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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유망주였다. 하지만 27세의 젊은 나이에 아킬레스힘줄 부상으로 은퇴했다. 이후 7년 동안 마라톤의 ‘마’자도 보지 않고 살았다. 마스터스 마라톤 고수로 부활한 정석근 씨(38·사진) 얘기다. 선수 시절을 아쉽게 마감한 정 씨는 2007년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도금공장 공무과장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오후 9시 이후에 짬을 내서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배운 게 달리는 것밖에 없었다. 은퇴 후 꼴도 보기 싫었는데 이것밖에 할 게 없었다. 취미 삼아 다시 시작했는데 매주 마라톤 대회장을 누비게 됐다”고 말했다. 선수 출신답게 기량은 1년 만에 마스터스 최고수 수준으로 회복됐다. 올해 참가한 11번의 대회 중 8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유독 동아일보 마라톤과는 인연이 없었다. 3월 서울국제마라톤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정 씨는 2위 최진수 씨와 경기 막판까지 각축을 벌였다. 힘겨운 레이스 끝에 2시간36분35초를 기록해 2위에 13초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동아일보 주최 마라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수도 없이 우승했지만 유독 동아마라톤대회만 가면 컨디션이 안 좋았다. 현역 시절 우승을 못한 동아마라톤 우승컵을 들어올려 기쁘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그의 모자에는 별 네 개가 그려져 있다. 이 가운데 세 개는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들을 담았다. 초등학생 시절 생애 첫 우승,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이 그것이다. 마지막 네 번째 별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염원하는 그의 마음이다. 모자의 주인은 올해 투수 4관왕에 오른 KIA 에이스 윤석민이다. 4일 광주구장에서 만난 윤석민은 평소와 다름없이 진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평균자책(2.45) 다승(17승) 탈삼진(178개) 승률(0.773) 등 4개 부문 1위를 확정한 지난달 24일 이후 등판하지 않고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윤석민은 “공교롭게도 별 네 개만큼 개인타이틀을 따냈다”며 “쉬지 않고 두세 경기에 더 나가 20승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하지만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기록이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포스트 선동열? 난 윤석민일 뿐 투수 4관왕은 1989년부터 3년 연속 기록했던 선동열 이후 20년 만의 대기록이다. 윤석민이 포스트 선동열 반열에 올랐다는 찬사도 나온다. 윤석민은 “아직은 비교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선동열 선배가 아닌 모든 투수보다 잘 던지고 싶다. 물론 선배보다 빠른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자부심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 시속 143km의 고속 슬라이더를 던진다. 변화무쌍하게 종횡으로 떨어졌던 선동열의 135km 슬라이더보다 빠르다. 그는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등 경쟁자들의 부상이 타이틀 획득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부상으로 4관왕이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이 정상 컨디션이었더라도 나의 4관왕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네 번째 별을 꿈꾸며 윤석민은 지난해 라커룸 문을 주먹으로 때려 생긴 오른 손가락 골절과 롯데 조성환에 대한 빈볼 논란에 이은 공황장애까지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련을 극복한 원동력이 궁금했다. 그는 “예민한 성격을 고치고 싶었다. 결과가 안 좋아도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 마인드컨트롤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야구를 쉽게 생각하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용병 투수들의 부진 속에 사실상 홀로 팀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지난해보다 정신적으로 강인해진 모습은 천진난만한 외모 때문에 생긴 ‘윤석민 어린이’라는 별명까지 잊혀지게 만들었다. 8일 시작되는 SK와의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승부욕도 숨기지 않았다. 윤석민은 “SK는 가을에 강한 박정권, 경험이 많은 이호준 정근우 등 노련한 선수가 많다. 거포들을 만나도 정규시즌 때보다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마지막 별 네 개를 채우기 위해서 준플레이오프는 무조건 이기겠다는 각오다. 인터뷰를 마치고 인사하기 위해 잡은 윤석민의 손에는 굳은살이 박여 있었다. 한국 최고의 오른손 투수로 우뚝 선 그의 지난날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의 모자에 그려진 네 번째 별이 언제 반짝반짝 빛날지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광주=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 남자의 야구 인생, 생각보다 퍽퍽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수려하지만 거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이미지는 그의 진짜 속내와는 많이 달랐다. 그에게 야구는 냉엄한 현실 그 자체였다. 생애 첫 도루왕 등극을 앞둔 두산 오재원(26)을 만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봤다.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오재원은 담담했다. 생애 첫 개인 타이틀 수상을 눈앞에 둔 설렘은 조금도 발견하기 어려웠다. 오재원은 “첫 도루왕 타이틀이 영광스럽긴 하지만 마음이 무겁다. 도루를 의식하다 시즌 중반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했다. 매년 열리는 가을야구를 못한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며 아쉬워했다.○ 개펄에 처박힌 진주오재원의 지난 야구 인생은 그의 담담한 소감만큼이나 건조했다. 세상에 드러나 빛을 보지 못한 퍽퍽한 개펄 속 진주 같았다. 그는 학창시절 눈에 확 띄는 선수가 아니었다. 고교 졸업 후 두산의 지명을 받았지만 경희대 진학을 선택했다. 오재원은 “지금만큼 잘할 자신이 없었다. 프로에 갔다가 도태되는 게 두려웠다”고 당시 심경을 말했다. 대학 졸업 후 2007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주로 대주자로 기용됐다. 부상 공백이 생긴 내야수 자리에 투입되는 수비형 멀티플레이어로 자리를 잡았지만 여전히 존재감은 미약했다. 오재원은 “3년 동안 벤치에 앉아 있으면서 도를 많이 닦았다. 주전 공백이 생겨 수비에 들어갈 때마다 사활을 걸고 이 자리를 지켜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내야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수비수로 성장하며 지난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 진주 드디어 빛을 보다2011년은 오재원이라는 진주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해다. 5일 현재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한 LG 이대형(34개)을 12개나 앞서 새 대도(大盜) 시대를 활짝 열었다. 2006년 이종욱 이후 5년 만에 두산의 대도 명맥을 잇게 됐다. 1번부터 3번까지 상위 타선에서 붙박이로 활약할 정도로 타격도 좋아졌다. 지난해까지 1개도 없던 홈런을 6개나 때리며 소총수 이미지도 극복했다. 오재원은 “올해까지 적당한 성적을 못 내면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생각했다. 겨울에 보디빌더처럼 웨이트트레이닝에 매달린 게 적중했다”고 말했다.오재원의 도루왕 등극에는 김광수 감독대행의 숨은 비법 전수가 있었다. 1루 출루 시 손을 모아 상대 투수에게 혼란을 주는 동작이다. 오재원의 도루 성공률(86.8%)이 이대형(66.7%) 등 경쟁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 중 하나다. ○ 야구는 현실이다오재원에겐 거친 남자 이미지가 있다. 몸을 날리는 플레이, 판정에 대한 격렬한 항의, 상대를 자극하는 쇼맨십, 수염 등 튀는 행동과 패션 때문이다. 2일 서울 라이벌 LG와의 경기에서는 상대의 빈볼에 항의하며 마운드로 다가가 벤치 클리어링의 발단이 되기도 했다. 그는 “거친 이미지가 없었다면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김경문 전 감독이 그런 역할을 주문했다”며 “야구는 내게 지독한 현실이었다. 모든 이미지와 행동 하나하나는 생존을 위한 방법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오재원은 “도루왕 2연패가 내년 목표는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하루하루가 급하다. 한 달 또는 1년 목표를 생각하고 야구를 할 만큼 여유가 없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목표로 할 뿐이다”며 “올해보다 도루, 안타를 하나씩 더 기록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머리 아파 죽겠어요.”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최근 ‘희망 고문’이란 단어를 체감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의 끈을 놓기도, 2위 탈환을 위해 총력전을 펴기도 어려운 사정 때문이다. 전날까지 3위인 SK는 2위 롯데에 1경기 차로 뒤졌고 4위 KIA에는 1.5경기 차로 앞섰다. KIA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 결과에 따라 2위 등극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리하게 총력전을 펴다가 KIA에 패하면 8일 시작하는 준플레이오프 준비까지 망칠 소지가 있었다. 이 감독대행은 “투수 로테이션 시나리오를 4개나 만들었지만 정답이 보이지 않는다. 김상진 코치와 밤샘 회의를 하느라 잠도 몇 시간 못 잘 정도”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4일 프로야구 세 경기 결과 이 감독대행의 플레이오프 직행의 꿈은 무너졌다. 3위 SK는 KIA에 0-4로 패한 반면 2위 롯데는 한화에 20-2로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롯데는 SK에 2경기 차로 앞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SK는 4위 KIA에 0.5경기 차로 쫓기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마저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날 SK는 이 감독대행의 복잡한 속내를 반영하듯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선발 고효준은 3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타선도 무기력했다. 산발 3안타에 그치며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 일찌감치 준플레이오프행이 결정된 KIA는 여유가 넘쳤다. 조범현 KIA 감독이 포스트시즌 선발로 준비 중인 한기주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선발 등판해 최고 시속 152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졌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6타자를 상대로 1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손영민 서재응 임준혁 김희걸 심동섭에 이어 마무리 김진우가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로 준플레이오프 예행연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직에서 롯데는 올 시즌 한 팀 최다인 20득점을 올리며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직행을 자축했다. 롯데는 김주찬의 연타석 홈런 등 선발 전원 안타에 장단 22안타를 몰아쳐 한화에 20-2로 이겼다. 특히 6회에만 11점을 집중시키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7위 LG는 선두 삼성을 7-2로 이기고 6위 두산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광주=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2011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남 영암에서 펼쳐지는 레이스에서 ‘신태양’은 더욱 뜨겁고 밝게 타오를 기세다. ‘전설’의 광채를 가리려 하고 있다.독일의 시골 소년은 그를 보며 드라이버를 꿈꿨다. 소년이 청년으로 성장해 F1 무대에 데뷔할 즈음 그는 이미 ‘전설’이 돼 있었다. 청년은 이제 당당히 ‘신태양’으로 불린다. 그 청년은 지난해 최연소(23세 133일) F1 종합우승(월드챔피언)을 차지한 제바스티안 페텔(24·독일 레드불), ‘전설’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로 평가받는 미하엘 슈마허(42·독일 메르세데스GP)다.○ 페텔, 20년 전의 슈마허페텔은 ‘제2의 슈마허’로도 불린다. 슈마허의 20년 전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독일 시골 출신인 둘은 스무 살과 스물두 살이란 어린 나이에 꿈의 무대 F1에 데뷔했다. 데뷔 후 3년 뒤에 F1 종합우승을 차지한 점도 같다. 천재성 넘치는 공격적인 드라이빙 스타일은 둘의 공통분모다. 슈마허는 박진감 넘치는 역전 드라마를 자주 썼다. 페텔도 공격적인 코너워크로 명성이 높다. 슈마허는 페텔을 자신의 후계자로 공인했다. 지난해 코리아그랑프리 때 자신의 전용기에 페텔을 태우고 방한했을 정도로 아낀다.○ 전설적 드라이버 슈마허데뷔 20주년을 맞은 슈마허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F1 무대를 호령했다. 슈마허는 페텔이 네 살배기 꼬마였던 1991년 F1에 데뷔했다. 2000년부터 종합우승 5연패, 2004년 한 시즌 최다인 13개 그랑프리 우승 등 대기록을 남겼다. 사상 최다인 종합우승 7회, 그랑프리 우승 91회를 차지했다. 폴 포지션(예선 1위를 해 결선에서 가장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 68회, 패스티스트 랩(결선에서 가장 빠른 한 바퀴 기록) 76회 등도 당분간 깨기 힘든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페텔, 슈마허 넘어설까올 시즌 종합점수 30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페텔은 9일 일본 스즈카그랑프리에서 1점만 더 따내면 남은 대회와 상관없이 종합우승을 확정한다. 역대 최연소 2년 연속 종합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종합우승은 1년간 각 그랑프리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합산 점수 1위를 기록한 선수가 차지한다. 페텔은 이변이 없는 한 9일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암 그랑프리는 페텔이 슈마허의 또 다른 대기록에 근접할 수 있는지를 묻는 중요한 자리다. 페텔은 올 시즌 14개의 그랑프리에서 9번 우승했다. 슈마허의 한 시즌 최다승(13승) 기록에 다가서려면 갈 길이 멀다.페텔이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하려면 올 시즌 남은 5개 그랑프리를 모두 우승해야 한다. 스즈카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다면 영암 대회부터는 모두 우승해야 최소한 타이기록을 세운다.대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자신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다른 멤버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윤재수 SBS-ESPN F1 해설위원은 “페텔은 20대 때의 슈마허보다 냉정하다”며 “하지만 소속 팀의 다른 멤버들을 이끄는 능력에서는 아직 슈마허에 한참 모자란다. 팀 리더로서의 자질을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하늘은 높고 인간은 달린다. ‘천고인주(天高人走)’의 계절이 왔다. 청명한 10월 가을 날씨 속에 충남 공주시가 마라톤 축제에 휩싸였다. 2일 공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공주시를 돌아오는 동아일보 2011 공주마라톤(충청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 9000여 명이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에 출전해 700년 고도(古都) 백제의 얼을 느끼며 즐거운 레이스를 펼쳤다. 금강변을 낀 최고의 청정 코스에 이날 날씨는 최저 섭씨 7도, 최고 18도로 서늘한 데다 습도도 30%에 불과해 마라톤을 즐기기에는 최적이었다. 독일에서 온 다니엘 발케 씨는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을 달려봤지만 이렇게 자연과 어우러진 코스는 본 적이 없다. 특히 다리와 성곽이 멋졌다”고 말했다. 발케 씨는 아내 앨리스 멀틴 씨와 함께 하프코스를 달렸다. 이들 부부는 책을 통해 한국문화와 자연을 접하며 가장 가보고 싶은 아시아 국가로 생각하다 일주일 전 입국해 설악산, 안동 하회마을, 경주 등을 돌며 ‘한국 관광’을 하고 있다. 김성철 씨(양천조기건강교실)는 췌장암 투병 중인 아내의 쾌유를 비는 문구를 유니폼에 달고 하프코스를 완주해 관심을 끌었다. 김 씨는 아내 박지연 씨와 함께 지난해 백제마라톤에 참가한 마라톤 잉꼬부부다. 아내 박 씨는 클럽에서 ‘달빛천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Expo SNS 서포터즈’ 회원 20여 명도 참가했다. 32사단 장병 500여 명은 10km에 출전해 군인정신을 되새겼다. 공주 금강마라톤클럽 회원 12명은 페이스메이커로 참가자들의 레이스를 도왔다. 풀코스 남자부에선 박종욱 씨가 2시간37분26초로 우승해 2007,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강성자 씨가 3시간4분2초로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하프코스에서는 윤삼훈 씨가 1시간18분27초, 여자부에서는 김양란 씨가 1시간36분17초로 우승했다. 한편 권희태 충남도 정무부지사, 이준원 공주시장, 유병기 충남도의회의장,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서만철 공주대 총장, 전우수 공주교대 총장,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고광철 대전지검 공주지원장, 조길행 충남도의원, 윤석우 충남도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영호 국회의원(대전 동구)과 조웅래 ㈜선양회장(대전육상연맹회장)은 하프코스를 달렸다.공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남자 풀코스 우승 박종욱 씨 “3년만에 1위 탈환… 산악훈련 효과”박종욱 씨(39·사진)는 올해 공주마라톤을 벼르고 별렀다. 2007, 2008년 이 대회 전신인 백제마라톤에서 남자 풀코스 2연패를 달성했지만 2009년 컨디션 난조로 6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간발의 차로 2위에 머물러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간절했다. 박 씨의 우승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결승선 통과까지 2위 김수용 씨와 끝까지 각축을 벌였다. 김 씨보다 2초 앞서 결승선을 끊은 그는 두 손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박 씨는 “모든 것을 공주마라톤에 초점을 맞추고 노력해왔는데 너무 기쁘다”며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산악훈련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박 씨는 평일 15km, 토요일 35km 이상씩 훈련을 소화했다. 박 씨의 공주마라톤에 대한 애정은 상상 이상이다. 2004년 백제마라톤을 통해 하프 코스에 입문한 인연 때문이다. 박 씨는 “공주를 달리면서 당시 백제인들의 삶을 상상한다. 백제 멸망에 대한 아쉬움과 애잔함을 느끼다 보면 어느덧 결승선에 와 있다”며 공주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현대오일뱅크스 공무팀에서 일하고 있는 박 씨는 “지난해 증설한 정유 공장의 성공을 빌며 뛰었다. 그동안 고생한 동료들이 우승 소식을 듣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 풀코스 우승 강성자 씨 “동아일보 마라톤 첫우승 너무 짜릿”“항상 이 순간만을 기다렸어요. 첫 동아일보 마라톤 우승이 너무 짜릿해요.” 여자 풀코스 챔피언 강성자 씨(49·사진)는 풀코스 완주 경력이 46회에 이르는 베테랑이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40회)보다 더 많은 풀코스를 달렸다. 하지만 유독 동아일보 주최 마라톤과는 인연이 적었다. 3월 서울국제마라톤 5위에 오른 것이 유일한 입상 경력이었다. 강 씨는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성지인 동아마라톤에서 우승을 못 해 항상 아쉬웠다. 이번만은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연습을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34km 지점부터 독주를 펼친 끝에 감격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공주마라톤 우승은 강 씨에게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다. 강 씨는 “동아마라톤은 마음의 고향이다. 2004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첫 풀코스 완주를 한 이후 매년 참가했다”며 “고향인 충남에서 우승을 해서 기쁨이 두 배다”라고 말했다. 강 씨의 다음 꿈은 부부 동반 서브스리(풀코스를 3시간 안에 완주) 달성이다. 남편인 김충 씨(50) 역시 이날 풀코스 레이스를 3시간4분대에 완주했다. 강 씨는 “올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몇 초 차이로 둘 다 서브스리를 놓쳤다”며 “내년엔 꼭 남편 손을 잡고 잠실주경기장 결승선을 2시간대에 통과하겠다”고 말했다.공주=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KIA 조범현 감독은 포스트시즌 깜짝 선발 카드로 소방수 한기주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중반까지 위력을 떨치던 외국인투수 로페즈와 트레비스의 부진 때문이다. 한기주는 7월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전날까지 평균자책 4.98에 그쳐 믿음을 주지 못했다. 조 감독은 “로페즈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트레비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무리다. 한기주가 유일한 대안이다. 기주가 구위는 좋지만 제구력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29일 잠실 두산전에 한기주를 선발 등판시켜 시험대에 올렸다. 한기주는 5이닝 동안 7안타 3볼넷을 허용했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왔지만 타자들을 압도할 정도의 구위는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완급 조절 능력이 빛났다. 위기 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단 1실점만 내주며 1936일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포스트시즌 선발 모의고사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이어 포스트시즌 KIA의 마무리 후보로 떠오른 김진우는 8회 구원 등판해 4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3개나 잡으며 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KIA 타선은 1회 나지완의 만루 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을 8-1로 제압했다. 4위 KIA는 3위 SK에 1경기 차, 2위 롯데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하지만 KIA는 3경기밖에 남지 않아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2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갈 길 바쁜 3위 SK는 문학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선두 삼성과 3-3으로 비겼다. 2위 롯데와 1경기 차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목동에서 넥센은 LG를 5-0으로 이겼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마라톤 과부’라는 말이 있다. 매주 전국 마라톤대회를 누비는 마니아들의 부인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오히려 가정의 행복에는 방해가 된다는 얘기다. 마라톤 과부 또는 홀아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 있다. 마라톤대회를 하나의 가족 여행으로 만드는 것이다. 오전엔 가족 구성원이 각자의 실력에 맞게 5km, 10km, 하프, 풀코스에 나눠 뛴다. 이후엔 가족 모두 주변 관광지를 탐방하며 가족애를 다지는 것이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동아일보 2011 공주마라톤대회(충청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를 마친 가족들이 가볼 만한 곳은 어디일까. 백제의 옛 수도답게 공주엔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명소가 즐비하다. 대회장 주변에 공산성이 있다. 백제는 538년 공주에서 부여로 수도를 옮겼다. 공산성은 수도였던 공주의 방어진지 역할을 한 고대 성곽이다. 해발 110m의 야산에 있다. 수려한 야경을 자랑한다.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의 타원형이다. 원래는 토성이었으나 조선 선조 때 석성으로 개축됐다. 공산성은 의자왕이 나당연합군에게 마지막으로 항전하다 항복한 곳이고 백제 멸망 후 백제부흥운동이 벌어지기도 한 중요 유적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마라토너에게는 무령왕릉을 추천한다. 1971년 배수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무령왕릉은 묘실 전체를 벽돌로 쌓은 전축분이다. 당시 목걸이 팔찌 등 각종 장신구 2900여 점이 출토됐다.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건에 이른다. 무령왕릉의 발견은 백제문화 및 미술의 연대를 증명하는 역사적 계기가 됐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 등 백제 문화재 전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립공주박물관(041-850-6300)도 함께 관람하면 좋다. 기획 전시를 제외하곤 무료다. 1일부터 9일간 공주와 부여에서 열리는 제52회 백제문화제(www.baekje.org)에는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공산성 주변의 금강온천(041-856-0033), 계룡산 자락에 자리한 계룡산온천(042-825-6611)에 들러 마라톤 레이스로 쌓인 피로를 푸는 것도 가족여행의 묘미가 될 수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25일 포뮬러원(F1)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전이 열린 마리나베이 시가지 서킷의 밤은 대낮처럼 밝았다. 서킷은 축구장 조명(800럭스)의 네 배에 가까운 3000럭스의 조명이 빛을 쏟아내며 화려하게 빛났다. 환상적인 도심 서킷을 자신의 무대로 만든 건 ‘황제’ 세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24·사진)이었다. 페텔은 25일 결선에서 1시간59분06초757의 기록으로 시즌 9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벨기에 대회부터 3회 연속 우승. 페텔은 올 시즌 드라이버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309점)를 달리며 종합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5개 대회를 남긴 현재 2위(185점) 젠슨 버튼(영국·맥라렌)과 124점 차다. 유일하게 야간에 열리는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올 시즌 총 19개의 서킷 중 다섯 곳에 불과한 반시계 방향 서킷(터키 싱가포르 한국 브라질 아부다비)이다. 총 61바퀴 309.316km를 2시간 만에 주파하는 극한의 레이스다. 드라이버들은 순환도로 폭이 좁고 코너가 23개나 되는 데다 충분한 가속구간이 없어 추월하기가 쉽지 않았다. 트랙 가까이에 위치한 방호벽과 블라인드 코너, 요철이 심한 노면도 상당한 부담이 되었다. 이 때문에 마리나베이 서킷의 평균속도는 시속 172.9km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290km를 넘지 못한다. 평균속도 250km 이상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몬자 서킷과는 천양지차다. 그래서 모나코 그랑프리에 이어 두 번째로 느린 대회로 불린다. 한편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20일 앞두고 이날 전남 영암군 삼호읍 F1 경주장에서는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빅이벤트가 열렸다.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2011 한국 DDGT 챔피언십 5전에서 미국 포뮬러 D 챔피언 리즈 밀란이 아스팔트 위의 피겨스케이팅이라 불리는 드리프트 시범을 펼쳐 관람객을 흥분시켰다. 모터스포츠 대회에서는 일본 슈퍼 GT300의 기노시타 미쓰히로 등 국내외 최고 수준의 선수 150여 명이 출전해 스피드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어 열린 F1대회 그리드 걸 선발대회 본선 경연 및 축하공연은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싱가포르=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포스트 김연아’ 김해진(14·과천중·사진)이 자신의 첫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해진은 24일 루마니아 브라쇼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99.83점을 얻어 합계 144.61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4.78점을 얻어 6위에 그친 부진도 씻었다.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은 2008년 곽민정(동메달) 이후 3년 만이다. 러시아의 폴리나 셸레펜과 폴리나 코로베이니코바가 각각 금메달(157.61점)과 은메달(149.87점)을 땄다. 김해진은 관문 초등학교 재학 시절 트리플 악셀을 제외한 5종류의 3회전 점프를 모두 습득한 한국 피겨의 기대주다. 지난해 1월 전국남녀종합선수권에서 김연아 이후 7년 만에 초등학교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국가대표 곽민정(17·수리고)을 제치는 등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빛낼 선수로 꼽혀왔다. 하지만 ISU가 주관한 대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9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는 쇼트에서 선두로 나섰지만 뒷심 부족으로 5위에 그쳤다. 김연아 이후 ISU 주관대회에서 선두에 나섰던 건 김해진이 처음이었다. 김해진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실수를 많이 했기에 이번에는 긴장하지 않았다. 실수를 줄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남자 피겨 싱글 유망주 이동원(14·과천중)은 166.93점으로 5위에 올랐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골프에서 퍼팅 성적은 그린 읽기 실력이 좌우한다. 그렇다면 볼링에서 레인 읽기는 경기력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까. 독자들은 레인 바닥이 딱딱하고 평평하기 때문에 별 영향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볼링인들은 “프로볼러의 수준은 레인 읽기 실력이 99%를 결정한다”고 입을 모은다. 볼링에서 레인 읽기가 중요한 까닭은 뭘까. 볼과 레인 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깐 오일의 형태가 승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일의 양, 길이, 두께에 따라 공의 회전수, 훅(휘어짐), 속도가 달라진다. 통상적으로 오일이 길고 두꺼우면 공의 휘어짐이 적다. 한국프로볼링협회(KPBA) 김종택 이사는 “하나의 오일 타입만 있으면 이득을 보는 선수가 생긴다. 이 때문에 대회 때마다 오일 타입을 바꾼다”며 “레인의 상태를 파악해 그에 맞는 공을 선택하는 것이 프로볼러의 생명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볼링의 종주국 격인 미국프로볼링협회(PBA)는 대표적인 다섯 가지의 레인 타입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 읽기보다 복잡한 레인 읽기 때문에 프로볼링의 세계에서는 영원한 1등이 나오기 힘들다. 레인 읽기란 변수는 1등 선수를 단번에 100위 밖으로 밀어내기도 한다. 23일 부산 아시아드볼링장에서 끝난 ‘한미일 프로볼러 삼국지 최종판’ 제13회 삼호코리아 국제오픈에서도 이변은 계속됐다. 볼링의 메이저리그인 PBA 시즌 랭킹 1위인 크리스 반스(미국)는 예선 57위, PBA 2010년 올해의 선수 미카 코이뷰니에미(핀란드)는 142위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 레인의 두께 적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면 현역 최고의 왼손 볼러로 평가받는 파크 본 3세(미국)는 2일차까지 고전하다 레인 컨디션에 적응해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23일 6강 플레이오프(예선 4, 5, 6위가 한 게임으로 승부를 가른 뒤 3, 2, 1위와 만나는 경기 방식)로 치러진 결선에서도 레인 컨디션이 승부를 갈랐다. 4위로 결선에 오른 토미 존스(미국·사진)는 4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존스는 결선 마지막 경기에서 파커 본 3세(예선 1위)를 237-225로 제압했다. 존스는 “첫 경기에서 레인 느낌이 좋아 비슷한 지점을 계속 공략했다. 먼저 세 경기를 치르며 상승세를 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경기해설을 맡은 김 이사는 “첫 게임에 레인 컨디션을 완벽하게 읽은 존스의 완승”이라며 “결선 진출자 6명 중 4명이 왼손 볼러라 레인 왼쪽 오일 컨디션이 변한 점도 오른손 볼러인 존스를 도왔다”고 평가했다.부산=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팔분 능선을 넘었다. 손연재는 23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리듬체조선수권 예선에서 참가 선수 122명 중 1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24일 결선에서 15위 안에 들면 올림픽 직행 티켓이 손에 들어온다. 국가당 2명까지만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결선에서 16위를 하더라도 티켓을 딸 가능성은 있다. 예선에서 러시아 선수 3명이 15위 안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들이 모두 결선에서도 15위 안에 들면 러시아의 티켓 3장 중 한 장은 16위 선수에게 주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대회 첫날인 21일 후프(26.725점), 볼(26.550점)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23일에는 곤봉과 리본 연기에서 각각 27.200점과 26.800점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종목 중 성적이 가장 낮은 한 종목을 뺀 세 종목 합계로 가리는 예선 순위에서 80.725점으로 14위.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울랴나 트로피모바(10위·우즈베키스탄)와 안나 알랴비예바(12위·카자흐스탄)에 이어 세 번째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B스포츠 문대훈 씨는 “전 종목 27점대를 얻으며 생애 첫 톱10에 오른 우즈베키스탄 월드컵 때보다는 점수가 떨어졌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채점을 엄하게 한 것을 감안하면 무척 잘해냈다”고 평가했다. 손연재는 공식 인터뷰도 거른 채 결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손연재는 예선 순위를 유지하기만 해도 무난히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실패하더라도 내년 1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 프레올림픽(티켓 5장)에서 티켓을 딸 기회가 남아 있다. 한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신수지(20)와 김윤희(20·세종대)는 각각 49위(73.700점)와 44위(74.025점)에 머물렀다. ‘리듬체조 여제’ 예브게니야 카나예바(러시아)는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4개 종목별 결선에서 모두 29점 이상 받는 완벽한 연기로 4관왕에 올랐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팔부 능선을 넘었다. 손연재는 23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리듬체조선수권 예선에서 참가 선수 122명 중 1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24일 결선에서 15위안에 들면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낸다. 국가 당 2명까지만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결선에서 16위를 하더라도 티켓 확보 가능성은 있다. 예선에서 러시아 선수 3명이 15위 안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들이 모두 결선에서도 15위안에 들면 러시아의 티켓 3장중 한 장은 16위 선수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대회 첫 날인 21일 후프(26.725점), 볼(26.550점)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23일에는 곤봉과 리본 연기에서 각각 27.200점과 26.800점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종목 중 성적이 가장 낮은 한 종목을 뺀 세 종목 합계로 가리는 예선 순위에서 80.725점으로 14위. 아시아 선수 중에는 율리아나 트로피모바(10위·우즈베키스탄)와 안나 알랴브예바(12위·카자흐스탄)에 이어 세 번째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B스포츠 문대훈 씨는 "전 종목 27점대를 얻으며 생애 첫 톱10에 오른 우즈베키스탄 월드컵 때보다는 점수가 떨어졌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채점을 엄하게 한 것을 감안하면 무척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손연재는 공식 인터뷰도 거른 채 결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손연재는 예선 순위를 유지하기만 해도 무난히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실패하더라도 내년 1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 프레올림픽(티켓 5장)에서 티켓을 딸 기회가 남아있다. 한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신수지(20)와 김윤희(20·세종대)는 각각 49위(73.700점)와 44위(74.025점)에 머물렀다. '리듬체조 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에바(러시아)는 후프·볼·곤봉·리본 등 4개 종목별 결선에서 모두 29점 이상 받는 완벽한 연기로 4관왕에 올랐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야구처럼 한국 미국 일본이 세계 정상을 다투는 종목이 하나 더 있다. 3개국만 프로투어가 있는 볼링이다. 한미일 프로볼링의 역사와 수준은 프로야구와 비슷하다. 미국프로볼링협회(PBA)는 60년 전통을 갖고 있는 만큼 기량도 최강이다. 일본프로볼링협회(JPBA)도 한국프로볼링협회(KPBA·16년)보다 긴 4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PBA에 진출한 한국선수는 아직 없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볼링은 수준이 많이 좁혀졌다. ○한미일 볼링 삼국지 2000년 이후 한미일 볼링 삼국지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의 일본 진출 증가가 첫 번째 이유다. 한국선수는 지난해 JPBA 랭킹 톱10 중 다섯 자리를 꿰찰 정도로 강세다. JPBA가 한국 선수들의 출전 제한까지 검토할 정도다. PBA 선수들과의 맞대결도 본격화했다. 한국과 일본의 프로대회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PBA 선수들이 일본 저팬컵을 21년 연속 제패했다. 이들은 2000년부터 열린 한국 삼호코리아컵도 최근 2연패했다. 19일 부산에서 시작된 제13회 삼호코리아컵 국제볼링대회(총상금 1억1000만 원)는 2011년 한미일 볼링 삼국지의 최종판 성격을 띤다. 25년 권위의 저팬컵이 올해 무산되면서 삼호코리아컵이 한미일 프로선수들의 공식 경연장으로 주목받았다. PBA는 상위 랭커 10명을 출전시켜 최강 자리를 놓지 않을 기세다. PBA 시즌 랭킹 1위 크리스 반스(미국), 2010 PBA 올해의 선수 미카 코이뷰니에미(핀란드) 등 초특급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일본도 65세의 백전노장 야지마 준이치를 필두로 42명을 출전시키며 맞불을 놨다. 한국도 2003년 권혁용이 우승한 이후 8년 만에 삼호코리아컵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KPBA 시즌 랭킹 1위 김영관, 2010 JPBA 랭킹 2위에 오른 최원영 등이 원투펀치로 나섰다.○파이널 6강도 한미일 3강전 19일부터 개인당 36게임을 치러 6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린 예선 경기는 변수가 많은 볼링의 묘미를 맘껏 선보였다.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그래도 톱6는 한미일 선수들이 나눠 가졌다. 결선 진출자 6명 중 미국 선수 3명, 한국 2명, 일본 1명이다. 현역 최고의 왼손 선수로 평가받는 파커 본 3세(미국)가 예선 종합 1위에 올라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강성유(2위)와 박경신(3위)이 다크호스다. 일본은 오바라 데루유키(5위)를 앞세워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결선은 23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볼링장에서 열린다(SBS-ESPN 생중계).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허재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이 이란에 패해 정상을 향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한국은 21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12강 결선 리그 E조 3차전에서 이란에 62-79로 졌다.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4강에서 최강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만 주어지는 2012년 런던 올림픽 티켓 획득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란은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아시아 농구 최강이다. 한국은 지난달 대만 윌리엄존스컵에서 이란과 1승 1패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높였다. 이날 한국은 미국 프로농구 멤피스에서 뛰는 하메드 하디디(218cm)의 벽에 막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디디는 높이뿐 아니라 스피드에서도 하승진(221cm·6득점)을 압도하며 1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은 문태종이 리바운드 16개(10득점)를 잡으며 분전했지만 이란에 고감도 3점포 7개(성공률 44%)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한국은 4쿼터 김주성마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한국은 23일 F조 3위와 8강전을 갖는다. 일본 또는 필리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손연재보다 강한 정신력을 지닌 10대 선수를 보지 못했다.”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손연재(17·세종고·사진)를 만난 스포츠심리학자 조수경 박사는 혀를 내둘렀다.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손연재의 모습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조 박사는 국제통화에서 “독기 근성 승부욕 등 정신적인 면에서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평소보다 대회 기간이 두 배 긴 세계선수권에서 요구되는 ‘회복 탄력성(전 경기를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능력)’이 특히 좋아졌다”고 밝혔다.조 박사는 박태환(22·단국대) 유소연(21·한화) 등 스포츠 스타들의 멘털 코치로 유명하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단체전 4위에 그친 뒤 눈물을 흘린 손연재를 다독여 개인전 사상 첫 동메달 수확을 도왔다. 주로 유럽에 머물며 올 시즌을 보낸 손연재는 영상통화로 조 박사와 심리상담을 해왔다. 조 박사는 “손연재는 한 시즌 동안 거의 러시아에서 혼자 지냈다. 외로운 생활을 감내한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로 손연재는 부쩍 어른스러워졌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세계선수권 전초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 월드컵에서 생애 첫 톱10에 이름을 올린 뒤에도 “톱10은 숫자일 뿐이다. 중요한 게 아니다. 세계선수권에서 잘해야 진짜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오랜 꿈인 톱10을 이룬 뒤에 한 인터뷰치고는 무척 차분한 태도였다. 조 박사는 “심리학에서 결과에 집착할수록 결과가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음 과정에 집중하게 하는 전환 능력이 좋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손연재의 정신적 성장은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종목별로 25점과 26점을 오갔지만 최초로 전 종목 27점대를 기록하는 등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21일 현재 후프 13위(26.725점), 볼 14위(26.550)에 올라 15위까지 주어지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유력하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손연재보다 강한 정신력을 지닌 10대 선수를 보지 못했다."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손연재(17·세종고)를 만난 스포츠심리학자 조수경 박사는 혀를 내둘렀다.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손연재의 모습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조 박사는 국제통화에서 "독기, 근성, 승부욕 등 정신적인 면에서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평소보다 대회 기간이 두 배 긴 세계선수권에서 요구되는 '회복 탄력성(전 시합을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능력)'이 특히 좋아졌다"고 밝혔다. 조수경 박사는 박태환(22·단국대), 유소연(21·한화) 등 스포츠 스타들의 멘탈 코치로 유명하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단체전 4위에 그친 뒤 눈물을 흘린 손연재를 다독여 개인전 사상 첫 동메달 수확을 도왔다. 주로 유럽에 머물며 올 시즌을 보낸 손연재는 영상 통화로 조 박사와 심리 상담을 해왔다. 조 박사는 "손연재는 한 시즌 동안 거의 러시아에서 혼자 지냈다. 외로운 생활을 감내한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연재는 부쩍 어른스러워졌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세계선수권 전초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 월드컵에서 생애 첫 톱10에 이름을 올린 뒤에도 "톱10은 숫자일 뿐이다. 중요한 게 아니다. 세계선수권에서 잘해야 진짜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오랜 꿈이던 톱 10을 이룬 뒤에 한 인터뷰 치고는 무척 차분한 태도였다. 조 박사는 "심리학에서 결과에 집착할수록 결과가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음 과정에 집중하게 하는 전환 능력이 좋아진 결과다"고 설명했다. 손연재의 정신적 성장은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종목별로 25점과 26점을 오갔지만 최초로 전 종목 27점대를 기록하는 등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21일 현재 후프 13위(26.725점), 볼 14위(26.550)에 올라 15위까지 주어지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유력하다.유근형기자 noel@donga.com}

다음 달 16일 열리는 2011 경주국제마라톤(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이 확 바뀌었다. 평탄했던 코스를 도전적으로 바꾼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지난해까지는 엘리트 선수가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준비된 평탄한 시내 구간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보스턴 마라톤의 ‘심장 파열 언덕’에 맞먹는 오르막이 추가됐다. 심장 파열 언덕은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약 10km 전에 있는 가파른 언덕으로 레이스의 최대 승부처다. 새 경주 코스의 27km 지점 부근에서 약 2km에 걸쳐 등장하는 두 개의 언덕은 레이스의 하이라이트다. 30km 이후 경주 보문단지 내로 진입하는 새 코스는 마라토너들에게 멋스러운 경주의 가을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험 레이스를 펼쳤던 경주육상연합회 장상수 씨는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가미된 코스로 변했다”며 “오른쪽에 보문호수를 끼고 보문단지의 절경을 감상하면 레이스 후반 피로가 싹 가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변신을 감행한 경주국제마라톤 코스는 이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인증 작업을 끝냈다. 국제마라톤도로경기협회(AIMS) 실측 전문가인 대한체육회 중장거리팀 유문종 전임지도자와 수원시청 마라톤팀 이승구 감독이 실측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AIMS 실측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이들뿐이다. 실측에는 ‘존슨 카운터’라고 불리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기계가 이용됐다. 실측사는 존슨 카운터를 자전거 바퀴에 부착하고 직접 코스를 달려야 한다. 70∼80km 이상 자전거를 달릴 수 있는 체력은 필수다. 존슨 카운터는 사이클을 타는 사람의 체중, 바퀴 압력 등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실측 전 직선주로를 1km 이상 달려 존슨 카운터의 0점을 조정해야 한다. 유문종 전임지도자는 “국내엔 400여 개 마라톤 대회가 난립해 있지만 공식 실측을 한 곳은 100곳도 안 된다. 자신의 정확한 기록을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공식 실측을 한 코스를 뛰는 것이 좋다”며 “경주 코스는 기록만 잘 나오는 다른 대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조금 더 도전적인 러닝을 즐기고 싶은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에겐 최상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주국제마라톤 신청 마감은 23일까지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롯데 4번 타자 이대호가 3연타석 홈런을 날렸지만 지난해까지 동료였던 한화 가르시아의 끝내기 홈런에 끝내 울었다. 이대호는 16일 청주 한화전에서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10-10으로 맞선 9회말 가르시아의 끝내기 2점 홈런에 10-12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이대호는 8월 이후 극심한 홈런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달 24일 KIA전에서 기록한 홈런이 유일한 대포였다. 그 사이 강력한 경쟁자 최형우(삼성·27개)는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대호는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현재로서는 홈런을 치기 어렵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양훈의 시속 124km짜리 커브를 받아 쳐 오른쪽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4-6으로 끌려가던 3회엔 양훈의 137km짜리 슬라이더를 비거리 120m의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대호의 홈런 쇼는 4회에도 계속됐다. 5-7로 뒤진 4회 2사 1, 2루에서 장민제의 142km 직구를 받아 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5타수 4안타 6타점을 쓸어 담은 이대호는 역대 18번째로 통산 800타점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이날 24, 25, 26호를 몰아쳐 최형우를 한 개 차로 뒤쫓았다.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3연타석 홈런을 친 선수는 2000년 박경완(SK)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이대호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도 대포로 맞섰다. 2회 최진행, 3회 이대수, 8회 나성용의 홈런으로 응수했다. 그리고 9회말 2사 1루에서 가르시아가 롯데 마무리 김사율의 144km짜리 직구를 가운데 담장으로 넘기면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SK는 잠실에서 LG를 5-4로 잡고 3위 롯데와 승차 없이 승률 1리 차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7일 이후 20일 만에 2위를 탈환했다. 이만수 체제 출범 이후 첫 5연승. 최하위 넥센은 9회말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을 5-4로 이겼다. 넥센 이숭용은 대타로 출전해 통산 여섯 번째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이숭용은 18일 목동 삼성전에서 은퇴식을 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