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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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입니다.

asap@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미국/북미40%
국제일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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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차도 노벨상 받은 트럼프…그의 정치 원동력은 인정 욕구[트럼피디아] 〈57〉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을 1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끝내 노벨평화상 ‘메달’을 손에 넣은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인정 욕구에 끝이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런데 세상의 인정에 대한 갈망이야말로 사업가였던 그를 정치의 길로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 청년 트럼프, 워싱턴 정계의 인정 갈망해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야망은 오래됐다.그는 1980년대 30대의 사업가 시절부터 정치인으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꿨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사업적 성공을 발판 삼아 워싱턴 거물들과 교류를 시도했다. 각종 자선재단의 이사진으로 활동하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백악관 행사에도 여러 차례 참석했다. 이 같은 활동은 그가 정계 입문의 꿈을 품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82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한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미국 36대 부통령이자 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었다. 뉴욕 마천루 ‘트럼프 타워’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1982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은 닉슨에게 편지를 보내 “저녁을 함께 보내 영광이었다”고 인사했다. 닉슨 도서관에 따르면 이 편지를 시작으로 둘은 닉슨 사망 직전까지 십수년간 33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는 우정을 나눴다. 둘은 부동산, 베트남 전쟁, 미디어 전략 등 다양한 주제로 편지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3년 트럼프 타워 개장 직후 “닉슨 부부를 트럼프 타워로 모시는 것은 내 야망 중 하나”라며 닉슨에게 입주를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 닉슨은 “아내가 뇌졸중에서 회복하고 있어 거주지를 옮기기 어렵다”며 고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연은 이어갔다. ● 그를 움직인 한마디 “정치하면 대성할 것”1980년대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청년 사업가였다.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이었지만 그가 신문에 나오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거의 없었다.워싱턴포스트(WP)는 1984년 인터뷰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대한 자아를 가진 전형적인 졸부, 뉴욕의 부흥을 이끈 천재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WP에 정치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러시아 핵 협상이라는 핵심 외교 과제를 주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협상을 어떻게 하는지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년 뒤 1987년 12월 닉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도널드에게, 내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닉슨 여사가 말하길 당신이 ‘도나휴 쇼’(MSNBC 의 유명 토크쇼)에서 대단했다고 들었습니다. 당신도 잘 알듯 내 부인은 정치 전문가입니다. 그녀는 당신이 출마 결심만 하면 분명 승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건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공개 비판하며 정치에 목소리 내기 시작했다. 닉슨 부부는 이런 그의 모습을 통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데뷔는 트럼피디아 2화에서 다뤘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인정한 닉슨의 편지를 보물처럼 여겼다. 자신이 닉슨의 격려를 받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소개하곤 했다. 또 편지를 액자에 넣어 자신의 집무실에 전시했다고 한다. ● 트럼프 “마차도가 상호 존중 보여줬다”약 40년 뒤 그는 여전히 사람들의 찬사를 갈망하고 있다. 이런 그에게 마차도는 ‘뛰어난 리더십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황금 액자를 제작해 노벨평화상 메달을 선물했다.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 걸린 독립선언문 사본을 배경으로 마차도와 기념사진을 촬영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리아는 내가 이룬 업적을 기려 그녀의 노벨 평화상을 나에게 주었습니다. 상호 존중을 보여주는 정말 훌륭한 제스처입니다. 고마워요, 마리아!”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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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강경진압에 사망 100명 넘어… 美 “세게 때릴것” 공습 검토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최소 116명, 최대 2000여 명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와 인권단체의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가 인터넷과 국제전화 등 외부 연결을 차단한 뒤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시위대를) 도울 준비가 됐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각한 경제난에 미국의 개입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이슬람교 시아파 성직자인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가 47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검찰총장 “시위 참여하면 사형 혐의”미국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란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민간인 78명, 보안군 38명 등 최소 11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이 본격화되면서 전날 기준 65명에서 사망자가 약 2배로 급증한 것. 시위로 인해 체포되거나 구금된 사람도 2600명을 넘어섰다. 이란 정부가 8일부터 국제전화와 인터넷을 차단해 내부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시위 중 죽거나 다친 사람은 더 많을 수도 있다. 실제로 미 주간지 타임은 이란 병원 6곳에서만 최소 21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시민단체인 이란인권센터(CHRI)는 이란에서 수백 명의 시위대가 사망했다는 목격자 증언과 보고를 접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밝혔다. 노르웨이에서 활동 중인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일부 소식통은 2000명 이상 사망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인터넷 차단 등으로 검증은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CNN, BBC 등이 입수한 영상을 보면 이란 당국과 시위대의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의료체계가 마비되고 영안실 수용 공간이 부족해 수도 테헤란 동부의 한 병원에선 시신들이 겹쳐 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관공서, 차량, 모스크 등이 불타기도 했다. 이란 시민들은 인터넷 차단 우회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시위대 진압 참상을 전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당국이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강화하고 있다는 참담한 보고를 분석 중”이라고 했다. 200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는 당국의 인터넷 차단을 겨냥해 “학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일부 시위대의 무장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은 당국이 총기, 수류탄, 휘발유 폭탄 등을 소지한 시위대 약 20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또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이란 검찰총장은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신의 적으로 간주한다. 이는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라고 경고했다.● 美, 이란 공습 예비검토 착수 미국은 이란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썼다. 그는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도 “미국이 개입해 이란의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대규모 공습 등 군사 개입 옵션에 대해 보고받고 실행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신들은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메네이는 이란을 ‘중동의 맹주’로 이끄는 지도자로 자신을 포장해 왔지만, 지난해 이스라엘-미국과 치른 12일 전쟁에 참패하면서 권위가 크게 실추됐다. 또 오랜 기간 지속된 경제난이 이젠 중산층조차 버티기 힘들 정도로 악화되면서 친정부 성향이었던 상인들마저 시위에 나서고 있다. 중동 소식통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선 “막대한 원유와 천연가스, 비옥한 농업지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에서 왜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하느냐”는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또 시위대는 ‘팔레비 왕조 복귀’, ‘하메네이에게 죽음을’ 같이 현 체제를 부정하는 구호도 외친다. 다만, 하메네이 체제가 당장 붕괴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 안보와 치안을 떠받치며, 다양한 공기업을 운영해 경제력도 막강한 혁명수비대 등 군부가 하메네이에 대한 충성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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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정부 시위대 “샤 부활”에 이란 ‘마지막 왕세자’ 주목[지금, 이 사람]

    이란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보름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 일각에서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부활을 구호로 외치고 있다. 극심한 경제난과 독재에 대한 염증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국가 최고지도자와 신정일치 체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움직임이다. 이 과정에서 팔레비 왕조 마지막 샤(국왕)의 장남으로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66·사진)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960년 10월 31일 테헤란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팔레비 전 왕세자는 1979년 이슬람 혁명 발발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다. 친(親)미 성향이었고, 세속주의를 지향했던 팔레비 왕조는 미국과의 관계를 위해 레자를 미국으로 보냈다. 당시 레자는 텍사스주 러벅의 리스 공군기지에서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받아 왔다. 그러나 1979년 시아파 성직자 루홀라 호메이니를 중심으로 한 반정부, 혁명 세력이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혁명을 성공시키자 50년에 이르는 팔레비 가문의 험난한 망명 생활이 시작됐다. 레자의 부친이자 팔레비 왕조 마지막 샤였던 모하마드는 1980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희귀 혈액암으로 숨졌다. 여동생 레일라는 2001년 약물 중독으로, 남동생 알리는 2011년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부친의 사망 뒤 레자는 “왕세자로서 즉위를 선포한다”고 밝혔지만 미국 등 우방은 사실상 이를 모른 척했다. 그는 남캘리포니아대(USC)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미국에 정착했다. 이후 하메네이의 독재를 고발하는 활동에 적극 나섰다. 민주주의와 친서방 노선 도입을 주장하는 그는 8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이란의 절대 왕정 복귀를 원하지 않고 민주화를 이끌겠다”며 과도 지도자로 나설 의향을 밝혔다. 그러나 이란 내 기반이 없어 지속적인 영향력 행사 및 집권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더타임스는 “1979년 뒤 이란에 발을 디뎌본 적이 없는 팔레비 전 왕세자는 상징성에 비해 실제 영향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전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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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메네이 위기에…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 주목[지금, 이 사람]

    이란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보름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 일각에서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부활을 구호로 외치고 있다. 극심한 경제난과 독재에 대한 염증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국가 최고지도자와 신정일치 체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움직임이다. 이 과정에서 팔레비 왕조 마지막 샤(국왕)의 장남으로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66)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960년 10월 31일 테헤란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팔레비 전 왕세자는 1979년 이슬람 혁명 발발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다. 친(親)미 성향이었고, 세속주의를 지향했던 팔레비 왕조는 미국과의 관계를 위해 레자를 미국으로 보냈다. 당시 레자는 텍사스주 러벅 리스 공군 기지에서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받아왔다. 그러나 1979년 시아파 성직자 루홀라 호메이니를 중심으로한 반정부, 혁명세력이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혁명을 성공시키자 50년에 이르는 팔레비 가문의 험난한 망명 생활이 시작됐다. 레자의 부친이자 팔레비 왕조 마지막 샤였던 모하마드는 1980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희귀 혈액암으로 숨졌다. 여동생 레일라는 2001년 약물중독으로, 남동생 알리는 2011년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부친의 사망 뒤 레자는 “왕세자로서 즉위를 선포한다”고 밝혔지만 미국 등 우방은 사실상 이를 모른척 했다. 그는 남캘리포니아대(USC)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미국에 정착했다. 이후 하메네이의 독재를 고발하는 활동에 적극 나섰다. 민주주의와 친서방 노선 도입을 주장하는 그는 8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이란의 절대 왕정 복귀를 원하지 않고 민주화를 이끌겠다”며 과도 지도자로 나설 의향을 밝혔다. 그러나 이란 내 기반이 없어 지속적인 영향력 행사 및 집권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더타임스는 “1979년 뒤 이란에 발을 디뎌본 적이 없는 팔레비 전 왕세자는 상징성에 비해 실제 영향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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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시위서 116명 사망, 2600여명 체포-감금…軍, 산탄-최루탄 동원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최소 116명, 최대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와 인권단체의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가 인터넷과 국제전화 등 외부 연결을 차단한 뒤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시위대를) 도울 준비가 됐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각한 경제난에 미국의 개입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이슬람교 시아파 성직자인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가 47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검찰총장 “시위 참여하면 사형 혐의”미국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란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민간인 78명, 보안군 38명 등 최소 11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이 본격화되면서 전날 기준 65명에서 사망자가 약 2배로 급증한 것. 시위로 인해 체포되거나 구금된 사람도 2600명을 넘어섰다. 이란 정부가 8일부터 국제전화와 인터넷을 차단해 내부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시위 중 죽거나 다친 사람은 더 많을 수도 있다. 실제로 미 주간지 타임은 이란 병원 6곳에서만 최소 21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시민단체인 이란인권센터(CHRI)는 이란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사망했다는목격자 증언과 보고를 접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밝혔다.CNN, BBC 등이 입수한 영상을 보면 이란 당국과 시위대의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의료체계가 마비되고 영안실 수용 공간이 부족해 수도 테헤란 동부의 한 병원에선 시신들이 겹쳐 쌓인 모습이 포착됐다. 관공서, 차량, 모스크 등이 불타기도 했다. 이란 시민들은 인터넷 차단 우회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시위대 진압 참상을 전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당국이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강화하고 있다는 참담한 보고를 분석 중”이라고 했다. 200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는 당국의 인터넷 차단을 겨냥해 “학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반면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일부 시위대의 무장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은 당국이 총기, 수류탄, 휘발유 폭탄 등을 소지한 시위대 약 20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또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이란 검찰총장은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신의 적으로 간주한다. 이는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라고 경고했다.● 美, 이란 공습 예비검토 착수미국은 이란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썼다. 그는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도 “미국이 개입해 이란이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대규모 공습 등 군사 개입 옵션에 대해 보고받고 실행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외신들은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메네이는 이란을 ‘중동의 맹주’로 이끄는 지도자로 자신을 포장해 왔지만, 지난해 이스라엘-미국과 치른 12일 전쟁에 참패하면서 권위가 크게 실추됐다. 또 오랜 기간 지속된 경제난이 이젠 중산층조차 버티기 힘들 정도로 악화되면서 친정부 성향이었던 상인들마저 시위에 나서고 있다. 중동 소식통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선 “막대한 원유와 천연가스, 비옥한 농업지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에서 왜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하느냐”는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또 시위대는 ‘팔레비 왕조 복귀’, ‘하메네이에게 죽음을’ 같이 현 체제를 부정하는 구호도 외친다.다만, 하메네이 체제가 당장 붕괴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 안보와 치안을 떠받치며, 다양한 공기업을 운영해 경제력도 막강한 혁명수비대 등 군부가 하메네이에 대한 충성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반정부 투쟁의 구심점이 될 세력이나 인물이 부재한 것도 시위의 동력이 계속 유지되는 데 한계로 여겨진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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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 수익으로 美제품만 구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인도한 원유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오로지 미국산 상품의 구입에만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으로는 농산물, 의약품, 의료 기기, 전력 및 에너지 시설 관련 장비 등을 거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주 파트너로 삼아 거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베네수엘라가 더 많은 미국산 상품을 수입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3일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지 나흘 만에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자원 통제를 본격화한 것이다.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생산, 판매, 수익 배분 등의 전 과정을 미국이 관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 지배가 1년 이상 갈 것이냐’란 질문에 “훨씬 길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하루 전 약 28억 달러(약 4조530억 원)로 추산되는 최대 5000만 배럴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국제 원유시장에서 미국이 대신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양국 국민을 위해 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미국의 제재 등으로 수출길이 막힌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이 팔아줄 테니 그간 이 원유를 대거 수입했던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를 끊으라는 의미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7일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국적 유조선을 북대서양에서 나포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7일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곧 미국에 도착할 것”이라며 “판매를 위한 절차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 또한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시장에서 무기한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또한 미국과의 경제 교류가 베네수엘라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양국 교역을 이례적인 일로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생산량 대부분을 확보해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배럴당 56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국제 유가를 50달러 수준으로 낮추려고 한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셰브런,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 등 미국 메이저 석유기업 3곳의 경영진과 만나 베네수엘라 투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하락을 통해 물가를 낮추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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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 수익금으로 美상품만 구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인도한 원유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오로지 미국산 상품의 구입에만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으로는 농산물, 의약품, 의료 기기, 전력 및 에너지 시설 관련 장비 등을 거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주 파트너로 삼아 거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베네수엘라가 더 많은 미국산 상품을 수입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3일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지 나흘 만에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자원 통제를 본격화한 것이다.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생산, 판매, 수익 배분 등의 전 과정을 미국이 관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 지배가 1년 이상 갈 것이냐’는 질문에 “훨씬 길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하루 전 약 28억 달러(약 4조530억 원)로 추산되는 최대 5000만 배럴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국제 원유시장에서 미국이 대신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양국 국민을 위해 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미국의 제재 등으로 수출길이 막힌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이 팔아줄 테니 그간 이 원유를 대거 수입했던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끊으라는 의미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7일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국적 유조선을 북대서양에서 나포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7일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곧 미국에 도착할 것”이라며 “판매를 위한 절차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 또한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시장에서 무기한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또한 미국과의 경제 교류가 베네수엘라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양국 교역을 이례적인 일로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생산량 대부분을 확보해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배럴당 56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국제 유가를 50달러 수준으로 낮추려고 한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셰브런,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 등 미국 메이저 석유기업 3곳의 경영진과 만나 베네수엘라 투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하락을 통해 물가를 낮추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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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공백 美대사, 후보도 없어… 워싱턴 핵심과 직접 소통 한계”

    케빈 김 전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부임 두 달여 만에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신임 주한 미국대사 후보는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흘렀지만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한 미국대사 공백이 역대 최장 기간(약 18개월)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기 공백이 북한 등에 “한국이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명해도 인준까지 4개월… 최장 공백 경신하나 외교부는 7일 “주한미국대사관은 케빈 김 대사대리가 워싱턴으로 복귀했음을 공식 통보해왔다”며 당분간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공관차석이 대사대리로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대사관 홈페이지도 이날 대사대리란을 수정해 헬러 차석이 대사대리로 재직 중이라고 적시했다. 헬러 대사대리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 대행과 상하이 총영사를 지낸 고위 외교관으로 지난해 7월 주한 미대사관에 부임했다. 김 전 대사대리는 본국 복귀 후 당분간 국무부에서 근무한 뒤 공식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앨리슨 후커 미 정무차관과 팀을 꾸려 북-미 실무협상을 준비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외교 소식통은 “당장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했다. 신임 주한 대사 후보군은 아직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신임 주한 대사 후보로 물망에 오른 이들이 현재는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초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박 스틸 전 미 연방 하원의원 등에 이어 마이클 영 전 텍사스 A&M대 총장과 데이비드 스틸웰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알렉스 웡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이 거론됐지만 현재는 유력 후보들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역대 최장 공백을 기록했던 마크 리퍼트 전 대사 이임 후 해리 해리스 전 대사 때처럼 18개월 이상을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한 미국대사는 미 상원 의회 인준이 필요해 지명부터 부임까지 최소 수개월 소요된다. 일각에선 올해 미국 중간선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칫 트럼프 2기 행정부 내내 대사 공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美, 한국 우선순위 두지 않는다는 신호” 김 대사대리 이임에 이어 주한 미대사 공백이 길어지면서 외교가에선 핵추진 잠수함 건조 후속 협상 등을 앞두고 한미 간 긴밀한 소통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와 최고위급 채널을 통한 소통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외교관협회(AFSA)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12월 19일 기준 195개 대사직 중 80곳이 공석이다. 미국 주요 동맹국 중에서도 한국을 비롯해 독일과 덴마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일부와 호주, 뉴질랜드 대사가 아직 지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북한 문제는 물론이고 핵잠과 한미 동맹 현대화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주한 미대사 공백이 장기화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 브루스 클링너 맨스필드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대사 공백 상황이 장기화되는 건 한국으로서는 미국이 한국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에 대한 압박과 최근 발표된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북한 관련 내용이 대폭 축소된 점 등을 고려해도 (한국으로서는) 그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앤드루 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국처럼 가까운 동맹국에 보낼 대사 후보를 아직 지명하지 않았다는 점은 확실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동맹 현대화’ 이슈를 주도하는 국방정책 핵심 인사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이달 말 일본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일정을 놓고 정부 당국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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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정부 “美 지지땐 체포” 90일간 비상선포

    “마두로 측근들이 정부를 이끄는 한 베네수엘라에 ‘표현의 자유’는 없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시민 아나 씨는 5일 스페인어 매체 ‘엘문도’에 현지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틀 전 미국에 의해 전격 축출됐다. 미국 등 서구 주요국에서는 마두로 정권하에서 탄압받다가 이주한 베네수엘라인들이 그의 퇴진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카라카스 현지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날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델시 로드리게스 전 부통령 등이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며 공포통치의 고삐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민은 “당국에 휴대전화를 압수당할 수 있어 외출하기 전 채팅 기록을 지웠다”고 했다. 카라카스 인근 과티레에서 교사로 일하는 힐마리스 에스피노사 씨 또한 “삼엄한 분위기 탓에 거리가 조용하다”며 마두로 축출을 환영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같은 날 ‘미국을 지지하는 의사를 보이는 사람을 검거하겠다’는 취지의 비상선포문을 공개했다.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고 공화국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상당수 시민들은 당국이 이를 반대파 탄압에 악용할 소지가 크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비상선포문에 따르면 앞으로 90일간 국내 이동 제한, 집회 및 시위 권리 정지, 필요시 사유 재산 압류 등이 가능해진다. 정부군, 민병대 총동원령, 공공 서비스 인프라 및 석유산업 군사화, 국경 지대 병력 증강 및 순찰 강화 등을 지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비상선포의 효력은 추후 연장할 수 있다. 90일 후에도 비슷한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엘페리오디코 등 현지 언론은 카라카스 등 주요 도시에 친(親)마두로 민병대 ‘콜렉티보’ 대원과 보안군이 배치돼 검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콜렉티보는 마두로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한 2024년 7월 대선 당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주도해 공포의 대상으로 통한다. 엘페리오디코는 “장총을 든 콜렉티보 대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 순찰을 돌자 시민들은 두려움 때문에 집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도 최소 14명의 언론인을 체포했다. 베네수엘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당국이 취재 중인 언론인을 체포했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뺏어 메모, 사진, 연락처, 이메일 등에 접속했다며 “언론 자유 침해”라고 규탄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취임 선서 직후 “미국에 인질로 붙잡힌 마두로 ‘대통령’의 피랍에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국회의원은 “아버지를 반드시 귀국시키겠다”고 외쳤다. 한편 이날 카라카스 대통령궁 인근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인기(드론)가 접근해 베네수엘라 당국이 대응 사격에 나섰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미국은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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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지지하면 체포” 민병대까지 위협…공포에 빠진 베네수엘라

    “아무도 감히 축하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위성도시 과티레에 사는 교사 힐마리스 에스피노사 씨는 “삼엄한 분위기 탓에 거리는 조용하다”고 5일 스페인어 매체 엘문도에 말했다. ‘차베스주의’ 정권을 피해 해외로 이주한 베네수엘라인들이 세계 각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환영 집회를 연 반면 베네수엘라는 깊은 침묵에 빠졌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며 공포통치의 고삐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이는 사람을 검거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비상선포문을 발효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군사 행동에 따라 침략을 격퇴하고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며 공화국의 신성한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불가피한 특별 방어 조치”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파 탄압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비상선포문에 따르면 앞으로 90일간 국내 이동 제한, 집회 및 시위 권리 정지, 필요시 사유 재산 압류 등이 가능해진다. 정부군과 민병대 총동원령, 공공 서비스 인프라 및 석유산업 군사화, 국경 지대 병력 증강 및 순찰 강화 등을 지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비상선포의 효력은 추후 연장할 수 있어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언론은 카라카스 등 주요 도시에 친(親)마두로 민병대 ‘콜렉티보’ 대원과 보안군이 배치돼 검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콜렉티보는 지난해 7월 대선 직후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주도하는 등 베네수엘라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통한다. 엘페리오디코는 “장총을 든 콜렉티보 대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 순찰을 돌자 시민들은 두려움 때문에 집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카라카스 주민 아나 씨는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이 그대로 남아 정부를 이끄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에 표현의 자유는 없다.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한탄했다. 한 시민은 “휴대전화를 압수당할 수 있어 외출하기 전에 채팅 기록을 지웠다”고 했다. 5일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임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에서도 보안당국이 최소 14명의 언론인을 체포하며 충돌을 빚었다. 베네수엘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언론인들이 취재 도중 체포됐고 보안당국이 이들의 휴대전화를 뺏어 메모, 사진, 연락처, 이메일 등에 접속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자의적 구금은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규탄했다.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취임 선서 직후 “미국에 인질로 잡힌 두 영웅,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피랍에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불법적인 군사적 침략으로 인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겪은 고통에 대한 슬픔을 안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베네수엘라 대통령궁 인근에서는 무인기(드론)가 접근해 보안군이 대응사격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미국은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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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오, 베네수엘라 총독 맡을듯”… 마두로 축출 주도한 ‘쿠바 이민자 아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사실상의 과도통치를 선언한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사진)이 베네수엘라 ‘총독(viceroy)’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라틴계 미국인 중 역대 미 행정부 최고위직에 오른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중남미 안보 전략의 ‘키맨’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루비오에게 베네수엘라 일임”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축출 계획 마련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이 매체는 루비오 장관이 앞으로 베네수엘라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만들 때도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를 통해, 루비오 장관이 ‘베네수엘라 총독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루비오 장관이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선거, 제재, 안보 등 여러 복잡한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루비오 장관에게)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많은 과업을 맡겼다”고 WP에 말했다.스페인어에 능통한 루비오 장관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과 직접 전화로 소통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액시오스가 전했다. 매파 성향의 루비오 장관은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중남미 정책에 깊이 관여했다. 그는 중남미의 반미 성향, 사회주의 정권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특히 쿠바와 베네수엘라의 밀착을 문제 삼았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제공받는 대가로 의료·교육과 보안·정보 인력을 베네수엘라로 보내 마두로 정권과 전임 우고 차베스 정권의 존속을 도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루비오 장관의 꿈은 쿠바 사회주의 정권의 붕괴”라며 “베네수엘라 공격은 이를 위한 과정의 일부”라고 전했다. ● 쿠바 이민자 아들에서 유력 대선주자로루비오 장관의 부모는 쿠바 공산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플로리다주는 쿠바 피델 카스트로 정권과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주의’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온 쿠바와 베네수엘라 이민자가 많다. 이로 인해 반공 정서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하다. 1998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 시위원회 의원에 선출되며 공직 생활을 시작한 루비오 장관은 2000∼2008년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했고, 2010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3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때 대립했지만 현재는 측근으로 분류된다. 루비오 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겸직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도 루비오 장관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과 J D 밴스 부통령을 2028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점찍었다고 거듭 언급했다. 이번 베네수엘라 공격 직후 유명 보수 활동가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로라 루머는 X를 통해 “마코 루비오는 언젠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극찬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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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계 루비오가 ‘베네수엘라 총독’ 역할…美정부 키맨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사실상의 과도통치를 선언한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베네수엘라 ‘총독(viceroy)’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라틴계 미국인 중 역대 미 행정부 최고위직에 오른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중남미 안보 전략의 ‘키맨’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루비오에게 베네수엘라 일임”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축출 계획 마련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이 매체는 루비오 장관이 앞으로 베네수엘라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만들 때도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를 통해, 루비오 장관이 ‘베네수엘라 총독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루비오 장관이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선거, 제재, 안보 등 여러 복잡한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루비오 장관에게)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많은 과업을 맡겼다”고 WP에 말했다.스페인어에 능통한 루비오 장관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과 직접 전화로 소통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액시오스가 전했다.매파 성향의 루비오 장관은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중남미 정책에 깊이 관여했다. 그는 중남미의 반미 성향, 사회주의 정권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특히 쿠바와 베네수엘라의 밀착을 문제 삼았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제공받는 대가로 의료·교육과 보안·정보 인력을 베네수엘라로 보내 마두로 정권과 전임 우고 차베스 정권의 존속을 도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루비오 장관의 꿈은 쿠바 사회주의 정권의 붕괴”라며 “베네수엘라 공격은 이를 위한 과정의 일부”라고 전했다.● 쿠바 이민자 아들에서 유력 대선주자로루비오 장관의 부모는 쿠바 공산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플로리다주는 쿠바 피델 카스트로 정권과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주의’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온 쿠바와 베네수엘라 이민자가 많다. 이로 인해 반공 정서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하다. 1998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 시위원회 의원에 선출되며 공직 생활을 시작한 루비오 장관은 2000∼2008년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했고, 2010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3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때 대립했지만 현재는 측근으로 분류된다. 루비오 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겸직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진영에서도 루비오 장관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과 J D 밴스 부통령을 2028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점찍었다고 거듭 언급했다. 이번 베네수엘라 공격 직후 유명 보수 활동가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로라 루머는 X를 통해 “마코 루비오는 언젠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극찬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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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적절한 권력 이양 때까지 국정 운영” 사실상 과도통치 선언

    “안전하고 적절한 권력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정을 운영(run)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사실상의 과도통치를 선언했다.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대신할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에 협조한다면 미군 주둔은 없을 거라고 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대통령직 임무 수행을 명령했다.다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은 마두로 한 명뿐”이라며 미국에 순순히 협력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2024년 7월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겨룬 야권 정치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또 다른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도 ‘포스트 마두로’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누가 권력을 잡건 상당 기간 정정 불안이 어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미국이 제대로 통치”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절한 권력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가 그냥 떠나면 (베네수엘라가) 회복할 가능성은 ‘제로(0)’다. 우리가 제대로, 전문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베네수엘라에는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될 나쁜 사람이 많다. 그들 중 누군가가 마두로의 자리를 이어받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했다. 반미 성향 등 마두로 대통령의 노선을 추종하는 후임자가 나타나는 것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 동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베네수엘라 국정 운영을 주도할 거라고 밝혔다. 특히 쿠바계이며 스페인어가 유창한 루비오 장관은 이날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로드리게스 부통령, 그의 오빠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 등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들은 아직까지 미국에 협력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들이 우방인 중국, 쿠바, 러시아, 벨라루스, 튀르키예 등으로 망명하거나 베네수엘라 내에서 게릴라전을 촉발시켜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우루티아가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해야 한다’고 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마두로 정권의 부정선거 여파로 현재 해외 망명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에 대해선 “지지 기반이 부족해 통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라크-아프간 정권교체 실패 딜레마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2000년대 초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압도적 군사력으로 빠르게 무너뜨렸다. 그러나 독재자 축출 후 들어선 친미 정권은 미국의 대규모 지원에도 부패와 무능으로 국민 지지를 잃고 테러 또한 일상화하자 대혼란에 빠졌다. 이로 인한 후폭풍은 미국의 국제 위상 약화를 초래했다. 미국의 이번 베네수엘라 공습도 같은 덫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통스럽게 얻은 교훈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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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안전하고 적절한 권력 이양 때까지 국정 운영”…사실상 과도통치 선언

    “안전하고 적절한 권력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정을 운영(run)하겠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사실상의 과도통치를 선언했다.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대신할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에 협조한다면 미군 주둔은 없을 거라고 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대통령직 임무 수행을 명령했다.다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은 마두로 한 명뿐”이라며 미국에 순순히 협력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2024년 7월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겨룬 야권 정치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또 다른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도 ‘포스트 마두로’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누가 권력을 잡건 상당 기간 정정 불안이 어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미국이 제대로 통치”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절한 권력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가 그냥 떠나면 (베네수엘라가) 회복할 가능성은 ‘제로(0)’다. 우리가 제대로, 전문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베네수엘라에는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될 나쁜 사람이 많다. 그들 중 누군가가 마두로의 자리를 이어받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했다. 반미 성향 등 마두로 대통령의 노선을 추종하는 후임자가 나타나는 것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 동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베네수엘라 국정 운영을 주도할 거라고 밝혔다. 특히 쿠바계이며 스페인어가 유창한 루비오 장관은 이날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로드리게스 부통령, 그의 오빠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 등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들은 아직까지 미국에 협력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들이 우방인 중국, 쿠바, 러시아, 벨라루스, 튀르키예 등으로 망명하거나 베네수엘라 내에서 게릴라전을 촉발시켜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우루티아가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해야 한다’고 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마두로 정권의 부정선거 여파로 현재 해외 망명 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에 대해선 “지지 기반이 부족해 통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라크-아프간 정권교체 실패 딜레마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2000년대 초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압도적 군사력으로 빠르게 무너뜨렸다. 그러나 독재자 축출 후 들어선 친미 정권은 미국의 대규모 지원에도 부패와 무능으로 국민 지지를 잃고 테러 또한 일상화하자 대혼란에 빠졌다. 이로 인한 후폭풍은 미국의 국제 위상 약화를 초래했다.미국의 이번 베네수엘라 공습도 같은 덫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통스럽게 얻은 교훈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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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전 ‘배신’으로 실패한 마두로 축출…베네수 때려 쿠바까지 압박[트럼피디아] 〈56〉

    2019년 4월 30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64)의 퇴진을 주도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던 후안 과이도 당시 국회의장(43)이 군인들을 동원해 반정부 시위에 나섰다. 과이도는 군의 봉기를 촉구했지만 군부가 움직이지 않으며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리고 3년 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78)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쿠데타’ 계획을 도왔다”고 밝히며 파장을 일으켰다. ● 2019년 축출 시도, 국방장관의 ‘이중 배신’으로 실패과이도는 군부 반란을 유도해 마두로를 축출하려고 했다. 그러나 과이도와 내통한 군부 유력자들이 2019년 4월 30일 약속 장소인 수도 카라카스 인근 라카를로타 공군기지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군부는 과이도 편으로 돌아서지 않았다. 시위는 유혈사태로 번졌고, 과이도는 2022년 야당 동료들에 의해 임시 대통령직에서 쫓겨나 이듬해 콜롬비아로 떠났다. 과이도의 봉기가 실패한 결정적 배경에는 ‘배신자들의 배신’이 있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과이도에 협력하는 척했으나 결국 움직이지 않았다. 작전 당일 라카를로타 공군기지에 나가지 않은 파드리노는 국영방송에 출연해 “테러리스트의 비겁한 쿠데타 시도이며 군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충성한다”고 밝혔다. 직후 볼턴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파드리노 국방장관과 베네수엘라의 헌법재판소장, 대통령 경호실장이 (협조하기로 한)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볼턴은 베네수엘라 야권의 중재를 통해 마약 유통 등으로 미 재무부 제재 명단에 오른 이들과 제재 해제 등을 대가로 협상해 왔다고 공개하며 압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러나 마두로 정권은 끝내 굳건하게 유지됐다. ● 집권 1기 때도 군사 개입 원했던 트럼프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취임 첫해인 2017년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가능성을 참모들에게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이웃 베네수엘라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갖고 있고, 필요하다면 군사 옵션 또한 가능하다”며 참모들과 토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매우 놀란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 침공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단념을 유도했다고 한다. 그러나 백악관 밖 베네수엘라 강경파도 트럼프 대통령 곁에서 영향을 줬다. 당시 40대의 젊은 상원의원이었던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55)이 대표적이다. 맥매스터의 후임으로 국가안보보좌관이 된 볼턴은 2020년 회고록에서 “루비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가 핵심 외교 치적이 될 수 있다”며 개입을 강력 권유했다고 밝혔다. 루비오가 베네수엘라에 강경한 입장을 취한 배경에는 쿠바계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쿠바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루비오 장관은 쿠바와 베네수엘라 출신이 200만 명 넘게 거주하는 플로리다주에서 자라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연방의회에 진출했다. 쿠바계 이민자들은 마두로 정권이 사실상 쿠바 사회주의 정부의 대리인이라고 보고 있다. 쿠바와 베네수엘라는 지난 2000년 이후 공생 관계로 지내왔다. 쿠바는 최대 후원국이던 소련이 1991년에 붕괴한 이후 1999년 반미 사회주의 성향의 우고 차베스 집권을 계기로 베네수엘라와 손을 잡게 됐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제공받는 대가로 의료·교육과 보안·정보 인력을 베네수엘라로 보냈다. 쿠바 출신 요원들은 베네수엘라 관료 조직 내 스파이를 색출하고 정권교체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베네수엘라 압박의 핵심 설계자는 루비오”그러나 지난달 미국의 잇따른 베네수엘라 연계 유조선 나포로 쿠바의 전력난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쿠바에 매일 3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며 도왔으나 이마저도 끊기게 됐다. 하루 평균 11만~12만 배럴의 원유가 필요한 쿠바는 그간 4만 배럴을 국내 생산하고, 베네수엘라(3만 배럴), 러시아(6000배럴), 멕시코(2500배럴) 등의 지원을 통해 충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부터 공급을 받더라도 필요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4시간만 전기가 공급되는 등 전력 인프라가 망가진 상태다.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정책의 키맨으로는 루비오가 꼽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무장관으로 입각한 그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겸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NBC 방송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와 전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배경에는 루비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루비오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압박 캠페인의 핵심 설계자”라고 보도했다. 강력한 권한을 지닌 국무장관으로 거듭난 루비오의 궁극적 목표가 ‘쿠바 정권 붕괴’라고 짚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의 즉각적 목표는 마두로를 몰아내는 것이나, 이는 결국 쿠바에 치명타를 가하게 된다. 루비오가 평생 꿈꿔온 일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쿠바는 실패한 나라, 논의할 것”3일(현지 시간) 마두로의 압송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배석한 루비오는 쿠바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번 작전이 “사실상 안보적 관점에서 베네수엘라를 식민지화했던 쿠바의 정보 및 보안 당국에 대한 타격”이라며 “우리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두로를 보호하던 경비 병력과 정보기관이 쿠바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주장했다. 루비오는 베네수엘라가 “쿠바로부터 독립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번 작전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예외적 조치가 아니다. 내가 만약 (쿠바 수도) 하바나에 살고 있고 그곳 정부에 몸담고 있다면, 적어도 조금은 걱정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호응했다. 그는 “(카스트로 체제는) 쿠바에 유익하지 않다. 쿠바 국민들은 아주 오랜 세월 고통받아 왔다. 쿠바는 실패한 국가이기에 우리는 결국 쿠바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그 국민들을 돕길 원한다”며 루비오에게 힘을 실어줬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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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이 시위대 죽인다면 美가 구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화폐 가치 급락, 고물가 등으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발발한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개입 가능성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평화로운 시위대를 총으로 쏴서 폭력적으로 죽인다면 미국이 그들을 구출하러 나설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출동할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시위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집권 1기 때부터 강력한 반(反)이란 정책을 취해 왔다. 이란은 거세게 반발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X’에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을 이번 시위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내정에 간섭한다면 이란 또한 “미국의 이익을 파괴할 것”이라고 맞섰다. 경제난에 대한 항의로 시작한 시위는 1989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신정일치 국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퇴를 요구하거나 왕정 복귀를 요구하는 움직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시위대와 당국의 충돌로 사망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일 기준 시위대 6명, 민병대 대원 1명 등 최소 7명이 숨졌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일부 시위대가 총에 맞거나 바닥에 쓰러진 모습이 올라오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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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시위대에 발포땐 즉각 출동”…반정부 시위 개입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폐가치 급락, 고물가 등으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발발한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개입 가능성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평화로운 시위대를 총으로 쏴서 폭력적으로 죽인다면 미국이 그들을 구출하러 나설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출동할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시위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처음이다. 그는 집권 1기 때부터 강력한 반(反)이란 정책을 취해 왔다.이란은 거세게 반발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X’에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을 이번 시위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내정에 간섭한다면 이란 또한 “미국의 이익을 파괴할 것”이라고 맞섰다.경제난에 대한 항의로 시작한 시위는 1989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신정일치 국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퇴를 요구하거나 왕정 복귀를 요구하는 움직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시위대와 당국의 충돌로 사망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일 기준 시위대 6명, 혁명수비대 대원 1명 등 최소 7명이 숨졌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일부 시위대가 총에 맞거나 바닥에 쓰러진 모습이 올라오고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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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오 14세 교황, 신년미사서 “피로 물든 나라의 평화 위해 기도하자”

    “피로 물든 나라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레오 14세 교황이 1일(현지 시간) 새해 첫 미사에서 ‘평화’와 ‘분쟁 종식’을 강조했다.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신년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매년 1월 1일이 가톨릭 교회가 기념하는 ‘세계 평화의 날’임을 언급하며 “분쟁으로 피로 물들고 고통받는 나라들을 위해, 또 폭력과 아픔으로 상처 입은 가정 및 가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세계 평화의 날은 베트남 전쟁 당시인 1968년 1월 1일 교황 바오로 6세가 세계 평화를 기원한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 레오 14세는 “종교의 본질적 역할은 생각과 말을 ‘무기’로 삼고자 하는 유혹을 막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세계 곳곳에서 “신앙의 언어가 정치투쟁의 장으로 끌어내려지고 종교의 이름으로 국수주의와 폭력을 정당화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모욕하는 이런 형태의 신성모독을 적극적으로 거부해야 한다”고 경계했다.지난해 5월 즉위한 레오 14세는 같은 해 12월 25일 첫 성탄절 미사에서도 평화를 촉구했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속히 종식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쟁이 무방비 상태의 사람들의 삶을 터전을 폐허로 만들고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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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카고-LA 등 軍 철수… 범죄 늘면 더 강해져 돌아올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당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시장이 이끄는 주요 대도시에서 주방위군을 철수시키라고 지시했다. 연방대법원이 그의 거듭된 군대 투입에 제동을 건 데 따른 조치다. 다만 그는 “범죄가 급증하면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다.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향후 군 재배치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리노이주 시카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주방위군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연방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는 (치안 악화로) 사라졌을 것”이라며 치안 유지를 위해 군대를 투입한 자신의 결정이 정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불법 이민자를 대규모 단속하는 것에 대한 거센 반대 시위가 일어나자 주방위군을 투입했다. 연방제 국가로 주(州) 권한이 강력한 미국에서 대통령이 주지사 동의 없이 주방위군 배치를 강행한 이례적인 조치였다. 연방정부가 주 정부의 권한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지난해 10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포틀랜드와 시카고에 주방위군 병력이 도착했다. 다만 법원의 제동으로 실제 활동에 나서진 못했다. 연방대법원 또한 지난해 12월 23일 ‘최종심이 나올 때까지 시카고에 대한 주방위군 투입을 금지한 1심 법원의 결정을 뒤집어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긴급 요청을 기각했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군 철수를 반겼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도 “대통령의 군사화 시도에 대항한 일리노이가 승리했다”고 주장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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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민주당 지역서 주방위군 철수시켜…“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시장이 이끄는 시카고, LA 등에 배치한 주방위군 철수를 지시했다. 연방대법원의 제동에 따른 조치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가 급증하면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라며 향후 재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리노이주 시카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주방위군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는 (치안 악화로 인해) 사라졌을 것”이라며 “범죄가 다시 급증하면 우리는 훨씬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향후 병력 재배치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 반대 시위 진압에 주방위군을 투입했다. 연방제 국가로 주(州) 권한이 강력한 미국에서 대통령이 주지사 동의 없이 주방위군 배치를 강행한 이례적인 사례였다. 지난해 10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포틀랜드와 시카고에 주방위군 병력이 도착했으나 법원 명령으로 실제 활동에 나서지 못했다.결국 지난해 12월 23일 연방대법원이 시카고에 대한 주방위군 투입을 허용해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을 기각하자 일단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병력 배치 시도는 수많은 법적 도전을 불러왔다”며 “연방정부가 주정부의 전통적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었다”고 전했다.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환영 메시지를 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할 때가 됐다”고 했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주방위군을 동원한 트럼프의 군사화 시도에 대항해 일리노이가 승리했다”고 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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