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호

차준호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구독 12

추천

사회부 인천취재본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 인천경제청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run-jun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지방뉴스91%
인사일반3%
교육3%
사회일반3%
  • [인천/경기]논현힐스테이트 주민들 “초등교 원거리 배정” 반발

    인천 남동구 논현동 논현힐스테이트 아파트(594채) 입주자들이 초등학생 자녀가 인근의 초등학교가 아닌 멀리 있는 학교에 배정을 받아 통학에 어려움이 많다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동부교육지원청과 논현힐스테이트 입주자에 따르면 초등학교 자녀들은 단지 옆 원동초등학교가 아닌 다소 거리가 떨어진 송천초등학교에 배정됐다. 입주민들은 “아이들이 집 앞 학교를 두고 먼 학교까지 등교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아이들 걸음으로 원동초교는 6∼8분 걸리지만 송천초교는 20분이 넘는다”라고 주장했다. 논현힐스테이트에서 원동초교까지의 거리는 500여 m인 반면 송천초교는 원동초교보다 두 배 이상 먼 1.1km에 이른다. 또 송천초교에 다니려면 매일 8차로를 지나야 하는 등 사고의 위험까지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입주민들은 “동부교육지원청이 통학 거리를 측정할 때 최단거리인 아파트 단지를 지나 등교하는 거리로 계산했다”며 “각종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이 대부분 다니는 대로를 기준으로 거리를 측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입주민들은 ‘근거리 배정 원칙을 기준’으로 학교 배정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학교를 재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입주자는 학교 재배정이 이뤄질 때까지 아이들의 송천초교 등교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부교육지원청은 “학습 편제 및 통학 편의 제공 등 원칙에 따라 학생들을 배정했다”고 해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0-1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경기]게시판

    ▼알림▼ □기획특별전=인천시립박물관이 세 번째 기획특별전 ‘세 가지 시선, 러일전쟁’ 개최. 2011년 1월 30일까지 인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쟁 당사국과 주변국의 시선에서 다양하게 재구성되었던 러일전쟁이 우리와 무관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도 다양한 관계 맺기를 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전시. 032-440-6734, museum.incheon.go.kr ▼모집▼ □실무양성교육=인천YMCA가 주민을 대상으로 ‘2011년 커피 바리스타 실무양성 교육과정’ 수강생 15명. 토요일 주말반(1월 8일 오전 10시∼낮 12시 50분), 평일 화, 목요일반(1월 11일 오전 10시∼낮 12시 50분), 평일 수, 금요일반(1월 12일 오후 7시∼9시 50분). 커피의 이해, 핸드 드립 이해, 로스팅 이해, 에스프레소 추출법, 카푸치노 만들기, 다양한 종류의 커피 제조 실습, 음료 응용, 매장 시스템 교육. 수강료 35만 원. 032-431-8161, www.icymca.or.kr □자격증 교육과정=경인제과요리학원이 실업자나 주부, 직장인(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하여 계좌제 카드 발급 받은 후 신청 가능. 수강료 60% 정부 지원) 대상으로 ‘한식 자격증 및 제과제빵&케이크 자격증 과정’ 수강생 20명 선착순. 제과제빵 과정(20일 개강), 한식 자격증 과정(27일 개강). 032-432-4888, www.masterbaking.co.kr □자원봉사자=부천노동복지회관이 ‘2010년 사랑의 쌀 나누기’ 자원봉사자 20명. 22, 23일 부천 관내 100가구로 쌀 배달(쌀을 운송할 차량 소지자). 032-679-2900, www.bcwel.org}

    • 2010-1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경기]잠진도∼무의도 연도교 내년 착공 2014년 개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에 중구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연도교 공사에 들어가 2014년에 개통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 해당 교량의 설계용역비 10억 원이 확보됨에 따라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거쳐 추경 예산을 편성한 뒤 내년 하반기(7∼12월) 실시 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다. 잠진도∼무의도 연도교는 교량 0.8km와 접속도로 0.5km를 합쳐 총길이 1.3km, 왕복 2차로 규모로 총 사업비는 499억 원이다. 인천경제청은 잠진도∼무의도 연도교에 이어 2단계로 추진할 예정인 용유도∼잠진도 연도교는 조만간 설립될 용유무의복합도시 특수목적법인(SPC)과 적극 협의해 조기 건설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0-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경기]소래포구 개발제한구역 해제 요청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인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이 현대시설을 갖춘 어시장으로 탈바꿈한다. 남동구는 소래포구 일원 소래어시장 개발과 관련해 ‘소래어시장 이전+배후지역 공영개발’과 ‘현 위치 시설 현대화’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구는 어시장 내 가건물이 낡아 화재 등 재난에 취약하고 어시장과 주변시설이 연계되지 않는 등 관광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 일단 구는 어시장의 상당수 점포가 개발제한지역 내 무허가 건물과 좌판으로 이뤄져 있어 9월부터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해 줄 것을 인천시에 요청한 상태다.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 구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모두 1146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3만2684m² 규모의 ‘시푸드 몰’을 세우는 등 현대화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어시장 터는 국유재산(기획재정부 소유)으로 매각할 수 있는지가 불투명하고, 사업 구역인 1만1000m²에 이르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별도로 현재 소래포구 인근 남동구 논현동 680 일대 2만2388m² 터에 민간사업자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을 짓고 있다. 1, 2층에는 좌판 형태의 점포 424개와 음식점, 노래방, 은행이 들어서고 3층엔 시푸드 뷔페와 카페, 야외정원 등을 설치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0-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경기]피플&피플/아프리카 우간다서 봉사 활동 인하대 ‘사이프’ 회원들

    “저 자신을 희생하면 이웃이 행복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첫걸음은 나보다 힘들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친 이웃을 돕기 위한 행동이죠.” 올 8월 아프리카 우간다 카트웨 지역. 인하대 사이프(SIFE·Student In Free Enterprise) 소속 정경환 씨(23·전자공학과 2년) 등 학생들이 아프리카 오지에서 주부와 아이들에게 음식 조리기구인 ‘솔라 쿠키’의 작동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대학에서 배운 공학을 바탕으로 태양열을 이용한 조리기구 ‘솔라 쿠키’를 만들어 현지 주민에게 보급한 것. 우간다 주민들은 지금도 흙으로 만든 그릇을 사용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나뭇가지 등 땔감을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아이들의 희생이 해마다 줄지 않고 있다. 왕복 4시간 거리의 퀸엘리자베스 국립공원을 도보로 왕복하면서 사자 등 맹수에게 물려 죽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인하대 사이프 회원들은 5월 우간다 현지답사를 진행한 선발대로부터 안전한 조리기구가 필요하다는 정보를 얻고 솔라 쿠키 제작에 힘을 쏟았다. 솔라 쿠키 제작 기술은 손재주가 좋은 현지 목수에게 전수해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조리기구가 됐다. 김기현 씨(24·경영학과 2년)와 윤영근 씨(24·경제학과 2년) 등 다른 사이프 회원들은 우간다 카세세 소금호수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소금호수 노동자들의 노동, 의료,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SALT(Save African Lives Together)’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 인하대 사이프 회장인 김 씨는 “소금호수가 있는 곳은 난민이 많이 거주하는 빈곤한 지역으로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며 “남자들은 가슴까지 차오는 소금물 속에서 막대 하나로 하루 종일 암염(巖鹽)을 캐고, 여자와 아이들은 얕은 물에서 채취한 소금을 일일이 밟아 씻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병 등 온갖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소개했다. 인하대 사이프는 현지에서 가로 12m, 세로 15m 크기의 염전을 구입해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씨는 “현지 염전 1개 가격이 500만 원으로, 염전 구입 및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대줄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경제적 자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하대 사이프는 인천 등 지역사회에도 보탬이 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고등학교와 연계해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 사교육비 절감에 힘을 보태고 일대일 결연을 통해 멘터 역할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윤 씨는 “실버계층 자립을 위한 아이디어도 찾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재능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0-1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랑스러운 인하人안길원씨

    인하대 총동창회(회장 이응칠)와 인하대(총장 이본수)는 ‘2010 자랑스러운 인하인’으로 리비아의 타주라 휴양관광단지 등을 설계한 안길원 ㈜무영그룹 회장(66·사진)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인하비룡대상에는 이영희 전 노동부 장관과 이찬열 민주당 의원, 유연철 인하대 명예교수 등 10명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9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리는 ‘2010 인하 가족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 2010-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경기]인천시, 자전거길은 안 만들고 자전거만 보급?

    인천시가 내년도 예산을 짜면서 자전거도로 조성 사업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추가사업이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가 자전거도로 조성 사업 예산을 배정하지 않아 당초 2009∼2013년 총 805km의 자전거도로를 만들기로 한 자전거도로 5개년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2013년까지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1.2%에서 7.0%까지 높이고, 자전거 보급률은 17%에서 30% 이상으로 늘리려는 계획이 어려워진 것이다. 현재 인천지역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224개 노선에 451.4km이다. 하지만 시가 도심형 자전거 보급예산으로는 10억 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심형 자전거 보급이 공개입찰로 계약된 것인 만큼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전거도로를 철거해 달라는 주민 요구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9월 연수구 비류길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이 주민들의 반발로 연기됐다. 연수구에서는 자전거도로를 철거해 달라는 지역이 3, 4곳이나 된다. 시비를 지원받아 자전거도로 일부를 철거하거나 보수하려던 사업도 예산 문제로 제동이 걸렸다.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남동공단의 경우 물류 및 주차 공간 협소 등의 이유로 자전거도로 철거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기업들과 공구상가단지 관계자들은 최근 인천시의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자전거도로 탓에 통행이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불법주차가 늘어난 가운데 차량이 자전거도로까지 점령해서 사실상 쓸모가 없다는 주장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0-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경기]인천시의회 초등생 무상급식 전학년 확대

    인천시의회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인천지역 226개 초등생 무상급식과 관련해 당초 3∼6학년에서 전체 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8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7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시가 무상급식 예산으로 편성한 142억 원을 30억 원 늘린 172억 원으로 수정 가결했다. 당초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은 총 472억 원. 이 중 시가 142억 원(30%)을, 구군은 188억 원(40%), 시교육청이 142억 원(30%)을 분담해야 한다. 기획행정위가 증액한 시 예산 30억 원은 내년 2학기부터 1, 2학년생에게 무상급식을 하기 위해 시가 분담할 금액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당장 내년부터 초등학교 전체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초등학교 전체 학년으로 확대할 경우 내년에만 총 190억 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1, 2학년 무상급식 시설을 갖추지 못한 30개 초등학교에 관련 시설비로 100억 원의 추가 예산과 6개월가량의 설치 기간이 필요해 내년 1학기부터 전체 학년 무상급식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초등학교 전체 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은 시교육청의 급식시설 확충 예산은 물론이고 구군 예산까지 확보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0-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경기]인천 어린이과학관 진입로 마땅찮다

    646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4월 개관하는 ‘인천 어린이과학관’에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관람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인천 계양구 방축동에 위치한 어린이과학관은 내년 2월까지 임시 운영을 거쳐 준공할 계획이지만 진입로 확보 문제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 어린이과학관 진입로와 이어진 장제로는 교통체증이 심하고 과학관 방향으로는 차량의 좌회전이 금지돼 있다. 과학관으로 가려면 박촌역 삼거리까지 올라가 우회해야 한다. 장제로의 폭이 8m로 좁은 것도 문제다. 대형버스가 한 번에 회전할 수 없다. 어린이과학관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 시와 계양구는 진입로 마련에 나섰지만 예산 확보를 놓고 관련 기관과 협의해야 할 상황이다. 어린이과학관 진입로 확보를 위해서는 계산택지∼박촌 도로에서 장제로를 거쳐 과학관 앞까지 이어지는 도시계획도로(폭 12m, 길이 240m)를 신설해야 하는데 보상비 9억 원을 포함해 총 12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에서는 공사비 50%를 부담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계양구는 예산 부족을 들어 나머지 사업비 부담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0-1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경기]한겨울 추위 녹이는 ‘사랑의 仁術’

    김정분 할머니(가명·76)는 4년 전 아들이 교통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으면서 쌍둥이 손자들을 돌보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파지 등 폐품을 주워 어렵게 생활해야 했던 김 할머니는 오랜 시간 아팠던 자신의 무릎은 신경 쓸 수 없었다.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뒤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자신의 몸을 돌볼 겨를이 없었던 것. 무릎이 더 악화돼 걷지도 못할 지경에 놓였을 때 그는 한 가닥 희망을 보게 됐다. 교통사고 유가족 및 유자녀를 위한 사랑의 진료를 펼치는 인천사랑병원의 도움으로 지난해 9월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김 할머니는 “수술한 지 1년이 지났는데 파지를 줍고 손자들을 돌보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무릎이 좋아졌다”며 기뻐했다. 인천의 병원들이 펼치는 ‘교통사고 유가족 및 유자녀 사랑 무료 진료’가 사랑의 전파를 타고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봉사사업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의료봉사사업은 2007년 9월 인천사랑병원과 TBN인천교통방송이 먼저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안과 전문병원인 한길안과병원과 UIC시카고치과병원이 동참해 어려움에 처한 많은 이웃에게 의료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이들 병원은 교통사고로 인한 가족의 이별과 해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어려움을 겪는 자녀와 조부모, 교통사고 장애 당사자와 부모를 위한 사랑의 진료를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인천사랑병원에서 2명이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았고 한길안과병원에서는 10명이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시카고치과에서도 어린이 10명이 충치치료를 받았다. 인천사랑병원 김태완 병원장은 “지난해부터 지역의 다른 병원이 참여하면서 교통사고 피해가족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병원은 올해부터 의료혜택을 볼 수 있는 대상자 범위를 확대했다. 교통사고 유자녀와 유가족을 포함해 기초생활수급자로 범위를 크게 확대한 것. 이들 병원은 “2009년 기준으로 인천의 기초생활수급자가 3만8200가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의료수혜 대상자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과 소년소녀가장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인천사랑병원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아 현재 입원 치료 중인 서모 할머니(75)는 “남편이 암으로 오랫동안 누워 있어 내 몸을 돌볼 수가 없었다”며 “남편을 떠나보낸 뒤 무릎이 아파 거동조차 못했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사회복지협의회와 노인복지센터 등의 추천을 받아 백내장과 사시 수술 등 모두 11명을 무료로 수술한 한길안과병원의 조범진 병원장은 “인천을 대표하는 안과전문병원으로서 이웃의 건강한 눈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게 돼 기쁘다”며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의료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한길안과병원 4층 강당에서는 TBN인천교통방송의 ‘사랑의 유자녀 무료진료’ 공개방송이 열렸다. 테너 이한 등이 출연해 교통사고 유가족의 사연을 소개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0-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해5도 주민들 ‘안보불안 비용’ 요구

    북한의 도발로 피해를 본 연평도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영구 이주단지 조성과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다른 서해5도 주민들도 잇따라 대책위를 결성하고 있다. 연평도뿐만 아니라 백령도와 대청도 등에서도 조업이 통제되고 관광객이 끊겨 큰 손실을 보고 있으니 정부와 인천시가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백령도 주민대표 20명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해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주민안전과 생계보장에 필요한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백령주민대책회의’를 구성했다. 옹진군의원을 지낸 이의명 백령대책회의 위원장(61)은 “정치권이 마련하고 있는 ‘서해5도 지원특별법안’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안전 및 생계보장 대책을 건의할 대표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책회의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연평도 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한편 연평도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갈 경우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백령도와 인접한 대청도 소청도 주민들도 이장들을 중심으로 ‘대청도주민대책위원회’ 결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백령도=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0-12-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해 中꽃게잡이 판치는데… 우리 어선은 항구서 발동동…

    북한의 포격 도발로 우리 어선의 출어가 통제된 틈을 타 인천 옹진군 연평도를 비롯해 서해5도 북방한계선(NLL) 주변 해역에 중국 어선이 떼를 지어 몰려들어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다. NLL 주변 남쪽 해역은 다른 지역 어선의 조업이 제한되지만 고가(高價) 어종인 꽃게 등이 많이 잡혀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곳. 중국 어선들은 선단을 이뤄 NLL을 수시로 넘나들면서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으나 해군 및 경찰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연평도의 경우 서해 한미 연합훈련 마지막 날인 1일부터 30여 척의 중국 어선이 NLL 주변 해역에 몰려드는 등 서해5도 NLL 주변에서 모두 200여 척의 중국 어선이 꽃게잡이 불법조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남북 간 대치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연평도와 백령도, 대청도 등 서해5도 인근 NLL 주변 해역에서 벗어나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북한 해역에서 조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와 기상 악화로 우리 어선의 조업도 통제된 상황에서 NLL 주변 해역은 ‘무주공산’이 돼 버린 셈이다. 다만 서해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북한의 해안포 사거리(10∼27km)를 벗어나 비교적 안전한 ‘특정해역’(국방상 경비 및 어업활동과 관련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정된 조업구역)과 덕적도 서쪽에서만 우리 어선들이 조업해왔다. 또 군은 상황에 따라 섬별로 NLL 남쪽 지선어장(지역어민들만 조업할 수 있는 어장)에서의 조업을 일부 허가해왔다. 2일에는 연평도의 조업 통제가 풀렸으나 선장과 선원 대부분이 인천으로 피신해 당장 조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경은 100, 300, 500, 3000t급 경비함 네 척을 투입해 중국 어선을 감시하고 있으나 서해5도에 짙은 해무가 자주 끼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계속되자 해군이 2일 백령도 인근 NLL 해상의 중국 어선 조업을 단속해 달라고 해경 측에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NLL 주변 해역에서의 단속이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해군과 해경의 단속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1일 여객선을 타고 연평도에 들어간 주민 최율 씨(53)는 “북한의 도발이 없었으면 지난달에는 바다에서 잡은 꽃게로 매일 만선을 이뤘을 것”이라며 “중국 어선이 NLL 주변에서 꽃게를 싹쓸이할 것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우리 영해를 침범하거나 어민들이 쳐 놓은 어구를 훼손하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로 조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연평도 어민들을 위해 지난달 30일로 끝난 꽃게 조업기간을 이달 31일까지 한 달 연장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서해5도 주변 해역의 어획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4∼6월, 9∼11월에만 꽃게 조업을 허용하고 있다. 그 밖의 기간은 금어기로 제한해 왔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백령도=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0-1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해5도 지키는데 남녀 따로 있나요”

    “내심 겁도 나지만 내 고장을 지키는 일에 남녀노소가 따로 없지요.” 1일 인천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예비군면대 사무실. 군복과 군화를 착용한 여성 예비군 소대원들이 방독면 손전등 등 비상물품을 점검하고 있었다. 이들은 1989년 여성 예비군으로는 국내 처음 창설된 ‘백령도 여성 지원예비군’ 소대원이다. 올 3월 천안함 폭침 당시에는 장촌포구에서 군인들의 식사 배식을 담당했다. 현재 총 38명의 백령도 여성 예비군은 1년에 6시간씩 사격 화생방 구급법 등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갓난아이를 둔 20대 초보 주부부터 아들을 군에 보낸 50대 주부에 이르기까지 연령층이 다양하고 가정주부 상인 농민 자영업 공무원 등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고향이 백령도인 소대장 김정단 씨(43·삼성화재 직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민간인에게 겁을 줘 서해 5도를 주민이 없는 섬으로 만들기 위한 술책”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대원 정진명 씨(47·자영업)는 “초등학교 6학년인 늦둥이 아들을 반드시 해병대에 보낼 것”이라며 “접경지역에 사는 주민이 참여하는 예비군 활동은 자식의 안보교육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예비군들은 유사시 소총과 방독면 등을 지급받아 군인처럼 활동한다. 매년 1회 민관군경 안보사격대회를 비롯해 서바이벌사격, 화생방교육에 참여하고 유사시에는 간호업무 보조 등 전투근무지원을 한다. 평소에는 빈병 폐지 고철 등을 수거해 조성한 수익금으로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돕는다. 백령도=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0-1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연평도 포격 도발]백령도 주민들 관광객 끊겨 한숨

    30일 인천 옹진군 백령면 연화3리 두무진 포구. 포구 입구에 설치된 두무진관광유람선 매표소의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아예 문을 닫은 것. 두무진 포구 선착장에는 관광객을 태우고 형제바위, 선대암, 코끼리바위 일대를 운항해야 할 유람선 5척이 그대로 정박해 있었다. 3월 천안함 피폭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잇단 악재로 관광객이 끊기면서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백령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두무진 포구에 기반을 둔 어민들은 관광객이 꾸준히 늘자 2008년 가구당 평균 2000여만 원을 거둬 유람선 5척을 구입해 두무진관광영어조합법인㈜을 결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반짝 장사를 한 뒤 올해는 적자로 돌아서 빚더미에 앉을 처지에 놓였다. 두무진 포구에서 10년째 횟집을 한다는 김모 씨(56)는 “예년에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꾸준히 관광객이 찾았지만 올해는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관광객이 10분의 1로 줄었다”며 “요즘에는 관광객이 한 명도 없어 한 달에 몇십만 원 벌기도 벅차다”고 말했다. 이 일대 횟집은 비상경계근무로 군인들의 발길마저 끊기자 오후 7시를 전후해 문을 닫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어민 A 씨는 “수협에서 대출을 받아 3000만 원을 들여 그물 등 어구를 준비했는데 군 당국이 “각서를 써 놓고 출어하라”고 겁을 주는 바람에 바다에 나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관광객이 크게 늘 것이라는 판단으로 2008년부터 마구 들어선 펜션도 개점 휴업상태다. 지난해 북포리에서 두무진 포구로 향하는 길가에 들어선 펜션 10여 채는 최근 문을 닫고 관계자들이 모두 철수한 상태다. 관광객이 늘면 괜찮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군에서 보조금을 받고 은행 대출로 민박집을 신축한 이모 씨(57)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내년에 백령도를 찾는 손님이 없을까 봐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옹진군은 내년 침체된 옹진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백령도와 대청도를 대상으로 옹진 섬 ‘팸 투어’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 이후 지난달 24일 내려진 학교 휴업 조치가 30일 해제돼 북포초교와 백령초교에서 정상수업이 이뤄졌다. 백령도=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0-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연평도 포격 도발]연평도 軍통제구역 설정… 백령도 주민도 피란길

    인천 옹진군은 북한군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를 해병대 연평부대의 통제구역 설정 요청에 따라 29일 낮 12시를 기해 통합방위법에 근거한 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고 옹진군이 밝혔다. 연평도에 해당 군부대 지휘관이 관할하는 통제구역이 설정돼 준계엄과 비슷한 상태에 놓이게 된 것으로 통합방위법에 따른 통제구역 설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연평부대 인근 도로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기자 출입통제도 강화했다. 이는 북한의 추가 도발 위험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군의 대응태세 등에 대한 언론의 비판 기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지나친 언론통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 이틀째인 29일에도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연평도는 통제구역 설정으로 취재진의 접근과 주민 차량이 통제된 데 이어 경찰과 해경이 섬을 드나드는 승객의 짐을 금속탐지기로 정밀 검색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해 ‘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이날 섬으로 들어온 주민 10명은 “집이 무사한지 확인하기 위해 들렀다”며 “다시 나가려면 서둘러야 한다”면서 황급히 마을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남형 씨(57)는 “보건의로 일하는 아들이 사고라도 당할까 봐 마음을 졸였다”며 부인과 함께 아들을 붙잡고 울었다. 전날 연평도에 들어왔던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부상당한 유기견 5마리를 구출해 인천으로 떠났다. 박소연 협회 회장은 “개들은 치료 후 주인이 원한다면 다시 돌려보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연평면사무소 측은 이날 방송을 통해 “군부대가 30일 오전 10시부터 사격훈련을 실시함에 따라 훈련 30분 전까지 대피소로 대피하라”고 알려 주민들 사이에 잠시 긴장감이 돌았다. 30일 사격훈련이 북한의 도발이 있었던 23일 훈련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하지만 합참은 이날 “30일 연평도 사격훈련은 하지 않는다”며 “현지 부대에서 사격훈련 일정을 잘못 이해하고 방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인해 해프닝으로 끝났다.이날 백령도 용기포항 부두에는 170여 명의 백령도 주민이 인천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풍랑 등으로 25일 이후 뱃길이 끊겼다가 나흘 만인 이날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 때문이다. 항구에서 먼저 인천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주민들과 이날 인천으로 떠나는 주민들이 뒤섞이면서 “피란 가는 거냐” “피란 잘 갔다 오셨냐”며 서로 안부 인사를 나눴다. 줄을 서 있던 정대용 씨(61)는 “군부대에서 신축 막사 짓는 일을 하고 있는데, 한미 연합훈련으로 북한군 추가 도발이 우려돼 일단 섬을 빠져나갔다가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백령면사무소와 여객선사 등에 따르면 연평도 포격 이후 이날까지 백령도에 주민등록을 한 주민 5000여 명 중 13%가량인 641명이 섬을 떠났다. 며칠 전까지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던 중국 어선들도 종적을 감췄다. 주민들은 “백령도와 북한의 장산곶 사이 바다에 3일 전까지도 100∼150척이 조업을 하고 있었지만 28일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되면서 모두 사라졌다”고 했다.백령도 주민들은 천안함 사건이 잊혀 갈 때쯤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객실 42개가 있는 아일랜드캐슬 호텔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30%를 밑돌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백령도 김정석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56)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군인들의 외출, 외박이 모두 금지돼 백령도 진촌리 일대 여관과 식당이 고사 직전”이라고 말했다. 백령도=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연평도=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0-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연평도 포격 도발]인천-경기, 연평도 주민에 긴급구호금 지원

    인천시와 경기도가 북한의 포격 도발로 피해를 본 연평도 주민에게 구호금을 지급한다. 인천시는 28일 연평도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주거비와 연료비 등을 가구당 150만 원씩 지급하기로 하고 4억 원을 옹진군에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홀몸노인과 장애인, 조손 가정 등에 생활안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차세 제2기분 납부가 6개월간 미뤄지고, 1회에 한해 납부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주택이나 선박의 취득세도 최장 9개월까지 납부기한을 늦출 수 있다. 경기도도 연평도 지역에 5억 원 규모의 긴급 구호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연평도 지역의 피해 복구와 주민생활 안정을 위해 구호금 지원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른 시일 안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호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모두 118채의 주택이 완전히 파괴되거나 부분적으로 부서져 50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0-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연평도 포격 도발]연평도 한때 대피령

    “대피해 대피! 무조건 빨리 나가!” 28일 오전 11시 20분. 조용하던 연평면사무소 1층에서 다급한 고함 소리가 터졌다. 면사무소 2층 브리핑룸에서 기사를 작성하던 취재진의 바쁜 손길이 순간 멈췄다. 기자는 취재수첩과 볼펜을 들고 1층으로 뛰어 내려갔지만, 1분도 안 된 그새 20명이 넘게 북적이던 면사무소 1층에는 아무도 없었다. 밖으로 나와 보니 사람들이 인근 연평초등학교 대피소로 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급했던 한 직원은 화단에 설치된 펜스를 넘어 정신없이 달렸다. 이날 상황은 훈련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다.서해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이날 오전 북한의 해안포 발사 징후가 다시 한 번 포착되면서 연평도 전역에 40분간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23일 북측의 포격 도발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주민들과 면사무소 직원은 물론 국내외 취재진, 자원봉사자, 군인들이 황급히 근처 방공호로 대피했다. 북한의 포격 훈련으로 밝혀져 대피령은 곧 해제됐지만 대피소에 피신한 주민들은 “진짜 또 포를 쏘는 것이냐”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무조건 대피해” 다급했던 상황이날 대피령은 오전 11시 20분부터 11시 57분까지 약 37분 동안 계속됐다.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취재진 등이 연평초교 내 방공호에 모일 때쯤 인천 소방안전본부는 마을 스피커로 “북한 해안포 기지에서 화력 도발 징후가 보이니 대피해 달라”는 안내방송을 했다. 섬 전체를 뒤덮는 굉음의 사이렌 소리도 23일 포격 이후 처음으로 울렸다. 연평초교 내 방공호에는 5분도 지나지 않아 70여 명이 모였다.주민들이 “어떻게 된 일이냐”고 상황을 묻자 면사무소 측은 “군에서 대피령을 내렸다”면서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방공호에 모인 주민들은 북측의 포격이 재연될 가능성에 치를 떨었다. 꽃게잡이 어민 박진구 씨(51)는 “방송을 듣지 못했는데, 이웃 주민이 ‘피하라’는 전화를 해서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피령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육지에서 보낸 물건을 찾으러 나루터로 가던 중에 내려졌다. 주민 박철훈 씨(56)는 “나루터에 아는 사람 마중을 나갔다가 방송 듣고 죽기 살기로 뛰었다”며 “스피커 상태가 좋지 못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지만 대피령일 것 같아 무조건 내달렸다”고 했다. 박 씨는 “오늘 고비를 넘기면 다음 주쯤 어선을 띄울 수 있지 않겠느냐”며 “끝까지 연평도에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긴장된 순간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대피령은 해제됐지만 연평도 전역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해병대 연평부대는 비상령 해제 후인 낮 12시 3분경 “가급적 통행을 삼가 달라. 파편 및 포탄 잔해를 발견했을 때는 군 작전본부로 알려 달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해병대 연평부대는 23일 포격으로 무너진 군 통신선을 복구하고 K-9 자주포에 포탄을 공급하는 K-10 탄약보급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하루 종일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했다.○ 피란민 TV 보다 “또 포탄인가” 탄식연평도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 중구 신흥동의 연평도 피란민 임시 숙소인 ‘인스파월드’에도 긴장감이 흘렀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해 연평도를 떠난 피란민 900여 명은 이 건물 2층 휴게공간에 설치된 TV 앞에 모여 연평도 상황에 귀를 기울였다.피란민 강유선 씨(67·여)는 “남편이 오늘 오전 여객선을 타고 연평도에 들어갔는데 북한이 또 도발하면 어떡하느냐”며 가슴을 졸였다. 피란민 박춘옥 씨(46·여)는 “연평도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남편이 걱정돼 가슴이 철렁했다”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대피령이 해제되자 피란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 한 주민은 “북한의 도발로 끔찍한 공포를 체험한 피란민 대부분이 삶의 터전이었던 연평도로 돌아가는 것을 체념할 정도로 지쳤다”며 “정부가 피란민 이주 문제를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빨리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령도와 대청도 등 다른 서해 5도에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준비에 들어갔다. 백령면과 대청면 사무소 등은 군부대와 협의해 대피소 70여 곳에 담요와 비상식량을 비치했으며, 백령병원과 각 섬의 보건소들도 전 의료진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연평도=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5대째 연평도 지킨 前주민자치위원장 최율씨의 하소연 ▼“다시 고향 못돌아갈 것… 뭍에서 새 직업 알아보렵니다” “뭍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직업을 알아보고 있어요. 어민으로 연평도에서 30여 년 살아왔지만 악몽 같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면 다시 연평도에 들어가 살지 못할 것 같아요.”28일 연평도 피란민 임시 거처인 인천 중구 인스파월드에서 만난 최율 전 연평도 주민자치위원장(53·사진)은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평도에서 5대째 살아온 그는 평생을 어민으로 생업을 꾸려온 연평도의 산증인.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의 연평해전을 겪으면서도 고향 연평도를 그토록 사랑했던 그가 고향을 떠날 생각까지 할 만큼 이번 북한의 포격 도발이 준 충격은 컸다.“총알 100발이 터져도 꼼짝 못하는데 폭탄 100발이 터졌다고 생각해 보세요. 북한군의 2차 포격 때 부두에서 차를 몰고 마을로 들어와 미처 피신하지 못한 주민들과 함께 대피소로 피신하고 있었죠. 그 뒤 불과 몇 초 뒤 30m 앞에서 ‘쉬익∼’ 소리와 함께 섬광이 비치면서 포탄이 터졌어요. 고막이 찢기는 고통을 느꼈죠.” 최 회장은 “인천으로 피신한 뒤 다시 짐을 챙기러 연평도에 들어갔을 때 본 내 고향은 처참한 전쟁터였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이곳 임시 피란처에 있는 주민 상당수는 정부에서 다시 집을 고쳐 준다고 해도 연평도에 들어갈 엄두를 못 낼 것”이라며 “평생을 바다에서 생활해 담력과 배짱이 두둑하다고 자신했던 나도 바로 눈앞에서 포탄이 터지자 2시간 동안 아무 일도 못한 채 넋을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곳 피신처에 있는 주민 절반 정도가 연평도에 되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며 “3, 4년 후 꽃게잡이 배도 크게 줄고 여객선 운항 횟수도 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그는 찜질방에 누워 있는 주민들을 가리키며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모두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북, 전군 비상경계령 2호 발령”▲2010년 11월25일 동아뉴스스테이션}

    • 2010-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연평도 포격 도발]인천 피신 주민들 호소

    25일 인천 남구 용현동 옹진군청 회의실. 연평도를 탈출한 주민들이 찜질방, 여관 등에 흩어져 있다가 송영길 인천시장, 조윤길 옹진군수와의 간담회 참석에 참석하려고 한자리에 모였다.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현실을 차마 인정하지 못한 듯 몸서리를 쳤다. 한 주민은 “있는 재산 다 쓰고 노숙자가 되더라도 다시는 연평도에 가고 싶지 않다”고 목청을 높였다. 주민 김재국 씨는 “정부가 연평도를 떠난 우리를 ‘이재민’으로 생각하는지, ‘피란민’으로 보는지 분명하게 구분해 처우를 해 달라”며 “정부는 일자리도 주고 살 곳도 마련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씨는 “하늘에서 쉴 새 없이 포탄이 떨어져 피붙이 같은 이웃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화약고에서 더는 살 수 없다”며 “정부가 주거, 일자리, 교육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순애 씨는 “앞집이 불에 타는 긴박한 상황에 슬리퍼만 챙겨 신고 겨우 빠져 나왔다. 귀가 먹먹하고 몸이 아픈데 병원에도 갈 수가 없다”며 찜질방이 아니라 제대로 된 숙소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송 시장은 “서해 5도 특별지원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고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대책을 세우겠다”며 “보상 문제는 당장 답변하기 어렵고 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주민들을 돕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행정안전부, 옹진군과 합동으로 25일 주민 피해 상황을 조사 한 뒤 30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예산지급안을 임시 안건으로 올려 예비비를 주민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평도 잔류 주민으로 구성된 연평주민비상대책위원회 최성일 위원장(47)은 이날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구호품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어 남은 주민들에게 인천으로 나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섬에 남겠다는 주민만 제외하고 모두 섬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28일 한미 해상훈련이 예정돼 있어 남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25, 26일 여객선을 타고 떠나면 연평도에는 20명 정도 남아 섬이 텅 빌 것”이라고 덧붙였다. 옹진군에 따르면 930여 가구 1780여 명 중 현재 연평도에 남아 있는 주민은 70여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연평도를 빠져나온 주민들은 자식들이나 친척집, 또는 찜질방 등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150여 명은 연안부두 근처 찜질방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지만 고향 집 걱정에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TV 뉴스를 보던 주민들은 화면에 파괴된 고향마을이 나타나자 “억장이 무너진다” “저기 우리 집이 불탔네”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잠자리에 들었던 50여 명은 온풍기를 가동하는 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나기도 했다. 주민 김영애 씨(50)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에도 주민들이 깜짝 놀란다”며 “포격 당시 끔찍한 기억이 계속 떠오른다”고 말했다. 주민 대부분은 “당장 앞으로 어떻게 먹고사느냐”며 “생업이 연평도에 있지만 무서워 돌아갈 수도 없어 막막하다”고 한숨을 지었다. 25일 오전에는 옹진군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 2명과 간호사가 찜질방에 묵고 있는 주민들을 찾아 진료했다. 공중보건의 유정우 씨는 “포격 소리로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거나 지속적인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이 많았다”고 전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2010-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연평도 포격 도발]텅 빈 연평도… 불타고 무너지고… 처참하게 찢겨있었다

    북한의 포격 도발로 군인과 민간인 등 4명이 숨지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된 연평도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처참한 모습 그 자체였다. 군 당국이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던 연평도는 사건 하루 뒤인 24일 여야 정치인과 송영길 인천시장, 인천소방서 대원, 한전 복구요원 등의 현장 방문과 동영상 등이 공개되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한 모습이 드러났다. 현장을 방문한 사람들의 증언 등을 통해 포격으로 파괴된 연평도의 모습을 정리한다. 북한군의 기습 포격을 받은 연평도는 섬 전체가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다. 이날 피격 하루 만에 모습을 드러낸 연평도 마을 거리에는 옷가지와 신발, 고무장화,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아름다운 연평도의 옛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도로 옆 안전시설(담벽)은 포탄에 맞아 철근을 드러낸 채 구멍이 뚫려 있었고 면사무소 지붕은 포탄이 떨어져 구멍이 났으며, 보건지소의 담벼락은 직격탄을 맞아 널브러져 있었다. 삽을 들고 복구 작업에 나선 한 노인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일손이 잡히지 않는 듯 고개를 숙였다. 하룻밤 사이에 섬 전체가 폐허로 변해버린 참혹한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전쟁의 상흔으로 처참한 마을 이날 낮까지도 연평산 등에서는 곳곳에서 불길이 타올랐다. 섬 북쪽으로 난 아스팔트 외곽도로에는 길이 1m의 불발탄이 반쯤 박혀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렸다. 또 마을 도로 한가운데에는 어른 발이 푹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파였고, 주변 민가 담벼락 10여 곳에는 포탄 파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마을은 참혹한 모습 그 자체였다. 군 보안대 건물로 쓰였던 슈퍼마켓 건물은 직격탄을 맞은 듯 완전히 파괴됐다. 남은 잔해에서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지붕이 완전히 내려앉거나 벽만 간신히 서 있는 민가도 적지 않았다. 음식점 앞에는 주인이 김장을 하다 급히 피신한 듯 절이다 만 배추가 고무통 안에 놓여 있어 급박한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포격을 맞은 해병대 유류창고도 모두 검게 탔다. 그 여파로 유류창고 주변 야산에 불이 나 큰 나무들을 빼고는 온통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 인근의 한 전신주가 허리춤에서 꺾여 부러진 가운데 전신주에 연결된 고압 케이블의 끊어진 단면에서는 불꽃이 튀고 있었다. 군부대도 쑥대밭이 됐다. 포격으로 헌병대, 의무소대 등 부대시설이 처참히 파괴됐고 부대 곳곳에선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부대 식당 입구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막사는 불에 타 뼈대만 남은 가운데 ‘주인 잃은’ 군화 한 짝이 재에 파묻혀 있었다. 연평면 연평리 연평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이성욱 씨(25)는 “1차 포격 당시 지소 건물에서 1m 떨어진 도로에 포탄이 떨어졌다”며 “건물 1층의 진료실 유리창과 약병 등이 모두 깨졌다”고 포격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씨는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빈집만 남아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로 변해버렸다”고 했다.○ 화약 냄새 진동, 아직도 연기 소방관 86명과 소방차 21대를 태운 ‘미래7호’가 이날 새벽 연평도 당선나루터에 접안했을 때 소방관들은 화약 냄새에 코를 움켜쥐어야 했다. 타다 남은 건물 냄새가 섬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박태선 소방경(47)은 “깜깜한 새벽에 타는 화약 냄새와 불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며 “구호품을 내리자마자 바로 진화 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날 4개 조로 진화 작업에 나서 오후 4시가 지나서야 불을 모두 끌 수 있었다. 소방관들이 본 대피소는 ‘전쟁 피란처’ 같은 모습이었다. 주민들은 겁에 질려 대피소 밖에 제대로 나오지도 못했다. 서양석 소방장(42)은 “충격을 받은 주민들이 하나같이 ‘연평도를 떠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옹진군 병원선(행정선)을 타고 연평도 피격 현장을 둘러본 송영길 인천시장은 “민간지역에서 북한 포탄이 떨어진 곳은 해경 초소, 탄약고, 유류저장고 등 군 시설과 관련이 있는 곳이었고, 유일한 가옥인 연평슈퍼 역시 옛 보안대 건물이었다”며 “북한의 포격이 주로 군부대를 조준사격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다년간 치밀하게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정밀 타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송 시장은 “지상에 노출된 덮개식 대피소에 북한의 포탄이 떨어지면 대피소가 무덤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연평도 엑소더스 이틀째 이어져 전력 공급이 끊긴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한 연평도 주민들의 탈도(脫島)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옹진군청에 따르면 930여 가구 1780여 명의 주민 중 이날 오후 7시 현재 연평도에 남아 있는 주민은 20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잔류한 주민들도 조만간 인천 등으로 피신할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연평도에는 군부대원들만 남아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해경 경비함을 타고 연평도를 탈출한 주민 김지권 씨(53)는 “북한이 연평도 주민들에게 포탄을 쏜 것은 전쟁을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죽음의 공포를 경험한 주민들 사이에 전쟁 위기감이 팽배해 섬을 떠나는 주민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연평도 포격 도발]400여명 어선으로 탈출

    23일 북한의 무차별 포격이 시작된 이후 잠시 몸을 피했던 인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이 대탈출을 감행했다. 군 통제도 이뤄지지 않아 어민들은 아비규환의 섬을 뒤로한 채 10∼60명씩 한 배에 몸을 싣고 바다로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 8시 50분경 인천 연안부두 유람선 나루에 닿은 어선 대건호. 연평도 주민 67명이 포격 당시의 악몽에 휩싸인 모습으로 배에서 내리고 있었다. 김영미 씨(51)는 “집 바로 앞에서 포탄이 터져 당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기 힘들다”며 치를 떨었다. 그는 남편과 조카를 두고 먼저 섬을 빠져나왔다. 선원의 부축으로 가까스로 배에서 내린 한 할머니는 “아이고” 하며 통곡했다. 이 할머니 팔에 안긴 강아지는 부들부들 떨면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꽃게잡이 어선 ‘2002 명랑호’에도 연평도 주민 20명이 타고 있었다. 연평도 남부리 주민 안모 씨는 “잠이 들었는데 ‘꽈광’ 하는 소리가 나 밖으로 뛰쳐나가 보니 바로 앞 여관이 폭삭 주저앉았다”며 “여관집 주인과 손님의 생사를 모른다”고 전했다. 안 씨는 가족을 데리고 무조건 바다로 도망쳤고 바닷가에 있던 사람들과 어선을 타고 섬을 빠져나왔다. 이날 연평도를 탈출한 어선 중 조창열 씨(55)가 몰고 온 9.7t 어선이 연안부두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 배에는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다. 조 씨는 “대피소에 2시간가량 있었는데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군경이 보이지 않았고 통제하지 않아 오후 4시 반경 연평도를 출항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평도 주민 1700여 명 가운데 섬을 빠져나온 주민은 400명가량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해경 경비정의 안내를 받아 4시간가량 격랑을 헤치고 무사히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연안부두에 나와 이들을 포옹하며 위로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서둘러 연평도에서 몸만 빠져나왔기 때문에 매서운 바람에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또 마땅히 쉴 숙소가 마련되지 않아 우왕좌왕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동영상=공포에질린 연평 주민들 밤늦은 피난길}

    • 2010-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