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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동신대는 19일 문화재 유물 전시와 보존 연구, 실습 교육 등을 위한 문화재 연구동(사진)을 개관했다. 856m²(약 260평) 규모의 연구동은 2층 건물로 1층에는 전시실과 유물 정리실, 실습실, 수장고 등이 들어섰다. 2층에는 학예연구실과 사무실이 마련됐다. 야외 전시장에는 나주시 왕곡면과 금천면 일대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과 삼국시대 토기 가마 유물이 전시됐다. 동신대는 수장고에 항온 항습기와 전시 보조기기를 설치하는 등 상시 전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국내 대학에 전시실과 학생실습, 유물 연구 등을 할 수 있는 별도 건물을 갖춘 곳은 동신대가 처음으로 학생들의 실습공간으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동신대 문화재조사단(단장 이정호)은 국내 최초로 옹관가마(사적 456호)를 발굴한 것을 비롯해 나주 영동리 고분군, 나주 금성관(사적 제483호) 등 많은 사적급 유물과 유적을 발굴했다. 대학 측은 연구동 개관 기념으로 내년 2월 말까지 고대 영산강 문화의 핵심인 옹관을 재구성한 ‘옹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초중고교에서 수업료를 제외하고 학부모에게서 거둬들인 돈이 2800억 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학생들이 지난해 수업료를 제외하고 학교에 낸 돈은 13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초등학생이 74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생 355억 원, 고교생 244억 원 순이었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학부모에게서 거둬들인 돈이 초등학생 654억 원, 중학생 361억 원, 고교생 508억 원 등 모두 1524억 원에 이르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대가 항암 기술을 바이오기술 전문업체에 이전해 큰돈을 벌게 됐다. 조선대는 20일 의학전문대학원 김태형 교수(의학과·사진)가 개발한 암세포를 죽이는 단백질 제어기술인 ‘세포사(細胞死) 유도 펩타이드 기술’ 이전 계약을 ㈜분자기술사업화그룹, ㈜마크프로와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선대는 이 기술로 발생하는 수익금의 40%와 선급 기술료 3500만 원, 공정개발과 임상시험 등에 필요한 5억 원 상당의 비용을 받게 된다. 이 기술은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용 단백질 기술로 암 치료 과정에서 정상세포는 손상시키지 않고 암세포만 죽여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펩타이드를 구성하는 아미노산 길이가 짧아 생산이 쉽고 가격이 싸다. 또 유사 항암기술보다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9배나 강하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마크프로 차상진 대표이사는 “이 기술은 2014년 이후에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2015년 250억 달러에 이르는 표적 지향적 항암 신약시장의 2%를 점유한다면 5억 달러 이상의 부가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군이 29일 개막하는 ‘2009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앞두고 국화청주인 ‘자희향(自喜香)’과 탁주(사진)를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농가주(農家酒)’로 선정된 자희향 청주는 은근한 국화 향과 입안에 감도는 향긋한 단내가 일품이다. 자희향을 선보인 ‘자희자향’ 법인 대표 노영희 씨(47)는 10여 년 전부터 탁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다 2004년부터 한국전통주연구소에서 체계적인 전통주 수업을 받았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함평을 대표하는 명주를 만들기 위해 4년 전부터 제주감국을 재배해 국화청주에 넣어 시음회를 갖는 등 다양한 노력 끝에 자희향을 탄생시켰다. 자희향은 23∼27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제8회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와 함평엑스포공원에서 29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열리는 ‘2009 대한민국 국향대전’에서 시음 행사와 함께 관광객에게 판매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6·25전쟁으로 북한 인민군이 물밀 듯 남하하던 1950년 7월 24일. 전남 구례경찰서 안종삼 서장(1903∼1977·사진)은 유치장에 수감된 보도연맹원 480여 명을 경찰서 뒷마당에 모이도록 했다. 그는 연단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나는 지금 목숨과 맞바꿔야 할 중대한 결의의 순간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을 모두 방면합니다. 이 조치로 내가 반역으로 몰려 죽을지 모르지만…. 혹시 죽으면 나의 혼이 480명 각자의 가슴에 들어가 지킬 것이니 새사람이 돼 주십시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으로 말입니다.” 부임한 지 1년이 갓 지난 안 서장은 이틀 전 상부로부터 좌익인사로 지목된 사람들을 처형하고 퇴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1948년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을 경험한 지역 유지들이 “더 많은 희생은 안 된다”고 간청하자 그는 고민 끝에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이들을 풀어줬다. 당시 구례경찰서가 좌익 활동이 두드러진 800여 명 중에서 480여 명을 적극 가담자로 분류해 유치장에 가둬 놓은 상황에서 이들을 살려준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당시 부하 경찰관들은 “그들을 보내면 우리 식구들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며 불안해했지만 안 서장은 결단을 내렸다. 그의 선처로 구례는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평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좌익 극렬분자로 지목된 30여 명이 사살되기도 했지만 희생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극히 적었다. 인민군이 내려왔을 때도 경찰 가족을 포함한 보복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다. 전세(戰勢)가 뒤집혀 1951년 1월 다시 구례서장에 부임한 그는 인민군 잔당을 소탕하고 치안을 확보한 공로로 내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해 4월 안 서장이 전북 남원시 지리산지구경찰전투사령부로 발령이 나자 주민들은 그의 공덕을 기려 ‘은심동정호 덕고방장산(恩深洞庭湖 德高方丈山·은혜가 동정호 같이 깊고 덕은 방장산처럼 높네)라는 시구(詩句)가 담긴 10폭짜리 병풍을 선물했다. 안 서장의 공적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 결정서를 통해 공개됐다. 안 서장의 셋째아들인 안승순 씨(75·전 곡성군수)는 “아버지의 공적이 정부 공식 문서에 기록돼 다행”이라며 “결정서에는 이념갈등을 넘어 생명을 중시한 아버지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구례=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보도연맹:이승만 정부가 ‘남한 내 좌익세력을 전향시켜 선량한 국민으로 만든다’며 1949년 4월에 만든 단체. 정식 명칭은 국민보도연맹으로 가입자 수가 30만 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6·25전쟁이 터지자 정부는 보도연맹원을 북한에 동조할 수 있는 위험세력으로 간주해 가입자들을 구금하거나 즉결 처분했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서양화가 박동신 씨(49)는 ‘광주의 로트레크’로 불린다. 어릴 적 사고로 키가 자라지 않는 장애를 딛고 예술 혼을 불태웠던 프랑스 천재화가 툴루즈 로트레크(1864∼1901)와 닮았기 때문이다. 키가 142cm인 박 씨는 로트레크보다 8cm나 작다. 태어날 때 이름 모를 병에 걸려 키가 자라지 않은 ‘장애 화가’지만 개성 있는 수채화로 화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씨에게 17일은 평생 잊지 못할 기념일이 됐다. 개인전을 갖는 광주 금남로3가 대동갤러리에서 어여쁜 베트남 출신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박 씨는 턱시도를 차려입고 하얀 면사포를 쓴 신부 판 티댑 씨(24)를 정중하게 맞았다. 주례는 박 씨 스승이나 다름없는 지역 원로화가 강연균 화백이 맡았다. 강 화백은 두 사람에게 “알콩달콩 아들딸 많이 낳고 잘 살 것”을 당부했다. 결혼식에는 하객 300여 명이 참석해 늦장가 가는 중년 화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박 씨는 장애를 잊기 위해 그림만 그렸다. 꽃과 월출산에 빠져 나이를 잊고 살다 주위를 둘러보니 혼자였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결혼이었다. 그는 신부를 4월에 만났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베트남에서 선을 봤는데 첫눈에 마음을 뺏겨 3일 만에 현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박 씨는 “첫 개인전을 가질 때 전시장에서 꼭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꿈을 17년 만에 이뤘다”며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꾸려 더 아름다운 작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하객들은 결혼식이 끝난 뒤 박 씨와 함께 전시회를 둘러보며 “장가를 가더니 작품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21일까지 계속되는 개인전에는 맨드라미꽃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박 씨의 신작 40여 점이 소개된다. 전남 영암 출신인 박 씨는 영암 낭주중과 전남고를 거쳐 조선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98년 제4회 광주미술상을 수상했으며 남맥회, 광주전남수채화협회, L.M.N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062-222-0072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국 최고 소리꾼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서편제 보성소리축제’가 다음 달 7, 8일 열린다. 올해 12번째로 보성 실내체육관과 서편제보성소리전수관에서 대통령상이 걸린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와 전국 고수 경연대회가 메인행사로 열린다. 판소리 대회는 명창부와 대학 일반부, 신인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등으로 나뉘고 고수는 명고부와 대학 일반부, 신인부로 나뉘어 7일에 예선이, 8일에는 본선대회가 각각 열린다. 올해 소리축제 기간에는 경연대회 외에 조상현, 성창순, 안숙선, 조통달 등 국내 최고 명창이 한자리에 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무대를 선보인다. 보성소리 심청가 완창발표와 경기민요 한마당, 경연대회 역대대상 수상자 공연, 마당놀이 ‘놀부전’ 등도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향토특산품과 판소리 관련 소품, 녹차 관련 도예 작품이 전시되며 녹차무료시음장, 향토음식점, 특산품 직판장이 열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