기 영 귀찮을 텐데 정선화 씨(52·여)는 벌써 6년째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해 반찬을 만들어 오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큰손’이다.○ 홀로 시작해 이제는 164명과 함께 정 씨는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면 상암동주민센터로 ‘출근’한다. 출근 전 사비를 들여 사온 재료를 직원용 식당에 풀어놓는다. 가지나물과 감자조림, 제육볶음, 김치꽁치조림 등 가짓수가 많지는 않더라도 조미료를 쓰지 않는 정성 어린 반찬들을 뚝딱 만들어 낸다. 정 씨는 2004년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혼자 살다 7년 전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그리울 때마다 조금씩 반찬을 만들었어요. 제대로 효도 한번 해드리기도 전에 훌쩍 가셨거든요. 주변에 혼자 사시는 노인 분들께 조금씩 전달하다 보니 어느덧 20가구로 늘었네요.” 정 씨는 조금 더 푸짐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하고 싶다는 욕심에 동네 음식점과 주민들을 섭외했다. 정기적으로 국과 김치, 반찬, 식기 등을 후원해 주는 식당만 벌써 10곳이 됐다. “무작정 찾아가 도와주세요라고 말했어요. 큰 부담 없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라서 그런지 선뜻 도와주시더라고요.” 정 씨와 뜻을 함께하는 주부는 164명으로 늘었다. 봉사를 하고 싶어도 마땅한 기회가 없어 못하던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 힘을 보탰다. 인력을 보강한 상암동 ‘아줌마 부대’는 요즘 반찬뿐만 아니라 목욕 봉사와 영정 사진 촬영, 이·미용 봉사도 함께한다. 21일 주민센터에서 만난 정 씨는 함께 봉사하는 주부들과 함께 초록색 앞치마를 입은 채 비빔밥을 만들고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준비했다는 무채와 고사리, 콩나물, 호박나물을 김이 나는 흰 쌀밥 위에 정성스레 올렸다. 이날은 특별히 공공근로와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동네 어르신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날이었다. 박사윤 씨(69)는 “꼭 며느리가 만들어준 것 같아 맛있게 잘 먹었다”고 했다.○ 봉사로 지역 화합까지 상암동을 휘젓고 다니는 정 씨지만 사실 그도 지역 토박이는 아니다. 2004년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했다. 상암동은 재건축된 고층 아파트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혼재된 대표적 동네. 그러다 보니 기존 원주민과 아파트 입주자 사이에 어색하고 미묘한 감정이 생기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이명성 상암동주민센터장은 “소득이나 출신 지역 차가 큰 탓에 생기는 각박한 동네 분위기를 정 씨와 봉사단체가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봉사단체 소속 164명도 마치 작은 ‘상암동’ 같다. 정 씨처럼 아파트에 뒤늦게 입주한 사람들과 평생을 상암동에서 보낸 토박이들이 뒤섞여 ‘봉사’라는 공통 목적을 갖고 일에 매진한다. 상암동 ‘큰손’ 아줌마들은 이달 1일 드디어 ‘큰일’을 벌였다. ‘상암DMC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에 등록한 것. 주민들이 주가 돼 만든 봉사단체가 시에서 인증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영리단체가 되면 공공기관 등에서 공모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후원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측은 “상암DMC봉사단 사례가 앞으로 개인들이 만든 작은 봉사단체들을 활성화하는 데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내 24개 구청장 당선자들이 민선 5기 출범에 앞서 28일 상견례를 갖고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과 당선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시정 및 구정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당선 후 구청과 시의회와의 관계를 우려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정당에 관계없이 시민 고객의 행복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로 생각이 조금 다른 부분은 자주 만나서 대화하다 보면 해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구정 현안이 있을 때마다 언제라도 바로 만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건배 제의를 한 고재득 성동구청장 당선자는 “구정과 시정은 다를 수 없다”며 “시민과 국민을 위해 시장과 구청장이 함께 노력한다면 성공적인 민선 5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선 4기 당시 유일한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었던 이해식 강동구청장 당선자는 “당적은 달랐지만 오히려 그 덕에 시장과 소통할 기회가 더 자주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민선 5기의 어려운 구도도 시장이 대화와 타협, 유대관계를 통해 잘 풀어내시길 기대한다”고 덕담을 했다. 이날 간담회의 가장 큰 화두는 강남북 간 균형발전이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당선자는 “오 시장이 강북 발전에만 너무 힘을 써 ‘강북시장’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강남에도 장애인 인구와 임대주택 주민들이 적지 않은 만큼 시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당선자는 “좋은 일자리 대부분이 강남이나 여의도, 광화문에 몰려 있다”며 “서울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동북지역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예산 배분을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당선자도 “강남과 강북이 마치 두 나라처럼 분리돼 있는데 누구나 같은 서울시민이라는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시에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모임에는 오 시장과 서장은 정무부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들과 서울 구청장 당선자 24명이 참석했다. 박형상 중구청장 당선자는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돼 불참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서울 강남권 중층 재건축아파트의 상징으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가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는 28일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열어 이 단지에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D등급은 노후·불량 건축물에 해당해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구조안정성에는 치명적 결함이 없어 지방자치단체장이 재건축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1978년 준공돼 올해로 32년이 된 잠실5단지는 주민들이 그동안 주차장 및 시설이 오래돼 낡은 데다 구조적 결함 등이 많다며 재건축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잠실5단지는 2003년 12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6년 안전진단 예비평가를 받았으나 유지보수 평가를 얻어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12월 안전진단을 다시 신청해 올해 4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종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이번 재건축사업 시행 결정에 따라 구는 다음 달 조합설립인가 절차를 진행하고 내년에 사업시행인가 등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중앙119구조견 ‘백두’(6세·수컷 셰퍼드·사진)가 세계 최고 인명구조견 타이틀에 도전한다.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대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국제구조견협회(IRO)에서 주관하는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한다. 올해로 16회를 맞아 체코 자테츠에서 열리는 세계인명구조견대회에는 세계 100여 개국에서 참가한 구조견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종목은 재난현장 수색과 야지(野地)수색, 추적수색, 수상수색 등 네 분야. 이전까지 국내에는 참가 자격을 갖춘 구조견이 없었으나 백두가 올해 3월 IRO 주관 국제공인 테스트를 통과해 처음으로 도전장을 낼 수 있게 됐다. 2008년 삼성생명 구조견센터에서 기증받은 백두는 지난 2년여간 각종 재난현장에 출동해 인명탐색 및 구조활동에 기여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북5도위원회는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제18대 미수복지 명예시장·군수 96명의 위촉식을 열었다. 미수복지는 북한 전역 7개도, 96개 시군이다. 정부와 이북 도민사회 간 의사전달 통로 역할을 하는 미수복지 명예시장·군수는 1945년 광복 당시 북한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1966년부터 위촉돼 왔다. 미수복지 시군 출신자 및 연고자 중 이북5도지사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위촉한다. 18대 명예시장 및 군수는 대졸 학력 이상이 66명(69%)이고 직업은 회사 대표 및 임원 52명(54%), 시군민회 간부 35명(36%) 등의 순이었다. 평남 진남포시 명예시장으로 위촉된 최근식 씨가 81세로 최고령자, 평남 중화군 명예군수 이우열 씨가 48세로 최연소자다. 임기는 3년이다.}

“회장님, 사장님, 전무님, 상무님…. 한국 회사에는 매우 엄격한 서열이 존재합니다. 한국인들이 직책에 굉장히 민감해하는 이유죠.” 14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글로벌센터’. 나이지리아 미국 인도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40명이 책상 앞에 앉아 강의 내용을 열심히 받아 적고 있었다. 서울시가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마련한 ‘외국인 창업대학’ 개강 풍경이다.○ 작년부터 운영… 이달 2기 개강 서울글로벌센터는 사업차 서울을 찾은 예비 외국인 창업가들을 위한 창업대학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운영 중이다. 올해 2기 학생들은 다음 달 3일까지 3주 동안 기초지식을 배우는 기본 과정과 ‘인터넷 사업’ ‘요식업’ ‘무역업’ ‘컨설팅서비스업’ 등 4가지 업종에 관해 심층학습을 거치게 된다. 낮 시간에 일해야 하는 학생들을 배려해 수업은 평일 밤과 토요일에 주로 이뤄진다. 모두 무료 강의지만 강사진은 실제 대학 부럽지 않다. 안종석 한국조세연구원 본부장, 션 와츠 연세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마케팅과 특허등록, 조세 등에 대해 영어로 강의한다. 이날 첫 강의 주제는 ‘한국의 비즈니스 문화’. 토드 샘플 KOTRA 전문위원이 일일강사를 맡아 한국 특유의 기업 문화와 분위기, 그리고 한국인과의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했다. “한국에서 명함은 두 손으로 주고받는 게 예의입니다. 예비 사업 파트너와의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면 공통적으로 아는 지인을 대화 주제로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죠.” 이날 강의는 통일신라의 해외 교역과 조선시대 쇄국정책이 오늘날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부터 한국식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책 추천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울렀다. 샘플 위원은 “기업 임원으로 초빙된 경우라면 사생활을 조금 희생해서라도 업무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동료나 직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선 나이도 중요한 서열 기준이기 때문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부하 직원은 세심하게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수강 139명중 11명 창업성공 창업대학은 두 번째 해를 맞아 한결 업그레이드됐다. 올해 2기부터는 지원자 전원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입학이 가능해진 것. 유재룡 서울시 경쟁력정책담당관은 “선착순이 아닌 창업시기와 자금 확보 계획, 세부적인 사업 추진 방안 등을 담은 계획서를 보고수강생을 뽑은 결과 미국과 캐나다뿐 아니라 프랑스 말레이시아 러시아 인도 등 10여 개국에서 온 다양한 예비 창업가들을 추려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료자들을 위한 다양한 애프터서비스도 마련하기로 했다. ‘1 대 1 창업컨설팅’은 물론이고 직원 채용을 희망하는 수료자들을 위한 ‘구인 지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수강생과 기존 수료생 간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2기까지 대학 프로그램이 배출해 낸 외국인 창업가는 139명. 이 중 11명이 실제 도·소매업 및 정보기술 개발, 컨설팅, 교육업 관련 창업에 성공했다. 싱가포르인 페이치 추아 씨는 올해 2월 ‘컨시어지 코리아’라는 컨설팅 회사를 차렸다. 뉴질랜드인 루이스 페터슨 씨는 녹용 수출입 무역업체 사장으로 한국과 고국을 활발히 오가는 중이다. KBS ‘미녀들의 수다’ 출연자인 핀란드 출신 타루 살미넨 씨도 “창업대학 과정이 매우 실무적인 데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수강생들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시는 앞으로 분기별로 창업대학을 개설해 지속적인 창업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창업대학은 9월(3기)과 11월(4기)에 각각 개강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앞으로 토지이용계획확인서나 자동차등록원부등본도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정부민원포털 ‘G4C’를 통해 뗄 수 있는 민원 서류를 이같이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부동산 매매 및 임대차계약에 필요한 지적도(임야도) 등본과 토지이용계획확인서는 25일부터, 중고차 매매 및 자동차 폐차 등에 쓰이는 자동차등록원부등본은 다음 달 5일부터 각각 온라인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자동차등록원부등본은 지금까지 소유자 본인만 전자 발급이 가능했으나 다음 달 5일부터는 제3자도 받을 수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2014년 서울 한강 한가운데에 호주의 오페라하우스 못지않은 ‘한강예술섬’이 뜬다. 서울시는 한강예술섬이 최근 실시설계를 마치고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한강예술섬은 용산구 이촌동 302-6 일대 한강노들섬에 총면적 5만3665m²(약 1만6000평) 규모로 들어서는 복합문화시설. 시가 이날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한강예술섬 안에는 오페라극장(1751석)과 심포니홀(2100석), 다목적극장(400석) 등 3개 종합예술공간을 조성한다. 말발굽 형태의 오페라극장에선 오페라는 물론이고 발레와 뮤지컬 공연도 볼 수 있다. 주무대를 비롯해 좌우측 및 후면 무대, 리허설 무대 등 국내 최초로 5면 무대를 구현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상주할 심포니홀은 지상 8층 규모로 국내 최초로 연주 조건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음향반사판과 다각도 조명 연출이 가능한 무빙라이트, 고품질 녹음시스템 등을 갖춘다. 다목적 극장은 연극과 패션쇼, 실내악, 마당극 등 다양한 공연을 소화할 수 있다. 전망카페와 미술관, 전시관, 야외음악공원 등 다양한 시민 편의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 전통무용을 콘셉트로 디자인한 건물은 국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처음으로 한강물을 냉난방 열원으로 이용해 에너지 가용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서울 마포구 상암동 2번지.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반짝이는 고층 건물 뒤편에 아직 남아 있는 ‘반공포로주택’의 주소다. 6·25전쟁 때 잡혔다가 남한을 선택한 반공포로들은 1957년경부터 당시 시유지였던 상암동 일대에 모여 살았다. 마포구청은 현재 이 일대 약 1915m²(약 580평)에 45채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1일 찾아간 반공포로촌은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면 꽉 차는 좁은 골목들로 나뉘어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곳 반공포로들도 대부분 사망하거나 이사했다. 이제 남은 실제 반공포로는 이희수 옹(89)뿐이다. 이날 집 앞 골목에서 만난 이 옹은 오른팔에 너덜너덜한 파스 두 장을 붙인 채 리어카에 실린 파지를 정리하고 있었다. 성인 남자 키보다 낮은 대문을 지나 들어선 이 옹의 집은 66m²(약 20평) 남짓했다. 작은 마루와 낡은 화장실, 방 2개가 전부였다. 38선 이북이었던 경기 장단군 강산면이 고향인 그는 21세 때인 1942년 서울로 와 미장일을 배웠다. 1년 뒤엔 일본 도쿄(東京)로 건너가 악착같이 돈을 벌어 고향 땅에 논과 밭을 샀다. 기쁜 세월도 잠시. 갑작스레 공산 세력이 들이닥쳐 재산을 몰수했다. 29세가 되던 1950년엔 총을 든 군인들이 찾아와 전쟁에 합류하지 않으면 ‘반동분자’라고 몰겠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인민군에 입대했다. “인민군이 대구 팔공산까지 내려갔다가 한창 후퇴할 때였어. 전쟁에서 이기더라도 더는 고향에서 못 살 것 같아 강원 평강군에서 국군에 자수했지.” 자수를 결심한 이유는 한 가지뿐이었다. “자유가 없는 땅에선 더 살고 싶지 않았어.” 그는 이후 거제도수용소에서 2년을 보냈다. 전쟁터를 벗어났다고 해서 안전을 보장받은 건 아니었다. “인민군 대대장 출신들과 한방을 썼어. 밤마다 나보고 남한행을 선택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더라고.” 당시 수용소 안에서는 반공포로와 친북포로들 간의 칼부림이 잦았다고 그는 회고했다. 겨우 목숨을 건진 그는 부산포로수용소에서 진행된 포로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남한행을 선택했다. 자유는 되찾았지만 가족과 재산 모두 두고 온 탓에 1953년 석방 이후 당장 갈 곳도 막막했다. 품이나 팔고 살자는 생각으로 찾아간 곳이 지금의 은평구 수색동. 동네 부잣집에서 3년 동안 머슴살이를 하면서 부인 장경규 할머니(75)를 만나고 아들도 낳았다. 큰아들이 첫돌을 갓 넘겼을 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상암동에 반공포로들이 모여 살 수 있는 단지를 만든다고 했다. 이 옹은 목수 경력을 살려 공사에 자원했다. 자신의 집을 포함해 총 7개동을 직접 지었다. 같은 반공포로 출신인 김광수 옹(78)도 1958년경 이곳에 정착해 50여 년을 살다 최근 인근으로 이사했다. 그는 “수용소에서 나온 젊은 반공포로가 갈 곳이 없어 세종로 한복판 천막 안에서 먹고 잤다. 그러던 중 자유당에서 반공포로청년자활회 측에 집을 주겠다고 제안해 상암동 반공포로주택 1462번지로 이사했다. 당시 기억에 윗동네에 9개동 45가구, 아랫동네 50개동 100가구로 나뉘어 반공포로 총 145명이 모여 살았다”고 증언했다. 현재 반공포로주택에서 부인과 살고 있는 이 옹은 앞으로도 이사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전쟁이 끝나고 정부가 준 게 딱 두 가지야. 이 집,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이 준 금배지. 금배지는 잃어버려서 이제 남은 건 집뿐이야.”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서울시는 동대문구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 일대에 뉴타운 최초로 기준용적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세난을 해소하고 1, 2인 가구용 소형주택을 늘리기 위해 3월부터 뉴타운의 기준용적률을 20%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방침이 처음 적용된 답십리 16구역은 기준용적률이 종전 190%에서 210%로 늘어나 건립 가구가 기존 2455채에서 2656채로 201채 늘어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서울시가 3년 연속 ‘유엔 공공행정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23일 오후 5시(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AX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엔 공공행정상 시상식에서 주요 정책인 ‘여행(女幸) 프로젝트’로 신뢰성 서비스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또 저소득층이 20만 원 이하 금액을 매달 저축하면 같은 금액을 추가로 적립해주는 ‘희망 플러스 통장’ 사업이 공공서비스 전달 방식 개선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엔 공공행정상은 2000년 7월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매년 6월 23일을 ‘공공 행정의 날’로 정하고 우수한 공공행정을 펼친 국가와 공공단체의 정책을 평가하는 상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아리수에 대한 온·오프라인 실시간 수질공개 서비스’와 온라인 시민 아이디어 접수 창구인 ‘천만상상 오아시스’가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2008년엔 ‘사이버정책토론방’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행 프로젝트는 보행, 운전, 육아, 자기개발 등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불편을 개선해 여성들이 좀 더 나은 삶을 누리게 하는 정책”이라며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저소득층의 자활의지를 높여주는 희망플러스통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플러스통장은 2008년 시작돼 지금까지 2만여 명이 가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울시는 올해 1만여 명이 더 혜택을 보게 할 계획이다.바르셀로나=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가 취임과 함께 직무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행정안전부는 취임식을 할 수 있지만 직무행사는 법적으로 무효라고 못 박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23일 "지방자치법상 금고 이상 형을 선고 받은 도지사는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부지사에게 권한을 대행토록 해야 한다"며 "이 당선자가 다음달 1일 취임식 이후 직무 및 행정 행위를 강행하는 것은 모두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선자는 최근 "법과 정치에서 국민의 선택이 중요하기에 법 해석에는 탄력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문서에 서명을 하는 등 행정 업무를 강행하더라도 어차피 법적으로 권한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모두 무효 처리 된다"며 "취임 이후 실제로 이런 위법 행위가 벌어질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취임식을 열기로 했다. 강원도정 인수위원회인 '행복한 강원도, 미래과제추진위원회'는 이 당선자의 요청에 따라 '행사는 검소하지만 메시지는 강하게' 치를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당선자는 취임식 후 강원도청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할 예정이다. 김대유 인수위원장은 "직무정지라도 직원들과 인사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인사하는 것까지 직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 당선자는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0시부터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 시간부터 도지사 신분은 갖게 된다. 행안부는 취임식은 공식 업무가 아닌 만큼 이 당선자의 직무정지에 관계없이 개최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공적인 직무 활동을 전제로 제공되는 관사나 관용차, 집무실 등은 사용할 수 없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자치구 최초로 일자리과를 신설하고 취업 전문 민원창구를 개설해 관내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습니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당선자(54)는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행정 경험을 살려 효과적인 지역고용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감사관직을 사퇴한 이 당선자는 구로구 부구청장을 지낼 당시 구청장이었던 양대웅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이 당선자는 우선 관내 구로디지털단지에 구민들을 최대한 많이 취업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에 입주해 있는 1만여 개 기업이 좋은 일자리 10만여 개를 보장하고 있다”며 “이 중 구민을 채용하는 기업에 주차장 제공 및 단속 완화 등 행정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 취업을 총괄하기 위해 취임 직후에 구청에 일자리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일자리팀이 단순히 국가나 시에서 하달되는 공공근로 및 희망근로 사업을 관리하는 수준이었다면 신설 일자리과는 관내 기업들과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구민들의 취업을 알선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당선자는 “2008년 서울시 일자리종합대책을 만들 당시 함께 마련했던 ‘서울시일자리플러스센터’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며 “구로구 일자리과는 이제까진 미비했던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고용정책을 추진해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디지털단지로 출퇴근하는 다른 지역 주민들도 구로구로 이사 오고 싶어지도록 배후시설 확충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가리봉동 재개발이 가장 시급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과거 ‘구로공단’로 불리던 시절에도 가리봉동이 공단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단지 역할을 해왔다는 것. 이 당선자는 “가리봉동 재정비촉진계획이 오랜 진통 끝에 올 초에야 마련됐지만 현재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 문제로 사업이 전면 재검토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취임 직후 LH와 협상을 시도해 주민들의 숙원인 가리봉동 재개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장학재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서울 지역 고등학생 5397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2004년부터 올해로 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하이서울장학금 사업은 저소득층 자녀를 비롯해 부모의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사망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에게 수업료 전액을 지원한다.}

2000년 6월 13일 북한에서 ‘남파’된 개 두 마리가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우리’(수컷)와 ‘두리’(암컷) 부부다. 북한에 있을 땐 각각 ‘자주’와 ‘단결’로 불렸지만 김 전 대통령이 “남한과 북한이 화해와 협력을 위해 잘해 나가자”라는 뜻에서 새 이름을 지어줬다. 남한에 와서 5개월간 청와대에서 살던 우리와 두리는 그해 11월 경기 과천시 서울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그렇다고 대접이 바뀐 건 아니다. 남북한 우호의 상징인 만큼 10년째 이들 부부에겐 ‘정상급’ 국빈 대우가 이어져 오고 있다. 보통 방사장 울타리 안에 갇힌 채 관람객을 맞는 일반 동물들과 달리 우리와 두리는 전담 사육사와 함께 자유롭게 뛰어논다.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공원을 산책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머무는 거처도 특별하다. 전용 방 입구에는 부부 사진이 새겨진 간판이 달려 있다. 방 안에는 작은 연못까지 갖춘 정원과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는 쾌적한 내부 공간이 마련돼 있다. 먹이도 특별 사료만 먹는다. 보통 육성견 사료를 먹는 동물원 내 다른 개와 달리 이들은 청와대 시절부터 먹던 고급 사료를 따로 구해서 먹는다. 끼니마다 소화 운동을 돕기 위해 소화제도 첨가된다. 함께 지내는 진돗개나 삽살개에겐 꿈같은 이야기다. 처음 남한으로 내려왔을 때만 해도 태어난 지 두 달이 고작 지난 앙증맞은 강아지였지만 이제는 10년생이 됐다. 사람으로 치면 여든을 넘긴 고령이다. 눈부시게 하얗던 털에 어느새 누런 털이 섞이기 시작했다. 기운이 없어 음식도 잘 씹지 못하는 두리는 자상한 남편이 입으로 잘게 씹어 주는 먹이를 받아먹는다. 금실 좋은 우리와 두리는 이제까지 새끼 15마리를 낳았다. 서울동물원이 1999년 ‘남북한 야생토종 동물교류사업’을 위해 북한 평양동물원에서 받아 온 4마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까지 합치면 모두 75마리다. 이들 북한 풍산개 2세들은 지방 관람객들을 위해 청주와 대전 대구 제주 광주 진주 등 전국 6개 동물원으로 분양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 라파엘클리닉을 위한 김여정 파이프오르간 연주회가 2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동성당에서 열린다. KT&G에서 후원하는 이번 공연 수익금 전액은 라파엘클리닉을 위해 쓰인다. 라파엘클리닉은 국내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와 구호활동을 벌이는 의료봉사단체다. 입장료 1만 원. 070-7425-5255}

《지방선거가 끝났다. 유권자들은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로 새로운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아일보는 서울 시내 구청장과 경기지역 시장 및 군수 당선자를 직접 만나 이들이 펼쳐나갈 새로운 4년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무상급식-3無학교 공약 빅딜”시-교육청-구청 서로 협조…대립각 세울 일 없어야“민주당의 ‘무상급식’이나 오세훈 서울시장의 ‘3무(無) 학교’ 모두 시와 시교육청, 구청 간 긴밀한 협조 없이는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당선자들 간 ‘공약 빅딜’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당선자는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예산이 확정되기 전 당선자들 간 대화 테이블을 마련해 서로의 주요 공약 사항을 인정해주고 조금씩 양보해 타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로 서울 지역 구청장 대부분이 ‘물갈이’가 된 가운데 이 당선자는 문병권 중랑구청장 당선자와 함께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2008년 보궐선거로 강동구청장에 오른 그는 민선 4기 유일한 민주당 출신 서울 지역 구청장으로 유명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2년여간 당적 문제로 일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며 “구정은 거대 담론이 아닌 생활 정치이기 때문에 민선 5기 때도 시장과 구청장들이 크게 대립각을 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번 선거 때 가장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던 교육 관련 공약들은 빅딜을 통해 함께 실현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 예산 지원 없이 교육청이나 구청에서 자체적으로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긴 부담스럽다는 것. 무상급식만 고집하다가는 다른 교육 사업을 모두 포기해야 할 실정이다. 마찬가지로 오 시장이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3무 학교(사교육·학교폭력·학습준비물 없는 학교) 역시 방과 후 학교 공간과 시설물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청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다. 준비물 비용은 이미 시교육청에서 일부 지원되고 있어 예산 중복 문제도 있는 상황. 그는 “무상급식의 경우 초등학교부터 우선 전면 실시하고 중학교에는 조금 늦게 도입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며 “그 대신 교육청과 일선 학교들도 오 시장의 공약을 적극 받아들여 3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의 대표적 현안인 그린벨트 내 보금자리 주택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원활한 주택수급정책과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고려해 반대하진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강일지구 등 보금자리 주택 건설 예정지 총면적의 10% 이상은 ‘제2첨단업무단지’ 등 도시지원시설로 채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상일동에 완공될 ‘강동구 첨단업무단지’에는 이미 50여 개 우수 기업이 입주를 확정지은 상태”라며 “제2첨단업무단지 건설을 통해 구의 자족적 기능을 보강하고 동남권의 핵심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금자리 주택에 입주할 대규모 인구를 감안해 지하철9호선을 5호선 고덕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동료가 서울에서 내려와 말하길, 황토현(黃土峴·현 광화문 사거리) 어비각(御碑閣·고종 즉위 40주년 칭경기념비·사진)과 담장에 덮을 기와와 벽돌을 청색으로 구워 만들라고 치수와 겨냥지를 가지고 왔다. 전 의관이 속히 만들라고 부탁했다.”(지규식 ‘하재일기’, 1903년 10월 27일) 대한제국 시대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칭경기념비전(비를 보호하기 위한 구조물) 자재에 대한 비밀이 풀렸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그동안 알려진 바 없었던 칭경기념비전의 기와와 벽돌 등이 당시 양근(현 경기 광주시) 분원에서 특별히 제작돼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분원은 왕실에 도자기와 그릇 등을 만들어 바치던 관영사기제조장이다. 시사편찬위원회 측은 “이 시기 주로 그릇을 만들던 분원에서 별도로 비전에 쓸 청기와를 만든 것은 특별한 일”이라며 “별도로 분원에 지시가 내려졌던 이유는 일기를 통해서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902년 고종 즉위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칭경기념비에는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으로 고치고 황제의 칭호를 사용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황태자 순종은 비몸 앞면에 ‘대한제국 대황제보령망 육순 어극사십년칭경기념송(大韓帝國 大皇帝寶齡望 六旬御極四十年稱慶紀念頌)’이라고 적었다. 고종 나이가 예순을 바라봄과 즉위 40주년에 이른 경사를 기념한다는 뜻이다. 비전은 6·25전쟁으로 일부 파손됐으나 1954년과 1979년에 각각 복원됐다. 서울시 측은 “칭경기념비전은 20세기 초 전통적인 건축양식의 틀이 사라지기 전에 세워진 건물”이라며 “이 시기에 세워진 덕수궁의 다른 여러 건물과 더불어 중요한 연구자료”라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