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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김동연 호’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났다.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3년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취임 후부터 줄곧“‘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목표로, 대한민국 ‘기회수도’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혀왔다.동아일보는 민선 8기 김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회 △민생경제 △돌봄·안전 △기후 등 경기도가 시행한 대표 정책사업과 그 성과를 짚어본다다.<1>시장경제 한계 넘은 ‘기회소득’민선 8기 김동연 표 대표 정책 자리 잡아예술·장애·체육인·농어민 등 6개 분야 시행사다리·갭이어·경청스타즈 등 청년 도전 지원경기도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시장이 보상하지 못하는 사회적 가치를 공공정책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실험에 착수했다. 바로 ‘기회소득’이다.시행 3년째를 맞는 기회소득은 시장경제의 한계 너머에 있는 사회적 가치를 실생활 속 기회로 전환하는 정책이다. 예술인, 장애인, 체육인, 농어민, 아동돌봄, 기후행동 실천 등 현재 6개 분야에서 시행 중이다. 지난해 기준 누적 수혜자 수만 30만 명에 달한다. 보이지 않는 사회적 가치를, 제도적으로 보상해 자존감과 삶의 질을 높이면서 사회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회소득 정책은 복지로 분류되기보다 ‘사회적 투자’로 평가받는다. 2024년 10월 경기연구원 조사에서 “도민 87.3%가 기회소득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경기도민 2500명, 웹·모바일 조사)고 응답했다. 김동연 지사는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 있는 활동이 사회 전체의 미래를 바꾼다”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기회의 주체가 되는 ‘기회수도 경기도’를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예술·체육인, 환경 실천해도 지원‘예술인 기회소득’은 2023년부터 시행 중인데, 예술인을 대상으로 연간 15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예술인에게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해 주고, 경기도민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는 게 목적이다. 예술 활동 증명서가 있고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의 예술인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사업 첫해 7252명, 지난해 9172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사업 첫해의 두 배인 1만5000여 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정책 시행 전후를 비교하면, 참여 예술인의 1주당 예술 활동 시간은 42분 늘었고, 월평균 예술 활동 관련 소득도 약 4만8900원 증가했다. ‘안정적 여건이 제공될 때, 예술인이 더 활발하게 창작활동에 전념한다’라는 성과를 보여줬다.‘장애인 기회소득’은 장애인의 건강권과 삶의 질, 사회참여 확대를 이끄는 전국 최초의 ‘행동 기반 보상’ 정책이다. 중위소득 120% 이하 중증장애인(13~64세)이 대상이다.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건강 활동을 인증(주 2회)하면 월 10만 원을 지급한다. 2023년 5836명, 2024년 1만904명이 참여했고, 올해 6월까지 누적 참여자는 2만7000명이 넘는다. 지난해 참여자의 만족도는 무려 86.7%였다. 올해에는 지원금을 연 120만 원으로 확대했다.‘기후행동 기회소득’은 탄소중립 실천 보상 제도다. 걷기, 다회용기 사용, 고효율 가전 구매 등 15가지 활동을 실천하면 최대 6만 원 상당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시행 1년 만에 128만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감축된 온실가스는 연간 10만3699t. 소나무 약 83만 그루를 심거나, 축구장 1만3000개 크기의 숲 조성 또는 전기버스 2630대를 도입한 것과 맞먹는 수치다.돌봄공동체 참여자에게 활동비를 지급하는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보육의 공공성과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복지 모델이다. 공적 돌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아동 돌봄을 이웃과의 연대로 확장한 정책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달에 30시간 이상, 부모를 대신해 아동 돌봄에 참여하면 1년에 최대 240만 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5월 기준, 133개 돌봄공동체와 384명이 참여하고 있다.‘농어민 기회소득’도 성과를 내고 있다. 청년 농어민(50세 미만), 귀농·귀어인(최근 5년 이내 귀농), 친환경 농업인(친환경, 동물복지, 명품수산 등 인증자 대상)에게는 월 15만 원, 일반 농어민에게는 월 5만 원을 지역화폐로 준다. 지난해 9478명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17만2000여 명으로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농촌에 젊은 인구가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환경친화적 농업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체육인 기회소득’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개인소득 중위 120% 이하인 선수, 지도자, 심판 등에 연 150만 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데, 올해 24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청년 꿈 보장하는 ‘청년 기회 패키지’기회소득을 중심으로 청년층, 중장년층, 균형발전까지 연결하는 정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청년 기회패키지’는 경기도가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 기획한 정책으로 △경기청년 사다리 △경기청년 갭이어 △경기청년 기회 사다리 금융 등이 있다.‘경기청년 사다리’는 19~39세 청년에게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 호주 시드니대 등 5개 대학 200명, 지난해 미국 미시간대 등 9개 대학 270명이 참여했다. 올해 8개 나라 12개 대학으로 떠날 340명을 선발했다.‘경기도 청소년 사다리’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해에는 95명의 청소년이 미국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원어민 강사와의 토론 수업, 직업 멘토링 특강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는 105명을 모집해 7, 8월 중 3주간 캐나다 밴쿠버와 영국 브라이턴에서 진행한다.‘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면서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역량교육, 멘토링, 프로젝트 지원금 등을 제공한다. 2023년 629명, 지난해 903명을 교육했고 올해는 1091명이 선발돼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경기청년 해외 취 창업 기회 확충(경청 스타즈)’은 해외 취·창업을 꿈꾸는 청년에게 해외 기업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97명이 해외기업 체험 및 멘토링 등으로 해외 취업에 대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올해는 200명이 13개 나라 14개 도시에서 해외기업 방문, 실무 체험 및 현지 청년 리더와의 네트워킹 등을 통해 견문을 넓힐 예정이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은 25~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나의 계좌에서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대출 공급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최대 10년간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2023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만8313명에게 704억2000만 원, 올해 4월부터 2321명에게 69억6000만 원을 대출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시흥시가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첫발을 뗐다. 시는 23일 종근당과 배곧지구 연구 3-1용지(7만9791m²)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체결된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해당 부지는 시흥시 배곧동 일대로, 축구장 11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종근당은 이곳에 바이오의약품 연구시설과 실증 인프라, 연구지원센터 등을 갖춘 민간 연구개발(R&D)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2조2000억 원 규모로, 단일 바이오 기업 기준 경기도 내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은 경기경제자유구역 내 국가 전략산업을 유치하려는 시흥시의 계획과, 신약·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확대하려는 업계 수요가 맞물리면서 성사됐다. 시는 올해 안에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단지 조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일자리와 연계한 전략도 포함돼 있다. 시와 종근당은 지역 인재 우선 고용 및 대학 연계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시흥시는 이를 계기로 배곧지구를 바이오 중심의 산업 생태계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기업 유치부터 인재 양성까지 시가 전방위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0일 경기지역에 내린 갑작스러운 폭우로 고양시 등을 중심으로 도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피해 신고가 잇달았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는 이날 오전 6~11시 비 피해와 관련해 모두 46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어렵다거나 신호기가 고장 났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호우와 관련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조치는 △인명 구조 1건 △배수 지원 3건 △나무 쓰러짐 포함 기타 신고 42건 등이다.이날 오전 5시47분경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지하터널에, 차량에 침수돼 1명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1명을 구조하고, 차량 안전조치 및 출입통제선을 설치했다.같은 날 오전 10시 11분경 과천시 문원동 단독주택에서도 산 쪽 나무가 지붕 위로 붕괴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5명의 대원은 작업 과정에서 건물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과천시에 현장을 인계한 뒤 철수했다.같은 시간대 강수량은 김포가 118.5㎜로 가장 많았고, △포천 111㎜ △양주 103㎜ △파주 99.5㎜ △동두천 92.4㎜ △고양 91㎜ 등 대부분 경기 북부 지역에 집중됐다. 양주의 경우 한 때 시간당 60㎜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이날 오후 1시까지 김포와 고양, 파주 등 6곳은 호우경보가, 연천, 의정부, 화성, 남양주 등 15곳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경기도는 장마철 첫 호우에 대비해 이날 오전 6시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자연재난대책팀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풍수해 관련 부서 공무원 23명과 주요 부서별 자체상황실 12명 등 35명이 각 시군의 호우 상황과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한다. 노약자, 장애인 등 우선 대피대상자의 안전관리를 위해 △사전 안부 연락 △예찰 활동 강화 등에도 나선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재난 대응은 빠를수록 피해를 줄이고, 철저할수록 생명을 지킨다”라며 “장마철 호우에 대비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와 시군에 전방위적 대응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 3)이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개헌 촉구했다.김 의장은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제4차 임시회’에 참석해 이런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실질적 자치분권과 국민주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국 시도의회가 힘을 모아 자치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임시회는 전날 오후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여수시에서 열렸다.김 의장은 “현행 헌법의 지방자치 규정은 제117·118조 단 두 개의 조문으로만 구성돼 있어 실질적 지방자치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며 “지역의 다양성과 정체성을 살리고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자치분권을 위한 헌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방의회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서도 헌법 개정을 통해 자치입법권 등 위상과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임시회에서는 ‘지방의회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건의안’을 포함해 자치분권과 지방의회 역량 강화 방안 등 제도 개선을 위한 21개의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가천재에서 전통문화 체험·만찬 열어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중국·베트남·미얀마·몽골·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을 자택으로 초청했다.20일 가천대에 따르면 이 총장은 전날 오후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집으로 외국인 유학생 100여 명을 초청해 ‘가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자리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격려하고 소속감과 애교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이 총장은 “여러분은 가천대의 소중한 가족이자 한국과 세계를 잇는 글로벌 인재”라며 “가천재에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이곳에서의 시간이 평생 기억에 남는 소중한 여정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참가 학생들은 가천대 길병원과 이길여산부인과 기념관 등 재단 주요 시설을 견학한 뒤 이 총장 자택에 있는 전시관 ‘가천재’로 이동해 전통문화 체험과 공연을 관람했다. 가천재는 가천문화재단이 전통 예절 교육과 차 문화 체험 등을 위해 건립한 전통 한옥 교육·전시관이다.이어 한국차문화협회 시연, 유학생 감사 편지 낭독, 국가별 전통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미얀마 유학생 수웨이탓(21·여) 씨는 모국 지진 피해 장학금 기부 사례를 소개하는 편지를 낭독하며 학교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가천대는 지난 3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때 미얀마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인당 20만 원씩 모두 1억 2000여 만 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수웨이탓 학생은 “큰 지진으로 고향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마실 물, 먹을 음식조차 구하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에서 멀리서나마 고향에 작은 희망을 전할 수 있어 뜻깊었다”라며 “앞으로도 가천대에서 열심히 배우며 보답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유학생들은 모국 전통의상을 입고 자국 문화와 정서를 담은 노래를 하며 국가별 전통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가천대는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 전용 단과대학인 국제대학을 설립했다. 유학생들이 한국 생활과 학교생활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전담 교수제, 버디 프로그램, 전통문화 체험, FC가천, 멘토링 및 상담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가천대에는 현재 학부, 대학원, 한국어교육센터를 포함해 모두 67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경기도는 19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주 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식’을 열고,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과 함께 제도 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 67곳과 경기콘텐츠진흥원까지 총 68곳의 관계자 및 근로자 대표가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주 4.5일제를 통해 국민의 일주일이 달라질 수 있다고 확신해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생산성과 삶의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4.5일제’는 임금 감소 없이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참여 기업과 기관은 각 상황에 맞춰 △요일 자율 선택형 주 4.5일제 △주 35시간제 △격주 주 4일제 등을 도입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에 대해 1인당 월 최대 26만 원의 임금 보전 장려금과 기업당 최대 2000만 원의 맞춤형 컨설팅, 근태관리 시스템 구축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추진된다. 도는 노동생산성과 직무 만족도 등 총 44개 세부 지표를 바탕으로 성과를 분석해 제도 확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경기도는 19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주 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식’을 열고,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과 함께 제도 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 67곳과 경기콘텐츠진흥원 등 도 산하 공공기관 68곳의 관계자 및 근로자 대표가 참석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주 4.5일제를 통해 국민의 일주일이 달라질 수 있다고 확신해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생산성과 삶의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주 4.5일제’는 임금 감소 없이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참여 기업과 기관은 각 상황에 맞춰 △요일 자율 선택형 주 4.5일제 △주 35시간제 △격주 주 4일제 등을 도입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에 대해 1인당 월 최대 26만 원의 임금 보전 장려금과 기업당 최대 2000만 원의 맞춤형 컨설팅, 근태관리 시스템 구축비를 지원할 계획이다.시범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추진된다. 도는 노동생산성과 직무 만족도 등 총 44개 세부지표를 바탕으로 성과를 분석해, 제도 확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관광공사는 수원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2025 경기 마이스(MICE) 데이’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MICE’는 △회의(Meetings) △인센티브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Exhibitions/Events)를 의미하며,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산업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올해는 ‘마이스에도, 쉼’을 주제로, 단순한 설명회 형식을 벗어나 웰니스 요소를 접목했다.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MICE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든 당신에게-마음 근력으로 키우는 관계’를 주제로 ‘웰니스 특강’을 했다. 이어 ‘경기 마이스 지원제도’의 특징과 상세 내용을 발표했다.‘경기 마이스 베뉴 소개’ 시간에는 대표 마이스 시설과 유니크 베뉴의 실제 활용 사례 등도 공유했다. 베뉴와 관계기관 14곳이 참여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마이스와 관련한 최신 시설과 지원 제도를 안내했다.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경기 유니크 베뉴 중 한 곳인 111CM에서 행사가 열려 실제 활용 사례를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라며 “경기도 내 마이스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실질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경기도가 시작하니까 대한민국도 한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국민의 ‘일주일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전국 최초로 4.5일제 사업을 시범 실시하게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주4.5일제 시범 사업’ 참여 기업 업무협약식 자리에서다.김 지사는 “주4.5일제를 전국 최초로 하면서 마음속으로 확신이 있었다”라며 “국민의 일주일을 바꿔보고 싶다”라고 했다.‘주 4.5일제’ 시행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월급이 줄지 않고, 노동시간은 단축하되 기업은 더 잘되게 하려는 제도가 ‘경기도형 주4.5일제’의 핵심이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일터에서는 생산성을 올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 잡기’가 바로 김 지사가 말한, 국민의 달라질 일주일”이라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주5일제를 시행한 해인 2002년도의 신문광고를 거론했다.그는 “그 광고의 제목이 뭔지 아시느냐. ‘주5일제 하면 경제 망친다’는 것이었다”라며 “지금 생각하면 실소를 금할 수 없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이 그렇게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과거에 주5일제 근무할 적에도 반대가 많았는데 (정착되어), 다시 노동시장과 우리 국민의 노동에 한 획을 긋는 사업을 경기도가 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라고 했다.‘경기도형 주4.5일제’에는 ㈜동진밸브 등 민간 기업 67곳과 경기도 공공기관인 콘텐츠진흥원 등 68곳이 참여한다. △요일을 자율 선택한 ‘주4.5일제’ △주 35시간 △격주 주4일제 등 기업 상황에 맞춰 운영한다.경기도는 1인당 월 최대 26만 원의 장려금과 기업당 최대 2000만 원의 맞춤 컨설팅 및 근태관리 시스템 구축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추진된다.김 지사는 “작년부터 이 얘기를 할 때 (윤석열) 정부로부터 어떤 지지 반응을 받지 못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4.5일제를 대통령 공약으로 내세웠다”라며 “새 정부에서 주 4.5일제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경기도형 4.5일제’ 시행 후 ‘저녁 있는 삶’이 가능해졌다는 기업의 경험담도 나왔다.올해부터 주 35시간을 하는 IT업체 주식회사 둡은 경기도 4.5일제 사업을 통해 30시간까지 업무시간을 줄일 예정이다. IT업계 특성상 이직률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 주 35시간제 시행 이후 회사를 그만둔 직원도 없다. 최원석 대표는 “(올 초 시행을 할 때) 걱정이 많았는데 근무시간을 단축해도 생산성이나 개발 속도에 전혀 차이가 없었다”라며 “아침에 나올 때 아이한테 ‘아빠 내일 봐’, 이런 소리를 듣기도 했는데, 지금은 저녁에 아이하고 같이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어 아이도 만족하고 저도 만족하고, 일도 잘된다”라고 했다.김 지사는 “경기도가 먼저 시범 사업을 통해서 성과를 냄으로써, 새 정부가 반드시 성공한 정부가 되고, (성공을 위한)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4.5일제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라며 “성공적으로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과천시가 자영업 불황 속에서도 최근 3년간 소상공인 생존율이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7일 과천시에 따르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에서 과천시 소상공인의 3년 생존율은 67.5%였다. 경기도 평균 50.9%를 웃돌았다. 생존율이 비교적 낮은 ‘음식점업’에서도 과천시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54.3%를 기록했다.과천시는 ‘소상공인이 힘내서 일하는 도시’라는 도시브랜드를 통해 소상공인 점포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과천시의 소상공인 지원책 중 가장 대표적인 정책인‘과천 맛집 선발대회’. 이 대회에 입상한 업소는 과천시 공식 SNS와 시정 소식지, 현수막 같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 △낡고 오래된 점포 환경개선 지원 △상인 협업 지역 행사 운영 등의 정책 지원도 하고 있다. 올해 열린 제2회 과천 맛집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차민관 씨는 “과천시의 마케팅과 컨설팅 지원을 통해 외부 고객 유입이 늘었고 단골손님의 방문도 꾸준히 증가해 매출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과천시는 하반기(7~12월)에도 △상권 활성화 ‘만 원의 행복’ △실전 SNS 마케팅 교육 △온라인 상권 지도 제작 등에 나설 예정이다.신계용 과천시장은 “소상공인이 버틸 수 있어야 지역경제도 지속될 수 있다”라며 “과천시는 창업 이후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마케팅, 콘텐츠, 기반 시설을 통합 지원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 3)이 대안 교육기관의 급식비 지원 예산의 분담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갈등 중재에 나섰다.올 하반기(7~12월) 급식 중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두 기관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김 의장이 직접 조율에 나선 것이다.16일 의장 접견실에서 진행된 협의에는 경기도의회에서 김 의장과 함께 장한별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더민주·수원 4)이 참석했고, 허승범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김영진 경기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등이 자리했다.대안 교육기관의 급식비 지원 예산 분담을 둘러싼 두 기관의 법적·재정적 쟁점 사항을 공유하고, 예산 분담에 대한 현실적 대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완료 전까지 두 기관의 후속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김 의장은 “두 기관이 책임의 경계를 따지기에 앞서 먼저 지켜야 할 것은 아이들의 권리이고, 당장의 일상”이라며 “아이들이 책임 공방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책임 있는 협의와 결단에 나서 조속히 해법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안산시는 ‘2025 안산 청년페어’를 이달 20, 21일 이틀간 상록수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청년페어는 청년 창업과 정책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행사로, 올해 주제는 ‘안산의 미래, 청년을 잇다’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첫날인 20일에는 총 2억9000만 원의 상금과 사업화 지원금이 걸린 청년창업 경진대회가 열린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13개 청년 창업팀이 4차 산업 융합기술 관련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전문 투자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토크콘서트 △취업·창업·투자 1 대 1 상담 △체험·홍보 부스 △청년 플리마켓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21일에는 청년정책박람회가 열린다. 카카오뱅크, 넥슨, 쿠팡, 삼성전자 등에서 활약 중인 현직자 8명이 멘토로 참여하는 ‘링크온’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며 커리어 방향을 제시한다. 청년의 진로 탐색과 미래 설계를 지원하는 ‘성장 특강’과 ‘오픈토크’, ‘토크콘서트’도 마련됐다. 세계적 댄스팀 락앤롤 크루의 축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행사 기간 동안 △퍼스널컬러 진단 △면접 사진 촬영 △금융·심리·진로·취업 전략 맞춤형 상담 △청년정책 유니버스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안산시청 누리집(www.an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청년창업 경진대회와 청년정책박람회를 동시에 열어 청년의 관심 분야 정보를 총망라해 제공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많은 청년이 방문해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안산시는 ‘2025 안산 청년페어’를 이달 20, 21일 이틀간 상록수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청년페어는 청년 창업과 정책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행사로, 올해 주제는 ‘안산의 미래, 청년을 잇다’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첫날인 20일에는 총 2억9000만 원의 상금과 사업화 지원금이 걸린 청년창업 경진대회가 열린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13개 청년 창업팀이 4차 산업 융합기술 관련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전문 투자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토크콘서트 △취업·창업·투자 1대1 상담 △체험·홍보 부스 △청년 플리마켓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21일에는 청년정책박람회가 열린다. 카카오뱅크, 넥슨, 쿠팡, 삼성전자 등에서 활약 중인 현직자 8명이 멘토로 참여하는 ‘링크온’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며 커리어 방향을 제시한다. 청년의 진로 탐색과 미래 설계를 지원하는 ‘성장 특강’과 ‘오픈토크’, ‘토크콘서트’도 마련됐다. 세계적 댄스팀 락앤롤 크루의 축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행사 기간 동안 △퍼스널컬러 진단 △면접 사진 촬영 △금융·심리·진로·취업 전략 맞춤형 상담 △청년정책 유니버스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안산시청 누리집(www.an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청년창업 경진대회와 청년정책박람회를 동시에 열어 청년의 관심 분야 정보를 총망라해 제공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많은 청년이 방문해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화성시 전곡항 마리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에서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다.정 시장은 “특례시 5곳이 힘을 모아 더 큰 도약을 이루라는 기대이자 무거운 책임이라 생각한다”라며 “특례시의 공동 발전을 주도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모든 열정과 역량을 쏟겠다”라고 말했다.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는 특례시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특례시 지위에 상응하는 권한 확보를 위해 2021년 4월 설립된 협의체다. 현재 △화성특례시 △수원특례시 △고양특례시 △용인특례시 △창원특례시 등 5개 도시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12일 열린 정기회의에서는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등 공동 현안 논의 △2025~2026 회계연도 예산안 심의 △운영 규약 및 운영세칙 일부 개정안 검토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국내 대표 디지털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남양주 왕숙지구에 6000억 원 규모의 ‘AI 기반 디지털 허브’를 건립한다.주광덕 남양주시장은 13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이런 내용을 담은 ‘AI 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두 번째 투자유치 사례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는 남양주 왕숙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축구장(7130㎡) 5개 면적과 맞먹는 약 3만4000㎡의 땅에 AI 기반 디지털 허브를 건립할 예정이다. 사업비만 약 6000억 원에 달한다. 내년에 착공해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완공 후에는 150여 명의 카카오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는 남양주시 진접읍, 진건읍, 퇴계원읍, 일패동, 이패동 일원 1029만㎡(약 311만 평) 부지에 조성된다. 2019년 공공주택지구에 지정됐으며 2023년 6월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도시 자족 기능 확보를 위해 2026년 지구 내 120만㎡(약 36만 평) 규모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주광덕 시장은 “오늘 협약은 남양주 산업 생태계 대전환의 거대한 서막을 올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카카오의 통 큰 투자 결정에 맞춰 최고의 특혜를 드리는 놀라운 행정으로 화답하고, 협조 그 이상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이번 협약은 수도권 규제와 역차별로 오랜 기간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경기북부에 국내 대표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남양주시는 약 4677억 원의 부가가치와 2596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한다.경기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 북부가 AI 산업의 핵심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벨트, 파주·의정부·남양주 등 경기 북부 중심의 AI 문화산업벨트, 수원·성남·용인·과천·안양 등 경기 남부 AI 지식산업벨트 등 추진 중인 5대 산업벨트 가운데 하나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왕숙 도시첨단산업의 기술인지 데이터가 모이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이번 투자유치로 첨단산업 기반이 약한 경기 북부에 신성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기북부대개조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카카오는 단순한 시설 건립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 허브 내에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마련해 스타트업과 시민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경기도민 우선 채용,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 및 판로 개척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대중화 시대를 맞아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라며 “카카오 ‘디지털 허브’는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구축할 예정이며, 남양주 지역 발전, 상생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화답했다.경기도와 남양주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용지 확보,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서고, LH는 도시첨단산단 조성 및 부지 공급을 맡는다. 카카오는 디지털 허브 적기 건립 및 지역 상생·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한다. 최근 자체 개발 AI 모델 ‘카나나’를 공개하는 등 AI 산업에 집중 투자 중인 카카오의 투자수요가 남양주시의 첨단산업(AI, 팹리스, 클라우드 등) 유치 비전과 방향을 같이하며 성사됐다. 남양주시와 카카오는 2023년 9월 처음 투자유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여기에 ㈜카카오가 디지털 허브 구축을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경기도가 유치에 공을 들였다. 민선 8기 경기도가 추진 중인 ‘투자유치 100조+’ 전략과 ‘경기북부대개조’ 사업에 정확하게 맞는 사업이기 때문이다.지난해 9월 2일 ㈜카카오와 첫 투자 상담을 한 뒤 일주일 후인 9월 9일 남양주시와 ㈜카카오가 함께한 투자 팸투어를 왕숙지구에서 진행하는 등 설득에 나섰다. 올해 2월 5일에는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카카오 디지털 허브 유치를 위한 전략합동회의를 갖고 지원 방안을 마련해 최종 투자 합의에 이르렀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국공학대학교(총장 황수성)는 13일 오전 한국공대 행정동 2층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시흥교육지원청(교육장 채열희)과 고교학점제의 내실 있는 운영과 미래지향적 교육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학교 밖 교과 및 프로그램 개발 △강사 지원 및 교육 시설·기자재 공동 활용 △교원 전문성 향상 연수 지원 △고교학점제 기반 정보 교류 및 성과 확산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공대는 올해 시흥 지역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공동교육 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2025학년도부터는 고교학점제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재광 기획처장은 “시흥시 유일의 4년제 주요 대학으로, 교육청과 고등학교가 함께하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도시 시흥의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한국공대는 최근 교육부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2025~2026)’에 2년 연속 지정됐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E)’에도 선정됐다. 대입전형의 공정성 확보와 AI·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인재 양성, 시민 평생교육, 진로·직무 전환 교육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지역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천 년이라는 시간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깊이와 무게를 지닌다. 강산이 수십 번 바뀌는 세월 동안 사람들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자리를 지켜온 ‘천년고찰(千年古刹)’은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이 아니다. 오랜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치유의 공간이다.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하루쯤 여유를 찾고 싶다면, 차로 1∼2시간 거리의 사찰을 찾아 떠나보자.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볼 만한 천년고찰’ 네 곳을 소개한다.● 북한강 전망과 고즈넉한 다실남양주 수종사는 운길산 중턱의 해발 약 350m에 자리하고 있다. 언덕길이 제법 가팔라 도보 이동이 쉽지 않지만,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한 뒤 돌계단을 따라 10여 분 오르면 경내에 닿는다. 기와지붕을 얹은 낮은 담장 너머로 북한강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시선을 우측 끝으로 돌리면 남한강과 만나는 두물머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세조가 직접 심었다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도 수종사의 상징 중 하나다. 은행나무 그늘 아래서 바라보는 강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 같다. 다실 ‘삼정헌’에서는 창 너머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사찰의 전각과 북한강 전경을 함께 감상하고 싶다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삼신각을 추천한다. 용인 백련사는 향수산 자락 깊숙이 안긴 고찰로, 통일신라 시기에 창건된 용인 지역 최고(最古)의 사찰이다. 인근에 에버랜드가 있어 접근로가 낯익게 느껴진다. 숲길을 따라 오르막길이 끝나는 지점에 백련사가 자리한다. 경내 마당은 넓고 탁 트여 있다. 법당 천장을 청룡과 황룡이 감싸고 있어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찰 전경을 더 높은 곳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삼성각까지 올라가보자. 삼성각 돌담 너머로 내려다보는 백련사의 모습은 평화롭고 고요하다. 반대편의 나한전에서도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계곡 따라 들어가는 백운봉 자락 고찰 양평 사나사는 용문산 주봉인 백운봉 자락에 위치한다. 사찰로 향하는 길목에는 시원한 계곡이 흐르고, 초록이 짙은 숲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경내에는 삼층석탑과 부도가 나란히 자리하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단아한 아름다움이 있다. 주불전 외벽에는 불심의 본성을 찾는 과정을 소 찾기에 비유한 ‘심우도’가 측면과 후면에 그려져 있다. 천천히 외벽을 따라 돌며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마음 깊은 곳까지 평온해진다. 안성 청룡사는 깊은 고요 속에서 묵직한 울림을 주는 사찰이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전각은 사천왕문인데, 외부에 현판도 없고 사천왕상도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천장 서까래에 적힌 상량문을 통해 이 문이 사천왕문임을 알 수 있다. 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과 마주하며 정면에는 고풍스러운 대웅전이 자리한다. 대웅전 기둥은 나무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대로 살려 조성돼 친근하면서도 전통미를 풍긴다. 이 건물은 문화재적 가치도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돼 있다. 특히 추녀 끝 네 귀퉁이에 정교하게 그려진 금강역사 그림은 이색적인 볼거리로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천 년이라는 시간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깊이와 무게를 지닌다. 강산이 수십 번 바뀌는 세월 동안 사람들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자리를 지켜온 ‘천년고찰(千年古刹)’은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이 아니다. 오랜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치유의 공간이다.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하루쯤 여유를 찾고 싶다면, 차로 1~2시간 거리의 사찰을 찾아 떠나보자.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볼 만한 천년고찰’ 네 곳을 소개한다.● 북한강 전망과 고즈넉한 다실남양주 수종사는 운길산 중턱, 해발 약 350m에 자리하고 있다. 언덕길이 제법 가팔라 도보 이동이 쉽지 않지만,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한 뒤 돌계단을 따라 10여 분 오르면 경내에 닿는다.기와지붕을 얹은 낮은 담장 너머로 북한강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시선을 우측 끝으로 돌리면 남한강과 만나는 두물머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세조가 직접 심었다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도 수종사의 상징 중 하나다. 은행나무 그늘 아래서 바라보는 강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 같다. 다실 ‘삼정헌’에서는 창 너머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사찰의 전각과 북한강 전경을 함께 감상하고 싶다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삼신각을 추천한다.용인 백련사는 향수산 자락 깊숙이 안긴 고찰로, 통일신라 시기에 창건된 용인 지역 최고(最古)의 사찰이다. 인근에 에버랜드가 있어 접근로가 낯익게 느껴진다. 숲길을 따라 오르막길이 끝나는 지점에 백련사가 자리한다. 경내 마당은 넓고 탁 트여 있다. 법당 천장을 청룡과 황룡이 감싸고 있어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사찰 전경을 더 높은 곳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삼성각까지 올라가보자. 삼성각 돌담 너머로 내려다보는 백련사의 모습은 평화롭고 고요하다. 반대편의 나한전에서도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계곡 따라 들어가는 백운봉 자락 고찰양평 사나사는 용문산 주봉인 백운봉 자락에 위치한다. 사찰로 향하는 길목에는 시원한 계곡이 흐르고, 초록이 짙은 숲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경내에는 삼층석탑과 부도가 나란히 자리하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단아한 아름다움이 있다. 주불전 외벽에는 불심의 본성을 찾는 과정을 소 찾기에 비유한 ‘심우도’가 측면과 후면에 그려져 있다. 천천히 외벽을 따라 돌며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마음 깊은 곳까지 평온해진다.안성 청룡사는 깊은 고요 속에서 묵직한 울림을 주는 사찰이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전각은 사천왕문인데, 외부에 현판도 없고 사천왕상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천장 서까래에 적힌 상량문을 통해 이 문이 사천왕문임을 알 수 있다.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과 마주하며 정면에는 고풍스러운 대웅전이 자리한다. 대웅전 기둥은 나무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대로 살려 조성돼 친근하면서도 전통미를 풍긴다. 이 건물은 문화재적 가치도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돼 있다. 특히 추녀 끝 네 귀퉁이에 정교하게 그려진 금강역사 그림은 이색적인 볼거리로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평택시가 경기침체로 위축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사벌상인회’(비전5로)와 ‘북부중앙상인회’(서정역로)를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2022년 이충중심상가(이충로), 2024년 태평상가(고덕면)에 이어 이번이 평택시의 3번째와 4번째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29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를 개정해 골목형 상점가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면적 2000m2 이내, 소상공인 점포 30개 이상’ 밀집 구역만 지정할 수 있었지만, 개정 이후 상업지역은 점포 25개 이상, 상업지역 외는 점포 20개 이상으로 지정 기준이 완화됐다. 골목형 상점가는 음식점, 소매점 등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하고 상인회가 조직된 곳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지정되면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등록도 가능하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 지역 상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과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평택시가 경기침체로 위축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사벌상인회’(비전5로)와 ‘북부중앙상인회’(서정역로)를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2022년 이충중심상가(이충로), 2024년 태평상가(고덕면)에 이어 이번이 평택시의 3번째와 4번째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다.시는 지난해 12월 29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를 개정해 골목형 상점가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면적 2000㎡ 이내, 소상공인 점포 30개 이상’ 밀집 구역만 지정할 수 있었지만, 개정 이후 상업지역은 점포 25개 이상, 상업지역 외는 점포 20개 이상으로 지정 기준이 완화됐다.골목형 상점가는 음식점, 소매점 등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하고 상인회가 조직된 곳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지정되면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등록도 가능하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 지역 상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과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