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샘물

이샘물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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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샘물 기자입니다.

evey@donga.com

취재분야

2026-05-24~2026-06-23
기업43%
경제일반27%
정치일반17%
인사일반7%
IT3%
대통령3%
  • ‘능력중심채용 실천선언 대국민 선포식’…선언문 내용은?

    최근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과 직무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민관이 힘을 모아 능력 중심의 채용 방식을 더욱 확산시키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는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에서 국무총리실 고용노동부 교육부 청년위원회 등 정부와 기업, 공공기관 대표 등 130여 명과 ‘능력중심채용 실천선언 대국민 선포식’을 열었다. 선언문엔 △채용 기준과 절차를 사전에 명확히 알린다 △부당한 취업청탁이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합리적 이유 없이 사진 연령 출신지역 가족관계 등 불필요한 인적사항을 요구하지 않는다 △업무와 무관한 어학성적 해외연수 사회봉사 등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는다 △면접시 업무와 관계없는 사적 질문은 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실천선언이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경제단체와 함께 기업의 채용 관행을 조사해 발표하기로 했다. 또 권역별로 취업 준비생을 위한 상설 설명회를 여는 한편,능력중심채용 관련 가이드북을 제공하는 등 채용관행 개선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채용 방식까지 정부가 관여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기업의 채용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채용과정에서 직무와 상관없는 사항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은 가운데, 경제단체와의 공감을 바탕으로 채용과정 전반의 불합리한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취업준비생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 선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500개 기업을 조사한 ‘2015년 기업채용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0.6%는 채용과정에서 가족관계를 묻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거유무(14.6%), 가족 직업(13.6%), 가족 학력(10.4%) 등을 많이 물었다. 또 키¤몸무게(21.6%), 출신지역(15%)을 묻는 곳도 있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 동참한 기업들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등이다. 한국전력 한국철도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도 동참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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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호주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 본격화

    LG화학이 호주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7월 호주 가정용 ESS 시장에 진출해 총 600개를 공급했다. 올해엔 3000개 이상를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이 호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현지 1㎡당 평균 태양광 방사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다 태양광 발전과 저장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SS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있어서 핵심 요소로 꼽힌다. LG화학은 2010년 북미 지역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처음 공급한 이후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ESS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왔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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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불황에도 태양광은 쨍… 국내업체들 투자 러시

    최근 저유가와 불황 속에서도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잇따라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투자를 늘린 곳은 한화큐셀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부터 총 5290억 원을 투자해 충북 진천과 음성에 각각 1.5기가와트(GW) 규모의 셀 공장과 1.6GW규모의 모듈 공장을 건설했다. 두 공장은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곳에 새로 고용된 인원만 1100여 명에 이른다. LG전자는 총 5272억 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 사업장 태양광 생산라인 8개를 2018년 상반기(1∼6월)까지 14개로 늘리기로 했다. 태양광전문기업 신성솔라에너지는 충북 증평 태양전지 공장 증설과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총 318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 확보 국내 업체들이 증설에 나서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로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56GW)에 비해 21% 증가한 68GW로 전망된다. 태양광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업황이 부진하다가 최근 본격적인 해소 국면에 이르면서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10년 말 공급과잉이 시작돼 2014년 상반기까지 업황이 안 좋았다”며 “해외 많은 업체가 2014년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과 신성솔라에너지는 모두 2011∼2014년 4년 연속 적자를 내다가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공급 과잉 당시 유럽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대거 사라진 것은 국내 업체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공급 과잉이 한창이던 2012년 독일 태양광 업체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한화큐셀로 통합해 셀 생산 규모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선제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 미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보다 우위 점해 미국과 중국, 일본 시장은 ‘세계 3대 태양광시장’으로 꼽힌다. 세계 태양광 모듈 공급량의 80%가량은 중국 업체들이 차지한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 태양광 업체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면서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찾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는 “한국 업체들이 고효율 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것도 현지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태양광 업계는 2020년까지는 업황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태양광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연장하기로 해 태양광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당초 미국 정부는 태양광 설비에 대한 세금 공제율(현행 30%)을 내년부터 10%로 삭감할 계획이었으나 현행 수준의 혜택을 주는 기간을 2019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생산 원가도 낮아지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최근 6년 사이 태양광 모듈 생산 원가가 약 70% 하락했다”며 “태양광 전력 생산비용이 혁신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저유가 국면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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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 한화회장 차남 동원씨 中 보아오포럼 패널로 참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31·사진)이 올 들어 글로벌 행사에 본격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김 부실장이 22일 중국 하이난(海南) 성에서 개막한 보아오포럼에서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YLR)’ 패널로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젊은 리더를 선정해 YLR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이 보아오포럼에서 YLR 세션 패널로 참석한 것은 2010년 홍정욱 전 의원이 공동의장으로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김 부실장은 이날 젊은 리더 10여 명과 ‘거리(距離)에 대한 재정의’를 주제로 자유토론을 벌였다. 그는 토론에서 “모바일과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인간관계의 핵심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실장은 2014년 한화그룹 디지털팀장으로 입사해 지난해 9월 한화생명으로 소속을 옮겼다.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한 데 이어 보아오포럼 역시 첫 참석이다. 보아오포럼은 25일까지 열린다. 김 부실장은 행사에 앞서 21일 한화생명과 중국 이다(億達)그룹 간 전략적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포럼 기간에는 징셴둥(井賢棟) 앤트파이낸셜 대표 등 중국 주요 경영인과 교류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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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보폭 넓히는 한화 김승연 차남 김동원…보아오포럼 참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31)이 올 들어 글로벌 행사에 본격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김 부실장이 22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개막한 보아오포럼에서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YLR)’ 패널로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젊은 리더를 선정해 YLR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이 보아오포럼에서 YLR 세션 패널로 참석한 것은 2010년 홍정욱 전 의원이 공동의장으로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김 부실장은 이날 10여 명의 젊은 리더들과 ‘거리(距離)에 대한 재정의’를 주제로 자유토론을 벌였다. 그는 토론에서 “모바일과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인간관계의 핵심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실장은 2014년 한화그룹 디지털팀장으로 입사해 지난해 9월 한화생명으로 소속을 옮겼다.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한데 이어 보아오포럼 역시 첫 참석이다. 보아오포럼은 25일까지 열린다. 김 부실장은 행사에 앞서 21일 한화생명과 중국 이다(¤達)그룹 간 전략적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포럼 기간에는 중국 앤트파이낸셜 대표 등 등 중국 주요 경영인들과 교류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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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부가 넥슬렌 年 23만t 생산, 中-유럽 등 58개국 수출 구슬땀

    ‘신발, 산업용 필름, 자동차 내장재, 해저 케이블….’ 18일 울산 남구 산업로 한국넥슬렌유한회사(KNC)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쪽 벽에 설치된 진열대에 이런 제품들이 놓여 있었다. KNC는 SK이노베이션이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을 생산하는 곳이다. 김길래 KNC 공장장은 “넥슬렌으로 제조되는 제품 중 크기가 작은 것들만 일부 전시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폴리에틸렌은 과거 다우케미칼, 엑손 모빌, 미쓰이 등 해외 메이저 화학회사만 생산해 왔다.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넥슬렌 개발에 성공한 뒤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회사 ‘사빅’과 50 대 50 지분으로 합작 법인 ‘SSNC’을 설립했다. 울산공장은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상업 생산 6개월째인 현재 넥슬렌이 수출된 곳은 58개국에 이른다. 이날 9만579m²(약 2만7400평) 규모의 터에 들어선 공장에선 쌀알 모양의 넥슬렌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건물 밖에선 25t 트럭들이 바삐 오가며 포장된 제품을 항구로 실어 날랐다. 생산량은 연 23만 t. 대부분은 수출된다. 김 공장장은 “중국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세계 전역에 수출한다”며 “특히 중국에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사실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중국시장은 골칫거리로 꼽히곤 한다. 과거 범용 화학 제품의 최대 수요처로 유망 시장이었지만 현지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공급 과잉으로 수출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지 못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은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SK종합화학이 넥슬렌을 통해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이유다. 홍승권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테크놀러지 화학연구소장은 “넥슬렌은 기존 범용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 투명성, 가공성 등이 뛰어나다”며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고분자 소재 산업”이라고 말했다. 자체 기술로 넥슬렌을 개발하는 데엔 꼬박 7년이 걸렸다. 하지만 개발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SK는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아 시장 조사와 사전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홍 소장은 “제품 프로모션을 위해 (고객사에) 미팅을 요청해도 ‘두 달 뒤에 연락하라’며 만남조차 거부하는 곳이 많았다”며 “한 미국 회사는 만난 지 20분 만에 커피 잔을 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세계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해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가 절실했다. 김항선 SSNC 대표는 “사빅은 넥슬렌의 주 원료인 에틸렌 생산량을 기준으로 세계 1위이고, 폴리에틸렌 시장에서 강한 마케팅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사빅과의 합작이 성사되면서 넥슬렌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SSNC는 사우디에 제2공장을 지어 연간 총 100만 t 규모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홍 소장은 “앞으로 폴리올레핀(폴리에틸렌을 포함한 고분자 소재의 일종)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계속 개발하고 사업화해 이 산업에서 글로벌 톱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울산=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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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자체개발 고부가 ‘넥슬렌’ 글로벌 톱 될 것”

    ‘신발, 산업용 필름, 자동차 내장재, 해저 케이블….’ 18일 울산 남구 산업로 한국넥슬렌유한회사(KNC)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쪽 벽에 설치된 진열대에 이런 제품들이 놓여 있었다. KNC는 SK이노베이션이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을 생산하는 곳이다. 김길래 KNC 공장장은 “넥슬렌으로 제조되는 제품 중 크기가 작은 것들만 일부 전시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폴리에틸렌은 과거 다우케미칼, 엑손 모빌, 미쓰이 등 해외 메이저 화학회사만 생산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넥슬렌 개발에 성공한 뒤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회사 ‘사빅’과 50대 50 지분으로 합작법인 ‘SSNC’을 설립했다. 울산공장은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상업생산 6개월째인 현재 넥슬렌이 수출된 곳은 58개국에 이른다. 이날 9만579㎡(약 2만7400평) 규모 부지에 들어선 공장에선 쌀알 모양의 넥슬렌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건물 밖에선 25t 트럭들이 바삐 오가며 포장된 제품을 항구로 실어 날랐다. 생산량은 연 23만t. 대부분은 해외에 수출된다. 김 공장장은 “중국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세계 전역에 수출한다”며 “특히 중국에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사실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중국시장은 골칫거리로 꼽히곤 한다. 과거 범용 화학제품의 최대 수요처로 유망 시장이었지만 현지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공급과잉으로 수출에 직격탄을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지 못하는 고부가 제품은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SK종합화학이 넥슬렌을 통해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이유다. 홍승권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테크놀러지 화학연구소장은 “넥슬렌은 기존 범용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 투명성, 가공성 등이 뛰어나다”며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고분자 소재 산업”이라고 말했다. 자체 기술로 넥슬렌을 개발하는 데엔 꼬박 7년이 걸렸다. 하지만 개발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SK는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아 시장 조사와 사전 마케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홍 소장은 “제품 프로모션을 위해 (고객사에) 미팅을 요청해도 ‘두 달 뒤에 연락하라’며 만남조차 거부하는 곳이 많았다”며 “한 미국 회사는 만난지 20분 만에 커피 잔을 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어려움을 겪던 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결승전에서 최나연 선수가 우승하며 SK 로고가 찍힌 모자를 쓴 모습이 TV로 중계됐다. SK 임직원은 기지를 발휘해 그 모습을 고객사 미팅에서 발표 자료로 활용했다. 그제야 보다 친절한 반응이 되돌아오기도 했다. 세계 고부가 화학제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가 절실했다. 김항선 SSNC 대표는 “사빅은 넥슬렌 주 원료인 에틸렌 생산량을 기준으로 세계 1위이고, 폴리에틸렌 시장에서 강한 마케팅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사빅과의 합작이 성사되면서 넥슬렌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SSNC는 사우디에 제2공장을 지어 연간 총 100만t 규모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홍 소장은 “앞으로 폴리올레핀(폴리에틸렌을 포함한 고분자 소재의 일종)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계속 개발하고 사업화해 이 산업에서 글로벌 톱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울산=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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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식아동-경단녀에 ‘행복’을 배달한 도시락

    “도시락을 배달할 땐 문고리에 걸어놓아요. 아이들이 (배달자를) 직접 만나는 걸 부끄러워하거든요.” 11일 대전 대덕구 송촌로 행복도시락 대전대덕센터. 익명을 요구한 센터 직원(71)이 하얀 모자와 마스크, 장갑을 끼고 도시락 뚜껑을 덮으며 말했다. 이날 반찬은 생선과 겉절이, 순두부와 김치 등 4가지. 동료 직원 4명이 도시락통에 반찬을 담아 전달하자 그는 뚜껑을 덮어 커다란 박스에 담았다. 그는 도시락 54개를 차에 싣고 결식아동들의 집으로 향하며 말했다. “나이도 많은데 저를 채용해준 게 고맙죠. 젊은 사람들과 일하니 저도 젊어진 것 같아요.” ‘행복도시락(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은 SK그룹이 결식아동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 3월 시작한 사업.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SK가 그해 6월 출범시킨 행복나눔재단의 대표 사업이기도 하다. 전국에 산재한 행복도시락센터 26곳은 취약계층이 일을 통해 자립하는 ‘사회적 기업’ 형태로 운영된다. 채용 인원 400명 중 73%가 경력단절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이다. 대전대덕센터는 과거 ‘자매분식’이라는 영세한 도시락 업체였다. 직원 예닐곱 명이 하루에 도시락 120여 개를 만들어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공공 급식에 납품하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2006년 행복도시락 사업 업체에 선정되며 변화가 시작됐다. SK는 물품과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한편 각종 위생교육을 제공했다. 이 덕분에 센터는 도시락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쌓으며 공급처를 늘릴 수 있었다. 지금은 직원 11명이 하루에 도시락 2000개도 만든다. 센터 직원 최미숙(가명·54·여) 씨는 2007년 일을 시작할 당시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였다. 하지만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월급을 모아 빚을 갚았다. 본인 명의로 된 임대아파트도 마련했다. 올해엔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최 씨는 “도시락을 줄 땐 기분이 짱”이라며 웃었다. 지난해 대전대덕센터는 9억30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한경이 행복도시락 대전대덕센터장(45·여)은 “직원들이 일을 통해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취약계층에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행복도시락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달한 도시락은 총 3130만 개. 서울시민이 하루 세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분량이다. 행복나눔재단은 지금까지 행복도시락에 총 15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전국 행복도시락센터는 지난해 총 2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씨가 맡고 있다. SK그룹은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수익구조도 갖춘 사회적기업의 육성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왔다. SK는 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한편 SK가 수강료를 전액 지원하는 KAIST 사회적기업가 경영학석사(MBA) 과정도 개설했다. 행복나눔재단은 행복도시락을 토대로 사회공헌사업의 첫발을 내디딘 뒤 전문 직업교육 프로그램 ‘SK뉴스쿨’,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임성식 SK 행복나눔재단 교육문화본부장은 “앞으로도 ‘스스로 만드는 행복’과 ‘함께 성장하는 행복’의 가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개발해 사회 문제 해결과 긍정적인 사회 변화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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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주력기업 78% “성숙-쇠퇴기 진입”

    가전,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석유화학 등 국내 13대 수출 주력산업에 속하는 기업 10곳 중 8곳은 매출이나 이익이 줄어드는 ‘쇠퇴기’ 또는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우리 기업의 신산업 추진 실태와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주력제품의 수명 주기에 대해 응답 기업의 66.3%는 매출 확대가 더디고 가격과 이익이 점점 떨어지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답했다.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쇠퇴기’에 들어섰다는 곳은 12.2%였다. 새로운 시장이 태동하는 ‘도입기’라는 기업은 1곳도 없었다. 응답 기업의 86.6%는 성장 둔화에 대응해 신사업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기업들의 과반은 아직 신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가능성 검토 단계’(56.6%)와 ‘구상 단계’(9.3%)라고 답한 기업이 과반이었다. ‘기술력 확보 등 착수 단계’(23.2%) ‘제품 출시 단계’(10.5%) ‘마무리 단계’(0.4%) 등 사업이 구체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3곳 중 1곳에 불과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은 스마트 로봇과 무인차를 비롯한 혁신적 제품의 상용화, 중국은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며 “신산업은 시장 선점이 중요하지만 한국 기업은 아직 적극적 대응이 부족해 경쟁에서 밀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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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행복도시락 사업 10년…결식아동에겐 식사를, 취약계층에겐 일자리를

    “도시락을 배달할 땐 문고리에 걸어놓아요. 아이들이 (배달자를) 직접 만나는 걸 부끄러워하거든요.” 11일 대전 대덕구 송천로 행복도시락 대전대덕센터. 익명을 요구한 센터 직원(71)이 하얀 모자와 마스크, 장갑을 끼고 도시락 뚜껑을 덮으며 말했다. 이날 반찬은 생선과 겉절이, 순두부와 김치 등 4개. 동료 직원 4명이 도시락통에 반찬을 담아 전달하자 그는 뚜껑을 덮어 커다란 박스에 담았다. 그는 도시락 54개를 차에 싣고 결식아동들의 집으로 향하며 말했다. “나이도 많은데 저를 채용해준 게 고맙죠. 젊은 사람들과 일하니 저도 젊어진 것 같아요.”● 결식아동에겐 도시락, 취약계층에겐 일자리 ‘행복도시락(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은 SK그룹이 결식아동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 3월 시작한 사업.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SK가 그해 6월 출범시킨 행복나눔재단의 대표 사업이기도 하다. 전국에 산재한 행복도시락 센터 26곳은 취약계층이 일을 통해 자립하는 ‘사회적 기업’ 형태로 운영된다. 채용 인원 400명 중 73%가 경력단절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이다. 대전대덕센터는 과거 ‘자매분식’이라는 영세한 도시락 업체였다. 직원 예닐곱 명이 하루에 도시락 120여개를 만들어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공공급식에 납품하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2006년 행복도시락 사업 업체에 선정되며 변화가 시작됐다. SK는 물품과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한편 각종 교육과 관리를 제공했다. 덕분에 센터는 도시락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쌓으며 공급처를 늘릴 수 있었다. 지금은 직원 11명이 하루에 도시락 2000개도 만든다. 센터 직원 최미숙 씨(가명·54·여)는 2007년 일을 시작할 당시 신용불량자였다. 하지만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월급을 모아 빚을 갚았다. 본인 명의로 된 임대아파트도 마련했다. 올해엔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최 씨는 “도시락을 줄 땐 기분이 짱”이라며 웃었다. 지난해 대전대덕센터는 9억30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한경이 행복도시락 대전대덕센터장(45·여)은 “직원들이 일을 통해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취약계층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 도시락사업 토대로 확대된 사회공헌사업 행복도시락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달한 도시락은 총 3130만 개. 서울시민이 하루 세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분량이다. 행복나눔재단은 지금까지 행복도시락에 총 15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전국 행복도시락 센터는 지난해 총 2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기원 씨가 맡고 있다. SK그룹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수익구조도 갖춘 사회적기업의 육성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왔다. SK는 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한 편 SK가 수강료를 전액 지원하는 KAIST 사회적기업가 경영학석사(MBA) 과정도 개설했다. 행복나눔재단은 행복도시락을 토대로 사회공헌사업의 첫 발걸음을 내딛은 뒤 전문 직업교육 프로그램 ‘SK뉴스쿨’,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임성식 SK 행복나눔재단 교육문화본부장은 “앞으로도 ‘스스로 만드는 행복’과 ‘함께 성장하는 행복’의 가치를 위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개발해 사회문제 해결과 긍정적인 사회 변화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전=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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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경영]렙솔과 합작해 유럽에 윤활기유 공급 교두보 마련

    SK그룹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글로벌 신시장 개척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그룹 경영진은 연초부터 북미, 유럽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공략 분야도 그룹의 주특기였던 자원개발과 에너지·화학, 정보통신기술(ICT)에서 온라인 상거래, 소재·화학 산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외 공장 등을 직접 둘러보는 현장경영을 강화하면서 신규 시장 공략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는 최근 스페인과 터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SK는 스페인 최대 정유사인 렙솔과 합작해 세운 유럽 최대 윤활기유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윤활유 메이저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렙솔과의 합작으로 SK는 세계 최대 고급 윤활기유 수요처인 유럽에 윤활기유를 생산 및 공급하는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번 사업은 두 회사 간 협력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석유, 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당시 최 회장은 네덜란드와 스위스도 잇따라 방문해 에너지와 반도체 사업 기회를 탐색했다. 터키에서는 재계 서열 4위 안에 드는 도우쉬그룹과 협력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2년 직접 터키를 방문해 페리트 샤헨크 도우쉬 그룹 회장을 만나 1억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해 통신과 에너지, 인프라 조성 등에 투자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SK와 도우쉬는 터키에서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자원 개발이 한창이다. SK E&S는 북미에서 셰일가스 직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2014년 9월 북미 현지에 손자회사인 듀블레인에너지를 설립했다. 그 해 10월 미국 콘티넨털리소스가 보유한 우드퍼드 셰일가스전 지분 49.9%를 인수했다. 인수계약을 통해 두 회사는 우드퍼드 가스전 개발과 생산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SK E&S는 지분에 따라 매장량 중 3800만 t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2013년 국내 천연가스 총수입량과 비슷한 규모다. SK건설은 캐나다의 오일샌드를 채굴하는 ‘포트힐스 오일샌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SK건설은 공사비가 2조6000억 원에 이르는 이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자원개발 기술력을 입증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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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펙타파? 명문대생 자소서에 ‘신림동’ ‘신촌’ 은근히 부각”

    취업 준비생들이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기다리던 대기업들의 올해 상반기(1∼6월) 채용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고용절벽’을 마주하게 된 청년들의 답답한 마음과 불안은 취업 준비 세태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학점, 외국어 성적,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겠다는 기업은 늘고 있지만 취업 준비생들은 오히려 스펙 쌓기에 매달리고 있다. 자신의 좋은 스펙을 일부러 드러내기 위해 교묘히 포장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모임까지 생기고 있다.○ 스펙을 둘러싼 다른 시각 민간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들은 2년여 전부터 무(無)스펙 전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LG그룹은 어학 성적 및 자격증, 수상 경력, 인턴 활동 등 스펙을 입력하는 난 자체를 없앴다. 여기에 더해 사진, 가족관계, 주소 등 기초 정보도 요구하지 않는다. SK그룹은 스펙을 전혀 요구하지 않는 전형을 따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도 2017년까지 모든 공공기관 신입 사원 공채에서 스펙 적는 난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직무수행능력 평가에 집중해 업무에 최적화된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문제는 정작 구직자들은 기업들이 말하는 ‘무스펙 채용’을 믿지 않는다는 점이다.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스펙 평가’까지 유행할 정도로 스펙에 대한 압박이 여전하다. 회원이 150만 명이 넘는 한 취업 관련 포털사이트에는 ‘스펙 평가’라는 항목이 따로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자신의 스펙을 적고 희망 기업을 적어 다른 회원들의 평가를 받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26세 여자 학점 낮음’, ‘26 남 스펙 좀 봐 주세요. 면접이 문제인가요?’라는 제목으로 회원들에게 스펙 평가를 요구하는 글들이 게재되기도 한다. 글이 게재되면 회원들은 특별한 기준 없이 댓글을 통해 ‘명문대 출신이니 지원이 가능하다’, ‘학점은 낮은데 토익 점수가 높으니 지원해 볼 만하다’는 식으로 자의적 평가를 건넸다. 위로를 건네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평가를 부탁한 사람은 거듭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회원이 13만 명이 넘는 또 다른 취업 사이트에도 비슷한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왔다. 강원 지역 사립대 사회복지과에 다니는 이모 씨(25)는 “최근 10년 동안 우리 과에서 대기업에 취직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학벌 빼고 학점, 토익, 자격증, 화려한 인턴 경력 등 모두 갖춘 선배도 있었지만 결국 취직 못 한 것을 보면 학교 이름을 보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년째 대기업 건설 계열사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 중인 지방 국립대 출신 전모 씨(31)도 모자라는 스펙이 탈락의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다. 전 씨는 “매년 기업들이 스펙을 보지 않겠다고 말하며 전형 과정에서 구직자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고 하지만 면접관은 이미 학력을 알고 있었다”며 “노골적이지는 않아도 은연중에 학력이 공개되면 여지없이 질문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불합격했다”고 하소연했다.○ ‘우회적 드러내기’로 여전히 통용되는 스펙 스펙을 적시하지 않아도 전형 절차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만큼 무스펙 전형이 기업들의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대학생 이지한 씨(27)는 “요즘 명문대 출신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자기소개서에 최대한 자신의 스펙을 드러내는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스터디까지 한다”며 “면접을 볼 때 서울대를 다니면 자신의 과거 행적에 ‘신림동’을 자주 넣거나 연세대면 ‘신촌’, 고려대면 ‘안암’을 자주 넣어 그곳에서 활동했다는 등 경험을 최대한 녹이는 수법”이라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들의 의심이 터무니없지 않다는 증언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최근 시스템상으로 구직자의 스펙을 볼 수 없어지면서 오히려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스펙을 파악하는 데 열중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지원자가 과거의 실패를 어떻게 현명하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답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펙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면접관이 많다”고 귀띔했다.박성진 psjin@donga.com·이샘물 기자}

    •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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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사비스는 융합형 인재… 한국도 ‘학문 칸막이’ 허물어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는 ‘알파고 충격’을 통해 인공지능(AI) 업계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그가 컴퓨터공학과 뇌신경과학 등 학문적 경계를 넘나든 ‘융합형 인재’라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허사비스 대표 같은 인재가 나올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선뜻 ‘그렇다’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하고 있다. 국내 학계는 여전히 전공 간 칸막이가 견고해 학문 간 융합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에서다. 동아일보는 관련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허사비스 대표가 박사 학위 과정이나 박사후연구원(포스트닥터) 생활을 하는 동안 쓴 대표적 논문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허사비스 대표의 AI 프로그래밍 기저에 있는 이질적 학문의 융합을 통한 기술 개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애플의 성공 신화를 쓴 스티브 잡스에 비견되면서 ‘제2의 스티브 잡스’로도 불리는 배경이다. 허사비스 대표는 학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박사 학위는 2009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인지신경과학 전공으로 받았다. 그가 알파고 이전에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것도 이때다. 그가 쓴 뇌 관련 학술 논문들 덕분이다. △해마성 기억상실 환자들은 새로운 경험을 그려 내지 못한다 △단편적 기억 생성의 해체 △상상력을 이용한 단편적 기억의 신경 기저 이해(이상 2007년) △두뇌의 생성 시스템 △인간 해마 뉴런의 총체적 움직임 해석(이상 2009년) 등이 대표적이다. 허사비스 대표는 해마 손상이 경험을 기억하는 데 미치는 영향, 장소 이동 기억이 뇌에 저장되는 형태, 기억할 때 뇌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등을 실험했다. 2009년 ‘현대생물학’지에 발표한 ‘인간 해마 뉴런의 총체적 움직임 해석’에서 그는 “사람의 장소 이동 기억은 뇌에 특정한 형태로 저장되고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이를 분석하면 과거의 기억을 읽어 낼 수 있다”고 밝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모두 인간의 뇌와 기억 저장 과정에 관한 연구다. 연구 성과들만 보면 뇌신경학자 또는 의학자의 학문적 토대를 허사비스 대표는 알고리즘화하는 데 사용하기 시작했다. 2010년 딥마인드 테크놀로지를 설립해 알파고 개발의 초석을 다질 때도 뇌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AI에 접목했다. 그가 밝혔듯이 알파고가 단순히 계산만 빠른 ‘슈퍼컴퓨터 집합체’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은 허사비스 대표의 융합된 학문적 토대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AI 투자를 갑자기 늘리더라도 관련 인재가 없으면 헛수고다. 국내에서도 융합대학원 설립이 늘어나는 등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시도는 있다. 그러나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인 A 씨는 “연구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코딩이나 통계를 배우기 위해 대부분 컴퓨터 또는 통계학 관련 수업을 듣지만 전공은 학부 때부터 지금까지 사회과학 분야다”며 “박사 전공을 이공계 학과로 바꾸려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도교수로부터 ‘교수가 되는 데 지장이 많을 것’이라는 소리를 듣고 마음을 접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허사비스를 키우려면 결국 학과 간 벽을 허물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인공지능이나 자율 주행차 개발에 과학적 지식뿐 아니라 인권, 법률 등을 고려할 수 있는 인문사회적 소양이 필요한 것처럼 시대가 융합형 인재를 원하고 있다”며 “경직된 교육행정 시스템 대신 새로운 학문을 학교 스스로 디자인해 만들고 때로는 없앨 수 있는 자율적인 제도가 뒷받침돼야만 진정한 융합형 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이샘물 기자}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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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로 불황 넘는 두 기업인… 상공의 날, 금탑훈장 ‘영예’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연구개발(R&D) 예산은 별도로 책정하지 않고 운영합니다. R&D 조직이 쓸 수 있는 예산은 전혀 통제를 하지 않는 만큼 무한정이라고 볼 수 있지요.” 가구전문회사 ㈜퍼시스 손동창 회장(68)은 “신제품 개발 등 R&D에 항상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983년 한샘공업주식회사(현 퍼시스)를 설립한 뒤 퍼시스, 일룸, 시디즈 등 다양한 가구 브랜드를 출범시키며 해외 6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임직원은 총 1300여 명. 사무직 400여 명 중 80명(20%)은 R&D 인력이다. 손 회장은 직원들이 R&D를 위해 뭔가를 산다고 할 때 “왜 사냐”고 타박한 적이 없다. 오히려 먼저 “새로운 설비를 왜 빨리 사지 않느냐”고 묻는다. R&D 인력이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무엇이든 실행하는 이유다. 퍼시스가 1989년 국내 최초로 가구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R&D에 대한 그의 애착 때문이었다. 퍼시스는 그 덕분에 독일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우수산업 디자인상,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해외 디자인상을 석권해왔다. 퍼시스의 연간 매출액은 2199억 원(2014년 기준). 1989년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이후 20년 이상 연평균 20%가량 성장해왔다. 하지만 손 회장은 “기업의 성장은 그 자체로 목표가 아니라 결과”라고 거듭 강조했다. 퍼시스의 사훈은 ‘바로 알고 바로 살며 서로 도와 하나 되자’다. 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가 1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공동 주최한 ‘제43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선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도 시장을 개척하며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26명이 상을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현형주 현대모비스 부사장과 김해봉 조선내화 대표이사가 받았다. 자동차부품 회사인 삼보모터스㈜ 이재하 회장(62)도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삼보모터스는 ‘오토 트랜스미션’ 부품을 최초로 국산화했다. 전기차 및 친환경자동차 부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며 세계시장을 개척해왔다. 현재 전문연구원 148명이 신기술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2575억 원(2014년 기준)에 이르는 매출액의 절반은 수출에서 나온다. 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5년 전보다 67.4% 증가했다. 이 회장의 경영철학은 ‘주일무적(主一無適)’. 집중을 통해 잡념을 버린다는 것이다. 이 회장도 해외시장 개척의 비결에 대해 “R&D 분야에 집중 투자해 내실을 다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동차의 품질과 기능이 매년 개선되고 있는 만큼 부품도 그에 맞게 앞서가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5년 뒤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차세대 먹거리를 계속 연구하고 현실화하는 걸 가장 중시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상공의 날을 맞아 상공인들이 힘을 내서 경제를 바꾸고 기업을 바꾸고, 상공인 스스로가 변하겠다는 3가지 다짐을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3가지 다짐을 위한 실천 과제로 △내수 확대를 통한 ‘쌍끌이 경제’로의 전환 △기업문화 선진화 △지속성장에 유리한 DNA 생성을 제시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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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조종사가 힘들다고요? 개가 웃어요” 댓글 일파만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부기장이 비행 사전준비 과정을 소개한 페이스북 글에 반박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조 회장이 댓글을 통해 “개가 웃어요”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들어 반박하자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등 법적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 네티즌들도 조 회장의 댓글의 적정성에 대해 찬반 댓글을 달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조 회장이 맡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자격까지 거론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항공 소속 김모 부기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여객기 조종사들은 비행 전에 뭘 볼까요?’라는 글을 통해 비행 전 기장·부기장들의 업무를 소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자 조 회장은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전문용어로 잔뜩 나열했지만, 99%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운항 관리사가 다 브리핑 해주고, 운행 중 기상의 변화가 있어도 KAL은 OPERATION CENTER에서 다 분석 해주고, 조종사는 GO / NO GO만 결정하는데 힘들다고요?”라며 “자동차 운전보다 더 쉬운 AUTO PILOT로 가는데”라고 적었다. 조 회장은 또 “아주 비상시에만 조종사가 필요하죠”라며 “과시가 심하네요. 개가 웃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마치 대서양을 최초로 무착륙 횡단한 LINDBERGH 같은 소리를 하네요”라며 “열심히 비행기를 타는 다수의 조종사를 욕되게 하지 마세요”라고 비난했다. 특히 조 회장은 댓글에서 ‘암살(엄살의 오타로 추정)이 심하네요’라고 처음에 썼다가 ‘과시가 심하네요’라고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사노조는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조종사노조 측은 “대기업 총수로써 쓸 수 있는 단어가 아니고 아주 저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집행부에서 어떻게 할지 아직 정확하게 얘기하진 않았지만, 조종사들의 명예를 매우 훼손시킨 명예훼손감이고, 허위사실 유포 이런 것이 충분히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법적대응 검토에 나섰다. 조종사노조는 비행 중인 이규남 위원장이 14일 귀국하면 15일경 집행부 회의를 거쳐 조 회장에 대한 법적대응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조 회장의 조종사 비난 반박 댓글로 임금협상도 공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측과 노조 측은 16~17일경 첫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지만, 조 회장이 구설수를 자초함에 따라 협상이 제대로 재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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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한계 넘는 도전과 깨달음… 달리면 인생이 바뀝니다

    《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안 될 거라고, 끝까지 못 달릴 거라고 믿어버리면 그때부터는 감정의 노예가 되고 지옥보다 더 끔찍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러닝 라이크 어 걸(알렉산드라 헤민슬리·책세상·2014년) 》정치인의 공약보다 무산되기 쉬운 게 ‘자신과의 약속’이 아닐까 한다. 실행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뿐이다. 지킨다고 부귀영화를 누리지도 않고, 어긴다고 비난을 받지도 않는다. 설령 약속을 백지화하더라도 인간은 늘 자신의 행동만큼은 가장 관대하고 너그러운 시각으로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습성이 있다. 작심삼일은 보편적이기까지 하다. 이 책은 저자가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마라톤에 도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달리는 과정에서 경험한 어려움은 절절하다. ‘숨이 차서 곧 죽을 것 같고 다리는 맥없이 풀리고 그 와중에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들면 더 미칠 것 같아진다’ ‘계속 뛰어야 한다는 것이 공포로 다가왔다’는 회고는 포기가 얼마나 매혹적인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하지만 진짜 난관은 외부 환경이 아니었다. 저자는 “정말 어려운 것은 감정을 추스르고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것”이라며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거라고, 끝까지 못 달릴 거라고 믿어버리면 그때부터는 감정의 노예가 되고 지옥보다 더 끔찍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스스로 포기를 정당화하는 순간, 진짜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야 만다는 것이다. 달리기는 고난과 고독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 끝에는 놀라운 선물이 있었다. 저자는 “달리기는 순간의 고통은 짧지만 그로 인해 좋은 컨디션이 유지되는 시간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길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달리기를 통해 ‘한 번뿐인 인생에서 내가 이룰 수 있는 성취의 범위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정한다는 소중한 진리’를 깨달았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달리기란 절대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한 어떤 선을 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런 한계가 존재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한다. 한번 그 진리를 알고 나면 삶의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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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서 창업생태계 배우러 왔어요”… SK그룹-대전창조경제센터

    SK그룹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벤처기업 육성 노하우를 전수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벤처기업 대표들이 한국을 찾았다. SK그룹은 사우디 뉴젠(3D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지웨어(위치정보를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제공업체), 맵넘버스(고유정보를 활용한 주소정보 제공업체) 등 3개 벤처기업 대표 4명이 7일 방한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SK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인 사우디텔레콤(STC)은 지난해 3월 두 나라 벤처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해 육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벤처기업 육성 모델은 대기업 등 민간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으로 SK와 대전센터가 STC에 전수했다. STC는 이를 토대로 사우디식 창조경제센터인 ‘인스파이어 유(Inspire U)’를 설립했다. STC는 현지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공모전을 실시해 4곳을 선발했다. 이 중 정보통신 분야 시장 개척을 노리는 3개 업체가 한국을 찾았다. SK와 대전센터는 5박 6일간 이들에게 집중적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국 사업환경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 벤처기업과의 교류 기회도 마련한다. 지아드 알코다이리 지웨어 대표는 “한국은 사우디에 잠재적인 시장이자 사업 확장에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인 만큼 이런 교류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전센터가 STC와 손잡고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선발한 국내 벤처기업 ‘닷’(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 시계 개발업체)과 ‘쇼베’(영화를 활용한 시네마 게임 개발업체)는 다음 달 사우디로 출국한다. 이들은 인스파이어유에 입주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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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벤처 육성 노하우 전수…사우디 업체 방한

    SK그룹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벤처기업 육성 노하우를 전수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벤처기업 대표들이 한국을 찾았다. SK그룹은 사우디 뉴젠(3D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지웨어(위치정보를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제공업체), 맵 넘버스(고유정보를 활용한 주소정보 제공업체) 등 3개 벤처기업 대표 4명이 7일 방한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SK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인 사우디텔레콤(STC)은 지난해 3월 두 나라 벤처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해 육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벤처기업 육성 모델은 대기업 등 민간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으로 SK와 대전센터가 STC에 전수했다. STC는 이를 토대로 사우디 식 창조경제센터인 ‘인스파이어 유(Inspire U)’를 설립했다. STC는 현지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공모전을 실시해 4곳을 선발했다. 이중 정보통신 분야 시장 개척을 노리는 3개 업체가 한국을 찾았다. SK와 대전센터는 5박 6일간 이들에게 집중적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국 사업환경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 벤처기업과의 교류 기회도 마련한다. 지아드 알코다이리(Ziad Alkhodhairi) 지웨어 대표는 “한국은 사우디에게 잠재적인 시장이자 사업 확장에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인 만큼 이런 교류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전센터가 STC와 손잡고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선발한 국내 벤처기업 ‘닷(시작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 시계 개발업체)’과 ‘쇼베(영화를 활용한 시네마 게임 개발 업체)’는 다음달 사우디로 출국한다. 이들은 인스파이어 유에 입주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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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업들의 에너지 신산업 현장]LS산전 참여 日발전소 3월 완공

    “수상 태양광 발전은 육상에서 하는 것보다 발전량이 8% 정도 더 많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로 연간 1600만 엔(약 1억7079만 원)의 수익을 거둘 겁니다.” 3일 일본 사이타마(埼玉) 현 히키(比企) 군 와나누마(和名沼) 저수지. 일본 태양광 업체 도와아크스의 마쓰우라 아스시(松浦淳) 부장이 물 위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저수지의 면적은 7ha(약 2만1000평). 저수지 표면의 3분의 1가량은 LS산전이 공급한 태양광 모듈 1300장이 차지한 채 반짝이고 있었다. LS산전은 지난해 10월 도와아크스와 400kW 규모 수상 태양광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수상 태양광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도와아크스가 시공 전체를 총괄하는 가운데 LS산전이 수상 전용 모듈, 수상 구조물, 엔지니어링 등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날 작업복을 입은 인력 4명은 막바지 공사를 위해 시설 사이를 바삐 오가고 있었다. 이달 중 시설이 완공돼 이르면 이달 말 상업 운전이 시작된다. 수상 태양광은 육상 태양광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1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이 자연스럽게 시설의 열기를 식혀 줄 수 있기 때문에 태양광 모듈의 효율에 가장 적합한 기온인 25도를 유지하기 쉽다. 수면에 반사된 태양광이 다시 발전기로 모이는 것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요소다. 도와아크스는 국내외 여러 업체를 검토한 끝에 LS산전과 계약을 맺었다. 마쓰우라 부장은 “2014년 한국을 방문해 LS산전이 (경남 합천군) 합천댐에 건설한 수상 태양광을 살펴봤다”며 “육상 태양광처럼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설치된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LS산전은 앞서 2011년 합천댐에 물 위에서 발전이 가능하고 환경오염도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을 개발해 설치했다. 일본에선 2009년부터 태양광 자가 발전 시스템이 급부상했다. 특히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 시스템 시장은 미쓰비시, 산요 등 현지 기업들이 주로 장악해 왔다. 까다로운 품질 규제로 인해 진입 장벽도 높아 한국 업체들이 진출하기는 쉽지 않았다. LS산전은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과 경쟁하며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왔다. 2013년 일본 에너지 전문 기업 ‘JRE’로부터 수주해 일본 이바라키(茨城) 현 미토(水戶) 시에 건설한 ‘미토 뉴타운 메가솔라 파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LS산전은 50만 m²(약 15만 평) 규모의 용지에 태양광 모듈, 전력 개폐 장치(RMU) 등을 공급하며 3만 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히키·미토=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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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균 회장 “LS산전, ICT 융복합 에너지 신사업 선도”

    “과거 한국 가전(家電)산업이 디지털로 뜬 것처럼 중전(重電)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으로 뜰 것입니다. 지금이 선진국을 넘어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구자균 LS산전 회장(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은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재생·스마트 에너지 전시회인 ‘제12회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6’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에너지 신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구 회장은 “가전시장보다 중전시장 규모가 더 크다”며 “LS산전을 전력 및 자동화기술 분야 선두기업인 스위스 ABB 같은 회사로 키우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최근 LS산전은 전력기기 등 에너지 관련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에너지 신사업의 구상, 개발, 자금 조달, 실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사업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구 회장은 “융·복합 시대엔 사업을 개발하는 사람이 먹이사슬 제일 윗 단계에 있는 것 같다”며 “기기만 납품하는 업체로 전락하면 발전이 없을 수밖에 없어 (신사업) 개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최근 에너지 신산업 개발에 있어서 일본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섬이 많고 땅이 넓은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올해 안에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구 회장은 배터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배터리 분야에서 기술은 세계에서 최고이지만 가격은 좀 더 저렴해야 한다”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면 (배터리) 공급 원가도 계속 떨어져 수요와 공급이 선순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한국은 에너지 신산업을 벌이기에 사업 환경이 좋지만은 않다. 구 회장은 “사업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나 분위기는 일본이 더 좋은 게 사실”이라며 “한국은 전기료가 싸다보니 별로 (신산업에 대한) 니즈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과 같은 정부 기조가 계속된다면 2, 3년 안에 배터리 가격도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는 태양광, 스마트그리드, 2차전지 등 9개 분야 전시회로 구성된 일본 최대의 신재생 에너지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143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도쿄=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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