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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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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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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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 포인트]유선영까지… 인삼군단 상한가

    2일 끝난 시즌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선영(26). 연장전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환호하는 그의 모자에는 특이하게 한자 로고가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메인 스폰서인 인삼공사의 홍삼 제품 브랜드인 ‘正官庄(정관장)’이었다. 모자뿐만 아니라 왼쪽 가슴과 어깨에도 같은 로고가 부착돼 있었다.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프로 골퍼에게 이례적으로 한자 모자를 쓰게 한 이유는 중국 대만 일본 등 중화권 소비자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유선영이 대만의 골프 여제 청야니를 꺾고 우승하면서 인삼공사는 수백억 원의 브랜드 노출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올해 수출 목표인 1500억 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반겼다. 인삼공사는 ‘효녀’ 유선영에게 당초 계약에 따라 우승 상금의 50%인 15만 달러(약 1억680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한때 스폰서가 없던 무적 신세였던 유선영은 지난해 인삼공사와 계약한 뒤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유선영뿐만 아니라 인삼공사는 스포츠단 소속 남자 프로농구, 여자 프로배구, 배드민턴 등이 최근 약속이나 한 듯 상한가를 치고 있다. 만년 하위였던 인삼공사 농구단은 이상범 감독을 중심으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더니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동부와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인삼공사 배구단도 챔프전에서 현대건설과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여자 배드민턴은 지난달 29일 충남 당진시에서 끝난 봄철연맹전에서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뛰는 이보미도 지난달 PRGR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인삼공사 스포츠단 이수영 단장은 “구단의 전신인 KT&G 시절에는 광고 법적제한으로 스포츠단의 활용도가 떨어졌고 관심도 적었다. 2년 전 인삼공사로 소속이 바뀌면서 달라졌다. 선수 보강, 팀 리빌딩,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다 보니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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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4억5000만원… 감독 연봉킹 전창진

    KT 전창진 감독(49·사진)이 국내 프로농구 최고 연봉 사령탑에 올랐다. 이달 30일 3년 계약이 끝나는 전창진 감독은 KT와 종전보다 1억 원 인상된 연봉 4억5000만 원에 3년 재계약했다. 종전 최고 연봉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4억 원(계약 기간 5년)이었다. 동부를 떠나 3년 전 KT로 옮긴 전 감독은 당시 꼴찌였던 팀을 차례로 정규시즌 2위, 우승, 3위로 이끌며 3시즌 연속 4강에 올려놓았다. 전 감독은 당초 삼성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KT 고위층에서 삼성 고위층에 불가 방침까지 전달해 가며 재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은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해 준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아직 못다 이룬 목표를 앞으로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 감독이 최고 대우를 받게 되면서 올 시즌 계약 만료를 앞두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동부 강동희,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이 어떤 조건을 제시받을지도 흥미롭게 됐다. KCC 허재 감독도 구단의 신임이 두터워 계속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감독이 자신의 계약 조건만큼이나 직접 챙겼던 KT 김승기 코치와 손규완 코치도 계약 기간 3년으로 재계약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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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근-양희종 부상투혼… 인삼公 ‘멍군’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기까지는 30초도 채 남지 않았다. 동부에 1점 앞선 인삼공사는 오세근이 상대 골밑을 파고들다 왼손으로 수비하던 동부 김주성을 밀었다. 김주성이 코트에 쓰러진 뒤 오세근은 골밑슛으로 연결했다. 경기 종료 27.7초 전이었다. 인삼공사는 3점 차로 달아났다. 동부 벤치는 공격자 파울이라고 강력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평소 상대 반칙을 고의로 얻어내기 위한 할리우드 액션을 자주 사용한다는 의혹을 샀던 김주성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기 중계를 맡은 이충희 KBS 해설위원은 “주성이의 동작이 컸지만 공격자 파울을 불어도 뭐라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코트에는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 없었다. 판정 논란 끝에 인삼공사와 동부의 희비가 갈렸다. 인삼공사는 1일 역대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 최다인 7150명의 관중이 몰린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73-70으로 동부를 꺾었다. 전날 안양 3차전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한 인삼공사는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7전 4선승제의 이번 시리즈는 이제 3판 양승제가 됐다. 챔피언을 향한 분수령이 될 5차전은 4일 오후 7시 안양에서 계속된다. 인삼공사의 강인한 정신력이 돋보였다. 36세 노장 김성철은 챔프전 들어 처음 선발 출전해 1쿼터에만 7점을 보탠 것을 포함해 12득점(3점슛 3개)으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김성철은 “오늘 지면 자칫 동부가 우리 안방에서 축배를 들 수 있어 절박한 마음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진통제 주사 3대를 맞고 나온 양희종도 13득점에 육탄 용사처럼 몸을 사리지 않으며 3개의 공격리바운드를 낚았다. 신인 오세근도 발목이 아픈데도 분위기를 띄우려고 덩크슛 2개까지 하며 23점을 터뜨렸다. 전날 패한 뒤 코칭스태프의 질타에 눈물을 쏟은 크리스 다니엘스도 13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뛰는 농구를 하지 않으면 동부를 이길 수 없다. 동부가 4km를 뛴다면 우리는 8km를 뛰어야 했다. 우리 애들 진짜 잘 뛰었다”고 칭찬했다. 김주성(19득점)이 버틴 동부는 5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체력 저하를 드러냈다. 경기 중 한때 15점 차까지 뒤질 만큼 흐름이 나빴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경기 일정은 오히려 불리했다. 심한 감기로 전날 병원 응급실에서 링거 주사를 맞은 강동희 동부 감독은 “초반에 실책이 많았다. 7차전까지 간다는 각오다. 5차전에서 새로운 것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은 이날 역대 한 시즌 최다인 130만 명의 관중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얀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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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광 삼성 감독, 8년만에 복귀

    예상된 인선이었다. 프로농구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김상준 감독(44)을 지난해 영입해 1시즌 만에 경질한 삼성이 베테랑 지도자 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59·사진)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1953년 1월생으로 60줄을 바라보는 김 감독은 1일 계약기간 2년, 연봉 2억8000만 원에 사인하며 역대 최고령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 사령탑을 맡아 2001년 우승을 엮어낸 뒤 8년 만에 다시 삼성 벤치를 지키게 됐다. 김 감독은 1994∼1998년 SBS(현 인삼공사)를 이끈 뒤 2004년부터 다시 2년 동안 SBS를 맡은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친정팀에 복귀하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김동광 감독은 “삼성은 조직력이 전혀 안 돼 있다. 전부 내가 최고라는 생각뿐이다. 우리가 우선이 돼야 한다. 선수들을 꽉 잡고 하나로 만들라는 의미로 나를 감독으로 선임한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의 영입으로 삼성 코치 선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은퇴 후 미국에서 유학 중인 이상민이 유력한 코치 후보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나와 선수들의 나이차도 많이 나는 만큼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코치가 필요하다. 상민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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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려 6년, 해가 지지 않는 ‘신한 제국’

    우승을 밥 먹듯 한 그들도 대망의 정상을 눈앞에 두고 다들 심장이 크게 요동쳤다. 2점 앞선 경기 종료 13.7초 전 김단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다시 자유투를 얻은 강영숙도 종료 12초 전 자유투 2개가 모두 빗나갔다. 하지만 김단비가 국민은행 박세미의 공을 가로챈 뒤 상대 코트로 내달리는 순간 종료 버저가 울려 퍼졌다. 신한은행 선수들이 코트에 한데 뭉쳐 발을 구르며 환호했다. 신한은행이 6년 연속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신한은행은 30일 청주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82-80으로 이겨 3연승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전주원과 진미정이 은퇴했고 정선민이 국민은행으로 이적했다. 고참 주전 3명이 빠지면서 신한은행은 중위권에 분류됐다. 신세계와의 개막전에서 패하면서 이런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5년 연속 우승을 하는 동안 꾸준히 어린 선수들을 키웠던 신한은행의 세대교체 작업은 이런 위기에 빛을 발했다. 지난 시즌까지 식스맨 정도였던 김단비와 이연화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 정덕화 감독은 “신한 선수들은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큰 경기를 즐길 줄 알고 고비에서 집중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신한 거탑’ 하은주(202cm)의 존재감도 역시 컸다. 1, 2차전에서 평균 8점을 넣었던 하은주는 이날 26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해 2년 연속 챔프전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국민은행 수비가 외곽에 쏠릴 것을 예상해 하은주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주문한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의 작전도 적중했다. 동료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그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됐다. 하은주는 “단비나 연화가 받았어야 할 상이다. 트로피를 쪼갰으면 좋겠다”고 고마워했다. 김단비(19득점)와 이연화(15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신한 선수들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여유과 경험은 그들의 최대 강점이었다.          ▼챔프전 승률 94%… 승부사 임달식▼5년간 15승하며 단 1패… 암 투병 부친 생각에 눈물임달식 신한은행 감독(48·사진)은 평소와 달리 국민은행과의 챔피언결정 3차전 직전까지 휴대전화 전원을 끄지 않았다. 병마와 싸우고 계신 아버지 임동렬 씨(82)가 이날 청주체육관을 오신다고 해 잘 도착하셨는지 연락을 받기 위해서였다. 부친 임 씨는 지난해 9월 소폐암 판정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서 힘겨운 항암 치료를 받고 있었다. “연세가 있으시고 암이 벌써 많이 퍼졌나 봐요. 아들 경기를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며 올 시즌 처음 오셨어요. 오래 사셨으면 좋겠는데….” 신한은행 벤치 맞은편 관중석에서 중절모 차림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아버지를 향해 임 감독은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 드렸다. 송골매의 ‘빗물’이 애창곡인 임 감독의 눈가에 물기가 젖어들었다. 남다른 승리를 안은 임달식 감독은 큰 경기에 유독 강한 타고난 승부사였다. 대학농구 2부 리그 조선대 감독을 거쳐 5년 전 신한은행 사령탑을 맡은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15승 1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93.8%에 이른다. 개성이 강한 스타들을 한데 모았고 꾸준한 팀 리빌딩 작업으로 어린 선수들을 간판으로 키웠다. 임 감독은 “아파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 6, 7명만으로 시즌을 치르다 보니 힘들었다”고 공을 돌렸다. 청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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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서 1년 못버틴 ‘대학신화’ 감독… 꼴찌 삼성 김상준 감독 퇴진

    프로농구 삼성 김상준 감독(44·사진)이 지휘봉을 잡은 지 1년도 안 돼 물러났다. 삼성 구단은 ‘부진한 성적에 따른 자진사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의 경질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은 지난해 4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안준호 감독을 퇴진시킨 뒤 중앙대 감독 시절 52연승을 기록한 김 감독을 계약기간 3년의 조건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지난 정규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성적과 선수 관리 등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중앙대 사령탑 시절 스카우트비 전용 혐의로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김 감독의 잔여기간 2년 연봉(5억6000만 원)과 두 코치에 대한 남은 연봉도 전부 지급하게 됐는데 그 금액만도 7억5000만 원에 이른다. 김 감독 선임 당시 프로 지도자 경험이 전혀 없는 데 따른 무리한 인사란 지적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후임 감독 선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도력이 검증된 고참 감독들이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삼성 출신인 KT 전창진 감독은 최근 삼성 고위 관계자를 만나기도 했으나 KT 잔류로 마음을 굳혔다. 삼성에서 유니폼을 입은 강을준 전 LG 감독 등도 거명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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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 포인트]KDB 후원에 힘받은 박세리, 이번엔 일낼까

    박세리(35)는 지난해 8월 KDB산은금융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강한 이미지로 유명했던 그가 눈가를 훔치는 모습은 이례적이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간판스타로 이름을 날리다 하강곡선을 그리며 몇 년째 변변한 후원사가 없이 무적 신세였던 설움 때문이었다. 박세리의 계약 성사에는 강만수 KDB산은금융그룹 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외환위기 시절 박세리가 국민에게 희망을 줬듯 다시 한 번 일어서기를 바란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강 회장은 박세리가 도전하고 있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KDB산은금융그룹이 그룹 이미지로 강조하는 ‘파이오니어(개척자)’ 정신과 박세리가 일맥상통한다는 판단에서였다. 박세리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만 우승이 없다. 이런 사연으로 강 회장은 박세리와의 계약 조건에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을 위한 훈련 경비 지원으로 1억 원을 따로 책정할 것을 지시했다. 몇 해 전 대회 코스 인근에 집까지 장만하며 의욕을 보였던 박세리는 후원사의 각별한 관심 속에 지난겨울 전담 코치인 톰 크리비와 연습라운드를 도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였다. 이 대회에 13번 출전해 4차례 톱10에만 들었던 박세리는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4개 대회에서 모두 30위 이내에 들며 꾸준한 페이스를 보였다.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은 박세리는 대망의 목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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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슨 “골밑은 내 땅”… 동부, 높이에서 이겼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결전을 앞두고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이 열린 28일 오전 4시에야 눈을 감았다. 최근 공포영화 감상이 유일한 낙이 된 그는 킬러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레드 드래건’을 TV로 봤다. 오싹한 전율 속에서 스트레스를 잠시 잊었던 강 감독. 하지만 몇 시간 후 경기 장소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연방 등골이 서늘해지며 진땀을 흘려야 했다. 당초 붉은 유니폼을 입은 인삼공사와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인삼공사는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데 따른 부담에 허둥댈 것으로 보였으나 오히려 노련할 거라던 동부 선수들이 지나치게 서두르면서 실수를 쏟아낸 게 화근이었다. 그래도 정규시즌에 기록을 양산하며 1위를 차지한 동부의 뒷심은 살아 있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인 동부가 80-75로 이겨 첫 승을 신고했다. 7전 4선승제의 이번 시리즈의 2차전은 29일 원주에서 계속된다. 동부는 4쿼터 초반 로드 벤슨이 6점을 내리 넣으며 71-62까지 달아났다. 승리를 굳히는 듯했던 동부는 4분 22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김주성(9득점)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 5점 차까지 쫓겼다. 이 위기에서 김주성의 대타인 김봉수가 빈자리를 메우며 소중한 자유투 득점까지 올린 뒤 인삼공사의 파울 작전을 차곡차곡 점수로 보탰다. 종료 버저가 울리자 강 감독은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렸다. 4쿼터에만 팀 득점 15점의 절반도 넘는 8점을 집중시킨 벤슨은 26득점, 18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장악했다. 강 감독은 자유투 10개를 얻어 모두 적중시킨 벤슨에 대해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강 감독이 기대했던 예비역 병장 슈터 이광재는 17점을 터뜨렸다. 동부 윤호영도 16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인삼공사는 크리스 다니엘스(15득점, 9리바운드)가 3쿼터 종료 2분 19초 전 4번째 반칙을 하면서 구심점을 잃고 흔들렸다. 인삼공사 김태술(18득점, 7어시스트)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인 가운데 오세근은 19점을 보탰다.▼양 감독의 말▼“김주성 5반칙 퇴장 아찔”▽동부 강동희 감독=실수가 많았고 급하게 덤비다 보니 경기 내용이나빴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한 상대를 이겼으니 기쁘다. 김주성이 5반칙으로 나가 아찔했다. 2차전에서는 잘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공격 리바운드 너무 뺏겨”▽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제공권 열세가 패인이다.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뺏겼다. 벤슨의 리바운드를 줄이기 위해 공을 쫓기보다는 몸으로 밀어내는 박스아웃에 집중해야 한다. 젊은 패기로 어깨 펴고 2차전에 나서겠다.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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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골프 최강 가리자… 총상금 10억 ‘G-투어’ 탄생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가 출전해 스크린골프 최고수를 가리는 새로운 개념의 프로골프투어가 탄생했다. 골프존이 총상금 10억 원을 걸고 창설해 여름과 겨울 시즌을 거쳐 메이저 챔피언십을 치르는 ‘G-투어’가 바로 그 무대다.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G-투어 출범식에서 김영찬 골프존 대표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려고 한다. 대전에 전용 경기장 용지 확보를 마쳤으며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세부 설계에 들어갔다. 골프 문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G-투어는 스크린골프의 성수기인 혹서기와 혹한기를 이용해 6∼9월, 11월∼이듬해 2월 남녀 각각 8개 대회를 치른 뒤 3월에 왕중왕을 가린다. 월별 대회 총상금은 5000만 원이며 메이저 챔피언십은 총상금 1억 원에 우승상금은 남녀 각 2000만 원이다. 이날 G-투어에 출전할 프로골프단도 함께 창단됐다. 푸마골프. 투어스테이지, 요이치, 코리아호스트에 소속된 13명의 프로도 이번 투어에 뛰어든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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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팀 잡아라” 빅터-요넥스 후원 경쟁

    한국 배드민턴은 스포츠 마케팅의 원조로 불린다. 김학석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의 주도로 1982년 일본 용품업체 요넥스와 8만 달러에 후원 계약을 한 게 그 시작이다. 계약 조건에 현금과 물품 지원을 별도로 구분한 것도 파격적이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009년 대만 브랜드 빅터와 4년 동안 연간 225만 달러의 현금 지원을 조건으로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내년 2월 계약 만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한국 배드민턴과 한배를 타려는 빅터와 요넥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세계 정상급 수준인 ‘한국 배드민턴’과의 제휴가 자사의 매출 증대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중저가 브랜드였던 빅터는 한국팀을 후원하면서 중국 내 연간 매출액이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시장 점유율을 10%에서 30%로 끌어올렸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가 쓰는 라켓은 29만 원의 고가인데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빅터 측은 “한국은 우리에게 가족과 같다. 맞춤형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독점적인 지위 속에 한국을 홀대하다 결별한 뒤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요넥스는 백지수표까지 내걸며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요넥스는 해체된 강남구청팀을 인수해 배드민턴팀까지 창단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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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셔틀콕 깃털은 16개… 오리 3~4마리 필요

    중국 장쑤 성 난징은 오리 요리로 유명하다. 난징의 오리는 살지고 고기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금물에 절인 오리 요리인 옌수이야(鹽水鴨)는 송나라 시절부터 천하일미라는 평가를 들었다. 오리 신장이나 발바닥 요리도 별미로 꼽힌다. 난징의 오리가 오리 요리의 대명사인 베이징카오야의 원조라는 말까지 있다. 거위도 비슷하다. 식당에 가면 거위 혓바닥 요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이런 사연 때문이었을까. 지난 주말 방문한 13만2000여 ㎡(약 4만 평) 규모의 배드민턴 용품업체 빅터의 난징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셔틀콕이 새롭게만 보였다. 셔틀콕의 깃털이 오리털과 거위털이기 때문이다. 셔틀콕에는 16개의 깃털이 박힌다. 오리와 거위 모두 셔틀콕에 쓰이는 깃털은 한 마리에 14개밖에 안나온다. 게다가 왼쪽과 오른쪽 깃털의 휘어진 방향이 반대여서 회전 방향을 일정하게 하려면 같은 쪽 깃털만 써야 한다. 셔틀콕 한 개를 만들려면 오리(또는 거위)가 3∼4마리 필요한 셈이다. 이 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깃털 단계에서 셔틀콕 완제품이 나오는 데 25일이 걸리며 공정만도 30가지에 이른다. 접착에 쓰이는 본드의 배합 비율 등은 비밀이라고 한다. 거위와 오리는 90일 이상 키운 뒤 산 채로 털을 뽑은 뒤 도축한다. 죽은 거위와 오리의 털은 탄력과 스피드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깃털은 상태에 따라 11가지로 분류된다.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셔틀콕 공장의 근로자 일당은 중국의 평균 임금 수준인 80위안(약 1만4000원)이다. 깃털을 일일이 끼워야 하는 수작업이 대부분이라 숙련공의 역할이 필수다.오리털 셔틀콕은 정교하고 깃털이 깨끗하다. 거위털은 기름기가 많고 질겨 경기용으로 사용된다. 셔틀콕의 순간 최고 시속은 260km가 넘는다. 중국의 간판스타 푸하이펑의 스매싱은 시속 331.4km까지 측정됐다. 빅터 천수위안 사장은 “한 달 생산량이 30만 더즌에 이른다. 원재료부터 완성품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와 성능 테스트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셔틀콕은―16개의 깃털로 구성―깃털 소재는 오리털, 거위털―중량은 4.74∼5.5g―성능 규정: 백바운더리 라인에 서 셔틀콕을 언더핸드 풀 스 트로크로 쳤을때 반대편 백바 운더리 라인 안쪽 530∼900mm 지점에 떨어져야 함―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260km―한 통(12개들이) 소비자 가격 은 거위털이 3만 원, 오리털은 2만6000원난징=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 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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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아가는 장벽… 청야니, 코리아 군단 울리고 벌써 시즌 3승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개 대회에서 3번 우승했다. 승률은 60%에 이른다. ‘골프 여제’ 청야니(23·대만)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스배드 라코스타골프장(파72)에서 끝난 KIA클래식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2주 연속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역대 두 번째로 어린 23세 2개월 2일로 통산 15승 고지를 밟았다. 청야니가 우승한 3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준우승 2번, 3위 한 번에 머물렀다. 청야니 벽에 막혀 코리아 군단의 시즌 첫 승은 또다시 미뤄졌다. 청야니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신지애(미래에셋)는 2타를 잃고 공동 3위로 마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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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나는 공포… 우즈 기력 회복… 924일 만에 PGA 우승컵

    허공을 향해 주먹을 날리거나 쓰고 있던 모자 정도는 내동댕이칠 줄 알았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와우”라는 탄성을 몇 차례 반복한 뒤 잔잔한 미소를 보낼 뿐이었다. 30년 같았을 30개월 동안 인생의 쓴맛을 두루 경험한 그는 어느새 달관의 경지에 올랐을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924일 만에 다시 트로피에 입을 맞춘 타이거 우즈(37·미국)였다.우즈는 26일 자신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미국 올랜도 베이힐골프장에서 끝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합계 13언더파로 우승했다. 2009년 9월 BMW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6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72승째를 거뒀다. 그는 승리의 느낌을 ‘순수한 기쁨’이라고 밝히며 감격스러워했다.○ 진정한 부활우즈는 성추문, 골프 중단, 이혼, 부상, 캐디와 코치 결별 등 온갖 악재에 허덕이며 프로 데뷔 후 최장기간 무관에 허덕였다. 아무리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라도 이젠 끝났다는 관측이 많았다. 올해 들어 롱게임은 드라이버 비거리 1위에 오를 만큼 전성기 때 기량을 회복했지만 퍼트 난조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안정된 퍼트에 노련한 코스 공략이 빛을 발했다. 최근 270홀을 도는 동안 더블보기는 2개밖에 없었다. 한때 52위까지 추락했던 우즈의 세계 랭킹은 18위에서 6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 부담감을 털어낸 대목도 고무적이다.○ 되살아난 붉은 셔츠 공포우즈는 PGA투어에서 3라운드를 단독 또는 공동 선두로 마친 54개 대회에서 52차례 우승했다. 승률은 92.3%에 이른다. 챔피언조에서 우즈는 동반자보다 평균 2.92타를 적게 쳤다. 하지만 올해 아부다비와 페블비치 대회에서 그는 우승 기회를 잡고도 번번이 무너졌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에 불안한 1타차 선두였던 우즈는 까다로운 핀 위치와 그린에도 정교한 아이언 샷과 결정적인 퍼트를 앞세워 2타를 줄였다. 우즈와 같은 조였던 맥도웰은 2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우즈 공포증도 되살아났다.○ 새로운 출발우즈의 PGA투어 통산 72승은 샘 스니드(82승)와 잭 니클라우스(73승)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우즈는 4승 차로 다가선 니클라우스의 최다 메이저 우승(18회)을 향해 재시동을 걸었다. 2주 후 열리는 시즌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에 불참한 세계 1위 루크 도널드와 2위 로리 매킬로이, 필 미켈슨 등과의 정면승부가 볼만하게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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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정규시즌 1, 2위 제대로 붙었다

    제대로 붙었다. 정규시즌 1위 동부와 2위 인삼공사가 28일 원주에서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을 시작한다. 인삼공사는 25일 KT를 85-64로 꺾고 3승 1패로 4강전을 통과해 사상 첫 챔프전 티켓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1, 2위가 우승 길목에서 만난 것은 2006년 이후 6년 만이다. 동부 강동희 감독(46)과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43)은 지도자로서는 첫 우승 반지를 노리고 있다. 정규시즌에 동부는 인삼공사에 5승 1패로 한 번 패했다. 유일한 패배도 2점 차였다. 동부는 인삼공사와의 시즌 5차전에서는 역대 최소인 41점을 내주는 짠물 수비의 진수를 과시했다. 그래도 강동희 감독은 “내용을 보면 두 번은 2점 차, 한 번은 4점 차 승리였다. 결코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즌 평균 득점이 76.6점인 인삼공사는 동부를 상대로는 20점 가까이 적은 56.7점을 뽑는 데 그쳤다. 인삼공사 양희종은 동부 윤호영의 수비에 막혀 한 번도 10점 이상을 넣지 못하며 평균 4.2점에 머물렀다. 동부와 4강전을 치렀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수비가 너무 강해 어디를 뚫어야 할지 막막했다. 인삼공사 역시 비슷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크리스 다니엘스가 골밑에서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로드니 화이트를 대신한 다니엘스는 동부와의 6차전만 뛰었다. 인삼공사는 가드 김태술과 포워드 오세근이 키 플레이어로 주목된다. 김태술은 부산 동아고 선배인 동부 박지현과, 오세근은 중앙대 선배 김주성과 우정 어린 동문 대결을 펼쳐야 한다. 1, 2차전은 휴식 없이 연전으로 열린다. 선수들이 젊고 가용 인원이 많은 인삼공사에 유리한 측면이다. 홈 1차전에서 동부가 쉽게 이긴다면 의외로 시리즈가 빨리 끝날 수도 있다. 이상범 감독은 “부담을 버려야 한다. 즐기는 마음으로 우리 팀 컬러만 발휘한다면 해볼 만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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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에서]타이틀리스트 外

    ○ 타이틀리스트는 2012년형 새 골프공 6종(4개 모델)을 출시했다. 신제품 공은 ‘NXT 투어’ ‘NXT 투어 S’(2종) ‘벨로시티’(사진) ‘DT솔로’(2종)이다. ‘NXT 투어 S’와 ‘DT솔로’는 노란색 컬러공도 선보여 가시성을 높였다. ‘벨로시티’는 낮은 스핀양과 빠른 볼 스피드를 유도한 비거리 전용 공으로 ‘00, 11, 22, 33’의 두 자릿수 번호를 매긴 제품도 있다. 02-3014-3800 ○ 강원 횡성군 옥스필드CC(사진)가 무기명 혜택이 있는 주중 회원 100계좌를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경기 양평과 횡성을 연결하는 국도 6호선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중 회원은 입회금 2500만 원에 정회원 1인 회원 대우와 동반자 1인(무기명) 그린피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5년 후 입회금 전액 반환 또는 연장이 가능하다. 033-340-7799 ○ 한화리조트는 봄맞이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9홀 규모인 플라자CC 제주(064-727-9000·사진)는 4월 2일부터 5월 말까지 주중 투숙객의 경우 18홀 그린피(비회원 8만5000원)에 2만 원만 추가하면 최대 45홀(9홀 5회)까지 라운드가 가능하다. 한화리조트 경주(054-777-8355)에서는 보문GC와 경주CC를 이용할 수 있는 스프링 골프 패키지도 판매하고 있다. ○ 혼마골프는 여자 프로골퍼 김자영, 김혜윤, 안신애, 양수진, 홍진주를 영입해 ‘팀 혼마 코리아’(사진)를 창단했다. 이들은 11개 이상의 혼마 골프용품을 사용하며 모자 오른쪽에 혼마 로고를 부착한다. 한편 혼마골프는 헤드에 7피스 구조를 채택해 트리플 반발을 가능하게 한 신형 드라이버 베레스 뉴 S시리즈 ‘S-02’를 출시했다. 02-2140-1800}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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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 골프, 밖으로 나들이… 골프존, CC와 공동 마케팅

    회사원 A 씨는 주말에 골프 라운드 약속이 있으면 주중에 스크린 골프장을 찾는다. 스크린 골프장에서 실제 예약된 골프장과 같은 코스를 선택해 18홀을 돌고 나면 실전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게 A 씨의 얘기. 일종의 사이버 연습라운드인 셈이다.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가 유행하면서 골프 업계의 공동 마케팅까지 주도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크린 골프 산업의 경제 규모는 2010년 대비 25% 늘어난 1조7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스크린 골프는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2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가평의 크리스탈밸리CC와 충북 진천의 크리스탈카운티CC를 이끌고 있는 홍광표 회장은 “스크린 골프와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 이용자를 골프장 내장객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1위 스크린 골프 업체인 골프존은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해 신설 골프장의 무료 라운드 기회를 주기도 했다. 또 제휴 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전북 고창 선운산CC의 그린피 할인 쿠폰을 나눠주는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과 제주 또는 인접 지역의 골프장끼리 상호 회원 교류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는 마케팅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한편 골프 용품 업계도 공동 마케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최근 열린 혼마골프의 신제품 발표 행사장에는 코오롱 엘로드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코오롱의 유통망을 통해 혼마골프 용품을 팔고 있어서다. 코오롱은 혼마골프의 지명도를 활용해 자사 골프 클럽까지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노출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혼마골프 역시 코오롱의 판매 노하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양측이 ‘윈윈’을 기대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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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 포인트]‘심판의 눈’이 더 빛나야 하는 이유

    프로농구 KT는 역대 챔피언결정전에 단 한 번 진출했다. 2007년의 일이었다. 당시 KT는 LG와의 4강전 3차전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 KT 장영재가 LG 파스코에게 거친 파울 작전을 펼친 게 화근이었다. 격분한 파스코가 장영재와 심판을 폭행해 영구 제명 처분을 받았다. 장영재도 1경기 출전 정지와 500만 원 벌금의 징계를 받았다. 5년이 흘러 KT는 180도 달라진 상황이 된 것 같다. KT 로드가 20일 인삼공사와의 4강전 2차전에서 자신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던 양희종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 상황에서 벤치에 있던 인삼공사 선수들은 룰을 어겨가며 단체로 코트에 난입해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로드는 비난 여론과 함께 오죽하면 그랬겠느냐는 동정론에 휩싸였다. 이날 양희종은 근성 있는 수비와 교묘한 신경전의 경계선을 오갔던 게 사실이다. 어쨌든 2연패에 빠진 KT에는 악재다. 농구는 몸싸움조차 흥미로운 볼거리다. 악의적인 파울을 가려내는 일은 심판의 영역이다. 고의로 상대 선수의 감정을 자극하는 행동에도 심판의 시선은 집중돼야 한다. 4강전에서 맞붙은 동부 김주성과 모비스 테렌스 레더도 도마에 올랐다. 김주성은 상대 파울을 얻어낼 목적의 과도한 동작을 뜻하는 할리우드 액션을, 레더는 팔꿈치 사용이 지적됐다. 그런데도 심판의 휘슬이 원칙 없이 흔들리면서 양쪽 벤치 모두 격하게 흥분했다. 플레이오프가 단기 승부이긴 해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승리지상주의는 팬들의 반감을 사기 쉽다. 심판의 눈도 그 어느 때보다 예리해져야 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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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종석]군대와 축구

    이성 친구를 소개받는 미팅 자리에서 군대와 축구 얘기는 피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군대에서 축구한 사연은 퇴짜 맞기 딱 좋다고 한다. 최근 불거진 축구 스타 박주영(27)의 병역 연기 파문도 달갑지 않다. 박주영은 모나코 왕실에서 10년 장기 체류 자격을 얻어 만 37세가 되는 2022년까지 병역 연기를 받았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박주영은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심정일 게다. 이런 사태가 사실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박주영이 태어나기도 전인 1979년 1월 8일자 본보 4면에 실린 ‘기자의 눈’ 칼럼은 ‘차범근과 병역 문제’를 다뤘다. 차범근은 1978년 12월 방콕 아시아경기를 마친 뒤 서독으로 건너가 다름슈타트와 가계약입단을 마치고 데뷔전까지 치러 ‘차붐’을 막 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공군 사병 신분으로 제대를 5개월 남기고 있었기에 관계 당국의 소환 통보를 받았다. 본보는 ‘차범근 케이스는 앞으로 얼마든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하나 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만큼 운영의 묘를 제안했다. 탈영 처리라는 으름장까지 들었던 차범근은 귀국길에 올라 만기 제대 후 독일로 건너가 분데스리가에서 11시즌 동안 98골을 터뜨렸다. 허정무도 24개월 동안 해병대에서 복무하고 제대 23일 만에 유럽으로 건너갔다. 전설의 4할 타자였던 백인천(69)은 1962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다. 도에이와 가계약한 백인천은 1년 후 병역의무를 위해 귀국한다는 조건으로 출국 허가를 받았다. 4월 자서전 출간을 앞두고 있다는 백인천의 목소리는 그 시절을 묻자 50년 전으로 돌아간 듯 들떴다. “천운이 따랐죠. 내 나이 19세였거든. 원래는 무조건 군대에 가야 하는 20세인데 호적 신고가 한 해 늦게 됐어요. 안 그랬으면 못 갔죠. 매국노라며 혈서 편지를 보낸 사람이 50명도 넘던 시절이었어요.” 일본에서 맹활약하면서 입영을 미룬 백인천은 1970년 귀국해 27세의 나이로 육군에 들어갔다. “축구에서 30세면 환갑이다. 30대에도 전성기를 맞는 야구, 골프와는 다르다.” 차범근의 경신고 동기인 안기헌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의 설명을 들어보면 축구에 유난히 병역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병역을 피하려고 멀쩡한 무릎에 메스를 대거나 초등학교만 마치고 학업을 포기하는 일도 있었다. 한국 축구가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이후 우승이 없는 현실을 ‘금메달=병역 면제’에 대한 선수들의 강박감 탓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유명인의 병역 논란은 한반도 안보 상황에 큰 변화가 없듯 반세기가 넘도록 되풀이되고 있다. 박주영의 입대 연기가 꼼수인가 묘수인가를 따지는 단편적인 공방보다는 보편적인 정서와 실익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병역 제도 개선을 위한 전향적인 태도가 절실하다. 특혜 시비와 일반 병역 대상자와의 형평성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솔로몬을 찾아야 할지 모른다. 해외 진출 선수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입영 시기를 조절해 주거나 개인 특기를 공익에 활용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태극전사나 피아니스트, 기사(棋士) 등이 군 복무 중에 소외받고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면 보람이 있지 않을까. 물론 신성한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다는 기본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하겠지만.김종석 스포츠레저부 차장 kjs0123@donga.com}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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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련 국민銀 vs 체력 신한銀… 26일부터 女농구 챔프전

    국민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신한은행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국민은행은 2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정선민(15득점)과 정선화(14득점), 변연하(11득점)의 활약으로 KDB생명을 61-58로 꺾고 3승 1패로 시리즈 승리를 확정했다.2006년 여름리그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오른 국민은행은 6년 연속 통합챔피언을 노리는 최강 신한은행을 상대로 사상 첫 플레이오프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의 챔프전(5전 3선승제)은 26일 안산에서 시작한다.신한은행은 정규시즌 8차례 맞대결에서 국민은행에 5승 3패로 우위를 지켰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국민은행의 노련미를 경계해야 한다. 체력전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정덕화 국민은행 감독은 “신한은 우승을 5번이나 한 팀이라 쉽지 않지만 빈틈도 보인다. 선민이와 연하가 노련하게 풀어가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정선민은 친정팀을 상대로 정상을 꿈꾼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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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젊은 투혼’ 인삼공사 홈에서 2승 날았다

    전창진 KT 감독은 자신을 오리에 비유했다. 20일 안양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앞둔 때였다. “수면 위에 우아하게 떠있는 것 같지만 물밑에서는 발버둥을 치고 있어요.” KT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가는 격전을 치르느라 체력 저하에 주전들이 이런저런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 부위도 다양했다. 송영진은 허벅지, 박상오는 손목, 조동현은 팔 등이었다. 조성민은 장염 증세까지 호소했다. 컨디션 난조 속에 KT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까봐 겉으로는 여유 있는 표정을 하고 있어도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는 게 전 감독의 설명이었다. 지친 오리는 끝내 승리를 향해 날지 못했다. 1차전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인삼공사의 젊은 선수들은 살아난 반면 KT는 여전히 발이 무거웠다. 인삼공사는 65-61로 이겨 2연승을 달리며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3차전은 22일 부산에서 계속된다. 18일 1차전에서 26분을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인삼공사 양희종은 이틀 만에 보약이라도 먹고 나온 듯했다. 다부진 수비로 분위기를 이끌며 인삼공사가 승기를 잡은 3쿼터에만 10점(3점슛 2개)을 집중시켰다. 양희종은 3쿼터 종료 직전 KT 찰스 로드(30득점)와 루스볼을 다투다 주먹다짐 일보 직전까지 가는 투혼을 보였다. 양희종은 “부산 3차전에서도 우리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삼공사는 가드 김태술(13득점, 5리바운드), 오세근(14득점), 크리스 다니엘스(17득점) 등 4명이 10점 이상을 넣었고 리바운드에서도 40-27로 우위를 보였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였고 공수 전환이 빨랐던 게 승인이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1개만 성공시켰던 인삼공사의 3점슛은 이날 13개를 던져 5개를 적중시켰다. 인삼공사는 3점 앞선 경기 종료 29.8초 전 김태술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오세근의 골밑슛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1쿼터에 20-6까지 앞서고도 흐름을 놓친 KT는 자유투 13개 가운데 9개나 놓쳐 자유투 성공률이 역대 플레이오프 통산 최저인 31%로 2점슛 성공률(48%)보다 낮았다. 자유투만 더 넣었더라도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체력이 달리다보니 KT 선수들의 자유투는 짧기 일쑤였다. 무득점에 묶인 표명일과 2점에 그친 양우섭 등 KT 가드들의 부진은 여전했다.안양=김종석 기자kjs0123@donga.com}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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