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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지진 났나요?" 7일 오전 기상청 지진감시과에는 지진이 일어났는 지를 묻는 대전특허청 직원들의 전화가 줄을 이었다. 이날 소동은 오전 9시 20분경부터 15분가량 특허청이 입주한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4동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직원 1000여명은 "진동이 있으니 대피하라"는 방송까지 나오자 우르르 밖으로 대피했다. 신속한 대피를 위해 에너지 절약차원에 절반만 운영했던 엘리베이터도 완전 가동했다. 일부는 급한 나머지 비상계단을 이용했다. 한 직원은 "출근해 근무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책상 등이 흔들렸다"며 "기상청에 지진 여부를 문의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기상청 지진감시과는 걸려오는 전화마다 "대전을 포함한 한반도에는 지진이 없다"는 점을 확인해주느라 진땀을 흘렸다. 대전청사관리소가 조사한 결과 이날 진동은 '워터해머(water hammer)' 현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대전청사 4동 안에 설치된 관로(管路) 안의 물 운동 상태를 갑작스럽게 변화시켜 압력파가 생겼던 것. 대전청사관리소 관계자는 "4동 건물의 노후 배수관이 파열돼 보수하는 과정에서 10t 가량의 물을 일시에 빼냈는데 그 때 공기가 빈 공간을 채우면서 충격파가 건물을 흔들었다"고 설명했다.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대전에 지진 났나요?" 7일 오전 기상청 지진감시과에는 지진이 일어났는 지를 묻는 대전특허청 직원들의 전화가 줄을 이었다. 이날 소동은 오전 9시 20분경부터 15분가량 특허청이 입주한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4동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직원 1000여명은 "진동이 있으니 대피하라"는 방송까지 나오자 우르르 밖으로 대피했다. 신속한 대피를 위해 에너지 절약차원에 절반만 운영했던 엘리베이터도 완전 가동했다. 일부는 급한 나머지 비상계단을 이용했다. 한 직원은 "출근해 근무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책상 등이 흔들렸다"며 "기상청에 지진 여부를 문의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기상청 지진감시과는 걸려오는 전화마다 "대전을 포함한 한반도에는 지진이 없다"는 점을 확인해주느라 진땀을 흘렸다. 대전청사관리소가 조사한 결과 이날 진동은 '워터해머(water hammer)' 현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대전청사 4동 안에 설치된 관로(管路) 안의 물 운동 상태를 갑작스럽게 변화시켜 압력파가 생겼던 것. 대전청사관리소 관계자는 "4동 건물의 노후 배수관이 파열돼 보수하는 과정에서 10t 가량의 물을 일시에 빼냈는데 그 때 공기가 빈 공간을 채우면서 충격파가 건물을 흔들었다"고 설명했다.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펀드) 사정 결과 기름이 생물 생존이나 생육에 영향을 안 줬다니 말 다했죠. 다른 피해자들은 양식업 첫 통보자인 저의 사례에 입을 다물지 못해요.” 6일 오후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해변에서 만난 전복 양식업자 성익현 씨(27). 보상금이 나오면 아버지의 사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며 전복도 없는 양식장을 찾아 시설을 점검해온 그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기름유출 전복 양식장(5ha) 피해 금액으로 16억여 원을 IOPC펀드에 신청했으나 며칠 전 그중 5400만 원만 인정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의 아버지인 성정대 씨는 수협을 정년퇴직한 뒤 투자를 받고 대출을 얻어 2007년 전복 양식장을 시작했다가 막대한 피해를 본 데다 자신이 맡았던 피해민손해배상대책위원장 일도 여의치 않자 올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기름유출 사고가 난 지 3년.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 덕분에 태안은 청정 해안을 되찾았지만 주민 건강과 보상 문제 등으로 깊어진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고 있다.○ 최고 화두인 보상은 겨우 1.2% 진행, 그나마 ‘쥐꼬리’ 충남도서해안유류사고대책지원총괄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IOPC에 청구한 기름피해 금액은 1조2169억1200만 원(6만9889건). 이 중 IOPC가 지급한 금액은 청구금액의 1.2%인 152억여 원(1422건)에 불과하다. 문제는 기름피해가 극히 제한적으로 인정된다는 점이다. 성 씨의 경우 한국해양연구원과 인하대 등의 생물실험을 통해 기름이 전복 생사와 생육에 영향을 미친 근거를 제시했지만 전혀 인정받지 못했다. IOPC가 청구금액 가운데 지급하겠다는 5400만 원은 관리비와 시설오염 피해 명목이다. 그렇다 보니 맨손어업은 더욱 인정받기 어려워 이번에 일괄적으로 156만 원을 보상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피해보상 업무를 맡았던 손해사정인 조규종 씨는 “맨손어업 종사자의 경우 보상이 나오면 변제하기로 하고 받은 대부금(200만∼300만 원)의 일부를 되갚아야 할 형편”이라며 “태안읍에 있는 횟집 같이 해안과 떨어진 곳은 기름피해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됐다”고 말했다. ○ 몰라보게 깨끗해진 해안, 주민 건강 우려는 여전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에서는 파도가 하얀 포말이 되어 부서졌다. 3년 전 자원봉사자들은 이 바다에서 양동이로 기름을 퍼내야 했다. 바닷가에 있는 송백회관 주인 강명자 씨(49)는 “경기 침체인 데다 자원봉사로 다녀간 사람들이 다른 관광지를 찾기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말했다. 수산물도 각종 안전성 검사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꽃게와 대하, 굴, 김 등 어족 자원의 상거래는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다만 국토해양부가 한국해양연구원에 의뢰한 조사에서 가루미, 소근리 갯벌 등의 유류 잔존 퇴적물에서는 여전히 사고 초기와 유사한 오염이 나타났다. 주민들은 건강이 걱정이다. 태안환경보건센터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주민 1만22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류유출사고 관련 태안주민 1차 건강영향조사’에서 주민들이 세포 손상과 호르몬 계통의 변화로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기름에 노출된 빈도가 높을수록 심했다. 보건센터 관계자는 “태안지역 대기와 토양, 해안의 유류 유해성분 노출 규모는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김광선 교수, SEMI 국제표준화위원에 ○…한국기술교육대 김광선 교수(56·메카트로닉스공학부·사진)가 2일 일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국제반도체장비재료 관련 전시회(SEMICON JAPAN)에서 SEMI 국제표준화운영위원으로 선임됐다. ‘SEMI(Semi-conductor Equipment and Material International)’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재료의 국제표준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모두 15명으로 구성된 SEMI 국제표준화운영위원에 한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해원 교수 ‘지식창조대상’ 수상 ○…단국대 김해원 교수(35·나노바이오의과학과)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미래연구정보포럼에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인 ‘지식창조대상’을 수상했다. 지식창조대상은 국제적인 학술 성과를 거둔 국내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공학 분야 우수연구자로 선정된 김 교수는 논문 12편이 피인용 횟수 상위 1% 안에 포함됐다.2010년 우수 대학 도서관 선정 ○…한국교원대 도서관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010년 전국 우수 대학 도서관’으로 선정됐다. 교원대 도서관은 교육학 분야의 콘텐츠를 구축해 전국의 교육 관련 단체·기관 등을 대상으로 교육연구정보서비스망(ERISNET) 및 교육정보자료실 등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수험생-지역민 초청 콘서트 ○…충청대 실용음악과는 9일 오후 7시 반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고3 수험생 및 지역민들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 실용음악과 전공 동아리인 ‘From Sound밴드’와 보컬팀 등 50여 명의 재학생이 1시간 반 동안 카시오페아의 ‘fight man’, 김현식의 ‘사랑했어요’, 켈리 클라크슨의 ‘Because of you’ 등 발라드와 리듬앤드블루스(R&B), 포크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15곡을 선사한다. 中企 기술개발 산학협력 협약 ○…한국폴리텍Ⅳ대 청주캠퍼스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청주지사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했다. 두 기관은 충청지역 중소기업의 기술력 및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 폴리텍대 우수인재의 중소기업 현장실습 및 취업 지원, 청주·오창 거점단지의 산학연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서울대 치과병원과 산학협력 ○…극동정보대는 서울대 치과병원과 산학협력 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으로 극동정보대 보건계열(치위생과, 간호과, 보건의료공학과, 보건의료행정과) 학생들이 전공 관련 지식을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자질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 등 3개 대학이 세종시에 공동 캠퍼스를 조성하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학들은 2일 3개 대학 총장 명의로 교직원들에게 보낸 안내글을 통해 ‘세종시 융복합 캠퍼스 입지 계획’을 만들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서는 교과부를 경유해 2일 행정도시건설청에 전달됐다. 3개 대학은 이 글에서 “이 캠퍼스가 3개 대학 모두에 영역 확대와 대학 간 협력 및 화합의 기틀이 돼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융복합 캠퍼스 입지 계획에 따르면 이 대학들은 세종시에 글로벌 교육과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캠퍼스를 두기로 하고 정부에 50만 m²(약 15만 평)의 용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교육은 국제 통상 및 계약, 통번역, 다문화 등의 대학원과 교육센터, 융복합 인재 양성은 기업 수요에 맞춘 계약학과와 공공정책대학원, 여성정책전문대학원 등을 말한다. 공주대 배용수 기획처장은 “3개 대학의 공동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해 오다 10월 말 건설청에서 세종시 입지 수요 조사 공문을 받고 본격적으로 공동 캠퍼스 구상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현재 세종시에는 KAIST와 고려대가 캠퍼스 입주를 약속한 상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7대 회장인 목원대 만화애니메이션과 김현호 교수가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8대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김 교수의 임기는 2012년 말까지 2년간이다. ◇대전기독교방송 이태헌 아나운서(대전충남아나운서협회장)이 3일 한국아나운서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2010 아나운서 대상에서 지역아나운서상을 수상한다.}

“요즘 대학생의 화두는 ‘취업’과 ‘영어’ 아닙니까. 그럴수록 문화적 소양을 갖추고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한남대 ‘경영정보학과의 날(MIS DAY)’은 취업에만 매달려야 하는 학생들을 안타까워한 이 학과 강신철 교수의 아이디어로 2005년 탄생했다. “전공과 영어만 알아서는 안 된다”며 매주 수요일 명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고 영화관과 미술관을 찾았다. 요가 및 스포츠댄스를 배우고 교수와 학생이 어울려 삼겹살 파티를 벌이며 고민을 주고받았다. 학과가 자체 예산으로 유명 강사를 자주 초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교수 6명은 각자의 인맥을 동원해 지인들에게 ‘재능 기부’를 부탁했다. 올해 2학기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덕분에 ‘강사난’이 말끔히 해결됐다. 강 교수 등이 8월 트위터 등에 ‘지식 기부’를 요청하는 글을 띄우자 양광모 행성연구소장, 김선아 아트딜러, 서명희 행복플러스소장 등이 ‘지식 나눔’에 응했다. 1일에는 역시 트위터 섭외에 응한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이 ‘한국의 미래와 젊은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MIS DAY가 다른 학과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자 강 교수는 특강의 기회를 공유하기로 했다. 17일 열린 ‘무역천재가 된 홍대리’의 저자 경희대 이기찬 교수의 특강은 다른 학과 학생들에게도 개방됐다. 이 학과 교수들의 ‘극성’은 이뿐이 아니다. 1997년부터 매달 급여에서 15만 원씩 떼어 장학기금을 조성한 뒤 2005년부터 매년 학생 10여 명을 선발해 2주간의 해외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학연수는 한남대의 자매대학인 필리핀 레이테 사범대에서 열린다. 올해에도 16명에게 해외 어학연수 경비 1800만 원을 전달했다. 교수들은 이달 15일 이 학과 졸업생들과 함께 마련한 장학금 1000만 원을 시상금으로 내걸고 ‘병원 경영혁신 성과물 대회’와 ‘창업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경영정보학과는 지난해 한남대가 처음 실시한 학과 평가에서 1등을 차지했다. 강 교수는 “졸업생들이 MIS DAY를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사회에 나가 성공한 일부 졸업생들은 자신들이 특강 강사로 서는 날을 손꼽아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는 국토해양부가 아산시와 천안시 일원 아산만권 배후신시가지 개발촉진지구를 해제해 29일자로 관보에 고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산신도시 1·2단계와 탕정지구 산업단지를 제외한 배방읍 세교, 휴대리 일원, 탕정면 용두리 일원, 음봉면 덕지리 일원 개발촉진지구 약 3.4km²의 각종 개발행위가 가능하게 됐다. 국토부는 1998년 12월 해당지역의 투기성 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고 각종 규제를 해왔으나 재산권 침해 등 불편이 극심해 해제를 결정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내 시군들이 자연휴양림을 새로 조성하거나 현재 시설을 새롭게 정비하는 등 녹색 관광자원 만들기에 나섰다. 공주시는 금학동 야산에 인근 금학생태공원과 연계한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기로 하고 내년 예산에 설계비 2억 원을 편성했다. 공주시는 금학동 일대가 도심과 붙어있는 데다 주변 경관도 수려해 자연휴양림 조성의 적지로 보고 있다. 논산시는 6월부터 양촌면 남산리 일원 40만5274m²(약 12만2800평)에 등산로와 산책로, 숙박시설, 벤치, 놀이터, 주차장 등을 갖춘 ‘양촌자연휴양림’을 조성해 내년 하반기 개장할 계획이다. 태안군은 안면도, 홍성군은 용봉산, 부여군은 만수산, 보령시는 성주산, 금산군은 남이면, 공주시는 금강, 아산시는 영인산 등의 자연휴양림에 숙박시설을 신축하거나 탐방로 등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올 들어 9월까지 도내 11개 자연휴양림에는 118만8396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KAIST는 임용택 기계공학과 교수(사진)가 24일 태국에서 열린 ‘제10차 제조업 및 경영 글로벌학회(GCMM)’에서 연구업적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임 교수는 소성가공 공정을 위한 유한요소 해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해석 결과를 공정설계와 연계하는 자동설계 시스템을 만드는 한편 금속성형 공정에서 중요한 마찰계수를 측정하는 방법 등을 고안하는 과정에서 10여 개 국내외 특허를 등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피드 챔피언십 최고 레이서로 떠오른 대학생이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아이템으로 창업경진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부대는 자동차관리학과 4학년 유수영 씨(26)를 주축으로 한 창업동아리 NON(Now or Never)이 23일 ‘2010년 충남 창업경진대회’ 창업동아리 부문에서 최우수상인 충남테크노파크원장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출품작은 유 씨가 제작한 자동차 출력제어 소프트웨어인 ‘EMS Power’. 차량 무게와 도로 상태(오르막 내리막) 등 운전 조건에 맞춰 엔진 출력을 조절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최대 20% 출력을 높이고 에너지도 최대 15% 절감할 수 있다. 유 씨는 “연료소비효율과 출력을 높이면서도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는 엔진 출력 시스템이 없을까 고민해 왔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이 제품은 이미 1년간 차종별 도로 시험을 거쳤으며 제품 생산을 위한 공정도 80%가량 마무리된 상태다. 그는 레이서로서 더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TNI컵 KRSS와 한국DDGT & R1 챔피언십’에서 3연속 입상한 데 이어 올해에는 SUV 스피드 챔피언십 4, 5, 6라운드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시즌 종합 124점으로 2등과는 무려 50점 이상 차로 SPR200급 종합챔피언이 됐다. 유 씨는 “레이싱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직접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며 “국내 최고 레이서 자리를 계속 유지하면서 조만간 자동차 엔진 분야 연구개발 회사를 창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1장은 ‘예절과 사회’, 2장은 ‘연립방정식’으로 꾸며진 ‘사회수학’이란 교과목이 있다면 누구라도 ‘융합’이라기보다 ‘기형’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무리 최근 학문의 경향이 ‘융합’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교과목을 편성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학문이 아닌 행정에서 이와 비슷한 기형이 있다. 충남도가 22일자로 입법 예고한 행정조직 개편안 속 ‘새마을회계과’가 그것이다. 지난달 19일 개편안 발표 당시 자치행정국 산하의 ‘도의(道義)새마을과’를 같은 국 자치행정과 ‘새마을계’로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가 여의치 않자 세무회계과에서 독립 승격될 예정이었던 회계과에 얼버무려 놓은 것. 앞으로 새마을회계과가 탄생하면 얼마나 업무가 두서없을지는 입법 예고된 이 부서 과장의 업무분장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국민운동 및 새마을운동 추진, 자원봉사 종합계획 수립, 국도비 세출 예산 경리 업무, 복식회계 운영 사항, 공사 용역 계약….’ 도의새마을과의 표류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상이한 시각 때문으로 보인다. 조직개편을 앞두고 충남도 고위 관계자는 “도의새마을과는 업무와 관련된 도민이 굉장히 많아 중요한 조직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아보니 경북도와 충남도에만 남아 있는 조직”이라며 “경북도야 (새마을운동의 창시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니) 어쩔 수 없지만 충남도에도 존속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임 충남도지사들은 새마을 정신을 유지, 발전시켜가는 행정조직을 가진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기도 했다. 새마을운동이 독재정권의 낡은 유산인지, 많은 나라가 벤치마킹하는 자랑스러운 정신유산인지에 대해서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논란이 효율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할 행정조직을 엉망으로 만들어도 좋다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지역 특산품인 머드화장품과 국화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보령시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머드랑 스킨’ 등 11개 품목의 머드화장품 수출실적은 2억6244만 원으로 2008년 7961만 원, 지난해 1억7872만 원에 비해 각각 229.7%, 46.8%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일본, 미국, 싱가포르, 중국에만 수출됐지만 올해는 홍콩과 베트남으로 확대됐다. 보령시 관계자는 “머드화장품 수출이 급증하는 것은 해외 판촉이 강화된 데다 머드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것이 큰 이유”라고 말했다. 머드화장품은 보령 앞바다 갯벌에서 채취한 진흙을 주원료로 만든다. 이 가운데 ‘머드비누’는 한국화학시험연구원 검사결과 항균력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돼 항균마크(S마크)와 ISO9001 인증을 받았다. 국화 수출도 크게 늘었다. 충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20일까지 도내에서 생산된 국화의 수출실적은 1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만9000달러에 비해 64.8% 증가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한국산 국화의 화색과 화형이 좋은 데다 신선도가 높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수출이 15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충남도내에서는 예산과 태안, 부여, 금산을 중심으로 280여 농가가 110ha에서 국화를 재배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KAIST 문화과학대학(학장 김동원)과 대전문화산업진흥원(원장 강병호)은 11월 27일과 12월 11일 유명 작가 및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스토리텔링 캠프를 KAIST 인문사회과학부동에서 개최한다. 과학스토리텔링 전문가 양성을 위한 이번 캠프는 일반강좌, 기획자와의 대화, 현장학습으로 진행된다. 문의 042-350-8007(KAIST 인문사회과학연구소), 대전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djacts.kr)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 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하는 와인 축제 ‘보졸레누보의 밤’이 19일 오후 7시 반 대전 중구 대전프랑스문화원 대흥동분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프랑스 부르고뉴 주 보졸레 지방에서 매년 9월에 수확한 포도를 저장해 숙성시킨 뒤 11월 셋째 주 목요일부터 출시하는 와인 보졸레누보를 시음하는 행사이다. 이날 축제는 공연도 음식도 술도 모두 ‘퓨전’이다. 국악과 양악 콘서트가 번갈아 열린다. 프랑스에서 공수해온 보졸레누보를 비롯한 여러 와인과 막걸리를 같이 시음한다. 프랑스와 한국의 퓨전 요리가 저녁식사로 등장한다. 참가 인원은 100명으로 선착순 마감한다. 입장료는 2만5000원. 042-253-5254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어린이회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19∼21일 ‘계속 달리는 잉카씨’, ‘도깨비감투’ 등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14편을 상영하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연다. 회관 내 체험존에서는 용감(소방관과 함께하는 직업체험), 자신감(으랏차차 암벽타기), 신비감(신기한 마술컵 ‘사라져라, 생겨라’), 공감(다문화축제의 장-베트남 필리핀 중국 일본 몽골 5개국 문화체험), 다정다감(맘&베이비 요가)을 주제로 각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아동상담실에서는 20일까지(매일 오후 2∼4시) ‘자녀성장 발달 및 심리 이해를 통한 부모-자녀 공감 플러스’ 행사가 열린다. 17일에는 ‘요리쿡 조리쿡(하트케이크 만들기)’, ‘공간구성놀이방’, ‘공작놀이방’, ‘로봇! 우리친구’ 프로그램이 열린다. 13일 시작된 ‘닥종이공예 전시회’는 30일까지 계속된다. 개관 1주년 기념행사는 17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042-824-5500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교육청은 내년 도내 고교와 공립유치원 수업료 및 입학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도내 고교 수업료는 지역 및 계열에 따라 연간 51만9600∼95만1600원, 입학금은 1만3500∼1만4700원이다. 또 공립유치원 수업료는 연간 14만7600∼23만6400원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걸어 다니다 보니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할 필요가 없어요.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에는 햇볕도 넉넉히 쬘 수 있고요.”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 경영학과 2학년 임민아 씨. 지난 학기까지 주로 학내에서 순환버스를 타고 다녔던 그는 이번 학기부터 가능하면 걸어 다니면서 여러 효과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힘들고 낯설던 걷기도 이젠 익숙해졌다. 임 씨가 걷기를 생활화한 것은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캠퍼스 조성을 위한 대학과 보건당국의 아이디어가 큰 계기가 됐다. 걷기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 재학생 15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한다는 학생은 10%에 불과했다.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6%에 이르렀다. 순천향대는 학내 주차장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인도를 확보하고, 교통사고 위험이 있던 급경사 구간을 걷기에 적합하게 바꾸는 등 ‘차 없는 캠퍼스’ 환경을 구축했다.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경보대회를 개최해 걷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아산시 보건소의 협조를 얻어 학생들의 출입이 많은 캠퍼스 동문과 서문 출입구, 대학 인근 전철역(신창순천향대역) 등에 ‘1530! 1주일에 5일, 30분 이상 걷기 운동’이라는 문구의 대형 안내판도 설치했다. 전철역에서 대학 동문까지의 ‘걷고 싶은 거리’를 포함해 캠퍼스 곳곳의 걷기 코스는 총 5427m. 대학과 보건소는 체육학과 학생들의 도움을 얻어 각 코스별 실제 거리와 소모되는 칼로리량을 측정해 안내판에 표기했다. 운동 효과를 직접 확인해 걷기의 효용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순천향대 스포츠의학과 강현주 교수는 “걷기 운동은 인체의 축소판인 발을 자극해 뇌의 각성 효과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지방을 효율적으로 연소시켜준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는 ‘2010 충남 공공 디자인 대전’ 공모전에서 건양대 인테리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유민지(22), 강혜림 씨(〃)의 ‘공주, 백제로 물들다’가 대상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모두 236개 작품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 1점과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장려상 10점, 특선 15점 등 모두 63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16일부터 4일간 공주시 반죽동 공주디자인카페(옛 공주읍사무소)에서 입상작들이 전시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특별공급 청약 결과 평균경쟁률이 1.05 대 1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부 평형에 쏠림 현상이 심해 435가구가 미달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9∼12일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아파트에 대한 특별공급 청약 결과 총 1107채 중 1162명이 청약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9, 10일 실시된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은 791채 모집에 855명(1.08 대 1), 12일 이주대책대상자와 3자녀 가구, 노부모,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기타 특별공급은 316채 모집에는 307명(0.97 대 1)이 청약을 했다. 조망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했다. 블록별로는 금강 조망권을 확보한 A-2블록(479채)에 781명이 신청해 1.6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A-2블록 84H2타입(2채)의 경우 67명이 신청해 33.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A-1블록(628채)에는 381명이 신청해 상대적으로 낮은 0.6 대 1이었다. LH 관계자는 “특정 블록, 타입 등에 청약이 집중되면서 이전기관 종사자 청약자(855명) 중 369명(43%), 3자녀 등 기타 특별공급대상자 청약자(307명) 중 121명(38%)은 탈락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첫마을 일반 공급 청약은 15∼17일에 진행된다. 특별공급 잔여물량 435가구(A-1블록 321채, A-2블록 114채)가 포함된 전체 910채로 A-1블록 588채, A-2블록 322채가 대상이다. 청약 접수는 인터넷으로만 한다. 문의 041-860-7970(분양사무실), 1600-7100(LH 전국대표번호)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