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준

오승준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33

추천

안녕하세요. 오승준 기자입니다.

ohmygod@donga.com

취재분야

2026-04-25~2026-05-25
미국/북미42%
인사일반16%
중동11%
국제일반8%
유럽/EU5%
국제정치5%
월드톡3%
국제경제3%
국제정세3%
기타4%
  • 트럼프 “관세환급 안 한 기업 기억” 대놓고 띄우기

    “관세 환급 신청을 하지 않은 기업을 기억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화 판결에도 관세 환급을 신청하지 않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호감을 표시했다. 달리 말하면 UPS, 페덱스 등 환급을 신청한 기업에는 어떤 식으로든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CNBC 인터뷰에서 일부 기업이 관세 환급 신청에 소극적인 점을 높이 평가하며 “그들이 (관세 환급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기억할 것”이라며 “나를 매우 잘 안다”라고 밝혔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20일부터 약 1660억 달러(약 245조 원) 규모의 관세를 돌려주기 위한 온라인 세금 환급 체계 ‘CAPE’를 가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부터 발효한 상호관세 정책을 연방대법원이 올 2월 20일 위법이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약 33만 개, 수입 건수는 약 5300만 건에 달한다. 실제 지급까지 약 60∼90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의 판결과 관계없이 무역법 301조 등 다른 수단으로 관세 체계를 복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관세의 부과 방식이 달라졌을 뿐 결국에는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최종 관세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애플·아마존 등 관세 환급 신청 안한 기업 기억”

    “관세 환급 신청을 하지 않은 기업을 기억하겠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화 판결에도 관세 환급을 신청하지 않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호감을 표시했다. 달리 말하면 UPS, 페덱스 등 환급을 신청한 기업에는 어떤 식으로든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CNBC 인터뷰에서 일부 기업이 관세 환급 신청에 소극적인 점을 높이 평가하며 “그들이 (관세 환급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기억할 것”이라며 “나를 매우 잘 안다”고밝혔다.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20일부터 약 1660억 달러(약 245조 원) 규모의 관세를 돌려주기 위한 온라인 세금 환급 체계 ‘CAPE’를 가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부터 발효한 상호관세 정책을 연방대법원이 올 2월 20일 위법이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의 숫자는 약 33만 개, 수입 건수는 약 5300만 건에 달한다. 실제 지급까지 약 60~90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관계없이 무역법 301조 등 다른 수단으로 관세 체계를 복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관세의 부과 방식이 달라졌을 뿐 결국에는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최종 관세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2
    • 좋아요
    • 코멘트
  • 리턴매치 협상… 트럼프 “훌륭한 합의될 것” 이란 “진정성 의심”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측은 11, 12일 1차 협상이 열렸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리턴 매치’를 앞두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미국은 2차 협상 개최를 기정사실화하며 대(對)이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C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 ‘훌륭한 합의(great deal)’를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강조하며 협상 참여에 대한 공식적인 확답 없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파키스탄 정부가 양국 협상단의 안전 확보를 위해 수천 명의 경호 인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며 협상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고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美, 협상 개최 임박 강조 vs 이란은 일단 뜸 들이기 NYT와 CNN 등은 1차 협상 때 미국 대표단을 이끈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또 1차 협상과 마찬가지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밴스 부통령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여전히 2차 협상에 선을 긋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미국 대표단의 파키스탄 방문 계획을 두고 “그들의 일”이라고 일축하며 “미국이 합의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백악관은 월요일(20일) 내내 이란이 협상단을 이슬라마바드로 보낼지에 대한 신호를 기다렸다”고 했다. 다만 이란의 이런 태도는 최대한 협상력을 키우려는 전략일 수 있다. 특히 액시오스는 이란 협상단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고, 20일 밤에 ‘협상 참여’ 승인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협상단을 파견한다고 전했다. NYT는 밴스 부통령이 협상에 참여하면 이란은 1차 협상 때 이란 대표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차 협상에도 대표로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채찍-당근 병행하는 트럼프 메시지 “역효과” 우려 미-이란 간 2차 협상이 임박했단 평가가 나오며,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란에서의 결과도 놀라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의 새로운 지도자들(정권 교체!)이 현명하다면, 이란은 위대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미국과 종전에 합의하면 경제 제재 해제 등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PBS방송 인터뷰에선 합의 없이 휴전이 종료될 경우 이란에 “많은 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트루스소셜엔 “우리가 이란과 체결하려는 이번 합의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로 불리는 JCPOA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국은 이란과 ‘향후 15년간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 이하로 제한한다’는 JCPOA를 맺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결국 당시 자신의 파기 결정을 합리화하는 동시에 이란에는 JCPOA 때보다 더 큰 양보를 해야 한다고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21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휴전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롤러코스터 같은 메시지를 내는 건, 상대를 혼란스럽게해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특유의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접근이 지나치게 불확실성을 키워 협상에 역효과를 낸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WP는 이란 관계자를 인용해 “협상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지속적인 해상 봉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럽고 강경한 메시지가 이란 내 ‘협상파’ 입지를 위축시키고 ‘강경파’의 힘을 키운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재국 파키스탄도 우려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미국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강경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전종료 하루 미룬 트럼프 “추가 연장 가능성 낮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7일 이란과 합의한 ‘2주 휴전’이 22일 저녁(미 동부 시간·한국 시간 23일 오전) 종료된다고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조만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인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 상황 등을 고려해 당초 21일이던 마감 기한을 하루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C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 ‘훌륭한 합의(great deal)’를 맺기를 기대한다”며 2차 종전 협상 개최를 낙관했다. 다만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휴전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는 글도 올려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했다. 그는 20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선 “나쁜 합의를 서둘러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역(逆)봉쇄를 유지하겠다며 “합의가 체결되기 전까진 (해협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해협 봉쇄로 경제난이 심각한 이란보다 미국의 상황이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빠른 합의를 종용한 것이다. 또 “그때(22일 저녁)까지 합의가 안 되면 (휴전) 연장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도 했다. 반면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20일 “미국에 대한 깊은 역사적 불신이 존재한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앞서 11,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협상 때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와 휴전 위반을 통해 협상 테이블을 ‘항복의 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비난했다. 다만, 양측 모두 2차 협상에는 나설 것으로 보인다. CNN은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출발한다고 전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도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협상 참여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FBI 수장 툭하면 만취하고 결근”…전쟁중 기강 해이 논란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장이 과도한 음주와 잦은 결근을 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란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보 조직의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은 17일(현지 시간) 전·현직 FBI 관계자 20여 명을 인용해 캐시 파텔 FBI 국장이 과도한 음주와 잦은 결근 의혹에 휘말렸다고 밝혔다. 파텔 국장은 워싱턴과 라스베이거스 일대 클럽에서 만취 상태로 자주 목격됐으며, 백악관 및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도 술에 취한 모습이 확인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로 인해 아침 회의가 지연되거나 참모진이 국장을 깨우는 데 어려움을 겪은 사례도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10일에는 내부 시스템 접속 장애를 두고 공황 상태에 빠져 주변에 “해임됐다”고 연락하는 소동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제는 단순 기술 오류로 확인됐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 상황에서 대테러 대응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FBI 조직은 3만8000명에 달한다. 파텔 국장은 1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허위라고 반박하며 명예훼손 소송을 예고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해임 검토 대상에 자주 거론되는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개인적 용도로 FBI 공용 제트기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0
    • 좋아요
    • 코멘트
  • 러 출신, 우크라 키이우서 총기 난사… 6명 사망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인이 일으킨 총기 테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첫 총기 테러 사건이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한 남성이 키이우 번화가인 홀로시우스키 거리에서 행인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후 인근 슈퍼마켓으로 들어가 인질극을 벌였다. 이로 인해 시민 6명이 숨지고, 부상자 14명이 인근 병원에 실려갔다. 용의자는 인질극을 벌이던 중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 작전 과정에서 사살됐다. 용의자의 거주지로 등록된 키이우의 아파트에선 화재가 발생했다. 총격 테러에 나서기 직전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2022년 러-우 전쟁 이래 키이우 등 전역에서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지만, 수도 한복판에서 대규모 총기 테러 사건이 벌어진 건 처음이다. 루슬란 크라우첸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용의자가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58세 남성으로, 전과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남성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거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네츠크의 상당 부분은 러시아가 점유했으며, 분리주의 세력과의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인질극 당시 상황과 총기 입수 경로 등을 포함해 사건 전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에 “신속한 수사가 예상되며 경찰과 보안국이 협력하고 있다”며 “내무장관과 경찰청장에게 모든 검증된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성모독 논란’ 부담됐나…트럼프, 보수단체 성경 낭독 행사 참여

    최근 자신을 예수로 묘사한 AI 합성 사진으로 신성모독 논란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경 낭독 행사에 참여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25일까지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 성경을 읽다’ 행사에 참여한다. 이 행사는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크리스천 인게이지드가 주최하는 성경 낭독 프로그램이다.백악관은 이번 행사에 대해 “성경을 존중하고 신앙을 새롭게 하며 미국을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로 재헌신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자신의 낭독 분량을 녹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구약성경 중 역대하 7장 일부 구절을 읽었다고 한다.해당 구절은 우파 진영에서 정치적 메시지로 자주 인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적 메시지를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이란 전쟁을 두고 레오 14세 교황과도 공개 설전을 벌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9
    • 좋아요
    • 코멘트
  • 사우디 네옴시티에 전쟁 불똥… ‘더라인’ 완공 연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야심 차게 추진해 온 미래형 신도시 ‘네옴(NEOM)’ 건설의 핵심 사업인 ‘더라인(The Line)’ 완공 시기가 대폭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사업비 조달에 대한 어려움으로 그렇지 않아도 사업 속도가 더뎠던 가운데 이란 전쟁까지 겹친 탓이다. 전제군주식 통치 체제에 대한 국내외의 각종 비판을 ‘탈(脫)석유’에 따른 경제 성장으로 무마하려 했던 무함마드 왕세자의 리더십에도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15일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야시르 알 루마이얀 총재가 중동 매체 알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2030년까지 완공하려던 더라인의 완공 시기를 늦출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루마이얀 총재는 “네옴의 우선순위를 재설정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모두가 ‘더 라인’이 네옴이라고 생각하지만 네옴의 사업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더라인을 반드시 2030년까지 완공해야 할 필요는 없다. 완공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필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네옴은 홍해 인접 사막과 산악지대에 들어설 초대형 스마트 도시다. 서울의 약 44배에 이르는 2만6500km²에 해상 첨단 산업단지 ‘옥사곤(Oxagon)’,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Trojena)’ 등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며 석유에만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의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한 국가 전략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특히 더라인은 폭 200m, 높이 500m의 건물을 170km 길이로 연결하는 직선형 도시다. 인공지능(AI)과 친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교통체계 등을 결합해 900만 명이 상주할 수 있는 곳을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공개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다만 네옴은 구상 자체의 비현실성, 예산 책정의 타당성 등으로 오래전부터 각계의 회의적인 시선을 받아 왔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초 5000억 달러(약 750조 원)의 예산을 제시하며 출발한 네옴시티 건설의 원안이 유지된다면, 최소 8조8000억 달러(약 1경3200조 원)가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은 이런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이란이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에 나서면서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전쟁 이전 대비 하루 약 2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공습으로 사우디 내 에너지 인프라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네옴 사업까지 지지부진해진다면 무함마드 왕세자가 짊어져야 할 정치적 부담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여파는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 전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건설사뿐 아니라 네이버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또한 네옴 관련 공사와 기술 협력 입찰에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우디 빈살만 흔들리나…야심작 ‘네옴 더라인’ 완공 불투명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미래형 신도시 ‘네옴(NEOM)’ 건설의 핵심 사업인 ‘더라인(The Line)’ 완공 시기가 대폭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사업비 조달에 대한 어려움으로 그렇지 않아도 사업 속도가 더뎠던 가운데 이란 전쟁까지 겹친 탓이다. 전제군주식 통치 체제에 대한 국내외의 각종 비판을 ‘탈(脫)석유’에 따른 경제 성장으로 무마하려 했던 무함마드 왕세자의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로이터통신은 15일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야시르 알루마이얀 총재가 중동 매체 알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2030년까지 완공하려던 더라인의 완공 시기를 늦출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루마이얀 총재는 “네옴의 우선 순위를 재설정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모두가 ‘더 라인’이 네옴이라고 생각하지만 네옴의 사업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더라인을 반드시 2030년까지 완공해야 할 필요는 없다. 완공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필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네옴은 홍해 인접 사막과 산악지대에 들어설 초대형 스마트 도시다. 서울의 약 44배에 이른는 2만6500 km²에 해상 첨단 산업단지 ‘옥사곤(Oxagon)’,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Trojena)’ 등을 건설한다는 것이 목표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며 석유에만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의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한 국가 전략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특히 더라인은 폭 200m, 높이 500m의 건물을 170km 길이로 연결하는 직선형 도시다. 인공지능(AI)과 친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교통체계 등을 결합해 900만 명이 상주할 수 있는 곳을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공개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다만 네옴은 구상 자체의 비현실성, 예산 책정의 타당성 등으로 오래 전부터 각계의 회의적인 시선을 받아 왔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초 5000억 달러(약 750조 원)의 예산을 제시하며 출발한 네옴시티 건설의 원안이 유지된다면, 최소 8조8000억 달러(약 1경 3200조 원)의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올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은 이런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이란이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에 나서면서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전쟁 이전 대비 하루 약 2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공습으로 사우디 내 에너지 인프라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네옴 사업까지 지지부진해진다면 무함마드 왕세자가 짊어져야 할 정치적 부담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이 여파는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 전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건설사뿐 아니라 네이버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또한 네옴 관련 공사와 기술 협력 입찰에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6
    • 좋아요
    • 코멘트
  • GM·포드도 무기 만드나…美정부, 경영진 불러 군수산업 확대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자동차, 항공기 업체 등의 군수산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이란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탄약과 각종 군사 장비 재고가 급감하자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이들 업계를 활용해 방위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군수품 생산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군용차 제조사 오시코시, 항공기 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 등과 무기 및 군수품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기업 경영진도 해당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담에서 국방 관계자들은 무기 생산 증대를 국가 안보의 문제로 규정했다. 이들은 기존 방산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제조업체들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들 기업이 보유한 설비와 인력을 신속히 방위산업 분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또 입찰, 계약 등 방위 사업 수주에 장애물이 되는 요소들을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GM은 쉐보레 콜로라도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한 경량 보병 분대 차량을 생산하는 방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군수 생산 확대의 핵심 주자로 거론된다.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국 제조업의 부활과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이번 구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민간 제조업을 군수 산업으로 전환했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폭격기, 항공기 엔진, 군용 트럭을 생산했다. 이것이 미국의 세계대전 승리에 기여했다는 뜻에서 ‘민주주의 병기창(Arsenal of Democracy)’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무기 제조역량 부족을 경험했다. 이란 전쟁에서도 이란의 공습을 방어하느라 요격미사일 비축량이 급감하는 문제를 겪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또한 지난해 11월 미국 방위산업을 ‘전시 체제’로 전환해 무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6
    • 좋아요
    • 코멘트
  • 교황, 트럼프 겨냥 “민주주의 폭정 전락 위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개 설전을 벌이고 있는 레오 14세 교황이 14일(현지 시간) “민주주의는 도덕적 가치에 뿌리를 둘 때만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토대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다수의 폭정이나 경제·기술 엘리트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허울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이번 전쟁 등에서 나타난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남용을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교황을 맹비난한 뒤인 14일 교황청은 레오 14세의 이 같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날 메시지에서 교황은 “권력 그 자체는 목적이 되면 안 된다는 게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이라며 “권력은 공동선을 향한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제는 정당한 권위 사용의 필수”라며 “진정한 절제는 과도한 자기 예찬을 통제하고, 권력 남용을 막는 울타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즉위 직후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등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 왔다. 그는 10일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으며, 그런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예수의 이름으로 더 효과적인 전쟁을 기도한 데 따른 반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의 설전은 급기야 가톨릭 신자인 J D 밴스 미 부통령의 개입으로도 이어졌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USA’ 행사에서 “미국 부통령이 공공정책에 대해 발언할 때 신중해야 하듯 교황도 신학적 문제를 언급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와 교황의 갈등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톨릭 교인들의 지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레오 14세는 첫 미국인 출신 교황인 데다 개혁 성향의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보다 전통을 중시해 미국 보수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 한편 지속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비판에 대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14일 취재진에게 “정치 지도자의 말에 따라 종교 지도자가 행동하는 사회는 매우 불편할 것”이라며 “교황에게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인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유럽 정상으로 통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의 갈등이 불거진 뒤에는 줄곧 교황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vs 교황’ 갈등 증폭…중간선거 가톨릭 표심 돌아서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개 설전을 벌이고 있는 레오 14세 교황이 14일(현지 시간) “민주주의는 도덕적 가치에 뿌리를 둘 때만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토대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다수의 폭정이나 경제·기술 엘리트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허울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이번 전쟁 등에서 나타난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남용을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교황을 맹비난한 뒤인 14일 교황청은 레오 14세의 이 같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날 메시지에서 교황은 “권력 그 자체는 목적이 되면 안 된다는 게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이라며 “권력은 공동선을 향한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제는 정당한 권위 사용의 필수”라며 “진정한 절제는 과도한 자기예찬을 통제하고, 권력 남용을 막는 울타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즉위 직후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등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 왔다. 그는 10일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으며, 그런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예수의 이름으로 더 효과적인 전쟁을 기도한 데 따른 반박이었다.트럼프 대통령과 교황의 설전은 급기야 가톨릭 신자인 J D 밴스 미 부통령의 개입으로도 이어졌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USA’ 행사에서 “미국 부통령이 공공정책에 대해 발언할 때 신중해야 하듯 교황도 신학적 문제를 언급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와 교황의 갈등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단 분석도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톨릭 교인들의 지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레오 14세는 첫 미국인 출신 교황인 데다, 개혁 성향의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보다 전통을 중시해 미국 보수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힌편 지속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비판에 대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있 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14일 취재진에게 “정치 지도자의 말에 따라 종교 지도자가 행동하는 사회는 매우 불편할 것”이라며 “교황에게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인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유럽 정상으로 통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의 갈등이 불거진 뒤에는 줄곧 교황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5
    • 좋아요
    • 코멘트
  • ‘美서 호화 생활’ 이란 고위직 가족 줄줄이 영주권 취소

    미국이 자국과 전쟁 중인 이란 고위 인사의 가족에 대한 영주권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발발 후 이란이 대대적인 반(反)미국 정책을 펼쳤음에도 지도부 자녀들이 미국에서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11일 2013∼2021년 이란의 부통령을 지낸 마수메 에브테카르 전 부통령(66)의 아들 세예드 에이사 하셰미의 영주권 자격을 박탈하고 그의 추방을 위해 구금했다. 하셰미의 아내와 아들의 영주권도 박탈했다. 이란의 혁명 세력은 1979년 11월부터 1981년 1월까지 이란 수도 테헤란의 미국대사관을 점거하고 인질 52명을 444일간 억류했다. 당시 대다수 인질들은 독방에 감금되고 잘 먹지 못하는 등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받았음에도 에브테카르 전 부통령은 당시 혁명 세력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인질들을 잘 대우해 주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영어로 설파했다. 그는 유년 시절 학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해 영어가 유창하다. 그의 아들 하셰미는 2014년 가족과 함께 F-1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다. 2016년 ‘다양성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했다. 하셰미 부부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아파트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에 반대하는 미국 내 이란 활동가들은 에브테카르 전 부통령이 인질 사건에 대해 반성한 적이 없고 하셰미 또한 어머니와 거리를 둔 적이 없다며 하셰미 가족의 추방을 요구해 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또한 “미국은 반미 테러리스트와 그 가족의 안식처가 되어선 안 된다”며 하셰미 가족을 추방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20년 1월 암살한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가족 또한 최근 영주권이 취소됐다.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의 조카 아프샤르와 그의 딸 또한 그간 로스앤젤레스에서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알리 라리자니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딸 부부의 영주권도 취소됐다. 라리자니의 딸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에모리대 암 연구소에서 교수로 근무해 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서 호화생활 누린 이란 사령관 조카, 영주권 취소됐다

    미국이 자국과 전쟁 중인 이란 고위 인사의 가족에 대한 영주권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발발 후 이란이 대대적인 반(反)미국 정책을 펼쳤음에도 지도부 자녀들이 미국에서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11일 2013~2021년 이란의 부통령을 지낸 마수메 에브테카르 전 부통령(66)의 아들 세예드 에이사 하셰미의 영주권 자격을 박탈하고 그의 추방을 위해 구금했다. 하셰미의 아내와 아들의 영주권도 박탈했다.이란의 혁명 세력은 1979년 11월부터 1981년 1월까지 이란 수도 테헤란의 미국대사관을 점거하고 인질 52명을 444일간 억류했다. 당시 대다수 인질들은 독방에 감금되고 잘 먹지 못하는 등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받았음에도 에브테카르 전 부통령은 당시 혁명 세력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인질들을 잘 대우해주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영어로 설파했다. 그는 유년 시절 학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해 영어가 유창하다.그의 아들 하셰미는 2014년 가족과 함께 F-1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다. 2016년 ‘다양성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했다. 하셰미 부부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아파트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란의 신정일치 체제에 반대하는 미국 내 이란 활동가들은 에브카테르 전 부통령이 인질 사건에 대해 반성한 적이 없고 하셰미 또한 어머니와 거리를 둔 적이 없다며 하셰미 가족의 추방을 요구해 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또한 “미국은 반미 테러리스트와 그 가족의 안식처가 되어선 안 된다”며 하셰미 가족을 추방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20년 1월 암살한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사령관의 가족 또한 최근 영주권이 취소됐다.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의 조카 아프샤르와 그의 딸 또한 그간 로스앤젤레스에서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알리 라리자니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딸 부부의 영주권도 취소됐다. 라리자니의 딸은 조지아주 애틀란타 인근 에모리대 암 연구소에서 교수로 근무해 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4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전쟁반대 교황까지 맹비난… “나약하고 외교 형편없어”

    이란 전쟁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해 5월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으로 즉위한 레오 14세(사진)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등이 이번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자주 ‘신(神)’을 거론하자 교황이 이를 비판하면서 양측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각국 최고 지도자가 전 세계 14억 가톨릭 교도의 수장 교황과 공개적으로 대립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교황을 겨냥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서는 형편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의 핵무기를 용인하는 교황은 원치 않는다. 미국으로 막대한 양의 마약을 유입시키고, 살인자와 마약 밀매업자 등을 미국으로 보내는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것을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교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레오 14세가 당초 교황 선출 후보 명단에도 없었는데 단지 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교황이 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 14세 또한 바티칸에 없었을 것”이라며 바티칸이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일부러 미국인 교황을 선출했다고 주장했다. 레오 14세를 향해 “급진 좌파에 영합하는 것을 멈추고 ‘정치인’이 아니라 ‘훌륭한 교황’이 되는 데 집중하라”고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을 환자의 이마를 짚고 치유의 기적을 행하는 예수에 비유한 듯한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 또한 트루스소셜에 게재했다. 역시 종교의 힘을 빌려 이란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복음주의 기독교도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레오 14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면 대립을 자제하면서도 전쟁에 대한 비판 기조는 유지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13일 알제리, 카메룬, 앙골라,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알제리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전능하다는 망상에 대한 비판은 트럼프 대통령 혹은 특정 인물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전쟁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황은 최근 기도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 “성경을 인용해 전쟁을 벌이는 이들의 기도는 거부당할 것”이라며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유가 상승 우려에도 통제 초강수… 이란 “홍해도 곧 차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이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봉쇄 중인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逆)봉쇄’에 나섰다. 고유가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전쟁 발발 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일부 유조선에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씩의 통행료를 받는 대가로 이들의 통행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루 평균 185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 왔다. 역봉쇄 조치를 통해 이 같은 통행료 부과와 원유 수출을 통한 이란의 자금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란 게 트럼프 행정부의 계산이다.다만 역봉쇄에 따른 부담 역시 상당하다.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고, 국제 유가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한 세계 경제의 충격도 커질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해협 봉쇄 결정이 “이란과 글로벌 시장 중 어느 쪽이 더 큰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는 고위험 대결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美, 고유가 불사하며 이란 돈줄 끊기에 ‘올인’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지나는 각국 선원들에게 미국의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차단(interception), 회항(diversion), 나포(capture)의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 이외의 목적지로 가는 선박의 항행은 방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의 해협 봉쇄 발표는 11,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마라톤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뒤에 이뤄졌다. 이란 전쟁 발발 뒤 첫 종전 협상이 ‘노딜’로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경한 카드를 선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정부 수입의 절반가량은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 등에서 나온다. 즉,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해 이란의 돈줄과 무역 전반에 타격을 입히면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약화시키고, 핵 문제 등에서도 양보를 얻어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종전 협상에서 고농축 우라늄 반출과 농축 제로화 등 핵 개발 억제와 관련된 미국의 요구에 강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해 고유가 장기화도 감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을까지 국제 유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고 비슷할 수 있고 약간 더 오를 수도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이는 그동안 가격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해 온 것과 달리,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미국은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도 각각 베네수엘라와 쿠바 해역을 봉쇄해 목표를 이룬 경험이 있다. 이런 해역 봉쇄의 성공 경험도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 이란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봉쇄 가능”이번 조치는 미국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2일 미국의 역봉쇄에 맞서 강력한 군사 보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미국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접근을 7일 미국과 합의한 ‘2주 휴전’의 위반으로 간주해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또 ‘겹봉쇄’ 고통에 이란보다 세계 경제가 먼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전 세계 에너지 가격과 해상 운임·보험료·인플레이션 수준 등에 동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조치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그간 미국이 이란의 해협 봉쇄를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해 왔는데, 미국 역시 봉쇄에 나서며 이란이 받아온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란은 또 다른 원유 수송로이며 홍해의 관문 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12일 X에 “이란 해상 봉쇄? 바브엘만데브 곧?!(Bab al-mandeb Coming soon?!)”이라는 글을 올렸다.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연결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12%를 담당한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란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기뢰 제거해 안전 확보→각국 선박 식별→이란행 차단’ 수순 밟을듯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기뢰 제거를 통한 안전 항로 확보, 각국 선박 식별, 이란행 선박 차단 등의 순서로 진행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앞서 11일 ‘프랭크 E 피터슨’함과 ‘마이클 머피’함 등 구축함 2척을 호르무즈 해협에 보내 이란 기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항로 개설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반격에 나서면 안전한 항로 확보 및 항행 안정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WSJ에 따르면 미군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 항로 개설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무인수중기(UUV) 등 기뢰 대응 전력을 수일 내로 투입해 기뢰 탐지 및 제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랭크 E 피터슨’함과 ‘마이클 머피’함은 올 2월 28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미국 선박이다. 이번 항행은 이란과의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두 함정은 페르시아만에서 작전을 수행하다가 다시 아라비아해로 복귀했다. 조만간 다시 호르무즈 해협에 다시 들어가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WSJ는 미군이 통제 가능한 항로를 구축하면 선박 식별 및 차단 등 이란 관련 선박을 솎아내는 절차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 해군이 선박의 출발지와 목적지를 확인해 이란 항구 입출항 선박을 가려내고, 필요시 공해상에서도 검색 및 나포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 이란에 통행료를 내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들도 미군에 의해 차단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다만, 기뢰는 탐지가 어렵고 오작동이나 연쇄 폭발 위험이 커 미군이 제거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처럼 수심이 얕고 선박 통행이 밀집된 해역에선 기뢰 제거 작업의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전체의 기뢰를 동시에 제거하기보다는 일부 항로부터 안전을 확보한 뒤 점진적으로 작전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해상 봉쇄에 이란이 고속정, 드론, 미사일 등으로 맞대응한다면 자칫 교전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한편 미국의 동맹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 구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은 12일 해상 봉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 및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연합을 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쟁 발발 후 이란이 해협을 지나는 각국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미국의 해상 봉쇄와는 거리를 두고 다자 협력을 통해 해상 안전 확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일본 또한 13일 미국의 해상 봉쇄 작전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것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외교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최종 합의에 이르는 것을 기대한다. 자위대 파견은 조금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해상봉쇄 첫 관문은 기뢰 제거…이란 맞대응땐 휴전 물거품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기뢰 제거를 통한 안전 항로 확보, 각국 선박 식별, 이란행 선박 차단 등의 순서로 진행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앞서 11일 ‘프랭크 E 피터슨’함과 ‘마이클 머피’함 등 구축함 2척을 호르무즈 해협에 보내 이란 기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항로 개설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반격에 나서면 안전한 항로 확보 및 항행 안정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WSJ에 따르면 미군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 항로 개설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무인수중기(UUV) 등 기뢰 대응 전력을 수일 내 투입해 기뢰 탐지 및 제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프랭크 E 피터슨’함과 ‘마이클 머피’함은 올 2월 28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미국 선박이다. 이번 항행은 이란과의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두 함정들은 페르시아만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다시 아라비아해로 복귀했다. 조만간 다시 호르무즈 해협에 다시 들어가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WSJ는 미군이 통제 가능한 항로를 구축하면 선박 식별 및 차단 등 이란 관련 선박을 솎아내는 절차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 해군이 선박의 출발지와 목적지를 확인해 이란 항구 입출항 선박을 가려내고, 필요시 공해상에서도 검색 및 나포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 이란에 통행료를 내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들도 미군에 의해 차단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다만, 기뢰는 탐지가 어렵고 오작동이나 연쇄 폭발 위험이 커 미군이 제거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처럼 수심이 얕고 선박 통행이 밀집된 해역에선 기뢰 제거 작업의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전체의 기뢰를 동시에 제거하기보다는 일부 항로부터 안전을 확보한 뒤 점진적으로 작전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해상 봉쇄에 이란이 고속정, 드론, 미사일 등으로 맞대응한다면 자칫 교전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한편, 미국의 동맹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 구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은 12일 해상 봉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 및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연합을 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쟁 발발 후 이란이 해협을 지나는 각국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미국의 해상 봉쇄와는 거리를 두고 다자 협력을 통해 해상 안전 확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일본 또한 13일 미국의 해상 봉쇄 작전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것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외교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최종 합의에 이르는 것을 기대한다. 자위대 파견은 조금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3
    • 좋아요
    • 코멘트
  • 오픈AI CEO 올트먼 집에 화염병 날아들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사진) 자택에 화염병을 던진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0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새벽 노스비치 지역에 있는 올트먼의 집에 화염병을 던진 뒤 도주했지만 범행 후 약 1시간 만에 오픈AI 본사 인근에서 붙잡혔다. 이날 용의자는 오픈AI 본사 건물도 불태우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외부의 대문이 불에 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올트먼은 사건 직후 동성 배우자와 아들의 모습이 담긴 가족 사진을 공개하며 폭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사생활을 지키려고 했지만 증오를 줄이기 위해 사진을 공유했다”며 “사진에는 설득의 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며칠 전 나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가 실렸다”며 “인공지능(AI)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시기에 내가 위험해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비판적 보도와 AI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이번 사건의 배경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올트먼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올트먼이 인류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론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백악관 집무실 60m이내 오면 다 사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 대규모 사면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참모들에게 거듭 밝히면서 사면권 남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커지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임기 종료 전에 사면을 단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한 회의에서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200피트(약 60m) 이내에 온 사람은 모두 사면해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올해 초에도 “반경 10피트(약 3m)에 온 사면 대상자들은 사면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자신의 참모나 측근들이 수사나 기소 대상이 되더라도 사면을 통해 보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WSJ는 진단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연방하원을 장악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각종 청문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의회 출석 요구 등에 불응할 경우 의회 모독죄로 기소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이 방패처럼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면권 남용 가능성에 대한 비판이 커지지만 정작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에 대한 거친 공세를 펴는 게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퇴임 직전에 차남 헌터 바이든을 사면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남동생 부부와 여동생 등 5명에 대해서도 선제적 사면을 단행했다. 선제적 사면은 아직 기소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