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연

한채연

동아일보 산업1부 IT팀

구독 4

추천

안녕하세요. 한채연 기자입니다.

chaezip@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산업35%
기업27%
인공지능10%
인사일반7%
사회일반5%
게임5%
교통5%
문화 일반2%
운수/교통2%
우주/천체2%
  • 팬덤의 힘… 서브컬처 게임 ‘니케’, 韓-日 1위 역주행

    과거 소수 마니아층, 이른바 ‘덕후들만의 전유물’로 평가되던 서브컬처 게임을 바라보는 게임 업계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충성도 높은 팬덤을 기반으로 핵심 ‘캐시카우’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자 대형 게임사들도 앞다퉈 서브컬처 시장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서브컬처 게임’은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 아이돌 문화 등 ‘덕후’들의 문화를 반영한 게임 장르.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관심을 키운 대표주자로는 시프트업의 모바일 슈팅 롤플레잉게임(RPG)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꼽힌다. 출시된 지 3년 반이 지난 니케는 최근 한국과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애플 앱스토어 정상까지 탈환했다. 장기간 팬덤의 결속력을 유지하며 다시 매출이 치솟는 ‘역주행’ 현상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 같은 성공의 배경으로는 팬덤의 강한 응집력이 꼽힌다. 서브컬처 게임의 경우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한 이용자들의 강한 애정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위해 게임 내 유료 아이템 소비를 아끼지 않을 뿐 아니라 굿즈 구매, 오프라인 행사 참여, 협업 상품 소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강한 팬덤만큼 서비스 운영에 민감한 편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팬들의 기대에 맞는 서비스 운영만 가능하면 이용자들을 오래 붙들어 둘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서브컬처 시장에서는 게임 개발력뿐 아니라 마케팅과 유저 친화적 고객지원(CS), 온·오프라인 이벤트 기획 등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퍼블리싱 역량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이에 서비스 운영에 자신이 있는 대형 게임사들은 유망한 중소 개발사의 서브컬처 게임 퍼블리싱에 앞다퉈 뛰어드는 등 다양한 ‘합종연횡’도 이어지고 있다. 개발사는 콘텐츠 퀄리티와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대형 게임사는 퍼블리셔로서 막강한 자본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케팅, 운영, 커뮤니티 관리에 나서며 유망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것. 실제로 엔씨(NC)는 7일 국내 개발사 디나미스원이 빚어내는 신작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퍼블리싱을 맡아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서브컬처 명가로 자리 잡은 넥슨 역시 중국 만쥬게임즈의 판타지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글로벌 서비스를 맡아 15일 비공개 테스트(CBT)에 돌입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이 같은 대형 게임사와 중소 개발사의 협업을 두고 “대형 게임사들은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와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타깃 마케팅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며 “중소개발사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서브컬처 게임애니메이션풍 캐릭터와 강한 팬덤 문화를 기반으로 캐릭터의 스토리, 세계관 소비를 중심에 둔 게임 장르.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5-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덕후 전유물’이던 서브컬처 게임, 팬덤 사로잡자 매출 ‘껑충’

    과거 소수 마니아층, 이른바 ‘덕후들만의 전유물’로 평가되던 서브컬처 게임을 바라보는 게임 업계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충성도 높은 팬덤을 기반으로 핵심 ‘캐시카우’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자 대형 게임사들도 앞다퉈 서브컬처 시장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서브컬처 게임’은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 아이돌 문화 등을 ‘덕후’들의 문화를 반영한 게임 장르.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관심을 키운 대표주자로는 시프트업의 모바일 슈팅 롤플레잉게임(RPG)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꼽힌다. 출시된 지 3년반이 지난 니케는 최근 한국과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애플 앱스토어 정상까지 탈환했다. 장기간 팬덤의 결속력을 유지하며 다시 매출이 치솟는 ‘역주행’ 현상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이 같은 성공의 배경으로는 팬덤의 강한 응집력이 꼽힌다. 서브컬처 게임의 경우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한 이용자들의 강한 애정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위해 게임 내 유료 아이템 소비를 아끼지 않을 뿐 아니라 굿즈 구매, 오프라인 행사 참여, 협업 상품 소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강한 팬덤 만큼 서비스 운영에 민감한 편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팬들의 기대에 맞는 서비스 운영만 가능하면 이용자들을 오래 붙들어 둘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서브컬처 시장에서는 게임 개발력뿐 아니라 마케팅과 유저 친화적 고객지원(CS), 온·오프라인 이벤트 기획 등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퍼블리싱 역량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이에 서비스 운영에 자신이 있는 대형 게임사들은 유망한 중소 개발사의 서브컬처 게임 퍼블리싱에 앞다퉈 뛰어드는 등 다양한 ‘합종연횡’도 이어지고 있다. 개발사는 콘텐츠 퀄리티와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대형 게임사는 퍼블리셔로서 막강한 자본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케팅, 운영, 커뮤니티 관리에 나서며 유망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것. 실제로 엔씨(NC)는 7일 국내 개발사 디나미스원이 빚어내는 신작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퍼블리싱을 맡아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서브컬처 명가로 자리 잡은 넥슨 역시 중국 만쥬게임즈의 판타지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글로벌 서비스를 맡아 15일 비공개 테스트(CBT)에 돌입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이 같은 대형 게임사와 중소 개발사의 협업을 두고 “대형 게임사들은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와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타깃 마케팅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며 “중소개발사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5-17
    • 좋아요
    • 코멘트
  • ‘회전차량에 양보’ 안 지키고 불쑥… 아찔한 눈치 싸움

    강원 강릉시 강릉역 앞 육거리 회전교차로. 1일 회색 중형 승용차 한 대가 바깥 차로를 통해 진입하더니 갑자기 안쪽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안쪽에서 회전하며 빠져나가려던 다른 차량은 급히 멈춰 서며 경적을 울렸다. 두 차가 뒤얽히면서 교차로는 순간적으로 정체를 빚었다. 이미 회전 중인 차량을 무시하고 속도를 내어 진입하는 차량도 부지기수였다. 모두 ‘안쪽 회전 차량이 먼저’라는 기본 수칙을 무시해 벌어진 풍경이었다. 이 교차로를 매일 지나는 마을버스 운전사 이모 씨(69)는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땐 이미 진입한 차량에 양보하는 게 상식이지만, 대다수 진입 차량은 앞차가 가면 눈치를 보다가 그냥 따라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 때문에 급정차하거나 사고가 날 뻔한 위험한 상황이 많다”고 했다. 강릉에서 렌터카 업체를 운영하는 임동건 씨(53)는 “관광객과 시민이 자주 오가는 길목인데 한 달에 한 번꼴로 사고가 난다”며 “교차로에 들어서거나 나갈 때 방향지시등을 켜는 차량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17년째 안 지켜지는 ‘회전교차로 수칙’국내에 2010년 회전교차로가 도입된 후 1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확한 통행 방법을 모르는 운전자가 적지 않아 도로에서 아찔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중앙에 놓인 원형 교통섬을 차량이 우회하면서 빠져나가는 구조다. 신호등이 없지만 차량이 천천히 서로 양보하며 운전하기 때문에 일반 교차로에 비해 대형 사고 위험이 적고, 신호 대기나 과속으로 인한 공해를 저감하는 효과도 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교차로 내 사망사고는 평균 73% 감소했고, 사고도 46% 적게 발생했다.문제는 2021년 1871곳이었던 전국 회전교차로가 지난해 2993개로 늘어나는 등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회전 차량이 먼저’, ‘들어설 땐 천천히’라는 간단한 수칙을 지키지 않는 차량이 많아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회전교차로 내에서 1503건의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2140명이 다쳤다. 2021∼2024년 4년간 평균 사고 발생 건수(1479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취재팀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기차역과 용산구 청파초교 앞에 각각 설치된 회전교차로를 관찰하니,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는 차량을 여러 대 확인할 수 있었다. 회전교차로를 지나 직진하려는 차량이 이미 회전 중인 차량을 아랑곳하지 않고 빠르게 들어서거나, 회전 차로에 있던 차량이 눈치를 보다 직진 차들 사이로 끼어드는 경우가 많았다.●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서 혼란 극대화 특히 회전 구간이 2개 차로인 회전교차로에선 혼란이 더욱 심했다. 2차로형 회전교차로는 통행 방법이 기본적으로 일반 교차로와 같다. 좌회전 차량은 안쪽 차로로, 우회전 차량은 바깥 차로로 교차로에 진입하면 된다. 예컨대 6시 방향에서 들어와 9시 방향으로 나가려면 안쪽 회전 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회전교차로 진입 시에는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진출 시에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 주변 차량에 주행 방향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모른 채 무분별하게 아무 차로로 들어선 뒤 회전 구간에서 차로를 바꾸다 보니 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회사원 차모 씨(28)는 올 3월 렌터카로 여행하던 중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서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어 급정차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등에는 회전교차로가 많지 않아서인지 통행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2차로형 회전교차로 내 사고가 크게 줄지 않는 점을 우려했다. 유형목 한국교통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전체 (회전교차로) 설치 개수와 비교하면 1차로형 회전교차로의 경우 사고 감소 효과가 확실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가벼운 수준에 그친다”면서 “하지만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선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운전자 절반이 몰라, 도로주행 시험에 넣어야” 앞으로도 회전교차로는 확대될 예정인 만큼 관련 사고를 예방하려면 정확한 통행 방법을 알리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4년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에서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운전자는 35.6%에 그쳤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통행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의미다. 좌회전은 안쪽 차로를, 우회전은 바깥쪽 차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두 가지 모두 맞힌 운전자는 전체 응답자 3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법령의 공백도 해결해야 할 지점이다. 2021년 말 개정된 도로교통법에는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이 △반시계 방향 통행 △회전교차로 진입 전 서행 또는 일시 정지 △회전 중인 차량에 진로 양보 등으로 명기됐다. 하지만 2차로형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은 담기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교육과 제도의 허점을 서둘러 메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연환 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회전교차로는 구조적으로 사고 피해가 줄어들게 설계된 곳이라 집중 단속보다는 홍보와 교육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운전 면허시험 학과 시험 문제은행에도 회전교차로 관련 문항 수가 조금씩 느는 추세다. 예충열 한서대 특임교수(전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는 “적어도 회전교차로가 많은 비수도권에서는 운전면허 도로 주행 시험에 회전교차로 구간을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사고 82% 급감시킨 ‘나선형 도로’진입로 나눠 회전 중 혼선 차단“유럽-미국처럼 국내 확대를”현재 회전교차로 사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2차로형 회전교차로의 회전부 내에서 발생하는 충돌 사고다. 2024년 기준 회전교차로 사고의 58.5%는 ‘차 대 차 ’ 충돌이었다.김영춘 한국교통연구원 주임연구원은 “기존 2차로형 회전교차로는 바닥에 진행 방향 화살표가 없어 운전자가 어느 차로로 진입해 어디로 나가야 할지 알기 어렵다”며 “원형 유도선이 백색 점선으로 되어 있다 보니, 바깥쪽 차로에서 무리하게 좌회전(회전 유지)을 해도 된다고 착각해 안쪽에서 나가는 차량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이에 전문가들은 구조적으로 차로 변경의 혼선이 없도록 2차로형 회전교차로의 설계를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대안이 나선형 회전교차로다. 중앙 교통섬을 달팽이 모양으로 변형해 차로를 나선형으로 설계하면, 들어가는 차로와 나오는 차로가 1 대 1로 연결된다. 운전자가 진입할 때 선택한 차로가 나가는 길까지 자동으로 연결되는 구조여서 회전 구간 내 차로 변경에 따른 사고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1990년대 후반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이 방식은 현재 유럽과 미국 등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국토교통부도 2022년 회전교차로 설계 지침을 개정하면서 △나선형 △차로 축소형 △차로 변경 억제형 등 세 가지 개선안을 제시했다. 차로 축소형은 회전교차로 내 원형 도로를 1차로로 줄이는 대신 우회전 차량은 별도 차로로 미리 빠지게 하는 방식이다. 차로 변경 억제형은 기존 부지를 유지하면서 차로 배열만 새로 짜, 차로 변경을 제한하는 경제적 모델이다.효과는 입증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2차로형 회전교차로 시설 개선 시범사업에 따라 기존 회전교차로 3곳을 나선형이나 차로 변경 억제형으로 바꿨다. 그 결과 교통사고 확률이 82.4% 감소했다. 현재 국토부가 관리하는 국도 내 회전교차로 40곳은 시설 개선 사업이 완료됐으나,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나머지 회전교차로의 개선은 진척이 더디다.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29, 30일 전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개선된 설계지침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국토부는 현장 여건에 따라 나선형이나 차로축소형 중 적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김 연구원은 “새 지침이 적용된 교차로는 구조 자체가 길을 안내한다”며 “구형 교차로를 신형으로 빠르게 교체하는 것이 실질적인 사고 감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윤진(국제부) 임유나(산업2부) 주현우(경제부)최효정(사회부) 한채연(산업1부) 기자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로 받습니다.}

    • 2026-05-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메타, 직원들 ‘마우스 추적’ 강행… 사내 반발 확산

    메타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해 직원들의 마우스 움직임 등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려다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메타 직원들이 회사의 ‘마우스 추적 소프트웨어’ 도입에 반대하는 전단지를 돌리며 항의에 나서는 한편 온라인 청원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전단지에는 “직원 데이터를 쥐어짜는 공장에서 일하고 싶으신가요?”라는 문구가 담겼으며,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는 “직원 데이터를 동의 없이 추출해 AI 학습에 활용하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관행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실렸다. 메타는 지난달부터 직원들의 마우스 이동 경로와 클릭, 키 입력 등 실제 컴퓨터 사용 데이터를 수집해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학습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앞서 회사가 발표한 입장을 인용해 “사람들의 일상적인 컴퓨터 작업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려면 실제 사용 사례가 필요하다”며 “마우스 움직임과 버튼 클릭, 드롭다운 메뉴 탐색 같은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타 직원들 사이에선 “내 노동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넘겨 결국 나를 대체할 AI 봇을 만드는 데 쓰이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더니 전단지 배포와 온라인 청원 등 공개 반발까지 이뤄진 것. 로이터통신은 “빅테크들이 AI 전환을 명분으로 인력 감축을 강행하는 가운데, 이에 반발한 내부 직원들의 분노가 분출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메타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플레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도입 이후 10% 안팎의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 상태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메타 ‘직원 마우스 추적’ 강행에…“나 대체할 AI 만드나” 반발 확산

    메타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해 직원들의 마우스 움직임 등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려다 직원들에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메타 직원들이 회사의 ‘마우스 추적 소프트웨어’ 도입에 반대하는 전단지를 돌리며 항의에 나서는 한편 온라인 청원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단 전단지에는 “직원 데이터를 쥐어짜는 공장에서 일하고 싶으신가요?”라는 문구가 담겼으며,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는 “직원 데이터를 동의 없이 추출해 AI 학습에 활용하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관행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실렸다.메타는 지난달부터 직원들의 마우스 이동 경로와 클릭, 키 입력 등 실제 컴퓨터 사용 데이터를 수집해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학습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앞서 회사가 발표한 입장을 인용해 “사람들의 일상적인 컴퓨터 작업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려면 실제 사용 사례가 필요하다”며 “마우스 움직임과 버튼 클릭, 드롭다운 메뉴 탐색 같은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메타 직원들 사이에선 “내 노동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넘겨 결국 나를 대체할 AI 봇을 만드는 데 쓰이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더니 전단지 배포와 온라인 청원 등 공개 반발까지 이뤄진 것. 로이터통신은 “빅테크들이 AI 전환을 명분으로 인력 감축을 강행하는 가운데, 이에 반발한 내부 직원들의 분노가 분출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메타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플레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도입 이후 10% 안팎의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 상태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13
    • 좋아요
    • 코멘트
  • 中 AI암시장 활개… ‘클로드 3.5’ 등 美최신모델 공공연히 거래

    미국 빅테크들이 자사 인공지능(AI)에 대한 중국 기업의 접근을 막자, 최근 중국에서 주요 AI 계정을 사고파는 ‘암시장’이 커지고 있다. 해외 서버로 우회해 접근하고 딥페이크를 이용해 실시간 얼굴 인증 시스템을 통과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현지 개발자들은 빅테크 AI 계정을 사고파는 암시장을 통해 앤스로픽의 ‘클로드 3.5’와 같은 최신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중국의 ‘당근마켓’인 셴위에는 ‘무제한 클로드 코드 구독’ ‘성능 저하 없는 AI 접근 제공’ 같은 광고가 하루에도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 본토 밖에 서버를 두고 미국 빅테크 AI에 접근한다. 마치 중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해외 서버에서 ‘신분 세탁’을 하는 셈이다. 앤스로픽과 오픈AI는 올해 2월 이 같은 우회 계정에 대한 대규모 차단 조치를 시행했지만 여전히 중국에서는 가짜 계정을 만들어 접속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 딥페이크로 ‘실시간 얼굴’ 인증까지 우회미국 빅테크들이 중국 AI 기업들의 접근을 막은 것은 2025년 세계를 놀라게 했던 AI 모델 ‘딥시크 R1’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당시 딥시크는 오픈AI나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보다 훨씬 적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해 유사한 성능의 AI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고성능 AI의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유사한 성능의 소형 AI를 개발하는 ‘증류’ 방식을 활용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증류는 고성능 AI 모델(교사 모델)의 방대한 데이터와 기능을 소형 모델(학생 모델)로 이전시키는 일종의 압축 학습 방식이다.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 시리즈가 상위 모델인 ‘제미나이 프로’를 증류해 개발한 소형 AI 모델이다. 문제는 다른 회사 모델에 대한 증류, 일종의 ‘베끼기’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빅테크들은 일제히 “증류는 ‘무임승차’”라며 딥시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올해 4월에는 앤스로픽이 딥시크, 문샷AI, 미니맥스 등 중국의 AI 기업 3사가 가짜 계정 2만4000여 개를 이용해 자사 AI 모델 ‘클로드’에서 16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추출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이후 앤스로픽은 이전보다 더 강화된 신원 확인 절차(KYC)를 도입했다. 클로드에 접근하려면 실시간 얼굴 인증과 공식 신분증까지 필요하다. 하지만 암시장에서는 AI를 이용해 신원을 속일 수 있는 ‘가짜 신분증’을 생성하는가 하면 딥페이크 도구를 이용해 실시간 얼굴 인증도 통과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가짜 계정을 대량 생산해 처음 가입 시 제공되는 ‘무료 크레디트’를 받아내 클로드 계정을 원래 클로드 사용 비용의 10% 수준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 대규모 해킹·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 우려 업계에서는 중국 암시장에서 벌어지는 불법적인 행위들이 2차 범죄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불법 인증을 위해 생성한 가짜 신분증이나 딥페이크 영상, 그리고 개인 정보 등이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쯔란 첸 영국 옥스퍼드 중국정책연구소 연구원은 “개인 인증을 우회하기 위해 만든 가짜 얼굴 정보나 신분증이 사기성 금융 계좌 개설, 허위 고용 기록 작성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짜 계정을 동원한 우회 접속은 서비스 제공자의 통제와 과금 체계를 무력화할 뿐만 아니라 공격자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빅테크 뚫자”…中암시장, 신분세탁-딥페이크 거래 기승

    미국 빅테크들이 자사 인공지능(AI)에 대한 중국 기업의 접근을 막자, 최근 중국에서 주요 AI 접근권을 사고 파는 암시장이 커지고 있다. 해외 서버로 우회해 접근하고, 딥페이크를 이용해 실시간 얼굴 인증 시스템을 통과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현지 개발자들은 빅테크 AI 접근권을 사고 파는 암시장을 통해 앤스로픽의 ‘클로드 3.5’와 같은 최신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중국의 ‘당근마켓’인 쉬엔위에는 ‘무제한 클로드 코드 구독’ ‘성능 저하 없는 AI 접근 제공’과 같은 광고가 하루에도 여러 건이 올라오고 있다. 불법 업체들은 중국 본토 밖에 서버를 두고 미국 빅테크 AI에 접근한다. 마치 중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해외 서버에서 ‘신분 세탁’을 하고 빅테크의 AI 접근 권한을 획득하는 것이다. 앤스로픽과 오픈AI는 올해 2월 이 같은 우회 계정에 대한 대규모 차단 조치를 시행했지만, 여전히 중국에서는 가짜 계정을 만들어 접속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딥페이크로 ‘실시간 얼굴’ 인증까지 우회 미국 빅테크들이 중국 AI 기업들의 접근을 막은 것은 2025년 세계를 놀라게했던 AI 모델 ‘딥시크 R1’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당시 딥시크는 오픈AI나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보다 훨씬 적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해 유사한 성능의 AI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고성능AI의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유사한 성능의 소형 AI를 개발하는 ‘증류’ 방식을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빅테크들은 일제히 “증류는 ‘무임승차’”라며 딥시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올해 4월에는 앤스로픽이 딥시크, 문샷AI, 미니맥스 등 중국의 AI 기업 3사가 가짜 계정 2만4000여 개를 이용해 자사 AI 모델 ‘클로드’에서 16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추출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이후 앤스로픽은 이전보다 더 강화된 신원 확인 절차(KYC)를 도입했다. 중국에서 클로드에 접근하려면 실시간 얼굴 인증과 공식 신분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암시장에서는 AI를 이용해 신원을 속일 수 있는 ‘가짜 신분증’을 생성하는가 하면 딥페이크 도구를 이용해 실시간 얼굴 인증도 통과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가짜 계정을 대량 생산해 처음 가입 시 제공되는 ‘무료 크레딧’을 받아내 원래 클로드 사용 비용의 10%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하기 한다. ●대규모 해킹·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 우려 업계에서는 중국 암시장에서 벌어지는 불법적인 행위들이 2차 범죄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불법 인증을 위해 생성한 가짜 신분증이나 딥페이크 영상, 그리고 개인 정보 등이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쯔란 첸(Zilan Qian) 영국 옥스퍼드 중국정책연구소 연구원은 “개인 인증을 우회하기 위해 만든 가짜 얼굴 정보나 신분증이 사기성 금융 계좌 개설, 허위 고용 기록 작성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불법 접근을 통해 유출된 질문(프롬프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적 사기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발(發) 사이버 범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2차 범죄의 대상은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짜 계정을 동원한 우회 접속은 서비스 제공자의 통제와 과금 체계를 무력화할 뿐 아니라 공격자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며 “국경을 막론하고 AI를 활용한 대규모 해킹이나 자동화된 봇, 보안 장치를 우회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12
    • 좋아요
    • 코멘트
  • 크루즈 집단감염 한타바이러스 유전체 공개…“고위험 변이 가능성 낮아”

    네덜란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한타바이러스 유전체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한타바이러스의 아형인 남미의 안데스 바이러스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새로운 고위험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8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대 병원 산하의 국립 신종 바이러스 감염 레퍼런스 센터는 이번 감염 사례에서 채집한 바이러스 유전체의 전체 서열을 전문가 포럼인 바이롤로지컬(virological.org)에 공개했다. 해당 포럼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최신 바이러스의 유전체 정보와 초기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커뮤니티다. 데이미언 털리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LSHTM) 및 우간다 바이러스연구소 공동연구팀 박사는 영국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에 “현재 확보된 유전체는 자연 숙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는 일반적인 한타바이러스 양상과 대체로 일치한다”며 “2018~2019년 아르헨티나 유행 당시 확인된 안데스바이러스 계통과 가장 가깝고, 비정상적 진화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만 감염 경로를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통상 감염된 설치류의 침이나 소변, 배설물 등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MV혼디우스호 조사 결과 선내에서 쥐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확인된 안데스바이러스는 한타바이러스 아형 중 사람 간 전파 사례가 보고된 적 있는 유일한 변종이다. 이에 따라 WHO는 출항 전 최초 감염이 발생한 뒤 선내에서 사람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한 혼디우스호는 대서양을 항해하던 중 한타바이러스가 집단 발병해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에 기항했다. 현재까지 6건이 확진돼 3명이 사망했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11
    • 좋아요
    • 코멘트
  • 머스크, 반도체 독립 선언… ‘테라팹’ 1190억달러 투자

    일론 머스크(사진)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초대형 반도체 공장 ‘테라팹(Terafab)’을 세우기 위해 최대 119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그라임스 카운티에 제출된 공청회 공고문에는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추진 중인 ‘테라팹’ 프로젝트의 1단계 투자 비용이 최소 550억 달러(약 80조7000억 원)로 명시됐다. 이에 추가적인 건설비용을 모두 합친 전체 투자 규모는 최대 1190억 달러(약 174조6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통상 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 비용이 100억∼300억 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투자인 셈이다. 그라임스 카운티는 테라팹 프로젝트를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역량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투자”라고 평가했다.‘테라팹’은 스페이스X, 테슬라, xAI와 인텔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AI 칩 생산 프로젝트다. 외부 위탁 생산에만 의존해서는 앞으로 폭증할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페이스X의 우주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갈 핵심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기업 인텔에도 중요한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그간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난항을 겪어 온 인텔이 머스크라는 거물급 고객을 확보하며 반등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도 3월 X(옛 트위터)에 테라팹 프로젝트에 대해 “로직 반도체·메모리·첨단 패키징을 한 지붕 아래 통합한 역사상 가장 거대한 칩 제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머스크, AI반도체 자체 생산에 174조원 투자…기존 공장의 4배”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인공지능(AI) 사업에 필요한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겠다며 짓기로 한 초대형 반도체 공장 ‘테라팹’의 투자규모가 드러났다. 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그라임스 카운티에 제출된 공청회 공고문에는 일론 머스크 CEO가 추진 중인 ‘테라팹’ 프로젝트의 1단계 투자 비용이 최소 550억 달러(약 80조7000억 원)로 명시됐다. 이에 전체 투자 규모는 최대 1190억 달러(약 174조6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통상 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 비용이 100억~300억 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투자인 셈이다. 그라임스 카운티는 테라팹 프로젝트를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역량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투자”라고 평가했다. ‘테라팹’은 스페이스X·테슬라·xAI와 인텔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AI 칩 생산 프로젝트다. 외부 위탁 생산에만 의존해서는 앞으로 폭증할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갈 핵심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텔은 지난달 프로젝트 합류를 선언하며 자사의 최신 14A 공정 기술을 적용해 “초고성능 반도체의 설계·생산·패키징을 대규모로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머스크도 3월 엑스(X·옛 트위터)에 테라팹 프로젝트에 대해 “로직 반도체·메모리·첨단 패키징을 한 지붕 아래 통합한 역사상 가장 거대한 칩 제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재산세 감면도 신청한 상태이며, 관련 공청회는 다음 달 3일로 예정돼 있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08
    • 좋아요
    • 코멘트
  • 앤스로픽, 금융 업무 AI에이전트 공개

    앤스로픽이 금융 서비스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서비스 확장과 인프라 투자 등 잇따라 ‘체급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은행·보험·자산운용·핀테크 업계를 겨냥한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 10종을 공개했다. 새 AI 에이전트는 고객 미팅용 투자 설명 자료를 작성하고 재무제표를 검토하는 것은 물론, 컴플라이언스(규범 준수) 검토가 필요한 사례를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동시에 앤스로픽은 자사 AI 모델인 ‘클로드’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타사 소프트웨어와 유기적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던앤드브래드스트리트, 무디스 등 금융 서비스 기업들과 손잡고 이들이 제공하는 신용평가, 시장 데이터, 기업 정보 등을 AI 모델 내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니컬러스 린 앤스로픽 금융서비스부문 제품 총괄은 “금융 산업은 앞으로 다른 지식 노동 분야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청사진”이라며 “금융 분야의 AI 활용은 코딩 분야보다 불과 몇 달 정도 뒤처져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그간 소프트웨어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는 AI 코딩 도구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다. 이미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은 30만 곳이 넘는다. 최근에는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실제 업무 현장의 활용 사례를 확대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올해 중 IPO를 추진하고 있어 매출 확대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오픈AI와 더욱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양새다. 앤스로픽은 서비스 확대뿐만 아니라 인프라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최근 체결한 계약에 따라 향후 5년간 구글 클라우드에 총 2000억 달러(약 292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앤스로픽은 지난달 구글 및 구글의 칩 파트너사인 브로드컴과 기가와트(GW) 규모의 텐서처리장치(TPU)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해당 설비는 2027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앤스로픽 “은행·보험 업무 자동화” 금융 AI 에이전트로 시장 공략

    앤스로픽이 금융 서비스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서비스 확장과 인프라 투자 등 잇따라 ‘체급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은행·보험·자산운용·핀테크 업계를 겨냥한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 10종을 공개했다. 새 AI 에이전트는 고객 미팅용 투자 설명 자료를 작성하고 재무제표를 검토하는 것은 물론, 컴플라이언스(규범 준수) 검토가 필요한 사례를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동시에 앤스로픽은 자사 AI 모델인 ‘클로드’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타사 소프트웨어와 유기적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던앤브래드스트리트, 무디스 등 금융 서비스 기업들과 손잡고 이들이 제공하는 신용평가, 시장 데이터, 기업 정보 등을 AI 모델 내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니콜라스 린 앤스로픽 금융 서비스 부문 제품 총괄은 “금융 산업은 앞으로 다른 지식 노동 분야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청사진”이라며 “금융 분야의 AI 활용은 코딩 분야보다 불과 몇 달 정도 뒤처져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앤스로픽은 그간 소프트웨어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는 AI 코딩 도구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다. 이미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은 30만 곳이 넘는다. 최근에는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실제 업무 현장의 활용 사례를 확대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엔트로픽은 올해 중 IPO를 추진하고 있어 매출 확대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오픈AI와 더욱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양새다.앤스로픽은 서비스 확대뿐만 아니라 인프라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최근 체결한 계약에 따라 향후 5년간 구글 클라우드에 총 2000억 달러(약 292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앤스로픽은 지난달 구글 및 구글의 칩 파트너사인 브로드컴과 기가와트(GW) 규모의 텐서처리장치(TPU)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해당 설비는 2027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06
    • 좋아요
    • 코멘트
  • “비싸고 똑똑한 AI가 지갑 더 불려준다” AI發 빈익빈 부익부 경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상거래나 주식 투자에 나서는 실험이 확산되고 있다. 5일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이 시행한 최근 실험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상거래조차 더 좋은 AI 모델을 쓰는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버는 ‘에이전트 디바이드’ 현상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앤스로픽은 지난달 24일 자사 직원 69명이 참여한 AI 에이전트 간의 자율 상거래 실험인 ‘프로젝트 딜’ 결과를 공개했다. 앤스로픽 직원들은 각자의 AI 비서인 ‘클로드 에이전트’에 100달러(약 15만 원)의 예산을 맡겼고, 이 AI들이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에서 스스로 판매자 겸 구매자로 나서 자전거 등 사용자가 내놓은 중고 용품의 가격을 협상하면서 거래를 진행했다. 일주일 동안 AI들끼리 186건의 거래가 성사됐으며, 총거래액은 4000달러(약 600만 원)를 넘어섰다.거래 결과 더 ‘비싼 뇌’를 가진 AI가 더 큰 이익을 가져갔다. 성능이 높은 AI 모델 ‘오퍼스’를 쓴 AI 에이전트는 저가형 모델 ‘하이쿠’를 쓴 AI보다 평균 12∼13% 유리한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켰다. 똑같은 고장 난 자전거를 팔 때 하이쿠는 38달러를 받는 데 그쳤지만, 오퍼스는 65달러를 받아냈다. 비싼 가격에 물건을 산 사람들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했다. 사람이 직접 구매할 때는 가격을 비교하며 고민하지만, AI에 권한을 위임하면 결과만 전달받기 때문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정보 탐색과 추론을 넘어 직접 실행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성능이 우월한 AI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제적 격차가 압도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2030년까지 미국 B2C(소비자 거래) 소매 시장에서 최대 1조 달러(약 1477조 원)의 거래가 AI 에이전트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AI 에이전트 활용은 상거래를 넘어 금융 거래까지 확장되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선보인 ‘에이전틱 월렛’은 AI 에이전트가 직접 자금을 보유하고 토큰을 거래한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프로그램 간 데이터 통로) 사용료까지 스스로 결제할 수 있다. 다만 AI 에이전트를 현실에서 본격 활용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잡화점인 ‘앤돈 마켓’을 운영하는 AI 최고경영자(CEO) ‘루나’가 혹독한 경영 수업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루나는 상점에 들여올 상품 수량과 가격을 결정하면서 인간 직원들을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성수기 인력 배치와 재고 관리 등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이는 매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예외적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회적 지능’이 부족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문형남 숙명여대 융합국제학부 교수는 “AI가 통제하지 못한 변수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지와 관련된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메타, 모건스탠리-JP모건과 파트너십 “자금 조달”

    메타가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JP모건과 손잡는다.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점차 외부 자금 수혈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를 위해 약 13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JP모건 체이스가 주도하고 있으며, 대부분을 부채로 조달하고 일부만 자기자본으로 충당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논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세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들이 점점 더 많은 돈을 ‘빌려서’ 투자하고 있음을 뜻한다. 최근 데이터센터 자금 조달은 투자적격등급에서부터 고수익 시장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메타 역시 지난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데이터센터 부지 매입 당시 채권운용사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주요 대출 기관으로 활용한 데 이어, 지난주에 25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빚 기반 투자’ 흐름에 올라탄 모습이다. 메타는 엘파소 데이터센터에 100억 달러(약 15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해당 시설은 2028년 가동이 목표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메타,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 조달 위해 모건스탠리·JP모건과 파트너십

    메타가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 조달 위해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JP모건과 손잡는다.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점차 외부 자금 수혈이 늘고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를 위해 약 13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JP모건 체이스가 주도하고 있으며, 대부분을 부채로 조달하고 일부만 자기자본으로 충당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논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세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들이 점점 더 많은 돈을 ‘빌려서’ 투자하고 있음을 뜻한다. 최근 데이터센터 자금 조달은 투자적격등급에서부터 고수익 시장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메타 역시 지난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데이터센터 부지 매입 당시 채권운용사 퍼시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주요 대출 기관으로 활용한 데 이어, 지난주에 25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빚 기반 투자’ 흐름에 올라탄 모습이다. 메타는 엘파소 데이터센터에 100억 달러(약 15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해당 시설은 2028년 가동이 목표다.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05
    • 좋아요
    • 코멘트
  • 국내 독자개발 차세대 중형위성 2호 궤도 안착

    미국 캘리포니아의 하늘을 가르고 ‘차세대 중형위성 2호’(차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차중 2호는 국내 민간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중심이 돼 독자 개발한 첫 위성이다. 우주항공청과 국토교통부는 차중 2호가 3일 오후 4시(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돼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약 30일간 기능 점검과 연료 주입 등 사전 준비를 마친 차중 2호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돼 우주로 향했다. 위성은 발사 약 60분 후 발사체로부터 분리됐고, 그로부터 15분 뒤인 오후 5시 15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고도 약 498km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차중 2호는 앞으로 약 4개월간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이 위성은 534kg의 중형 위성으로 지구를 관찰하는 데 특화돼 있다. 지상에서 자동차나 건물 형태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정밀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국토 변화 확인, 지도 제작, 도시계획 수립뿐 아니라 태풍·홍수·산불 같은 재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승객 떨게 하는 도로 위 ‘무법 택시’

    “택시 타기 싫어 늦게까지 회식을 안 해요.”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회사원 박종환 씨(30)는 반년 전 귀갓길에 탑승한 택시가 과속과 급정거를 반복해 앞좌석에 머리를 들이받는 경험을 했다. 박 씨가 천천히 가달라고 했지만 기사는 되레 ‘이 정도도 무섭냐’며 웃었다고 한다. 박 씨는 그 뒤로 심야 시간대에는 택시를 타지 않고 있다.택시의 속도위반 건수가 전체 운수업종 중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도 택시 과속으로 승객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라 업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3일 취재팀이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전국 버스와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 자동차의 교통법규 위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들의 속도위반 건수는 모두 1126건이었다. 그중 개인과 법인택시의 속도 위반은 882건(78.3%)으로 5대 중 4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택시 과속으로 인해 승객이 사망하는 사례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전북 완주군의 한 편도 1차로에서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시속 153km로 내달리던 택시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승객 3명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택시가 제한속도 시속 50km인 서울 용산구의 한 도로에서 시속 100km에 가깝게 과속을 하다가 반대 방향에서 달려오는 승용차와 충돌해 뒷자리에 타고 있던 20대 일본인 관광객 부부의 생후 9개월 된 딸이 사망했다.실제 택시 과속이 많은 심야 시간대에 발생하는 사고의 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택시가 일으킨 사고 1만2248건 중 심야 시간대(오후 10시∼오전 6시)에 발생한 사고는 3464건(28.3%)이었다. 반면 사망자는 84명 중 절반인 42명이 심야 시간대에 몰렸다.해외에서도 한국 택시의 과속 운전에 대한 경험담이 나올 정도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저팬에 공유된 국내 택시 사고 뉴스에 한 일본인 누리꾼은 “밤에 김포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를 탔는데 시속 130km로 달려 너무 무서웠다”는 댓글을 달았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과속할수록 돈을 더 벌 수 있는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세미 월급제’를 도입하고 주행 기록계 등 첨단 안전장치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윤진(국제부) 임유나(산업2부) 주현우(경제부)최효정(사회부) 한채연(산업1부) 기자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 2026-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약속에 늦어서” “너무 졸려서”… 시속 150km 도로 위 시한폭탄

    지난달 30일 오후 3시 반경, 충남 공주시 서산영덕고속도로 유구 나들목(IC) 인근. 평범한 승용차로 위장한 암행 순찰차가 도로 흐름에 맞춰 시속 110km로 정속 주행 중이었다. 그때 하얀색 1t 트럭 한 대가 쏜살같이 순찰차 옆을 스쳐 지나갔다. 트럭은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은 채 차로를 종횡무진하며 속도를 높였다. 순찰차에 탄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임지훈 경장이 트럭 후미를 향해 속도 측정기를 겨냥하자 액정에는 150km가 찍혔다. 순찰차는 즉각 경광등을 켜고 추격을 시작했다. 사이렌을 울리며 5분가량 이어진 추격전 끝에 트럭은 갓길에 멈춰 섰다. 운전석에서 내린 50대 남성은 처음에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경찰이 순찰차에 기록된 고화질 영상을 보여 주자 그는 그제야 “집들이 약속에 늦어 마음이 급했다”며 속도위반 사실을 시인했다. 취재진이 그렇게 빨리 달리면 안 되는 것을 몰랐냐고 묻자 운전자는 멋쩍게 웃으며 “그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요”라고 답했다. 이 운전자는 결국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5점을 물게 됐다.●“졸려서 빨리 가려고” 황당한 변명까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과속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380건에 달한다. 이 사고들로 246명이 목숨을 잃었고, 2308명이 부상을 입었다. 과속 사고 건수는 2022년 1215건으로 잠시 줄어드는 듯했으나, 이후 다시 고개를 들며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은 실제 수치는 더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거리 미확보 등 다른 위반 사항을 동반하면 통계상 ‘과속 사고’로 집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취재진이 지난달 30일 서산영덕고속도로의 암행 단속 현장에 동행해 보니 1시간 만에 차량 5대가 과속으로 줄줄이 적발됐다. 한 흰색 승용차는 시속 135km로 순찰차 옆을 스쳐 지나가더니, 갓길을 오가며 대형 화물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파고드는 칼치기(급차로 변경)를 감행했다. 순찰차가 멈춰 세우자 건설 현장으로 출근하는 중이었다는 50대 운전자는 “너무 졸려서 빨리 다음 휴게소로 가서 잠깐 눈을 붙이려 했다”고 변명했다. 그는 과속 및 갓길 주행으로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30점을 물게 됐다. 임 경장은 “통행량이 적은 도로나 아침 시간대에는 1시간에 10대씩 단속되기도 한다”며 “특히 화물차가 과속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성능 올라가자 과속 증가… “초과속은 형사처벌”현행 도로교통법상 제한속도를 초과해서 달리면 과태료나 범칙금이 부과되며, 위반 속도가 높을수록 처분 수위도 올라간다. 특히 2020년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과속은 단순 과태료 처분을 넘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됐다. 제한속도를 시속 80km 이상 초과하는 ‘초과속 운전’의 경우 3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질 수 있다. 만약 제한속도보다 시속 100km 이상 초과한 상태로 3회 이상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하지만 이러한 법적 제재 강화에도 불구하고 위반 건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등 운전자들은 무감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시내 속도위반 건수는 2020년 104만여 건에서 2022년 184만여 건, 2024년에는 185만여 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앙선 침범이나 주정차 위반 등 다른 법규 위반 사례가 감소한 것과 정반대의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내연기관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 상향 평준화가 과속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의 가속 성능은 좋아진 반면, 운전자의 안전 의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신호 체계와 유기적으로 연동되지 않는 단속 카메라 때문에 ‘정속 주행을 하면 오히려 흐름에 뒤처져 손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진 것도 문제”라고 분석했다.●무법 천지가 된 심야 고속도로 심야 시간대의 고속도로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반경 취재팀은 서울 경부고속도로 한남 나들목에서 판교 나들목에 이르는 약 17km 구간을 직접 주행하며 실태를 파악했다. 한남대교를 지나 시속 80km 단속 구간이 끝나기 무섭게 차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1차로로 몰려들었다. 서초구 만남의광장 휴게소를 지날 무렵에는 차가 비교적 적은 하위 차로를 이용해 지그재그로 질주하는 곡예운전 차량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제한속도를 지키며 주행 중인 취재 차량 뒤에 바짝 붙어 상향등을 켜며 위협하는 승합차도 있었다.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주행하는 동안 취재 차량을 추월해 지나간 차량은 총 30대에 달했다. 이 중 택시가 21대로 가장 많았고, 일반 승용차 6대, 전기차 3대 순이었다. 밤 12시 무렵 만남의광장에서 만난 회사원 김병우 씨(36)는 “밤만 되면 칼치기를 하며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 무서울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반면 테슬라 운전자 조모 씨(31)는 “흐름이 빠른 밤에는 오히려 속도를 내는 것이 뒤차와의 사고를 막는 길 아니냐”며 과속을 정당화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는 차량이 단독으로 주행할 때 사고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정해졌다는 걸 고려해 ‘절대 과속해선 안 된다’는 인식을 다시 새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연합에 보고된 한 스웨덴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속도가 시속 1km 늘 때마다 제한속도 시속 120km인 도로에서는 사고가 날 확률이 2% 늘어났고, 제한속도 시속 50km인 도로에서는 사고 확률이 4%까지 늘었다. 김선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여러 차가 함께 속도를 낼 때는 사고 위험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제한속도를 ‘주행 권장 속도’로 오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윤진(국제부) 임유나(산업2부) 주현우(경제부)최효정(사회부) 한채연(산업1부) 기자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 2026-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민간 중심 개발 1호’ 위성, 발사 후 교신 성공…민간 주도 우주시대 이정표

    미국 캘리포니아의 하늘을 가르고 차세대중형위성 2호(차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차중 2호는 국내 민간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중심이 돼 독자 개발한 첫 위성이다.우주항공청과 국토교통부는 차중 2호가 3일 오후 4시(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돼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약 30일간 기능 점검과 연료 주입 등 사전 준비를 마친 차중 2호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돼 우주로 향했다. 위성은 발사 약 60분 후 발사체로부터 분리됐고, 그로부터 15분 뒤인 오후 5시 15분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도 약 498km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차중 2호는 앞으로 약 4개월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이 위성은 534kg의 중형 위성으로 지구를 관찰하는 데 특화돼 있다. 지상에서 자동차나 건물 형태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정밀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국토 변화 확인, 지도 제작, 도시계획 수립뿐 아니라 태풍·홍수·산불 같은 재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차세대중형위성 2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500kg급 표준 플랫폼에 고해상도 흑백·컬러 광학 카메라를 탑재해 한반도 국토·재난 관리에 필요한 초정밀 영상을 독자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위성산업의 기술 내재화와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03
    • 좋아요
    • 코멘트
  • 로봇-AI 기술 업무 공간 접목, ‘미래형 일터’ 구현

    네이버가 자율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를 강화하는 동시에 로봇·인공지능(AI) 기술을 실제 업무 공간에 접목해 ‘미래형 일터’ 구현에 나서고 있다. 2022년 취임한 최수연 대표는 같은 해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도입해 근무 방식의 변화를 본격화했다. 커넥티드 워크는 구성원들이 근무 장소와 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유연 근무 제도다. 직원들은 오피스 기반의 ‘Type O’와 원격 기반의 ‘Type R’ 중 업무 특성에 맞는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2년 경기 성남시에 문을 연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AI와 로봇 기술이 실제 업무 환경에 통합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사옥 내부에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과 헬스케어 서비스, 다양한 AI 시스템이 적용돼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784 건물 내부 곳곳에는 로봇에 특화된 인프라들이 자리 잡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AI·ROBOT·CLOUD)’는 건물 내 로봇과 공간, 서비스, 사용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로봇의 연산을 클라우드가 대신 수행하는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로봇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동시에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도 구축됐다. 지하 2층부터 옥상까지 전층에 걸쳐 순환식으로 운행되는 구조로 고층 건물 내 로봇의 수직 이동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와 로봇 간 통신 지연을 최소화하는 ‘이음5G’ 인프라도 적용돼 로봇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였다. 근무 환경 개선은 오프라인 공간을 넘어 ‘워케이션’ 프로그램으로도 확대됐다. 네이버는 2022년부터 강원 춘천 커넥트원, 일본 도쿄 베이스캠프 등에서 근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 전용 휴양시설 확대, 연차 지원금 제도, 사내 의료 서비스 등 복지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4-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