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김윤종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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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먼 나라’ 같지만 한국의 미래상이 담겨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저와 함께 뉴스의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실까요?

zoz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5~2026-04-04
칼럼94%
행정3%
인사일반3%
  • “빗물 막아라” 지자체 비상

    이번 주말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제역 가축 매몰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24일 “중국해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6일 오후에 제주도와 전남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7일 전국으로 강우지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28일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최소 30mm, 최대 80mm 이상)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서울 경기와 강원도에는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주말 강우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관내 가축 매몰지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강원 원주시는 구제역 매몰지 49곳에 비가 스며들지 않도록 비닐하우스 형태의 덮개식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경기도도 25일까지 도내 매몰지 총 2230곳에 비닐을 두 겹으로 덮고 침출수 배출을 위한 주름관 덮개가 잘 설치돼 있는지 점검토록 지시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강풍주의보(초속 15m)에 준하는 강한 바람까지 불 것으로 예보돼 호우 대비 시설물들이 날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대책본부는 앞으로 대규모 구제역 사태로 매몰하지 않을 수 없을 때가 아니면 ‘비매몰’ 방식을 병행하기로 했다. 매몰로 인한 2차 환경오염 우려가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비매몰 방식으로는 △스팀멸균기를 이용해 사체를 고온과 고압 스팀으로 멸균하고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 △사체를 고온에서 가열해 멸균처리한 뒤 압력을 가해 기름 성분은 짜내고 잔존물은 퇴비로 쓰는 랜더링 방식 등이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구제역 파동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정부가 구제역 사태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제역 파동에 대한 초동대처 미흡을 따지는 의원들의 질문에 “지난해 11월 23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신고됐을 때 지방위생시험소에서 제대로 체크를 못했고 그 전에 분뇨차가 안동을 거쳐 경기 일원을 다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한편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매몰처분 보상금 등 구제역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발생한 재정부담이 3조 원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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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 풀리자 매몰지 ‘악취의 습격’

    22일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12∼14도로 오르는 등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가축 매몰지에서 ‘악취 비상’이 걸렸다. ○ 날씨 따뜻해지면서 악취 골머리 21일부터 경기도를 중심으로 매몰지에서 침출수를 수거하는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악취 문제가 침출수 못지않은 골칫거리가 됐다. 경기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내 젖소 46마리를 묻은 곳에선 오후 들어 햇볕이 따스해지자 역한 냄새가 진동했다. 충남도는 악취 문제로 22일부터 도내 매몰지 301곳에 유용미생물로 만든 악취제거제 27t을 뿌렸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축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는 추운 날씨 탓에 사체 부식 과정에서 나오는 썩은 물이라기보다는 좁은 공간 내 많이 매몰된 가축들이 압착되면서 유출된 기름기와 체액이었다. 이 액체에다 그동안 잘 썩지 않던 사체가 낮 기온이 10도 이상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부패함에 따라 갈수록 악취가 심해지고 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적인 난제 가운데 하나가 악취 문제”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전국 매몰지 일대는 가스배출관을 통해 사체가 썩을 때 나오는 황화수소 암모니아 메틸메르캅탄 유기산유(단백질이 썩을 때 나오는 물질) 등이 유출되고 있다. 황화수소는 계란이 썩는 냄새, 암모니아는 화장실의 퀴퀴한 분뇨 냄새가 난다. 대전대 환경공학과 김선태 교수는 “기온이 10도 이상 올라가면 가스발생량이 급증해 악취가 퍼지는 반경도 2∼3배 증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몸에 유해한 황화수소는 저농도에서도 넓은 범위까지 확산되고 △매몰지 일대가 저기압일 때는 악취가 잘 빠져나가지 않고 △평야지대는 악취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단백질이 분해될 때 나오는 트리메틸아민에서는 생선 썩는 냄새, 메틸메르캅탄에서는 양파가 썩어 뭉개지는 냄새가 발생한다. 유기산의 경우 발 고린내와 유사한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이재영 교수는 “요즘 같은 날씨면 악취가 300∼500m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생물 이용 악취 잡기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악취로 인한 후각 공해 피해를 막기 위해 분주한 실정이다. 경북 경산시는 최근 대구 남구에서 유용미생물 발효액 1t을 지원받았다. 이 발효액은 물과 10 대 1로 섞어서 살포하면 악취 제거와 방역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산균 효모균 방선균 광합성세균 등 유용미생물 80여 가지로 구성돼 있다. 미생물들은 대상물을 빨리 먹거나 소화시키면서 악취를 없애고 신속히 썩게 만든다. 경북 예천군의 경우 구제역 매몰지에 설치된 가스배출관에 생균제를 사용한 필터를 설치했다. 지름 10cm, 길이 50cm 크기의 필터는 탈취제 역할을 한다. 생균제는 효모균 바실루스균 등 7가지 미생물로 이뤄졌다. 예천군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지방분해 등에 효과가 있다. 악취를 없애고 사체 분해 속도를 앞당기는 효능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매몰지 종합정보지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일선 공무원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매몰지의 오염 취약 정도, 수질 정보, 토양의 물 빠짐 정도, 지하수 관정 위치 등을 한번에 파악해 관리하게 된다. 한편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구제역 관련 도살처분 가축의 매몰지 분포와 환경부의 상수도 설치 현황을 비교한 결과 구제역 매몰지 가운데 60%가 넘는 지역의 주민들이 식수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손 의원에 따르면 전체 149개 매몰지역(군 단위 이상)의 상수도 보급률은 36%(53개 지역)에 불과했고 60%(89개 지역)는 식수 등으로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20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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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에 자생하는 곤충-새-개구리 등 각종 울음소리 담은 ‘자생생물 소리도감’ 발간

    《최근 국내 연구진이 한반도에 자생하는 곤충 새 개구리 등의 각종 울음소리를 담은 ‘한국 자생생물 소리도감(Sound Guide)’을 발간했다. ‘소리도감’이란 생물들의 울음소리를 의미별로 녹음해 연구자료 등으로 활용하는 것. 선진국에서는 울음소리를 통해 기존에 파악하지 못했던 생물의 다양한 행동양식을 연구하는 등 생물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는 토종 자생생물의 울음소리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 소리로 판단한다 ‘생물음향학’ “숲 속에 숨어 있는 곤충이 내뿜는 미지의 소리를 녹음기에 담는 순간 희열이 느껴집니다.” 22일 국내 최초로 곤충이 내는 각종 울음소리를 담아 ‘한국 자생생물 소리도감-곤충 편’을 출간한 국립생물자원관 김태우 환경연구사(41)의 말이다. 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곤충이 내는 소리는 의사소통을 위한 일종의 언어. 이에 따라 생물학자 사이에서는 갈수록 생물의 소리와 의사소통을 연구하는 생물음향학이 각광을 받고 있다. 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08년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을 누비며 총 34종의 곤충 소리를 녹음했다. 연구 초기 1cm의 작은 곤충을 찾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 곤충은 주로 밤에 우는 데다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달아나거나 울음을 멈췄다. 곤충으로부터 최소한 1m 이내에 접근해 1분 이상 녹음을 해야 해당 곤충 울음소리의 의미와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 연구사는 “한 발자국 가다가 울음이 멈추면 서고 다시 울면 움직이는 행동을 20∼30분은 해야 1m 내로 접근해 녹음을 할 수 있다”며 “실베짱이 어리쌕쌔기 등의 곤충은 몸이 워낙 작고 울음소리도 초음파 음역대라 녹음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녹취한 곤충 소리를 분석한 결과 국내 자생 곤충은 △암컷을 유혹하거나 △자신의 영역을 선언하거나 △수컷과 싸울 때 등 세 가지 행위에 따라 소리가 크게 달라졌다. 여치의 경우 ‘치치치치치’ 식의 음절이 긴 울음소리는 ‘섹스 어필’을 해 암컷을 유인하거나 주변의 수컷에게 자신의 성적(性的) 우수함을 알리는 데 사용된다. 바로 옆에 암컷이 있으면 울음소리는 ‘구애 음’으로 변해 ‘즈르르르르’ 등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 반대로 수컷이 다가오면 공간을 점유하기 위해 ‘키키키키키’ 등 거친 소리를 낸다. 곤충은 반경 2∼3m를 자신의 영역으로 삼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울음소리로 경쟁을 하기도 한다. 한 마리가 울면 박자를 맞추면서 소리가 비는 순간에 가장 큰 울음소리를 낸다.○ 연구실이 ‘곤충 콘서트장’ 야외에서 사람의 귀로 울음소리를 식별하기 어려운 곤충은 포획해 연구실로 가져온 후 사육을 하면서 소리를 녹음했다. 하지만 곤충을 잡아서 연구실로 가져온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해당 곤충이 잘 울 수 있도록 속칭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 가로, 세로 50cm의 정사각형 투명상자를 준비한 후 휴지를 깔고 물을 뿌려 내부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한다. 건조하고 더우면 곤충은 금방 죽는다. 이후 곤충을 잡은 지역의 꽃, 풀 등을 내부에 적절히 배치한다. 그리고 녹음기를 투명상자의 1m 앞에 설치한다. 작은 곤충의 울음소리는 인간의 귀에 들리지 않는 초음파 영역대이기 때문에 이를 녹음할 특수 장비가 필요하다. 바뀐 환경 탓에 곤충이 울지 않을 때가 가장 곤혹스럽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가장 애를 먹인 곤충은 ‘베짱이붙이’. 연구진은 3년 동안 ‘베짱이붙이’를 찾아 전국을 헤매다가 지난해 9월에서야 거제도에서 이 곤충을 잡았다. 실험실에서 아무리 환경을 맞춰줘도 베짱이붙이는 한 달 넘게 울지 않았다. 꽃가루와 과일, 죽은 곤충 등 먹이까지 공급하며 기다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연구진은 다시 전국을 누벼 암컷을 잡아온 후 이를 상자 안에 넣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암컷이 나타나자 베짱이붙이는 울기 시작했고 연구진은 환호했다. 생물자원관 김화정 환경연구사(42)의 경우 2009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강원 평창, 울릉도, 제주도 등을 누비며 토종새 30종의 울음소리를 녹음했다. 새는 종류마다 우는 소리의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 까마귀는 자신의 세력을 알리는 데 울음소리를 이용한다. 참새목들은 대부분 암컷을 부르기 위해서 운다. 김 연구사는 “새는 눈치가 빨라 조금만 접근해도 날아가기 때문에 군복 등으로 완전 은폐를 한 후 10m까지 접근해 녹음해야 한다”며 “새 중에서 가장 녹음하기 힘든 대상은 들꿩”이라고 말했다. 들꿩은 산 속 깊이 살며 조심성이 많아 조금만 소리가 나도 사라진다. 울 때도 소리가 워낙 작아 잘 들리지 않는다. 생물자원관은 생물 울음소리 음원을 모아 ‘생물소리은행(sound library)’을 2014년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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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에세이/유복환]온실가스 감축은 ‘발등의 불’

    달콤한 마시멜로를 15분만 먹지 않고 참으면 한 개를 더 주겠다는 제안을 했을 때 당신은 어떠한 선택을 하겠는가? 스탠퍼드대의 월터 미셸 교수가 이 실험을 한 어린이들을 추적해보니 먹지 않고 참아낸 아이들이 성적도 좋고 성취가 뚜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고 싶은 유혹을 이겨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보통 미래에 얻을 수 있는 더 큰 보상보다는 적더라도 지금 당장 얻을 수 있는 보상을 선호한다. 기후변화는 온실가스 배출로 발생하며 인류에 실제적인 위협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은 기후변화시대를 맞아 지금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을 대단히 불편해한다. 기후변화 위협의 실체가 어쩐지 비현실적이며 지금 당장의 일이 아닌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기업은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해 장차 온실가스를 많이 내면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지금까지의 생산 공정을 바꾸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환경을 중시하면 비용이 올라가므로 기업은 물론이고 결국 나라 경제가 어렵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는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큰 변수이다. 2007년 영국 의회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법안을 높고 격론을 벌였다. 반대론자들은 “영국 경제의 재앙을 피하려면 천천히 나아가야 한다”는 경고를 보냈다. 그러나 찬성론자들은 “200년 전 영국 의회가 노예무역의 철폐를 놓고 비슷한 논쟁을 벌였다”고 반박했다. 당시 노예무역은 영국 총생산의 25%를 차지했으며 싸고 풍부한 인력의 주된 공급원이었다. 노예무역 폐지 반대론자들은 이를 금지할 경우 영국 경제가 파국에 처하리라고 경고했다. 결국 노예무역은 폐지됐지만 영국 경제는 무너지지 않고 크게 발전했다. 노예 대신에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던 기업가들은 산업혁명을 일으켜 영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부의 시대를 탄생시킨 것이다. 에너지자원 빈곤 국가인 우리나라의 에너지 집약구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악이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탄소 의존형 경제구조로, 에너지 효율 수준은 일본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현재의 에너지 다소비 구조로는 고유가와 환경규제에 취약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경제구조 조정에 큰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무역장벽 움직임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고 생산되는 제품(free-rider)을 더는 용납하지 않는다. 자동차의 연료소비효율 규제 강화와 에너지 저효율 제품의 판매 금지를 추진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는 나라의 상품은 탄소관세 부과를 추진 중이다. 산업혁명처럼, 변화의 시그널을 읽고 대응하지 못한 기업과 국가는 도태된다.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를 미루는 것은 달콤한 마시멜로를 택해 지속가능한 기업과 국가의 미래를 포기하는 일이 될 수 있다.유복환 기획재정부 성장기반정책관}

    • 20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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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침출수 첫 수거… 2363마리 묻은 곳서 ‘갈색물’ 2.6t 뽑아내

    21일 오전 11시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1리 아카시아 농장 내 돼지 매몰 현장. 이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 2363마리가 묻힌 곳으로 공무원들이 짙은 갈색을 띤 침출수를 뽑고 있었다. 구제역 가축 매몰로 팔당상수원과 지하수원이 오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국내 최초로 공동으로 침출수 처리 작업에 나선 것.○ 복잡한 절차를 거치는 침출수 처리 아카시아 농장에서는 지난달 17일 매몰이 이뤄졌다. 길이 30m, 폭 3m, 깊이 6m 웅덩이에 돼지들을 묻은 뒤 1m 높이로 복토해 놓았다. 복토가 된 흙더미 위로 배출구 6개가 설치됐다. 웅덩이 옆에는 10m³과 4m³짜리 집수조가 2개 묻혀 있었다. 공무원들은 먼저 집수조 주변을 방역소독했다. 10m³ 용량의 집수조에서 침출수 일부를 퍼내 수소이온농도(pH) 측정기인 pH메타로 측정했다. 결과는 pH 6.3이었다. 침출수는 pH 5 이하(강산성)이거나 pH 10 이상(강알칼리성)이어야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멸하기 때문에 강산성화 작업이 진행됐다. 현장요원들이 곧바로 구연산 희석액 10L들이 4봉지를 집수조에 넣었다. 10분여 뒤 다시 측정하자 pH는 4.48이었다. 남양주 축협의 가축분뇨 수거차량이 침출수 2.6t을 뽑아내 차량에 옮겨 실었다. 차량은 곧바로 진건읍 소재 남양주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도착해 침출수를 처리시설 공정에 투입했다. 처리 기간은 대략 25일. 일반 하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기물질과 질소 인 대장균 바이러스 등 오염물질이 제거되면 바로 옆에 위치한 진건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 최종 살균 처리한 후 왕숙천에 방류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경기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761의 1 젖소 46마리가 매몰된 현장에 서도 침출수 수거작업이 시작됐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29일 매몰이 이뤄졌다. 하지만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사 결과 침출수에서 구제역 음성 반응이 나와 약품처리는 생략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은 이날 7개 시군 15개 매몰지(30개 시료)의 침출수에 대한 중간 검사 결과 구제역 및 탄저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는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의 구제역 바이러스 균 사멸에 필요한 구연산이나 수산화나트륨, 생석회 등은 시군별로 충분한 양이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침출수 펌핑 차량도 구제역 매몰지가 있는 19개 시군별로 자체 차량이나 전문 수거차량을 1대씩 지정해서 이용하고 폐수처리 시설도 기존에 있는 시설인 만큼 추가로 예산이 들지는 않는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서상교 경기도 축산과장은 “구연산 등은 kg당 몇백 원 하는 정도의 아주 흔한 약품”이라며 “경기도 전체 침출수에 사용한다고 해도 몇백만 원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친환경적 방법을 보완해야” 민간 전문가들은 이날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실시한 침출수 처리에 대해 “구제역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제거는 확실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이군택 교수는 “침출수를 추출해 강알칼리 등으로 소독하면 바이러스와 세균이 죽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규완 경상대 수의학과 교수는 “멸균을 위해 침출수에 넣는 강산성, 강알칼리성 물질 자체가 유해물질인 만큼 친환경적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며 “화학적 처리 대신 열처리해 멸균하는 방식 등 친환경적 방식이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환경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각 지방환경청이 매몰지 주변 환경오염을 매일 확인하는 책임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이날 구제역 가축 매몰지 관리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6개 관련 부처 공무원이 참여하는 관리지원팀과 민간 전문가 자문단을 꾸렸다.남양주=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양평=김진 기자 holyjjin@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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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수 먹는 학교 53곳 ‘침출수 비상’

    18일 오후 충남 예산군 오가면 분천리에 있는 양신초등학교. 학교 뒤편에 봉긋 솟은 무덤이 지난달 26일 돼지 1100여 마리를 묻은 ‘구제역 가축 매몰지’다. 가로 세로 각각 10m가량의 매몰지 위로 침출수와 가스를 배출해 내는 관이 보였다. 학교 담장과는 약 70m 거리.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이 학교 운동장 한편엔 지하수 관정이 있다. 관정과 매몰지의 거리는 불과 150m. 김광태 양신초 교장은 “방학과 설 연휴 등으로 학교를 며칠 비운 사이 학교 뒤편에 돼지 매몰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 아이들 식수 오염 걱정 태산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시골학교들은 개학을 10여 일 앞두고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동아일보가 16일부터 5일간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한 전국 구제역 가축 매몰지 4236곳의 주소와 지하수를 사용하는 전국 초중학교 727곳(2010년 말 기준)의 주소를 ‘리’ 단위까지 비교한 결과 총 53곳의 주소가 겹쳤다. 18일 오후 찾은 경기 포천시 관인면의 중리초등학교. 학교에서 돼지와 소 약 9000마리가 묻힌 매몰지까지는 약 350m에 불과했다. 매몰지 위에는 까마귀 떼가 몰려 있었다. 이 학교는 지하수를 정수기로 걸러 식수로 사용한다. 최미숙 교감은 “침출수가 아이들이 먹는 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며 “식수는 정수기로 거르지만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은 지하수를 그대로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문재종 씨(42)는 “아이들이 무심코 지하수를 마시다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경북 안동시 북후면 장기리의 북후초교도 900m가량 떨어진 산 능선에 300여 마리가 묻힌 매몰지가 있었다. 학교 측은 북후면장 등과 함께 일주일 전 매몰지 현장을 방문했다. 남명자 교장(여)은 “비록 좀 떨어져 있지만 (매몰지가) 학교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 침출수가 학교 쪽으로 흐를까 걱정”이라며 “지하수 오염이 안 되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여러 번 면장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100m 떨어진 곳에 매몰지가 있는 경북 안동시 북후면 오산리에 위치한 안동영명학교 관계자는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어찌될지 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떨어져 있어도 안심할 수 없어매몰지와 주소가 겹치는 53개의 학교 중 대부분은 매몰지가 학교에서 300m 이상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교 관계자들이 “학교 근처에서는 (매몰지가) 잘 안 보여 위험성을 잘 모르겠다” “멀리 떨어져 있어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00m는 평지라면 비교적 안전한 거리라고 할 수 있지만 매몰지가 수맥과 연결돼 있으면 얼마든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한강 수계 등 상수원 오염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철저한 정수과정이 없을 경우 오염된 물을 그대로 마시게 되기 때문이다. 침출수에는 대장균, 장바이러스 등 미생물과 암모니아성 질소 등 유해화학물질, 패혈증을 유발하는 탄저균(炭疽菌) 등이 함유돼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동영상=돼지 2,363마리 매몰됐던 장소, 침출수 2.5t이…}

    •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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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 이만의 환경

    구제역 확산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만의 환경부 장관(사진)이 “구제역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가 번복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장관은 19일 오후 경기 이천시 모가면 등 매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구제역 전염 경로를) 논의할 때 결국 ‘공기 전염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해 동의했다”며 “(발생지와) 가까운 거리도 차단되는데 수십 km 떨어진 곳까지 확산되는 것을 보면 개연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이날 저녁 “이 장관의 발언은 180도 반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번복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유정복 농림부 장관은 공기 전염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는데 내가 착각했다’고 말했다”며 “발언 이후 유 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공기 전염으로 결론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정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매몰지 침출수로 환경재앙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구제역 당정회의에서 ‘같은 정부인데 환경부가 같이 대응을 해야지 왜 뒤늦게 오염이 우려된다고 뒷북을 치느냐’는 비판을 받자 “경각심을 일으키려고 했는데 언론이 앞뒤 말을 잘라 본뜻을 왜곡했다”고 말했다. 또 1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SBS전망대)과의 인터뷰에서는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되기 때문에 정말로 (환경)재앙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지에서 공기 포집 실험을 한 결과 공기 전염이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제역으로 전국의 축산농가와 축산산업이 황폐화되고 있는데 관계부처 장관이 잘 알지도 못하는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태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구제역 침출수 처리 방법으로 “침출수에 충분히 톱밥을 섞어 소각장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침출수와 톱밥이 타면서 나오는 연기와 다이옥신 등으로 대기오염만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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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 체크]침출수 처리방안 잇단 제시… 정부 ‘뽑아내 폐수처리’ - 정운천 ‘퇴비化’ 현실성은?

    《 “구제역 침출수를 고온멸균 방식으로 퇴비화하는 방안을 시현해보겠다.” “침출수를 뽑아내 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하겠다.” 앞은 한나라당 구제역대책특위 위원장인 정운천 최고위원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하면서 한 말이고 뒤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7일 발표한 침출수 유출 방지 방안이다.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 침출수 뽑아 옮기기정부는 매몰 1개월 후 침출수가 본격적으로 나오면 매몰지 내 유공관에 호스를 집어넣은 후 분뇨차량을 이용해 마치 정화조에서 배설물을 빨아들이듯 침출수를 추출할 계획이다. 이후 강산성, 강알칼리성 화학물질을 넣어 멸균하고 분뇨차량 탱크에 실어 하수처리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정부 계획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은 “전례가 없어 판단을 못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말은 쉽지만 현장에서 실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이군택 교수는 “침출수를 뽑아 폐수처리장에 보내려면 운송관을 연결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운송 차량에 담아서 폐수처리장에 보낼 경우 구제역 가축 사체 내 세균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김태융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과장은 “이동할 때도 멸균해 옮기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침출수 배출용 유공관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매몰지가 많아 호스를 넣어 뽑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는 “마구잡이로 묻는 과정에서 유공관 등 각종 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다”며 “이 경우 다시 매몰지를 파 헤쳐 파이프를 박아야 하는데 잘못하면 주변에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비화, 이론적으로는 가능 침출수를 퇴비로 이용하는 방안 역시 민간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이유는 침출수는 동물이 썩는 과정에서 나오는 유기물이기 때문이다. 소, 돼지 등 동물은 몸체의 70%가 물로 이뤄져 있다. 침출수가 썩기 시작하면 큰 분자인 단백질이 쪼개져 작은 분자인 아미노산이 된다. 아미노산은 땅속에서 유기물질로 변환된다. 유기물질은 탄소, 수소, 인으로 이뤄져 있어 땅에는 영양분이 된다.매몰지 내 침출수에는 각종 이물질이 섞여 있는 데다 구제역 바이러스를 담고 있어 비료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김정규 교수는 “매몰 시 항생제를 뿌려주고 톱밥, 생석회를 깐다”며 “이런 것이 침출수에 섞이게 되면 비료로 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제역 바이러스는 온도, 습도, 수소이온농도(pH) 등에 따라 생존기간이 다르다. 기온으로 보면 추울수록 오래 산다. 서울대 지역시스템공학과 이인복 교수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영상 4도에서 4개월, 영하 5도에서 1년 이상 생존하다”며 “반면 온도가 50도가 올라가면 30분 안에 소멸한다”고 말했다. 침출수 비료화가 경제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정규 경상대 축산학과 교수는 “비료로 사용하려면 침출수가 완전부패를 해야 한다”며 “이 과정이 10년 이상 걸리고 생산할 수 있는 비료 물량도 적어 경제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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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팩트 체크: 침출수 뽑아 퇴비로 사용? 外

    정부는 구제역 가축 매몰지 내 침출수를 뽑아내 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하거나 퇴비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침출수를 비료로 쓰는 것이 가능할까? 또 폐수처리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의 진단을 들어봤다. ■ 강남 보금자리 당첨자 발표‘아파트 로또’로까지 불렸던 서울 강남·서초지구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당첨자가 발표됐다. 청약저축 납입액 당첨선이 1357만∼2024만 원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뜨거웠다. 강남이라는 입지조건에 분양가까지 주변의 절반 수준이었기 때문. 20년 이상 고이 모셔둔 청약통장도 장롱 속에서 쏟아져 나왔다. ■ 中 공자 부활 의미는30여 년 전 문화혁명 당시 ‘공자 타도’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던 중국 베이징 한복판에 공자의 거대한 동상이 세워졌다. 이 동상을 만든 세계적 예술가 우웨이산(吳偉山) 난징(南京)대 교수도 당시 홍위병으로 공자 타도 운동에 참여했다. 무엇이 공자에 대한 그의 인식을 바꿔 놓았을까? ■ 6년 만에 시집 낸 조정권시인은 사람들이 산으로만 올라가는데, 도시의 아파트 안에서도 칩거가 가능한지 궁금했다고 했다. 강의할 때를 빼고는 집 밖에 잘 나오지 않았다는 그는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을 했다고. 6년의 산고 끝에 새 시집을 펴낸 조정권 시인(사진)을 만났다. ■ 배구 ‘대포 서브’ 받아보니키 185cm, 몸무게 85kg인 기자(사진 오른쪽)도 그 앞에서는 덩칫값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솥뚜껑 같은 손바닥으로 내려치는 서브에 공포감이 몰려왔다. 호기롭던 마음은 어느새 살고 싶다는 본능으로 바뀌었다. 프로배구 최고 용병 가빈 슈미트의 스파이크 서브를 직접 받아봤다.}

    •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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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상수원 27곳 침출수 유출 위험

    한강 상류지역 구제역 가축 매몰지 27곳이 침출수 위험으로 인한 ‘2차 환경오염’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제역으로 매몰된 가축 사체가 부패 과정에서 팽창해 매몰지가 ‘융기’(높게 일어나 들뜨는 것)하는 현상도 여기저기서 잇따르고 있다.○ 경기 양평군 위험 매몰지 가장 많아환경부는 17일 ‘구제역 침출수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고 “정부 현장조사단이 한강 상류지역 내 총 2926곳의 가축 매몰지 중 상수원 인근에 있어 오염이 우려되는 99곳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염 가능성이 큰 한강 상류 지역 매몰지는 △경기 양평군 개군면(4곳) 청운면(1곳) 강하면(1곳) 양평읍(2곳) 지평면(1곳) △경기 여주군 점동면(2곳)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3곳) 와부읍(2곳) 화도읍(1곳) △강원 원주시 소초면(3곳) △강원 춘천시 동면(5곳) △충북 괴산군 사리면(2곳)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매몰지 가운데 12곳은 하천에서 3∼30m 떨어진 곳에 있어 수질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식약청, 침출수 의심지역 식당 비상관리… 이천에선 팽창한 돼지사체 땅위로 돌출 ▼가축 매몰지 환경관리지침(환경부)에 따르면 매몰 장소는 지하수위로부터 1m 이상, 하천 수원지 등으로부터 30m 이상 떨어져야 한다. 배수로 등이 설치되지 않아 우기(雨期)때 붕괴 위험이 있는 매몰지도 11곳이나 됐다. 경사 지형에 매몰지가 조성돼 무너질 소지가 큰 매몰지도 4곳으로 집계됐다.이에 앞서 정부 현장조사단이 지난달 24∼28일 낙동강 상류인 경북지역에서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매몰지 89곳을 조사한 결과 61곳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다음 달 말까지 이 문제의 매몰지들을 대상으로 옹벽과 차수벽을 설치하고, 배수로를 보강하기로 했다.○침출수에 이어 융기 피해 속출 우려매몰지 현장에서는 가축 사체가 부패 과정에서 팽창해 매몰지가 융기하고 사체 일부가 돌출되는 상황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돼지 2000여 마리를 묻은 호법면 주미리의 한 매몰지에서 이달 1일 돼지 사체가 드러나 다시 묻었다. 지난달 21일에는 돼지 4300여 마리가 묻힌 모가면 소고리의 한 매몰지에서도 사체가 흙 밖으로 돌출됐다. 이런 현상은 이천 지역 매몰지 6곳에서 발생했다.한편 이달 초부터 이천시 백사면 모전리 시설채소단지에서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이천시에 신고했다. 이곳에서 수십 m 떨어진 논에는 돼지 9000여 마리를 묻은 매몰지가 있다. 이천시는 지하수 샘플을 확보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아직 괜찮아” vs “따뜻해지면 위험”환경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최근 한강 유역 팔당댐, 낙동강 유역 물금 등 전국 주요 상수원 수질 측정 결과를 공개하면서 “침출수가 상수원을 오염시킨 사례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침출수가 상수원에 흘러들어도 정수 처리로 제거할 수 있는 만큼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임순 광운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영상 10도 미만은 부패가 지연되지만 영상 10도를 넘으면 부패가 잘 진행되고 20도를 넘으면 활발해진다”며 “3월부터 날씨가 풀리면 침출수가 다량으로 상수원에 흘러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정수를 거쳐도 병원성 바이러스 등이 수돗물 속에 있을 여지도 있다”고 반박했다.정부합동조사단은 17일부터 전국 매몰지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이날부터 침출수 오염 의심 지역에 대한 비상관리에 들어갔다. 식약청은 오염 의심 지역 내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 음식점, 도시락업체에서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즉각 지하수 이용 중단, 영업 정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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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이남 - 강원영동 오늘 오전 많은 눈

    17일 오전까지 충청 이남과 강원 영동지방에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6일 밤부터 충청 내륙, 강원 영동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며 “특히 17일 새벽에는 충청 내륙, 강원 산지, 경북 북부내륙, 전북 북부내륙 지방에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에도 17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약하게 눈이 날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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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서 침출수 유출 ‘먹는 물’ 첫 오염

    지난해 12월 중순 구제역이 본격 확산된 이후 가축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가 식수원을 오염시킨 사례가 경기 김포시에서 처음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16일 각 지방자치단체 상하수도사업소를 취재한 결과 지난달 6일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 내 A마을의 한 가정집 지하수에서 침출수에 오염된 물이 나와 해당 상하수도사업소가 긴급히 이 일대 지하수 관정을 폐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번 ‘구제역 사태’가 발생한 이후 실제 식수가 오염돼 지하수원 자체가 폐쇄된 것은 처음이다.이 마을 일대 지하수 수질을 관리해온 김포시 상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심모 씨(59) 등 주민들에게서 “수도꼭지를 트니 물에서 거품과 악취가 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즉각 수질검사 등 확인에 나섰다는 것. 이 마을에 사는 10여 가구는 각각 자기 집 마당에 파이프를 박아 땅 밑 지하수를 뽑아내 식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업소 측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지하수를 오염시킨 원인은 마을 인근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로 밝혀졌다. 이 일대에는 지난해 12월 말 발생한 구제역 탓에 마을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에 30여 개의 가축 매몰지가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매몰지는 지하수원과 불과 1m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다고 사업소 측은 설명했다. 환경부가 마련한 가축매몰지 환경관리지침에 따르면 매몰장소는 지하수위로부터 1m 이상, 하천 수원지 등으로부터 30m 이상 떨어져야 한다.임종광 김포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매몰지 내 침출수가 흘러 지하수로 유입돼 지하수를 식수로 쓰는 가정에 오염된 물이 들어온 것”이라며 “인근 축사 관리 소홀 등 다른 요인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도내 매몰지 주변에서 831건의 시료를 채취해 실시한 수질검사에서도 27.4%인 228건이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최근 “물을 먹기가 겁이 난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대학생 이국희 씨(26)는 “침출수로 상수원이나 지하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많다 보니 지하철 도서관 등 공공장소 등에서 나오는 식수나 수돗물 등을 마시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지하수 위 1m도 안된 곳에 파묻어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한강 수계 등 상수원 오염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동물 사체에서 나온 침출수에는 대장균, 장바이러스 등 미생물과 질산성 질소, 암모니아성 질소 등 유해화학물질, 패혈증을 유발하는 탄저균(炭疽菌) 등이 함유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수과정을 거치는 수돗물과 달리 지하수는 매몰지 침출수에 의해 오염돼도 주민들이 정수과정 없이 그냥 마시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가축 매몰지를 중심으로 반경 300m 안에 있는 지하수 관정 3000여 곳을 분기당 1회 조사해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각 지자체들도 지역 내 지하수를 침출수로부터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 11일부터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 지하수에 대한 수질검사에 들어갔다. 충북도, 강원도 등도 매몰지 인근 지하수에 대한 자체 수질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식수 등으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악취가 나고 거품이 생기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지하수 펌프가 매몰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땅 밑에 수맥이 연결돼 있으면 오염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큰 만큼 지하수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임순 광운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매몰지로부터 300m는 벗어나야 지하수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며 “악취 등 이상이 있을 경우 지하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현재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전국에서 소 15만726마리, 돼지 318만5116마리, 닭과 오리 545만4835마리, 염소 6148마리, 사슴 3053마리 등 모두 879만9878마리의 가축을 매몰처리했다”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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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매몰지 전수조사]본보, 구제역 가축매몰지 3882곳 전수조사 해보니

    동아일보가 최근 전국 각 시도에서 입수한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 3882곳을 전수조사해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2520곳(64.9%)이 전 국민의 절반가량(약 2500만 명)이 사는 한강 유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15일 나타났다.매몰지에서 유출된 침출수는 하천을 거쳐 결국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과 상수원보호구역을 지나는 경우가 많아 수도권 상수원 수질 보전에 비상이 걸렸다.한강 유역의 매몰지는 경기도에 속한 2026건 외에 강원 영서지역(421건)과 한강과 인접한 충북 북부지역(73건)이 포함됐다. 낙동강 유역인 경남 경북과 대구 부산 등의 매몰지는 908곳, 금강 유역인 충남 및 충북 일부 지역은 총 359곳으로 나타났다.환경부 관계자는 “매몰지가 상수원보호구역 밖이라 하더라도 침출수가 결국 도착하는 곳은 강 등 하천일 수밖에 없다”며 “이 침출수가 상수원보호구역을 지나 하천으로 빠져나가면 결국 상수원보호구역이 오염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침출수 유출 상황을 사전에 경고하는 ‘오염경보시스템’을 4월 초에 구축하는 등 ‘가축 매몰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전국 대형 매몰지 주변 관측정(觀測井·지하수 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파놓은 샘)에 감지센서 등 ‘침출수 경보기’가 부착된다. 침출수가 발생해 토양이나 매몰지 인근 지하수, 하천 등으로 흐를 경우 즉각 경보가 울려 대응에 나서는 시스템이다.또 정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전국 매몰지의 위치 정보를 파악한 후 환경부 토양 지하수 정보시스템, 국토해양부 국가 지하수 종합정보시스템 등 지하수 관리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매몰지 환경오염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침출수로 인한 수자원 오염과 악취를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정부는 전국 매몰지를 중심으로 반경 300m 안에 있는 지하수원 3000곳에 대한 수질조사를 하기로 했다. 매몰지 인근 지역에서 상수도 확충 공사를 하면 공사비의 70%를 국비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유용미생물(EM·항산화 작용 등으로 냄새를 제거하는 생물)과 구연산 유산균, 바실루스균 등을 이용해 매몰리 주변의 악취를 제거하기로 했다.매몰지 관리 인력도 대폭 보강된다. 이달 초부터 운영하고 있는 범정부 매몰지 관리 태스크포스(TF)를 환경 및 지질 분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TF로 확대해 향후 3년간 매몰지 관리에 투입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 20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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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탈선원인-의문점… ‘사고원인’ 선로단자함 7mm너트 어디로 갔나

    경기 광명역 인근 일직터널에서 발생한 ‘KTX산천’ 열차 탈선 사고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14일 “정말 어이없는 실수”라며 사실상 ‘인재(人災)’라고 시인했지만 남는 의문점도 적지 않다. ○ 어처구니없는 대응이번 사고의 발단은 11일 오전 1시 10분부터 4시 반까지 이뤄진 노후케이블 교체공사. 코레일이 외부 용역업체에 맡긴 이 공사에서 외부 용역업체 직원이 선로전환기 컨트롤박스 안에 있는 5번 단자의 너트를 제대로 결속하지 않았다. 그러자 접촉 불량으로 선로전환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 1분부터 7시 22분까지 광명역을 통과한 KTX 4대 중 3대가 통과할 때 코레일 교통관제센터 상황판에는 ‘선로 불일치 장애’(빨간불) 표시가 떴다. 곧바로 코레일 소속 L 전기감독관이 오전 7시 32분 현장에 가 오류를 점검했지만 단자함 너트가 누락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 대신 엉뚱하게도 선로 맞은편에 있는 선로전환기 조절단자함(포인트박스)을 열어 2개의 전선에 손을 댔다. 관제센터에 빨간불이 들어오지 않도록 한 것. 이어 L 감독관은 관제센터에 “열차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부산발 광명행 KTX산천 224호 열차가 일직터널로 들어오면서 탈선했다.○ 사고 원인 의문투성이철도 전문가들은 외부 용역업체 직원이 너트를 제대로 결속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로 유지보수 용역을 하는 엔지니어가 ‘기본 중의 기본’인 너트를 빠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입찰을 거쳐 올 5월까지 광명역 인근 선로에 대한 유지보수 용역을 맡았다. 선로전환기 수리 후 코레일 감독관과 외부 용역업체 간 의견만 교환했어도 탈선사고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코레일 직원이 이날 새벽 진행된 작업 내용만 파악했어도 초기에 너트 누락 부위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는 것. 현재 업체 측은 아예 컨트롤박스를 열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연 게 확실하다며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선로 불일치 장애 표시가 나온 직후 현장을 찾은 코레일 소속 L 감독관이 단자함 너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것도 의문이다. L 감독관은 현장 경력이 9년으로 베테랑급에 속한다. L 감독관이 선로전환기 조절단자함의 전선을 연결해 선로를 직진만 하도록 조정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광명역을 통과해 서울로 직진하는 KTX 열차가 많지만 광명역 플랫폼으로 들어오기 위해 오른쪽 레일을 타야 하는 열차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진으로 선로를 고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철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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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2차 오염’ 비상]팔당 상수원도 위험하다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팔당호 상류 지역인 경기 남양주시, 양평군, 광주시, 하남시 등 경기도 내 4개 시군에 걸친 약 158.8km²(약 4803만7000평) 일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구역 내 일부 지역에 구제역 가축 매몰지가 있어 침출수로 인한 한강 상수원 오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상수원보호구역인데도 대충 묻어” 12일 오후 1시 취재진이 찾은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닥박골 마을. 이 마을 한가운데는 북한강 상류로부터 내려온 묵현천이 흐르고 있었다. 묵현천은 수도권 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의 원천인 한강 본류에 합류하기 때문에 하천과 그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를 반영하듯 묵현천 인근에는 자연생태공원, 물 복원 기념관, 친환경 하수 정화 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묵현천 냇가 양 옆에는 가축 축사와 구제역 매몰지가 버젓이 들어서 있었다. ‘경고문-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매몰지’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가축 매몰 장소는 묵현천 물가로부터 3m가량 떨어져 있었다. 하수 정화 탱크와의 거리도 7m에 불과했다. 매몰지 근처에서는 역한 냄새가 났다. 소들의 사체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를 배출하기 위해 설치된 파이프는 뽑혀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주민 이기호 씨(65)는 “누가 볼까 무서웠는지 공무원들이 밤새 묻고 가버렸다. 냇가 옆에 묻고 간다는 게 말이 되나”며 “침출수가 새어 나와 한강까지 그대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매몰 이후에는 소독차가 2번 왔을 뿐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한강 상류 지역의 매몰지도 마찬가지.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16번지 인근 냇가에도 매몰지가 있었다. 매물지 바로 옆에는 구제역에 걸려 죽은 소의 배설물, 진흙, 털, 사료, 지푸라기 등이 널려 있었다. 매몰지 소독을 위한 석회도 뿌려지지 않은 채 석회 자루만 군데군데 놓여 있었다. ○ 허술한 축사 관리가 2차 오염 가중 환경부에 따르면 상수원보호구역에는 가축 배설물 등으로 인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가축 사육과 축사시설 설치가 금지된다. 하지만 보호구역 지정 이전부터 있던 축사나 가축 수가 적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축사가 상당수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팔당호 상수원보호구역 안에서 80여 농가(2010년 기준)가 소를 키우고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식수원 오염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보호구역 내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가 지천을 통해 한강 본류에 합류할 경우 살모넬라균, 캄필로박터균 등 장티푸스, 패혈증을 일으키는 균이나 질산성 질소, 암모니아성 질소 등 유해화학물질 등으로 상수원이 오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수돗물의 위생을 관리하는 ‘수도법’에 따라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를 맡고 있다. 하지만 구역 지정, 관리 등은 각 지자체 조례에 따라 시군마다 달리 운영되다 보니 우후죽순으로 보호구역 안에 축사가 운영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가축을 키우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하지만 지자체에서 지역경제와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이를 철저히 지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내수 충북대 축산학과 교수는 “상수원보호구역 안에 침출 오염이 생길 경우 다른 지역보다 위험성이 몇 배는 심각해진다”며 “보호구역 내 축사 등에 대한 관리 등도 구제역 대책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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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2차 오염’ 비상]한강 상수원보호구역 안에도 묻었다

    2500만여 명에 이르는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한강의 상수원보호구역 안에도 구제역 가축 매몰지가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한강 상수원의 2차 오염이 우려된다. 동아일보가 11, 12일 경기 양평군과 남양주시, 강원 춘천 원주시 등 정부합동조사단이 환경오염을 조사 중인 한강 상류지역 내 구제역 가축 매몰지 일원을 취재한 결과 팔당호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587-1)에도 가축이 대량 매몰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 마을은 북한강 상류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묵현천이 관통하고 있어 수질을 보호해야 하는 상수원보호구역에 속해 있다. 남양주시 측은 “묵현천은 수질보호에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한강 수계(水系)”라며 “이곳으로부터 흐르는 물이 한강 본류에 합류하고 수도권 주민들이 마시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묵현천 냇가에서 20m 거리에 축사가 설치돼 있었다. 또 여기에서 불과 3m 거리에 구제역 소 매몰지가 조성됐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달 2일 구제역이 발생해 소 60마리를 묻었다. ‘수도법’(환경부 제정)에 따라 지정되는 상수원보호구역은 상수원 확보와 수질 보호를 위해 구역 내에서 가축을 키우거나 축사를 짓는 행위가 금지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지자체의 관리가 허술해 축사가 지어지고 있다”며 “구제역 감염 가축을 대량으로 매몰해 식수원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6개월마다 소와 돼지 등에 백신을 접종해 구제역을 예방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구제역 바이러스가 소멸할 때까지 6개월마다 백신을 접종하기로 정부 방침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기 위해 구제역 발생 지역 가축에 대해 광범위한 매몰 처분 위주로 대책을 추진해왔다. ▼[바로잡습니다]2월 15일자 A1·4면▼◇2월 15일자 A1·4면 ‘한강 상수원보호구역 안에도 묻었다’ 기사에서 구제역 가축매몰지가 있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587-1)는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니라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입니다. 상수원보호구역은 가축 사육이 전면 금지돼 있고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은 450m²(약 136평·소 약 40마리 사육 넓이) 이상의 축사를 설치해 가축을 사육하는 행위가 금지돼 있습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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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탈선 KTX에 대통령 전용칸 3량 있었다

    경기 광명역 인근 일직터널에서 11일 탈선 사고를 일으킨 ‘KTX산천’ 열차에는 ‘대통령 전용칸’ 3량(수행원과 경호요원 공간 포함)이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KTX의 대통령 전용칸은 이 열차에만 있다. 사고 원인은 선로전환기 전선교체 작업 과정에서 부품을 빠뜨려 발생한 ‘인재(人災)’로 밝혀졌다. 13일 본보 취재 결과 대통령 전용칸은 궤도(레일)를 이탈한 뒤쪽 6량의 일부가 아니라 탈선되지 않은 앞쪽 4량의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열차는 총 10량으로 대통령 전용칸은 이 중 3량을 차지한다. 대통령이 이용하지 않을 때는 일반 승객이 출입할 수 없도록 전용칸의 문을 막아놓고 나머지 7량만 일반 승객에게 개방하고 있다. KTX산천 열차의 구조상 전용칸을 수시로 뗐다 붙였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너트 안채워져 접속불량… 관제사 사실 모른채 열차 통과시켜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평시에는 일반 승객이 전용칸을 제외한 나머지 7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전용칸 혹은 열차 전체를 대통령이 이용한다는 것이다. 전용칸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 등이 갖춰져 있다. 방탄 처리도 돼 있다. 열차 운행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특별동차운영단이 맡고 있다. 다만 대통령이 열차를 이용하지 않는 평상시엔 특별동차운영단 소속 기관사와 일반 기관사가 상행과 하행, 혹은 하행과 상행을 번갈아 운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엔 하행선은 특별동차운영단 소속 기관사가 운행을 맡았지만 상행선은 일반 기관사가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탈선 사고 직후 대통령 경호처도 직접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열차가 옮겨진 경기 고양시 행주내동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관계자는 이날 “경호처 인사들이 방문했다”며 “이전에도 비정기적으로 출입하긴 했지만 오늘 찾아온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대통령 전용칸이 파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대통령 전용칸이 달린 KTX 열차와 KTX 열차가 나오기 전의 전용열차인 경복호, 국무총리 등을 위한 귀빈열차 등 세 가지 특별동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KTX 열차는 지난달 12일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 경기지역 장애 어린이와 다문화가정 어린이, 부모 등 170여 명이 청와대 초청으로 이 열차를 타고 1박 2일 동안 경주 등 유적지 관람 행사를 가진 것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사고 당일 오전 1시에서 4시 사이 선로전환기를 조정하는 박스 내 전선을 교체하던 코레일 작업자가 과실로 작업을 완료한 후 너트(볼트에 끼워 기계부품을 고정하는 데 쓰는 나사) 하나를 채우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너트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아 접속 불량이 발생하면서 선로전환기가 제대로 조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불일치 현상이 생겨 코레일 측은 이날 오전 7시쯤 사고가 난 일직터널 내(서울기점 22.8km)에서 보수작업을 벌였지만 너트가 빠진 곳을 찾지 못했다. 코레일 측은 오류 신호가 계속 뜨자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선로전환기 내 컨트롤 박스의 전원을 일부 꺼 에러 신호가 뜨지 않도록 한 후 열차를 운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 관제사가 이 사실을 보고받지 못한 채 열차 운행을 진행해 사고가 난 것”이라며 “책임 소재를 철저히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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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동해안 100년 만의 눈 폭탄]봄 앞두고 눈폭탄 왜?

    한겨울도 아닌 봄을 코앞에 둔 2월에 왜 갑작스럽게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렸을까. 보통 1월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서풍이 불어와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다. 하지만 2월에는 한반도 북쪽의 고기압과 남쪽의 저기압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강한 북동기류로 동해안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북고남저(北高南低)형 기압 배치로 생겨난 북동기류를 타고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동해안을 지나면서 눈구름이 크게 발달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눈구름이 태백산맥에 부딪쳐 동해안 지역에 폭설을 쏟아 붓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폭설의 경우 한반도 상층 5km에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머무르는 가운데 한반도 북쪽에 찬 대륙고기압이 위치하고 일본 열도를 따라 저기압이 지나는 전형적인 북고남저형 기압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 2000년대 들어 강원지역에 내린 폭설(20cm 이상) 9차례 중 7차례가 2, 3월에 집중됐다. 2005년 2월 15일에는 대관령에 68.5cm의 폭설이 내렸다. 2004년 3월 4일에는 영월 24.7cm, 2005년 3월 4일 대관령 68.5cm, 2009년 3월 26일 홍천 40cm, 지난해 3월 9일 대관령 108.8cm 등 봄이 오고 날이 풀려도 2, 3월 강원지역에는 2, 3년 주기로 폭설이 쏟아졌다. 속초지역 역대 기상자료를 보면 2월에 하루 동안 가장 눈이 많이 내린 날은 1969년 2월 20일 89.6cm로 1월 최대치 56.2cm(1978년 1월 2일)보다 30cm가량 많았다. 이런 구조적인 이유 때문에 동해안 폭설은 이번으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14일에도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동해안에 또다시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또 주 중반에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도 막바지 눈이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2월 말, 3월 날씨가 따뜻해져도 많게는 50cm 이상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강원지역 농가, 주택은 미리 폭설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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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2차오염 위험’ 한강상류 매몰지 10곳 더 확인

    한강 상류지역에 조성된 구제역 가축 매몰지 10곳에서 ‘2차 환경오염’ 가능성이 추가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과 공동으로 구성한 정부합동조사단이 경기 양평군과 남양주시, 강원 춘천, 원주시 일원 구제역 가축 매몰지 30여 곳을 11일 추가로 현장답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10곳에서는 △인접 하천에 침출수(동물 사체에서 나온 핏물과 썩은 물) 유출 위험 △매립지 주변 유실 및 붕괴 위험 △배수로 등 시설 미흡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한강 상류지역의 구제역가축 매몰지 가운데 침출수 유출이나 붕괴 위험성이 큰 곳은 26곳으로 늘었다. 정부합동조사단은 14일까지 한강 상류 구제역 가축 매몰지 2926곳 중 지자체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우려된다”고 밝힌 99곳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가축 매몰지별로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게 하는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4429곳(12일 현재)에 이르는 가축 매몰지에 지자체 담당 부서와 공무원이 지정돼 침출수 유출 등 일일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한편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12일 홍천군의 구제역 도살처분 가축 매몰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살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홍천·춘천=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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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2차 오염’ 비상]한강 상류 가축매몰지 16곳 수질오염 우려

    한강 상류지역에 조성된 구제역 가축 매몰지 2곳 중 1곳이 ‘2차 환경오염’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11일 “정부 현장조사단이 10일 한강 상류지역의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 32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인 16곳에서 침출수(동물 사체에서 나온 핏물과 썩은 물) 유출이나 유실, 붕괴 등의 2차 환경오염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16곳은 경기 양평군 개군면 8곳,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4곳, 강원 춘천시 동면 3곳, 강원 원주시 소초면 1곳 등이다. 2차 오염이 우려되는 매몰지 16곳 중 11곳은 하천에 인접해 있어 침출수가 유출될 경우 수질 오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곳 중에는 하천에서 3m가량 떨어진 곳도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이 매몰지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는 것을 거부했다. 환경전문가들은 “매몰지는 하천으로부터 30m 이상 떨어진 곳을 선택해야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수로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우기(雨期) 때 유실이나 붕괴 위험이 있는 매몰지도 4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곳은 경사지형에 매몰지가 조성돼 무너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주변 하천이 붉은 빛을 띠는 등 당장 심각한 오염이 발견된 곳은 없었다”며 “정확한 오염 정도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매몰지를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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