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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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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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7~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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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세계수영 400m 金]1레인 ‘더블 핸디캡’ 극복

    기적 같은 반전 드라마였다. 1번 레인의 불리한 여건을 괴력과 투지로 뒤집었다. 양쪽 사이드인 1번 레인과 8번 레인은 선수들이 가장 꺼리는 레인이다. 물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옆 선수에 의해 발생하는 물살은 물론이고 벽에서 부딪쳐 나오는 물살의 영향도 받게 된다. 조금이라도 저항을 줄여야 하는 처지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1번 레인은 페이스를 조절하는 데도 문제가 있다. 보통 선수들은 50m 간격으로 턴을 할 때 좌우를 살피며 경쟁자들의 상황을 파악한다. 하지만 사이드 레인에서는 한 쪽밖에 볼 수 없다. 박태환을 지도했던 노민상 전 수영대표팀 감독은 “내 기억에 1번 레인에서 뛰고 1등으로 들어온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400m 같은 중장거리에선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며 제자의 괴력과 천재성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표시했다. 박태환의 이번 우승이 높이 평가 받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이번 대회는 전신수영복 규제 후 열린 첫 번째 세계선수권이다. 폴리우레탄 재질의 첨단 전신수영복은 부력을 향상시키고 물의 저항을 줄여 신기록을 양산했다. 전신수영복 도입 이후 2008년 세계신기록은 108개나 나왔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도 43개가 쏟아졌다. 인간 본연의 신체 기능을 겨루는 스포츠정신과 맞지 않는다는 논란 속에 국제수영연맹(FINA)은 지난해부터 첨단 전신수영복을 규제했다. 이후 약 1년 6개월 동안 올림픽 규격인 롱코스에서 세계신기록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박태환은 전신수영복의 도움을 받지 않은 몇 안 되는 선수다. 착용감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거부해왔다. 전신수영복 규제는 박태환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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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골프 김경태, 마침내 시즌 첫승

    이시카와 료(20)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다. 조각 같은 외모에 세련된 매너까지 갖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6세 때인 2007년 프로에 뛰어든 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9승을 거뒀을 정도로 실력도 빼어나다. 그러나 이시카와에게는 커다란 벽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의 ‘괴물’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다.지난해까지 둘은 모두 8차례에 걸쳐 동반 라운드를 했다. 결과는 6승 1무 1패로 김경태의 압도적인 우위. 김경태는 지난해 9월 제주에서 열린 한일골프대항전 매치플레이에서 이시카와에게 7타 차 완승을 거둔 뒤 “아무래도 상대가 최고의 선수이다 보니 더 집중하게 된다. 이시카와에게 강한 것은 아마도 집중력의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마이나비 ABC챔피언십에서는 1타 차로 이시카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본 투어 상금왕에 올랐다.올 시즌 무승에 머물던 김경태와 이시카와가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놓고 다시 만났다. 둘은 24일 일본 홋카이도의 더 노스CC(파72·7115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 세가 새미컵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했다. 이번에도 승자는 김경태였다.4타 차 선두로 라운드를 시작한 김경태는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이시카와(11언더파 277타)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김경태는 우승 상금으로 2600만 엔(약 3억4800만 원)을 더해 시즌 총상금 5320만 엔(약 7억1200만 원)으로 선두에 올랐다. 전날까지 상금 1위이던 이시카와는 4493만 엔(약 6억200만 원)으로 2위로 떨어졌다.이시카와는 대회 직후 “김경태의 플레이가 너무 훌륭해 빈틈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일본 투어의 타이거 우즈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2년 연속 일본 투어 상금왕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선 김경태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는 3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상금 랭킹 1위(3억6487만3549원)를 달리고 있어 한일 투어 상금왕 동시 석권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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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지마라… 울지마라 9회말 투 아웃부터다

    《해마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게 전문가 예상이다. 그런데 예상이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팀 간 전력이 평준화된 데다 부상 등 돌발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올해 프로야구가 21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전체 일정의 60% 정도를 소화한 가운데 전문가들의 시즌 직전 예상을 들여다봤더니 역시 예상은 예상일 뿐이었다. 야구계 최고의 명언으로 꼽히는 하일성 KBSN 해설위원의 “야구 몰라요”가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누구도 예상 못한 두산의 몰락 전문가들은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두산을 4강 후보로 올려놨다. 우승 후보로 꼽은 사람도 적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출신 더스틴 니퍼트가 가세했고, 일본에서 뛰던 이혜천이 돌아왔다. 야수진은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고 큰 경기 경험도 많았다. 어떤 전문가는 “약점이 없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정반대였다. 5월부터 패배가 늘기 시작하더니 야구장 안팎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끝없이 추락했다. 그 과정에서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21일 현재 34승 2무 41패의 성적에 그친 두산은 6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 전문가도 놀란 삼성의 약진 삼성이 치열한 선두 다툼 끝에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할 거라 생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삼성을 중위권으로 분류했고, 잘해야 4강 한 자리를 차지할 걸로 내다봤다. 삼성은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갑작스레 감독이 선동열 감독에서 류중일 감독으로 바뀌기도 했다. 하지만 류 감독이 초보답지 않은 지도력을 발휘한 데다 배영섭, 모상기 등 젊은 선수들이 재능을 폭발시켰다. 또 팔꿈치 부상에서 벗어난 오승환이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 잠그면서 삼성은 투타 모두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게 됐다. 삼성의 우승 가능성을 언급한 유일한 이는 하일성 위원이었다. 하 위원은 “삼성은 폭발적인 공격력은 없지만 투수력, 수비력, 공격력, 백업까지 가장 균형을 갖춘 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말대로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삼성이 내려갈 수도, 두산이 극적인 뒤집기를 할 수도 있다. 야구는 모르는 것이니까.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프로야구는 26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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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이틀째 끝내주는 9회말 넥센, 3연승 내달리다

    타격의 팀인 롯데는 곧잘 롤러코스터를 탄다.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 무서울 게 없는 팀이지만 방망이가 침묵하면 끝도 없이 내리막을 탄다. 투수가 강한 팀은 큰 굴곡이 없는 편이다. 그렇지만 롯데 투수진은 선발, 불펜 모두 믿음을 주지 못했다. 4월에 7승 14패로 부진하다 5월엔 14승 8패로 선전하고, 다시 6월엔 8승 14패로 고꾸라진 것은 타격과 투수력의 밸런스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승호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한 7월의 롯데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팀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선발이 버텨주니 불펜의 부담도 줄어들고 타자들도 곧잘 역전 기회를 살린다. 롯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잘나가는 7월의 모습을 이어갔다. 선발 사도스키는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한 뒤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롯데 선발진은 7월 들어 이날까지 13경기 연속 5회 이상 투구를 이어갔다. 방패(투수)가 버텨주자 창(타자)도 힘을 냈다. 1-2로 뒤진 5회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 전준우의 도루 시도 때 두산 포수 양의지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주찬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3-2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는 이대호가 이혜천을 상대로 좌익수 앞 2타점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번 불붙은 롯데 타선은 이후 두산 불펜진을 난타하며 13-5의 대승을 거뒀다. 7월 들어 9승 4패의 호조를 이어간 롯데는 넥센에 덜미를 잡힌 4위 LG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넥센은 전날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도 3-3 동점이던 9회 말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LG는 선발 투수 리즈를 마무리로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패해 충격이 더했다. KIA는 대전에서 한화를 5-3으로 꺾고 하루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7회 마무리로 등판한 한기주는 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째를 따냈다. 선두였던 삼성은 SK에 4-10으로 완패했다. SK는 최근 3연패를 끊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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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 포인트]클라크, 특별보너스 31억 대박

    18일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대런 클라크(43·북아일랜드)가 돈방석에 앉게 됐다. 서브 스폰서와 맺은 독특한 계약 덕분이다. 클라크의 메인 스폰서는 테일러메이드다. 이번 대회에서도 테일러메이드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경기를 했고,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물론이고 공까지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사용했다. 유일한 예외는 셔츠 왼쪽 가슴에 새겨진 던롭 로고였다. 2008년부터 셔츠에 던롭 마크를 부착한 클라크는 그동안 던롭으로부터 한 푼의 돈도 받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때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게 계약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클라크는 이번 브리티시오픈 우승 후보 명단에도 오르지 못한 채 평범한 선수로 잊혀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클라크는 20번째 도전 만에 이 대회를 제패하며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다. 던롭으로부터 받는 우승 보너스는 최소 300만 달러(약 31억8000만 원)로 우승 상금 90만 파운드(약 15억3300만 원)의 두 배가 넘는다. 우승 소감에서 말한 대로 클라크는 당일 저녁 영국 샌드위치에서 동료 선수, 에이전트, 기자들과 함께 밤새 파티를 벌였다. 고향인 북아일랜드에서도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클라크를 위한 성대한 축하 파티가 예정돼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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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크, 특별 계약 덕분에 돈방석

    18일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대런 클라크(43·북아일랜드)가 돈방석에 앉게 됐다. 서브 스폰서와 맺은 독특한 계약 덕분이다. 클라크의 메인 스폰서는 테일러메이드다. 이번 대회에도 테일러메이드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경기를 했고,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물론 공까지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사용했다. 유일한 예외는 셔츠 왼쪽 가슴에 새겨진 던롭 로고였다. 2008년부터 셔츠에 던롭 마크를 부착한 클라크는 그 동안 던롭으로부터 한 푼의 돈도 받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때에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게 계약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클라크는 이번 브리티시오픈 우승 후보 명단에도 오르지 못한 채 평범한 선수로 잊혀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클라크는 20번째 도전 만에 이 대회를 제패하며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다. 던롭으로부터 받는 우승 보너스는 최소 300만 달러(약 31억8000만 원)로 우승 상금 90만 파운드(약 15억3300만 원)의 두 배가 넘는다. 우승 소감에서 말한 대로 클라크는 당일 저녁 영국 샌드위치에서 동료 선수들, 에이전트, 기자들과 함께 밤새 파티를 벌였다. 고향인 북아일랜드에서도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클라크를 위한 성대한 축하 파티가 예정돼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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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런 클라크, 브리티시오픈골프 20번째 도전만에 우승

    《몇 해 전 영국의 한 잡지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골퍼와 동반 라운드를 하고 싶은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람은 바로 대런 클라크(43·북아일랜드)였다. 푸근한 외모에 술 담배를 즐기는 모습까지 클라크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하다. 그가 18일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 골프장(파 70)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했을 때 갤러리들은 애정을 듬뿍 담은 박수를 보냈다.》○ 클라크, 그리고 친구들클라크의 사람 됨됨이를 보여주는 장면 하나. 5월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투어 이베르드롤라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가 항공사를 이용했다. 그 비행기에서는 음료수를 카트에 담아 팔고 있었는데 클라크는 우승 턱으로 탑승 승객 전원에게 음료수 하나씩을 돌렸다. 이렇게 인간미 넘치는 그를 어찌 안 좋아할 수가 있을까.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도 그는 “북아일랜드로 돌아가 기네스를 한잔하고 싶다. 나는 그냥 골프를 즐기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했다. 팬들이 보내주는 성원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술을 좋아하고, 펍에 가는 것도 좋아한다. 팬들도 나를 그냥 평범한 녀석(bloke)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의 인생에선 시가도 빼놓을 수 없다. 골프 코스 안팎에서 담배와 시가를 빼어 무는 애연가인 그는 해마다 시가를 사는 데만 2만5000파운드(약 4262만 원)가량 쓴다.○ 클라크, 그리고 우즈클라크는 브리티시오픈 우승 전까지 유럽투어에서 13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회 우승했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우승은 2000년 안데르센 컨설팅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그는 결승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맞붙어 4홀 차 완승을 거뒀다.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을 때 그가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인물은 다름 아닌 우즈였다.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우즈에게 클라크는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앞뒀을 때 중압감을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문자를 보냈다. 우즈 역시 문자메시지로 답장을 보냈다. 클라크는 “우즈와 나의 사적인 문제”라며 우즈의 조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브리티시오픈 20번째 출전 만에 처음 이뤄낸 클라크의 메이저 대회 우승 뒤엔 우즈의 조언도 한몫한 듯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11위였던 그의 세계 랭킹은 30위로 8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 클라크, 그리고 미켈슨최종 4라운드에서 막판 추격을 펼친 끝에 공동 2위에 오른 필 미켈슨(미국)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클라크의 아내인 헤더는 2006년 8월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미켈슨의 아내 에이미도 현재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다. 미켈슨은 “클라크와는 몇 번이고 몇 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의 조언은 내게 큰 힘이 됐다. 많은 선수가 클라크의 우승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클라크는 지난해 12월 미스 북아일랜드 출신 앨리슨 캠벨과 약혼했지만 세상을 떠난 헤더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클라크는 “헤더는 아마 하늘 위에서 나를 자랑스럽게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우승은 두 아이를 위한 것이다. 아이들도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가족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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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런 클라크의 인간스토리

    몇 해 전 영국의 한 잡지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골퍼와 가장 동반 라운드를 하고 싶은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람은 바로 대런 클라크(43·북아일랜드)였다. 푸근한 외모에 술, 담배를 즐기는 모습까지 클라크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하다. 그가 18일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했을 때 갤러러들은 애정을 듬뿍 담은 박수를 보냈다. ● 클라크, 그리고 친구들 클라크의 사람 됨됨이를 보여주는 장면 하나. 5월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투어 이베르드롤라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가 항공을 이용했다. 그 비행기에서는 음료수를 카트에 담아 팔고 있었는데 클라크는 우승 턱으로 탑승 승객 전원에게 음료수 하나씩을 돌렸다. 이렇게 인간미 넘치는 그를 어찌 안 좋아할 수가 있을까.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도 그는 "북아일랜드로 돌아가 기네스를 한 잔 하고 싶다. 나는 그냥 골프를 즐기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했다. 팬들이 보내주는 성원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술을 좋아하고, 펍에 가는 것도 좋아한다. 팬들도 나를 그냥 평범한 녀석(bloke)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의 인생에선 시가도 빼놓을 수 없다. 골프 코스 안팎에서 담배와 시가를 빼어 무는 애연가인 그는 해마다 시가를 사는 데만 2만5000파운드(약 4262만 원)가량 쓴다. ● 클라크, 그리고 우즈 클라크는 브리티시오픈 우승 전까지 유럽투어에서 13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회 우승했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우승은 2000년 안데르센 컨설팅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그는 결승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맞붙어 4홀 차 완승을 거뒀다.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을 때 그가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인물은 다름 아닌 우즈였다.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않은 우즈에게 클라크는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앞뒀을 때 중압감을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문자를 보냈다. 우즈 역시 문자 메시지를 답장을 보냈다. 클라크는 "우즈와 나의 사적인 문제"라며 우즈의 조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브리티시오픈 20번째 출전 만에 처음 이뤄낸 클라크의 메이저 대회 우승 뒤엔 우즈의 조언도 한몫한 듯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11위였던 그의 세계 랭킹은 30위로 81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 클라크, 그리고 미켈슨 최종 4라운드에서도 막판 추격을 펼친 끝에 공동 2위에 오른 필 미켈슨(미국)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클라크의 아내인 헤더는 2006년 8월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미켈슨의 아내 에이미도 현재 유방암으로 투병중이다. 미켈슨은 "클라크와는 몇 번이고 몇 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의 조언은 내게 큰 힘이 됐다. 많은 선수들이 클라크의 우승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클라크는 지난해 12월 전 미스 북아일랜드 출신 앨리슨 캠벨과 약혼했지만 세상을 떠난 헤더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클라크는 "헤더는 아마 하늘 위에서 나를 자랑스럽게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우승은 두 아이를 위한 것이다. 아이들도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가족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이헌재기자 uni@donga.com}

    •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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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아일랜드産 ‘유럽의 탱크’ 잉글랜드 비바람을 정복하다

    대런 클라크(43·북아일랜드)는 인간미 넘치는 선수다.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한다. 코스 안에서건 밖에서건 담배를 피우는 걸로도 유명하다. 18일 새벽(한국 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파70·7211야드)에서 열린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최종 라운드 도중에도 종종 담배에 불을 붙였다. 긴장될 만도 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그는 한 번도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없다. 최근 10년간의 메이저 대회에서 리더보드 제일 위에 이름을 올린 적도 없다. 한물갔다는 평가를 듣던 클라크가 길었던 메이저 대회의 한을 풀었다. 그것도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브리티시오픈 무대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임한 클라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합계 5언더파 275타로 클라레 저그(브리티시 오픈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에 입을 맞췄다. ○ 하늘이 도운 우승클라크는 그동안 주 무대인 유럽투어에서 13회나 우승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회 우승컵을 안았다. 그는 2000년 안데르센 컨설팅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은 적도 있다. 하지만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1997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3라운드에선 하늘이 도왔다. 오전에 티오프를 한 선수들은 많은 비를 동반한 바람 속에서 경기를 치르느라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가 경기를 시작한 오후 들어서 날씨가 좋아지면서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그는 3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치면서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3라운드가 운이었다면 4라운드는 실력이었다. 1번홀부터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5m 넘는 퍼트를 성공시켰다. 먼저 플레이를 한 필 미켈슨(미국)이 7번홀에서 이글을 해 잠시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클라크 역시 7번홀 이글로 응수했다. 이후엔 꾸준히 스코어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클라크는 인간적인 면모 덕분에 유럽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한때 골프계의 주당으로 유명했고, 시가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시가를 사는 데 쓰는 돈만 2만5000파운드(약 4262만 원) 정도 된다. 지극한 아내 사랑으로도 화제가 됐다.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헤더와 결혼했는데 아내가 유방암에 걸리자 2005년과 2006년에 종종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아내 곁을 지켰다. 헤더는 결국 2006년 6월 암으로 사망했다. 그러자 그동안 클라크와 깊은 관계를 유지했던 친구들이 나섰다. 폴 맥긴리(아일랜드)는 헤더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PGA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했다. 또 다른 친구인 페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도 “PGA 챔피언십에서 획득한 상금 전액을 클라크의 뜻대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그 주 유럽투어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를 했다. 클라크는 지난해 말 전 미스 북아일랜드 출신 앨리슨 캠벨과 약혼했다. 한편 클라크와 동반 라운드를 한 더스틴 존슨(미국)은 2언더파 2위로 또다시 메이저 대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아쉽게 우승을 놓친 존슨은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한국(계) 선수 가운데서는 앤서니 김(미국)이 이븐파로 공동 5위에 올랐고, 5오버파를 친 양용은은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노승열과 최경주는 각각 공동 30위(9오버파)와 공동 44위(11오버파)였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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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주 756일 만의 세이브… KIA, 또 삼성과 선두 바꿈

    KIA 외국인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는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이닝 이터(Inning Eater)다. 전날까지 17경기에 등판해 8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은 117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선발로 나선 16경기에선 한 번도 5회 이전에 내려간 적이 없다. 철완을 과시하던 로페즈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2회에 조기 강판했다. 로페즈는 2회 최형우와 조영훈에게 연속으로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리고 강봉규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은 뒤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 불펜은 갑자기 바빠졌다. 김희걸, 심동섭 등이 부랴부랴 몸을 풀었다. 올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뜻밖의 상황이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긴급한 상황에서 KIA 불펜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 것이다. 1-1 동점인 2회 1사 3루에서 등판한 김희걸은 이영욱을 삼진, 현재윤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심동섭과 이상화, 한기주가 이어 던지며 7과 3분의 2이닝 동안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1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3-2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기주의 세이브는 2009년 6월 21일 롯데전 이후 756일 만이다. 타선에서는 부상 중인 김선빈을 대신해 유격수로 출장한 이현곤이 1-1로 맞선 4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4-2로 승리한 KIA는 삼성을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다시 선두에 올랐다. KIA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린 이번 삼성과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6승 5패로 앞섰다. LG는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외국인 투수 리즈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4-0으로 완파했다. 한화는 SK를 5-0으로 꺾었고, 최하위 넥센은 두산에 3-2로 역전승하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16일 경기가 열린 대구, 사직구장에 3만7933명의 관중이 입장해 한국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 경기인 307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400만5799명)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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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日선수 아리무라, 헉∼ 하루에 앨버트로스-홀인원

    ‘확률 702억분의 1.’ 일반적으로 골프에서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000분의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프로는 물론이고 주말 골퍼 가운데 홀인원을 했다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다. 앨버트로스(해당 홀의 파 기록보다 3타 적은 것)는 더욱 어렵다. 미국의 한 통계학자에 따르면 앨버트로스가 나올 확률은 585만분의 1로 로또 당첨 확률과 맞먹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홀인원은 집계하지만 앨버트로스에 대한 공식 기록은 갖고 있지 않다. 확률적으로 너무 희박하기 때문에 통계도 없다. 15일 일본 여자 투어에서 그 어렵다는 앨버트로스와 홀인원을 하루에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아리무라 지에(23·사진). 아리무라는 이날 일본 시즈오카 현 도메이CC(파72·6500야드)에서 열린 스탠리레이디스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앨버트로스와 홀인원을 동시에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단순 계산으로 무려 702억분의 1의 확률이 현실이 된 것이다. 8번홀(파5·503야드)에서 188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아리무라는 3번 유틸리티로 세컨드샷을 했는데 핀 5m 앞에 떨어진 공이 거짓말처럼 홀로 빨려 들어갔다.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후지산케이레이디스클래식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앨버트로스를 두 번이나 기록한 것 역시 일본 여자 골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16번홀(파3·135야드)에서는 8번 아이언으로 공을 한 번에 홀에 집어넣었다. 아리무라는 이날 앨버트스로 1개와 홀인원 1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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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한기주, 기죽은 제구력

    22개월 만의 등판, 그리고 최고 시속 152km의 직구. ‘10억 팔’ 한기주(KIA)가 돌아왔다. 팔꿈치 인대 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달려왔던 한기주는 14일 광주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2009년 9월 이후 22개월 만의 복귀. 선발 투수로서는 2006년 8월 9일 이후 1799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희망을 봤다. 하지만 숙제도 남겼다. 한기주는 이날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았지만 2안타 3볼넷 2실점했다. 3회까지 예정된 60개 투구를 채운 뒤 마운드를 물러났다. 스트라이크는 34개, 볼은 26개였다. 구종별로는 직구 39개, 슬라이더 9개, 투심 패스트볼 12개를 던졌다. 직구 구위는 좋았다. 최고 시속 152km의 빠른 공은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 스피드를 이겨냈다. 체중이 줄었지만 투구 밸런스가 더 좋아진 덕분이다. 또 다른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위력적이었다. 옆으로 휠 뿐 아니라 아래쪽으로도 크게 떨어졌다. 구속도 최고 139km까지 나왔다. 3회 선두 타자 이원석을 슬라이더로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제구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3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3개나 내줬다. 또 신무기로 익힌 투심패스트볼의 위력도 그리 위협적이지 못했다. 한기주는 1-0으로 앞선 3회 초 1사 만루에서 김현수에게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다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한기주가 물러난 뒤엔 두산 타자들의 화끈한 방망이 쇼가 펼쳐졌다. 2-1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고영민은 바뀐 투수 차정민을 상대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5회에는 정수빈의 3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탰고, 6회에도 볼넷 3개와 안타 2개를 묶어 3점을 보탰다. 두산은 이날 KIA를 11-2로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6이닝을 7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째를 따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신승했다. LG와 SK의 잠실, 넥센과 삼성의 목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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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두산전 승리, 올해 가장 부끄러운 경기”

    #1. 지난해 6월 16일 사직구장. ‘돌부처’ 오승환(삼성)은 9회말 2사 후 현역 최고 타자 이대호(롯데)를 상대했다. 주무기인 직구로 정면 승부했지만 이대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6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140m짜리 초대형 홈런. 오승환은 고개를 숙였다. #2. 올해 5월 25일 사직구장. 연장 12회말 이대호를 상대한 오승환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승부했다. 이대호는 끈질겼다. 볼은 고르고 스트라이크는 커트했다. 11구째 승부구는 바깥쪽으로 걸치는 슬라이더. 오승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이대호를 잡아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오승환이 돌아왔다. 한창 좋았던 2005, 2006년 모습 그대로다. 돌처럼 날아온다고 해서 ‘돌직구’로 불리는 직구에는 더욱 힘이 붙었다. 최고 시속 154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제구도 좋아졌고 신무기인 투심 패스트볼까지 장착했다. 13일 현재 24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다. 2위 SK 정대현(11세이브)을 2배 넘게 앞섰다. ‘끝판대장’ 오승환의 화려한 부활과 함께 팀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 삼성 야구는 8회까지야구는 연장전을 제외하고 9회까지 하는 스포츠다. 하지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우리는 8회까지 야구를 한다”고 했다. 왜? 9회에는 오승환이 등판하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승 24세이브를 거뒀다. 평균자책은 0.79다. 34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47개나 잡았다. 살얼음판 같은 1점 차 승부에서 등판해 거둔 세이브는 14개나 된다. 오승환이 올 시즌 가장 부끄러워하는 경기는 1승을 거둔 5월 20일 두산전이다. 4-3으로 앞선 8회에 등판한 그는 손시헌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팀이 5-4로 역전승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유일한 블론 세이브였다. 그는 “승리를 날린 날엔 너무 분하고 화가 나 잠을 잘 못 잔다. 만회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당장 야구장으로 달려가고 싶다. 잘 던진 선발투수들에게 너무 미안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승리를 날려도 훌훌 털어버리는 선수도 있지만 오승환은 뒤끝이 있다. 바로 강한 승부욕이 ‘철벽 마무리’ 오승환을 만들었다. ○ 삼성 불펜의 오승환 효과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오승환의 활약 여부는 미지수였다.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기 때문. 지난해 7월엔 팔꿈치 수술도 받았다. 오승환은 “마무리는 바라지도 않았다. 중간 계투로라도 불펜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오승환은 언터처블이었다. 마무리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지난해 오승환이 없는 상황에서도 삼성 불펜은 강했다. 정현욱, 권혁, 안지만이 돌아가면서 지키는 뒷문은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오승환이 최강 마무리로 중심을 잡자 이젠 철옹성이 됐다. 오승환의 복귀는 선발투수들에게는 5회까지만 버티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타자들도 뒤지는 상황에서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오승환이 올 시즌 목표로 삼고 있는 개인 통산 200세이브에는 이제 11개만 남았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내년이면 김용수가 보유한 최다 세이브(227개) 경신도 유력하다. 오승환은 “팬들이 세이브 하면 떠올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처럼 롱런하는 마무리의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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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황제 매킬로이 10월 한국 온다

    타이거 우즈(35·미국)를 이을 차세대 골프 황제로 평가받는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가 한국에 온다. 10월 6일부터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무대다. 매킬로이는 2009년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2009년에는 미래의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최고 스타다. 그는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역대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했다.세계 랭킹 3위권 선수를 초청할 때 드는 초청 비용은 100만 달러(약 10억6000만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매킬로이는 13일 현재 4위이지만 지명도와 스타성이 덧붙여져 더 많은 돈을 줘야 모셔올 수 있다.하지만 대회조직위 측은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매킬로이를 데려올 수 있었다. US오픈 우승 전부터 매킬로이와 접촉해 출전 의사 확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회가 열리는 10월 초는 PGA투어 플레이오프가 모두 끝나는 시점이라 다른 대회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 매킬로이는 한국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킬로이는 한국오픈이 끝난 뒤엔 곧바로 중국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에 참가한다. 매킬로이는 한국오픈에서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KB금융그룹)과 샷 대결을 벌인다. 둘은 올해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도 동반 플레이를 했다. 매킬로이는 조직위를 통해 “이번 주 브리티시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고 싶다. US오픈에서는 양용은과 타수 차가 많이 났지만 워낙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라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한국오픈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리키 파울러(미국)와 김대현(하이트), 김경태(신한금융그룹), 배상문(우리투자증권)도 출전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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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미’ 김우진, 런던 金정조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양궁 대표팀은 막내 김우진(19·청주시청)을 ‘한양미’라고 불렀다. ‘한국 양궁의 미래’를 줄여서 붙인 별명이었다. 그렇지만 김우진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였다. 중국과의 단체전 결승에서 고비마다 10점을 쏘며 금메달을 이끌었고,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김우진은 다시 한 번 한국 남자 양궁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임동현(25·청주시청), 오진혁(30·농수산홈쇼핑)과 짝을 이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개인전 결승에서도 오진혁을 6-2(29-29, 27-27, 28-27, 29-28)로 꺾고 2관왕에 올랐다.김우진의 에이스 본색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만난 브래디 엘리스와의 맞대결에서 잘 드러났다. 엘리스는 국제양궁연맹(FITA) 남자 세계랭킹 1위로 이전 FITA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을 모두 꺾었던 강호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표정 변화가 없는 김우진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두 선수는 5세트까지 비기면서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결정짓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슛오프에선 높은 점수를 얻는 쪽이 이기고, 같은 점수일 경우엔 중심에서 화살까지 거리가 가까운 쪽이 이긴다. 먼저 시위를 당긴 엘리스는 10점을 쐈다. 그러자 김우진은 10점 과녁 가운데 정중앙의 엑스텐(X-10)에 화살을 꽂아 넣었다. 이런 강심장을 가진 김우진이기에 대한양궁협회는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 역대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남자 양궁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3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박경모(2008년)와 정재헌(1992년), 박성수(1988년)가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었다. 그래서 올림픽 개인전에서 지금까지 5개의 금메달을 딴 여자와 비교가 되곤 했다. 김우진은 “내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 양궁의 전설적인 선수인 김진호나 김수녕 선배처럼 영원히 기억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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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하늘이 내린 상금 294만원

    한국 프로골프에서 참가 선수 전원이 상금을 받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유럽투어로 열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국내 대회 가운데 코오롱 한국오픈과 함께 가장 많은 10억 원의 총상금이 걸린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생긴 일이다.우승 상금만 2억 원인 하이원리조트오픈은 예정대로라면 7일에서 10일까지 정선 하이원CC(파72)에서 4라운드에 걸쳐 열려야 했다. 그런데 대회 첫날부터 줄기차게 내린 비가 문제였다. 1라운드가 열린 7일 비구름이 해발 1137m에 위치한 골프장 전체를 덮는 바람에 절반 가까운 선수들이 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이틀째인 8일에도 계속되는 비로 수차례 경기가 중단되면서 37명의 선수가 채 1라운드도 마치지 못했다. 3일째인 9일에도 기상 악화로 2라운드를 마친 선수가 3명밖에 되지 않는 등 파행은 계속됐고 대회 조직위는 72홀 경기를 54홀로 축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인 10일조차 하늘은 선수들의 바람을 외면했다. 오전 6시 30분부터 재개될 예정이던 경기는 비와 짙은 안개로 7차례에 걸쳐 4시간 10분이나 지연됐고 경기위원회는 결국 10시 40분에 대회 종료를 선언했다. 공식 대회가 1라운드로 끝난 것은 1958년 제1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개최로 한국 프로골프가 본격 태동한 이후 처음 있는 일. 이전까지 2라운드로 끝난 대회는 두 차례(1983년 부산오픈, 1989년 포카리스웨트오픈) 있었다.규정에 따라 대회 조직위는 총상금의 50%인 5억 원을 참가 선수 전원에게 균등 배분했다. 5억 원 가운데 대회 전 약속한 기부금 10%를 제외한 4억5000만 원을 출전 선수 153명(아마추어 3명 제외)에게 294만1176원씩 나눠줬다. 규정에 따르면 3라운드 이상 종료 시에만 상금을 100% 지급하고, 2라운드 종료 시에는 총상금의 75%를 상금분배표에 따라 지급하게 되어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공식 대회로 성립되지 않아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던 이민창(24)의 코스레코드도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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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치일’… 여자양궁 26년만에 노 골드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 여자 양궁이 2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정다소미(21·경희대)는 8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리커브 여자 개인전 8강전에서 크리스티네 에세부아(조지아)에게 4-6(27-28, 25-27, 27-27, 29-26, 25-25)으로 발목이 잡혔다. 한경희(19·전북도청)도 펑위팅(중국)과의 8강전에서 슛오프까지 치른 접전 끝에 5-6(28-28, 27-27, 29-29, 28-27, 21-27, 7-9)으로 석패했다. 이에 앞서 세계랭킹 1위 기보배(23·광주시청)는 예선을 1위로 통과해 32강에 직행했으나 MB 하거(덴마크)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 3명으로 팀을 이룬 한국 여자 대표팀은 전날 단체전에서도 인도에 212-216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 양궁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이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못 딴 것은 1985년 서울 대회 이후 26년 만이다. 당시에는 김진호가 개인전 3위에 머물고 단체전에서는 소련에 밀려 은메달을 땄다. 이번엔 잘해야 단체전에서 동메달 1개를 딸 수 있어 역대 최악의 성적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여자 대표 선수들은 올해 열린 두 차례의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이와 관련해 협회 관계자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되기 직전 국가대표 지도자 일부의 공금 유용 혐의가 보도된 이후 선수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선수들에게 이토록 타격을 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남자 양궁 대표들은 3명 모두 개인전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임동현(25·청주시청)과 오진혁(30·농수산홈쇼핑)은 10일 준결승전에서 맞붙고, 김우진(19·청주시청)도 최근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결승 출전권을 두고 같은 날 한판대결을 벌인다. 한편 한국 남자 컴파운드 대표 최용희(현대제철)는 남자 96강전서 만점인 150점을 쐈다. 한국 컴파운드에서 만점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최용희는 8강전에서 크리스토퍼 퍼킨스(캐나다)에게 패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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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의 환희]4년전엔 ‘죄인처럼’… 이번엔 영웅으로…

    두 번이나 낙방의 고배를 마신 유치단은 조촐하게 귀국했다. 환영 인파는 없었다. 지인들이 나와 건넨 “수고했다”는 말이 전부였다.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속으로 삼켜야만 했다. 그리고 4년 뒤. 세 번의 도전 끝에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평창 유치단은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공항 곳곳서 “예스, 평창!” 울려 유치단이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공항 입국장은 환영 인파와 보도진으로 북적거렸다.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을 축하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걸렸다. 강원도, 강릉시,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관련 기관에서는 단체로 나와 “예스, 평창!”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유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입국장에 모인 1000여 명의 환영 인파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조양호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비롯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토비 도슨 등 유치단 200여 명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유치단은 엄청난 환영 열기에 놀란 기색이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나승연 대변인 등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남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우리 모두의 승리이자 위대한 승리” 간단한 환영회 뒤 유치단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 위원장은 “이번 승리는 한두 사람의 노력의 결실이 아니라 대한체육회와 정부, 강원도, 유치위원회 등 모두가 단결해서 이뤄낸 것이다. 밤잠을 설치며 성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과 열기를 이끌어준 언론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유치단 가운데 부친상, 장인상 소식을 접하고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함께해준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실무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세 번의 유치 활동에 참가했던 김 특임대사는 “대한민국 강원도 두메산골 평창이 작은 꿈을 꿨다. 10년이 넘는 긴 기간에 그 꿈을 가꿔왔고 이번에 세 번째로 남아공 더반에서 그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윤리 규정 내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과 접촉했다. 사람들의 별도 파일을 만들었는데 1인당 최소 3페이지, 많으면 10페이지까지 만들어 성향을 분석하고 인적 관계 등을 종합했다”고 유치 과정의 뒷얘기를 전했다. 이어 “그 결과 최소 48표, 최대 64표를 예상했는데 총 투표수가 98명에서 100명이라는 전제였다. 95명 투표에 63표를 얻었으니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유치단이 공항 청사를 나가자 밖에서 기다리던 환영 인파는 “예스, 평창!”을 외쳤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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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폭우의 선물, KIA 단독선두

    2003년 SK 감독으로 처음 지휘봉을 잡은 조범현 KIA 감독은 7일 현재 499승을 기록 중이었다. 기분 좋은 승리도, 아슬아슬한 승리도 있었다. 질 뻔한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하지만 8일 잠실 LG전과 같이 절묘하게 하늘이 도운 경기는 좀처럼 찾기 힘들 듯하다. ‘조갈량’이라는 별명을 가진 조 감독은 이날 신들린 듯한 대타 작전 성공에 비의 도움까지 받아 기분 좋은 500승째를 거뒀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삼성이 두산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팀이 1위에 올라 기쁨은 두 배였다. KIA의 선두 등극은 2009년 9월 25일 이후 651일 만이다. 하늘이 잔뜩 찌푸린 가운데 시작된 경기는 KIA 윤석민과 LG 심수창 등 양 팀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면서 빠르게 진행됐다. 5회까지 양 팀은 득점을 못했다. 비가 흩뿌리기 시작한 가운데 펼쳐진 KIA의 6회 초 공격. 1사 후 안치홍의 볼넷과 이범호의 우전 안타로 맞은 1사 1, 2루 찬스에서 조 감독은 지명타자 나지완을 빼고 이종범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종범은 2스트라이크 1볼로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빠지는 적시타를 쳐내 귀중한 선취점을 뽑아냈다. 빗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윤석민은 6회 말 LG의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KIA의 7회 초 공격 2사 후엔 경기를 더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김병주 구심은 오후 8시 25분 경기를 중단시킨 채 상황을 지켜봤지만 한 번 굵어진 빗발은 그칠 줄을 몰랐다. 김 구심은 결국 오후 9시 정각에 강우 콜드 게임을 선언했다. 스코어는 그대로 1-0이었다.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윤석민은 10승을 수확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5연승으로 감독 통산 500승 고지에 오른 조 감독은 경기 후 “500승? 전혀 몰랐다. 알고 나니 더 기쁘다. 이 여세를 몰아 올해 KIA가 11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팀을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반면 심수창은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2009년 6월 26일 이후 무려 15연패다. SK는 문학에서 롯데를 10-2로 대파하고 최근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와 넥센의 대전경기는 우천으로 열리지 못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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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앞으로 7년, 7가지 과제] ‘경제올림픽’ 타산지석

    총생산 유발 효과 20조4973억 원, 고용 창출 효과 23만 명, 대회 기간 외국인 관광객 20만 명….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와 강원도가 내놓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 대한 예상은 온통 장밋빛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라는 보고서에서 경제 효과가 64조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내실이다. 역대 사례를 살펴보면 성공이 예상됐지만 참혹한 적자를 낸 뒤 두고두고 애물단지가 된 대회가 한둘이 아니다. ○ 겨울올림픽 잔혹사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약 5000만 달러(약 539억 원)의 적자가 난 것은 약과다. 역대 겨울올림픽 가운데 최고 입장권 판매율(88%)을 기록했다는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도 1억3000만 달러(약 1374억 원)의 적자를 냈다. 2010년 대회를 개최한 캐나다 밴쿠버 시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573억 원) 이상 빚을 졌다. 1998년 대회를 유치했던 일본 나가노 시는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나가노 조직위는 대회가 끝난 뒤 2800만 달러(약 296억 원)의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수십억 달러 적자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회 이후 스키점프 경기장을 비롯한 현대식 건물들은 거의 방치돼 있다. 이 시설물들에 대한 관리비로만 연간 수십억 원씩 나간다. 이 돈은 모두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 제2의 레이크플래시드를 향해 나가노와 대비되는 도시가 미국 뉴욕 주의 조그만 마을 레이크플래시드다. 평창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도시다. 레이크플래시드를 찾는 사람들은 먼저 시골 중의 시골이라고 할 만한 도시 규모에 놀란다. 그러고는 이 작은 도시가 사계절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다시 한 번 놀란다고 한다. 2008년 기준으로 인구 2813명에 불과한 이 도시를 찾는 관광객은 연간 200만 명이 넘는다.‘Small Town, Big Dream!(작은 도시, 큰 꿈!)’이라는 레이크플래시드의 모토처럼 이 도시에서는 대형 리조트나 큰 시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1980년 올림픽을 개최할 때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만 만들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레이크플래시드는 끊임없이 국제대회를 유치했다. 지난해까지 유치한 대회만 350회 정도 된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은 스켈리턴 등 평소에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겨울 종목을 체험할 수 있다.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호수 파워보트, 여객열차, 메이플시럽 슈거 제조 및 시식, 와인 시음 등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를 제공한다. 종합 스포츠 휴양 관광지가 된 이곳엔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다. ○ 평창의 선택은 과연이미 7개 경기장을 마련한 평창은 2018년 올림픽을 대비해 6개의 경기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예정된 경기장 건립비만 5264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철도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대회 운영비용 등을 합치면 20조 원이 넘는 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유치위는 중봉 알파인 경기장은 올림픽이 끝난 뒤 스키리조트로 활용하고 빙상장은 시민체육시설이나 다목적 홀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강릉에 짓는 하키센터는 가건물로 지어 대회가 끝난 뒤 원주로 옮겨 재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더욱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강원연구발전원의 류종현 박사는 “이전 대회에서 보듯 시설물은 꼭 필요한 것만 지으면 된다. 하키센터처럼 임시시설로 짓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대형 건물들은 대회가 끝난 후 운영 관리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은 만큼 사후 관리 대책까지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레이크플래시드냐, 아니면 나가노냐. 평창이 선택해야 할 길은 자명해 보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 201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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