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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정의를 세우려는 지구촌 차원의 노력이 간단없이 이어지고 있다.보스니아 내전 학살 주범 라트코 믈라디치가 체포된 데 이어 26일 르완다 대학살의 주범 베르나르 무냐기샤리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체포됐다. 무냐기샤리는 1994년 르완다 내전 당시 무장세력 지도자로서 80만 명을 학살한 장본인으로 국제사회의 추적을 받아 왔다. 그는 곧 탄자니아 아루샤에 있는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ICTR)에 인도된다. 17년 만에 정의의 법정에 서게 되는 것이다. 다음은 누굴까.현재 국제사회의 수배를 받고 있는 반(反)인륜 범죄자 목록의 앞부분에는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올라 있다. 30만 명 이상이 숨지고 1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수단 다르푸르 학살을 묵인하고 지원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상태다. 또 민간인을 공격하는 조지프 코니 우간다 반군 ‘신의 저항군(LRA)’ 지도자와 어린이를 전투에 참여하도록 강요했던 장 보스코 은타간다 콩고민주공화국 반군 지도자도 주요 수배자다.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6년이 지났지만 나치 전범 용의자를 쫓는 노력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나치 친위대인 SS의 돌격대장이었던 알로이스 브루너와 생체실험으로 유대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의사 아리베르트 하임이 대표적인 수배자다. 두 명 모두 생존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독재권력 시절 의문사를 당한 인사들의 죽음의 진실을 규명하려는 노력도 한창이다. 칠레정부는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근 시신을 발굴해 법의학 분석에 들어갔다. 1970년 폭력혁명이 아닌 민주적 선거로 선출된 첫 사회주의 정권을 이끌며 주목받았던 아옌데 통령은 1973년 피노체트가 이끌던 군사 쿠데타 도중 피델 카스트로가 선물한 AK-47소총으로 머리를 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노체트 군부에 의한 살해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칠레 정부가 진상조사를 시작한 것이다.20세기의 대표적인 칠레 시인이며 노벨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의 사인(死因)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마추픽추의 산정’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네루다는 69세 때인 1973년 피노체트 군부 쿠데타 발생 12일 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발표됐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커피를 많이 마시면 왜 임신이 어려운지 그 이유가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네바다대 의과대학의 숀 워드 교수는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이 난자가 자궁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지나친 카페인 섭취가 여성의 생식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임신을 어렵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번 발표됐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적이 없다. 워드 교수는 카페인이 난자를 자궁으로 운반하는 데 필요한 나팔관의 수축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카페인은 난자를 자궁으로 내려 보내기 위해 진행되는 나팔관 수축의 파동을 조절하는 나팔관 벽 속의 특수세포인 ‘박동조율(pacemaker) 세포’의 활동을 방해한다는 것.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약리학 저널 최신호(5월 23일자)에 실렸다.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 “히틀러, 개에게 언어교육… 나치 보조역할 이용”‘히틀러의 명령이라면 개도 말하고 읽고 쓸 줄 알아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영리한 개들을 대상으로 나치 친위대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언어교육을 시도했다고 2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 카디프대 얀 본데손 박사는 19일 출간한 책 ‘신기한 개: 개들의 호기심 내각’에서 나치 친위대는 전국 각지에서 ‘훈련을 많이 받은’ 개들을 뽑아 앞발로 자판을 두드려 신호를 보내고 말하도록 교육시켰다고 밝혔다. 개를 나치 친위대 보조 역할로 이용하려고 했던 것. 애견가로 소문난 히틀러는 이 개들을 훈련시킬 ‘동물언어학교’도 설립했다. 훈련견들은 “히틀러가 누구냐”는 질문에 자판을 통해 “나의 총통(Mein Fuhrer)!”이라고 답하도록 지도를 받았다. 직접 발성으로 인간처럼 소리 내도록 훈련을 시켰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 자판을 통해 말하도록 훈련받았다. 가장 뛰어났던 ‘롤프’는 에어데일테리어로 외국어를 공부하고 귀족 여성이 방문했을 때 시를 읊으라는 훈련을 받기도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한국인은 10명 중 4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더 나은 삶: OECD 회원국 복지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중 36%만이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OECD 평균(59%)보다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스웨덴을 제외한 33개 회원국 가운데 24번째다. 2008년부터 회원국의 각종 통계 자료들을 모아 조사한 OECD 보고서는 나라별 복지상태를 주거, 소득, 공동체, 일자리, 교육, 환경, 일과 삶의 균형 등 11개 분야로 측정하고 있다. 한국은 교육 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야에서는 OECD 평균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만 25∼34세 이상 인구의 98%가 고등학교를 졸업(OECD 평균 80%)하고 문맹률이 최저로 나타나는 등 교육 부문에서는 월등했다. 하지만 투표 참여율은 63%로 OECD 평균(72%)에 못 미쳤으며 통치기관에 대해서는 국민의 41%만이 ‘믿을 수 있다’고 답하는 등 정치 참여나 공동체 의식과 관련된 부문은 저조했다. 또 한국인은 연간 2256시간을 일해 OECD 회원국 평균(1739시간)보다 500시간 정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나 노동 강도에서도 가장 센 국가로 분류됐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오사마 빈라덴 사살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 파키스탄 탈레반이 22일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 있는 해군기지를 기습했다. 교전 과정에서 정부군 10명과 탈레반 대원 4명 등 최소 14명이 숨졌고 대당 가격이 3600만 달러(약 395억 원)에 이르는 최신예 미국제 대잠초계기 ‘P-3C 오리온’ 2대가 파괴됐다. 단순 테러를 넘어선 전면적인 군사 공격 수준이었다.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켓포와 수류탄으로 중무장한 탈레반 대원 6명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경 카라치에 있는 메란 해군기지를 세 곳에서 동시에 침투했다. 메란 기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싸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에게 전달되는 보급물자를 선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탈레반들은 공격 목표로 삼은 초계기들을 차례로 파괴했고 기지 내 군인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했다. 파괴된 초계기들은 지난해 6월 미국이 파키스탄에 제공한 것으로 파키스탄은 반미 정서를 고려해 항공기들의 존재를 밝히지 않아 왔다.파키스탄군은 22일 밤부터 23일 오후까지 17시간에 걸친 교전 끝에 탈레반 대원들을 제압하고 기지를 다시 장악했다.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는 빈라덴의 순교 이후 보복을 경고해 왔다”며 “이번 공격으로 우리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동일본 대지진 때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동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 많이 찾고, 일본 물건도 많이 사주세요.” 일본 총리실 홍보 자문격인 ‘내각관방참여’를 맡고 있는 히라타 오리자(平田オリザ) 오사카대 교수(49·사진)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복구 상황을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내각관방참여는 총리실 자문역을 하는 외부인사 직책이다. 극작가로 유명한 히라타 교수는 1984∼1985년 연세대에서 공부한 지한파(知韓派). 17일 서울 종로구 일본공보문화원에서 만난 그는 “이제 다시 일본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해 걱정이 많다. “농수산물을 수출할 때 여러 검사를 거쳐 확실히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만 내보낸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 초기에 방사성 물질이 많이 누출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후쿠시마 시내를 2, 3일 관광해도 괜찮은 수준이다. 여진도 없고 먹을거리도 안전하다.” 그는 한국어로 “비즈니스든 관광이든 일본 많이 찾아주세요”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대처가 미숙해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 많다. “지진보다 원전이 문제였다. 총리실, 도쿄전력, 경제통상성 등이 서로 다른 소리를 냈다. 의사소통 문제였다. 그러나 대지진 대응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정부가 크게 잘못한 건 없다’고 본다. 이런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영웅을 찾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절대적 리더십은 영화에서 마징가(로봇)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지난해 ‘잠 못 드는 밤은 없다’로 한국연극대상 작품상을 탄 뒤 “쇠락해 가는 일본을 애정을 담아 그리는 것이 작가로서의 의무”라고 말했다. 대지진으로 일본은 더 쇠락했나. “내 연극이 일본의 일그러진 모습을 부각하니까 한국에서 좀 알려진 것 아닌가(웃음). 경제적으로 본다면 더 쇠락한 게 맞다. 대지진 이후 경제적으로 일본을 재건해야 한다고 믿는 이도 많다. 나는 일본 사회가 문화적으로 성숙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본다.” ―대일 감정이 교과서 문제로 다시 나빠졌다. “독도 문제에 대해 ‘과격하게’ 기술한 책은 일본 학교에서 거의 쓰지 않는다.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영토 문제는 두 나라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한일 모두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명박 대통령이 ‘조선왕실의궤’를 가지고 오려 했지만 일본 참의원에서 상정이 안 돼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에서 일본이 몽니를 부린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일본 정치 상황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뿐이다. ‘약속을 완전히 지키고 싶다.’ 이게 일본 정부의 심정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아이를 가졌다고 독일 대중지 빌트가 17일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친 팔 사르코지 씨(82)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 기쁘다”며 “아들 부부가 아이의 성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태아가 카를라만큼 예쁜 여자아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엘리제궁은 이날 브루니 여사의 임신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다. 그동안 사르코지의 아이를 갖고 싶다는 의사를 자주 피력해 온 브루니 여사의 임신설은 최근 한 주간지 보도로 퍼져나갔다. 또 최근에는 브루니 여사가 숄로 배를 살짝 가린 사진이 르파리지앵 신문에 게재되고, 칸영화제 참석을 전격 취소하면서 프랑스 정가에는 임신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브루니 여사는 지난주 프랑스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부부와 만났을 때에도 바지에 헐렁한 재킷 차림으로 사진을 찍어 임신설에 무게를 더했다.두 번의 결혼으로 세 아들을 두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브루니 여사의 임신은 바닥까지 떨어진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큰 호재가 될 것으로 프랑스 언론들은 전망했다. 특히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브루니 여사가 쌍둥이를 임신했다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은 단번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부인 안 생클레르 씨(63)는 15일 “남편이 결백하다는 것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생클레르 씨는 “남편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믿지 않는다”며 “(성급한 보도 등에) 자제와 예의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15일 AFP통신이 전했다. 1991년 스트로스칸 총재와 결혼한 생클레르 씨의 남편 옹호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트로스칸 총재가 2008년 IMF 내 아프리카국 기금 담당 국장이었던 헝가리 출신 부하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조사받았을 당시 생클레르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남편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악의에 찬 소문들이 널리 퍼지기 전에 모든 부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밝히고 싶다”며 “하룻밤의 정사는 우리 부부와 이제 상관없는 일”이라는 ‘쿨’한 면모를 보였다. 파리정치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생클레르 씨는 1984년부터 1997년까지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채널인 TF1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 뉴스 및 정치 토크쇼 ‘7/7’를 진행해 온 유명 저널리스트다. 매주 1000만∼1200만 명이 시청한 ‘7/7’은 1시간 정도 분량의 토크쇼로 프랑수아 미테랑, 니콜라 사르코지, 빌 클린턴, 미하일 고르바초프, 찰스 왕세자, 헬무트 콜, 시몬 페레스 같은 정치인과 마돈나, 우디 앨런, 빌 게이츠, 테레사 수녀 등 유명 인사들이 출연했다. 한편 1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서북부 오트노르망디 주 외르 지방의회 부의장인 사회당의 안 망수레 의원은 자신의 딸 트리스탄 바농이 20대 때 책 집필을 위해 스트로스칸 총재를 인터뷰하려다 스트로스칸 총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바농 씨는 2007년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트로스칸의 이름을 밝히는 대신 ‘발정 난 침팬지’로 묘사하며 그에게 저항했던 일을 털어놓았다. 바농 씨는 ‘정치인과 문제가 있었던 여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원치 않아 고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4월에 있을 입학식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하지만 쓰나미가 집에 있는 모든 것을 앗아갔어요. 새로 산 교복까지….”(15세의 한 일본 여고생)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두 달째.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의 청소년들은 학교, 집, 친구들, 그리고 부모까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학교 7000개가 파괴됐고 수많은 어린이가 지진해일(쓰나미)에 실종됐다. 전교생 중 70%가 꽃다운 삶을 마친 학교도 있다. 남은 아이는 생면부지인 다른 지역 학생들과 함께 지정된 장소에서 임시 교육을 받고 있다. 이 아이들에게 유네스코에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고 팔을 걷어붙였다. ‘기즈나(絆) 캠페인’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도호쿠 지역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엽서를 써서 유네스코를 통해 전달하자는 것이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2일 “기즈나는 통합의 힘을 담은 메시지를 전한다”며 “복구는 교육과 함께, 즉 학교, 선생님, 학생들과 함께 시작돼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본유네스코협회(NFUAJ) 센다이 지부는 엽서를 모은 다음 피해 지역 학교의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센다이 지역에 위치한 도호쿠대, 미야기교대, 센다이 시라유리여대도 지부와 함께 기즈나 캠페인을 돕기로 했다. 1947년 처음 NFUAJ가 창설돼 일본 전역에 풀뿌리처럼 뻗어 나가게 된 곳도 센다이다. 엽서에는 보내는 사람의 이름과 성, 나이, 주소를 적어야만 한다. 편지는 6가지 유엔 공식 언어(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나 일본어로 써야 하며, 그림도 상관없다. 7월 31일까지 ‘Sendai UNESCO Association 1-2-2 OOmachi, Aoba-ku, Sendai City, 980-0804 JAPAN’이나 가까운 유네스코 지역 사무소(www.unesco.org/new/en/bfc/all-offices)를 통해 보낼 수 있다. 학교나 학급 단위로 참여하고 싶다면 큰 봉투에 엽서들을 담아 전달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유네스코 홈페이지(www.unesco.org)에서 ‘기즈나 캠페인’(kizuna campaign)을 검색하면 얻을 수 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기즈나(絆·きずな) :: ‘인연, 연대, 유대, 정’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일본어. 유네스코가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의식을 심고 지진 피해를 본 일본 어린이를 돕자는 취지에서 ‘kizuna’를 캠페인 명칭으로 정했다.}
파키스탄 시간으로 2일 새벽에 이뤄진 미국 네이비실의 오사마 빈라덴 은신처 공격 와중에 이 집에 함께 있었던 빈라덴의 막내아들이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ABC방송은 10일 파키스탄 보안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파키스탄이 구금하고 있는 빈라덴의 세 부인에 따르면 막내아들 함자(19)가 그 집에 있었지만 은신처에서 추가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빈라덴에 앞서 사살된 아들은 칼리드(22)로 밝혀졌다. 함자는 ‘테러의 왕세자’란 칭호가 붙을 정도로 빈라덴의 후계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 2005년 선전용 비디오 ‘와지리스탄 무자헤딘’에 등장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함자는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2007년)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빈라덴의 넷째 아들 오마르 빈라덴(30)은 9일 이슬람극단주의자(지하디스트) 웹사이트에 성명서를 게재해 “미국이 비무장 상태의 아버지를 죽이고 시신을 수장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오마르는 아버지에 의해 ‘지하드(성전)의 계승자’로 낙점됐지만 무차별적 테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10대 시절 빈라덴과 함께 살며 14세부터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활동했으나 1999년 알카에다의 폭력성에 반대한다며 빈라덴 곁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사업가로 변신해 주로 사우디와 카타르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빈라덴 사살이 거짓이라는 일부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시신 사진을 상원의원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왕세손 부부의 동생들도 커플이 되어 겹사돈을 맺어라.”4월 29일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세손빈의 결혼식 후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윌리엄의 동생 해리 왕손(26)과 캐서린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 씨(27)가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며 둘의 만남을 부추기는 극성스러운 보도를 앞다퉈 내보내고 있다.언니의 들러리를 섰던 피파 씨는 청초한 흰색 드레스를 입고 매끈한 자태를 뽐내 전 세계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리 왕손은 식을 마친 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걸어 나오며 피파 씨에게 “당신도 오늘 참 아름답군요”라는 말을 건넸다고 더선은 4일 보도했다. “신랑신부 들러리 사이에 로맨스가 생기는 영국 전통을 이어 가라”는 응원도 나오고 있다. ‘피파 미들턴은 싱글, 그것은 해리 왕손에게는 희소식’이라는 페이스북에는 오픈 몇 시간 만에 무려 3만여 명이 등록했다. 하지만 둘은 모두 임자가 있는 몸. 피파 씨의 남자 친구는 크리켓 스타선수인 앨릭스 루던. 해리 왕손에게도 5년째 교제해 온 여자 친구 첼시 데이비 씨가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6일 후지 산 근처 하마오카(濱岡)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운전 중단을 지시했다. 대형 지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간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즈오카(靜岡) 현 오마에자키(御前崎) 시에 있는 중부전력의 하마오카 원전은 가까운 장래에 발생할 우려가 있는 도카이(東海) 대지진 진원지의 거의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현재 운전 중인 4, 5호기를 포함한 모든 원자로 운전을 중지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부과학성의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에 따르면 향후 30년 안에 리히터 규모 8.0 정도의 도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87%로 지극히 절박한 상황”이라며 “예상되는 대지진에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방조제 설치 등 중장기 대책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대책이 완성될 때까지 모든 원자로 운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원전 운영사인 중부전력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총리가 민간회사인 중부전력에 가동 중단을 지시할 수는 없으나 정부가 원전 운영회사를 관리감독하고 있어 중부전력이 거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976년 가동을 시작한 하마오카 원전은 2009년 1월 1, 2호기 가동을 종료했고 3호기는 정기점검을 위해 운전정지 상태여서 4, 5호기만 가동 중이다. 6호기 신설계획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유보된 상태다. 원전 운전이 전면 중단되면 가뜩이나 올해 전력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산업 및 일상생활 전반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간 총리는 “국민도 절전해 달라”고 부탁했다.일본 정부가 하마오카 원전의 안전성에 특히 민감한 이유는 반경 200km 내에 도쿄, 요코하마(橫濱), 나고야(名古屋) 등 대도시가 많고 인구 2000만 명 이상이 밀집해 있기 때문. 3·11 대지진 발생 나흘 후인 3월 15일에 하마오카 원전에서 70km 떨어진 후지노미야(富士宮) 시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 도카이(東海)대지진 ::100∼150년을 주기로 일본 중부 및 남부인 시즈오카 현과 아이치 현 일대의 도카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리히터 규모 8 정도의 대지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는 다르다. 도카이 지역에서는 1854년 규모 8.4의 대지진 이후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없었다. }
미국과 파키스탄 정부가 근 10년간 오사마 빈라덴 추적을 위해 합동작전을 펴는 동안 파키스탄 정보부(ISI)는 은밀히 빈라덴을 비호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통제받지 않는 ISI의 막강파워가 시선을 끌고 있다. ‘정부 내 또 다른 정부’라고 불리는 ISI는 1970년대 ‘남산’으로 통하던 한국 중앙정보부가 무색할 만큼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 빈라덴 은신처 오래전부터 ISI의 관찰리스트에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5일 파키스탄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빈라덴이 사살된 아보타바드의 은신처가 이미 2003, 2004년 당시 알카에다 작전 사령관 아부 파라즈 알리비가 사용했던 은신처 3곳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당시 ISI는 알리비를 잡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의 밀사를 체포해 심문한 결과 이번 빈라덴 은신처를 포함한 3곳을 파악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수년간의 추적 끝에 찾아낸 은신처가 사실은 ISI가 이미 파악하고 있던 곳이라는 심증이 짙은 대목이다. 이 때문에 미 관리들 사이에서는 ISI가 빈라덴 은신처를 알고도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았거나, 더 나아가 빈라덴을 숨겨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도 손대지 못하는 권력기구 이슬라마바드에 본부를 둔 ISI는 7국(局) 체제다. 핵심조직은 합동정보국으로 국내외 정보요원들을 관할하고 테러방지, VIP 경호 등을 맡는다. ISI가 일개 정보기관을 넘어서는 막강권력을 갖게 된 것은 설립 배경과 관련이 깊다. 1947년 파키스탄이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제1차 인도 파키스탄 전쟁이 일어났다. 창설 당시 파키스탄의 최대 현안이었던 카슈미르 지역의 정보수집으로 기반을 닦은 ISI는 1980년대 반정부 세력 제거를 위한 정보수집과 공작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실세기관으로 우뚝 섰다. 정치인 암살 등 국내 주요 사건에도 개입해온 ISI는 2007년 베나지르 부토 총리를 숨지게 한 알카에다 주도 폭탄테러의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다. 부토 총리의 남편으로 2008년 대통령에 취임한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은 ISI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ISI의 반대에 부닥치자 이를 철회하는 수모를 겪었다. ISI의 빈라덴 비호가 사실이라 해도 이는 자르다리 대통령과는 무관하게 이뤄진 것일 가능성이 크다. ISI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까지 은밀하게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4년 파키스탄 내 난민캠프에서 탈레반을 훈련시키고 자금을 제공해 1996년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ISI는 미국의 안보에도 끊임없는 위협이 되고 있다. 파키스탄 핵 개발에 숨은 역할을 한 데다 결정적인 순간에 대테러 공조가 엇나간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오사마 빈라덴 사살작전에 참여한 미국 해군 특수부대 대원은 모두 79명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빈라덴이 살고 있는 집에 들어가 교전을 벌이고 사살한 대원은 24명으로 이뤄진 네이비실의 ‘팀6’인 것으로 밝혀졌다. 철통보안 속에 버지니아 주 버지니아 비치에 있는 부대를 떠난 이들은 4일 메릴랜드 주의 군공항인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귀환했다. 빈라덴 사살작전 과정에서 획득한 최소 5대의 컴퓨터와 10개의 하드디스크 등도 가져왔다.1∼5팀 및 7∼10팀과 달리 존재 자체가 비밀인 네이비실 ‘팀6’는 전투의 달인들만이 모였다 해서 ‘올스타 팀’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보스니아 내전에서 전범들을 찾아내 암살하는 역할을 수행했고,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에서 이뤄지는 게릴라전 진압도 이들의 몫이었다.네이비실이 통과해야 하는 6개월의 기본훈련 과정은 악명이 높다. 특히 ‘지옥의 주(hell week)’라고 불리는 1주일 동안 네이비실 지원자들은 딱 4시간의 수면시간만 주어진 채 얼음장보다 더 추운 물속에서 헤엄쳐 나와야 하며, 혹서(酷暑)의 사막을 달리고 또 달려야 한다. 지원자의 80%가 중도에 탈락한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 산소마스크를 쓴 채 3만 피트(약 9100m) 상공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해상에서 납치된 호화 유람선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에게서 되찾는 연습도 ‘팀6’ 요원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네이비실은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창설했으며 ‘팀6’는 1980년 이란의 미국대사관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질 구출작전 실패를 계기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번 작전에는 ‘엘리트도그 팀(Elite Dog Team)’ 소속 특공견들도 참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 개들은 빈라덴 은신처 주변의 폭발물과 지뢰 탐지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2003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어둡고 작은 땅굴에서 찾아낼 때도 탐지견들이 역할을 했다. 특공견들은 무장도 갖춘다. 머리엔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하고, 무전기와 방수조끼도 착용한다. 헬리콥터에서 낙하산 훈련도 함께 받는다. 투입된 특공견의 종류가 독일산 셰퍼드인지 벨기에산 말리노이즈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미국이 알카에다 조직의 비밀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를 손에 넣었다.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미 해군 특수전부대 네이비실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빈라덴의 은신처에서 그의 개인용 컴퓨터 5대와 하드드라이브 10개, DVD, USB 드라이브 등 저장장치 100개가량을 확보했다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네이비실은 또 빈라덴이 숨진 뒤 그의 옷과 소지품에서 일련의 전화번호들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현지 시간 2일 새벽 작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빈라덴 제거뿐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확보도 주요 미션으로 상정하고 30분 내에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예행연습을 수차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발견된 정보들은 빈라덴의 네트워크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알카에다의 남은 지도자들을 소탕하고 조직을 궤멸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 정보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알카에다 2인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추적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미 행정부 관리는 “빈라덴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무슨 정보가 있을지 상상이 가느냐”며 “빈라덴의 집은 정보의 보고(寶庫)였다”고 말했다. 미군이 획득한 데이터들은 아프가니스탄 내 비밀 장소에서 수백 명의 전문 요원들에 의해 분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 중 10%만 유효하게 해독해도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현재 진행 중인 알카에다의 테러 음모를 찾아내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동안 알카에다 조직원이 체포될 때마다 빈라덴이 정보 누설을 짐작해 테러 계획 등을 수정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조직의 지도자가 사라진 상태에서 알카에다 조직의 전체 정보까지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 관리를 인용해 “이번에 입수한 정보들을 예비 분석한 결과 빈라덴을 사살한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국가 안보에 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특히 입수 자료들은 파키스탄 정보부(ISI)가 빈라덴에게 은밀한 정보를 주며 미군의 체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밝히는 데도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 빈라덴과 ISI 간의 접촉 흔적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판도라의 상자가 무리 없이 열릴지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마이크 로저스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번역 문제, 특정 정보에 관한 파일이나 서류의 컨텍스트를 이해하는 것 등 정보를 완벽히 처리하는 데 장애가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미군이 오사마 빈라덴의 시신을 수장한 경위가 밝혀졌다. 2일 미국 정치전문 폴리티코에 따르면 빈라덴의 시신은 사살현장에서 헬리콥터에 실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가까운 바그람 미군기지로 옮겨졌다가 아라비아 해 북부 지역에서 활동하던 항공모함 칼빈슨으로 옮겨졌다. 수장 절차는 파키스탄 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 10분∼11시에 진행됐다. 빈라덴이 사살된 지 9시간이 지난 때였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종교의식을 치른 빈라덴의 시신은 씻겨진 다음 하얀 천 위에 놓였고 무거운 추를 매단 시신 수습용 가방에 안치됐다”고 발표했다. 군 관계자가 이슬람 종교의식을 진행했고 현지인이 아라비아어로 통역했다. 의식을 마치고 나서 시신은 아라비아 해에 던져졌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스위스 외교부는 자국 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및 측근들과 연계돼 불법 혐의가 있는 은닉자산이 3억6000만 스위스프랑(약 4428억 원) 규모라고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2일 보도했다. 스위스 외교부는 올해 2월 카디피 원수가 반대 시위를 무력진압하자 이들 자산을 동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리비아 외교부는 카다피 원수가 스위스 은행이나 다른 외국 금고에 자금을 둔 적이 없다면서 자금 해외은닉설을 부인한 바 있다. 스위스 외교부는 또 올 1월 중순 축출된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과 2월 중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스위스 내 자산 규모는 각각 6000만 스위스프랑(약 738억 원)과 4억1000만 스위스프랑(약 5043억 원)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는 그들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자산을 동결했다. 튀니지와 이집트 정부는 이들 자산 환수를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양국 모두 이 자산들이 범죄행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 증거가 제출돼야 양국에서 축출된 이들 대통령의 자산 동결을 해제하는 절차가 시작된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제로니모(Geronimo) E-KIA.” 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상황실. ‘목표물’을 발견하고 시신을 이동하기까지 모든 장면을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은 해군 특수전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중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팀 식스(Team Six)’ 대원이 이렇게 말하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일제히 환호했다. 미국 CBS방송은 3일 오바마 대통령이 암호명 ‘제로니모 E-KIA’를 보고받은 뒤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존 브레넌 보좌관은 “생애에서 가장 초조하고 불안했던 시간이었다. 40분이 며칠 같았다”고 말했다. ‘제로니모’는 미국 인디언 아파치족 추장(1829∼1909)으로 인디언 영토를 식민지로 삼으려 했던 미국 멕시코인들과의 격전을 지휘하다 체포와 탈주를 반복한 인물. 빈라덴이 10년간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행적이 닮았다는 데서 암호명을 붙인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또 ‘E-KIA’는 ‘적은 죽었다(Enemy Killed In Action)’라는 뜻의 군사용어.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모두가 잠든 2일 오전 1시 반경(파키스탄 현지 시간·한국 시간 2일 오전 5시 반). 미국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요원 20여 명을 태운 헬기 4대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한 고급 저택을 기습했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목줄을 겨냥한 작전(targeted operation·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표현)이 시작된 것이다. 2001년 9·11테러 이후 10년간 미국의 끈질긴 추적을 뿌리쳐온 빈라덴은 작전 개시 40여 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변했다. 다급해진 빈라덴은 사살되기 직전 직접 총을 들고 사격을 했다고 미 행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은신처는 동굴 아닌 대저택빈라덴의 은신처는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진 아보타바드의 외곽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은 고급 저택들이 즐비한 부자동네로 빈라덴이 살았던 3층짜리 단독 저택은 100만 달러(약 10억 원)에 이른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의 동굴 속에 숨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담하게 도심의 부자동네에 숨어 지내온 것이다. 파키스탄 군사학교에서 1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인근에 군기지가 있어 장교와 사병 등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적들의 한복판’에 터를 잡은 채 태연하게 은거했던 셈이다. 특히 빈라덴이 머물렀던 대저택은 이웃집들보다 8배나 더 커 눈에 띄었으나 아무도 이곳에 빈라덴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작전은 과감했다. 헬기 1대가 저택 옥상 위에 착륙하자마자 네이비실 요원들이 쏟아져 나왔다. 파키스탄 북부의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다른 헬기 3대도 작전을 지원했다. 빈라덴의 경호원들은 헬기를 향해 소총과 유탄발사기 등을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저택에선 불길이 치솟았다. 알카에다 측은 여성 1명을 인간방패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미군 헬기 1대가 작전 도중 떨어졌으나 미군 측은 격추된 게 아니라 기계적 결함 때문에 불시착해 자체 폭파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군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40여 분간의 치열한 교전으로 빈라덴과 그의 아들, 연락책을 맡은 형제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졌다. 빈라덴은 머리에 총격을 받고 숨졌다. 빈라덴의 자녀 6명과 부인 2명, 측근 4명은 생포됐다. 네이비실 요원들은 빈라덴의 시신을 헬기에 싣고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왔다. 시신은 이후 여러 차례의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빈라덴이 틀림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전 명령을 승인한 뒤에도 작전 개시 때까지 파키스탄 정부에 이를 비밀로 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파키스탄을 포함해 어떤 국가와도 작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결정적 단서 포착미 중앙정보국(CIA)이 10년 전 아프가니스탄 서북부 산악지대에서 자취를 감춘 빈라덴의 흔적을 다시 발견한 것은 4년 전인 2007년경.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된 테러 용의자의 입에서 빈라덴의 절대적 신뢰를 받으면서 그의 메시지를 외부로 전달하는 핵심 연락책의 가명이 튀어나왔다. 이 테러 용의자는 문제의 연락책이 9·11테러 계획 주도자로 관타나모에 수감 중인 칼리드 샤이크 무함마드의 부하라고도 털어놓았다. CIA는 무함마드에 대한 심문 등 집요한 추적을 이어가면서 문제의 연락책이 파키스탄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수사는 그의 소재 파악에 집중됐다. 그가 자주 가는 파키스탄 내 방문지들을 추적하면서 행적을 파악하는 데만 2년이 걸렸다. 지난해 8월 드디어 CIA는 이 핵심 연락책이 또 다른 연락책인 자신의 형과 함께 아보타바드의 한 저택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이 같은 정보가 즉각 보고됐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3월부터 총 다섯 차례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팀 회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CIA는 저택에 대한 집중 감시에 들어갔고 여러 의문점들이 쏟아졌다. 2005년에 건립된 이 저택은 담장 높이가 최고 18피트(약 5.5m)에 이르고 담장 위에는 철조망들이 깔려 있었다. 인근의 다른 집들보다 8배가량 큰 3층짜리 건물이지만 또다시 7피트(약 2.1m) 높이의 내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창문도 높게 설치돼 내부를 들여다보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더 이상한 점은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으며, 쓰레기도 밖으로 배출하지 않고 소각해 처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미 정보 당국자는 “이 저택의 물리적인 보안은 철통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변변한 수입도 없는 젊은이들이 비싼 저택에 살고 있는 점도 이상했다.결국 저택에 중요한 인물이 숨어있다고 판단한 CIA는 연락책들 외에 여러 정황을 통해 마침내 빈라덴과 그의 젊은 아내가 살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별도로 시중드는 사람들이 계속 집 밖을 오가며 빈라덴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해다 줬다”며 “CIA는 빈라덴에게 ‘엘비스(Elvis)’라는 닉네임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마침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헬기 공격을 승인했고 CIA와 미군 특수부대는 월요일인 2일 새벽(파키스탄 현지 시간)을 틈타 기습공격을 감행했다.미국은 처음에는 무인폭격기로 집을 공격할 것을 검토했으나 이웃 주민들이 다칠 것을 우려해 헬기를 동원해 특수부대원들이 공격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작전은 빈라덴을 생포하려는 게 아니라 사살하도록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망한 빈라덴의 사진을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모두가 잠든 2일 오전 1시 반경(파키스탄 현지 시간·한국 시간 2일 오전 5시 반). 미국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요원 20여 명을 태운 헬기 4대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한 고급 저택을 기습했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목줄을 겨냥한 작전(targeted operation·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표현)이 시작된 것이다. 2001년 9·11테러 이후 10년간 미국의 끈질긴 추적을 뿌리쳐온 빈라덴은 작전 개시 40여 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변했다. 다급해진 빈라덴은 사살되기 직전 직접 총을 들고 사격을 했다고 미 행정부 관계자는 전했다.빈라덴의 은신처는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진 아보타바드의 외곽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은 고급 저택들이 즐비한 부자동네로 빈라덴이 살았던 3층짜리 단독 저택은 100만 달러(약 10억 원)에 이른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의 동굴 속에 숨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담하게 도심의 부자동네에 숨어 지내온 것이다. 파키스탄 군사학교에서 1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인근에 군기지가 있어 장교와 사병 등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적들의 한복판’에 터를 잡은 채 태연하게 은거했던 셈이다. 특히 빈라덴이 머물렀던 대저택은 이웃집들보다 8배나 더 커 눈에 띄었으나 아무도 이곳에 빈라덴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 작전은 과감했다. 헬기 1대가 저택 옥상 위에 착륙하자마자 네이비실 요원들이 쏟아져 나왔다. 파키스탄 북부의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다른 헬기 3대도 작전을 지원했다. 빈라덴의 경호원들은 헬기를 향해 소총과 유탄발사기 등을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저택에선 불길이 치솟았다. 알카에다 측은 여성 1명을 인간방패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미군 헬기 1대가 작전 도중 떨어졌으나 미군 측은 격추된 게 아니라 기계적 결함 때문에 불시착해 자체 폭파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군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40여 분간의 치열한 교전으로 빈라덴과 그의 아들, 연락책을 맡은 형제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졌다. 빈라덴은 머리에 총격을 받고 숨졌다. 빈라덴의 자녀 6명과 부인 2명, 측근 4명은 생포됐다. 네이비실 요원들은 빈라덴의 시신을 헬기에 싣고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왔다. 시신은 이후 여러 차례의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빈라덴이 틀림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전 명령을 승인한 뒤에도 작전 개시 때까지 파키스탄 정부에 이를 비밀로 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파키스탄을 포함해 어떤 국가와도 작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결정적 단서 포착 미 중앙정보국(CIA)이 10년 전 아프가니스탄 서북부 산악지대에서 자취를 감춘 빈라덴의 흔적을 다시 발견한 것은 4년 전인 2007년경.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된 테러 용의자의 입에서 빈라덴의 절대적 신뢰를 받으면서 그의 메시지를 외부로 전달하는 핵심 연락책의 가명이 튀어나왔다. 이 테러 용의자는 문제의 연락책이 9·11테러 계획 주도자로 관타나모에 수감 중인 칼리드 샤이크 무함마드의 부하라고도 털어놓았다. CIA는 무함마드에 대한 심문 등 집요한 추적을 이어가면서 문제의 연락책이 파키스탄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수사는 그의 소재 파악에 집중됐다. 그가 자주 가는 파키스탄 내 방문지들을 추적하면서 행적을 파악하는 데만 2년이 걸렸다. 지난해 8월 드디어 CIA는 이 핵심 연락책이 또 다른 연락책인 자신의 형과 함께 아보타바드의 한 저택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이 같은 정보가 즉각 보고됐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3월부터 총 다섯 차례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팀 회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CIA는 저택에 대한 집중 감시에 들어갔고 여러 의문점들이 쏟아졌다. 2005년에 건립된 이 저택은 담장 높이가 최고 18피트(약 5.5m)에 이르고 담장 위에는 철조망들이 깔려 있었다. 인근의 다른 집들보다 8배가량 큰 3층짜리 건물이지만 또다시 7피트(약 2.1m) 높이의 내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창문도 높게 설치돼 내부를 들여다보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더 이상한 점은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으며, 쓰레기도 밖으로 배출하지 않고 소각해 처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미 정보 당국자는 “이 저택의 물리적인 보안은 철통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변변한 수입도 없는 젊은이들이 비싼 저택에 살고 있는 점도 이상했다. 결국 저택에 중요한 인물이 숨어있다고 판단한 CIA는 연락책들 외에 여러 정황을 통해 마침내 빈라덴과 그의 젊은 아내가 살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별도로 시중드는 사람들이 계속 집 밖을 오가며 빈라덴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해다 줬다”며 “CIA는 빈라덴에게 ‘엘비스(Elvis)’라는 닉네임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마침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헬기 공격을 승인했고 CIA와 미군 특수부대는 월요일인 2일 새벽(파키스탄 현지 시간)을 틈타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미국은 처음에는 무인폭격기로 집을 공격할 것을 검토했으나 이웃 주민들이 다칠 것을 우려해 헬기를 동원해 특수부대원들이 공격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작전은 빈라덴을 생포하려는 게 아니라 사살하도록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망한 빈라덴의 사진을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세기의 결혼식’은 끝났지만 세계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캐서린 왕세손비가 결혼식 때 입은 웨딩드레스는 벌써 짝퉁이 등장했다. 영국 온라인 일간 텔레그래프는 중국 동부 쑤저우 구시가지 ‘웨딩타운’을 소개하며 이곳이 짝퉁 드레스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4월 30일 전했다. 한 공장의 생산관리자 쉬샹 씨는 “윌리엄 왕세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웨딩드레스를 90%에 가깝게 재현해본 적이 있다”며 캐서린 웨딩드레스 복제품 제작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곳에서 ‘케이트 드레스’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20일, 가격은 70∼90파운드(약 12만4800∼16만 원). 드레스의 키포인트였던 한 땀 한 땀 수놓은 페티코트 레이스는 빠지고 상아색 공단 대신 폴리에스테르 천이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6월 말쯤이면 ‘케이트 드레스’의 영향을 받은 제품들이 시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미국의 가장 큰 웨딩업체 ‘데이비드의 신부’는 어깨가 드러나는 ‘케이트 드레스’와 레이스가 달린 볼레로 재킷 세트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캐서린 비가 착용했던 다이아몬드 귀걸이 복제품도 월요일쯤 홈쇼핑 채널 QVC에서 선주문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케네스 제이 레인이 만든 이 모조품은 50달러(약 5만3000원) 이하로 판매될 예정이다. 윌리엄 왕세손 커플은 벌써부터 ‘파파라치와의 전쟁’에 들어간 상황이다. 영국 왕실은 커플이 신혼여행을 곧바로 떠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버컹엄궁에서 첫날밤을 보낸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지난달 30일 “언론매체들이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며 파파라치들의 눈을 피해 헬기를 타고 모처로 떠났다. 이들은 주말에 영국 내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신랑은 공군 수색구조 헬기 조종사로 다음 주 군부대에 복귀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