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모

이인모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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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인모 기자입니다.

imle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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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내고장 둘레길/원주 치악산 ‘금송길’

    금방이라도 장맛비가 쏟아질 것 같이 잔뜩 찌푸린 22일 오후. 도시의 후텁지근한 날씨와 달리 ‘금송길’은 에어컨을 틀어놓은 듯 시원했다. 하늘을 뒤덮은 나뭇가지 아래로 상쾌한 바람이 불고 길 옆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는 청량감을 더해준다. ‘굽이굽이 금송길’은 강원 원주시 소초면 치악산국립공원 매표소에서 구룡사까지 900m로 비교적 짧다. 그러나 울창한 수목과 수려한 계곡, 구룡사에 얽힌 각종 이야기로 아기자기한 멋을 낸다. 금송길은 이름 그대로 금강소나무가 있는 길. 금강송은 일반 소나무에 비해 느리게 자라고 결이 단단해 궁궐을 지을 때 사용됐다고 한다. 그렇다고 금강송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나무 생강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리 잡고 있다. 금송길을 걷다보면 여러 개의 안내판이 눈에 띈다. 도력 높은 스님들의 사리를 모신 묘탑 앞에는 ‘부도’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고, 아름드리 금강송 옆 안내판에는 소나무 이야기가 적혀 있다. 소나무는 우리말 ‘솔(수리)’에서 유래됐고 으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소나무는 바늘과 같은 잎의 개수로 진짜 소나무를 구별하는데 잎이 2개인 것이 우리 소나무, 3개인 것은 미국에서 건너온 리기다소나무, 5개인 것은 다람쥐가 좋아하는 전나무다. 금송길은 차량 교행이 가능할 정도로 넓다. 또 전 구간이 평지나 다름없어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중간 지점의 300m가량은 돌 하나 없는 흙길로 맨발로 걸어도 좋다. 금송길의 끝에는 구룡사가 있는데 이곳에 얽힌 설화 두 가지가 재미있다. 1300년 전 늙은 스님 한 분이 이곳에 절을 지으려고 찾아왔다는 것. 그러나 연못에 살고 있는 9마리의 용 때문에 절을 짓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이 스님은 용들과 도술을 겨뤄 용들을 동해로 쫓아버린 뒤 절을 지었는데 이후 구룡사로 불렸다는 것. 또 한 가지는 지금의 구룡사 이름에 관한 것이다. 현재의 구룡사는 ‘九龍寺’가 아니라 거북 ‘구’자의 ‘龜龍寺’다. 조선시대에 몰락해 가는 절에 한 스님이 찾아와 “절이 이처럼 어려워진 것은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이니 이 바위를 쪼개 없애라”고 했다. 그대로 했지만 절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후일 다른 스님이 찾아와 절의 몰락은 오히려 거북바위가 동강났기 때문이라며 거북을 다시 살린다는 의미에서 절 이름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도록 권했다고 한다. 금송길은 주말과 휴일이면 치악산을 찾는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이 때문에 호젓함을 즐기려면 평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짧은 거리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구룡사 못 미쳐 왼쪽 계곡을 건너 전나무 숲길-자연탐방로-구룡사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면 된다. 금송길은 영동고속도로 새말 나들목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국립공원 입구에는 파전과 두부 등을 파는 향토음식점이 많다. 구룡사와 약 20km 떨어진 황골마을의 두부전문 식당도 ‘강추’ 대상이다. 두부구이, 두부전골, 두부김치, 감자부침, 토종닭 등이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다. 이날 금송길을 찾은 이현숙 씨(54·여·서울 노원구)는 “금송길에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며 “더위를 잊게 만드는 멋진 길”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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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강원]Cool∼한 여름… 바다가 부른다

    때 이른 무더위에 전국 해수욕장들이 잇달아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충남 서해안의 경우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이 24일 처음으로 문을 열며, 강원 동해안은 다음 달 1일 속초해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94곳이 차례로 개장한다. 이에 맞춰 각 해수욕장들은 피서객을 위한 다양한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만리포해수욕장 24일 첫 개장 충남 서해안 지역 중 가장 빨리 24일 문을 여는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은 개장 당일 ‘제1회 만리포 정서진 축제’를 개최한다. 만리포가 강원 강릉의 정동진과 대칭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정서진’으로 선포하고 기념하는 행사다. 희망엽서 쓰기와 록 페스티벌, 노을음악회, 불꽃놀이 등이 피서객들의 흥을 돋운다.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태안사랑 자연사랑 순례단이 4일 정동진을 출발해 정선군과 충북 충주시, 경기 안성시, 충남 당진군을 거쳐 24일 만리포에 도착해 개장 분위기를 달군다.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은 25일 문을 연다. 이날 오후 6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장식에서는 수신제와 각설이 타령, 가수 송대관 및 김국환 씨 등의 초청공연이 열린다. 내달 16∼24일에는 명품축제인 ‘제14회 보령머드축제’가 준비돼 있다. 춘장대해수욕장에서는 개장일인 2일과 3일 비치사커대회가 열리고 내달 30일부터 8월 1일까지는 춘장대 청소년가요제, 8월 13, 14일에는 충남도지사기 타기 유소년 축구대회가 펼쳐진다. 몽산포해수욕장에선 내달 23일 제9회 모래조각경연대회, 같은 날 청포대해수욕장에선 ‘2011 어살문화축제’, 무창포해수욕장에선 8월 초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각각 펼쳐진다. 한편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9∼20일 도내 4개 시군 51개 해수욕장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과 부유물질량(SS), 암모니아성질소(NH3-N), 총인(T-P), 총대장균수 등 5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 밖의 주요 해수욕장 개장 일정은 다음과 같다. △7월 1일 천리포(태안) △2일 구름포, 의항, 어은돌(이상 태안), 무창포(보령), 춘장대(서천), 난지도(당진) △6일 원산도 오봉(보령) △8일 꽃지(태안) △9일 방포, 바람아래, 갈음이해, 연포(이상 태안)○ 시군마다 피서객 유치 전략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속초해변 등 속초시 3곳의 해수욕장이 1일 개장하는 데 이어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양양군이 8일, 고성군이 15일 개장한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해수욕장 시설 보완 등 피서객 맞이 준비에 본격 나섰다. 속초시는 이달 말까지 관광 홈페이지 및 관광 안내소 등을 정비하는 한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해변 관광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동해안 최대 해변인 경포해변을 비롯해 20개 해변을 운영하는 강릉시는 주요 해변에 대해 각각의 테마를 설정해 피서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경포해변은 가족 청소년 피서지, 주문진해변은 해양레포츠 피서지, 옥계해변은 직장 단체 피서지, 정동진해변은 추억과 낭만의 피서지로 설정했다. 또 주문진해변을 제외한 19곳은 무료 주차장을 운영하고 해변마다 차이가 있던 비치파라솔 이용 요금을 1만 원으로 통일해 징수하기로 했다. 경포해변에는 번지점프와 공중으로 높이 솟구쳐 오르는 슬링샷 등 놀이시설과 비치사커장, 비치발리볼장, 배구장 등 해변 스포츠시설이 설치된다. 19개 해변을 다음 달 8일∼8월 21일 운영하는 양양군은 피서객과 파라솔 운영자 간 잦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해변에 개인 파라솔 설치 구역을 설정하기로 했다. 군은 2억5000만 원을 들여 낙산해변 2곳과 하조대해변 1곳의 공중화장실을 개보수하는 한편 69개의 해변 안내 간판에 대해 도색, 명칭 수정 등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양양군과 같은 기간에 17개 해변을 운영하는 삼척시는 올해 해변 운영 주제를 ‘감동과 행복을 주는 해변’으로 정하고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삼척시는 해변 종사자 및 상인들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추진하고 터미널, 대형상가 등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점검을 펼치고 있다. 또 삼척시는 해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관광 명소인 해양레일바이크, 증산참재공원, 해신당공원 등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각 시군은 해변 개장 기간에 해양경찰, 경찰, 119구급대 등과 24시간 종합상황실 등을 운영하며 ‘피서객 안전사고 제로화’에 도전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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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민주당 “강원도 2018올림픽 유치 지원”

    민주당과 강원도의 정책협의회가 22일 강원도청 신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김진표 원내대표, 정세균 이인영 천정배 최고위원 등 민주당 측 인사 20명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실국장, 민주당 소속 5개 시군 단체장이 참석했다. 강원도는 이날 협의회에서 2018 평창겨울올림픽 유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올림픽 유치 시 겨울올림픽 특별법 제정, 춘천∼속초 철도 건설, 여주∼원주 수도권전철 연장,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지역 현안에 민주당이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철도, 국도 확장 등 각종 국비지원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했다. 손 대표는 “2018 겨울올림픽 유치는 강원도의 소망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꿈”이라며 “민주당은 유치 운동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겨울올림픽 유치 준비와 개최를 통해 국민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자”며 “저평가된 강원도의 저력을 만방에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 뒤 도청 본관 앞에서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구호를 외쳤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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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강원도 폭염 비상

    20일부터 강원 춘천시 홍천군 등 8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가 인명 및 가축 피해 예방 지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6∼9월을 폭염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학교와 대형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오후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운영하는 한편 시군 주민자치센터, 경로당, 마을회관 1021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폭염 대비 합동 태스크포스팀 45개반 122명을 구성해 관련 부서 간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문자전광판, 마을 앰프, 반상회 등을 통해 행동 요령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폭염 취약 계층을 위해 방문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노인 돌보미 등 재난 도우미 4013명도 지정했다. 더위에 약한 돼지 사육 농가의 피해 예방 행동요령도 발표됐다. 강원도는 돈사 내부에 환풍기를 설치해 가동하고 단열재 시공으로 온도 상승을 차단할 것을 당부했다. 또 비타민제 대사촉진제 등을 투여해 탈수를 방지하고 영양 보충을 해줄 것을 강조했다.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강원지역의 전력사용량도 폭증하고 있다. 한국전력 강원본부에 따르면 강원도내 최대 전력은 이달 14일 1790MW로 올여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매일 1700MW대를 웃돌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72∼1559MW)보다 11∼21% 증가한 수치다. 폭염주의보는 1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이고 1일 최고 열지수(heat index)가 32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1일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 최고 열지수가 41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가 발표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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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공무원에게 폭력적 행위… 도의원 사과하라”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공무원에게 욕설 및 위압행위를 한 A 도의원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2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한 도의원의 욕설 및 폭력적 행위는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의회 조직 내에 만연한 인권 경시 풍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15일 A 의원이 도의회 전문위원실 소속 공무원들과 저녁식사를 마친 뒤 공무원 B 씨에게 욕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고성은 오갔지만 폭력은 행사하지 않았다”며 “당사자 2명과 즉시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도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23일 도의회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A 의원의 지역구에서도 집회를 여는 한편 시민단체와 연대해 사퇴 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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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귀농학교서 배워 흙에 살리라”

    강원도 내 곳곳에서 운영 중인 귀농학교 및 농업체험 프로그램에 도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천군생태귀농자협의회가 지난해 강원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에 문을 연 화천현장귀농학교에서는 귀농 희망자 10명이 올해 3월부터 귀농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인원으로 전문가들로부터 이론 교육과 함께 땅 고르기, 농기구 사용법, 친환경 농법 등을 배우고 있다. 또 유촌리 하우스와 노지 체험장에서 작물 재배 실습을 통해 실제 영농을 체험하고 있다. 귀농학교를 지원하는 화천군은 귀농 희망자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숙사를 신축 중으로 9월 완공 예정이다. 또 화천현장귀농학교에는 이들 수강생 외에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농촌체험을 하려는 초중고교 및 대학생들의 발길이 쇄도하고 있다. 강원 귀농 1번지를 표방한 영월군의 새기술 실증시험포장도 농업 체험 교육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귀농 희망 직장인과 다른 시군 농업인단체 등 26차례에 걸쳐 1100여 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올해 이달 초까지 500여 명이 찾아왔다. 1ha(약 3025평) 규모의 실증시험포장에는 시설채소 과수 고추 동강할미꽃 선인장 등 다양한 시험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가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영농 정착 신규 농업인 기술교육 과정에도 29명이 선정돼 이달 말까지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10차례에 걸쳐 기초 영농기술을 비롯해 실습, 녹색 현장 탐방 등의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센터는 8∼11월 2기생 교육을 실시하기로 하고 24일까지 홍천 귀농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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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삼척∼태백 38번 국도 4차로 확장공사… 예산부족으로 10년 넘게 지지부진

    강원 삼척시와 태백시를 연결하는 38번 국도의 4차로 확장공사가 예산 부족으로 착공 10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하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정부 지원을 잇따라 촉구하는 등 조기 완공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0일 삼척시에 따르면 강원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망인 38번 국도의 삼척∼태백 구간 확장 공사는 1999년 시작됐다. 하지만 삼척시내와 미로면을 잇는 7.9km만 2007년 완공됐을 뿐 미로면∼도계읍∼태백시 통동 구간 25.4km는 공정이 30%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전체 사업비 4823억 원 가운데 현재까지 1431억 원이 소요됐을 뿐 올해 배정된 예산도 450억 원에 불과하다. 당초 2012년까지였던 완공 목표가 2014년까지로 연장됐지만 매년 올해 확정된 금액만큼만 투자가 이뤄질 경우 완공은 7, 8년 후에나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각계의 38번국도 조기 확장 건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14일 이재오 특임장관이 삼척을 방문했을 때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건의했다. 지난달에는 삼척상공회의소가 국무총리실과 국회, 국토해양부 등 12개 기관에 ‘38번 국도 4차로 확장 포장 공사 완공 일정 준수를 위한 건의서’를 발송했다. 이에 앞서 4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삼척시를 방문했을 때도 이 문제를 적극 건의했다. 삼척시는 최근 들어 종합발전단지 및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등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와 강원대 도계캠퍼스 개교로 교통량이 급증한 만큼 확장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삼척시 관계자는 “중부내륙과 동해안권을 연결하는 접근 도로의 확장 지연으로 지역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며 “조만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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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한우 가격파괴’ 이벤트 잇따라

    최근 돼지 삼겹살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강원도내에서 한우 가격 파괴 이벤트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한우 전문 기업 다하누가 운영하는 영월 다하누촌은 전 매장에서 이달 말까지 양지 사태 국거리 불고기용을 600g(1근)당 9000원에 판매한다. 다하누는 “이번 이벤트에서 100g당 가격은 1500원으로 현재 수도권 하나로마트의 100g당 1690원 행사와 함께 우리 한우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20일 말했다. 평창영월정선축협도 다음 달 15일까지 가격 파괴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창하나로마트에서는 매일, 진부하나로마트에서는 5일장이 열리는 3, 8일마다 한우 암소 정육 구이용을 100g당 1400원, 국거리 불고기용은 990원에 팔고 있다. 진부하나로마트의 이벤트 첫날인 13일에는 준비한 3마리분의 정육이 2시간 만에 매진됐다. 축협의 이번 이벤트는 구제역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 농가에 대한 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또 평창군 대화면 평창한우마을 영농조합법인은 다음 달 6일 평창이 2018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면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고객 2018명에게 한우 1t을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7월 7일 오후 7시 평창한우마을 쇼핑몰(www.pchw.co.kr)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기념 게시판에 축하 글을 남기는 선착순 고객 200명에게 1인당 쇠고기 500g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7∼10일 오후 6∼7시에 평창한우 대화본점과 면온점을 방문해 한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인당 500g의 쇠고기를 무료로 줄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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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춘천 서면에 18홀 파크골프장 조성

    강원 춘천시 서면에 어린이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이 조성된다. 춘천시는 국비 등 15억 원을 들여 의암호변인 서면 현암리 첨단문화산업단지 안 3만여 m²(약 9075평)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로 생활스포츠의 일종. 전용 클럽 1개를 이용해 플라스틱 또는 나무로 만든 공을 잔디 위 홀 안에 집어넣는 놀이다. 공원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골프 장비와 경기규칙을 쉽게 한 것으로 1980년대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됐다. 서면에 조성되는 파크골프장은 18개 홀 모두 파3홀로 길이는 30∼100m. 18홀을 모두 도는 데는 1시간 반가량 걸린다. 이 밖에 6홀 규모의 연습장,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9월경 착공해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춘천시는 파크골프장이 완공되면 5000원 선에서 장비 임대와 골프장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 대회도 열기로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파크골프장은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로 인근의 애니메이션박물관, 자전거길, 의암호 나들이길, 금산리 호반공원 등과 연계한 지역 유명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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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문순 강원지사 “도립대 무상교육”… 포퓰리즘 논란

    대학 반값 등록금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가 강원도립대를 ‘등록금 면제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지사와 김정호 강원도립대 총장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2012학년도부터 강원도립대의 등록금을 연차적으로 감면해 2014학년도부터 완전 무상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원도 추진 계획에 따르면 강원도립대 등록금은 2012년 30%, 2013년 60% 감면되고 2014년부터는 학생 부담액이 완전히 사라진다. 강원도립대의 연간 1인당 평균 등록금(수업료+기성회비)은 296만4000원으로 내년 신입생과 재학생들은 30% 줄어든 207만5000원을, 2013년에는 118만6000원을 낸다. 이에 따라 매년 65억 원의 도비를 지원하고 있는 강원도가 증액해야 할 예산은 내년 7억4000만 원, 2013년 14억7000만 원, 2014년 24억6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김 총장은 “졸업생들의 낮은 취업률(49.7%)과 재학생의 높은 중도탈락률(30%), 저조한 수학능력 등으로 학교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원도의 열악한 재정 여건과 강원도립대 등록금이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을 감안할 때 등록금 감면은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예산안을 심의할 도의회 일부 의원은 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어 실현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원도의 재정자립도는 21.4%로 전국 평균 51.9%의 절반도 안 된다. 도의회 농림수산위 권석주 위원장(한나라당)은 “재정 여유가 있다면 모르지만 과연 등록금 감면이 시급한 것인지 생각해 볼 문제”라며 “차라리 이 예산을 졸업생들의 취업 지원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상임위의 김미영 의원(민주당)은 “예산 부담액도 비교적 많지 않은 데다 반값 등록금의 필요성이 대두된 시점이어서 도립전문대의 무상 교육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강릉시 주문진읍의 강원도립대는 4개 계열, 13개 학과의 2년제 전문대(해양경찰과는 3년)로 1998년 3월 개교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 954명(휴학 660명 제외)이 재학하고 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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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강원도 상습 정체 교차로 도로 확장-좌우차로 신설

    상습적으로 교통 혼잡과 지체 및 정체를 빚고 있는 강원도내 교차로들이 대폭 개선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시군과 협조해 접촉사고가 빈발하고 교통이 혼잡한 도내 31개 교차로의 차로 확장, 좌(우)회전 차로 신설 등 도로구조 개선과 교통안전시설 확충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춘천시가 스무숲 네이버교차로 등 5곳이고, 강릉시는 임당 보광 원마트 등 4곳, 원주시가 봉학 단계 가메기 등 8곳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대상 교차로 31곳 가운데 이달까지 10곳의 개선 공사를 마치고 올해 말까지 17곳, 내년 6월까지 4곳의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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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약물 마라톤’?

    국내 대표급 마라톤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경기 전 금지약물을 투여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투약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내 육상계에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일부 마라톤선수가 경기 전 도핑검사에 검출되지 않는 약물을 투여하고 경기에 참가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3개월째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국가대표 남자 마라톤팀 코치를 맡고 있는 정모 씨(52)가 지도하는 국내 유명 선수들이 헤모글로빈 수치를 급격하게 올려주는 조혈제를 투약하고 경기에 출전해 기록을 단축했다는 것. 경찰은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하는 한편 선수들이 치료를 받은 충북 제천의 모 재활의학의원을 상대로도 관련 자료를 압수해 검토 중이다. 이번 수사에는 국내 현역 최고의 마라톤선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정 감독이 자신이 지도했던 마라톤 명문학교인 강원 원주시 모여고 육상선수들에게도 습관적으로 조혈제를 투여한 것으로 보고 16일부터 이 학교 졸업생 선수들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생리 등으로 피가 부족한 일부 여자선수가 4, 5년 전부터 철분제를 투여해 오고는 있지만 도핑테스트에 걸리는 조혈제를 선수들에게 투여하지는 않았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 박재삼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이 사건은 국내 마라톤계에 미치는 여파가 매우 커 조심스럽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마라톤계 “공공연한 비밀… 올것이 왔나” ▼경찰의 수사 소식에 육상계는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경찰이 금지약물로 보고 수사 중인 건 적혈구를 증가시켜 체내의 산소 운반 능력을 키워준다는 조혈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조혈제는 피의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켜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상계의 한 관계자는 “마라톤의 경우 조혈제를 맞고 출전하면 여자는 7∼8분, 남자는 1∼2분 정도 기록 단축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몇 초 사이에 승부가 갈리는데 이 정도 단축은 엄청난 수치”라고 말했다.그동안 마라톤계에서 선수들이 조혈제의 힘을 빌린다는 얘기는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또 마라톤 지도자 A 씨가 선수들에게 조혈제를 맞게 한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실제 A 씨 아래 선수들은 기록이 단기간에 크게 향상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수는 아예 도핑테스트에서 걸리지 않기 위해 조혈제 대신 자신의 몸 상태가 아주 좋을 때 피를 뽑은 뒤 이를 냉동 보관했다가 경기 직전 다시 투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모든 조혈제가 다 금지약물은 아니다. 조혈제는 단순 철분 보충제부터 호르몬제까지 종류가 많다. 이 때문에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관계자도 “조혈제를 맞았다고 해서 다 문제가 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혈제 중 대표적 금지약물은 단기간에 지구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에리트로포이에틴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금지약물로 추가됐다. 금지약물은 세계반도핑기구가 매년 9월 목록을 발표하고 이듬해 1월부터 금지 효력이 발효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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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강원도 경제부지사 김상표 씨

    강원도는 16일 공석 중인 경제부지사에 김상표 기획관리실장(54·사진)을 임명했다. 김 신임 부지사는 강원 인제 출신으로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강원도 혁신분권지원단장, 산업경제국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도 공무원노조가 매년 연말 실시하는 ‘베스트 간부’ 선발에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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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강원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 지켜라”

    최근 강원도 곳곳에서 야생조수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잇달아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농민들이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야생조수에 의한 피해 신고는 2683건(피해액 15억6000여만 원)으로 2009년 1991건(피해액 14억9500여만 원)에 비해 34.7% 늘었다. 올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시군에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강릉시 구정면 안모 씨 감자밭과 옥수수밭에 멧돼지가 나타나 1만 m²(약 3000평)를 파헤쳤다. 같은 달 강릉시 연곡면의 고추밭과 횡성군 청일면의 장뇌삼밭 더덕밭도 멧돼지와 고라니로 추정되는 야생조수의 피해를 입었다. 또 원주시 지정면의 참깨밭에도 멧돼지와 고라니가 잇따라 출몰해 3300m²(약 1000평)가 쑥대밭이 됐다. 이에 따라 경찰과 시군, 밀렵감시단은 이달부터 ‘농작물 피해방지 원스톱 합동 지원단’ 운영에 들어갔다. 시군별로 운영되는 원스톱 합동 지원단은 피해가 접수되는 대로 시군과 경찰이 피해 조사와 구제, 포획 대책 등을 현장에서 마련하고 엽사를 통해 즉각 포획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은 피해 신고 시 해당 지자체의 피해 확인을 거쳐 포획 허가, 엽사 통보(시군), 총기 영치 해제 신청(엽사), 현장 확인(경찰), 영치 해제(경찰), 포획(엽사) 등의 절차를 거치는 데 1주일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전기울타리 설치도 크게 늘고 있다. 횡성군은 올해 추경예산에 6000만 원을 확보해 농가에 전기울타리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벌써 125개 농가가 설치를 신청했다. 지난해에는 51개 농가가 신청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야생조수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강력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피해 발생 시 시군이나 경찰에 즉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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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양양∼타이베이 전세기 8월4일 취항

    강원 양양국제공항과 대만 타이베이를 운항하는 전세기가 8월 4일 취항한다. 강원도는 전세기 항공사업자인 ㈜프리덤에어시스템사와 양양∼타이베이 정기성 전세기 운항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운항 기간은 내년 3월까지 8개월간이며 항공기는 대만 푸싱(復興)항공의 182석 규모 A321기다. 푸싱항공은 11월까지는 항공기 1대를 주 2회(4편),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항공기 2대를 주 4회(8편) 운항한다. 강원도는 이번 국제선 전세기 운항 기간에 국내외 관광객 2만60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도내 200여 여행사를 대상으로 상품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강원도는 전세기 취항에 맞춰 공항 면세점도 개장한다. 면세점은 공항 2층에 50.3m²(약 15평) 규모로 마련됐고 이용객 수에 따라 확장할 방침이다. 면세점 운영은 현대아산이 맡는다. 강원도는 8∼12월 중국 하얼빈 노선, 12월∼내년 4월 중국 상하이 노선, 9월∼내년 3월 일본 아오모리 노선 취항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 박용옥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이번 전세기 취항은 양양공항의 국제선 정기편 운항의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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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고대죄해야” 몸 낮췄는데… 감사원 난감

    양건 감사원장은 15일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것과 관련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심각한 문제”라며 사과했다. 이날 양 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너무나 뜻밖의 사건이었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 원장은 재발 방지책으로 “(선거 때 공천신청 및 출마 등) 정치인 경력을 가진 분에 대한 감사위원 임명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 감사원 감사관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나면서 감사원은 크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날 강원 화천군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관 3명은 7일 저녁 화천읍의 한 고깃집에서 화천군 공무원들과 식사와 술을 한 데 이어 인근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 동안 맥주를 마시며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식사 비용 21만 원은 감사관들이 냈지만 노래방 비용 4만5000원은 화천군 공무원들이 부담했다. 감사원은 화천군 공무원들이 구제역 방역근무에 일용직을 대리 투입하고 수당을 챙긴 것과 관련해 7∼10일 감사를 벌였다. 이에 감사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식사 등을 함께한 화천군 직원들은 구제역 관련 감사 대상자가 아닌 군 감사실 소속 직원들”이라며 “대부분의 비용을 감사원 직원들이 냈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보통 감사 부서 직원들과는 감사 기간에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첫날 식사를 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다만 노래방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용은 적지만 감사관들이 피감기관 직원들과 술자리를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속 이사인 도류 스님(화천 불도암 주지)은 “감사관과 피감기관 직원이 감사 전에 어울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면 어떻게 공정한 감사를 하겠느냐”고 말했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화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 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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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중고교 ‘책상 앞가림판’ 설치논쟁, 강원도의회서 2라운드

    “책상 앞가림판은 치마 길이와 관계없이 여학생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 “시급히 예산을 투입할 곳이 많다.” 중고교 여학생들의 치마 길이 논쟁을 부른 책상 앞가림판 설치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강원도의회 임시회가 앞가림판 설치 예산 7억5000여만 원이 포함된 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을 15일 심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13일 동아일보가 교육위 소속 의원 9명 전원을 대상으로 앞가림판 설치에 대해 질의한 결과 남녀 의원별로 확연하게 입장이 갈렸다. 여성 의원 2명은 찬성했고 남성 의원 7명 가운데 6명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1명은 유보. 의원 대부분은 앞가림판 문제가 올해 4월에 불거진 만큼 이미 각계 의견을 수렴해 정리한 상태였다. 찬성 의사를 밝힌 여성 의원들은 교복 세대로서의 경험을 들어 “치마 길이가 길더라도 수업시간 내내 다리를 모으고 앉아 있기는 힘들다”며 “책상 앞가림판은 여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학교생활을 편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 의원들은 “시대 흐름상 치마 길이는 생활지도 차원에서 보완할 문제가 아니다”며 “남성 교사들의 민망함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반대하는 남성 의원들의 의견은 대략 두 가지로 모아졌다. 치마 길이 때문에 생긴 문제를 근본 처방은 놔두고 표피적 치유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 또 시급히 예산을 투입해야 할 교육현장이 많은데 급할 것도 없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의원은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짧은 치마를 선택한 것인데 이에 대한 책임 또한 스스로 져야 한다”며 “여학생 대다수가 바라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앞가림판 설치 예산안이 교육위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 의원은 “계수 조정이 있지 않냐”며 막판 타협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앞가림판 설치는 올해 4월 강원도교육청이 여학생의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추진 의사를 밝히자 강원교총이 반박 논평을 내면서 논쟁에 불이 붙었다. 특히 지난달 11일 BBC 인터넷판에 ‘한국에서의 짧은 교복 치마 논쟁’으로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의 논쟁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앞가림판이 있는 책상을 일부 학교에 설치한 결과 학생 및 교사 등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산안 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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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춘천 과선교 철거공사 마무리

    강원 춘천시 퇴계·온의·석사동의 교통 체증을 야기한 과선교 철거 공사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신설 6차로 도로가 13일 오전 개통됐다. 춘천시는 이 일대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과선교 철거 및 도로 개설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연결 도로 및 표지판 설치, 인도 개설은 계속 진행돼 정식 개통은 이달 말까지 이뤄진다. 신설 도로 개통과 함께 퇴계동 이안아파트 연결 구간엔 교차로가 신설됐고 인접한 우성아파트 입구 교차로는 폐쇄됐다. 이와 함께 공사 기간 우회 운행해온 시내버스 노선도 변경됐다. 하이마트 방향 6, 6-1, 7, 64, 64-2번 5개 노선은 남춘천중∼굿모닝마트∼이안아파트 앞 유턴∼구 남춘천역사로 운행했지만 이날부터는 신설 도로로 운행했다. 공사 기간 퇴계·석사동과 시 중심부를 연결하는 과선교 등 600m 구간은 출퇴근 시간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이에 따라 주민 민원이 이어지자 시는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야간 공사를 강행해 왔다. 춘천시는 과선교 철거 공사비 13억여 원 가운데 9억 원을 철거된 철제 구조물 가격으로 대체하고 4억여 원만 투입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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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야생화 200종 만발… “우리 학교는 생태공원”

    ■ 강원 환경대상 받는 화천군 산양초교강원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 산양초교. 학생 84명이 다니는 이 학교는 생태공원과 다를 바 없다. 학교 안에는 향토 야생화 200여 종이 심어져 있는 들꽃마을을 비롯해 오색딱따구리 쉼터, 반딧불이 누리터, 아하 농장, 행복 가득한 길, 도래샘 꿈터, 산머루 공원, 산채골 등이 조성돼 있다. 학생들이 직접 가꾼 행복 가득한 길에는 꽃과 곰취가 가득하다. 이곳에서 자란 곰취는 학생들의 요리 실습 시간에 주먹밥 재료로 사용된다. 산머루 공원에는 산머루 등 넝쿨 식물이 있고 산채골에는 곤달비, 곰취 등 산채들이 자란다. 이곳에서 자란 무공해 산채들은 학생들의 급식 식단에 오르기도 한다. 산양초교가 이 같은 친환경 시설을 만든 것은 2008년 9월 안상대 교장이 부임하면서부터. 평소 야생화에 관심이 많았던 안 교장의 제의로 교사와 학생, 지역 주민이 힘을 모아 만들었다. 생태연못인 도래샘 꿈터를 만들 때는 주민들이 나서 굴착기로 땅을 팠고 학생들이 꽃씨를 뿌렸다. 동문회도 적극 나서 아하 농장에 장뇌삼을 심고 집에서 키우던 꽃들도 학교로 옮겨왔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산양초교는 2009년 강원도교육청 주관 ‘행복한 배움터 찾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지난해 10월에는 환경부의 ‘환경교육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최근 강원도와 강원일보사, KBS춘천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한 제14회 강원환경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해 14일 시상식을 갖는다. 산양초교의 친환경 노력은 각종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학생들은 유용미생물 EM(Effective Microorganisms)과 급식소에서 나오는 쌀뜨물을 이용한 친환경 세제를 만들어 걸레 빨기와 변기 등을 청소할 때 사용한다. 또 ‘우리집 탄소 발자국’이란 주제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수도의 사용량을 측정해 가정의 탄소 배출량을 계산하는 생활이 몸에 배어 있다. 이 밖에도 1가족 1나무 심기, 우유팩 등 재활용품을 사용한 창작물 경연대회, 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교내외 체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알밤 줍기 대회를 비롯해 1년에 실시하는 교내외 친환경 교육 행사가 30회를 넘는다. 안 교장은 “부임한 뒤 희귀 새와 야생 식물이 주위에 많은 것을 보고 학생들의 환경교육과 연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생태 환경교육을 추진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자기 이름표가 붙은 나무를 정성 들여 관리하는 모습을 보고 환경교육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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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도 다함께/2부] 한국어-모국어 교육의 현주소

    《 7일 오후 강원 원주시의 한 중학교 도서관. 이 학교 2학년인 다문화가정 자녀 박모 양(15)을 위한 별도의 한국어 수업 시간이다. 박 양의 한국어 실력이 늘지 않자 학교 측이 지역 아동발달센터를 통해 한국어 교육을 시키는 것. 이날 수업 교재는 ‘심청전’이었다. 박 양이 심청전을 읽으며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표시해 두면 언어치료사가 이를 설명해 주는 식으로 진행됐다. 박 양은 동냥젖, 오막살이, 삯바느질, 패물 등의 단어에 밑줄을 그었다. 》○ 한국어 안 되면 학업 흥미 잃어 박 양처럼 한국어가 또래에 비해 부진한 다문화가정 자녀가 적지 않다. 어릴 적부터 외국인 어머니와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니 생긴 현상. 박 양 역시 중국인 어머니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날 수업에서 “개의 새끼를 뭐라고 하죠?”라는 질문에 박 양은 “개새끼”라고 답했다. 언어치료사가 어떤 단어에 대해 설명하면 이를 맞히는 방식에서도 박 양은 쉽게 정답을 말하지 못했다.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마음(호기심), 아버지 형의 자녀(사촌), 필요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요구)…. 언어치료사가 평가한 박 양의 한국어 수준은 또래에 비해 3년 정도 늦다. 박 양은 영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 성적이 하위권이다. 원주시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자녀 곽모 군 형제도 매주 수·목요일 별도의 한국어 교육을 받는다. 2일 오후 2학년인 동생 곽 군(9)의 수업 시간. 언어치료사가 “직업이 뭔지 알아요” 하고 묻자 곽 군은 “돈을 넣을 때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갑’으로 잘못 알아들은 것. 직업에 대해 설명한 뒤 “어떤 직업들이 있을까요”라고 묻자 곽 군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선생님, 경찰, 의사 등 직업에 대해 나열하자 그때야 곽 군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문화가정 자녀는 유아기에 한국어가 서투른 어머니에게 교육을 받기 때문에 언어 발달이 늦어진다. 결혼 이민 여성 대부분이 자녀 교육에 관심이 크지만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지는 못한다. 문제는 한국어 부진이 다른 과목의 학습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의사소통에는 무리가 없지만 한국어 어휘력이 떨어지다 보니 교과서의 문장 이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언어치료사 장윤미 씨는 “한국어가 안 되면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풀기가 어렵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고 자연스럽게 학업에 흥미를 잃게 된다”며 “심한 경우 정서 불안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언어는 시기를 놓치면 따라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국어가 부진한 다문화가정 자녀는 어릴 적부터 별도의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같은 학생들에 대한 실태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학교별로 방과후 수업을 통해 별도 학습이 진행되지만 부진한 과목을 중심으로 진행돼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한편에선 다문화가정 부모들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금숙 강원도교육청 장학사는 “부모들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재용 진주교대 교수(국어교육과)는 “다문화가정 자녀는 미숙하고 어눌한 말투와 더듬거리는 글 읽기로 친구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받을 수도 있다”며 “이들을 위한 원활한 한국어 습득과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각지대에 놓인 중도입국 자녀들 “자, 이제부터는 받아쓰기를 해볼까. 비행기 공장, 떡 공장, 카메라 공장….” 8일 오후 충북 청원군 오창면의 새날학교(교장 곽근만 목사) 2층 한국어 고급반 교실. 수업을 맡고 있는 영어교사 출신의 최찬소 씨(58)가 단어를 말하자 10여 명의 남녀 청소년이 일제히 공책에 한 단어씩 받아 적기 시작했다. 최 교사가 20여 개의 단어를 부른 뒤 채점이 시작됐다. ‘O’(정답)와 ‘X’(오답)가 나올 때마가 환호성과 아쉬운 탄식이 연방 교차했다. 이 학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비인가 대안학교다. 11∼22세의 20여 명이 한국어 위주의 수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나고 자란 보통의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다른 ‘중도 입국 자녀’. 중도 입국 자녀는 한국인 남자와의 재혼으로 이주한 외국인 여성이 5∼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본국에서 데려온 자녀를 말한다. 현재 이곳에는 중국과 필리핀, 몽골, 러시아 등에서 온 중도 입국 자녀들이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2년 가까이 무료로 공부하고 있다. 이 학교 곽 교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이들과 같은 중도입국 자녀가 2만여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곽 교장은 “정확한 실태를 알 수 없지만 몇 년 전부터 급속히 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을 위한 교육기회 제공은 소수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중도입국 자녀를 위한 교육시설은 2, 3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 교육부터 받아야 하지만 일단 입국 뒤 나이에 맞춰 학교에 들어가다 보니 적응을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4년 전에 중국에서 온 조몽미 양(18)은 입국 뒤 고교에 들어갔지만 한 달도 안 돼 그만뒀다. 조 양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 보니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 학교를 나왔다”고 말했다. 대신 입소문을 듣고 이 학교에 들어와 ‘가 나 다 라’부터 배우기 시작했고, 이제 듣고 이해하는 데는 큰 불편이 없게 됐다. 그는 “조금 더 실력이 나아지면 한국어 능력 시험도 보고, 검정고시도 볼 계획”이라며 “우리 같은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시설과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도 사정은 열악하다. 소문을 듣고 입학을 문의하는 학생은 많지만 모두 수용할 형편이 안 된다. 지금의 건물도 딱한 사정을 들은 가수 인순이 씨가 무료 콘서트를 해 기탁한 돈과 개인 후원자 등의 도움으로 10년간 임대했다. 교사는 상근 6명과 비상근 5명인데 사실상 무보수나 다름없다. 3월에 충북도교육청에 정식 인가를 신청했지만 주변에 경매에 넘어간 모텔이 있는 등 여건도 좋지 않다. 곽 교장은 “한국의 초중고교생들이 외국에 유학 갔다가 적응을 하지 못해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경우가 많지 않냐”며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자녀 못지않게 이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엄마나라 말 배우며 엄마나라 이해해요”▼청주 ‘해피레인보우스쿨’ “아이들이 한국말을 잘 못하게 될까봐 집에서 일부러 일본말을 안 쓰고, 안 가르쳐줬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잘못 생각한 것 같네요. 얼마 전부터 ‘엄마 나라’ 말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 하더군요.” 충북 청주시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 여성인 아라이 유키 씨(44). 한국 생활 14년째인 그녀는 두 아들 수훈(11·초등 5년)이와 수길(8·초등 3년)이가 요즘 들어 일본 문화와 말에 대해 물을 때마다 흐뭇해진다. 엄마 나라에 대해 관심이 없을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부터 놀이나 음식 문화 등 일본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수시로 쏟아낸다. 아라이 씨의 아이들이 엄마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다문화학교인 ‘해피레인보우스쿨’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사단법인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가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3월 26일 문을 연 이 학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엄마 나라’를 교육하기 위한 배움터다. 한국말이 서투른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정규 혹은 비정규 교육시설은 많지만 결혼이주 여성의 모국에 대해 가르치는 곳은 전국에 전무한 실정이다. 수업은 다국어 교실과 동아리 활동으로 진행된다. 다국어 교실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반이며 청주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 여성들이 직접 가르친다. 동아리 활동은 태권도반, 축구반, 다문화체험 수업, 공예반 등으로 이뤄졌다. 학생 대부분이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교실 및 야외수업으로 진행된다. 당초 정원은 60명으로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78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한국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참여하기 때문이다. 전체 학생의 3분의 1가량이 부모가 한국 사람이다. 고은영 센터장은 “다문화가정과 한국 가정 자녀의 통합교육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준 군(10·초등 4년)은 “많은 다문화가정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외국말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다양한 나라의 문화도 알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병우 교장(54)은 “예전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우리말과 문화에 무조건 적응시키고 동화시키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문화가정 자녀가 (엄마 혹은 아빠 나라의) 모국어 교육을 통해 자아정체성과 문화적 주체성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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