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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용산구의 한 초등학교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내걸려 논란이 일었다. 학교측은 중국기를 내리고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사과했다.1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서울 청파초가 중국 국기를 게양했다”는 글과 함께 붉은색 오성홍기가 운동장 국기 게양대에 걸려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빠르게 퍼지며 “서울 한복판에 오성홍기가 웬 말이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청파초 “다문화 교육 차원, 태극기도 함께 게양” 해명청파초등학교는 2일 입장문을 내고 “다문화·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재학 중인 학생들의 국기를 매달 태극기와 함께 게양한다”고 밝혔다. 사진에 찍힌 중국 국기 외에도 대만·베트남·우즈베키스탄·일본·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기를 게양해 왔다는 설명이다.학교 측은 “사진 각도에 따라 태극기가 함께 게양된 장면이 보이지 않아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이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은 “지난 대선 투표일에 청파초에 들렀더니 대만 국기가 게양돼 있었다”며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다문화 교육 취지였지만…설명 부족으로 오해 일으켜그러나 설명이 부족했던 탓에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다문화 교육의 취지라면 만국기를 달았어야 한다” “설명이 없으니 괜히 정치적 오해를 부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용산 지역 초등학교는 외국인 학생 비율이 높은 편인데, 이해와 포용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실제로 청파초는 재학생 328명 중 41명이 8개국 출신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다. 이에 따라 매년 다문화·세계시민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도 학교 평가서에 따르면, 학교는 매월 특정 국가를 지정해 ▲ 국가 소개·체험 ▲ 국제 공동 수업 ▲ 찾아가는 다문화 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해삼 한 접시에 7만 원을 냈다는 사연이 공개돼 또다시 ‘바가지 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에 이어 반복되는 문제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해삼 한 접시 7만 원… 항의에 5000원 돌려줘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산 자갈치 00횟집에서 해삼 한 접시에 7만 원 나왔습니다. 이게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을 작성한 A 씨는 부산의 유명 횟집을 찾아 인당 4만3000원인 회백반을 주문했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가게 입구에 걸린 각종 감사패와 인증서를 보고 ‘그럴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고 한다.그러나 문제는 ‘시가’로 적힌 해삼이었다. 해삼은 미지근하고 식감도 좋지 않아 몇 점만 먹고 포장을 부탁했는데, 양도 2~3마리 분량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계산서를 받아 보니 회백반 2인분 8만6000원 외에 ‘회 7만 원’이 추가돼 있었다. 항의하자 가게 사장은 “그게 해삼”이라고 답했고, 결국 5천 원을 돌려줬다고 한다.A 씨는 “5000원이 아까워 따진 게 아니다”라며 “시가라는 이름으로 설명도 없이 바가지를 씌운 뒤 몇천 원 돌려주며 넘기려는 태도가 더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 누리꾼 “명백한 바가지” vs “시가 확인했어야”이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저 양이면 5000원짜리 수준” “다른 횟집보다 2배 이상 비싸다”며 비판했다.일부는 “시가 메뉴는 주문 전에 확인했어야 한다” “다른 메뉴도 비싼 걸 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가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불거진 자갈치시장 논란자갈치시장은 지난해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바가지’ 논란이 있었다. 당시 관광객 B 씨는 연어 소짜와 흰살생선 총 10만 원어치를 주문했지만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B 씨가 “이 가격이 맞느냐”고 묻자 사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기분 좋은 여행이었는데 마지막에 화가 났다”며 불만을 드러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검은 가죽 재킷을 입은 젊은 남성이 삐딱하게 다가와 묻는다.“Are you open mind? (열린 마음이야?)”애인이 있다는데도 휴대전화를 내밀며 번호를 요구한다. 온라인에서는 이 연출 영상이 ‘홍대가이’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퍼지며 22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실제 상황은 아니지만,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추파를 던지는 이른바 ‘헌팅족’을 빗댄 것이다. 단순한 농담일까, 실제 풍경일까. 기자가 만난 외국인 관광객들은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 밈인 줄 알았는데…외국인 “홍대가이 실제로 있었다”영국에서 온 관광객 엘리자베스(24·여)는 “영상 속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관련 영상을 접했다고 한다. “강압적으로 번호를 요구하는 건 잘 통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여행 중 성가신 경험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브라질 관광객 레이(22·여)도 “홍대에서만 두 번이나 겪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애인이 있다’고 했는데도 ‘지금 옆에 없잖아’라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고 전했다.반대로 남성 관광객을 향한 ‘홍대걸’ 사례도 있다. 프랑스인 휴고(21)는 “여성들이 밥을 사겠다며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며 “금발에 잘생기고 키가 큰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것 같다.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런 일들이 꺼림칙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문화 해방구’ 홍대, ‘헌팅 성지’ 오명 쓸까한국 여행이 본격적으로 활성화가 되기 전에도 이러한 ‘헌팅족’들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홍대가이·홍대걸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최근이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숀(@itsseansolo)의 ‘홍대가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이후다.그는 “한국인은 대부분 친절하지만 홍대만큼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유흥 문화 자체는 강남·이태원 등도 활발하지만, 홍대에서는 외국인들이 이러한 불편을 유난히 자주 겪는다는 것이다.한국에 2년 이상 거주한 프랑스인 매트(22)도 “(영상의 상황이) 불쾌하고 위험하다 느낀다”며 “이런 이상한 헌팅문화가 유독 홍대에서 많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홍대 일대는 클럽·유흥 주점·헌팅포차가 밀집해 ‘헌팅 성지’로 불린다. 문학평론가 이두현 박사는 홍대를 “젊은이들의 문화 해방구”라면서도, “클럽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자녀 있다면 안 올 것”…한국 관광 안전 이미지 금 갈까문제는 한국 관광의 최대 강점인 ‘안전 이미지’다. 이 영상이 외국인 사이에서 퍼지며 ‘밤에도 안전하다’는 인식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실제로 인터뷰에 응한 다수의 관광객들은 홍대의 첫인상을 이 영상으로 접했다고 밝혔다. 한 일본인 관광객은 “조금 무섭다고 느꼈다”며 “클럽 거리 주변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의 기피 가능성도 지적된다. 프랑스인 커플 맬바(26)와 토니(28)는 “자녀가 있었다면 홍대를 찾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15세 미만의 자녀와 함께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라고 했다.정란수 한양대 관광학과 겸임교수는 “부정적 인상이 여행 준비 과정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국 관광의 강점은 안전성인 만큼, 지자체와 정부가 계도와 정책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강산이 변하는 세월 속에 서울 종로의 옛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이어온 시계·전자 장인들의 손끝 기술은 여전히 명맥을 이어가며 ‘아날로그의 마지막 불씨’를 지켜내고 있다.2023년 여름, 한 소비자가 롤렉스코리아 서비스센터에 빈티지 시계를 맡겼다가 ‘가품’ 판정을 받고 훼손된 상태로 돌려받는 일이 있었다. 사건이 퍼지자 온라인에서는 “예지동 장인을 찾아가라”는 댓글이 쏟아졌다.세운4구역 재개발로 골목은 흩어졌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예지동을 찾는 까닭은 바로 이런 신뢰 때문이다.■ 예지동 흩어져도 남은 공동체, 중심은 여전히 종로종로에서 시계 수리 전문점을 운영 중인 오종진(56) 장인은 “온라인으로 찾아 연락하는 손님이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그가 운영하는 ‘명성롤렉스’는 예지동 시계골목에서 60년째 가업으로 이어왔다. 그러나 2021년 예지동이 ‘세운4구역’ 재개발에 포함되며 종로4가 혼수지하쇼핑센터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이 과정에서 평생을 예지동에서 버틴 시계 장인 공동체도 흩어졌다. 일부는 인근 지하상가나 세운스퀘어로 옮겼지만, 업을 그만둔 이들도 적지 않았다.명성롤렉스에 맡겨진 물건 대부분은 윗세대부터 내려온 ‘대물림 시계’다. 오 장인은 “손님의 80%는 세대를 건너온 단골이고, 최근엔 해외 한인 커뮤니티 입소문으로 외국에서도 찾는다”고 말했다. 오 장인은 ‘빈티지의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시계는 새 부품으로 바꾸면 오히려 가치가 떨어지기도 한다”며 “갈고 닦는 모든 작업이 종로에서 가능해 가치를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종로를 벗어날 생각이 없다고 한다. 이유는 ‘공동체’에 있었다. 장인들은 수요에 맞춰 다른 가게를 소개해 주거나 부품 수급을 돕는 방식으로 ‘공동체’를 꾸려왔다.오 씨는 여전히 이 공동체가 존재한다고 했다. 특히 “이곳 종로에 인프라가 다 갖춰져 있다”며, “분업화가 되어 있어 작업의 효율도 높고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세운상가서 살아나는 아날로그, 80세 장인의 손끝세운상가 7층 한 작업실. ‘수리수리협동조합’의 설립자인 이승근(80) 장인은 빈티지 오디오를 분해·수리하며 낡은 기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었다.그는 60년 가까이 전자·오디오 수리와 맞춤 제작을 이어왔고, 단종된 부품을 직접 가공해 끼워 넣는 방식으로 빈티지 음색을 되살린다.수리수리협동조합이 위치한 세운상가는 “여기서는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만큼 다양한 수리 기술 장인이 밀집한 공간이다. 이 장인은 이곳 여기저기를 옮겨다녔지만, “떠날 생각은 여전히 없다”고 단언했다.이 장인은 “세운상가는 우리나라 전자·전기 기술의 원조 같은 곳”이라며 “이곳의 기술과 경험이 이어져야 후배와 동료들이 생계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개발 속에서도 장인 공동체·산업 문화 지켜야”세운4구역 재개발 완공이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장인 공동체와 산업 문화의 동반 보존 필요성도 제기된다.세운상가 일대 재정비계획을 분석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송아라 씨는 석사논문에서 “세운상가는 정치·경제 논리에 따라 재개발이 반복됐지만, 장인과 소상공인의 생존권 보장은 부족했다”며 “사회 구성원들의 충분한 논의를 바탕으로 보존 대상과 방식, 가치를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출시 30년 가까이 지난 다마고치가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추억을 자극하는 ‘레트로 감성’과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 맞물리면서 국내에서도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마고치의 전 세계 누적 출하량은 이미 1억 개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최신작 ‘다마고치 파라다이스’가 연일 매진되며 네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첫 출시 이후 다마고치는 어떻게 진화해왔나다마고치는 1996년 11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달걀 모양의 휴대용 게임기다. 알에서 태어난 캐릭터에게 먹이를 주고, 화장실을 챙기고, 놀아주며 키우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출시 직후부터 ‘완판 행렬’을 기록한 다마고치는 2004년 기기 간 통신 기능이 추가된 ‘다마고치 커넥션’으로 두 번째 전성기를 맞았다. 이어 2008년 흑백 화면에서 컬러로 전환되며 세 번째 전성기를 열었다.그리고 올해 7월, 37번째 시리즈 ‘다마고치 파라다이스’가 등장하며 네 번째 전성기가 찾아왔다. 이번 신작에는 상대와의 대전 기능, 가족을 꾸려 아이를 낳는 설정, 그리고 사망한 캐릭터를 기리는 ‘메모리얼 기능’이 추가돼 “진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 같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품절 대란이 일어난 이유는?이 같은 글로벌 인기는 국내에서도 재현됐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에서는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고, 온라인 판매 물량도 순식간에 동났다. 현재는 웃돈을 얹어야만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다마고치 파라다이스’가 10만~14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정가보다 몇 배 비싼 가격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키덜트 문화와 뉴트로 열풍이 다마고치 인기와 무슨 관계?전문가들은 이번 돌풍을 ‘키덜트(Kidult) 문화’의 확산으로 분석한다. 어릴 적 다마고치를 즐기던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되면서 소비 열풍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이다.또한 필름 카메라·레고 등 과거 문화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뉴트로 트렌드’가 확산되는 시점에 맞물리면서 다마고치가 또 한 번 ‘문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반다이남코 관계자는 “이번 신작은 일부러 단순한 조작과 직접적인 연결의 재미를 강조했다”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 설명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알리익스프레스 등 초저가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국내 브랜드 제품 상당수가 정품을 위조한 ‘짝퉁’으로 드러났다.29일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된 국내 브랜드 상품 20개 중 15개가 위조 판정을 받았다. 이들 제품은 중국발 초저가 플랫폼에서 정가의 45~97% 수준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다.■ 의류·잡화 위조 심각…품질도 ‘저가’서울시는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의류·수영복, 잡화·완구 등 20개 품목을 점검했다. 그 결과 의류와 수영복 9개 전부가 위조품으로 드러났다. 로고·라벨이 정품과 다르거나 중국어 표기가 있었고, 민소매 제품을 반소매로 팔거나 저가 원단을 쓰는 등 품질도 크게 떨어졌다.잡화도 사정은 비슷했다. 조사 대상 3개 제품 모두 위조품이었다. 가방은 크기와 로고가 정품과 달랐고, 지퍼 등 부자재도 조악했다. 일부는 해당 브랜드에서 제작하지 않는 상품임에도 로고를 붙여 판매됐다.■ 완구 위조품, 아동 안전까지 위협어린이 장난감도 예외는 아니다. 8개 중 3개가 위조 판정을 받았다. 위조 완구는 관절이 헐겁고 도색·재질이 조악해 쉽게 파손됐다.작은 부품이 여러 개 조립되어 있는 아이들 완구의 특성 상, 파손 시 아이들이 입에 넣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경우 질식·중독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정품 이미지 무단 도용…“싼 값이면 의심해야”하지만 소비자가 구매 단계에서 위조 여부를 가리기란 쉽지 않았다. 판매자들이 정품 이미지를 무단 도용해 온라인 쇼핑 화면만 보면 구분이 어렵기 때문이다. 제품을 받아보더라도 정품과 나란히 비교하지 않으면 차이를 알아채기 힘들다.서울시 관계자는 “정상가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위조 가능성이 높다”며 “구매 전 제품 설명과 후기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최근 미국 입국 과정에서 개인 휴대전화 속 정보까지 검사당해 입국이 거부된 사례가 알려지며, 트럼프 행정부 이후 입국 장벽이 한층 높아졌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2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입국 거부를 피하기 위해 일회용 휴대전화(버너폰)를 사용하거나, 개인 사진과 SNS 게시글을 삭제하는 등 대비책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치 성향’까지 검열?…외국인 추방 사례 잇따라올해 3월,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장관 필립 바티스트는 성명을 통해 “학회에 참가하려 미국에 방문한 한 프랑스 과학자가 입국을 거부당한 뒤 추방됐다”고 밝혔다.그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이 과학자의 휴대전화를 검사해 트럼프 정책을 비판한 대화를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사적인 사진과 메시지까지 검열당했다고도 덧붙였다.이에 국경보호국 대변인은 “정치적인 이유로 입국을 금지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비슷한 사례는 이어졌다.같은 해 6월에는 호주 작가 앨리스터 키친이 SNS에 친팔레스타인 시위 사진을 올린 뒤 입국 심문에서 12시간 조사받고 추방당했다고 주장했다.전자개인정보보호센터(EPIC)의 톰 맥브리언 변호사는 “(최근 검열은) 정치적 성향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가면 휴대전화 털린다”…입국 포기하는 학자들입국 거부 위험을 우려해 아예 미국 방문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호주국립대 국제법 교수 도널드 로스웰은 “강연 초청을 더 이상 수락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 번 입국 거부당하면 이후 다른 국가 여행에도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6월 미국의 이란 공습을 비판하는 논평을 언론에 남긴 바 있다.■ SNS 지우고 일회용 휴대폰?…입국 대비책 권고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모든 여행자 전자기기를 ‘보안 목적’으로 검사할 권한이 있으며, 거부할 경우 즉시 입국이 불허될 수 있다.실제로 올 4~6월 미국 입국 시 전자기기 검사를 받은 여행자는 1만4899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21% 가량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호주·캐나다 등 최소 12개 국가는 미국 여행 지침을 수정해 “입국 시 휴대전화·노트북 등 전자기기 검사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했다. 전문가들은 입국 거부를 피하려면 ▲SNS 비활성화 ▲사진·메시지 삭제 ▲일회용 휴대전화 사용 같은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태국 방콕이 세계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꼽은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올랐다. 생활비가 미국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고, 개방적인 문화와 높은 행복도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Z세대 기준, 방콕 1위…저렴한 생활비·문화적 개방성영국 여행 전문지 타임아웃은 지난 1월 실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조사에서 Z세대 응답만을 추려 13일 발표했다.이 조사는 타임아웃이 세계 주요 도시 주민 1만8500여 명을 설문 조사한 후 순위를 매긴 것이다. 평가 기준에는 음식·문화·환경 등이 반영됐다.그 결과, 방콕에 거주하는 30대 미만 응답자의 84%가 “이곳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71%는 “생활비와 거주비가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태국의 한 달 생활비는 약 86만 원으로, 미국보다 약 45.9% 저렴하다.■ 멜버른·케이프타운 뒤이어 2·3위2위는 호주 멜버른이었다. Z세대의 91%가 “삶의 질이 좋다”고 응답했으며, 다양성과 포용성, 예술적·문화적 풍요로움이 강점으로 꼽혔다.3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응답자의 82%가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외식비가 저렴하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이외에도 미국 뉴욕, 덴마크 코펜하겐,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에든버러, 멕시코시티, 런던, 중국 상하이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아시아 순위는 상하이·베이징·도쿄…서울은 전체 42위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중국 상하이(10위), 베이징(12위), 일본 도쿄(14위)만이 20위 안에 포함됐다.한편, 전 세대를 포함한 전체 1위 도시는 케이프타운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서울은 42위에 머물렀다.■ 전문가 “Z세대, 저렴하면서도 문화적 경험 중시”타임아웃 에디터 에드 커닝햄은 “Z세대에는 개방적인 문화가 중요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거리가 풍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시, 연주회 등 참여 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하다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6분 준비, 60분 빠르게 걷기, 6분 숨 고르기”저강도 장시간 운동으로 지방을 효율적으로 태운다는 ‘6-6-6 챌린지’가 최근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24일, 미국의 유명 피트니스 트레이너 콜린스 이젝은 미국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운동을 소개했다.■ 부담 적고 효과 큰 ‘6-6-6‘ 걷기법6-6-6 챌린지는 ▲ 6분간 가벼운 준비 운동 ▲ 60분간 빠르게 걷기 ▲ 6분간 숨 고르기를 이어서 진행하는 운동 방식이다. 준비 단계에서는 편안한 걸음으로 걷는다. 이어지는 60분 동안은 숨이 조금 찰 정도로 속도를 높인다. 마지막 6분은 다시 속도를 낮추어 편안하게 걸으며 호흡을 안정시킨다.이젝은 “심혈관 건강 개선,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다”며 “걷기는 단순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무릎·엉덩이·발에 부담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그는 “부상 위험은 적지만, 너무 무리해서는 안 된다”면서 “바른 자세와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루 7000보만 걸어도 사망 위험 47% 줄어이 같은 걷기 운동은 반드시 ‘1만 보’를 채울 필요가 없다. 시드니대학교 보건대학원 멜로디 딩 교수는 “하루 최소 7000보만 걸어도 사망 위험이 47% 감소한다”고 밝혔다.이어 “여러 번 나누어 걸어도 되고, 숨이 차도록 무리할 필요도 없다”며 “버스 한 정거장을 미리 내리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작은 습관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심박수 125~147 bpm 유지가 ’체중 감량 열쇠‘이처럼 숨이 차지 않을 정도의 중강도 운동을 뜻하는 ’존 2(Zone 2) 트레이닝‘은 최근 틱톡 등 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중·저강도 운동은 소비 칼로리의 약 65%를 지방에서 태운다. 반면 고강도 운동은 탄수화물 사용 비중이 높아 지방 연소 효율이 떨어진다.클리블랜드 클리닉 운동생리학자 크리스 트래버스는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심박수를 125~147 bpm 정도만 유지하는 운동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최대 심박수의 50~70% 강도로 장시간 운동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과거 소더비 경매에서 830만 달러(한화 약 115억 원)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라는 기록을 세운 ‘1센트 마젠타’가 한국에 전시된다.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표계의 모나리자’ 한국 온다이 전시회에서는 세계 65개국에서 건너온 20여 만장의 우표가 나올 예정이다. 이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인 ‘1센트 마젠타’ 우표도 전시된다.‘1센트 마젠타’ 우표는 1856년 영국 영토였던 기아나에서 폭풍으로 우표가 공급되지 않아 임시로 만들어졌다. 검붉은색 용지에 검은색으로 인쇄된 범선이 그려져 있으며, 라틴어로 “우리는 베푸는 만큼 보답한다(Damus Petimus Que Vicissim)”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식민지 국가에서 발급된 우표인 만큼, 당시의 권력관계를 상징하는 것이다.1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는 ‘영국 왕실 컬렉션‘에도 수록되지 않아 왕족도 볼 수 없는 유일한 우표였다. 현재 남아있는 갯수도 단 하나뿐으로, 우표 수집가들에게는 ‘우표계의 모나리자’라고 불린다.2021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약 830만 달러(약 115억 원)에 낙찰되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우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한국 최초의 우표 ’문위우표‘도 선보여이번 전시회 작품 중 한국에서 출품된 우표는 ’문위우표‘로, 우리나라 최초로 발행된 우표다.문위우표는 1884년 우정국 개국을 기념해 발행된 우표로서 총 280만 장이 인쇄됐다. 당시 인쇄 시설이 없어 일본에 우표 인쇄를 의뢰했으나, 태극기의 모양을 임의로 수정해 태극 문양이 바뀌어 있는 독특한 모양이다.한편, 세계우표전시회는 10년 주기로 열리는 국제행사로서 우표를 연구하고 수집하는 ’우취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전시이다.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세계우표전시회는 우표를 매개로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라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공공임대주택 입주자가 편법으로 제한 금액을 넘는 고급 외제차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개선안이 추진된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말 공공임대 아파트에 포르쉐·벤츠 등 고가 차량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데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공공임대주택 청약의 차량 가격 제한이 통일되고, 재계약 심사에서도 차량 금액이 반영될 전망이다.■ 심사일 직후 계약, 법인 차량 리스…편법 이용 속출19일 서울특별시의회 서준오 의원(노원4)은 공공임대주택 청약·재계약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자동차 보유기준을 바로잡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함께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는 신청자의 차량이 기준 금액을 초과할 경우 신청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시한 2025년 공공임대주택 자동차 보유 기준 가액은 차량 1대당 3803만 원이다. 다만 이러한 제한은 일부 청약 유형에만 해당된다. 게다가 재계약 시에는 차량 금액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불합리하다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신청자·가구원 명의의 차량만을 심사 대상에 두는 점도 문제가 됐다. 심사를 피해 차량을 공동명의에 두거나, 법인 명의로 차량을 장기 리스·렌트하는 사례가 발견된 것이다.실제로 2024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차량 가액 기준 초과 차량 337대 중 82대(24%)가 법인·리스 차량이었다.■ “공공임대주택은 서민 몫”…개정안으로 불균형 차단서 의원이 내놓은 개정안은 이런 불균형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정안에는 ▲ 공공임대 청약의 차량 금액 제한 통일 ▲ 재계약 시에도 차량 금액 심사 ▲ 차량 공유 시 공동 명의도 전체 금액 반영 등이 포함됐다.서 의원은 “공공임대주택은 서민과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최소한의 주거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BMW·포르쉐·벤츠까지…‘억 소리’나는 공공임대주택 주차장공공임대주택의 고급 외제차 논란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됐다.지난해 11월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한다는 A 씨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A 씨는 “입주민들은 주차할 곳 없어서 스트레스인데, 이런 차들이 주차하고 있다”며 아파트 단지의 지하 주차장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속에는 BMW 7시리즈, 포르쉐 박스터, 벤츠 EQB 등 신차 출고가가 7~8000만 원을 넘는 고급 외제차가 줄지어 있다. 제네시스 G80, 기아 K9 등 국산 고급차도 눈에 띈다.A 씨에 따르면 이곳은 경기 파주시의 LH 임대주택 아파트로, 무주택 저소득층 등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다.해당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자 아파트 경비실은 “차량가액 기준 초과 차량은 등록·주차 불가”라는 현수막을 걸고 단속에 나섰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도 고급 외제차 다수가 그대로 주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한 직장인이 “쾌청(快晴)”의 뜻을 설명하다가 신입사원에게 “조선족이냐”는 질문을 들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성자는 “쾌청이 그렇게 어려운 단어냐”며 문해력 문제를 지적했다.■ “쾌청하다길래 술 마신 줄 알았다”는 신입사원16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에는 “면전에서 조선족이냐는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회사 대리 직급인 작성자 A 씨는 신입사원과 함께 주말에 거래처 출장을 가던 중 “오늘 쾌청하네요. 빨리 마치고 근처라도 들렀다 가요”라고 말했다.그러자 신입사원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대리님, 어제 술 드셨어요?”라며 되물은 것이다. A씨가 무슨 소리냐 묻자 신입사원은 “쾌청하시다길래 술 드셨다는 줄 알았다” “술 먹고 난 다음날 숙취가 없으면 쾌청한 것 아닌가요?”라고 답했다.■ “쾌(快)+청(晴)인데”…설명에도 “조선족이세요?”A 씨는 “유쾌하다·상쾌하다의 ‘쾌’와 청천의 ‘청’을 합쳐 ‘날씨가 맑다’는 뜻”이라고 정성스레 설명했다. 이어 “너무 가르치려 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했다.하지만 돌아온 건 뜻밖의 질문이었다. 신입사원이 “대리님, 혹시 조선족이세요? 한자를 엄청 잘 아시네요”라고 물은 것이다. A 씨는 당황해 아니라고 답했다. 신입사원은 이후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며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쾌청이 그렇게 어려운 단어인가”라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날씨 예보에서 흔히 쓰는 표현” “그럼 영어 잘하면 미국인이냐”는 반응을 보이며 문해력 저하를 지적했다.■ 심심=지루하다? 사흘=4일?…반복되는 문해력 논란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단순 해프닝이 아닌 한국 사회의 문해력 저하 문제로 본다. 실제로 ‘심심(甚深)’을 ‘지루하다’로 오해하거나, ‘사흘’을 4일로 잘못 이해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OECD가 2024년 발표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에 따르면 한국 성인(16~65세)의 언어 능력 점수는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으며, 10년 전보다도 크게 하락했다.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보여 문해력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 세계 빅클럽들이 겨루는 클럽 월드컵의 개최 주기를 기존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참가팀을 48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영국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FIFA가 2029년부터 클럽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어리그·UEFA 등 주요 리그들의 일정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레알이 불 지핀 ‘2년 주기론’…빅클럽 지지 이어져이는 지난 6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FIFA와 레알 마드리드 간 협상에서 처음 논의됐으며, 바르셀로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버풀·나폴리 등 이번 대회 진출에 실패한 빅클럽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이 안이 현실화되면 2030년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클럽 월드컵과 올림픽이 해마다 번갈아 열려, 굵직한 국제대회가 매년 이어지게 된다.클럽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상금’이다. 2025년 미국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우승팀 첼시는 무려 8500만 파운드(약 1470억 원)를 챙겼다.FIFA는 “2027년 대회 개최는 고려하지 않지만, 2029년 이후 2년 주기 개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FIFA는 참가 자격도 완화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유지됐던 ‘한 나라 2팀 제한’ 규정을 풀고, 참가팀은 현행 32개에서 48개로 확대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선수 과부하 경고에 FIFA “휴식 보장 방안 검토”하지만 프리미어리그와 UEFA 등 주요 리그의 반발은 거세다. FIFA는 지난해 10월, 클럽 월드컵 일정을 사전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럽프로축구리그협회(European Leagues)로부터 ‘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 소송을 당한 바 있다.리처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회장 역시 “FIFA는 국제 축구를 운영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반면 클럽 월드컵은 클럽의 영역으로 발을 들이는 것”이라며, “분명히 리그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소속 클럽과 국가대표 경기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지난해 유로 2024와 코파 아메리카 참가 선수 중 권장 휴식 기간(28일)을 보장받은 비율은 단 13%에 불과했다.FIFA는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해 “대회가 열리는 6월에는 A매치를 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첫 대회서 참가비 140억 원 수령클럽 월드컵은 2000년 첫 개최 이후 매년 6개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우승팀이 참가해왔다. 2023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참가 구단을 32개로 확대하고 개최 주기를 4년으로 전환했으며, 올해 6월 미국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국내에서는 K리그1 울산이 출전해 참가비 955만 달러(약 140억 원)를 받았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던 안양시 삼성천 오리 ‘이순이’가 둔기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됐다. 이 오리는 한때 학대당했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았으나 결국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17일 유튜브 채널 ‘오리 엄마’를 운영하는 A 씨는 삼성천 오리 가족 중 한 마리인 ‘이순이’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삼성천 오리 가족은 2023년 6월경 안양시 삼성천에 방사된 동물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 목 부위에 상처…‘둔기로 맞은 흔적’ 있었다A 씨는 지난 16일 새벽 5시경, 평소처럼 오리들에게 먹이를 주러 갔다. 그런데 늘 먼저 다가오던 오리인 ‘삼순이’가 갑자기 A 씨를 피하기 시작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 씨는 주변을 수색하다가 냇가 근처에서 목 부위에 상처를 입고 죽어 있는 이순이를 발견했다. A 씨는 “목 부분에 둔기에 맞은 듯한 상처와 함께 싸늘하게 죽어있었다. 기가 막혔고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다”고 설명했다. ■ 오리 가족 셋 중 두마리 학대로 죽어이순이는 지난해 4월에도 누군가 던진 돌에 맞아 다친 뒤 구조됐다가 다시 삼성천에 방사된 오리다. 당시 A 씨는 오리들의 날개와 얼굴이 상처 입은 것을 발견했다. 이순이는 한쪽 눈을 실명했고, 또 다른 오리 ‘일순이’는 큰 부상을 입어 그해 여름에 죽었다.이 사건을 벌인 범인은 미성년자로, 아직 형사책임 연령이 되지 않은 ‘촉법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17일 게시한 영상에서 “이전 사건 때는 촉법소년이라 처벌이 안 됐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으로 삼성천 오리 가족 중 두 마리가 사라졌다. 남은 오리는 삼순이뿐이다. A 씨는 “삼순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 너무 가엾고 안타까워 눈물만 난다”고 말했다.■ 구청 “현수막 훼손 확인…추가 조치 예정”안양시 만인구청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발견 지점에서 추가 조치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야생동물 학대는 법 위반에 해당하여, 현수막 게시 등 추가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사건 당시에 경고 현수막은 있었으나, 최근에 현수막이 훼손돼 있었다는 제보도 있었다고 전했다.현행 동물보호법은 소유자 없이 배회하는 야생동물을 포획하거나 학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국가유공자 등 보훈대상자의 70%가 고령자인 가운데, 고독사 위험군이 1만58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국회입법조사처(입조처)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국가보훈부 보훈대상자 중 고독사 위험군은 1만5899명이다. 이 중 고위험군이 1211명이며, 부산에만 1196명이 몰려 있다. 중위험군은 3049명, 의심군은 1만1639명으로 집계됐다.고독사 위험군은 1인 가구인 보훈대상자 가운데 경제 상황, 장애 여부, 연령 등을 종합해 분류한다. 하지만 개인별 구체 상황을 파악하는 체계가 미흡하고, 지자체와의 협업 부족으로 실태 조사와 맞춤형 지원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 제약에 집계도 어려워…“분류·지원 체계 개선”현행법상 고독사 현황 자료는 형사사법상 정보에 해당해 집계가 어렵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2월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아직 계류 중이다.입조처는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보훈대상자 특성 반영 세부조사 항목 마련 ▲사회적 연계망 구축 ▲법적 근거 마련을 제안했다. 또 현재 3단계인 위험군 분류 체계를 고위험군·중위험군·저위험군·의심군 등 4단계로 세분화하고, 맞춤형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참전유공자 수당, 평균 68만 원…의료비 감안 시 ‘역부족’현재 65세 이상 6·25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는 월 45만 원의 참전 명예수당을 받는다. 여기에 지자체별 참전 수당 평균 23만6000원을 합쳐도 총액은 약 68만 원에 불과하다.이는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1인 가구 최저생계비(143만5208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욱이 참전유공자 중 2만8000여 명은 90세 이상 고령으로, 의료비 지출이 큰 상황이다.지자체별 참전 수당 격차도 심하다. 올해 2월 국가보훈부 조사에 따르면 기초 지자체별 최소 지급액은 3만 원, 최대 지급액은 50만 원으로 16배 이상 차이가 난다.■ 美 ‘용사는 홀로 죽지 않는다’…자원봉사자 병상 지켜전문가들은 보훈대상자 고독사를 막기 위해 지역사회 차원의 관심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입조처는 미국의 ‘No Veteran Dies Alone(용사는 홀로 죽지 않는다)’ 프로그램을 사례로 들었다. 이 제도는 퇴역 군인의 고독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훈련된 자원봉사자를 병상에 파견해 정서적 공백을 채우는 프로그램이다.봉사자들은 가족이 없거나 곁을 지키기 어려운 참전용사 옆에서 책을 읽어주거나 대화를 나누며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다.9년간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베트남 참전용사 프랭크 슈테펠은 “참전용사로서 군인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느꼈다”라며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축구선수 손흥민의 얼굴과 목소리를 정교하게 합성해 불법 도박 앱을 홍보하는 딥페이크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해당 영상은 실제 인터뷰 장면의 표정과 입 모양을 AI에 학습시켜 만든 가짜로, 클릭 시 불법 도박·투자 사기 페이지로 연결된다.1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강원랜드의 수사 의뢰를 받아 불법도박 앱을 운영하는 일당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일당은 온라인상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유명인들을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합성한 불법도박 앱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손흥민 선수 표정·목소리·입 모양까지 베꼈다”가짜 영상에서 손흥민은 “제가 왜 강원랜드 앱을 모두에게 추천하는지 알려주겠다”, “모든 당첨금은 단 5분 안에 은행 계좌로 입금된다”는 등의 홍보 멘트를 한다. 목소리뿐 아니라 표정과 입 모양까지 실제처럼 구현돼 일반인이 가짜임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CEO·투자 유튜버까지 표적…SNS 계정 활발 활동피해자는 손흥민뿐만이 아니다. 최철규 강원랜드 부사장(대표이사·사장 직무대행)이나, 투자 채널을 운영하는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등을 사칭한 광고 영상도 존재한다.SNS에 해당 광고 영상을 올린 계정들은 지금도 버젓이 활동하고있다. 광고 계정들은 강원랜드를 사칭하며 “한국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카지노”라는 허위 문구로 이용자를 유혹했고, 링크 클릭 시 불법도박 앱이나 투자 리딩방으로 연결됐다.실제 접속을 해보니, 구글 플레이의 다운로드 페이지와 동일하게 꾸며 놓은 페이지도 나왔다.여기엔 최철규 부사장의 얼굴을 합성해 “입금액의 700% 보너스” 같은 허위 문구를 달아놓은 광고도 있었다. 페이지 하단에는 “바로 인출이 된다”거나 “큰 상금을 딸 수 있다”고 주장하는 리뷰도 나온다. 모두 실제와 비슷하게 꾸며진 가짜다.강원랜드는 “우리도 피해자”라며 “온라인 카지노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불법도박 광고 및 사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구분 불가능’ 수준…전문가 ”탐지 기술 시급”딥페이크를 활용한 사기 수법은 날로 정교해지고 있다.지난해 4월경에도 손흥민을 합성한 불법 투자 광고가 SNS에서 확산됐지만, 당시에는 입 모양과 목소리가 어긋나 가짜임을 쉽게 식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제작된 영상은 실제와 구분이 어려운 수준까지 발전했다.함민정 고려대학교 정보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은 ‘딥페이크 기술과 투자 사기 광고’ 보고서에서 이러한 딥페이크 기술이 “실제와 거의 불가능한 오디오, 사진, 동영상을 생성”하고 있다며 “딥페이크 탐지 기술 역시 더 발전된 AI 알고리즘과 탐지 기술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딥페이크 관련 경찰 신고는 2021년 156건에서 지난해 약 6.2배 증가한 964건으로 집계됐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빈 하늘길은 ‘제주-김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2024 세계항공운송통계 보고서(WAST)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김포 노선을 이용 승객은 약 1320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삿포로-도쿄 하네다(920만 명)보다 약 1.4배 많은 수치다.이어 후쿠오카-도쿄 하네다(900만 명), 하노이-호찌민시(800만 명), 멜버른 툴라마린-시드니(720만 명), 뭄바이-델리(590만 명), 하네다-오키나와(560만 명) 노선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중 9개가 아시아·태평양 노선상위 10개 노선 중 사우디 제다-리야드(630만 명)를 제외한 9곳이 모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몰렸다.권역별로, 북미는 뉴욕-로스앤젤레스 노선이 약 220만 명으로 가장 많은 승객을 태웠다. 유럽은 바르셀로나-팔마 데 마요르카 노선이 200만 명, 아프리카는 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 노선이 330만 명, 라틴아메리카는 보고타-메데인 노선이 380만 명으로 집계됐다.국가별 여객 규모는 미국이 1위를 지켰다. 약 8억7600만 명의 승객이 항공기를 통해 미국을 오갔다. 2위인 중국은 약 7억41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7% 늘었다. 이어 영국(2억6100만 명), 스페인(2억4100만 명), 인도(2억1100만 명), 일본(2억500만 명)이었다.■’프리미엄석’ 승객 늘어…가성비보다 좌석의 ‘질’ 챙겼다국제선 프리미엄(비즈니스·퍼스트) 승객은 작년 1억169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이코노미석(11.5%) 승객의 증가율을 웃돌았다.특히 아시아·태평양의 프리미엄 승객은 2100만 명으로 22.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이번에도 유럽이 3930만 명으로 가장 큰 프리미엄 여행 시장을 지켰다.■ 지난해 최다 비행 항공기는 보잉 737가장 많이 하늘을 누빈 항공기는 보잉 737이었다. 2024년 한 해에만 1000만회 비행을 달성했다. 보잉의 라이벌 기업인 에어버스의 A320은 790만 회, A321은 340만 회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이번 보고서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전 세계 240여 개 국제 항공사 데이터를 종합해 작성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Two for 25(두 개에 25)”앵무새가 흥얼거린 이 짧은 문장이, 수감 중에도 마약 조직을 조종한 갱단 수장의 정체를 드러낸 결정적 증거가 됐다.4일(현지 시각) 영국 랭커셔 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애덤 가넷(35)이 이끌던 마약 조직을 급습해 대량의 헤로인과 코카인, 현금다발, 그리고 수상한 앵무새를 발견했다.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가넷의 휴대전화 속 영상이었다.■ 앵무새가 따라한 ‘마약 거래 암호’가넷은 이미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었다. 경찰은 가넷이 감방에 숨겨두고 쓰던 다수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휴대전화에는 한 여성이 앵무새에게 “두 개에 25(Two for 25)”라는 문구를 흉내 내도록 가르치며 노는 영상이 담겨있었다. 경찰은 이를 마약 판매자가 두 개에 25파운드에 판매할 때 쓰는 거래 은어라고 판단했다. 이 앵무새는 가넷의 여자 친구 섀넌 힐튼(29)이 키우던 애완동물이었다. 영상에는 ‘코카인’이라는 가사가 나오는 음악, 마약 포장 장면, 앵무새가 지폐를 물고 노는 모습까지 담겨 있었다.경찰은 이 영상들이 마약 범죄에 연관된 증거로 보고 마약 조직의 본거지를 급습해, 대향의 마약과 현금, 문제의 앵무새까지 확보했다.■ 수감 중에도 ‘원격 지휘’로 갱단 운영가넷은 2023년 2월부터 1년간 감옥에서 여자 친구와 휴대전화로 연락하며 갱단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수감 중에도 대부분의 조직원과 교신하며 마약 거래를 지시했다.핵심 조직원의 휴대전화에서는 가격표와 거래 기록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가넷의 지시를 받아 취약 계층을 전달책으로 이용해 마약을 유통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조직원 1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조직원들의 형량은 총 103년에 이른다. 이미 복역 중이던 가넷은 19년 6개월의 형을 추가로 받았다.■ 경찰 “조직 잔당 추적 중”앤서니 알베스 랭커셔 경찰 수사관은 “범인은 수감 중에도 불법적인 수단으로 조직원들과 교신해 왔다”며 “남아 있는 조직원 추적을 위한 수사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가 과도하게 마른 체형을 부각한 광고를 냈다가 영국 광고심의기관의 제재를 받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광고표준기관(ASA)은 ‘자라(ZARA)’가 광고에 마른 모델을 등장시켰다는 이유로 2건의 광고에 금지 조치를 내렸다. 자라는 문제가 된 이미지를 삭제했다. 또한 두 모델이 모두 건강하다는 의료 증명서를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 “의도적으로 마른 몸매 부각했다” 지적문제가 된 광고는 자라의 앱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광고 속 모델들은 쇄골이 드러나는 셔츠나 짧은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ASA는 광고가 모델의 마른 체형을 의도적으로 부각했다고 판단했다. 짧은 드레스를 입은 모델의 다리에 그림자를 드리워 다리가 더 가늘어 보이도록 연출하고 상체와 팔꿈치도 불균형하게 표현했다는 지적이다. 또 돌출된 쇄골이 강조되도록 자세를 취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했다.ASA는 “모델의 포즈와 의상이 전반적으로 ‘비정상적인 마름’을 연상케 한다”고 밝혔다.이에 자라는 “매우 사소한 조명 및 색상 보정 외에 별도 편집은 없다”며 “소비자의 항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또한 해당 모델들이 촬영 당시 건강했음을 보여주는 의료 증명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견서는 2007년 발표된 ‘영국 모델 건강 조사(UK Model Health Inquiry)’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패션’ 보고서 권고를 따른 것이다. 자라 영국 대변인은 문제가 된 이미지를 모두 삭제했다며 “모델 선정과 촬영, 이미지 선택 모두 엄격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 책임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뚱뚱하면 괜찮나”…형평성 논란도 마른 모델로 인한 ASA의 제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막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와 ‘넥스트(Next)’의 광고도 비슷한 이유로 ASA로부터 금지 처분을 받았다. 마른 다리를 강조한 연출이 문제였다.이러한 ASA의 판단에 일각에서는 “과체중 모델은 괜찮냐”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 의류 브랜드 ‘스낵(Snag)’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광고 모델이 너무 뚱뚱하다는 불만이 하루 100건 이상 접수된다”고 밝혔다. 스낵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 소피 스콧(27)을 자사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XL 사이즈 이상을 착용하는 모델이다. 공개된 소피의 허리둘레는 131cm(약 52인치)이다.스낵의 CEO 브리짓 리드는 “몸집이 크다고 해서 가치가 낮은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사이즈, 체형, 인종, 능력을 갖춘 모델들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폭염이 길어질수록 비만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체 활동 감소와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려는 의지력 약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호주 애들레이드대·퀸즐랜드대·멜버른공과대학 공동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 전역 8개 지역의 일일 기온과 체질량지수(BMI)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기온 30도 넘는날 하루 늘때 비만 확률 약 0.2%↑연구팀은 극한 더위가 길어질수록 비만 확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고 밝혔다.분석 결과, 연중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하루 늘어날 때 비만 확률은 약 0.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온 노출 하루당 비만 확률은 0.066%P 높아졌다.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할 경우 0.12%P 수준이다.특히 추운 지방에 살거나 나이가 많을 수록 이러한 영향은 더 두드러졌다.연구팀은 주요 원인으로 ▲야외 활동 및 신체 활동 감소 ▲건강 습관을 유지하려는 내부 통제감(Internal locus of control) 약화 등을 꼽았다. 즉, 폭염이 운동을 어렵게 만들고 건강 습관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야외 활동이 어려운 고온 상황에서 실내 운동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다이렉트(Science Direct)’에 게재된 ‘경제학과 인간 생물학(Economics and Human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여름철 ‘고열량·고당도 음료’ 섭취 증가도 영향폭염에 따른 비만율 상승은 식습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2023년 중국 샤먼대학교 연구팀은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체온 조절을 위한 에너지가 늘어나 고열량 음식 섭취가 증가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름철 탄산음료와 같은 시원한 고칼로리 식품 섭취가 비만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한국의 폭염 일수는 14.5일로 평년보다 10.4일 많았고, 열대야 일수도 23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8월에도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