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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코리아오픈(총상금 22만 달러)은 국내 유일의 여자 프로테니스(WTA)투어 대회다. 2004년 창설돼 국내 팬에게 한국 여자 테니스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무대였다. 한국 선수는 한 명도 단식 2회전에 오른 적이 없었다. 그만큼 세계의 벽은 높았다. 19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시작되는 올해에도 1승의 꿈은 쉽지 않아 보인다. 수준 높은 운영으로 선수들 사이에 호평이 돈 데다 이 대회 후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 특급 시리즈의 전초전이어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 12명이 출전했으며 10위 이내 선수도 둘이나 된다. 세계 8위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와 10위 마리옹 바르톨리(프랑스)다. 올해 초 4위까지 올랐던 스키아보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으로 올해 타이틀 방어를 노렸으나 리나(중국)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바르톨리도 프랑스오픈 4강, 윔블던 8강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세계 21위 율리아 괴르게스(독일)와 22위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도 주목된다. 세계 랭킹 300위 이내 선수가 없는 한국에선 와일드카드를 받은 301위 김소정(한솔제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소정은 2006년 우승자인 세계 87위 엘레니 다닐리두(그리스)와 첫판을 치른다. 한국 선수와 비슷한 체격을 지닌 일본의 노장 다테 기미코 크룸(41)의 선전은 눈여겨볼 만하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역대 WTA투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우승한 다테는 올해 세계 60위로 본선에 자동 출전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경주(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16일 미국 일리노이 주 레먼트의 코그힐골프장(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78%의 그린 적중률을 앞세워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4타 차. 양용은(KB금융그룹)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8위.}

임용규(20·한솔오크밸리·사진)는 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에이스다. 코트의 간판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이형택과 비슷한 외모를 지닌 그는 주니어 시절 국내 최고 권위의 장호배에서 4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침체에 빠진 한국 테니스를 살릴 재목으로 꼽히는 임용규가 태극마크를 달고 펄펄 날았다. 임용규는 16일 김천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2그룹 3회전(4단식 1복식) 태국과의 첫 번째 단식에서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임용규는 태국의 피라키앗 시릴루에타이와타나를 3-0(6-3, 6-3, 6-2)으로 완파했다. 17일 복식에도 설재민(건국대)과 호흡을 맞춰 출전하는 임용규는 “컨디션이 좋은 만큼 홈에서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두 번째 단식에선 김영준(고양시청)이 키티퐁 와치라마노웡을 3-0(6-2, 6-3, 7-5)으로 꺾었다. 윤용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로써 2연승을 달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따내면 2012시즌 1그룹에 복귀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그 질문이 빠질 수는 없었다. 그 역시 예상했다는 듯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71·미국·사진)에게 최악의 부진에 빠진 타이거 우즈(36·미국)의 재기 여부를 물었다. “우즈는 재능을 지녔으며 연습 벌레다. 부상 회복과 함께 무엇보다 머릿속이 달라져야 한다. 언제 돌아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니클라우스는 16일 자신이 설계해 이름까지 붙인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송도 IBD챔피언십을 참관하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니클라우스는 PGA투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통산 73승에 메이저 대회 최다인 18승을 거둔 골프의 전설. 우즈는 PGA투어 통산 71승, 메이저 통산 14승을 기록 중이다. 니클라우스를 넘어설 날이 시간문제로 보였지만 2009년 PGA투어 BMW챔피언십을 끝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다. 이런 사연으로 우즈와 자주 비교되는 니클라우스는 “골프 역사에는 주기가 있다. 스타들이 쏟아지는 시기가 있는 반면 우즈처럼 한 선수가 독주하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후계자로 누구를 꼽느냐고 하자 그는 “5년 전이라면 우즈라고 말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는 로리 매킬로이, 키건 브래들리, 더스틴 존슨, 제이슨 데이 등이다. 어린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치고 잠재력도 크다. 우즈처럼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 아들과 동행한 니클라우스는 “세 아들이 골프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선수 때도 은퇴 후에도 가족은 내 삶의 전부”라고 말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 매경오픈 우승자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와 마이클 앨런, 데이비드 피플스(이상 미국)가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노장 투혼의 주인공 톰 왓슨(62·미국)은 공동 15위(2언더파).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993년 7월 10일자 본보 체육면에는 ‘유니버시아드 금메달 영광의 얼굴’로 그의 사진과 기사가 실렸다. 미국 버펄로 유니버시아드 남자 테니스 복식에서 한국의 2회 연속 우승을 이끈 공태희(41·사진)였다. 1990년대 국내 테니스 강자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2000년 은퇴 후 소속팀 산업은행의 은행원으로 변신했다. 이후 12년째 은행업무에 매달렸던 그는 최근 산업은행 테니스단 감독에 선임돼 코트로 돌아왔다. “침체된 국내 테니스 열기를 다시 지피고 싶어요. 썰렁한 경기장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았거든요. 선수 실력과 관중은 함께 가거든요.” 천안고와 울산대를 거친 공 감독은 1993년 태극마크를 단 뒤 승승장구했다. 국내 랭킹 1위에 오르며 전한국선수권에서 3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태릉선수촌에서 격투기 선수들이 주로 하는 줄타기를 하다 떨어져 발목 인대를 심하게 다쳤어요. 후유증이 오래갔죠.” 선수시절부터 오전에 소속팀 산업은행의 은행업무를 보다가 오후에 운동을 했던 그는 라켓을 놓은 뒤 풀타임 은행원으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산업은행 수원지점 수신팀장으로 연간 5000억 원 이상을 유치한 적도 있다. 방카쉬랑스, 펀드 관련 5개의 자격증을 딴 그는 서초지점에서 투자상담역(PB)으로 일하며 6월에는 재무관리사(AFPK) 자격증을 취득했다. 1959년 창단돼 김남일 김성배 등을 배출한 산업은행 테니스부는 2년 전부터 선수 보강을 못해 1명으로 명맥만 유지해왔다. 테니스부 재건의 중책을 맡은 공 감독은 “갈 길이 멀다. 우선 선수를 4명까지 스카우트해야 한다. 선수들과 땀 흘릴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번 주말 국내외에서 골프대회 3종 세트가 푸짐하게 펼쳐진다. 골프팬이라면 각자 눈높이에 맞춰 TV 중계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15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이 미국 일리노이 주 레먼트의 코그힐골프장(파71)에서 개막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랭킹 70위 안에 든 선수만이 출전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할 최후의 30명을 가린다. 최경주(SK텔레콤)와 양용은(KB금융그룹)도 마지막 관문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최경주는 페덱스컵 랭킹 15위(1771점), 양용은은 28위(1243점)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에 들어야 플레이오프 우승자에게 돌아갈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노릴 자격이 주어진다. 1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는 만 50세 이상인 왕년의 스타들이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투어 송도 IBD챔피언십이 막을 올린다. 사흘 동안 열리는 이 대회에는 노장 투혼의 대명사 톰 왓슨, 타이거 우즈의 이웃사촌 마크 오메라, 챔피언스투어 상금 선두 톰 레먼(이상 미국)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가 대거 출전한다. 총상금 300만 달러에 우승상금은 45만6000달러(약 5억 원)에 이른다. 한국에서는 최상호 공영준 최광수 조철상이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코리아군단은 15일 미국 앨라배마 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에서 시작하는 나비스타클래식에서 통산 100승에 재도전한다. 최근 3연속 준우승에 머물며 5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우승 갈증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나연(SK텔레콤), 양희영(KB금융그룹), 미셸 위 등이 최강 청야니(대만)와 맞선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올해 US오픈 테니스는 10년 전 대회 장소 인근인 뉴욕에서 일어난 9·11테러 10주년 추모 물결 속에 치러졌다. 센터 코트 바닥에는 ‘09/11/01’이라는 표시가 새겨졌다. 13일 끝난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24·세르비아)는 뉴욕소방국을 뜻하는 FDNY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시상식에 등장했다. 9·11테러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을 벌였던 뉴욕 소방국 대원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조코비치 역시 내전에 시달리던 고국 세르비아에서 유년기를 보내 전쟁과 폭력의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 물을 뺀 수영장에서 공을 치기도 했던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가 코트 지존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조코비치는 결승에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4시간 10분 만에 3-1(6-2, 6-4, 6-7, 6-1)로 꺾은 뒤 코트에 입을 맞췄다.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조코비치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3번째 트로피를 수집하며 10번째 정상에 섰다. 시즌 전적 64승 2패.조코비치는 지난해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나달과 올해 결승에서만 6번 맞붙어 모두 이기는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1, 2세트를 가볍게 딴 조코비치는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허리 통증으로 3차례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며 진통제를 먹는 등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세트 들어 파워보다는 스핀과 방향 위주의 서브를 앞세워 3세트에 49%까지 떨어졌던 첫 서브 성공률을 84%로 끌어올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메이저 우승이 없던 세계 10위 서맨사 스토서(호주)가 메이저 대회 통산 13회 우승에 빛나는 세계 27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2-0(6-2, 6-3)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 대회에서 호주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73년 마거릿 코트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며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1980년 윔블던에서 이본 굴라공 이후 31년 만이다. 윌리엄스는 2세트 첫 게임에서 스트로크를 한 뒤 “컴 온”이라는 고함으로 상대 선수의 플레이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심판의 실점 판정을 받은 뒤 인신공격에 가까운 항의를 하다 2000달러의 벌금까지 물게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랭킹 1위 △프로 데뷔: 2003년 △단식 우승: 28회(올 시즌 10회) △메이저 대회 우승: 4회(올 시즌 3회) △시즌 전적: 64승 2패(승률 97.0%) △통산 상금: 3080만 달러(약 333억 원)}

올 시즌 국내 남녀프로골프대회는 2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대형 스타가 없다 보니 흥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국내 아마추어 무대에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10대 소녀가 있다. 국가대표 김효주(16·대원외고 1년·사진)가 주인공이다. 김효주는 8일 제주 레이크힐스골프장에서 끝난 일송배 제29회 한국주니어선수권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한 끝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주니어 대회 출전 일정을 마친 김효주는 국내 대회에서만 4차례 트로피를 안았다. 7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을 포함하면 6월부터 매달 우승 행진이다. “힘들 때마다 지난해 실패를 떠올리며 이를 악물었어요. 스윙에 자신이 붙었고 코스 공략 요령도 좋아졌어요.” 김효주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대표에서 탈락하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대표 선발 점수가 모자라 태극마크를 달 수 없었다. 독하게 마음먹고 겨울 훈련에 매달린 그는 고교 새내기가 된 올 시즌 주니어 필드를 평정했다. 키가 165cm인 김효주의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는 시속 100마일에 육박한다. 그의 스윙을 분석한 타이틀리스트에 따르면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장타 랭킹 5위 안에 드는 수준이다. 또래 선수들보다 10마일 이상 더 나온다”고 말했다. 로프트 8.5도 드라이버를 쓰는 김효주의 평균 비거리는 260야드를 넘나든다. 탁월한 리듬감과 정확한 임팩트가 장타의 원동력.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1위인 청야니(대만)의 기록은 평균 268.4야드이며 국내 1위 양수진은 246야드. 그가 쓰는 아이언(타이틀리스트 710 CB)은 민감하고 컨트롤이 쉽지 않아 여자 선수들은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다. 김효주는 “아이언 손맛이 좋다. 장타자여서 짧은 클럽으로 핀을 직접 공략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약점인 퍼트를 보완하기 위해 집에서도 30분 이상 빈 스윙으로 스트로크 감각을 기르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김효주를 지도하고 있는 한연희 대표팀 총감독은 “골프밖에 모를 만큼 성실하다. 거리를 내면서 정확하기까지 하다. 승부 근성도 강하다”고 칭찬했다. 국내 무대가 좁기만 한 김효주는 내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 도전하는 한편 프로 대회에서 자주 언니들과 겨뤄볼 각오다. 프로 전향은 연령 제한이 풀리는 2013년으로 생각하고 있다. “신지애, 최나연, 유소연 프로를 좋아해요. 오래도록 공 잘 치는 선수일 뿐 아니라 착한 선수로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어요.”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김효주 △생년월일=1995년 7월 14일 △키=165cm △출신교=원주 교동초등학교-서울 대원중-대원외고 1년△골프 시작=6세 △베스트 스코어=65타(2011년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국가대표=2010년∼현재(초등학교 6학년 때 상비군 선발) △올 시즌 우승=국내 대회 4회, 국제 대회 1회 △통산 우승=18회 △좋아하는 음식=육류, 육개장}

눈꺼풀이 무거워 보였다. 며칠째 밤샘 촬영과 연습, 쏟아지는 행사…. 섭외가 힘들 줄 알았던 그가 바로 앞에 앉아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달인으로 유명한 인기 개그맨 김병만(36)이었다. 그의 눈에 갑자기 생기가 돌았다. 올 US여자오픈골프 챔피언 유소연(21·한화)이 들어온 순간이었다. 열성 골프 팬을 자처한 김병만과 유소연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달인 스크린골프장’에서였다. “골프에 푹 빠져 있다”는 김병만이 안방 드나들 듯 찾다가 7월에 아예 인수한 곳이다. 서로 분야는 달라도 최고를 꿈꾸는 이들에게 팬과 스타의 위치는 수시로 바뀌었다. 김병만(이하 김)=TV로만 보다 실제로 명사를 만나니 영광이에요. 집에 가면 늘 골프 프로그램을 보다 잠이 들어요. 불 끄면 잠을 못자요.유소연(이하 유)=달인도 무서운 게 있네요. 예전에 친구랑 개그콘서트 녹화장에 간 적 있어요. 저도 운동을 하니까 달인 연기의 뒤에 숨은 땀이 보이는 것 같아 더 좋아요. 골프 달인도 한번 하시죠.김=그렇지 않아도 한번 해보려고 해요. 웨지로 공을 70번까지 튀길 수 있어요. 요즘 골프가 유일한 낙이에요. 어제는 40분 자고 서서울CC에서 수근(절친한 개그맨 이수근), 달인 팀 후배 류담, 노우진 등과 공을 쳤어요. 오전 5시 20분 티오프였는데 골프장 가니 그렇게 좋을 수 없더군요. 87타를 쳤는데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만 안 했어도….유=체력이 정말 좋으신 것 같아요. 아마추어 분들과 치다 보면 대부분 남성분들이 여자 프로보다 거리에서 뒤질 수 없다는 듯 힘을 잔뜩 내시는데 대개 결과가 안 좋아요. 롱기스트 홀만 가면 공이 엉뚱한 데로 가고요. 김=근데 보통 슬라이스 때문에 고민을 하는데 난 공이 왼쪽으로 자주 말려요.유=선수들도 대개 훅 구질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앞바람에서 미스 샷이 나오기도 하고요. 어깨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치면 오히려 멀리 가죠. 팔보다는 몸통을 활용해야 헤드 스피드를 높일 수 있어요. 김=지난해 제주 오라CC에 간 적이 있는데 마침 여자프로대회가 있었어요. 미녀 선수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내 이상형들이 다 거기 있는 거예요. 내가 상체만 발달해서 그런지 하체가 튼실한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근데 골프는 멘털 스포츠라고 하잖아요.유=심리 상담을 받고 있어요. 잘 치는 것뿐 아니라 행복한 골프선수가 되고 싶어요. 부정적인 것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요령 같은 걸 터득할 수 있거든요.김=개그도 비슷해서 마음이 즐거워야 사람들을 웃길 수 있거든요. 내가 부정적인 성격이 강했어요. 늘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죠. 우리 달인 팀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함께 있으면 너무 행복해요. 골프도 같이 하자고 꼬드겼는데 노우진은 며칠 전 120개 쳤어요.유=골프에선 캐디와의 호흡이 중요한데 저는 130개 친 적도 있어요. 서울 세종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 시작한 지 두세 달 만에 어떤 대회에 나갔을 때였죠.김=개그맨들은 골프도 재밌게 쳐요. 어떤 골프장은 파 3홀에서 온을 하면 축하 팡파르를 울려주는 데가 있잖아요. 티샷하기도 전에 장난으로 팡파르 버튼을 누른 적도 있어요. 유=주말골퍼 분들은 허겁지겁 클럽하우스에 도착해 몸도 안 풀고 라운드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 다칠 수도 있어요.예정된 인터뷰 시간이 지나도 이들의 대화는 끝날 줄 몰랐다. 라디오 출연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는 김병만의 매니저 모습이 들어왔다. 김병만은 최근 펴내 10만 부가 넘게 팔린 자서전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에 사인을 해 유소연에게 건네며 “늘 밝은 얼굴이 매력인 것 같다. 나중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올라갈 것 같다”고 덕담을 했다. 유소연은 “인생 선배에게서 좋은 팁을 배웠다. 계속 웃음을 책임져 달라”며 웃었다.“힘들고 지칠 때 달인 팀을 불러주세요. 골프가 이렇게 재밌는 거구나 알게 해 줄게요”라며 떠나는 김병만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팬과 유소연 지상 Q&A ▼Q: 잘먹는 음식은? A: 낙지 좋아해요, 보양식은 별로…Q: 아마추어 시절 기억에 남는 대회는….A: 2관왕에 올랐던 2006년 아시아경기대회예요. 4년을 기다린 가장 큰 대회거든요. 국내에서는 아마추어 마지막 대회였던 2007년 전남 전국체육대회예요. 당시 단체전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을 뿐 아니라 생애 첫 홀인원도 기록했거든요.Q: 존경하고 본받고 싶은 프로골퍼 2명만 꼽아주세요.A: 최경주 프로와 안니카 소렌스탐이에요. 최 프로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더 큰 비상을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배울 게 많아요. 후배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시고요. 소렌스탐은 은퇴 후에도 코스 설계와 골프아카데미 운영 등으로 골프 발전에 힘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롤 모델로 삼고 있어요.Q: 체력관리를 위해 특히 잘 먹는 음식과 보양식이 따로 있나요.A: 잘 먹는 음식은 낙지예요. 튀김, 밀가루 음식,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등은 즐기지 않아요. 육류도 너무 많이 먹지는 않죠. 보양식을 챙기기보다는 해로운 음식을 피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Q: 먼 훗날 은퇴 후 모습을 그려본다면….A: 그동안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어요. 선수 지원과 매니지먼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끼다 보니 골프선수를 관두면 후배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몇 년 전만 해도 골프의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는데 요즘은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요. 나중에 정말 뭘 하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동영상=달인 김병만과 프로골퍼 유소연 만남}

별명을 물으니 ‘야수(Beast)’란다. 겉모습만 보면 이만한 대답이 없어 보였다. 프로농구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피터 존 라모스(26·푸에르토리코). 프로필에 나오는 키가 222cm로 역대 국내 프로농구 최장신이다. KCC 하승진(221cm)보다 1cm가 크다. 몸무게는 140kg.삼성구단은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늦게 1일 입국한 그를 인천공항에 데리러 가면서 선수단 전용 22인승 대형 리무진 버스를 보냈다. 어지간한 차량으로는 탑승이 힘들 것 같아서였다. 텅 빈 버스에 혼자 오르면서 그는 한국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경기 용인 삼성선수단 숙소의 라모스 방에는 불편함이 없도록 길이가 240cm에 이르는 특별 제작한 침대를 들여놓았다. 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그는 네 가지 요리를 게 눈 감추듯 했을 만큼 식성도 대단하다.14세 때 키가 213cm까지 자란 라모스는 하승진과 동갑내기로 둘 다 2004년 미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거쳤다. 푸에르토리코 대표 출신인 라모스는 전체 32순위로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하승진은 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 KCC의 골밑을 지키고 있는 하승진과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라모스는 하승진을 떠올리며 “덩치가 엄청난 선수였다. 하지만 누가 내 앞에 오든 개의치 않는다. 키보다는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 승리만을 생각할 뿐”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그는 “KCC에서 뛰는 드션 심스, LG 문태영과 같은 팀에서 뛰어 봤다. 한국리그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라모스는 지난 시즌 중국리그에서 평균 24.7득점, 13.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보통 장신 선수들은 자유투가 약해 상대 파울 작전에 노출되기 쉬우나 라모스의 자유투 성공률은 70∼80%나 된다. 라모스는 “삼성은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 이성훈 단장은 “승진이보다 빠르다. 신장이 워낙 크고 공격력이 뛰어나다”고 기대했다. 삼성 조성원 코치는 “라모스와 비교하면 승진이는 어리게 보일 정도다. 미들슛이 뛰어나 활용폭이 넓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라모스 주요 경력― 미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32순위 워싱턴 위저즈 지명(2004년)―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아테네 올림픽 출전(2004년)― 미국프로농구 하부 D리그(2005∼2007년)― 미국프로농구 하부 D리그 올스타(2007년)― 스페인 리그(2007∼2008년)― 푸에르토리코 리그(2008∼2009년, 2011년)― 중국농구 저장 라이언스(2009∼2011년)}
웹 심슨(미국·사진)은 바람 때문에 ‘비운의 골퍼’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심슨은 5월 취리히 클래식과 2009년 밥 호프 클래식에서 강풍에 공이 저절로 움직인 탓에 벌타를 받아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는 불운을 겪었다. 그런 심슨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두 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심슨은 6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체즈 리비(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지난달 윈덤챔피언십에 이어 2주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둔 심슨은 우승 상금 144만 달러를 차지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에 올랐다. 15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는 심슨을 비롯해 이번 대회까지 포인트 랭킹 70위 이내에 든 선수만 출전한다. 코리아 군단 가운데는 최경주(SK텔레콤)가 15위, 양용은(KB금융그룹)이 28위로 통과한 반면 위창수, 케빈 나, 앤서니 김은 탈락했다.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68위로 힘겹게 생존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엄마에게 전화가 왔는데 아무 말도 안 하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내 귀가 문제였어요.”미국프로농구(NBA)에서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으로 이름을 날렸던 중국 출신 센터 야오밍(31). 지난달 고질인 발목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한 야오밍이 어릴 적부터 청각장애가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야오밍은 최근 미국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8세 때 몇 주 동안 고열에 시달리다 병원에 갔다. 신장 이상으로 약을 먹었는데 부작용으로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기 시작해 어느 순간 거의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장애 때문에 식사 약속이나 모임에 가면 항상 상대방의 왼쪽에 자리를 잡았다. 라커룸에서도 선수들의 맨 왼쪽에 앉았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청각장애를 감췄던 데 대해 “몸이 불편하다는 게 알려지면 나를 받아주는 팀이 없을 것 같았다. 선수생활이 끝난 지금 밝히는 것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코트에서 청력이 나쁘면 수비할 때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장애를 극복하고 최고 스타로 떠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오밍에게는 찬사가 쏟아졌다.229cm의 야오밍은 2002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입단한 뒤 8시즌 동안 평균 19득점, 9.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만 3418억 원을 벌어들인 야오밍은 전 소속팀인 중국 농구리그 상하이 샤크스 단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엄마에게 전화가 왔는데 아무 말도 없으신 거예요. 알고 보니 내 귀가 문제였던 거였죠." 미국프로농구에서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으로 이름을 날렸던 중국 출신 센터 야오밍(31). 지난달 고질인 발목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한 야오밍이 어릴 적부터 청각 장애가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야오밍은 최근 미국 야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8세 때 몇 주 동안 고열에 시달리다 병원에 갔다. 신장 이상으로 약을 먹었는데 부작용으로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기 시작해 어느 순간 거의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장애 때문에 식사 약속이나 모임에 가면 항상 상대방의 왼쪽에 자리를 잡았다. 라커룸에서도 선수들의 맨 왼쪽에 앉았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청각 장애를 감췄던 데 대해 "몸이 불편하다는 게 알려지면 나를 받아주는 팀이 없을 것 같았다. 선수 생활이 끝난 지금 밝히는 것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코트에서 청력이 나쁘면 수비할 때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장애를 극복하고 최고 스타로 떠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오밍에게는 찬사가 쏟아졌다. 229cm의 야오밍은 2002년 미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입단한 뒤 8시즌 동안 평균 19득점, 9.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만 3418억 원을 벌어들인 야오밍은 전 소속팀인 중국농구리그 상하이 샤크스 단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추석을 앞둔 고국 나들이에서 미리 큼직한 선물을 받았다. 트로피를 들고 웃는 모습이 보름달처럼 밝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나연(24·SK텔레콤·사진)이 시즌 첫 승을 국내 무대에서 장식했다. 게다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 우승상금인 2억 원이 그의 계좌로 입금됐다. 메인 스폰서인 SK텔레콤과 해지스골프, 대우증권 등 후원사의 우승보너스만도 합해도 1억20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나연은 4일 충남 태안군 골든베이골프장(파72)에서 끝난 제1회 한화금융클래식 4라운드에서 72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했다. 73명의 출전 선수 중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 2위 최혜용(LIG)을 4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려 지난해 LPGA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수상자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5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최나연은 한화와의 각별한 인연도 밝혔다. “학창시절 오산에 살 때 차로 15분 거리인 용인 한화플라자CC에서 7년 가까이 연습을 했어요. 골프장의 배려로 큰 부담 없이 라운드를 자주 할 수 있었죠. 한화 주최의 첫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경기 중반 최나연을 2타차로 쫓던 올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한화)은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워터 해저드 경계선을 떨어진 뒤 공 주위에 있는 뜯긴 풀잎(루스 임페디먼트)을 제거해 2벌타를 받았다. ‘공이 해저드에 있을 경우 해저드에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우면 안 된다’는 골프 규칙 13조 4항을 어긴 것. 이 홀에서 보기를 한 유소연은 결국 트리플 보기가 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져 5위(6오버파 294타)에 그쳤다. 신지애는 공동 6위(7오버파 295타).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프리카공화국)가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 결선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소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아공 대표팀 마그다 보타 단장은 이날 오전 회의 결과 “의족 때문에 스타트가 느리고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은 피스토리우스를 결선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다른 선수들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계주에서 피스토리우스가 1번 주자로 나설 것을 권고했다. 그를 대신해 남자 400m 허들 동메달리스트 L J 반 질이 출전했다.피스토리우스는 트위터를 통해 “(출전을 못해) 섭섭하지만 400m 준결선에 올랐고 1600m 계주 예선에서 남아공 신기록을 세웠다. 신의 축복이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담담하게 심경을 드러냈다. 비록 결선을 뛰지 못했어도 피스토리우스는 예선 출전에 따라 이 종목에서 2위를 차지한 팀 동료들과 함께 은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의족 선수로는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었다.대구=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남자 3000m장애물은 400m 트랙을 7바퀴 반 도는 동안 28개의 허들과 7개의 물웅덩이를 건너야 한다. 그의 인생 역시 마치 험한 산과 깊은 강을 건너 듯 역경을 뚫고 세계 정상까지 올라섰다. 중장거리 육상 강국 케냐의 에제키엘 켐보이(29) 얘기다.켐보이는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3000m장애물 결선에서 8분14초85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에 성공했다. 머리카락을 윗부분만 살짝 남겨두고 나머지를 빡빡 민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켐보이는 우승 후 웃옷을 벗은 채 화려한 춤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엉덩이 댄스로 환호를 받은 켐보이는 “친절과 호의를 베풀어준 대구 시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며 웃었다. 제시 윌리엄스(미국)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자신의 키(183cm)보다 52cm나 높은 2.35m를 1차 시기에 넘어 같은 높이를 기록한 알렉세이 드미트리크(러시아)를 시기 차에서 앞섰다. 윌리엄스는 2005년 헬싱키 대회와 2007년 오사카 대회에 출전했지만 결선에조차 오르지 못한 부진을 씻었다.미국은 여자 1500m(제니퍼 심프슨)와 여자 400m허들(라신다 디머스)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이날만 금메달 3개로 육상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여자 200m 준결선에서는 미국의 간판스타 카멀리타 지터가 22초47을 끊어 2위로 결선에 합류했다. 여자 100m 챔피언 지터는 2일 오후 8시 55분 열리는 200m 결선에서 대회 첫 2관왕을 노린다. 이 종목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필릭스(미국), 베로니카 캠벨브라운(자메이카) 등도 결선에 진출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선교 신임 한국농구연맹(KBL) 총재(52·사진)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 교육장에서 취임식을 했다. 행사 장소를 예전처럼 호텔로 잡았다면 들었을 3000만 원이 넘는 행사비용은 청소년 복지시설인 소년의 집 기부와 농구인 복지기금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국회의원 세비보다 많은 KBL 총재 연봉은 유망주 발굴, 프로농구 발전기금 등을 조성하는 데 사용할 계획도 밝혔다. 낮은 자세로 뛰는 총재를 선언한 한 총재는 “농구 흥행을 위한 컵대회를 신설해 프로와 대학팀이 실력을 겨루도록 하겠다”며 “농구전용 체육관 확보, 타이틀 스폰서제도 개선과 TV중계권 계약 등으로 KBL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북 관계가 개선된다면 컵대회에 북한팀을 출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대표팀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총재는 지역구인 용인에서 아침마다 등굣길 교통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서도 횡단보도에서 녹색깃발을 든 한 총재는 “한 어린이로부터 ‘아저씨 이제 농구 총재냐’는 질문을 받았다. 주위의 관심과 농구인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재는 신임 경기이사로 안준호 전 삼성 감독을 선임했다. 각 구단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심판위원장 선임과 KBL 사무처 쇄신안은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남자 3000m 장애물은 400m 트랙을 7바퀴반 도는 동안 28개의 허들과 7개의 물웅덩이를 건너야 한다. 그의 인생 역시 마치 험한 산과 깊은 강을 건너 듯 역경을 뚫고 세계 정상까지 올라섰다. 중장거리 육상 강국 케냐의 에제키엘 켐보이(29·케냐) 애기다.켐보이는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3000m 장애물 결선에서 8분14초85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에 성공했다. 머리카락을 윗부분만 살짝 남겨두고 나머지를 빡빡 민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켐보이는 우승 후 웃옷을 벗은 채 화려한 춤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엉덩이 댄스로 환호를 받은 켐보이는 "친절하고 호의를 베풀어준 대구 시민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며 웃었다. 18세 때 뒤늦게 운동을 시작한 켐보이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땄지만 세계선수권에서는 2003, 2005, 2007년 3회 연속 준우승의 비운을 누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7위로 추락했다.제시 윌리엄스(미국)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자신의 키(183cm)보다 52cm나 높은 2.35m를 1차 시기에 넘어 같은 높이를 기록한 알렉세이 드미트리크(러시아)를 시기 차에서 앞섰다. 윌리엄스는 2005년 헬싱키 대회와 2007년 오사카 대회에 출전했지만 결선에조차 오르지 못한 부진을 씻었다.미국은 여자 1500m(제니퍼 심프슨)와 여자 400m 허들(라신다 디머스)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이날만 금메달 3개로 육상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여자 200m 준결선에서는 미국의 간판스타 카멀리타 지터가 22초47을 끊어 2위로 결선에 합류했다. 여자 100m 챔피언 지터는 2일 오후 8시 55분 열리는 200m 결선에서 대회 첫 2관왕을 노린다. 이 종목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필릭스(미국), 베로니카 캠벨브라운(자메이카) 등도 결선에 진출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최경주(41·SK텔레콤)가 CJ그룹과 손을 잡았다. 최경주는 31일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서 CJ그룹 신병철 부사장과 ‘2011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의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을 가졌다. CJ그룹은 3년 동안 이 대회를 후원하기로 했다. 총상금은 75만 달러. 10월 20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군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열리는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은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 공동 개최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