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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자신을 위한 고가 제품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스몰 럭셔리’의 대표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남들과 다른 ‘나만의 향’으로 개성을 드러내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니치 향수 등 고가 향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 주목하는 글로벌 향수 업계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의 향수 브랜드 ‘로에베 퍼퓸’은 올해 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단독 대형 매장)를 열었다. 내부는 컬렉션의 근간이 되는 식물적 요소인 초록색과 파란색 계열로 꾸며졌다. 총 344㎡(약 104평) 규모로 1층에는 VIP룸과 중앙 정원, 포토부스가 마련됐다. 2층은 카페다. 매장에서는 최고가 라인인 크래프티드 컬렉션을 비롯한 주요 향수 라인과 홈 센트(실내용 향수), 목욕 제품 등을 모두 시향해볼 수 있다. VIP룸에서는 크래프티드 컬렉션 원료를 에센셜 오일 형태로 시향해 볼 수 있는 ‘조향사의 실험실’ 전시가 3월 말까지 진행된다. 2층 카페에서는 토마토, 얼그레이, 블랙 세서미 등 브랜드 캔들 향에서 영감을 받은 시그니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로에베 퍼퓸은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단독 매장으로 서울을 점찍고 매장을 열었다. 한국 향수 소비의 확대에 주목한 것이다. 3일 직접 찾은 매장에서는 평일임에도 적잖은 소비자들이 향수와 핸드워시, 보디로션 등을 직접 체험해 보고 있었다. 매장을 찾은 정한샘 씨(42)는 “향수뿐만 아니라 보디워시, 로션 등 향이 좋은 제품에 관심이 생겨 방문했다”고 말했다. 로에베 퍼퓸을 수입, 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향수에 대한 관심도 커서 글로벌 향수 브랜드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향수 넘어 보디워시, 로션까지 인기 향수 브랜드들은 한국 시장에서 고급 향수 소비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샤넬, 디올 같은 대형 브랜드 향수는 물론이고 소규모 공방을 기반으로 한 니치(niche·틈새라는 뜻) 향수까지 폭넓게 소비되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가방, 보석, 시계 등 고가의 사치품보다는 향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개성도 표현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여기에 2024년부터 해외여행자의 향수 면세 한도가 60mL에서 100mL로 상향됐고, 1인당 800달러의 면세 한도와 별개로 계산되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에서도 해외여행객을 겨냥해 향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호캉스’가 유행하며 향수를 활용한 어메니티를 경험한 사례가 늘어나며 향수뿐만 아니라 핸드워시, 보디워시, 로션, 헤어미스트 등으로 제품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딥티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메모파리, 엑스니힐로 등 니치 향수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에서도 니치 향수 매출이 각각 15%, 16.1% 늘었다. 향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커지며 브랜드들은 향기의 영역을 청소용 세정제, 반려동물 샴푸 등 생활의 영역까지 확장하는 추세다.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는 각종 홈 케어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청소용 클리너, 가죽 케어 로션, 탈취용 캔들 등 매일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인 산타마리아노벨라도 사람의 향수와 같은 향의 반려동물 전용 디오더런트, 샴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연일 높아지고 있는 ‘니치 향수’의 인기에 발맞춰 백화점 업계도 향수와 관련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노원점에 서울 동북 상권 중 처음으로 메종 마르지엘라 퍼퓸과 로에베 퍼퓸 매장을 입점시켰다. 본점에서는 이날부터 19일까지 향수 브랜드 ‘르라보’와 봄맞이 팝업 스토어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니치 향수 상품군 매출이 25%의 신장세를 보일 정도로 고객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착향이 가능한 오프라인 공간의 이점을 살려 니치 향수 콘텐츠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3일부터 대구점에서 프랑스 향초 브랜드인 ‘트루동’ 팝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다양한 향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미래 경영’을 향한 기업의 생존 전략도 다각화되고 있다. 재계는 AI 역량 향상을 전사적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친환경 사업 등 신사업 분야를 발굴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재계, AI 투자 강화 삼성전자는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 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DX부문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 제품에 AI를 적용하며 개인 맞춤형 AI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DS부문은 도전과 몰입의 반도체 조직문화를 강화해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사업장 내 제조봇, 키친봇 추진으로 확보한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에 활용하는 개발 선순환 체계를 만들었다.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 로봇 원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그룹은 AI와 데이터, R&D, 인재,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3대 축으로 비즈니스 모델 개편을 추진해 ‘퀀텀 점프’를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히 AI를 정보기술(IT)의 도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업에 이식하는 경영 인프라로 삼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한다는 것이 SK그룹의 궁극적인 목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술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세우고 개발 총괄 사장이 직접 센터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R&D와 현장을 잇는다는 취지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AI 전환 조직을 만들고 정유·화학, 배터리, 친환경 소재 등 기존 사업의 운영·투자를 AI 기반으로 다시 설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하에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로보틱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로 대표되는 기술력과 수직계열화 특유의 공급망을 기반으로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아틀라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최고 로봇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 거점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통해 도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8년 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을 시작하고 2030년에는 조립과 같은 더 복잡한 공정에 투입될 전망이다.직원 소통 강화, ‘상생경영’ 강조 직원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 기업도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한 첫 소통 행사 ‘CEO 공감토크’에서 “이제 AI는 사회적 인프라이며 AX로 전환을 빨리하는 회사가 이길 것”이라며 “LNG 중심의 에너지 사업을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와 함께 그룹의 ‘넥스트 코어’로 보고 향후 핵심 수익원의 역할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역시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 지정학적 리스크, 인구 구조 변화 등 우리가 마주한 올해 경영 환경은 그룹 핵심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개인의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의 원천임을 명심하고 과감히 과거의 관습을 깨뜨리며 성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력한 도구인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상생경영에 나선 곳도 있다. GS그룹은 2020년 ‘스타트업 벤처와 함께하는 미래 성장’을 신사업 전략으로 선언한 이후 신생 기업에 투자하며 기존 사업과 연계된 친환경 신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이어 장기적 성장과 혁신을 목표로 다양한 신사업 분야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룹 차원의 신사업 투자 전략은 계열사 사장단과 신사업 담당 임원들을 중심으로 수립한다. DL그룹은 전 계열사의 동반성장 및 준법경영 활동을 통해 상생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한숲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한 것이 대표적 예다. 이 행사는 매년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협력회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선정된 회사에는 ‘입찰제한 면제권’ ‘계약이행 보증 요율 인하’ ‘수수료 지원’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SK이노베이션은 80개 협력사에 총 30억 원의 상생기금을 전달하며 협력사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상생기금은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 기본급의 1%를 기부하고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함께 출자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됐다. 2017년부터 시작된 SK이노베이션의 1% 행복나눔 기금은 현재 누적 500억 원을 넘어섰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스타벅스코리아는 107주년 삼일절을 맞아 국가유산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독립 문화유산과 국가유산 보호 기금 2억 원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스타벅스는 기금과 함께 독립유공자 해공 신익희 선생의 친필 휘호인 ‘유자만영금 불여교일경’을 기증했다. 이 휘호는 스타벅스의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스토어 9호점인 환구단점에서 조성한 국가유산 보호 기금으로 마련했다.스타벅스는 현재 11개 커뮤니티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당 300원을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단체에 기부하는 이익공유형 매장이다. 이번 기증으로 스타벅스가 기증한 독립문화유산 유물은 총 13점으로 늘었다.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13억 원의 기금을 기부했다. 2024년에는 지원 규모를 확대해 5년간 10억 원의 국가유산 보호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지난해 창업기업 수가 약 113만 개로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발표한 ‘2025년 연간 창업기업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창업기업 수는 113만5561개로 전년 대비 4만7344개(4%) 줄었다.창업기업 수는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41만7973개였던 창업기업은 2022년 131만7479개, 2023년 123만8617개, 2024년 118만2905개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수출 강세와 내수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0.2%가량 증가하면서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기술기반창업은 22만1063개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기술기반창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정보통신 및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특히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창업이 차지하는 비중 2021년 16.9에서 지난해 19.5%로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업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8657개) 중심의 창업이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25.9% 증가했다. 정보통신업(4만7556개)은 17.5% 늘었다.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5만6809개사)은 5.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AI·디지털 기술로 인해 경영컨설팅 창업이 활성화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2만2836개) 창업은 30%에 육박하는 감소율을 보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2024년 한전이 수용용량 포화지역의 변전소를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하며 관련 창업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숙박·음식점업(13만7671개) 역시 외식산업의 경기 침체와 카페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11.8% 줄었다. 부동산업(10만5263개)도 건설경기 침체와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9%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창업 연령별로 보면 30세 미만이 6.6%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30대 2.8%, 40대 4.8%, 50대 5.6%, 60세 이상은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0세 이상 장년층의 창업은 전 연령에서 감소율이 가장 낮았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CJ그룹이 청년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1만3000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 비수도권에 가공식품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신규 매장을 출점하는 등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4조2000억 원을 투입한다.CJ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채용과 투자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CJ그룹은 3년에 걸쳐 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직 등 약 1만3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CJ제일제당,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계열사가 모두 인력 채용에 나선다. 다음 달 중 상반기(1∼6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시작하며, 하반기(7∼12월)에도 예정돼 있다. 경력 직원은 수시로 채용한다. 올해 신입 공채 인원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방 투자도 확대한다. 올해는 지역 생산·물류 거점 확대를 포함한 국내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45% 늘린 1조5000억 원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3년간 투입되는 금액은 4조2000억 원에 이른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이달 4일 이재명 대통령이 10대 그룹 총수 및 대표들과의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청년 채용과 지방 투자를 강조하고 나선 뒤 나왔다. 이 대통령은 당시 “성장의 과실과 기회가 중소기업에도, 지방에도, 새로 우리 사회에 진입하는 청년세대에도 골고루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당시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채용과 투자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의 신규 채용 확대가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대학생·구직자·직장인 1만9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연봉이 같을 경우 근무하고 싶은 그룹사’를 묻는 질문에 삼성(32%), SK(19%)에 이어 CJ그룹(12%)이 선정됐다. CJ그룹의 지난해 입사자 중 34세 이하 청년 비중은 71%에 이른다. K뷰티·컬처 등에서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규 채용되는 인원 중 CJ올리브영이 차지하는 비율이 25%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은 1000명 가까운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이재현 CJ 회장은 평소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해 왔다. CJ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고, 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CJ그룹이 청년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1만3000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 비수도권에 가공식품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신규 매장을 출점하는 등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4조2000억 원을 투입한다.CJ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채용과 투자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CJ그룹은 3년에 걸쳐 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직 등 약 1만3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CJ제일제당,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계열사가 모두 인력 채용에 나선다. 다음달 중 상반기(1~6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시작하며, 하반기(7~12월)에도 예정돼 있다. 경력 직원은 수시로 채용한다. 올해 신입 공채 인원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지방 투자도 확대한다. 올해는 지역 생산·물류 거점 확대를 포함한 국내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45% 늘린 1조5000억 원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3년간 투입되는 금액은 4조2000억 원에 이른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이번 발표는 이달 4일 이재명 대통령이 10대 그룹 총수 및 대표들과의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청년 채용과 지방 투자를 강조하고 나선 뒤 나왔다. 이 대통령은 당시 “성장의 과실과 기회가 중소기업에도, 지방에도, 새로 우리 사회에 진입하는 청년세대에게도 골고루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당시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채용과 투자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업계에서는 CJ그룹의 신규 채용 확대가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대학생·구직자·직장인 1만9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연봉이 같을 경우 근무하고 싶은 그룹사’를 묻는 질문에 삼성(32%), SK(19%)에 이어 CJ그룹(12%)이 선정됐다. CJ그룹의 지난해 입사자 중 34세 이하 청년 비중은 71%에 이른다.K뷰티·컬쳐 등에서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규 채용되는 인원 중 CJ올리브영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25%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은 약 1000명 가까운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CJ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대기업들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에서도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해왔다. 2022년 1만9947명이었던 30세 미만 임직원 수(글로벌, 비정규직 포함)는 2023년 2만1529명, 2024년 2만2857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이재현 CJ 회장은 평소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 지기가 돼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해왔다. CJ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고, 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CJ그룹이 22일(현지 시간) 폐막한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스포츠와 문화 양면에서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24일 밝혔다. CJ그룹에 따르면 밀라노 중심부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는 CJ의 대표 브랜드 ‘비비고’ ‘CJ ENM’ ‘올리브영’이 K푸드·K콘텐츠·K뷰티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였다. CJ그룹은 이번 겨울올림픽에 대한체육회 1등급 공식 후원사이자 코리아하우스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달 5일부터 22일까지 18일간 운영된 밀라노 코리아하우스는 올림픽 기간에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 기간 동안 약 3만3000명이 찾았다. 사전 예약자의 74%가 이탈리아어, 20%가 영어 사용자로 집계됐다. CJ는 앞서 2024년 파리 여름올림픽 때도 코리아하우스에 참여했다. CJ그룹이 후원하는 TEAM CJ 최가온 선수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금메달은 대한민국의 첫 설상 종목 금메달이자, 올림픽 스노보드 역대 최연소 금메달 기록이다. CJ 관계자는 “파리·밀라노에 이어 2028 로스앤젤레스 여름올림픽까지 스포츠와 문화 양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K뷰티 업체들이 피부 재생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스킨부스터’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 속에 ‘스킨 롱제비티’(피부 장수)가 중시되면서,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파마리서치 ‘리쥬란’에 맞서 에이피알 등도 스킨부스터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최근 경기 평택시 에이피알팩토리 제3캠퍼스에서 기업 간 거래(B2B)용 스킨부스터 제품 개발을 위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 말까지 시장에 선보이는 게 목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자체 생산한 연어 DNA 성분(PDRN)을 활용해 스킨부스터 등과 같은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이 B2B 기반 스킨부스터 사업에 뛰어드는 건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깊숙한 곳에 유효한 성분을 직접 전달해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초미세 바늘을 사용해 피부 표면에 고르게 약물을 주사한다. 보톡스와 필러가 즉각적인 미용 효과를 낸다면, 스킨부스터는 피부 재생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용기기에 스킨부스터를 결합하면 안티에이징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킨부스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지난해 17억8000만 달러(약 2조5646억 원)에서 2030년 26억9000만 달러(약 3조8757억 원)로 연평균 8.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증권 조은애 애널리스트는 “시장 초기 단계인 스킨부스터가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기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했다. 국내 시장은 2014년 최초로 국산 스킨부스터인 ‘리쥬란’을 선보인 파마리서치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리쥬란은 연어에서 유래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이다. 에이피알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PDRN 성분과 유래는 같지만, PDRN이 피부 재생과 항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PN은 탄력·보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리쥬란의 점유율을 60∼70%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인간 진피 조직에서 유래한 세포외기질(ECM) 성분의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며 스킨부스터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가 선보인 ‘엘라비에 리투오’(리투오)가 대표적이다. 리투오는 출시 직후 품귀 현상을 빚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월별 생산량을 2만4000개에서 올해 하반기 8만 개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웅그룹 관계사인 시지바이오는 치료용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ECM 스킨부스터를 정식으로 발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K뷰티 성장과 함께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K뷰티 열풍과 함께 스킨부스터의 높은 시술 효과로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다만 의료품인 만큼 해외 시장의 인허가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K뷰티 업체들이 피부 재생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스킨부스터’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 속에 ‘스킨 롱제비티’(피부 장수)가 중시되면서,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던 파마리서치 ‘리쥬란’에 맞서 에이피알 등도 스킨부스터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2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최근 경기 평택시 에이피알팩토리 제3캠퍼스에서 기업 간 거래(B2B)용 스킨부스터 제품 개발을 위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 말까지 시장에 선보이는 게 목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자체 생산한 연어 DNA 성분(PDRN)을 활용해 스킨부스터 등과 같은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에이피알이 B2B 기반 스킨부스터 사업에 뛰어드는 건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깊숙한 곳에 유효한 성분을 직접 전달해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초미세 바늘을 사용해 피부 표면에 고르게 약물을 주사한다. 보톡스와 필러가 즉각적인 미용 효과를 낸다면, 스킨부스터는 피부 재생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용기기에 스킨부스터를 결합하면 안티에이징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킨부스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지난해 17억8000만 달러(약 2조5646억 원)에서 2030년 26억9000만 달러(약 3조8757억 원)로 연평균 8.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증권 조은애 애널리스트는 “시장 초기 단계인 스킨부스터가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기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했다.국내 시장은 2014년 최초로 국산 스킨부스터인 ‘리쥬란’을 선보인 파마리서치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리쥬란은 연어에서 유래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이다. 에이피알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PDRN 성분과 유래는 같지만, PDRN이 피부 재생과 항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PN은 탄력·보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리쥬란의 점유율을 약 60~70%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인간 진피 조직에서 유래한 세포외기질(ECM) 성분의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며 스킨부스터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가 선보인 ‘엘라비에 리투오’(리투오)가 대표적이다. 리투오는 출시 직후 품귀 현상을 빚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월별 생산량을 2만4000개에서 올해 하반기 8만 개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웅그룹 관계사인 시지바이오는 치료용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ECM 스킨부스터를 정식으로 발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전문가들은 K뷰티 성장과 함께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K뷰티 열풍과 함께 스킨부스터의 높은 시술 효과로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다만 의료품인 만큼 해외 시장의 인허가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31)가 보유 중이던 아모레퍼시픽 지분 전량과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지분 일부를 팔았다. 처분 규모는 101억 원 수준으로 증여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 씨는 이달 9일부터 13일 사이 아모레퍼시픽 주식 7880주와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주식 25만6795주를 장내 매도했다. 공시된 처분 단가를 기준으로 보면 아모레퍼시픽 주식은 12억 원,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89억 원으로 총 101억 원 규모를 처분했다. 이번 거래로 서 씨는 아모레퍼시픽 지분은 모두를 처분하게 됐다. 남은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지분은 32만7253주다. 서경배 회장은 2023년 5월 서 씨에게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통주 67만2000주와 전환우선주 172만8000주를 증여한 바 있다. 당시 평가액은 약 637억 원 정도다. 전환우선주는 2029년에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됐다. 서 씨는 지난해 7월부터 그룹 주요 계열사인 오설록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PD(Product Development)팀에서 근무하고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달바글로벌이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달바글로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1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98억 원으로 68.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90억 원으로 412.9%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10~12월)로만 보면 성장세가 더 두드러졌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7%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35억 원으로 71.5% 증가했다.달바글로벌은 “해외에서 온라인 채널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부터는 미국 코스트코 150개 매장과 얼타 뷰티 1500개 매장에 입점하며 북미 오프라인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해외 매출 증가율은 △유럽 302% △일본 210% △북미 155% 등으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달바글로벌은 올해 전사 매출 7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뷰티기기를 포함해 고기능성 제품인 비타 7종, 퍼스널 케어 등 제3의 히어로 제품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도와 중동 등 신흥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프리미엄 김치 시장을 잡기 위한 특급 호텔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김포족’(김장 포기세대) 증가로 김치 구입 인구가 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산 김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텔들이 고품질 김치를 내세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경기 성남시에 ‘조선호텔 프리미엄 김치센터’를 새로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신규 센터는 기존보다 2.5배로 확장된 5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2030년까지 생산량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해 하루 최대 6t(톤)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호텔 김치는 2004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호텔 셰프의 노하우와 고급 원재료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김치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 김장을 하는 문화가 축소되며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측에 따르면 조선호텔 김치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540억 원으로 처음으로 50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김치 매출액 목표는 620억 원이다.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이마트 아메리카 법인(EAI)을 통해 미국 내 프리미엄 한국 식품 플랫폼인 ‘울타리몰’과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약 1.5t 규모를 수출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측은 이마트 아메리카 법인과 함께 미국 내 다양한 프리미엄 유통 채널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6월에는 일본 오사카 한큐백화점 본점 식품관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배추김치, 겉절이, 깍두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최훈학 대표이사는 “확대된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더욱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앞서 워커힐 호텔은 지난해부터 미국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역시 지난해 9월 김치찌개 가정간편식(HMR) 신제품을 출시하며, 호텔 한식을 일상 식탁과 해외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드래곤시티도 지난해 5월 포기김치를 선보이며 호텔업계의 프리미엄 김치 경쟁에 뛰어들었다.호텔 업계가 김치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김장을 직접 하는 세대가 줄어들며 김치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간한 ‘2025년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김치를 직접 담근다는 비율은 62.3%에 머물렀다. 전년 64.5% 대비 2.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상품 김치를 사겠다는 가구는 3명 중 1명(32.5%)으로 전년(29.5%)보다 증가했다. 여기에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까지 맞물리며 호텔업계의 김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카피캣(모방품)’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전 세계 27개국에서 ‘짝퉁’ 문제를 겪고 있는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K뷰티·패션 등이 가짜 상품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19일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브랜드의 영문명인 ‘Buldak(불닭)’의 국내 상표권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이르면 이달 중 지식재산처에 상표권을 출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문 명칭인 ‘불닭’은 국내에서 상표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특허법원은 2008년 “‘불닭’ 명칭의 자유로운 사용에 의한 경쟁을 보호할 필요성이 더 크다”며 누구나 불닭을 쓸 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가짜 불닭볶음면 문제가 심각해지며 수출 차질까지 우려되자 삼양식품은 영문 상표권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진 2020년대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불닭볶음면 짝퉁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짝퉁 제품들은 불닭볶음면의 캐릭터인 호치를 모방하거나, 국문 ‘불닭볶음면’ 문구 또는 영문 ‘Buldak’ 표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제품명에 ‘한국’을 넣어 한국 제품인 것처럼 판매하기도 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세계 88개국에 상표권 등록을 하고 있지만 27개국에서 분쟁 중”이라며 국내 및 해외 상표권 확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K뷰티도 짝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이피알의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의 앰플, 마스크, 크림 등을 위조한 제품이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팔리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브랜드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포장 패키지와 제품 용기, 내용물의 색상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는 ‘온리영(Only Young)’이란 화장품 편집숍이 문을 열었다. 이 매장은 초록색 네온 간판과 매장 인테리어, 화장품 진열 방식 등이 CJ올리브영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뷰티 기업의 지식재산권 침해 피해 규모는 약 1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 114억 달러(약 16조5300억 원)의 6.6% 수준에 이른다. 중국의 ‘뉴욕 베이글러스 뮤지엄’은 국내 유명 베이커리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콘셉트를 따라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땡킴’ 등 패션 브랜드는 가짜 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해외에서 K브랜드 상표권을 무단 선점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피해가 커지자 정부 차원에서 K브랜드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교수는 “K브랜드 모방 제품들이 계속 소비되며 제품 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경우 다른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카피캣(모방품)’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전세계 27개국에서 ‘짝퉁’ 문제를 겪고 있는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K뷰티·패션 등이 가짜 상품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19일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브랜드의 영문명인 ‘Buldak’(불닭)의 국내 상표권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이르면 이달 중 지식재산처에 상표권을 출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문 명칭인 ‘불닭’은 국내에서 상표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특허법원은 2008년 “‘불닭’ 명칭의 자유로운 사용에 의한 경쟁을 보호할 필요성이 더 크다”며 누구나 불닭을 쓸 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가짜 불닭볶음면 문제가 심각해지며 수출 차질까지 우려되자 삼양식품은 영문 상표권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진 2020년대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불닭볶음면 짝퉁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짝퉁 제품들은 불닭볶음면의 캐릭터인 호치를 모방하거나, 국문 ‘불닭볶음면’ 문구 또는 영문 ‘Buldak’ 표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제품명에 ‘한국’을 넣어 한국 제품인 것처럼 판매하기도 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세계 88개국에 상표권 등록을 하고 있지만 27개국에서 분쟁 중”이라며 국내 및 해외 상표권 확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K뷰티도 짝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이피알의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의 앰플, 마스크, 크림 등을 위조한 제품이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팔리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브랜드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포장 패키지와 제품 용기, 내용물의 색상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는 ‘온리영’(Only Young)이란 화장품 편집숍이 문을 열었다. 이 매장은 초록색 네온 간판과 매장 인테리어, 화장품 진열 방식 등이 CJ올리브영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뷰티 기업의 지식재산권 침해 피해 규모는 약 1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 114억 달러(약 16조5300억 원)의 6.6% 수준에 이른다.중국의 ‘뉴욕 베이글러스 뮤지엄’은 국내 유명 베이커리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콘셉트를 따라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땡킴’ 등 패션 브랜드는 가짜 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해외에서 K브랜드 상표권을 무단 선점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피해가 커지자 정부 차원에서 K브랜드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교수는 “K브랜드 모방 제품들이 계속 소비되며 제품 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경우 다른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패션 업계가 ‘숏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콘텐츠 시청이 구매로 이어지는 ‘발견형 쇼핑’이 늘어나면서,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 업계는 크리에이터가 60초 안에 신제품 코디를 소개하는 ‘숏폼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튜디오에서 세팅된 조명 아래 제품을 10분 넘게 소개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이제는 매장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빠르게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유튜브 쇼츠’ 브랜드 큐레이션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발견형 쇼핑’이라고 한다. 콘텐츠를 시청하다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는 것을 뜻한다. 과거에는 주로 포털 검색을 통해 자신인 원하는 물건을 찾았지만,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숏폼을 보다가 구매를 결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숏폼 마케팅 방식은 한 브랜드의 제품을 상하의 세트로 스타일링 제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패션 브랜드들은 서포터즈를 선발하고 이들에게 매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브랜드·크리에이터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대표적인 예가 미쏘다. 미쏘는 지난해 브랜드 서포터즈 ‘스타일메이트’를 처음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사진 중심의 마케팅이 대다수였지만, 이달 기준 미쏘 영상 광고 비중은 약 90%에 이른다. 이랜드 관계자는 “스타일메이트는 미쏘 매장 내 신상 의류는 물론 가방, 신발, 잡화까지 자유롭게 활용하고 탈의실을 촬영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패션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소재와 촬영 공간을 얻고, 미쏘는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상생 구조가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타일메이트 활동 이후 미쏘 매출도 늘었다. 스타일메이트가 첫 활동을 시작한 지난해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쏘 아우터 카테고리 매출은 스타일메이트 바이럴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41% 상승했다.유니클로도 서포터즈 육성 프로그램으로 숏폼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자체 개발한 패션 스타일 검색 애플리케이션(앱) ‘스타일힌트(StyleHint)’를 기반으로 ‘유니클로 스타일힌터(UNIQLO StyleHinter)’와 ‘유니클로 스타일 크리에이터’ 두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일힌트는 2024년 5월 국내에 공식 런칭된 앱이다. 이용자가 업로드한 스타일 사진을 기반으로 유니클로 제품을 추천받고 온라인 스토어 연동을 통해 스타일 탐색부터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스타일힌터는 유니클로 제품을 활용한 스타일링 콘텐츠를 제작해 스타일힌트 앱과 SNS를 통해 공유하며 ‘일상 코디’를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육성에 직접 나선 경우도 있다. W컨셉은 지난해 ‘W크리에이터 커넥트’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 출원하며, 숏폼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W크리에이터 커넥트는 창작자가 자유롭게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W컨셉이 상품 제공부터 수익 창출까지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가볍게” 화이트와인-사케의 유혹와인은 ‘레드’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투명한 술이 인기를 끌면서 화이트와인 수입량은 역대 최대다. 일본 사케도 덩달아 인기다. ‘술을 덜 마시는 문화’의 확산 속에서 부담 없고 가벼운 한잔을 찾으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깨끗하고 맑은 느낌의 술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류 시장의 주류(主流)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도 화이트와인, 일본 사케 수입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식에는 맥주와 소주라는 기존 공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조합(페어링)을 시도하려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레드와인 제친 화이트와인 인기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이트와인 수입 중량은 1만6408t(톤)으로 수입액은 1억994만 달러(약 1585억 원)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약 24.3%, 12.6% 증가한 수치다. 화이트와인 수입량은 2000년 1938t에서 2021년 처음으로 1만5464t을 넘어선 뒤 1만 t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레드와인 수입은 감소세다. 지난해 레드와인 수입량은 2만5043t으로 전년 대비 약 4.9% 줄었다. 레드와인 수입 중량은 2021년 4만7144t, 2022년 4만918t에서 2023년 2만9442t으로 2만 t대로 내려앉은 뒤 2만 t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외식 업계에서는 국내 와인 소비 트렌드 변화를 한식과의 ‘페어링 궁합’ 때문으로 해석한다. 와인 수입업체 아영FBC 관계자는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미식에 대한 경험을 중시하면서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찾는 문화가 정착됐다”며 “이 과정에서 탄닌(떫은맛)이 적고 산도가 높아 화이트와인이 맵고 짠 양념 음식이나 쌀밥 위주의 한식과 잘 어우러진다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이트와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김모 씨(31)는 “레드와인은 보디감이나 탄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데, 화이트와인은 좀 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숙취를 피하려는 사람들 중에는 레드와인보다 화이트와인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2024년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는 레드와인 속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이 알코올 대사를 방해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되는 등 서구권에서는 레드와인을 마신 후 숙취가 더 심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이모 씨(34)는 “최근 가족 모임에서 분위기도 내고 맛있는 술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중시) 있게 즐기고 싶어 백화점에서 와인을 구매해 콜키지 프리 식당을 이용했다”며 “다음 날 출근하기도 부담스럽지 않아 요새는 주로 화이트와인을 즐겨 마시고 있다”고 했다.화이트와인의 인기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국제와인기구(OIV)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전 세계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생산량이 역전됐다. 2000∼2004년 레드와인은 전체 생산량의 47.6%, 화이트와인은 45.6%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7∼2021년 레드와인은 42.6%로 줄어든 반면에 화이트와인은 49.3%로 생산량이 확대됐다. 이 같은 변화는 산뜻하고 깔끔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기후변화로 인해 차게 먹을 수 있는 화이트와인이나 스파클링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반영돼 편의점 등에서 유통되는 화이트와인이 늘어나고 있다. 재배 면적 증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화이트와인 생산 확대로 이어지면서, 대중이 접할 수 있는 화이트와인의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해 ‘그로브밀 소비뇽 블랑뉴즈 750ML’ ‘스톤베이 소비뇽 블랑 750ML’ 등 2만 원대 가성비 화이트와인을 잇달아 선보였다. 그 결과 지난해 화이트와인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55.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부터 이달 9일까지 화이트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3% 성장했다. 편의점 CU는 지난달 145년 전통의 스페인 와이너리 ‘쿠네(C.V.N.E)’와 협업해 가성비 화이트와인 ‘음mmm! 베르데호’를 출시했다. ‘음mmm!’은 CU가 2021년 출시한 가성비 콘셉트 와인 브랜드로, 1만 원 내외의 가격으로 세계 유명 산지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워싱턴주의 유명 와이너리 ‘생 미쉘’과 함께 ‘음mmm! 생 미쉘 샤도네이’를 출시했다.● 엔저-일본 여행 증가에 사케 수입 늘어맑고 깨끗한 술을 찾는 트렌드의 확산으로 화이트와인과 함께 사케 수입량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사케 수입액은 2784만 달러(약 400억 원)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은 5417t으로 11.8% 늘었다. 수입액과 물량 둘 다 역대 최고치다. 일본 사케 수입량은 2019년 ‘노 저팬(No Japan)’ 불매 운동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가 2022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케 역시 한식과의 페어링을 앞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일본 주류 유통 전문업체 ‘니혼슈코리아’가 지난해 ‘사케와 한식의 페어링’을 주제로 진행한 시음회는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김정한 니혼슈코리아 영업부장은 “한국에서 사케는 주로 일식하고만 페어링이 되다 보니 사케가 가진 새로운 가능성이란 측면에서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사케 판매량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홈술 문화가 본격화되며 위스키 가격이 폭등하자 ‘가성비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중저가의 사케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수입사들이 사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열풍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이와 5’와 협업해 와인 풍미를 지닌 프리미엄 사케 ‘이와 5 아쌍블라주5’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사케 매출은 전년 대비 20%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케는 유통기한이 짧아 취급하는 곳이 한정돼 있는 만큼,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며 “저도수 음용 문화가 확산되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사케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이트와인과 사케의 성장세는 관련 제품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와인용품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0% 이상 증가했다. 사케 등 전통주를 소비하는 수요가 늘면서 작은 크기의 술잔 판매량도 늘었다. 지난해 1년간 소주잔, 사케잔 등 작은 술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대표 인기 브랜드는 국내 테이블웨어 브랜드 ‘광주요’의 미 시리즈다. 잔을 부딪칠 때마다 은은한 방울 소리를 내는 이색적인 제품으로 오동나무 패키지 세트 구성은 1년간 거래액이 2배 넘게 뛰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MZ세대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익숙한 레드와인보다는 비교적 가볍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화이트와인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케의 경우 최근 급속히 늘어난 일본 여행의 영향으로 관심이 늘어나면서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최가온(18)은 13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부모님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최인영 씨(51)는 최가온을 스노보드의 세계로 이끈 사람이다. “오빠처럼 나도 보드를 사달라”고 떼를 쓰는 7세 딸에게 5만 원짜리 중고 스노보드를 사준 사람이 아버지 최 씨다. 그는 딸이 스노보드에 재능을 보이자 사업을 접고 전지훈련과 대회를 따라다니며 뒷바라지했다. 어머니 박지효 씨(43)도 주요 국제대회마다 현지에서 딸을 밀착 지원했다. 부부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경기장 근처에 숙소를 얻어 딸의 식사를 챙겼다. 최가온은 이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져 일어서지 못했다. 의료진의 점검을 받은 뒤 스스로 파이프를 빠져나오긴 했지만, 한동안 주저앉아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아빠가 만들어주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가장 좋아하는 최가온이지만, 고통과 당황스러운 감정에 휩싸여 극도로 예민해진 1차 시기 이후엔 아빠에게 투정을 부렸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 넘어지고 나서 (더는) 올림픽을 못 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엉엉 울었다. 그때 아빠를 만났을 땐 화도 냈다. 경기장 쪽으로 올라와서는 아빠 전화도 안 받았다. 그래서 (아빠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했다. 최가온은 과거에도 이날 1차 시기에 시도한 기술을 펼치다가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아버지 최 씨도 딸의 몸 상태가 걱정됐다. 하지만 올림픽을 위해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딸이 단 한 번의 실패로 올림픽을 마감하지 않기를 바랐다. 당시 최 씨는 딸에게 “포기하지 말아. 이건 올림픽이니까”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아버지의 말에 힘을 얻은 딸은 결국 3차 시기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가족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가온을 응원했다. 스노보드 선수로 활동 중인 오빠 최우진(19)은 이날 한국에서 대회가 있어 새벽부터 스키장에 나가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노트북으로 동생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 장면을 봤다. 최우진은 “1차 시기에서 동생이 넘어졌을 땐 (몸 상태가 걱정돼) 기권하기를 바라기도 했다”면서 “3차 시기에 자신의 최고 기술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친구들과 노는 것도 포기하고 보드만 탔던 노력이 금메달로 보상받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가온의 할머니는 자택에서 TV로 손녀가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최가온은 “나와 아빠, 엄마가 (훈련 때문에) 외국을 많이 돌아다녔다. 그때 할머니가 언니와 오빠, 동생을 돌봐주셨다. 가족들에게 늘 고맙다”고 말했다. 스키·스노보드 종목을 장기간 후원해온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이날 최가온에게 “2024년에 큰 부상을 겪었던 최가온 선수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기만 바랐는데 포기하지 않고 다시 비상하는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대한민국 설상 종목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최 선수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리비뇨=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최가온(18)은 13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부모님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최인영 씨(51)는 최가온을 스노보드의 세계로 이끈 사람이다. “오빠처럼 나도 보드를 사달라”고 떼를 쓰는 7세 딸에게 5만 원짜리 중고 스노보드를 사준 사람이 아버지 최 씨다. 그는 딸이 스노보드에 재능을 보이자 사업을 접고 전지훈련과 대회를 따라다니며 뒷바라지했다. 김수철 한국 스노보드 국가대표팀 감독(49)은 최 씨를 두고 “지금의 최가온을 만든 사람”이라고 말한다. 어머니 박지효 씨(43)도 주요 국제대회마다 현지에서 딸을 밀착 지원했다. 부부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경기장 근처에 숙소를 얻어 딸의 식사를 챙겼다.최가온은 이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져 일어서지 못했다. 의료진의 점검을 받은 뒤 스스로 파이프를 빠져나오긴 했지만, 한동안 주저앉아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아빠가 만들어주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가장 좋아하는 최가온이지만, 고통과 당황스러운 감정에 휩싸여 극도로 예민해진 1차 시기 이후엔 아빠에게 투정을 부렸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 넘어지고 나서 (더는) 올림픽을 못 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엉엉 울었다. 그때 아빠를 만났을 땐 화도 냈다. 경기장 쪽으로 올라와서는 아빠 전화도 안 받았다. 그래서 (아빠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했다.최가온은 과거에도 이날 1차 시기에 시도한 기술을 펼치다가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아버지 최 씨도 딸의 몸 상태가 걱정됐다. 하지만 올림픽을 위해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딸이 단 한 번의 실패로 올림픽을 마감하지 않기를 바랐다. 당시 최 씨는 딸에게 “포기하지 말아. 이건 올림픽이니까”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아버지의 말에 힘을 얻은 딸은 결국 3차 시기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올림픽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가족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가온을 응원했다. 스노보드 선수로 활동 중인 오빠 최우진(19)은 이날 한국에서 대회가 있어 새벽부터 스키장에 나가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노트북으로 동생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 장면을 봤다. 최우진은 “1차 시기에서 동생이 넘어졌을 땐 (몸 상태가 걱정돼) 기권하기를 바라기도 했다”면서 “3차 시기에 자신의 최고 기술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친구들과 노는 것도 포기하고 보드만 탔던 노력이 금메달로 보상받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가온의 할머니는 자택에서 TV로 손녀가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최가온은 “나와 아빠, 엄마가 (훈련 때문에) 외국을 많이 돌아다녔다. 그때 할머니가 언니와 오빠, 동생을 돌봐주셨다. 가족들에게 늘 고맙다”고 말했다.스키·스노보드 종목을 장기간 후원해온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이날 최가온에게 “2024년에 큰 부상을 겪었던 최가온 선수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기만 바랐는데 포기하지 않고 다시 비상하는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대한민국 설상 종목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최 선수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신 회장은 최가온이 2024년 스위스 락스 월드컵 도중 척추 골절로 큰 수술을 받게 되자 치료비 전액인 7000만 원을 지원했다. 최가온은 당시 신 회장에게 감사의 손편지를 보냈었다.리비뇨=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대상이 옥수수를 원료로 한 올리고당·물엿 전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청정원 올리고당, 사과올리고당, 요리올리고당 등 올리고당류 3종과 청정원 물엿 등 소비자용(B2C) 제품의 가격이 일괄 5% 인하된다. 대상 측은 기업 간 거래용(B2B) 제품 가격도 평균 3~5% 낮출 예정이다.대상 관계자는 “정부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대상은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지난해 국내에서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창업 7년이 넘은 후기 스타트업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창업 초기 분야 출자를 2배 이상 확대해 3333억 원 이상의 전용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내 벤처 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과 유니콘기업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벤처투자는 창업 7년 이내 창업기업에 6조2088억 원(45.6%), 창업 7년 초과 기업에 7조4156억 원(54.4%) 이루어졌다. 창업 기업 중 3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가 이뤄진 금액은 2조2666억(16.6%)에 머물렀다. 전년과 비교하면 1.9%가량 늘었지만, 창업 7년이 초과한 후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같은 기간 16.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다. 노용석 중기부 1차관은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높아지고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작아지고 있는 것은 검증된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가 선호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창업 초기 분야 출자를 전년 대비 2배 확대해 3333억 원 이상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500억원 규모는 창업 열풍 펀드로 조성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선별된 초기창업기업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돌파 이력이 있는 비상장기업) 현황도 발표됐다. 2025년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27곳으로, 창업 이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평균 7년 8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새롭게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곳은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비나우,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총 4개 기업이다.한편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13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 원(14%) 늘었다. 이는 2021년 15조9000억 원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벤처투자금은 2021년 이후 2022년 12조4706억 원, 10조9133억 원, 2024년 11조9457억 원으로 하락 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벤처 투자 건수 역시 2021년 8063건에서 2025년 8542건으로 증가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