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이소정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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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소정 기자입니다.

sojee@donga.com

취재분야

2024-03-30~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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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서울의료원 등 공공병원 통해 필수의료 유지

    “어떤 위기 상황에도 환자들이 믿고 갈 수 있는 마지막 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26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만난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사진)은 “전체 인력에서 전공의 비중이 34%나 돼 남아 있는 의료진의 노동 강도가 큰 편이지만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의료원은 서울시 시립병원 중 한 곳으로 권역응급의료기관이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공백과 의대 교수 사직 등 의료 공백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료원은 진료 축소 없이 병원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공공병원을 통한 필수의료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는 31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운영 중인 민간병원에 107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응급실 기능 유지를 위한 인력 채용, 대체근무수당 등 병원장 재량에 따라 유연하게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공의 비중이 큰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 등 시립병원 3곳에 26억 원을 투입해 총 15명의 의사 충원을 지원했다. 이 원장은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난 뒤 50대 후반인 전문의들도 전날 밤 당직을 서고 다음 날 진료를 그대로 보는 등 체력적으로 많이 고갈된 상태”라며 “의료진이 한계에 도달해 있는 상태에서 적절한 시점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지원이 이뤄져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시는 응급실 수요를 분산할 목적으로 환자를 질환별로 분류해 전문 병원으로 이송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의료 파업으로 응급센터의 수요를 분산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라며 “열상이나 산모 등 특수 응급환자의 경우에는 당직 의사가 상주하거나 응급실이 있는 전문병원 7곳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 체계로 응급분만 13건, 안면부 열상 등 응급환자 736명을 전문병원으로 이송해 진료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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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 충남 이어 두 번째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충남도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서울시의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항의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국민의힘 재석 의원 6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시의원들로만 구성된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심의한 뒤 본회의에 상정할 것을 의결했다. 시교육청은 재의를 요구할 계획이지만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이 111석 중 75석으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다시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 학생인권조례는 2010년 경기도교육청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전북, 충남, 인천, 제주 등 7개 시도 교육청에서 순차적으로 제정됐다. 성별과 종교, 가족 형태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폭력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권리 등을 보장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가 숨진 뒤 교권 침해의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며 폐지 논의가 확산됐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폐지안을 교육위원회에 상정하려 했다. 하지만 주민발의로 청구된 폐지안을 수리한 절차가 잘못됐다며 시민단체가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이 받아들여 심의가 불가능해졌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특위를 통해 의원 발의 형태로 폐지안을 상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례 폐지는 최소한의 인권도 지키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72시간 동안 시교육청 1층에서 천막 농성을 하며 조례 폐지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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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학생인권조례 폐지…충남 이어 2번째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충남도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광역자치단체가 됐다.서울시의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항의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국민의힘 재석 의원 6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시의원들로만 구성된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심의한 뒤 본회의에 상정할 것을 의결했다. 시교육청은 재의를 요구할 계획이지만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이 111석 중 75석으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다시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학생인권조례는 2010년 경기도교육청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전북, 충남, 인천, 제주 등 7개 시도 교육청에서 순차적으로 제정됐다. 성별과 종교, 가족 형태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폭력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권리 등을 보장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가 숨진 뒤 교권 침해의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며 폐지 논의가 확산됐다.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폐지안을 교육위원회에 상정하려 했다. 하지만 주민발의로 청구된 폐지안을 수리한 절차가 잘못됐다며 시민단체가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이 받아들여 심의가 불가능해졌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특위를 통해 의원 발의 형태로 폐지안을 상정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례 폐지는 최소한의 인권도 지키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72시간 동안 시교육청 1층에서 천막 농성을 하며 조례 폐지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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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봄 맞이 주요 산책로·공원 새단장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봄을 맞아 주요 산책로와 공원을 매력적인 정원으로 탈바꿈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올해 5월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당현천 특화화단을 ‘매력정원’으로 새단장한다. 특화화단은 작년 유럽을 테마로 한 정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매력정원은 컬러풀 노원을 주제로한 조형물과 다양한 색과 형태의 식물로 구성됐다.매력정원 조성 과정에는 노원구 마을정원사를 비롯한 구민들이 함께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을 정원 조성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 지역 사회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높였다”며 “이번 기회로 정원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내 주요 산책로인 중랑천 등에도 다양한 봄꽃을 심었다. 불암산 힐링타운의 사계절 정원도 30여 종 이상 다양한 봄꽃을 마을정원사가 직접 고르고 식재했다. 구는 1일 당현천 매력정원에서 ‘정원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정원 및 가드닝을 주제로 한 노원구 정원지원센터장과의 토크콘서트 및 북큐레이션, 정원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길가의 핀 꽃 한 송이의 아름다움과 향기는 우리에게 웃음꽃을 피워줄 수 있는 큰 힐링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 5분, 10분 거리의 산책로에 매력정원을 조성해 동네 곳곳이 구민의 힐링의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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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 1000대로 밝히는 한강의 밤

    지난해 12만 명이 다녀간 ‘한강 드론 라이트쇼’가 올해에도 이번 주말부터 이어진다. 서울시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송파구 잠실한강공원과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2024 한강 드론 라이트쇼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하반기 공연은 9∼10월 중 총 5회 진행된다. 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15분간 열린다. 무인 드론 1000대가 한강 주변을 밝히며 화려한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첫 공연은 27일 잠실한강공원에서 ‘인조이 올 댓 서울’을 주제로 열린다. 서울의 새로운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를 비롯해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형상화한 작품이 공개된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편리하면서 드론 비행이 가능한 구역 등을 고려해 잠실한강공원과 뚝섬한강공원을 공연 장소로 택했다”며 “한강 상공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공연지 인근에서도 어디서나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선을 보인 한강 드론라이트쇼는 꿈의 세계 밤하늘의 미술관 등을 주제로 총 12회 공연했다. 드론 쇼가 열리기 전인 오후 7시부터는 가족·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연이 1시간 동안 펼쳐진다. 다음 달 1일부터 진행되는 ‘서울페스타 2024’와 6월 1, 2일 열리는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등 다양한 행사와 연계해 기획했다. 어디서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우천·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공연이 지연 또는 취소될 수 있다. 시는 행사 당일 올림픽대교와 강변북로 일대의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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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커머스 어린이 신발 장식품서 기준치의 348배 발암물질 검출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신발 장식품에서 불임을 유발하는 발암가능물질이 기준치의 348배 넘게 검출됐다. 서울시는 다음 달 어린이날을 앞두고 구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제품 22종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신발 장식품과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 등 1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어린이 슬리퍼와 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인 ‘지비츠’ 제품 16개 중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도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넘게 나왔다. 해당 성분들은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고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이다.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작은 힘에도 부품들이 조각나 유아들의 삼킴, 질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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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동행버스 노선 신설… “수도권 출퇴근 불편 해소”

    경기 의정부시와 성남시 판교, 고양시 화정 등 4곳에도 수도권 주민의 서울 통근을 돕는 ‘서울동행버스’가 다니게 된다. 이용요금은 15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동행버스 노선을 기존 6개에서 성남 판교, 고양 화정, 의정부 고산·가능 등 4개를 신설해 총 10개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동행버스는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시정 철학에 따라 수도권 주민의 출근길 어려움과 교통 혼잡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8월 화성시 동탄, 김포 등을 운행하는 2개 노선으로 시작했다. 신규 노선 추가로 판교제2테크노밸리, 고양 화정역, 의정부 고산지구와 가능동 인근 지역에서 서울에 오가는 통근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존 노선 중 고양 원흥∼홍대입구역을 오가는 서울04 동행버스는 정류소 1개를 늘린다. 서울05(양주 옥정∼도봉산역)와 서울06(광주 능평∼강남역)은 정류소 2개를 추가한다. 퇴근 시간에도 서울동행버스를 확대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동행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퇴근 시간대 버스 운행 대수를 늘리기로 했다”며 “퇴근 시간대에 확장 운영되는 신규 노선은 6월부터 차례대로 운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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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 게 비지떡?”…알리·테무 어린이용품서 기준치 348배 발암물질 검출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신발 장식품에서 불임을 유발하는 발암가능물질이 기준치의 348배 넘게 검출됐다. 서울시는 다음달 어린이날을 앞두고 구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제품 22종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신발 장식품과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가리개 등 1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어린이 슬리퍼와 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인 ‘지비츠’ 제품 16개 중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도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넘게 나왔다. 해당 성분들은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고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이다.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작은 힘에도 부품들이 조각나 유아들의 삼킴, 질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기별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매달 선정해 유해성 검사 실시 후 결과를 공개한다. 품목, 판매처, 검출된 유해물질 등의 정보가 포함된 안전성 조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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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市의회, 내일 특위 열어 심의

    여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서울시의회 특별위원회가 26일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심의한다. 이날 특위에서 폐지안이 의결되면 당일 예정된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다. 이 경우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된다. 2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인권·권익향상 특위는 26일 열리는 4차 회의에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다. 현재 특위는 국민의힘 시의원 10명으로 구성돼 있어 통과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주민 발의로 청구된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수리한 것이 위법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상정이 무산됐다. 이후 서울시의회는 특위에서 의원 발의 형태로 폐지를 재추진했다. 학생인권조례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권 침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에서 안착 중인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는 건 명백한 퇴행”이란 입장이다. 한편 24일 충남도의회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가결했다. 학생인권조례가 있는 전국 7개 시도 중 조례가 폐지된 건 처음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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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MS 손잡고 스타트업 지원 사격

    서울시 인공지능(AI) 분야 전문 지원 기관 ‘서울AI허브’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의 AI 분야 핵심 거점인 서울AI허브는 인재 양성부터 특화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하는 AI 분야 전문 기관이다. 이번 협력사업은 MS가 기술 혁신이 빠른 한국에서 많은 스타트업이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을 뛰어넘어 데카콘으로 성장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서 출발했다. 데카콘은 기업 가치 10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사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협력 사업의 첫 일정으로 29일 서울AI허브에서는 스콧 핸슬먼 MS 개발자 커뮤니티 부사장이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창업 아이디어 구상부터 사업화까지,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성장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 밖에도 MS는 서울AI허브 입주 기업 80개 사를 포함한 △국내 스타트업 △서울 시민 △예비 창업가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부터 AI 분야 대학생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창업톤을 개최한다. 또 입주 기업과 초기 단계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성장 패키지 MS 론처(MS Launcher)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민을 위한 AI 리터러시 교육도 3회 진행한다. 챗GPT 등 생성형 AI를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업무 방법,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는 법, 마케팅 기획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소개하고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AI 산업 종사자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예비 창업가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AI 전문 특강도 개최한다.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실습할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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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가장 긴 ‘이팝나무길’ 만든다

    서울 송파구 탄천변 송파둘레길에 서울에서 가장 긴 이팝나무길이 조성된다. 송파구는 광평교∼탄천유수지에 조성돼 있는 1.2km 구간에 더해 탄천유수지에서 강남운전면허시험장까지 3.3km 구간에 이팝나무 400그루를 추가로 심는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이팝나무길 조성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에서 가장 긴 이팝나무길이 생긴다. 이팝나무는 ‘흰 눈꽃’이라는 뜻을 가진 ‘치오난투스 레투사’라는 학명을 갖고 있다. 병충해에 강해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다. 꽃가루가 밖으로 많이 날리지 않는 나무라 꽃가루에 민감한 시민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구는 탄천길에 있는 전망대 4곳 주변에 매력정원을 조성한다. 탄천 둔치에는 산사나무 등 야생동물과 상생할 수 있는 수목을 심기로 했다. 환삼덩굴, 가시박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은 제거해 탄천 생태 복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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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위에서 먹고 자고 일한다

    서울 한강이 먹고, 자고, 일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한강에 수상 오피스와 호텔, 여가 공간을 비롯해 도심형 마리나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이른바 ‘리버시티 서울’로 거듭나 매년 1000만 명이 한강 수상시설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한강을 일상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수상 오피스와 호텔을 짓는다. 수상 오피스는 업무와 휴식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연면적 5000㎡에 4층 규모로 조성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플로팅 오피스’와 비슷한 형태로 용산구 이촌동, 성동구 성수동 등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조성한다. 여의도공원 물빛무대 주변에는 수상 호텔을 만든다. 연면적 1만 ㎡에 4층 규모로 객실 200개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5년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수상 오피스와 호텔 모두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세빛섬처럼 한강 수위가 올라가면 건물이 함께 올라가는, 물 위에 떠 있는 시설로 만든다. 잠실과 이촌에는 2026년까지 항만시설인 마리나를 건립한다. 잠실 마리나는 중대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로 만든다. 이촌한강공원에는 전시 공간 한강아트피어를 만들어 부유식 수영장과 옥상 전망대, 수상 산책길 등을 갖춘 복합 마리나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아트피어도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여의도에는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국내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한다. 개항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또 여의도∼경인아라뱃길 유람 활성화를 위해 10월 대형 선착장을 마포대교 남단에 만들 계획이다. 한강 경치를 보며 세계 음식을 맛보는 수상 푸드존도 운영한다. 또 높은 탑처럼 설치된 케이블을 활용해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한강 케이블 수상 스키장을 조성하고 일부에게만 개방하던 뚝섬 윈드서핑장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계획에 550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 중 민간에서 3135억 원을 투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리버시티 서울 계획을 통해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와 일자리 6800여 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그동안 바라보는 데 그쳤던 한강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경단체들은 서울항이 들어서 5000t급 선박이 한강을 오가게 되면 강바닥을 깊이 파내야 해 수질과 생태계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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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에서 먹고, 자고, 일한다…‘리버시티 서울’ 발표

    서울 한강이 먹고, 자고, 일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한강에 수상 오피스와 호텔, 여가 공간을 비롯해 도심형 마리나(요트 전용 항구)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이른바 ‘리버시티 서울’로 거듭나 매년 1000만 명이 한강 수상시설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한강을 일상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수상 오피스와 호텔을 짓는다. 수상 오피스는 업무와 휴식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연면적 5000㎡에 4층 규모로 조성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플로팅 오피스’와 비슷한 형태로, 용산구 이촌동, 성동구 성수동 등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조성한다. 여의도공원 물빛무대 주변에는 수상 호텔을 만든다. 연면적 1만 ㎡에 4층 규모로 객실 200개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5년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수상 오피스와 호텔 모두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세빛섬처럼 한강 수위가 올라가면 건물이 함께 올라가는 물 위에 떠 있는 시설로 만든다. 잠실과 이촌에는 2026년까지 항만시설인 마리나를 건립한다. 잠실 마리나는 중대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로 만든다. 이촌한강공원에는 전시 공간 한강아트피어를 만들어 부유식 수영장과 옥상 전망대, 수상 산책길 등을 갖춘 복합 마리나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아트피어도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여의도에는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국내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한다. 개항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또 여의도~경인아라뱃길 유람 활성화를 위해 10월 대형 선착장을 마포대교 남단에 만들 계획이다. 한강 경치를 보며 세계 음식을 맛보는 수상 푸드존도 운영한다. 또 높은 탑처럼 설치된 케이블을 활용해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한강 케이블 수상 스키장을 조성하고 일부에게만 개방하던 뚝섬 윈드서핑장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에 550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중에서 민간에서 3135억 원을 투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리버시티 서울 계획을 통해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와 일자리 6800여 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그동안 바라보는 데 그쳤던 한강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한강 수상을 시민 일상생활 공간, 여가의 중심지, 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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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위험’ U자형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 설치 의무화

    지난해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침수 피해 우려가 큰 지하차도에는 진입 차단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홍수 경보 발령 지점에 가까이 있을 경우 민간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우회로를 안내한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후위기 혁신방안 및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이달부터는 하천에 인접해 있거나 침수 피해 우려가 큰 U자형 지하차도는 방재 등급과 관계없이 진입 차단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여름철 우기 전인 6월까지 설치가 완료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7월부터는 홍수 경보 발령 지점을 중심으로 약 1.5km 이내에 차량이 진입하면 카카오맵, 티맵 등 민간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안내하는 서비스도 개시한다.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빗물받이 청소 주간을 운영해 하수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맨홀 내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시간당 강우량 100mm 이상의 호우 상황을 가정한 재난대응훈련 실시 여부 등을 점검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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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매력 속으로 빠질 준비 됐나요?

    서울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도심 봄 축제가 5월 초 열린다. 서울시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상암동 노을공원 등 도심 곳곳에서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과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서울페스타 2024’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광장에서는 5월 1∼3일 다양한 주제로 파티가 열린다. 1일 개막파티를 시작으로 서울의 문화, 공연 등을 즐기는 블라썸파티(2∼3일), 뷰티·댄스 실력을 뽐내는 K스타 챌린지(2∼3일)가 열린다. 1일 오후 7시 반부터 열리는 개막파티에는 더보이즈, 엔믹스, 이무진, 청하 등 유명 K팝 가수들이 출연한다. 광화문광장은 누구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이자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의 문화, 패션, 뷰티,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6개 구역으로 구성된 서울스타일로드는 축제 기간 상시 운영된다. 주말인 5월 4일에는 세종대로를 퍼포먼스 공간으로 활용한 ‘서울로드쇼’가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종대로를 활용한 대형 그림 그리기 이벤트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해 그림을 그리고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는 피크닉존이 마련된다. 다음 달 4∼5일에는 바비큐와 각종 한식을 맛보고 지역 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고기 굽굽 피크닉 인(in) 서울’이 열린다. 이 외에도 미식토크쇼, 노을콘서트, 서울거리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서울페스타 2024 행사 기간 다양한 민관 연계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달 27일과 5월 6일에는 한강에서 한강드론라이트쇼가 진행된다. 또 서울서커스페스티벌(5월 4∼5일), 궁중문화축전(4월 27일∼5월 5일) 등 민관 연계 행사 18개가 펼쳐질 예정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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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도 ‘출산 급여’ 지급”

    내년부터 서울에 사는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도 출산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임산부이거나 임산부 배우자를 둔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가 아이를 낳으면 출산급여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고용보험 미적용자에게 지급하는 출산급여 150만 원을 받은 이들에게 서울시가 90만 원을 추가 지급해 법적 하한액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출산 배우자를 둔 남성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에게도 배우자 출산휴가 지원금 80만 원이 지원된다. 다태아 임산부는 총 32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현행 임신·출산 지원제도는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설계돼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지난해 기준 서울 시내 자영업자는 총 81만5000명으로 이 중 1인 자영업자는 51만6000명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1인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의 경우 출산 생계 활동에 차질이 생겨 출산휴가를 가기 어려웠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가 9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24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산부 출산급여와 배우자 출산휴가지원금은 이달 22일 이후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와 조례 개정 등 사전 절차를 거쳐 2025년부터 시행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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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 전국 스쿨존 전수조사… 사고 위험 지역 안전시설 확충

    최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차로에서 4세 남자아이가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자 행정안전부가 전국 스쿨존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안부는 1만6490곳에 달하는 스쿨존의 보행로와 방호울타리 등 설치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미설치 지역은 개선 계획 등을 확인해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00억 원과 교육부 특별교부금 89억 원을 투입해 안전시설도 확충한다. 보도가 없는 곳에는 학교 부지 등을 활용해 보도를 새로 만들고, 내리막길 등 사고 위험이 큰 지역은 차량용 방호울타리와 과속방지턱을 조성한다. 위험 상황을 사전에 경고할 수 있는 스마트 횡단보도는 이용이 많은 곳 위주로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쿨존 안전시설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안전시설 설치 현황을 평가해 안전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스쿨존 내 회전 구간이나 무신호 횡단보도 등에서 운전자가 스스로 멈출 수 있도록 운전자 안전의식 개선을 추진한다. 안전체험 교육 확대와 교통안전수칙 ‘일이삼사’(일단멈춤, 이쪽저쪽, 3초동안, 사고예방)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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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로 상처받은 마음, 종이꽃 접으며 치유”

    “처음 치매 진단을 받았을 때는 밤낮으로 울었는데 여기 나오면서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죠.” 15일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 기억다방인 ‘반갑다방’에서 만난 김운자 씨(73)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능숙하게 위에서 세 번째 찬장 선반에서 컵을 꺼내 원두 커피를 내렸다. 김 씨는 “치매 환자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하며 직접 만든 커피를 내밀었다. 치매 어르신에게 사회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반갑다방에선 센터 내 경증 치매 어르신 7명과 치매 가족 1명 등 총 8명이 일하고 있다. 치매 어르신들이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찬장 서랍장에 어떤 물건이 어느 위치에 들어 있는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그는 “2010년에도 치매가 의심된다며 한 병원에서 뇌파 검사를 받아 보자 했지만 극구 반대했다가 2012년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처음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당시 환갑이 넘은 나이였지만 치매 진단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남편을 떠나보낸 지 몇 년 되지 않았을 때였다. 김 씨는 “치매 진단을 받고도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 가슴앓이만 했었다”며 “남편이 아플 때 자식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까지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센터에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수업을 들어도 머리에 남는 게 없었다. 뭘 배워도 잠시뿐이었다. 집에 돌아가면 그날 배운 것들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런 김 씨에게 친구이자 의사 선생님이 되어준 것은 바로 색종이였다. 애써 배웠던 한글도 다 잊어버리고 하고 싶은 말조차도 제대로 생각이 나지 않을 때, 색종이만큼은 접었다 편 자국대로 차근차근 다시 접으면 예쁜 꽃으로 피어났다. 그는 “공부는 아무리 하려 해도 머리에 입력이 안 되지만 색종이는 폈다 다시 접어도 제자리로 간다”며 “지금은 아침이나 저녁이나 수저만 놓으면 색종이를 접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김 씨가 접은 색종이들은 기억다방 옆 작은 화단인 ‘한뼘 미술관’으로 꾸며졌다. 한뼘 미술관은 카페에서 활동하는 어르신들이 함께 접은 튤립 종이꽃 1080개로 꾸며져 있다. 센터 관계자는 “종이접기는 손가락을 움직여 두뇌를 자극해 치매 증세를 늦추고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어 치매 어르신 인지 활동에 좋은 활동”이라며 “여름에는 장미를 접어 새롭게 화단을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치매 안심센터를 다니며 가장 달라진 점으로 김 씨는 자신감을 꼽았다. 처음에는 접시 하나 꺼내려면 찬장을 다 열어야 했지만, 지금은 손님 수대로 접시를 꺼내 커피 내릴 준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억력도 많이 개선됐다고 했다. 은평구는 치매 어르신의 사회 활동을 늘리고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활동을 확대하는 등 반갑다방과 센터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주민의 치매 인식 개선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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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구정-목동-여의도-성수… 토지거래허가제 1년 연장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성동구 성수동 등 4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내년 4월 26일까지 1년 연장됐다. 서울시는 1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주요 재건축단지(강남·영등포·양천·성동구) 총 4.6㎢ 구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압구정동 아파트지구 24개 단지, 여의도동 아파트지구와 인근 16개 단지, 목동 택지개발지구 14개 단지, 성수동 전략정비구역 1∼4구역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부동산 가격 급등이 우려되는 지역의 투기 거래를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임대 사업 목적으로 상가를 매입하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 등이 불가능하다. 주택을 매수하려면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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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쿠르트 배달로 ‘중장년 1인 가구’ 안부 묻는다

    “안녕하세요. 야쿠르트 배달 왔어요.” 15일 서울 송파구의 한 주택가. 야쿠르트 배달원이 홀로 사는 이병철 씨(61) 자택 문을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 씨는 문을 열고 나와 야쿠르트 배달원이 건네는 음료를 받으며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다. 송파구는 올해 3월부터 연말까지 한국야쿠르트(hy)와 함께 관내에 홀로 사는 중장년 가구에 건강음료를 전달하며 위기 징후를 감지하는 고독사 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구는 중장년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년 1인 가구 건강음료 안부확인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hy 강남지점과 민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독사 고위험군 150가구에 건강음료 방문 배달로 안부를 확인한다. 송파구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50, 60대 중장년층 고독사 비율은 전체 고독사의 83%를 차지한다. 구 관계자는 “경제활동 없는 무직자가 고독사하는 사례가 많아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장년 1인 가구 안부 확인을 위해 총 196명의 hy 매니저가 투입된다. hy 매니저는 주 3회 발효유와 함께 월 1회 hy가 후원하는 밀키트, 복지안내문 등을 전달하며 대상자의 안전과 건강을 확인한다. 음료를 오랫동안 수거해가지 않거나 대상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 등 위기 징후가 발생하면 hy 매니저가 동 주민센터로 즉각 신고하게 된다. 이날 이 씨에게 음료를 전달한 hy 매니저는 “대상자가 집을 비웠을 땐 보통 문자메시지나 전화로라도 안부를 꼭 확인한다”며 “주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며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돕는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긴밀한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따뜻하게 배려받는 송파구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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