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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해외에서 대형 가스전(田)을 연달아 발견해 올 한 해 안정적인 국내 가스 수급에 크게 기여했다. 가스공사는 세계 2위 매장량의 아프리카 모잠비크 가스전 지분 참여를 통해 이미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4년치에 해당하는 가스를 확보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8월 모잠비크 북부 해상 ‘에어리어4(Area 4)’ 광구에서 대형 가스전을 발견한 것이다. 당시 가스가 발견된 탐사정은 에어리어4 광구의 다섯 번째 탐사정으로, 잠재 자원량은 약 10Tcf(약 2억3000만 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가스공사는 이달 6일에도 같은 광구에서 6Tcf(약 1억3000만 t) 규모의 가스를 추가로 확보했다. 가스공사 측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에어리어4 광구에서 발견한 총 잠재 자원량은 68Tcf(약 15억 t)에 이른다”며 “향후 최소 2개의 평가정을 추가로 시추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전체 가스자원은 75Tcf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가스공사는 10월 한국생산성본부와 S&P 다우존스인덱스, 스위스 샘(SAM)이 공동 선정한 ‘201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한국 가스·전기 부문’에서 공기업 최초로 4년 연속 1등 기업으로 선정됐다. DJSI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속가능경영 평가 및 투자의 글로벌 표준이다. 한국생산성본부는 “DJSI 평가에서 산업별 1등을 차지하는 것은 해당 산업에서 최고의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뜻하며,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사업 목적을 달성한 최고의 기업임을 의미한다”고 시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민영우 가스공사 부사장은 “이번 성과는 2007년 유엔 글로벌 콤팩트 가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속가능경영 추진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 온 것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가스공사는 7월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도 선정됐다. 공공영역 에너지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가스공사 측은 “그동안 상층부 조직은 축소하고 해외 자원개발에 인력을 충원하는 등 경영혁신을 해온 성과물”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의 딸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는 ‘시장경제대상’을 받았다. 외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전경련은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3회 시장경제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1990년 ‘자유경제출판문화상’이란 이름으로 제정된 시장경제대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념 확산에 기여한 인물, 단체, 도서 등에 주는 상이다. 올해에는 도서, 기고문, 교육단체, 문화예술, 공로상, 특별상 등 6개 부문에서 13명이 상을 받았다. 외국인 가운데 첫 수상자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부친이 6·25전쟁 참전용사인 캐스린 웨더스비 성신여대 초빙교수는 옛 소련의 비밀문서를 연구해 6·25전쟁이 명백한 남침임을 밝혀낸 공로로 특별상을 받았다. 미국 국적으로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의 올바른 현대사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해온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은 시장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진 업적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는 “웨더스비 교수는 고증 연구를 통해 6·25전쟁의 진상을 알리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 유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백 장군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4성 장군으로, 공산화의 위기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예편 후에도 외교관, 기업인, 교육자로서 평생을 시장경제 발전에 헌신해왔다”고 말했다. 이 밖에 출판 부문에서는 ‘시장경제의 적들’ ‘꾿빠이 전교조’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등 3권이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문화예술 부문에선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연출한 정성산 NK문화재단 대표가 수상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내 100번째 ‘우수 그린비즈’ 기업으로 1, 2차 전지 등을 생산하는 에너지 전문 업체 벡셀이 5일 선정됐다. 중소기업청과 한국표준협회는 2010년 6월부터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자원·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환경오염 저감 경영을 선도적으로 실행해 개선 실적이 우수한 중소기업들을 우수 그린비즈로 선정해 오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녹색경영을 1차적으로 평가한 뒤 이 중 상위 ‘A’와 ‘S’ 등급을 받은 기업들을 심의해 우수 그린비즈로 선정한다. 우수 그린비즈 기업은 정책자금 융자 및 보증 우대, 방송광고 지원 등의 혜택을 받고 중기청의 연구개발(R&D) 및 인력, 공공구매, 수출 관련 지원 사업에 참여할 때도 우대받는다. 표준협회 관계자는 “벡셀은 태양광 가로등 사업 및 전기자동차용 전원시스템 개발 등 녹색제품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2010년 A등급에 이어 올해 S등급을 획득함으로써 녹색경영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선정된 우수 그린비즈 100개사는 규모별로는 종업원 50명 미만 업체가 56%로 가장 많다. 100명 이상 기업은 23%, 50명 이상∼100명 미만은 21%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철강업종이 39%로 가장 많고 이어 화공·섬유·제지업종 28%, 전기 전자 통신 15%, 가구 식품 의약품 12% 순이었다. 중기청 측은 “녹색경영은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기업의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한다”며 “우수 그린비즈 제도가 국내외 시장에서 환영받는 녹색인증제도로 정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평가기준을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춰 합리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겨울 등산은 한층 더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매서워진 날씨에 산을 오르다보면 체온이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제품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한파가 빨리 찾아온 만큼 두꺼운 다운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내놓은 ‘벤텀’(59만 원)은 완벽한 방풍 및 투습 기능과 보온 기능을 갖춰 외부의 찬바람을 차단하고 땀은 효과적으로 배출한다. 야외 활동 시 항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줄 수 있는 다기능복이다. 충전재로는 크고 풍성한 솜털로 복원력과 경량성, 보온성이 탁월한 헝가리산 거위털을 사용했다. 입다보면 닳기 쉬운 어깨와 소매 하단 및 옆선 부분에는 내마모성을 강화한 원단을 사용했고 양방향 지퍼를 사용해 입기 편리하다.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가장 격하게 움직이는 하반신은 보온성과 터치감이 좋은 팬츠 제품으로 보호해야 한다. 코오롱스포츠의 ‘동절 전문형 다운 조디악 팬츠’(32만 원)는 촉감이 우수한 고밀도의 소재에 거위털을 충전재로 사용해 보온성이 탁월하다. 움직임이 많은 부분에 고신축성 소재를 적용했고 입체 절개 및 입체 패턴을 통해 활동성을 보장한다. 무릎 부분에는 내구성이 우수한 소재를 패치 형태로 붙여 내마모성 또한 뛰어나다. 남성용 컬러는 카키와 블랙, 여성용은 오렌지, 블랙으로 각각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도심에서 패셔너블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동절 트래블 중량다운 재킷’(45만 원)은 은은한 광택의 합성피혁 소재를 사용해 심플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했다. 칼라 안쪽에는 플리스 소재를 사용해 찬바람이 쉽게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주며, 전체적으로 퀼팅 처리가 돼 있어 입체적인 볼륨감이 살아 있다. 여성적인 라인을 살릴 수 있는 제품을 찾는다면 ‘여성 동절 트래블 긴 기장 다운재킷’(39만 원)이 좋겠다. 풀 지퍼 여밈과 엘라스틱 밴딩 벨트 디테일로 슬림한 보디 라인을 돋보이게 해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서비스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제조업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산업발전 전략’ 국제세미나를 열어 “2005∼2009년 동안 서비스산업의 수출로 인한 고용유발 효과는 58만 명으로 제조업의 40만 명을 상회했다”며 “서비스산업의 수출 및 규제 완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5∼2009년 서비스 소비 증가로 인한 고용유발 인원은 125만 명으로 제조업(10만 명)의 12.5배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려면 서비스산업에 고용친화형제도를 구축하고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조업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중소기업의 고용은 증가하고 대기업의 고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8∼2010년 대기업의 고용인원은 17만 명이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고용은 57만 명이 증가했다. 대기업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하도급 생산을 늘려 종사자 수를 줄였다. 문제는 일자리의 질로,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은 1995년 64.3%에서 2009년에는 50.1%로 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34만8648개. 교육, 의료, 법률, 콘텐츠 등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통해 2020년까지 새롭게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일자리 숫자다. 이는 10월 기준 실업자 수(71만8000명)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로, 실업률을 현재 2.8%에서 1.4%로 낮출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 빅뱅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국내 서비스산업 시장을 해외로 확대하고 새로운 내수시장을 개척해야 일자리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지지부진한 정부의 서비스산업 육성 정책을 비판하고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감기약의 슈퍼 판매를 허용하는 데 5년이 걸렸다”며 “지금이라도 서비스업 살리기에 힘을 쏟지 않으면 국가 경제성장의 날개 없는 추락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제조업에서는 점점 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는 만큼 서비스산업 시장의 ‘빅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날 논의된 서비스산업은 크게 교육, 의료, 법률, 콘텐츠 등 4가지다. 교육 부문에서는 해외 우수 교육기관을 유치해 내국인의 해외 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중국 등 동아시아 유학생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외 교육기관의 유치 및 설립 과정을 간소화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한정한 유치 가능지역을 서울 등 수도권으로 확대하면 직간접 경제효과에 힘입어 2015년까지 4만9841명, 2020년까지는 9만3217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 분야 역시 의료관광부터 중증 환자 유치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외국인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치료받은 외국인 환자 17만1216명과 이들의 동반자 5만1365명이 진료와 관광에 쓰고 간 돈만 3656억 원 규모다. 생산 및 취업유발 효과까지 더하면 2조 원이 넘는다. 한경연은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2020년에는 6조20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10만4000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법률 분야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로스쿨 출범 등에 힘입어 국내 변호사 공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내 로펌의 전문화 조직화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국내 기업과 동반 해외 진출을 모색해 법률서비스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콘텐츠 분야는 산업 규모가 영세한 탓에 아직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한계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경연은 “콘텐츠 기업의 대형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위한 금융투자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대책을 내놨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등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14명으로 꾸려진 사절단은 4일부터 4박 6일간 미국 애틀랜타와 워싱턴을 방문해 연방 상원의원과 조지아 주 주지사, 미국 상의 회장 등 정·재계 여론 주도층을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경제적 성과 증대와 투자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한미 투자협력 성공 사례로 꼽히는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을 방문하고 추가 협력사업 가능성을 타진한다. 아울러 한미 상의는 7일 워싱턴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투자협력포럼을 개최해 FTA 발효 후 9개월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셰일가스 등 투자 유망 분야와 지원제도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경제계가 어려운 여건에도 투자와 고용, 수출 확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와 자동차 조선 등 업종단체장은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차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를 열고 “기업이 투자, 수출 등 본연의 활동을 충실히 해야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인식하에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고 신규 채용에도 힘쓰겠다”며 “설비 및 연구개발(R&D)에도 꾸준히 투자해 신기술과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신시장 개척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다양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실천해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등 대내외 악재로 내년에도 국민경제와 기업경영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상황은 어렵지만 국가경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경제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제계가 솔선수범해 경제 회복의 의지를 다지고 구체적인 방안을 실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일각에선 기업들의 노력과 성과를 폄하하는 시각도 있지만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에 이르기까지 기업인들이 국민과 함께 흘린 땀과 눈물은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리는 기업인들에게 온 국민을 대신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경제계가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투자와 고용을 더 늘려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미국 야구선수 요기 베라의 명언 ‘(야구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를 인용하며 “정부도 끝까지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우리나라 무역(수출+수입) 규모가 다음 달 8∼10일경 1조 달러(약 108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 첫 세계 8위 무역대국(大國)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 본보 27일자 A1·B2면 참조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무역 1조 달러를 넘어 2조 달러를 향해 나아가려면 중소기업과 비(非)제조업의 수출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 분야에서 모범이 되는 사례를 소개한다.》 ‘마르지 않는 콘택트렌즈’ 기술로 815만 달러■ 김숙희 뉴바이오 대표‘마르지 않는 콘택트렌즈’를 만들어 주로 수출하는 뉴바이오는 세계 렌즈업계를 선도하는 알짜 기업으로 성장했다. 1988년 광주에서 직원 15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를 크게 도약시킨 주인공은 ‘여장부’ 김숙희 대표(56·사진)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던 김 대표는 남편이 콘택트렌즈업체 바이오럭을 세워 운영하는 것을 1년 남짓 어깨 너머로 지켜봤다. 처음엔 회사 일손을 돕는다는 차원이었지만 점점 자신도 모르던 사업가로서의 잠재력을 보였다. 2000년에는 남편에게서 경영권을 넘겨받아 회사 이름도 뉴바이오로 바꿨다. 김 대표는 27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제까지 탄탄하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은 사업 초기 어려웠던 시절 남편과 공유했던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없던 콘택트렌즈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 재산을 쏟아 부었는데도 금세 성과가 나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김 대표 부부는 연구개발(R&D)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전남 목포시의 105m²(약 32평) 아파트를 처분하고 공장에서 살기도 했다. 당시 부사장이었던 김 대표는 인건비를 한 푼이라도 줄이려고 직접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만들고 검사 작업을 했다. 이렇게 보낸 힘든 시기는 1993년 이후 회사가 흑자로 돌아서는 자양분이 됐다. 뉴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인공피부 소재인 ‘터폴리머’를 콘택트렌즈에 접목한 제품으로 상승세를 탔다. 24시간 끼고 있어도 보습 효과가 유지돼 눈이 마르지 않는 렌즈였다. 2007년 42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97억 원으로 늘었고 광주 본사와 서울 대구 부산 대전지사에 이어 중국에도 지사와 공장을 마련했다. 수출 실적 역시 2009년 429만 달러, 2010년 518만 달러, 2011년 681만 달러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10월 말까지 815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배-포도 등 우리 농산물 美에 수출 700만 달러 ▼■ 임종세 리마글러벌 사장“중학생 때는 시골 과수원에서 일하며 학비를 벌었고 고교 시절에는 서울로 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경매인으로 돈을 벌어 학업을 계속했습니다. 그 일들이 지금 사업과 이어지는 셈이네요.” 신선 농산물 수출업체인 리마글러벌 임종세 사장(48·사진)은 28일 “어렸을 때부터 농업과 유통업의 밑바닥을 경험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2004년 설립된 리마글러벌은 2006년 무역의 날 ‘1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2010년에는 ‘300만 달러 수출 탑’을 받았다. 지난해 수출액은 500만 달러가 넘었고 올해는 700만 달러(약 76억 원) 수출을 바라보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은 배, 포도 등 우리 신선 농산물이며 60% 이상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매출의 98%를 수출로 올린다. 임 사장은 “한국에서 수출하는 배의 14% 정도가 전남 나주에서 나고 그 배의 70∼80%를 우리 회사가 수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교민이 아닌 미국 일반 소비자에게 한국 배와 포도를 처음 소개했다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 임 사장에 따르면 미국인은 딱딱한 서양 배와 달리 부드럽고 즙이 많은 한국 배를 특히 좋아한다. 그런데 최근까지 미국 소비자들은 국산 배 맛을 몰랐고 한국 농민도 미국인의 그런 취향을 잘 몰랐다. 그는 미국 코스트코의 구매 담당자를 나주로 초청해 한국의 배 맛을 보여줬고 수시로 미국에서 시식회를 열었다. 국내에서는 농가를 모아 수출전문화단지를 꾸리고 ‘무조건 크게 키워야 잘 팔린다’고 믿는 농민들을 설득해 미국에서 잘 팔리는 적당한 크기로 과일을 키우게 했다. 임 사장은 “신선 농산품 외에 쌀과자, 조미김 같은 가공식품 수출도 늘려 계절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공식품에 붙는 관세가 없어진 덕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2011년 11월. 경남 통영고 2학년 김필권 군(18)은 한 달 만에 두 다리를 뻗고 잠을 청했다. 김 군의 컴퓨터에는 그가 한 달간 불철주야로 만든 스마트폰용 단어 암기 애플리케이션(앱) ‘단어외워VOCA’의 완성본이 저장돼 있었다. 외우려는 영어 단어를 입력하면 뇌의 기억주기에 맞춰 1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복습하라’는 알람 메시지가 스마트폰에 전송되는 앱이다. 김 군은 꼬박 한 달을 고생해 만든 앱을 ‘친구들에게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앱스토어에 무료로 올렸다. 단어외워VOCA는 올해 대한민국 앱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고등학생다운 참신한 발상’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상을 받았다. 여러 개발업체가 인턴직을 제의하며 스카우트하려 했지만 그는 거절하고 새로운 앱 ‘통고(통영고)밥상’을 만들었다. 평소 친구들이 등교하면 가장 궁금해하는 게 ‘오늘 점심 메뉴는 뭘까’라는 점에 착안해 당일 식단을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그는 “졸업을 앞두고 모교를 위해 한 가장 뿌듯한 일”이라고 했다. 고향 친구들은 그를 ‘통영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로 고교 시절 만든 음악 소개 프로그램을 100만 달러에 팔라는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제안을 물리치고 무료로 배포했다)’라 부르며 자랑스러워한다. 김 군은 어렸을 적부터 통영에서 컴퓨터광으로 이름을 날렸다. 학교 공부에는 도통 관심이 없어 성적이 하위권이었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겠다며 친구들이 내신 공부를 할 때 KAIST 영재교육원 등을 찾아다니며 자신만의 공부를 했다. #2012년 6월. KAIST 화학과 3학년 유원상 씨(20)는 처음으로 ‘일탈’을 했다. 경기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KAIST에 단번에 합격해 엘리트 코스를 밟던 유 씨는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휴학계를 냈다. 김 군을 만난 뒤였다. 두 사람은 4월 창업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을 지원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서 알게 됐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고 전공과 나이도 달랐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무엇보다 자신들이 즐길 수 있는 사업에 도전해 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전통 있는 서울 ‘동네 빵집’들이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 사라져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데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장인(匠人)이 만든 빵을 먹고 싶어도 시간에 쫓기고 거리가 멀어 찾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빵을 사 ‘문 앞까지’ 보내주는 온라인 기업 ‘헤이브레드’를 차렸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첩첩산중이었다. 신선한 빵만 제공한다는 철학에 투철한 장인들을 설득하는 게 급선무였다. 여러 차례 찾아가 당일 배송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하나둘 계약을 따냈다. 이들과 손잡은 빵집은 1978년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수제 빵을 만들어 온 피터팬제과, 1988년부터 유명 제과점을 거친 파티시에가 올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롤링핀 등 엄선한 5곳이다. 헤이브레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틀 전에 주문을 받은 뒤 제휴 빵집에 의뢰해 만든 빵을 택배로 고객의 집이나 직장으로 보낸다. 헤이브레드 대표인 유 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문 앞에 우유가 배달돼 있듯 고객들은 당일 저녁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원하는 시간에 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승부하다 보니 김 군의 역할도 중요했다. 주요 타깃인 20∼40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홈페이지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넣는 한편으로 재고가 생기지 않도록 새로 들어온 빵을 잘 보이게 화면에 노출시켰다. 그는 고3 수험생 신분이지만 웹페이지 작업이다 회의다 해서 4월부터 반년 넘게 매주 주말 고속버스를 타고 통영과 서울을 오갔다. 일요일 오후 11시 막차를 타고 월요일 오전 3시 통영에 도착한 뒤에도 등교 전까지 계속 웹페이지를 손봤을 정도다. 갖은 고생 끝에 지난달 8일 정식 개장한 헤이브레드는 첫 달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입소문을 듣고 한 달 만에 120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번 이용한 고객의 재구매율도 30%까지 올랐다. 그러나 아직 이들 손에 남는 돈은 거의 없다. 그래도 표정은 밝았다. “큰돈 벌려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에요. 대기업에 밀려 움츠렸던 빵 장인들이 다시 어깨를 펴고, 고객들은 편하게 집에서 빵을 먹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재미를 느끼니 그것만으로 일석삼조네요.”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가수 싸이, 소녀시대, 2NE1의 공통점은? 모두 이름이나 그룹명이 상표로 출원된 연예인들이라는 점이다. 최근 ‘강남스타일’로 세계 음악시장을 석권한 싸이를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보호하고 자기 이름을 앞세워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이름을 상표로 출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음반 및 연예업 관련 상표출원은 2010년 들어 급격하게 증가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2400건 정도를 유지하던 상표출원 건수는 한류 열풍이 본격화한 2010년 3328건, 지난해에는 4825건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4185건이 출원돼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53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예인 상표 출원은 다수의 아이돌 스타를 보유한 연예기획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소녀시대, 보아, 슈퍼주니어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가 919개로 가장 많이 출원했고, 원더걸스와 2PM이 속한 JYP엔터테인먼트가 145건, 2NE1과 빅뱅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가 각각 60건을 출원했다.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상표를 출원하는 분야는 음반과 연예업뿐 아니라 화장품, 의류, 문구용품, 식품 등 다양하다. 예컨대 ‘싸이 도시락’ ‘소녀시대 화장품’ 등 연예인의 이름과 특정 상품 및 서비스업을 함께 출원하는 식이다. 연예인 관련 상품이 나올 분야를 발 빠르게 선점해 진출할 사업 범위를 넓히는 한편 다른 사람이나 기관이 소속 연예인의 이름을 무단 활용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방편이다. 정혜영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 사무관은 “최근 드라마나 영화, 음반에서 비롯된 한류 열기가 한국 상품 구매 열풍으로 이어지다보니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예인의 상표 출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에 국제상표로 출원하는 예도 있다. JYP는 2008년에 가수 ‘비’의 상표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각각 출원 신청했다. 한글 이름뿐 아니라 영어(Rain)와 한자(雨), 일본어(ピ) 등 각 언어로 출원한 것이다. YG도 지난해 ‘2NE1’을 유럽 일본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에 출원해 심사를 받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우리 회사는 비전이 없다”는 선배의 말에 중견 식품회사에 다니는 3년차 직장인 최모 씨(28·여)는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쥐꼬리만 한 월급은 참을 수 있지만 이 회사에서 자신이 성장할 수 없다는 두려움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불황, 구조조정에 밖으로 내쳐지는 상사들이 미래의 내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업무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다. 최 씨는 “채용정보업체에 경력사원 입사 지원서를 낸 뒤 주중에는 웹 서핑을 하며 새 직장을 찾고, 주말에는 자격증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산업부가 국내 1위 취업포털사이트인 잡코리아에 등록된 2008년 이후 이직 희망자 30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최 씨처럼 언제든 회사를 떠나겠다고 마음먹은 직장인들이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LG처럼 규모가 큰 10대 그룹(공기업 포함)의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이직 희망자가 적었지만 10대 그룹이라도 사세(社勢)나 향후 전망에 따라 사정은 달랐다. 한국 직장인들 사이에 이른바 ‘파랑새 증후군’이 만연한 셈이다.○ 10대 그룹 3% vs 그 외 기업 28% 올해 1∼10월 삼성, LG, SK 등 10대 그룹 직원들의 이직 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나머지 기업의 이직 희망자는 28.1% 증가해 대조적이었다. 잡코리아 측은 “10대 그룹 직원과 여타 회사 직원 간 인식 차가 이처럼 크게 벌어진 것은 최근 5년 사이 처음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1년까지는 10대 그룹을 제외한 기업의 이직 희망자 증가율은 연평균 2.8∼6.3% 수준으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10대 그룹은 ―2.7∼3.9%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들어 10대 그룹 외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가운데 이직 희망자가 급증한 것은 특히 입사한 지 10년이 안 된 젊은층이 대거 파랑새 증후군에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년차 이직 희망자 증가율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최고 3.7%에 그쳤지만 올해는 24.3%로 증가했다. 지난해 이직 희망자 증가율이 3.0%였던 6∼10년차도 올해는 24.2%로 아주 높아졌다.○ 대기업별로도 천양지차 10대 그룹에 속하는 대기업이라도 이직에 대한 직원들의 고민에는 큰 온도 차가 있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세계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은 이직 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삼성그룹 직원들은 이 외에도 조사대상 기간 내내 이직 희망자가 줄어드는 추세였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전력공사 등도 직원이 이직 지원서를 잡코리아에 낸 건수가 감소했다.▼ 10대그룹外 기업 ‘파랑새족’ 28% 늘어 ▼반면 나머지 6개 그룹은 증가세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때 고전했던 LG그룹은 올해 지원서 등록 건수가 21.6% 늘었고, SK플래닛 분사와 SK하이닉스 인수 등 조직에 부침(浮沈)이 있었던 SK그룹도 증가율이 두 자릿수(10.7%)였다. 포스코그룹(11.3%)과 한국토지주택공사(14.8%)도 이직 희망자가 늘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 직장인은 근무여건에 불만을 느끼기보다는 상대 기업에서 고액 연봉을 제시하면서 스카우트하는 사례가 많다”며 “다만 급변하는 경제상황 때문에 대기업 간에도 이직을 고민하는 직원 수가 차이 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직장을 떠나는 이유 동아일보는 직장인들에게 널리 퍼진 파랑새 증후군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직을 준비 중인 1∼5년차, 6∼10년차, 11∼15년차 직장인 4명씩 12명을 인터뷰했다. 그 결과 연차별로 파랑새 증후군을 겪는 이유가 조금씩 달랐다. 1∼5년차 직장인 4명 중 3명은 ‘예상과 현실 간 괴리’를 꼽았다. 취업이 어려워지니 업무나 근무여건 등을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일단 들어가고 보자”는 식으로 취업했다가 예상했던 것보다 근무여건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경우다.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2년차 직장인 이모 씨는 “한 취업사이트에서 대졸 초임 연봉이 3000만 원이라고 들었지만 막상 들어와 보니 월급명세서에 200만 원도 안 찍히는 때가 허다했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연봉, 근로조건을 자세히 밝히지 않았거나 과장했고, 회사의 직무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던 점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한 병원의 행정직인 나모 씨(26·여)는 “의료행정 분야 전문가로 키워주겠다는 회사의 말을 믿고 입사했지만 내가 할 일은 결국 의사들 뒤치다꺼리였다”고 하소연했다. 업무 숙련도가 높아지는 대리, 과장급인 6∼10년차 4명 중 2명은 돈보다는 ‘경영진과의 갈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30대 대기업의 연구원(8년차)으로 있는 정모 씨(34)는 “어렵게 들어온 회사이고, 지금까지 젊음을 바치며 버텨온 세월이 있는데 단순히 돈 몇백만 원 더 받는다고 자리를 옮기고 싶지는 않다”며 “현장을 모르는 경영진이 자신들의 과거 경험만 믿고 엉뚱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 괴롭다”고 털어놓았다. 대기업 직장인 중에서는 조직 내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자회사에 다니는 유모 씨(9년차)는 “6∼10년차만 돼도 장차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대부분 알 수 있다”며 “회사의 수준을 조금 낮추더라도 더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1∼15년차 이직 희망자가 최근 증가한 것은 빠른 세대교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자부품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모 씨는 “중소기업의 경우 10년차를 지나면 회사에서 관리하는 극소수 핵심인력을 제외하고는 버티기 힘들어지는 게 현실”이라면서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는 창업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첫 직장으로 대기업을 고집하지 않고 중소·중견기업에서 인정받아 대기업으로 이직하려는 선진국형 취업문화가 본격화한 것으로도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례도 중소기업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자문위원인 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는 “어렵게 키운 인력이 기업 비밀을 들고 나가면서 기술 유출사건이 발생하거나 기존 아이템으로 창업하면서 기존 회사의 경쟁자로 돌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랑새 증후군 ::벨기에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의 주인공들이 행복을 뜻하는 파랑새를 찾아 헤매듯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상을 찾아 떠도는 젊은이나 직장인들을 빗댄 신조어.정진욱·김지현 기자 coolj@donga.com}

로봇청소기 업체인 ‘마미로봇’의 직원은 2010년 30명에서 올해 110명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 3.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2005년 직원 4명으로 출발한 이 벤처기업은 2년을 넘는 연구개발(R&D) 끝에 우리나라 마루형 바닥에 적합한 진공 흡입과 물걸레 청소 기능을 강화한 로봇청소기를 내놨다. 뛰어난 성능과 대기업 제품에 비해 50% 이상 저렴한 가격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은 2010년 43억 원에서 지난해 76억 원, 올해 1∼10월 140억 원으로 급증했다. 사업장마다 “일손이 모자란다”는 행복한 비명이 이어졌고 덕분에 직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박광훈 마미로봇 마케팅팀 차장은 “생산라인부터 본사까지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법인 확대에 나설 계획이어서 인력은 계속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생 벤처기업들의 ‘고용 파워’가 강해지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26일 발표한 ‘2012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66만4607명으로 전체 근로자(1413만5000명)의 4.7%를 차지했다. 벤처기업의 평균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4.1% 늘어난 25.5명(정규직 23.4명, 비정규직 2.1명)으로 일반 중소기업 평균 고용 인원(3.9명)의 6배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기계 및 자동차 업종이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의 평균 근로자 수가 3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종별 인력 구성은 생산직이 1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관리직(4.6명), 연구개발직(4.4명), 영업직(2.6명) 순이었다. 김형영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은 “벤처기업의 76%가 내년에도 평균 3.2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돼 총 6만300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벤처기업들은 양적인 증가 속에 질적 수준도 고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말 기준 벤처기업 수는 2만7876개로 2007년(1만4015개)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1000억 벤처기업’은 381개사였고 코스닥 상장기업의 69.9%도 벤처기업 출신이었다. 수익성도 벤처기업이 일반 중소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연평균 매출액은 70억3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과 일반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3.1%와 10.6%로 벤처기업보다 낮았다. 이처럼 벤처기업들이 승승장구하는 이면엔 꾸준한 R&D 투자와 기술 경쟁력이 있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평균 R&D 투자율은 2.7%로 대기업(1.1%)의 2배를 넘었고 일반 중소기업(0.6%)보다는 4.5배 높았다. 연구소를 보유한 비중도 절반에 가까운 48.8%로 일반 중소기업(5.0%)의 10배가량 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숨어있는 사내(社內) ‘에디슨’들을 찾아라.” 최근 ‘직무발명 보상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창의력을 끌어내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직무발명 보상제도란 직원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개발한 발명이나 특허를 기업이 소유하고 그 대신에 해당 직원에게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직원들의 연구개발(R&D) 의욕은 끌어올리고 기업은 지식재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윈윈’ 기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민간기업의 직무발명 보상제 도입 비율은 지난해 기준 42.6%로, 일본(2007년 기준 86.7%)보다 훨씬 낮다. 지난해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조사에서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47%가 “경영비용 증가 부담 때문에 직무발명 보상제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응답하는 등 아직까지 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남들보다 발 빠르게 직무발명 보상제를 도입해 직원의 창의력을 우대해 온 일부 기업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게임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와 조명 중소기업 필룩스가 대표적이다. 매년 ‘직무발명 운영 우수기업’을 발표하는 특허청은 올해 최우수상에 네오위즈게임즈, 우수상에 필룩스 등 10개 업체를 선정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끌어내고 이를 토대로 등록된 지식재산권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2010년 직무발명 보상제를 도입하고 5명으로 구성된 전담 관리조직을 꾸렸다. 직원들은 꼭 개발부서 소속이 아니라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제든지 이 팀을 찾아 특허 등록을 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김민규 씨는 자사(自社)의 게임 포털사이트인 ‘피망’을 둘러보던 중 인기 게임 순위와 현재 접속 중인 친구를 한눈에 보여주면 편하겠다는 생각에 가상지도 위에 이를 표시해주는 웹 지도를 개발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로 지난해 사내 직무발명대회에서 2등을 차지해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고스톱 게임 마지막 판에 사용자에게 ‘고도리를 만드세요’ 등 미션을 주고 시간 내에 이를 달성하면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는 ‘미션 고스톱’도 한 평범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특허로 등록된 이 기술은 실제 게임에 적용된 이후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다른 게임 경쟁사들도 잇달아 도입했다. 이 회사가 지난 2년간 직원들에게 뿌린 포상금은 2억8000만 원. 그 결과 과거 연간 24건에 그쳤던 직원들의 발명 및 출원 건수는 2010년 98건, 2011년 315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6월까지 259건이 출원 또는 특허 등록됐다. 이에 힘입어 회사 매출도 2009년 2772억 원에서 2010년 4301억 원, 2011년 6677억 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명장치 개발업체인 필룩스도 ‘작은 기업일수록 지적재산권이 힘이다’라는 경영 방침에 따라 2008년부터 직무발명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매주 한 차례 각자 구상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회의를 여는가 하면 출원 및 등록 성과를 인사고과와 연계한다. 2009년부터는 매년 사내 직무발명대회를 열고 있고 외부강사를 초빙해 다양한 지식재산권 교육을 실시한다. 필룩스 측은 “직무발명 보상제도를 시행한 이후 양질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덕분에 회사 매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2007년 315억 원이던 이 회사의 매출은 2010년 401억 원, 지난해에는 479억 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밖에 반도체장비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인 탑엔지니어링도 2005년 직무발명 보상제도를 도입한 뒤로 연 15건에 불과하던 특허출원이 200여 건으로 증가했다. 벤처기업인 마이크로인스펙션은 2006년부터 발명에 성공한 직원에게 실적에 따라 최고 1억 원까지 보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 덕분에 국내 최초로 인쇄회로 검사 장비를 상용화할 수 있었고 이 장비는 2010년 회사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직률 감소와 우수 인재 확보는 덤으로 얻은 효과다. 김호원 특허청장은 “직무발명 보상제도는 기업 및 연구기관의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기술혁신 창출을 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직원들의 창의력을 잘 관리하기만 해도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 및 수상기업 임직원 1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8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시상식을 연다. 국가품질경영대회는 품질경영 활동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내고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산업 공로자 및 유공단체를 포상하는 행사다. 1975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02개 품질경영 우수기업과 1774명의 유공자, 1326명의 품질명장을 배출했다. 표준협회 측은 “품질뿐 아니라 고객만족, 전략기획 등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해 향후 후발업체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며 “대회가 전국 근로자 및 기업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품질유공자 부문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김종성 로케트전기 회장이 받는다. 김 회장은 33년간 전지 분야에 종사하면서 지속적인 품질경영활동을 전개하고 국내 최초로 알칼라인 전지 및 박형리튬전지(FLB)를 개발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써 수출 비중을 68%로 끌어올렸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친환경 제품인 무(無)수은, 무카드뮴 전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녹색경영 시스템을 정착시킨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태성은 한전KPS 사장과 문성호 문창 대표 등 2명에게 돌아간다. 태 사장은 과거 60개월 이상 걸리던 원자력 중수로 압력관 교체공사를 세계 최단기간인 28개월 만에 마치는 등 한전KPS를 해당 분야 세계 1위 정비회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표는 활발한 연구개발(R&D)로 스테인리스 저수조 기술혁신 및 품질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 원통형 물탱크로 KS인증을 받았고 국내 유일의 스테인리스 패널형 물탱크로 대한민국 신기술 으뜸상 대상을 수상했다. 품질유공 단체부문에서는 S&T중공업 등 13개 단체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S&T중공업은 ‘공존과 소통’을 기본 원칙으로 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첨단무기 체계를 개발하는 등 군 전투력 증강 및 자주국방에 기여했다. 해외시장도 활발하게 개척해 독일 벤츠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의 파트너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2004년 이후로 8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품질경영 성과도 인정받았다. 이 밖에 장인 정신이 투철하고 품질경영 활동에 헌신해 귀감이 된 모범 근로자 30명은 ‘올해의 품질명장’으로 지정되어 품질명장 패를 받게 된다.▼ 품질경영 우수기업들 ▼■ 항만공기업 첫 환경 ISO… 5년연속 흑자경영 실현울산항만공사는 2007년 7월 출범한 울산항 관리운영기관으로 울산항 항계 내 수역 116km²와 육상 항만구역 내 토지 134만m²를 책임지고 있다.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역사도 짧고 정원도 57명으로 적지만 품질경영 등 체계적인 경영관리 기법을 도입해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억9375만 t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591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5년 연속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내년 1월 ‘준시장형 공기업’으로의 변경 지정을 앞두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국내 항만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환경경영 관련 국제표준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윤리, 환경, 사회 영역별로 실행방향과 과제를 설정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 및 고객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희망의 보금자리 사업’, ‘1사 1교 자매결연’ 및 ‘교육기구, 역사 문화 강좌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도 시도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측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울산항의 새로운 미래를 열 동북아 오일 허브(hub) 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울산항 서비스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6시그마’ 등 다양한 혁신… 2020년 매출 10조원 목표현대삼호중공업은 ‘인재 육성과 기술경쟁력 확보’라는 경영방침 아래 일반 범용 선박뿐 아니라 초대형 컨테이너선, LPG(액화석유가스)선, LNG(액화천연가스)선 및 최첨단 석유시추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운반 및 산업설비를 비롯해 각종 해양산업 구조물 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다른 경쟁사보다 한 차원 더 높은 품질 및 경영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6시그마’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활동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매년 5% 이상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보고 있다. 작업장을 물류의 흐름에 따라 배치해 차량 및 작업자의 이동은 최소화했고 로봇 용접과 컴퓨터 생산방식을 도입해 디지털 조선소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다. 혁신적인 생산 현장 덕분에 안전재해율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에서 낭비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면서 10년간 꾸준한 흑자경영을 이뤄내고 있다. 2001년 4억 달러 수출 달성을 시작으로 2004년 10억 달러, 2009년에는 30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20년까지 다양한 신사업을 첨가한 중장기 전략을 달성해 10조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통큰’ ‘손큰’ 브랜드 탄탄… 동반성장에도 힘 쏟아롯데마트는 1998년 서울 강변점을 1호점으로 개장한 이래 국내를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4개국에서 10월 기준 230여 개 매장을 갖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해외사업 부문 최대 규모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많은 점포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롯데마트는 상품의 가격뿐 아니라 콘셉트, 품질, 판매방식 등 모든 분야에서 가치를 높인 ‘가치혁신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통큰’, ‘손큰’ 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자랑한다. ‘통큰 아몬드’, ‘통큰 카레·짜장’, ‘통큰 압력밥솥’, ‘손큰 두부’, ‘손큰 액체세제’ 등은 싼값과 우수한 품질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4월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공정거래 신문고를 운영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근절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전담 홈페이지 ‘동반성장 사이트’도 열었다. 또 중소기업박람회를 열어 롯데마트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디딤돌이 됐다. 이 밖에 매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도입하고 점포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의 소리’ 적극 반영… 中企의 든든한 동반자신용보증기금은 신용보증을 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1976년 창립 이래 국내 중소기업의 든든한 구원투수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의 성장 발전을 이끌 중장기 미래전략으로 ‘비전 2020’을 수립하고 ‘기업 하기 편리한 환경’, ‘기업이 희망을 갖는 사회’의 실현을 추구하고 있다. 단순한 보증 공급자에서 벗어나 기업의 성장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고객 만족은 고객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는 취지로 고객의 소리(VOC)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자 ‘VOC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최근 성장 추세에 있는 기업에 적정한 보증을 지원하기 위해 매출액 적용 방법을 개선했고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도 적극적으로 보증을 지원하고자 ‘미래 지향적 업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업이 최저금리 대출 은행을 선택하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대출장터’, 매출채권보험과 대출을 결합한 ‘일석e조 보험’, 영업점 방문 없이 업무 처리가 가능한 ‘현장 원스톱 보증서비스’, ‘무방문 기한 연장 시스템’ 등도 고객의 소리를 통해 탄생한 상품들이다. 신용보증기금 측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든 민원 100분내 처리… 2차례 고객만족도 측정이번 대회에서 서비스혁신상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핑계 대지 않는 서비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고객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발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도입한 것이 신개념 ‘앤젤(1004) 서비스’로, 고객이 요청하면 10분 내에 방문 약속을 잡고 현장 도착 후 100분 내에 해당 업무를 처리한다.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해결해 낼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자 서비스 사원을 대상으로 필기와 실기 평가제를 운영한다. 최우수 평가를 받은 서비스 사원은 ‘서비스 마이스터’로 인증하고 인사평가 때 가점을 주며 세계 캐논 판매회사들 간에 기술력을 겨루는 ‘월드컵’에 출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력과 더불어 고객만족도도 향상시키기 위해 서비스품질 관리제도를 운영 중이다. 서비스가 끝나면 2차에 걸쳐 고객만족도를 측정한다. 이는 서비스를 제공한 사원별로 관리해 평가에 반영한다. 서비스 사원들이 고객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활동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고객만족도 조사 중 접수된 고객의 목소리나 불만 사항만 따로 관리하는 전담 대응 인력을 두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50대 주부 이모 씨는 최근 들어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세 때문에 친구들과의 모임에도 잘 못 나가고 있다. 체내 열 조절이 안돼 몸이 순간적으로 확 더워지거나 오싹해지기 일쑤. 어깨가 쑤셔서 잠을 못 이룬 적도 많아 매일 피곤하고 우울하기까지 하다. 전형적인 갱년기 증상으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불균형 때문에 오는 현상이다. 이 같은 호르몬의 불균형은 갱년기 중년 여성에게만 닥치는 것은 아니다. 다이어트와 과로, 스트레스,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학업과 직장생활에 정신없는 20, 30대 젊은 여성에게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갱년기가 빨라지고 생리 불순 문제가 급증하는 것이다. 여성의 몸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전통 약용식물인 백수오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백수오는 임상실험 등 과학적 검증과 독성 테스트에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은 식물성 에스트로겐 대체제로 동의보감에도 언급됐다. 자양강장과 혈기를 보충하는 효능이 있어 빈혈, 조기백발, 신경쇠약에 좋은 식물이다. 백수오 복합추출물의 주성분 중 하나인 당귀는 피를 생성하고 순환시키는 효능이 뛰어나 부인과 질병에 특히 좋다. 구체적으로 우울증과 신경질, 질 건조증, 안면홍조 등 대표적인 호르몬 불균형 증상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소 전문 식품업체인 푸른친구들은 갱년기 여성들의 호르몬 균형을 맞춰주는 건강식품 ‘백수오 효소력’을 내놨다. 백수오를 핵심 원료로,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로 만든 백수오 효소력은 몸의 균형을 지켜주는 31가지 곡물 효소를 섞어 백수오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소화, 분해, 흡수력을 높였다. 건조 효모와 치커리 추출 분말도 함께 섞어 한약재 성분 특유의 쓴맛과 향은 줄이고 씹어 먹어도 좋은 부드러운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갱년기 증세로 우울해지는 여성, 생리불순과 아랫배 통증으로 고민이 많은 여성, 스트레스와 다이어트로 인해 호르몬 균형이 깨진 여성까지, 호르몬 균형이 필요한 여성이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다는 설명이다. 들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과립형으로 제작했다. 하루에 두 차례 한 포씩 씹어 먹거나 물과 함께 섭취하면 된다. 양윤형 푸른친구들 대표는 “백수오 효소력은 여성호르몬과 곡물 효소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라며 “화학 성분의 에스트로겐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화문의 02-3477-6235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가 최고라고 자부하는 상품은 하반기(7∼12월) 전략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옵티머스 G’다. LG전자는 9월 옵티머스 G를 출시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고 공언하고 지난달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지역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옵티머스 G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하지만 없으면 불편한, 실용적인 기능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핵심은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Q 슬라이드’다. 서로 다른 2개의 화면을 투명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동시에 겹쳐 보여주는 기능이다. 한 눈에 2개 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동시에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으로 드라마를 보다가 친구의 채팅 메시지가 오면 DMB 화면 위로 반투명 채팅창이 등장하는 식이다. 투명도는 이용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다. ‘미드’를 보는 중 궁금한 영어단어가 나오면 드라마를 중단하지 않고도 전자사전에 접속해 검색하면 된다. ‘라이브 줌’은 마치 사진과 마찬가지로 동영상도 원하는 부분만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자녀의 학예회 발표회 동영상을 보다가 아이 얼굴만 크게 보고 싶으면 간단한 터치만으로 화면을 확대해서 볼 수 있다. 동영상 강의를 듣다가도 화면 중 작게 나온 글자가 잘 보이지 않으면 손가락으로 줌인해 해당 글자만 크게 보면 된다.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는 스마트폰 화면을 TV 혹은 컴퓨터 모니터에 연결해 각기 다른 화면을 보여준다. TV에는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영화를 띄워놓고 스마트폰에서는 웹서핑, 채팅 등이 가능하다. 1300만 화소의 카메라는 종이 재질의 까슬까슬한 표면이나 이슬의 탄력까지도 실감나게 포착해낸다. 화질이 선명해 A4 용지 8장 크기의 대형사진도 인화할 수 있다. 이 밖에 카메라 촬영음을 기준으로 1초 이내의 순간화면 5장을 포착해내는 ‘타임머신 카메라’, 움직이는 사물을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스마트 셔터’ 등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능들도 들어 있다. 사용자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스마트폰이 친구나 가족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전송해주는 기능도 유용하다. 사용자가 119나 112에 전화하면 사전에 지정한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긴급통화 전달’, 사용자가 일정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현재 상황과 위치를 알려주는 ‘폰 미사용 알림’, LG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전화를 걸거나 받게 되면 현재 위치가 전송되는 ‘내 위치 전달’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 혼자 사는 ‘홀몸 노인’이나 1인 가구, 자취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기능이다. 디자인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다. 디자인연구팀이 1년 3개월간의 작업 끝에 개발한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은 보는 각도와 빛의 각도에 따라 디자인이 다르게 보이도록 한다. 스마트폰 가장자리에는 메탈 라인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레이저 커팅’ 공법을 적용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고졸 채용이 늘어나면서 대졸과 고졸 신입사원의 초임 격차가 지속적으로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542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월평균 255만4000원, 고졸 생산직과 사무직은 각각 208만4000원, 187만5000원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경총은 “대졸 초임 대비 고졸 생산직 임금수준은 2008년 78.6%에서 꾸준히 상승해 올해는 81.6%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고졸 채용 확대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고졸 출신에 대한 처우가 자연스럽게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까지 고졸 사무직의 임금수준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1000인 이상 대기업의 대졸 초임이 월 287만1000원으로 100∼299인 기업의 평균 대졸 초임(223만5000원)보다 63만6000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및 보험업의 대졸 초임이 305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운수창고 및 통신업 260만2000원, 제조업 256만7000원, 도매 및 소매업 253만8000원, 건설업 246만5000원 등의 순이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카드, 스마트자동차…. ‘스마트(smart)’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제품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특허에도 스마트 전성시대가 열렸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전자제품의 이름에 ‘스마트’ 또는 ‘smart’라는 용어를 포함시켜 출원한 상표가 1000건을 넘어섰다. ‘스마트 특허’는 국내 스마트폰 개통 건수가 500만 건을 넘어선 2010년 10월 이후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2010년까지 연 100건 미만이던 출원 건수가 지난해에는 381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10월까지 232건이 출원됐다. 특허청은 “스마트라는 용어는 특정인에게 독점적인 사용을 허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자제품 외에 일반 제품에도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명상을 통해 임직원의 내면을 힐링(healing·치유)하라.’ 올해 초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떨어진 ‘미션’이다. 미래전략실은 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장현갑 영남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김정호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 서울대 및 성균관대 의대 교수를 지낸 서정돈 성균관대 이사장 등이 명상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이들은 5개월 동안의 작업 끝에 최고경영자(CEO)에서 신입사원까지 21만 ‘삼성맨’을 대상으로 하는 명상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삼성은 내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사업장별, 직군별로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과거 개별 계열사별로 희망자에 한해 정신상담센터 등을 운영한 적이 있지만 이처럼 그룹 차원에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상교육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의 명상 프로그램은 공장 근로자용, 연구원용 등으로 특화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특히 연구개발(R&D) 분야 임직원들은 장기간 집에도 못 가고 업무에 매달리다 의욕이 소진되는 ‘번 아웃(burn out)’ 현상에 시달리곤 한다”며 “직원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예방하자는 취지로 명상교육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직원들의 내면 힐링 프로젝트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끌어올린 것도 자극제가 됐다. 구글은 명상을 포함한 ‘내면검색(Search Inside Yourself)’이라는 감정 조절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7주 동안 20시간에 걸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직원들의 감성지능(EQ)이 높아지고, 자신감과 업무능력, 리더십도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그룹 차원에서 명상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곳도 있다. 효성그룹은 임원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사내(社內) 교육에 명상 강의를 시범 도입한 데 이어 팀장급들이 매달 한 번씩 새벽에 모여 듣는 ‘아침광장’ 강의에서도 명상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트레스 강도가 가장 높다는 기술연구원 임원과 팀장 30명을 대상으로 사흘간 명상 이론 및 실습 강의를 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다른 사업장에도 권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졌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결과적으로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게 목표”라며 “참가자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능률협회가 8일 대기업 인재개발원장 연합회원 20명을 대상으로 연 세미나에서도 주요 주제는 ‘명상을 통한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였다. 이날 연단에 오른 장현갑 명예교수는 “적절한 스트레스에 자극받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는 뇌에서 업무 효율도와 감성지능을 높여주는 ‘세타파’가 더 많이 흐른다”고 설명했다. 장 명예교수가 이날 제안한 기업용 명상 프로그램은 8주 과정이다. 1, 2주차에는 건포도 등 특정 음식을 먹고, 냄새를 맡고, 눈으로 들여다보고, 씹는 소리를 듣는 등의 방법으로 몸속의 오감(五感)을 재발견한다. 평소 시간에 쫓겨 음식의 맛과 향을 음미하지 못한 채 삼키는 데 급급했던 현대인의 잠들어 있던 감각을 깨운다는 의미다. 다음은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는 단계다. 정좌(正坐) 명상 등을 통해 현재 자신의 감정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스스로 조절, 회복하는 능력을 기르는 시간이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아야 남을 배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감정 컨트롤 능력을 바탕으로 동료의 감정을 배려하는 이타심과 리더십을 키우는 시간 등으로 이어진다. 이날 강의를 들은 김영헌 포스코 전무는 “진정한 힐링은 외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웠다”며 “포스코 임직원들도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특강 형식의 명상 강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트레스 수준은 기업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각 기업은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뿐 아니라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심리강화 훈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