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구독 32

추천

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3-13~2026-04-12
지방뉴스70%
사건·범죄7%
인사일반7%
사회일반7%
사고3%
검찰-법원판결3%
미담3%
  • 집무실서 야동 보다가 딱 걸린 교장…학생들에 사진 찍혀

    전남의 한 중학교 교장이 집무실에서 컴퓨터로 음란 동영상(야동)을 보다가 이 모습을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면서 직위해제됐다. 전남도교육청은 모 중학교 교장 A 씨(61)가 교장실에서 야동을 본 사실이 확인돼 직위해제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A 씨는 8일 오후 6시 50분부터 이 학교 1층 교장실에서 자신의 컴퓨터로 야동을 봤다. 당시 3학년 학생 2명이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했다. 학생들은 교장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SNS에 올렸다. 사진은 야동으로 보이는 희미한 컴퓨터 영상을 A 씨가 보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의 사진이 학생들 사이에 SNS로 퍼지면서 학부모들도 이를 알게 됐다. 한 학부모는 12일 "교장이 교내에서 야동을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교육청은 A 씨를 14일 직위해제한 뒤 징계에 착수했다. 교육청은 A 씨가 한 달 동안 인터넷 야동사이트의 스팸 메일을 계속 열어본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전남도교육청에 "인터넷 카페에서 보낸 스팸메일을 우연히 열어보다 야동이 재생됐다"며 "교육현장에서 일어나서 안 될 상황이 벌어진 것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징계절차가 진행되면서 사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남도교육청은 조만간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25
    • 좋아요
    • 코멘트
  • 광주 김치산업 도약 일등공신은 ‘김장대전’

     광주 김치산업의 도약에 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의 인기가 한몫하고 있다. 광주시는 제3회 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에서 담근 김치는 시민 4500가구, 110개 기업·단체에서 주문한 10.6t(5억1900만 원)에 이른다고 22일 밝혔다. 김장대전 김치 물량이 2014년 44t(1억9600만 원), 2015년 55t(2억4500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시민들에게 인기몰이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에서 진행된 김장대전은 김장을 담그기 힘든 시민들을 위해 절임배추, 양념 등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행사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절임배추 7kg, 양념 3kg를 4만7700원에 구입해 직접 김장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장대전 참여 업체 7곳은 또 택배 주문을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김장 김치 10kg를 5만3000원에 배달해 줬다. 이처럼 김장대전 김치 가격이 저렴했던 것은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해 배추, 양념 등을 시중 가격보다 30%가량 싼값에 제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김장대전 인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광주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전남·북 지역은 물론이고 빛가람 혁신도시에서도 김장 김치 예약 주문이 폭증했다. 수도권 광주향우회 회원들도 광주 김치타운을 찾아 명인들로부터 김장 담그는 비법을 전수받고 버무리기에 참여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0, 60대 주부들이 김장대전에 혼자 와 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많았지만 올해는 가족 단위, 친구 모임 등의 참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 남택송 광주시 생명농업과 식품산업담당은 “김장대전을 통해 광주 김치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광주는 물론이고 전국 방방곡곡 밥상에 광주 김치가 오를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주력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르면 달려갑니다”… 학교폭력 줄이는 ‘부르미’

     지난해 8월 광주의 한 초등학교 3학년 A 군(10)은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현장을 발견했다. 어린 그가 받은 충격과 상처는 너무 컸다. 그의 유일한 가족은 엄마와 중학생 누나였다. A 군은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휴대전화를 끼고 사는 시간이 많아졌다. 갑작스러운 폭언과 폭력적 행동 등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다. 올 3월 학교 측은 A 군의 지각과 결석이 잦아지자 그가 처한 위기를 알게 됐다. 엄마는 아들의 부적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4월부터 A 군을 돕기 위해 나섰다. 상담교사 등이 A 군의 집을 방문하고 자치단체와 연계해 이들 가족의 진료 및 상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2학기가 시작되면서 A 군의 무단결석은 더 잦아졌다. 각계의 관심과 지원에도 상황이 심각해지자 10월 A 군 어머니의 입원 치료가 결정됐다. 학교 측은 A 군 가정의 위기 해결책을 고민하다 지난달 광주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부르미 제도’에 도움을 요청했다. 부르미 제도는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위기 상황이 생길 때 장학관, 장학사 등이 24시간 연중무휴로 달려가 돕는 현장 중심형 지원시스템이다. 부르미 팀은 지난달 중순 각계 전문가와 상의한 끝에 A 군을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에서 함께 치료받도록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도록 지원했다. 부르미 제도 덕분에 A 군은 1년여간의 위기 상황을 무사히 넘겼다고 한다.  A군 학교의 김모 교사는 “현장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달려와 주고 위기가 해결될 때까지 지원해 줘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부르미 제도의 전문성과 학부모들의 신뢰감, 지역사회와 교육청 및 전문기관의 협업 시스템 등 장점이 많다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부르미 팀은 광주시교육청 민주인권생활교육과 장학관 2명, 장학사 4명, 상담사 5명으로 꾸려져 있다. 지난해 124건, 올해는 160여 건의 위기 상황을 접수했다. 현장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이들은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닌다. 부르미 제도를 만든 박주정 광주시교육청 민주인권생활교육과장은 “24시간 부르미 제도를 운영하기 때문에 잠을 잘 때도 휴대전화를 머리맡에 둔다”며 “교사와 학생들 모두가 행복하고 싱그러운 웃음이 피어나는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부르미 제도 운영 이후 가장 주목받는 성과는 학교폭력 감소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광주지역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피해 응답률은 최근 3년 동안 감소 추세를 보였다. 올해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은 초등학교 440명(1%), 중학교 216명(0.6%), 고등학교 144명(0.4%) 등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1%, 0.1%, 0.2% 줄었다. 자살 발생 건수도 크게 줄어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최우수 기관 표창을 받았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부르미 제도는 학교 현장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과 협업의 정신이 바탕이 돼 탄생했다”며 “교육청과 경찰청, 구청,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아동보호기관 등 민관이 함께 나서 위기에 처한 학생을 지원하는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범은폐 위해 거짓말 살인범 3명, ‘위증 혐의’ 면제 판결…왜?

    공범의 범행을 은폐하는 거짓말을 했다가 위증죄로 기소된 강도살인범 3명에 대해 법원이 형 면제 판결을 했다. 법조계에서는 '공소권 남용'과 '사법정의 훼손'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이헌영)는 강도살인죄로 재판을 받던 중 위증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38), 류모 씨(28), 박모 씨(28)에 대해 1심을 파기하고 형 면제 판결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형 면제는 범죄는 성립됐지만 형벌을 면제하는 판결이다. 1심은 김 씨에게 형 면제를, 류 씨에게 징역 6개월을, 박 씨에게 징역 2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의 범죄는 2014년 3월로 거슬려 올라간다. 대부중개업을 하던 김 씨는 A 씨(42·여)가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자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사회 후배인 박 씨와 류 씨에게 '범행을 도와주면 휴대전화 대리점을 차려주겠다'고 제안했다. 김 씨 등 3명은 같은 해 3월 30일 A 씨 등 여성 2명을 낚시 핑계로 전남 곡성의 한 저수지로 유인해 잔혹하게 살해했다. 이들은 A 씨 등 2명의 시신을 미리 준비한 가방에 담아 전남 무안 바닷가 다리 밑에 버렸다. 김 씨 등은 수사가 시작되더라도 '시신을 찾지 못하면 체포 48시간 만에 풀어줄 것'이라며 범행 부인을 공모했다. 행여 범행이 들통 나면 '어린자녀가 있는 류 씨는 차에서 잠을 자 아무것도 몰랐다'고 거짓말을 하자고 약속했다. 김 씨 등 3명은 A 씨의 지인들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 검거되자 처음에는 오리발을 내밀다 각종 증거가 발견되자 범행을 실토했다. 대신 류 씨는 범행을 몰랐다는 알량한 거짓말을 했다. 이들은 검찰 조사는 물론 1심 법정에서도 거짓진술을 5차례나 했다. 이들의 위증은 박 씨가 '중형이 예상된다'는 부모의 설득에 1심 선고 전 '류 씨도 살인도 가담했다'고 자백해 드러났다. 광주지검은 지난해 2월 김 씨 등 3명을 위증혐의로 기소했다. 대법원은 한 달 뒤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류 씨에게 징역 30년 형, 박 씨에게 징역 15년 형을 선고했다. 이들 3명 모두에 대한 위증죄 형 면제 판결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판사출신 한 변호사는 "검찰이 1, 2심 판결 전에 위증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데 하지 않아 공소권을 남용한 것"이라며 "재판부가 강도살인죄 확정이전에 위증혐의를 기소할 수 있었던 것을 고려해 형 면제를 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위증이 범행 진실을 밝히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던 것도 고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검사 출신 다른 변호사는 "형 면제판결은 중형을 받는 강력범들이 법정에서 위증을 하더라도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라며 "형 면제 판결이 잇따를 경우 사법정의가 훼손될 것"라고 했다. 또 위증은 원래 범죄의 형 확정 전에는 기소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견해도 있다. 한편 광주지검은 김 씨 등의 형 면제 판결에 대해 상고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16
    • 좋아요
    • 코멘트
  • “탈북 형제의 대학진학 꿈 후원해 주세요”

     2010년 7월 김수철 씨(당시 15세·사진) 가족은 목숨을 건 탈북을 시도했다. 김 씨와 남동생(당시 13세), 어머니는 당시 잦은 비로 물살이 거센 두만강을 건너야 했다. 김 씨는 “밀수업 등을 하던 아버지가 ‘고향 땅을 밟아 보는 것이 소원’이라던 국군포로를 탈북시켜 줘 반혁명 종파분자로 체포됐다”며 “아버지가 감금되자 어머니는 당 간부에게 뇌물을 줘 치료를 핑계로 며칠 동안 풀려났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먼저 탈북하고 며칠 뒤 김 씨 등 나머지 가족은 공기를 채운 비닐봉지를 구명조끼 삼아 두만강을 건넜다. 이들은 손을 꽉 잡은 채 거센 물살을 헤치고 나갔지만 중국 쪽 강변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김 씨는 먼저 중국에 온 아버지와 함께 강변을 살펴보다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 어머니의 목에 걸린 비닐봉지는 나뭇가지에 걸려 찢어져 있었다. 가족은 대성통곡하며 어머니를 묻었다. 김 씨 가족은 2011년 한국에 들어온 뒤 광주에 정착했다. 아버지는 정부로부터 받은 정착금으로 트럭을 사 생계를 꾸렸다. 아버지는 형제에게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하라’며 뒷바라지를 했다. 잠시 행복이 찾아오는가 싶더니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버지는 결국 숨을 거뒀고 트럭마저 불탔다. 김 씨는 당시 광주 새날학교 중학교 과정을 졸업한 뒤 대학 진학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그는 어린 동생을 생각하면 절망할 시간도 없었다. 동생을 위해 낮에는 편의점, 건설 현장, 조선소 일용근로자로 일하고 밤에는 교육방송(EBS)을 들으며 독학했다. 올 10월 동생의 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조기잡이 어선까지 탔다. 형제는 힘든 시기를 견뎌 내고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뤘다. 광주 새날학교는 김 씨가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에 합격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씨의 동생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 지원해 다음 달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이 형제는 광주에서 소년소녀가장 전세임대주택에 살았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면 서울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국민임대주택을 신청했지만 언제 입주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김 씨는 “대학을 졸업해 증권 전문가로 일하고 싶다”며 “각계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직장인이 되면 소외계층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 형제는 당장 서울에 거주할 곳이 없다. 김 씨는 종교기관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지만 동생과 함께 지낼 수 없어 입주를 고민하고 있다.  이천영 광주 새날학교 교장은 “김 씨 형제에게 서울에서 거주할 집이나 생활비 후원 등 온정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광주 새날학교 062-943-8935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5년간 새벽출근, 모범 환경미화원 표창 앞두고… 만취운전에 스러진 청각장애 ‘스마일 맨’

     15일 오전 6시 50분 광주 북구 운암동 운암고가도로 아래 2차로 도로. 환경미화원 안모 씨(56)가 희미하게 날리는 눈발과 강추위에도 생활 쓰레기 봉지를 비상 깜빡이가 켜진 청소차에 넣는 순간 승용차 한 대가 덮쳤다. 승용차에 치인 안 씨는 차가운 도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119 구급차량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 승용차에서 내린 육군 모 부대 소속 상근예비역 조모 상병(21)의 입에서는 술 냄새가 풍겼다.  안 씨는 1992년 4월부터 광주 북구 생활 폐기물 수거 위탁회사인 K사 근로자로 일했다. 안 씨의 빈소에서 만난 조카(33)는 “삼촌은 장애를 앓았지만 환경미화원 생활 25년간 하루도 결근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했다”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8시간 일하면서 늘 웃는 얼굴로 동료들을 대했다. 소통이 힘들 정도로 웅얼거리는 소리밖에 못 냈고 잘 듣지도 못했지만 동료들은 그를 가장 편한 직원으로 꼽았다. 청소도 항상 제일 열심히 했다. 동료 이모 씨(54)는 “말을 못 하는 안 씨가 새벽 출근시간대에 회사 자판기 앞에서 웃으며 커피 한잔 마시라고 손짓하곤 했다”며 “동료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조 씨가 변을 당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조 상병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46%(면허 취소)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다. 조 상병은 서구 광천동 한 술집에서 이날 오전 6시까지 밤새워 술을 마신 뒤 북구 운암동에서 후배(20)를 내려 주고 친구(21·여)를 남구 봉선동으로 데려다주기 위해 가다가 사고를 냈다. 결국 만취 상태에서 광주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주운전을 한 조 상병의 무모함에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 부인(52)도 장애를 앓고 있었지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한 안 씨였기에 더 안타까웠다. 광주 북구는 25년 장기 근속한 안 씨에 대한 모범 미화원 표창을 광주시에 건의해 확정을 받은 상태였다. 광주 북구는 안 씨가 안타까운 사고로 숨을 거뒀지만 모범 미화원 상패를 예정대로 전달키로 했다. 조규진 K사 노조위원장은 “미화원들에게 가장 무서운 위협은 음주운전이나 과속 차량”이라며 “음주운전 등을 제발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에는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 539명, 거리 청소를 하는 가로미화원 309명 등 미화원 840여 명이 일하고 있다. 군 헌병대는 조 상병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역민들의 사랑받는 지속가능한 복합예술기관 만들자”

     14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 70, 80대 5·18유족회 회원 10여 명이 강추위에 비닐 가리개를 한 임시 공간에서 몸을 녹이고 있었다. 임금단 씨(88·여)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5·18민주화운동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의 원형을 복구시키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당시 29세였던 임 씨의 아들은 1980년 5월 19일 광주 금남로에서 계엄군이 휘두른 곤봉에 맞아 숨졌다. 5·18 당시 남편과 아들을 잃었던 회원들에게 옛 전남도청은 피눈물이 어린 공간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9월 7일 민주평화교류원 건물인 옛 전남도청 별관 4층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센터를 열려고 하자 5월 단체는 ‘5·18 흔적 지우기’라며 반발했다. 5월 단체의 옛 전남도청 별관 점거는 15일로 100일을 맞는다.  5월 단체는 옛 전남도청 총탄 자국 복원과 5·18 당시 상황실, 방송실의 엘리베이터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총장은 “2007년 옛 전남도청 별관 보전 논의에 합의했으나 건물 리모델링에 대한 협의가 제대로 없었다”며 “옛 전남도청에 페인트가 칠해지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문화전당 측은 민주평화교류원 리모델링은 이전에 논의된 종합계획에 따라 진행됐고 총탄 자국 복원 등에 대한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핵심 콘텐츠인 옛 전남도청의 역사지우기를 할 이유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문화전당은 3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총탄 자국 복원은 힘들지만 상황실 복원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남로1가 전일빌딩에서 헬기 사격으로 추정되는 총격 자국 80개가 발견됨에 따라 옛 전남도청도 정밀 감식을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옛 전남도청 도색과 상황실 엘리베이터 설치는 지난해 이뤄졌다. 일부 예술인은 옛 전남도청 도색 등 예산은 문화전당 문화창조원의 예산이 축소돼 지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예산 일부가 옛 전남도청 리모델링에 쓰여 콘텐츠 부실과 옛 전남도청 훼손을 불렀다는 것이다. 문화전당 측은 “증액된 민주평화교류원 예산은 건물 리모델링이 아닌 콘텐츠 제작 목적이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영철 전 문화전당 전시예술감독(59)은 “재직 당시 핵심 콘텐츠인 옛 전남도청 원형 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5월 단체는 옛 전남도청 원형 보전 분위기가 어느 순간 선회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전당 측은 옛 전남도청 리모델링은 2007년 마련된 종합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추진됐다고 반박했다. 지역 예술인 상당수는 옛 전남도청 역사의 흔적은 문화전당 핵심 콘텐츠라고 평가하지만 일부는 옛 전남도청 문제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한 예술 행정가는 “옛 전남도청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고 명소가 될 수 있다”며 “2007년 옛 전남도청 별관, 올해는 원형 복원 등 문제가 반복되는 만큼 확실한 해답을 찾기 위한 치열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옛 전남도청 등 문화전당 핵심 콘텐츠는 정권 등에 따른 단편적 그림이 아닌 시대를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문화전당 5개원을 총괄하는 방향성 제시도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과 수도권 예술계가 문화전당의 발전을 위해 화합과 소통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또한 절실한 상황이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문화전당 성공의 핵심 키워드는 지역민들의 애정과 관심”이라며 “지역의 사랑이 문화전당을 지속 가능한 복합예술기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시민들이 만든다

     국가폭력과 가족 휴머니즘을 다룬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작 중인 박기복 감독은 내년 1월 10일까지 포털사이트()를 통해 영화 제작비를 모금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현재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금(스토리펀딩)에 900여 명이 참가해 3700여만 원이 모였다. 박 감독은 1980년 광주 진흥고 3학년에 재학할 당시 5·18민주화운동을 경험했다. 그는 1995년 영화진흥공사 공모에 국가폭력을 다룬 ‘화순에 운주가 산다’ 시나리오가 당선됐다. 이후 ‘화순에 운주가 산다’의 내용을 발전시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준비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월 당시 의문사를 당한 대학생 가족들이 겪는 국가폭력과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아픔을 다룬 이야기다. 박 감독은 서정적으로 재미도 있고 때로는 뭔가 울컥하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영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영화 중간에는 한국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편곡돼 삽입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올 7월부터 영화 촬영을 시작했다. 스태프 50여 명과 배우 김부선 이한위 등은 사실상 재능기부로 제작에 참여했다. 하지만 영화 촬영을 30% 정도 진행한 상황에서 제작비가 바닥나 제작을 중단하고 시민 모금과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영화 제작사 측은 시민 모금 이외에 투자자 확보 등으로 영화 제작비 30억 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봄에는 엑스트라 1000명이 참여하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금남로 현장 촬영에 나설 계획이다. 박 감독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채의식을 털고 싶어 21년간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준비했다”며 “예술성과 상업성을 겸비해 광주를 넘어 국민 모두가 즐겨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추정 흔적 발견

    5·18민주화운동 당시 첫 계엄군 집단발포가 이뤄져 시민군과 교전이 이뤄졌던 광주 금남로에 위치한 전일빌딩에서 헬기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 흔적 80개가 발견됐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탄흔적 3차 조사를 진행했다. 국과수 총기실장은 전일빌딩 10층 내부 기둥에서 총탄 흔적 50개, 내부 천정에서 총탄 흔적 30개를 발견했다. 전일빌딩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항쟁 방안을 논의하거나 시민들이 은신 장소로 사용해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장소 중 하나다. 당시에는 10층 전일빌딩은 금남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이날 감식에서 발견된 총탄 흔적은 수평에서 발사된 궤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층 총탄 흔적은 모두 금남로 방향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층 총탄흔적은 전일빌딩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높이에서 날아가던 헬기에서 기총소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를 타고 시민에게 실탄 사격을 했다는 증언은 있었지만 공식 기록은 없다. 분석 결과 사실로 확인되면 생존자 등의 증언으로만 존재했던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기총사격을 36년 만에 입증할 수 있는 첫 증거다. 국과수는 앞서 1, 2차 조사에서 전일빌딩 외벽에서 총탄흔적 20여 개를 찾았다. 한편 지역에서는 광주도시공사 소유인 전일빌딩의 원형보전이나 리모델링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13
    • 좋아요
    • 코멘트
  • 소록도 예술 열풍…100년 만에 전시회

    한센인들의 마음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예술 열풍이 불고 있다. 고령의 한센인 작가 9명은 소록도 병원이 생긴지 100년 만에 사회에서 전시회를 갖는 등 예술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해록예술회는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고흥군 남포미술관에서 '경계를 넘어 마주보다'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해록예술회와 순천지역 원로예술인 모임인 원미회 회원들의 작품 등 52점이 전시된다. 해록예술회는 한국화, 서양화, 서예,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가진 한센인 작가 9명 등 회원 12명이 참여하는 소록도 최초의 예술단체다. 해록예술회 회원 평균 연령은 70세다. 해록예술회 회원들은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전남 나주시 빛가람 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1층에서 작품 17점을 전시했다. 회원들은 이들 전시회가 소록도 100년 역사상 첫 사회에서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구순을 바라보는 해록예술회 회원 고귀한 씨는 한센병 후유증으로 손가락이 없어 손등에 고무줄로 펜, 붓을 묶어 글씨를 쓰고 있다. 고 씨는 성경책을 모두 필사할 정도로 왕성한 예술 혼을 불태우고 있다. 해록예술회 회장 강선봉 씨(79)는 수필집 소록도 賤國으로의 여행, 시집 곡산의 솔바람 소리를 펴낸 시인이자 수필가다. 그는 "소록도의 아픔을 알리고 싶어 시와 소설을 쓰고 있다"며 "우리가 먼저 세상의 벽을 허물고 손을 잡고 싶다"고 했다. 해록회예술회 총무 한광희 씨(75)는 "서예를 하고 있는데 불편한 것이 많지만 어려서부터 습관이 돼 글 쓰는 시늉을 해보고 있다"며 "세상 사람들에게 글씨를 보여준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그는 서예를 통해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고 싶은 포부가 있다. 소록도에는 한센인 560명이 생활하고 있다. 한센인들은 그동안 예술에 대한 열정이 컸지만 물감을 만져보지 못할 정도로 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었다. 이런 상황에서 남포미술관이 2005년부터 소록도에서 벽화작업이나 도자기 제작 등을 하면서 한센인들의 예술참여를 유도한 것이 이들의 예술 열정을 자극했다. 해록예술회 회원들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자 다른 주민들도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소록도에 예술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고흥=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13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정부 보조금으로 농기계 구입한 농민이 사기혐의로 입건된 이유는…

    볏짚을 압축하고 묶는 농기계를 베일러라고 한다. 매일 대량의 사료를 쓰는 축산농가에는 없어서는 안 될 농기계다. 전남에서 소를 키우는 농민 조모 씨(63)는 2011년 사료 값을 아끼기 위해 베일러를 구입하기로 했다. 베일러의 대당 가격은 약 1억5000만 원. 조 씨는 정부 보조금 50%를 받아 농기계를 구입했다. 자부담 7500만 원은 농기계 업체 사장을 통해 마련했다. 조 씨는 "업체 사장이 자부담 몫을 빌려 주겠다고 제안해 구입했다"며 "2년에 걸쳐 빌렸던 7500만 원을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3년 뒤 조 씨는 졸지에 사기범이 됐다. 사정은 이렇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해 봄 조 씨 등 농민 약 40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트랙터와 베일러 등 각종 농기계를 구입하면서 자부담금 1335만~7500만 원을 마련하지 않고 업체 사장 공모 씨의 '대납'을 통해 보조금을 받아낸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농기계 구입을 위해 보조금을 받으려는 농민은 50~70%의 자부담금을 먼저 납부해야 한다. 농민들은 공 씨로부터 돈을 빌려서 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부는 차용증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공 씨는 농기계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대신 농민들은 이자를 내지 않는 혜택을 본 것이다. 광주지검은 올 1월 조 씨 등 34명을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했다. 조 씨 등 19명은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광주지법 형사11단독 염호준 판사는 농민 19명에게 벌금 100만~10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염 판사는 판결문에서 "농림수산사업 자금집행관리 기본규정은 허위 지원을 막기 위해 농민이 자부담금을 먼저 내도록 하고 있다"며 "조 씨 등이 자부담금을 먼저 낸 것처럼 꾸며 보조금을 지급받은 것은 기망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민들은 "업체에서 시킨 대로 했다가 평생 처음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면서 "죄가 되는 줄 알았다면 사채라도 빌려서 냈을 것"이라며 억울해하고 있다. 일부 농민은 법원 판결 후 항소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민들이 돈을 빌리고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는데 사법기관이 이 부분을 부당한 이익으로 본 것 같다"며 "농민들이 애꿎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11
    • 좋아요
    • 코멘트
  • 택시·고속버스로 달아난 보이스피싱 절도범 2명, 공개수배 문자에…

    보이스피싱 조직 절도범 2명이 범행 이후 택시와 고속버스를 타고 달아났으나 경찰이 택시 8000여대에 보낸 공개수배 문자에 5시간 만에 덜미가 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9일 우체국 직원을 사칭해 은행에서 인출한 돈을 집에 보관하게 한 뒤 훔쳐간 혐의(특수절도)로 박모 군(19) 등 중국인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군 등은 8일 오후 1시 40분 광주 광산구 A 씨(71)의 집에 침입해 현금 3000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박 군 등을 고용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은 앞서 A 씨에게 "우체국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나 은행에서 돈을 찾아 냉장고에 보관하라"는 전화를 걸었다. A 씨의 피해신고를 받은 경찰은 8일 오후 5시 10분 박 군 등이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하고 광주지역 택시 8209대에 설치된 네비게이션에 범인 검거를 위한 제보문자를 전송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전북 남원까지 태워줬다'는 택시 기사의 제보를 받았다. 이후 8일 오후 9시 50분 용의자 2명이 고속버스를 타고 경기도 오산까지 달아났다는 것을 밝혀내고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했다. 박 씨 등은 경찰에서 "수수료 10%를 받는 조건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다. 범행 직후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훔친 3000만 원을 송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09
    • 좋아요
    • 코멘트
  • 법원, 송기석 의원 회계책임자에 징역형 선고…직위상실 위기

    4·13 총선에서 불법으로 선거비용을 쓴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당 송기석 국회의원(광주 서구갑)의 회계 책임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에 따라 송 의원도 직위상실 위기에 처했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이상훈)는 9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송 의원의 선거 당시 회계책임자 임모 씨(48)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 형이 확정되면 송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국회의원은 배우자,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등이 공직선거·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형 또는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 된다. 임 씨는 송 의원의 선거 캠프 회계책임자로 있으면서 자원봉사자인 전화 홍보원 9명에게 수당 819만 원을 제공하고 선거 홍보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 650만 원, 여론조사 비용 1000만 원 등 총 2469만 원을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고 지출한 뒤 회계 보고를 누락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선거 사무원을 등록하지 않은 것은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직선거법 입법취지에 반하고 사무원 숫자 제한을 어겨 다른 후보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휴대전화 삭제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등 죄질이 좋이 않아 이 같은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송 의원은 사법연수원 25기로 광주지법 부장판사, 광주지법 순천지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법조인 출신이다. 송 의원 측은 항소를 할 것이며 항소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09
    • 좋아요
    • 코멘트
  • 겨울철 운전사고 주요 원인 ‘블랙아이스 주의보’

    부쩍 추워진 날씨로 운전자들 사이에 '블랙 아이스' 주의보가 내려졌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살얼음을 일컫는 블랙 아이스가 겨울철 운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광주전남에 짙은 안개가 끼고 기온마저 떨어져 도로에 살얼음이 얼면서 다리 3곳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사고 차량만 55대에 달했다. 이날 오전 6시 12분 광주 광산구 지죽동 동광주 톨게이트 인근 황룡강교에서 차량 22대가 다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차량들은 도로에 낀 얇은 얼음과 짙은 안개에 2~4대씩 산발적인 추돌사고를 일으켜 운전자 4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전 7시 54분에는 안개가 낀 광주 광산구 삼도동 평림교에서 차량 19대가 4, 5대씩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다리 위 살얼음에서 미끄러진 1.5t 트럭 탑승자 명모 씨(61)가 숨지고 운전자 14명이 다쳤다. 또 이날 8시 14분 전남 나주시 금천면 나주대교에서도 차량 14대가 추돌해 운전자 10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이 부근은 짙은 안개에 살얼음이 끼어있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상당수 운전자가 안전거리나 속도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전남도, 한국도로공사 등 11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겨울철 폭설대비 공조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폭설, 결빙 등에 따른 대형사고 예방 및 교통소통 확보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08
    • 좋아요
    • 코멘트
  • 탄핵버스… 시국토론… 시민단체, 국회 압박

      ‘촛불 민심’이 9일엔 서울 여의도 국회로 향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때 흔들리는 국회의원들을 가결로 이끌기 위해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에서도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여의도에서 뭉칠 것으로 보인다. 평일과 주말 촛불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8, 9일 청와대 인근이 아닌 국회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7일 밝혔다. 8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표결일인 9일엔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 본회의가 마칠 때까지 국회 앞 광장에서 ‘주권자 시국대토론’을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국회 앞 광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상태다. 광주 시민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한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9일 국회의사당으로 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버스’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현재 광주 시민단체협의회, 광주YMCA, 광주로, 시민상주모임 등 4개 단체 회원들이 탄핵버스를 2대씩 총 8대 신청한 상황이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측은 8일 낮까지 신청을 받는 만큼 탄핵버스 참가 인원이 300∼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들은 계속되는 박 대통령의 책임 지지 않는 모습에 분노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결정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박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건 ‘즉시 사퇴’다”라고 반응하는 이유다. 퇴진행동 소속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탄핵안이 통과되면 헌재 심리가 끝날 때까지 길게는 6개월이 걸린다. 국민들은 즉시 사퇴를 원하고 있다”며 “이날의 우리의 구호는 ‘압도적 탄핵, 즉시 사퇴’다”라고 말했다. 110여 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대학생시국회의도 이날 퇴진행동의 주권자 시국대토론에 참여한다. 지난달 26일 5차 촛불 집회 때 트랙터 상경 집회에 실패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은 9일에 맞춰 국회 앞에 모이는 트랙터 상경 집회를 다시 계획하고 있다. 농민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전봉준 투쟁단’은 8일 오후 7시 수원역에서 1차 집회를 연 뒤 9일 국회 앞 트랙터 집회를 예고했다.김단비 kubee08@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 2016-1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권에 따라 롤러코스트… “진보-보수 공존하는 모델로 만들어야”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국내에서 유일한 세계적 복합문화시설이다. 20여 년 전 논의가 시작된 문화전당은 정권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고 각계의 목소리도 달랐다. 개관 1년을 맞은 문화전당은 정치, 지역 등이 지원은 하되 최대한 책임 있는 자율성을 주는 ‘팔 길이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예술행정가 존 픽이 역설한 이 원칙은 정부 등이 후원자로서 예술 각계를 지원하지만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광주지역 예술단체들은 7일 최순실 국정 농단 비선 실세인 차은택 씨가 추진했던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내용이 문화전당 사업과 일치해 문화전당의 콘텐츠나 인력, 예산 등이 축소됐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해임된 이영철 전 문화전당 전시예술감독(59)은 “차 씨의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추진이 문화전당 콘텐츠 준비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문화전당은 10년 전부터 아시아의 역사, 문화, 예술, 기술 등을 하나로 풀어내는 문화 융복합의 국내 원류이지만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추진되면서 속빈 강정이 된 느낌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감독이 해임된 직후 선임된 목진요 전 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예술감독(47)은 2015년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감독으로 선임됐는데, 안면이 없던 차 씨가 감독 자리를 가로채 미운 감정이 있다고 주장하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는 “문화전당이 문화 융복합의 원류인 것은 맞지만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영향을 많이 끼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두 감독은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전당을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한 것은 정부의 지원을 움츠리게 하는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동일한 분석을 했다. 지역에서는 문화전당 사업의 시작을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기념관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당시 문화전당 건립을 공약한 것을 시초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후 지역에서는 이명박 정부는 문화전당에 무관심했고 박근혜 정부는 냉대한다는 여론이 돌았다. 이처럼 문화전당은 정세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문화전당에 대한 논쟁도 자주 벌어졌다. 문화전당 외관이 지하에 있어 랜드마크가 될 수 없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건축가 우규승 씨의 설계안대로 지어졌다. 이후에는 문화전당 사업 명칭을 ‘문화중심도시냐’ ‘문화수도냐’를 놓고 다퉜고 예산 회계 성격을 놓고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나 문화전당 운영기관 성격을 놓고 국립(정부기관), 법인화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여론은 각종 논쟁 가운데 문화전당의 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것도 있었지만 소모적 사안도 있었다고 평가한다. 일부에서는 한때 지역 정치권 실세의 측근들이 아시아문화원 직원으로 채용되는 낙하산 인사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는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이 폐쇄적 운영을 하며 소통을 하지 않는다는 쓴소리를 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 문화예술기관인 문화전당은 2023년까지 각종 국책사업을 추진한다. 예술가들 사이에서 문화전당의 미래에 대해 ‘공룡처럼 덩치가 커 천천히 움직이지만 놀라운 일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의견과 ‘방향을 잃은 난파선 같다. 지금이라도 개선이 필요하다’란 의견이 공존한다. 이병훈 전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단장(59)은 “문화전당을 정치 공세에서 자유롭고 진보와 보수 예술이 공존하는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며 “문화전당 조직도 원활한 소통, 문화적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약사직원을 ‘셔터맨’으로 부린 대형약국

     지난달 11일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들은 광주의 한 대형 약국에서 잠복근무를 시작했다. 주인이 아닌 A 씨(42) 등 제약 도매회사 직원 3명이 아침, 저녁에 약국 문을 열고 닫는 것을 확인했다. A 씨 등은 일주일 중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약국 ‘셔터맨’을 반복했다.  형사들은 광주에서 가장 매출이 많다는 대형 약국에서 제약사 직원들에게 각종 심부름을 시킨다는 ‘갑질’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이 약국은 병원 앞에 위치해 매달 약품을 10억 원어치나 구입하는 큰 고객이었다. A 씨 등은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B 씨(45) 약사 부부가 운영하는 약국에 약품을 배달했다. 이들은 약품 배달 외에 셔터맨 역할, 담배 및 김밥 심부름, 가게 입구 카펫 깔기, 화분 진열, 약사들 차량 주차 등을 했다. 심지어 B 씨의 자녀들을 학원까지 통학시켜주기도 했다. 토요일에도 B 씨가 지시하는 이삿짐, 사무용품, 집 안 가구 등을 날라야 했다. 이들은 1년 365일 중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300여 일은 약국 심부름꾼이 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6일 B 씨 부부를 강요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경찰에서 “A 씨 등이 영업을 위해 자발적으로 심부름을 한 것으로 지시, 강요를 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A 씨 등은 거래가 끊길 것을 우려해 구체적 피해 진술을 하지 않았다. 경찰이 ‘제약사 직원이 아닌 약국 직원들에게 심부름을 시키면 될 것 아니냐’고 묻자 B 씨는 “약국 직원들에게 심부름을 시키면 그만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가 제약사 사장(55)에게 ‘직원들을 보내 일을 도와주지 않으면 거래처를 바꾸겠다’고 협박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중생, 성폭력 피해 호소했지만…거짓말쟁이 매도, 회유 드러나

    '얼마나 힘들었을까…' 소외계층 여중생이 성범죄 피해를 호소했지만 회유와 거짓말쟁이로 매도당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노경필)는 6일 아들이 가르치는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원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A 씨(70)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 씨는 2010년 1월부터 한 달 동안 여중생 B 양을 2차례 성폭행하고 2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던 B 양을 돌봐주겠다며 집에 데려와 생활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B 양은 사건 초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선배 등에게 말해 A 씨의 아들이 알게 됐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이후 A 씨의 아들은 B 양에게 '사건이 알려지면 난리가 나고 친구들이 꿈을 잃게 된다. 관심을 받고 싶어 거짓말을 했다고 말하라'고 회유해 은폐했다. 재판부는 A 씨가 경찰에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검찰에서는 B 양을 거짓말쟁이로 매도하는 등 인격적, 정신적 피해를 가했다고 질타했다. 또 B 양은 정신적 고통으로 학교를 자퇴하는 등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A 씨의 범행이 나쁘지만 항소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해 합의금을 냈다"며 "A 씨가 행사한 위력이 크지 않고 주변 사람들이 선처를 바라는 것도 고려했다"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06
    • 좋아요
    • 코멘트
  • 아시아 문화의 용광로 기대했는데… 창작능력은 ‘낙제점’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터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해 11월 25일 개관했다. 문화전당 건물면적은 16만1237m²로 국립중앙박물관보다 1.2배 크다. 시민들은 프랑스 퐁피두센터,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같은 세계적 복합문화시설의 탄생을 기대했다. 개관 1년을 맞은 문화전당이 받아든 성적표는 어떨까. 성과는 고사하고 창의성마저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전당이 ‘아시아 문화창작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획시리즈를 3회에 걸쳐서 싣는다.<편집자 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개관 당시 ‘아시아 문화의 용광로’를 자처했다. 하지만 창작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문화전당은 지난 1년간 방문객이 260여만 명에 이르고 예술극장과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어린이문화원에서 콘텐츠 제작과 연구 교육 공연 전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전시 33종을 비롯해 공연 82종, 교육 97종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화전당은 올해 아시아문화원 콘텐츠 개발예산 314억 원 가운데 62억 원(약 20%)을 아직 사용하지 못했다. 아시아문화원은 문화전당의 문화·홍보·교육·연구는 물론이고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아시아문화원은 2015년에도 콘텐츠 개발 예산 739억 원 가운데 44억 원(6%)을 쓰지 못했다. 지역 문화계는 문화전당 예산 집행이 지지부진한 것이 콘텐츠 개발 연계성이 떨어지고 전문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개관 당시 문화정보원을 맡았던 김선정 감독, 예술극장을 담당했던 김성희 감독, 어린이문화원을 총괄했던 김혁진 감독이 임기 3년을 채우고 그만두면서 현재 6명의 본부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전당 관계자는 “문화창조원 예술 감독인 목진요 씨는 감독 체계에서 본부장 체제로 개편되자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목 씨는 이후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 영상 감독을 맡았다.  지역의 문화예술 시민사회단체는 “목 씨가 선임되기 전인 2015년 2월 이영철 전시예술 감독이 해임되고 수년간 준비했던 개관 프로젝트가 백지화됐다”고 주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문화전당 콘텐츠가 변경되고 사라지는 등 문화전당이 정치권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되면서 5년간 개관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가 문화전당에 대한 애착심보다 각종 사업을 벌이는 기회로 삼으려 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한 예술가는 “문화전당을 두고 방향타를 잃은 난파선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며 “지금이라도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실히 잡는다면 안정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족한 문화전당 전문 인력이 콘텐츠 개발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류재한 전남대 불문과 교수는 “문화전당 전문 인력은 100여 명 수준에 불과해 규모에 걸맞은 콘텐츠와 프로그램 운영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 인력 부족으로 문화전당이 전시와 공연에 치중하면서 문화 플랫폼 기능의 약화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실 관계자는 “전시와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문화전당은 문화상품을 만들어 예술시장에 내다팔아야 독자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시민들은 문화전당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법인화 대신 국립을 선택했다. 하지만 문화전당이 정부기관 성격이 강하다보니 관료주의가 만연하고 예술 자율성과 창작성은 떨어졌다고 평가한다.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 이원 체계는 콘텐츠 생산에도 두 단계 심의를 거쳐야 하는 옥상옥(屋上屋) 문제까지 낳았다. 윤만식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광주지회장은 “새 문화전당장이 임명되면 정부 주도로 운영을 하되 관료화 등을 막기 위해 문화예술단체, 지역과 소통하는 거버넌스를 조직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중 쇠창살까지…불법조업 중국어선 ‘성벽전략 구사’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최근 해경 단속에 대비해 선체에 날카로운 이중 쇠창살을 설치하는 등 점점 요새화되고 있다. 이는 해경이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공용화기 사용 등으로 강경 대응에 나서자 문을 잠그고 버티는 성벽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37㎞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5척을 검거할 당시 일부 어선 선체에 섬뜩한 이중 쇠창살이 설치돼 검거작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5일 밝혔다. 해경 단속대원들이 진입을 하지 못하도록 한 위 아래 이중 쇠창살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불법조업 중국어선의 쇠창살은 3~4년 전에는 긴 쇠파이프를 간간이 설치하는 수준이었다. 이후 선체에 철판을 둘러 해경 대원들의 진입을 막는 방식으로 변화됐다. 하지만 1~2년 전부터는 쇠창살 끝에 날카로운 날이 세 개 있는 삼지창을 장착했다. 일부 불법조업 어선은 삼지창을 용접으로 고정시켜놓거나 1~2m간격으로 촘촘하게 꽂는 등 해경 단속을 24시간 대비하고 있다.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설치된 쇠창살은 해경 고속단정 전복사고를 일으킬 정도로 위험하다. 2014년 10월 15일 해경 3010함 고속단정은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설치된 쇠창살에 선체가 걸려 전복됐다. 당시 해경 대원 7명이 밤바다에 추락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해경은 최근 검거된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조타실 뒤에만 문이 있는 형태로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일부로 좌우 옆문을 없앤 것인지 아니면 선형 변화로 뒷문만 설치한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해경 관계자는 "쇠창살이 설치된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단속이 시작되면 무조건 조타실 문을 걸어 잠그고 중국 측 해역으로 달아나는 성벽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나포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목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6-12-05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