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선

조혜선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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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87c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정당24%
대통령14%
사회일반14%
사건·범죄11%
문화 일반9%
사고8%
검찰-법원판결7%
미국/북미6%
교육4%
아시아3%
  • 인천 공장서 가스 누출 사고…120명 대피

    인천 미추홀구의 한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공장에서 약품 작업 중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2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다른 직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관할 구청인 미추홀구는 재난문자를 발송해 “도화동에 미상의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으니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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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거지 물 없어서 비닐 씌워 쓴다…강릉 극한가뭄 생존법

    “설거지 못 하니까 일회용품 쓰고 바가지 위에서 샤워해요.”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주민들이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지 열흘이 넘었으나 일부 지역은 ‘단수’라는 최악의 사태가 현실로 나타나는 등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나부터라도 물을 아껴보자’는 취지의 자발적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지역 커뮤니티에 ‘단수 꿀팁 공유해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오자 강릉 지역 주민들은 “식사할 때 그릇에 비닐을 씌우고 있다” “햇반이나 식빵 등 설거지가 적게 나오는 식단 위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실제로 주민들은 최근 그릇에 알루미늄 포일이나 비닐 등을 씌우고 있다. 수저나 젓가락은 일회용품으로 대신 한다. 설거지 물을 아끼기 위해서다. 샤워할 때 사용하는 물도 절약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 공유됐다. 주민들은 “바가지(대야) 위에서 샤워하고 대야에 담긴 물은 변기 내리는 데 쓰고 있다” “샤워기로 샤워 안 하고 욕조에 물 받은 뒤 바가지로 물 떠서 씻는다” “물 없이 쓰는 샴푸를 구매해 사용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한 주민은 “양치할 때 물을 틀어놓고 펑펑 썼던 지난날이 후회된다”며 “지금은 양치컵 한 컵 내에서 양치를 해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빨래도 주민들의 골칫거리다. 일부 주민은 평창이나 양양으로 건너가 수일간 모아놓은 빨래를 돌리고 왔다고 했다. 한 주민은 “이번 주말에 양양이나 원주에 가려고 한다”며 “적당한 코인(빨래)방 검색 중”이라고 했다. 또다른 주민은 “대관령도 가깝다”고 알려줬다. 신생아를 키우는 집은 이틀만 빨래를 안 해도 아기 손수건 등으로 인해 수북하게 쌓이는 빨래통을 감당하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피신 간다고 했다. 강릉 지역 주민들은 단수로 인한 극도로 예민해진 상황을 토로했다. 한 주민은 “이제 시작인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라며 “아이들에게 물 아껴쓰라는 잔소리로 날이 서 있다”고 했다. 다른 주민들도 “가정의 화목도 깨진다” “아침에 눈 뜨고 잘 때까지 물 아껴쓰라는 말을 달고 산다” “청소도 못하고 빨래도 못하고…집안을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 받는다” “너무 우울하다” 등 힘든 상황을 토로하며 공감을 표했다. 시는 6일 오전부터 아파트와 대형 숙박시설 등 100여 곳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에 들어간 상태다. 시는 생활용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제한 급수를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이같은 절수 노력에도 9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2%로 전날보다 0.2%포인트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체 수원으로 평창 도암댐 활용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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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폐지법’, 국회 과방위 법안소위 통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방송통신위원회를 방송진흥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개편하는 법안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문턱을 넘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11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법안을 여당 주도로 처리할 계획이다.과방위는 9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해당 법안은 방통위를 폐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방송진흥 정책 기능을 신설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넘기는 방안이 골자다. 방통위원은 현행 5명에서 7명(상임 3명·비상임 4명)으로 늘릴 방침이다.민주당은 11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여당 주도로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해당 법안은 부칙으로 기존 방통위원장의 임기 승계를 못하도록 규정했다. 과방위 전체회의를 거쳐 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사실상 해임되는 것이다. 이 위원장의 당초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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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 아파트서 고교생이 女초등생 납치 시도…CCTV로 체포

    경기 광명시에서 10대 남학생이 초등학생 여아를 끌고 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미수 혐의로 고등학생 A 군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 군은 전날 오후 4시 20분경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B 양(8)을 따라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입을 막고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은 B 양이 크게 울자 그대로 달아났다.B 양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같은 날 오후 9시 45분경 자택에 있던 A 군을 체포했다. 다만 미성년자는 야간 조사가 불가해 이날 A 군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에서도 초등학생 유괴 시도가 일어나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생들에게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말해 붙잡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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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인 줄 알고”…장흥 야산서 엽사가 쏜 총에 동료 숨져

    전남 장흥에서 유해 동물 퇴치에 나섰던 엽사가 동료의 총에 맞아 숨졌다. 9일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3분경 장흥군 장동면 한 야산에서 60대 남성 A 씨가 동료인 60대 B 씨가 쏜 엽총에 맞았다. 두 사람은 당시 조를 이뤄 멧돼지를 쫓고 있었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B 씨는 “멧돼지를 발견하고 쫓아가던 중 ‘부스럭’ 소리가 나서 총을 쐈는데 사람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수렵 허가증을 소지하고 장흥의 한 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엽사의 오인 사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 연천에서 40대 엽사가 쏜 총에 40대 동료가 숨졌다. 같은해 7월에는 60대 엽사가 쏜 총에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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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측 “특검법 위헌”…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헌법소원 청구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8일 “헌법이 보장하는 권력분립의 원칙, 영장주의, 특검 제도의 보충성과 예외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현실을 바로잡겠다”며 현행 특검법에 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는 동시에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헌법재판소가 이번 심판을 통해 특검법의 위헌성을 분명히 밝히고 헌법이 보장하는 권력분립과 법치주의를 바로 세워 주시기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현행 특검법은 권력분립의 원칙을 훼손하고 헌법상 영장주의를 사실상 형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충적·예외적으로 인정되는 제도인 특검의 본질 또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했다.윤 전 대통령 측은 “현행 특검법은 입법부가 행정부의 고유 권한인 수사권에 직접 개입해 특정 정당을 배제한 채 특검을 임명하고 수사 범위와 대상을 지정했다”며 “입법부가 수사의 기준을 넘어 수사 자체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이 정한 권력분립의 원리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했다. 이어 “특검법 제6조 제4항 제1호는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압수·수색에 관한 법관의 영장주의를 배제할 수 있도록 규정해 신체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헌법상 근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현행 특검법은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도 공소 유지 목적의 이첩을 허용하고 있다”며 “특검의 보충성과 예외성 원칙에 명백히 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를 두고 “사법절차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라며 “사법권의 독립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여당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내란, 김건희, 채 상병 특검의 수사 인원을 늘리고 수사 기한을 연장하는 3대 특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입법부가 행정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수준으로 권력분립의 원칙을 파괴하는 조치”라고 반발했다. 또 여당이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 특별재판부 설치를 뼈대로 하는 내란특별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사법의 정치화를 초래할 뿐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입법권의 남용은 더 이상 허용돼서는 안 되며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켜내는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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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선수 출신 30대 남성, 가정폭력 혐의 구속영장 신청

    야구선수 출신 30대 남성이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부산 서구의 자택에서 30대 아내를 폭행하는 등 가정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 씨는 야구를 그만둔 뒤 부산 지역 폭력 조직의 조직원이 됐고, 유튜브 방송을 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앞서 특수상해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던 그는 지난달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과거에도 수차례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고 한다. A 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9일 열릴 예정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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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정치의 사법화 우려”…장동혁 “보복 중단”에 화답?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로 진행된 첫 단독 회담에서 여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와 3대 특검법 개정안, 검찰청 폐지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 대표는 무리한 야당 탄압과 끝없는 내란몰이 등에 대해서도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이 대통령도 ‘정치의 사법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정치가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동 브리핑에서 “장 대표와 이 대통령간 비공개 영수회담에서는 정치 복원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진 뒤 장 대표와 30분가량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이 6월 취임한 이후 영수회담이 이뤄진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국민의힘 측은 앞으로의 영수회담 계획에 대해 “현안이 생겼을 때 제안할 것”이라고 했고, 이 대통령도 언제든 응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장 대표는 비공개 회담에서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 기용 반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여당 인권침해적 활동 지적 △정치보복 수사 끊어내기 △사법파괴 시도 우려 △검찰청 해체에 대한 대책 마련 등 ‘정치 복원‘ 5개 요구사항을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치보복 수사를 끊어낼 수 있는 적임자가 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며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반대했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검찰청 해체 등과 관련해 “야당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 대표가 3대 특검법,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에 대해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한 데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이 대통령은 청년고용대책, 주식양도세 기준 상향 조정 등 구체적 민생 정책 제안에 대해선 “관련 부처와 협의해 긍정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저희가 무리한 야당 탄압 특히 끊없는 내란몰이 등에 대해서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며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가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 그리고 정치의 사법화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다 전달했고 대통령은 야당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며 “이 대통령도 특정 진영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여야는 이날 회담에서 민생경제협의체(가칭)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야는) 형식만 갖춘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테마가 있는 (민생경제)협의체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구체적인 구성 등은 각 단위의 실무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협의체는 장 대표가 제안하고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적극적으로 확답 수용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위해 야당 대표 요청시 적극 검토해 소통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에게 “정부와 여당과 야당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어 주시고 그 소통 창구를 계속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이게 끝이 아니라 출발이 돼서 이런 소통의 자리가 계속 이어지고 결국 성과로 이어지는 자리가 계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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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이젠 모두의 대통령”…장동혁 “與 향해 거부권 행사하시라”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함께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을 했다. 여야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고, 이 대통령은 장 대표를 향해 “많이 도와주실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다”고 화답했다. 다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정 대표는 “내란 세력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의 역사를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날을 세웠고,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와 3대 특검법 개정안 등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마련된 연찬장에서 마주했다. 테이블에 둘러앉기 전 세 사람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여야 대표에게 “손을 잡고 찍으면 어떨까”라고 제안했고 정 대표와 장 대표는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정 대표가 8월초 취임한 후 야당과 악수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간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고 악수를 거부해 왔다. 이 대통령은 자리에 앉으며 “어려운 환경인데 국정도 많이 도와주시고”라고 말을 건넸고, 장 대표는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장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3대 특검법 등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그는 “‘취임 100일 동안 대통령보다 특검이 더 많이 보였다’ 등의 우려가 있다”며 “특검의 수사, 여당의 입법 강행들이 계속된다면 국민들의 불확실성이나 불안감은 또 두려움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 마음을 잘 관리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특검이 아닌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서라도 필요한 조치를 하셔야 한다”고 했다. 3대 특검법 개정안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 장 대표는 이어 “대통령께서 곧 취임 100일을 맞으시는데 그동안 이 짐이 무거우셨을 것 같다”며 “취임 100일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증가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그는 “(2차)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이 통과됐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 강력한 적용을 말씀하시면서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힘들어지면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코스피 5000도 허망한 부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 대표는 끝으로 협치를 강조하며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를 대통령께서 끝내달라”고 했다. 장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이 대통령은 “더 세게 하실 줄 알았다”며 웃었다. 정 대표는 뒤이어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에게 “장 대표와 악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라고 치켜세운 것을 인용해 “오늘은 (이 대통령이) 하모니 메이커(harmony maker)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라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그것이 정치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만난 만큼 오늘 좋은 대화가 좋은 성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정치는 늘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을 믿고 국민만 보고 국민의 뜻에 따라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란 종식’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완전한 내란 종식을 바란다”며 “민주주의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내란을 꿈꿀 수 없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더욱 정비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란에 가담한 내란 우두머리와 주요 임무 종사자 부하 수행한 내란 세력들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의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며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는다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준다는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공감가는 게 꽤 많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대통령,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이긴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장 대표 발언 중)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하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 것처럼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라고 했다. 이어 “소통을 통해서 오해들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고, 또 극복할 수 있는 차이들을 최대한 극복해서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겠지만 그 간극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정치권의 이야기 또 야당을 통해 들리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도 최대한 많이 듣도록 노력하고, 또 듣는 것을 넘어서서 어 국정에 모든 국민들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가 다투되 경쟁은 하되 우리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아주 현실적으로 들었다”고 공감했다. 정 대표를 향해선 “여당이신데 더 많이 가지셨으니까 좀 더 많이 내어주시면 좋겠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정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는 세 사람 외에 대통령실에선 우상호 정무수석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민주당에선 한민수 대표 비서실장과 박수현 수석대변인, 국민의힘에서는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과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각각 배석했다. 오찬 메뉴는 해산물 냉채와 토마토 절임, 타락죽, 민어 사슬적, 한우 살치살 양념구이, 비빔밥과 배추 된장국 등이 나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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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빈 고무보트에 중국산 빵…제주 해안 밀입국 의심

    제주 해안가에서 미확인 고무보트가 발견돼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인근 해안가에서 미확인 고무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즉각 출동해 확인한 결과 고무보트에는 아무도 없었다. 구명조끼 6벌과 중국산 빵 등만 발견됐다. 해경은 군 부대 등과 함께 밀입국, 해양사고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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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李대통령 변화 없다면 오늘 만남 의미 없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이 대통령에게) 변화가 없다면 (이번) 만남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특검만 보인다. 국회에는 더불어민주당만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것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데 이 대통령이 어떠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그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 장 대표와 함께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을 한다. 이 대통령은 오찬 후 장 대표와 단독 회동도 예정돼 있다. 이는 장 대표 취임 13일 만이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3대 특검법 개정안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또 ‘더 센 상법 개정안’으로 불리는 2차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등에 대한 기업계의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에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대화의 물꼬를 튼 것에 대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이번 만남이 지금의 어려운 국정 난맥상을 풀어내고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막아내고 정치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이번 만남이 국민들께 의미있는 만남으로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 미국에 구금된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 조치를 하는 것은 성과가 아니라 필요 최소한”이라며 “정부가 앞으로 있을 대미투자에 대비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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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서 바지 벗고 난동 부린 20대 남성…현행범 체포

    길거리에서 바지를 벗고 난동을 부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8일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20대 남성 A 씨는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1일 새벽 서울 이태원에서 웃옷도 입지 않고 거리를 활보했다. 또 사진을 찍는 일행을 바라보며 바지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차도로 난입해 차량 앞을 가로막거나 100m가량 차도를 걸어가며 위험한 행동을 이어갔다.구청 관제센터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과다노출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A 씨에게 경범죄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A 씨는 이에 반발하며 순찰차 창문을 주먹으로 치는 등 위협적 행동을 보였다. 경찰은 결국 A 씨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경찰은 A 씨에게 마약 투약 정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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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공원 화장실서 불에 타 숨진 여성 발견

    경기 분당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분경 성남 분당구 구미동의 한 공원 공영화장실에서 “사람이 불에 타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했으나 여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여성의 신원과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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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태안에 호우 경보 발효…밤사이 120㎜ 극한 호우 우려

    충남 태안 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기상청은 6일 오후 7시 15분을 기해 태안군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강우량이 3시간 90㎜ 이상 또는 12시간 180㎜ 이상 예상될 때’ 발령한다. 또 충남 보령과 홍성, 세종특별자치시 등에는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한다. 밤사이 충남 지역에는 최고 12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곳에 따라서는 시간당 70㎜ 이상의 극한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발달한 비구름대가 점차 남하함에 따라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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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요원들이 케이블타이-쇠사슬로 손발 결박… “전쟁터였다”

    “단속 요원들이 전쟁터(war zone) 들이닥치듯 진입했다.”미국 정부가 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불법 체류자 단속 작전을 벌였다. 현장에 있었던 한 근로자는 미국 CNN에 당시 상황이 전쟁터 같았다고 5일 전했다. 이번 이민 단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에서 단일 현장에서 이뤄진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힌다. 미국 이민당국은 이날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에서 단속 현장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CNN에 따르면 단속은 마치 군사 작전처럼 이뤄졌다. 경찰이 공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막은 뒤 약 500명의 단속요원이 현장을 급습했다. 이번 단속에는 알코올·담배·총기·폭발물단속국(ATF)뿐만 아니라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국세청(IRS) 등 다수의 미국 정부 기관이 동원됐다. 요원들은 현장에 있던 건설 근로자 등을 한 명 씩 붙잡아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무는지’ 확인했다. 이후 일부는 출국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포크스턴에 위치한 구금 시설로 이송했다. 이 작업은 오후 8시에야 끝이 났다고 한다. 근로자들은 당시 상황을 “전쟁터”로 묘사했다. 실제 단속에는 헬기와 군용 차량 등이 동원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근로자는 “요원들이 벽을 따라 줄을 서라고 했고 1시간가량 서 있다가 다른 구역으로 옮겨졌다”며 “(이후) 다른 건물로 들어가 처리받았다”고 했다. 또다른 근로자는 “요원들이 들이닥쳤다는 소리에 환기구 안에 들어가 몸을 숨겼다”며 “정말 더웠다”고 털어놨다. 요원들은 근로자의 신원 정보를 건네받은 뒤 이상이 없는 이들에게만 ‘약식 허가증’을 줬다. ‘출발 허가’라고 쓰인 이 종이를 현장 입구에 있는 다른 요원에게 보여줘야만 공장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ICE는 단속 하루 만인 이날 홈페이지에 당시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2분 34초분량으로 헬기와 군용 차량이 공장으로 향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어 근로자들을 밖으로 내보낸 뒤 줄을 서게 했다. 한 근로자는 케이블 타이에 손이 결박된 채 버스에 올라탔고 일부 근로자는 다리와 양손에 체인이 묶이기도 했다. 또 경찰 버스에 양손을 댄 채로 요원들의 수색에 협조하는 근로자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인 근로자 중 2명은 연못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발각돼 물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ICE 측은 “체포된 이들은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번 단속으로 한국인 등 근로자 475명이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이 중 약 300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들은 비즈니스 회의, 계약 목적으로 받는 ‘B1’ 비자와 단기 체류 목적 무비자인 ‘ESTA’(전자여행허가제)를 통해 미국에 체류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가지 모두 급여를 받는 ‘육체노동’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스티븐 슈랭크 국토안보수사국(HSI) 특별수사관은 “475명 전원이 불법적으로 미국에 있었다”며 “일부는 비자 면제를 받아 취업이 금지됐고 일부는 비자를 초과해 체류했다”고 말했다.정부는 현장에 주미 대사관의 총영사를 급파했고, 주한미국 대사 대리를 통해 미국 정부에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대사관과 총영사관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외교부는 6일 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외교부 고위급 관계자가 파견되는 방안이나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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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 못 먹을까 걱정” 강릉 초등생들, 李대통령에 편지 보내

    최악의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지역 초등학생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힘겨운 상황을 토로했다.강릉 운양초등학교 6학년 학생 10여 명은 최근 이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쓴 뒤 대통령실에 보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해당 편지에는 ‘대통령님은 현명하게 문제를 잘 해결해 줄 것 같다’ ‘가뭄으로 힘든 일이 많다’ ‘학교에 다니지 못할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맛있는 급식도 먹지 못할까 봐 너무 걱정이다’ 등의 내용이 적혔다. 한 학생은 “학교에서 생수를 한 사람당 10병씩 줬는데, 들고 가기 무거웠다”며 직접 배달 등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학생들은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편지를 쓰려고 했으나, 시가 오랜 기간 가뭄 문제를 방치했다고 판단해 이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시장과 국회의원이 제때 대처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우리에게 투표권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절대 뽑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 5장으로 이뤄진 편지 마지막에는 “기회가 된다면 우리반 모두 대통령님을 뵙고 싶으니 꼭 초대해달라”는 바람도 적혔다. 강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아파트와 대형 숙박시설 등 123곳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에 들어갔다. 시는 강릉시의 생활용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제한 급수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절수 노력에도 같은 날 오후 6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8%로 전날보다 0.4%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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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美출장 전면 중단, 297명 구금… 인사담당임원 급파”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정부가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을 단속해 한국인 등 근로자 475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한 것과 관련해 “구금자의 빠른 구금 해제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임직원들의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한다”고 6일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기수 CHO(최고인사책임자)가 조지아주 현장 대응을 위해 7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직원들에겐 고객 미팅 등을 제외한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시켰다. 현재 출장자는 업무 현황 등을 고려해 즉시 귀국 또는 숙소에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사태로 구금된 인원은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인원 47명과 협력사 소속 인원 250여 명이다. 대부분 한국인으로 파악됐다.LG에너지솔루션 측은 “당사 및 협력사 구금자의 빠른 구금 해제를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구금자들의 비상연락망을 통해 가족들에게 정기복용 약품 등을 파악 중이고 필요 의약품이 구금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우리 정부 및 관련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금자들과의 면회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신 및 연락이 가능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당국은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475여 명을 체포했다. 이 중 약 300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들은 비즈니스 회의, 계약 목적으로 받는 ‘B1’ 비자와 단기 체류 목적 무비자인 ‘ESTA’(전자여행허가제)를 통해 미국에 체류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가지 모두 급여를 받는 ‘육체노동’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현대차 미국법인은 이튿날인 5일 성명문을 내고 “현대차는 불법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며 “미국 제조업에 투자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국 법률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구금된 인원 중 현대차에 직접 고용된 직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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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팝콘 좋아하세요” 李대통령, 영락보린원 원생들과 영화 관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아동보육시설 원생들과 애니메이션 영화를 관람했다.대통령실 안귀령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이 대통령과 김 여사가 오늘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한 영화관에서 영락보린원 원생 30여 명과 함께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예수의 생애를 그린 ‘킹 오브 킹스’는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완성한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이다.영화 관람에 앞서 이 대통령 부부는 원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별도의 시간을 마련했다. 아이들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과 함께 영화를 본다고 해서 엄청 기대하고 왔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등 설렘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좋아하는 캐릭터와 선호하는 팝콘 등 솔직하고 엉뚱한 질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고 안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원생들과 함께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에는 ‘재미있게 봤느냐’고 물으며 아이들과 일일이 셀카도 촬영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영화 감상이 아니라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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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히사히토 왕자 성년식 열려…왕자 성년식은 40년만

    일본 히사히토(悠仁) 왕자의 성년식이 6일 도쿄에서 치러졌다. 일본 왕실에서 왕자의 성년식이 열린 것은 40년 만이다. 히사히토 왕자는 나루히토(徳仁) 일왕의 남동생인 후미히토(文仁) 왕세제의 아들로, 아버지에 이어 왕위 계승 순위 2위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 고쿄(皇居·왕궁)에서 히사히토 왕자는 성년용 전통 의복을 입고 나루히토 일왕이 하사한 관관(冠·모자)을 쓰는 의식을 치렀다. 이후 의장 마차를 타고 왕실의 선조를 모신 고쿄 내 규추산덴으로 이동해 배례(拜禮)했다.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해 9월 만 18세 성년이 됐으나 대학 입시 등으로 성년식 행사를 미뤄왔다.일본 왕실에서 성년식이 열린 것은 1985년 이후 40년 만이다. 일각에선 왕자의 성년식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나루히토 일왕은 슬하에 외동딸 아이코 공주만 두고 있다. 후미히토 왕세제는 히사히토 왕자가 유일한 아들이다. 일본의 왕위는 남성만 계승할 수 있다. 왕실 규정상 공주들은 결혼을 하면 왕실 신분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히사히토 왕자가 결혼 후 아들을 낳지 못하면 왕위를 이을 남성 왕족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2005년에는 여성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법규를 바꿀 것을 의회 차원에서 검토했지만, 왕실에 아들이 태어나면서 채택하지 않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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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서 노동자 사망…노동부, 조사 착수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굴착기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곧바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 조사에 나섰다.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경 김해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A 씨(54)가 사망했다. 하청업체 소속인 A 씨는 굴착구간 주변 살수 작업을 하던 중 굴착기 버킷(삽)에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 굴착기 운전자는 “(당시) 사람이 있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고용노동부는 즉각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창원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양산지청 산재예방지도과가 사고조사에 착수했으며 작업 중지 등 엄중 조처를 내렸다”며 “사고 원인 조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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