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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경호 업무에 나설 경찰 숙박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주변 숙박업소를 사실상 ‘싹쓸이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G20 경호업무를 담당하는 경찰 관계자는 9일 “경호 업무를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경찰의 숙소로 강남구 삼성동 일대 모텔을 이용하기로 했다”며 “인원이 많아 삼성동뿐 아니라 강남 일대 모텔을 거의 대부분 사용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11월 11∼12일 G20회의 기간 경호 및 치안 업무를 위해 전국에서 동원되는 경찰 인력은 전경, 의경을 포함해 약 2만 명 수준.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동원되면서 이들의 숙박 문제를 고민하던 경찰은 의경의 경우 강남경찰서 등 인근 경찰서 강당에 막사를 차려 숙박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 인력은 모텔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경찰은 숙박비용을 아끼기 위해 3인 1실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숙박업소는 대형 침대를 빼는 대신 임시침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동 H관광호텔은 “경찰이 6일부터 12일까지 총 35개 객실을 싹쓸이 예약했다”며 “3인 1실을 희망한다고 해서 침대방에 있던 더블베드를 빼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 정상 등 VIP가 출국하는 12일 이후에야 경찰이 모텔을 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 관계자 및 관광객들로 ‘G20 특수(特需)’를 기대했던 모텔과 관광호텔은 뜻밖의 ‘경찰 손님’으로 울상이다. 일반 호텔과 달리 숙박보다 낮 시간 대실(貸室)을 통한 수익이 많은 모텔이 이번 경찰의 단체예약으로 낮 시간대 벌이를 고스란히 잃어버릴 것으로 우려한 것. 이 때문에 경찰의 예약 요청을 거부한 모텔도 나오고 있다. 삼성동 M모텔 관계자는 “청와대와 경찰에서 한 달 전 예약 요청이 들어왔지만 객실 사정이 넉넉지 않아 고사했다”며 “방이 20개뿐인데 전부 예약을 받으면 낮 손님을 받지 못해 영업에 차질이 생긴다”고 귀띔했다. 강남 지역 외 VIP가 투숙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도심 일부 특급호텔 주변의 모텔도 경찰 숙소로 예약이 완료된 상황. 경찰 관계자는 “서울 중구 S호텔에 일부 VIP가 묵을 것으로 알려져 호텔 경비, 일대 지하철 경비, 주요 동선 경비를 맡을 경찰 인력 700여 명의 숙소를 호텔 주변 모텔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강남구에는 138개 모텔이 있고 삼성동에만 24개가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동영상=테러로부터 코엑스를 보호하라! G20 앞두고 대테러 훈련}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도 반(反)세계화 단체들의 과격시위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특히 별다른 목적 없이 경찰을 공격하고 시설을 파괴하는 블랙블록(Black Bloc·검은 옷과 마스크를 쓰고 폭력시위를 벌이는 시위대) 같은 집단을 조심해야 합니다.” 올 6월 캐나다에서 열린 ‘토론토 G20 정상회의’ 경비업무를 책임진 알폰소 맥닐 캐나다 연방경찰청 안전관리국장(사진)은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찰청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서울 G20 정상회의 안전 개최를 위한 국제전략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맥닐 국장은 “시위대에 대한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시위를 통제할 수 있는 힘도 강해진다”며 “한국 경찰도 시위대 움직임에 관한 정보수집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맥닐 국장은 서울 G20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코엑스에 대해 “회의를 개최하기에 완벽한 시설”이라며 “한국 경찰과 만나 보니 장소의 특성에 맞춰 충분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중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도 했다. 맥닐 국장은 “시민들은 G20 정상회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보다 출근 등 일상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를 더 궁금해한다”며 “교통통제 등 정보를 충분히 전달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고운문화재단(이사장 김영수)이 주관하고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제21회 고운문화예술인상 부문에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이 9일 선정됐다. 고운언론인상에는 황정미 세계일보 편집국 부국장, 공무원상에는 소기옥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장, 선행자상에는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이 각각 뽑혔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6시 경기 화성시 정남면 라비돌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7일 ‘락킹코리아’(www.roking-korea.com)라는 낯선 인터넷 홈페이지에 누리꾼 2만6000명이 몰렸다. 이 중 160명은 즉석에서 후원금 지원을 약속했다. 젊은 누리꾼이 갑자기 이 사이트에 ‘열광’한 이유는 무엇일까. ‘rok-ing(락킹)’은 종합문화매거진으로 이달 첫 호를 선보였다. 락킹은 ‘Republic of Korea’의 약자에 영어로 현재진행형인 ‘ing’를 붙인 신조어로 ‘즐겁고 신선한 오늘의 한국’이란 뜻이라고 한다. 5000부를 찍은 100쪽짜리 창간호는 한국인들의 길거리 패션과 놀이문화, 인기 전자제품 등 한국 문화 전반을 다양한 시선으로 다뤘다. 대학가 카페 등을 대상으로 배송비만 내면 무료로 잡지를 보내준다. 이 잡지는 변사라(24), 박상아(26), 최정윤 씨(25) 등 20대 여성 3명의 작품이다. 오랜 친구 사이인 이들은 올봄 한국을 소개하는 잡지를 출간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를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자비로 4000만 원을 썼다. 8일 편집실 겸 숙소로 활용하고 있는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 월세방에서 이들을 만났다. 가장 먼저 잡지 제작을 구상한 사람은 변 씨였다. 고향이 울산인 변 씨는 미국 워싱턴 주의 한 작은 마을에 있는 고교를 졸업했다. “고교 때 현대차를 몰고 등교하던 미국인 친구가 ‘너희 나라에는 자동차가 있느냐’고 묻는 거예요. 그때 저는 “네가 지금 타고 있는 차는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말해줬더니 머쓱해하더라고요.” 변 씨는 “‘이 정도로 한국에 대해 모르는구나’ 하고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을 알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변 씨의 생각에 공감한 박 씨와 최 씨도 용기를 내 사표를 던졌다고 했다. 박 씨는 한 잡지사에서 패션브랜드 마케터로 활동 중이었고, 최 씨는 방송국 작가였다. “부모님들은 당연히 뜯어말리셨죠. 안정적인 직장을 두고 왜 모험을 하냐고요. 이건 비밀인데 부모님은 아직도 제가 월급 받으면서 일하는 줄 아세요.”(박 씨) 창간호에는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김치나 한복, 독도 문제 등이 담겨 있지 않다. 최 씨는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올드(old)’한 이미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대신 이상봉 씨 등 디자이너나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 등 국적에 관계없이 젊은 세계인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창간호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이들의 트위터를 보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본사에서 이 잡지를 받아보고 싶다는 문의가 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연락이 왔다. 창간호 5000부 중 절반을 미국으로 이미 발송했다고 한다. 미국 현지 배포 작업은 한인 2세 모임, 유학생 학생회에서 맡기로 했다. 이들은 최근 SK그룹에서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으로도 선정돼 1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그동안 밀린 제작비를 해결하고 나니 지원금도 바닥났어요. 2호를 발간하려면 아무래도 월세방을 빼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뭐 어때요, 아직 젊은데….”(변 씨)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누나, 저랑 잘래요?” 고교 2학년생 오모 군(17)은 올해 3월 ‘역(逆)원조교제’를 다룬 케이블TV 프로그램을 접했다. ‘역원조교제’는 성인 남성이 여자 미성년자를 성매수하는 일반적인 ‘원조교제’와는 반대로 10대 남자 청소년이 성인 여성에게 돈을 받고 성관계를 하는 것을 뜻한다. 역원조에 흥미가 생긴 오 군은 포털 사이트에 역원조 사이트를 개설해 남자 청소년 회원을 모집했다. 유명 음란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역원조 사이트를 홍보한 결과, 하루에 수십 명의 회원이 역원조를 희망한다는 글을 올렸다. “25세 누난데, 너 되게 귀엽게 생겼다. 만나볼 수 있을까.” 일부 남성 회원에게는 실제 성매매를 원하는 성인 여성의 e메일과 문자메시지도 날아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0대 남자 청소년을 회원으로 가입시킨 뒤 성인 여성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역원조교제 사이트 14곳을 적발하고 오 군 등 운영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사이트는 운영 6개월 만에 회원이 544명으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역원조교제가 이뤄졌다는 피의자들의 진술을 확보해 카페 개설 경위 및 운영 방법, 성매매 알선 시 대가 취득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증거물을 확보한 뒤 성매수를 시도한 여성들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28곳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유적은 타지마할이다. 하지만 타지마할과 함께 세계유산에 등재된 불교예술의 정수 아잔타 석굴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약 1500년 동안 자연 속에 머물다 위용을 드러낸 아잔타 석굴은 최근 무분별한 인간의 관광으로 점점 생기를 잃어가고 있는데…. ■ 슈퍼박테리아 한국은 괜찮나일본에서 슈퍼박테리아의 집단감염으로 9명이 사망하자 국내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의 슈퍼박테리아는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아시네토박터균으로 전 세계에서 자주 발견된다. 치료제가 있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만성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 미아리텍사스 性戰10년 그후2000년 1월 경찰당국은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인 ‘미아리 텍사스’에 성전(性戰)을 선포했다. 그로부터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미아리 집창촌 업소들은 어떻게 됐을까. 지난달 둘러본 미아리는 홍등(紅燈)을 숨긴 채 여전히 성업 중이었다. 요즘은 경찰단속보다 주민들 민원이 더 신경 쓰인다는데…. ■ 日경제 날개없는 추락일찌감치 산업화에 성공해 아시아 경제발전을 주도해 온 일본. 오랜 경기침체로 아시아에서의 경제적 지위를 빠르게 잃어가고 있다. 일본이 선두에 날면 한국 등 신흥공업국(NIES)이 뒤따랐던 ‘기러기 행렬’의 순서가 조금씩 뒤바뀌고 있다. ■ 오늘 축구 이란전 관전포인트이번에는 누가 샛별로 떠오를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갖는다. 조 감독이 취임한 뒤 축구팬들은 계속된 젊은 피들의 등장과 활약으로 즐겁기만 하다. 윤빛가람(경남)에 이어 ‘제2기 조광래호’ 샛별은 누가 될까. ■ 지구촌 여심 사로잡는 한국 화장품최근 베트남 상류층 여성을 대상으로 판매한 117만 원짜리 한국의 고가 화장품이 한 달 만에 동이 났다. 이영애, 전지현처럼 흰 피부를 갖고 싶어 하는 여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아시아뿐 아니라 중남미와 중동에서도 불고 있는 화장품의 ‘한류 열풍’에 힘입어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4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시장에서 40년 넘게 리어카 장사를 하다가 이번에 겨우 임시 가게를 얻었다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장사가 안 된다는 할머니를 위로하자 할머니는 자신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감자 파는 아주머니를 위로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감자가게 아주머니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분들을 보면서 놀랍기도 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라디오 연설에서 추석을 앞두고 서민 경제를 살피러 2일 경기 구리시 도매시장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다녀왔다면서 그곳에서 만난 서민들의 ‘따뜻한’ 얘기를 이렇게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만난 강계화 할머니(70)와 윤영임 씨(43)처럼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사회 구석구석으로 퍼질 수 있도록 더욱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 앞에서 자신의 힘든 사정을 털어놓을 ‘천금의 기회’를 마다하고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보살펴 달라고 부탁한 이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6일 구리 농수산물시장을 찾아가봤다. “대통령님을 처음 봤는데 막 가슴이 벌렁벌렁하더라고. 대통령님이 우리 가게에서 배추 일곱 포기 사줬는데 우리 영임이 생각이 계속 났어. 대통령님이 나보다 우리 딸 물건 좀 팔아줬으면 해서.” 시장에서 만난 강 할머니는 윤 씨를 ‘딸’이라고 부르며 인터뷰 내내 챙겼다. 이 대통령은 할머니 부탁으로 윤 씨 가게에서 감자 두 박스를 사서 참모들과 나눠 먹었다고 한다.두 사람은 2000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한편에 각자 리어카를 세워두고 장사하면서 알게 됐다. 1967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우거지를 삶아 팔면서 시장통에 처음 뛰어든 할머니는 이후 구리시장을 거쳐 지금의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왔다고 했다. 윤 씨는 식당일과 노점상 등을 하다가 10여 년 전에 리어카를 끌고 시장에 나왔다. “처음 왔으니 뭘 알았겠어요. 단골손님도 전혀 없고 장사 요령도 부족해서 고생할 때 엄마가 옆에서 제일 많이 도와줬죠.” 윤 씨는 평소 강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른다. 윤 씨는 “같이 장사하던 남편이 2006년 간암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의지할 곳은 엄마뿐이었다”며 “힘들어서 무너질 것 같을 때마다 옆에서 붙잡아 주고,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혼도 내곤 하셨다”고 했다. 윤 씨가 끝내 울음을 터뜨리자 밝게 웃던 할머니도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신랑도 없이 홀로 머슴아 둘 키우면서 고생 많이 했지. 우리 영임이가….”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고 붙들어 가며 고생한 끝에 1년 전 약속이라도 한 듯 리어카 생활을 청산했다. 도매시장 청과동 안쪽 2평 남짓한 가게를 각각 차린 것. 할머니는 양파와 배추를, 윤 씨는 맞은편 가게에서 감자와 파를 판다. “아직 다 빚이야. 그래도 예전에는 이자 6푼, 7푼짜리 일수 돈을 썼는데 요즘은 5푼짜리 개인 사채 써. 많이 나아진 거야. 이 정도면. 이제 든든한 거래처만 하나 생기면 더는 욕심도 없겠어.”(강 할머니) 할머니는 요즘도 매일 오전 7시면 시장으로 장사하러 나간다. 출근해서는 윤 씨가 나왔는지 가장 먼저 살핀다. “주말에도 조금만 늦게 나오면 불호령이 떨어져요.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요. 그래도 맛있는 도시락 싸왔다고 챙겨주는 사람도 우리 엄마밖에 없네요. 엄마가 가르쳐준 대로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 배려하면서 살려고요.”(윤 씨)구리=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이 대통령 미소금융 개선책 지시▲2010년 7월20일 동아뉴스스테이션}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에는 외딴 ‘섬’ 하나가 있다. 5∼6년 전 급격하게 들어선 고층 아파트 한가운데에 1, 2층짜리 단층건물 100여 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이곳은 단순한 쪽방촌이 아니다. 이른바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는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집창촌이다. 2000년 1월 김강자 전 서울 종암경찰서장이 대대적 ‘성전(性戰)’을 펼치면서 미아리 텍사스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실은 기대와는 크게 달랐다. 기자가 찾아가 본 미아리 텍사스는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지역 주민들과의 불편한 동거(同居)를 하고 있었다. ○ 검은 커튼으로 가려진 홍등가토요일인 지난달 28일 밤 12시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 10번 출구를 나서자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청소년 출입금지’라는 팻말과 함께 입구에는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던 것. 미로처럼 복잡한 청소년 출입금지구역 안으로 들어서자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있던 ‘이모’들이 대뜸 물었다. “연애하고 가시게?” 손사래를 치며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100여 m를 걷는 동안 귀에 이어폰을 낀 호객꾼들이 열 번도 넘게 기자의 손목을 잡았다. ‘피크 시간’대라는 오전 1시가 되자 ‘볼일’을 보고 나오는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한창 잘나가던 시절(500여 곳)만큼은 아니지만 이곳에선 여전히 90여 개 업소가 성업 중이었다. 10년 전부터 이곳에서 일해온 김경아(가명·30·여) 씨는 “철거된 줄 알았다가 옛 생각에 다시 한 번 와보는 손님도 있고, 그렇게 한 번 왔다가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도 아가씨 한 명에 하루 평균 5, 6명의 손님을 받는다”고 했다. 이 동네에서만 16년째 이모 일을 하고 있다는 이모 씨(42·여)는 “예전에는 경찰 단속이 제일 두려웠다면 요즘은 동네 사람들 눈치가 제일 보인다”며 “업주들이 신참 이모를 쓰지 않는 것도 동네 주민과 손님들을 구별하는 ‘눈썰미’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빨간 불빛이 새나가지 않게 검은 커튼을 치는 것은 기본이다. ○ 불편한 동거는 언제까지… 재개발만 되면 집창촌이 사라질 거라 믿었던 주민들은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달 30일 다시 찾은 이곳에서 만난 이모 씨(72)는 “재개발 초기에는 집창촌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며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집창촌 때문에 더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아이들 교육 문제로 이사를 결심한 주민도 있었다. 하지만 지칠 대로 지친 주민들의 신고도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상태다. 서울 종암경찰서 관계자는 “요즘에는 성매매 지역을 단속해달라는 민원성 신고도 거의 없다”며 “매일 단속에 나가다시피 하지만 성매매 현장을 매번 적발하기는 어렵다. 재개발이 되면 자연 소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일대가 본격적인 재개발에 들어가려면 적어도 2, 3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미아리 텍사스는 지난해 1월 도시환경정비사업 신월곡 1구역으로 지정됐다”며 “2012년 상반기나 돼야 이주 및 철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의 다른 집창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용산역 일대의 집창촌은 현재 재개발 보상을 놓고 협의 중인데 연말쯤에나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도 미아리 텍사스와 비슷한 상황이다. ○ 성매매특별법 후 6년… 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성매매단속 현황에 따르면 성매매 관련 검거 인원은 2000년 7783명에서 지난해 7만3008명으로 증가했지만 구속 인원은 895명에서 633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검거 인원은 늘었는데 구속인원이 줄어든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강요된 성매매’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2000년에는 미성년자를 고용한다든지 채무를 빙자한 감금 및 강요 등 반인권적 행위가 많아 구속 건수가 많았던 반면 성매매특별법이 마련된 2004년 이후 강요된 성매매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장소나 방식만 바뀌었을 뿐 성매매는 줄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성매매 여성들이 오피스텔이나 주택가로 근거지를 옮기고,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가 늘어나는 등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매매 여성들이 흩어지면서 성병 등 보건관리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성매매특별법이 완벽하진 않지만 성매매를 범죄 행위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초범의 성매수 남성이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칠 수 있도록 존스쿨(성범죄 재발방지 교육기관)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교수의 연구비 횡령을 동료 교수들이 고발한 일로 홍역을 치른 서강대가 최근 이 사건 관계자를 징계하는 일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연구비를 횡령한 교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교수를 고발한 교수들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증거를 모았고, 이를 단과대학장 등도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교수들 간 지나친 경쟁이 파국으로 치달았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A 교수를 비롯한 4명의 교수는 올 5월 이종욱 총장에게 같은 학과 B 교수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 연구비 1억여 원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제보했다. 학교법인이 감사에 들어갔고 곧이어 혐의 일부가 드러난 B 교수는 6월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학교는 파면 등 엄중한 징계를 내리기 위해 사표를 반려했고, A 교수는 7월 27일 B 교수의 횡령 건을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A 교수는 “B 교수 제자들이 자신들의 통장을 이용해 돈을 빼돌린 사실을 시인했고 B 교수가 한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한 것까지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학교 조사과정에서 해당 학생들은 그런 사실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A 교수가 직접 대화했다고 밝힌 B 교수의 제자 C 씨는 “A 교수가 횡령 건과 관련해 물어본 것은 맞지만 횡령 내용을 시인한 적이 없고 불륜관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밝힌 것. C 씨는 오히려 “A 교수가 ‘(돈을 빼돌린) 통장 사본을 넘기지 않으면 책임질 일이 생길 것’이라거나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이런 진술이 이어짐에 따라 학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수로부터 “A 교수가 협조를 하지 않는다며 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왔는가 하면 A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낸 협박성 e메일을 단과대학장과 대학원장 등이 함께 받아봤던 정황까지 포착됐다. 결국 학교는 해당 단과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직위해제하고 7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서 고발장을 낸 교수들을 조사하기로 했다. 법인 관계자는 “학생들에 대한 인권침해 혐의 등이 불거진 이상 조사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학과는 동료 교수 간에 벌어진 고발과 음해성 폭로전으로 흉흉한 분위기다. 두 교수의 관계를 잘 아는 한 교수는 “대학 동기인 두 교수는 서로에 대한 경쟁이 심해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기심마저 느끼던 상황에서 연구비 횡령 혐의를 포착하자 뒷조사를 하고 고발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서울 강남경찰서에는 유독 연예인 관련 사건이 많이 접수된다. 연예 기획사와 연예인 거주지가 강남 일대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폭행 사건도 연예인이 연루되면 사람들의 관심은 배로 늘어난다. 이런 이유로 연예인에 대한 ‘애증 어린’ 관심을 악용하는 사건도 자주 발생한다. 최근 발생한 탤런트 이민기 씨의 폭행 연루 사건도 그랬다. 지난달 20일 오전 강남구 청담동 한 술집 앞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금요일 새벽, 취객들 사이에 생길 수 있는 ‘작은 소동’이었지만 이 씨가 연루되면서 얘기가 커졌다. 경찰에 따르면 허모 씨 등 30대 두 명은 주차장에 있던 4명을 발레파킹 요원으로 오해하고 “야, 차 좀 빼와”라고 반말을 하다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먼저 현장을 떠난 4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이 씨와 자리를 함께한 지인들임을 확인하고 이 씨 소속사에도 알렸다. 소속사는 “이 씨는 싸움이 나기 전 먼저 일어났다”는 증인들의 진술을 경찰에 제출했다. 피해자들도 경찰 조사 때는 “이 씨로부터는 맞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씨가 연예인인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들은 태도를 바꿨다. 이 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뒤 이 씨 매니저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합의금으로 10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을 주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한 것. 이 씨 소속사 측은 5일 “악의적인 거짓 주장으로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훼손됐다”며 “명예훼손과 공갈 및 무고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자메시지와 녹취 파일을 전달받아 조사 중인 강남서 측은 “이 씨가 연예인이다 보니 억울하게 얽힌 것으로 보인다”며 “이 씨가 현장에 없었음이 입증되면 허 씨 등을 무고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7월 강남구 논현동에서 발생한 여성 탤런트 고은아 씨의 폭행 사건도 비슷한 양상이다. 고 씨는 옆 테이블 일행이 “연예인이면 다냐”며 인신공격적인 발언을 하자 화가 나 이들 중 한 명의 뺨을 때렸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피해자가 고 씨에게 수백만 원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 고 씨는 “합의금을 줄 바에는 벌금을 내겠다”며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의 관심을 흠뻑 받으면서 ‘준(準)공인’으로 살아가는 연예인들의 폭행 시비 소식이 보기 좋을 리 없다. 하지만 이들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로또 심리’도 꼴불견이기는 마찬가지다. 연예인이 ‘봉’은 아니지 않은가.김지현 사회부 jhk85@donga.com}
분신자살을 시도하려던 여성이 건물에 불을 내 입주민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5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송파구 잠실동 5층짜리 건물에서 박모 씨(28·여)가 불이 붙은 1L들이 휘발유통을 3층 고시원 계단으로 던져 화재가 시작됐다. 주상복합 형태의 이 건물에는 2, 3층 고시원과 4, 5층 일반 주택에 30여 명이 있었다. 화재에 놀란 고시원 3층 투숙객 하모 씨(41)는 3층 창문으로 뛰어내리다 갈비뼈 12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또 같은 층 투숙객 정모 씨(51)가 얼굴과 팔, 다리 등에 중화상을 입었으며 불을 지른 박 씨를 포함해 9명이 얼굴과 다리 등에 1∼2도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시고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날 불은 고시원 3층의 23개 객실(150m²) 중 입구 쪽 40m²를 태우고 12분 만에 진화됐다. 이 건물 지하 1층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박 씨는 자금난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채 7000만 원으로 고민하다가 자살하기 위해 물통에 휘발유를 담아 옥상으로 올라갔다”며 “마음이 바뀌어 내려오던 중 3층 계단에서 실수로 불을 냈다”고 진술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A 씨(56)는 변심해 행방을 감춘 젊은 애인 B 씨(32·여)를 원망하던 중 ‘무엇이든 다 해드립니다’라는 온라인 심부름센터의 광고를 접했다. A 씨는 7월 이 센터 사장 이모 씨(34)에게 30만 원을 주고 B 씨가 이사 간 집 주소와 바뀐 휴대전화 번호, 남자관계 등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 씨는 30만 원 중 절반가량을 또 다른 심부름센터 사장 강모 씨(39)에게 건넸다. 자신보다 정보 수집에 유능한 강 씨에게 ‘외주’를 준 셈. 결국 B 씨의 개인정보는 두 단계를 거쳐 A 씨 손에 들어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사고팔아 1억 원가량의 수익을 챙긴 혐의(주민등록법 위반 등)로 강 씨와 미행전문업체인 G기획 대표 양모 씨(36)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이 씨 등 업자 4명과 의뢰인 1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온라인 심부름센터를 차려놓고 채무자나 불륜 배우자 등의 휴대전화번호와 주민등록초본, 신용정보 등을 주고받았다. 의뢰인에게서 건당 30만∼50만 원씩을 챙기는 한편 자신들끼리는 서로 필요할 때마다 주민등록초본과 휴대전화번호는 10만 원, 직장 주소와 신용정보 조회는 15만 원 등 가격을 정해 사고팔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보통’인 강 씨는 문구점에서 산 약속어음을 위조해 채권자로 위장하고 주민센터에서 남의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는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냈다. 양 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휴대전화번호와 직장 이름 등을 수집한 뒤 강 씨에게 돈을 받고 팔았다. 서초경찰서 사이버수사팀 박호상 경위는 “이들은 휴대전화번호 외에는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각자 전문 분야를 정해놓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가수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 여부 등을 둘러싼 진실이 결국 검찰 수사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타블로가 18일 누리꾼 2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데 이어 최근에는 누리꾼들이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타블로의 학력과 국적 의혹에 관한 진상을 밝혀 달라”며 수사를 요구하면서 검찰과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것.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명순)는 타블로가 고소한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으며, 서울경찰청은 서초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토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인 타블로는 18일 ‘타블로가 스탠퍼드대 석사가 아니며 성적표도 조작됐다’거나 ‘타블로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인턴으로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국적자만 지원 가능해 거짓말이다’라는 등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다른 곳으로 퍼 옮긴 혐의로 누리꾼을 고소한 상태다.타블로가 고소에 나선 것은 이달 2일 법무법인 강호를 통해 “일주일 안에 타블로와 그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적인 글과 댓글, 기사를 삭제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최후통첩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타블로는 “나의 학력이 사실이라는 점이 밝혀지자 가족들에 대해서까지 학력 위조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경찰은 일단 고소장에 적혀 있는 인터넷주소(IP)의 사용자를 추적하면서 고소인 조사 등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피고소인에 대해 ‘기소’ 또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혐의 유무를 판단해 누리꾼들의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타블로는 미국 스탠퍼드대를 조기 졸업했다고 밝히며 인기리에 왕성한 활동을 해왔지만 지난해 11월 한 누리꾼의 의혹 제기 이후 학력 위조와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여 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올해 5월 개설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는 회원 수가 1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타블로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취재 중인 ‘MBC 스페셜’팀과 함께 미국 스탠퍼드대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동영상 = 타블로 이상은 빅뱅 김희선…이들의 공통점은?}

‘게이, 레즈비언, 호모, 이반….’ 게임을 하면서 채팅이나 검색할 때 쓸 수 없는 ‘게임 금칙어’들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런 단어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에 따라 금칙어 목록에서 삭제한 것. 탤런트 홍석천 씨의 ‘커밍아웃’ 이후 10년이 지나는 동안 동성애를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공존 기획: 사회복지의 사각지대 조손가정이혼이 늘면서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맡겨지고 있다. 조부모와 손자녀로 이뤄진 ‘조손(祖孫)가정’은 정말 형편이 어렵다. 아이들 교육이 방치되면서 빈곤의 대물림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도 조손가정은 지원제도가 없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국내 조손가정은 5만8101가구(2005년 통계청 조사)에 이른다. ■ 외국인 입국 지문등록 시연회 현장 르포 한국에서 마약을 유통하다 강제 추방된 외국인 A 씨는 이름을 바꿔 다시 여권을 발급받은 뒤 한국에 들어오려다 인천공항에서 적발됐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등록된 지문이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 우범 외국인들의 입국을 걸러내는 ‘외국인 지문인식시스템’이 어떻게 가동되는지 현장을 들여다봤다. ■ 전문가들이 뽑은 ‘최고 가창력 아이돌 가수’는아이돌 그룹의 가창력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실력이 탁월한데도 ‘아이돌’이라는 편견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멤버도 있다. 동아일보는 가요전문가들과 함께 아이돌 그룹 멤버 가운데 △가창력 △춤 △만능 엔터테이너 △솔로 성공 잠재력이 최고인 멤버를 뽑았다. ■ 블루베리-빵-떡도 내년부터 원산지 표시한다농수산물과 가공품에 적용되는 원산지 표시 제도가 내년 2월부터 한층 강화된다. 최근 소비량이 늘어난 블루베리와 포장되지 않은 빵, 떡 등도 앞으로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그동안 남용되던 ‘국산’ 표시도 국산 원료를 30% 이상 사용했을 경우에만 허용했다.}

방송인 홍석천 씨가 2000년 9월 ‘커밍아웃’을 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동성애자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지만 적어도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에 대한 차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게임상에서 쓸 수 없었던 ‘게이’ ‘레즈비언’ 등 동성애 관련 단어가 올해부터 ‘금칙어(禁飭語)’ 대상에서 모두 풀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만드는 ‘게임언어 건전화 지침서’에서 ‘게이’ 등 동성애 관련 어휘가 금칙어 목록에서 삭제된 것. 하지만 오프라인, 즉 일상생활에서는 동성애가 여전히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빗장 풀린 동성애 용어진흥원은 게임의 주 이용층인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 차원에서 2008년부터 국립국어원과 공동으로 게임언어 건전화 지침서를 발간해 매년 초 게임업계에 배포하고 있다. 게임 중 채팅이나 검색을 할 때 금칙어를 쓸 경우 입력 자체가 되지 않거나 금칙어만 자동으로 삭제된 뒤 화면에 입력된다.지난해 1월 처음 배포된 지침서는 욕설과 비속어, 성행위 관련 단어 등과 더불어 ‘게이’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단어도 금칙어에 포함해 동성애자 차별 논란이 일었다. 당시 동성애자 인권단체들은 “게이나 레즈비언이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표현이 아닌데도 게임상에서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진흥원은 이 지적을 받아들여 지난해 말 금칙어 선정 기준을 보완했고, 이 과정에서 게이와 레즈비언, 호모 등을 포함한 820개 항목을 삭제했다. 진흥원 측은 “금칙어 목록을 재검토한 결과 동성애 관련 어휘들은 그 자체가 부정적 가치를 내포하지 않은 가치중립적 표현이라고 판단해 전부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동성애 사이트 성업-지나친 ‘방임’ 지적도동성애 이슈는 네이버와 네이트 등 국내 주요 인터넷 포털에서도 자유롭게 검색이 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동성애와 관련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 이상 금칙어로 설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며 “다만 레즈비언이나 게이 등의 단어를 성인 키워드와 묶어 검색하면 제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접속이 가능한 동성애자 전용 사이트 및 카페는 40여 곳. 일부 사이트는 회원수가 3만5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성업 중이다. 사이트마다 지역별 동성애자들과 자유로운 채팅이 가능한 데다 동성애자들이 주로 모이는 휴게텔과 DVD방, 술집 등 ‘이반 업소’를 지도 형태로 공유할 수 있다. ‘이반’은 동성애자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일반’과는 구별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상의 허술한 규제를 틈타 일부 사이트들은 접속 연령 제한을 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이미지를 올려놓는 등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사이트 초기 화면에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사진이 올라와 있거나 몇 번의 클릭만으로 남성 성기 사진 및 동성 간의 성행위 장면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커밍아웃한 김모 씨(28)는 “동성애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일부 사이트는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많아 오히려 동성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오프라인에선 여전히 싸늘오프라인에서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동성애를 그린 왕자웨이 감독의 1997년 작품인 ‘해피투게더’는 한국에서 심의에 걸려 1차 수입이 불허된 뒤 1년 뒤인 1998년 ‘가위질’을 한 끝에 뒤늦게 개봉했다. 지난해 게이 청년들 간의 로맨스를 그린 한국 영화 ‘친구사이’는 예고편이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에서 ‘유해성 있음’으로 판정받는 등 개봉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동성애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최근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도 동성애 커플을 주요 배역으로 하면서 한국교회언론회와 동성애허용법안반대국민연합 등 보수 단체들의 시청 거부 운동에 부닥쳤다. 남궁기 연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가치관이 다를 경우 극심한 공포심을 느낀다”며 “온라인은 개인 의견 표출이 자유로운 반면 오프라인은 주위 시선을 신경 쓰는 등 제한이 많아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황영조(마라톤), 장윤창(배구), 심권호(레슬링)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람들’(후원회장 심인흥)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2010 장애인 희망마라톤(걷기) 대회’를 열었다. 이날 스포츠스타 30여 명과 지원봉사자 등 총 5000여 명이 함께 걷고 달리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는 행사에 참여했다. 심 회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행사였다”며 “자원봉사자 등 참가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님들이 가수 타블로의 진실을 밝혀주세요.”―의뢰인 누리꾼 서울서부지검에는 최근 이 같은 수사 민원 3건이 연이어 접수됐다. 일부 누리꾼이 타블로(사진)의 학력 및 국적에 대한 진상을 밝혀달라며 민원을 제기한 것. 2003년 데뷔한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인 타블로는 스스로 미국 스탠퍼드대를 조기 졸업했다고 밝히며 인기리에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한 누리꾼이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이후 시작된 진위 공방이 최근에는 이중국적 논란으로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민원에서 “인터넷에 올라 있는 각종 의문을 토대로 검찰에서 직접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 여부와 불법 이중국적 의혹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된 사실은 맞지만 수사에 나설지는 아직 검토하지 않은 단계”라고 밝혔다. 타블로의 소속사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이런 의혹을 거듭해 제기한 누리꾼 1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4월 마포경찰서에 고소한 바 있다. 타블로는 스탠퍼드대 성적표와 캐나다 시민증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누리꾼들은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타블로는 현재 정신적 충격 등을 이유로 활동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한국소비자원 직원들이 공익근무요원에게서 성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고 근무 태만을 눈감아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소비자원 고위직을 포함한 직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공익근무요원의 향응을 받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비자원 직원들은 2006년 초 소비자원에 배치된 공익근무요원 A 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금품과 향응 등을 제공받은 뒤 A 씨의 근무지 이탈 및 무단결근 등 업무 태만을 눈감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성접대를 받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내사 지휘를 받아 지난달 말부터 A 씨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소비자원 실장과 팀장을 포함한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이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사설학원 강사 출신인 A 씨는 입대 후에도 개인사업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이 같은 향응을 직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비 대가로 A 씨는 공익근무요원 복무 기간에도 아무런 제재나 징계 없이 개인사업을 할 수 있었고, 2008년 초 소집이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최근 병무청으로 뒤늦게 익명의 투서가 전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소비자원 측은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한 인사 조치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근 흥행 영화 ‘아저씨’에 영화배우 원빈과 함께 주요 배역으로 활약한 아역배우 김새론 양(10)의 미니홈피가 또래 악플러들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이에 일부 누리꾼이 ‘꼬마 악플러’들에 대해 역공에 나서면서 ‘악플이 악플을 낳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김 양의 소속사 GP베이직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4일 일부 누리꾼이 김 양의 개인 미니홈피 방명록에 욕설과 인신공격이 담긴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김 양이 최근 원빈으로부터 선물 받은 노트북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이 발단이었다. 한 누리꾼이 “××, 나대지마. 노트북 하나 가지고 있다고 못생긴 게 ××이다 ㅋㅋ”라고 악성 메시지를 작성한 것. 이어 다른 누리꾼들도 “못생긴 ×이 어디서 우리 원빈 오빠한테 찝쩍거리나” “성형수술을 해야겠더라” 등 김 양의 외모를 비하하는 글을 남겼다. 김 양은 “노트북을 자랑하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선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김 양의 어머니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어린 딸이 감당하기엔 너무 험악한 말들이 적혀 있어 어른인 나조차도 충격을 받았다”며 “악플 공격이 추가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경찰 수사 의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김 양을 보호하자’며 악플러 추적에 나섰다. 그 결과 놀랍게도 악플러들은 김 양 또래의 초등학생들이었다. 일부 누리꾼은 악플러들의 미니홈피에 들어가 ‘그냥 죽어라’ 등 비방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악플러들이긴 하지만 초등학생들이 또 한 차례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흥분한 누리꾼들은 집단으로 인터넷주소(IP) 추적에 나섰다. 이에 꼬마 악플러들은 “너나 죽어라”는 등의 맞대응을 하기도 했지만 미니홈피를 폐쇄하기도 했다.소속사 관계자는 “누리꾼들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지나친 공격으로 한때 악플러의 미니홈피 방문이 자동 차단되기까지 했다”며 “이런 결과를 원했던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심미경 인제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최근 연예인을 선망하는 나이층이 중학생에서 초등학생으로 낮아졌다”며 “평소 연예계를 동경해 온 일부 어린 학생이 질투 어린 마음에 어른들의 악플 문화를 그대로 따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동영상=영화 `아저씨` 감독 메이킹 영상}

모기 방역에도 서울의 강남·북 차이가 컸다. 강남구는 올해 ‘모기’ 방역 예산이 10억 원으로 서울시 전체 방역예산 6억 원보다 훨씬 많았지만, 서대문구는 방역예산이 6300만 원에 그쳤다. 강남구가 이런 예산을 배경으로 적극적으로 방역활동에 나선 결과, 모기 찾아낸 유충 서식지를 총 1만6600여 곳을 찾아낸 반면 강북 은평 서대문구 등은 유충 서식지가 100∼200곳에 불과했다. 이런 사실은 서울시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말라리아 환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2007년부터 제작해온 ‘지리정보시스템(GIS) 모기관리지도’에서 처음 공개됐다. 최근 반복되는 폭염과 호우로 이달 말부터 모기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모기 지도’를 바탕으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모기 개체수 한눈에 파악 동아일보가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규식 의원을 통해 입수한 모기 지도에 따르면 5일 기준으로 서울 시내 모기 유충이 서식하는 곳은 모두 2만3626곳에 이른다. 강남구가 1만6609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영등포구 1345곳, 동작구 659곳 등의 순이었다. 강남구에 모기 유충 서식지가 가장 많은 것은 그만큼 강남구의 모기 방역활동이 가장 활발했다는 의미다. 지도에서 붉은 원은 모기 유충 발생 지역을, 녹색 원은 약품 살포 등 유충구제 작업을 마친 지역을 나타낸다. 유충구제 작업을 활발히 한 강남구는 지도상에 붉은 원과 녹색 원이 동시에 많이 겹쳐져 있다. 각 자치구는 모기 방제 작업을 벌인 뒤 시스템에 이를 입력하는 등 실시간으로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있다.서울시가 지도 제작에 착수한 것은 2007년 8월. 시 관계자는 “2005년 이후 말라리아 발생이 늘고 있어 더 정확하고 과학적인 모기 방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실제 올 상반기 들어 전년 동기대비 말라리아 환자가 58.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시는 2007년 말부터 3개월에 한 번씩 시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별 모기 분포 정도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은 무산됐다. 실시간 분포현황을 일반에 공개할 경우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지역주민 간 위화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반 공개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현재와 과거 모기 개체수를 지역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제도 양극화모기 지도에 따르면 방역 대책에도 자치구별 격차가 컸다. 강남구는 올 한 해 모기 방역 예산으로만 편성한 비용이 10억 원으로 전체 방역 예산으로 평균 1억 원 미만을 쓰는 다른 구들을 압도한다. 서울시 방역 예산 6억 원보다도 많다. 강남구는 외부에서 방역전문가 30여 명을 초빙하는 등 대대적인 민관 합동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모기 방역예산이 2억 원인 서초구는 유충 서식지가 115곳으로 예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력현황이 저조했다. 이에 대해 서초구는 “화학약품 대신 미꾸라지를 풀어 친환경 방역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정화조와 하천 등에 미꾸라지 5만5000마리를 풀었다”고 설명했다.반면 강북구와 마포구, 성동구 등 강북 지역은 녹색 원보다 붉은 원이 많이 나타나는 등 방제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시가 최근 ‘말라리아 위험 인근 지역’으로 발표한 은평구와 강서구, 금천구, 양천구 등은 더 강력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서구가 관리하는 모기서식지는 253곳. 평균에 못 미치는 데다 올 한해 방역 예산 역시 4500만 원 수준이다. 이달 초 발생한 침수피해로 모기 개체수 증가가 예상되는 은평구는 105곳만을 신고했다. 양천구나 금천구 역시 220곳, 160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방제 작업이 미미했다. 최규식 의원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서울 도심 지역도 더는 말라리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강·남북 간 방역 격차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모기장 200개가 청계광장에 등장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