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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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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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7~2026-06-26
금융70%
기업17%
경제일반11%
무역2%
  • 코스피, 거침없이 하이킥… 3800도 뚫었다

    《‘불장’ 코스피, 3800도 넘었다20일 코스피가 3,8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1.76% 오른 3,814.69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 한미 관세 협상 진전에 따른 기대로 상장 종목의 70%가 상승 마감했다. 부동산에서 증시로 ‘머니무브’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까지 더해졌다. 연말 코스피가 4,000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함께 달아 올랐다.》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800을 돌파해 장을 마쳤다. 3,700을 넘긴 지 2거래일 만이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과 미중 갈등 완화, 부동산 자금의 증시 이동 전망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3,814.69로 마감했다. 종가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관이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훈풍에 따른 반도체 강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하락 출발했으나 0.2% 상승 마감하며 9만8000원 선을 지켰고, SK하이닉스는 4.3% 오른 48만55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 한화오션(+6.06%), 현대로템(+4.71%), 효성중공업(+5.06%) 등 방산, 조선, 전력기기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였다. 특히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에 미래에셋증권(+17.17%), 한국금융지주(+14.02%), 키움증권(+12.1%) 등 증권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으나 금세 상승 전환 후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주말 동안 미중 갈등 완화에 힘이 실렸고, 미국에서 불거졌던 지역은행의 부실대출 우려도 사그라들었다. 또 서울 전역이 토지허가거래제로 묶이는 등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에 시중 유동성이 증시에 쏠릴 것이란 기대감도 한몫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인사들의 세제 관련 발언들이 노출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도 증시와 외환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내린 1419.2원으로 마감하며 1420원 선을 하회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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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의 진격… TSMC 시총, 亞 톱 넘본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아시아 증시 질서도 바꾸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시가총액이 아시아 시총 최대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국영기업 아람코의 시총에 근접한 것이다. 한국 ‘반도체 투 톱’의 시총도 합산 1000조 원에 근접하며 중국과 일본의 주요 기업을 앞지르고 있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간) 대만 TSMC의 시가총액은 1조5300억 달러(약 2174조 원)에 달한다. 사우디 아람코의 시가총액 1조6300억 달러와의 격차를 1000억 달러로 좁혔다. 올해 TSMC의 주가가 30% 넘게 오를 동안 아람코의 주가는 10% 가깝게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연말 무렵에는 아시아 시총 최대 기업의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9년 12월 아람코가 상장 첫날 1조8800억 달러의 시총을 기록했을 때 TSMC의 시가총액은 2900억 달러에 불과했다. 6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TSMC의 주가는 여섯 배 넘게 상승한 반면 아람코의 시총은 뒷걸음질 친 셈이다. TSMC는 현재 미 빅테크 기업들이 이끄는 AI 혁명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최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년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3분기(7∼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1%나 증가했다. 반면 아람코는 저유가,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올 상반기(1∼6월) 잉여현금흐름보다 많은 배당에 나서자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주가 부양 의지가 없다’고 비판받았다. 아람코와 TSMC를 쫓는 아시아 기업들의 레이스도 AI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텐센트의 주가는 올해 44.8% 상승하며 시총이 5조5654억 홍콩달러(약 1021조 원)로 커졌다. 메모리 반도체 부족에 따른 ‘슈퍼 사이클’ 기대감으로 올해 주가가 84%나 오른 삼성전자는 시총이 641조 원(우선주 포함) 규모로 커지며 텐센트를 추격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시총 339조 원)의 합산 시총은 980조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알리바바(약 541조 원), 중국농업은행(약 486조 원), 일본 도요타자동차(약 438조 원) 등의 기업을 제치고 아시아 시총 순위 4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시총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약 320조 원), 중국 CATL(약 315조 원) 등을 제치고 아시아 10위권 안에 들어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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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소각 피하자” 기업 EB 발행 2배로 늘었다

    올해 자사주를 활용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한 기업이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자사주 의무소각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EB 발행, 올 6월 10건에서 9월 36건으로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상장기업들이 발행한 EB 규모가 3조3866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된 EB 규모(1조2583억 원)의 약 2.7배 수준이다. 발행 건수도 올해 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건)의 두 배가 넘는다. EB는 기업이 보유한 주식(자사주 또는 타사주)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채권이다. 채권자는 향후 주식 가격 상승에 따른 주식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 대신 이자율이 다른 채권보다 낮은 편이다. 전환사채(CB)와 유사하지만, CB는 신주를 발행해야 하고 EB는 보유 중인 기존 주식과 교환한다는 점이 다르다. 기업들의 EB 발행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급격하게 늘었다. 올해 1∼5월 한 자릿수였던 EB 발행 건수는 6월 10건으로 늘었고 지난달에는 36건까지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3차 상법개정안에 포함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앞두고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든다. 이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면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대신 EB로 발행해 우호 세력에 넘기면 의결권이 생겨 최대 주주에게 유리할 수 있다. 자사주 소각 대신 EB를 발행하면 최대 주주들은 반기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내키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EB 발행을 결정한 뒤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교환사채 발행을 처음 공시한 36개 기업 중 25곳(69.4%)의 주가가 공시 이튿날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CC는 지난달 24일 4300억 원 규모의 EB 발행을 공시했다가 하루 만에 주가가 11.75%나 급락하기도 했다.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KCC는 EB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금융당국 “EB 발행 공시 기준 개정, 20일 즉시 시행” 기업들의 EB 발행과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나섰다. 금감원은 EB의 발행 공시 작성 기준을 개정하고 20일부터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 의사결정 과정을 개인투자자들에게 상세히 밝히라는 취지다. 기업들은 20일부터 다른 자금 조달 방법 대신 자사주 대상 EB 발행을 한 이유, 발행 타당성 검토 내용 등을 기재해야 한다. 다만 기업마다 다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강제적인 자사주 소각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자기주식 의무소각 제도 도입안의 문제점과 대안’ 보고서를 통해 “자사주 소각이 주주가치 상승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이 저해되고 성장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차등의결권 등을 통한 경영권 방어가 가능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사주 소각을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으나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경우 기업들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소각 의무화 규모나 속도 등에서 균형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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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둑해진 국민연금, 주식 평가액 100일새 34조 ‘껑충’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이 100일 만에 34조 원가량 늘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7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기업은 총 293개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이들 기업의 주식 평가액은 6월 말 기준 174조4010억 원에서 이달 10일 208조1101억 원으로 33조7091억 원(19.3%)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 평가액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5만9800원에서 9만4400원으로 57.9% 상승했고, 그 결과 7.75%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도 27조4265억 원에서 43조2953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도 29만2000원에서 42만8000원으로 46.5% 상승했고,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은 22조8881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69억 원), LG에너지솔루션(8964억 원), 삼성물산(7532억 원), 삼성전기(6594억 원), SK스퀘어(6510억 원) 등이 주식 평가액 증가 순위 상위권을 구성했다. 고려아연은 조사 기간 보유 지분 5% 이상 종목으로 새롭게 편입되며 주식 평가액 9660억 원이 새로 반영됐다.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 5% 이상 공시 대상으로 새로 편입한 기업은 고려아연을 포함해 파라다이스, 오리온홀딩스, 서울보증기금 등 20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반면 카카오페이, OCI, LX하우시스 등 18개 기업은 조사 기간 5% 이상 지분 보유 공시 대상 기업에서 제외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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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하이닉스 ‘반도체 투톱’ 덕에 국민연금도 웃었다…주식 평가액 34조 늘어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이 100일 만에 34조 원가량 늘었다.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7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기업은 총 293개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이들 기업의 주식 평가액은 6월 말 기준 174조4010억 원에서 이달 10일 208조1101억 원으로 33조7091억 원(19.3%) 증가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평가액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5만9800원에서 9만4400원으로 57.9% 상승했고 그 결과 7.75%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주식평가액도 27조4265억 원에서 43조2953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도 29만2000원에서 42만8000원으로 46.5% 상승했고 국민연금의 주식평가액은 22조8881억 원으로 증가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69억 원), LG에너지솔루션(8964억 원), 삼성물산(7532억 원), 삼성전기(6594억 원), SK스퀘어(6510억 원) 등이 주식평가액 증가 순위 상위권을 구성했다. 고려아연은 조사 기간 보유 지분 5% 이상 종목으로 새롭게 편입되며 주식 평가액 9660억 원이 새로 반영됐다.국민연금이 보유 지분 5% 이상 공시 대상으로 새로 편입한 기업은 고려아연을 포함해 파라다이스, 오리온홀딩스, 서울보증기금 등 20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반면 카카오페이, OCI, LX하우시스 등 18개 기업은 조사 기간 5% 이상 지분 보유 공시 대상 기업에서 제외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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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장중 1430원 웃돌자… 당국 1년반만에 구두개입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장중 1430원을 넘겼다. 외환 당국이 1년 반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서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환율은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들도 증시 순매도에 나서 코스피는 0.72% 하락하며 3,600 선 밑으로 떨어졌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8원 오른 1425.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는 4월 29일(1437.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9원 오른 1430원으로 개장한 뒤 1434원까지 상승해 5월 2일(장중 고가 1444원)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이날 오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 당국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구두 개입을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곤 한다. 기재부와 한은의 공동 구두 개입은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에 근접했던 지난해 4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진 탓이다. 1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판하며 다음 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1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은 1500원 넘겨… 외국인 코스피 8222억원 순매도환율 장중 1430원환헤지 심리 스테이블코인에 쏠려1달러보다 높은 ‘프리미엄’ 붙어미중 긴장 상황이 고조되기 전부터 원-달러 환율은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 한미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대미 수출 악화나 외화 유출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부터 원화 약세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셧다운)가 10일 넘게 이어지고,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자 환율이 5개월 만에 장중 1430원을 터치한 것으로 보인다.원화 약세 지속 우려에 13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222억 원, 코스닥에서 102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도한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6월 27일(8579억 원 순매도) 이후 최대 순매도 규모이기도 하다. 개인이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 순매도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2% 하락한 3,584.55로 마감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17%, SK하이닉스는 3.04% 하락하며 전 거래일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원화 약세는 가상자산 시장으로 번져 달러화 스테이블코인 급등세로 나타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길 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서클(USDC)의 가격이 개당 1500원을 넘긴 것이다. 업비트 기준 10일 오후만 해도 1450원 안팎이던 테더 시세는 11일 오전에는 1600원대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와 서클은 개당 1달러의 가치가 유지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지만 외환시장에서의 1달러 가치보다 80원 가까이 높아진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1개=1달러’인 스테이블코인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수요가 공급보다 커진 탓이다. 수급 균형이 깨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 국면이 이어지면서 달러를 보유해 환손실을 헤지(회피)하려는 투심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로 이어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외화예금 통장 등을 활용해 달러를 보유하는 것보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USDT, USDC 등을 매수하는 것이 수수료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추석 연휴 기간 외환 시장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 원화가치 하락세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환시장과 달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는 공포와 낙관이 빠르게 선반영될 수 있다”며 “외환시장 개방,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기관투자가들이 유입되는 등 제도화가 이뤄지기 전에 이 같은 급등락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미중 무역갈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급락과 반등이 이뤄진 점도 영향을 줬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기 위해 입출금이 편한 테더 등을 활용한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급락으로 부채를 활용한 레버리지 거래 청산을 피하기 위한 증거금 입금 등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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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장중 1430원대 뚫리자…정부, 1년반만에 구두개입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장중 1430원을 넘겼다. 외환 당국이 1년 반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서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들도 증시 순매도에 나서 코스피는 0.72% 하락하며 3,600선 밑으로 떨어졌다.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8원 오른 1425.8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 4월 29일(1437.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9원 오른 1430원으로 개장한 뒤 1434원까지 상승해 5월 2일(장중 고가 1444원)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이날 오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외환 당국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구두개입을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곤 한다. 기재부와 한은의 공동 구두개입은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에 근접했던 지난해 4월 이후 1년 반 만이다.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커진 탓이다. 1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판하며 다음 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다시 긴장을 완화하는 발언이 나왔지만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는 원화 약세 압박으로 작용해 환율 불안을 가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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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 코퍼’ 올해 29% 상승… 국제 불확실성에 원자재 가격도 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알루미늄 가격은 8일(현지 시간) 기준 t당 2681.25달러로 연초 대비 9.1% 상승했다. 구리 선물 가격은 같은 기간 t당 4.026달러에서 5.1817달러로 28.7%나 올랐다.‘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구리 가격은 세계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선행 지표 역할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고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과 기대감이 구리 가격에 선제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미국의 관세가 구리 가격에 변수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관세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하자 관세가 붙기 전 거래하려는 수요가 늘며 프리미엄이 붙었고 구리 가격도 상승했다. 하지만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구리 값이 급락했다. 4월 첫 주에만 구리 선물 가격이 16.9% 하락했다. 이후 미국과 주요 국가들이 관세 협정을 마무리 지으며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부담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자 구리 값도 재차 상승했다.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이달 3일 이후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5달러를 웃돌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증가에 따라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도 구리 수요에 영향을 줬다. 데이터센터의 건설과 운영, 전력 공급 등 다방면에 구리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가격도 2022년 5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이 철강과 함께 알루미늄에 50%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며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중국이 생산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알루미늄 생산 상한(4500만 t) 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는 것도 공급에 영향을 줬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유럽 제련소의 가동 중단도 공급을 감소시켰다. 또 미중 갈등의 전선이 희토류로 넓혀진 여파로 희토류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채굴이 어려운 17개 원소를 의미하는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군사장비, 우주탐사 등 첨단산업에서 널리 쓰이는 광물이다.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중국은 수출 통제를 통해 미국의 제재에 반격했고, 트럼프 행정부도 희토류를 전략 자원으로 다루며 중요성이 커졌다. 미 국방부는 미국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티리얼스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고, 리튬 채굴 기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희토류 등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은 3개월 수익률이 60.83%에 달하며 국내 상장된 주식형 ETF 중 3위의 수익률을 올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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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1421원… 탄핵 국면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

    코스피의 질주에도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1420원대로 치솟았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대거 순매수하면 환율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는데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았던 5개월 전 수준으로 뛴 것이다. 한미 관세협상 난항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유력 차기 총리의 확장재정 시사에 따른 엔화 약세, 미국 행정부 셧다운 불확실성 확산 등 대내외 변수가 원화 약세에 한꺼번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2일 종가 대비 21원이나 오른 142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4월 30일(1421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23원으로 시작해 장중 1424.5원까지 뛰었다. 이후 하락해 1420원 선에서 횡보했다. 지난해 12월 계엄 이후 1400원 선을 훌쩍 넘은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극에 달했던 4월 초 1480원대를 넘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6월엔 1360원 선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한미 관세협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넘겼고, 연휴 직후 1420원대까지 뛴 것이다. 미국의 관세 압박이 거세지면 달러를 벌어들이는 한국 수출이 약화되고 해외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에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하게 된다. 여기에 추석 연휴 기간 미 행정부 셧다운 지속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엔,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9일(현지 시간) 0.56% 상승한 99.4로 올랐다. 엔화 약세는 일본 유력 차기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돈 풀기’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 기조를 계승할 것이란 인식이 퍼진 영향이다. 원화는 엔, 위안 등 아시아의 주요 통화와 함께 묶여 ‘바스켓’(꾸러미)을 구성하기 때문에 엔화 흐름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통화당국과 금융권도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오전 열린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과 주요국 재정 이슈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다소 증대된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환율 상승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자회사별 모니터링에 나섰다. KB금융은 위기 상황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해 자산관리 전략을 재점검하는 협의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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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훈풍에 반도체 질주… 삼성 시총 600조, 하이닉스 300조 돌파

    ‘반도체 투톱’이 무섭게 질주하며 코스피를 전인미답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올해 코스피는 조선, 방산, 미용, 금융, 지주사 등이 바통을 이어받듯 끌어올렸는데, 이달 들어 인공지능(AI)을 등에 업은 반도체의 힘으로 3,600 돌파에 성공했다. 천문학적 투자가 이어지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예고되자 본격적인 상승 국면이 이제 시작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77.4%,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46.1%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가총액 600조 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는 시총 300조 원을 넘겼다. 두 기업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3%에 달한다.● 글로벌 AI 훈풍의 영향 한국 반도체 기업의 질주는 글로벌 AI 투자 광풍의 영향이다. 추석 황금연휴 휴장기간 동안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는 신고가(192.57달러)를 경신하며 시총이 4조6794억 달러(약 6651조 원)까지 성장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보안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출을 허가하며 AI 투자 전쟁에 중동의 큰손도 참전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도 4거래일 동안 41.4%가 급등하기도 했다.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가 AMD로부터 AI 반도체를 공급받는 등의 계약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AMD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등 협력 관계다. 막대한 AI 투자가 이어지며 HBM 등 첨단 반도체뿐만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진 점도 반도체 몸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 1일 한국을 찾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의 D램 공급을 요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생산 능력의 약 75%로 추산된다. 메모리 공급 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 상승, 대규모 투자가 결합해 상승 국면이 예고된 셈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8일 ‘메모리 부활(Resurgence)’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도 각각 11만1000원, 4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가 ‘겨울이 곧 닥친다’(지난해 9월), ‘빙산이 온다’(올 4월)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하락세를 경고해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렸던 것과 확연히 다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나섰다. 10일 기준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놓은 한국투자증권은 ‘12만 전자’와 ‘56만 닉스’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 AI 거품론 지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쏠림은 우려 다만 글로벌 AI 랠리에도 ‘거품론’이 제기되는 상황은 부담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9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조정 가능성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우려한다”며 “AI는 진짜이며 총량적으로 보면 성과를 내겠지만 모든 기업이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영국은행(BOE)도 증시 고평가에 대한 우려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반도체로의 쏠림 현상과 높은 환율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증시에서 테슬라의 신차 발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LG에너지솔루션(―9.9%) 등 배터리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고, 중동 휴전 소식에 방산주들의 주가도 약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20원을 넘은 것이 변수다. 원화가 강세로 전환됐을 때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며 “기업들도 기대에 걸맞은 실적을 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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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發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안고… 코스피 3600 첫 돌파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600 선을 돌파했다. 올해 11번째 최고치 경신이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등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0일 코스피는 개장 초반부터 3,600 선을 넘어 거래되다가 전 거래일 대비 61.39(1.73%) 오른 3,610.60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3,617.86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고가와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다. 연휴 직전인 2일 3,500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1거래일 만에 다시 3,600 선 고지에 오른 것이다. 연휴로 이어진 5거래일 휴장 동안 누적됐던 호재가 한번에 반영돼 ‘반도체 투톱’의 몸값이 급등했다. 엔비디아, 오픈AI, AMD 등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소식이 이어지자 외국인들이 국내 AI 반도체 기업에 몰린 것이다. 이날 외국인은 1조 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945억 원, 개인은 5020억 원 순매도했다. 이에 삼성전자(+6.07%)는 9만4400원, SK하이닉스(+8.22%)는 4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619조3591억 원으로 처음으로 600조 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 시총도 311조5850억 원으로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어섰다. 시장은 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본다.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범용 메모리 반도체 전반에 대한 수요가 커져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도 전망된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을 의미한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원자력 관련주도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14.97%), HD현대일렉트릭(+5.6%), 효성중공업(+6.09%)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AI 관련주를 제외한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277개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624개에 달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9.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등 2차전지, 방산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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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1420원대로 치솟아…5개월만에 최고치

    코스피의 질주에도 한미 관세협상 장기화와 엔화 약세가 겹쳐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1420원 대로 치솟았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순매수 하면 환율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지만 연휴기간 동안 누적된 원화 약세 요인이 한꺼번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21원이나 오른 1421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4월 30일(1421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23원으로 시작해 장중 1424.5원까지 뛰었다. 이후 하락해 1420원선에서 횡보했다. 한미 관세 협정 관련해서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19일 1390원대로 오른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넘겼고, 이날 1420원까지 상승했다.한미 관세협상 난항 와중에 약세를 보이던 달러 가치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정부가 8일째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중인 상황에서 일본의 엔화 가치 절하가 이뤄지며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엔,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9일(현지시간) 0.56% 상승한 99.4로 올랐다. 엔화 약세는 일본 차기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돈 풀기’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 기조를 계승할 것이란 인식이 퍼진 영향이다. 아베노믹스 당시 일본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문제였다면, 현재는 물가상승률이 3%에 육박해 같은 정책을 펴기 힘들 것으로 분석되지만 시장은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원화는 엔, 위안 등 동북아시아의 주요 통화와 함께 묶여 ‘바스켓(꾸러미)’을 구성하기 때문에 엔화 흐름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금융권도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신한금융은 10일 환율 변동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자회사별 모니터링에 나섰다고 밝혔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국내 정세 급변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 및 부문별 리스크 관리 차원의 비상 대응위원회를 은행장 주관으로 열고 있다”고 전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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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장중 3600 첫 돌파…연휴기간 美 호재에 반도체 질주

    코스피가 장중 3,600을 넘겼다. 추석 황금연휴 동안 누적된 호재가 한 번에 반영되며 급등한 반도체 주가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정보기술(IT), 에너지 등 인공지능(AI) 관련 산업들의 주가도 강세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수 종목에 수급이 집중되며 다른 테마는 약세다.10일 코스피는 3,598.11로 개장해 1% 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3,602.28로 3,600을 넘겼다. 코스피가 3,600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이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 중이다.코스피는 반도체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5% 넘게 오른 9만3000원대에 거래되며 ‘9만 전자’에 가뿐하게 안착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0% 가깝게 오르며 44만 원에 근접하는 등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00조 원을 넘겼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시총 300조를 넘긴 것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도 강세다.이는 7거래일 동안 이어진 휴장 기간 동안 누적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상승세가 한 번에 반영된 영향이다. 미국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대만 TSMC, 네덜란드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관련 주요 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국내 증시가 휴장이었던 기간 동안 5% 넘게 상승했다. IT, 에너지 관련 기업 주가도 강세다. 네이버는 5%, 카카오는 3% 강세를 보였다. 올해 큰 폭의 상승세 이후 한동안 박스권에 갇혀있던 두산에너빌리티도 10% 상승하며 시총 순위 10위 안에 재진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추가 수주에 따른 수익성 확대 기대감이 반영됐다.다만 AI 관련 기업들로 수급이 쏠리며 배터리, 방산, 조선, 바이오 등의 기업 주가는 약세다. 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10% 넘게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 등의 주가도 약세다.그 결과 바이오와 배터리 기업이 시총 상위권을 차지하는 코스닥은 보합권에 머물며 코스피의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 코스닥은 상승 출발했으나 장초반 하락 전환했다 반등하는 등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은 순매도 중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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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양극화 심화… 수도권-지방 격차 17년만에 최대 폭

    서울과 지방 아파트 가격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가격 격차도 17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다주택자 규제가 ‘똘똘한 한 채’ 수요로 이어지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집값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서울 183.8, 지방 105.2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2017년 11월을 기준(100)으로 산출했다. 즉, 2017년 11월 대비 올 7월 서울 아파트 가격이 83.8% 오른 반면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5.2%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의 지방 대비 비율은 1.747배로 2006년 1월 통계 산출 이후 사상 최대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도 152.0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의 지방 대비 비율은 1.445배로 2008년 8월(1.455배)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의 격차는 2023년 본격적으로 크게 벌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풀린 유동성 영향 등으로 인한 상승국면(2020∼2021년), 금리 인상에 따른 하락국면(2022년)까지는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이 함께 움직였다. 하지만 2023년 이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지방 아파트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가 집값 양극화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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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거품론’ 논란에도 반도체 타고 질주하는 美증시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이 8일(현지 시간) 동시에 이례적으로 미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진단한 데 이어 증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주요 중앙은행과 IMF의 경고에도 미 주식시장에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같은 날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증시가 올해만 30번 넘게 신고가를 갈아치우자 2000년 닷컴버블 때와 비슷하다는 ‘AI 거품론’도 커지고 있다. 이에 맞서 지금의 AI발 투자 열풍은 과거 버블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 엔비디아, 사상 최고치로 마감8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 상승한 23,043.38, S&P500은 0.58% 오른 6,753.7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33번째, 나스닥은 32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1일부터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를 시작했지만 시장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거 셧다운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은 오히려 AI 산업에 대한 기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최근 6개월간 컴퓨팅 수요가 많이 증가했고, AI 관련 투자와 산업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글로벌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2% 상승한 주당 189.11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엔비디아의 경쟁자인 AMD의 주가도 11.37% 올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3.57%),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5.84%)도 상승 마감했다.● AI 거품론 찬반 주장 팽팽연일 질주하는 AI발 미 증시 상승세에 25년 전 닷컴버블의 재연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는 분위기다. AI 산업화의 미래를 확실히 알 수 없는데 기대감만 높아져 투자금이 지나치게 몰렸다는 지적이다.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등 매그니피센트7(M7)이 모두 AI에 투자한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미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AI의 생산성 향상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인 심리가 갑자기 뒤바뀔 수 있으며 그 충격이 세계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 평가 가치는 25년 전 인터넷 붐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도 이날 공개한 회의록에서 “(미 증시의 경기 순환 조정 주가수익비율은) 닷컴버블 정점기에 맞먹는 수준”이라며 “급격한 시장 조정의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하지만 빅테크 수장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황 CEO는 ‘AI 거품론’에 대해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2000년(닷컴버블 시기)에 일어났던 일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당시 인터넷 기업들을 다 합쳐봐야 시가총액이 300억∼400억 달러 정도에 불과했고, 현재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초대형 클라우드, AI 기업)들은 이미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실질적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최근 “지금의 AI 투자는 좋은 거품이고, 금융적 투기가 아니라 산업적 혁신을 이끄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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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절은 어려워 [소소칼럼]

    “그래서 뭐 사면 되는데?”올 1월 증권 출입을 시작한 뒤 두 번째로 많이 받은 질문이다. ‘내가 알 정도면 이미 다 아는 정보야’ ‘여의도에도 삼전 높은 층에서 구조대 기다리는 사람 많아’ ‘지수 투자하고 앱을 보지마’ 같이 답해도 집에 금송아지 숨겨둔 사람 보듯 미심쩍어하면, 시퍼렇게 질린 증권 계좌를 보여줬고 자연스레 다른 주제로 넘어갈 수 있었다.아쉽게도 현명한 투자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매일 투자에 대해 취재하고 기사를 쓰며 어깨너머로 배운 것들로 감히 풍월을 읊어보자면, 손절을 잘해야 한다.손절은 참 어렵다. 팔기 전까진 손실이 아닌데…, 팔았는데 다음날 주가가 불기둥을 뿜어버리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에 그 작은 버튼 하나 누르는 게 정말 힘들다. 마치 인간관계 같다. 만나봐야 나를 갉아먹는 사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싫은 소리 하기 싫어서, 오랜 관계를 유지해 와서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원래 인간이 그렇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에 따르면 머릿속에서 두 가지 편향이 동시에 작동하며 손절을 어렵게 만든다. 우선 인간은 100만 원을 벌었을 때의 기쁨보다 100만 원을 잃었을 때의 아픔을 훨씬 크게 느낀다. 그래서 손실을 확정 짓는 것이 힘들다. 또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를 가지지 못한 것보다 더 높게 평가한다.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반등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게 되는 이유다. 자연스럽게 ‘물타기’를 하며 평단(평균 매수 단가)을 낮춘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 특정 종목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손절의 중요성은 고수들도 입 아프게 강조한다. 한국의 전설적인 트레이더 성필규(필명 알바트로스) 전 PK투자자문 회장은 손절이 단순히 손실을 줄이는 소극적인 매매가 아니라, 잘못된 매매를 줄여 제대로 된 매매를 늘릴 기회를 만드는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저서 ‘돈을 이기는 법’은 336쪽 분량인데 손절에 대한 언급이 69번이나 나온다. 절반은 손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쓰였고, 나머지 절반은 자신이 손절하지 못했던 순간에 대한 회고 과정에서 사용됐다. 고수도 손절에 능숙해지기란 쉽지 않다.물론 손절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미국의 투자 대가 켄 피셔는 대표적인 손절 무용론자다. 손절이 효과적이려면 과거 흐름으로 미래 주가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계열 상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주식시장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계적인 손절을 반복하다 보면, 손절 이후 반등을 놓칠 수밖에 없어 손실이 불어난다고 지적했다. 또 10%, 15%라는 손절 기준을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도 손절의 비합리성을 보여준다고 꼬집는다. 10, 15%라는 숫자가 11.385%, 19.4562% 같은 기준보다 더 낫다는 통계적 이유가 없다는 거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길은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기’다.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기 위한 방법은 (아주 거칠게 요약하면) 두 가지다. 미래 가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 중인 주식을 사는 ‘투자’, 더 많은 사람이 더 비싼 가격에 사려는 주식을 사는 ‘트레이딩’.때문에 ‘칼 같은 손절은 모든 상황에서 옳다’는 명제는 반쪽짜리 정답이다. 트레이딩에서 손절은 효과적이다. 그 주식에 대한 공급(매도)보다 수요(매수)가 많아 상승 모멘텀(동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매수했는데, 그 동력이 훼손됐다면 빨리 털어내야 한다. 반면 투자 중 주식 가격이 10% 빠진 것은, 햄버거를 먹으러 갔는데 10% 할인 행사 중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단 기업의 가치와 투자 아이디어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트레이딩을 하는데 손절하지 못했다면 ‘반려주식(반려동물+주식)’을 입양한 꼴이고, 투자하려 했는데 단기 조정을 버티지 못하고 손절했다면 금융회사에 수수료만 갖다준 꼴이다.투자에 대해 풍월을 읊다 보니, 손절의 기준이 인간관계에도 적용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찾은 부동산 사장님이 미덥지 못하다면, 그를 통해 알아본 매물과 시간이 아깝더라도 새로운 부동산을 찾는 게 낫다. 반대로 자녀가 버릇없게 행동했을 때 부모가 할 일은 손절이 아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더라도 진심으로 훈육하는 것이다.다만 세상사가 이렇게 명쾌한 구분이 되지 않는 데서 어려움이 온다. 믿고 지지해 줘야 할 관계를 손절하거나, 손절해야 할 관계를 질질 끌고 가곤 한다. 이제 그런 순간이 닥치면 한 발짝 떨어져서 관계를 바라보려 한다. 이 사람과 나는 서로에게 투자인가 트레이딩인가. 칼럼 마감을 독촉하는 회사 선배와의 관계는 투자인가 트레이딩인가. 너무도 어렵다.[소소칼럼]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소소한 취향을 이야기하는 가벼운 글입니다. 소박하고 다정한 감정이 우리에게서 소실되지 않도록, 마음이 끌리는 작은 일을 기억하면서 기자들이 종종 씁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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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에도 미장은 달린다…셧다운으로 각종 통계발표는 불투명[D’s 위클리 픽]

    이번 주 국내외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한국 증시는 추석 연휴와 한글날이 이어지며 긴 휴장에 들어갑니다. 3일부터 9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모든 거래소가 문을 닫으며 정규장과 시간 외 거래가 모두 중단됩니다. 긴 휴장 후 10일 하루 개장한 뒤 다시 주말을 맞습니다. 연휴 직후라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중에선 중국 증시가 6~8일, 홍콩증시가 7일 휴장입니다. 미국 뉴욕증시는 휴일 없이 개장될 예정이지만, 미 연방 정부가 1일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에 들어가면서 고용 동향지수, 무역수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도매 판매 지표 등 각종 통계 발표는 중단됩니다. 10일로 예정된 미시간 소비자 심리 지수 등 민간에서 발표하는 경제 지표는 예정 대로 발표됩니다. 미국 미시간대는 현재 및 미래의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과 소비 의향을 조사한 심리 지수를 매달 발표합니다.8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FOMC 회의록은 통화정책 결정일로부터 보통 3주가 지난 뒤 공개됩니다. 지난달 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두 차례 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에 대해 지난달 FOMC에서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6일에는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8일에는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연설에 나섭니다. 외환시장이나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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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연일 뛰어 한 돈 71만원… 환율 급등에 ‘김치 프리미엄’ 11%

    글로벌 불확실성, 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값이 고공 행진 중이다. 여기에 국내 수요가 유독 커지며 ‘김치 프리미엄’(국내외 시세의 괴리)이 10% 넘게 커졌다. 한미 무역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하며 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KRX 금시장의 금 현물 가격은 g당 19만131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1.82% 하락했지만, 지난달 1일 종가(15만6840원) 대비 22% 올랐다. 금 현물은 한 돈(3.75g) 기준 71만7400원 수준이다. 올해 금값은 거침없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지난달 1일 온스당 3485.59달러였던 국제 금 시세는 지난달 30일 온스당 3866.57달러로 10.9%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 온스당 3800달러를 넘긴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국제 금값은 46.8%나 상승했다. 국제 금값이 고공 행진 중인 것은 우선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후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며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가치가 약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말 108.49였던 달러 인덱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일 97.64로 11%가량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금리 인하를 시작한 것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늘어나면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이를 헤지(위험 회피)하기 위해 금을 찾는 수요가 커진 것이다. 또 최근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늘리며 수요가 불었다. 국내에서는 최근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계속된 탓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기자 원화가 아닌 자산을 보유하려는 수요까지 더해졌다. 이에 국내외 금값의 괴리도 커졌다. 실제로 국내 금값에 붙은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 미만이었지만,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넘긴 지난달 24일 5%대로 커졌다. 또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지속적으로 상회하자 국내 금값에 붙은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달 30일 11.7%까지 늘었다. 국내 금값에 붙은 거품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다. 실제로 1일 국제 금값은 달러와 원화 기준 0.1% 하락하는 등 약보합 흐름이었지만 국내 금값은 장중 1.6% 상승하며 g당 20만3000원까지 치솟았다가 18만 원까지 하락하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국제 금값은 큰 변화가 없는데도 거품이 낀 김치 프리미엄 내에서 변동이 커진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지난달 KRX 금시장 일평균 가격이 국제 금 가격 대비 높게 형성됐다”며 “명절 장기 연휴 기간 중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급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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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금 수요’ 유독 치솟아…‘김치 프리미엄’ 10% 넘었다

    글로벌 불확실성, 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여기에 국내 수요가 유독 커지며 ‘김치 프리미엄’(국내·외 시세의 괴리)이 10% 넘게 커졌다. 한미 무역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하며 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KRX 금시장의 금 현물 가격은 1g당 19만131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1.82% 하락했지만, 지난달 1일 종가(15만6840원) 대비 22% 올랐다. 금 현물은 한 돈(3.75g) 기준 71만7400원 수준이다.올해 금값은 거침없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지난달 1일 온스당 3485.59달러였던 국제 금 시세는 지난달 30일 온스당 3866.57달러로 10.9%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 온스당 3800달러를 넘긴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국제 금값은 46.8%나 상승했다.국제 금값이 고공행진 중인 것은 우선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후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며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가치가 약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말 108.49였던 달러인덱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일 97.64로 11%가량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금리 인하를 시작한 것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늘어나면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이를 헤지(위험 회피)하기 위해 금을 찾는 수요가 커진 것이다. 또 최근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늘리며 수요가 불었다.국내에서는 최근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계속된 탓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기자 원화가 아닌 자산을 보유하려는 수요까지 더해졌다. 이에 국내외 금값의 괴리도 커졌다. 실제로 국내 금값에 붙은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 미만이었지만,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넘긴 지난달 24일 5%대로 커졌다. 또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지속적으로 상회하자 국내 금값에 붙은 김치 프리미엄도 지난달 30일 11.7%까지 늘었다.국내 금값에 붙은 거품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다. 실제로 1일 국제금값은 달러와 원화 기준 0.1% 하락하는 등 약보합 흐름이었지만 국내 금값은 장중 1.6% 상승하며 1g당 20만3000원까지 치솟았다가 18만 원까지 하락하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국제 금값은 큰 변화가 없는데도 거품이 낀 김치 프리미엄 내에서 변동이 커진 셈이다.한국거래소는 이날 “지난달 KRX금시장 일평균 가격이 국제 금 가격 대비 높게 형성됐다”며 “명절 장기 연휴 기간 중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급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 시장은 현물 대비 선물 시장이 발달하지 못해 김치 프리미엄이 종종 발생하고 금방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김치 프리미엄이 부담스럽다면 선물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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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불장’에도… 개미들 이달 9.7조 최대치 팔았다

    자영업자 이모 씨(42)는 여윳돈이 생기는 족족 미국 나스닥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산다. 팬데믹 당시 국내 증시에 투자해 쏠쏠한 수익을 봤다던 그는 “이제 ‘국장(국내 증시)’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씨가 투자했던 종목이 자회사를 분할하고 중복 상장하면서 주가가 하락해 수익을 대부분 잃었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37)는 올 6월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해 갖고 있던 국내 반도체 기업과 방산 기업의 주식을 모두 팔았다. 김 씨는 “당시 수익률이 100%가 넘었는데 지금 더 오른 주가를 생각하면 아쉽다”면서도 “한국에선 아직 주식보단 부동산이 좋은 투자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올해 들어 코스피가 40% 넘게 오르고 ‘불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불신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양 의지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의 고점을 예상하면서 유례없는 순매도에 나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8조9854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 중 17조6580억 원(93%)을 3분기(7∼9월)에 팔아치웠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9조7113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난해 2월(8조4120억 원 순매도) 기록을 깨고 월별 최대 순매도 규모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개인의 행보는 3분기 외국인(11조6356억 원)과 기관(2조1205억 원)이 대규모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3분기에 삼성전자(7조635억 원)와 SK하이닉스(1조1888억 원)를 합쳐 8조2523억 원어치나 사들였다.올 6월 이후 코스피가 25.5% 상승했지만 개인은 매달 순매도 중이다. 다만 세제 개편안 여파로 주가가 3.88%나 급락했던 지난달 1일,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 확대 및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2.45% 급락했던 이달 26일 등 시장이 출렁일 때는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보유를 늘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2192억2500만 달러(약 309조 원)로 6월 말 1844억5400만 달러(약 261조 원) 대비 18.9%나 늘었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ETF 중 1위를 포함해 4개가 미국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인 반면, 코스피를 추종하는 ETF는 5위와 10위뿐이었다. 상대적으로 선진 시장인 미국 증시 투자가 쉬워진 데다 국내 증시에 대한 여전한 불신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이유다. 익명을 요청한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제 개편안이 결국 개인투자자들이 원하던 방향으로 마무리됐지만, 크지 않은 이슈로 불필요한 잡음이 생기면서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며 “기업들의 혁신성이나 수익성이 나아질지, 주주 환원을 늘릴지 등에 대해서도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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