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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자격 없는 수면 전문가들이 잘못된 정보를 유포해 영아 돌연사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수면 컨설턴트가 국가보건서비스(NHS)의 안전 지침에 반하는 위험한 조언을 부모들에게 유료로 판매해 영유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의 아기 안전 단체인 럴러바이 트러스트와 국회의원 톰 모리슨은 수면 산업에 대한 긴급 규제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건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규제 사각지대의 가짜 조언이 영아 안전을 위협한다며 즉각적인 입법을 촉구했다.현재 영국 정부는 자격 없이 간호사 명칭을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제한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명칭만을 규제하는 것은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별도의 법적 기준이 없다면 누구나 수면 컨설턴트라는 직함을 사용해 검증되지 않은 조언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무자격 전문가의 과실이 인명 사고로 이어진 실제 사례도 확인됐다. 축구 감독 스티브 브루스의 손자 매디슨은 산후 관리사를 사칭한 무자격자가 안전 수칙을 어기고 아기를 엎드려 재운 탓에 사망했다. 유가족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유료 돌봄 서비스에 대해 국가 차원의 엄격한 관리 감독과 안전 교육 의무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보건 당국 역시 전문가의 조언으로 위장한 위험 정보의 유포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리슨 의원은 부모들이 가장 취약한 시기에 생명을 위협하는 정보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가 신속히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업무 효율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 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의 심리적 피로도가 급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AI는 본래 업무를 더 쉽고 빠르게 만들기 위해 도입됐으나, 초기 실행 단계에서는 오히려 더 많은 업무량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12일(현지시간) ABC 보도에 따르면, 리더십 전문가 조쉬 블록은 관리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두 가지 주요 실수로 “AI 도구가 업무를 즉각적으로 단순화할 것이라고 약속하는 것”과 “기술 도입의 영향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하지 않는 것”을 꼽았다. 그는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번아웃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관리자가 기술의 영향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실적인 타임라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AI 시스템 구축은 대규모 기반 시설 공사와 같아 예상보다 긴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들은 기존 업무에 기술 숙달 및 데이터 관리라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되며, 일자리 상실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업무 효율을 체감하기 전 심리적 한계에 부딪힌다.조쉬는 AI 도입을 단기 과제가 아닌 긴 호흡의 과정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리자가 기계적 효율성에만 매몰되지 않고, 직원의 적응 기간을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 번아웃 예방의 핵심이라고 봤다.특히 팀원들이 감당하고 있는 실제 업무 무게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도입 속도를 조절하는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그룹 여자친구 출신 가수 유주가 솔로 활동에 따른 심리적 압박으로 건강 위기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유주는 11일 방영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앨범 제작 기간 중 식욕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팀 활동 당시 169cm에 52kg 정도를 유지했으나, 솔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몸무게가 45kg까지 줄어들었다.급격한 체중 감소는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기 시작했다. 유주는 “처음에는 살이 빠지면 예쁘게 나올 것이라 안일하게 생각했으나, 어느 순간 집에서 혼자 쓰러졌다가 깨어나는 등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밥을 세 숟가락만 먹어도 음식물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계속되자 생애 처음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기도 했다.그러나 검사 결과 유주의 소화기관은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의료진은 유주에게 위장약 처방 대신 정신과 진료를 추천했다. 유주는 “의사가 위장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며 “그때서야 내가 생각보다 예민해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지나친 저체중은 청각 문제로도 번졌다. 유주는 녹음 도중 한쪽 귀가 이상하게 들려 병원을 찾았으나, 고막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적정량의 지방까지 다 빠졌다는 진단을 받았다.MC 서장훈은 유주에게 프로다운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서장훈은 “어지럽고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로 부르는 노래는 대중에게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는다”며 “진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수근 또한 혼자 무대를 채워야 하는 솔로 가수의 부담감에 공감을 표했다.유주는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음악 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주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즐겁지만 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고 스스로를 점검하게 됐다”며, 이번 방송을 계기로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건강하게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미국에서 자녀를 독립시킨 중장년층이 넓은 저택을 처분하고 캠핑카로 생활 거처를 옮기는 새로운 은퇴 모델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큰 집을 유지하는 데 드는 높은 비용과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 실속 있는 노후를 꾸리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100평 저택 처분하고 ‘바퀴 달린 집’ 마련했다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약 98평 규모의 저택에 살던 패티 길은 5년 전 집을 정리하고 레저용 차량(RV)에 정착했다. 전직 공군 출신 남편 셰인과 함께 캠핑카 생활을 시작한 길은 주거비와 공과금을 대폭 줄여 현재까지 11만 5000달러(약 1억 6958만 원) 이상을 저축했다.길은 “아들들이 성장할 때는 큰 집이 즐거웠지만 자녀들이 떠난 뒤 집은 너무 고요해졌고 유지비만 매달 수천 달러씩 발생했다”며 “인생 전체를 집 청소하는 데만 쓰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들 부부는 과거 매달 주택 대출금으로 약 2000달러(약 295만 원), 여름철 전기료로 약 400달러(약 59만 원)를 지출했다. 하지만 캠핑카 생활 이후 전체 생활비를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연금 불안 시대, 노후 자금 확보 위한 대안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아니라 미국 중장년층의 경제 현실과도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RV산업협회(RVIA)는 55세 이상 미국인 중 약 17만 명이 캠핑카에서 전업 노마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965년에서 1980년 사이에 태어난 X세대는 과거 세대와 달리 연금 혜택이 줄고 고물가 압박을 크게 받는 세대로 분류된다.실제로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가 실시한 2025 은퇴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X세대 중 은퇴 자금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16퍼센트에 불과했다. 노후 자금이 부족하다고 느낀 이들이 주택을 처분하고 캠핑카를 이용한 생활로 눈을 돌리며 은퇴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 다만 캠핑카 생활이 무조건 저렴하거나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캠핑카 유지비가 연간 3000~5000달러가량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비상 수리 기술을 익히고 스타링크 등 무선 인터넷 장비를 미리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화산 폭발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메탄(CH₄)을 제거하는 천연 청소부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화산재와 바닷물, 햇빛이 결합하면서 메탄을 분해하는 강력한 화학 반응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7일(현지 시간)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통가 해저 화산 폭발 당시 대기 중 메탄이 대량 분해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위성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화산 구름 이동 경로에서 기록적인 농도의 포름알데히드를 포착했다. 포름알데히드는 메탄이 분해될 때 발생하는 부산물로, 이는 화산 구름이 이동한 10일 동안 메탄이 지속적으로 파괴됐다고 분석했다.● 화산재와 바닷물, 햇빛이 만나자 생긴 변화이번 현상은 통가 해저 화산 폭발의 특수한 환경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산 폭발 과정에서 성층권까지 치솟은 바닷물 속 염분이 화산재와 섞였고, 이후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서 메탄을 분해하는 염소 입자가 대량 생성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반응이 기존 기후 모델에서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메탄은 이산화탄소(CO₂)보다 온실효과가 약 80배 강력하지만, 대기 체류 기간은 약 10년으로 짧다. 학계에서는 이 원리를 이용해 메탄을 빠르게 제거하면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연구팀은 “그동안 기후 모델에서 간과됐던 화산재의 메탄 제거 효과가 입증됐다”며 “이 자연 메커니즘을 응용하면 인공적으로 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새로운 기후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마약과 알코올, 음식 중독을 잇따라 극복하고 32kg을 감량한 남성이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해 화제다.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중독 생활을 청산하고 극한의 신체적 도전에 성공한 브랜든 카이척(32)의 사례를 보도했다. 카이척은 15세 무렵 마리화나를 처음 접한 이후 펜타닐 등 강력한 약물과 알코올에 중독됐다. 그는 “취한 상태에서도 학업 성적이 우수해 약물이 나를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며 “성인이 된 후에도 근무 중 약물을 사용하거나 매일 밤 다량의 맥주를 마시는 생활을 수년간 반복했다”고 회상했다.어느날 중독의 굴레에 갇혔다는 공포를 느낀 카이척은 생활 방식을 전면 바꾸기로 했다. 재활 상담사는 그에게 “문제는 당신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The problem is you don‘t respect yourself)”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약물과 술을 끊는 데 성공했으나 중독의 대상이 음식으로 옮겨가며 체중이 123kg까지 불어나는 위기를 겪었다. 그는 상담사의 조언을 바탕으로 배달 음식을 끊고 식단을 그램(g) 단위로 측정하며 관리했다. 그 결과 18개월 만에 약 32kg을 감량했다.카이척은 신체적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약 225km 구간의 아이언맨 풀 코스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경기 도중 사고를 당한 자원봉사자를 돕기 위해 골프 카트를 들어 올리다 탈장 부상을 입었으나, 통증을 견디며 결승선을 통과했다.현재 카이척은 헬스케어 전략 자문 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는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까지 구사하며 활동하고 있다. 카이척은 “신앙과 주변의 지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변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일본 도쿄와 가나가와현을 잇는 JR 도카이도선 열차 내에서 정체불명의 스프레이가 살포돼 승객들 대피소동이 벌어졌다. 승객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본 경찰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고의적인 상해 사건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10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주행 중이던 JR 도카이도선 상행 열차에서 “누군가 스프레이를 뿌렸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 당국에 잇따라 접수됐다. 열차는 가와사키역에 비상 정차했으며 승객들은 급히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3명이 인후통과 두통 등 신체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다.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대원이 가스 검지기로 열차 내부를 조사한 결과 치명적인 유독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살포 흔적이나 용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목격자들은 “공기 중에서 후추와 비슷한 매운 냄새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도카이도선 운행이 약 2시간 30분 동안 중단되면서 해당 열차 승객을 포함해 약 1200명의 이용객이 대피하거나 열차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겪었다. 일본 경찰은 열차 내 CCTV 영상을 확보해 자극성 물질을 살포한 용의자를 추적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강성연이 이혼 3년 만에 재혼 소식을 알렸다. 10일 밤 강성연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강성연은 “긴 시간 속 아린 마음 보듬어 지켜준 당신이 있어 웃을 수 있었다”며 “다시 살아낼 수 있는 힘과 시간을 선물해 준 당신과 함께하는 모든 것들이 기적 같다”고 밝혔다.두 아들과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린 근황도 전했다. 그는 “덕분에 저와 아이들은 참 좋은 분과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려 평범 속 귀한 웃음과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라며 “요란하게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지만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제대로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80세를 앞두신 부모님의 막내딸, 초등학교 연년생 남자아이 둘의 엄마,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 갈 가정의 아내로서 어떠한 마음가짐이어야 할까 고민했다”며 “결국 가장 중요하고 쉬운 방법은 나 자신의 행복이었다.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더 행복해지겠다”고 덧붙였다. 공개한 사진 속 강성연과 남편은 제주도 여행 중 푸른 귤밭을 배경으로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강성연의 남편은 다부진 체격과 뚜렷한 이목구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갱년기 여성의 신체 변화를 극복하려면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기보다 식단의 본질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호르몬 급변으로 발생하는 염증과 근육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영양 섭취가 필수적이다.미국여성의사협회(AMWA) 소속 스테이시 헤니그스만 박사는 건강 전문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을 통해 갱년기는 호르몬 변화로 근육량과 골밀도가 급감하는 시기이므로 특정 영양소를 전략적으로 섭취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 단백질, 한 번에 몰아 먹지 말고 3분할 하기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단백질이다. 헤니그스만 박사는 단백질을 한 번에 몰아 먹기보다 하루 세끼 식사와 간식에 고르게 배분해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이른바 ‘나잇살’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침 식사 시 토스트에 땅콩버터를 곁들이거나 점심 샐러드에 구운 연어 혹은 닭고기를 추가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저녁에는 콩류를 활용하고 평소 달걀이나 요거트, 렌틸콩 같은 고단백 식품을 가까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울감 완화 돕는 오메가-3와 포만감 주는 식이섬유단순히 등푸른생선만 챙긴다고 끝이 아니다. 체내 염증을 줄이고 갱년기 특유의 우울감을 완화하려면 오메가-3 지방산을 다각도로 섭취해야 한다. 고등어 외에도 아마씨, 아보카도, 호두가 훌륭한 공급원이다. 여기에 식이섬유를 더하면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유지하고 식탐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과, 브로콜리, 통곡물 등을 식단에 포함하면 심장 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보호막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뼈 건강의 핵심 칼슘과 비타민 D…정제 탄수화물은 제한해야나이가 들수록 급증하는 골다공증을 막으려면 칼슘과 비타민 D 섭취에 공을 들여야 한다. 저지방 유제품과 케일 등 녹색 채소로 칼슘을 채우고,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는 참치 등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반면 흰 빵이나 설탕 등 정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헤니그스만 박사는 “식단을 바꾸기 전에 반드시 전문의나 영양사를 찾아가 내 몸에 꼭 맞는 적정 섭취량이 얼마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일상적인 신체 움직임이 뇌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직접적인 동력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근이 수축할 때 발생하는 압력이 뇌를 물리적으로 움직여 뇌척수액의 흐름을 유도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패트릭 드루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국제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를 통해 신체 활동이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물리적 메커니즘을 발표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근이 조여질 때 복부 혈관이 압박을 받으며 혈액이 척수와 뇌로 연결된 통로로 밀려 올라간다. 이는 유압 시스템과 같은 원리로, 복부에서 전달된 압력이 두개골 내부의 뇌를 미세하게 움직이게 하는 구조다.연구진은 이광자 현미경과 마이크로 CT 등 첨단 영상 기술을 동원해 실험용 쥐가 움직이기 직전 복근을 수축할 때 뇌가 실제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복부 혈압 측정 시보다 낮은 압력을 가했을 때도 뇌의 위치 변화는 즉각적으로 일어났다.이 미세한 움직임은 뇌척수액을 뇌 전체로 순환시키는 펌프 역할을 한다. 이렇게 흐르는 뇌척수액은 뇌 기능을 방해하는 대사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트릭 드루 교수는 복근 수축이 복부 혈액을 척수로 밀어 올려 뇌에 압력을 가하는 과정을 더러운 스펀지를 세척하는 방식에 비유했다. 뇌의 구조는 부드러운 골격 사이로 액체가 이동하는 스펀지와 유사한데, 복근 수축으로 인한 뇌의 움직임이 마치 물 아래에서 스펀지를 쥐어짜 세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그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움직이는 행위 자체가 뇌 건강을 증진하는 중요한 생리학적 기제로 작용함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세한 움직임이 뇌척수액 흐름을 주도하고, 이는 신경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아주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뇌 세척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일어서기 전 몸을 지탱하거나 한 걸음을 내딛는 정도의 가벼운 복근 긴장만으로도 척추 정맥총을 통해 압력이 충분히 전달된다는 분석이다.패트릭 드루 교수는 “인간에게 이 원리를 완전히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걷거나 복근을 사용하는 일상적인 행동이 뇌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드는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우리 아이 두뇌를 키우는 브레인 푸드 레시피/ 홍수경 지음/ 208쪽·1만9800원·리스컴아이의 뇌가 급격히 성장하는 시기, 매일의 식사는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기억력과 집중력, 정서 조절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이 책은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의 두뇌 발달을 돕는 구체적인 ‘브레인 푸드’ 가이드를 제시한다.책의 가장 큰 미덕은 실용성이다. 복잡한 이론 대신 부모가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60가지 레시피를 담았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친숙한 식재료를 활용하며, 조리법 또한 간단해 바쁜 부모들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식사뿐만 아니라 영양 가득한 간식까지 포함되어 있어 아이의 하루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단순히 무엇을 먹느냐에 그치지 않고, 식탁을 가족 간의 대화가 꽃피는 소통의 공간으로 정의한 점도 눈에 띈다. 영양소와 식재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초보 부모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의 학습 태도와 정서적 안정을 고민하는 부모라면, 공부방 환경을 바꾸기에 앞서 이 책이 제안하는 건강한 식탁의 힘을 빌려보길 권한다.◇ 심리를 알면 자녀 교육이 보인다/ 김정미 지음/ 222쪽·1만7000원·인물과사상사부모라는 이름표를 처음 단 이들에게 양육은 늘 서툴고 막막한 과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녀를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닌, 부모가 마주하고 이해해야 할 ‘신호’로 정의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책은 감정 조절과 훈육, 애착 형성과 동기 부여 등 부모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질적인 고민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교육은 단순히 가르치는 ‘기술’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 사이의 끈끈한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특히 발달 단계별로 부모가 수행해야 할 역할과 그 영향력을 세밀하게 짚어준 점이 인상적이다. 아이의 심리가 불안정할 때 부모가 선택하는 오늘의 행동 하나가 왜 중요한지 심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자녀의 세계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부모들에게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이고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사회적 자본/ 로버트 D.퍼트넘 지음/ 390쪽·2만7000원·페이퍼로드로버트 D. 퍼트넘의 대표작. 민주주의의 성패를 가르는 조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 책의 출발점은 분명하다. 왜 어떤 민주정부는 성공하고, 어떤 정부는 실패하는가. 퍼트넘은 그 답을 경제 규모나 제도의 정교함보다도 ‘사회적 자본’에서 찾는다. 그는 사람들 사이의 신뢰, 호혜성 규범, 시민참여 네트워크를 설명하며, 시민 간의 신뢰와 협력, 공동체 의식이 없다면 아무리 정교한 제도라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본다.그는 약 20년에 걸쳐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를 비교 연구하며 이 생각을 입증한다. 같은 국가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민주주의의 작동 방식이 달랐다. 퍼트넘은 “국민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정부를 가진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결국 정부의 수준은 시민사회의 힘과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책에서 특히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시민공동체’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시민 참여, 정치적 평등, 연대와 신뢰, 관용, 그리고 자발적 결사체를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여기서 시민은 이타주의자일 필요도 없다. 다만 공공영역을 개인의 이익만 다투는 전장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여기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그는 책에서 ‘덕을 갖춘 시민’이라는 표현도 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아리스토텔레스가 던졌던 시민의 덕과 공동체의 문제가 떠오른다. 이 책은 그 오래된 질문이 1970년대 이탈리아를 거쳐 오늘의 민주주의 위기와도 이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사회적 분열이 깊어지는 지금,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만드는 책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캐나다에서 거대한 굴에게 발목을 잡혀 목숨을 잃을 뻔한 왜가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굴의 무게가 왜가리 체중의 6분의 1에 달해 비행조차 불가능했던 긴박한 상황에서, 수의사가 굴을 마취시키는 이색 처방을 내려 화제가 되고 있다.4일(현지 시간)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밴쿠버에서 물에 젖은 채 허우적거리는 그레이트 블루 왜가리 한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왜가리는 밀물이 차오르는 길목에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한 채 고군분투 중이었다. 야생동물 대응팀은 “이대로 두었다면 바닷물에 잠겨 익사하거나 인근 포식자의 표적이 될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사건의 원인은 왜가리의 발가락을 꽉 물고 있던 길이 약 18cm, 무게 300g이 넘는 거대한 굴이었다. 이는 왜가리 전체 몸무게의 약 16%에 해당하는 무게로, 왜가리가 걷거나 날아오르는 것을 완전히 차단하는 족쇄 역할을 했다.구조팀은 왜가리를 즉시 동물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굴의 입을 강제로 벌릴 경우 반사적으로 굴이 껍데기를 더 강하게 닫아 왜가리의 발가락이 절단될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병원장 에이드리언 월튼 박사는 과거 양식장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어류나 양서류용 전신마취제를 굴 내부에 주입해 근육을 강제로 이완시키기로 한 것이다.월튼 박사는 “수의사 생활을 하며 굴의 습격을 받은 환자는 처음 본다”며 “굴을 마취시킨 것도 생애 첫 경험”이라고 밝혔다. 마취제가 투입되자 곧 굴이 입을 벌렸고, 왜가리는 무사히 발을 뺄 수 있었다.검사 결과 왜가리는 인대 손상이 심각한 상태였고, 결국 발가락 하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왜가리는 항생제 처방과 통증 조절 치료를 받으며 재활 중이다. 전문가들은 며칠간의 재활을 거치면 야생으로 돌아가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레이트 블루 왜가리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서 보호종으로 분류되어 있어 이번 구조의 의미는 더욱 크다. 한편, 왜가리를 붙잡았던 굴은 식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구조팀은 이번 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굴 껍데기를 세척해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미국 아칸소주의 한 가정집 지하실에서 일가족 몰래 숨어 살던 41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영화 ‘기생충’의 현실판을 연상케 하는 이번 사건은 집주인이 가구 배치와 음식물 실종을 수상히 여기면서 전말이 드러났다.5일(현지 시간) 미 지역 방송 KCTV5 등에 따르면, 아칸소주에 거주하는 하딩 대학교 더치 호가트 교수 부부는 최근 일주일간 집 안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현상을 목격했다. 식탁 의자의 위치가 제멋대로 바뀌어 있거나, 보관 중이던 음식물이 조금씩 사라진 것이다. 처음에 부부는 본인들의 기억력을 의심했으나, 딸과 사위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지하실 계단 밑 창고에서 임시 침대까지 차려놓고 기생해이후 호가트 교수가 외출한 사이 남은 가족들이 집 안을 샅샅이 뒤지던 중 호가트 교수의 아내는 지하실 계단 아래 있는 작은 수납창고 문을 열었다. 창고 깊숙한 곳에서 낯선 이의 청바지 입은 다리가 보였고, 사위는 즉시 야구방망이를 들고 창고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소리쳤다. 잠시 후 숨어 있던 남성은 “알겠다. 나가겠다”며 항복 의사를 밝히고 순순히 창고 밖으로 걸어 나왔다.체포된 남성은 프레스턴 랜디스(41)로 확인됐다. 랜디스는 일주일 전 주택 하부 공간에 잠입한 뒤, 지하실로 들어와 발각될 때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창고 안에는 남성이 마련한 임시 침대까지 갖춰져 있었다. 랜디스는 주거 침입 및 절도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1만 5000달러(약 2178만 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호가트 교수는 “남자에 대해 화가 나기보다 오히려 가여운 마음이 든다”며 “누군가 집 안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일찍 발견해서 다행일 뿐”이라고 전했다. 사위 역시 “랜디스는 위협적인 인물이 아니었으며, 경찰이 오기 전까지 밖에서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귀중품을 훔칠 기회가 많았음에도 음식과 옷가지 외에는 손대지 않았다”며 “그저 추위를 피하고 살아남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가족들은 랜디스가 타인에게 해를 끼치려 한 인물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사건이 비극이 아닌 연민의 메시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어버이날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트렌드 속에 현금 송금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정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조차 “송금보다 소중한 것은 대면 소통”이라며 디지털 효도의 한계를 지적하고 나섰다.7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2만 709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9%가 어버이날 가장 선호하는 선물로 현금을 꼽았다. 일반 선물(5%), 건강식품(2%), 여행(2%) 등이 뒤를 이었으나 현금 선호도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실제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증명됐다. 지난해 어버이날 단 하루 동안 카카오페이를 통해 이뤄진 송금은 303만 건 이상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시 송금 봉투에 담긴 평균 금액은 9만 8000원이었다. 자녀 세대 사이에서 ‘현금 10만 원 안팎’이 어버이날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편리함과 미안함 사이”…자녀 세대의 솔직한 고백현금 송금이 대세가 되면서 자녀 세대들은 편리함 뒤에 숨은 정서적 부채감을 토로하고 있다.직장인 김모 씨(28)는 “성인이 된 이후 내복, 전자기기, 현금 케이크 등 다양한 선물을 준비해 봤지만 부모님이 정작 쓰지 않으시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가족이라도 필요한 것을 정확히 알기 어려워 결국 가장 실용적인 현금 송금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러한 효율적 효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김 씨는 “예전엔 형제들과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하며 추억을 쌓았는데, 요즘은 송금만 하고 각자 할 일을 하는 느낌이라 아쉽다”며 “기념일의 상징인 카네이션조차 실용적 가치에 밀려 사라지는 것 같아 정취가 그리울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효도’의 역설… 현금이 채우지 못한 빈자리편리함을 앞세워 송금 문화를 주도해온 핀테크 업계에서도 최근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대규모 송금이 일어나는 대목임에도 역설적으로 ‘송금 대신 직접 대면’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식이다. 실제로 현금의 실용성이 강조될수록 그 이면의 정서적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도 함께 포착된다. 최근 서점가에서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인생에 대해 묻고 답을 적어 내려가는 ‘부모님 문답집’ 등이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현금 송금이라는 효율적인 방식이 대세로 굳어지는 가운데 부모의 생애를 기록하거나 대화의 물꼬를 트는 새로운 방식의 기념 문화가 현금으로 채우지 못한 사랑의 빈자리를 보완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세계적인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24)가 투렛 증후군 증상을 숨기기 위해 일상에서 치르는 필사적인 노력과 그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았다.6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일리시는 최근 에이미 폴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굿 행(Good Hang)’에 출연해 11세 때 진단받은 투렛 증후군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공개했다. 아일리시는 인터뷰 내내 틱(Tic)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테이블 아래 무릎은 떨리고 있어”아일리시는 카메라 앞이나 공식 인터뷰 현장에서 틱 증상을 숨기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고 전했다. 아일리시는 “인터뷰 중에는 온 힘을 다해 틱을 억제하다가 방을 나가는 순간 참았던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겉으로 평온해 보이는 모습이 실제 상태의 전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오늘 내가 틱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테이블 아래에서 끊임없이 떨리고 있는 내 무릎과 온 힘을 다해 움켜쥐고 있는 팔꿈치를 보지 못한 것”이라며 “카메라 앞 대화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전신을 긴장시키며 증상을 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상 조절 어려운 이들도 많아…사회적 배려 필요해”투렛 증후군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부족한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일리시는 투렛 증후군을 “머릿속에 원치 않게 떠오르는 충격적인 생각들이 입을 통해 밖으로 튀어나와야만 하는 상태”라고 정의했다.이어 증상이 연달아 나타나는 ‘틱 어택(Tic attack)’이 발생할 때 주변에서 “괜찮으냐”고 묻는 상황을 예로 들며 “이것은 나에게 매우 정상적인 일임에도 사람들이 이를 이해하지 못할 때 큰 답답함을 느낀다”고 전했다.아일리시는 본인의 경우 증상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어떤 이들은 증상을 전혀 억제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렛 증후군 환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사회적 이해와 배려가 확산되기를 희망했다.14세에 ‘오션 아이즈(Ocean Eyes)’로 데뷔한 빌리 아일리시는 현재까지 10개의 그래미 어워드와 2개의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등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영국 저지 동물원이 동물 복지를 극대화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고릴라 서식지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약 157억 원이 투입된 이번 시설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고릴라의 자연스러운 행동과 번식을 지원하는 첨단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저지 동물원(Jersey Zoo)은 약 800만 파운드(약 157억 원)를 들여 조성한 새로운 고릴라 생활관을 개관했다.● 침실 8개+훈련 전용공간새로운 서식지는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층고와 확장된 면적이 특징이다. 시설 내부에는 대형 실내 구역 2곳과 8개의 침실, 고릴라의 건강 상태를 안전하게 확인하고 훈련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마련됐다. 동물원 측은 2019년부터 조형물 전시회 등 섬 전체를 아우르는 모금 캠페인을 벌여 이번 공사비를 충당했다.이곳에는 우두머리 고릴라 바동고(Badongo)를 비롯해 바하샤(Bahasha), 흘랄라 카힐리(Hlala Kahilli), 아마리(Amari) 등이 함께 거주한다. 가장 먼저 이주를 마친 실버백 고릴라 ‘바동고’는 새로운 둥지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무리를 보호하는 자연스러운 본능을 드러내는 등 매우 양호한 초기 적응 상태를 보이고 있다. 동물원 측은 고릴라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관람 시간을 제한하여 운영할 방침이다.고릴라 사육사 이파 오마호니는 “세계 최고의 집을 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고릴라들이 준비될 때까지 이주를 서두르지 않고 적응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저지 동물원의 공식 후원인인 영국 왕실의 앤 공주는 이번 개관식에 직접 참석해 “이 최첨단 시설은 고릴라 보존을 위한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36)이 망막색소변성증으로 15년째 투병 중인 부친의 사연을 전하며 멤버들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최근 유닛 ‘효리수’로 활동 중인 효연, 유리, 수영이 출연해 20년 넘게 이어온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이날 수영은 아버지가 실명퇴치운동본부 회장으로 활동하며 오랜 기간 희귀 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과 싸워온 근황을 공개했다. 그간 수영은 아버지의 봉사나 후원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홀로 참여해 왔다.수영은 “어느 날 유리가 ‘아빠가 그렇게 좋은 일 하시는데 왜 나한테 얘기 안 했느냐’며 ‘그런 게 있으면 빨리빨리 말을 해줬어야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다른 멤버들까지 꾸준히 후원과 봉사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수영은 부친이 망막색소변성증으로 15년 정도 투병해 현재는 시력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임을 털어놨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에 색소가 침착되면서 시각 세포가 손상되어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수영은 “가족의 일까지 같이 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정말 좋았다”고 고백했다.유리 역시 “일 이외에 가족 일이나 개인사도 당연히 챙겨야 하는 때가 이제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고 밝혔다.이어 “저 또한 멤버에게 도움을 받았고 그 힘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나를 지지해준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어떤 일이든 전혀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휴머노이드 로봇 ‘가비’가 정식 수계를 받으며 국내 최초의 로봇 승려가 됐다.6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2026 부처님오신날 기념 로봇 수계식’이 열렸다.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은 정식 의식을 거쳐 법명 ‘가비’를 받았는데,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승려 수계를 받은 국내 최초 사례다.● 스스로 걸어 입장…인간과 동일한 수계 절차 밟아수계식은 일반 불자의 절차와 동일하게 엄숙히 진행됐다. 가사를 두른 로봇 ‘가비’는 스스로 걸어 입장해 부처님 앞에 합장했다. 한 달간의 수행을 마친 가비는 수계 과정에서 “예”라고 답하며 계율을 지킬 것을 서원했다.특히 수계자가 계율을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팔을 향불로 태우는 연비(燃臂) 의식은 로봇의 특성을 고려해 팔에 연등회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의식 마지막에는 목에 108염주가 걸리며 정식 승려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과충전 금지’ 포함…기술 윤리 담은 ‘로봇 오계’로봇 승려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범인 ‘로봇 오계(五戒)’도 선포됐다. 오계의 내용은 ▲생명 존중, ▲사물 훼손 금지, ▲인간 존중, ▲기만 금지, ▲에너지 과충전 금지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기술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로봇 윤리 기준을 불교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조계종 총무부장 성웅스님은 “무정물에도 불성이 있으니 로봇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법문했다. 문화부장 성원스님은 “머지않아 로봇의 법문을 듣고 출가자 상당수가 로봇으로 대체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기술 진보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수계를 마친 가비 스님은 대중과 함께 탑돌이에 참여하며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가비는 오는 16일 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연등행렬에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는 가비 외에도 ‘석자’, ‘모희’, ‘니사’ 등 법명을 받은 동료 로봇 3대도 함께 등장해 불교와 첨단 기술의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블랙핑크 지수의 화보 촬영용 의상이 장기간 반환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디자이너가 “문제 해결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6일 패션 브랜드 ‘주다심’ 디자이너 벤자민 보트만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수의 앨범 및 화보 촬영을 위해 제공했던 의상 일부가 약 6개월째 반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보트만스는 계약서와 송장 등 관련 자료를 지수 측 관계자에게 전달했으며, 반환 문제 해결을 위해 연락을 시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SNS 게시물에서 지수의 공식 계정을 태그하며 의상 반환을 요청하기도 했다.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보트만스는 추가 영상을 통해 상황 변화를 전했다. 그는 “미국 측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의상 회수를 위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또 지수의 실명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받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아티스트 개인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비난이나 악성 반응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지수의 소속사 블리수(BLISSOO)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동남아시아의 한 바다에서 야생 거북이가 다이버를 끈질기게 추격하며 지느러미로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달 29일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 크리스토퍼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동남아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거북이는 일반적인 개체와 달리 처음부터 크리스토퍼를 정면으로 노려보며 끈질기게 뒤를 쫓는 이례적인 행동을 보였다. 크리스토퍼는 “수백 번의 다이빙 경험 중 이런 거북이는 처음”이라며 거북이가 멀리서부터 자신을 주시하며 직선으로 헤엄쳐 다가왔다고 설명했다.거북이는 크리스토퍼와 거리가 가까워지자 돌연 지느러미를 휘둘러 그의 얼굴을 강하게 가격했다. 한 번의 타격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밀착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거북이의 모습에 크리스토퍼는 결국 촬영을 중단하고 수면 위로 대피해야 했다.그는 “야생 동물을 만지는 것은 금기지만 거북이가 계속해서 달려들어 어쩔 수 없이 밀어내며 방어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거북이가 나에게 무언가 단단히 화가 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조회수 167만회를 넘어서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거북이가 같이 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인간을 먼저 만지는 거북이는 처음 본다”, “바다가 위험하니 빨리 도망가라고 경고하는 것 같다”는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