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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다이빙 도중 낙하산이 비행기 꼬리에 걸려 다이버가 4500m 상공에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스카이다이버는 비상용 칼로 낙하산 줄을 직접 끊어내고 탈출했다.호주 교통안전국 ATSB는 11일(현지시간), 지난 9월 퀸즐랜드 털리 공항 상공에서 발생한 스카이다이빙 항공기 사고 최종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당시 항공기에는 조종사 1명과 스카이다이버 17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1만 5000피트(약 4500m) 상공에서 낙하 준비 중이었다.조종사가 점프 신호를 보내는 순간 첫 번째 스카이다이버의 예비 낙하산 손잡이가 항공기 날개 플랩에 걸리면서 낙하산이 의도치 않게 펼쳐졌다.스카이다이버는 비행기 뒤로 끌려갔고, 이 충격으로 옆에 있던 동료도 아래로 떨어졌다. 낙하산이 안정판에 감기면서 스카이다이버는 항공기에 매달린 상태로 고전했다. 그의 다리가 항공기 수평안정판과 충돌하며 기체 꼬리 부분은 크게 손상됐다.상황을 인지한 조종사는 항공기 추락을 우려해 관제당국에 비상 상황을 알렸다. 그는 꼬리 부분이 손상되어 추락할 경우 자신도 낙하산으로 탈출할 준비가 됐다고 관제탑에 통보했다.항공기 안에 있던 탑승 관리 요원은 남아 있던 16명의 스카이다이버에게 안전을 위해 탈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13명이 차례로 점프했고, 2명만 출입구에 남아 상황을 지켜봤다.매달린 스카이다이버는 비상용 후크 나이프를 이용해 예비 낙하산 줄 11개를 직접 잘라냈다. 예비 낙하산은 메인 낙하산처럼 자동으로 줄을 끊어내는 장치(Cut away system)가 없어, 비상시 칼로 끊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사고를 당한 다이버는 약 1분간 사투를 벌인 끝에, 낙하산 일부를 찢어 항공기에서 벗어났다. 이어 메인 낙하산을 펼쳐 무사히 착지했다.조종사는 꼬리 부분 손상으로 기체 제어가 어려웠지만, 침착하게 속도를 유지하며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ATSB 최고 책임자 앵거스 미첼은 “스카이다이버들은 점프 시 낙하산 손잡이 위치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후크 나이프 휴대가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도구”라고 거듭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남은 보쌈 등 육류를 전자레인지에 데울 경우 ‘폭발’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고출력 환경에서 증기 폭발을 일으키며, 자칫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20대 자취생 A 씨는 먹고 남긴 보쌈을 데우던 중, 1000W 전자레인지 안에서 고기가 ‘펑’ 하고 터지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따뜻하게 먹기 위해 2분 설정 후 1분가량 가열하던 중 일어난 일이다.전문가들은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를 고출력으로 급하게 데울 경우, 지방층 내부에 갇힌 수분이 순간적으로 수증기로 변해 터지는 ‘증기 폭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보쌈처럼 기름기가 많은 육류는 살코기보다 지방 부분이 훨씬 빠르게, 그리고 더 높은 온도로 가열된다. 이처럼 불균형하게 열이 전달되면서 기름 부분만 과열되고 국소적인 증기 폭발이 일어나기 쉽다.폭발 직후에는 화재 예방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수다. 우선 전기 코드를 뽑아 작동을 멈추고,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터진 기름 잔여물은 다음 작동 시 스파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닦아내야 한다.청소 후에도 가열이 되지 않거나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내부 부품 손상 가능성이 커 서비스 점검을 받아야 한다.● 남은 보쌈, 촉촉하고 안전하게 먹으려면?그렇다면 남은 보쌈을 촉촉함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먹는 방법은 무엇일까. 육즙을 살려 처음처럼 촉촉하게 데우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찜기’를 활용하는 것이다.우선 오목한 냄비에 밑바닥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미림, 맛술, 또는 소주 등을 한 숟갈 넣어 잡내 제거를 돕는다.이어 삼발이 등 스텐 찜 받침대를 올리고, 보쌈을 한 겹씩 떼어내 가지런히 올려놓는다. 뚜껑을 닫고 강불로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중불로 줄여 약 7~10분간 쪄주면 된다. 이는 수증기를 이용해 고기 전체를 고르게 데우기 때문에 육즙 손실 없이 촉촉한 보쌈을 즐길 수 있다. 만약 불가피하게 전자레인지를 사용해야 한다면 20초 간격으로 짧게 내부 음식물의 상태를 봐가면서 데우는 것이 안전하다.주방 가전의 편리함 이면에 숨겨진 ‘폭발’ 위험성은 주의와 안전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매일 쓰는 전자레인지도 지방이 많은 음식 앞에서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작은 습관들이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인류의 가장 큰 혁신 중 하나인 ‘불 만들기(Fire-making)’ 기원이 기존 기록보다 4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인류 진화 및 복잡한 사회적 행동의 출현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1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따르면, 영국 주요 박물관의 공동 연구진은 자국 동부 바넘 유적지에서 인류가 의도적으로 불을 피운 증거를 발굴했다.이번 발견은 지금까지 알려진 인류의 불 사용 기록 시기를 압도적으로 넘어선다. 연구팀은 해당 유적이 기존 35만 년 전 기록을 앞선 40만 년 전의 매장된 지층이라 분석했다.또 고온에 노출된 퇴적물과 고열로 깨진 부싯돌 손도끼도 함께 발견됐다. 특히, 황철석(Iron Pyrite) 조각 두 개가 함께 발견된 점이 결정적인 증거였다. 황철석은 부싯돌과 부딪힐 때 불꽃을 일으켜 불을 피우는 데 사용하는 광물이다.지질학적으로 황철석은 바넘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매우 희귀한 광물이다. 이는 당시 초기 인류가 황철석의 성질을 알고 의도적으로 채집해 유적지로 가져왔음을 시사한다. 즉, 인류는 자연 화재를 ‘수확’하거나 ‘유지’하는 단계를 넘어, 불을 ‘만드는’ 기술 단계에 이미 진입했던 것이다.불은 육류 등 음식의 조리를 가능하게 해 음식 소화율과 에너지 이용률을 극대화했다. 또한, 불은 포식자로부터 보호하거나 거주지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등 인류 진화에 큰 영향을 줬으며, 인류의 뇌 진화에도 결정적인 자원이 됐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인류 진화 전문가들은 바넘 거주자가 초기 네안데르탈인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네안데르탈인은 유럽과 아시아에 살았던 고인류로, 현생 인류의 가장 가까운 친척 중 하나다.학계는 연구진의 성과와 다각적 분석을 매우 탄탄한 연구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장 초기의 불 피우는 증거’라는 연구진의 주장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하는 측면도 있다. 이번 발견은 인류 진화의 역사를 다시 쓸 중대한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영국에서 길을 걷던 80대 노인이 입안으로 날아든 나뭇잎을 뱉었다는 이유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 받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과잉 단속’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로이 마시(86)는 링컨셔주의 해안가 공영 주차장 인근을 걷다가 250파운드(약 50만 원)의 벌금 고지서를 받았다.마시는 휴식을 위해 잠시 멈춰 앉았고, 갑자기 강풍이 불어 큰 갈대 잎 하나가 입 안에 날아들었다. 그는 순간적으로 잎을 뱉어냈고 걸어나가려고 일어나자, 단속 요원 두 명이 다가왔다.단속 요원들은 마시가 바닥에 ‘침을 뱉었다’며 법규 위반과 함께 250파운드의 벌금을 통보했다. 마시는 “정도를 벗어난 처사”라며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항소 끝에 벌금은 150파운드(약 26만 원)로 감액됐고, 마시는 이를 납부했다.사건은 에이드리언 핀들리 링컨셔 카운티 의원이 비슷한 유형의 ‘과도한 단속’ 사례를 접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핀들리 의원은 “요원들이 너무 과하게 단속하고 있다. 만약 휴가를 온 관광객이 이런 이유로 250파운드 벌금을 받는다면 누가 다시 여기를 오고 싶겠느냐”며 우려를 표했다.이어 “단속 요원들은 벌금 부과 시 재량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명백한 사고로 보일 경우 사과할 기회를 주고 직접 치우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개그맨 출신 정형돈(47)이 과거 눈 밑 지방 재배치 수술 직후 사진을 공개하며 솔직한 후기를 전했다.정형돈은 9일 유튜브 채널 ‘뭉친TV’에서 2년 전 추석 연휴에 눈 밑 지방 재배치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옛날 사진을 보면 진짜 큰 병을 앓고 있는 사람 같았다”며 수술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술 후에는 ‘아파 보인다’는 소리가 싹 들어갔다고 말했다.정형돈은 “재배치는 안 아픈데 지방 넣는 것은 아프다더라”고 통증 여부를 구분해 전했다.한 팬이 “티가 안 난다”고 말하자, 그는 수술 직후 사진을 인증했다. 사진 속 정형돈은 눈 주변이 퉁퉁 부어 있는 모습이었다.그는 “수술 6일째부터 조금씩 돌아온다. 일주일 동안 못 나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저도 추석 명절 때 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성형외과를 처음 가 봤는데 과학적으로 엑스레이도 찍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펜으로 슥슥 그리는 게 끝이었다”며 시술 과정을 묘사했다.그는 시술 결과에 만족해 했다. 정형돈의 아내이자 방송 작가인 한유라 역시 남편의 추천으로 눈 밑 지방 재배치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러시아의 한 육아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어린 아들을 대형 비닐봉지에 넣어 ‘진공 포장’하는 영상을 SNS에 게시해 거센 뭇매를 맞았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확산됐고, 결국 러시아 경찰과 아동 보호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육아 채널을 운영하는 안나 사파리나(36)가 자신의 아들 스타스를 대형 진공백에 넣고 공기를 빨아들이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전했다.공개된 영상에는 아들 스타스가 진공백 안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파리나가 “하나, 둘, 셋”을 센 후 곧바로 지퍼를 닫고 호스를 이용해 백 내부의 공기를 제거했다.이 과정에서 진공백이 아이의 몸을 조였고, 겁에 질린 스타스는 2초 만에 “엄마!”라고 외치며 비명을 질렀다. 그는 영상 설명란에 “바구니의 산소 공급도 차단할 수 있다”는 농담을 덧붙였다.논란이 커지자 사파리나는 아들이 아파서 3주간 학교에 가지 못했고, 아이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해당 영상을 찍었다고 해명했다.● ‘불법 행위’ 가능성…수사 착수영상이 게시되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아동 학대자’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싸구려 ‘좋아요’를 얻기 위해 아이를 공포에 떨게 했다”, “아이를 실험 대상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경찰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불법 행위가 가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러시아 아동 보호 당국 또한 해당 실험이 미성년자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했을 수 있다고 보고 사파리나를 소환해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법적 조치와 함께 아동보호기관의 심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파리나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주방 싱크대에 끓는 물을 버리는 사소한 행동이 배수관 손상을 넘어 수리비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배관 수축 현상까지 겹치면 작은 생활 습관 하나가 ‘배관 파손’이라는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배관 전문가들은 주방 배수관에 주로 사용되는 PVC(폴리염화비닐)의 내열 온도가 약 70℃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100℃에 가까운 끓는 물이 직접 닿을 경우 배관 소재가 휘거나 약해지고, 이음새를 고정하는 접착제·고무 씰까지 손상돼 누수 위험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배관이 외부 찬 공기에 의해 이미 수축된 상태라 급격한 온도 변화에 더욱 취약하다.일부 소비자들은 “뜨거운 물로 기름때를 녹이면 배관이 더 깨끗해진다”고 믿지만, 이는 대표적인 ‘잘못된 상식’이다. 뜨거운 물은 기름을 일시적으로 액화시키지만, 배관 내부에 도달하면 다시 굳어 더 큰 기름 덩어리로 응고된다. 결국 막힘·역류·악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잘못된 상식, 식초 + 베이킹소다 조합 청소 효과 없다SNS에서 널리 퍼진 ‘식초+베이킹소다 배수구 청소법’ 역시 실제로는 큰 효과가 없다. 베이킹소다(알칼리성)와 식초(산성)가 만나면 중화 반응이 일어나 청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거품이 생겨 청소되는 느낌만 줄 뿐, 배관 내부 기름·찌꺼기 제거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조언한다.실제로 배수구를 관리하려면 뜨거운 물은 반드시 60℃ 이하로 식힌 뒤 버리거나, 찬물을 함께 틀어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 권장된다. 라면·파스타 삶은 물처럼 기름 성분이 많은 물도 예외가 아니다.또한 조리기구의 기름은 설거지 전에 키친타월로 한 번 닦아낸 뒤 배수구에 넣는 것이 배관 수명을 지키는 핵심이다. 기름이 배관으로 들어가는 양을 최소화해야 막힘과 악취를 예방할 수 있다.● 작은 막힘은 ‘저온 세척법’으로 해결구조적 손상 없이 작은 막힘을 해결하려면, 베이킹소다와 주방 세제에 따뜻한 물(60℃ 이하)을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 이때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며, 뿌려둔 뒤 잠시 기다렸다가 수돗물로 헹궈내면 된다.결국 기름때 제거를 위해 무심코 부었던 끓는 물은 PVC 배관을 변형시키고, 막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싱크대 배관의 수명을 크게 늘리고 예상치 못한 수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배우 조진웅 씨의 과거 소년범 전력 보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법학 전문가가 “국민의 알 권리는 제한할 수 없다”며 보도 비난론에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미 성인이 된 조 씨에게 소년법상의 보호 목적을 적용하는 것은 법 논리상 맞지 않으며, 오히려 당사자가 책임 있는 태도로 ‘갱생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10일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조진웅 논란이 ‘자유로운 토론’ 영역이라고 규정했다.그는 과거 범죄 사실을 공개하는 행위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처벌을 받았더라도 조두순, 강호순 등의 사례처럼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하게 막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박 교수는 “국민은 영화, 투표, 모델 등을 선택할 때 합법적 정보를 고려할 알 권리가 중요하다”며 언론이 국민의 평가에 필요한 사실을 제공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피해자거나 또 다른 가해자?…‘당사자 제보’는 합법박 교수는 일부에서 제기된 ‘소년범 보도 금지’ 주장에 대해서도 법 체계의 취지를 들어 반박했다. 소년법의 비공개 원칙은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청소년의 교화와 발달권 보호가 목적이지, 이미 성인이 된 사람의 과거까지 영구히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미 성공적으로 교화된 성인이자, 심사가 끝난 조진웅 씨에게 이 소년법 보호 절차를 적용할 강한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박 교수는 과거 소년범 전력 보도의 법적 쟁점과 관련해 “당사자 제보라면 합법”이라고 설명했다. 소년법은 사법기관이 수사·재판 과정의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는 것을 금지할 뿐, 피해자나 또 다른 가해자 등 사건 당사자가 자신의 자료를 공개하는 행위는 금지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박 교수는 공인에 대한 평가는 사회적 합의가 어려운 영역이라며 “각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대중은 논란이 제기된 시점에서도 특정 공인의 작품을 소비하지 않을 자유가 있으며, 과거 일이라는 이유로 비판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오히려 무관용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진웅 씨가 앞으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등 ‘갱생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배우 조진웅이 과거 강도 및 성폭행 등 강력범죄 연루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를 옹호하는 온라인 포스터가 확산되며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포스터에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의 상징이 사용되자 “국가 영웅 이미지를 범죄 의혹 인물 미화에 악용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문제의 포스터는 검은색 바탕에 “우리가 조진웅이다(We are Woong)”라는 문구를 전면에 배치했다. 포스터 제작자는 조진웅을 국민적 영웅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며 “조진웅이 이순신이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중앙에는 안중근 의사의 단지(斷指) 혈서를 연상시키는 흰색 손바닥 이미지를 넣었고, 태극 문양을 모방한 붉은·파란색 원형 그래픽도 구성에 포함됐다.이 같은 묘사는 역사적 상징을 범죄 의혹 인물과 동일선상에 놓았다는 점에서 강한 여론 반발을 불러왔다. 온라인 게시판과 커뮤니티에서는 “영웅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 “역사 왜곡이자 범죄 미화”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법조계에서는 사자(死者)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포스터에 언급된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는 이미 고인이기 때문에, 후손이나 관련 단체가 법적 대응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포스터 양 옆에는 “강도·강간 전과 없는 자만 돌을 던져라”, “더불어 사는 삶, 제2의 인생 보장하라”는 문구가 추가돼 논란을 키웠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도덕적 비판을 ‘마녀사냥’으로 전환하려는 논리적 왜곡”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전과가 없으면 비판도 할 수 없다’는 식의 논리는 선량한 시민 전체를 비정상화하는 주장으로, 사회적 규범과 책임의식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앞서 조진웅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강도·강간 등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되었다는 폭로로 사회적 충격을 안겼다. 조진웅 측은 가장 중대한 의혹인 성폭행 관련 행위는 무관하다고 부인하면서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그러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치권에서는 그를 장발장, 이순신, 안중근 등 역사·문학 속 상징적 인물에 빗대는 미화가 이어지며 논란이 증폭됐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우리 사회 윤리 수준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꼬집었다.현재 공인은 일반인보다 훨씬 엄격한 도덕적 검증이 필수적이라는 국민적 여론이 다시 한번 강력하게 대두하고 있다. 또한, 국가를 상징하는 영웅을 범죄 의혹 인물 옹호에 악용하는 범죄 미화에 대해서도 단호한 대처와 엄중한 책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됐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코미디언 이경규(65)가 방송을 통해 전립선비대증 검사 결과를 직접 공개하며 중년 남성의 대표적 건강 고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경규는 자신의 증상을 솔직히 밝히고 진단 과정과 관리법을 상세히 전하며, 전립선 건강의 중요성을 환기했다.이경규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비뇨기과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을 전하며 “요즘 화장실을 가면 젊은 연예인 후배들 물소리는 시원하게 들리는데, 우린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며 소변 줄기가 약해졌음을 털어놨다. 검사 결과, 그의 전립선 크기는 정상 기준(20g)보다 큰 28g으로 확인됐다.이경규를 진료한 전문의는 “나이에 비해 많이 크다고 볼 수 없고, 증상이 심하지 않아 관리를 잘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을 넘어 남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노화와 유전적 요인이다. 또 전립선비대증과 정력(성기능)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노화라는 공통 원인으로 인해 두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이날 전문의는 이경규에게 전립선비대증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비법을 제시하며, 특히 운동과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스쿼트 같은 하체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은 필수다. 케겔 운동처럼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방광 배출 기능을 개선하고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토마토, 파프리카와 같은 붉은색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면, 과음은 전립선에 매우 해롭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생활습관 관리도 핵심이다. 좌욕을 자주 해 전립선 주변 혈류를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이나 수면 부족·과로는 증상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이경규의 용기 있는 고백은 중년 남성들에게 전립선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전문가들은 소변 줄기 변화, 잔뇨감, 밤중 배뇨가 늘어나는 등의 초기 증상이 있을 경우 “부끄러워하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이라고 조언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양말은 하루 종일 신고 다니는 생활필수품이지만 악취가 쉽게 빠지지 않아 교체 비용이 꾸준히 드는 품목 중 하나다. 그러나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살균 세탁만으로 세균 번식을 크게 줄이고 양말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발은 각질과 땀 분비가 많고, 습도까지 높은 부위여서 일반 세탁만으로는 악취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60℃ 온수와 과탄산소다… 가정에서 가능한 ‘저비용 살균 루틴’전문가들은 양말 속 세균을 없애려면 세탁기에 넣기 전 ‘애벌빨래’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야에 60℃ 정도의 온수를 받고, 과탄산소다를 종이컵 한 컵 분량 녹여 준다. 양말을 1시간 정도 담가두거나, 얼룩이 심할 경우에는 밤새 담가 두어도 좋다. 이후에는 깨끗한 물로 헹궈내야 한다.과탄산소다는 산소계 표백 및 강력한 살균 작용을 발휘하여 세균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가 필수이며,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만약 울, 실크 등 섬유 제품이나 어두운색 제품일 경우 표백 작용과 섬유 손상을 피하기 위해 탄산소다(워싱소다)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 구연산으로 중화해야 피부 자극 막아애벌 작업 후 바로 세탁기로 옮기면 과탄산 잔여물로 인해 피부 자극이 생길 수 있어 ‘구연산 중화’ 단계가 필요하다. 따뜻한 물에 구연산 10g을 녹여 헹구면 잔여 성분을 안정화해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후에는 평소대로 세탁기에서 본 세탁을 진행하면 된다. 양말을 뒤집어 세탁하면 땀과 각질이 많은 안쪽까지 더욱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다. ● 건조는 세균 번식 여부를 결정짓는 최종 단계양말 건조 방식도 위생 관리에 중요한 요소다. 눕혀 말리면 내부 습기가 남아 세균이 다시 번식하기 쉬워 건조 효과가 떨어진다. 세탁망이나 건조대에 수직으로 걸어 햇볕과 바람이 잘 드는 곳에서 완전히 말리는 것이 악취 재발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이렇듯 살균과 표백에 효과적인 과탄산소다와 구연산을 활용하면 평소보다 하얗고 깨끗한 양말을 만날 수 있다. 악취와 세균을 확실히 제거하고 싶다면 새로운 빨래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일본의 한 안과의원이 ‘가족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여 시상식에 참석한다’는 전례 없는 사유로 휴진을 공지해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다.나고야시 북구 오소네 상점가에 위치한 스미레노 안과의원이 최근 병원 입구에 휴진 안내문을 게시했다. 안과는 공지문을 통해 “가족이 노벨 의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12월 5일부터 13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 다녀오게 돼 휴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지만 양해 부탁드린다”고 적었다.지난 10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가 선정한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면역학 권위자인 사카구치 시몬(坂口志文) 오사카대 특별영예교수다. 그는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도록 돕는 ‘조절 T 세포 (Regulatory T cell)’를 발견했다.조절 T 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 과도해져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것을 막는 ‘면역계의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이는 특히 일본의 인기 의학 애니메이션인 ‘일하는 세포’의 모티브로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개념이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 정도의 경사는 충분히 휴진할 만하다”, “공지에서 가족을 향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등 축하와 함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베트남 정부가 심각한 출생 성비 불균형 문제에 맞서 대규모 재정 투입과 강력한 법적 규제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5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은 남아선호 문화와 낮은 출산율로 인해 성비 불균형이 심하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은 2034년 결혼 적령기 남성이 여성보다 150만 명 초과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당국은 위기 극복을 위해 약 7조 원(125조 동) 규모의 대규모 인구 프로그램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성비를 자연 성비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태아 성별 고지하는 의사 ‘면허 박탈’보건부는 인구법 초안에서 농촌 등 취약 계층 중 딸만 둘인 가정에 현금이나 현물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제시했다. 이는 경제적 지원으로 여성의 가치를 높이고 성별 선택을 막으려는 의도다.불법적인 성별 선택 관행 근절을 위해 법적 제재도 대폭 강화했다. 보건부는 태아 성별 정보를 임부에게 고지하는 의료 행위에 대해 의사 면허를 박탈하도록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또 불법 성별 선택 시술을 할 경우 최대 약 558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당국은 재정적 인센티브와 법적 강제력을 동원, 인구 구조의 균형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영국에서 17세 소년이 주치의에게 오진을 받았으나, 인공지능(AI) 챗봇인 ChatGPT를 이용해 자신의 치명적인 희귀 신경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목숨을 구해 화제가 됐다.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카흘란 일스(17)는 심각한 무기력증과 감기 후유증으로 동네 병원을 방문했다.당시 그의 발은 푸른색으로 변했고 거동이 힘든 상태였다. 그러나 담당 일반의는 단순 혈액 순환 장애라 진단하며 “보온에 신경 쓰라”고 조언하는 데 그쳤다.카흘란은 의사의 진단이 자신의 증상과 맞지 않다고 느꼈다. 그는 곧바로 ChatGPT에 자신의 증상을 구체적으로 입력했다. AI는 이를 분석하여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GBS)을 진단명으로 제시했다.GBS는 면역 체계가 말초 신경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근력 약화와 마비를 유발하며, 심하면 호흡 정지까지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에 카흘란은 곧바로 응급실로 향했고, 정밀 검사 결과 ChatGPT의 진단대로 GBS가 최종 확진됐다. 그는 다시 왕립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혈장 치료를 진행했으며, 현재 회복 단계다.카흘란은 이번 일을 겪은 뒤 의료 서비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제대로 진단받기 위해 AI에 의지해야 했다는 사실이 황당하다. 이 질환은 전신 마비와 호흡 정지를 유발할 수 있었다”고 심각성을 언급했다. 이어 “동네 일반의보다 AI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의료 현장에서 AI의 진단 보조 역할에 대한 논의가 더욱 촉발됐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샤워기 물줄기가 약해지거나 한쪽으로 삐져나오는 현상은 단순한 고장이 아니라, 헤드와 호스 내부에 물때·석회질·곰팡이가 쌓였다는 신호일 수 있다.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세균이 물줄기를 따라 피부와 호흡기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 주기적 청소가 필수적이다. 특히 구연산을 활용하면 막힌 노즐을 빠르게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 위생 관리의 핵심 도구로 꼽힌다.● 물줄기 막는 ‘석회질’의 정체, 어떻게 제거할까?샤워기 구멍이 막히는 가장 큰 원인은 수돗물 속 미네랄 성분인 석회질이다. 칼슘·마그네슘이 증발하며 남은 물질이 굳어 노즐을 틀어막고, 이 위에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면 검은 물때까지 함께 쌓인다. 구연산은 약산성 성분으로 이러한 석회질을 효과적으로 분해해 막힌 물길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천연 세제로 널리 사용된다.● 샤워기 헤드·호스 완전 복원하는 ‘구연산 30분 청소법’샤워기 청소의 핵심은 분리와 침지다. 먼저 헤드와 호스를 본체에서 완전히 분리한 뒤, 따뜻한 물을 채운 대야에 구연산 2~3스푼을 넣어 녹여 구연산수를 만든다. 분리한 부품을 최소 30분 이상 담가 두면 굳어 있던 석회질과 물때가 자연스럽게 불려 나오고, 이후 칫솔이나 작은 솔로 노즐과 연결 부위를 가볍게 문질러 잔여 이물질을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미온수로 깨끗이 헹구면 물살이 다시 곧고 강하게 복원된다.다만 구연산은 반드시 단독으로 사용해야 한다. 베이킹소다, 락스 등 염기성 세제와 혼합하면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절대 혼용해서는 안 된다. 청소 중에는 환기를 충분히 하고, 고무장갑·마스크 등을 착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구연산은 샤워기뿐 아니라 수전·샤워부스의 백화현상 제거에도 효율적이다. 구연산수를 적신 키친타월을 얼룩 위에 부착해두면 굳은 물때가 빠르게 녹아내린다. 안전하면서도 비용 부담이 적은 청소 방식이기 때문에 욕실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실용적인 관리법으로 꼽힌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충남 천안 불당동의 한 중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과 군 당국이 대규모 수색 작전에 나섰다. 학교는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당일 휴교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천안 서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8일 새벽 천안 불당동 소재 중학교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투입된 소방 당국과 경찰특공대, 군 폭발물 처리반(EOD)이 1차 내부 수색 결과, 폭발물 발견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학교 측은 사건의 긴급성과 학생 안전을 고려해 하루 임시 휴교를 결정하고, 오전 4시 30분경 학부모들에게 긴급 메시지를 통해 이 사실을 공지했다.지역 시민들은 “대규모 공권력을 낭비하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경찰과 군 당국은 오전 9시부터 학교 외부를 중심으로 2차 수색에 들어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건조한 실내 환경 개선을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빠르게 번식하는 온상이 될 수 있다. 곰팡이가 핀 가습기를 작동하면 포자가 공기 중으로 분산돼 호흡기 문제나 알레르기를 악화시키고 심지어 폐렴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곰팡이 제거 전문 브랜드 더 몰드 어쌔신스(The Mold Assassins LLC)는 가습기 사용자들의 치명적인 실수를 지적하며 올바른 관리법을 강조했다.가습기 탱크와 부품에 물, 먼지, 미네랄 등 잔여물이 쌓이면 곰팡이 번식지가 된다. 사용 후 물을 비우지 않고 고여 있게 두는 것도 박테리아 번식지로 만들며 불쾌한 악취의 원인이기도 하다.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지는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청소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물통을 바로 비우고 완전히 말려야 한다. 물을 다시 채우는 것은 완전히 건조한 후가 좋다.가습기를 밀폐되거나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 두면 습도가 과도해진다. 전자기기, 벽, 가구, 카펫 주변 등은 피해야 한다. 개방된 공간에 가습기를 배치해야 하고, 공기가 자유롭게 순환하여 수분이 고르게 분산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는 곰팡이가 잘 번식하지 않는 30~50%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수돗물 속 칼슘, 마그네슘 등이 있어 가습기에 그대로 사용하면 좋지 않다. 미네랄이 내부에 축적되어 필터를 막고, 곰팡이 번식 환경을 만든다. 따라서 미네랄이 없는 정수기 물이나 생수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필터 관리도 중요하다. 필터가 먼지와 미네랄로 막히거나 손상되면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된다. 오염된 공기를 흡입할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제조사 권장 사항에 따라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부품의 손상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교체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가습기 내부를 점검하고, 몇 가지 습관만 바꿔도 쾌적함과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분명 깨끗하게 씻었는데도 냄새가 나서 고민한 적이 있다면, 이는 위생 문제가 아닌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미국 노인 케어 전문가 ‘얼웨이즈 베스트 케어(Always Best Care)’에 따르면, 이른바 ‘노인 냄새’의 주범은 피부에서 생성되는 노넨알(2-Nonenal) 때문이다. 노넨알은 40대 이상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며, 젊을 때는 없던 풀이나 기름진 듯한 독특한 냄새를 유발한다.체취를 더욱 심하게 만드는 요인은 복합적이다. 노년기 호르몬 변화는 땀과 피지 분비를 달라지게 하며, 피부 미생물 생태계와 수분 수준의 변화도 원인을 제공한다. 나이가 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마늘, 양파, 향신료 등의 음식을 처리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 체취에도 영향을 준다. 또 항생제와 항우울제 등의 약물 조합은 장내 박테리아나 간 효소에 영향을 미쳐 특이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당뇨, 신부전, 습진 등 만성 질환은 특정 체취 변화를 일으킨다.● 노화로 인한 체취,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노화로 인한 체취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몇 가지 실용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 충분히 관리하고 줄일 수 있다.먼저, 노넨알이 잘 배출되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위생 관리도 중요한데 배꼽, 귀 뒤쪽,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등을 신경 써서 씻고, 목욕 후에는 드라이기로 습기가 남지 않게 꼼꼼히 말려야 한다. 또 냄새가 방에서 잘 빠지도록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해야 한다.의류에는 냄새 성분이 배어들기 쉬운 빨래, 베갯잇, 이불 등은 세탁 후 햇볕에 널어 바짝 말려 살균해야 하며, 땀 관리를 위해 통기성이 좋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순하고 향이 없는 약산성 보습제와 선크림을 사용 하는 것이 좋다.전문가들은 노화로 인한 냄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다만, 체취 변화가 심할 경우 혹시 모를 질병을 체크하기 위해 병원 방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올해 쿠팡에서만 6000만 원 넘게 지출했다는 소비 내역을 직접 인증한 변호사가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결제 내역을 근거로 “빤쓰 개수까지 털렸을 것 같다”고 호소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노바 법률사무소 이돈호 변호사는 4일 SNS에 카드뉴스 형식의 게시물을 공개하며 쿠팡 신용카드 매출 전표를 직접 게재했다. 자신을 ‘쉐이칸샹(손을 좌우르 흔드는 중국발 유행) 댄스로 알려진 변호사’라고 소개한 그는 “올해 내가 쿠팡에서 쓴 돈이 얼마인지 봐달라”며 지출 내역을 인증했다.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쿠팡에서 440건을 주문하며 총 6100만 원가량을 사용했다. 그는 내역 사진과 함께 자신의 변호사 신분증까지 첨부해 진위 논란을 차단했다.● SKT 이어 쿠팡까지…“이 정도 분노는 처음이다”쿠팡의 ‘헤비 유저’였던 이 변호사는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피해자가 되면서 격렬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휴지를 찢어 눈물 자국처럼 붙인 셀카와 함께 “지금까지 이 정도로 격렬한 분노를 느낀 적이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집에 빤쓰(속옷)가 몇 장 있는지도 다 털렸을 기세”라며 소비자로서 느낀 불안과 충격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이 변호사는 과거 SKT 유심 유출 사건에서도 VIP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단체 소송을 주도한 바 있다. SKT에 이어 쿠팡까지 연이어 개인정보 피해를 입게 되자 현재 쿠팡 대상 단체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유통기한이 없다는 오해 속에 장기간 방치되는 세탁세제가 사실상 ‘사용 권장 기한’을 갖고 있으며, 이를 넘겨 사용할 경우 세척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옷감과 세탁기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주의가 나왔다.육안으로 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세제 성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분리·변질되며 본래 기능을 잃는다.미국 세제 브랜드 블루랜드(Blueland)는 최근 소비자 주의를 당부하며 “세제의 유효 성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되거나 분리돼 세척 효율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세탁세제의 유효 기간은 제조일 기준 1~2년이다. 하지만 한 번 개봉해 공기·습기에 노출되면 변질 속도는 훨씬 빨라진다. 특히 수분 함량이 높은 액체 세제는 개봉 후 6~12개월 내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액체 세제는 분말·고체 대비 성분 분리와 미생물 번식 위험이 크다.● 변질된 세제, 어떻게 구별할까…“제형 변화·냄새·세척력 저하”전문가들은 세제가 변질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징후로 제형 변화, 불쾌한 냄새, 세척력 저하를 꼽는다. 액체 세제에 덩어리가 생기거나 층이 분리돼 끈적하게 변했다면 성분 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 본래의 향이 사라지고 이상한 악취가 나기 시작하는 경우도 변질 신호다.또 평소보다 거품 생성이 줄고 얼룩이 잘 지워지지 않거나, 세탁 후에도 옷에서 꿉꿉한 냄새가 남는다면 이미 세척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변질된 세제는 단순히 효과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응고된 잔여물이 옷감에 달라붙거나 세탁기 내부에 쌓여 마모·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세제는 성분 분리로 인해 세탁조에 끈적한 찌꺼기를 남겨 곰팡이 발생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액체·캡슐·분말…형태별로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까세제의 형태에 따라 변질 속도와 권장 사용 기한에는 차이가 있다. 수분 함량 때문에 성분 분리 위험이 있는 액체 세제는 개봉 후 6~12개월이 권장된다.캡슐 세제는 최대 15개월까지 사용 가능하며, 습기나 열 노출 시 수용성 코팅이 변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분말 세제는 굳지만 않는다면 최대 18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단, 작은 습기만 유입돼도 쉽게 응고되기 때문에 밀폐력이 중요한 제품군이다.세제 성능을 오래 유지하려면 보관 습관이 결정적이다. 사용 후 뚜껑을 반드시 닫아 공기·습기 유입을 막고, 세탁기가 있는 고온·다습한 공간보다는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직사광선은 세제 성분 변질을 가속화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