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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Made In Korea) 달고 세계시장 진출하고 싶어요.’ 22일 중국 장쑤 성 양저우 주룽(九龍)자동차 공장. 132만 m² 규모의 공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승합차, 버스 등 10개 차종 생산에 여념이 없었다. 일부 라인에서는 전기차량 제작에 한창이었고 승합차 한 대는 한국 LG 배터리가 탑재돼 시험운행 중이었다. 주룽자동차는 광주에 2020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0만 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지을 예정인 기업으로 중국 자동차회사 중 한국에 투자하는 첫 사례다. 주룽자동차의 초청을 받은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한 방문단 36명은 이날 현지 공장을 둘러봤다. 주룽자동차는 희토류, 리튬 광산을 소유한 중국 장터모터의 계열사로 중국 자동차업계에서 후발 후자다. 주룽자동차가 광주에 공장을 건립하려는 것은 한국산 상표를 달고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는 포부 때문이다. 차량 부품 51% 이상을 국내산으로 할 경우 한국산으로 판매가 가능해 고급화가 가능하다. 한국의 까다로운 안전·환경 기준을 통과하면 세계시장 진출이 쉽고 기술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지름길이다. 주쥔 장터모터 회장(52)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에 공장을 짓는 자본 확보에 문제가 없다”며 “공장 설립에 지역 업체들이 참여해 상생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룽자동차는 국내에서 2010년부터 15∼18인승 버스 생산이 중단된 것을 감안해 국내 틈새시장을 우선 겨냥할 방침이다. 18인승 버스를 만들어 마을·통학버스 등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왕륭파 주룽자동차 사장(47)은 “전기차는 한 번 충전에 150km를 주행하고 연료비는 경유차의 20∼30% 수준이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주룽자동차는 광주를 친환경 차량 생산허브로 만드는 자동차 100만 대 생산도시 사업의 첫 파트너다. 광주는 현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연간 자동차 62만 대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 광주시는 빛그린산업단지 406만 m²에 전기·수소연료전지차 등 차량 38만 대 추가 생산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핵심 추진 동력은 광주형 일자리다. 광주형 일자리는 근로자들이 완성차와 협력업체 직원 간의 임금차를 줄인 중간임금을 받는 대신 노동시간 단축, 고용 안정 등 책임과 권한이 커지는 새 근로모델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한국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열 모델을 창출하고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양저우=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임플란트 하오 하오(好好·좋아, 좋아).” 18일 오후 중국 상하이(上海) 메리엇 호텔 2층 회의실. 우함 정저우(鄭州) 사이츠의료기기유한공사 경리(26)는 광주에서 생산하는 치과용 부품에 대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우 경리는 “광주 제품은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은 저렴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사이츠의료기기유한공사는 광주의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KJ메디텍과 5년간 1000만 달러어치의 치과용 부품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광주의 관련 업체 3곳도 중국 기업 3곳과 4000만 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주펑칭 상하이 의료기계업종협회 부비서장은 “광주지역 기업들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수준급”이라며 “기업이 독자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힘든 만큼 교류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자”고 말했다.○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산업 메카 광주가 인공치아 임플란트를 비롯한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산업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은 의료기기 제작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우주항공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다.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은 인체 조직이나 기관을 치료하고 대체하는 티타늄, 세라믹, 고분자 물질로, 고령화사회로 들어서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광주에서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산업이 활성화된 배경에는 기업들의 각고의 노력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있었다. 2000년대 초반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에 대한 규제가 무척 까다로워 다른 지역의 기업은 생산을 포기했다. 하지만 먹고살 길이 없던 광주 기업 10곳이 억척같이 매달렸다. 문대선 KJ메디텍 사장(42)은 “각종 기자재가 부족하고 연구개발 경험이 없었던 탓에 기업들이 협업했던 것이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J메디텍은 30년째 의료기기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지자체와 대학들도 힘을 보탰다. 광주시는 2002년부터 광주테크노파크에 임플란트 재료인 티타늄을 연구개발하는 타이타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 손잡고 2007년부터 치과용 부품 업체를 지원했다. 내년 8월까지 250억 원을 들여 광주테크노파크에 치과용 소재부품 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한다. 2021년까지 250억 원을 투입해 전남대병원과 광주테크노파크가 참여하는 차세대 정형외과용 생체이식 융합의료기기 산업지원센터를 짓기로 했다. 이 센터는 인공관절, 뼈를 고정하는 나사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 도전 2002년 당시 광주지역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제작 업체는 2곳에 불과했으나 2009년 46곳, 2012년 82곳, 지난해는 172곳으로 늘었다. 매출액이 증가하고 고용 효과도 컸다. 2002년 2억 원에 그친 매출액이 2009년 603억 원, 2012년 1130억 원, 지난해 2372억 원으로 증가했다. 고용 인원도 2002년 22명에서 2009년 557명, 2012년 872명, 지난해 1617명으로 크게 늘었다.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자 전국의 지자체들이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광주는 이미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용식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 회장(65)은 “광주로 이전하려는 관련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광주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치과용 소재부품에서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 시장규모가 403억 달러, 국내 시장은 6100억 원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차세대 인공관절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장현 시장은 “차세대 융합의료기기 산업을 주도해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미래 광주의 먹을거리를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상하이=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남도의 끝자락 전남 여수의 저소득층 자녀 1000명은 학원 대신 지역아동센터 40곳에서 부족한 학업을 채운다. 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자녀들에게 학습·체험 공간이자 소중한 보금자리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는 재정이 빈약해 운영이 항상 어렵다. 이런 지역아동센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곳이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이다.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아동센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확인해 1억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는 지니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지니데이는 만화영화 알라딘에서 나오는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사회봉사단이 지역아동센터의 애로를 해결해주는 맞춤형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사회봉사단은 지난해 6, 7월 지니데이 때 여수 지역아동센터 12곳에 자동 손소독기를 제공했다. 당시 사회에서는 메르스 공포가 급습해 아이들의 청결상태 유지를 위해 손소독기 구비가 절실했다. 사회봉사단은 또 지역아동센터에 가장 필요한 에어컨, 냉장고, 식기건조기, 노트북은 물론이고 현관문 교체공사, 책, 의자 등 맞춤형 지원도 했다, 사회봉사단은 지니데이 운영 이외에 매달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생일 파티를 열어주는 등 정서적 후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올해 일곱 번째 지니데이를 가정의 달 5월에 실시할 계획이다. 배수봉 여수 한려지역아동센터장(52)은 “지니데이 같은 맞춤형 후원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학업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입주 업체들 가운데 최초로 1996년 사회봉사단을 만들었다. 사회봉사단은 25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해 연간 600회에 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사회봉사단은 여수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사업에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지역 발전의 원동력은 청소년에게 있다는 생각에 다양한 맞춤형 청소년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그린케미 프로그램으로 여수 지역 6개 고교 환경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그린케미 프로그램은 11월까지 화학, 재활용,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다양한 학습게임과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에코 제품 제작 실습을 하게 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모 양(17·고2)은 “생활 속에 반드시 필요한 플라스틱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은데 그린케미 프로그램이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단이 진행하는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는 2005년 처음 실시돼 1000명 가까운 청소년이 참여했다. 재미있는 화학 놀이터는 화학, 환경, 에너지 등의 다양한 주제를 참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낸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사회봉사단은 지역아동센터연합회 발표회, 재미있는 화학 놀이터, ‘희망날개 교복 나눔’ 등도 펼치고 있다. 안태성 LG화학 전무(56·여수공장 주재임원)는 “청소년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꿈꿀 수 있다”며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7일 오후 5시경 광주 광산구 서봉동 어등산 팔각정. 김모 씨(48)가 흉기를 들고 팔각정 인근 등산로에 있던 사람들을 위협했다. 그의 흉기 위협에 등산객 한두 명이 서둘러 몸을 피했다. 김 씨는 홀로 산에 오르던 이모 씨(63)가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것을 보고 다가갔다. 그는 생면부지 이 씨에게 “112신고를 한 것이 아니냐. 휴대전화를 보자”고 요구하며 시비를 걸었다, 싸움을 걸던 그는 흉기로 이 씨의 가슴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예비군복을 입은 김 씨는 범행 직후 어등산 정상까지 2㎞정도를 달아났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어등산 정상에서 김 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체포하려하자 김 씨는 흉기로 난동을 부리다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김 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 씨는 경찰에서 “이 씨가 112신고를 해 살해했다. 길을 비켜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씨가 횡설수설하는 것을 감안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확인 중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60대 염전업주가 4년간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근로자의 임금을 착취했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합의 3부(부장 김영식)는 준사기 혐의로 기소된 염전 업주 박모 씨(64)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의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2010년 4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전남 신안 자신의 염전에서 일한 A 씨에게 임금 500만 만 원만 지급하고 4000만 원을 주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박 씨가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지능이 낮은 A 씨를 속여 노동력을 착취하고 비인격적 대우를 하는 죄질이 나쁘다”며 “하지만 박 씨가 착취임금을 변제하고 A 씨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앞서 광주고법 형사 1부는 2014년 장애인 근로자의 임금을 떼먹고 폭행하거나 감금한 혐의로 기소된 염전 업주 4명에게 징역형의 원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하거나 집행유예 원심을 그대로 선고했다. 장애인 단체들은 일부 염전 업주들이 2014년 장애인들을 상대로 임금착취, 인권침해를 일삼은 이른바 염전 노예사건에 적발돼 사법처리를 받았으나 법원이 피해자 합의 등을 이유로 대부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장애우 인권센터 한 관계자는 “법원이 국민 법감정보다 법 논리에만 맞춰 판결을 하다보니 일부 악덕 염전 업주들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동구청장 재선거에 당선된 김성환 구청장(54·국민의당·사진)은 14일 “광주 동구를 세계 속 문화 중심 도시로 발돋움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6년간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중앙 인맥을 활용해 ‘광주 1번지’ 동구의 영광을 되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당선 소감은…. “13세 때 계림동에서 자취를 하며 광주 동구와 첫 인연을 맺었다. 지역민의 소중한 뜻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들만 바라보며 일하겠다.” ―중요하게 추진할 정책은….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동구는 그동안 도심 공동화 그늘이 드리워졌지만 지난해 11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으로 재도약의 자양분을 얻었다. 아시아문화전당을 잘 활용하면 동구는 광주의 중심, 대한민국의 문화 중심으로 부활할 것이다. 천금같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 아시아문화전당 주변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 재생에 나서고 주택 재개발에도 힘을 쏟겠다.” ―어떤 사업을 펼칠 계획인지.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려면 아시아문화전당과 국립공원 무등산이라는 관광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고 공영주차장을 건립하는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 공약 이행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현안사업을 추진하겠다.” ―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주민이 참여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 주민참여 시스템을 다듬고 보완하겠다. 동구가 아시아 문화수도의 배후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주민 9만7897명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앞으로의 각오는…. “구청장 ‘잘 뽑았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역의 일꾼으로 청년들의 창업과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데도 관심을 쏟겠다.” 전남 보성 출신인 김 구청장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전남도청과 국무총리실, 청와대에서 26년간 근무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국무총리 의전비서관, 국무조정실 국정과제관리관 등을 역임하면서 행정 경험을 두루 쌓았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13년 8월 27일 오후 6시 광주 동구의 한 슈퍼마켓 앞. A 씨(당시 76세)의 애완견을 보고 술 취한 B 씨(당시 57세)가 손짓했으나 오지 않자 발로 차려했다. A 씨가 ‘왜 내개를 발로 차려하느냐’고 따졌으나 B 씨는 욕을 했다. A 씨는 B 씨를 피해 50m정도를 이동했으나 그는 계속 따라와 시비를 걸었다. 상황을 목격한 시민 2명이 시비를 제지했다. A 씨는 B 씨와 몸싸움을 하다 양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었다. 그 순간 B 씨는 도로바닥에 놓인 타이어에 걸려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쳤다. B 씨는 119에 의해 후송됐으나 두 달 반 뒤 뇌출혈에 의한 폐렴으로 숨졌다. 두 사람은 초면이었다. A 씨는 30년 전부터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데다 사건이후 심근경색 치료를 받은 반면 B 씨는 몸이 아프거나 특이체질은 아니었다. 검찰은 A 씨를 폭행치사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시비를 제지하던 시민 C 씨는 법정에서 “A 씨가 팔을 잡고 귀찮게 하던 B 씨를 뿌리치기 위해 살짝 밀자 힘없이 넘어갔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당시 싸움을 말리느라 바닥에 타이어를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 이상훈)는 A 씨의 폭행혐의는 유죄, 치사혐의는 무죄라고 판단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폭행치사의 경우 폭행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는 물론 사망결과에 대한 예견가능성 즉 과실이 있어야 한다”며 “A 씨가 타이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면 B 씨가 타이어를 밟거나 걸려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사망할 것을 예상하지 못해 예견가능성이 없다”고 판시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4·13총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호남제주 지역 후보들의 표심 잡기 경쟁이 뜨겁다. 야권의 텃밭인 광주 및 전남·전북 지역에서는 막판 뒤집기에 당력을 모으는 더불어민주당과 승세 굳히기에 나서는 국민의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전투표율도 높아 막판 판세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제주에서는 17∼19대 총선을 내리 휩쓴 야당 독식 구도가 바뀔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지역별 관전 포인트와 막판 변수, 각 당의 판세 분석을 알아본다.○ 광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는 국민의당의 녹색 바람을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만큼 잠재우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시점(7일) 전까지 여론조사 추이는 동남갑·동남을·서을·북갑에서는 국민의당 후보가 우세를 보였고 서갑·북을·광산갑·광산을에서는 국민의당과 더민주당 후보가 경합하는 형세였다. 더민주당은 이용섭 후보가 출마한 광산을에서는 이미 승세를 굳혔고 송갑석(서갑)·이형석(북을)·이용빈 후보(광산갑) 등이 막판 부동층에서 지지세가 확산돼 승리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당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최근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를 찾아 진심 어린 사과를 함으로써 녹색 바람을 잠재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경합 지역이던 광산을에서 역전에 성공했고 나머지 우세 지역에서도 역전을 허락하지 않아 광주 전역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세는 막판 선거운동 분위기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당 장병완, 박주선, 김경진, 최경환 후보 등은 12일 골목길에서 쓰레기를 줍고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할 방침이다. 승기를 잡은 만큼 최대한 몸을 낮추고 봉사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전남 사전투표율 상위 3개 지역구는 모두 전남 지역구였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이 21.93%로 가장 높았고 고흥-보성-장흥-강진이 21.58%, 영암-무안-신안이 21.53%로 뒤를 이었다. 전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혈연, 학연, 지연을 토대로 한 지역 대결이 더해지면서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투표율에 따른 이해관계는 엇갈리고 있다. 더민주당은 청년층, 국민의당은 장년층 지지세가 강하다. 청년층의 참여가 활발해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더민주당, 그 반대라면 국민의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이 본선거 때도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투표를 하지 못한 이들 중 부동층의 표심이 이들 격전지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당은 순천(노관규), 나주-화순(신정훈),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등을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국민의당은 담양-함평-영광-장성(강형욱), 순천(구희승)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다른 선거구에서는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순천의 이정현 후보가 더민주당의 노관규 후보를 따라잡았다며 재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 전북 유권자들은 ‘오랜만에 투표할 맛이 난다’고 말한다. 30여 년 만에 야당이 갈라지면서 선택지가 늘었기 때문이다. ‘정동영(전주병·국민의당)이 되살아날 것인가’, ‘20년 만에 새누리당 후보(정운천·전주을)가 당선될 것인가’ 등이 관전 포인트다. 현재까지 판세는 국민의당이 앞서고 더민주당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더민주당은 확실한 안정권을 2석으로 잡을 만큼 고전을 인정하면서도 막판 상승세와 전통 야당 지지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 더민주당의 공천장을 받은 정치 신인들이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토박이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의 9일 전북 방문 이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당은 전북 10석 중 5석이 안정권에 접어들었으며, 8석 이상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의 합류 이후 무게가 실렸고, 친노 패권 청산이라는 구호가 먹히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강현욱 전 의원(군산) 이후 20년 만에 전북에서 당선자를 내겠다며 정운천 후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선거구 조정으로 새로 합쳐진 김제-부안과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는 자기 지역 후보를 찍겠다는 소지역주의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제주 제주갑, 제주을, 서귀포 등 3개 선거구에서는 17대 총선 당시 여당(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된 의원들이 야당으로 바뀐 18대(민주당), 19대(새정치민주연합)까지 내리 3번을 싹쓸이했다. 더민주당은 2개 선거구 후보가 바뀌었지만 3곳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누리당은 12년 동안 한 석도 얻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제주갑은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가 재산신고 누락, 공유지 저가 매입 등의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3선인 더민주당의 강창일 후보는 자녀 재산 증식을 놓고 공격을 받는 등 정책 선거가 실종된 채 인신공격성 폭로전이 난무하고 있다. 제주을은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와 더민주당의 오영훈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는 19대의 참패를 설욕하기 위해 재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와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더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우세를 점치기 힘든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제주해군기지’가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였으나 해군기지 완공으로 이번에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서귀포시 성산읍에 조성 예정인 ‘제2공항’이 현안이지만 네거티브 선거전에 묻히는 양상이다. 제주 선거인 수는 이주민이 늘면서 19대 44만1470명에서 이번에는 49만7555명으로 12.7% 증가했다.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도 관심사다. 정승호 shjung@donga.com·김광오·임재영·이형주 기자 }
전남 진도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기리기 위해 처음으로 조성된 기억의 숲에 은행나무 301그루가 심어졌다. 이곳에 은행나무 301그루를 심은 사연은 무엇일까? 세월호 기억의 숲은 9일 진도 팽목항에서 육지 쪽으로 4.16㎞떨어진 임회면 백동리 군유지인 무궁화동산 3000㎡에 완공됐다. 기억의 숲 조성은 세계적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첫째 아들이 제안해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세월호 유가족, 시민 등이 참여했다. 기억의 숲에는 3m간격으로 17~20년생, 높이 3.5m인 은행나무 301그루가 촘촘히 심어졌다. 트리플래닛과 진도군은 무궁화동산이 바닷바람이 거센 언덕 위라는 것을 감안해 해안에서 잘 자라는 동백, 은행나무 등 세 가지 수종을 놓고 고민했다. 트리플래닛 등은 천년을 살고 가을마다 노란색 단풍이 물들이는 은행나무를 식재수종으로 선택했다. 은행나무는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트리플래닛 등은 당초 기념의 숲에 세월호 희생자 숫자를 의미하는 은행나무 304그루를 심을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은 304그루를 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그루라도 고사하면 세월호 희생자가 연상돼 견딜 수 없이 힘들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그래서 유족들은 은행나무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위해 300그루를 심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하지만 나무를 실제로 심는 과정에서 조경업체가 은행나무 한 그루를 실수로 더 가져왔고, 가져온 나무를 그대로 심는 바람에 301그루가 자리 잡았다. 트리플래닛이 지난해 은행나무 30그루를 심어졌지만 거센 바람에 모두 쓰러졌다. 트리플래닛은 유족들 마음을 헤아려 은행나무가 한그루라도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대, 지지대 속 말뚝, 로프라는 삼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또 전국에서 가장 좋은 은행나무를 가져다 심었다. 트리플래닛 정민철 이사(31)는 “기억의 숲이 조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래토록 키우겠다”며 “국민들이 많이 다녀가 세월호 아픔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억의 숲 중앙에 설치된 조형물 기억의 벽은 꼭지점 높이 476㎝는 세월호 총 탑승객을, 벽면 주름과 선 304개는 희생자를 상징한다.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 공무원노조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가입안건이 총회를 통과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전공노를 비합법적 단체라고 규정하고 있다. 광주시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된 전공노 가입 찬반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조합원 1288명 가운데 657명(51%)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표참여 657명 가운데 546명(83.1%)이 찬성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조합원 과반참여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전공노 가입요건이 충족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9일부터 3일 동안 투표를 실시했으나 행자부 등에서 조직적으로 방해를 하고 있다며 투표절차를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행자부와 광주시는 법외노조인 전공노 가입을 전제로 한 투표 자체를 위법행위로 간주하고 있어 투표 신뢰성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노조 관계자는 “객관적인 투표증거가 있고 모바일 투표도 선거방식 중에 하나”라고 주장했다. 반면 광주시 관계자는 “투표절차, 방식에 있어 신뢰하기 어려운 점이 많고 모바일 투표는 인정되지 않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광주시와 노조 사이 갈등이 표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시민들은 광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건설 등 일부 시책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한편 행자부는 투표를 주도한 노조 간부 등 14명을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GS칼텍스 노사가 11년째 손을 맞잡고 전남 여수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 노동조합은 5일 여수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여수YMCA 방과후아카데미 지원 증서 전달식을 열고 여수YMCA에 사업비 2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지원금은 GS칼텍스 노조원들이 성과급 일부를 기부해 조성한 성금과 회사가 동일한 성금을 내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GS칼텍스 노사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지원금 7억2000만 원을 마련해 여수지역 학생들에게 지원했다. 여수YMCA가 저소득 가정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10년째 진행하는 ‘여수YMCA 방과후아카데미’는 지난해 여성가족부 종합평가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GS칼텍스 엔지니어들은 올해부터 특강 형태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GS칼텍스 생산공정을 설명하고 공부 비법을 전수하는 재능기부에 나설 예정이다. GS칼텍스 노사는 2005년 노사화합을 선언한 뒤 공동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해는 저소득층 중고교생 교복 나눔 사업, 여수YMCA 방과후아카데미 지원, 중학생 야간학습 식비 후원 등에 총 86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노조원들은 매년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김재오 GS칼텍스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 외에도 28개 봉사대가 평소에도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노조가 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0대 만취 뺑소니 범인이 교통사고로 파손된 자신의 승용차에서 기름과 윤활유를 1㎞정도 떨어뜨리며 도주했다가 이를 따라간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7일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친 뒤 보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김모 씨(3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5일 오후 11시20분 광주 광산구 하남동 모 주유소 인근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그랜저 승용차로 통닭 배달원 이모 씨(22)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전치 16주의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승용차 앞 번호판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차량 번호판이 장기대여 차량의 것이어서 야간에 소유자 확인이 쉽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차량이 저쪽 방향으로 달아났다’는 시민들의 제보를 토대로 무작정 추격을 시작했다. 경찰은 추격에 나선 직후 도로 바닥에 기름, 윤활유가 뚝뚝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기름, 윤활유 자국을 1㎞정도 따라가 도착한 곳은 인근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었다. 지하주차장에는 용의차량이 세워져 있었고 김 씨가 그 주변을 서성거렸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45분경 김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70%인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가 해양관광 명품화를 위해 운영 중인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 무료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수시는 올 5월부터 9월까지 4개 교실에서 요트, 원드서핑, 크루저, 카약, 스쿠버, 스노클링, 고무보트 등 7개 해양레저스포츠 무료 강좌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처음 운영되는 패러글라이딩 체험만은 유료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도 무료로 아름다운 여수의 바닷속을 만끽할 수 있다. 해양레저스포츠 강좌가 늘면서 이를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객은 2014년 2만200명, 지난해 3만3600명이었다. 해양레저스포츠 지원 예산도 2014년 1억4100만 원, 지난해 1억8900만 원, 올해 2억3000만 원으로 늘었다. 여수엑스포장이나 만성리해수욕장, 가만막 등 도심 청정 관광지를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장소로 활용하는 것은 여수만의 강점이다. 특히 패러글라이딩은 오동도와 여수엑스포장, 만성리해수욕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마래산 활공장에서 진행된다. 전남요트협회가 주관하는 여수요트학교는 소호요트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요트, 윈드서핑, 크루저, 카약 등을 가르친다. 한국해양소년단 전남동부연맹은 웅천해변과 여수엑스장에서 요트, 윈드서핑, 크루저, 카약 등을 가르친다. 여수수중연합회는 웅천해변에서 스킨스쿠버 70세트를 활용해 스노클링·스쿠버교실을 운영한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여수패러글라이딩연합회가 10만∼13만 원(촬영비용 포함)을 받고 마래산 활공장에서 사전예약제로 진행한다. 여수시는 해양레저스포츠 도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전국 규모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윈드서핑대회와 요트대회를 개최하는 등 9개 전국 규모 대회가 여수에서 열린다. 여수시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과 관련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기로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해양레저스포츠와 관련한 체험들을 크게 확대해 그동안 명품 여수관광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나갈 것”이라며 “여수가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해양레저스포츠 도시라는 이미지를 굳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A 씨(43) 부부의 10남매 가정이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에 나섰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A 씨는 각계의 후원금·생필품 지원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자녀들의 학교 취학과 기초생활수급비 지원만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A 씨 부부는 “경제적으로 힘들었지만 사랑으로 집에서 자녀들을 가르쳤다. 세간의 관심 등으로 자녀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을 것 같다”며 걱정하고 있다. 이에 윤장현 시장은 “10남매 가족이 갑작스러운 관심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더이상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며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A 씨 가족을 긴급지원할 방침이다. 또 광주시교육청은 미취학 자녀에 대한 초등학교 입학, 홈 스쿨링, 대안학교 입학, 검정고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건강검진 후 필요에 따라 인터넷·스마트폰 중독검사를 진행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대학생 멘토링으로 부족한 기초학습을 보완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생활해 온 10남매 가족에게 위로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더 나은 환경에서 단란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는 전세보증금과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후원문의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062-351-3513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지난달 11일 오후 5시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 주부 A 씨(37)는 귀가하던 중 다른 승용차가 불쑥 튀어나오자 깜짝 놀랐다. A 씨는 차에서 내려 상대 차량 운전자 B 씨(32·주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A 씨는 “사고가 날 뻔했다”고 했지만 B 씨는 “무슨 잘못을 했느냐”며 그냥 갔다. 화가 난 A 씨는 B 씨의 승용차를 550m 가량 추격했다. A 씨는 아파트 뒷길 편도 1차로 도로에서 B 씨의 승용차를 두 차례 추월하려다 실패한 뒤 세 번째 시도 끝에 추월에 성공했다. 이후 그는 10분 동안 차를 도로에 세워놓고 B 씨 운행을 방해했다. 이 바람에 25인승 버스, 화물차 등 다른 차량 5대가 중앙선을 넘기도 했다. 위험한 상황은 A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B 씨의 승용차를 찍고 ‘철수’하면서 종료됐다. 그러나 A 씨는 분이 풀리지 않았다. 그는 같은 날 오후 11시 B 씨의 승용차 앞 유리창에 검정색 비닐봉지 절반 분량의 음식물 쓰레기와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지인의 애완견이 배설한 개똥 한 덩이를 투척했다. 다음 날 아침 B 씨는 난장판이 된 승용차를 보고 “A 씨가 보복을 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광주 광산경찰서는 아파트 폐쇄회로(CC)TV와 B 씨의 승용차 블랙박스를 분석한 끝에 A 씨의 범행을 입증했다. 경찰은 5일 A 씨를 난폭운전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경찰에서 “너무 화가 나 앞뒤 상황을 판단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B 씨는 “이웃이라고 생각해 화풀이 운전은 이해했지만 개똥 투척은 참을 수 없다”고 맞섰다. 경찰은 “두 사람이 아직 감정이 풀리지 않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찰이 자녀 10명 중 7명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광주 A 씨(43) 부부를 입건하지 않기로 4일 결정했다. A 씨 부부가 사실상 홈스쿨 방식으로 자녀들을 공부시켰기 때문에 교육적 방임이 없던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또 그동안 학교에 가지 않은 채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한 A 씨 자녀들은 각자 나이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됐다. 일곱째(13·여)와 여덟째(11)는 5일 각각 초등학교 6학년과 5학년에 취학한다. 또래보다 한참 늦게 학교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앞서 두 아이는 지난달 31일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력진단평가를 치렀다. 평가 결과 국영수 과목에서 학습 수준이 평균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나 한 학년을 낮추기로 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현재 직업학원에 다니고 있는 넷째(19·여)를 지역의 한 업체에 취업시켜 줬다. 또 지역아동센터는 나이 때문에 학교에 들어가기 어려운 다섯째(17)와 여섯째(15·여)에게 맞춤형 공부를 시켜 검정고시를 치르게 도울 계획이다. 해당 지역 구청장은 이날 A 씨의 집을 방문해 연립주택 이주 지원을 약속했다. 구청 관계자는 “A 씨 가족은 자신들 이야기가 세간에 알려져 힘들어하고 있다”며 “각계의 힘을 모아 A 씨 자녀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취업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4월 여수 오동도에 가면 떨어진 붉은 동백꽃이 천지다. 동백꽃은 늦겨울부터 피기 시작해 4월 초순까지 오동도 숲을 붉게 물들인다. 동백꽃은 꽃잎이 소리 없이 흩날리는 것이 아니라 꽃송이째 툭툭 떨어진다. 동백꽃이 떨어진 자리는 오솔길의 파란 새싹이 채운다. 오동도는 동백나무 군락이 있어 ‘동백섬’, ‘바다의 꽃섬’이라고 불렸다. 동백나무는 제주도를 비롯한 중부 이남에서 자라는데 오동도가 가장 큰 자생지다. 동백나무는 수명이 길고 해풍에 강해 바닷가에 잘 자란다. 오동도는 여수엑스포역에서 1.2km 떨어져 있다. 멀리서 보면 섬 모양이 오동잎처럼 생겼다. 한국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인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오동도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1933년 길이 768m의 방파제가 준공돼 섬이 아닌 육지가 됐다. 방파제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힐 정도로 다도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섬 입구에서 탐방로 입구까지 동백열차가 운행되고 부두에서 유람선, 모터보트를 탈 수 있다. 오동도(면적 0.12km²)는 동백나무와 조릿대, 참식나무·후박나무·팽나무 등 희귀 수목 193종이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울창한 숲을 거닐 수 있는 탐방로 덕분에 오동도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숲 속의 작은 길은 황토가 깔려 있고 지압이 가능한 울퉁불퉁한 자갈길도 있다. 섬에는 25m 높이의 등대가 있다. 1952년 처음으로 불을 밝힌 등대는 여수항과 광양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은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섬에는 여수의 문화예술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동백관, 섬 생태환경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체험관, 환상적인 분수 쇼를 선보이는 음악분수대가 있다. 여수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가도 자리하고 있다. 김종길 오동도 숲 해설사(73)는 “육지와 연결됐지만 오동도는 오롯한 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오솔길이 예뻐 젊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자유무역협정(FTA) 폐업’을 신청한 농민은 협동조합 조합원 자격이 없다는 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 광주지법 해남지원 민사부(지원장 최창훈)는 지난해 3월 실시된 해남진도축협 조합장 선거를 무효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1, 2위 후보의 득표 차가 4표에 불과한 상황에서 조합원 자격이 없는 FTA 폐업 신청자 2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이유다. 앞서 해남진도축협은 지난해 3월 조합원 1285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A 후보가 595표를, B 후보가 591표를 얻었다. 그러자 조합원 C 씨는 “투표자 24명은 2013∼2014년 지원금을 받고 FTA 폐업 신청을 한 만큼 조합원 자격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에 조합 측은 “24명은 여전히 소를 키우고 있고 축산 재개 의사를 밝혀 조합원이 맞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FTA특별법에 따라 폐업지원금을 수령했다면 가축을 사육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합원 자격을 상실했다”며 “다시 조합원이 되려면 재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또 “무자격 조합원 24명의 투표가 선거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무효”라고 덧붙였다. 폐업지원금은 FTA 때문에 더이상 영농이 어렵다고 인정한 품목에 대해 농가 신청에 따라 정부가 일정 수익을 지원하는 제도다. 축산의 경우 지원금을 받으면 5년간 한우 사육을 못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축협법에는 2마리 이상의 소를 사육하면 조합원 자격을 인정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폐업 신청을 한 농가는 3만 곳에 이른다. 이번 판결로 다른 조합의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조합원에게 제공되는 각종 지원과 혜택을 둘러싸고 자격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해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엄마 아빠가 힘든 게 더 속상해요. 학교를 보내지 못한 엄마 아빠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해해요.”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며 살아온 ‘광주 10남매’는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간의 관심이 쏠리자 오히려 자신들보다 부모 걱정을 한 것이다. 10남매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지난달 30일. ‘A 씨(43)의 자녀 일부가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교육당국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이 사실 확인을 위해 A 씨의 집을 찾았다. 방 10m², 부엌 6m²에 불과한 작은 집에 A 씨 부부와 자녀 7명 등 9명이 함께 살고 있었다. 성인이 된 자녀 3명은 따로 살고 있었다. 조사 결과 10남매 중 의무교육과정을 마친 건 독립한 큰딸(26)뿐이었다.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홉째(10), 열째(7·여)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은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 그 대신 이들은 오래전부터 언니 오빠가 동생들에게 직접 국어와 영어 수학을 가르쳤다. 부모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들의 관계도 좋았고 분위기도 밝았다는 것이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담당자의 설명이다. 한 주민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있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너무 해맑아 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사채를 빌려 음식점을 하다 1996년 부도가 났다. 그는 1998년 주소지 신고를 하지 않아 주민등록이 말소됐다가 2006년 재등록했다. A 씨 부부는 사채업자를 피해 도망을 다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못했다. 몸이 아픈 A 씨가 월세방에서 자녀들을 키우고 부인(45)이 식당 날품팔이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A 씨 부부는 경찰에서 “어린 시절 외롭게 자라 아이를 많이 낳고 싶었다. 애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한 것이 늘 미안했다”고 말했다. 자녀들은 오히려 “엄마 아빠가 놀림을 당하고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반면 A 씨 부부는 ‘자녀들이 행여 잘못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 부부의 입건 여부를 고민 중이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지만 집에서 공부를 시킨 만큼 고의적 방임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광주 10남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는 주택 마련을 위한 후원금 모금을 추진 중이다. 해당 지자체와 교육당국도 주거환경 개선과 아이들의 학업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A 씨 부부가 아이들을 버리지 않고 어떻게든 계속 함께 지내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지난달 19일 전남 광양시 도이동 대지마을. 100여 명이 사는 시골마을이 오전부터 북적였다. 주민들은 ‘사랑의 손길·희망의 나눔’이란 글씨를 새긴 조끼를 입고 마을을 찾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재능봉사단원 80여 명을 반갑게 맞았다. 대지마을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열연부와 지난해 자매결연을 했다. 이날 대지마을에는 광양제철소 10개 재능봉사단 가운데 4개 봉사단원이 대거 출동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아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미용 봉사단은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단정하게 손질하고, 발마사지 봉사단은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지를 했다. 사진 봉사단은 장수(長壽) 사진을 촬영한 뒤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해줬다. 또 전기수리 봉사단은 마을의 각종 전기 시설물을 점검하고 낡은 시설을 교체해줬다. 열연부 직원들은 봉사를 마치고 마을 주변의 쓰레기와 폐비닐, 오물을 수거하고 대문을 수리하며 페인트칠도 해줬다. 안동일 광양제철소장도 마을을 찾아 봉사에 참여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안영복 대지마을 통장(54)은 “광양제철소와 인연을 맺은 지 1년도 안 됐지만 직원들이 많은 도움을 줘 한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포스포 광양제철소 사회공헌활동은 진화 중이다. 기존의 ‘노력봉사’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재능봉사’ 위주로 바뀌고 있다.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이 지역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지역민이 생활에서 도움을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1987년부터 지역의 마을, 단체 등과 자매결연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제철소 건설에 따른 금호도 주민들의 이주문제와 인근 주민들의 불편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결연에 나섰다. 현재 80여 곳과 결연한 뒤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나눔의 집’은 홀몸노인, 장애인 등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광양제철소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다. 2004년 광영동 나눔의 집과 2005년 태인동 나눔의 집을 개설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누적 이용객 68만 명을 넘어섰다. 나눔의 집 식단은 포스코 사내식당을 운영하는 포스웰 소속 영양사들이 맡고 있다. 준비된 음식은 광양제철소 임직원 부인들과 지역 부녀회 회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배식하고 정리를 돕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재능봉사단은 8개에서 올해 10개로 늘었다. 그동안 해양 청소, 농기계 수리, 도배, 학습, 발마사지, PC 수리, 전기 수리, 다문화가정 지원 등 활동을 해왔다. 올해 이미용 봉사단 ‘깎아 헤어’와 사진 봉사단 ‘찰칵’이 새로 생겼다. ‘클린오션 봉사단’은 2009년 창단됐다. 900여 명이 광양, 포항,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남해, 동해, 서해바다에서 해안 및 수중 폐기물 수거와 불가사리 제거, 폐어선 인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 다이버가 300여 명에 이른다. ‘농기계수리봉사단’은 고장 난 농기계 관리 및 수리를 전담하고 있다. 설비기술부 직원 9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주말과 휴일 농촌을 찾아 경운기, 관리기, 기계톱, 분무기, 예취기, 이앙기, 탈곡기 등 농기계를 수리하며 지역민들과 온정을 나누고 있다. ‘도배봉사단’은 홀몸노인이나 조손(祖孫)가정을 찾아 오래된 도배·장판을 바꿔주며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2014년 7월 출범 이후 광양시 사회복지과에서 추천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매월 두 차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선부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학습봉사단 ‘좋은 친구들’과 압연설비그룹 직원들로 구성된 ‘엔지니어 멘토링 봉사단’은 매주 1, 2회 중마동과 태인동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의 방과후 학습을 돕고 있다. ‘발마사지 봉사단’과 ‘전기수리봉사단’도 월 평균 두 차례 노인복지시설과 저소득층 거주지를 방문하고 있다. 발마사지 봉사단원 60여 명은 모두 관련 전문교육을 받았다. 전기수리봉사단원들은 고장 난 전기시설을 수리하는 등 감전 및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고 있다. ‘프렌즈 봉사단’은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을 돕고 있다. 2003년 3월 결성 이후 매월 300여 명의 직원이 기부하는 성금을 모아 광양지역 이주여성의 자립과 정착을 돕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3쌍의 다문화부부 결혼식을 올려주기도 했다. EIC 기술부 직원들로 구성된 ‘PC수리 봉사단’은 지역의 마을회관이나 복지시설 등을 찾아 고장 난 PC를 수리해주고 있다. 이미용 봉사단 ‘깎아 헤어’는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머리를 손질해준다. 사진이 취미인 직원 25명으로 꾸려진 사진 봉사단 ‘찰칵’은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 마을 등지서 각종 행사 기념 촬영, 사진 강의, 장수 사진 촬영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취미로 하던 재능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려는 분위기가 조성돼 앞으로 봉사활동이 훨씬 알차고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