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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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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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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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42세 엄마 선수 매슈 “해냈슈”

    다음 달 출산을 앞둔 왕년의 골프 여제는 무거운 몸으로 참석한 시상식에서 환하게 미소 지으며 트로피를 건넸다. 자신이 주최한 골프대회의 우승자가 두 아이를 둔 엄마였기에 축하의 마음은 더욱 애틋했다. 로레나 오초아(30·멕시코)와 캐트리오나 매슈(42·스코틀랜드)였다.매슈는 14일 오초아의 고향 멕시코 과달라하라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해 챔피언 김인경(23)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4타 차로 제쳤다.불혹의 나이를 넘긴 매슈는 2009년 8월 출산 후 11주 만에 치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2년 3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그는 1994년 그레임 매슈와 결혼한 후 올해 두 살과 네 살인 딸을 둔 엄마 골퍼다. 남편 매슈가 늘 캐디로 나섰는데 이번 대회에선 기쁨을 함께할 수 없었다. 7주 넘게 해외 투어를 다니느라 남편이 스코틀랜드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야 했다. 매슈는 “애들을 보살핀 친정 식구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오초아에게 건강한 출산을 기원해줬다”며 웃었다.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두 딸의 엄마 줄리 잉크스터(51·미국)는 서희경 등과 공동 4위로 마친 뒤 매슈와 포옹을 했다.LPGA투어에 따르면 올 시즌 등록된 엄마 골퍼는 27명이며 이들의 자녀는 40명에 이른다. 한국 선수 중에는 한희원과 김미현이 대표적이다. 매슈는 “미국에선 탁아시설이 잘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투어를 다닌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운동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부 투어에서는 박희정이 유일하다. 2000년 이후 엄마 챔피언은 2003년 하이트컵에서 우승한 김순희뿐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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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 대학농구리그, 경희대 22전 전승 “적수가 없다”

    경희대가 올 시즌 대학농구 코트를 평정하고 있다. 올 들어 패배를 모르는 경희대는 2011년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전승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14일 경기 용인시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76-65로 이겨 정규시즌을 22전 전승으로 마감했다. 이 경기에서 국가대표 출신 센터 김종규(207cm)는 덩크슛을 5개나 터뜨리며 23득점, 20리바운드의 괴력을 과시했다. 경희대 가드 김민구는 16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경희대는 대학농구리그 22승뿐 아니라 MBC배 대회 5승, 전국체육대회 3승을 합해 올해 30전 전승의 무패 가도를 질주했다. 1985년부터 27년째 경희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맹장 최부영 감독(61)은 “올해가 최고 전성기다. 강도 높은 훈련과 정신 무장이 효과를 봤다. 오랜 세월 믿고 맡겨준 학교 측의 배려도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 최 감독은 스파르타식 훈련과 혹독한 선수 조련에다 최근 몇 년간 우수 선수 스카우트에도 성공하며 경희대의 전력을 끌어올렸다. 경희대는 고려대와 건국대의 6강전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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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저 형님, 7승 합작 9년 행복했소”

    ‘탱크’라는 별명을 지닌 강인한 눈매의 사나이가 그의 품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5월 제5의 메이저골프대회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41·SK텔레콤)와 캐디 앤디 프로저(59·스코틀랜드)였다. 승리의 환희를 나눴던 최경주는 11일 자신의 재단 행사에서 다시 한 번 눈시울을 붉히며 프로저를 껴안았다. 이번에는 헤어짐의 아쉬움 때문이었다.최경주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을 끝으로 프로저와 작별하기로 했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따른 체력 부담에 시달린 프로저의 고충을 헤아렸기 때문이다. 최경주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MG코리아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말 프로저가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1년만 더 해달라고 간청해 연장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행사장에서 “내게 앤디는 아내이자 형님 같은 분이다. 내가 흔들리면 유머와 격려로 늘 힘을 준다. 멋있게 헤어질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또 그는 “그와 함께했던 많은 일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저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화답했다.이들의 인연은 8년 전인 2003년 9월 유럽투어 독일 마스터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디를 자주 교체했던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프로저를 처음 만난 뒤 우승까지 한 것을 계기로 9년째 한 배를 타고 있다. 닉 팔도, 콜린 몽고메리 같은 거성들의 가방을 멨던 프로저는 오랜 경험을 살려 최경주의 특급 도우미로 PGA투어 통산 7승을 합작했다. 프로저는 1987년 팔도가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도움을 줬으며 팔도가 1989년 마스터스 연장전에서 스콧 호크를 꺾고 정상에 섰을 때도 가방을 멨다.프로저는 최경주의 몸이 무거워 보이면 평소보다 한 클럽 길게 권하거나 버디가 없으면 “파게임을 하고 있는데 뭔 걱정이냐”며 어깨를 쳐주는 등 세심한 배려로 유명했다. 최경주 덕분에 한국을 18차례나 방문한 프로저는 갈비와 불고기를 즐기게 됐다.최경주는 프로저에 대해 “때론 고집불통이다. 그래서 더 도움이 된다, 예스맨이었다면 오랜 세월을 함께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최경주는 연로한 프로저를 위해 캐디백을 가볍게 했고 그가 힘들어하면 과감하게 휴가를 주며 배려했다. 큰 비용이 드는 치아 교정을 할 때는 금전적 도움을 줬다.최경주는 프로저를 대신해 2002년 컴팩클래식에서 자신의 PGA투어 첫 승을 달성할 때 캐디였던 스티브 언더우즈를 영입했다. 팀 클라크의 캐디였던 언더우즈와는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다. 프로저는 유럽에서 큰 대회가 열리면 단발성 캐디로 나설 계획이다.올 시즌 PGA투어에서 상금 4위(443만 달러)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한 최경주와 캐디 프로저. 박수 칠 때 헤어진 이들은 “마음속에선 영원한 동반자로 응원을 보내겠다”며 악수를 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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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삼성 안방 6연패… “김승현, 도와줘”

    프로농구는 시즌 초반부터 양극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당초 예상을 깨고 LG, 삼성이 하위권으로 처졌고 돌풍의 핵이라던 오리온스는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 세 팀은 더 늦기 전에 돌파구를 찾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LG는 공격력이 떨어지는 올루미데 오예데지를 퇴출하고 지난 시즌 국내 득점왕 출신 애런 헤인즈를 영입해 일단 효과를 보고 있다. LG는 12일 선두 동부를 84-78로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개인기와 돌파 능력이 뛰어난 헤인즈가 상대 수비수를 집중시킨 뒤 반 박자 빠른 패스로 동료들에게 손쉬운 기회를 주면서 LG의 공격은 활로를 찾았다. 삼성은 13일 SK와의 잠실 안방경기가 끝난 뒤 피터 존 라모스를 아이카 클라크로 교체하겠다는 서류를 한국농구연맹에 제출했다. 라모스가 222cm로 크지만 김상준 감독이 지향하는 빠른 농구에 역행한다는 게 퇴출 사유였다. 하지만 이 결정을 둘러싼 논란은 많다. 클라크의 기량에도 의문부호가 붙는 데다 삼성의 부진은 라모스 탓이 아니라 장신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가드 때문이라는 것이다. SK는 알렉산더 존슨(33득점)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91-73으로 이겼다. 삼성은 팀 역대 최다인 홈경기 6연패에 빠졌다. 김 감독은 “코트 복귀 움직임이 일고 있는 오리온스 김승현을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과 LG는 4승 9패로 공동 8위. 오리온스는 울산에서 모비스에 79-99로 대패해 2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이동준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어야 할 위기에 빠졌다. 오리온스는 임의탈퇴 처분을 받은 김승현과 극적인 합의를 통한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김승현은 구단 측에 트레이드만 시켜준다면 미지급 임금 12억 원 등 금전적인 부분은 모두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전주에서 전자랜드를 80-77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KCC는 9승 5패로 KT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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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안죽었어”… 우즈 막판 맹추격 단독 3위

    타이거 우즈(36·미국)는 마지막 라운드를 맞아 어김없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었다. 한때 상대를 주눅 들게 만든다는 승리의 색깔은 최근 오랜 부진 속에 빛이 바랬다는 조롱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 효험을 점차 되찾는 듯 보였다. 13일 호주 시드니 레이크스GC(파72)에서 끝난 원아시아와 호주 프로골프투어를 겸한 에미리트 호주오픈 최종 4라운드. 우즈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2타 차 단독 3위. 짜릿한 역전 드라마는 없었어도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우승 이후 정규 투어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뒤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6타 차 공동 8위까지 밀리며 주춤거렸으나 막판 집중력을 보였다. 우즈는 지난해 4월 복귀전이던 마스터스를 비롯해 US오픈, 올해 마스터스 등에서 공동 4위에 올랐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그린 적중률을 77.8%까지 끌어올린 우즈는 전날 34개까지 치솟았던 퍼트 수를 27개까지 줄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자신감을 회복하며 부활을 예고한 그는 “후반 5, 6타를 줄이는 게 목표였는데 두 차례 티샷 실수로 2타밖에 줄이지 못한 게 아쉽다. 느낌이 아주 좋으며 완전히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우승컵은 13언더파를 기록한 호주의 그레그 찰머스에게 돌아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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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부활 신호탄? 호주오픈 골프대회 3위

    타이거 우즈(36·미국)는 마지막 라운드를 맞아 어김없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었다. 한때 상대를 주눅 들게 만든다는 승리의 색깔은 최근 오랜 부진 속에 빛이 바랬다는 조롱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 효험을 점차 되찾는 듯 보였다. 13일 호주 시드니 레이크스GC(파72)에서 끝난 원아시아와 호주 프로골프투어를 겸한 에미리트 호주오픈 최종 4라운드. 우즈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2타 차 단독 3위. 짜릿한 역전 드라마는 없었어도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우승 이후 정규 투어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뒤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6타 차 공동 8위까지 밀리며 주춤거렸으나 막판 집중력을 보였다. 우즈는 지난해 4월 복귀전이던 마스터스를 비롯해 US오픈, 올해 마스터스 등에서 공동 4위에 올랐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그린 적중률을 77.8%까지 끌어올린 우즈는 전날 34개까지 치솟았던 퍼트수를 27개까지 줄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자신감을 회복하며 부활을 예고한 그는 "후반 5~6타를 줄이는 게 목표였는데 두 차례 티샷 실수로 2타밖에 줄이지 못한 게 아쉽다. 느낌이 아주 좋으며 완전히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우승컵은 13언더파를 기록한 호주의 그레그 찰머스에게 돌아갔다.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춘 애덤 스콧(호주)은 9언더파로 공동 4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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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동부 전선’은 원주 여고생이 지킨다

    동부의 홈인 강원 원주시의 인구는 30만 명 정도로 10개 구단 연고지 중 가장 적다. 하지만 농구 열기만 따지면 대도시가 부러워할 만하다. 프로농구가 출범한 1997시즌 나래를 시작으로 TG삼보, 동부가 원주를 안방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시즌 동부 홈경기에는 소녀 팬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부대를 떠올리게 한다. 북원여고, 상지여고 등 이 지역 학생들이 방과후 활동으로 농구장을 찾고 있다. 학생들은 농구 보는 재미로 학업 스트레스를 잊고 있다. 동부는 하프타임 때 학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열어 푸짐한 선물도 제공했다. 농구 코트가 학생들의 놀이터가 된 셈이다. 동부 성인완 단장은 “청소년에게 농구장은 여가 선용의 공간이 될 수 있다. 교직원의 호응도 좋다”고 말했다. 수능시험이 끝난 10일 동부는 북원여고 학생 329명을 특별 초청했다. 그동안 입장권을 구입해 가며 성원해준 데 따른 감사의 표시였다. 소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속에 동부는 KT를 82-69로 꺾고 시즌 개막 후 홈경기 6전 전승을 거뒀다. 역대 두 번째로 빠른 12경기 만에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의 기쁨도 제공했다. 3150명 수용 규모인 원주 치악체육관의 올 시즌 평균 관중은 3011명을 기록하고 있다. 11승 1패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킨 동부를 이끈 강동희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가 현역 때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11일 동안 6경기를 치르면서 체력 저하를 드러낸 KT는 20점 넘게 뒤진 4쿼터 중반 주전을 빼고 12일 라이벌 SK와의 경기에 대비했다.안양에서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올루미데 오예데지를 퇴출시키고 애런 헤인즈(23득점)를 영입한 LG를 7연패에 빠뜨리며 2위에 올라섰다. 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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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존슨, 38득점-22리바운드 ‘괴력’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요즘 알렉산더 존슨의 기를 살리느라 애쓰고 있다. 208cm, 113kg의 육중한 체구를 지닌 존슨은 골밑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지만 심판에게 자주 트래블링과 공격자 파울을 지적받으면서 사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AJ(알렉산더 존슨의 약자)를 막기가 워낙 힘들다 보니 다른 팀이 견제를 너무 심하게 한다”며 하소연했다. 문 감독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존슨은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40분을 모두 뛰며 38득점, 22리바운드의 괴력을 과시하면서 86-76 역전승을 주도했다. SK 신인 김선형은 2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5승 6패로 6위를 지켰다. 오리온스는 2승 9패로 최하위에 처졌다. SK는 72-74로 뒤진 4쿼터 막판 김선형 김민수 존슨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내리 10점을 뽑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인천에서 삼성은 피터 존 라모스(32득점)를 앞세워 홈경기 11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를 94-87로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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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어떡해…” 다시 무대서는 골프업체 CEO

    1977년 제1회 대학가요제에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생들로 결성된 그룹 ‘샌드페블즈’는 ‘나 어떡해’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았다. 당시 드러머는 현재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를 보유한 어큐시네트의 한국지사를 이끌고 있는 76학번 김영국 사장(53)이다.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김 사장은 여전히 무대에 올라 20대 때의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고 있다. 12일 오후 3시부터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리는 샌드페블즈 창립 40주년 콘서트에 나서 이젠 불후의 명곡이 된 ‘나 어떡해’ 등을 연주한다. “회장까지 맡고 있는데 일이 바빠 연습에 자주 참석하지 못했어요. 다른 동료 선후배들에게 미안합니다. 뜻깊은 자리에 선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네요.” 김 사장이 대학 1학년 때 용산고 선배인 김창훈 씨(산울림 멤버로 김창완 씨의 동생)의 권유로 오디션에 참석했던 게 드럼과의 첫 인연이었다. “신입생환영회 때 노래는 좀 불렀죠. 얼떨결에 8 대 1의 경쟁률을 뚫었습니다.” 그 후 김 사장은 35년 넘게 드럼 스틱을 놓지 않고 있다. 주한 외국인 기업체 임원들로 이뤄진 CEO밴드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가끔 서울 강남의 라이브 카페에서 경쾌한 타악기의 리듬감에 빠져든다. 대학 졸업 후 나이키 마케팅 부장 등을 지낸 그는 테일러메이드 초대 한국지사장에 오르며 골프업계에 뛰어든 뒤 2004년 어큐시네트코리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뛰어난 경영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80대 초중반의 골프 실력을 갖춘 김 사장은 “어깨 힘 빼는 데 야구방망이는 3년, 골프는 5년, 드럼은 7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드럼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드럼을 치다 보면 잠시 업무에서 벗어나 머리를 비우기가 좋고 사교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어큐시네트는 5월 미래에셋사모펀드와 휠라코리아에 인수됐다. 한국의 토종 사모펀드가 글로벌 1위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 회사가 잘돼야 한국의 저력을 널리 알릴 수 있다. 경기 침체 속에 골프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각오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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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기자의 퀵 어시스트]‘흔들리는 KT’ 추스른 전창진의 힘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48)은 한 달 가까이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10월 15일에 처음 걸렸어요. 첫 경기 날이라 잘 기억하고 있죠.” 기침이 끊이지 않는 그는 0.1t이 넘던 체중이 5kg 넘게 빠져 핼쑥해 보이기까지 한다.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이다. 그는 TG삼보에 있던 2003년 이후 감독으로서 9번째 시즌을 맞았다. 시즌 오픈이라고 가슴 설레며 열병을 치를 초년병 시절은 이미 지났다. 전 감독의 마음고생은 KT에서 3년 계약이 끝나는 올 시즌 코트 안팎에서 악재가 쏟아져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대표팀에 차출됐던 조성민과 최우수선수 출신 박상오가 컨디션 난조에 허덕였다. 주전 가드 표명일(36)의 노쇠화 조짐 속에 후배들은 한계를 보였다. 찰스 로드는 기복이 심하고 재계약 후 불성실한 태도로 코칭스태프의 속을 태웠다. 전 감독은 올 미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에 뽑힌 플로리다대 출신 파워포워드 베넌 매클린(208cm)을 영입하려 했으나 무리한 연봉 요구로 난항에 부닥쳤다. 전 감독은 “한국 농구가 언제부터인가 용병들과 에이전트에게 봉이 됐다. 안하무인 격인 그들에게 원칙 없이 맞춰줄 이유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감독은 KT 지휘봉을 잡은 뒤 꼴찌였던 팀을 정규시즌 2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까지 안겼다. 전 감독을 향한 구단의 전폭적인 신임과 지원이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후 KT가 1승 2패로 주춤거리자 구단 고위층은 코칭스태프 책임론을 내세우며 코너로 몰아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단의 활약상을 모기업 TV 광고로까지 제작했다 하루아침에 역적이라도 된 듯 대하는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선수들의 사기는 추락했다. 그래도 전 감독은 분위기를 추슬러 6연승을 이끌었다. KT에서 3연패 이상이 없는 전 감독의 뚝배기 같은 리더십은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눈앞의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태도는 KT뿐 아니라 어떤 구단에도 득이 되지 않는다. 조직의 통합 없이는 작은 성과도 기대하기 힘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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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든든하다 하은주… 신한銀 6연승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66-66으로 맞선 경기 종료 21초 전. 우리은행이 신한은행 최윤아에게 파울 작전을 했다. 최윤아는 첫 번째 자유투를 넣었지만 두 번째는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이때 골밑에 있던 신한은행 하은주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종료 19초 전 점프슛을 터뜨렸다. 신한은행이 3점 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신한은행은 7일 안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하은주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우리은행을 71-66으로 힘겹게 눌렀다. 6연승을 질주한 신한은행은 6승 1패를 기록해 2위 삼성생명(5승 2패)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최하위 우리은행은 6연패에 빠지며 1승 7패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이 느슨해진 것 같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은주는 후반에만 10득점, 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이연화는 20점을 터뜨렸고 김단비는 13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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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늘 ‘상금왕’ 환한 미소

    필드에 드리웠던 먹구름 사이로 밝은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김하늘(23·사진)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6일 레이크힐스 제주 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김하늘은 2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로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한 끝에 정상에 올랐다.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처음 차지한 김하늘은 시즌 3번째 트로피와 함께 상금 8000만 원을 받아 총상금 4억78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예정됐던 타니오픈이 타이틀 스폰서 문제로 취소되면서 김하늘은 남은 1개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다승왕과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김하늘은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287점)로 올라섰다. 김하늘은 “5승을 올리도록 제주에선 우승이 없었는데 비행기에 트로피를 싣고 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공동 10위(4언더파)로 마친 정연주는 신인상을 결정지었다. 이날 일본 미에 현 시마의 긴테쓰 가시고지마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노 클래식에서 최나연은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해 1타 차로 연장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에 올랐다. 우에다 모모코(일본)는 16언더파로 펑샨샨(중국)과 연장 끝에 우승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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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前캐디 “그 흑인 멍청이…”

    타이거 우즈(36·미국)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48·뉴질랜드)가 우즈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윌리엄스는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챔피언스 대회 도중 캐디 시상식에 참석했다가 우즈를 ‘흑인 멍청이(Black arsehole)’로 지칭했다. 캐디상을 받은 윌리엄스는 새로운 파트너 애덤 스콧(호주)과 처음 우승했을 때 “최고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힌 이유를 묻자 “그 흑인 멍청이를 멀리 떼어놓기 위해서”라고 말했다.이 발언으로 파장이 커지자 윌리엄스는 뒤늦게 “사과한다. 시상식에서 농담이 많이 나왔다. 인종차별 발언으로 오해될 수 있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그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좀처럼 줄어들 줄 몰랐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6일 “그 얘기를 전해들은 우즈가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떴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1999년부터 우즈와 호흡을 맞추며 충복을 자처했던 윌리엄스는 7월 해고 당한 뒤 연이은 돌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캐디 업계에서 설 자리를 잃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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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술 ‘부상투혼’ 빛났다

    간판스타의 존재감은 경기 막판에 빛을 발했다.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5일 선두 동부에 역전패한 뒤 “(김)태술이 공백이 컸다”고 아쉬워했다. 주전 가드 김태술은 지난주 KCC와의 경기에서 자신보다 70kg 무거운 몸무게 150kg의 하승진에게 깔려 발목을 다쳤다. 이 감독은 6일 KT와의 안양 홈경기를 앞두고는 “태술이가 뛰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투입을 시사했다. 신통치 않은 발목으로 출전한 김태술은 1점 차로 쫓긴 4쿼터 막판 점프슛에 이어 3점슛까지 터뜨려 59-56을 만들었다. 김태술은 3점 앞선 종료 22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팀의 65-62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술은 15분만 뛰고도 4쿼터 7득점을 포함해 알토란 같은 11점을 넣었다. KT를 2년 8개월 만에 꺾으며 맞대결 전적 13연패에서 벗어난 인삼공사는 7승 4패로 KT와 공동 3위가 됐다. 최근 6연승을 달렸던 KT는 상승세 속에서도 구단 고위층의 지나친 간섭에 따른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조직력 약화로 무너졌다. 전주에서 KCC는 25개의 실책으로 자멸한 삼성을 6연패에 빠뜨리며 88-74로 이겼다. 삼성은 오리온스와 공동 최하위(2승 8패).안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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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랭킹 32위, 1위를 잡다

    테니스 아시아 남자 단식은 최근 세계무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중국 일본의 여자 선수들이 눈부신 성적을 내는 것과 달리 명함을 내밀기 힘들었다. 2000년대 초반 이형택과 파라돈 스리차판(태국) 정도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이름을 알렸다.침체를 거듭하던 아시아 남자 테니스에 새 기대주가 떠올랐다. 일본의 신예 니시코리 게이(22)가 그 주인공이다. 세계 랭킹 32위인 그는 6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ATP투어 스위스 인도어대회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2-1(2-6, 7-6, 6-0)로 역전승했다. 일본 남자 테니스 선수가 세계 1위를 꺾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1992년 일본 테니스의 전설 마쓰오카 수조는 당시 2위였던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를 이긴 적이 있었다.5세 때 라켓을 잡은 니시코리는 미국 플로리다 주의 닉 볼리테리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실력을 쌓았다. 지난달 세계 랭킹 30위대에 진입해 마쓰오카가 갖고 있던 일본 남자선수 최고인 46위를 뛰어넘었다. 니시코리는 로저 페데러(4위·스위스)와 우승을 다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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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김진 감독의 ‘용병 잔혹사’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LG가 1라운드를 3승 6패로 마치며 8위에 처졌다. 성적 부진은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를 둘러싼 시행착오 탓이다. LG는 당초 중국리그 득점왕 출신 찰스 게인즈를 영입하려다 실패한 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매그넘 롤을 선발했다. 롤은 기대를 모았지만 9월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LG 김진 감독(사진)은 올루미데 오예데지를 영입했다. 스피드와 공격력이 뛰어난 롤과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궂은일에 전념하는 오예데지의 스타일은 정반대였다. 오예데지와 호흡을 맞춘 서장훈 역시 느린 편. LG는 빠른 공수 전환과 확률 높은 속공을 구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은 다시 교체 카드를 빼들어 지난 시즌 삼성에서 득점왕에 오른 애런 헤인즈를 데려오기로 했다. 김 감독은 “오예데지는 최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다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부분이 떨어지는 문제를 보강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LG의 4쿼터 득점은 18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뒷심 부족은 LG의 치명적인 핸디캡으로 지적된다. 빠르고 개인기를 갖춘 헤인즈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호리호리한 체구를 지닌 헤인즈의 수비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김 감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오리온스와 SK 시절에도 외국인선수 때문에 번번이 홍역을 치렀다. 오리온스 코치 때는 그레그 콜버트가 아내의 외도를 이유로 야반도주하면서 32연패의 수모를 안았다. SK 감독 시절 NBA에서 우승 경험까지 있는 사마키 워커를 뽑았지만 신통치 않은 기량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디앤젤로 콜린스는 마약 파문을 일으켜 퇴출당했다. 헤인즈는 김 감독의 외국인 선수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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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렌스탐도 미셸 위도 눈물 떨군 性대결… 청야니, 자신 있니

    새로운 골프 여제 청야니(22·대만·사진)는 미국 골프 유학 시절 황당한 경험을 했다. 동료 선수들이 화장실로 끌고 가 성별 검사를 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청야니와 주니어 시절을 함께 보낸 한 한국 선수의 아버지에게서 들었다. 중성적인 이미지의 청야니가 남자를 방불케 하는 폭발적인 파워를 지녔기에 빚어진 해프닝이었다.이런 청야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평정하면서 남자 선수들과의 성(性)대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청야니 자신도 최근 “남자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 내년 3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청야니를 초청했다.일단 청야니는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매니저인 어니 황은 “청야니는 LPGA투어에서 이뤄야 할 일이 많다. 내년에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는 데 전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LPGA 무대가 좁게만 보이는 청야니가 PGA투어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독주하는 청야니는 PGA투어 도전으로 자신의 기량을 한층 높일 수 있다. 그의 멘토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003년 PGA투어 콜로니얼 대회에 출전해 4타 차로 컷 탈락했다. 소렌스탐은 1945년 로스앤젤레스오픈에서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58년 만의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어도 남자 대회 경험을 통해 골프 여제의 지위를 확실히 굳혔다. 원형중 이화여대 사회체육과 교수는 “남자 대회 출전으로 여자 선수들이 얻는 게 많다. 급이 다른 선수, 코스와 부닥쳐 보면서 부족한 점을 느끼는 게 자극이 된다”고 분석했다. 푸에르토리코오픈 대회의 코스는 전장이 7200야드 정도로 LPGA투어 메이저대회보다 400∼500야드가 길어 홀 하나가 더 있는 셈이다. 파4홀 6개는 448야드가 넘어 그린 공략이 만만치 않다. 청야니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골프 여제로 롱런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파워와 정확도를 겸비한 청야니는 남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골프팬들의 이목이 그에게 더욱 집중될 것 같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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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우승 후보 맞아?… LG 4연패 늪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혔던 LG가 4연패의 부진에 허덕였다. LG는 3일 창원 안방경기에서 SK에 69-75로 졌다. LG는 서장훈을 영입해 공격력이 강한 문태영과 함께 전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외국인선수가 문제였다. 매그넘 롤을 퇴출시킨 뒤 삼성 시절 서장훈과 우승을 합작한 올루미데 오예데지를 영입해 골밑을 강화하는 듯했으나 오히려 스피드가 떨어져 수비에서 번번이 구멍이 뚫렸다. LG는 오예데지를 내보내고 모비스와 삼성에서 뛰며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애런 헤인즈로 교체하기로 했다. SK는 1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김효범이 4쿼터 막판 연속 3점슛 2개로 종료 1분 전 74-67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인천에서 전자랜드는 잭슨 브로만(23득점), 문태종(17득점) 등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77-76으로 꺾고 안방경기 10연승이자 최근 4연승을 달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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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없는 굴’ 누가 차지하나

    호랑이 없는 굴을 누가 차지할까.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성기 때 이런 얘기를 자주 들었다. 우즈가 빠진 대회에 출전해야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강했다. 요즘은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타이거 레이디’로 불린다.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유럽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7승을 포함해 11승을 거뒀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그런 청야니가 4일 일본 시마의 긴테쓰 가시코지마CC(파72·6506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에 불참한다. 대만 행사와 겹치고 다음 주 로레나 오초아가 고국 멕시코에서 개최하는 LPGA투어 대회에 전념하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올 시즌 번번이 청야니의 벽에 막혀 2승에 그친 코리아 군단은 설욕할 기회를 놓친 아쉬움 속에 승수를 추가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한국 낭자가 최근 3년 연속 트로피를 안으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몰린 신지애는 2008년 비회원으로 우승한 뒤 지난해 다시 정상에 서 이번에 통산 세 번째 타이틀과 시즌 첫 승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최근 청야니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최나연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6주 연속 출전으로 체력이 떨어진 최나연은 “그린에 모래를 많이 뿌리고 다져놓아 공이 잘 안 서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이 대회와 한국 선수들의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이 대회는 일본 상금 순위에도 포함된다. 3270만 엔 차이로 상금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안선주가 우승해 1440만 엔의 상금을 추가하면 2년 연속 상금 여왕 등극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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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200cm 오세근, 221cm 하승진을 묶다

    선두 동부와 공동 2위였던 KT, KCC, 인삼공사. 상위 네 팀이 일제히 코트에 나선 2일 프로농구 2경기의 열기는 40분 내내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오세근과 하승진의 골밑 전쟁 오세근(24)과 하승진(26)은 신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출신. 200cm의 신인 오세근은 21cm나 더 큰 하승진의 마크맨으로 나서 스피드와 긴 팔로 장신 선배를 효율적으로 봉쇄해 공을 아예 못 잡게 만들었다. 설상가상으로 하승진은 2쿼터 초반 고질인 어깨 부상이 겹쳐 10분 가까이 쉰 뒤 후반 들어 코트에 나섰다. 하승진도 육중한 체구로 SK 가드 김태술과 루스볼을 다투며 몸을 날리는 등 의욕을 보였다. 둘의 대결은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하승진은 2점 뒤진 종료 5초 전 전태풍의 패스를 놓치며 인삼공사에 볼을 뺏겼다. 동점 위기를 넘긴 인삼공사는 84-8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세근은 35분을 뛰며 12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해 27분 동안 13득점, 5리바운드를 올린 하승진에게 우위를 보였다. 무엇보다 값진 승리를 쟁취한 오세근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전창진-강동희 감독 자존심 대결 KT는 지난 정규시즌 1위로 4강에 직행했지만 동부에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전 감독은 경기 후 강 감독과의 악수도 피한 채 떠나 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7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서 처음 만난 두 감독은 전날 부산에서 곱창전골을 저녁으로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하지만 코트에서 양보는 없었다. 동부는 시즌 개막 후 8연승을 달리고 있어 사상 첫 1라운드 전승 기록을 노리고 있었다. 또 KT만 꺾으면 역대 최단 기간인 9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세우게 됐다. 종전 기록은 전 감독이 동부 시절 세웠던 11경기였다. 지난 시즌 패배의 쓰라린 기억을 되살린 KT는 안방에서 동부 기록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주전 박상오의 부상 공백까지 극복하며 똘똘 뭉친 끝에 76-68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KT는 6승 3패로 인삼공사와 공동 2위를 지키며 동부를 2경기 차로 쫓았다. KT는 68-66으로 쫓긴 4쿼터 막판 로드가 4점을 내리 뽑은 뒤 조성민의 자유투로 8점 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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