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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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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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8~2026-06-17
칼럼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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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7%
국제일반7%
골프3%
문화 일반3%
각종 경기3%
  • 김연아-이시카와에 푹 빠진 한일 광고

    ‘연아의 하루’라는 말이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출연한 TV CF들로 김연아의 하루를 패러디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아침에 일어난 김연아가 매일우유를 마시고, 라끄베르 화장품으로 화장을 한 뒤, 현대자동차를 타고 연습장에 가다가 삼성전자 휴대전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는 식이다.‘피겨퀸’ 김연아특A급… 출연요청 300곳이상8편 출연… 이민호와 나란히모델 선호도에서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김연아가 실제 CF 편수에서도 정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포털 TVCF(www.tvcf.co.kr)를 운영하는 ㈜애드크림이 올해 초부터 20일까지 공중파 TV의 광고주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김연아는 모두 8개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섰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남자 주인공 이민호와 함께 공동 2위다. 1위는 소녀시대로 12개의 제품 광고에 출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으로 따지면 김연아와 이민호가 공동 1위다. 김연아는 김태희 이병헌 이효리 등 쟁쟁한 연예인들을 제쳤다. 스포츠 스타의 강세는 일본에서도 사정이 비슷하다. ‘천재 골퍼’ 이시카와 료(18)가 주인공이다. 닛폰모니터가 11월 30일까지 집계한 CF 출연 랭킹에 따르면 이시카와는 전일본항공(ANA)과 도요타자동차 등 13개사의 모델로 나섰다. 일본의 국민그룹 SMAP의 기무라 다쿠야와 공동 1위다. 한일 양국에서 10대 스포츠 스타가 광고계를 평정한 것이다. ○ 김연아 올해 56억∼72억 벌어쇄도하는 CF 출연 요청에 비하면 김연아가 모델로 나선 것은 ‘새 발의 피’ 수준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구동회 부사장은 “지금까지 김연아를 모델로 쓰겠다고 한 업체만 300개 정도 된다. 올 한 해만 100개사가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철저한 기준에 따라 모델 출연을 결정한다. 톱 브랜드냐와 자신의 이미지에 어울리느냐 여부다. 김연아가 올해 출연한 CF는 화장품과 자동차, 전자제품, 유제품 등으로 한정됐다.그러면 김연아는 올 한 해 CF 출연으로 얼마나 벌었을까. 얼마 전 한 일본 주간지는 김연아의 연 수입이 100억 원이 넘는다고 보도했지만 구 부사장은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다”고 했다. 광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연아는 특A급 모델로 분류된다. 특A급 모델은 브랜드당 한 해에 7억∼9억 원을 받는다는 게 통설. 이를 대입해 보면 김연아는 광고 수입으로만 56억∼72억 원을 번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편당 5000만∼7000만 엔의 출연료를 받는 이시카와도 올해 CF 출연료로 7억2000만 엔(약 93억 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 두 사람의 매력 포인트는 광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포츠 스타가 연예인들을 제치고 최정상급 모델로 인정받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김연아와 이시카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광고주들 역시 대만족이다.모델 에이전시 크림캐스팅의 조민경 실장은 “기본적으로 스포츠 스타들에게는 연예인에게 없는 건강하고 솔직한 이미지가 있다. 연예인들은 톱스타라도 안티 팬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김연아는 안티 팬이 거의 없다. 국민적인 응원을 받는 스타라는 점도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HS애드의 안홍준 대리는 “김연아에겐 상반된 두 가지 매력이 공존한다. 가냘픈 몸에 귀여운 얼굴이지만 피겨 선수로는 챔피언이자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는 프로페셔널이다. 그래서 업종을 불문하고 어떤 제품이나 브랜드와도 이미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천재골퍼 이시카와도요타 등 13개 기업 모델로국민가수 기무라와 공동 1위이시카와 역시 마찬가지다. 키 174cm에 몸무게 68kg의 호리호리한 체격에 귀여운 얼굴을 한 그의 별명은 ‘수줍은 왕자’다. 하지만 필드에서는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드라이브 샷을 날린다. 깔끔한 매너와 모범생 같은 말투는 모성 본능을 절로 불러일으킨다. 이시카와는 프로 데뷔 2년차인 올해 일본남자골프에서 4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랐다. 김연아 덕분에 피겨가 한국에서 국민 스포츠가 됐다면, 이시카와 덕분에 일본 남자 골프는 예전의 인기를 되찾았다. 이시카와의 연간 경제 파급 효과가 341억 엔(약 4380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도쿄에 있는 CM종합연구소는 “이시카와가 일본 경제 회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가 상이라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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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이시카와에 푹 빠진 한일 광고

    '연아의 하루'라는 말이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출연한 TV CF들로 김연아의 하루를 패러디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아침에 일어난 김연아가 매일우유를 마시고, 라끄베르 화장품으로 화장을 한 뒤, 현대자동차를 타고 연습장에 가다가 삼성전자 휴대전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는 식이다. 모델 선호도에서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김연아가 실제 CF 편수에서도 정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포탈 TVCF(www.tvcf.co.kr)를 운영하는 ㈜애드크림이 올해 초부터 20일까지 공중파 TV의 광고주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김연아는 모두 8개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섰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남자 주인공 이민호와 함께 공동 2위다. 1위는 소녀시대로 12개의 제품에 출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으로 따지면 김연아와 이민호가 공동 1위다. 김연아는 김태희 이병헌 이효리 등 쟁쟁한 연예인들을 제쳤다. 스포츠 스타의 강세는 일본에서도 사정이 비슷하다. '천재 골퍼' 이시카와 료(18)가 주인공이다. 니폰모니터가 11월 30일까지 집계한 CF 출연 랭킹에 따르면 이시카와는 전일본항공(ANA)과 도요타자동차 등 13개 사의 모델로 나섰다. 일본의 국민그룹 SMAP의 기무라 타쿠야와 공동 1위다. 한일 양국에서 10대 스포츠 스타가 광고계를 평정한 것이다. ●출연 요청 업체만 300개 이상 쇄도하는 CF 출연 요청에 비하면 김연아가 모델로 나선 것은 '새 발의 피' 수준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구동회 부사장은 "지금까지 김연아를 모델로 쓰겠다고 한 업체만 300개 정도 된다. 올 한 해만 100개 사가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철저한 기준에 따라 모델 출연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톱 브랜드냐 여부와 자신의 이미지에 어울리느냐 여부다. 김연아가 올해 출연한 CF는 화장품과 자동차, 전자제품, 유제품 등으로 한정됐다. 그러면 김연아는 올 한해 CF 출연으로 얼마나 벌었을까. 얼마 전 한 일본 주간지는 김연아의 연 수입이 100억 원이 넘는다고 보도했지만 구 부사장은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다"고 했다. 광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연아는 특A급 모델로 분류된다. 특A급 모델은 한 브랜드 당 한 해에 7~9억 원 가량을 받는다는 게 통설. 이를 대입해 보면 김연아는 광고 수입으로만 56~72억 원을 번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한 편당 5000만~7000만 엔의 출연료를 받는 이시카와도 올해 CF 출연료로 7억2000만 엔(약 93억 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김연아와 이시카와의 매력 포인트는 광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포츠 스타가 연예인들을 제치고 최정상급 모델로 인정받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김연아와 이시카와에 대해 소비자들은 반응은 폭발적이다. 광고주들 역시 대 만족이다. 모델 에이전시 크림캐스팅의 조민경 실장은 "기본적으로 스포츠 스타들은 연예인들이 갖고 있지 않는 건강하고 솔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연예인들은 톱스타라도 안티 팬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김연아는 안티 팬이 거의 없다. 국민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스타라는 점도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HS애드의 안홍준 대리는 "김연아에겐 상반된 2가지의 매력이 공존한다. 가냘픈 몸에 귀여운 얼굴이지만 피겨 선수로는 챔피언이자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는 프로페셔널이다. 때문에 업종을 불문하고 어떤 제품이나 브랜드와도 이미지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시카와 역시 마찬가지다. 키 174cm에 몸무게 68kg의 호리호리한 체격에 귀여운 얼굴을 한 그의 별명은 '수줍은 왕자'다. 하지만 필드에서는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드라이브 샷을 날린다. 깔끔한 매너와 모범생 같은 말투는 모성 본능을 절로 불러일으킨다. 이시카와는 프로 데뷔 2차인 올해 일본남자골프에서 4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랐다. 김연아 덕분에 피겨가 한국에서 국민 스포츠가 됐다면, 이시카와 덕분에 일본 남자 골프는 예전의 인기를 되찾았다. 이시카와의 연간 경제 파급 효과가 341억 엔(약 4380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도쿄에 있는 CM종합연구소는 "이시카와가 일본 경제 회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가 상이라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헌재기자 uni@donga.com}

    • 20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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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 포인트]日독립리그 ‘코리아 해치’ 야구팀에 거는 기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전설과 상상 속의 동물인 ‘해치’(그림). 서울시는 지난해 해치를 서울의 대표 상징물로 지정했다. 시는 시 청사와 한남대교 등에 해치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해치 알리기에 한창이다. 하지만 해치가 왜 서울의 상징이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해치가 중국이나 일본에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시의 일방통행식 홍보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논란 속에 해치가 일본에 이름을 알린다. 한국 선수와 재일동포로 이뤄진 야구팀이 ‘코리아 해치’라는 이름으로 내년 초 일본 간사이 독립리그에 진출하는 것. 재일동포가 많이 사는 오사카를 연고로 한 이 팀의 원래 이름은 코리아 터틀십스(Turtle Ships·거북선). 그런데 이 이름이 반한 감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리그 실무자 가운데 일부에서 거부감을 드러낸 사람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새 이름을 찾던 구단은 마침 서울시의 상징이 해치라는 사실을 접하고 최근 팀 이름을 해치로 바꾸기로 했다. 해치 이미지 사용 승인권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구단 선수들은 유니폼과 점퍼 등에 해치 마크를 부착하고 뛰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주목을 끌면 그만큼 서울과 해치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올해 출범한 간사이 독립리그는 일본의 세 번째 독립리그로 코리아 해치 등 4팀이 참가해 팀당 72경기를 치른다. 서울에서도 6경기를 열 계획이다. 코리아 해치 사령탑으로는 박철우 전 KIA 코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LG와 SK 등에서 뛰었던 손지환 등이 선수로 등록돼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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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스포츠대상]국내 프로스포츠 최고의 상

    "야, 허 감독!" 2009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열린 21일 웨스틴조선호텔. 프로농구 KCC 허재 감독(44)은 잠시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자신을 "야~"라고 부를 사람이 누가 있나. 뒤를 돌아보자 프로야구 삼성의 선동열 감독(46)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두주불사 애주가인 둘은 1980년대부터 종종 만나 술자리를 함께 한 선후배 사이다. 당시 이들과 술자리를 함께 했던 강동희 동부 감독은 "새벽 4시가 넘어 신사동 포장마차에서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는데 날이 새도록 마셔도 두 명 모두 전혀 취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국보 투수'와 '농구 대통령'의 술 대결은 무승부였던 셈이다. 여자배구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을 일군 '나는 작은 새' 조혜정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위원(56)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 농구 은메달의 주역 박찬숙 대한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 위원(50)도 "언니" "동생"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은 프로 종목 감독과 선수, 프런트가 한 자리에 모인 스포츠인들의 축제였다. 동아스포츠대상은 프로야구, 프로축구, 남녀 프로농구, 남녀 프로배구, 남녀 프로골프 등 국내 5대 프로 스포츠(8개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한국 스포츠 최초의 시상식이기 때문이다.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이동국(30·전북)은 "컨디션 점검을 위해 가끔 골프를 치는데 올해 남녀 프로골프를 평정한 배상문과 서희경 선수를 직접 보게 돼 너무 흥분됐다"고 말했다. 수상자 결정 방식 역시 획기적이다. 사상 최초로 선수들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도록 했고, 누구에게 투표했는지까지 상세하게 공개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기록뿐 아니라 함께 뛰는 동료 선수들의 성품까지 고려한 만큼 수상자로 선정된 주인공으로서는 영광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자 프로골프 올해의 선수 서희경(23·하이트)은 "큰 상을 준 동료 선수들과 앞으로 필드에서건 밖에서건 더 친하게 지내겠다"고 했다.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김상현(29·KIA)도 "올해 많은 상을 받았지만 동료 선수들로부터 인정받아 더욱 뜻 깊었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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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짱…체념…침묵…요지경 스토브리그

    “우승한 날은 천국이었어요. 그런데 이튿날부터 가시밭길이네요.” 얼마 전 만난 KIA의 한 직원은 하소연부터 했다.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기쁨은 잠시뿐 곧바로 해결할 문제가 쌓였다는 것이다. 가장 골치 아픈 게 주축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이다. 시즌 직후 시작되는 ‘스토브리그(난롯가에 앉아 연봉 협상이나 트레이드 등을 논의하는 것에서 유래)’는 모든 팀이 겪는 연례행사다. KIA의 스토브리그는 유독 뜨겁다. 최근에는 최희섭이 내년 연봉을 2억 원에서 3억500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구단의 제시액을 듣고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폭탄 발언까지 했다. ○ 쿨한 스토브리그(?) 연봉 협상이라는 게 그렇다. 선수는 조금이라도 더 받길 원한다. 구단은 한푼이라도 덜 주려 한다. 때로는 시원한 연봉 협상도 있다. 지난해 두산 임태훈이 그랬다. 당시 임태훈은 6승 5패 6세이브에 14홀드로 팀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여느 선수라면 연봉 대폭 인상을 요구하며 구단의 속을 태울 만도 했다. 하지만 임태훈은 첫 만남에서 금액을 제시하는 대신 “요즘 두산그룹이 경제불황으로 어렵죠”라고 물었다. 담당자가 “그렇다”고 하자 “어차피 구단도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건데 제 연봉도 많이 오르진 않겠네요”라고 했다. 또 “그렇다”고 하자 임태훈은 6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오른 9000만 원을 제시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도 ‘쿨 가이’라는 별명답게 쿨하게 협상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그의 올해 연봉은 1억5000만 원. 임승규 LG 운영차장은 “그동안 억울한 점이 많았을 텐데도 큰 갈등 없이 사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타격왕을 차지한 박용택은 “이제 내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LG 구단은 박용택의 합리적인 성격을 볼 때 연봉 협상에 큰 마찰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 최악의 선수는 답답형 읍소형, 막무가내형, 협박형…. 협상장에 들어오는 선수마다 스타일은 제각각이다. 그중 연봉 협상 담당자들이 가장 꺼리는 유형은 ‘답답형’. 말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구단이 액수를 제시해도 묵묵부답이다. 막무가내형도 어렵긴 마찬가지. 무조건 높은 액수를 부른 뒤 왜 그렇게 받아야 하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한 구단 담당자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요구한 뒤 조금씩 깎는 선수들이 있다. 그런 선수에겐 구단도 알아서 낮은 금액부터 시작한다. 결국은 선수가 손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은 과거와 달리 준비를 철저히 하는 선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조현봉 롯데 운영팀장은 “요즘 젊은 선수들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온다. 구단으로선 점점 협상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 “겨울만 되면 난 죄인” 연봉 협상 담당자들이 안타깝게 생각하는 건 본의 아니게 연봉을 깎아야 하는 경우다. LG는 최근 마무리 투수 이재영과 전년도보다 500만 원 깎은 1억15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임 차장은 “성적(5승 3패 11세이브)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7위에 그쳤던 팀 성적을 재영이가 선뜻 이해해 줘 고마웠다”고 했다. 삼성 박덕주 운영팀장은 “허슬플레이를 하다 다친 선수의 연봉 협상을 할 때 죄인이 된 기분이다. 팀을 위해 뛰다가 그런 것인데 삭감 대상에 들어가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삼성은 그런 차원에서 올해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오승환(2억6000만 원)과 권오준(1억2000만 원)의 연봉을 동결할 방침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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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필라델피아와 결국 결별?

    구단단장 “금액차이 너무 커”왼손 불펜 에어는 잔류할 듯박찬호(36·사진)와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의 결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루벤 아마로 단장은 20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다른 팀으로 갈 것 같다. 양측 간의 금액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며칠 사이에 뭔가 변화가 없다면 우리가 박찬호를 데려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박찬호와 함께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왼손 불펜 투수 스콧 에어는 필라델피아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보다는 에어가 팀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아마로 단장의 말을 덧붙였다. 최근 일시 귀국한 박찬호는 올해 38경기에 나와 2승 2패 13홀드에 평균자책 2.52를 기록하며 중간 계투 투수로 주가를 높였다. 필라델피아는 박찬호에게 올 시즌 연봉(250만 달러)보다 약간 인상된 금액을 제시했지만 박찬호는 선발로 뛸 수 있거나 중간 계투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구단을 찾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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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는 역시 뉴스메이커

    ‘골프 황제’에서 ‘밤의 황제’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34·미국·사진)가 뉴스메이커의 명성을 여전히 과시하고 있다.AP통신은 17일 우즈가 2000년 이후 10년 동안 활약한 스포츠맨 가운데 최고의 운동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가맹 언론사 편집인들이 참가하는 투표의 절반 이상이 우즈의 불륜 스캔들이 터지기 전에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안 좋은 소식이 더 많았다. 연예잡지 ‘스타’는 가수 제시카 심슨(29)이 6월부터 우즈와 심상치 않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 ‘레이더온라인닷컴’은 우즈의 14번째 연인으로 열네 살이나 연상인 테레사 로저스(48)라는 여인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로저스는 우즈가 결혼 전부터 만나 관계를 맺은 가장 오래된 연인”이라고 주장했다. 로저스가 우즈에게 침실의 기교를 가르쳤다는 주장도 덧붙였다.아내 엘린 노르데그렌(29)과 우즈의 이혼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뉴욕포스트는 15일 우즈의 저택에서 이삿짐으로 보이는 상자 등을 나르는 광경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한편 우즈의 세금 탈루 의혹과 금지 약물 복용설도 제기되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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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스캔들은 양파 껍질?

    '골프 황제'에서 '밤의 황제'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34·미국)가 뉴스메이커의 명성을 여전히 과시하고 있다. AP통신은 17일 우즈가 2000년 이후 10년 동안 활약한 스포츠맨 가운데 최고의 운동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즈는 가맹 언론사 편집인들이 참가하는 투표에서 총 142표 가운데 56표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이는 절반 이상의 투표가 우즈의 불륜 스캔들이 터지기 전에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 좋은 소식이 더 많았다. 벗겨도 새로 나오는 양파 껍질처럼 이날 또 한 명의 여인이 등장했다. 미국 연예잡지 '스타' 최신호는 측근의 말을 인용해 가수 제시카 심슨이 6월부터 우즈와 심상치 않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6월 우즈가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경기에서 심슨이 초대돼 노래를 부른 것을 인연으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16일에는 연예 가십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터넷 매체 '레이더온라인닷컴'이 우즈의 14번째 연인으로 테레사 로저스(48)라는 여인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로저스는 우즈보다 14살이나 연상으로 우즈와 관계를 맺은 여성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이 매체는 "로저스는 우즈가 결혼 전부터 관계를 맺어 5년 이상 관계를 지속한 가장 오래된 연인"이라고 주장했다. 로저스가 우즈에게 침실의 기교를 가르쳤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29)과 우즈의 이혼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계속 나오고 있다.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이날 노르데그렌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노르데그렌이 두 자녀를 데리고 크리스마스 전에 스웨덴으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플 매거진은 이날 노르데그렌이 이혼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15일 이삿짐 운송업자들이 우즈의 저택에서 상자와 미술품들을 나르는 광경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우즈의 세금 탈루 의혹과 금지 약물 복용설도 제기되고 있다. MSNBC는 우즈가 그동안 관계를 가진 여자들에게 입막음조로 지급한 돈이 개인당 월 5000달러에서 1만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한 공인회계사는 "우즈가 이 돈을 줬다면 세금 보고를 하지 않은 게 틀림없다"며 국세청의 세무감사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AP통신은 또 16일 우즈를 비롯한 유명 운동선수들의 부상을 치료해온 의사가 운동선수들에게 약물을 공급한 혐의로 미 연방 수사국과 캐나다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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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포인트]JLPGA 3년차 송보배, 신인왕 된 비밀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상을 받아서 더 기쁘네요.” 수화기를 통해 송보배(23·사진)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송보배는 15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무국으로부터 올해 신인왕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신인왕과 상금왕, 대상을 휩쓴 송보배는 2007년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는 JLPGA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한국 기준으로 볼 때 송보배는 신인이 아니다. 하지만 JLPGA는 우리나라와 신인 규정이 다르다. 한국에선 정회원이 된 이듬해에만 신인왕 자격이 있지만 일본은 언제든 정규 회원에 가입한 해에 신인왕이 될 수 있다. 송보배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비회원으로 일본에서 뛰었다. 그러다 이달 초 열린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이 끝난 뒤에야 회원 신청을 했다. 올해 일본오픈과 미즈노클래식 등 2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7292만 엔(약 9억5000만 원)을 벌어들인 송보배는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받아 신인왕 수상자로 결정됐다. 사실 송보배는 지난해 시즌 중반에 회원이 되려 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미국으로 재활을 하러 떠나면서 회원 등록을 미뤘다. 만약 지난해 회원이 되었다면 신인왕은 송보배의 차지가 아니었을 것이다. 송보배는 “일본에 와 정신없이 사느라 신인 자격 같은 것은 생각해 보지도 못했다. 그냥 시간 있을 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덜컥 신인왕까지 돼 버렸다”며 웃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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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쉽다! 女핸드볼 4강 좌절

    13일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28-28로 비긴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4강 진출 열쇠를 쥐고 있던 스페인은 15일 중국 쑤저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차 리그 2조 노르웨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을 14-8로 앞섰지만 24-27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어 열린 루마니아전 승패와 관계없이 4강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2차 리그에서 노르웨이에 28-27로 이겼지만 1차 리그에서 스페인에 27-28로 져 동률이 되더라도 승자승 규정에 따라 순위가 밀린다. 이에 따라 2조에서는 노르웨이와 스페인이 1, 2위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루마니아에 34-34로 비겼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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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3년 연속 올해의 스포츠 선수…갤럽 조사

    '국민 여동생'에서 '국민 연인'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2009년을 빛낸 최고의 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3년 연속 1위. 한국갤럽은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26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연아가 선호율 82.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표본오차 ±2.4% 포인트에 신뢰 수준 95%). 김연아에 대한 선호율은 지난해(56.1%)보다 26.7% 포인트 올라 한국갤럽이 2005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높았다. 김연아는 성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8)은 40.7%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랐다. 박태환(20·단국대)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2위에 올랐지만 올해 로마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예선 탈락하면서 3위(14.5%)로 내려앉았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중심 타자와 주축 투수로 활약한 추신수(27·클리블랜드)와 박찬호(36·필라델피아)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이헌재기자 uni@donga.com}

    •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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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구를 안던지는 정현욱… 슬라이더 모르는 봉중근…

    정현욱 150km 투구는 투심봉중근 3개 구종만으로 11승포크볼의 달인 롯데 조정훈시속 20km차 ‘언터처블’팔색조 변화구 KIA 윤석민제구력 정확도 90% 넘어 직구를 던지지 않는 투수가 있을까? 각 팀 에이스 중 슬라이더를 못 던지는 투수가 있을까? 동아일보가 두산에서 입수한 전체 8개 구단 투수의 구종 및 스피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놀랍게도 정답은 ‘있다’였다. 직구를 던지지 않는 투수는 삼성 셋업맨 정현욱이다. 두산 전력분석팀이 올해 정현욱의 구종을 분석한 결과 직구는 하나도 없었다. 삼성 전력분석팀 역시 “정현욱은 직구를 던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정현욱은 변화구만 던지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정현욱은 올해 시속 152km의 강속구를 던진 적이 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한 이유는 정현욱이 일반적인 직구로 알려진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기 때문이다. 포심 패스트볼(사진1)은 4개의 실밥을 잡고 던지는 구종으로 피칭의 기본이다. 손가락으로 실밥을 채기 때문에 스피드가 가장 많이 난다. 반면 정현욱은 손가락을 2개의 실밥에만 걸치는 투심 패스트볼(사진2)을 던진다. 투심은 포심과 비슷하지만 공기 저항을 더 받기 때문에 스피드가 약간 떨어진다. 그 대신 타자 바로 앞에서 미세한 변화를 일으켜 많은 투수가 애용한다. 8개 구단 투수를 통틀어 포심을 던지지 않는 투수는 정현욱이 유일하다. 두산 자료에는 정현욱이 올해 투심과 커브, 포크볼 등 3가지 구종만 던졌다고 나와 있다. 허삼영 삼성 전력분석팀 대리는 “정현욱이 3년 전까지는 포심을 던졌지만 지난해부터 볼 끝의 움직임에 초점을 두면서 투심만 던지고 있다”며 “워낙 힘이 좋아 공을 누르는 듯한 느낌으로 투심을 던진다. 그래서 컨디션이 좋을 때는 시속 150km도 나온다”고 말했다. 포심이 직구의 기본이라면 일반적인 변화구는 슬라이더(사진3)다. 프로 선수는 물론이고 고교 선수들도 던질 줄 아는 구종이다. 하지만 올해 LG의 왼손 에이스 봉중근은 슬라이더를 전혀 던지지 않았다. 이는 봉중근이 신일고 2학년 때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해 슬라이더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탓이다. 봉중근은 올해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 3개의 구종으로 11승(12패)을 거뒀다. 그는 “내년 전지훈련 때 꼭 슬라이더를 배워 실전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크볼(사진4)을 주무기로 다승왕(14승)에 오른 롯데 조정훈의 비밀도 밝혀졌다. 조정훈의 포크볼은 빠르게는 시속 138km, 느리게는 119km가 나왔다. 시속 10km 정도 차이가 나는 다른 투수들에 비해 구속의 차이가 크다. KIA 전력분석팀 박종하 과장은 “조정훈이 결정구로 사용하는 빠른 포크볼은 마치 슬라이더처럼 날카롭게 떨어지기 때문에 알고도 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양한 구질을 정확히 구사하는 투수로는 KIA 윤석민이 돋보였다. 그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사진5),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까지 던졌다. 박 과장은 “체인지업만 해도 두 종류(체인지업과 서클 체인지업)를 던지고 모든 구질을 마음먹은 곳에 90% 이상 던지는 제구력까지 갖춘 보기 드문 투수”라고 평가했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시속 154km의 직구를 던졌던 한화 브래드 토마스(디트로이트 이적)는 최고 142km의 빠른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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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던져봤니? 150km!

    미국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격언에 “시속 150km를 던지는 왼손 투수는 지옥까지 가서라도 잡아와라”라는 말이 있다. 150km의 빠른 공은 투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무기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150km 이상 던지는 투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 150km는 강속구 투수의 기본이다. 본보가 두산에서 입수한 8개 구단 전체 투수의 구종 및 스피드 자료에 따르면 올 한 해 150km 이상의 ‘광속구’를 한 번이라도 던진 투수는 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속구왕은 154km를 던진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이정호와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한화의 브래드 토마스였다. ○ 강속구 투수와 팀 성적은 비례? 야구에서 투구 스피드는 종종 논란을 빚곤 한다. 스피드건의 종류, 위치, 각도에 따라 스피드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통계는 두산의 전력분석팀이 1년 내내 일관성 있게 측정해 신뢰도가 높다. 시속 150km대 투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팀은 두산이다. 이용찬(153km)을 필두로 성영훈(152km) 김선우 홍상삼(이상 151km) 이재우(150km) 등 5명이 150km 이상을 찍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윤석민 이범석 곽정철 한기주)와 준우승팀 SK(김광현 전병두 박현준 게리 글로버)는 4명씩을 배출했다. 앞의 세 팀은 올해 1∼3위 팀이다. 반면 7위 LG와 4위 롯데에는 시속 150km를 던진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5위 삼성은 불펜의 오승환 정현욱(이상 152km)과 2명의 외국인 투수(크루세타, 나이트)가 150km 이상을 던졌으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시즌 중반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게 컸다. 6위 히어로즈는 이정호와 김영민(152km)이 광속구를 던졌으나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최하위 한화는 류현진과 토마스의 활약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다승왕을 차지한 에이스 조정훈의 활약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 시속 150km 왼손 투수는 천하무적 앞서 언급한 메이저리그 격언에 걸맞게 올해 150km 이상을 던진 왼손 투수 4명은 모두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김광현(SK)은 타구에 맞아 8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평균자책(2.80)과 승률(0.857) 2관왕을 차지했고, 류현진(한화)은 탈삼진 1위(188개)에 올랐다. SK 전병두는 8승 4패 8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허리를 굳건히 지켰고, 한화 토마스는 2승 5패 13세이브 평균자책 2.88로 선방했다. 하지만 구속이 빠르다고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KIA 윤석민은 151km의 빠른 공에 최고 146km까지 나오는 투심 패스트볼, 120km대의 체인지업을 장착해 타자들을 요리했다. 반면 KIA 한기주는 152km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단순한 구질과 제구 불안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4승 5패 4세이브 평균자책 4.24)을 남겼다. 현역 시절 ‘국보 투수’로 불린 선동열 삼성 감독은 “구속보다 볼 끝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 스피드와 제구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제구가 좋은 투수가 낫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구속은 SK 엄정욱과 롯데 최대성이 기록한 시속 158km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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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도 김광훈 金 ‘번쩍’ 동아시아경기

    지난달 고양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8위에 그쳤던 김광훈(27·경북개발공사·사진)이 제5회 홍콩 동아시아경기에서 한풀이를 했다. 김광훈은 9일 홍콩 라이치콕 공원체육관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77kg급 경기에서 합계 352kg(인상 153kg, 용상 199kg)을 들어 2위 랴오후이(중국)를 1kg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 체급에는 김광훈과 고양 세계선수권 69kg급 금메달리스트 랴오후이, 북한의 방금철 3명만 참가해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김광훈은 랴오후이에게 4kg 뒤졌지만 용상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99kg을 들어 1kg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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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본 사람만 아는… 헹가래의 ‘위험한 매력’

    4, 5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GC에서 열린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몇 분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5일 승점 29 대 19로 일본을 꺾고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기쁨도 잠시. 시상식 후 주장 이지희(30·진로저팬)를 헹가래치던 한국 선수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싹 사라졌다. 하늘로 떠올랐던 이지희는 하필이면 시상대 철제 모서리에 허리를 부딪쳤다. 쇼크를 받은 이지희는 구토 증세를 보였고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정밀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져 한숨을 돌렸지만 선수들 사이에선 “앞으로는 이겨도 절대 헹가래는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이날 해프닝은 이튿날 일본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헹가래를 받는 것은 모든 스포츠 선수, 감독들의 꿈이다. 우승을 결정짓거나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뒤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은 “맛본 사람만 알 수 있다”는 게 경험자들의 말이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의 9전 전승 퍼펙트 금메달을 이끈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대로 떨어져 죽어도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10회 우승을 일군 신치용 감독도 “무아지경이다. 그보다 행복한 순간은 없다”고 말했다. 땅을 파는 시늉을 하면서 호흡을 맞추는 농사일의 ‘헛가래질’에서 유래한 헹가래는 구성원들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함께 던져야 하고 함께 받아야 한다. 절정의 순간 이 같은 의식을 통해 구성원들의 응집력은 높아지고 단합은 강화된다. 하지만 손발이 맞지 않으면 이지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헹가래 사진 속의 많은 감독과 선수들의 표정에 두려움이 섞여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신 감독은 “가끔 무서울 때도 있다. 공중에 떠 있는데 ‘우리 놓자’ ‘아냐, 그러면 다쳐’ 하는 말이 들릴 때가 있다. 이대로 떨어지면 어쩌나 아찔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여자 프로농구 우승을 차지한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손을 놓는 바람에 허리를 크게 다쳤다. 2007년 이영주 전 신한은행 감독 역시 헹가래를 받다가 떨어져 새끼손가락 인대가 늘어났다. 허리가 좋지 않았던 프로야구 김응룡 삼성 사장은 2006년 우승 후 헹가래를 피해 사라지기도 했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전북을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은 헹가래 도중 누군가가 머리를 툭툭 때리자 “이것들이 아주 날 죽이네”라고 말했다. 반면 김경문 감독의 올림픽 헹가래 사진을 보면 선수들에게 완전히 몸을 맡긴 것으로 보여 대조적이다. 김병준 인하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많은 선수들이 헹가래 도중 장난을 치면서 평소에 어렵기만 하던 감독이나 고참 선수와의 벽을 허문다. 악의 없는 장난을 통해 그간의 서운했던 감정이 눈 녹듯 사라진다”고 말했다. 헹가래 문화는 한국과 일본에 주로 남아 있다. 일본에서는 ‘도아게(胴上げ)’라고 하며 야구에서는 우승을 결정짓는 마무리 투수를 ‘도아게 투수’라고 부른다. 1985년 한신이 센트럴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흥분한 오사카 팬들은 타격 3관왕인 외국인 선수 랜디 배스와 닮은 KFC 마네킹을 헹가래친 뒤 강에 빠뜨리기도 했다.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호세프 과르디올라 감독을 헹가래친 것처럼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헹가래가 이뤄진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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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로 떨어져 죽어도 좋은” 헹가래 문화

    4, 5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GC에서 열린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몇 분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승점 29대 19로 일본을 꺾고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기쁨도 잠시. 시상식 후 주장 이지희(30·진로저팬)를 헹가래치던 한국 선수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싹 사라졌다. 하늘로 떠올랐던 이지희는 하필이면 시상대 철제 모서리에 허리를 부딪쳤다. 쇼크를 받은 이지희는 구토 증세를 보였고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정밀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져 한숨을 돌렸지만 선수들 사이에선 "앞으론 이겨도 절대 헹가래는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이날 해프닝은 이튿날 일본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헹가래를 받는 것은 모든 스포츠 선수, 감독들의 꿈이다. 우승을 결정짓거나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뒤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은 "맛 본 사람만 알 수 있다"는 게 경험자들의 말이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의 9전 전승 퍼펙트 금메달을 이끈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대로 떨어져 죽어도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10회 우승을 일군 신치용 감독도 "무아지경이다. 그보다 행복한 순간은 없다"고 말했다. 땅을 파는 시늉을 하면서 호흡을 맞추는 농사일의 '헛가래질'에서 유래한 헹가래는 구성원들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함께 던져야 하고 함께 받아야 한다. 절정의 순간 이 같은 의식을 통해 구성원들의 응집력은 높아지고 단합은 강화된다. 하지만 손발이 맞지 않으면 이지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헹가래 사진 속의 많은 감독이나 선수들의 표정에 두려움이 섞여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신 감독은 "가끔 무서울 때도 있다. 공중에 떠 있는데 '우리 놓자' '아냐, 그러면 다쳐'하는 말이 들릴 때가 있다. 이대로 떨어지면 어쩌나 아찔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여자 프로농구 우승을 차지한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손을 놓는 바람에 허리를 크게 다쳤다. 2007년 이영주 전 신한은행 감독 역시 헹가래를 받다가 떨어져 새끼손가락 인대가 늘어났다. 허리가 좋지 않았던 프로야구 김응용 삼성 사장은 2006년 우승 후 헹가래를 피해 사라지기도 했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전북을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은 헹가래 도중 누군가가 머리를 툭툭 때리자 "이것들이 아주 날 죽이네"라고 말했다. 반면 김경문 감독의 올림픽 헹가래 사진을 보면 선수들에게 완전히 몸을 맡긴 것으로 보여 대조적이다. 김병주 인하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많은 선수들이 헹가래 도중 장난을 치면서 평소에 어렵기만 했던 감독이나 고참 선수와의 벽을 허문다. 악의 없는 장난을 통해 그 간의 서운했던 감정 등이 눈 녹듯 사라진다"고 말했다. 헹가래 문화는 한국과 일본에 주로 남아있다. 일본에서는 '도아게(胴上げ)'라고 하며 야구에서는 우승을 결정짓는 마무리 투수를 '도아게 투수'라고 부른다. 1985년 한신이 센트럴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흥분한 오사카 팬들은 타격 3관왕인 외국인 선수 랜디 배스와 닮은 KFC 마네킹을 헹가래 친 뒤 강에 빠뜨리기도 했다.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호세프 과르디올라 감독을 헹가래친 것처럼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헹가래가 행해진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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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보배, 2연승 MVP… 한일 여자골프 3년만의 승리

    “축하를 많이 받았어요. 같이 라운드를 한 고가 미호는 ‘밥 한번 사라’고 하더라고요.” 4, 5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GC(파73)에서 열린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은 송보배(23·사진)를 위한 무대였다. 그는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여자 스타 골퍼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났다.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송보배는 이틀 연속 고가 미호와 만나 첫날 7언더파 66타를 친 데 이어 5일에도 5언더파 68타를 쳤다. 송보배의 활약 속에 한국은 최종 성적 14승 1무 9패, 승점 29-19로 이겼다. 2006년 이후 3년 만의 승리. 역대 전적은 5승 1무 3패가 됐다. 이번 대회가 열린 류큐GC는 송보배가 일본 무대 진출 후 첫 승을 거둔 곳. 2007년 일본에 건너온 송보배는 2008년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오픈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좋은 추억이 있는 이곳에서 송보배는 온갖 상을 싹쓸이했다. 우선 300만 엔의 승리 상금을 받았고, 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100만 엔을 추가로 받았다. 또 이틀 연속 이글을 1개씩 잡아 이글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선동열 이글상’ 상금 40만 엔을 받았고, 2연승한 선수에게 주는 우수선수 상금으로 50만 엔을 챙겼다. 2일 열린 프로암대회에선 최저타를 기록해 600만 원의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를, 니어리스트로 티파니 목걸이까지 차지했다. 이와 함께 송보배는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 신인상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는 일본에 진출한 지 3년이 됐지만 아직 회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상태다. 다음 주 회원으로 등록하면 곧바로 신인왕 자격이 생긴다는 게 일본 협회 측의 설명이다. 송보배는 올해 일본오픈과 미즈노클래식 등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거뒀다. 송보배는 “올해 후반기에만 2승을 거뒀는데 내년에는 전반기부터 분발해 3승 이상을 하고 싶다”며 “태국 동계훈련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근력을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지희, 헹가래 받다 부상 ○…일본에 완승을 거둔 한국 선수들은 시상식 직후 뜻밖의 사고에 눈물을 쏟았다. 한국팀 주장 이지희(30·진로재팬)를 헹가래치다가 시상대의 철제 모서리에 떨어뜨린 것. 이지희가 구토 증세를 보인 뒤 병원으로 이송되자 신지애를 비롯한 선수들은 안타까움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큰 부상이 아니다”라는 소식을 들은 한국 선수단은 또 한 번 눈물바다를 이뤘다.‘선동열 이글상’ 7개나 쏟아져 ○…프로야구 삼성 선동열 감독이 140만 엔(약 1820만 원)의 상금을 내놓게 됐다. 선 감독은 이 대회를 주관하는 핀크스GC 이영덕 대표와의 인연으로 이글을 기록한 선수에게 20만 엔을 주는 ‘선동열 이글상’을 제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파5 홀이 그리 까다롭지 않아 무려 7개의 이글이 쏟아졌다. 오키나와=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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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女골프 “일본은 없다”

    세계 최강 한국 골프 낭자들에게 일본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이자 신인왕 신지애(미래에셋),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4승을 거둔 전미정(진로저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이자 상금왕인 서희경(하이트) 등이 총출동한 여자 대표팀이 적지에서 일본 선수들에게 압승을 거뒀다. 4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GC(파73·6550야드)에서 열린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 첫날. 양국이 12명씩 출전해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2명 가운데 10명이 이겼다. 승리한 선수에게 2점을 주는 대회 규정상 스코어는 20-4였다. 이는 2004년 6회 대회에서 이틀째에 나온 18-6을 뛰어넘는 하루 역대 최고 점수차다. 경기는 일본 갤러리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펼쳐졌다. 하지만 라운드 중반부터 “완패다 완패” “이러다 전부 지겠다”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첫 조로 출발한 유소연(하이마트)은 베테랑 후도 유리를 2홀 차로 이기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2조의 이정은(김영주골프)도 후쿠시마 아키코에게 17번홀까지 1타를 뒤지다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극적으로 역전승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상금왕 맞대결에서는 서희경이 5언더파를 쳐 요코미네 사쿠라에게 2타 차로 이겼다. 지난해까지 한일 대항전에서 한국 선수를 상대로 7전 전승을 거둔 요코미네의 연승을 막은 귀중한 승리였다.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휠라코리아)는 일본 여자 골프의 상징인 미야자토 아이를 2타 차로 눌렀다. 신지애는 우에하라 아야코에게 16번홀까지 1타 차로 뒤지다 17번,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역전승했다. 역대 전적에서 4승 1무 3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한국은 5일 2라운드에서 2승 1무만 하면 승리를 확정짓는다.오키나와=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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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퀸 vs 퀸…서희경 “한국킬러 요코미네 꺾겠다”

    4, 5일 이틀간 일본 오키나와 류큐GC(파73·6550야드)에서 열리는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 일본 대표로 출전하는 요코미네 사쿠라(24)는 이른바 ‘엄친딸(엄마가 자신의 자녀와 비교하며 항상 잘한다고 말하는 친구의 딸)’이다. 요코미네는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선수권에서 막판 역전승을 거두며 다승왕(6승)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그가 올해 벌어들인 상금은 1억7500만 엔(약 23억 원)으로 일본 여자골프 사상 역대 최고액이다. 게다가 그의 부친은 일본 참의원인 요코미네 요시로 씨다. 요코미네 씨는 일본에서는 ‘사쿠라 파파’로 유명하다. 요코미네 씨는 조만간 딸을 위한 성대한 축하 파티를 열 계획인데 이 자리에 같은 민주당 소속인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도 초대하기로 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썩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한국 킬러’로 통한다. 요코미네는 지난해까지 4차례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한국 선수들과 일곱 번 대결해 모두 이겼다. 대회 첫날 요코미네의 상대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승왕이자 상금왕인 서희경(하이트)으로 정해졌다. 대진은 주최 측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양 팀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정한 것인데 공교롭게도 한일 상금왕끼리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됐다. 올해 5승에 6억6300만 원의 상금을 번 서희경은 최저 타수와 올해의 선수까지 휩쓰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어 둘의 대결은 불꽃을 튀길 것으로 전망된다. 서희경은 3일 기자회견에서 “TV를 통해 몇 번 봤고 한 번 같이 플레이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 이번에 반드시 이겨 한국 팬들에게 승전보를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요코미네는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한일전인 만큼 꼭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휠라코리아)는 미야자토 아이와, 신지애(미래에셋)는 우에하라 아야코와 맞붙는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 12명씩 출전해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일대일 승패를 가린 뒤 승점으로 우승을 결정짓는다.오키나와=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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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대항전 메인스폰서는 한류마니아

    日 빠찡꼬 제조업체 교라쿠‘천국의 계단’등 게임 만들어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의 메인 스폰서는 일본의 빠찡꼬 기계 제조업체인 교라쿠(京樂)다. 교라쿠는 한국 드라마를 소재로 빠찡꼬 기계를 만들어 톡톡히 재미를 봤다. 대표적인 드라마는 일본에 ‘용사마’ 붐을 몰고 온 배용준과 최지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겨울연가(일본명 겨울 소나타)’다. 2006년 출시된 빠찡꼬 ‘겨울연가’는 일본에서 크게 히트를 쳤다. 지난해에는 ‘겨울연가2’도 나왔다. 교라쿠는 올해엔 또 다른 한류스타인 권상우와 최지우가 주연한 ‘천국의 계단’을 빠찡꼬 게임으로 만들어 출시했다. 이번 대회의 대회장을 맡고 있는 ㈜교라쿠산업의 에노모토 요시노리 대표이사는 “많은 일본인들이 빠찡꼬 ‘겨울연가’나 ‘천국의 계단’을 통해 한국문화를 접해 왔다”며 “교라쿠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도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고 친선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라쿠는 빠찡꼬 ‘겨울연가’를 출시한 2006년부터 한일 대항전이 일본에서 열릴 때마다 스폰서로 나서고 있다.오키나와=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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