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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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achim@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31%
사회일반14%
국제정세14%
인사일반7%
유럽/EU7%
국제일반7%
미국/북미7%
사고7%
국제정치3%
러시아3%
  • [금융특집] 예금금리 인상 릴레이… ‘대접’ 더 나은 상품으로 갈아타라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2.0%에서 2.25%로 전격 올린 뒤에 시중자금이 무서운 속도로 은행 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에서도 예금금리 인상 릴레이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요즘 같은 금리상승기에는 목돈을 어디에 굴리는 게 좋을까. 각 은행별로 금리 상승을 노린 특화상품을 살펴본다.》○ 적용 금리 재빠르게 갈아타자 국민은행은 직장인의 재테크 스타일을 고려해 다양한 우대이율을 마련한 ‘직장인 우대적금’을 내놓고 있다. 가입 기간이 3년제일 경우 최고 금리가 연 4.9%에 이른다. 기본이율은 1년제는 연 3.6%, 2년제는 연 4.2%, 3년제는 연 4.4%이다. 월 저축 금액이 10만 원 이상 300만 원 이하인 정액적립식 적금이며 분기별로 한 회에 한해 최대 500만 원의 추가 적립을 할 수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직장인 우대이율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신규 가입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날이 해당하는 달 안에 급여 이체 실적이 있거나 신규 가입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날이 해당하는 달 안에 KB카드를 30만 원 이상 이용한 실적이 있으면 우대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월부금 외에 각종 상여금, 수당 등을 더 넣어 꾸준히 굴리면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추가로 넣는 금액에 연 0.2%포인트의 추가 이율우대을 준다. 20, 30대 직장인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상품에 가입한 뒤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는 특별 중도해지 이율을 적용해준다. 결혼, 출산, 이사, 창업 등으로 갑자기 해지할 때 손실을 줄여주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키위 정기예금’을 추천한다. 가입 금액 제한이 없어 부담 없이 들기 좋은 이 상품은 1년 약정으로 할 때 금리(22일 현재)가 회전 기간별로 1개월 연 2.0%, 2개월 연 2.2%, 3개월 연 2.5%, 6개월 연 2.8%, 1년 만기는 연 3.65%다. 회전 기간마다 약정 이율을 바꿔서 적용하는 ‘회전형 금리’와 새로 가입할 때 결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가져가는 ‘확정형 금리’ 가운데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Tops 회전 정기예금’을 추천한다. 1, 2, 3, 4, 6, 12개월 단위로 변경된 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변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알맞다. 가입 기간에 관계없이 가입할 때 정한 회전 기간 단위로 중도해지해도 불이익이 없다. 저축 금액은 300만 원 이상. 최대 우대 금리는 1개월 연 2.15%, 2개월 연 2.37%, 3개월 연 2.69%, 4개월 연 2.67%, 6개월 연 2.75%, 1년 3.4%다. 하나은행의 ‘하나 3, 6, 9 정기예금’은 금리 상승 시기에는 3개월 단위로 고금리의 새 상품을 활용하고 하락할 때는 확정된 금리로 만기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만기 이율은 1억 원 이상인 경우 연 3.7%, 3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이면 연 3.6%, 3000만 원 미만이면 연 3.5%다. 중도해지하게 되면 3개월 뒤에는 연 2.7%, 6개월 뒤에는 연 2.8%, 9개월 뒤에는 연 2.9%를 준다. SC제일은행의 ‘퍼스트 정기예금’은 가입 자격에 제한이 없다. 계약 기간은 1개월부터 5년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자 지‘급 방식도 만기 지급, 월 지급 가운데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어 자유롭다. 예치 금액은 100만 원 이상. 금리는 1개월 연 1.8%, 3개월 연 2.8%, 6개월과 9개월은 연 3.1%, 1년이면 3.8%다.○ 당장은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유리 금리 상승기에는 현재 이용하고 있는 대출 상품을 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것을 권하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변동금리 상품은 3∼4%대인 데 비해 고정금리 상품은 대체로 5%대로 금리가 높기 때문. 그렇다면 변동금리 상품은 어떻게 이용하는 게 좋을까. 변동금리 상품 가운데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대출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대출이 있다. 코픽스 연동대출의 경우는 잔액 기준인지, 신규취급액 기준인지에 따라 금리가 다르다. 최근 금리 수준은 CD 연동대출,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대출 순으로 금리가 높아 당장은 신규취급액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잔액 기준 상품으로 바꿀 필요도 있다.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은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두 번 인상되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금리가 잔액 기준 금리를 역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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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한은 “한국 경제, 확장 국면 진입 가능성”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2%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로는 7.6%로 2000년 상반기 증가율인 10.8%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26일 한은의 ‘2010년 2분기 실질 GDP 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2%,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5%로 집계됐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해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 수준 회복에서 더 나아가 어쩌면 확장 국면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2분기의 두드러진 특징은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이에 따라 설비 투자가 활기를 보였다는 점이다. 제조업 생산은 기계, 금속,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업종이 호황을 이뤄 전년 동기 대비 18.0%나 늘었다. 전기 대비 증가율은 5.1%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 음식·숙박, 운수·보관업 등이 경기 회복과 수출입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로는 0.2%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5%로 나타나 2008년 4분기 ―6.8%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내수에서 민간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진 점도 특징이다. 한국 경제는 여전히 수출주도형 경제구조이지만 작년 말부터 수출은 물론 내수(투자+소비)까지 ‘쌍끌이 호조’를 보이며 경제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가 감소했지만 서비스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면서 1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 확대로 1분기 대비 8.1% 늘었다. 민간 부문의 내수 성장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 4.2%포인트, 4분기 1.2%포인트, 올해 1분기 1.1%포인트, 2분기 2.2%포인트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 업종과 수출업종의 성장 격차가 두드러졌다. 김 국장은 “2분기 수출업종 성장률은 17.3%였지만 내수업종은 4.3%로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우리 경제가 정상화를 넘어선 확장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함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이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경기순환 주기상 확장기는 경기 고점이 가까워지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 과열을 예방하고 성장세를 진정시키는 정책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분기 지표가 당장 금리 인상을 촉진하는 신호라고 보지는 않고 있다. 2분기 지표들은 이미 예측된 전망이 실현된 것이고 하반기 경기가 이미 꺾어지고 있다는 지표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경기가 정상화를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수치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나와서 이번 발표로 금리 인상 시점이 크게 앞당겨지진 않을 것”이라며 “금리 3%대에서는 금리 인상 결정을 순간순간 지표에 따라 결정하기보다 안정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하반기에는 수요압력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대외여건이 불투명하다”며 “추후 금리인상 시기는 내·외수 경기를 더 살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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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發 ‘7월위기’ 고비 넘겨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가 23일(현지 시간) 발표한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결과 20개국 91개 은행 가운데 규모가 작고 인지도도 낮은 7개 은행만 불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테스트 결과 발표에 앞서 ‘유럽발(發) 금융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웠던 국제금융시장도 ‘7월 고비’는 넘겼다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다만 이번 테스트의 신뢰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고, 은행의 건전성이 확인됐더라도 유럽의 재정난은 여전하기 때문에 유럽 리스크는 앞으로도 세계 경제의 불안한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 등 국가 부도위험 감소 앞으로 추가적인 경기침체가 닥치고 유럽 국채시장 환경이 악화돼 자금조달 사정이 나빠진다는 것을 전제로 치러진 이번 테스트에서 불합격한 곳은 스페인의 저축은행 5곳, 독일의 히포 리얼에스테이트, 그리스의 국영 농업은행 등 7곳이었다. 대부분 국제적으로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중소 은행들인 것으로 나타나자 국제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3일 유로 환율은 테스트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에 미국 달러화 및 엔화 대비 소폭 강세를 띠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전날보다 0.99% 오른 10,426.6으로 마감했다. 독일과 그리스 등 유럽 주요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소폭 떨어졌다. CDS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부도 위험이 적다는 것을 뜻한다.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이 이번 테스트에서 불합격한 7개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돈은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독일의 히포 리얼에스테이트에 대해서만 국내 금융기관이 5000만 달러의 채권금액(익스포저)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채권도 원리금이 담보자산에 의해 모두 보장되는 커버드본드 투자금액으로서, 대외 익스포저 총액(525억 달러)의 0.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남는 숙제들 이번 테스트 결과 발표가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달래준 측면은 있지만 완전한 회복 신호로 보긴 어렵다. 특히 테스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CEBS와 각국 감독기관의 테스트가 엄정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테스트 결과 7개 은행이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규모는 35억 유로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지나치게 적고, 향후 유럽의 은행들이 얻게 될 이익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는 것. 이 때문에 다음 달 6일 CEBS가 공개할 상세 테스트 결과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이 또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테스트에서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하더라도 유럽 각국이 처한 재정위기가 가시지 않는 것도 전문가들이 유럽 리스크에 대해 신중론을 고수하는 이유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유럽 재정위기의 향방은 유럽 각국이 재정준칙을 얼마나 제대로 준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재정적자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다른 국가들이 어떤 정치적 타협을 이뤄 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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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디할 때마다 미소금융에 10만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는 김인경 선수(사진)가 버디에 성공할 때마다 미소금융에 일정액을 기부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김 선수가 22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 대회부터 버디를 성공할 때마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이사장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10만 원씩 기부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그가 대회마다 15개 안팎의 버디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남은 12개 대회에서 연말까지 약 2000만 원의 기부금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하나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 임원들도 ‘버디 기부’에 동참한다. 골프 모임에서 버디가 나올 때마다 10만 원의 기부금을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내기로 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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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17개銀 대상 PF채권 검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관리가 엄정한 기준에 맞게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검사에 착수했다. 22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17개 시중은행과 국책 및 지방은행을 대상으로 은행들이 PF 채권의 건전성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등급으로 제대로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쌓고 있는지를 검사할 예정이다. 특히 PF 시공사의 신용도가 떨어지거나 사업장의 사업성이 악화됐는데도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기 위해 PF 채권 위험도를 낮추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올 2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PF 채권에 대해 느슨한 기준을 적용할 우려가 높아 검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은행권의 PF 대출 잔액은 47조9000억 원으로 저축은행들의 보유 잔액(11조9000억 원)의 4배에 이르며 은행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67%에서 3월 말 현재 2.9%로 늘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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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국가부도 위험 하락… OECD 5위서 11위로

    한국의 국가부도 위험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1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계단 낮아진 수준이다. 22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해 상반기 평균으로 102.55bp였다. 1bp는 0.01%포인트이다. 이는 통계자료가 확보되지 않은 캐나다 룩셈부르크 스웨덴을 제외한 28개 OECD 회원국 국채 가운데 11위 수준이다. CDS란 채권의 부도 위험에 대비해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여기에 붙는 프리미엄(가산금리)이 높을수록 채권 발행 기관의 부도 위험이 크다. 우리나라보다 부도 위험이 높은 10개국에는 유럽의 재정 취약국인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가 포함됐다. 1위는 그리스(506.03bp)이고 아이슬란드(432.33bp), 헝가리(234.84bp), 포르투갈(213.68bp), 터키(179.27bp)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부도 위험 순위는 2008년 하반기 4위, 2009년 상반기 5위, 하반기 8위 등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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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경제학 토크쇼’ 펴내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40여 년 동안 금융업에 몸담으면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산운용 가이드를 담은 ‘대한민국 경제학 토크쇼’(국일증권경제연구소)를 최근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채권, 주식, 부동산에 투자하며 통념적이고 두루뭉술한 지식만 갖고 뛰어들었다가는 백전백패한다”며 자산관리 금리 환율 주식 부동산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인 자산운용 노하우를 공개했다. 특히 이 회장은 “자산의 운용과 투자는 경제의 소소한 흐름에 흔들리지 말고 주체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의 부침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말고 경제적 기본 상식을 바탕으로 소신 있게 행동해야 후회가 없다는 뜻이다. 자산관리 편에서는 투자에 앞서 고려할 점으로 명확한 목적과 목표 설정, 본인의 투자성향 정하기, 연령을 감안한 투자대상 선정, 시차를 둔 분할 투자 등을 꼽았다. 그는 금리와 관련해 “가장 좋은 방법은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 금리상품에 저축하거나 투자하고, 금리 하락기에는 고금리 상품에 장기간 자금을 예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주식 관련 주요 지표,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꼭 알고 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 투자를 하며 정보에 너무 목매지 말고 루머에 잘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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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엔화 강세 행진에 불끄기 나서나

    엔화 강세가 이어지며 일본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당국이 나서면 6년 만의 외환시장 개입이 된다. 그만큼 일본의 ‘엔고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20일 오후 3시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87.02엔이었다. 19일 같은 시각 환율인 86.66엔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지난달 말 대비 1.54엔 떨어진 수준이다. 최근에는 엔-달러 환율이 85엔 선에 근접하자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심리적 지지선인 85엔 붕괴가 머지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 시간) 일본은행(BOJ)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엔-달러 환율이 85엔가량으로 유지되는 상태가 1, 2개월 계속되면 BOJ는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BOJ가 외환시장 개입을 시작할 엔-달러 환율의 수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이번에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면 2004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개입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도 엔고에 따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경기 부양 효과에 따라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 가치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반면 7월 들어 미국 경제는 고용, 소비, 투자 등 모든 거시경제 지표가 확연하게 둔화되고 있다.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엔고가 누그러질 가능성이 희박한 것이다. 최근의 엔고 현상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엔고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4월 이후 남유럽 재정위기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며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선호된 것이다. 엔고가 계속되면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기업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해진다. 특히 일본과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 정보통신 산업이 주로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자본재 수입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정 연구원은 “부품 등 자본재를 일본에서 수입하는 기업들은 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하지 못한 편이라 부담이 클 것”이라며 “무역 수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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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환전땐 선물 쏘고 해변서 뱅킹 서비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은행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여행객들은 유난히 환율 움직임에 안테나를 곤두세우게 되는데 은행별로 내놓은 환율 혜택 서비스를 잘만 활용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은행마다 환율 우대 서비스는 물론 경품도 제공하고 있어 꼼꼼히 챙기면 더 유쾌한 여행이 될 것 같다. 국내 여행객이라면 휴가지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편의 혜택을 눈여겨볼 만하다.○ 환율 우대 받아 알찬 해외여행 떠나자 신한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서머 드림 환전·송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 환전하거나 해외로 송금하는 고객은 거래 금액에 따라 최고 70%의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환전을 할 때 이 은행의 외화 판매가와 원가 차액의 70%만큼을 더 준다는 의미다. 미국 달러화를 300달러 이상 환전하면 해외 여행자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 1000달러 이상 환전하면 항공사 마일리지나 OK캐쉬백 포인트를 쌓아준다. 환전이나 송금만 하면 푸짐한 선물을 받을 기회도 있다. 신한은행에서 100달러 이상을 환전하고 해외에서 신한카드로 10만 원 이상을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발광다이오드(LED) 3차원(3D) TV, 아이리버 스토리, 상품권 등을 받을 수 있다. 환전금액이 300달러 이상인 고객, 500달러 이상인 고객 등에게는 더 다양한 경품이 마련돼 있다. 국민은행도 다음 달 31일까지 500달러 이상을 환전하거나 1000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일본 온천여행권, 고급 노트북 등 다양한 선물을 준다. 우리은행은 여름 환전 대축제를 9월 15일까지 비교적 길게 연다. 환전 금액이 300달러 이하이면 30%를, 2000달러 이하는 50%를, 5000달러 이하는 60%를 할인해 준다. 일본 엔화나 유로화 등 다른 통화는 금액에 따라 20∼35%의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인터넷으로 환전하는 고객이라면 우리은행의 이벤트를 챙겨볼 필요가 있다. 우리은행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환전을 하거나 환전 공동구매에 참여하면 각각 최고 70%, 80%에 이르는 환율 우대를 누릴 수 있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200달러 이상을 환전하거나 해외로 보낼 때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환율 우대 쿠폰을 출력해 제출하면 최고 70% 환율을 우대해 준다. ○ 휴가지로 찾아가는 금고 여름 휴가철에 은행들은 ‘움직이는 금고’가 된다. 휴가지에서 돈 보관 걱정을 덜어 주는 이동 금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제주도 함덕해수욕장(26일부터 30일까지), 협제해수욕장(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에서 금고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곳에서는 입출금, 송금, 인터넷뱅킹 등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16일까지 전국의 일반 지점에서 우리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무료로 대여금고를 이용하도록 허용해 준다. 종전에는 이 은행의 거래 고객만 보증금을 내고 이용해야 했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5일까지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대여금고를 운영한다. 기업은행은 다음 달 13일까지 충남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해변은행’을 연다. 한편 수협은행은 강원 강릉시의 정동진, 충남의 무창포 등에서 펜션형 숙박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다양한 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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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꽁 언 부동산시장… 은행권 담보대출 딜레마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권이 부동산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는 등 위기 관리 경영에 나서고 있다. 겉으로는 “대출 규제가 충분했던 만큼 당장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자산 늘리기 경쟁에서 효자 노릇을 했던 주택담보대출이 골칫덩이로 전락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대출 규제 완화 방침이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에는 독(毒)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정부가 22일 내놓을 ‘부동산거래 활성화 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정부가 대출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부동산담보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민은행이다. 담보대출 잔액이 약 72조 원으로 은행권 전체의 25%에 이르기 때문. KB금융지주는 최근 이사회에서 ‘국민은행 부동산경기 하락에 따른 영향 및 관리방안’을 논의한 뒤 부동산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모니터링의 수위를 최근 대폭 강화해 평형별, 지역별로 세분화했다. 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질수록 대형 평형의 가격 하락 폭이 크고 미분양 및 미입주 단지가 많을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로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었고 주택 가격 하락 폭도 우려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며 “앞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현실화하는 것을 전제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 주요 주택 수요층(35∼54세)의 감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작, 단기적 고용불안 지속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이 2012년까지 장기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담보대출을 재평가한 뒤 대출금이 클 경우 10년 이하 장기로 분할 상환하는 기존 리스크관리 방안을 좀 더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단기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면 장기 대출로 유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미 2006년 말부터 정태영 사장의 지시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를 해오고 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10% 이내로 유지하고 있으며 위험도가 높은 담보대출에 대해서는 보험에 가입해 회사에 끼치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정부 규제 완화 ‘득보다 실’ 은행권에서는 정치권 및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 방침에 대해서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부동산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 새로운 영업기회가 생길 수 있지만 자칫 무리한 대출 수요를 일으켜 연체율을 비롯한 가계부채 관리가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같으면 대출 규제 완화가 득실이 엇비슷한 양날의 칼이었지만 주택가격이 대세 하락기로 접어들었다는 예측이 우세한 지금으로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높다. 신현송 대통령국제경제보좌관이 20일 금감원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대출 규제 완화와 관련해 “현재 부동산 문제는 과잉유동성의 유산이기 때문에 거기에 해당하는 치유를 해야 한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DTI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게 규제를 하고 있는데 다른 곳에 가면 DTI가 세계의 모범이라는 얘기를 항상 하고 있다”며 “스페인도 DTI 제도가 있었다면 지금의 위기를 상당 부분 모면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은행권의 우려는 지난해 9월 정부가 DTI 규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 뒤 주택담보대출이 줄기는커녕 늘어난 데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현재 금융회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41조868억 원(추정치)으로 지난해 말보다는 12조2555억 원, 대출 규제가 강화된 작년 9월보다는 20조 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전체 가계대출 증가 추정액 15조8043억 원 가운데 77.5%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장기간 저금리에 빚을 내서 집을 샀거나 집을 담보로 생활자금 등을 빌린 경우가 많았던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 규제를 급격히 완화해 주택담보대출이 갑자기 늘어나면 앞으로 금리 상승 때 가계의 원리금 부담이 매우 무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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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2분기순익 40%↓ 상반기 전체론 흑자

    하나금융그룹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39.9% 감소한 180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은 481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267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의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친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은 9323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3.7% 늘었다. 하나금융은 2분기에 기업 구조조정 관련 등 대손충당금으로 2588억 원 가까이 적립하는 등 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 가계 부문 등에서 대출자산이 고르게 성장해 핵심이익이 분기 최대규모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6월 말 현재 196조 원으로 3개월 전보다 3조2000억 원 늘었다. 한편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739억 원으로 1분기보다 38.6% 줄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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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2분기 순익, 1분기의 반토막?

    19일부터 국내 은행들의 2분기(4∼6월)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2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의 ‘반 토막’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대기업 구조조정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으면서 2분기 순이익이 1분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KB 신한 우리 하나 등 4개 금융지주사와 외환 기업 대구 부산 전북 등 5개 상장 은행 등 9개 금융회사의 2분기 순이익이 1조7000억 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순이익인 3조1454억 원보다 46% 감소한 규모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회사별 순이익 추정치는 신한금융이 1분기 7790억 원에서 2분기 5300억 원으로 32% 감소했다. 기업은행은 3765억 원에서 3090억 원으로 18% 줄었다. 하나금융은 1분기 3238억 원에서 2분기 2170억 원으로 33% 줄었고 KB금융은 1분기 5727억 원에서 2분기 2100억 원으로 63% 축소됐다. 외환은행 순이익 추정치는 2080억 원으로 1분기의 3180억 원보다 35% 감소했고, 우리금융은 1분기 5730억 원에서 2분기 700억 원으로 88% 급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부증권은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기업은행 5개사의 2분기 순이익이 총 1조5006억 원으로 1분기 순이익 총합인 2조6250억 원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의 2분기 실적은 19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잇따라 나온다. 기업은행이 28일,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이르면 30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은 다음 달 첫 주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정확한 날짜는 추후 결정한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이번 주에 실적을 공개하려다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고 건전성을 면밀하게 점검하기 위해 이달 말이나 8월 초에 실적을 발표하기로 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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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재편 작업 ‘급브레이크’

    금융권 재편의 ‘첫 단추’인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를 계속 미루는 가운데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13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의 체질이 굉장히 악화돼 있어 앞으로 2년이 됐든 5년이 됐든 건강해질 때까지 우리금융 등 은행 인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우리금융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KB금융이 유보 의사를 밝히는 복잡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7월 민영화 방안이 무효화돼 공중에 떠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첫 단추 끼우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외환은행 등 금융권의 다른 인수합병(M&A)이 체증 현상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튀어나오는 복잡한 변수들 KB금융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자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의 하나로 거론된 금융지주사 간 합병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단독 입찰하면 경쟁이 안 될뿐더러 하나금융에 대한 특혜 시비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이른바 선진국민연대의 금융권 인사개입 의혹 논란으로 특정 금융지주사와의 단순 합병은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절친한 관계로 알려져 하나금융의 손을 들어주면 ‘특혜 시비’가 일어나기 쉽다. 결국 금융당국으로선 머리가 훨씬 복잡해진 셈이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입장이 왔다 갔다 하는 등 민영화 주체들이 명확한 얘기를 못하니 금융당국으로서도 상황이 복잡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금융 민영화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기 쉽다”고 말했다. 물론 KB금융의 얘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도 있다. 어 회장의 발언은 노조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금융당국 일부에서도 KB금융이 결국에는 우리금융 인수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당초 어 회장이 내세웠던 것이 메가뱅크론이었는데 은행 비중을 낮추고 사업 다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투자증권 등을 두루 갖춘 우리금융을 흘려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 금융권 M&A 줄줄이 정체되나 우리금융 민영화가 지연될 경우 나머지 금융권 M&A도 줄줄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미국계 사모펀드(PEF)가 매각을 추진하는 외환은행이 대표적이다. 국내 금융권은 우리금융그룹 민영화의 틀이 결정된 이후에나 외환은행 인수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이유로 론스타 측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컨소시엄 형태로 이달 안에 지분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단독으로 낼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노무라홀딩스가 MBK파트너스와 함께 입찰 참여를 위한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다만 외환은행 매각 대금을 둘러싼 론스타와 MBK파트너스 사이의 견해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져 최종 매각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외환은행의 주인이 또 사모펀드가 되는 셈이어서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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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전, 성수기는 5~9월 비수기는 2~3월

    1년 중 동전 주머니가 가장 무거워지는 시기는 언제일까. 시장에 새로 풀리는 동전 액수는 연중 야외활동이 가장 활발한 5∼9월에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동전 발행액은 1조8494억5300만 원(잔액 기준)으로 4월보다 80억8300만 원 늘었다. 4월 신규 동전 발행액인 25억4500만 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올해 들어서는 전월 대비 증가액이 가장 큰 규모였다. 한은은 해마다 5월부터 동전 신규발행량이 급증해 9월까지 ‘성수기’를 이루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 여행 레저 등 야외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정의 달,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 등이 이어지면서 이 시기에 동전 발행량이 더욱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5∼9월 발행액이 지난해 전체 발행액의 66.1%를 차지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 가구가 3분기에 운동, 오락 서비스와 여행 목적으로 지출한 비용은 다른 분기 평균보다 각각 43%, 74% 많았다. 반면 매년 2, 3월에는 대체로 동전 발행량이 줄어든다. 올해 3월에는 2월보다 무려 1억800만 원이 줄었다. 동절기에는 비교적 야외활동이 뜸해지고,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에 동전이 수집돼 은행에 반납되기 때문으로 보인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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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 동전 지갑이 가장 무거워지는 시기는?

    1년 중 동전 주머니가 가장 무거워지는 시기는 언제일까. 시장에 새로 풀리는 동전 액수는 연중 야외활동이 가장 활발한 5~9월에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동전 발행액은 1조8494억5300만 원(잔액 기준)으로 4월에 비해 80억8300만 원 늘었다. 4월 신규 동전 발행액인 25억4500만 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올해 들어서는 전월 대비 증가액이 가장 큰 규모였다. 한은은 해마다 5월부터 동전 신규발행량이 급증해 9월까지 '성수기'를 이루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 여행 레저 등 야외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정의 달,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 등이 이어지면서 이 시기에 동전 발행량이 더욱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5~9월 발행액은 지난해 전체 발행액의 66.1%를 차지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 가구가 3분기에 운동, 오락 서비스와 여행 목적으로 지출한 비용은 다른 분기 평균에 비해 각각 43%, 74% 많았다. 반면 매년 2~3월에는 대체로 동전 발행량이 줄어든다. 올해 3월에는 2월에 비해 무려 1억800만 원이 줄었다. 동절기에는 비교적 야외활동이 뜸해지고,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에 동전이 수집돼 은행에 반납되기 때문으로 보인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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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예금도 기지개… 시중銀 연리3.75% 상품 선보여

    중소기업을 다니다 작년 말 퇴사한 백모 씨(55)는 상반기에 은퇴 후 재테크 전략을 기업 주식 투자에 집중했다. 경기 회복 분위기를 타고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터뜨리면서 투자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은퇴 후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초저금리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2.0%에서 2.25%로 올린 데 이어 하반기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 씨는 금리 인상 소식에 시중은행 PB에게 당장 전화를 걸었다. 그는 “안전자산, 투자자산, 보험자산의 비율을 3 대 5 대 2로 뒀다면 이제 각각 5 대 3 대 2로 수정하는 게 좋겠다”는 PB의 조언에 따라 은행의 예금 상품과 주가연계증권(ELS)을 바쁘게 알아보기 시작했다. 백 씨의 사례에서 보듯 금리 상승기에는 투자 전략의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여러 방면에서 투자환경이 크게 바뀌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최근 시중의 돈이 몰리고 있는 은행의 예금 상품에 대해서 알아봤다. 요즘 예금 상품은 금리 인상기에 적합하게 금리를 적용하는 기간을 짧게 두고 있다.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 관리 전략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보수적으로 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보다 예금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금리연동형 국민수퍼 정기예금’을 추천한다. 이 상품은 3개월 이내 단기로 재예치를 반복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만기 때 매번 창구를 찾지 않아도 자동으로 재예치할 수 있기 때문. 계약 기간은 1∼3년이며 1∼6개월 가운데 원하는 개월 수만큼 금리 적용 회전 기간을 정할 수 있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유연하게 금리를 바꿔가며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높게 적용받을 수 있는 금리는 1, 2개월의 경우 연 2.30%, 3∼5개월이면 연 2.75%, 6개월은 연 3.0%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 원이며 추가 여유자금이 생기면 10만 원 이상 자유롭게 수시로 입금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Tops 회전 정기예금’이 인기다. 1, 2, 3, 4, 6개월 단위로 변경된 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변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알맞다. 가입 기간에 관계없이 가입할 때 정한 회전 기간 단위로 중도해지해도 불이익이 없다. 저축 금액은 300만 원 이상. 기본 이율은 1개월 연 1.50%, 2개월 연 1.55%, 3개월 연 1.90%, 4개월 연 2.10%, 6개월 연 2.20%. 우리은행의 ‘3Ms-징검다리 정기예금’도 고려해볼 만하다. 1년 정기예금이지만 과거와 달리 중도해지해도 3, 6, 9개월 해당일마다 예치 기간별 약정 금리를 적용한다. 자금 운용 기간이 결정돼 있지 않거나 시장금리의 급속한 상승이 예상될 때 적합한 것이다. 금리 인상 시 높은 금리의 다른 예금상품으로 갈아타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적용 금리는 3개월 연 2.5%, 6개월 연 2.7%, 9개월 연 3.2%, 12개월 연 3.75%. 하나은행의 ‘하나 369 정기예금’은 1년제 상품이지만 3개월마다 유동성이 생겨 금리 상승기용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신규 가입일로부터 기간별 해당일 중도해지 때까지 적용되는 금리는 3개월이 연 2.7%, 6개월이 연 2.8%, 9개월이 연 2.9%다. 농협의 경우 ‘NH왈츠 회전예금Ⅱ’가 요즘 같은 시기에 적합하다. 시중 실제 금리를 반영해 1∼12개월 가운데 월 단위로 다양하게 회전 주기를 정하는 상품이다. 거래 실적에 따른 다양한 우대 서비스도 눈에 띈다. 전월 급여 이체 실적이 50만 원 이상인 경우, NH 독자카드를 받아 농협중앙회 통장을 결제 계좌로 등록한 경우, 3년 이상 거래자인 경우에 한해 각각 0.1%포인트 우대이율을 제공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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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이란제재법 관련 국내銀도 외환업무 중단

    국내 은행들이 이란과 관련된 외국환 업무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9일부터 이란계 금융회사와 이란 기업들과의 외국환 업무를 잠정 중단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의회가 이란의 핵개발 의혹과 관련해 석유 정제품 수출 규제 등을 골자로 하는 고강도 제재법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란 측과 거래를 할 때는 대개 메이저 은행인 미국계 은행을 통하는데 이 은행들이 거래를 끊고 있어 자연스럽게 거래를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도 8일 각 영업점에 이란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라고 통보했다. 하나은행도 이란과 관련된 수출입, 외환 등의 업무를 중지하고 수출업체 및 매입 외환 보유업체들의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면 거래 중단 범위 등을 다시 논의해 조치할 예정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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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올 성장률 전망 5.2%→ 5.9%로 상향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가 5.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4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이 전망치대로 성장하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각각 5.9%와 4.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4월 발표한 전망치에 비해 올해는 0.7%포인트 오르고 내년은 0.3%포인트 내린 수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가 지난달 공식 발표한 전망치인 5.8%나, 다른 주요 연구기관의 전망치인 5% 전후 수준보다 높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상반기는 7.4%, 하반기는 4.5%의 성장률을 보여 ‘상고하저’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이끌어낸 주요인은 수출 증가다. 세계 경기회복세를 타고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정보기술(IT) 산업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수출 증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주된 원인”이라며 “수출 기여도는 7.3%포인트에 달하고 민간소비, 설비투자 기여도는 각각 2.1%포인트와 1.9%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예상치보다 0.2%포인트 올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더욱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3.4%에 달하면서 한은의 관리 목표치인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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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상승기’대처 Q&A] 장기대출 아닐땐 고정금리로 갈아타긴 일러

    Q: 금리 상승기 어떻게 대비하나연내 추가인상 가능성… 빚부터 줄여야Q: 0.25%P 올리면 이자부담은1억 대출땐 1년에 24만원 정도 늘어Q: 은행 예금금리도 오르나시중금리 이미 반영… 인상폭 작을 듯Q: 환전 언제 하는 게 좋을까환율 변수 감안 이달내 바꾸는게 유리Q: 부동산 - 주식 어떻게 될까집값 약세 계속… 증시 큰영향 없을 듯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16개월간 지속된 초(超)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선언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풀었던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의 핵심을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는 것은 전체 경제 흐름과 개별 경제주체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특히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쓰는 데 길들여졌던 가계는 금리 상승기를 맞아 소비, 대출, 투자 등 가계 경제의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Q.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계 살림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되나. A. 9일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되자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예금 및 대출금리 인상 검토 작업에 착수해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금리를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은행들이 이번 조치를 예상해 어느 정도 금리를 올려놓았기 때문에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억 원을 빌렸을 때 연간 늘어나는 대출이자는 24만 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은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금액일 수도 있다. 정부도 0.25%포인트 정도는 가계나 기업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다면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0.5%포인트가량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이자부담이 크게 불어날 수 있는 만큼 돈을 많이 빌려 쓴 가계에서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씀씀이를 줄이고 금융회사 빚을 조금씩이나마 상환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미리 조정하는 작업이 불가피한 것이다. 이런 준비를 갖추지 않으면 앞으로 닥칠 금리 상승기가 지난 16개월 동안의 저금리시대보다 더 힘들 수밖에 없다. Q. 부동산과 주식 가격은 어떻게 될까.A. 금리가 오르면 집값은 떨어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은행 빚을 얻어 집을 산 사람들이 이자 부담 때문에 집을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가격이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회복에 따른 소득 증가와 높은 전세금 때문에 여전히 대기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지금과 같은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다만 지역별로는 가격 편차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는 이번 금리인상이 긍정적인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예금금리가 올라 은행으로 돈이 빠져나갈 수도 있지만 금리인상은 경제성장과 동전의 양면이라는 특성상 증시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 4%까지는 경제 체질이 좋아지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 최근 금리를 인상한 국가에서도 주가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Q.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어떻게 은행 돈을 빌리는 게 유리한가. A. 이번 조치로 부동산 가격의 급락은 없겠지만 전반적인 약세는 불가피하다.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은 대출상품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출상품은 크게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있다. 현재는 이 두 가지 가운데 코픽스 상품(신규대출 기준)이 유리한 편이다. 코픽스 상품이 1%가량 금리가 낮다. 금리가 인상됐어도 1년가량 단기 담보대출을 받는다면 코픽스 연동상품이 여전히 유리할 것이다. 코픽스 상품의 금리 변동폭이 크지 않고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CD 상품은 은행에서 발행하는 3개월짜리 CD에 연동하지만 코픽스는 은행권 전체의 금리를 단기, 중기 등으로 가중 평균해 사용한다.Q.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는데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나. A. 기준금리가 인상되니까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사람들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더라도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한다. 신규 대출자 역시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대출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5%대의 높은 금리를 줘야 하는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CD 연동상품이나 코픽스 연동상품의 금리는 고정금리 상품보다 낮은 3%대다. 다만 5년 이상 장기대출을 원한다면 지금 갈아타는 것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Q. 여윳돈이 있으면 어떤 예금상품에 가입하는 게 좋을까.A. 예금금리가 오르더라도 기준금리 인상폭에 못 미치는 0.1%포인트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렇다고 앞으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보고 단기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반드시 낫다고도 할 수 없다. 지금 3개월짜리 상품에 돈을 굴리는 사람이 1년짜리 상품에 가입했을 때보다 이득을 보려면 3개월 뒤에 금리가 적어도 0.5%포인트는 올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Q. 환전은 언제 하는 것이 유리한가.A. 이번 여름에 해외로 휴가 유학 등을 떠나는 사람들은 가급적 빨리 이달 내에 환전을 하는 게 유리하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당분간은 유지되겠지만 대외 변수에 따라 언제든 환율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Q] 기준금리한국은행이 금융회사에 돈을 빌려주거나 회수할 때 기준으로 삼는 정책금리.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금융회사끼리 초단기로 거래를 할 때 적용되는 콜(call)금리가 즉시 오른다. 은행 등 금융회사는 조달금리 상승에 맞춰 장단기 대출 및 예금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 이런 경로를 거쳐 시차를 두고 금리 인상 파급효과가 나타난다.}

    • 201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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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0.25%P 인상 출구전략 시작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시장의 예상을 깨고 2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이에 따라 각종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 인상은 본격적인 출구전략(Exit Strategy) 시행의 신호탄으로 연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09년 2월 이후 16개월간 이어져온 역대 최장 기준금리 동결 행진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초(超)저금리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를 웃돌 것으로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고 내년에는 3%를 넘을 것”이라며 “지금 대처하는 게 적절하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다음 달에나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김 총재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해 연내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코스피는 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대거 매수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24.37포인트(1.43%) 오른 1,723.01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금리 인상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전날보다 13.3원 내린(원화 강세) 119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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