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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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입니다.

asap@donga.com

취재분야

2026-04-09~2026-05-09
미국/북미37%
국제일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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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亞 판매 경질유 ‘웃돈’ 8배로 올렸다…사상 최고치 인상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대표 품목인 ‘아랍 라이트’(경질유)의 5월 인도분 가격에 사상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을 부과했다고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랍 라이트의 공식 판매가는 지역 벤치마크 유종인 오만·두바이 유가에 프리미엄을 더하거나 할인을 적용해 결정된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아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5월 인도분 아랍 라이트에 오만·두바이 유가 대비 배럴당 19.5달러의 프리미엄을 부과할 예정이다. 4월 인도분(배럴당 2.5달러)에 비해 프리미엄을 17달러 추가로 부과하는 것이다. 그간 아시아로 향하는 아랍 라이트의 프리미엄은 9.8달러(2022년 9월 인도분)로 정점을 찍은 뒤 4달러 미만 수준을 유지했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 판매하는 5월 인도분 프리미엄도 브렌트유 가격 대비 배럴당 24~30달러로 인상됐다. 현재 사우디는 동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통행이 사실상 막히자 1200km 길이의 ‘동서 송유관’을 활용해 서부 홍해 연안에 위치한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동부 유전 지역에서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까지 이어진 이 송유관 수송 용량은 최대 700만 배럴인데 이 중 500만 배럴이 수출에 활용된다. 특히 500만 배럴의 유종 대부분은 아랍 라이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호르무즈 봉쇄 이후 아랍 미디엄(중간유)과 아랍 헤비(중질유) 등의 공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0일 컨퍼런스콜에서 “중간유와 중질유 생산 대부분을 중단하고 경질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5월 인도분 아랍 라이트의 프리미엄이 당초 시장 예측치(약 40달러)보다는 매우 낮은 수준에서 책정됐다는 의견도 있다. 정유사가 얀부항으로 수송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부담하게 되는 추가 비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원유 수급 위기로 오만·두바이 유가가 폭등 후 급락하는 등 가격 변동성이 심한 점 또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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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에 ‘일단 휴전뒤 협상’안 전달”… 호르무즈 개방이 쟁점

    “미국과 이란이 즉각적인 휴전을 한 뒤, 이후 포괄적 합의에 들어가는 2단계 평화 구상의 틀을 중재국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올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휴전 협상을 위한 물밑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은 미국과 이란이 우선 일정 기간 휴전을 한 후 종전 협상에 관한 세부 방안을 논의하는 ‘2단계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쟁 발발 뒤 가장 적극적인 중재 작업을 펼쳐 온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을 모두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양측을 조율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이스라엘이 협상 과정 중에도 공습을 이어가며 방해 작업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려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의 피해가 커졌고,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자국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파키스탄 등이 美-이란 중재… 이스라엘은 방해 나설 수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적대 행위 중단 계획을 담은 중재안을 마련해 이날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 해당 계획은 즉각적인 휴전에 이어 15∼20일 내에 포괄적 합의를 최종 도출하는 2단계 접근 방식을 포함하고 있다. AP통신 또한 복수의 중동 관계자를 인용해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의 중재국이 이란과 미국에 45일간의 휴전,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단계로 45일간 우선 휴전한 후 2단계에 종전 협상을 벌이는 방안을 양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측은 미국과 이란에 조속한 휴전 합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초기 합의는 파키스탄을 통한 전자문서 방식의 양해각서(MOU) 형태로 체결될 수 있다고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의 핵심 변수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임시 휴전의 목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액시오스 역시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48시간 안에 양측이 부분이라도 합의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미국의 우려에도 그간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던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및 협상 상황에서도 공격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검토 관련 보도가 나온 6일에도 이란 천연가스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사우스파르스 천연가스전 인근의 아살루예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를 공격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 석유화학 생산의 50% 정도를 담당하는 시설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전 공격까지 감안할 경우 이란 석유화학 수출의 약 85%를 담당하는 시설들이 가동 불능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일 X를 통해 “(전날 밤) 우리는 이란 혁명수비대 정보부장 마지드 카데미와 쿠드스군 840부대 사령관 아스가르 바크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중-러-일도 양측 중재 주력양측을 중재하려는 주요국의 노력도 한창이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5일 통화에서 전쟁의 중재 방안을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측 모두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외교의 궤도로 돌아와 충돌이 발생한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부장도 “중국은 항상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동조했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또한 전쟁 당사국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활용해 이번 사태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전화로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란과의 정상회담은 “양국 외교장관 협의를 거쳐 순서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재임 중이던 2019년에도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중재했다. 당시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년 이란과의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해 긴장이 고조된 상태였다.한편 왕 부장과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휴전 및 전쟁 종식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다음 주로 예정된 호르무즈 해협 관련 결의안을 견제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결의안은 이란이 전쟁 발발 후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각국 민간 선박이 통과하는 과정에서 방어를 위한 무력 사용을 허용하자는 내용이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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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이란 최대 석유화학단지 공습…휴전협상 ‘재뿌리기’

    “미국과 이란이 즉각적인 휴전을 한 뒤, 이후 포괄적 합의에 들어가는 2단계 평화 구상의 틀을 중재국으로부터 전달받았다.”올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휴전 협상을 위한 물밑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은 미국과 이란이 우선 일정 기간 휴전을 한 후 종전 협상에 관한 세부 방안을 논의하는 ‘2단계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쟁 발발 뒤 가장 적극적인 중재 작업을 펼쳐온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을 모두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양측을 조율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 필요성을 강조해온 이스라엘이 협상 과정 중에도 공습을 이어가며 방해 작업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려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의 피해가 커졌고,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자국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파키스탄 등이 美-이란 중재…이스라엘은 방해 나설 수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적대 행위 중단 계획을 담은 중재안을 마련해 이날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 해당 계획은 즉각적인 휴전에 이어 15∼20일 내에 포괄적 합의를 최종 도출하는 2단계 접근 방식을 포함하고 있다.AP통신 또한 복수의 중동 관계자를 인용해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의 중재국이 이란과 미국에 45일간의 휴전,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단계로 45일간 우선 휴전한 후 2단계에 종전 협상을 벌이는 방안을 양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파키스탄 측은 미국과 이란에 조속한 휴전 합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초기 합의는 파키스탄을 통한 전자문서 방식의 양해각서(MOU) 형태로 체결될 수 있다고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협상의 핵심 변수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임시 휴전의 목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액시오스 역시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48시간 안에 양측이 부분이라도 합의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미국의 우려에도 그간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던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및 협상 상황에서도 공격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검토 관련 보도가 나온 6일에도 이란 천연가스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사우스파르스 천연가스전 인근의 아살루예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를 공격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 석유화학 생산의 50% 정도를 담당하는 시설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일 X를 통해 “(전날 밤) 우리는 이란 혁명수비대 정보부장 마지드 카데미와 쿠드스군 840부대 사령관 아스가르 바크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 중-러-일도 양측 중재 주력양측을 중재하려는 주요국의 노력도 한창이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5일 통화에서 전쟁의 중재 방안을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측 모두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외교의 궤도로 돌아와 충돌이 발생한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부장도 “중국은 항상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동조했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또한 전쟁 당사국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활용해 이번 사태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전화로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란과의 정상회담은 “양국 외교장관 협의를 거쳐 순서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재임 중이던 2019년에도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중재했다. 당시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년 이란과의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해 긴장이 고조된 상태였다.한편 왕 부장과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휴전 및 전쟁 종식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다음 주로 예정된 호르무즈 해협 관련 결의안을 견제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결의안은 이란이 전쟁 발발 후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각국 민간 선박이 통과하는 과정에서 방어를 위한 무력 사용을 허용하자는 내용이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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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다음은 발전소” vs 이란 “美빅테크 보복”… 민간시설까지 위협

    “이란 파괴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다음은 다리, 그다음은 발전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적(미국)이 지상전을 개시하면 단 한 명도 살아남지 않게 하라.”(아미르 하타미 이란 육군 참모총장)“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 대국민 연설 후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더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 건설 중인 ‘B1’ 다리를 파괴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또 “이란에 아무것도 남기 전에 (미국과) 합의하라”며 추가 교량 및 발전소 파괴를 위협했다. 이에 맞서 이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당일 중동의 대표적 친(親)미국 국가인 바레인의 아마존 클라우드센터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2일에도 미국의 B1 공습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 중동 내 친(親)미국 국가의 교량 8곳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와중에 양측 모두 상대편의 민간 시설을 위협하며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美, 다리 폭파 후 발전소 공격도 위협2일 이란 국영매체는 B1 파괴로 해당 교량의 구조물이 일부 파괴됐으며 다리 인근에서 최소 8명의 사망자와 9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첫 번째 공격 피해자를 돕기 위해 구조대가 현장에서 활동하던 중 두 번째 공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B1은 테헤란과 인근 카라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축이자 핵심 물류 통로로 꼽힌다. 높이 136m로 이란의 교통 현대화를 상징한다.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은 이 다리가 ‘곧(soon)’ 개통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이 다리를 통해 전국 곳곳의 군 부대에 탄도미사일과 드론 부품 등을 분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공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이란의 다른 다리, 발전소까지 공격할 뜻을 밝혔다.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이란의 군사시설 파괴에 치중했던 미국이 이란의 민간 시설 또한 본격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발전소 공격은 고질적인 경제난과 전력난에 시달려 온 이란에 엄청난 피해를 안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즉 국가의 존립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발전소 공격도 배제하지 않을 테니 서둘러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담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조금의 시간만 있다면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열고 원유를 가져와 부를 쌓을 수 있다. 이는 전 세계를 위한 ‘유정(gusher)’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란, 美 빅테크-중동 담수화 시설 공격 본격화 이란 또한 중동 내 미국 빅테크와 친미 국가에 대한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1일 바레인의 아마존 클라우드센터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바레인 정부 또한 이란이 자국 통신사 바텔코의 일부 시설까지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이 아마존은 물론 UAE 두바이에 있는 또 다른 미 빅테크 오라클의 데이터센터도 타격했다고 2일 주장했다. 다만 두바이 당국은 오라클에 대한 공격 주장을 부인했다. 혁명수비대는 앞서 지난달 31일 미국 주요 빅테크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이용해 이번 전쟁에서 미국 연방정부와 이스라엘을 적극 도왔다며 오라클,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18개 민간 기업을 목표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쿠웨이트, UAE, 사우디 등은 3일 “이란 공격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특히 쿠웨이트의 담수화 시설과 발전소가 피해를 입었다. 같은 날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미국 F-3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또 비상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전투기 조종사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도 격추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조금 완화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2일 프랑스 선박 ‘크리비’호, 3일 일본 미쓰이상선 소속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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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바레인內 아마존 클라우드센터 공격…민간으로 번진 보복전

    “이란 파괴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다음은 다리, 그다음은 발전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적(미국)이 지상전을 개시하면 단 한 명도 살아남지 않게 하라.”(아미르 하타미 이란 육군 참모총장)“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 대국민 연설 후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더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 건설 중인 ‘B1’ 다리를 파괴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또 “이란에 아무것도 남기 전에 (미국과) 합의하라”며 추가 교량 및 발전소 파괴를 위협했다.이에 맞서 이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당일 중동의 대표적 친(親)미국 국가인 바레인의 아마존 클라우드센터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2일에도 미국의 B1 공습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 중동 내 친(親)미국 국가의 교량 8곳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와중에 양측 모두 상대편의 민간 시설을 위협하며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美, 다리 폭파 후 발전소 공격도 위협2일 이란 국영매체는 B1 파괴로 해당 교량의 구조물이 일부 파괴됐으며 다리 인근에서 최소 8명의 사망자와 9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첫 번째 공격 피해자를 돕기 위해 구조대가 현장에서 활동하던 중 두 번째 공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B1은 테헤란과 인근 카라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축이자 핵심 물류 통로로 꼽힌다. 높이 136m로 이란의 교통 현대화를 상징한다.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은 이 다리가 ‘곧(soon)’ 개통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이 다리를 통해 전국 곳곳의 군 부대에 탄도미사일과 드론 부품 등을 분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공습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이란의 다른 다리, 발전소까지 공격할 뜻을 밝혔다.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이란의 군사시설 파괴에 치중했던 미국이 이란의 민간 시설 또한 본격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발전소 공격은 고질적인 경제난과 전력난에 시달려 온 이란에 엄청난 피해를 안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즉 국가의 존립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발전소 공격도 배제하지 않을 테니 서둘러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담긴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3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조금의 시간만 있다면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열고 원유를 가져와 부를 쌓을 수 있다. 이는 전 세계를 위한 ‘유정(gusher)’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란, 美 빅테크-중동 담수화 시설 공격 본격화이란 또한 중동 내 미국 빅테크와 친미 국가에 대한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1일 바레인의 아마존 클라우드센터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바레인 정부 또한 이란이 자국 통신사 바텔코의 일부 시설까지 공격했다고 밝혔다.이란 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이 아마존은 물론 UAE 두바이에 있는 또 다른 미 빅테크 오라클의 데이터센터도 타격했다고 2일 주장했다. 다만 두바이 당국은 오라클에 대한 공격 주장을 부인했다.혁명수비대는 앞서 지난달 31일 미국 주요 빅테크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이용해 이번 전쟁에서 미국 연방정부와 이스라엘을 적극 도왔다며 오라클,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18개 민간 기업을 목표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쿠웨이트, UAE, 사우디 등은 3일 “이란 공격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특히 쿠웨이트의 담수화 시설과 발전소가 피해를 입었다.같은 날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미국 F-35 전투기를 격추했다. 조종사 또한 생포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전투기의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를 부인했다.다만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조금 완화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2일 프랑스 선박 ‘크리비’호, 3일 일본 미쓰이상선 소속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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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라늄 확보한다더니, 트럼프 “신경 안 써”…탈취작전 포기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대국민 담화에서 “이란 우라늄 확보에 나서겠다”는 언급을 하지 않으며 미국이 450kg(핵무기 10기 분량)에 해당하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의 탈취를 위한 군사 작전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에서 핵 개발이 실제로 이뤄지는지 위성으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선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행방이 묘연한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CBS방송 인터뷰에서도 “그건(고농축 우라늄) 너무 깊숙이 묻혀 있어 누구도 반출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미군은 이날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라늄 탈취 작전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지난주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따라 약 1000파운드(450kg)의 고농축 우라늄 확보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군이 제시한 작전은 최소 수주, 최대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단 하루 만에 완료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처럼 단기간에 끝낼 수 없다는 것이다.매우 위험한 작전이라는 지적도 높다. 우선 이란 방공 시스템을 타격한 뒤 제82공수사단 등을 투입해 핵 시설 일대를 장악한 후 공병대가 활주로를 닦은 후 굴착 장비와 핵 전문가 등을 투입해 우라늄을 확보해야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지난해 6월 폭격해 무너진 이스파한 핵 시설의 지하 90m 이상 지점에 매몰된 우라늄을 파내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조셉 보텔 전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이것은 휴전 후 IAEA와 함께 수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전투 상황에서도 실행은 가능하지만, 위험이 매우 크고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WP는 “비밀 작전이라기보다는 기지 운영에 가까운 형태”라며 “이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병력은 수십명 수준이며, 냉전 이후로는 임무 수행 역량도 감소한 상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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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에 유권자 불만… 유럽 극우정당도 트럼프에 등 돌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럽 주요국의 극우 성향 정당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모양새다. 전쟁 후 고유가와 생활비 상승에 불만을 표하는 유권자가 늘어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외쳤던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버렸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국민연합(RN), 독일 독일대안당(AfD), 영국 영국개혁당 등 주요국 극우 정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조기 종전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유럽 주요국 정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독일 등이 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국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4일 창립 77주년을 맞는 나토 체제가 이란 전쟁으로 최대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에게 등 돌리는 유럽 극우프랑스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마린 르펜 RN 원내대표 겸 하원의원(사진)은 1일 일간 르파리지앵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참전 요구에 응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로 억압받는 이란 국민을 해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도덕적으로 타당했지만 이란의 강한 반발로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프랑스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국의 군사 작전만으로는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없다며 미국의 파병 요구에 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르펜 대표는 고유가, 생활비 상승 문제를 특히 우려했다. 전쟁으로 전 세계 비료비 또한 급등해 식량 가격에 재앙적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르펜 대표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르펜 대표가 RN 운영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의 지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해 4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문제적 판결”이라며 그를 감쌌다. 르펜 대표는 이란 전쟁 발발 첫날인 올 2월 28일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로 프랑스 유권자들이 경제 악영향을 우려하자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동참한 것이다. 르펜 대표는 올 7월경으로 예상되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야 내년 4월경 치러지는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독일의 제1야당 독일대안당의 티노 크루팔라 공동 대표 또한 지난달 28일 “독일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자. 국제 분쟁에 휘말리지 말자”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벌인 것에 “심하게 실망했다”고도 했다. 다음 달 7일 지방선거를 앞둔 영국개혁당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여론조사회사 유고브에 따르면 ‘미국이 세계에 부정적 영항을 미친다’고 답한 영국개혁당 지지자가 올 1월 26%에서 지난달 35%로 늘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같은 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속을 알 수 없다”고 했다. ● 英-獨-佛 정상 “참전 안 해” vs 트럼프 “나토 탈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히리 메르츠 독일 총리 등은 거듭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 요구를 거절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달 30일 “여러 압박과 소음에도 우리(영국)는 이번 전쟁에 끌려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 또한 “독일은 이 전쟁의 일부가 아니다. 미국이 확전을 초래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1일 공영 NHK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군사 작전에 관해 우리와 상의한 적이 없다. 우리 또한 개입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나토 탈퇴 엄포를 놨다. 그는 1일 로이터통신, 텔레그래프 인터뷰 등을 통해 나토를 ‘종이 호랑이’라고 폄훼하고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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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불안 커지자…트럼프 지지하던 유럽 극우정당도 ‘거리두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럽 주요국의 극우 성향 정당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모양새다. 전쟁 후 고유가와 생활비 상승에 불만을 표하는 유권자가 늘어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외쳤던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버렸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국민연합(RN), 독일 독일대안당(AfD), 영국 영국개혁당 등 주요국 극우 정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조기 종전을 촉구하고 있다.이들뿐 아니라 유럽 주요국 정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독일 등이 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국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4일 창립 77주년을 맞는 나토 체제가 이란 전쟁으로 최대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에게 등 돌리는 유럽 극우프랑스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 원내대표 겸 하원의원은 1일 일간 르파리지앵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참전 요구에 응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로 억압받는 이란 국민을 해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도덕적으로 타당했지만 이란의 강한 반발로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프랑스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국의 군사 작전만으로는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없다며 미국의 파병 요구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르펜 대표는 고유가, 생활비 상승 문제를 특히 우려했다. 전쟁으로 전 세계 비료비 또한 급등해 식량 가격에 재앙적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르펜 대표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르펜 대표가 RN 운영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의 지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해 4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문제적 판결”이라며 그를 감쌌다. 르펜 대표는 이란 전쟁 발발 첫날인 올 2월 28일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로 프랑스 유권자들이 경제 악영향을 우려하자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동참한 것이다. 르펜 대표는 올 7월경으로 예상되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야 내년 4월경 치러지는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독일의 제1야당 독일대안당의 티노 크루팔라 공동 대표 또한 지난달 28일 “독일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자. 국제 분쟁에 휘말리지 말자”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벌인 것에 “심하게 실망했다”고도 했다.다음 달 7일 지방선거를 앞둔 영국개혁당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여론조사회사 유고브에 따르면 ‘미국이 세계에 부정적 영항을 미친다’고 답한 영국개혁당 지지자가 올 1월 26%에서 지난달 35%로 늘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같은 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속을 알 수 없다”고 했다.● 英-獨-佛 정상 “참전 안 해” vs 트럼프 “나토 탈퇴”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히리 메르츠 독일 총리 등은 거듭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 요구를 거절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달 30일 “여러 압박과 소음에도 우리(영국)는 이번 전쟁에 끌려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 또한 “독일은 이 전쟁의 일부가 아니다. 미국이 확전을 초래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일본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1일 공영 NHK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군사 작전에 관해 우리와 상의한 적이 없다. 우리 또한 개입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나토 탈퇴 엄포를 놨다. 그는 1일 로이터통신, 텔레그래프 인터뷰 등을 통해 나토를 ‘종이 호랑이’라고 폄훼하고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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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통행료’ 우려에… 사우디-UAE, 대체항로 주목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국들이 대체 항로를 활용한 원유 수출을 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세계 원유 운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당장 완전 대체할 순 없지만, 국제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홍해와 오만만 등을 이용한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사우디는 아라비아반도 동부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 반대편(아라비아반도 서부)에 있는 홍해 연안 항구 얀부까지 원유를 운송하는 송유관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송유관은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짐 크레인 라이스대 베이커공공정책연구소 연구원은 “홍해로 이어진 사우디 송유관이 없었다면 글로벌 경제는 더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최근 UAE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에 있으며 아라비아반도 남부에 위치한 푸자이라항을 우회로로 적극 활용 중이다. 현재 아부다비 인근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송유관을 통해 푸자이라항으로 운송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남 여수에 도착한 UAE산 원유 200만 배럴도 푸자이라항을 통해 운송됐다. 최근 이란은 UAE의 호르무즈 해협 우회를 막기 위해 이곳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사우디 등 걸프국들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호르무즈 공격 사태를 통해 대체 항로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이에 사우디는 동부 유전지대에서 서부 얀부항까지 아라비아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약 1000km 길이의 송유관을 건설했다.이번 전쟁을 계기로 이란과 마주한 아라비아반도 동부 지역을 활용한 원유 유통 의존도를 더욱 줄일 것으로 보인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센터장(중동학)은 “사우디가 한동안 침체돼 있던 ‘네옴 프로젝트’ 등 서부 개발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 네옴 프로젝트가 발표됐을 때도 사우디 안팎에선 ‘이란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국토 대부분이 사막이라 식료품의 80∼85%를 수입하는 걸프국들은 식료품 등의 수입 때도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걸프 6개국 모두와 국경을 맞대 허브 역할을 하는 사우디는 개전 직후 ‘물류망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생필품의 원활한 수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CNN은 “식료품과 의약품을 실은 배들이 사우디 서부 제다항으로 향하면서 이곳이 걸프국들의 생명줄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AE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기뢰 제거 등 군사작전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를 두고 두바이 항만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육성해 온 UAE가 이란의 보복 공격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및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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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의 선견지명…‘이란 리스크’ 대비해 1000㎞ 송유관 건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국들이 대체 항로를 활용한 원유 수출을 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세계 원유 운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당장 완전 대체할 순 없지만, 국제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홍해와 오만만 등을 이용한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사우디는 아라비아반도 동부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 반대편(아라비아반도 서부)에 있는 홍해 연안 항구 얀부까지 원유를 운송하는 송유관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송유관은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짐 크레인 라이스대 베이커공공정책연구소 연구원은 “홍해로 이어진 사우디 송유관이 없었다면 글로벌 경제는 더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최근 UAE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 쪽에 있으며 아라비아반도 남부에 위치한 푸자이라항을 우회로로 적극 활용 중이다. 현재 아부다비 인근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송유관을 통해 푸자이라항으로 운송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남 여수에 도착한 UAE산 원유 200만 배럴도 푸자이라항을 통해 운송됐다. 최근 이란은 UAE의 호르무즈 해협 우회를 막기 위해 이곳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사우디 등 걸프국들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호르무즈 공격 사태를 통해 대체 항로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이에 사우디는 동부 유전지대에서 서부 얀부항까지 아라비아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약 1000km 길이의 송유관을 건설했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이란과 마주한 아라비아반도 동부 지역을 활용한 원유 유통 의존도를 더욱 줄일 것으로 보인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센터장(중동학)은 “사우디가 한동안 침체돼 있던 ‘네옴 프로젝트’ 등 서부 개발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 네옴 프로젝트가 발표됐을 때도 사우디 안팎에선 ‘이란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국토 대부분이 사막이라 식료품의 약 80~85%를 수입하는 걸프국들은 식료품 등의 수입 때도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줄일 전망이다. 특히 걸프 6개국 모두와 국경을 맞대 허브 역할을 하는 사우디는 개전 직후 ‘물류망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생필품의 원활한 수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CNN은 “식료품과 의약품을 실은 배들이 사우디 서부 제다항으로 향하면서 이곳이 걸프국들의 생명줄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AE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기뢰 제거 등 군사작전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를 두고 두바이 항만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육성해 온 UAE가 이란의 보복 공격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 및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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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오도 “나토에 실망” 탈퇴 가능성 시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면 유럽과의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체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앞서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이 나토 곁에 있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을 거부한 유럽에 대한 보복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비오 장관은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과의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을 치르며 나토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나라(미국)는 이번 작전이 끝난 뒤 이 모든 것을 재검토(re-examine)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나토 회원국이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활동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페인은 (미국의) 영공 통과와 (스페인 내) 미군기지 사용을 거절하고 그걸 자랑한다”며 “몇몇 국가도 스페인과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고 했다. 이날 스페인 정부는 이란 전쟁과 관련된 미군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전면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란 전쟁과 관련된 행동을 위해 스페인 내 군사기지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공을 사용하는 것도 허용치 않는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나토가 미국에 이익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만일의 사태 때 ‘군 기지 주둔권(basing rights)’을 주기 때문”이라며 “만일 나토 회원국이 미국의 유사시 군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나토) 참여가 미국에 좋은 거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토 가입이 미군의 기지 사용권을 자동으로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미국은 나토 회원국과 방위협력협정(DCA), 주둔군지위협정(SOFA) 등을 통해 미군의 주둔과 시설 이용에 관한 세부 사항을 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독자적 군사행동에 대해 나토 회원국들이 협력을 거부한 사례도 있다. 1986년 미국의 리비아 공습 당시 프랑스와 스페인이 자국 영공 통과를 거부한 게 대표적이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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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일쇼크 50년, 못벗어난 중동 의존… “공급망 다변화 더 못미뤄”

    이란 의회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해협 관리 계획안을 승인하면서 중동에 편중된 한국의 석유 도입 구조가 다시 한번 취약성을 드러냈다. 특히 이란이 “전쟁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설령 전쟁이 끝나더라도 중동산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이 당분간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전문가들은 지금이 중동에 편중된 한국의 에너지 공급 패러다임 전환에 나설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국가들이 이제 더 이상 원유 공급망 다변화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 일본 등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이번 이란 전쟁을 계기로 공급망 충격을 넘어 에너지 안보 위기를 맞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美 원유 100배 도입해도 ‘탈중동’ 요원31일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으로부터 원유 1억8491만 배럴을 들여와 네덜란드(3억2329만 배럴)에 이은 2대 수입국이었다. 네덜란드는 로테르담항을 통해 미국과 유럽 간 길목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실상 단일 국가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많이 미국산 원유를 쓰는 국가인 셈이다.한국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산 원유를 들이기 시작했다. GS칼텍스가 2016년 11월 국내 정유사 중 처음 미국산 원유를 도입했고 이어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옛 HD현대오일뱅크)도 2017년 잇달아 수입했다. 당시 중동 산유국들이 담합해 가격 인상을 위한 인위적인 감산에 들어가자 이를 대체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된 결과다. 미국이 1975년 12월 1차 석유파동으로 원유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가 2015년 12월부터 금수 조치를 해제한 영향도 컸다.금액으로는 10년 사이 102배로 뛰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액은 2016년 1억2625만 달러에서 지난해 128억6451만 달러로 늘었다.그럼에도 이 기간 한국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80%대에서 지난해 70.7%로 낮아지는 데 그쳤다. 경제성이 가장 큰 이유다. 중동산 원유와 비교해 아메리카나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의 원유를 들일 경우 운송비와 운송 기간이 배로 들기 때문이다. 중동산 원유는 한국으로 가져오는 운송 기간이 통상 20일가량 걸리는데 미국산은 약 50일이 걸린다.한국은 러시아 원유 수입으로 2021년 중동산 의존도가 59%까지 떨어졌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러시아 공급망이 막혀 원점으로 돌아왔다. 다만 최근 원유 수급난이 심화되며 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다시 들이기 시작한 상황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5년 만에 재개했다. 태국, 스리랑카, 베트남 등도 러시아산 원유 도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동산 중질유 대체엔 소홀원유 특성의 차이도 있다. 미국산 원유를 아무리 많이 수입하더라도 국내 기업들이 주로 쓰는 중동산 원유와 성질이 달라 실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원유는 점도나 황 함량 등 특성에 따라 크게 경질유와 중질유로 나뉘는데, 미국산은 주로 경질유에 치중돼 있다. 묽고 가벼운 경질유는 휘발유나 석유화학의 원료인 나프타를 뽑아내는 데 쓰이고 끈적하고 무거운 중질유는 경유, 항공유 생산에 유리하다.국내 정유사들이 이미 중질유 중심으로 생산체계를 구축한 것도 걸림돌이다.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할 때는 중질유, 경질유 등 재료들을 섞어서 석유제품을 생산하는데 현재 국내 정유 업계는 중질유 비중을 높여 쓰는 쪽으로 최적화돼 있다. 중동산 중질유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그동안 미국산 원유를 수입해 대체한 것은 엄밀히 말하면 중동산 경질유 시장”이라며 “중질유만 놓고 보면 공급망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가 안보로 접근해 풀어가야”결과적으로 중질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탈중동’ 수입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캐나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이 중질유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산유국이다. 경질유 역시 여전히 중동산 비중이 높아 미국산 등으로 대체 속도를 높여야 한다. 여기에 맞춰 국내 정유 시설의 정비 및 고도화도 병행돼야 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질유라고 다 같은 중질유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국내 기업들이 원유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관세 인하 등 세제 혜택과 운송비 보전 등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동산 원유를 대체할 유인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중동 전쟁과 같은 리스크에 대응해 도입처 다변화는 필수”라며 “에너지를 국가 안보, 국가 자산으로 보고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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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산 원유 의존 낮춰야” 공감해도…가격·품질 대체 쉽지 않아

    “아시아 국가들은 이제 더 이상 원유 공급망 다변화를 외면할 수 없다.”아시아 정치 전문가 카리슈마 바스와니 칼럼니스트가 3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 말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산 원유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 이번 이란 전쟁을 계기로 공급망 충격을 넘어 경기 침체, 에너지 안보 위기 등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것이다.최근 한국 에너지 안보의 취약성이 드러나며 중동에 편중된 원유 공급망을 분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 부과에 나서며 “전쟁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강조하는 상황인 만큼 선제적으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줄이는 등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美 원유 100배 도입해도 ‘탈중동’ 요원31일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으로부터 원유 1억8491만 배럴을 들여와 네덜란드(3억2329만 배럴)에 이은 2대 수입국이었다. 네덜란드는 로테르담항을 통해 미국과 유럽간 길목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실상 단일 국가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많이 미국산 원유를 쓰는 국가인 셈이다.한국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산 원유를 들이기 시작했다. GS칼텍스가 2016년 11월 국내 정유사 중 처음 미국산 원유를 도입했고 이어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옛 HD현대오일뱅크)도 2017년 잇달아 수입했다. 당시 중동 산유국들이 담합해 가격 인상을 위한 인위적인 감산에 들어가자 이를 대체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된 결과다. 미국이 1975년 12월 1차 석유파동으로 원유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가 2015년 12월부터 금수 조치를 해제한 영향도 컸다.금액으로는 10년 사이 102배로 뛰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액은 2016년 1억2625만 달러에서 지난해 128억6451만 달러로 늘었다.그럼에도 이 기간 한국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80%대에서 지난해 70.7%로 낮아지는 데 그쳤다. 경제성이 가장 큰 이유다. 중동산 원유와 비교해 아메리카나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의 원유를 들일 경우 운송비와 운송 기간이 배로 들기 때문이다. 중동산 원유는 한국으로 가져오는 운송 기간이 통상 20일 가량 걸리는데 미국산은 약 50일이 걸린다.한국은 러시아 원유 수입으로 2021년 중동산 의존도가 59%까지 떨어졌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러시아 공급망이 막히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다만 최근 원유 수급난이 심화되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다시 들이기 시작한 상황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은 24일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5년 만에 재개했다. 태국, 스리랑카, 베트남 등도 러시아산 원유 도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중동산 중질유 대체엔 소홀원유 특성의 차이도 있다. 미국산 원유를 아무리 많이 수입하더라도 국내 기업들이 주로 쓰는 중동산 원유와 성질이 달라 실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원유는 점도나 황 함량 등 특성에 따라 크게 경질유와 중질유로 나뉘는데, 미국산은 주로 경질유에 치중돼 있다. 묽고 가벼운 경질유는 휘발유나 석유화학의 원료인 나프타를 뽑아내는 데 쓰이고 끈적하고 무거운 중질유는 경유, 항공유 생산에 유리하다.국내 정유사들이 이미 중질유 중심으로 생산체계를 구축한 것도 걸림돌이다.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할 때는 중질유, 경질유 등 재료들을 섞어서 석유제품을 생산하는데 현재 국내 정유 업계는 중질유 비중을 높여 쓰는 쪽으로 최적화돼 있다. 중동산 중질유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그동안 미국산 원유를 수입해 대체한 것은 엄밀히 말하면 중동산 경질유 시장”이라며 “중질유만 놓고 보면 공급망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국가 안보로 접근해 풀어가야”결과적으로 중질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탈중동’ 수입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캐나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이 중질유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산유국이다. 경질유 역시 여전히 중동산 비중이 높아 미국산 등으로 대체 속도를 높여야 한다. 여기에 맞춰 국내 정유 시설의 정비 및 고도화도 병행돼야 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질유라고 다 같은 중질유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국내 기업들이 원유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관세 인하 등 세제혜택과 운송비 보전 등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동산 원유를 대체할 유인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중동 전쟁과 같은 리스크에 대응해 도입선 다변화는 필수”라며 “에너지를 국가 안보, 국가 자산으로 보고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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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비협조에 美국무 발끈…“나토 체계 전면 재검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면 유럽과의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체계를 재검토할 거라고 30일 밝혔다. 앞서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이 나토 곁에 있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을 거부한 유럽에 대한 보복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루비오 장관은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과의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을 치르며 나토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나라(미국)는 이번 작전이 끝난 뒤 이 모든 것을 재검토(re-examine)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나토 회원국이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활동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페인은 (미국의) 영공 통과와 (스페인 내) 미군기지 사용을 거절하고 그걸 자랑한다”며 “몇몇 국가도 스페인과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고 했다.이날 스페인 정부는 이란 전쟁과 관련한 미군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전면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란 전쟁과 관련된 행동을 위해 스페인 내 군사기지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영공을 사용하는 것도 허용치 않는다”고 밝혔다.루비오 장관은 “나토가 미국에 이익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만일의 사태 때 ‘군기지 주둔권(basing rights)’을 주기 때문”이라며 “만일 나토 회원국이 미국의 유사시 군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나토) 참여가 미국에 좋은 거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나토 가입이 미군기지 사용권을 자동으로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미국은 나토 회원국과 방위협력협정(DCA), 주둔군지위협정(SOFA) 등을 통해 미군의 주둔과 시설 이용에 관한 세부 사항을 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독자적 군사행동에 대해 나토 회원국들이 협력을 거부한 사례도 있다. 1986년 미국의 리비아 공습 당시 프랑스와 스페인이 자국 영공 통과를 거부한 게 대표적이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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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몇주짜리 이란 지상전 준비… 전면전 아닌 기습공격 예상”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이란에서 수주간 이뤄질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 제31 해병원정대 2500명과 해군 1000명을 태운 강습상륙함이 전날 중동 해역에 도착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만 명의 지상군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은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군사 압박 강도 역시 올리는 모양새다. 이란은 “미군이 이란에 발을 디딘다면 불태우겠다”며 맞섰다. WP는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주간 진행될 잠재적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면적 침공은 아니지만 특수작전부대와 정규 보병 부대가 혼합된 형태의 기습 공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석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을 점령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는 것. 예상 작전 기간에 대해 당국자들은 몇주부터 2개월 정도까지를 거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병력 3500명을 태운 USS트리폴리 상륙함이 27일 중동 해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언론은 1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USS트리폴리에 탑승한 병력 중 약 2500명이 지상작전에 투입 가능한 해병대원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1만 명의 지상군을 중동에 추가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추가 파병을 결정한다면 지상군 최소 1만7000명이 투입되는 것이다. 미국의 지상군 증강 움직임에 이란은 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9일 성명을 통해 “적(미국)은 공개적으로 협상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은밀하게 지상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그들의 목숨을 불태울 작정”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IRNA통신이 전했다. 다만, 미국이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7일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수개월이 아닌 수주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J D 밴스 미 부통령도 28일 “군사적 목표의 대부분을 달성했고, 곧 그곳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주관 투자행사 연설에서 “그들(이란)은 협상 중이고 합의를 구걸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같은 행사에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는 “이번 주에 (이란과)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에 핵시설 해체, 우라늄 농축 금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보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윗코프 특사는 “이란이 중동의 북한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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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몇주짜리 이란 지상전 준비…전면전 침공 아닌 기습공격 예상”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이란에서 수주간 이뤄질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 제31 해병원정대 2500명과 해군 1000명을 태운 강습상륙함이 전날 중동 해역에 도착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만 명의 지상군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은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군사 압박 강도 역시 올리는 모양새다. 이란은 “미군이 이란에 발을 디딘다면 불태우겠다”며 맞섰다.WP는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주간 진행될 잠재적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면적 침공은 아니지만 특수작전부대와 정규 보병 부대가 혼합된 형태의 기습 공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석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을 점령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는 것. 예상 작전 기간에 대해 당국자들은 몇주부터 2개월 정도까지를 거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병력 3500명을 태운 USS트리폴리 상륙함이 27일 중동 해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언론은 1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USS트리폴리에 탑승한 병력 중 약 2500명이 지상작전에 투입 가능한 해병대원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1만 명의 지상군을 중동에 추가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추가 파병을 결정한다면 지상군 최소 1만7000명이 투입되는 것이다.미국의 지상군 증강 움직임에 이란은 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9일 성명을 통해 “적(미국)은 공개적으로 협상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은밀하게 지상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그들의 목숨을 불태울 작정”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IRNA통신이 전했다.다만, 미국이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7일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수개월이 아닌 수주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J D 밴스 미 부통령도 28일 “군사적 목표의 대부분을 달성했고, 곧 그곳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주관 투자행사 연설에서 “그들(이란)은 협상 중이고 합의를 구걸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같은 행사에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는 “이번 주에 (이란과)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에 핵시설 해체, 우라늄 농축 금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보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윗코프 특사는 “이란이 중동의 북한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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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토요일 전격 휴전 선언 할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합의해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에서도 “이란은 매우 간절히 협상을 원한다. 자국민에게 살해당할까 봐 두려워서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지도부가 협상을 원하지만, 내부 반발을 고려해 협상 사실을 공개 못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이란과의 협상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미국이 토요일(28일)에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25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보좌진에게 전쟁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고, 자신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4∼6주 내 종전 계획을 지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를 부인하고 있지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이란 지도부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실제로 파키스탄 이샤크 다르 외교장관은 26일 X에 “미국과 이란 간의 간접 회담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되는 28일이 휴전과 확전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이스라엘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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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대사 “美와 거래하는 韓선박, 호르무즈 해협 통과 못해”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미국 및 이스라엘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들과 관련이 없는 선박에 한해 양국 정부 간 합의를 거쳐 항행을 허용하겠다고 했다. 쿠제치 대사는 26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대상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전시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을 제재하는 것은 이란의 방어권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미국, 이스라엘과 상관없는 한국 선박의 경우 항행에 문제가 없다고도 전했다. 쿠제치 대사는 “한국은 이란의 비적대국으로, 이란 정부·군과 사전 합의를 통해 (미국, 이스라엘과 상관없는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예드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최근 조현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한국 선박 명단과 각 선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최근 인도, 중국, 태국 등과 관련된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에 대해선 이란군이 안전 통과를 위한 항로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온라인에 유포 중인 통행 허용국 명단과 통행료 징수 의혹은 유언비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기뢰를 설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미국과 휴전 협상 상황에 대해선 “이란과 미국 사이에 아무런 대화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다”며 “이란은 미국 측 발언을 믿을 수 없고, 미국 측에서 시간을 벌어 다시 공습을 준비하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한이란대사관은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 공습으로 사망한 어린이들과 유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피로 물든 천사들’를 상영했다. 공습 피해를 다룬 사진전도 열렸다. 쿠제치 대사는 “한국과 국제사회가 이란 국민의 피해와 고통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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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82공수 2000명 중동 급파 승인… 군사압박-협상 ‘투트랙’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부대원 약 2000명의 중동 급파를 결정했다고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 출발해 중동으로 이동 중인 미 해병대 전력을 포함해 약 7000명의 지상군이 중동에 배치되는 것이다. 이들이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 장악,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등에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이 겉으로는 이란과의 협상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군사 압박 또한 가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NYT는 미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82공수사단 병력 약 2000명의 중동 이동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세계 어느 곳이든 18시간 내 전개가 가능한 신속대응군(IRF) 소속으로, 이란 인근 지역에 도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며칠 내 82공수사단 병력의 추가 파견이 이뤄질 수 있다고도 전했다. 1917년 창설된 82공수사단은 낙하산 강습을 통한 침투를 주 임무로 하는 정예 병력이다.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비롯해 베트남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에 참여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 주둔하며 낙하산으로 적진에 침투해 비행장 등의 주요 표적을 확보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이번 파견 병력은 82공수사단 내 신속대응군(약 3000명 규모) 소속이다.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미 해병대 제31원정대 2500명은 27일 중동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출발하는 해병대 제11원정대 2500명은 다음 달 중순경 중동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미국의 위협에 맞서 이란 또한 25일 중동 일대에 배치된 미 해군의 항공모함 USS에이브러햄링컨함을 겨냥해 순항미사일 가데르를 발사했다. 이란 관영매체들은 여러 발의 가데르가 링컨함을 겨냥했으며 이에 따라 이 항모가 위치를 변경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샤람 이라니 이란 해군 참모총장은 “미 항모 전단의 움직임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며 “적대적인 함대가 우리 미사일 체계의 사거리 안에 들어오는 즉시 이란 해군의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가데르는 이란이 중국산 미사일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대함 순항 미사일로 사거리는 약 300km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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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예 82공수 2000명 중동 급파 승인…트럼프, 양면전술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부대원 약 2000명의 중동 급파를 결정했다고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 출발해 중동으로 이동 중인 미 해병대 전력을 포함해 약 7000명의 지상군이 중동에 배치되는 것이다. 이들이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 장악,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등에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이 겉으로는 이란과의 협상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군사 압박 또한 가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NYT는 미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82공수사단 병력 약 2000명의 중동 이동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세계 어느 곳이든 18시간 내 전개가 가능한 신속대응군(IRF) 소속으로, 이란 인근 지역에 도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며칠 내 82공수사단 병력의 추가 파견이 이뤄질 수 있다고도 전했다.1917년 창설된 82공수사단은 낙하산 강습을 통한 침투를 주임무로 하는 정예 병력이다.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비롯해 베트남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에 참여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 주둔하며 낙하산으로 적진에 침투해 비행장 등의 주요 표적을 확보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이번 파견 병력은 82공수사단 내 신속대응군(약 3000명 규모) 소속이다.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미 해병대 제31원정대 2500명은 27일 중동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출발하는 해병대 제11원정대 2500명은 다음 달 중순경 중동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미국의 위협에 맞서 이란 또한 25일 중동 일대에 배치된 미 해군의 항공모함 USS에이브러햄링컨함을 겨냥해 순항미사일 가데르를 발사했다. 이란 관영매체들은 여러 발의 가데르가 링컨호를 겨냥했으며 이에 따라 이 항모가 위치를 변경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샤람 이라니 이란 해군 참모총장은 “미 항모 전단의 움직임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며 “적대적인 함대가 우리 미사일 체계의 사거리 안에 들어오는 즉시 이란 해군의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가데르는 이란이 중국산 미사일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대함 순항 미사일로 사거리는 약 300㎞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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