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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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psjin@donga.com

취재분야

2026-05-31~2026-06-30
미국/북미21%
선거20%
대통령15%
정당12%
사건·범죄8%
남북한 관계6%
사고5%
문화 일반5%
정치일반4%
검찰-법원판결4%
  • 민주당, ‘성추행 의혹’ 장경태 제명 해당 처분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6일 성추행 혐의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장경태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의결했다.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 직후 “징계 절차 개시 후에 심사절차 종료 전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한 경우에 (해당돼)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2024년 10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모임을 하던 중 여성 비서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수사 내용과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결정을 바탕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장 의원은 수심위에서 검찰 송치 의견을 의결하자 지난달 20일 민주당을 탈당했다.윤리심판원이 징계 절차를 밟던 상황에서 장 의원이 탈당하자, 민주당 지도부의 비상 징계 처분은 규정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민주당은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한 원장은 이날 처분에 대해 “(이미 탈당했기 때문에)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내린 것”이라며 실질적 처분 효과를 묻는 질문에 “제명이랑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초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비밀 준수) 사건을 주거지 관할권·범죄지 관할권을 사유로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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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길거리서 아내 얼굴에 흉기 휘두른 40대 체포

    대전의 한 거리 한복판에서 흉기로 아내를 찌른 남편이 경찰에 체포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6일 살인미수혐의로 40대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11시경 대전 서구 괴정동 길거리에서 흉기로 아내의 얼굴 등을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아내는 이마 등에 상처를 입었고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두 사람이 지난해 혼인 신고를 해 법적으로 부부 상태임을 확인했다. 다만 A 씨가 타지 생활을 하며 함께 생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날 아내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찾아와 금전 문제 등으로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 씨에게 과거 가정폭력 관련 신고 및 처벌 전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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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1호선 불 지르러 간다”…유튜브 댓글 작성자 추적

    서울 지하철 1호선에 불을 지르겠다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 16분경 유튜브의 한 쇼츠 게시물에 “내일 1호선에 휘발유랑 라이터로 불 지르러 간다. 막지 마라”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서울청은 사건을 서울 용산경찰서에 배당했다. 이후 용산경찰서는 유튜브 측에 협조를 요청해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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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 김선민, 창녕군수 성낙인 확정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거제시장 후보로 김선민 현 시의원(38)을 창녕군수 후보로는 성낙인 현 군수(67)를 확정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거제시장 및 창녕군수 선거구에 대해 4일부터 5일까지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경선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김선민 후보는 동아대 대학원 정치학과를 수료했으며, 현재 제9대 거제시의원,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성낙인 후보는 경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출신으로 제11대·12대 도의원을 거쳐 2023년 4월 창녕군수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현직 군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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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충남지사 박수현-양승조, 세종시장 이춘희-조상호 결선行

    더불어민주당이 6일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결선 후보로 박수현 의원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기호 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민주당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와 같이 본경선 개표 결과를 공개했다. 나소열 전 서천군수는 탈락했다. 충남 공주 출생의 박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박종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최근까지는 민주당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양 전 지사는 충남 천안 출생이다.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후보로 17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4선 의원 출신으로 충남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두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 투표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세종시장 결선 후보로 이춘희 전 세종시장과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기호 순)이 선정됐다고 밝혔다.소 위원장은 “본경선에서 최고 득표자가 과반 득표에 이르지 못해 최다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하는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세종시장 최종 후보를 가리는 결선 투표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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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치대생 “고3때 대치동 학원비 월500만원…9곳 돌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른바 ‘대치 키즈’의 학원 생활이 공개돼 화제다. 서울대학교 치의학과에 합격한 이 학생은 고등학교 3학년 때 학원비로 한 달 평균 약 400만~500만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6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샤’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대치동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학원 스케줄이 촘촘하다”며 자신이 겪은 대치 키즈의 삶을 상세히 공개했다. 먼저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주 4일 정도 국어, 영어, 수학 및 과학(물리, 화학) 학원에 다녔고 학원 수업 사이 빈 시간에 수영, 농구, 복싱 등 예체능 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활용했다”고 전했다.이후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일본어 등의 학원에 다녔으며, 독서실비와 교재비, 인터넷 강의 수강료 등을 합쳐 월 400만 원가량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수학능력시험을 코 앞에 둔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수학 3개, 국어 2개, 영어 1개, 생명과학 2개, 지구과학 1개 해서 학원만 총 9개를 다녔었다”고 말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고 3때 일주일에 한 40시간 정도 학원을 다녔던 것 같다”며 “특히 수능을 2개월 앞둔 ‘파이널 기간’에는 국어 강의를 추가하면서 월 지출이 500만 원 이상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치열했던 학창 시절 시간 관리도 공개했다. 그는 고등학생이 된 후 “학교 정규 수업이 종료된 후 오후 10시까지 학원 강의를 들었고, 이후 새벽 4시까지 독서실에서 개인 공부를 한 뒤 집에 들어가 오전 5시에 자고, 오전 7시 20분경 일어났다“고 밝혔다. 수능을 앞두고선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체 리듬도 조절했다. 오후 11시 30분에 취침하고 오전 5시 30분~6시 사이에 기상하는 루틴을 유지했다. A 씨는 이날 사교육을 단순히 많이 이용하는 것보다는 보완이 필요한 과목을 세분화해 필요한 수업만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략적인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중학교 3학년 전까지 고교 과정의 국·영·수 문법과 개념을 일정 수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수학은 ‘심화 문제 풀이’나 ‘중상위권 다지기’ 등 강사별 테마에 맞춰 여러 강의를 동시에 수강했으며, 고3 시절에는 과목별로 한두 개씩 총 9개의 학원을 병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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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총 한자루로 버틴 F-15 장교…네이비실-CIA까지 투입해 구조

    미국이 4일(이하 현지 시간) 이란 전장에서 실종됐던 미군의 신병을 확보했다. 전날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된 미국 F-15 전투기의 조종사 2명 중 1명이다. 1명은 현장에서 신속히 구조됐으나, 나머지 1명의 행방은 수색 작전이 시작된 이후에도 한동안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의 추격을 받으며 적진에서 숨어있던 미군은 실종된 지 약 36시간 만에 인질이 될 위기에서 벗어났다.실종된 미군을 구출해내는 작전은 미국 입장에서 큰 모험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공군이 적진에서 수십 년 만에 가장 복잡한 수색 및 구조 작전을 벌였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용감한 전사는 이란의 험준한 산악 지대 적진 깊숙한 곳에 숨어 적의 추격을 받고 있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실종 미군은 무기 시스템을 담당하던 공군 장교로, 그를 구출하기 위해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6팀 대원들이 수백명의 특수작전 부대원과 함께 투입됐다고 보도했다.해당 장교는 권총 한 자루만 몸에 지닌채 적진 한가운데 떨어져 산의 갈라진 틈에 숨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조종사의 은신처를 찾아내 미 국방부에 정보를 전달했고, 이란군에 혼란을 주기 위한 기만 작전도 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F-15 전투기 격추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3일 즉시 조종사 수색 및 구조 작전에 돌입했다. 작전에는 C-130 공중급유기와 수송기, 그리고 H-60 ​​헬리콥터, 특수부대가 동원됐다. 이들은 수풀로 뒤덮인 이란 내 언덕 위를 저공비행으로 천천히 비행하며 수색에 나섰다. WSJ는 “저고도, 저속 비행은 지상 또는 대공 사격에 대한 위험이 크다”고 했다. 비슷한 시각 이란도 실종 미군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란은 이미 1979년 미 대사관 인질 사태를 통해 ‘인질극’이 적대 세력에 대한 효과적인 전술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일대를 봉쇄하고 현상금까지 내걸며 미군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WSJ는 “이란인들이 구조 작전에 투입된 것과 유사해 보이는 미군 헬리콥터를 격추시키려는 듯 공중으로 총을 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하던 헬리콥터가 피격됐다는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의 보도도 나왔다. 메흐르 통신은 해당 헬리콥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WSJ는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군 특수부대와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도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도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 현지에서 실종자 구조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과의 교전으로 발생할 피해를 막기 위해 미 공군 전투기가 해당 지역에 공습을 진행하며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치 앞도 볼 수 없던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조 발표로 공식화됐다. 트럼프 대통령 “우리가 그를 구해냈다. 훌륭한 장교이자 존경받는 대령 한 분이 무사히 구조되어 돌아왔다”며 구조 소식을 알렸다. 미군 조종사가 사라진 지 날짜로는 이틀 만이다. 구조 상황에 대해서는 “미군은 세계 최강의 무기로 무장한 수십 대의 항공기를 투입해 그를 구출했다”고 전했다.또 “총사령관(대통령), 국방장관, 합참의장, 그리고 동료 전사들이 그의 위치를 24시간 내내 모니터링하며 그의 구조를 부지런히 계획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의 영토 깊숙한 곳에서 두 명의 미국 조종사가 각각 따로 구조된 것은 군사적인 기록(기억)상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절대로 미국의 전사를 뒤에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군의 구조로 미국은 ‘1979년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에서 벗어났다. 1979년 이슬람 혁명을 지지하는 이란의 한 학생 무장단체는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무력으로 점거하고 외교관 등 미국인 52명을 444일 동안 억류했다. 당시 억류됐던 인질들 구조에 실패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일부 제재를 해제하고 약 80억 달러(약 12조808억 원) 상당의 이란 자산 동결을 해제함으로써 이들을 석방시켜야 했다.특히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인질’이 주요 변수가 되는 상황을 차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군의 신병이 확보되기 전 워싱턴포스트(WP)는 “실종된 미군이 구조되지 않거나 포로로 잡히게 되면 미국이 이란과 협상하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었다. NYT도 “실종된 미국인이 포로로 잡힐 경우 난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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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보다 빨랐던 미국…F-15 두번째 조종사도 구조

    미국이 이란 전장에서 실종됐던 미군의 신병을 확보했다. 전날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된 미국 F-15 전투기의 조종사 2명 중 1명이다. 1명은 현장에서 신속히 구조됐으나, 나머지 1명의 행방은 수색 작전이 시작된 이후에도 한동안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의 추격을 받으며 적진에서 숨어있던 미군은 실종된 지 약 36시간 만에 인질이 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가 그를 구해냈다. 우리 부대의 훌륭한 장교이자 존경받는 대령 한 분이 무사히 구조되어 돌아왔다”며 구조 소식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조 상황에 대해 “이 용감한 전사는 이란의 험준한 산악 지대 적진 깊숙한 곳에 숨어 적의 추격을 받고 있었다”며 “미군은 세계 최강의 무기로 무장한 수십 대의 항공기를 투입해 그를 구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부상을 입었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며 “미군 역사상 적진 깊숙한 곳에서 두 명의 미군 조종사를 각각 구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 한 명의 미군 사상자도 없이 두 작전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이란 영공에서 압도적인 제공권을 확보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실종된 미군 1명을 확보하기 위한 ‘속도전’을 벌이고 있었다. 실종 미군의 신병 확보가 ‘종전 협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군 특수부대가 전날 밤 이란 영토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미국 악시오스도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 투입을 보도했다. 병사 1명을 구조하기 위해 특수부대까지 동원한 것이다. 이란도 미군보다 먼저 실종자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미군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일대를 봉쇄했다. 이란은 또 국영방송을 통해 “어떤 적군 조종사라도 경찰에 넘겨야 한다”며 그를 생포해 보안당국에 인도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도 공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실종된 미군이 구조되지 않거나 포로로 잡히게 되면 미국이 이란과 협상하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이란이 먼저 실종된 미군을 찾을 경우 미국이 종전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도 “실종된 미국인이 포로로 잡힐 경우 난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NYT는 특히 실종된 미군이 이란 측에 생포될 경우 1979년 미 대사관 인질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1979년 이슬람 혁명을 지지하는 이란의 한 학생 무장단체는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무력으로 점거하고 외교관 등 미국인 52명을 444일 동안 억류했다. 많은 미국인들은 이 사태를 지미 카터 대통령의 실패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여겼다. 당시 억류됐던 인질들 구조에 실패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일부 제재를 해제하고 약 80억 달러(약 12조808억 원) 상당의 이란 자산 동결을 해제함으로써 이들을 석방시켜야 했다. 이후 이란은 ‘인질극’을 적대 세력에 대한 전술로 적극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날 미국이 실종됐었던 미군을 구조하는데 성공하면서, 미국 입장에서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은 사라졌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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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이진숙 국회 와서 싸운다면 엄청난 힘”…재보궐 시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국민의힘에 엄청난 힘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그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공천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우리가 지금 민주당과 싸우는 데 힘이 너무나 부족하다. 대구도 이 전 위원장을 필요로 하겠지만, 당은 이 전 위원장을 국회에서 더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 전 위원장에 대해 “방통위원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하게 싸워왔던 경험을 갖고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국민의힘에 엄청난 힘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전 위원장이) 국회에 와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맞서 싸워준다면, 국민의힘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고 더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당 대표로서 지금 어디에 보궐선거가 날지, 어떤 분들이 보궐선거에 신청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단정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이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의 훌륭한 정치적 자산”이라며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께서 마지막으로 (유 전 의원의) 의사를 확인했는데 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이 됐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 전 의원 말고도 많은 분들이 경선에 참여해서 경선이 국민들께 관심을 끄는 경선이 되도록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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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총리 “광주·전남 통합으로 ‘뉴호남’ 도약”

    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광주·전남 통합과 메가특구 조성을 통해 호남 지역을 ‘뉴호남’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에서 열린 ‘5·18 캠퍼스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5·18 사적지 1호인 전남대야말로 5·18과 민주주의가 시작된 곳”이라며 “광주와 전남은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향한 마라톤의 선두주자였다”고 강조했다.이어 “전남·광주가 통합되고 메가특구가 만들어지고,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호남은 완전히 새롭게 천지개벽 부활할 것”이라며 “뉴호남이 대한민국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총리는 또 “뉴호남을 향한 마라톤의 맨 앞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5·18 마라톤과 뉴호남 마라톤의 위대한 개막을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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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속세 때문에?…‘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 아들, 190억 상속 포기

    영화 ‘러브레터’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 배우 겸 가수 고(故) 나카야마 미호의 아들이 20억엔(약 190억 원) 규모 유산 상속을 포기한 사실이 일본 현지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배경으로 거액의 상속세 부담이 지목되면서다. 5일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에 거주 중인 장남 츠지 쥬토는 높은 상속세에 대한 부담으로 미호의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 상속을 포기한 사실 자체는 지난해 처음 알려졌으나, 최근 상속세가 원인이 된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사실이 재조명됐다. 일본 한 세무법인은 해외 거주 중인 아들이 일본에서 상속을 받을 경우 이중과세를 물게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현지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고액 상속에 대해 최대 55%의 세율을 적용한다. 상속 개시 후 10개월 이내에 이를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호가 남긴 유산의 상당 부분은 부동산과 저작권 등 현금화가 까다로운 자산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들 입장에서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기 위해서는 상속 개시 후 10개월 안에 약 11억 엔의 세금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미호의 자산을 급하게 팔거나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여의치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장남의 상속 포기에 따라 법적 권리는 차순위인 미호의 어머니에게 승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미호가 생전 어머니와 금전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절연 상태였던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미호는 1980~1990년대 일본 대중문화계를 대표한 스타다. 1995년 개봉한 영화 러브레터에서 “오겡끼 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쓰.”(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냅니다)라는 명대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가수로는 17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는 2024년 12월 6일 도쿄 시부야 자택에서 향년 54세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관계자가 욕실 욕조 안에 쓰러져 있는 미호를 발견해 신고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유서나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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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추경으로 지방정부 부담 명백히 줄어…이건 초보 산수”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국민 70%에게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이 늘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의 피해지원금 사업비 6조1400억 원 중 지방비는 20∼30%인 1조3200억 원으로, 지자체 재정에 부담이 예상된다’는 취지의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를 인용한 언론 기사를 첨부하며 이같이 반박했다.그는 “이번 추경에서 지방정부 재정 여력 보강을 위해 지방정부에 주는 돈(지방교부세라 호칭)은 9.7조 원이고, 지원금 사업에 드는 지방정부 부담금은 1.3조 원이니 지방정부 재정여력은 8.4조 원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지방의 재정 부담이 늘었나? 줄었나? 명백히 줄었다”며 “이건 초보 산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확대된 재정 여력에 대한 지방정부 자율 결정권을 침해하냐고 비판하는 건 몰라도 재정 부담 증가는 말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이 사업은 강제가 아니니 지방정부는 20~30% 부담이 싫으면 안 해도 된다”며 “그런데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금 중 중앙정부가 70~80% 부담해 주는 등 이익이 크기 때문에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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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젤리나 졸리 딸, 우주소녀 다영 뮤비에 등장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 샤일로 졸리가 K팝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다. 걸그룹 우주소녀 다영의 뮤직비디오 ‘왓츠 어 걸 투 두(What’s a girl to do)’ 티저(맛보기) 영상에서다. 5일 영상을 살펴보면 샤일로 졸리는 다영의 오른쪽 뒤편에서 여러 댄서와 함께 춤을 추며 등장한다. 그의 모습이 클로즈업되기도 하는데, 특히 엄마를 빼닮은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유튜브 이용자들은 해당 영상에 “정말 엄마랑 똑같이 생겼다”는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미국 ABC방송 등 외신들은 샤일로 졸리가 부모의 유명세가 아니라 미국에서 열린 공개 오디션을 통해 뮤직비디오 댄서로 선발됐다고 전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댄서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살인 샤일로 졸리는 이른바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려 온 할리우드 대표 스타 부부 졸리와 피트의 첫 자녀로 어릴 적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2016년 부모가 이혼한 후 그는 졸리와 함께 살아왔다. 특히 샤일로 졸리는 2024년 개명을 통해 기존 이름인 샤일로 졸리-피트에서 아버지 성을 없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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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가족 됐다”…오상진·김소영 부부, 둘째 출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과 김소영 부부가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5일 티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부부는 3일 오후 4시경 남아를 출산했다. 소속사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새 가족을 맞이한 두 사람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김소영은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 가족이 되었습니다”는 짧은 글과 함께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이날엔 오상진이 아이를 돌보고 있는 영상을 올리며 “둘째 아빠의 여유”라고도 적었다. 2005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한 오상진은 2013년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김소영은 2012년 MBC에 입사해 2017년 퇴사한 이후 서점 운영과 라이브 커머스 등 사업가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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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5 실종 미군 핵심 변수로…1979년 이란 대사관 악몽 재현되나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가 격추된 이후, 실종된 미군 조종사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과 이란의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미군 조종사 1명을 구출하기 위한 특수부대까지 이란에 투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맞서 이란도 전투기가 격추된 일대를 봉쇄하고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1979년의 악몽 재현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1979년 이란의 한 학생 무장단체가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을 무력으로 점거하고 미국인 52명을 444일 동안 억류한 사건이다. 당시 이란은 인질들을 선전 도구로 활용하고 협상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 “美, 특수부대 투입해 수색 작전” 4일(현지 시간) NYT,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현지에 병력을 투입해 이틀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조 대상은 전날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된 미국 F-15E 전투기 승무원 2명 중 한 명이다. NYT는 이란 반관영 파르스·타스님통신을 인용해 미군 헬기들이 현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다만 이란의 방해로 수색 작전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스님통신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던 미군 소속 헬기 중 한 대가 공격을 받고 후퇴했다고 전했다. WP는 “헬기가 지상으로 낮게 비행하면서 적의 공격으로부터의 방어를 다른 항공기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수색 및 구조 작전은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부 외신은 미국이 특수부대까지 투입해 실종자 확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군 특수부대가 전날 밤 이란 영토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미국 액시오스도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 투입을 보도했다. 다만 두 매체 모두 해당 소식에 대한 출처를 밝히지 않았고, 추가적인 보도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 이란, 현상금 내걸고 신병 확보 속도전이란은 미군보다 먼저 실종자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NYT는 이란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일대를 봉쇄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또 국영방송을 통해 “어떤 적군 조종사라도 경찰에 넘겨야 한다”며 그를 생포해 보안당국에 인도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실종 미군 신병 확보가 미국과 이란의 ‘쟁탈전’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WP는 “실종된 미군이 구조되지 않거나 포로로 잡히게 되면 미국이 이란과 협상하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이란이 먼저 실종된 미군을 찾을 경우 미국이 종전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NYT도 “실종된 미국인이 포로로 잡힐 경우 난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특히 실종된 미군이 이란 측에 생포될 경우 1979년 미 대사관 인질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1979년 이슬람 혁명을 지지하는 이란의 한 학생 무장단체는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무력으로 점거하고 외교관 등 미국인 52명을 444일 동안 억류했다. 당시 많은 미국인들은 이 사태를 지미 카터 대통령의 실패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여겼다. 이후 이란은 ‘인질극’을 적대 세력에 대한 전술로 활용해왔다. 이러한 상황을 겨냥한 듯 이란에서는 대놓고 미국을 조롱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란의 강경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전투기 격추 소식이 전해진 3일 X를 통해 “그들이 시작한 이 훌륭하고 전략 없는 전쟁은 이제 ‘정권 교체’에서 ‘이봐! 누가 우리 조종사를 좀 찾아줄 수 있어? 제발!’이라 외치는 수준으로 격하됐다”고 비꼬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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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봉쇄?…전세계 원유 10% 수송도 막히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항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예멘과 아프리카 지부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홍해를 통해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이 거쳐야 하는 항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10%가 이곳을 통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의 강경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4일(현지 시간) X를 통해 “전세계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밀, 쌀, 비료 운송량 중 어느 정도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가”라며 “이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국가와 기업은 어디인가”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이란이 또 다른 국제적 해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봉쇄 확대를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과 유사한 잠재적 통행 방해를 암시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란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시도할 경우,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던 전장이 홍해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우회로 역할을 해왔던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막히면 국제유가 급등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시나리오의 핵심은 친(親)이란 무장단체인 예멘의 후티 반군의 작전 수행 여부다. 후티 반군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함께 이른바 ‘저항의 축’을 이루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코앞에 있는 만큼 손쉽게 해협을 장악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이란이 후티 반군에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할 준비를 하라고 압박 중”이라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당시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홍해를 드나드는 선박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 통과 교통량은 2024년 중반까지 70% 이상 급감했다. 당시 선박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우회하는 장거리 항로를 이용해야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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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에 지옥 펼쳐질 때까지 48시간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이하 현지 시간) “이란에 지옥이 펼쳐질 때까지 48시간 남았다(48 hours before all Hell will reign down on them)”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Time is running out)”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자신이 이란에 대한 합의 시한을 이틀 뒤인 6일까지로 제시했던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그가 제시한 ‘초토화’ 데드라인은 현재 미국 동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다. 한국 시간으로는 7일 오전 9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을 요구하며 “48시간 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이틀 뒤인 23일에는 “이란의 핵 포기를 포함해 15개 부문에서 합의했다”며 공격을 5일간 유예했고, 이후 다시 10일 추가 연장을 결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이란에 종전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그는 2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이란에서 가장 큰 다리가 무너져 내렸다. 늦기 전에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같은 날 또 “이란에 남아 있는 것들을 파괴하는 일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다음은 다리, 그다음은 발전소”라고 거듭 위협했다. 그는 하루 전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란에 2, 3주간 극도로 강한 공격을 가해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했다.다만 48시간 안에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요구하는 동안 이란은 또 다른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3일 X를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예멘과 아프리카 지부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홍해를 통해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이 거쳐야 하는 항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10%가 이곳을 통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우회로 역할을 해왔던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막히면 국제유가 급등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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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협상부진 조바심…“2~3주내 이란 석기시대 만들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이란전 핵심 전략 목표가 거의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란의 군사력을 마비시켰고, 테러리스트 대리 세력을 지원하는 능력을 분쇄했고, 핵폭탄 시스템을 구축할 능력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전쟁, 한국 전쟁 등과 비교하며 이란과의 전쟁이 단기간에 군사적 목표를 달성한 전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다만 ‘종전 선언’ 등 그동안의 발언에서 진전된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이란을 향해선 지지부진한 협상을 의식한 듯 “앞으로 2~3주 동안 그들을 강력하게 공격해 석기 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경고하는데 그쳤고, 파병 요구를 거부한 국가들에게는 미국에서 석유를 사거나 직접 호르무즈 해협에 가서 석유를 확보하라고 했다.외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사실상 미국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뒤늦은 호소에 가까웠다”며 박한 평가를 내놨다. CNN은 “기존의 익숙한 주장들을 되풀이했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유가 폭등 등에 따른 여론 수습의 일환”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군사적 승리 주장에도 종전 시점은 못 밝혔다”고 평가했다.연설에 대한 실망은 곧바로 시장에 반영됐다. 국제 유가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급등한 것.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할 때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는 연설이 끝날 무렵 상승세를 보이며 2.5% 이상 올랐다고 NYT는 보도했다. 연설 시간 장이 열려있던 코스피도 급격하게 하락했다.● “2~3주동안 강력하게 공격, 협상도 함께 진행”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누구도 본 적 없는 전장의 승리가 펼쳐지고 있다”며 연설의 대부분을 미군의 성공을 자축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우리의 적들은 패배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지난 몇 주간의 폭격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승리”라고 반복해서 묘사했다. 또한 그는 전쟁을 “미국인들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부르며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이란을 향한 공격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2~3주 동안 그들을 강력하게 공격해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공격 양상에 대해서는 “이 기간(2~3주) 동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핵심 목표물을 주시하고 있다. 협상이 없다면 우리는 그들의 모든 발전소를 강력하게, 아마도 동시에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또 “석유 시설은 가장 쉬운 목표물”이라면서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고, 그렇게 한다면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도 했다. 이란 내에 남아있는 농축 우라늄 등 핵 저장 시설 관련해서도 “우리는 위성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그들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면 미사일로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공 의지에 대해 그가 이란과의 지지부진한 협상 속도에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여러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란 정권이 실질적인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강력한 경고 뒤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공격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 “호르무즈 못가면 미국산 석유 사라”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선 “첫째, 미국에서 석유를 사라. 우리는 석유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미뤄왔던 용기를 좀 내라. 진작에 했어야 했는데 (필요한 국가들이) 이란으로 가서 석유를 빼앗고, 보호하고, 당신들이 이용하라”고 했다.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그 통로를 소중히 여기고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는 쉽게 도울 수 있지만, 그들 스스로 해야 한다. 그들이 절실히 의존하는 석유를 보호하는 데 (스스로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료를 얻지 못하는 많은 나라들이 이란의 지도부 제거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유럽의 파병 거부 등에 대해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제 유가 급등 등 상황에 대해서도 “석유 흐름이 재개되면 가스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주가도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란은 사실상 초토화됐다. 어려운 부분은 끝났으니 이제 쉬울 것”이라며 “어쨌든 이 분쟁이 끝나면 이란은 그들의 재건을 위해 석유를 팔고 싶어 할 것인데 이란 해협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에 전쟁 책임 돌리며 “군사적 목표 거의 완료”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명분을 설명하는 데도 집중했다. 그는 먼저 “동맹국을 돕기 위해 이란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통해 미국이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문제에 있어서 “중동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다”면서 “우리가 이란에 있어야 할 필요도 없고, 이란의 석유도, 이란이 가진 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지만 동맹국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란을 ‘무자비한 정권’으로 규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 공격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첫날부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며 “이란 정권은 47년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에 죽음을’을 외쳐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1983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수도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 사령부를 공격해 미군 241명이 사망한 사건 등을 예로 들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정권을 ‘살인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최근 이란에서 시위하던 자국민 4만5000명을 학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4만5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리스트들에게 핵무기는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것”이라며 “지구상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깡패 같은 정권이 핵무기 방어막 뒤에서 테러, 강압, 정복, 대량 학살을 자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제 최우선 선택은 항상 외교의 길이었지만, 이란 정권은 핵무기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모든 시도와 합의를 거부했다”고 전쟁의 책임을 이란에 돌렸다. 그는 “전례 없는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이란의 노력은 수년 동안 미국 바로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고, 엄청난 양의 재래식 탄도 미사일을 빠르게 비축해 머지않아 미국 본토, 유럽, 그리고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이었다”고 주장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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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배럴당 1달러…위안화-코인 결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배럴당 1달러(약 1509원) 수준의 통행료를 받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비용은 중국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을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원화 등 법정화폐 가치에 1대 1로 연동되는 디지털자산을 말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이하 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미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우호적인 국가의 선박에는 특혜를 주고, 침략자로 간주하는 국가의 선박에는 공격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같은 이란의 움직임은 예정된 것이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해협 통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 전쟁 중인 미국, 이스라엘의 선박에 대해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치 않고, 이란에 우호적인 국가의 배들만 통행료를 받고 해협 통과를 보장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협 통과’ 조건은 더욱 구체화됐다. 먼저 선박 운영사들은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중개 회사에 연락해 선박의 소유 구조, 선적, 화물 명세서, 목적지, 승무원 명단,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중개 회사로부터 건네 받은 자료들을 분석해 해당 선박이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국가들과 연관성이 없는지를 확인한다.이후 심사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통행료 협상이 시작된다. 이란은 국가들을 1~5등급으로 분류해놨다. 이란에 우호적으로 간주되는 국가의 선박일수록 더 유리한 조건으로 통행료가 책정될 가능성이 커지도록 한 것이다.협상 시작가는 일반적으로 배럴당 약 1달러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적재 용량이 보통 200만 배럴인 것을 고려하면 통행료로 200만 달러(약 30억 원)을 징수하겠다는 뜻이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로 연간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약 20~25%에 달한다.블룸버그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통행료 징수 주체가 되는 것에 대해 “물리적 위험과 높은 선박 보험료는 차치하더라도 미국, 유럽연합, 영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거래하는 것 자체가 제재 위반이나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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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전’은 OK-‘휴전’은 NO?…이란 지도부의 미묘한 입장 차이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ceasefire)을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거짓말이고 근거가 없다(false and baseless). 미국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행태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끝’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휴전’이냐 ‘종전(ending the war)’이냐를 두고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휴전에는 “거짓”…종전은 시사먼저 이란은 미국의 ‘휴전’ 언급에는 굉장히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이하 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응이 대표적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이란은 휴전 조건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침략자(미국·이스라엘)가 징벌받고 이란에 전액 배상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된다”고 했다.하지만 ‘종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 모습을 보인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란 확실한 보장이 마련된다면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아라그치 장관도 스티브 윗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로부터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미-이란 고위급 인사 간 물밑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인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전쟁 종식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리인으로서, 이스라엘 정권의 선동에 의해 이 침략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점도 시사했다. ● 지도부 와해-재침공 두려움 탓 휴전 피하는듯공식적으로 휴전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 종전 의지는 보이고 있는 이란의 행태에 대해 일부 외신들은 이란의 내부 소통 및 군사 지휘 체계가 와해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 인사가 대거 피살되거나 교체되면서 내부에서도 소통이 이뤄지기 힘든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 이란의 주요 군사 및 민간 정책 결정자들 간 연결 고리가 대부분 끊어졌고, 살아남은 인사들 역시 공습의 표적이 될 것이 두려워 통화 및 대면 회동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에 대해 “(미국과 소통 중인) 이란 협상단조차 자국 정부가 무엇을 양보할 의향이 있는지, 누구에게 이를 확인받아야 하는지 모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이 ‘숨 고르기’ 이후 재침공에 나설 것이라는 두려움 탓에 휴전이 이란의 선택지에서 제외됐다는 분석도 있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종전 조건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란 확실한 보장’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이란은 △적에 의한 침략 및 암살 중단 △전쟁 재발 방지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등 5대 종전 조건을 내세웠다. 이 중 전쟁 재발 방지를 가장 필수적인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1일 “이란에서 상당히 빨리 철수할 것(out of Iran pretty quickly)”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정밀 타격(spot hits)을 위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란이 우려하는 대목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에 대해서 “지하 깊숙이 있어서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위성을 통해 항상 지켜볼 것”이라고도 했다. 언제든 이란을 향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휴전이 될 지, 종전이 될 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전쟁의 마무리’를 위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들 발언을 종합해 미국 정부 관계자가 이란과의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위해 “이란의 외교장관과 국회의장이 암살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하는 확실한 보장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란 지도자 두 명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암살 대상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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