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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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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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도 다함께]다문화가정 자녀, 과학-언어영재로 키운다

    부속품들을 하나하나 맞춰 로봇을 완성했다. 한쪽에서는 노트북컴퓨터로 로봇 운영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프로그램을 로봇에 다운로드한 뒤 마침내 조종 버튼을 눌렀다. 순간 로봇에 모아진 파란 눈, 갈색 눈, 검은 눈의 시선이 일제히 경이로움으로 변했다. “야! 로봇이 움직인다.”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 겨울캠프(3박 4일)의 셋째 날 수업이 열린 22일 오후 4시 대전 유성구 KAIST 인문사회과학동 4층.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인천 산곡남중 2학년인 파나마료프 다니엘 군(15)은 “평소 로봇 축구를 보면서 어떻게 로봇을 움직이는지 궁금했는데 나도 드디어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었다”며 신기해했다. 사랑의 다문화학교에는 KAIST와 함께하는 과학인재양성(80명)과 한국외국어대와 함께하는 언어인재양성(40명) 등 두 개 과정이 마련됐다.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맹준희 선임 연구원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과학을 교육하거나 영재 교육을 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KAIST와 한국외국어대에서 두 과정의 문을 여는 겨울캠프를 한 뒤 내년 12월까지 2년 동안 두 대학 교수진을 통해 매주 한 차례 온라인 수업, 한 달에 1, 2회 오프라인 수업을 한다. 과학인재 과정은 화학, 물리 등 기초과학에 대한 이론과 실험실습을, 언어인재 과정은 중국과 베트남 언어와 문화를 배운다. 과학캠프 참가 학생들은 부모 나라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10개국으로 다양해 피부색과 생김새가 제각각이지만 그 모든 이질감을 ‘다문화’라는 동질감으로 넘었다. 어머니는 필리핀 출신이고, 아버지는 미국인과 한국인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서울 장치초등학교 6학년 이기용 군(13)은 “다들 다문화가정 출신이다 보니 많이 이해해 주어 학교보다 편안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홍성용 연구교수는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은 성격과 발상의 다양성을 가져오고 그런 문화 융합이 기술 융합의 토대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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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대덕단지 한국천문연구원 26, 27일 연구원 개방 행사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26, 27일 이틀간 일반인에게 연구원을 개방하는 ‘연구원 방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사는 오전 9시 반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 반 동안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원 은하수홀에서 열린다. 평소 견학이 불가능했던 전파천문대와 흑점 관측망원경 등의 연구시설을 살펴볼 수 있다. 사전 등록 없이도 이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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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남 시내버스 요금 내달 평균 9% 인상

    충남도내 시내 및 농어촌버스 요금이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9% 인상된다. 충남도는 최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충남도내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2007년 1월 15.8% 오른 뒤 3년 만이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성인의 경우 일반버스는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좌석버스는 1500원에서 1650원으로 10.0%가 각각 오른다. 어린이 요금은 550원에서 600원으로 9.1%(50원) 인상된다. 교통카드 이용자는 현재처럼 50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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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보령 마리나 항만 개발 ‘파란 불’

    충남 보령시의 마리나 항만 개발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보령시는 해양레저스포츠 관련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토해양부의 ‘제1차 마리나 항만기본계획’에 보령의 남포 월전리 요트훈련장과 오천항 등 2곳이 예정 지역으로 포함됐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전국 120여 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개발 우선순위를 정해 수요에 따라 2019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2001년 개발된 남포 월전리 요트훈련장은 전국 규모의 각종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앞으로 마리나 항만 운영에 따른 성과보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천항은 지난해 보령시의 ‘마리나 시설 입지 선정과 타당성 및 기본조사 용역’에서 제1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천항 개발계획은 2012년까지 800억 원을 투입해 200실 규모의 콘도와 단독형 펜션, 요트 350척을 수용하는 해상 계류장 등을 연차적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신준희 보령시장은 “예정 지역으로 포함된 2곳 외에 대천항과 무창포항, 원산도 등 3곳도 마리나 클러스터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보령에 마리나 시설이 들어서면 서해안 최대의 해양레저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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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외국어 강좌… 요리 특강… 우송대 지역주민 봉사 인기

    19일 오후 대전 동구 천동 휴먼시아아파트 2단지 관리사무소 2층. 어린이들은 처음 접하는 중국어가 신기하기만 하다. 우송대 원어민 강사인 천바오젠(陳寶劍·32)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성조(聲調·tone)가 때로 우스꽝스러워 까르르 웃음바다가 되기도 한다. 우송대가 방학을 맞아 학교 주변 주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재능 봉사에 나섰다. 18일부터 휴먼시아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단계별 원어민 영어 중국어 회화’에는 80여 명이 등록했다. 어린이는 낮에, 성인은 저녁에 반이 편성돼 있다. 같은 날 시작된 ‘뷰티 건강관리 요리 특강’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25∼29일에는 동구지역 저소득층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영어캠프를 연다. 원어민 강사들이 영어를 강의하고 유아교육과 재학생 및 외국어 특별교육 수강 학생들이 수업을 돕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우송대는 학교 부속기관을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이 있는 ‘우송멤버스카드’도 주민들에게 발급해 주고 있다. 이 대학 이용상 교무처장은 “지역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무료교육 및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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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남문화진흥원-보스톤창투 영상산업 활성화 협력 합의

    충남문화산업진흥원과 국내 최대 영상콘텐츠 분야 투자회사인 보스톤창업투자㈜가 충남의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충남도는 설기환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원장과 김현우 보스톤창업투자㈜ 대표가 20일 오전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사무실에서 문화콘텐츠 특성화 지원사업 공동 발굴 및 개발, 지원사업 선정 기업 및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투자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스톤창투사는 ‘괴물’, ‘디 워’ 등 흥행작에 투자한 국내의 대표적인 영상콘텐츠 분야 투자회사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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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83명, 임대 농기계 구입하며 4억 리베이트

    농민용 농기계 임대사업에 필요한 농기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업체에서 뇌물과 향응을 받은 농업 분야 공무원 8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서울, 부산, 대전, 광주를 제외한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 66곳의 공무원 83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충남 천안시농업기술센터 6급 직원 장모 씨(54)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농기계 제조판매업체 임직원 10명을 적발해 이 중 A업체 대표 김모 씨(4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 경찰에 적발된 토착비리 가운데 단일 사안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 등 공무원들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땅갈이와 퇴비살포기, 쟁기, 폐비닐, 콩 선별기, 목재톱밥 기계 등 농기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농기계 제조판매업체 6곳에서 구매대금의 5∼10%인 4억여 원을 리베이트로 받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공무원들은 조달청 쇼핑몰인 나라장터에 올라온 제품을 직접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권한을 이용해 리베이트를 준 업체의 제품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공무원 가운데 50여 명은 업체에서 경비를 지원받아 이탈리아나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은 물론이고 룸살롱 등에서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일부 공무원은 MP3플레이어나 등산복 등 자신들이 필요한 물품을 지정해 업체에 사줄 것을 요구했다. 양철민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정부가 2005년부터 농업기계화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농기계를 구입해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임대해 주도록 하면서 나타난 비리”라며 “비슷한 사례가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농기계 임대사업과 관련된 자료 일체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넘겨받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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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서산 앞바다 기름 유출 선장 등 2명 영장 신청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20일 충남 서산시 대산항 현대오일뱅크 앞바다에 벙커C유를 불법 배출하고 달아난 4026t급 유조선 신양호 선장 조모 씨(65) 등 2명에 대해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같은 배 선원 2명과 현대오일뱅크 현장관리자 4명 등 모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조 씨 등은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1시경 현대오일뱅크 부두 7번 선석에서 벙커C유 선적작업을 하던 중 이송탱크 밸브를 잠그지 않아 벙커C유 5.74t을 바다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사고 후 관계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부산항으로 도주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검거했다. 해경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 현장근무자들도 화물 선적이나 하역 때 안전관리 책임을 규정하고 있는 개항질서법과 환경관리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입건했다”고 말했다.}

    • 20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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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우리 대학 스타/국내 첫 車디자인 소설 출간 한밭대 구상 교수

    “독자성 있는 우리의 디자인?…이봐, 채 부장. 이건 만족감이나 애국심 같은 감상적인 차원의 일이 아냐.” “우리의 강점과 독자성을 살려서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을 통해 선진 메이커들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을 찾아내야 합니다.” 소설 ‘꿈꾸는 프로메테우스’에서 최고급 승용차를 세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야심 찬 계획에 착수한 코리아모터스의 나민철 전무와 채승빈 부장이 나누는 대화다. 저자인 한밭대 산업디자인학부 구상 교수(44)는 국내 최초의 자동차디자인 소설인 이 책에서 채 부장을 통해 자신의 신념과 생각을 전하고 있다. 구 교수는 기아자동차에서 근무하던 1994년 크레도스 초기 모델을 개발했다. 그는 그 공로로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연구소로 발령을 받았다. 발령 후 나온 크레도스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는 캘리포니아 디자인연구소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기아차 세피아를 1년, 스포티지를 1년 끌고 다녔지만 현지 주민들은 물론 자동차 디자이너들도 알아보지 못했다. “캘리포니아는 자동차 전시장이에요. 자동차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죠. 지금은 현대·기아차가 일본 도요타처럼 성공한 기업으로 통해요. 일본과 품질 면에서는 대등하고 디자인 면에서는 1, 2년 차이를 보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죠.” 구 교수는 “대학(서울대 미대)에 입학해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더니 선배들이 한결같이 ‘그 분야는 일본의 장벽이 높다’며 시큰둥했으나 지금 자동차 3사의 디자인 분야 입사(10명 안팎)는 좁은 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디자인연구소 근무 당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고 보고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기업 자문과 저술 등의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콘셉트 카 탄생에 기여했다. 또 ‘자동차디자인 핸드북’, ‘자동차디자인 100년’, ‘디자인인간공학개론’, ‘휴먼인터페이스 디자인개론’ 등 전공 서적만 9권을 저술했고 1권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앞서 소개한 소설은 단순히 취미 차원은 아니다. 주변에서는 ‘별짓 다 한다’는 시선도 있지만 소비자(일반인)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는 소신에서 소설을 썼다. 구 교수는 ‘별짓’을 한 번 더 할 생각이다. 나로호가 발사체라는 점에서 무기화할 수 있다는 상상력을 토대로 소설을 쓰는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하드웨어 기술은 평준화 추세입니다. 오히려 디자인이 성공을 좌우하죠. 폴크스바겐 ‘뉴 비틀’은 기능에 비해 감성적으로 부족한 ‘골프’를 새롭게 디자인한 결과죠. 폴크스바겐은 같은 방식으로 ‘아우디TT’라는 전혀 다른 자동차도 탄생시켰어요.” 구 교수는 “우리 자동차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영국의 전통이나 독일의 기술력이 인정받는 것처럼 우리도 한국의 독자적인 가치관을 담은 고유의 디자인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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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건양대 김태형씨 의사 국가시험 전국 수석

    제74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건양대 의학과 김태형 씨(27·사진)가 전국 수석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 씨는 이번 국시에서 490점 만점에 460점으로 전국 3224명의 합격자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대전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건양대에 입학한 김 씨는 성실하고 적극적인 학습태도로 해마다 학과 수석을 놓치지 않았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임상과목 학습의 가이드 같은 역할을 했다. 김 씨는 “시험 결과가 좋아 합격은 무난하리라 생각했지만 수석까지는 예상하지 못해 솔직히 조금 얼떨떨하다”며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서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과 부족한 저를 친자식처럼 아끼고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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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700년 역사 한눈에 구현

    백제는 부여족 계통의 고구려 이주세력이 한강 유역에 정착해 세운 나라다. 공주(웅진)와 부여(사비)로 연이어 천도해 강국으로 발전하며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 백제의 역사는 한성기(기원전 18년∼서기 475년), 웅진기(475∼538년), 사비기(538∼660년)로 이어진다. 이런 백제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조감할 수 있는 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는 올해 충남도 ‘2010 세계대백제전’과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문화제’의 프로그램 교류를 대폭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석우 조직위 사무총장은 최근 김영순 서울 송파구청장을 만나 각 문화제의 우수 프로그램을 상호 교환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 및 국내외 관람객 유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백제문화제 동안 사용하기 위해 그동안 부여와 공주에서 각각 채화해 합쳤던 백제혼불을 올해는 서울 풍납토성에서 채화해 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백제문화제는 충남도에서 먼저 생겼다. 1955년부터 백제문화제를 개최해 온 충남도는 문화강국의 가치와 진면목을 재발견하기 위해 ‘700년 대백제의 꿈’을 주제로 9월 18일∼10월 17일 부여와 공주에서 동시에 세계대백제전을 연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송파구가 1994년부터 열어왔다. 육상과 해상을 아울러 강한 국력을 과시하며 우수한 문화를 국제적으로 전파한 한성백제의 융성기를 조망하는 축제로 올해 10월 초 치를 예정이다. 대표적인 백제유적으로 부여에는 백제금동대향로와 궁남지, 낙화암 등이, 공주에는 무령왕릉 고분군과 공산성, 갑사 등이, 송파에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백제고분군 등이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그동안 같은 백제권이기 때문에 공주시와 자매결연을 해 일부 프로그램을 교류해왔다”며 “교류를 점차 확대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우 사무총장은 “세계대백제전과 한성백제문화제를 통합 개최하면 한성, 웅진, 사비의 백제시대를 모두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도권 관람객 및 해외 관람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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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보령 남부산업단지 선진그룹 입주

    충남도와 보령시가 올해 첫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보령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지역 내 남북 균형발전의 전기도 마련했다. 이인화 충남도 도지사 권한대행, 신준희 보령시장, 박성수 선진그룹 회장은 1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보령시 남부산업단지 84만2000m²(약 25만 평)에 2013년까지 4110억 원을 투자하는 협약에 서명했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선진정공㈜ 등 5개의 선진그룹 계열사와 2개의 부품기업 등 7개 업체는 2013년까지 남부산업단지에 입주해 특장차, 굴착기, 감속기 등 자동차 부품과 발전용 산업플랜트를 생산한다. 박성수 선진그룹 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특장차 및 굴착기 제조 선두주자의 지위를 이어 나가고 충남도와 보령시의 경제성장 및 경쟁력에 기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남부산업단지에 선진그룹을 유치해 남북 간 균형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부산업단지는 2013년 완전 가동되면 관창산업단지를 주축으로 한 북부권과 더불어 충남 서남권의 경제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시는 산업적으로도 농수산업과 관광도시에서 경제자립형 기업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발전연구원은 이번 협약 체결로 충남도에 76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273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그룹은 1985년 희망운수로 출발해 굴착기를 생산하는 선진정공을 비롯해 7개 계열사를 두고 연매출(2009년 기준) 3000억 원 이상을 올리는 중견기업이다. 충남 천안과 당진 공장에서 굴착기와 중형버스, 특장차를 생산하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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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2009년 동문상’ 양명승 원장 등 5명 선정

    KAIST 총동문회(회장 이상천 한국기계연구원장)는 국가 사회에 공헌하고 모교의 명예를 높인 ‘2009 올해의 동문상’ 연구 분야 수상자로 원자력 연구개발 50년 만에 처음으로 원자력시스템을 일괄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신소재공학 석사 1회)을 선정했다. 교육 분야는 김도연 울산대 총장(신소재공학 석사 2회), 산업 분야는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3회), 행정 분야는 고정식 특허청장(생명화학공학 석사 5회), 학술 분야는 최병규 KAIST 교수(산업 및 시스템공학 석사 1회)가 각각 수상자로 결정됐다.}

    • 201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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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태안 신두사구를 생태공원으로

    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태안 신두사구(천연기념물 제431호·사진)에 다양한 동식물 생태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생태공원이 본격 조성된다. 태안군은 13일 군청 상황실에서 ‘신두사구 생태공원 조성사업 기본설계 및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해 장기적인 신두사구 개발 및 보존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고회 자료를 보면 신두사구 생태공원은 ‘자연, 인간이 소통 상생하는 생태 네트워크(Eco-Network)의 장 구축’을 기본 모토로 천연기념물 보호구역과 문화시설구역으로 나누어 조성한다. 훼손된 사구 및 생태계 복원이 중점 추진되는 100만5165m² 크기의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에는 모래 집적시설과 귀화식물 군락지 등 생태복원 사업과 함께 사구생태 안내시설, 전망시설, 탐방로 등을 설치해 연구 및 학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시설구역에는 신두사구 비지터센터(가칭)가 들어서 연구와 사구 학습장소로 이용되며 플라워가든, 사구습지 및 사구체험장, 광장, 주차장 등이 함께 조성된다. 태안군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 설계 용역을 마무리한 후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4월 말부터 세부사업을 본격 진행하기로 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2012년까지 총사업비 180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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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떨어진 학생? 올해도 없습니다”

    을지대 건양대 우송대 등 대전·충남지역 대학의 의료 분야 학과들이 국가고시에서 수년 연속 100% 합격과 수석 배출의 개가를 올리고 있다. 을지대는 의료경영학과 학생 28명이 병원행정사와 의료보험사, 의무기록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고 14일 밝혔다. 2007년 첫 졸업생부터 4년 연속 100% 합격의 전통을 만들었다. 합격생 가운데 20명은 3개 시험에 모두 합격했다. 8명은 병원행정사와 의료보험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준 씨(27)는 병원행정사 시험에서 120점 만점에 111점을 받아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건양대 임상병리학과와 치위생학과 학생들도 최근 치러진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31명이 응시한 임상병리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평균 합격률 50.7%) 합격의 기쁨을 누렸으며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치위생학과 역시 졸업생 18명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우송대는 작업치료학과 학생 48명이 최근 치러진 제37회 작업치료사 국가고시에서 지난해에 이어 전원 합격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4학년 박선영 씨(25)는 총 응시자 1199명 가운데 수석을 차지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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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UAE 연구인력 양성 협력”

    KAIST 서남표 총장과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과학기술연구대(KUSTAR) 아리프 술탄 알하마디 총장은 14일 오후 아부다비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UAE의 고급 연구개발 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본보 1월 6일자 A12면 참조 서 총장은 “KAIST가 앞으로 KUSTAR가 세계적인 명문 과학기술 연구대학이 될 수 있도록 공동 교육, 강의 교재개발, 연구 프로그램 개발, 우수 학생 연구원 유치 및 상호 교환, 연구시설 확충, 중요 연구정책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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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대, 5개 캠퍼스 시대

    충남 공주대와 경기 평택 한국재활복지대가 통합에 합의한 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승인 신청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 통합이 승인되면 공주대는 모두 네 차례 통합에 성공해 국내 대학 가운데 최다 통합 기록을 세운다. 한국재활복지대는 재활복지 전문인력 양성 등을 목적으로 2003년 경기 평택시에 세워진 전문대로 수화통역과, 재활복지과, 장애유아보육과 등 11개 학과에 250명의 학생을 두고 있다. 공주대는 지난해 10월 학교 구성원들을 상대로 통합 찬반투표를 실시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공주대 김재현 총장은 “두 대학이 통합하면 공주대 공대와 재활복지대 의료보장구학과 간 공동연구로 학문 융합과 장애인 보장구 국산화를 이룰 수 있고 장애인 교육의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주대는 통합이 이뤄지면 5개 캠퍼스(강의시설은 4개 캠퍼스에만 있음)를 가진 ‘다각(多角) 캠퍼스’ 대학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1992년 예산농업전문대, 2001년 공주문화대, 2005년 천안공업전문대와 통합을 이뤄 공주-예산-천안의 ‘트라이 캠퍼스’를 운영해 왔다. 공주캠퍼스는 문화 교육 의료 관련, 예산캠퍼스는 농업과 생명 분야, 천안캠퍼스는 기업주도형 산학연관 융합 신모델로 특성화돼 있다. 공주대는 그동안 통합으로 융합 연구가 활성화되고 동아리 활동이 다양해지는 등 학문과 학생의 생활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뤘다고 보고 있다. 공주대와 통합한 전문대들은 4년제 고등교육 기관으로 바뀌어 입학생의 수능 성적과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 공주대 임연기 기획처장은 “재활복지대와 통합하면 수도권에도 거점을 두어 학생 유치 등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통합 이후 변화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벌여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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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주 명인의 술 이야기]금산인삼주 김창수 씨

    《1500년 전 강씨 성을 가진 남자가 충남 금산의 진악산 동굴에서 홀어머니의 쾌유를 빌며 백일기도에 나섰다. 정성에 감복한 산신령이 꿈에 나타나 빨간 열매가 3개 달린 풀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면서 그 풀의 뿌리를 달여 어머니께 드리라고 했다. 달인 물로 어머니의 병이 씻은 듯 회복되자 남자는 그 풀의 씨앗을 주변에 심어 재배했다. 금산에 전해오는 인삼(人蔘)의 기원에 얽힌 ‘강 처사 전설’이다.》 “인삼이 병든 어머니를 일어나게 만들었듯이 술 먹은 사람을 숙취에서 깨어나게 만들죠. 아예 인삼주를 마시면 숙취 자체가 심하지 않아요.” 전통식품 명인(2호) 겸 충남도 무형문화재인 ㈜금산인삼주 대표 김창수 씨(68)는 “금산인삼주는 신비의 영약(靈藥)이며 최고의 약재인 인삼을 원료로 쓴다는 점에서 다른 전통주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가 만드는 인삼주는 소주에 인삼을 넣어 우려내는 통상적인 침출주가 아니라 인삼을 갈아 누룩 등과 함께 띄운 전통 발효주이다. 김 명인은 어려서부터 집안에 크고 작은 일을 앞두고 할머니와 어머니가 인삼주를 담그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인삼주는 김 명인의 16대 조(祖)로 조선시대 도승지와 이조판서를 지내고 사육신 가운데 1명인 김문기 가문에서 제조했다고 본초강목(本草綱目) 등에 전한다. 백제시대부터 인삼주가 제조됐다는 기록도 있다. 김 명인은 할머니와 어머니 어깨너머 습득한 것과 집안에 내려오는 책자인 ‘주향녹단(酒向錄單)’ ‘잡록(雜錄)’의 비방을 통해 제조법을 익혔다. 그는 양조장을 시작해 막걸리를 만들어 판 지 3년만인 1975년경 인삼주에 대해 다시 연구와 실험을 시작했다. “전수 받은 인삼주는 전통주 특유의 냄새도 나고 현대인 입맛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품질이 균일하지도 않았어요. 가문의 전통주를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최고의 민속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명 의식 같은 것을 느꼈죠.” 김 명인은 방의 윗목과 아랫목을 전전하고 연탄난로를 피워 보기도 하면서 누룩의 발효 온습도를 바꾸어 봤다. 술에 넣는 인삼 양을 줄이거나 늘려도 봤다. 실험 장소와 설비가 마땅치 않아 결과는 대부분 들쭉날쭉했다. 양조장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족족 실험에 투입해 살림은 항상 쪼들렸다. 수십 차례 실패한 끝에 1980년대 중반 드디어 지금과 같은 품질의 12.5도 인삼주가 탄생했다. 쌀과 누룩에 인삼을 분쇄해 넣고 막걸리를 만들 때보다 저온인 18∼22도에서 발효시켜 100일간 숙성하면 주질(酒質)이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품질이 균일한 제품 생산도 가능해졌다. 김 명인과 함께 막 생산돼 나온 인삼주를 한잔 들이켰다. 인삼 성분 때문에 특유의 쌉쌀한 맛이 났지만 목에 걸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저항 없이 목을 타고 부드럽게 넘어갔다. 인삼주는 대전과 충남지역에는 비교적 많이 보급된 상태여서 기자는 전에도 마셔본 적이 있다. 같이 마신 사람들 대부분이 “부드럽고 뒤끝이 깨끗하다”는 평을 하곤 했다. 금산인삼주는 2000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당시 각국 지도자의 공식 건배주로 지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하는 국가대표 명품 술로도 뽑혔다. 김 명인은 1994년에는 농림부에서 전통식품 명인으로, 1996년에는 충남도 무형문화재 19호로 지정됐다. 2000년 전통주 제조자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주식회사 형태의 회사를 설립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대지 3000m²(약 909평) 규모로 건설된 공장의 자동화 설비에서 1분당 100여 병의 인삼주가 생산된다. 인삼주 외에 같은 도수의 홍삼주와 43도의 인삼주 증류주 등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요즘 어떠냐”는 질문에 김 명인의 얼굴은 금세 어두워졌다. 막걸리와 소주의 틈새를 공략했는데 최근 들어 소주 알코올 도수가 16도까지 낮아지면서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 명인은 “전통주가 명절 때만 팔리는 선물용이 아니라 항상 즐겨 마시는 애용주가 되는 날을 꿈꾸며 연구와 사업에 매진해 왔다”며 “업계와 정부가 지혜를 짜내면 이런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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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우리 대학 스타/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부원장 샤오샤 교수

    “니하오 라오쓰(안녕하세요. 선생님).” 충남 아산시 신창면 순천향대 후문 인근 경희아파트 주변. 그가 아파트를 나서면 알아보는 주민들이 적지 않고, 그 가운데에는 그에게 중국어로 인사를 하는 사람도 꽤 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부원장인 샤오샤(肖霞·36) 교수는 2008년 3월 아카데미의 문을 열었다. 공자아카데미는 중국 정부가 전 세계에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자비로 세운 기관. 그는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학생과 아산시청 공무원,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에게 중국어를 가르쳤다. 천안북일고와 월봉고 등 천안지역 고교에도 교사를 파견했다. 샤오 교수는 ‘아산의 중국대사’ 역할도 한다. 아산시교육청과 산둥(山東) 성 웨이하이(威海) 시교육청이 지난해 8월 그의 주선으로 자매결연을 맺었다. 각각 관내 9개 초중고교도 교류를 약속했다. 그는 중국 유학생과 한국 주민이 섞여 사는 경희아파트의 주민자치위원이다. 중국 유학생과 주민이 서로 알아야 할 사항들을 쌍방향으로 번역해 전달한다. 유학생과 주민 안전을 위해 방범용 폐쇄회로(CC)TV 구입비용으로 5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방학 때마다 그가 실시하는 중국 문화탐방은 인기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자가 학교를 찾아갔을 때도 새벽 비행기편으로 탐방에서 막 돌아온 상태였다. “탐방 참가자들은 중국어를 배워 중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요. 새벽 비행기로 오가고 현지에서도 강행군하는데 전혀 불만이 없죠.”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국내에서 12번째, 세계에서 163번째로 문을 열었지만 질투를 받을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08년에 이어 지난해 세계 공자아카데미 총회에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선진 공자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샤오 교수는 중국의 톈진(天津)외국어대 한국어과 교수다. 우연히 접한 한국어지만 지금은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대학입학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 점수에 맞추느라 연변대 조선어학과에 입학했지요. 당시만 해도 한국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죠. 하지만 배우기 시작하면서 푹 빠져버렸어요. 재학기간 내내 수석이었고 졸업도 수석으로 했죠.” 한국어의 의성어, 의태어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개인적으로 ‘아기자기’, ‘아담하다’ 등의 어휘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아담한’ 자연과 아산의 ‘아기자기한’ 온천을 좋아하지만 생활하다 보면 속상한 일도 적지 않다. 2008년 5월 아산의 대형마트에서 겪은 일도 그중 하나. “만두를 만들려고 밀가루를 사러 갔어요. 제품 가운데 하나를 집으려 하니 종업원이 ‘그건 중국산이어서 별로 안 좋다’며 한국산을 권했어요. 실제로 중국 제품은 최상품부터 최하품까지 다양해요. 최하품은 일부 한국 상인들이 가격을 낮춰서 들여오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중국산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해 안타까워요.” 샤오 교수는 “중국에는 한국인이 100만 명, 한국에는 중국인이 70만 명가량 사는 등 양국은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가장 가깝고 밀접한 관계”라며 “한국도 중국인과 중국에 대한 편견을 탈피해야 거대한 중국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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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남 템플스테이 사업 지원

    충남도는 ‘2010 대전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1억 원을 들여 템플스테이와 주변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템플스테이 플러스원 투어사업’을 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8개 사찰에 해당 사찰의 특성을 살린 색다른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주변 자연자원 및 역사문화체험 상품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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