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발표… “카다피 은닉자산 442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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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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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738억원-무바라크 5043억원

스위스 외교부는 자국 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및 측근들과 연계돼 불법 혐의가 있는 은닉자산이 3억6000만 스위스프랑(약 4428억 원) 규모라고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2일 보도했다. 스위스 외교부는 올해 2월 카디피 원수가 반대 시위를 무력진압하자 이들 자산을 동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리비아 외교부는 카다피 원수가 스위스 은행이나 다른 외국 금고에 자금을 둔 적이 없다면서 자금 해외은닉설을 부인한 바 있다.

스위스 외교부는 또 올 1월 중순 축출된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과 2월 중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스위스 내 자산 규모는 각각 6000만 스위스프랑(약 738억 원)과 4억1000만 스위스프랑(약 5043억 원)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는 그들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자산을 동결했다.

튀니지와 이집트 정부는 이들 자산 환수를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양국 모두 이 자산들이 범죄행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 증거가 제출돼야 양국에서 축출된 이들 대통령의 자산 동결을 해제하는 절차가 시작된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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