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영

황수영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구독 30

추천

팩트라인팀에서 세상의 작은 변화를 위한 글을 고민합니다. 기록의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쓰겠습니다.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월드톡29%
사회일반15%
금융10%
사건·범죄10%
경제일반10%
문학/출판8%
IT6%
건강4%
국제일반4%
미담4%
  • 김건희 母 최은순 25억 체납…지방행정제재·부과금 ‘최고액’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79) 씨가 올해 지방행정제재·부과금 부문에서 개인 최대 체납자로 공개됐다. 특히 경기도로부터 부과된 25억 원 상당의 과징금을 1년 넘게 납부하지 않아 고액·상습체납 명단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 모친, 25억 원 과징금 체납… 어떤 사안인19일 행정안전부는 지방세 또는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1000만 원 이상 체납한 뒤 1년 넘게 납부하지 않은 고액·상습체납자 1만62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지방행정제재·부과금 부문에서 최 씨가 25억 5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최 씨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자로, 경기도 성남시로부터 2020년 부동산실권리자명의등기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나 지금까지 납부하지 않았다. 이 과징금은 도촌동 부동산 매입 관련 사건으로, 성남시 중원구청이 부과한 27억 원대 과징금 취소 소송에서 최 씨가 1·2심 모두 패소하면서 최종 확정된 바 있다.● 고액·상습 체납자 1만621명… 서울·경기 비중 절반 넘어올해 공개된 체납자는 지방세 9153명, 지방행정제재·부과금 1468명 등 총 1만 621명으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 지방세 체납자의 절반가량은 서울(1804명)과 경기(2816명)에 집중됐으며 주요 체납 세목은 지방소득세·취득세 등이었다.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45.3%(665명)를 차지했으며, 건축이행강제금·지적재조사조정금 등이 주요 체납 항목으로 나타났다.● 누가 명단에 오르나… 체납액 줄면 공개 제외명단 공개는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체납자를 추출한 뒤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체납액의 절반 이상을 납부하거나 1000만 원 미만으로 줄어들면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공개 명단에는 체납자의 성명·연령·직업·주소·체납 세목·납부기한 등이 포함된다. 행안부는 매년 11월 셋째 주 수요일에 전국 지방정부와 함께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일제히 공개하고 있다.● 체납 관리 더 엄격히…“출국금지·감치 등 제재 확대”행안부는 “징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명단 공개 외에도 ▲수입물품 압류·공매(체납액 1000만 원 이상) ▲출국금지(3000만 원 이상) ▲감치 처분(5000만 원 이상) 등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한순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성실한 납세는 국민의 기본 의무이자 정의의 출발점”이라며 “고의적 체납은 끝까지 추적해 징수하겠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9
    • 좋아요
    • 코멘트
  • “와이파이 왜 자꾸 끊기지?”…해외직구 전자제품 7종, 전파 기준 초과 적발

    집 안 특정 공간에서 와이파이가 자주 끊기는 현상이 해외직구 전자제품 때문일 수 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전파가 발생해 통신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제품 7종 ‘부적합’…어떤 제품들이 기준치를 넘겼나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29종을 대상으로 전파 안전성을 점검한 결과, 헤어드라이어·전기드릴·선풍기·무선 마이크·CCTV 등 7종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조사 대상은 KC 인증이 면제된 해외직구 제품 가운데 사용 빈도가 높고 전파 간섭 가능성이 큰 제품들로 구성됐다. 알리익스프레스·아마존 등 주요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많이 구매되는 무선 마이크, 무선 이어폰, 무선 키보드, 무선충전기, 휴대용 선풍기 등이 포함됐다.● 전파 기준 초과 시 어떤 문제가 생기나전파 적합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불필요한 전자파가 과다 발생해 주변 전자기기에 간섭을 일으키고, 통신 장애·연결 불안정·기기 오작동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 공간에서 와이파이가 끊기거나 블루투스 연결이 불안정해지는 현상도 이 같은 전파 간섭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 “부적합 제품 판매 차단 조치 나서”과기정통부는 국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부적합 제품의 판매 차단을 요청하고, 국립전파연구원과 ‘소비자24’ 누리집에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과기정통부는 “해외직구 제품 증가로 KC 인증을 받지 않은 전자제품이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위해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8
    • 좋아요
    • 코멘트
  • ‘연예인픽’ 산후조리원 해외 첫 진출…2주 5600만원, 어떤 서비스길래

    한국 연예인들도 찾는 고급 조리원이 싱가포르에 해외 1호점을 열며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했다. 한국식 산후 관리 방식을 그대로 도입한 만큼, 이용료는 최고 5600만 원에 달하는 고가로 책정됐다.● 한국식 조리원 모델 그대로…‘K-산후관리’ 해외 첫 확장6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 비즈니스 타임즈에 따르면 미쉐린 원스타 호텔 ‘아티젠 싱가포르(Artyzen Singapore)’ 12층 전체에 한국 산후조리원 ‘드라마(DeRama)’가 입점했다. 서울 강남 본점은 산전·산후 케어, 맞춤 마사지, 미용 시술까지 제공하며 충성 고객층을 확보해왔고, 24개 객실은 내년 6월까지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이민정·손예진·김희선·박신혜·민효린 등 국내 유명 연예인이 이용한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싱가포르 지점은 본점의 핵심 서비스와 전문성을 그대로 가져오되, 현지 의료 규정에 따라 산전 관리와 미용 시술은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산후 회복·신생아 케어·식단 관리 등 주요 프로그램은 모두 동일하게 운영된다.● 좌욕기·전담 간호사·맞춤 영양식…현지 고객도 “감동적”모든 객실에는 한국식 좌욕기(한방 스팀)가 설치돼 회음부 상처 회복과 통증 완화, 혈액 순환 개선을 돕는다. 신생아를 돌보는 간호사는 모두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으로, 한국 본점 RN(등록간호사)에게 직접 교육을 받고 배치된다.식단은 한국 영양사가 설계하고 아티젠 호텔 셰프가 조리한다. 한국·서양·중의학 원리를 결합해 산모의 회복과 모유 수유에 최적화한 메뉴를 제공한다. 다만 싱가포르 지점에서는 본점과 달리 산전 케어와 미용 시술은 운영하지 않는다.드라마는 출산 후 첫 2주를 ‘회복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에 릴랙신(relaxin) 호르몬이 활발해 인대·근육·결합조직이 회복되는 만큼, 근육 재정렬·조직 회복·체형 복원을 위한 집중 마사지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드라마 측은 이러한 근거 기반 회복 프로그램이 국내 연예인들이 이곳을 찾는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싱가포르 지점을 지난 6월 이용한 한 현지 방문객은 “매일 받는 마사지는 꿈만 같았다. 너무 부드럽고, 회복을 시작한 몸에 꼭 필요했던 치유였다”고 후기를 남겼다. 또 “식사는 영양가 있을 뿐 아니라 맛까지 훌륭했다. 모든 메뉴가 정성스럽게 준비돼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스위트룸 8개·신생아실·모유수유실…가격은 최대 5600만 원싱가포르 지점은 8개의 스위트룸과 트리트먼트룸 2개, 신생아실·모유 수유실을 갖춘 형태로 운영된다. 아빠도 동반 투숙할 수 있지만 식비는 별도다. 복도에는 한국 유명 스타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어 한국식 산후 관리에 익숙한 아시아권 VIP 고객을 겨냥했다.가격은 2주 기준 일반 스위트 3만5000달러(약 3900만 원), 가든 스위트는 5만 달러(약 5600만 원)다. 현지 프리미엄 호텔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8
    • 좋아요
    • 코멘트
  • 120년 역사 가정학부, 왜 사라지나…日여자대 ‘파격 개편’

    일본 여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일본여자대학교 가정학부가 120여 년 만에 폐지된다. 대학은 시대 변화 속 ‘가정학’이라는 개념이 협소하게 인식되고 있다며 전공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왜 120년 역사 ‘가정학부’가 사라지나17일(현지 시간)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 분쿄구의 일본여자대학교는 1901년 개교와 동시에 설치된 가정학부를 공식 폐지하고, 산하 5개 학과를 2028년까지 각각 단과대학 형태로 독립시키는 재편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여자대학교는 일본 대표적인 명문 여대로 특히 가정학·주거학·영양학 분야에서 독보적 전통을 갖고 있다. 가정학부는 ‘생활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간판 학부로 지금까지 4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가정학’이 “집안일 기술을 배우는 학문” 정도로 축소 인식되는 경향이 짙어지자, 대학 측은 학과별 전문성·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학과, 2028년까지 독립 학부로 개편현재 가정학부에는 △아동학 △식물학·영양관리 △주거학 △피복학 △가정경제학 등 5개 학과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주거학과는 2024년 ‘건축디자인학부’로, 식물학·영양관리학과는 2025년 ‘식과학부’로 이미 독립을 마쳤다. 남은 3개 학과도 순차 개편된다. 가정경제학과는 2027년 ‘경제학부’, 아동학과는 2028년 ‘인간과학부’로 전환되며, 마지막으로 피복학과는 2028년 ‘패션디자인학부’로 새롭게 출범한다. ● 여성 진로 다변화…“전공 전문성 외부에서 잘 안 보였다”시노하라 사토코 총장은 “여성이 활약하는 사회적 분야가 확대되면서 진로와 직결되는 실용 학문, 이공계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학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가정학부 체제에서는 각 전공의 전문성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재편 이후에는 훨씬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대 수요 감소 심각…정원 미달·공학 전환 확산 이유는?일본에서는 여대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도 개편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일본여성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여대 수는 정점이었던 1998년 98곳에서 2025년 기준 66곳으로 약 30% 감소했다. 이 가운데 70% 이상 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남녀공학 전환이나 학부 통폐합, 학생 모집 중단 등 구조조정이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언론들은 여학생들의 공학·이공계 선호 증가, 종합대학 중심 선호 변화 등이 겹치며 여대 위기가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가정학부 폐지 결정은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여자대학교의 체질 개선 전략으로 풀이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8
    • 좋아요
    • 코멘트
  • ‘부자아빠’ 기요사키, 비트코인 폭락에도 한마디 “난 안 판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팔지 않겠다”며 장기 보유 의지를 재확인했다. 크립토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기요사키는 SNS를 통해 “이번 폭락 역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신만의 낙관론을 제시했다.● “나는 팔지 않는다”… 비트코인 폭락 원인은 ‘현금 부족’기요사키는 15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떨어지고 있지만 나는 팔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며 “모든 시장이 흔들리는 이유는 전 세계가 현금 부족(cash shortage)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나는 현금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번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 대규모 통화 발행 예고… “폭락이 끝나면 더 살 것”그러면서 미국 헤지펀드 EMA 창립자 로렌스 리파드(Lawrence Lepard)의 ‘빅 프린트(Big Print)’ 개념을 언급하며 “세계는 막대한 부채에 빠져 있어 결국 대규모 통화 발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금·은·비트코인·이더리움은 가치가 높아지고, 법정통화(fiat money)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의 한정된 공급량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2100만 개만 존재한다”며 “이번 폭락이 끝나면 더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그는 지난 4월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에도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하락 시 추가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강한 상승론을 펼쳤다.● 전문가들 “기요사키 발언, 참고용에 그쳐야”기요사키는 금·은·비트코인 등 희소 자산을 중시하는 대표적 ‘하드머니(고경도 자산) 옹호론자’로 크립토 시장 내 영향력이 크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의 발언을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경제지 이코노믹 타임스(Economic Times) 역시 관련 보도에서 코인 커뮤니티와 전문가들 사이에 ‘경계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기요사키의 발언이 때때로 공포 심리를 자극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요사키의 전망은 시장 흐름을 참고하는 수준에서 활용해야 할 뿐, 직접적인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전문가들은 그의 가격 전망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과장됐던 만큼, 그의 발언을 개별 투자 조언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흐름을 해석하는 ‘거시적 서사(macro storytelling)’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7
    • 좋아요
    • 코멘트
  • “헬스장서 맨발 샤워 마세요”…바닥에 세균 바글바글

    헬스장 탈의실과 샤워실에서 대량의 세균이 검출됐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면서, 공용 샤워실에서 맨발로 씻는 습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균은 물론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까지 지적하며 운동 후 맨발 샤워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샤워실 바닥 긁어보니…페트리 접시 가득한 세균 덩어리14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시카고의 수석 품질관리 분석가 닉 아이커(Nick Aicher)는 헬스장 샤워실 바닥에서 박테리아가 얼마나 자라는지 확인하는 실험 영상을 틱톡에 공개했다.영상에서 그는 면봉으로 샤워실 바닥을 문질러 표본을 채취한 뒤, ‘공용 샤워실 바닥’이라고 적힌 페트리 접시에 옮겨 특수 인큐베이터에 넣었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접시를 확인하자, 두껍고 하얗게 자란 박테리아 덩어리가 접시를 가득 채운 모습이 포착됐다.아이커는 영상과 함께 “그래서 공용 샤워실에서는 반드시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해당 영상은 17일 기준 약 1만4000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댓글에는 “끔찍하다”, “지금 바로 샤워 슬리퍼 사러 간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땀과 따뜻·습한 환경…세균 번식 ‘최적 조건’이 실험이 주목받기 전에도 전문가들은 헬스장 내 감염 위험을 경고해 왔다. 영국 레스터대 임상미생물학과 프리므로즈 프리스톤 박사는 글로벌 지식 플랫폼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문에서 “헬스장은 세균과 유해 미생물의 온상”이라고 지적했다.프리스톤 박사는 “헬스장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은 따뜻하고 습한 공간”이라며 사우나, 샤워실, 수영장, 온탕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이어 “땀에는 비타민·미네랄·젖산·아미노산·지질 등 세균 증식을 돕는 성분이 풍부해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MRSA·살모넬라까지…헬스장 기구서도 위험 세균 검출그는 특히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 항생제 내성을 획득하며 변형된 MRSA 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MRSA는 피부에 존재할 때는 무해하지만 체내로 침투하면 통증·발적·고름·발열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또한 헬스장 기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사례도 있다며, 이는 복통·설사·구토·고열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탈수·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PV·무좀 등 바이러스·진균 감염 경고전문가들은 세균 감염뿐 아니라 바이러스·진균 감염 위험 역시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영국 브래드퍼드대 세균 전문가 조너선 플레처 박사는 “세균보다 오히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용 샤워실에서는 HPV(사마귀)·무좀 등 바이러스·진균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감염 막으려면…슬리퍼 착용·위생 관리가 핵심감염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은 슬리퍼 착용을 가장 기본 원칙으로 제시한다.미국 건강 전문 매체 SELF와의 인터뷰에서 뉴욕대 랑곤헬스 피부과 존 잠펠라 교수는 “공용 샤워실에서 슬리퍼 없이 걷다 보면 박테리아가 발에 붙어 미세한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며 슬리퍼 착용을 권고했다.HPV나 무좀균도 피부의 작은 상처나 갈라진 틈을 통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상처가 있을 경우 공용 샤워실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미국 족부의사 프리야 파르타사라티(D.P.M.)는 “슬리퍼를 신었더라도 샤워 후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리는 것이 감염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세균은 물론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운동 후 철저한 위생 관리와 상처 부위의 청결·보호, 수건·면도기 등 개인용품의 비공유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7
    • 좋아요
    • 코멘트
  • 홍차·녹차 다 같은 나무라고?…茶로 보는 역사 한 편[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茶가 일상/ 김소연 지음/ 309쪽·2만2000원·아트레이크30년 차 베테랑 경제지 기자이자 ‘차덕후’ 김소연 저자가 차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영화’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에세이다.왜 전 세계 차의 이름은 비슷할까? 중국에서 시작된 차(茶)는 실크로드를 따라 중앙아시아와 페르시아로 퍼졌고, 이 지역 나라들은 지금도 ‘차’(cha)라는 이름을 쓴다. 반면 유럽처럼 육로로 닿기 어려운 지역은 복건성에서 배를 통해 차를 수입했는데, 이곳 방언에서는 차를 ‘테’(te)라고 발음한다.이처럼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문화와 언어, 교역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우리가 마시는 녹차와 홍차 역시 모두 같은 차나무에서 출발했지만, 발효와 제조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이름과 문화를 만들어냈다. 때로는 세계사를 뒤흔든 주역으로, 때로는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기능했던 차. 저자는 ‘차를 마신다’는 행위가 얼마나 다층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석세스/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지음/ 344쪽·2만1000원·북파머스연말이 다가오는 지금, 한 해의 목표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려는 이들에게 시의적절한 안내서다. 세계적 사회심리학자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은 목표 설정과 달성의 원리를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바로 ‘준비하라’, ‘설정하라’, ‘실행하라’다.저자는 목표 달성의 실패 원인으로 자신에게 맞는 목표 설정법을 모르거나, 그 목표에 적합한 전략과 전술이 부족한 점을 지적한다. 이 책은 목표를 어떻게 정할지,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을지를 수많은 실험과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특히 저자는 성공을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누적’으로 보며, 독자가 자신의 환경과 사고 구조를 인식하고 이를 재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 곳곳에 제시된 질문들은 독자가 스스로를 돌아보며 어떤 목표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를 명확히 파악하도록 유도한다.◇ “사고 싶다”를 만드는 20가지 마케팅 기술/ 하쿠호도쇼핑연구소 지음/ 240쪽·2만8000원·한울“좋아하긴 하지만, 사지는 않을 거야.” 요즘 소비자들의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는 한마디다. 물건을 ‘갖고 싶다’는 소유욕보다, ‘사는 과정’을 즐기려는 구매욕이 더 커진 시대. 책은 이처럼 변한 소비 심리를 해부하며, ‘사고 싶게 만드는’ 심리적 트리거 20가지를 짚는다.저자에 따르면, 현대 소비자는 무엇을 살지 선택하지 못하는 ‘욕구 유실’ 상태에 빠져 있다. 넘쳐나는 상품 속에서 욕망의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다. 책은 그 잃어버린 욕구를 되살리는 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또 광고란 ‘팔기 위한 기술’이 아닌 ‘설득의 언어’로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도 돋보인다. 소비자의 구매욕을 충족시키는 쇼핑 시나리오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포화된 시장에서 더 이상 감에 의존한 마케팅은 통하지 않는다. 소비자의 마음속 ‘지름신’을 깨우는 20가지 열쇠로, 광고와 마케팅 현장에 실질적인 통찰을 던진다.◇ 숏폼력: 숏폼 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라/ 윤승진 지음/ 228쪽·2만원·이야기나무 숏폼력은 단순히 숏폼 트렌드를 설명하는 입문서가 아니라, 즉시 실행 가능한 전략을 제시하는 ‘실천형 인사이트 집약체’다. 숏폼 커머스는 이제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자영업자, 전문직,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모든 비즈니스 주체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숏폼이 소비자에게 ‘발견부터 구매까지’ 직결되는 새로운 소비 방식을 확립시키자, 주요 플랫폼들도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책은 총 세 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으며, 숏폼 공략법을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체계화하고 대기업부터 수천 명의 크리에이터까지 성장시킨 숏만 연구소 윤승진 대표의 실전 노하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숏폼의 탄생과 확산 배경을 분석하는 데서 출발해, 숏폼 콘텐츠가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는지 짚는다. 마지막으로 독자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8가지 숏폼 전략을 제시하며 트렌드·콘셉트·브랜딩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숏폼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다면 이 책은 가장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4
    • 좋아요
    • 코멘트
  • 두바이 사막에 시신이…러 코인 백만장자 부부였다

    한 달 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실종된 러시아 출신 암호화폐 백만장자 부부가 사막에서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적 납치·살해 사건’으로 보고 러시아 수사당국과 공조 수사에 착수했다.● “투자자 미팅 간다”던 부부, 한 달 만에 사막서 시신으로9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러시아 암호화폐 사업가 로만 노박(Roman Novak)과 그의 아내 안나(Anna)는 지난 10월 초 두바이에서 실종됐다. 부부는 ‘투자자를 만나러 간다’며 외출한 뒤 연락이 끊겼고, 가족이 며칠 뒤 실종 신고를 했다.이들은 마지막으로 두바이 하타(Hatta) 인근 리조트 호수 근처에서 ‘신원 미상의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던 모습이 목격됐다. 당시 운전기사는 부부를 호수 인근에 내려준 뒤, 그들이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는 장면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후 부부는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범인들은 가족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으나 실제로 송금은 이뤄지지 않았다.VN익스프레스는 부부의 휴대전화 신호가 실종 이후 며칠간 하타와 오만 인근 산악지대에서 잡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마지막으로 감지된 뒤 10월 4일 완전히 끊겼다고 전했다.● 주범 포함 8명 연루…전직 수사관·우크라 참전병도러시아 수사위원회에 따르면,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도운 공범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러시아 현지 매체 폰탄카(Fontanka)에 따르면, 수사관계자는 “이번 사건에는 총 8명의 러시아인이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이 중 3명은 범행을 조직한 주범, 나머지 5명은 중간 전달책(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주요 피의자는 전직 살인사건 수사관 출신이자 마약 밀수 전과자인 콘스탄틴 샤흐트(53),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용사 유리 샤리포프(46), 블라디미르 달레킨(45) 등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7명이 러시아 현지에서 체포됐으며, 한 명은 UAE 경찰이 추적 중이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부부의 재산을 노리고 사전에 계획한 납치를 실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호화 생활의 이면…‘암호화폐 사기 전과자’로만 노박은 암호화폐 송금 플랫폼 ‘핀토피오(Fintopio)’를 설립해 러시아·중국·중동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와 아내 안나는 SNS를 통해 고급차, 개인 제트기,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Pavel Durov)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호화로운 생활을 과시해왔다.그러나 노박은 2020년 암호화폐 투자 사기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가 2023년 조기 출소했다. 출소 후 UAE로 이주한 그는 새로운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도 ‘핀토피오’ 자금 유용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2
    • 좋아요
    • 코멘트
  • “정치인 사돈은 옛말”… 요즘 대기업 혼맥, 이렇게 변했다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결혼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 정계나 관료 집안과 사돈을 맺는 ‘정략결혼’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재계 내부 또는 일반인과의 혼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정치권 인맥이 더 이상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감시와 규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정 총수가 있는 공시대상기업집단 81곳의 총수 일가 380명을 조사한 결과, 오너 3세 이후 세대부터 정·관계 혼맥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세대 중심으로 이어진 정·관계 혼맥오너 2세대의 정·관계 혼맥 비중은 24.1%에 달했으며, 2000년 이전 총수 일가 결혼 중 24.2%가 정치권이나 관료 집안과의 혼맥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으로 HD현대, LS, SK그룹이 해당한다.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고(故)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딸 김영명 씨와,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은 고 이재전 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의 딸 이현주 씨와 각각 결혼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1988년 결혼했으나, 지난달 대법원에서 이혼이 확정됐다.● 오너 3세 이후 ‘정·관계 혼맥’ 급감반면 오너 3세의 정·관계 혼맥 비중은 14.1%, 4~5세는 6.9%로 감소했다. 2000년 이후 전체 혼인 중 정·관계 혼맥 비율은 7.4%로 급감했다. 대신 재계 간 혼맥과 일반인과의 결혼이 늘었다. 2000년 이전 39.2%였던 재계 간 혼맥은 2000년 이후 48.0%로 8.8%포인트 증가했으며, 일반인과의 혼맥도 같은 기간 24.6%에서 31.4%로 6.8%포인트 늘었다.● LS, 7개 그룹과 혼맥…“가장 넓은 연결망”그룹 간 혼맥에서는 LS그룹이 가장 활발했다. LS는 두산·현대자동차·OCI·BGF·삼표·사조·동국제강 등 7개 그룹과 연결됐다.이어 LG와 GS가 각각 4개 그룹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LG는 DL, 삼성, GS, 두산 그리고 GS는 LG, 삼표, 중앙, 태광과 혼맥을 형성했다. 특히 GS는 범(汎)GS 계열로 확장하면 금호석유화학과 세아그룹과도 이어진다.● 연예인·일반인과 결혼하는 오너 4세들최근에는 연예인을 포함한 일반인과의 결혼도 늘고 있다. CJ 오너 4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 리더는 아나운서 이다희 씨와 결혼했으며, 현대자동차 4세 선아영 씨(정성이 이노션 고문 자녀)는 배우 길용우 씨의 아들과 혼인했다. 또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자녀 정유미 씨는 일반인과, 정준 씨는 세계적인 프로골프선수 리디아 고와 결혼했다.● “정치권 인맥, 더 이상 자산 아냐…리스크 회피 전략”CEO스코어는 “과거에는 정·관계와 혼맥을 맺는 것이 사업에 도움이 됐지만, 최근에는 정치권과의 연대가 오히려 감시와 규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대기업 총수 일가의 혼맥이 사업 수단에서 벗어나, 서로를 잘 이해하는 기업이나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2
    • 좋아요
    • 코멘트
  • “우린 피해자” 광장시장 상인들 눈물…유튜버 폭로 후 손님 ‘뚝’

    최근 한 유튜버의 폭로로 서울 광장시장이 ‘바가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성실하게 장사해 온 상인들이 “우리도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노점의 부정행위가 시장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버 폭로 후 매출 반토막…상인들 “전체가 그런 건 아니다”지난 4일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는 “광장시장에서 8000원짜리 순대를 주문했는데, 상인이 고객 동의 없이 고기를 섞고 만원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영상이 퍼지며 광장시장 전체가 ‘바가지 시장’이라는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10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논란 이후 광장시장을 직접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 노점 상인은 “고객 동의 없는 추가 요금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며 해당 업소의 행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중 장사가 가장 잘되는 토요일에도 손님이 뚝 끊겼다”고 하소연했다.또 다른 상인은 “이번에도 또 이런 사건이 터졌다”며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 전체가 그런 게 아닌데, 전체가 그런 것처럼 돼버린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문제가 된 가게들과 직접 이야기도 해봤지만, 논란이 반복돼 우리도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누군 세금 내고, 누군 안 내”…성실 상인들의 분노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엄마도 광장시장에 계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어머니가 광장시장에서 채소가게를 하신다”며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경동시장에서 물건을 떼 오고, 손질까지 마치면 밤 8시가 넘는다”고 전했다.A 씨는 “어머니는 사업장 내고 당당히 장사하시는데, 일부 노점상들 때문에 광장시장 이미지가 더럽혀졌다”며 “노점상들은 카드단말기도 없이 현금만 받는다. 사업장이 있어야 단말기 발급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누군 세금 내고, 누군 안 낸다. 그동안 외국인 노점상들이 벌어들인 돈이 얼마냐”며 “정직하게 장사하는 사람만 손해 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종로구 노점 실명제 도입…“신뢰 회복 나선다”논란이 확산하자 종로구도 시장 질서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종로구는 올해 안으로 ‘노점 실명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제도 마련을 추진해온 종로구는 이번 바가지 논란을 계기로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도로법에 근거해 광장시장 내 노점에 점용허가를 부여하고, 점용 면적·기간 등을 명확히 규정할 방침이다. 또 1년 단위로 허가를 갱신하고, 실태 점검을 강화해 불법 노점 영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상인회 “과요금 근절·위생 교육 강화할 것”광장시장상인회 역시 과요금 근절과 위생·친절 교육 정례화 등 자정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해당 노점에는 상인회 차원에서 영업정지 10일 처분이 내려졌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2
    • 좋아요
    • 코멘트
  • 압수 코인만 9조원…英서 호화도피 ‘中가상화폐 여왕’의 종말

    영국 법원이 불법 투자금으로 세탁한 약 9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중국 여성 사업가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이번 사건은 영국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압수 사례로 기록됐다.● “투자하면 부자 된다”…암호화폐 투자 사기로 9조 원 세탁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 등에 따르면, 중국 출신 사업가 첸즈민(钱志敏, Zhimin Qian)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약 12만8000명의 투자자로부터 불법 자금을 모아 비트코인으로 세탁한 혐의로 징역 1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첸 씨는 중국 톈진(天津)에서 전자제품 사업을 가장한 ‘블루 스카이(Blue Sky)’ 회사를 내세워 대규모 암호화폐 투자 사기를 벌였다. 그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 구조를 설계해 투자금을 끌어모았다.또 런던 전경을 배경으로 한 홍보 영상 ‘브리튼 나이스 라이프(Britain Nice Life)’를 제작하고 “투자하면 부자가 된다”는 허위 문구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속였다.● 미얀마 거쳐 영국으로… 비트코인 들고 ‘호화 도피’그는 2017년 7월 피해자들로부터 약 400억 위안(약 7조5000억 원) 을 가로챈 뒤 중국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위해 미얀마로 도주했다. 이후 위조된 세인트키츠네비스 여권을 이용해 영국에 입국했으며, 당시 대부분의 자금은 이미 비트코인으로 전환된 상태였다.첸 씨는 이후 런던·두바이·유럽 각지를 오가며 명품 구매, 부동산 거래, 고급 호텔 투숙 등 호화로운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 “비트코인 지갑이 깨어났다”… 6년 만에 붙잡힌 ‘가상화폐 여왕’그러나 2018년 2400만 파운드(약 400억 원) 상당의 런던 저택을 매입하려다 ‘수상한 자금 거래 보고서(SAR)’가 접수되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같은 해 11월, 영국 경찰은 그녀의 렌트하우스와 금고를 압수 수색해 노트북과 지갑형 디지털 월렛에서 비트코인 6만1000여 개(약 9조 원)를 확보했다. 그러나 첸 씨는 현장을 빠져나가 체포를 피했다.2024년 2월 오랫동안 비활성화돼 있던 비트코인 지갑이 재활성화되자 경찰은 위치를 추적해 같은 해 4월 영국 요크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체포했다.● “가상화폐 여왕의 종말”…피해자 환급 절차 착수첸은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수년에 걸친 도피와 사기 행각, 그리고 비트코인 세탁으로 이어진 ‘가상화폐 여왕’의 호화 도피극은 막을 내렸다.영국 사법당국은 압수된 6만1000여 개의 비트코인을 처분해 중국 내 피해자들에게 어느 정도 환급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민사 절차에 착수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2
    • 좋아요
    • 코멘트
  • “버크셔 주식 팔지 말라”…워런 버핏, CEO 은퇴 전 마지막 조언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9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연말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 주주들에게 마지막 서한을 남겼다. 그는 “버크셔 주식을 팔지 말라”며 평생 지켜온 ‘장기투자 원칙’을 다시 강조했다.● “버크셔 주가 50% 떨어져도 낙담 말라”11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버핏은 전날 공개한 마지막 주주 서한에서 “이제 나는 ‘조용히 물러날(go quiet)’ 준비를 하고 있다”며 “버크셔 주가가 흔들릴 때도 있겠지만 낙담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버크셔의 주가는 앞으로도 변덕스러울 것이며, 지난 60년간 세 차례 그랬던 것처럼 가끔 50% 가까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절망하지 마라. 버크셔는 다시 회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버크셔 주가 하락세…“버핏 프리미엄 사라지는 중”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지난 5월 버핏의 CEO 사임 계획 발표 이후 약 8%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20% 상승하며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버크셔 주가에 반영돼 있던 ‘버핏 프리미엄(Buffett Premium)’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주주 서한 발표 이후 약 1.5% 상승하며 6832선에서 거래됐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 주가는 74만4500달러(약 10억2700만 원)로 전일 대비 0.5%가량 하락했다. 클래스 B 주식도 496달러(약 68만 원) 안팎에서 0.4%가량 내렸다.● “그레그를 믿어라”…후계자에게 신뢰 전한 버핏또 버핏은 서한에서 후계자로 그레그 애벌(Greg Abel·63) 부회장을 공식 지목하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그는 “내 돈과 여러분의 돈을 맡길 사람으로 그레그보다 나은 CEO, 경영 컨설턴트, 학자, 공직자를 떠올릴 수 없다”며 “그는 훌륭한 관리자이자 지칠 줄 모르는 근로자이며, 정직한 소통자다. 그의 긴 임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버핏은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회장직을 유지하며, 매년 추수감사(Thanksgiving Day) 즈음 주주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섬유업체에서 1조 달러 기업으로…버핏이 일군 거대 지주사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이 1965년 경영을 인수한 뒤, 섬유업체에서 출발해 현재는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웃도는 글로벌 투자 지주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버크셔는 보험사 GEICO, 화물철도 BNSF, 에너지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HE) 등 산업 자회사와 함께, 데어리 퀸(Dairy Queen)·프룻오브더룸(Fruit of the Loom)·시즈 캔디(See’s Candies) 등 소비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현재 버핏은 버크셔 지분 약 14%를 보유 중이며, 포브스에 따르면 자산 규모는 약 1482억 달러(약 217조 원) 로 추산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2
    • 좋아요
    • 코멘트
  • 농인 손님에 무릎꿇고 수어로 “맛있게 드세요”…감동의 카페

    “손으로 전한 말, 마음으로 들은 대화.”경기도 안산의 한 카페 점주가 농인 고객에게 직접 수어로 인사를 건네며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맛있게 드세요”… 손끝으로 전한 인사, SNS서 감동 확산10일 이디야커피는 공식 SNS를 통해 안산월피현대점 점주가 농인 고객 두 명에게 수어로 응대한 영상과 점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이 화제는 점주가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짧은 영상에서 시작됐다.영상에는 점주가 음료를 건네며 수어로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하자, 고객이 “고마워요, 수어 잘하시네요”라고 답하며 웃음을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점주는 “모든 고객님이 소중하다”며 “부족하지만 마음으로 대화하려 노력하는 매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이 영상은 공개 직후 큰 화제를 모으며 조회수 139만 회, 좋아요 3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커피가 식어도 마음은 따뜻하다”, “본사에 꼭 이 영상이 닿길 바란다”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홍보 아닌 행복의 순간”… 점주의 진심에 본사도 화답이디야커피 본사는 해당 영상을 접한 뒤 점주와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점주는 “고객분께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을 마음으로 전하고 싶어, 유튜브 영상을 보며 미리 연습했다”며 “홍보 목적이 아니라, 정말 행복했던 순간을 기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본사는 “점주님의 선한 영향력에 감사드리며, 안산월피현대점에 본사 차원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누군가에겐 단순한 손동작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세상과 연결되는 따뜻한 대화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신 점주님께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 “돈쭐 나야 할 카페”… 누리꾼 응원에 점주도 감사 화답이를 본 누리꾼들은 “수어로 응대한 마음도, 눈높이에 맞춘 자세도 감동이다”, “돈쭐(선한 소비) 나야 할 카페”라며 응원을 이어갔다.이에 점주 역시 본사 게시글에 “손동작 하나하나에 마음이 담긴 ‘수어(수화)’에 한 걸음 다가가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직접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1
    • 좋아요
    • 코멘트
  • 2만명 몰린 ‘30억 로또 청약’…“현금 없으면 꿈도 못 꾼다?”

    ‘30억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에 2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강남 핵심 입지와 희소성,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시세 차익 기대감이 맞물리며,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현금부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생애최초·신혼부부 청약 집중…평균 경쟁률 86대 1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 276가구 모집에 총 2만3861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86.45대 1로 집계됐다.유형별로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9825건,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8694건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다자녀가구, 노부모 부양, 기관추천 순으로 신청이 많았다.● 소형 평형에 몰린 청약 열기…59㎡형 경쟁률 ‘113대 1’타입별로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용 59㎡형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가장 많은 신청이 몰린 곳은 전용 59㎡A형으로, 생애최초 5366건·신혼부부 4199건 등 총 9565건이 접수됐다. 120가구 모집에 경쟁률은 113.31대 1에 달했다.또 다른 소형 평형인 59㎡B형에도 4670건이 접수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평당 8500만원”…분양가상한제 역대 최고가분양가는 ▲전용 59㎡ 20억600만~21억3100만 원, ▲전용 84㎡ 26억8400만~27억4900만 원 수준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484만 원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다.● “대출 막히고 실거주 의무까지”…현금 18억 없인 못 산다지난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가주택(25억 원 초과)은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2억 원으로 제한됐다. 5억 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 원, 25억 원 이하는 4억 원까지 대출할 수있다. 이에 따라 전용 59㎡(약 20억 원)는 계약금 4억 원, 전용 84㎡(약 27억 원)는 5억4000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후 후분양 단지 특성상 중도금은 대출이 불가능해 20%는 자비로 마련해야 한다. 잔금 납부 시에도 대출 한도(2억~4억 원)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현금으로 채워야 한다.결국 전용 59㎡의 경우 약 18억 원, 전용 84㎡는 25억 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또한 입주 예정일(2026년 8월) 기준 10개월 이내에 계약금·중도금·잔금을 모두 납부해야 한다. 세입자 전입이 제한돼 실거주 의무 3년 조건도 붙었다.● 19일 당첨자 발표…12월 초 정당계약 진행‘래미안 트리니원’은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해당지역, 12일 1순위 기타지역, 1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9일, 정당 계약은 12월 1일부터 4일까지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1
    • 좋아요
    • 코멘트
  • 덴마크, 15세 미만 SNS 전면 금지 추진…“EU 최강 아동 보호법”

    덴마크 정부가 아동을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15세 미만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SNS 연령 제한으로 평가된다.● ‘13세→15세’로 상향… EU보다 더 강한 SNS 규제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아동이 상업적 콘텐츠와 유해 정보가 뒤섞인 디지털 환경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EU는 이미 2년 전 발효된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통해 13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덴마크의 새 법안은 이 기준을 ‘15세 미만 금지’로 상향하는 것이다. 다만 법안이 즉시 시행되지는 않으며 의회 통과까지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부모 승인 받은 13세 이상만 예외…전자신분증으로 연령 검증새 제도에 따르면, 부모가 정부의 심사를 거쳐 승인받은 경우에 한해 13세 이상 자녀의 SNS 이용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덴마크 정부는 이를 위해 국가 전자신분증 시스템을 활용한 연령 인증 앱 도입을 추진 중이다.현재 덴마크 국민의 대부분은 13세 이상이면 전자신분증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SNS 기업에 이 시스템 사용을 강제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연령 검증 절차를 마련하지 않으면 EU 집행위원회가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 대기업, 아이들 안전에 투자 안 해”카롤리네 스테에 덴마크 디지털부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3세 미만 덴마크 어린이의 94%가 최소 하나의 SNS 계정을 갖고 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은 10세 미만”이라며 “기술 대기업들은 막대한 자금을 가지고도 아이들의 안전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는 “플랫폼 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여러 번 줬지만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 이제는 우리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아이들의 미래를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빅테크 기업이 빠져나갈 구멍이 없도록 정교한 규제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틱톡은 “덴마크 정부의 조치 취지를 존중한다”며 “10대 계정을 위한 50여 개의 안전 기능과 ‘가족 페어링(Family Pairing)’ 같은 보호 도구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각국서 확산하는 SNS 연령 규제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호주는 지난해 12월 16세 미만 아동의 SNS 이용을 금지하는 세계 최초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위반한 플랫폼에는 최대 5000만 호주달러(약 473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는다.중국은 어린이의 온라인 게임 및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15세 미만 아동이 SNS 계정을 개설할 때 부모 또는 보호자의 동의를 반드시 받도록 법제화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0
    • 좋아요
    • 코멘트
  • “세금 낼 돈 없다더니”…고액 체납자 가택 수색해 14억 압류

    서울시와 국세청이 국세 및 지방세를 동시에 체납한 고액·상습 체납자 4명의 주택을 합동 수색해 현금과 명품 가방 등 총 14억 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다. 이번 조치는 “비양심 체납자에게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양 기관의 공조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비양심 체납자 정밀 분석”…국세청·서울시 합동 수색서울시는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국세청과 합동으로 총 24명의 인력을 투입해 압구정동·도곡동·한남동 등 고급 주택지에 거주하는 고액 체납자 4명을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수색을 통해 4억 원이 넘는 현금과 수억 원대의 명품 가방, 귀금속 등 총 14억 원 상당의 압류 물품을 확보했다. 시는 확보된 현금은 즉시 세금으로 납부 처리하고, 나머지 명품·귀금속 등은 공매 절차를 거쳐 체납 세액에 충당할 계획이다.서울시와 국세청은 수차례 납부 독촉에도 응하지 않거나, 재산을 증여해 은닉한 정황이 있는 ‘비양심 체납자’를 정밀 분석해 수색 대상을 선정했다.● 압구정동 현금다발 4억, 한남동 명품 가방 9억… 체납자 주택 잇따라 압류압구정동 고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체납자 A 씨는 국세 5억 원과 서울시 지방세 5000만 원 등 총 5억5000만 원을 체납한 상태였다. 수색 결과 4억 원이 넘는 현금다발이 발견돼 전액 세금으로 충당됐다.한남동 주택에 거주하는 체납자 B 씨는 국세 118억 원, 지방세 7억 원 등 총 125억 원을 체납했다. 현장 수색에서 감정가 약 9억 원에 달하는 명품 가방 60여 점이 발견돼 모두 압류됐다.도곡동에 사는 체납자 C 씨 역시 국세 70억 원, 지방세 7억 원 등 총 77억 원을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색 결과 700만 원의 현금과 3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이 압류됐다.● 서울시·국세청 “고액 체납자 끝까지 추적”…공조 강화 방침국세청은 이달 ‘고액 체납자 추적 특별기동반’을 출범해 체납 발생 단계부터 실태 확인·추적 조사·징수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국세 체납관리단’을 신설해 악의적 체납자에 대해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서울시는 이번 합동 수색을 계기로 국세청과의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합동 징수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이상훈 서울시 재무국장은 “납세 여력이 있으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들에게 강력한 경고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세청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비양심적인 고액 체납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조세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0
    • 좋아요
    • 코멘트
  • “한국 욕하면 돈 번다”…일본서 韓유튜버 기괴한 ‘혐한 장사’

    자극적인 혐한 콘텐츠로 조회수를 올리는 일부 유튜버들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한일 관계까지 악화시키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의 수익 구조와 미디어 교육의 부재가 이 같은 왜곡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근거 없는 ‘혐한 발언’ 반복… 경찰 조사로 이어져최근 유튜버 ‘대보짱’은 자극적인 혐한 발언과 허위 사실을 담은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하다, 결국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그는 근거 없는 통계를 내세워 “한국의 치안이 무너졌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반복하며, 위안부 문제나 현 정부 비판 등 정치·사회적 민감 이슈를 자극적으로 다뤘다.● 일본 ‘C’사 소속 유튜버들, ‘혐한 발언’ 한목소리…조직적 활동 의혹문제는 이러한 활동이 개인적 일탈을 넘어 조직적 움직임일 가능성이다. 대보짱은 일본 MCN(다중채널네트워크) ‘C사’ 소속으로, 같은 회사에는 혐한 성향의 또 다른 유튜버 ‘이가 에브리데이(李家 everyday)’도 포함돼 있다. 두 사람은 함께 방송을 진행하며 “한국 교과서가 왜곡됐다”, “김대중이 나라를 망쳤다” 등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의 영상은 일본 내에서 사실 확인이 어려운 외국인 시청자들에게 빠르게 확산되며, 한국 사회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허위정보 바로잡아야”…한국 유튜버들의 팩트체크 반격한편,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팩트체크 콘텐츠도 등장하고 있다. 구독자 45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한국 JIN’은 ‘한국이 위험하다’는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직접 일본인 관광객을 인터뷰하고 거리 취재를 진행했다. 영상 속 일본인들은 “전혀 달라진 점을 느끼지 못했다”,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고 상냥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현장 검증형 콘텐츠’는 왜곡된 담론을 완화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자극이 돈 된다”… 가짜뉴스 키우는 플랫폼 구조전문가들은 자극적인 내용일수록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플랫폼 구조가, 허위정보와 혐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재생산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이재국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누구나 영상을 올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대지만, 조회수를 보장하는 건 결국 자극적인 콘텐츠”라며 “이 구조가 선동성 영상의 재생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알고리즘 조정·미디어 교육 병행돼야”그는 “법적 규제만으로는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과 실효성 한계가 있어 근본적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며 “플랫폼 기업이 알고리즘을 조정해 허위·혐오 콘텐츠 노출을 줄이는 등 자율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이런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민이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교육기관이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10
    • 좋아요
    • 코멘트
  • “2025년 지구 펄펄 끓었다”…관측 사상 ‘톱3’ 안에 기록

    올해도 전 세계가 폭염과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은 가운데,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극단적 고온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구는 이 같은 추세가 전 지구적 생태·경제 시스템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0년은 176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워6일(현지 시간) WMO가 공개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Global Climate Update)에 따르면, 2025년은 관측 사상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더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보고서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11년이 176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11년으로 기록될 것이며, 최근 3년(2023~2025년)이 그중에서도 가장 더운 해로 꼽힐 것이라고 밝혔다.● 온실가스·해양 열량 ‘역대 최고’…기후 악순환 가속WMO는 2024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온실가스 농도와 해양 열 함량이 올해도 계속 증가했다고 전했다.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머물며 열을 가두고, 이 열의 약 90%를 바다가 흡수하면서 기온 상승 → 해수 온도 상승 → 극단적 기후 재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극 해빙 동시 감소…해수면 상승 악영향보고서는 또 북극의 해빙 면적이 겨울 결빙 이후 관측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남극 해빙 면적 역시 연중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장기적인 해수면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홍수·폭우·산불 등 각종 기후 재난으로 직결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기후 대응의 핵심, ‘조기경보·기후정보 시스템’ 강화WMO는 각국이 기상·기후 정보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해야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기구는 다중재해 조기경보시스템(MHEWS)과 계절 기후전망을 제공하는 국가기상수문청(NMHSs)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도 WMO가 권장하는 다중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기상청이 NMHSs로 등록돼 있다.● ‘1.5도 한계’ 지켜야…유엔·WMO 한목소리 경고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벨렝 기후정상회의에서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를 때마다 경제가 타격을 입고, 불평등이 심화되며,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며 “초과 폭을 최소화하고, 세기 말 이전에 온도를 다시 1.5도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도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내로 유지하는 목표는 여전히 달성 가능하며 반드시 지켜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08
    • 좋아요
    • 코멘트
  • 6살 학생에게 총 맞은 교사…‘144억’ 배상 받게 됐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6살 학생에게 총을 맞은 전직 교사가 1000만 달러(약 144억 원)의 배상을 받게 됐다.● “학생이 총 가졌단 경고 무시”…부교장 개인 책임 인정7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전직 교사 애비게일 주어너가 학교 관리자의 부주의를 이유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교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평결은 법원의 최종 판결 전 단계로, 판사는 조만간 이를 토대로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배심원단은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의 리치넥 초등학교 전 부교장 에보니 파커가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소장에 따르면, 파커는 “학생이 총을 소지했다”는 교사들의 잇따른 보고를 받고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총격 입고도 대피시켰다”…총격 후 6차례 수술총격은 2023년 1월 학생이 주어너에게 휴대전화를 던져 정학을 받은 뒤, 복귀한 첫날 발생했다. 총격이 발생한 후 주어너는 총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학생들을 신속히 교실 밖으로 대피시켰고, 이후 교무실에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주어너는 총격 이후 약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으며 6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현재 왼손을 완전히 사용할 수 없으며, 심장을 스친 총알 한 발이 여전히 가슴에 남아 있는 상태다. 그는 교직을 떠나 현재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교장, 아동 방임 혐의로 형사 기소…학생 어머니는 실형 선고피고 파커 전 부교장은 이번 사건과 별도로 중범죄 아동 방임 혐의 8건으로 기소돼 이달 말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40년형(건당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가해 학생의 어머니도 아동 방임과 총기 관련 혐의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수사 결과, 아이는 어머니의 가방에 있던 권총을 서랍 위로 올라가 꺼낸 것으로 밝혀졌다.● 교사 측 “책임 명확” vs 부교장 측 “사후 판단은 불공정주어너의 변호사 다이앤 토스카노는 “이번 평결은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 잘못됐고,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준다”며 “학교의 최우선 가치는 학생과 교사의 안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결과”라고 말했다.반면 파커 측 변호사 대니얼 호건(Daniel Hogan)은 “이번 사건이 예견 가능한 일이었는지 판단해야 한다”며, 사후적 판단(사건이 벌어진 뒤 결과를 알고 평가하는 오류)을 경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08
    • 좋아요
    • 코멘트
  • 中,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훗카이도산 가리비’ 2년 만의 첫 출하

    일본이 약 2년 만에 중국으로 홋카이도산 냉동 가리비 수출을 재개했다. 이번 수출은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중일 정상회담 이후 재개된 것이다.6일(현지 시간)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산 냉동 가리비 6t이 전날 중국으로 출발했다. 이는 2023년 8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지 약 2년 3개월 만의 첫 출하다.● 中, 조건부 수입 재개…오염수 방류엔 “여전히 반대”지난 6월 중국은 일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조건부 수입 재개 방침’을 발표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방사성 물질(트리튬 등) 검사 등 안전 기준을 충족한 업체에 한해 수입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후 10월 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한국에서 열린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원활히 추진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마이니치신문은 현재 방사성 물질 검사를 통과해 중국으로 수출이 가능한 일본 내 업체가 3곳뿐이며, 다른 사업자들도 등록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향후 수출량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07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