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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21·미래에셋)의 별명은 ‘미소 천사’다. 항상 웃는 낯인 신지애지만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올해의 선수상을 놓친 뒤엔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골프 때문에 울어본 건 중학교 1학년 때 85타를 쳐서 예선 탈락한 뒤 두 번째”라고 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신지애는 한 번 더 운 적이 있다. 2007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8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서였다. 당시 한국은 세 번째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 당시 신지애는 2패를 했다. 한국의 패배가 확정된 순간 신지애는 동료들과 함께 눈물을 쏟았다. 신지애가 4, 5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GC(파73·6550야드)에서 열리는 제10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 출전해 설욕에 나선다. 지난달 24일 끝난 투어챔피언십까지 6주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 탓에 체력 부담이 크지만 “그동안 한일전에서 별로 재미를 못 봤다”며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신지애는 LPGA투어 데뷔 첫해인 올해 상금왕과 신인상, 공동 다승왕(3승)을 차지한 만큼 선전이 기대된다. 한국에 맞서는 일본 대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24). 대회가 열리는 오키나와는 미야자토의 고향이라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신지애와 미야자토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이는 이번 대회 최고의 빅카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상금왕에 오른 요코미네 사쿠라(24)도 경계해야 할 선수다. 요코미네는 역대 한일 대항전에서 7전 전승을 거둔 ‘한국 킬러’다. 1999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4승 1무 3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에 폭설이 내려 대회가 취소됐다. 한국은 신지애 외에 최나연(SK텔레콤)과 지은희(휠라코리아) 서희경(하이트) 유소연(하이마트) 등이 총출동한다. 우승팀 선수들은 1인당 300만 엔씩, 진 팀 선수들은 1인당 150만 엔씩 받는다. 오키나와=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세이부 “팬, 취재진에 시달릴라”스프링캠프에 ‘대역’ 투입 계획 요즘 일본 야구계는 ‘괴물 투수’ 기쿠치 유세이(18) 때문에 떠들썩하다. 일본 언론들은 기쿠치를 원조 괴물인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에 비유하며 스타 만들기에 한창이다. 기쿠치는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다. 그를 잡기 위해 세이부를 비롯해 한신, 야쿠르트, 라쿠텐, 주니치, 니혼햄 등 12개 프로 구단 중 6개 구단이 경합을 벌였다. 마쓰자카처럼 추첨 끝에 세이부에 입단한 그는 데뷔 전부터 특급 스타 대우를 받고 있다. 30일자 스포츠호치 등에 따르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는 기쿠치를 위한 ‘가게무샤(影武者·대역)’까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팀들의 전지훈련지에는 많은 팬이 찾아온다. 기쿠치와 같은 스타 선수에게는 수백 명의 취재진이 따라붙는다. 마쓰자카도 1999년 첫 스프링캠프 때 몰려드는 팬들과 취재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때는 1만5000명 이상의 팬이 몰렸다. 당시 세이부는 마쓰자카를 보호하기 위해 꾀를 냈다. 마쓰자카와 생김새가 비슷한 다니나카 신지에게 마쓰자카 유니폼을 입혀 한참을 달리게 해 팬들과 취재진을 따돌린 뒤 마쓰자카를 차에 태워 안전하게 이동시킨 것. 세이부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은 일찌감치 기쿠치의 가게무샤를 점찍었다. 프로 4년차 투수 다나카 야스히로다. 둘은 체격과 생김새가 흡사하다. 가게무샤 역할을 맡은 다나카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우선 1군에서 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나카 역시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기대주지만 제구력 문제로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와나타베 감독의 가게무샤 작전에는 일석이조의 노림수가 숨어 있는 셈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홈피에 교통사고 심경고백경찰 출두 사흘째 미뤄 “전적으로 내 실수다. 하지만 사생활 문제인 만큼 그대로 덮어두고 싶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자신의 심야 교통사고와 관련해 처음으로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사고를 둘러싼 의문에는 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우즈는 30일 자신의 홈페이지(web.tigerwoods.com)를 통해 “이번 주에 일어난 자동차 사고 때문에 조금 찢어지고 멍이 들어 지금도 약간 통증이 있다”면서 “이번 일은 내 잘못이며 가족과 내게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인간이어서 완벽하지 않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즈는 이번 사건에 쏠린 사람들의 호기심은 이해하지만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근거 없는 악의적인 소문들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내인 엘린이 부상당한 나를 보고 용감하게 행동했고 나를 처음 구해준 사람도 엘린이었다”면서 “그 외의 다른 얘기는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즈는 사흘째 경찰 출두를 미루고 있어 사고를 둘러싼 의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의 킴 몬츠 경사는 우즈의 변호사가 경찰 출두 약속을 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이틀 전 미국 내셔널 인콰이어러지는 우즈가 뉴욕 나이트클럽 호스티스인 레이철 우치텔(34)과 만나 왔고 최근에는 호주 멜버른에서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폭로했다. 미국 온라인 신문 TMZ닷컴은 “우즈의 입술 상처는 사고 전 부인과 다투는 과정에서 부인이 할퀴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안용권(27·상무)은 29일 남자부 최중량급(105kg 이상급)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대회에서 같은 나라 선수가 남녀 최중량급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용권은 인상 198kg, 용상 247kg을 들어 합계 445kg으로 우승했다. 우크라이나의 아르템 우다친(29)과 합계가 같았지만 몸무게가 덜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용권의 몸무게는 142.23kg, 우다친은 158.90kg였다. 인상에서 동메달을 딴 안용권은 용상 3차시기에서 우다친보다 2kg 무거운 247kg을 신청해 성공시켰다. 용상과 합계 2관왕에 오른 안용권은 한국 남자 역도선수로 세계선수권 최중량급에서 처음 용상과 합계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금 6개, 은 3개, 동메달 5개로 종합 3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양=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상지여중 3학년 때 처음 바벨을 잡은 장미란(26·고양시청)은 10여일 만에 출전한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출전한 선수는 장미란을 포함해 2명뿐이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흘렀다. 장미란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힘센 여자가 됐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인상(140kg), 용상(186kg), 합계(326kg) 등 세 종목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하지만 1인자는 고독하고 외로운 자리다.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부 최중량급(75kg 이상급) 경기를 앞두고 장미란이 짊어졌던 부담의 무게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었다. 이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세계선수권이다. 장미란은 10월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평소 기록에 크게 못 미치는 합계 310kg(인상 130kg, 용상 180kg)에 머물러 충격을 받았다. 우승을 기정사실화하는 주변의 시선도 마음에 걸렸다. 이 때문에 장미란은 “이번 대회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해왔다. 10월 전국체전 기록 부진‘우승은 당연’ 주위 기대등극심한 심리적 부담 극복대회 최우수 선수 뽑혀 그는 극심한 부담 탓인지 인상 1차 시기에서 131kg을 드는 데 실패했다. 2차에서 131kg, 3차에서 136kg을 성공시켰지만 138kg을 들어올린 타티아나 카시리나(18·러시아)에게 밀려 2위로 처졌다. 174kg을 신청한 용상 1차 시기에서도 성공하지 못해 암운이 드리우는 듯했다.장미란의 역전 드라마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2차 시기에서 174kg에 재도전해 바벨을 들어 올리며 165kg에 그친 카시리나를 제치고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운명의 3차 시기. 장미란은 2차 때보다 무려 13kg이나 무거운 187kg을 신청했다. 자신이 보유한 용상 세계신기록(186kg)을 넘기 위해서였다. “합∼” 하는 기합소리와 함께 187kg의 바벨은 공중으로 번쩍 올라갔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3000여 명의 관중은 우레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합계 323kg을 들어올린 장미란은 이로써 용상 세계신기록과 함께 세계선수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장미란은 2005년 이후 5연패에 성공한 셈이다. 장미란은 29일 폐회식에서 기자단 심사 결과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베스트 리프터(Best Lifter)’에 선정됐다. 그는 “2012년 열리는 런던 올림픽을 향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보여줬다. 마지막 번호 4자리는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해와 같은 ‘2012’였다. 고양=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뜬 눈으로 밤을 새웠어요. 너무 벅차고 흥분돼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최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세계신기록과 함께 세계 선수권 4연패를 달성한 장미란(26)의 목소리에서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장미란은 촉촉한 겨울비가 내리는 29일 오후 대회장인 고양 킨텍스에서 멀지 않은 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인상과 용상 모두 1차 시기에서 실패했는데.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긴장한 것 같다. 특히 인상 때 더 그랬다.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챔피언으로서 부담이 컸나. "내가 꼭 1등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냥 목표만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1등을 하면 좋은 거고 아니면 나보다 잘한 선수에게 축하를 보내는 거다. 그래도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탓에 부담이 컸다." -세계선수권 4연패 후의 목표가 궁금하다. "몇 kg를 들어야겠다는 수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매년 1, 2kg이라도 더 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이미 세계기록 아닌가. 뒤처지지 않고 1, 2kg씩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꾸준히 기록을 늘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당분간 휴가를 가질 것 같은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푹 쉬고 싶다. 그런데 참 웃긴 게 쉬다 보면 걱정이 된다. 나도 모르게 며칠 쉬다가 운동을 하게 된다."고양=이헌재기자 uni@donga.com}

22일 킨텍스에서 열린 고양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53kg급 경기. 시니어 국제무대에 처음 등장한 카자흐스탄의 줄피야 친사니오(16·사진)는 인상에서 90kg을 들어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용상에서 세계 타이 기록인 129kg을 가뿐히 들어 올렸다. 합계 219kg을 기록한 친사니오는 인상에서 천샤오팅(중국)에게 5kg이나 뒤졌지만 용상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합계까지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윤진희(23·원주시청)는 인상에서 93kg을 들어 은메달을, 용상(116kg)과 합계(209kg)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이어 열린 남자 69kg 용상에서는 김선배(23·대전체육회)가 181kg을 들어 올려 깜짝 은메달을 수확했다. 고양=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누구를 위해 비는 내렸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 참가하고 있는 신지애(21·미래에셋)가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났다. 22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골프장(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사흘째 2, 3라운드는 계속된 비로 연기됐다. LPGA 사무국은 대회를 하루 연장해 24일까지 치르는 반면 72홀 경기를 54홀로 줄이기로 했다. 올해의 선수와 최저 타수, 다관왕을 노리는 신인왕 신지애에게는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세 부문에서 신지애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1라운드까지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반면 신지애는 2언더파로 공동 12위이기 때문.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5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인 오초아(148점)가 우승하면 선두자리를 내줘야 한다. 신지애의 최저타수 1위 역전은 버거워 보인다. 대회 전까지 70.27타로 2위를 달리던 신지애는 오초아(70.22타)보다 4타를 덜 쳐야 하지만 1라운드에서 오히려 4타를 뒤져 남은 경기에서 뒤집기가 힘들어졌다. 다승은 현재 두 선수가 3승으로 공동 선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서희경 투어 챔피언십 역전승 ‘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23·하이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하면서 상금왕과 다승왕, 최저타수상, KLPGA 대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서희경은 2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GC(파72·6296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했다. 대회 2연패를 거둔 서희경은 시즌 5승으로 4승의 유소연(19·하이마트)을 제쳤다. 또 우승 상금 6000만 원을 더해 총상금 6억6376만 원으로 역시 유소연(5억9786만 원)을 따돌렸다. 최저 타수에서는 70.51타로 70.61타의 안선주(22·하이마트)를 앞섰다. 서희경은 9번홀(파4)에서 95야드 거리의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나섰고 13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서희경은 “작년에도 잘했지만 신지애가 더욱 잘해서 ‘2인자’라는 꼬리표가 붙었는데 올해는 목표했던 대로 정상에 올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던 제주 출신 편애리(19·하이마트)는 이날 18개홀 모두 파를 적어내며 합계 2언더파 214타로 3위, 유소연은 공동 10위(6오버파 222타)에 그쳤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마지막 주니어무대 ‘슬로베니아 챌린지’ 3관왕 오른 15세 요정 손연재《‘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도 한때는 ‘요정’이었다. 요즘 손연재(15·광장중 3)의 이름 앞에는 ‘리듬체조의 요정’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둘은 모두 빼어난 실력을 갖췄다. 외모 역시 ‘국민 여동생’급이다. 같은 소속사(IB스포츠)를 둔 김연아와 손연재는 전화와 문자로 안부를 묻는 사이다. “언니, 세계 신기록이랑 그랑프리 7회 연속 우승 축하해요”라는 문자에 김연아는 “슬로베니아 주니어대회 우승 축하해”라고 답장을 보냈다.》하루 10시간씩 훈련 악바리내년부터 성인무대로 진출“올림픽서 꼭 메달따고싶어” 손연재는 지난주 끝난 슬로베니아 챌린지대회에서 3관왕(후프, 줄, 개인 종합)을 차지했다.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정상에 오른 손연재를 1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기말고사를 치르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손연재는 짧은 휴식을 가진 뒤 22일 러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 근성 소녀! 악착 소녀! 슬로베니아 대회 기간에 손연재는 무릎이 아팠다. 김지희 코치가 “그렇게 많이 아프면 기권할래”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열악한 국내 리듬체조계의 현실상 의사는 물론이고 트레이너도 동행하지 않았다. 연습이 끝난 뒤 얼음찜질을 하는 게 고작이었다. 대회에 출전한 18명 중 아시아에서 온 선수는 손연재가 유일했다. 관중의 반응도 썰렁했다. 하지만 손연재가 첫 종목인 줄을 연기하자 모든 게 달라졌다. 심드렁하던 관중석에선 “브라보”란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한 심판은 한국 선수단을 찾아와 “퍼펙트한 연기였다.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FIG 규정에 따르면 16세부터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손연재로선 마지막 주니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셈이다. 어릴 적부터 항상 웃는 연습을 해 온 덕분에 손연재는 힘든 연기를 할 때도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그 미소 뒤엔 남모르는 눈물이 숨어 있다. 어린 소녀가 하루에 10시간 가까운 훈련을 버티기란 쉽지 않다. 손연재는 마음먹은 대로 연기가 되지 않으면 종종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울면서도 훈련을 멈추지는 않는다. 주변에서는 “근성이 대단하다”고 한다. 정작 그는 “스스로는 그런 면이 부족한 것 같다. 더 악착같아지고 싶다”고 말한다. ○ 꿈은 이루어진다 손연재의 롤 모델은 역시 김연아다. 비인기 종목이었던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의 등장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손연재는 “내년 국가대표에 뽑혀 광저우 아시아경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세 차례 국제무대를 경험했을 뿐이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다. 손연재는 “예전에는 외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너무 잘해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지금은 한 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체조계에서도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출전의 쾌거를 이룬 신수지(18·세종대)와 손연재가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면 아시아경기나 올림픽에서 첫 개인 종목 메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연재는 “더욱 열심히 해 많은 팬들께 ‘리듬체조는 정말 재미있구나’ 하고 느껴지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한다. 휴대전화와 아이팟을 좋아하는 신세대인 손연재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Dreams come true(꿈은 이루어진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이헌재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손연재는 누구? △생년월일: 1994년 5월 28일 △가족: 손동수(46) 윤현숙 씨(41)의 외동딸 △체격: 키 161cm, 몸무게 40kg △주요 경력: 5세 때 리듬체조 시작, 2006년 소년체전 1위, 2008년 KBS배 리듬체조 개인종합 1위, 말레이시아 에인절컵 1위, 2009년 슬로베니아 리듬체조 챌린지 3관왕 △취미: 음악 감상, 노래방 가기}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도 한 때는 '요정'이었다. 요즘 손연재(15·광장중3)의 이름 앞에는 '리듬체조의 요정'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둘은 모두 빼어난 실력을 갖췄다. 외모 역시 '국민 여동생'급이다. 같은 소속사(IB스포츠)를 둔 김연아와 손연재는 전화와 문자로 안부를 묻는 사이다. "언니, 세계 신기록이랑 그랑프리 7회 연속 우승 축하해요"라는 문자에 김연아는 "슬로베니아 주니어대회 우승 축하해"라고 답장을 보냈다. 손연재는 지난 주 끝난 슬로베니아 챌린지대회에서 3관광(후프, 줄, 개인 종합)을 차지했다.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정상에 오른 손연재를 1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기말고사를 치르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손연재는 짧은 휴식을 가진 뒤 22일 러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 근성 소녀! 악착 소녀! 슬로베니아 대회 기간 중 손연재는 무릎이 아팠다. 김지희 코치는 "그렇게 많이 아프면 기권할래"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열악한 국내 리듬체조계의 현실상 의사는 물론 트레이너도 동행하지 않았다. 연습이 끝난 뒤 얼음찜질을 하는 게 고작이었다. 대회에 출전한 18명 중 아시아에서 온 선수는 손연재가 유일했다. 관중들의 반응도 썰렁했다. 하지만 손연재가 첫 종목인 줄을 연기하자 모든 게 달라졌다. 심드렁하던 관중석에선 "브라보"란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한 심판은 한국 선수단을 찾아와 "퍼펙트한 연기였다.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FIG 규정에 따르면 16세부터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손연재로선 마지막 주니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셈이다. 어릴 적부터 항상 웃는 연습을 해 온 덕분에 손연재는 힘든 연기를 할 때도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그 미소 뒤엔 남모르는 눈물이 숨어 있다. 어린 소녀가 하루에 10시간 가까운 훈련을 버티기란 쉽지 않다. 손연재는 마음먹은 대로 연기가 되지 않으면 종종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울면서도 훈련을 멈추지는 않는다. 주변에서는 "근성이 대단하다"고 한다. 정작 그는 "스스로는 그런 면이 부족한 것 같다. 더 악착같아지고 싶다"고 말한다. ● 꿈은 이루어진다 손연재의 롤 모델은 역시 김연아다. 비인기 종목이었던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의 등장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손연재는 "내년 국가대표에 뽑혀 광저우 아시아경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세 차례 국제무대를 경험했을 뿐이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다. 손연재는 "예전에는 외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너무 잘해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지금은 한 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체조계에서도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출전의 쾌거를 이룬 신수지(18·세종대)와 손연재가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면 아시아경기나 올림픽에서 첫 개인 종목 메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연재는 "더욱 열심히 해 많은 팬들께 '리듬체조는 정말 재미있구나'하고 느껴지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한다. 휴대전화와 아이팟을 좋아하는 신세대인 손연재의 사이월드 미니홈피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Dreams come true(꿈은 이루어진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노장들 귀환 투타 탄탄“내년엔 다시 신바람 야구” “내년요? 잘될 거 같은데요. 내기라도 한번 할까요?” 잠실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인 LG의 고참 선수들은 요즘 ‘희망’을 자주 이야기한다.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한 번도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2006년과 지난해엔 최하위를 했고, 기대를 모았던 올해도 7위에 그쳤다. 산전수전 다 겪은 고참 선수들이 무작정 “내년은 다를 것”이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다. 가장 큰 전력 상승 요인은 ‘올드 보이’들의 귀환이다.○ 박명환, ‘유리 몸’은 이제 그만 몇 년째 LG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투수진이었다. 올해는 특히 봉중근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선발 투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내년 박명환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다면 LG는 봉중근-박명환으로 이뤄진 좌우 원투 펀치를 보유하게 된다. 김용수 스카우트를 비롯한 스카우트 팀은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등을 돌며 외국인 선발 투수들을 찾고 있다. 올해 KIA의 우승을 이끌었던 아킬리노 로페즈급의 수준급 용병 투수 2명이 가세하면 무시하지 못할 선발진이 꾸려진다. 투수력 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박명환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이 기다려진다. 지난 3년간 부상 등으로 제 몫을 못해 팬과 구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반드시 제 몫을 하는 선발 투수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고질이던 어깨 통증을 수술로 말끔히 털어냈다. 올해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졌다. ○ ‘적토마’ 이병규까지 돌아온다면 “(이병규를) 잡아주실 거죠?” “그럼요. 감독님이 원하시면요.” 지난주 박종훈 감독과 이영환 단장 사이에 오갔던 대화 한 토막이다. LG의 라인업은 올해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정성훈과 이진영이 제 몫을 했다. 톱타자 이대형은 3년 연속 50개 이상 도루를 했다. 박용택은 데뷔 8년째인 올해 타율 0.372로 타격왕에 올랐다. 여기에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3년간 뛰었던 이병규마저 돌아온다면 타선의 짜임새가 한결 탄탄해진다. 이병규-이대형-이진영의 외야 라인업이 완성되고 어깨가 약한 박용택은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 LG는 이병규와 곧 영입 협상을 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이병규의 몸 상태를 봐야겠지만 전력상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내년이요? 잘 될 거 같은데요. 내기라도 한 번 할까요?" 잠실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인 LG의 고참 선수들은 요즘 '희망'을 자주 이야기한다.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한 번도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2006년과 지난해엔 최하위를 했고, 기대를 모았던 올해도 7위에 그쳤다. 산전수전 다 겪은 고참 선수들이 무작정 "내년은 다를 것"이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다. 가장 큰 전력 상승 요인은 '올드 보이'들의 귀환이다. ●박명환, '유리 몸'은 이제 그만 몇 년째 LG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투수진이었다. 올해는 특히 봉중근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선발 투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내년 박명환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다면 LG는 봉중근-박명환으로 이뤄진 좌우 원투 펀치를 보유하게 된다. 김용수 스카우트를 비롯한 스카우트 팀은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 등을 돌며 외국인 선발 투수들을 찾고 있다. 올해 KIA의 우승을 이끌었던 아킬리노 로페즈(KIA) 급의 수준급 용병 투수 2명이 가세하면 무시하지 못할 선발진이 꾸려진다. 투수력 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박명환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이 기다려진다. 지난 3년 간 부상 등으로 제 몫을 못해 팬과 구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반드시 제 몫을 하는 선발 투수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수술을 통해 고질이던 어깨 통증을 말끔히 털어냈다. 올해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졌다. ●'적토마' 이병규까지 돌아온다면 "(이병규를) 잡아주실 거죠?" "그럼요. 감독님이 원하시면요." 지난 주 박종훈 감독과 이영환 단장 사이에 오갔던 대화 한 토막이다. LG의 라인업은 올해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정성훈과 이진영이 제 몫을 했다. 톱타자 이대형은 3년 연속 50개 이상 도루를 했다. 박용택은 데뷔 8년째인 올해 타율 0.372로 타격왕에 올랐다. 여기에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3년간 뛰었던 이병규마저 돌아온다면 타선의 짜임새가 한결 탄탄해진다. 이병규-이대형-이진영의 외야 라인업이 완성되고 어깨가 약한 박용택은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 LG는 이병규와 곧 영입 현상을 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이병규의 몸 상태를 봐야겠지만 전력상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이헌재기자 uni@donga.com}

코스공략 한층 성숙… 쇼트게임 정교해져18번홀 벙커위기 되레 버디로 우승 쐐기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프로 골프에서 뒷심은 우승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열쇠다. 미셸 위는 중요한 순간에 번번이 실수를 쏟아내며 무관에 허덕였다. 올해 SBS오픈에서는 3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11번홀(파4)에서 티샷 난조로 더블보기를 해 꿈을 접었다.그런 미셸 위가 이번 대회에서는 신지애,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등 강자들과 접전을 벌이면서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코스 공략이 한결 성숙했고 쇼트게임도 정교했다. 12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1타 차 선두였던 18번홀(파5)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떨어진 뒤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지만 오히려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늘 약점으로 지적된 퍼트는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2승을 거둔 데이브 스톡턴(미국)의 레슨을 받아 공의 위치를 예전보다 조금 오른발 쪽에 두고 스탠스를 조금 열어 정확도를 높였다. 올 시즌 레귤러 온을 했을 때 퍼트 수는 1.76타로 5위에 오를 만큼 향상된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 2m 안팎의 까다로운 퍼트를 좀처럼 놓치지 않았다. 장타력은 여전해 16번홀(405야드)에서는 두 번째 샷을 105야드 남겨뒀고, 227야드의 파3홀인 17번홀에서는 5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우승 물꼬를 트면서 미셸 위는 골프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슈퍼스타의 귀환’을 비중 있게 다뤘다. 경제 위기 속에서 대회 취소 사태를 겪고 있는 LPGA투어도 대형 호재로 여기고 있다. 다시 날갯짓을 시작한 미셸 위의 활약이 기대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셸 위 말말말“골프는 내인생… 눈감고 귀막고 훈련만 했다”“5세 때 처음 골프 클럽을 잡았을 때 골프가 내 삶의 전부가 될 것 같았는데 11년 만에 이런 자리를 갖게 됐다.”(2005년 10월 6일 프로 전향 선언을 하며)―미셸 위는 2005년 나이키와 소니로부터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후원을 받으며 프로에 데뷔했다.“실감이 안 난다. 어린이날을 맞아 갤러리와 아이들이 많이 오셔서 더욱 힘을 냈다.”(2006년 5월 5일 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남자 대회에 처음 컷을 통과한 뒤)―2003년 처음 성대결을 벌인 미셸 위는 공식 남자 프로대회 8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컷 통과의 꿈을 이뤘다.“88타 룰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최선을 다했지만 손목 부상 때문에 기권했을 뿐이다.”(2007년 6월 1일 긴 트리뷰트에서 기권한 뒤)―미셸 위는 1라운드 17번홀까지 14오버파를 친 뒤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눈 감고, 귀 막고 손목 치료와 훈련에 전념했다.”(2008년 12월 LPGA 퀼리파잉스쿨을 통과한 뒤 한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손목 부상에 따른 부진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던 미셸 위는 지난해 말 L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뒤 모처럼 밝은 표정을 되찾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의 선수상은 내주 결정 신인왕을 확정지은 ‘골프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사진)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신지애는 16일 끝난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상금 6만5936달러를 받았다. 시즌 상금을 177만5104달러로 끌어올린 신지애는 2위 크리스티 커(149만5812달러·미국)에 28만 달러 가까이 앞서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우승 상금 22만5000달러) 결과에 상관없이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1987년 오카모토 아야코(일본)에 이어 두 번째. 하지만 신지애의 올해의 선수상 등극 여부는 투어챔피언십에 가서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56점으로 2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48점)에 8점 차로 앞서 있다. 신지애는 최저 타수에서는 70.27타로 1위 오초아(70.22타)를 바짝 쫓고 있어 투어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신인왕을 포함한 4관왕이 가능하다. 신지애는 “상금왕이 확정돼 기쁘지만 만족하지 않고 다음 주 마지막 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올해의 선수 자리에도 오르겠다”고 밝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태균, 지바 롯데와 ‘3년 70억원’ 사인 김태균(27·사진)에게 같은 1루수이자 홈런타자인 이승엽(33·요미우리)은 넘고 싶은 벽이었다. 그는 한화 입단 첫해인 2001년 88경기에서 20홈런을 치며 신인왕에 올랐다. 그때부터 그의 이름 앞에는 ‘포스트 이승엽’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는 해마다 이승엽을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 2003년에는 타율 0.319에 31홈런을 쳤다. 하지만 그해 이승엽은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웠다.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진출했다. 김태균은 입단 후 5년째인 2005년에야 처음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그의 수상 소감은 “승엽이 형이 있을 때 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였다. 日진출 11명중 연봉총액 최다 그런 김태균이 이승엽이 걸었던 길을 뒤쫓게 됐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그는 13일 일본 롯데와 계약했다. 이승엽을 영입했던 세토야마 류조 롯데 구단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균과 3년간 계약금 1억 엔, 연봉 1억5000만 엔 등 총 5억5000만 엔(약 7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보장된 연봉 총액만으로 보면 역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11명의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 가운데 가장 많다. 계약 기간도 가장 길다. 옵션을 합치면 7억 엔(약 9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은 2003년 말 계약 때 2년간 5억 엔(계약금 1억 엔, 연봉 2억 엔)을 받았다. 김태균은 “롯데와 라쿠텐이 관심을 보였다. 두 팀이 제시한 액수는 비슷했는데 라쿠텐이 더 많은 옵션을 제시했다. 그래도 승엽이 형이 뛰었고 한국 선수를 잘 아는 롯데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엽과 마찬가지로 팀의 1루수이자 4번 타자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세토야마 대표는 “김태균은 파워가 좋고 기술도 갖췄다. 수비 솜씨도 괜찮다. 한국의 보물 같은 존재와 계약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신임 감독도 “오른손 거포 영입이 최대의 전력 보강 포인트였다. 몹시 흥분된다”고 말했다. 日감독 “거포영입 흥분된다” 전날 한화와의 최종 협상에서 역대 최고 대우(4년간 60억 원 이상) 제안을 거절한 김태균은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떠나게 돼 팬과 구단에 미안하지만 일본행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며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균의 9년간 통산 성적은 타율 0.310에 188홈런, 701타점이다.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4번 타자로 타율 0.345에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일본과 미국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dongA.com에 동영상▲ 이헌재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

체중 늘리려 하루 6끼 식사최근 힘 붙으며 직구위력 ‘쑥’두산 왼손 신인 투수 장민익(18)의 키는 207cm다. 프로농구 전자랜드 센터 서장훈과 같다. 두산의 마무리 훈련이 열리고 있는 잠실구장에서 그는 유독 눈에 띈다. 키에 비해 몸은 왜소한 편이다. 현재 몸무게는 98kg 정도. 고교 시절 90kg 내외였으니 많이 찌운 게 이 정도다. 순천 효천고 시절 그는 주목받은 기억이 거의 없다. 대회마다 번번이 1, 2회전에서 탈락해 주목을 받을 틈이 없었다. 직구 빠르기도 시속 130km대 초반에 불과했다. 8월경부터 공이 좋아졌다. 봉황기 고교야구대회에서는 직구가 130km대 후반으로 올라왔다.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나왔다. 하지만 던질 줄 아는 구종은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개였다. 큰 키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엉성해 보이기도 했다. 두산은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몸집을 키우고 체계적인 훈련을 하면 대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과감하게 1순위 지명으로 그를 뽑았다. 계약금은 1억5000만 원. 장민익은 요즘 훈련 못지않게 먹는 데에 신경을 쓴다. 자기 전에 라면 등 야식을 먹는 것은 기본. 육류를 중심으로 하루에 최대 6끼까지 식사를 한다. 영양 보충제를 먹어가며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이다. 체중이 늘면서 위에서 내리꽂는 힘 있는 직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주까지 3차례 청백전에 등판해 6이닝 동안 1개의 안타만 맞았다. 삼진은 6개나 뽑았다. 내년까지 체중을 110kg까지 늘릴 작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 303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의 왼손 투수 랜디 존슨(208cm, 102kg)에 빗댄 ‘랜디 민익’이란 별명까지 생겼다. 그의 목표는 내년에 1군에서 뛰는 것. 그는 “큰 키 때문에 농구나 배구를 해보라는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며 “야구 선수가 된 게 너무 행복하다. 부드러운 투구 폼을 가진 류현진(한화) 선배 같은 왼손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국 선수와 재일동포로 이뤄진 야구팀이 일본 간사이 독립리그에 진출한다. 올해 창단한 실업야구 팀인 한일야구앤스포츠는 12일 팀 이름을 코리아 터틀십스(Turtle ships·거북선)로 바꾸고 재일동포 선수들을 추가로 뽑아 내년 시즌부터 간사이 독립리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고지는 재일동포가 많이 사는 오사카로 정해졌다. 터틀십스는 23일부터 닷새간 남양주 삼패리야구장에서 국내 선수들을 대상으로 입단 테스트를 실시하고 일본에서도 선수를 모집할 계획이다. 초대 사령탑으로는 김용철 전 경찰청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올해 출범한 간사이 독립리그에는 4개 구단이 참여해 고베가 우승했다. 고베는 일본 최초의 여자 프로야구 선수로 화제가 됐던 요시다 에리가 뛰었던 팀이다. 하지만 시즌 후 오사카가 탈퇴해 현재 3개 구단만 남아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日텃세 뚫고 ‘성공홈런’ 쏠까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김태균(27·한화·사진)의 일본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0일자에서 이승엽(요미우리)이 뛰었던 지바 롯데가 김태균을 영입하기로 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분 조회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롯데가 1억5000만 엔 이상의 연봉을 제시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액수까지 덧붙였다. 김태균 역시 “해외 진출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힌 터라 일본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그렇다면 과연 김태균은 일본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대다수 야구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한 프로야구 감독은 “태균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4번 타자인 것은 맞지만 일본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한국 타자에 대한 일본 투수들의 텃세가 관건이라는 것. 그는 “일본 투수들은 한국 선수들에게는 위협구도 서슴지 않는다. 투수에 비해 굴곡이 심한 타자의 특성상 꾸준히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감독 역시 “승엽이가 올해 무너진 것은 몸쪽으로 날아드는 위협구의 영향이 컸다”며 “차라리 힘으로 정면 승부하는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하는 게 훨씬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 타자들 가운데 꾸준히 성공을 거둔 사례는 없다. 이승엽은 2006년 41홈런을 치며 선전했으나 올해는 주로 2군에 머물며 타율 0.229에 16홈런으로 부진했다. 한국 최고의 교타자였던 이병규(주니치) 역시 올해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낸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야구 천재’로 불렸던 이종범(KIA)도 일본 진출 첫해인 1998년 한신전에서 가와지리 데쓰로의 몸쪽 공에 맞아 팔꿈치 골절 부상을 당한 뒤 예전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 선동열(삼성 감독·전 주니치)을 비롯해 투수들 대부분은 연착륙에 성공했다. 야쿠르트에 입단한 임창용은 지난해 33세이브에 이어 올해도 28세이브를 거뒀다. 원 소속팀 한화가 사상 최고 대우를 고려하는 가운데 김태균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오초아 잡으러 호랑이 굴로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1년 만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동시 석권을 노리는 신지애(21·미래에셋·사진)가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갔다. 지난주 신인왕을 확정지은 신지애는 멕시코 과달라하라CC(파72·6644야드)에서 12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10만 달러)에서 올해의 선수상 등 다관왕 굳히기에 나선다. 대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대회는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주최한다.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14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초아(143점)는 간발의 차로 뒤따르고 있다. 오초아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각종 수상 후보에서 밀려난 듯했다. 하지만 10월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에서도 마지막 날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지애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목표였던 신인왕을 따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보너스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의 선수상을 탈 기회가 온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오초아 역시 “고향에 오게 돼 마음이 편하다. 쉽지 않겠지만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상위 36명의 선수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신지애가 우승한다면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추가해 수상이 유력해진다. 시즌 4승으로 다승왕 경쟁에서도 오초아(3승)에게 앞선다. 올해 역대 최다 타이인 11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LPGA의 절대 강자인 코리아 군단은 멕시코에서 열린 대회에선 우승이 없었다. 코리아 군단의 ‘멕시코 징크스’ 탈출 여부도 관심거리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