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STX, 日 오릭스서 3600억 자본 유치STX그룹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일본 오릭스와 3600억 원 규모의 자본유치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오릭스는 STX에너지의 지분 43.1%를 보유하게 된다. STX에너지는 국내외에서 발전과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종합에너지 업체로 오릭스와 함께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STX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을 계기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건전성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한전KPS, 요르단서 10억달러 수주한전KPS는 요르단의 디젤발전사업 컨소시엄인 AAEPC와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디젤발전소 운전·정비사업 계약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전KPS는 앞으로 25년 6개월 동안 설비용량 600MW 규모의 요르단 IPP3 디젤발전소 운전 및 정비 서비스를 맡게 된다. 한전KPS 관계자는 “이번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보다 20%가량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 두산重-서부발전, 기술협력 협정두산중공업과 한국서부발전은 31일 기술력 강화와 해외시장 개발 확대를 위한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설비 운영과 설계·제작 능력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팀장급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설비 기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24% 늘어에쓰오일은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5184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8%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8조5021억 원으로 8.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4561억 원으로 625.5% 증가했다. 올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3.4% 줄었지만 원유가격 상승과 정제 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 광동제약 ‘한라봉과 유자’ 출시광동제약은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마시는 과즙음료인 ‘한라봉과 유자(사진)’를 출시했다. 제주산 한라봉 과즙과 국산 유자 과즙을 함유한 이 음료는 편의점 등의 온장고에 보관했을 때 변형이 없도록 개발한 페트용기를 사용했다. 상큼한 맛과 함께 비타민C와 리모넨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용량은 280mL이며 판매가는 1200원이다.}

직원 4명의 소규모 디자인 업체 ‘퀀텀바이’ 사무실에 7월 국제우편 한 통이 도착했다. 빨간색 봉투에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의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기껏해야 응모해 줘서 고맙다는 편지겠지 뭐. 자기가 한번 뜯어 봐.” 한창 작업 중이던 박지연 대표(33·여)가 우편물을 내미는 직원에게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표님, 우리 제품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 상’을 받았다는데요? 이거 상장이에요!” 놀란 박 대표가 받아 든 상장에는 퀀텀바이의 ‘키친 아이시클(kitchen icicle)’이 디자인 콘셉트 부문 최우수상(베스트 오브 베스트 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적혀 있었다. 키친 아이시클은 국자, 뒤집개 등 조리도구 손잡이에 자석을 붙여 가스레인지 후드에 쉽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도록 한 퀀텀바이의 첫 작품이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퀀텀바이 등 수상업체를 싱가포르로 초청해 19일 시상식을 가졌다.○ 나는 지방대 출신이다 LG전자 디자인센터 출신인 박 대표는 지난해 10월 회사를 나와 퀀텀바이를 설립했다. 그리고 창업 1년 만에 대기업들도 받기 어렵다는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그는 사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잘나가는 데 필요하다는 ‘스펙’은 내세울 만한 게 없다고 했다. 디자인 업계에서 알아주는 서울대나 홍익대 출신이 아니다. 그저 미(美)에 관심이 많아 19세 때 대구 집에서 가까운 계명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진학했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 다녀온다는 해외 유학도 가보지 않은 순수 토종파다. 대학 시절 그 흔한 공모전에 응모해 본 적도 없다. 남들이 다 낸다는 이유로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을 내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그의 자기소개서 속 경력이라고는 대학 3학년 때 지원했다가 덜컥 합격한 삼성 디자인 인턴십 프로그램인 ‘삼성디자인멤버십’ 한 줄이 전부다. 당시 10여 명의 인턴 동기 가운데 여자 지방대생은 박 대표뿐이라 삼성 측에서 그를 위한 작업실 겸 숙직실을 따로 만들어 줬을 정도다. 박 대표는 “전문 디자인 연구팀과 함께 제품의 사용자 디자인(UI)부터 패키지까지 제작해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신이 나 숙직실에서 며칠을 지새우며 작업만 했다”고 회상했다. 대학 졸업 후 입사한 LG전자에서도 그는 ‘인(in) 서울’ 대학 출신들과 겨루며 최연소 팀장 자리를 꿰찼다. 7년 동안 엑스캔버스 TV 등 LG전자 대표 제품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그는 ‘남이 시켜서 하는 디자인은 싫다’는 생각으로 2009년 돌연 사표를 썼다.○ 나는 ‘워킹맘’이다 경쟁 업체들의 숱한 스카우트 유혹을 모두 물리친 그는 잠시 디자인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오랜 꿈이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개업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목 좋은 자리를 구하고 인테리어까지 계획대로 착착 진행하던 중 예기치 못한 반전이 생겼다.▼ “딱 걸렸어~” 아이 밥해주다가 아이디어 번득 ▼첫아이를 갖게 된 것이다. 유난히 심한 입덧 때문에 레스토랑 개업의 꿈은 결국 접어야 했다. 아이를 가진 채 식당을 운영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 같기도 했다. 한때는 임신 사실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엄마가 된 것이 그에게 다시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실현할 기회를 선물했다. 우연히도 그가 아이를 맡기러 간 어린이집이 창업을 꿈꾸는 여성들을 지원하는 경기여성능력개발센터 건물 내에 있었던 것이다. ‘다시 한 번 당신의 꿈을 펼쳐 보세요’라는 창업 안내 포스터를 보게 됐다. 잊고 있던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이 다시 꿈틀댔다. 이번엔 정말 자신만의 디자인을 해보고 싶었다. 10 대 1이 넘는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뚫고 지난해 입소에 성공한 그는 센터에서 제공한 10여 평의 작은 사무실에 책상 하나 놓고 작명 작업부터 시작했다. “너무 거창하지 않더라도, 작은 발상의 전환으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디자인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은 에너지(퀀텀)가 곱절이 돼(바이) 최고의 에너지를 낸다’는 의미로 회사 이름을 지었죠.” LG전자 출신인 그가 반년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놓은 첫 작품은 전자제품이 아닌 주방용품이었다. 네 살 아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이 취미이자 가장 큰 행복인 그가 평소 엄마이자 주부로서 느꼈던 불편함을 디자인으로 해소한 게 키친 아이시클이다. 그는 대부분 부엌의 가스레인지 후드가 철제로 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국자, 뒤집개, 양념통 등 주방에서 가장 자주 쓰는 도구의 손잡이 부분에 자석을 붙였다. 박 대표는 “보통 뚜껑 달린 양념통을 싱크대 서랍에 넣어 두고 쓰는데 그러면 조리할 때마다 서랍을 열고 양념통을 꺼내 뚜껑을 열었다 닫는 등 8가지 동선을 거치게 된다”며 “자석 달린 양념통을 후드에 붙였다 떼면 동선을 3단계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마 디자이너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상상력”이라고 했다.○ 나는 중소기업 사장이다 하지만 한국 디자인 업계에서 중소기업이 순수하게 제품 하나만으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았다.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디자인 사업마다 응모했지만 ‘줄탈락’의 쓴 경험을 했다. 아무래도 수상 경력이나 정부 지원 등 ‘스펙’에서 밀리는 신생 업체는 불리했다. 일부 심사위원은 “정보통신 기기나 애플리케이션도 아니고, 돈도 안 되는 주방용품에 왜 세금을 지원해야 하느냐”는 차가운 반응도 보였다. ‘결국은 또 스펙 문제인가’라고 고민하던 박 대표는 일단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영국의 ‘조셉조셉’이나 덴마크의 ‘스텔톤’ 등 디자인을 강조하는 유럽 주방용품 업체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성공한 뒤 한국 시장에 재도전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해외 진출에 앞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제품을 응모했다. 그의 디자이너 인생에서 처음 참가해 본 공모전이었다. 그리고 2주 뒤 기대하지도 않았던 상장이 날아온 것이다. 그는 “이제까지의 경력보다는 순수하게 제품의 디자인 자체를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요즘도 여성능력개발센터로 아들과 함께 출근한다. 일이 많아 야근을 해야 할 때면 아들을 집에 데려다 주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다. 그가 새로 뽑은 직원 3명 모두 명문대 출신이 아니다. 워킹맘 대표에, 잘나가는 스펙을 가진 직원은 없는 중소기업이 앞으로 어디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그는 말한다. “이제까지 스펙 없이도 실력으로 잘 버텨 왔잖아요. 온갖 악조건을 뚫고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도 더 잘되게 해야죠.”::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세계 우수 디자인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디자인상으로 1955년 제정됐다. ‘IF 디자인상’, ‘IDEA 디자인상’과 함께 권위 있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세계 56개국에서 3672개 작품이 경쟁을 벌여 최종 217개 작품(우수상 이상)이 선정됐다.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11월 20일로 설계수명 30년이 끝나는 월성 원전 1호기의 고장으로 전력 생산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29일 오후 9시 39분경 월성 1호기의 터빈 정지신호에 의해 자동으로 가동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사능 외부 누출 등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로는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고장 원인을 알 수 없지만 7단계의 고장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0등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월성 원전 1호기가 고장 난 것은 이번이 올해 들어 3번째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원전이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한 것은 9건으로 늘어났다. 월성 원전 1호기가 전체 원전 고장 건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국내 전체 원전의 올해 고장 건수는 평균 0.4건이다. 설비용량이 67만8000kW인 월성 1호기는 1982년 11월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올해 11월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의 10년 계속운전 허가를 받기 위해 2009년 12월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현재 정부는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를 3년째 심사 중이다. 월성 1호기가 있는 경북 경주의 지역 주민과 일부 환경단체는 연장 가동에 반대하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A 씨(28)는 한국에서 취업을 하려다 깜짝 놀랐다. 대부분의 대기업과 금융회사, 공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인·적성 시험’을 실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한국의 취업 준비생들이 인·적성 시험을 따로 공부하고 연습한다는 사실을 알고 더 놀랐다. “서점마다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대기업 인·적성 시험 대비 문제집이 쌓여 있더군요. 인성과 적성은 타고나는 것 아닌가요?”인·적성 검사는 기업이 면접에 앞서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 지원자를 골라내기 위해 만든 객관식 시험으로, 주로 직무 적성과 인성을 평가한다. 삼성그룹이 1995년 ‘SSAT’를 도입한 이후 LG, 한화, 두산 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까지 인·적성 검사를 하고 있다.A 씨 말처럼 인·적성이란 본래 타고나는 것이지만 요즘 취업문이 워낙 좁다 보니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은 문제집을 사고 학원을 다니며 인·적성 시험 성적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팔린 인·적성 준비 서적은 31만6900권.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18%가량 늘어난 27만5400권이 팔렸다. 온라인 취업정보 커뮤니티에는 ‘인·적성 스터디 회원을 모집한다’는 글이 매일 수십 건씩 올라오고, 취업컨설팅학원들은 인·적성 시험 대비 합숙 특강까지 한다. 한 온라인 학원은 최근 이틀간의 ‘족집게 특강’과 모의고사 2회분을 9만8000원에 판매했다. SK그룹에 입사 원서를 낸 대학생 이모 씨(24·여)는 “인성 평가 때 자신의 인성에 대해 일관되게 대답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나의 성격이나 습성을 미리 기록한 뒤 외우는 연습을 한다”고 했다.정말 공부하면 인·적성 시험 성적이 오를까. 동아일보 취재팀은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의 인사팀과 함께 서점에서 문제집을 살펴봤다.▼ 기업 측 “문제풀이 무의미” ▼자사(自社) 입사 대비 문제집들을 꼼꼼히 살펴보던 인사팀 과장은 부록으로 묶어놓은 기출문제를 보고 “이제까지 한 번도 외부로 공식 유출된 적이 없는데 의아스럽다”며 혀를 내둘렀다. 기출 문제를 근거로 한 예상 문제에 대해 “문제은행에서 골라내는 게 아니라 매년 상·하반기 공채 때마다 문제 유형을 새로 개발하기 때문에 문제집을 푸는 게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많은 문제를 맞히기보다는 어떤 문제를 맞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 예를 들어 인성평가에서 완벽주의자적 성격이 아닌 것으로 분석된 지원자가 모든 수학 공식과 한자 등을 달달 외워 적성 문제에서 만점을 받으면 오히려 평가에는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 그는 “인·적성 검사로 떨어뜨리는 인원은 하위 20% 미만”이라며 “인·적성 문제집을 풀 시간에 차라리 회사 관련 정보나 자신의 전공 분야를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포스코 인사팀은 서점에 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포스코는 현재 대기업 가운데 드물게 적성평가를 실시하지 않는데도 서점과 온라인상에 ‘포스코 인·적성 대비 문제집’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팀 관계자는 “취업 경쟁이 치열하니까 장사하는 사람들이 별걸 다 만들어 판다”며 “우리도 신기하다”고 했다. SK와 KT 인사팀도 “인·적성 시험은 미리 대비한다고 눈에 띄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성격의 검사가 아니다”라고 했다.인·적성 문제 출제 기관들도 같은 견해다. 한국능률협회 관계자는 “정답 자체가 없기 때문에 문제집을 사보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휴노 역시 “기업 인·적성 시험에 동일한 문항이 두 번 출제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예상 문제를 푼다고 점수가 올라갈 것 같지는 않다”며 “문제집을 인·적성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들이 만들었는지도 의문”이라고 했다.박형철 머서코리아 대표는 “말이 시험일 뿐 실제 목적은 특정 기업의 직무와 문화에 맞는지를 보는 것”이라며 “맞느냐 틀리냐가 아니라 적합하냐 적합하지 않냐를 보는 과정이므로 스펙 쌓기의 일환으로 인·적성 고득점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

예년보다 일찍 추위가 닥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이어 최근 며칠 사이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우수한 보온성을 갖춘 다운재킷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초경량 ‘슬림다운’보다는 방한 효과가 높은 ‘헤비다운’ 제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안감에 발열 및 열 차단 소재를 접목시키거나 배터리와 열선을 활용해 자가 발열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다운재킷의 핵심인 내부 충전재 역시 공기 함유량이 높고 보온성이 우수한 솜털을 사용했다. 솜털 비중을 90∼95%까지 높여 무게는 줄이고 따뜻함은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출시 제품보다 보온성은 한층 강화하고 기능성은 더한 ‘윈드스토퍼 헤비 다운재킷 마조람2’도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마조람2는 기존 제품과 달리 열차단 안감을 사용해 일반 재킷을 입었을 때보다 체온을 3∼5도 높게 유지시켜준다. 또 최고급 프랑스산 구스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했으며 거위 솜털을 90% 이상으로 구성해 보다 가볍고 따뜻하면서 풍성한 볼륨감을 느낄 수 있다. 방풍 및 발수 기능을 갖춘 ‘윈드스토퍼’ 소재를 사용해 한겨울 칼바람은 물론이고 폭설 속에서도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한다. 털이 잘 빠지지 않도록 모든 봉재 라인을 이중으로 마감했고 닳기 쉬운 어깨와 허리 밑단에는 방탄소재로 사용되는 ‘캐블라’ 원단을 덧붙였다. 블루, 레드, 그린, 망고 총 네가지 컬러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48만9000원이다. 정철우 K2 의류기획팀장은 “초겨울부터 한겨울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헤비다운 제품이 유난히 추울 올겨울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각자가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진해주십시오. 각자 세계 최고 수준이 되는 순간 회사도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9월 임직원에게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 글로벌 인재 육성 및 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효성은 글로벌 사업성과를 이뤄내려면 회사의 핵심가치 체계인 ‘효성 웨이(Hyosung Way)’를 전 임직원에게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다양한 사내(社內) 교육을 하고 있다. 효성 웨이란 최고의 기술과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인류 생활을 선도한다는 ‘미션’과 ‘최고’(Global Excellence), ‘혁신’(Innovation), ‘책임’(Accountability), ‘신뢰’(Integrity) 등 효성이 추구하는 4가지 핵심가치를 의미한다. 신입 및 경력사원은 입사 직후 오리엔테이션에서 효성 웨이의 기본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되며 팀장급 이상은 리더십 워크숍 참석해 효성 웨이를 배운다. 이외에도 효성은 핵심 인재를 발굴해 교육함으로써 차세대 경영자로 양성하기 위한 ‘GMC(Global Management Course)’ 교육을 실시한다. 참가자는 총 144시간의 교육과정에서 경영자의 기본 소양은 물론이고 경영이슈 해결 과정, 전략적 판단 등의 경영역량 강화, 실행력 강화, e-MBA 과정을 거치게 된다. 효성 측은 “GMC 과정을 통해 업무 전문가에서 경영 전반을 이해하는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영자의 경영능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매년 모든 임원을 대상으로 ‘GLP(Great Leader Program)’ 교육도 실시한다. 경영성과 극대화를 위한 협상력, 전략적 사고, 매출액 증대 방안, 신 시장 창출 등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임원 간 토의과정을 거쳐 현장에 적용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언어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효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임직원을 키우기 위해 사원들의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공부를 지원하고 있다. 외국어학원 수강을 지원하는가 하면 사내 강사를 초빙해 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신입사원에겐 일주일간 연수원에서 비즈니스 영어를 집중 학습할 수 있는 ‘GBC(Global Business Course)’ 과정을 실시한다. 2006년부터는 중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임직원 중 참가자를 선발해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주요 대학들에 현지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어학연수 파견 전 6개월 동안 어학원에서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현지에서 6개월 동안 학습할 수 있도록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파푸아뉴기니,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네팔. 들어는 봤지만 가기는 쉽지 않은 나라들이다. 우루과이는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36시간 넘게 날아가야 하고, 파푸아뉴기니는 불안정한 치안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권총 소리가 들린다. 이 같은 ‘경제 오지(奧地)’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한국인들이 있다. KOTRA는 6월 이 4개국을 포함해 아직까지 무역관이 설치되지 않은 14개국에서 성공한 기업인들을 ‘명예 오지투자자문관’으로 임명했다. 코스타리카에서 미용사업을 하는 황호연 사장(44), 우루과이에서 무역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이선원 사장(42), 파푸아뉴기니에서 대(對)정부 사업으로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심민섭 회장(47), 네팔 최대 피부과병원을 운영 중인 김성광 부원장(54) 등 오지투자자문관 4명이 KOTRA 초청으로 16일 한국을 찾았다. 각자 지역은 다르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공통 비결로 다음 세 가지를 꼽았다.○ 현지 언어 정복 심 회장은 파푸아뉴기니에 정착하기 전에 호주에서 한 차례 선박 관리사업을 하다 망한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언어 문제를 꼽았다. “생긴 것도 다른데 말도 못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가소로워 보이겠어요. 내 사업을 남이 대신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게 큰 오산이었습니다.” 그는 2000년 파푸아뉴기니로 간 뒤 마음을 독하게 먹고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하고, 퇴근 후 오전 3시까지 파푸아뉴기니 공통어인 피진어와 영어를 공부했다. ‘주경야독’으로 반년이 지나자 조금씩 바이어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고 현지인 직원들도 고분고분해졌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 이 사장은 1994년 우루과이로 이민을 간 뒤 초인적인 인내심을 배웠다. 지나치게 느긋한 중남미 특유의 문화 때문에 처음에는 분통이 터질 것 같았지만 사업을 하면서 그들의 특성에 적응하게 됐다. 그는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아무리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도 그곳 문화에 내가 맞춰야 한다”고 했다. 역시 중남미 국가인 코스타리카의 황 사장도 “한국인의 ‘빨리빨리’ 마인드로 접근하면 큰코다친다”고 말했다.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담당 직원의 태만으로 업무 처리가 늦어지더라도 섣불리 항의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당신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일이 잘 안 풀렸나 보다. 내가 무엇을 더 도와주면 되겠느냐”고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일사천리로 일을 해결하는 비법이다.○ 철저한 시장 분석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정보가 부족한 미개척 신시장에 도전하려면 남들보다 시장 분석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김 부원장은 네팔에서 병원을 열기에 앞서 4년 동안 현지인들의 질병 분포만 연구했다. “워낙 소득이 낮고 영양 상태도 나빠 10명 중 2명은 피부 질환을 앓고 있더군요.” 피부과를 열자마자 네팔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났고 덕분에 성형외과와 치과로 진료 분야도 확대했다. 그는 네팔 국립 트리부반대에 네팔 최초의 특수교육학과를 설치해 장애인 교육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황 사장 역시 이민에 앞서 현지 시장 연구에 7년을 쏟았다. 그는 1994년 코스타리카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던 시절 이발할 때마다 고민하던 교민들을 떠올리고 한국의 미용 기술을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민에 앞서 수차례 직접 현지를 찾아가 시장 조사를 한 끝에 코스타리카 현지인의 80%가 곱슬머리라는 점을 알게 됐고 한국의 매직 스트레이트파마 기술을 선보였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서울 KOTRA 본사에서 16일 열린 이들의 강연에는 수출 활로를 꿈꾸는 90여 개 중소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자문관들은 “한때 오지였던 곳이지만 이제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애니팡’ ‘캔디팡’ 등 모바일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게임 관련 출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은 특허를 받기 전에 개인이 신청하는 것으로, 특허청은 등록된 출원을 심사해 가치 및 기술이 인정되면 특허로 등록해준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게임 관련 출원은 2008년 183건, 2009년 213건, 2010년 246건, 지난해 276건에 이어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305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출원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8.0% 늘어났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게임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모바일 게임을 개발, 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코리아가 9월까지 가장 많은 39건을 출원했고 게임빌도 21건을 출원했다. 인기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애니팡’을 출시한 선데이토즈의 출원도 지난해 6건보다 늘어난 20건에 이른다. 특허청은 “신작 게임은 국내외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추세인 만큼 국내 업체들은 해외에서도 효과적으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국제출원에도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핀란드의 로비오 엔터테인먼트도 국제적으로 상표를 보호받기 위해 핀란드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16개국에 동시 출원한 바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90% 가까운 국내 대기업의 근로자 정년이 60세가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 300곳을 조사한 결과 정년이 60세에 못 미치는 기업이 8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평균 정년 연령은 56.4세였다. 정년이 60세가 안 되는 기업의 87.2%는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고령자고용촉진법안에 대해 ‘부담 된다’고 답했다. 정년을 60세로 늘리는 문제에 대해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93.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응답 기업들은 고용 연장 방안으로 일률적인 정년 연장보다는 재고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용 제도 도입 여부에 관한 질문에 ‘정년퇴직한 직원을 계약직 등으로 재고용해 정년을 늘리고 있다’고 한 업체가 44.0%였고, ‘재고용 제도를 곧 도입할 계획’이라는 곳이 11.6%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매년 청년 미취업자를 기존 직원의 3% 또는 5% 이상 의무 채용토록 하는 청년고용촉진법안에 대해서도 ‘부담 된다’는 응답이 71.7%를 차지했다. 고령자고용촉진법과 청년고용촉진법은 현재 국회에 관련 법안들이 제출돼 있는 상태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정년 연장과 청년고용 문제는 법으로 의무화하기보다는 기업의 필요와 노사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한국의 경제민주화로 결국 웃는 건 일본, 중국 등 경쟁국의 기업들이다. 기업의 기(氣)부터 살려야 일자리와 투자도 늘어날 수 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억조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등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경제민주화 논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회장단은 “수출과 내수의 동반 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아무리 선거철이라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경제민주화를 앞세워 지나치게 기업 규제를 강화하면 결국 사회의 성장 기반이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민주화 입법화를 통한 급격한 경제정책 변화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 창출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기업에 급격하게 지배구조를 개편하도록 규제하면 기업은 투자 대신 규제를 준수하는데 자금을 투입할 수밖에 없어 결국 경제 회복 및 고용 창출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회장단은 “경제민주화 논의가 본래의 뜻에서 벗어나 대기업 규제나 반기업 정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사회는 기업이 해외 글로벌 기업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방식으로 양극화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저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회장단은 “최근 원화 절상이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수출 기업의 경쟁력이 많이 약화되고 있다”며 “현재 경제상황에서 환율은 1100원 정도로 정부가 좀 더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비거리를 최대 20% 늘려준다고 해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원자볼(Atomic Ball)’이 국정감사장에서 논란이 됐다. 원자볼은 골프공에 γ(감마)선을 쏘인 것으로, γ선의 영향으로 공 내부 분자가 중심으로 모여 일반 골프공보다 구심력과 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용섭 의원(민주통합당)이 17일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내부 방사선시설을 이용해 자체 제작한 원자볼 2만805개를 홍보용으로 배포했다. 이 의원은 “원자력을 홍보하겠다며 골프공 구입에 6000만 원을 썼지만 정작 원자력연구원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지 않다”며 “홍보용으로도 적합하지 않은 기념품 구매에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원자볼을 기념품으로 배포한다는 것을 아는 기관이나 관계자들에게만 제공하고 있다”며 배포 기준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이미 캐나다 업체 등이 원자볼 관련 특허를 갖고 있어 따로 연구를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하고 “원자볼이 일반인에게 원자력을 가장 쉽게 알릴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해 국산 골프공 업체와 계약해 비매품으로만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공 구입비를 빼면 원자볼을 만드는 데 별도의 돈이 들지 않는다고도 했다. 공 4개 세트를 1만 원에 산 뒤 이를 내부시설로 가져가 12시간 동안 감마선을 쏘인다는 것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원자볼 배포와 관련해 “원자력연구원의 업무나 성과를 홍보할 일이 있을 때마다 배포했다. 사실 원자볼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라 국회에도 많이 뿌렸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고급 인력을 유치하고 싶지만 서울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지방 회사에 다니려 하지 않는다.”(권혁수 델코 사장)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소규모 사업이다 보니 은행자금 지원을 받기 어렵다”(홍성민 에스에너지 대표)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무역현장 위기대응 포럼’에 참석한 국내 중견 무역업체 대표들이 인력난을 비롯해 금융, 환율 등 애로를 잇달아 토로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의 김경수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술개발이 핵심인데 기계 및 전기전자 관련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백방으로 노력해도 인재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백영현 씨유테크 대표도 “중소기업은 회계인력 한 명 뽑기도 힘들다”고 말했고 신준섭 성문전자 전무 역시 “중소기업이 인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인력을 채용하는 데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금융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산업용 윤활유를 공급하는 비전코퍼레이션의 김교준 대표는 “제조업에 비해 유통업체는 무역금융을 활용하는 데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인 다미아니는 정확한 보석 선별, 장인의 정교한 손기술, 고전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특히 다이아몬드는 정확한 비율로 커팅한 스톤만을 고집하고 다이아몬드의 빛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기술을 사용해 다미아니 특유의 디자인을 강조한다. 다미아니는 웨딩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웨딩 링 및 예물을 선보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작은 왕관을 모티브로 제작한 ‘코론치네 링’이다. 코론치네는 이탈리어어로 작은 왕관이란 뜻으로 코론치네 링은 마치 작은 왕관들이 모여 하나의 별을 이루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백금을 기본 바탕으로 그 위에 투명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마치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디자인했다. 다미아니 측은 “예로부터 왕관 모양의 주얼리는 행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손에 반지를 끼면 마치 손 위에 작은 티아라가 올라와 있는 느낌을 줘 신부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코론치네 컬렉션은 반지 외에 귀걸이, 목걸이로 구성된다. 깔끔하고 도시적인 느낌의 ‘메트로폴리탄 드림’은 다미아니의 새로운 공예기술을 활용해 마치 빼곡히 들어선 도심 속 빌딩 숲처럼 표면을 디자인했다. 가운데 박힌 투명 다이아몬드는 어두운 도시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불빛을 상징한다. 메트로폴리탄 드림 컬렉션은 핑크, 브라운, 블랙 골드 컬러의 목걸이와 반지로 구성돼 있다. 목걸이와 반지는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남녀 구분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커플 주얼리로도 손색없다. 특히 반지는 두 개 이상을 색과 굵기를 다르게 해 믹스매치하면 레이어드 스타일로도 연출할 수 있다. 가죽 끈 등 다양한 줄에 끼우면 목걸이 펜던트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수정 결정체처럼 빛나는 느낌을 주는 ‘크리스털 컬렉션’은 뛰어난 착용감을 자랑한다. 섬세하게 커팅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멜레 다이아몬드’가 촘촘하게 세팅돼 있어 로맨틱한 느낌을 연출한다. 목걸이 잠금장치 부분에도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포인트를 줬다. 풍요롭고 미(美)를 강조했던 19, 20세기 벨 에포크 시대에서 모티브를 얻은 ‘벨 에포크 컬렉션’도 인기다. 반지는 다양한 색상의 보석이 백금과 잘 어우러졌다. 벨 에포크 오르소덕스 목걸이도 이 시대의 화려한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가격은 모두 미정. 문의는 서울 갤러리아 명품관(02-546-3632), 신세계 강남점(02-3479-6022)으로 하면 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알렉산드르 텐 씨(34)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대형 전자제품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고려인이다. 그는 일제강점기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이주 당했던 증조할아버지의 후손으로 한국말은 하지 못하고 한국에 대한 기억도 없다. 하지만 어디를 가든 스스로를 ‘한상(韓商)’이라고 소개한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고려인상공인협회’를 꾸려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텐 씨는 “한국인은 다른 나라 국민에게선 찾아보기 어려운 끈끈한 동포애를 무기로 세계 어디서나 비즈니스에 성공하고 있다”며 “나 역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한상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한국과 연관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고 싶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비행기로 10시간 넘게 날아 한국에 온 그는 16일 개막해 사흘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한상대회를 앞두고 15일 열린 ‘세계한상대회 영비즈니스리더 포럼’을 찾았다. 45세 미만 젊은 한상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부모를 따라 외국으로 이민 가 현지 정착에 성공한 2, 3세대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 각국에서 120여 명이 모였다. 특히 올해는 텐 씨를 비롯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상 10명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행사를 주최한 재외동포재단 측은 그동안 소외됐던 CIS 지역에도 한상의 싹을 틔우겠다는 목표로 이 지역 젊은 경제인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장정환 재단 홍보문화팀장은 “이스라엘 경제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행사하는 세력을 무시할 수 없듯 한상들도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취지”라며 “CIS 지역에서 한상들의 힘이 커지면 강제이주 피해보상 문제처럼 그동안 풀기 어려웠던 미묘한 정치외교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젊은 한상들은 밤늦도록 어눌하지만 들뜬 한국어로 서로를 소개하고 담소를 나눴다. 인도네시아에서 석탄 및 고무사업을 하는 코린도 그룹의 승범수 대표(40)는 벌써 다섯 번째 이 행사에 참가했다. 그는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다 보니 금방 친해진다”며 “가까운 동남아시아 지역 한상끼리는 따로 모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NTD라는 금고회사를 운영하는 배경수 사장(39)은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다”며 “해외에서 사업하면서 서러웠던 이야기 등을 공유하다 보면 내 편이 참 많다는 생각에 든든해진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내 중견기업인 대륭은 최근 이란에 철강 제품을 수출하면서 ‘양금(드라마 대장금의 이란명)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07년 이란 국영방송 IRIB를 통해 방송된 대장금은 90%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올렸다. 현지에서는 여전히 ‘국민 드라마’로 통한다. 어떻게 하면 이란 바이어를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대륭 직원들은 ‘양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이 드라마에 등장한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선물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산업용 기계 전문업체인 신우하이테크 직원들 역시 해외 바이어와 상담할 때마다 배용준 등 한류 스타의 브로마이드를 반드시 챙긴다. 섬유업체인 비피로드는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때 한류 스타들의 이미지가 새겨진 원단 및 타월 제품을 전시해 가장 많은 방문객과 바이어를 끌어들였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강남 스타일’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열풍이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대중문화가 산업을 견인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132개 수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57.0%가 ‘한류가 확산되면서 국가 브랜드 및 인지도가 향상됐다’고 답했다. 34.7%는 ‘한류가 문화적 친밀도를 높여 비즈니스 의사소통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했다. 해외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에 한류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업체는 55.7%나 됐고, 54.3%는 ‘한류가 앞으로 수출 증대에 미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으로 한류 스타나 콘텐츠 등을 직접 마케팅에 활용하는 비율은 8.6%에 그쳤다. 대부분은 케이팝 CD를 나눠주거나 제품 포장 디자인에 한류 이미지를 넣는 등 간접적으로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문화산업 간 연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응답 업체의 41.0%는 ‘산업 간 연계가 미흡해 한류 열기가 제조업의 수출 증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했고, 21.7%는 ‘한류 열기가 제조업 수출로 이어지도록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 홍보를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많은 업체들이 한류가 확산될수록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와 이미지도 함께 올라가 궁극적으로 제품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류가 단순히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에 그치지 않고 수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정부가 내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올해의 2배로 늘렸다. 이에 따라 포스코, 현대제철 등 480개 국내 업체는 내년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의 3.02%에 해당하는 양만큼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 환경부와 지식경제부 등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을 확정해 해당 업체들에 통보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온실가스 배출허용량 목표관리제’를 통해 연간 12만5000t(6개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양)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체를 지정한 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직접 이행 여부를 관리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은 총 5억7194만 t으로 예상배출량(5억8977만 t) 대비 3.02%(1783만 t)를 줄여야 달성할 수 있다. 올해 감축 목표(840만 t·1.44%)의 갑절 이상이다. 2013년에 목표가 이행되면 2011년 대비 2년간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은 4.64%에 그치게 돼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5.68%·한국은행 전망)보다 낮아지게 된다. 환경부 측은 “목표가 달성된다면 온실가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후 배출량 증가율이 처음으로 성장률을 밑돌게 되는 것”이라며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본격화되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산업(954만 t) 및 발전부문(761만 t) 377개 업체가 줄여야 할 온실가스 비중이 96.3%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산업부문에서는 상위 10개 기업이 감축 목표량의 절반을 채워야 한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줄여야 하는 기업은 포스코로 산업부문 할당량의 26%인 248만 t을 줄여야 하며 이어 현대제철,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등의 순이다. 정부는 내년에 줄어들 온실가스를 전력소비 절감량으로 환산할 경우 1000MW급 원자력발전소 4기가 1년간 생산하는 전력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 산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대표 업종으로 꼽힌 철강 석유화학 등에서 에너지 사용을 단기간에 크게 줄일 경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윤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산업팀장은 “온실가스 감축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정부만 시도하는 규제로 경쟁국이자 우리보다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 중국에서도 규제하지 않는 부분”이라며 “과도한 규제가 가뜩이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4분기(10∼12월)에도 세계 경기가 녹록지 않아 수출 전망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세계 13개국에 파견한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현지 경제상황 및 4분기 수출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인도네시아, 러시아, 미국 로스앤젤레스, 파나마 등 4곳에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곳은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고 중국, 일본, 베트남, 프랑스, 미국 뉴욕은 ‘시장 상황이 보통 수준’이라고 답했다. 김석희 로스앤젤레스 지사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대미(對美)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혜택을 보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제남 브라질 상파울루 지사장은 “원자재 수출 감소에 내수 부진이 겹쳐 전반적인 경기 하락이 예상된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이미지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높게 인정받고 있었다. 특히 러시아와 프랑스에서 가장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임필상 모스크바 지사장은 “러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브랜드는 최고급 이미지를 갖고 있고, 현대·기아차의 판매도 호조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용식 일본 도쿄 지사장은 “최근 독도 분쟁과 일부 세력의 반한(反韓) 감정 조장으로 농식품 및 문화상품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무역보험 사고는 중국, 프랑스,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채권 회수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2일 고장으로 발전을 멈췄다가 11일 만에 재가동한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 5호기에 15일 이상 징후가 발견돼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전 출력을 낮췄다. 같은 날 고장을 일으켰던 부산 기장군 신고리1호기도 이날 재가동하려 했으나 급수펌프의 떨림 현상 때문에 발전을 시작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수원 영광원자력본부는 15일 오전 10시 50분경 영광5호기의 변압기에 이상이 발생해 출력을 87%대로 낮춰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5호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외부로 내보내는 변압기 내 가스의 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영광원전 측은 “가스 농도가 증가한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국제원자력기구 사고 고장 등급 분류에 해당하지 않으며 발전소 안전이나 방사능 누출과도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영광5호기는 2일 오전 10시 45분경 발전소 제어계통 통신카드에 문제가 생겨 가동을 중단했다. 통신카드를 교체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아 13일 오전 발전을 재개했지만 이틀 만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15일 오전 11시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었던 신고리1호기도 급수펌프 이상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발전용량 100만 kW급으로 지난해 2월 가동에 들어간 신고리1호기는 2일 오전 8시 10분경 출력을 통제하는 제어봉 제어계통의 고장으로 원자로와 터빈발전기가 멈춘 바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는 김지연 씨(28·여)는 가방이나 지갑은 명품을 써도 옷은 H&M이나 자라 같은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를 선호한다. 지난해 결혼하면서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이후 웬만한 음식은 집에서 해먹는다. 그는 “쇼핑과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었지만 씀씀이를 줄이려다 보니 저가 브랜드를 찾고 외식비도 아끼게 됐다”고 말했다. 실속형 소비자들이 유통가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한우 부위 중 가격이 가장 비싼 등심이 잘 팔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불황에 외식을 줄였지만 기존 입맛을 버리지 못해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 때문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고소득자들이 값이 싼 SPA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기는 외식 대신 집에서” 이마트서 등심이 양지 앞질러… 한우 가격 안정세도 한몫 ▼이마트는 1∼9월 한우 부위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등심이 차지하는 비중이 35.8%로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작년보다 15.4%포인트, 2010년보다 2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거리로 쓰이는 양지(14.7%), 불고기 및 장조림용인 설도(11.9%)가 뒤를 이었다. 홍성진 이마트 축산바이어는 “1993년 이마트가 문을 연 이래 한우의 부위별 매출에서 등심 비중이 가장 높았던 적은 작년 7월과 8월뿐이었지만 올해는 매달 등심이 매출 1위”라고 말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양지의 매출이 가장 많았다. 롯데마트에서도 1∼9월 등심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많았다. 특히 나들이 수요가 많은 8월에는 등심이 한우 매출의 32.6%를 차지했다. 작년 8월보다 10.4%포인트 높은 것이다. 지난달엔 비중이 18.4%로 줄었지만 작년 9월보다는 3.0%포인트 높았다. 유통업계는 등심이 잘 팔리는 이유를 불황 탓에 외식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고깃집에서 1인분(150g)에 3만∼4만 원대에 등심을 먹는 대신 대형마트에서 100g에 6000원대인 등심을 사서 집에서 구워 먹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2010년 하반기(7∼12월)부터 한우 사육 두수가 증가해 6월 말 현재 298만 마리로 늘어 한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14일 이마트에서 한우 1등급 등심 가격은 100g에 6500원으로 2010년에 비해 1300원(16.7%) 내렸다. 도매가격도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2일 거세한우 도매가격은 kg당 1만4284원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지만 2년 전보다 6.4%, 3년 전보다 25.7% 각각 떨어졌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월 700만원 이상 버는 가구 51%가 “SPA의류 즐겨입어”… 저소득층은 “싼 옷도 부담” ▼유니클로, 자라, H&M 등 제조·유통일괄형(SPA) 의류 브랜드를 가장 선호하는 소비자 계층은 월평균 가구소득 7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SPA 의류브랜드는 백화점에 입점한 다른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싸기 때문에 일명 ‘저렴이’로 불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SPA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소득별 분류에선 월평균 소득 7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선호도가 50.8%로 가장 높았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SPA 브랜드를 좋아하고 즐겨 입는다는 의미다. 500만∼700만 원 미만 가구의 44.0%가, 300만∼500만 원 미만 가구의 44.4%가 ‘SPA 의류 브랜드를 즐겨 입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월소득 300만 원 미만 가구의 SPA 브랜드 선호도는 31.6%에 그쳤다. 정수경 대한상의 유통산업정책실 과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소득층 사이에서도 일부 고가 제품을 제외한 기본의상은 저가 상품으로 구매하려는 실속형 소비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며 “소득이 낮으면 SPA 브랜드의 가격조차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성(46.9%)이 여성(38.5%)보다 SPA 브랜드를 선호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50.5%)에 이어 50대 이상(46.6%)과 40대(42.0%)가 30대(34.8%)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SPA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저렴한 가격’(84.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다양한 상품 종류’(49.5%)와 ‘디자인’(41.9%), ‘품질’(41.4%), ‘넓은 매장과 쇼핑 분위기’(32.4%) 순이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근 국내 수출기업에 미국발(發) 무역사기 e메일이 대거 발송된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요망된다. 14일 KOTRA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재업체 및 바이어를 가장해 수출 견적 등을 의뢰하는 사기 e메일이 국내 수출기업들에 잇달아 발송됐다. 이제까지 무역사기는 주로 중국이나 아프리카 등 저개발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무역거래가 대부분 e메일을 통해 이뤄지는 점을 악용해 실제 미국에 존재하는 업체 및 바이어로 속이고 온라인 거래를 시도하는 신종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업체명과 담당자명, 회사 주소는 도용하고 전화번호나 팩스번호 등 실제 연락처 정보만 다르게 기재하는 수법이다. 한 국내 업체는 1987년 설립된 미국 메릴랜드 주 소재 상업회사 소속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미국인 바이어로부터 ‘해외의 첨단 제조업체를 찾는다’는 e메일을 최근 받았다. 최소 주문 수량과 카탈로그를 받아볼 수 있는지 문의하면서 회사 관련 정보를 더 밝히지 않는 점이 수상해 KOTRA 워싱턴무역관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사기로 밝혀졌다. 워싱턴무역관 측은 “메릴랜드 주에서 영업하는 블라인드 제조회사의 이름과 주소를 도용한 e메일로 연락처를 대조해 가짜 회사라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사기인 줄 모르고 거래했더라면 대금은 받지 못하고 기술과 물건만 빼앗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무역중개 웹사이트를 통해 사기 e메일이 전송되는 경우도 있다. 국내의 한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생산업체는 중국의 국제무역중개 웹사이트인 ‘알리바바’를 통해 접촉하게 된 미국 바이어와 납기일 및 최소 주문 수량 등 본격적인 거래를 논의하던 중 바이어가 타인의 이름을 도용한 사실을 KOTRA의 도움으로 뒤늦게 확인했다. 무역사기가 의심될 경우 KOTRA 홈페이지(www.kotra.or.kr)의 ‘사업신청하기’로 들어가 ‘해외시장조사’를 클릭해 바이어 연락처 확인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미국 소재 가해자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이 운영하는 인터넷범죄신고센터(www.ic3.gov)에 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