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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은 인도네시아의 청산결제기관(KPEI)과 예탁결제 인프라 개선지원 및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MOU 체결로 인도네시아 증권시장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예탁결제시스템의 해외 수출을 확대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수 싸이 열풍을 타고 엔터테인먼트주(株)가 동반 상승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7000원(10.77%) 오른 7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최신 싱글 메인 차트에서 1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싸이 효과로 다른 엔터주들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에스엠과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날 6.67%, 4.63% 각각 상승했다. 초록뱀미디어(6.16%), 로엔(5.10%) 등도 올랐다. 특히 SM C&C는 19일 배우 장동건이 최대주주인 매니지먼트사 에이엠이앤티를 흡수 합병해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최수현(가명) 씨는 이달 초 미래산업 최대주주인 정문술 전 사장이 안철수 대선후보와 친하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는 10일 주당 1400원에 미래산업 주식 7만 주를 샀다. 13일 주가가 2075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을 땐 하늘을 나는 듯했다. 다음 날 상황은 돌변했다. 정 전 사장이 14일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하자 주가는 추락했다. 이어 연일 하한가를 보였다. 최 씨는 조금이나마 손실을 줄이려고 20일 주당 1005원에 7만 주를 모두 팔았다. 열흘 새 날린 돈은 약 3000만 원. 20일 주식시장에서는 미래산업의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본 사례가 속출하면서 “개미 지옥”이라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올 들어 증시에서 단기 수익을 노리고 정치 테마주에 돈을 건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었다. 대통령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금, 테마주 투자자들 상당수는 돈을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엉터리 정보로 주가를 띄워 이익을 챙기는 ‘먹튀 세력’도 문제지만, 테마주가 허황될 걸 알면서도 단타 투자에 나선 개인들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테마주 투자, 결국 손해 직장인 전모 씨는 안철수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하루 전인 18일 솔고바이오 주식 300만 원어치를 주당 2250원에 사들였다. 안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주가가 오르자 바로 주식을 팔아치워 이틀 새 18% 수익을 거뒀다. 김우준 하나대투증권 부장은 “전 씨처럼 소액으로 재미를 본 사람이 더 위험하다”며 “작은 수익에 혹해 테마주 투자의 수렁에 빠져 큰돈을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테마주에 손댄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테마 자체가 황당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테마주의 유혹에 빠지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는 빨리 움직인다’는 자만심과 착각 때문이다. 김 부장은 “테마주 투자 심리의 배경에는 테마주를 빨리 쫓아가면 조금이나마 이익을 얻고 나올 수 있다는 자기중심적 생각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심리를 이용하는 게 일부 시세조종 세력들이다. 이들은 루머를 퍼뜨려 주가를 띄워놓고 개미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개미들이 뒤따라 매수해 주가를 더 올려놓으면 ‘먹튀(주가가 상승하면 대량 매도)’에 나서는 것이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소문을 퍼뜨릴 매체가 다양해진 것도 테마주가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소문의 전파 속도까지 빨라지면서 작전세력들이 주식을 사들일 때부터 팔아 이익을 챙길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아졌다. 황의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장은 “‘물량 매집→시세 견인→이익 실현’의 작전 과정이 예전에 6개월 정도 걸렸다면 요즘은 일주일 이내”라고 말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테마주 투자로 이익을 얻는 개인은 거의 없다. 특히 최대주주가 예고 없이 보유 주식을 대거 쏟아내면 손실이 커진다. 주가는 즉시 하한가를 나타내고 개인은 손쓸 틈도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복지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의 김욱 대표이사 회장은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62만6210주를 매도했다. 이 때문에 주가는 17일 1만5750원에서 3월 12일 1만1200원으로 28.8% 하락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생명과학도 주가가 4380원까지 치솟았던 2월 20일부터 이승열 대표이사 및 친인척이 200여만 주를 팔아치우자 3월 12일 2055원까지 폭락했다.○ 거미줄처럼 엮인 황당한 인맥 테마주 올해 증시에서는 유난히 ‘인맥’을 내세운 정치인 테마주가 많다. 131개 테마주 가운데 인맥 테마주가 69개로 복지, 일자리 등 정책 테마주(49개)보다 40.8% 많았다. 지난 대선 때 4대 강 테마주 등 정책 중심의 테마주가 형성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맥 테마주가 형성된 이유는 이번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군이 결정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유력 대선후보 그룹과 대선 정책 공약들이 불투명하자 가장 손쉽게 인맥을 테마로 삼게 됐다는 것이다. 인맥 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무관한 데다 억지로 만든 경우가 대다수였다. 안철수 테마주인 우성사료는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철수 후보와 친분이 있는데, 우성사료의 최대주주가 신경민 의원의 처가’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KT뮤직은 ‘안철수 후보와 친분이 있는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병원장이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는 이유로 엮였다. ‘박근혜 테마주’는 혈연관계를 내세운 사례가 많았다. EG는 박 후보의 동생 박지만 씨가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대유신소재는 박영우 회장이 박근혜 후보의 조카사위라는 점에서 테마주가 됐다. 문재인 테마주에는 과거 문 후보 소속 법무법인에 일감을 줬던 바른손, 피에스엠씨 등이 포함됐다. ○ 감시로는 한계, 투자 문화 성숙돼야 하은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1국 팀장은 “선진국 증시에 테마주가 활개 친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투자 문화가 성숙돼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어디서나 온라인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도 단타 매매가 기승을 부리는 요인이다. 주가 조작 세력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은수 팀장은 “금감원이 정치인 테마주 전담팀을 만들었지만 인터넷주소(IP) 추적권, 통화기록 조회권 등이 없어 조사에 한계가 있다”며 “한시적이더라도 이런 권한이 있어야 조작 세력을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속이나 감시로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 교육, 펀드 시장의 선진화, 금융투자회사의 전문성 확보 등으로 투자 문화가 성숙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유진투자증권은 20일부터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관련 채권 매매수수료를 채권 만기와 관계없이 업계 최저 수준인 0.05%로 일괄 인하한다고 밝혔다. 현재 증권사의 주식 관련 채권 매매수수료는 0.1∼0.3%로 책정돼 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들은 1년 이하 0.1%, 2년 이하 0.2% 등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며 “투자비용을 낮춰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의 ‘골든에이지 절세형’ 상품은 안정적 수익률은 물론 물가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방어와 장기투자를 통한 복리효과 등의 장점을 골고루 보유하고 있는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이 상품은 10년의 투자기간 동안 매월 원금의 0.5%를 이자로 지급하며 투자 만기 시점에는 연 3%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원금의 34%의 수익을 추구한다. 고객이 1억 원을 가입했다면 매달 50만 원의 이자와 10년 뒤 3400만 원의 수익을 각각 거둘 수 있다. 수익성이 높고 과세표준이 낮은 혼합형 펀드로 구성해 절세효과를 볼 수도 있다. 1억 원을 투자했다면 과표는 30만 원 수준으로 예상돼 금융종합소득과세를 비롯해 세금에 민감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전국 대우증권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고 최소 가입금액은 1억 원 이상이며 1000만 원 단위로 맡길 수 있다. ■ 3년 수익률 29.77% 해외채권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미래에셋 글로벌다이나믹 증권자투자신탁1호’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 시장과 아시아 신흥(이머징) 국가의 국채에 자산을 분배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7일 기준 설정액은 총 1조2226억 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채권펀드에 해당한다. 1년 수익률은 8.76%이며 2년 수익률은 13.99%, 3년 수익률은 29.77%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같은 유형의 펀드 사이에서도 변동성이 적은 편에 속한다. 펀드의 변동성 지표인 표준편차는 최근 3년간 2.68%로 설정액 100억 원 이상 해외채권형 펀드 중 가장 낮았다. 이머징 마켓의 채권 투자가 가능하며 이중에서 국제신용등급 기준 BB― 이상인 채권에만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운용부문, 글로벌자산배분부문과 해외현지법인의 리서치 역량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에 투자 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이 1999년 내놓은 ‘한국투자 마이스터 증권펀드’는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업의 지배구조가 안정적이고 미래 성장가치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자산의 70%를 업종 대표주에 투자하며 나머지 30%는 시장 환경에 맞는 종목으로 구성해 장기펀드이면서도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익률은 최근 1년간 11.39%, 3년 29.48% 등으로 코스피 성과를 웃돈다. 20년 이상의 운용경험을 가진 이영석 상무가 2006년부터 7년째 운영 중이며 잦은 매매를 지양해 매매비용을 최소화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영석 상무는 “앞으로도 균형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장기 전망과 트렌드에 부합하는 종목, 저평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투자운용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둔 최선이 씨(32·가명)는 서울 용산구의 한 백화점에서 예비남편 김장일 씨(가명·33)와 신혼집에 들일 식탁을 고르던 중 김 씨에게 슬쩍 말을 꺼냈다. “우리 결혼하면 같이 자금 관리해야 하잖아. 재테크 시작으로 펀드 하나 드는 건 어때?” 최 씨의 말에 예비남편 김 씨가 손사래를 치며 정색했다. “에이, 요즘 뉴스 보니까 펀드 수익률이 안 좋다고 하던데. 펀드 말고 다른 건 없어?” 최 씨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적립식 펀드는 괜찮을 것 같은데. 세금 혜택 되는 펀드도 있고”라며 김 씨를 설득했다. 김 씨는 잠시 고민한 뒤 “그러면 어떤 펀드가 괜찮을지 한번 고민해 보자”라고 말했다. 신혼부부에게 서로의 소득을 함께 꾸려나가는 일은 설레긴 하지만 막막하다. 결혼을 준비하며 대부분의 돈을 쓴 상황에서 원점부터 재테크를 다시 시작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세금 혜택이 있는 펀드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월 적립식 펀드로 목돈마련 노리자 신혼부부의 최대 고민은 주택 마련이다. 장기간 저축과 투자를 통해 목돈을 만들어야 내 집 마련의 꿈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형 월 적립식 펀드를 목돈 장만수단으로 추천했다. 해외주식형 월 적립식 펀드는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 높은 브랜드파워를 지닌 글로벌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미국을 포함해 영국, 독일, 중국 등에 있는 탄탄한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펀드는 전 세계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해외주식형 펀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7일 기준 올해 누적수익률은 15.81%이며 이는 100억 원 이상 해외주식형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이다. 3개월 누적수익률은 7.58%이며 2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35.88%, 52.08%이다. 임덕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채널마케팅부문 이사는 “높은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전 세계 분산투자효과가 높아 투자자에게 좋은 자산배분처가 된다”고 말했다. 채권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좋고 주식형 펀드보다 변동성이 낮은 펀드 상품도 주목할 만하다. BB― 등급 미만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미국 시장에 집중 투자하고 유럽에도 자산을 배분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노리는 상품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중 금리엔 만족하지 못하지만 주식 투자는 꺼리는 신혼부부에게 적합한 중(中)위험 중(中)수익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소득공제 혜택에 노후 준비까지 연금펀드는 장기저축이 가능하고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신혼부부들의 선호도가 높다.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예금과 적금 등 안전자산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도 연금펀드가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 중인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증권전환형’ 펀드는 계약기간 10년 이상의 적립식 펀드로 만 55세 이상부터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근로소득자나 자영업자는 연간 400만 원까지 불입금액의 10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이 상품은 국공채 연금증권, 채권 연금증권, 주식혼합 연금증권 등 다른 유형의 상품으로 수수료 없이 전환할 수 있다. 투자 성향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효과적으로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연금펀드는 노후준비와 소득공제가 동시에 가능하므로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신한BNPP파리바자산운용이 판매 중인 ‘신한BNPP해피라이프 연금펀드’ 역시 연 400만 원 한도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BNP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주식, 채권,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차이나주식 등 다양한 상품 종류를 갖추고 있다”며 “취향에 따라 노후설계를 할 수 있어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금펀드는 연금을 받을 때 5.5%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되며 연금액이 900만 원을 초과하면 초과금액은 종합소득세와 금융종합소득세에 가산된다는 점에 유의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중도해지하면 22%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되는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까.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중국의 반일 감정이 일본 제품 수요의 감소로 이어져 전자와 자동차 등 국내 산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중국 내에서 반일시위가 계속되면서 캐논과 파나소닉 등 일본 생산공장은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민간을 중심으로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을 맞아 한국의 여행업과 카지노 산업이 호황을 누릴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TV 등 가전 분야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고급 브랜드 경쟁에서 일본업체에 당분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8월 이후 일본의 도시바, 파나소닉, 샤프 등 가전제품 판매 실적이 20% 이상 급감하고 있어 일본과 점유율 경쟁에 나선 한국에 호재로 분석됐다. 중국의 TV 시장 내 점유율을 보면 중국 브랜드가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23% 선이다. 이어 한국의 삼성전자 7%, LG전자 4% 등 순이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제품의 점유율이 높긴 하지만 품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본 제품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등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혼다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회사가 일시 생산중단에 들어간 것도 국내 자동차 업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9% 수준이다. 이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에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가 국민자동차로 각광받고 있어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 감소가 국내 자동차 브랜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중추제와 국경절 연휴로 관광객 증가도 예상됐다. 한류 붐으로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일본을 앞지른 데다 반일 감정으로 올 연휴에 일본으로 떠나는 중국인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0년 197만 명에서 지난해 220만 명으로 늘어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140만 명)을 웃돌았다. 홍콩 마카오와 함께 중국인들의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한국은 올해에만 286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일본 대신 한국으로 몰리며 호텔과 면세점, 화장품 매장 등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곳의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도 “해외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이 한국으로 몰리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이달 들어 아시아 이머징마켓 중 한국에 가장 많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앞다퉈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주택저당채권(MBS)을 무제한 사들이는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한 게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3억6200만 달러(약 2조64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한국과 함께 아시아 이머징마켓 7개국으로 불리는 나라들에서 발생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보다 훨씬 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미국 FRB가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한 뒤 미국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과 아시아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이투자증권 김익상 연구원은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며 해외투자자가 본격적으로 한국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외국인들의 아시아 이머징마켓 7개국에 대한 순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관계자는 “유럽 위기 후 아시아에서 투자금을 회수했던 외국인들이 잇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7월부터 아시아 시장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 유입이 늘어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는 추세다. 이달 3일 1137.5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118.3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1184원(5월 24일)과 비교하면 5% 이상 떨어진 것이다. 외환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안팎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로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분석이 나왔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3차 양적완화는 미국의 실물경기 회복을 염두에 둔 무기한 정책”이라며 “글로벌 화학제품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과거 1, 2차 양적완화 때를 살펴보면 3차 양적완화 이후에 제품시황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올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화학업종지수가 코스피에 비해 크게 하락하는 등 주가가 이미 조정된 점도 화학주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김태희, 이채호 연구원 역시 “1, 2차 양적완화 이후 3개월간 국제유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두바이 유가가 2차 양적완화 이후 배럴당 124달러까지 상승했고 이 영향으로 정유업종이 6개월간 코스피 평균보다 24.7%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도 주요 수혜주로 꼽혔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번 양적완화 발표 이후 경기 민감주가 방어주보다 높은 성과를 보여왔다”며 “경쟁력 개선으로 성장이 이어지는 IT, 자동차 업종과 신흥시장 경기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주택경기 회복 및 고용시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며 “컨테이너 화물은 주택경기와 관련된 화물의 비중이 높아 컨테이너 해운업체의 영업실적 개선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14일 오후 7시경 마감에 쫓기던 기자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평소 쾌활하고 말하기를 즐기던 친구였다. 그런데 이날 스마트폰을 통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풀이 죽어 있었다. 또 그가 전해준 얘기도 충격적이었다. 국내 건설도급순위 13위에 랭크된 대형업체인 쌍용건설이 대졸자 공개채용을 진행하다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하고 이를 채용응시자들에게 e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발송했다는 것이었다. 쌍용건설은 14일자로 발송한 편지에서 “회사의 인수합병(M&A)이 올해에만 네 차례나 무산되고 신규 자금 투입이 지연돼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부득이하게 공개채용을 중단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쌍용건설은 지난달 중순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낼 때까지만 해도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매각 주체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이랜드의 매각 협상이 실패하며 모든 게 어그러졌다. 하필 20일은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 마감일이었다. 쌍용건설은 공채 중단을 통보하는 e메일을 발송하기 직전까지 소수라도 신입사원을 뽑는 방안을 고심했다고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너 명이라도 선발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힘이 들었다”며 “신입사원 공채에 참여한 젊은이들의 꿈을 짓누른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씁쓸해했다. 쌍용건설은 17일에도 김석준 대표이사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작성한 사과편지를 1차 면접과 적성검사에 참여했던 응시자 319명에게 보냈다. 편지에서 쌍용은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혼란과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 지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최고 난도의 건축기술을 자랑하며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도 불린다. 공채에 지원한 응시자 중엔 이 호텔을 보며 해외현장을 누비는 꿈을 꾼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쌍용건설이 약속한 대로 ‘빠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시키고, ‘신규 채용 중단으로 혼란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지원자들의 꿈을 계속 이어주길 바란다.송충현 경제부 기자 balgun@donga.com}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와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는 총 1650만 명에 이르지만 노후준비를 완벽히 마친 베이비부머는 찾아보기 어렵다. 금융업계에서는 베이비부머 은퇴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쏠려 있고 자녀 교육비 지출 등으로 현금이 부족한 퇴직자를 위해 맞춤형 금융자산 설계를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은행 역시 7월 은퇴시장 조사와 마케팅을 전담하는 ‘100세 연구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 100세 연구팀은 자산의 60%를 금융자산으로 보유한 미국이나 일본의 은퇴자들과 달리 국내 은퇴자들은 자산의 80%가 부동산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율을 재조정하고 포트폴리오를 새로 꾸려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100세 연구팀의 목표다. 이 연구팀은 연구 기획 및 각 분야 전문가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조사 및 연구, 인프라 구축 등이 주요 업무다. 보다 전문적인 연구와 상담을 위해 세무전문가, 부동산전문가, 상품전문가 등의 전문가 그룹도 연구팀에 포함시켰다. 연구팀과 별도로 ‘100세 연구협의회’도 구성했다. 이 협의회는 펀드 및 방카쉬랑스 상품의 제휴를 담당하는 제휴상품부, 신탁상품을 맡는 신탁부, 퇴직연금상품을 담당하는 퇴직연금부, 예적금과 대출, 카드를 담당하는 상품개발부 등으로 꾸려진다. 100세 연구팀은 현재 100세 연구협의회와 함께 은퇴 관련 패키지 상품을 개발 중이다. 우리은행은 분기마다 ‘PB세미나’와 ‘PB석세스포럼’을 열어 은퇴자와 직접 만나는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은퇴 고객을 위한 박람회와 고객별 맞춤형 은퇴세미나도 예정돼 있다. 100세 연구팀 김일구 팀장은 “대학 및 연구소와 협력해 은퇴아카데미를 열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우수한 은퇴전문 상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에도 힘쓸 계획이다. 국제재무설계사(CFP)자격증을 가진 PB를 대상으로 은퇴설계전문가 자격증 교육을 실시하고 이들을 ‘100세 파트너’로 임명해 활용할 예정이다. 직접 고객과 만나는 영업점 직원에게도 같은 교육을 실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까지 100세 파트너를 400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사내 인트라넷에 교육 프로그램을 올려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매각 실패 후 유동성 위기가 제기됐던 쌍용건설이 신입사원 공채 중 돌연 채용을 중단해 응시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14일 쌍용건설은 5, 6일 진행된 신입사원 1차 면접 응시자에게 채용 중단을 알리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e메일을 보냈다. 당초 1차 면접 합격자 발표는 13일로 예정돼 있었다. 쌍용건설은 면접 응시자에게 보낸 글에서 “하반기에 종료가 예상되던 인수합병(M&A)이 경기침체 등으로 무산되고 신규 자금 투입이 지연돼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다”며 “긴축경영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개 채용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채용 중단에 이날 일부 응시자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쌍용건설 본사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면접자 2명이 회사를 방문해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안타깝게도 받아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19대 국회가 개원한 뒤 3개월간 여야가 발의한 기업 관련 법률안 10건 중 8건은 기업 활동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는 12월 대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이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기업 때리기’를 한 데 따른 결과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12일 LG경제연구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도움을 받아 올 5월 30일 19대 국회가 개원한 뒤 지난달 말까지 발의된 1347개 법안을 분석한 결과 기업 활동에 영향을 주는 법안은 총 155건이었다. 이 가운데 현행 기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거나 산업계를 지원하는 법안은 20%(31개)에 그쳤고 나머지 80%(124개)는 규제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규제를 완화하거나 기업을 지원하는 법률보다 규제를 강화하는 법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41건의 규제 강화 법안을 낸 새누리당의 기업 지원 관련 법안은 17건에 그쳤다. 민주통합당도 전체 83건 중 73건(88%)이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법안이었다. 주요 규제 강화 법안으로는 순환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법안이 8건 발의됐고,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의무휴일을 지정한 대형유통업체 관련 법안은 14건이었다. 근로자 정년을 늘리는 등 고용 및 노사관계 부문에서 기업의 부담을 늘리는 법안도 10건이 발의됐다. 반면 규제 완화 및 기업 지원 법안은 국내 금융투자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리모델링 수직 증축을 허용하는 ‘주택법’ 등 일부에 불과했다. 전경련 규제개혁팀 유정주 차장은 “규제 완화에 해당하는 법안 31개 중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는 법안은 자통법과 주택법 정도”라며 “나머지 법들은 경영에 도움이 거의 안 된다는 게 관련 업계의 평가”라고 지적했다. 좌승희 서울대 경제학부 겸임교수는 “각 정당이 정책의 일관성이 없이 대중에 영합하는 ‘좋은 말’만 하려다 보니 비슷비슷한 규제 법안을 양산하고 있다”며 “기업 활동을 규제하는 법안이 늘면 투자가 위축돼 일자리 감소 등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각 정당이 선거 전에 내놨던 기업규제 공약들을 다 추진하긴 어렵지 않겠어요?” 올 4월 총선 직후 동아일보 취재팀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이 보였던 반응이다. 정치권이 선거 기간 중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분위기에 휩쓸려 각종 규제공약을 쏟아낼 수 있지만 선거 후에 한국경제가 처한 현실을 냉정히 판단한다면 설마 무리한 공약들을 입법으로 현실화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었다. 국회 개원(開院) 석 달이 지난 지금 기업인들의 이 같은 전망은 ‘헛된 희망’에 그치게 됐다. 여야 총선공약의 핵심인 ‘부당 하도급 거래에 대한 처벌 강화’ ‘대기업 총수 사면제한’은 물론이고 순환출자 금지, 대형유통업체 영업제한 등 초강경 법안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규제법안 발의 경쟁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관련 법안의 내용도 대동소이해 국회 통과로 현실화되는 건 시간문제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엇비슷한 규제 법안 ‘홍수’ 19대 국회에서 발의된 규제법안들의 면면을 보면 어느 당, 어느 의원실에서 나온 법률안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내용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숫자나 단어 한두 개만 다를 뿐 주요 내용이 대부분 겹치는 ‘카피 법안’이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유통업체의 영업시간과 영업일을 제한하는 대형마트 규제법안이 대표적이다.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이 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안’은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9시까지로 제한했다. 같은 이름의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의 법안은 영업허용시간이 ‘오전 10시∼오후 10시’인 것만 다를 뿐 내용은 동일하다. 영업시간, 영업일을 제한하는 대형마트 규제법안은 지금까지 총 14개가 국회에 제출됐다. 심지어 영업 규제시간마저 똑같은 법안도 이 중 5개다. 8건의 개정안이 발의된 공정거래법도 마찬가지다. 기업 부채비율 제한, 순환출자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이들 법안은 ‘자본총액을 초과하는 부채 보유를 금지’, ‘자본총액의 1배를 초과하는 부채의 보유를 금지’ 등 어미나 조사 정도만 차이가 난다. 6건이 발의된 청년고용촉진법도 ‘정원의 3%’, ‘근로자 수의 100분의 3’ 등으로 같은 숫자의 표현법만 다르거나 ‘상시고용자’, ‘상시고용 근로자’, ‘정원’ 등 용어 차이만 있을 뿐 내용이 거의 같다. 규제법안 양산 경쟁에는 여야의 구분도 없었다. 취재팀의 분석 결과 양당 모두 기업 관련 법안 중 규제법안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민주통합당은 ‘경제민주화추진의원모임’이라는 의원모임을 각각 만들고 경쟁적으로 비슷한 법안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 당이 경제민주화 이슈를 놓고 차별화를 모색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모임이름부터 법안 내용까지 거의 분간이 안 된다”고 지적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의 실적이 발의법안 수로 판가름되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업적과시를 위해 폐기된 법안을 재활용하거나 다른 의원이 내놓은 법안을 인용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 바라는 법안은 국회서 낮잠 경제계는 총선과 대선이 겹친 해의 ‘규제리스크’를 연초부터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의원발의 법안은 정부입법과 달리 규제개혁위원회의 규제심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 분위기에 따라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소지가 크다. 특히 이런 분위기가 각 당의 대선 공약으로 이어지면서 정작 기업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규제완화 법안의 통과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게 경제계의 고민이다. 이미 일부 업계는 규제로 인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4∼6월 매출은 영업시간 등에 대한 각종 규제로 매출이 약 3000억 원 줄고 고용도 3000여 명 감소했다. 유통업계는 대형마트의 휴무일이 월 4회로 늘어나면 약 9000명의 일자리가 더 없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거꾸로 규제완화 및 산업지원 법안이 보류됨에 따라 발생하는 ‘기회비용’도 만만치 않다. 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1만8000개의 일자리와 12조 원의 국민경제 생산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안은 18대 국회에선 폐기됐고, 19대에서도 논의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한화리조트는 설악, 대천, 해운대 등 전국 12개 직영리조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고객맞춤형 특별회원권을 분양한다고 밝혔다. 고객맞춤형 특별회원권은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입회기간과 연간 이용일수 등을 세분화해 공급하는 게 특징이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특별회원권을 이용할 경우 방이 2개인 스위트 객실을 10년 동안 무기명으로 마음껏 이용하고 10년 후 입회금 전액을 반환받을 수 있다”며 “회원권 구입을 망설였던 고객이 부담 없이 회원권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리조트는 특별회원권 분양에 앞서 설악 쏘라노와 대천 파로스, 해운대 티볼리 하이엔드리조트를 중심으로 고객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했다. 서비스와 시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휘닉스파크와 라헨느리조트, 마우나오션CC, 오펠골프클럽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고객맞춤형 특별회원권을 분양받으면 객실사용료 50%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워터피아와 직영리조트 물놀이시설 무료서비스, 용인 설악 제주 플라자CC, 태안 골든베이골프 리조트 등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부가세 환급 및 비용처리가 가능해 비용절감 효과와 임직원 복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임직원 복리후생용 한화리조트 스위트형 법인무기명 회원권과 골프와 콘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용인프라자CC 복합회원권으로도 분양이 가능하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한화리조트 회원권을 분양받으면 한화콘도, 골프, 워터파크, 스키, 사이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4계절 종합 휴양리조트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며 “여름과 겨울 성수기 예약은 물론이고 담당직원으로부터 일대일 관리를 받을 수 있어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별회원권 모집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화리조트 본사(02-755-6263)로 문의하면 된다.}

11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황호태 씨(가명·31)는 신혼 전셋집을 구하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직장과 가까운 서울 시내에서 전셋집을 알아봤지만 예산 범위에서 구할 수 있는 집이 거의 없었다. 황 씨는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저렴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한강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로 눈을 돌렸다. 그는 “새로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이면서 전세금도 낮아 신혼부부에게 안성맞춤이었다”고 말했다. 가을 전세난이 한창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최근 2년간 평균 4360만 원 올랐고 이마저도 물건이 없어 집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추석 이후에는 전세난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경기, 인천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영종하늘도시에는 1억 원 미만의 예산으로 전셋집을 쉽게 마련할 수 있다. 영종하늘도시 ‘우미린’은 48∼59m²(전용면적 기준)의 전세금이 5000만∼600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84m²의 전세금도 7000만∼9000만 원 선이다. 이 단지에는 국제규격 축구장 3개 규모의 초대형 중앙광장이 들어서며 실내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헬스장, 사우나실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마련된다. 공항철도 운서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손쉽게 출퇴근할 수 있다. 영종초, 영종중, 인천국제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어 학부모 수요자에게도 괜찮다. 8000만∼1억2000만 원 선에서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는 청라국제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청라국제도시는 1억 원 안팎으로 중대형 새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8월 입주를 시작한 청라국제도시 ‘청라 반도유보라 2.0’ 101m²는 전세금이 9000만∼1억2000만 원대다. 같은 달 입주를 시작한 A36블록의 ‘청라 동문굿모닝힐’ 114m²는 1억∼1억2000만 원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29블록 ‘청라 호반베르디움’ 84m² 역시 1억 원 미만으로 전세를 얻을 수 있다. 2017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예정인 한강신도시에선 105m² 규모의 아파트를 1억5000만 원에 구할 수 있다. ‘한강신도시 우미린’의 경우 1억4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의 전세금을 지불하면 105m² 규모의 전셋집을 계약할 수 있다. 2억 원 안팎의 예산을 보유한 수요자라면 경기 성남과 용인, 광교신도시에서 전셋집을 알아볼 수 있다.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중앙동 힐스테이트2차’ 84m²는 2억3000만 원,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LIG 용인 구성 리가’ 84m²는 1억8000만∼2억1000만 원 선에 전세금이 형성돼 있다. 광교신도시에서는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A29블록의 ‘광교 상록자이’ 59m²의 전세금은 1억7000만∼1억8000만 원 선이며 84m²의 경우 2억∼2억2000만 원에 전셋집이 공급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단지 인근에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서울∼용인 고속도로가 가까워 교통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부동산 홍보대행사 더피알 이정민 과장은 “서울 외곽의 대형 단지는 입주 물량이 많고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좀 더 수월하게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는 은퇴 준비를 위해 필요한 목표 수익률은 6.44%인 것에 비해 실제 운용 수익률은 1.58%에 불과하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가 올 1∼8월 삼성증권 은퇴설계 시스템을 통해 컨설팅을 받은 고객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상담 고객의 평균 연령은 53세이며 전체 금융자산 평균은 6억3000만 원이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5%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을 만들어 은퇴 준비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오르며 1,95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1,95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3포인트(1.56%) 오른 1,950.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약 5000억 원어치를 팔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300억 원과 65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8.75%), 운수창고(3.02%), 전기전자(2.42%), 증권(2.38%). 건설업(2.18%) 등이 크게 올랐고 음식료품과 화학, 기계, 전기가스업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만8000원(3.03%) 오른 129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NHN(4.72%), 현대중공업(3.38%), 삼성생명(2.66%), KB금융(2.23%)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69.07포인트(0.52%)오르며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경기 부양책과 더불어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매입을 밝혔을 때와 같은 증시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2860만 원, 서울 아파트는 4360만 원 올랐다. 반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의 80%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마케팅팀장은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추석 이후엔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경기, 인천에 위치한 대규모 단지는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물량도 많다”며 “수도권지역에 사는 실수요자라면 이런 지역을 집중적으로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영종하늘도시에는 1억 원 이하의 전세물건이 대거 밀집해 있다. 영종하늘도시 ‘우미린’은 48∼59m²(전용면적 기준) 아파트의 전세금이 5000만∼600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84m²도 7000만∼9000만 원에 전세계약이 가능하다. 부동산 홍보대행사 더피알 이정민 과장은 “영종하늘도시는 공항철도 이용이 손쉽고 인근에 영종초등학교 등 학군이 형성돼 있어 신혼부부 등 젊은 수요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1억 원 남짓의 예산으로 넓은 전셋집을 희망하는 수요자는 청라국제도시와 한강신도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청라국제도시 ‘청라 반도유보라 2.0’ 101m² 아파트는 전세금이 9000만∼1억2000만 원 선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자녀 학자금 마련과 장학재단 지원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펀드 상품이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 목돈을 마련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미래 꿈나무의 학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적립식 전용 펀드 ‘하나UBS 아이비리그 플러스 적립식 주식형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하나UBS 아이비리그 플러스 펀드는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때를 대비한 학자금 마련 펀드로 자녀 명의로 가입하는 상품이다. 펀드에 가입한 고객은 하나금융그룹이 설립한 자립형 사립학교인 하나고등학교를 탐방할 수 있고 입학설명회에도 참석할 수 있다. 미리 지원하는 학교를 둘러보고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국내 유명 대학 탐방 기회도 주어진다. 하나대투증권은 2010년부터 시작한 ‘기부美 서비스’의 하나로 상품의 일정 금액을 적립해 장학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기부美 서비스는 하나대투증권에서 개설한 계좌에서 발생한 회사 수수료 등 영업수익의 일부를 고객이 지정하는 각종 공익기관에 기부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대한적십자사, 문화예술위원회, 한국실명예방재단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익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후원금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펀드 계좌 당 1000원씩 적립금을 미소금융재단과 청소년을 위한 장학재단에 기부해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에는 양준혁 야구재단과 금융상품을 통한 기부금 조성과 재단 후원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상품에서 발생하는 상품보수 및 수수료 일부를 고객 이름으로 기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같은 달 하나대투증권은 국민의 시력보호와 실명 예방을 위해 세워진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저소득층 개안수술 기금 조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품 수수료 등을 고객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시력 복원 수술 등을 원하는 저소득층은 수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장학사업 외에 문화공연도 주최해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하나대투증권빌딩 3층 한마음홀에서 ‘하나여의도클래식’을 개최한다. 하나여의도클래식은 여의도 직장인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음악회다. 음악에 조예가 깊지 않은 관객도 클래식음악과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매회 음악가 한 명을 선정해 음악과 해설을 접목한 토크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2007년 시작한 이 음악회는 지난달까지 50회에 걸쳐 3만 명이 넘는 관객이 자리를 함께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하나여의도클래식이 여의도 주민뿐 아니라 직장인에게까지 인기가 높은 여의도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