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편의점 GS25와 CU가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편의점 업계에 본격적인 퀵커머스(즉시 배송) 경쟁에 가세했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9일부터 쿠팡이츠와 손잡고 전국 주요 권역으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점포는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일부 지역 제외) 내 1000여 곳이다. 앞서 GS25는 지난해 11월부터 2500여 개 점포에서 오전 3시까지 심야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심야 배달 수요 확대에 맞춰 이를 오전 6시까지 확대해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것이다.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같은 날부터 서울, 인천, 경기, 광주, 부산, 대전 등의 쿠팡이츠 입점 매장에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쿠팡이츠 장보기·쇼핑 메뉴의 CU 전용 탭에서 도시락, 라면, 디저트, 음료, 생필품 등 8000여개 상품을 시간 제약 없이 주문할 수 있게 됐다.편의점 업계가 24시간 배달 확대에 나서는 건 심야 시간대 배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GS25에 따르면 이 점포들의 심야 시간대(오후 10시~오전 3시) 배달 매출은 서비스 시작 전보다 42.7% 증가했다. 전체 배달 매출에서 심야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도 17.4%에서 21.7%로 늘었다. CU의 심야 배달 매출 증가율도 2025년 1년 전보다 86.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도 다음 달부터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이마트24는 서비스 도입 여부를 검토중이다. 편의점 업계는 24시간 배달 확대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맹점의 추가 매출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생활용품점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가 개당 100원짜리 생리대를 선보인다. 아성다이소는 깨끗한나라와 협업해 ‘퓨어 깨끗한 생리대(10매)’를 1000원에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퓨어 깨끗한 생리대는 샘 걱정을 줄이는 흡수 구조를 적용하고 천연 유래 펄프 흡수체를 사용, 사용 시 편안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점이 특징이다. 제품은 약사법상 의약외품 기준을 준수해 생산한다. 포름알데하이드·유해원소·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위생용품 기준 및 규격 시험을 완료했다. 과불화화합물(PFAS),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에 대한 정기 안전성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깨끗한나라 청주공장에서 생산해 품질 관리 신뢰도를 높였다.아성다이소는 균일가, 천원정신의 철학을 반영해 이번 생리대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20년 넘게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며 소비자가 복잡한 가격 비교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10조 원대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에서 수년간 강자로 군림 중인 카카오에 도전장을 내미는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다. ‘취향 소비’ 트렌드로 인해 커피 치킨 교환권보다 패션 뷰티 홈리빙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특정 분야에 특화된 업체들이 선물하기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17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은 2022년 5조 원대로 집계된 뒤 매년 성장해 2027년에는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완전히 정착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은 카카오가 주도해 왔다. 2022년 카카오가 국회에 제출했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721억 원가량이던 선물하기 매출은 2021년 3조3181억 원으로 늘며,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보고됐다. 카카오는 메신저 기반의 접근성과 범용성을 앞세워 커피 및 음료, 베이커리, 디저트 등의 모바일 쿠폰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지갑을 여는 ‘취향 소비’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선물하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카테고리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점유율이 지난해 9월 기준 44.9%로 2020년 1월 29.1% 대비 크게 늘었다. 그만큼 카카오나 네이버 외의 플랫폼에서 선물하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이 쿠폰과 건강기능식품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개인의 취향에 맞춘 취향형 소비가 늘어나며 업계 내에서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흐름이 보인다”고 짚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은 주 이용자인 2030 여성을 겨냥한 모바일 선물하기를 강화하고 있다. 29CM 애플리케이션(앱) 내 ‘선물하기’ 카테고리에는 미니 건조기와 같은 가전부터 잠옷, 신발은 물론이고 반려동물 방석이나 강아지 유모차 등 소비자 취향이 반영된 제품이 다수 판매 중이다. 매출도 증가 추세다. 2021년 선물하기 서비스 론칭 이후 최근 4년간 연평균 7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선물하기 서비스 특성상 1회 소비에 그칠 경향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연간 재이용률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H&B(헬스앤뷰티) 플랫폼인 올리브영은 특정 시즌에 맞춘 뷰티와 웰니스 제품을 추천하며 선물 큐레이션 강화에 나섰다. 유한빛 CJ올리브영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선물하기 인기 상품으로 헤어브러시, 바디워시 등이 상위권인데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나 평소 직접 구매를 망설였던 퍼스널 케어 상품을 선물하는 문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존 강자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쇼핑 에이전트 고도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챗GPT인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에 올리브영, 무신사,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계 중심의 파트너사를 대폭 추가했다. 선물하기 등 주요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이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내 ‘AI 쇼핑 에이전트’에 선물 추천 특화 기능인 ‘선물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이 명예교수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업계 내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경쟁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매장을 넘어 상권 전체를 브랜드 맞춤형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정 지역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관광과 문화 체험을 쇼핑과 연결해서 매출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상권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2026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침체된 명동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2023년 처음 시작돼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달성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실내를 넘어 야외로 무대를 확장했다. 롯데호텔 서울 앞 야외 광장에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개성 있는 상품을 파는 ‘LTM 마켓’으로 확대 운영된다. 김준세 롯데백화점 브랜딩 부문장은 “명동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넘어 명동이 롯데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CJ올리브영은 지난달 서울 광장시장에 K뷰티와 한국 전통 시장 문화를 결합한 ‘올리브영 광장마켓점’을 열었다. 광장시장과 어울리는 1960년대 복고풍 상점 분위기를 살린 K뷰티 공간으로 꾸몄다. 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영 매장을 광장시장의 일부로 인식하도록 해 관광과 쇼핑을 한꺼번에 체험하도록 하려는 전략이 반영됐다. 유통기업들이 지역 상권과 결합한 콘텐츠를 강화하는 건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매장에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매장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경험 소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기업들은 명동과 성수동 같은 지역에서 K대표 브랜드 지위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체험의 범위를 인근 상권으로까지 확대하게 되면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이미지도 기업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콘텐츠는 풍부해지고 인근 상권이 상생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통기업들이 서울숲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기업 정원을 조성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5월부터 진행된 이번 정원박람회에는 무신사, 디올, 클리오, 농심, 스타벅스 등이 대거 참여했다. 스타벅스는 서울숲 내 ‘쉬었다가길’에 스타벅스 머그컵과 커피박(커피 찌꺼기)으로 새활용(업사이클링)한 벤치 등을 설치해 포토존을 조성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심은 면발의 곡선과 끓는 물의 기포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배치하고, ‘라면 그릇’ 형태의 파빌리온이 들어선 정원을 조성했다. 패션업계는 지역 상권과 연계한 체류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프랑스 브랜드 아미 플래그십 스토어, 한남동 인근 로컬 카페와 협업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서울숲 일대에 전문 편집숍을 오픈하는 등 성동구 연무장길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던 패션 상권을 서울숲까지 확대하고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매장을 넘어 상권 전체를 브랜드 맞춤형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정 지역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관광과 문화 체험을 쇼핑과 연결해서 매출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상권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2026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침체된 명동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2023년 처음 시작돼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달성했다.올해는 처음으로 실내를 넘어 야외로 무대를 확장했다. 롯데호텔 서울 앞 야외 광장에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개성 있는 상품을 파는 ‘LTM 마켓’으로 확대 운영된다. 김준세 롯데백화점 브랜딩 부문장은 “명동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넘어 명동이 롯데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CJ올리브영은 지난달 서울 광장시장에 K뷰티와 한국 전통 시장 문화를 결합한 ‘올리브영 광장마켓점’을 열었다. 광장시장과 어울리는 1960년대 복고풍 상점 분위기를 살린 K뷰티 공간으로 꾸몄다. 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영 매장을 광장시장의 일부로 인식하도록 해 관광과 쇼핑을 한꺼번에 체험하도록 하려는 전략이 반영됐다.유통기업들이 지역 상권과 결합한 콘텐츠를 강화하는 건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매장에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매장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경험 소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기업들은 명동과 성수동 같은 지역에서 K대표 브랜드 지위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체험의 범위를 인근 상권으로까지 확대하게 되면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이미지도 기업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콘텐츠는 풍부해지고 인근 상권이 상생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유통기업들이 서울숲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기업 정원을 조성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5월부터 진행된 이번 정원박람회에는 무신사, 디올, 클리오, 농심, 스타벅스 등이 대거 참여했다. 스타벅스는 서울숲 내 ‘쉬었다가길’에 스타벅스 머그컵과 커피박(커피 찌꺼기)으로 새활용(업사이클링)한 벤치 등을 설치해 포토존을 조성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심은 면발의 곡선과 끓는 물의 기포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배치하고, ‘라면 그릇’ 형태의 파빌리온이 들어선 정원을 조성했다.패션업계는 지역 상권과 연계한 체류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프랑스 브랜드 아미 플래그십 스토어, 한남동 인근 로컬 카페와 협업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서울숲 일대에 전문 편집숍을 오픈하는 등 성동구 연무장길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던 패션 상권을 서울숲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럭셔리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전시, 공예 등 예술 후원을 확대하고 있다. 순수 예술을 지원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아티피케이션(Artification·브랜드의 예술화)’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한국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는 이달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개막한 대규모 그룹전 ‘다른 공간 안으로’를 후원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관람객들은 여성 작가들의 환경 설치 작업물이 구현한 빛, 공간, 소리, 움직임을 느끼며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 보테가 베네타는 브랜드를 직접 노출하지 않고 건축, 디자인, 무용, 음악, 시각예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후원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보테가 베네타 제품의 핵심인 ‘수공예’와 ‘창의성’을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로 확장하며 브랜드를 예술화해 나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순수 예술 후원을 통한 브랜드의 ‘아티피케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본다. 독일 국제경영대학원(ISM)과 트리어 응용과학대 연구진이 2023년 오픈학술지 IJARBM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들은 예술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상징적 권위와 희소성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확대 중이다. 연구진은 “명품의 상징이었던 높은 품질과 장인정신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과의 협업을 통해 상징적인 권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브랜드 까르띠에도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론 뮤익’ 전시를 주최했기도 했다.특히 럭셔리 브랜드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와의 연계를 앞세워 국내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에르메스의 ‘아름지기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 사업’이 대표적 예다. 에르메스는 2015년 문화재청과 손잡고 국내 박물관 등에 소장된 조선 시대 원형 집기들을 연구한 뒤, 이를 재현하는 문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00년에는 외국계 기업 최초로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을 만들고,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해마다 세 차례에 걸쳐 국내 및 해외 작가의 신작을 후원하고 있다. 샤넬 역시 ‘올해의 장인, 올해의 젊은 공예인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예술을 후원하고 있다. 매년 장인과 젊은 공예인을 발굴해 전통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미래와 연결한다는 취지에서다. 프랑스 보석 브랜드 프레드는 올해 3월 한국가구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전시 ‘헤리티지 랑데부’를 열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의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한 지원은 국내 문화에 대한 존중으로 여겨지는 만큼 효과적인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도 “자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한 스타일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며 지역 디자이너, 예술가, 장인과의 협업이 중요해졌다”고 짚었다.전시회를 통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까르띠에는 2024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브랜드 헤리티지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프랑스 보석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은 ‘레꼴 주얼리 스쿨’을 통해 다음 달 서울에서 3주간 강의, 워크숍 등이 포함된 캠퍼스를 운영할 예정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풀무원이 창립 42주년을 맞아 지속가능 식생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12일 밝혔다. 이날 이우봉 풀무원 총괄대표(사진)는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창사 42주년 기념식에서 “올해는 ‘신경영선언 실행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조직 혁신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바른 먹거리 개념을 확장한 지속가능 식생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이를 위해 실행 중심 조직인 ‘신성장 SBU(Strategic Business Unit)’를 신설하고, 인공지능 전환(AX)과 비즈니스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대상이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서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대상은 김 등 주요 품목의 시장 지배력과 현지 생산 기반, 유통망 등 안정적인 사업 토대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동남아 법인 합산 매출 1조 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12일 밝혔다. 1973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대상은 현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 10개국에서 김, 김치, 간편식, 조미료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 법인 합산 매출은 2021년 대비 약 29% 증가한 7900억 원이었다. 대상은 현지 생산과 유통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동남아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우선 이달 26일 태국에서 열리는 ‘타이펙스-아누가(THAIFEX-Anuga Asia)’ 박람회에 참가해 김치, 김보리, 핫라바 소스, 컵떡볶이 등 현지에서 검증된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어와의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동남아에서의 성과는 현지 소비자와 식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과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매년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시계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인 ‘워치스 앤드 원더스 제네바(WWG)’가 열립니다.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곳에서 신형 모델을 선보이는 만큼, 그해 시계 산업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여겨집니다.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올해 행사에는 총 66개 브랜드가 참여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행사 기간 동안 제네바를 찾은 방문객 수가 1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최근 명품 수요가 주얼리·워치로 옮겨가며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트렌드 중 하나는 ‘소형화’입니다. 기존에는 기술적 도전과 정교한 마감을 통해 시계에 장인 정신을 반영했다면, 이제는 사람들의 생활 양식(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라인과 무게를 강조하며 편안한 착용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죠.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그룹 산하 브랜드 불가리가 선보인 ‘옥토 피니시모 37mm’가 대표적입니다. 이 제품에는 ‘마이크로 메커니컬 기술’이 적용됐다는데, 이 모델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직경을 줄이며 구조와 비율을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장크리스토프 바뱅 LVMH 워치스 & 불가리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직경을 통해 기술적 성취를 넘어 동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온전히 반영한 타임피스를 완성했다”고 말합니다.‘헤리티지의 재해석’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피아제는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를 조합한 투톤 디자인의 ‘피아제 폴로 79’를 선보였는데요. 브랜드의 상징인 푸른 원석 ‘소달라이트’를 양각 장식(가드룬)과 결합한 디자인으로, 1970년대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바쉐론 콘스탄틴 역시 192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을 다시 선보였습니다. 쿠션형 케이스와 45도로 기울어진 오프셋 다이얼(숫자 12를 위쪽이 아닌 곳에 배치한 형태), 크라운(용두) 등 상징적 요소를 그대로 계승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시계들은 최근 명품업계에 불고 있는 ‘조용한(콰이어트) 럭셔리’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과시적인 새로움이 한계에 다다른 오늘날, 브랜드의 역사가 담긴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차별화된 정체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크리스티앙 셀모니 바쉐론 콘스탄틴 스타일 및 헤리티지 디렉터는 “히스토릭 컬렉션은 270년 역사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모델”이라며 “오리지널 모델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개선과 진화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대상이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서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대상은 김 등 주요 품목의 시장 지배력과 현지 생산 기반, 유통망 등 안정적인 사업 토대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동남아 법인 합산 매출 1조 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12일 밝혔다.1973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현재 대상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 10개국에서 김, 김치, 간편식, 조미료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 법인 합산 매출은 2021년 대비 약 29% 증가한 7900억 원이었다.대상은 현지 생산과 유통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동남아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우선 이달 26일 태국에서 열리는 ‘타이펙스-아누가(THAIFEX-Anuga Asia)’ 박람회에 참가해 김치, 김보리, 핫라바 소스, 컵떡볶이 등 현지에서 검증된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어와의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동남아에서의 성과는 현지 소비자와 식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과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풀무원이 창립 42주년을 맞아 지속가능 식생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12일 밝혔다. 이날 이우봉 풀무원 총괄 대표는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창사 42주년 기념식에서 “올해는 ‘신경영선언 실행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조직 혁신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바른먹거리 개념을 확장한 지속가능 식생활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이를 위해 실행 중심 조직인 ‘신성장 SBU’(Strategic Business Unit)를 신설하고, 인공지능 전환(AX)과 비즈니스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CJ제일제당은 ‘케이콘 저팬 2026(KCON JAPAN 2026)’에서 K푸드 부스를 운영하며 일본의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된 한국 문화와 K팝을 소개하는 ‘케이콘 저팬 2026’에서 비비고 부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와 과일발효초 미초로 구성된 세트 메뉴 약 2만 개를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일본을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의 새로운 전략 지역으로 삼고 지난해 9월 일본 지바현 기사라즈시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만두 공장을 완공했다. 지바 공장의 본격 가동 이후 선보인 신제품 ‘비비고 만두교자’는 올 3월 출시 후 첫 달 매출 약 7억 원을 달성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영유아의 이물질 삼킴 사고와 고령자의 음식물 질식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영유아 및 고령자의 삼킴·질식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접수된 이물질 삼킴 사고는 총 4113건이다. 이 중 67.6%(2781건)는 7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했다.연령별로 보면 1세가 702건(2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0세 487건(17.5%), 2세 379건(13.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엇이든 입에 넣는 행동이 활발한 2세 이하 영아기 사고가 전체의 56.3%(1568건)를 차지했다. 주요 사고 원인은 자석(384건), 완구(279건), 동전(266건), 구슬(193건), 스티커(103건), 건전지(101건) 등으로 나타났다.고령자의 경우 음식 섭취 중 발생하는 질식 사고가 많았다. 노화로 인해 기침 반사 기능이 저하되면서 음식물이 기도를 막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음식 섭취 중 기도 막힘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총 1196명으로 집계됐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는 ‘모두의 창업’ 신속 심사를 통해 첫 합격자 130명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모두의 창업’ 신속 심사는 신청자 집중에 따른 심사 지연과 보육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청자가 많은 보육기관을 중심으로 우선 선발하는 방식이다. 신청자가 집중된 상위 38개 기관이 심사를 진행했다. 창업 분야별로는 일반·기술 분야에 102명, 로컬 분야에 28명이 선발됐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청년층이 83명으로 전체의 63.8%나 됐다. 창업 아이디어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도전한 창업가는 44명으로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비영어권 학생이 스스로 한국 유학을 준비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도전한 외국인 합격자도 나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전 국민의 도전을 집중시켜 ‘모두의 창업’에 혁신의 열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고물가에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편의점 업계가 간편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세븐일레븐은 건강 간편식 브랜드 ‘밸런스푼(BalanSpoon)’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편의점 간편식이 젊은층과 직장인의 일상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간편식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나를 위한 건강 한 스푼’이라는 의미를 브랜드 명칭에 담았다. 세븐일레븐은 베이커리, 김밥류,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5대 중점 카테고리로 선정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3월에는 삼각김밥에 들어가는 밥의 식감을 개선한 삼각김밥을 출시한 데 이어 4월에는 ‘세븐셀렉트 숨결통식빵’을 선보였다. 식빵은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CU는 즉석 라면 조리기를 활용한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미정당 즉석 떡볶이’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3만 개를 넘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간편식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풀체인지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샌드위치 식빵 테두리를 제거하는 등 식감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는 ‘모두의 창업’ 신속 심사를 통해 첫 합격자 130명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모두의 창업 신속 심사는 신청자 집중에 따른 심사 지연과 보육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청자가 많은 보육기관을 중심으로 우선 선발하는 방식이다. 신청자가 집중된 상위 38곳 기관이 심사를 진행했다.창업 분야별로는 일반·기술 분야에 102명, 로컬 분야에 28명이 선발됐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청년층이 83명으로 전체의 63.8%나 됐다. 창업 아이디어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도전한 창업가는 44명으로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비영어권 학생이 스스로 한국 유학을 준비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도전한 외국인 합격자도 나왔다.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전 국민의 도전을 집중시켜 ‘모두의 창업’에 혁신의 열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고물가에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며 편의점 업계가 간편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세븐일레븐이 대표적이다. 세븐일레븐은 건강 간편식 브랜드 ‘밸런스푼(BalanSpoon)’을 새롭게 론칭한다고 10일 밝혔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편의점 간편식이 젊은 층과 직장인의 일상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간편식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다. 특히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나를 위한 건강 한 스푼’이라는 의미를 브랜드 명칭에 담았다.세븐일레븐은 베이커리, 김밥류,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5대 중점 카테고리로 선정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3월에는 삼각김밥에 들어가는 밥의 식감을 개선한 삼각김밥을 출시한 데 이어 4월에는 ‘세븐셀렉트 숨결통식빵’도 선보였다. 특히 식빵은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의 상권별 자체 분석에 따르면 주택가의 매출 비중이 60%로 가장 높았고,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구매 비중이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편의점 CU는 즉석 라면 조리기를 활용한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미정당 즉석 떡볶이’는 출시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3만개를 돌파했다. 미정당 즉석 떡볶이는 CU가 업계 단독으로 론칭한 제품으로, 라면 조리기를 활용해 만들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즉석 라면 매출은 2024년 78%, 지난해 88%로 증가 추세다. CU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조리기 활용 범위를 떡볶이 등 다른 간편식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GS25 역시 올해 간편식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풀체인지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샌드위치 식빵 테두리를 제거하는 등 식감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더위 먹어 ‘철없는 과일’ 한반도가 더워지면서 제철 과일이 바뀌고 있다. 봄 수박 재배가 쉬워졌고, 한라봉 등 감귤류 생산지는 제주를 넘어 육지로 확대되고 있다. 더위에 강한 사과, 배추 등 신품종 작물의 생산 판매도 늘고 있다.》“3월 중순에나 심던 수박을 이제는 2월 초에도 심습니다. 점점 여름의 시작이 빨라지는 것 같아요.” 지난달 28일 전북 고창군에서 만난 박형남 씨(68)가 수확을 앞둔 수박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약 20년간 수박 농사를 지어온 박 씨는 최근 들어 수박 재배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했다. 올해 첫 모종은 2월 9일에 심었고, 5월 중순 수확을 앞두고 있었다. 박 씨는 “원래 이 동네는 2월까지도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던 곳”이라며 “하지만 최근엔 겨울 기온이 상대적으로 따뜻해지면서 봄 수박 키우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국내 ‘제철 과일 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과일의 재배 시기와 출하 시기가 앞당겨지고 산지 역시 과거보다 북상하거나 이동하면서다. 유통업계는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산지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산지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프리미엄 과일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봄에 더 단 수박, 봄부터 먹는 복숭아봄 수박은 이전부터 ‘프리미엄’이 붙는 상품이었다. 수박은 수정 후부터 수확까지 일평균 기온의 합이 1000도에 도달해야 완숙되는 ‘적산온도 1000도의 법칙’을 따른다. 한여름 수박이 약 30∼40일 만에 빠르게 익는 것과 달리 봄 수박은 완만한 기온 상승 속에서 약 100일 동안 천천히 온도를 축적하며 숙성된다. 이 과정에서 과육 조직이 치밀해지고 당분이 충분히 쌓이면서 여름 수박 대비 당도가 통상 2∼3Brix(브릭스)가량 높게 만들어진다.하지만 그동안 농부들은 비싸고 맛있는 봄 수박 키우기를 주저했다. 2월에 수박 모종을 심으면 온풍기를 틀어야 할 정도로 봄이 추웠기 때문이다. 꽃샘추위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볼 가능성도 높아서다. 박 씨는 “7년여 전까지만 해도 봄 수박은 마진조차 남지 않는 농사였다”며 “당시에도 조금 일찍 수박을 심어보려 했지만, 밤에는 모종 위에 이불을 덮어주고 온풍기를 돌리지 않으면 다 얼어 죽을 정도로 날이 추웠다”고 회상했다. 최근 들어 농가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겨울이 짧아지고 봄이 길어지며 2월 평균 날씨가 온화해진 덕이다. 기자가 방문한 박 씨의 수박 농가 비닐하우스는 환기를 위해 모든 문을 열어놨음에도 이미 내부 온도가 30도에 육박하고 있었다. 박 씨는 “요새는 비닐하우스 위에 검은색 부직포를 덮어주는 정도만으로도 일교차를 충분히 버틸 수 있을 만큼 재배 환경이 달라졌다”고 했다. 국내 백화점들은 최근 생산이 늘어난 고당도 ‘봄 수박’ 확보를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4년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 7곳에서 ‘봄 수박’을 팝업 형태로 처음 선보인 후 올해부터는 고창군과 손잡고 ‘명품 고창 봄 수박’을 정식으로 유통하기로 했다. 박 씨가 재배한 봄 수박 역시 롯데백화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온라인 식품관 투홈에서 ‘고창 명품 수박’ 기획전을 진행한 바 있다. 기후변화는 ‘제철 과일 달력’을 뒤흔들고 있다. 전형적인 여름 과일로 여겨졌던 복숭아도 최근 4월부터 11월까지 즐길 수 있게 되며 사실상 계절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이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26년 주요 과일 개화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복숭아의 개화 시기는 3월 말∼4월 초 기온 상승으로 전년보다 빨라졌다. 최대 주산지인 영남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1∼2일가량이, 그 외에는 1∼3일가량이 앞당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복숭아 개화량 역시 전년 대비 36.5% 늘어났다. 늦여름·초가을 복숭아 출하 물량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9월 복숭아 출하 비중은 전년 대비 27.9% 증가했다. 고재훈 롯데백화점 청과&채소 바이어는 “예전에는 제철 자체가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계절 경계가 모호해진 과일이 늘면서 당도와 품질을 더 중요하게 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기후변화가 과일 산지 바꾼다산지 이동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온이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30년(1991∼2020년)간 한국의 연평균 기온은 12.8도로 과거 평년(1912∼1940년) 대비 약 1.6도 상승했다. 전 세계 평균 상승 폭이 1.09도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기온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체감온도 35도를 넘어서는 강도 높은 폭염 역시 최근 10년(2014∼2023년) 연평균 5.11일로 앞선 10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상 고온 현상이 반복될 경우 국내 과일 재배 적지 지도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실에 최근 제출한 ‘기후플레이션 대응 중장기 계획’ 자료에 따르면 기후변화 시나리오(SSP)에 따라 국내 주요 과일과 채소 재배 적지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석은 친환경 중심의 SSP1부터 화석연료 사용이 극대화된 SSP5까지 총 5개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먼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과일은 사과로 조사됐다. 원예원은 과거 30년과 비교해 사과 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SSP5 시나리오에서는 2090년대에 국내 사과 재배 적합 지역이 사라지고 인제, 고성 등 강원 북부 및 산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배의 경우 총 재배 가능지 면적이 소폭 증가하다가 2050년대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90년대에 접어들면 배를 재배하기 적합한 지역이 현재 남부 지방 중심에서 중부지역으로 북상하는 경향을 보였다. 포도 역시 고온 현상으로 인해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재배 적지’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아열대 과일 재배지는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은 2017년 109.5ha(헥타르·약 33만 평)였지만, 2023년에는 221.1ha(약 67만 평)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감귤은 현재 제주도 중심 재배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에는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 지역까지 재배 한계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키위 역시 2090년대에는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망고를 비롯해 석류, 비파, 패션프루트 등을 재배하려는 농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예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기후 정보 및 기후 적응형 품종 개발과 생산기술의 현장 활용 등 원예농산물의 생산여건 악화에 대비해 중장기적으로 수급을 안정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지 발굴에 분주한 유통업계유통업계도 기후변화가 야기한 제철 과일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산지를 발굴해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과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산지 전담 바이어 제도를 통해 직매입 물량을 늘리고 있다. 이들은 전국 산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우수 산지와 생산자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봄 수박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바이어가 전국 각지를 돌며 직접 지정 산지를 선정하는 ‘신세계 셀렉트팜’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과일 산지 발굴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리적 표시제를 등록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교육과 품질 검증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식이다. 지리적 표시제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농산물에 지역명을 표시할 수 있도록 등록하고 보호하는 제도다. 각 지자체는 이를 위해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 교육을 진행하고 재배 과정부터 수확 후 당도 검사까지 자체적인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해원 롯데백화점 청과&채소 치프 바이어는 “유통업체는 유통 마진을 줄이며 고품질 과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자체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상생 구조’를 구축한 셈”이라며 “이상 기후로 재배가 어려워진 사과의 경우 태백, 정선, 평창 등 고지대에서 생산한 사과를 확보하고 신품종인 이지플, 아리수 사과를 명절 선물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창=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K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미국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해외 매출 비중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K뷰티 수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피알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5934억 원, 영업이익 1523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173.7% 늘어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실적을 견인한 것은 해외 사업이다. 1분기 해외 매출은 52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9%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9.0%까지 확대됐다. 특히 미국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매출은 2485억 원으로 250.8% 늘었다. 전체 매출의 41.9%에 달하는 수치다. 일본 매출은 5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8% 증가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여름철 특급호텔 대표 상품인 애플망고 빙수 가격이 올해도 인상됐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 서울은 79층 ‘더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 빙수 (사진)가격을 올해부터 13만5000원으로 높였다. 지난해 13만 원에서 5000원 인상한 것이다. 롯데호텔 서울도 애플망고 빙수 R사이즈 가격을 12만 원, 워커힐호텔은 9만5000원으로 각각 1만 원씩 올렸다. 서울신라호텔은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지난해 11만 원에서 올해 13만 원으로 2만 원 인상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가격을 동결했지만 14만9000원으로 주요 호텔 중 최고가 수준이다. 업계는 제주산 애플망고 등 고급 과일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 임차료, 서비스 비용이 함께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호텔업계가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최근 20, 30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스몰 럭셔리’ 트렌드와 연관되어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시그니엘의 망고빙수는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시그니엘 부산의 망고빙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시그니엘 서울 망고빙수 매출도 전년 대비 5%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